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06 테스트용 (27)
작성자:친구는 106.101이 있어요
작성일:2026-09-14 (월) 03:03:10
갱신일:2026-09-14 (월) 03:03:10
#0친구는 106.101이 있어요(838069cc)2026-09-14 (월) 03:03:10
진짜로 테스트용
#6익명의 참치 씨(65177607)2026-09-14 (월) 07:34:50
3m 55s 동안 처리함
사체(Cadaver), CDV는 라살하그 자치령이 일클랜 시대에 개발한 40톤급 클랜 1선 옴니메크다. 중형 메크의 기동성보다 장갑과 생존성, 근거리 화력을 우선한 저거너트로, 적의 사격을 받으며 접근해 전열의 한 부분을 무너뜨리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그 화력을 사용한 상대는 외국의 침략군이 아니라 같은 자치령의 메크들이었다.
사체의 설계는 특정한 전장 요구에서 출발했다. 고스트 베어의 빠른 중형 옴니메크들은 기동전에서 유능했지만, 보병과 함께 공업지대를 통과하거나 좁은 접근로를 계속 지키는 임무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빠르게 위치를 바꾸는 능력보다, 이미 확보한 위치에서 버티며 계속 사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항목 내용
명칭 사체, Cadaver
식별 부호 CDV
소속 라살하그 자치령, 클랜 고스트 베어
분류 40톤 중형 옴니메크
배치 등급 클랜 1선
주 역할 저거너트
개발·생산사 알샤인 배틀웍스
주 생산지 알샤인
개발 시작 3151년 초
초도 생산 3151년 가을
최초 실전 라살하그 내전, 프라임 구성
내부 구조 클랜 엔도강
엔진 160급 표준 핵융합 엔진
보행 / 주행 속도 43.2 / 64.8km/h
이동력 4/6/0
장갑 페로라멜러 장갑 9.5톤, 133점
기본 냉각 이중 방열기 10기
고정 장비 클랜 ECM, 우측 동체 CASE II
옴니포드 가용 중량 16톤
개발을 맡은 알샤인 배틀웍스는 베르간 인더스트리즈 계열의 옴니메크 생산업체였다. 이 회사는 이미 익스큐셔너와 쿠마를 생산하면서 고스트 베어의 군수 체계와 라살하그의 산업 기반을 함께 활용하고 있었다. 사체 사업에는 그동안 강습 옴니메크를 만들며 축적한 경험이 상당 부분 투입되었다. 알샤인 배틀웍스
3151년 초, 회사는 군의 요구를 받아 소형 돌파용 옴니메크 개발반을 편성했다. 과학자 카스트는 장갑과 피격 후 생존성을 검토했고, 기존 생산시설의 기술자들은 동력계와 무장 교환 장치를 담당했다. 개발진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무기를 발명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기술을 40톤의 기체에 배치하는 일이었다.
설계팀은 먼저 엔진 출력을 제한했다. 사체에 필요한 속도는 강습부대의 진격을 따라갈 정도였으며, 그 이상의 기동성보다 표준 핵융합 엔진의 내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엔진의 주요 부분을 중앙 동체에 수용하면서 측면 동체의 손실이 곧바로 동력계의 치명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였다. 탄약이 들어가는 우측 동체에는 CASE II를 고정 장착했다.
장갑에는 페로라멜러가 선택되었다. 이 장갑은 상당한 내부 공간을 차지하지만, 명중한 공격의 피해를 줄이는 특성이 있다. 특히 작은 타격이 반복되는 공격에 강해, 다수의 경무장과 산탄에 노출되는 근접전에서 이점이 있었다. 사체의 개발진은 그 방호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엔도강으로 절약한 중량의 상당 부분을 장갑에 배분했다. 페로라멜러 장갑
완성된 기체는 머리가 양어깨 사이에 묻힌 듯한 낮은 실루엣을 가졌다. 흉부와 복부에는 겹친 장갑판이 배치되었고, 팔의 옴니포드 연결부도 외부에서 쉽게 보이지 않도록 둘러싸였다. 다리는 짧고 발은 넓었으며, 몸통에 비해 팔의 무장 장착부가 크게 보였다. 프라임 구성에서는 오른팔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관포 때문에 비대칭이 더욱 두드러졌다.
