#14606 테스트용 (27)
작성자:친구는 106.101이 있어요
작성일:2026-09-14 (월) 03:03:10
갱신일:2026-09-14 (월) 03:03:10
#0친구는 106.101이 있어요(838069cc)2026-09-14 (월) 03:03:10
진짜로 테스트용
#10익명의 참치 씨(5bf84774)2026-09-14 (월) 21:21:02
**래디시(Radish), RAD는 장거리 사격을 지속하면서 적의 반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80톤 강습 배틀메크였다.** 페드컴 내전기에 라이란의 푸릴로에서 개발된 이 기체는 가우스 라이플 두 문과 표준 핵융합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강습 메크를 돌격에 투입하는 일이 흔했던 라이란 군대에서, 래디시는 후방의 사격 위치를 지키는 임무에 특화되었다.
조종사들은 그 화력과 생존성을 높게 평가했고, 기동전을 지휘하는 장교들은 느린 속도를 불평했다. 두 평가 모두 정확했다. 래디시는 전선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믿음직한 지원 기체였지만, 전선 전체가 이동하기 시작하면 배치와 회수에 신경을 써야 했다.
| 항목 | RAD-1S 기본형 |
| -------- | ---------------------- |
| 명칭 | 래디시 Radish |
| 분류 | 80톤 강습 배틀메크 |
| 역할 | 스나이퍼 |
| 개발·생산사 | 헤센로트 중공업 |
| 생산지 | 라이란 동맹, 푸릴로 |
| 개발 착수 | 3062년 |
| 양산 개시 | 3064년 |
| 골격 | 엔도강 |
| 엔진 | 240급 표준 핵융합 엔진 |
| 기동력 | 보행 32.4km/h, 주행 54km/h |
| 점프젯 | 없음 |
| 장갑 | 표준 장갑 14.5톤 |
| 냉각 장치 | 이중 냉각기 10기 |
| 주무장 | 가우스 라이플 2문 |
| 장거리 보조무장 | ER 대구경 레이저 1문 |
| 근거리 보조무장 | 중구경 레이저 4문 |
| 탄약 | 가우스 탄약 4톤, 총 32발 |
| 피해 억제 장비 | 양쪽 측면 동체에 CASE |
**개발사인 헤센로트 중공업은 원래 메크의 관절과 산업용 중장비를 생산하던 기업이었다.** 푸릴로의 디파이언스 인더스트리스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메크 산업에 진입했지만, 완성 기체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경영진은 자체 메크를 생산하려 했으나, 이미 경쟁자가 많은 경량·중형 시장에서는 독립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062년 내전이 확대되자 기회가 생겼다. 전선으로 이동한 정규군을 대신하여 공장, 우주항, 보급 기지를 방어할 부대들이 강습 메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빠른 진격보다 방어선의 화력을 중시했으며, 전문 정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기체를 원했다.
헤센로트는 이 수요를 노렸다. 기존 기체의 개수 계약에 머무르던 설계실을 확대하고, 디파이언스 계열 공급망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무장과 부품을 바탕으로 신형 강습 메크를 설계했다. 자체 생산 범위는 골격의 일부, 관절, 장갑과 최종 조립에 집중했다. 엔진과 가우스 라이플까지 직접 개발하려 했다면 내전 중에 출고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설계진이 가장 먼저 확정한 사항은 **표준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측면 동체가 파괴되어도 남은 무장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한 요구 조건으로 삼았다. 240급 엔진을 선택한 덕분에 두 문의 가우스 라이플과 충분한 장갑을 실을 수 있었지만, 최고속도는 54km/h에 머물렀다.
엔도강 골격은 그 선택을 보완했다. 내부 공간을 더 소비하는 대신 무게를 줄여 주었고, 래디시처럼 무장 종류와 기동 장비가 제한된 설계에서는 공간 부족을 감당할 수 있었다. 당시의 첨단 기술을 모두 배제한 기체는 아니었지만, 생산과 정비가 까다로운 장비를 필요한 곳에만 사용했다.
래디시라는 이름은 시제기의 외형에서 나왔다. 넓은 흉부 아래로 허리가 좁아지고, 두꺼운 다리가 짧게 이어지는 형태에 백색 시험용 장갑과 녹색 센서 덮개가 더해지자 공장 인부들이 붙인 별명이었다. 영업부는 군용 기체에 어울리는 다른 이름을 검토했으나, 시험 부대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이미 래디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양산 승인 서류에도 그 이름이 남았다.