사체라는 이름은 내구시험용 기체에서 나왔다. 반복 사격을 받은 첫 시험체는 외장과 팔을 여러 차례 교체하면서도 같은 중앙 골격과 엔진으로 시험장에 복귀했다. 검게 탄 장갑을 제거한 뒤 드러나는 골격이 시신을 연상시켜 정비진 사이에서 캐더버라는 별칭이 붙었다. 개발 책임자는 그 이름을 정식 명칭으로 채택했다. 당시에는 생존성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여겨졌지만, 내전을 거친 뒤에는 훨씬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사체가 1선 옴니메크로 채택된 이유는 정해진 임무에서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빠른 옴니메크와 엘리멘탈이 접근로를 확보하면 사체가 뒤따라 들어가 거점을 차지하고, 적의 반격을 받아내는 방식이었다. 엘리멘탈을 운반해 전투 지점에 내려준 뒤에도 가까이 머물며 화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 고정 ECM은 이 과정에서 적의 표적 정보 공유와 일부 전자장비 운용을 방해했다.
다만 40톤의 골격이 견딜 수 있는 손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페로라멜러 장갑이 벗겨진 부위에 중화력이 집중되면 사체도 빠르게 무너졌다. 따라서 운용 부대는 사체를 전열에 배치하면서도 장갑 상태에 따라 교대시켰다. 같은 스타의 다른 메크와 위치를 바꾸며 방호력을 유지하는 것이, 끝까지 한 자리에 서 있는 것보다 중요했다.
세 가지 공식 옴니포드 구성은 모두 같은 고정 골격과 16톤의 가용 공간을 사용한다. 추가 방열기는 해당 구성의 옴니포드에 포함된다.
구성 도입 주무장 탄약 총 이중 방열기 주 임무
프라임 3151년 울트라 AC/20 1문, ER 중구경 레이저 1문 기관포탄 3톤 10기 근거리 돌파, 적 메크 제압
A형 3152년 대구경 펄스 레이저 2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없음 12기 접근로 봉쇄, 지속 화력 지원
B형 3153년 SRM-6 4기,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 SRM 탄약 3톤 13기 시가지 돌입, 근접 지원, 손상된 적 격파
프라임은 사체의 가장 직접적인 구성이었다. 오른팔의 클랜제 울트라 AC/20이 공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왼팔의 ER 중구경 레이저가 보조했다. 탄약 3톤은 일반 사격 기준 15회분으로, 짧은 교전에서 연속 사격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프라임은 건물 모서리나 공장 설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에게 기관포탄을 집중했다. 작은 기체가 중화기의 반격을 견디며 접근해 울트라 AC/20을 발사하는 모습은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을 주었다. 냉각 능력도 이 무장 조합에는 충분한 편이어서, 열보다 탄약과 기관포 상태가 교전 지속 시간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주포 의존도가 높았다. 급탄 불량으로 기관포가 멈추거나 오른팔을 잃으면 남는 화력은 ER 중구경 레이저 한 문뿐이었다. 빠르게 소모되는 탄약을 고려하지 않고 연속 사격을 남발한 조종사는, 아직 멀쩡한 장갑을 두르고도 보급 지점으로 물러나야 했다. 프라임은 짧은 거리에서 승부를 내도록 운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사체가 출고되던 시기, 라살하그 자치령은 새 성간연대에 참여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분열하고 있었다. 이 갈등은 3151년부터 3152년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번졌으며, 군 내부의 충성 관계도 흔들었다. 라살하그의 정치적 분열과 내전 배경
프라임의 첫 실전은 3151년 말, 알샤인 베르간 시 외곽의 군수 집적소를 둘러싼 교전이었다. 부대 인수를 기다리던 초도 생산분 네 기가 창고와 정비시설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었다. 조종사는 시험 담당 전사와 현지 경비부대에서 차출되었고, 일부 기체는 정식 부대 도색조차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 교전에서 사체들은 창고 사이의 통로를 이용해 접근한 상대 메크를 가까운 거리에서 맞았다. 페로라멜러 장갑은 경무장의 집중 사격 아래에서 버텼고, 기관포는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적에게 위력을 발휘했다. 한 기는 오른팔을 잃고도 남은 레이저로 후퇴를 엄호한 뒤 스스로 정비구역까지 돌아왔다. 반면 측면 우회로를 막지 못한 다른 한 기는 다리에 공격을 집중당해 그 자리에서 파괴되었다.