**3063년의 시험에서는 사격 성능보다 기동 속도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군 평가단 일부는 라이란의 기존 강습 메크와 함께 움직이려면 더 큰 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표준 엔진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이면 주무장이나 장갑을 크게 줄여야 했다. 헤센로트는 공장과 보급 기지를 방어한다는 최초 요구 사항을 근거로 기존 설계를 유지했다.
3064년에 첫 양산기가 출고되었다. 초기 고객은 푸릴로와 주변 지역의 방위 부대, 산업 시설 경비대, 라이란 군수 계약을 수행하는 용병단이었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일부 기체는 정규군에 징발되었고, 그때부터 래디시는 설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전장에서 싸우게 되었다.
**래디시의 주무장은 양팔에 배치된 가우스 라이플 두 문이었다.** 각 포에는 16발씩 탄약이 배정되었으며, 동시 사격을 기준으로 열여섯 차례의 일제사격이 가능했다. 탄약이 충분한 동안에는 적 중량·강습 메크의 장갑을 장거리에서 반복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었다.
팔에 포를 배치한 덕분에 사격 방향을 바꾸기 쉬웠고, 동체 대부분을 엄폐한 상태에서도 한쪽 포를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팔을 잃으면 주력 화력의 절반이 사라졌다. 양팔의 장갑을 두껍게 배분했지만, 적이 래디시의 무장 배치를 파악한 뒤에는 팔을 향한 집중 사격이 흔해졌다.
ER 대구경 레이저는 탄약을 아끼며 적을 견제하거나, 가우스 일제사격 사이에 추가 피해를 주는 데 사용되었다. 주포 두 문과 이 레이저를 함께 발사해도 발열은 14에 그쳤다. 냉각량 20을 제공하는 이중 냉각기 10기로 이동 중에도 장거리 화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점은 래디시의 실전 평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조종사는 매번 냉각 상태에 따라 주포를 쉬게 할 필요가 없었고, 지휘관은 비교적 일정한 지원 사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 포병이나 미사일 지원과 달리 직접 시야를 확보해야 했지만, 표적이 보이는 동안의 대응은 빨랐다.
중구경 레이저 네 문은 접근하는 적을 막기 위한 무장이었다. 팔에 한 문씩, 중앙 동체에 두 문을 배치하여 한쪽 팔을 잃어도 근거리 방어 능력이 남도록 했다. 다만 모든 무장을 계속 발사하면 냉각 능력을 넘어섰다. 근접전에서는 ER 대구경 레이저의 사용을 줄이고, 중구경 레이저와 가우스 라이플을 상황에 맞춰 운용해야 했다.
**방어력은 래디시가 경쟁력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였다.** 14.5톤의 표준 장갑은 80톤 기체로서 충분한 방호력을 제공했다. 표준 엔진 덕분에 측면 동체 하나를 잃어도 기체가 즉시 정지하지 않았으며, CASE는 폭발 피해가 다른 구획으로 이어지는 것을 제한했다.
물론 손상된 래디시가 계속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리를 손상당하면 원래도 느린 기체의 이탈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엄호 부대가 먼저 철수하거나 퇴로가 끊기면, 두꺼운 장갑은 탈출 시간을 벌어 주는 데 그쳤다.
공격 작전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분명했다. 래디시는 첫 사격 위치까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아군이 전진하면 다시 이동해야 했다. 지형 때문에 사격선이 가려지는 전장에서는 상당한 시간을 이동에 소비했다. 숙련된 지휘관들은 래디시를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위치에 미리 배치하고, 다른 부대의 움직임을 그 화력 범위와 연결했다.
| 형식 | 도입 연도 | 변경 사항 | 주된 용도 |
| ---------- | ----: | ----------------------------------------- | ---------------------- |
| **RAD-1S** | 3064년 | 가우스 라이플 2문, ER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 거점 방어와 지속적인 장거리 지원 |
| **RAD-2S** | 3066년 | ER 대구경 레이저와 중구경 레이저 2문을 제거하고 ER PPC 1문 탑재 | 중량·강습 메크에 대한 장거리 집중 사격 |
| **RAD-3S** | 3094년 | 320급 XL 엔진 채택, 무장은 RAD-1S와 동일 | 기동 부대를 따라 이동하는 화력지원 |
**RAD-2S는 내전 중의 실전 요구를 반영한 첫 변형이었다.** 전선 부대들은 근거리 레이저 네 문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보다, 적 강습 메크를 조금이라도 더 먼 거리에서 손상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했다. 헤센로트는 ER 대구경 레이저와 중구경 레이저 두 문을 ER PPC 한 문으로 교체했다.