첫 전투는 설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드러냈다. 사체는 가까운 접근로를 지키는 데 유능했지만, 여러 방향에서 움직이는 적을 혼자 상대하기에는 느렸다. 생존한 기체들이 남긴 기록은 신형 메크의 선전 자료가 되었으나, 공장 직원들에게 더 오래 남은 것은 자신들이 만든 무기가 같은 자치령 병사들을 상대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이미 출하된 초도 생산분 일부가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하면서 사체는 내전 양측에서 발견되었다. 알샤인 배틀웍스의 출하 기록은 전후 조사 대상이 되었고, 인수 부대가 바뀐 기체의 책임 소재를 두고 군과 회사가 충돌했다. 사체는 특정 진영의 상징으로 굳어지지는 않았지만, 내전 초기에 등장한 신형 무기라는 기억을 피할 수 없었다.
A형은 프라임의 탄약 의존도와 짧은 유효 교전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152년 초부터 구성이 검토되었고, 그해 중반 정식 보급이 시작되었다. 양팔에 대구경 펄스 레이저를 장착하고 ER 중구경 레이저 두 문을 더했으며, 추가 이중 방열기 두 기로 지속 사격 능력을 확보했다.
A형은 두 대구경 펄스 레이저를 중심으로 싸울 때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모든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면 열이 쌓였지만, 가까이 들어온 적에게 짧게 화력을 집중할 여유는 있었다. 프라임이 적을 기관포 사거리까지 끌어들여야 했다면, A형은 접근 중인 적을 더 먼 거리부터 공격할 수 있었다.
탄약 보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장시간 거점을 지키는 부대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내전 이후 수리와 재편성을 거친 부대들은 A형을 교차로와 교량 접근부, 우주항 외곽의 방어선에 배치했다. 전사들의 선호는 갈렸지만, 보급 담당자와 방어 임무를 맡은 지휘관들은 대체로 A형을 환영했다.
B형은 3153년에 도입된 근접 지원 구성이다. 네 기의 SRM-6과 두 문의 중구경 펄스 레이저를 장착했으며, 추가 이중 방열기 세 기를 사용했다. 적절한 환경에서는 이동하면서 모든 무장을 발사해도 열을 억제할 수 있어, 프라임보다 일정한 속도로 화력을 유지하기 쉬웠다.
B형의 미사일은 이미 손상된 장갑 여러 곳을 두드리고 차량과 전투장갑 보병을 압박했다. 펄스 레이저는 가까이 움직이는 표적을 상대하는 데 사용되었다. 사체 프라임이나 다른 중화력 메크가 적의 장갑을 먼저 손상시키면, B형이 접근해 노출된 부위에 다수의 타격을 가하는 협동이 정착했다.
반면 B형은 사거리가 짧았고, 미사일 피해가 여러 부위로 흩어질 수 있었다. 페로라멜러처럼 작은 타격에 강한 장갑을 상대로는 효율이 떨어졌다. 따라서 B형은 모든 적을 상대하는 표준 구성으로 보급되기보다, 시가지 돌입과 엘리멘탈 지원을 자주 수행하는 스타에 우선 배치되었다.
내전 이후 사체의 생산은 중단되지 않았다. 군은 초도 실전에서 드러난 급탄 장치의 정비 문제와 무장 포드 연결부의 손상을 개선하도록 요구했지만, 기본 설계는 유지했다. 알샤인 배틀웍스는 생산용 도면에 수정을 반영하고 세 구성의 부품을 함께 공급했다. 이러한 변경은 별도 기종 번호를 받을 정도의 개조로 취급되지 않았다.
생산 확대를 제한한 것은 엔진보다 장갑과 숙련 인력이었다. 페로라멜러 장갑은 현장에서 평범한 장갑판처럼 다루기 어려웠고, 손상된 부위의 성능을 제대로 회복하려면 적절한 자재와 작업이 필요했다. 군은 사체를 대량 배치하기에 앞서 전담 정비 인력을 교육했고, 회사는 전선 가까이 보낼 장갑 교체용 조립체를 별도로 준비했다.
3154년 무렵 사체는 고스트 베어 1선 부대의 돌파 및 거점 방어용 옴니메크로 자리를 잡았다. 흔한 운용 방식은 중량·강습 메크가 중심인 스타에 한두 기를 배치하는 것이었다. 프라임은 가까운 거리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A형은 접근로를 감시했으며, B형은 엘리멘탈과 함께 확보한 지점을 정리했다. 빠른 부대를 추격하는 임무에는 다른 옴니메크가 배정되었다.
사체에 대한 전사들의 평가는 끝까지 임무에 따라 달랐다. 기동전을 선호하는 전사에게는 답답한 중형 메크였고, 공장 지대와 방어진지에서 싸운 전사에게는 손상을 입고도 돌아올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체였다. 알샤인 배틀웍스는 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초도 생산분의 내전 기록도 함께 보존했다. 사체의 역사에는 40톤급 저거너트를 완성한 기술적 성취와, 그 첫 전투가 자치령 내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나란히 남았다.
사체(Cadaver), CDV는 라살하그 자치령이 일클랜 시대에 개발한 40톤급 클랜 1선 옴니메크다. 중형 메크의 기동성보다 장갑과 생존성, 근거리 화력을 우선한 저거너트로, 적의 사격을 받으며 접근해 전열의 한 부분을 무너뜨리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그 화력을 사용한 상대는 외국의 침략군이 아니라 같은 자치령의 메크들이었다.
사체의 설계는 특정한 전장 요구에서 출발했다. 고스트 베어의 빠른 중형 옴니메크들은 기동전에서 유능했지만, 보병과 함께 공업지대를 통과하거나 좁은 접근로를 계속 지키는 임무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빠르게 위치를 바꾸는 능력보다, 이미 확보한 위치에서 버티며 계속 사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항목 내용
명칭 사체, Cadaver
식별 부호 CDV
소속 라살하그 자치령, 클랜 고스트 베어
분류 40톤 중형 옴니메크
배치 등급 클랜 1선
주 역할 저거너트
개발·생산사 알샤인 배틀웍스
주 생산지 알샤인
개발 시작 3151년 초
초도 생산 3151년 가을
최초 실전 라살하그 내전, 프라임 구성
내부 구조 클랜 엔도강
엔진 160급 표준 핵융합 엔진
보행 / 주행 속도 43.2 / 64.8km/h
이동력 4/6/0
장갑 페로라멜러 장갑 9.5톤, 133점
기본 냉각 이중 방열기 10기
고정 장비 클랜 ECM, 우측 동체 CASE II
옴니포드 가용 중량 16톤
개발을 맡은 알샤인 배틀웍스는 베르간 인더스트리즈 계열의 옴니메크 생산업체였다. 이 회사는 이미 익스큐셔너와 쿠마를 생산하면서 고스트 베어의 군수 체계와 라살하그의 산업 기반을 함께 활용하고 있었다. 사체 사업에는 그동안 강습 옴니메크를 만들며 축적한 경험이 상당 부분 투입되었다. 알샤인 배틀웍스
3151년 초, 회사는 군의 요구를 받아 소형 돌파용 옴니메크 개발반을 편성했다. 과학자 카스트는 장갑과 피격 후 생존성을 검토했고, 기존 생산시설의 기술자들은 동력계와 무장 교환 장치를 담당했다. 개발진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무기를 발명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기술을 40톤의 기체에 배치하는 일이었다.