무장 교체에 필요한 중량은 정확히 일치했으므로 엔진, 장갑과 탄약 적재량은 유지되었다. 가우스 라이플 두 문과 ER PPC를 함께 사용해도 주행을 포함한 발열을 정상 냉각 범위 안에서 처리할 수 있었다. 대신 적이 접근했을 때 사용할 중구경 레이저가 두 문으로 줄었다.
RAD-2S는 정규군에서 선호되었고, RAD-1S는 차량과 보병까지 상대해야 하는 거점 방위 부대에서 계속 주문되었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았으며, 두 형식의 부품 공통성이 높아 생산 라인을 함께 유지하기도 쉬웠다.
**내전은 래디시의 판매량을 늘렸지만 개발사의 경영을 안정시키지는 못했다.** 납품한 부대가 해체되거나 소속을 바꾸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되었고, 수송 중이던 기체가 군에 압류되기도 했다. 헤센로트는 3067년까지 72대를 완성했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는 주문서보다 미수금이 더 큰 문제가 되어 있었다.
지하드는 그 상황을 악화시켰다. 헤스페루스 II의 디파이언스 시설이 블레이키스트의 통제 아래 들어가면서, 디파이언스는 푸릴로와 광종니의 생산 시설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 [디파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전시 생산](https://www.sarna.net/wiki/Defiance_Industries)
푸릴로의 산업 시설을 방어하는 데 래디시가 사용되면서 헤센로트는 군수 지원을 확보했지만, 부품 배정에서는 더 큰 생산 사업과 경쟁해야 했다. 가우스 라이플이 도착하지 않아 완성 직전의 기체가 조립장에 남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 기간에는 신규 생산보다 손상 기체 복구와 부품 회수의 비중이 커졌다.
래디시의 표준 엔진은 이때 가치를 발휘했다. 팔과 측면 동체를 잃고도 회수된 기체들이 정비 공장으로 돌아왔으며, 헤센로트는 여러 대의 잔해에서 부품을 모아 다시 출고할 수 있었다. 다만 엔도강 골격이 크게 손상된 기체까지 쉽게 복구되는 것은 아니었다. 재생산 실적 가운데 상당수는 중심 골격과 엔진이 살아 있는 기체를 재건한 결과였다.
전후에는 디파이언스가 헤센로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3083년의 협약으로 헤센로트는 상표와 조립 공장을 유지하는 대신 부품 조달과 판매망을 디파이언스에 통합했다. 독립적인 대형 메크 제조사가 되려던 계획은 끝났지만, 래디시 생산은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얻었다.
**3094년에 등장한 RAD-3S는 느린 속도를 개선하려는 두 번째 시도였다.** 240급 표준 엔진을 같은 무게의 320급 XL 엔진으로 교체하여 보행 43.2km/h, 주행 64.8km/h를 확보했다. 무장과 장갑을 유지하면서 일반적인 중량 메크 부대와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대가는 측면 동체 손상에 대한 취약성이었다. RAD-1S와 RAD-2S가 한쪽 동체를 잃고도 버티던 상황에서 RAD-3S는 엔진 기능을 상실할 수 있었다. 구매 가격과 엔진 정비 비용도 상승했다. 기동 부대는 신형을 환영했지만, 거점 방위 부대는 기존 표준 엔진형을 계속 주문했다.
암흑기에는 이 두 계통이 서로 다른 시장을 유지했다. RAD-2S는 행성 방위군과 산업 시설 경비대에 공급되었고, RAD-3S는 정규군 화력지원대와 규모가 큰 용병단에 판매되었다. 초기 RAD-1S 가운데 일부는 무장을 교체하여 RAD-2S 사양으로 운용되었지만, 엔진 교체가 필요한 RAD-3S로의 개조는 비용 때문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통신망 붕괴와 국경 전쟁이 이어지자 래디시는 다시 공장과 우주항 주변에 배치되었다. 장거리에서 가우스 사격을 견뎌야 한다는 부담은 공격군의 접근 경로를 제한했다. 그러나 클랜의 빠른 기체들이 측면을 돌아 들어오면 호위 부대의 대응이 필요했고, 철수 명령이 늦게 내려진 전장에서는 표준 엔진형의 손실이 컸다.