설계팀은 먼저 엔진 출력을 제한했다. 사체에 필요한 속도는 강습부대의 진격을 따라갈 정도였으며, 그 이상의 기동성보다 표준 핵융합 엔진의 내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엔진의 주요 부분을 중앙 동체에 수용하면서 측면 동체의 손실이 곧바로 동력계의 치명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였다. 탄약이 들어가는 우측 동체에는 CASE II를 고정 장착했다.
장갑에는 페로라멜러가 선택되었다. 이 장갑은 상당한 내부 공간을 차지하지만, 명중한 공격의 피해를 줄이는 특성이 있다. 특히 작은 타격이 반복되는 공격에 강해, 다수의 경무장과 산탄에 노출되는 근접전에서 이점이 있었다. 사체의 개발진은 그 방호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엔도강으로 절약한 중량의 상당 부분을 장갑에 배분했다. 페로라멜러 장갑
완성된 기체는 머리가 양어깨 사이에 묻힌 듯한 낮은 실루엣을 가졌다. 흉부와 복부에는 겹친 장갑판이 배치되었고, 팔의 옴니포드 연결부도 외부에서 쉽게 보이지 않도록 둘러싸였다. 다리는 짧고 발은 넓었으며, 몸통에 비해 팔의 무장 장착부가 크게 보였다. 프라임 구성에서는 오른팔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관포 때문에 비대칭이 더욱 두드러졌다.
사체라는 이름은 내구시험용 기체에서 나왔다. 반복 사격을 받은 첫 시험체는 외장과 팔을 여러 차례 교체하면서도 같은 중앙 골격과 엔진으로 시험장에 복귀했다. 검게 탄 장갑을 제거한 뒤 드러나는 골격이 시신을 연상시켜 정비진 사이에서 캐더버라는 별칭이 붙었다. 개발 책임자는 그 이름을 정식 명칭으로 채택했다. 당시에는 생존성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여겨졌지만, 내전을 거친 뒤에는 훨씬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사체가 1선 옴니메크로 채택된 이유는 정해진 임무에서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빠른 옴니메크와 엘리멘탈이 접근로를 확보하면 사체가 뒤따라 들어가 거점을 차지하고, 적의 반격을 받아내는 방식이었다. 엘리멘탈을 운반해 전투 지점에 내려준 뒤에도 가까이 머물며 화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 고정 ECM은 이 과정에서 적의 표적 정보 공유와 일부 전자장비 운용을 방해했다.
다만 40톤의 골격이 견딜 수 있는 손상에는 한계가 있었다. 페로라멜러 장갑이 벗겨진 부위에 중화력이 집중되면 사체도 빠르게 무너졌다. 따라서 운용 부대는 사체를 전열에 배치하면서도 장갑 상태에 따라 교대시켰다. 같은 스타의 다른 메크와 위치를 바꾸며 방호력을 유지하는 것이, 끝까지 한 자리에 서 있는 것보다 중요했다.
세 가지 공식 옴니포드 구성은 모두 같은 고정 골격과 16톤의 가용 공간을 사용한다. 추가 방열기는 해당 구성의 옴니포드에 포함된다.