일클랜기에도 푸릴로에서는 RAD-2S와 RAD-3S의 생산이 이어졌다. 래디시는 최신 강습 메크와 경쟁하는 주력 상품보다, 이미 운용 경험과 부품 재고를 가진 고객을 위한 기체로 자리 잡았다. 개발 당시의 요구 사항이었던 장거리 지속 사격과 거점 방어는 여전히 유효했다. 라이란 군대가 공장과 보급 기지를 지켜야 하는 한, 래디시를 배치할 자리도 남아 있었다.
조종사들은 그 화력과 생존성을 높게 평가했고, 기동전을 지휘하는 장교들은 느린 속도를 불평했다. 두 평가 모두 정확했다. 래디시는 전선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믿음직한 지원 기체였지만, 전선 전체가 이동하기 시작하면 배치와 회수에 신경을 써야 했다.
| 항목 | RAD-1S 기본형 |
| -------- | ---------------------- |
| 명칭 | 래디시 Radish |
| 분류 | 80톤 강습 배틀메크 |
| 역할 | 스나이퍼 |
| 개발·생산사 | 헤센로트 중공업 |
| 생산지 | 라이란 동맹, 푸릴로 |
| 개발 착수 | 3062년 |
| 양산 개시 | 3064년 |
| 골격 | 엔도강 |
| 엔진 | 240급 표준 핵융합 엔진 |
| 기동력 | 보행 32.4km/h, 주행 54km/h |
| 점프젯 | 없음 |
| 장갑 | 표준 장갑 14.5톤 |
| 냉각 장치 | 이중 냉각기 10기 |
| 주무장 | 가우스 라이플 2문 |
| 장거리 보조무장 | ER 대구경 레이저 1문 |
| 근거리 보조무장 | 중구경 레이저 4문 |
| 탄약 | 가우스 탄약 4톤, 총 32발 |
| 피해 억제 장비 | 양쪽 측면 동체에 CASE |
**개발사인 헤센로트 중공업은 원래 메크의 관절과 산업용 중장비를 생산하던 기업이었다.** 푸릴로의 디파이언스 인더스트리스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메크 산업에 진입했지만, 완성 기체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경영진은 자체 메크를 생산하려 했으나, 이미 경쟁자가 많은 경량·중형 시장에서는 독립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062년 내전이 확대되자 기회가 생겼다. 전선으로 이동한 정규군을 대신하여 공장, 우주항, 보급 기지를 방어할 부대들이 강습 메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빠른 진격보다 방어선의 화력을 중시했으며, 전문 정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기체를 원했다.
헤센로트는 이 수요를 노렸다. 기존 기체의 개수 계약에 머무르던 설계실을 확대하고, 디파이언스 계열 공급망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무장과 부품을 바탕으로 신형 강습 메크를 설계했다. 자체 생산 범위는 골격의 일부, 관절, 장갑과 최종 조립에 집중했다. 엔진과 가우스 라이플까지 직접 개발하려 했다면 내전 중에 출고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설계진이 가장 먼저 확정한 사항은 **표준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측면 동체가 파괴되어도 남은 무장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한 요구 조건으로 삼았다. 240급 엔진을 선택한 덕분에 두 문의 가우스 라이플과 충분한 장갑을 실을 수 있었지만, 최고속도는 54km/h에 머물렀다.
엔도강 골격은 그 선택을 보완했다. 내부 공간을 더 소비하는 대신 무게를 줄여 주었고, 래디시처럼 무장 종류와 기동 장비가 제한된 설계에서는 공간 부족을 감당할 수 있었다. 당시의 첨단 기술을 모두 배제한 기체는 아니었지만, 생산과 정비가 까다로운 장비를 필요한 곳에만 사용했다.
래디시라는 이름은 시제기의 외형에서 나왔다. 넓은 흉부 아래로 허리가 좁아지고, 두꺼운 다리가 짧게 이어지는 형태에 백색 시험용 장갑과 녹색 센서 덮개가 더해지자 공장 인부들이 붙인 별명이었다. 영업부는 군용 기체에 어울리는 다른 이름을 검토했으나, 시험 부대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이미 래디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양산 승인 서류에도 그 이름이 남았다.
**3063년의 시험에서는 사격 성능보다 기동 속도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군 평가단 일부는 라이란의 기존 강습 메크와 함께 움직이려면 더 큰 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표준 엔진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이면 주무장이나 장갑을 크게 줄여야 했다. 헤센로트는 공장과 보급 기지를 방어한다는 최초 요구 사항을 근거로 기존 설계를 유지했다.
3064년에 첫 양산기가 출고되었다. 초기 고객은 푸릴로와 주변 지역의 방위 부대, 산업 시설 경비대, 라이란 군수 계약을 수행하는 용병단이었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일부 기체는 정규군에 징발되었고, 그때부터 래디시는 설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전장에서 싸우게 되었다.
**래디시의 주무장은 양팔에 배치된 가우스 라이플 두 문이었다.** 각 포에는 16발씩 탄약이 배정되었으며, 동시 사격을 기준으로 열여섯 차례의 일제사격이 가능했다. 탄약이 충분한 동안에는 적 중량·강습 메크의 장갑을 장거리에서 반복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었다.
팔에 포를 배치한 덕분에 사격 방향을 바꾸기 쉬웠고, 동체 대부분을 엄폐한 상태에서도 한쪽 포를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팔을 잃으면 주력 화력의 절반이 사라졌다. 양팔의 장갑을 두껍게 배분했지만, 적이 래디시의 무장 배치를 파악한 뒤에는 팔을 향한 집중 사격이 흔해졌다.
ER 대구경 레이저는 탄약을 아끼며 적을 견제하거나, 가우스 일제사격 사이에 추가 피해를 주는 데 사용되었다. 주포 두 문과 이 레이저를 함께 발사해도 발열은 14에 그쳤다. 냉각량 20을 제공하는 이중 냉각기 10기로 이동 중에도 장거리 화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점은 래디시의 실전 평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조종사는 매번 냉각 상태에 따라 주포를 쉬게 할 필요가 없었고, 지휘관은 비교적 일정한 지원 사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 포병이나 미사일 지원과 달리 직접 시야를 확보해야 했지만, 표적이 보이는 동안의 대응은 빨랐다.
중구경 레이저 네 문은 접근하는 적을 막기 위한 무장이었다. 팔에 한 문씩, 중앙 동체에 두 문을 배치하여 한쪽 팔을 잃어도 근거리 방어 능력이 남도록 했다. 다만 모든 무장을 계속 발사하면 냉각 능력을 넘어섰다. 근접전에서는 ER 대구경 레이저의 사용을 줄이고, 중구경 레이저와 가우스 라이플을 상황에 맞춰 운용해야 했다.
**방어력은 래디시가 경쟁력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였다.** 14.5톤의 표준 장갑은 80톤 기체로서 충분한 방호력을 제공했다. 표준 엔진 덕분에 측면 동체 하나를 잃어도 기체가 즉시 정지하지 않았으며, CASE는 폭발 피해가 다른 구획으로 이어지는 것을 제한했다.
물론 손상된 래디시가 계속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리를 손상당하면 원래도 느린 기체의 이탈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엄호 부대가 먼저 철수하거나 퇴로가 끊기면, 두꺼운 장갑은 탈출 시간을 벌어 주는 데 그쳤다.
공격 작전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분명했다. 래디시는 첫 사격 위치까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아군이 전진하면 다시 이동해야 했다. 지형 때문에 사격선이 가려지는 전장에서는 상당한 시간을 이동에 소비했다. 숙련된 지휘관들은 래디시를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위치에 미리 배치하고, 다른 부대의 움직임을 그 화력 범위와 연결했다.
| 형식 | 도입 연도 | 변경 사항 | 주된 용도 |
| ---------- | ----: | ----------------------------------------- | ---------------------- |
| **RAD-1S** | 3064년 | 가우스 라이플 2문, ER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 거점 방어와 지속적인 장거리 지원 |
| **RAD-2S** | 3066년 | ER 대구경 레이저와 중구경 레이저 2문을 제거하고 ER PPC 1문 탑재 | 중량·강습 메크에 대한 장거리 집중 사격 |
| **RAD-3S** | 3094년 | 320급 XL 엔진 채택, 무장은 RAD-1S와 동일 | 기동 부대를 따라 이동하는 화력지원 |
**RAD-2S는 내전 중의 실전 요구를 반영한 첫 변형이었다.** 전선 부대들은 근거리 레이저 네 문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보다, 적 강습 메크를 조금이라도 더 먼 거리에서 손상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했다. 헤센로트는 ER 대구경 레이저와 중구경 레이저 두 문을 ER PPC 한 문으로 교체했다.
무장 교체에 필요한 중량은 정확히 일치했으므로 엔진, 장갑과 탄약 적재량은 유지되었다. 가우스 라이플 두 문과 ER PPC를 함께 사용해도 주행을 포함한 발열을 정상 냉각 범위 안에서 처리할 수 있었다. 대신 적이 접근했을 때 사용할 중구경 레이저가 두 문으로 줄었다.