구성 도입 주무장 탄약 총 이중 방열기 주 임무
프라임 3151년 울트라 AC/20 1문, ER 중구경 레이저 1문 기관포탄 3톤 10기 근거리 돌파, 적 메크 제압
A형 3152년 대구경 펄스 레이저 2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없음 12기 접근로 봉쇄, 지속 화력 지원
B형 3153년 SRM-6 4기,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 SRM 탄약 3톤 13기 시가지 돌입, 근접 지원, 손상된 적 격파
프라임은 사체의 가장 직접적인 구성이었다. 오른팔의 클랜제 울트라 AC/20이 공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왼팔의 ER 중구경 레이저가 보조했다. 탄약 3톤은 일반 사격 기준 15회분으로, 짧은 교전에서 연속 사격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프라임은 건물 모서리나 공장 설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에게 기관포탄을 집중했다. 작은 기체가 중화기의 반격을 견디며 접근해 울트라 AC/20을 발사하는 모습은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을 주었다. 냉각 능력도 이 무장 조합에는 충분한 편이어서, 열보다 탄약과 기관포 상태가 교전 지속 시간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주포 의존도가 높았다. 급탄 불량으로 기관포가 멈추거나 오른팔을 잃으면 남는 화력은 ER 중구경 레이저 한 문뿐이었다. 빠르게 소모되는 탄약을 고려하지 않고 연속 사격을 남발한 조종사는, 아직 멀쩡한 장갑을 두르고도 보급 지점으로 물러나야 했다. 프라임은 짧은 거리에서 승부를 내도록 운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사체가 출고되던 시기, 라살하그 자치령은 새 성간연대에 참여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분열하고 있었다. 이 갈등은 3151년부터 3152년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번졌으며, 군 내부의 충성 관계도 흔들었다. 라살하그의 정치적 분열과 내전 배경
프라임의 첫 실전은 3151년 말, 알샤인 베르간 시 외곽의 군수 집적소를 둘러싼 교전이었다. 부대 인수를 기다리던 초도 생산분 네 기가 창고와 정비시설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었다. 조종사는 시험 담당 전사와 현지 경비부대에서 차출되었고, 일부 기체는 정식 부대 도색조차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 교전에서 사체들은 창고 사이의 통로를 이용해 접근한 상대 메크를 가까운 거리에서 맞았다. 페로라멜러 장갑은 경무장의 집중 사격 아래에서 버텼고, 기관포는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적에게 위력을 발휘했다. 한 기는 오른팔을 잃고도 남은 레이저로 후퇴를 엄호한 뒤 스스로 정비구역까지 돌아왔다. 반면 측면 우회로를 막지 못한 다른 한 기는 다리에 공격을 집중당해 그 자리에서 파괴되었다.
첫 전투는 설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드러냈다. 사체는 가까운 접근로를 지키는 데 유능했지만, 여러 방향에서 움직이는 적을 혼자 상대하기에는 느렸다. 생존한 기체들이 남긴 기록은 신형 메크의 선전 자료가 되었으나, 공장 직원들에게 더 오래 남은 것은 자신들이 만든 무기가 같은 자치령 병사들을 상대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이미 출하된 초도 생산분 일부가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하면서 사체는 내전 양측에서 발견되었다. 알샤인 배틀웍스의 출하 기록은 전후 조사 대상이 되었고, 인수 부대가 바뀐 기체의 책임 소재를 두고 군과 회사가 충돌했다. 사체는 특정 진영의 상징으로 굳어지지는 않았지만, 내전 초기에 등장한 신형 무기라는 기억을 피할 수 없었다.
A형은 프라임의 탄약 의존도와 짧은 유효 교전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152년 초부터 구성이 검토되었고, 그해 중반 정식 보급이 시작되었다. 양팔에 대구경 펄스 레이저를 장착하고 ER 중구경 레이저 두 문을 더했으며, 추가 이중 방열기 두 기로 지속 사격 능력을 확보했다.
A형은 두 대구경 펄스 레이저를 중심으로 싸울 때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모든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면 열이 쌓였지만, 가까이 들어온 적에게 짧게 화력을 집중할 여유는 있었다. 프라임이 적을 기관포 사거리까지 끌어들여야 했다면, A형은 접근 중인 적을 더 먼 거리부터 공격할 수 있었다.
탄약 보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장시간 거점을 지키는 부대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내전 이후 수리와 재편성을 거친 부대들은 A형을 교차로와 교량 접근부, 우주항 외곽의 방어선에 배치했다. 전사들의 선호는 갈렸지만, 보급 담당자와 방어 임무를 맡은 지휘관들은 대체로 A형을 환영했다.
B형은 3153년에 도입된 근접 지원 구성이다. 네 기의 SRM-6과 두 문의 중구경 펄스 레이저를 장착했으며, 추가 이중 방열기 세 기를 사용했다. 적절한 환경에서는 이동하면서 모든 무장을 발사해도 열을 억제할 수 있어, 프라임보다 일정한 속도로 화력을 유지하기 쉬웠다.
B형의 미사일은 이미 손상된 장갑 여러 곳을 두드리고 차량과 전투장갑 보병을 압박했다. 펄스 레이저는 가까이 움직이는 표적을 상대하는 데 사용되었다. 사체 프라임이나 다른 중화력 메크가 적의 장갑을 먼저 손상시키면, B형이 접근해 노출된 부위에 다수의 타격을 가하는 협동이 정착했다.
반면 B형은 사거리가 짧았고, 미사일 피해가 여러 부위로 흩어질 수 있었다. 페로라멜러처럼 작은 타격에 강한 장갑을 상대로는 효율이 떨어졌다. 따라서 B형은 모든 적을 상대하는 표준 구성으로 보급되기보다, 시가지 돌입과 엘리멘탈 지원을 자주 수행하는 스타에 우선 배치되었다.
내전 이후 사체의 생산은 중단되지 않았다. 군은 초도 실전에서 드러난 급탄 장치의 정비 문제와 무장 포드 연결부의 손상을 개선하도록 요구했지만, 기본 설계는 유지했다. 알샤인 배틀웍스는 생산용 도면에 수정을 반영하고 세 구성의 부품을 함께 공급했다. 이러한 변경은 별도 기종 번호를 받을 정도의 개조로 취급되지 않았다.
생산 확대를 제한한 것은 엔진보다 장갑과 숙련 인력이었다. 페로라멜러 장갑은 현장에서 평범한 장갑판처럼 다루기 어려웠고, 손상된 부위의 성능을 제대로 회복하려면 적절한 자재와 작업이 필요했다. 군은 사체를 대량 배치하기에 앞서 전담 정비 인력을 교육했고, 회사는 전선 가까이 보낼 장갑 교체용 조립체를 별도로 준비했다.
3154년 무렵 사체는 고스트 베어 1선 부대의 돌파 및 거점 방어용 옴니메크로 자리를 잡았다. 흔한 운용 방식은 중량·강습 메크가 중심인 스타에 한두 기를 배치하는 것이었다. 프라임은 가까운 거리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A형은 접근로를 감시했으며, B형은 엘리멘탈과 함께 확보한 지점을 정리했다. 빠른 부대를 추격하는 임무에는 다른 옴니메크가 배정되었다.
사체에 대한 전사들의 평가는 끝까지 임무에 따라 달랐다. 기동전을 선호하는 전사에게는 답답한 중형 메크였고, 공장 지대와 방어진지에서 싸운 전사에게는 손상을 입고도 돌아올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체였다. 알샤인 배틀웍스는 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초도 생산분의 내전 기록도 함께 보존했다. 사체의 역사에는 40톤급 저거너트를 완성한 기술적 성취와, 그 첫 전투가 자치령 내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나란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