RAD-2S는 정규군에서 선호되었고, RAD-1S는 차량과 보병까지 상대해야 하는 거점 방위 부대에서 계속 주문되었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았으며, 두 형식의 부품 공통성이 높아 생산 라인을 함께 유지하기도 쉬웠다.
**내전은 래디시의 판매량을 늘렸지만 개발사의 경영을 안정시키지는 못했다.** 납품한 부대가 해체되거나 소속을 바꾸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되었고, 수송 중이던 기체가 군에 압류되기도 했다. 헤센로트는 3067년까지 72대를 완성했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는 주문서보다 미수금이 더 큰 문제가 되어 있었다.
지하드는 그 상황을 악화시켰다. 헤스페루스 II의 디파이언스 시설이 블레이키스트의 통제 아래 들어가면서, 디파이언스는 푸릴로와 광종니의 생산 시설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 [디파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전시 생산](https://www.sarna.net/wiki/Defiance_Industries)
푸릴로의 산업 시설을 방어하는 데 래디시가 사용되면서 헤센로트는 군수 지원을 확보했지만, 부품 배정에서는 더 큰 생산 사업과 경쟁해야 했다. 가우스 라이플이 도착하지 않아 완성 직전의 기체가 조립장에 남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 기간에는 신규 생산보다 손상 기체 복구와 부품 회수의 비중이 커졌다.
래디시의 표준 엔진은 이때 가치를 발휘했다. 팔과 측면 동체를 잃고도 회수된 기체들이 정비 공장으로 돌아왔으며, 헤센로트는 여러 대의 잔해에서 부품을 모아 다시 출고할 수 있었다. 다만 엔도강 골격이 크게 손상된 기체까지 쉽게 복구되는 것은 아니었다. 재생산 실적 가운데 상당수는 중심 골격과 엔진이 살아 있는 기체를 재건한 결과였다.
전후에는 디파이언스가 헤센로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3083년의 협약으로 헤센로트는 상표와 조립 공장을 유지하는 대신 부품 조달과 판매망을 디파이언스에 통합했다. 독립적인 대형 메크 제조사가 되려던 계획은 끝났지만, 래디시 생산은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얻었다.
**3094년에 등장한 RAD-3S는 느린 속도를 개선하려는 두 번째 시도였다.** 240급 표준 엔진을 같은 무게의 320급 XL 엔진으로 교체하여 보행 43.2km/h, 주행 64.8km/h를 확보했다. 무장과 장갑을 유지하면서 일반적인 중량 메크 부대와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대가는 측면 동체 손상에 대한 취약성이었다. RAD-1S와 RAD-2S가 한쪽 동체를 잃고도 버티던 상황에서 RAD-3S는 엔진 기능을 상실할 수 있었다. 구매 가격과 엔진 정비 비용도 상승했다. 기동 부대는 신형을 환영했지만, 거점 방위 부대는 기존 표준 엔진형을 계속 주문했다.
암흑기에는 이 두 계통이 서로 다른 시장을 유지했다. RAD-2S는 행성 방위군과 산업 시설 경비대에 공급되었고, RAD-3S는 정규군 화력지원대와 규모가 큰 용병단에 판매되었다. 초기 RAD-1S 가운데 일부는 무장을 교체하여 RAD-2S 사양으로 운용되었지만, 엔진 교체가 필요한 RAD-3S로의 개조는 비용 때문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통신망 붕괴와 국경 전쟁이 이어지자 래디시는 다시 공장과 우주항 주변에 배치되었다. 장거리에서 가우스 사격을 견뎌야 한다는 부담은 공격군의 접근 경로를 제한했다. 그러나 클랜의 빠른 기체들이 측면을 돌아 들어오면 호위 부대의 대응이 필요했고, 철수 명령이 늦게 내려진 전장에서는 표준 엔진형의 손실이 컸다.
일클랜기에도 푸릴로에서는 RAD-2S와 RAD-3S의 생산이 이어졌다. 래디시는 최신 강습 메크와 경쟁하는 주력 상품보다, 이미 운용 경험과 부품 재고를 가진 고객을 위한 기체로 자리 잡았다. 개발 당시의 요구 사항이었던 장거리 지속 사격과 거점 방어는 여전히 유효했다. 라이란 군대가 공장과 보급 기지를 지켜야 하는 한, 래디시를 배치할 자리도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