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2> 테스트 (7)
익명의 참치 씨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12:17:16 - 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2:36:20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12:17:16
테스트용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12:21:05
어릴 적에.
정말 어릴 적에 어떤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흐릿하여 잘 기억나지 않지만.
대협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세상을 활보하며 악을 벌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고, 호적수와 무를 겨루고.
그리하여 영웅이라 칭송받던 주인공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정말 즐거운 것이었어서.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줄줄 외우고 다녔었는데.
언제부터였을까.
잊어버리기 시작했던 것은.
주인공이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고, 누구와 싸웠고,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던 것은.
그를 문득 깨달았을 때, 나는 정말 서글펐었던 것 같다.
나잇값도 못하고 울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시간에 흐려진 옛일이다.
.
.
.
.
.
.
.
.
.
흐느적흐느적. 해가 중천에 뜬 거리를 활보하는 인영이 있었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흐리멍텅하게 걸음을 옮기는 밤낮 구별도 못하는 머저리가 누군고 하니, 바로 나다.
썩은 동태눈깔 같은 눈동자, 푹 쳐진 어깨와 까치가 둥지를 틀어도 이상하지 않을 산발까지.
첫 눈에 보기에도 한량임이 분명한 꼬라지. 천년의 사랑이 확 식어도 이상치 않을 자태였으나.....나는 개의치않았다.
비단,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이, 수진이! 오늘도 일하러 가나?"
"어딜 친한 척이냐 명복아. 번듯한 직업이라는 게 있는 이 형님은 너같은 한량과 급이 다르단다."
"푸흐흐. 기둥서방이 언제부터 직업이었다고. 그것도 직업이면 거지도 직업이다 이 자식아!"
그리 낄낄거리는 녀석의 허리춤에 흘깃 시선을 돌리면, 덩치에 비해 작달만한 도끼가 메여 있었다.
지저분하게 듬성듬성 나 있는 수염과 녹림 저리 가라할 험악한 면상이 공존하는 거리의 대표 한량.
술에 취해있거나 잠에 취해있거나 둘 중 하나던 녀석아 맨정신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도끼를 들고.
"어디 가냐?"
"응? 아아. 이번에 쓸만한 나무를 발견해서 말이야. 나무꾼이 뭐하러 가겠나, 나무하러 가야지."
도끼자루를 어루만지며 말하는 녀석의 직업소명은 분명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들어줄만한 것이었으나....
.....관리도 제대로 안해 잔뜩 이가 빠진 도끼를 들고 하러가는 나무가 과연 정상적인 나무일까.
"어때? 관심 있다면 너도 같이 가리? 이번 나무는 꽤 커서 건장한 녀석이 좀 많이 필요하거든."
녀석이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안그래도 험악한 면상이 더욱 끔찍해졌다.
끔찍한 면상을 마주하자니 속이 거북했다.
"말했지 않느냐. 이 형님은 너랑 급이 다르다고."
"뭐, 그럴 것 같았지. 그래, 알겠다 알겠어. 여자 잘 후려서 좋겠다 아주."
녀석도 큰 기대는 안했던 것 같다. 깔끔하게 자리를 파하고 제 갈길을 가기 시작하는 모습에 미련일랑 없어보였다.
뭐, 바라던 바다. 나도 녀석과 깊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언제까지 소향이 등쳐먹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냐."
"......."
그 한 마디만 없었어도 나도 별 생각 없이 내 갈 길 갈 수 있었을 텐데.
걸음을 멈추고 녀석을 돌아보았다. 발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러나 곧바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어디론가 떠나는 녀석의 뒤로 몇몇 패거리가 따라붙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다.
대충 보기에도 열은 가볍게 넘어가는 숫자. 제각각 무기를 들고 다니는 건장한 사내의 무리.
그와 함께 내게 시선을 돌린 놈이 피식 비웃음을 흘렸다. 병. 신.
"......."
누구 하나 그들에게 시선을 두지 않는다. 시선을 두지 못했다.
시선을 내리깔고, 조용히 지나가길 기다렸다. 최대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자 발악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시시덕거릴 수 있는 위치가 된다는 점에서 사정은 좀 낫다.
그러나, 나와 그 녀석은 단 한 순간도 대등한 적이 없었다. 수틀리면 모가지가 날아가는 건 나다.
"하하."
방금 그놈이, 도끼를 들고 다니는 그 한량이.
무려 이류 무인이기 때문이었다.
"세상 참 말세다."
끔찍한 세상이다.
왜 끔찍하냐고 하면, 어째서 끔찍한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끔찍한 세상이었다.
말세라 한탄하는 나도.
이 거리에서 나름 배운 축에 속하는 나도.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여느 때처럼, 나는 다시 내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청홍루. 내 목적지였다.
.
.
.
.
.
.
.
.
.
.
"늦어!"
앙칼진 외침이 터져나왔다. 예쁘장한 얼굴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일단 대가리부터 박을까.
"대체 어딜 쏘다니다가 이제야 온 거야!"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여자애한테 왜 이리 설설 기느냐고 묻는다면, 그 여자애가 고용주라서 그렇다고 답하겠다.
정식 고용주라는 건 아닌데, 그 여자애가 없었다면 고용되지도 못했을 테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소향.
내 소꿉친구다.
그리고 이 청홍루의 일급 예기다.
"그으게....."
"10초 줄게. 10, 9, 3, 2, 1."
10초 준다 해놓고서 단숨에 3초로 뛰어넘기는 폭거. 탄식할 겨를도 없이 내 혀가 제멋대로 진실을 토해냈다.
"늦잠! 늦잠을 좀!"
말하고 난 뒤에야 아차싶었으나 잔은 이미 엎질러진 뒤.
환한 미소 위에 아로새겨진 굵은 혈관이 그녀의 분노를 대변했다.
"죽. 을. 래?"
명복 놈을 팔아먹었어야 했는데 때늦은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 특유의 거짓말을 잘 못하는 천성은 진즉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번번히 발목 잡힐 때마다 원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야."
"넵."
"나 아니면 너 그 자리에 못 있는 거 알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너 그 자리에 꽂아준다고 상당히 무리한 것도."
"......."
입이 절로 다물어졌다. 양심이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래, 진짜. 나 이제 나이도 상당히 먹어서 일급 자리 유지하는 것도 슬슬 간당간당한데."
"......"
"예기라서 유지하는 거지 창기였으면 진작에 이급, 아니면 삼급까지 떨어졌어. 그렇게 되면 당연히 너도 잘리는 거고. 알아?"
"......알고 있어."
어찌 모를까.
7년 전, 길거리를 배회하던 나를 발견하고 관리직에 꽂아준 것이 한창 절정의 기량을 만개하던 소향이었고.
그 무리한 인사로 인해 더욱 혹사하다가 짧은 전성기를 누리고 쭉 내리막길을 걷던 것도 소향이었다.
지금에 와서도 나는 그녀가 왜 나를 도와줬는지 모른다. 소꿉친구라고는 하나, 어린 시절의 인연이었을 뿐인데.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알고 있다.
"하아."
그런 나를 보며 소향이 푹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나 들어보자. 어쩌다가 늦잠 잔 건데. 너 요즘 계속 피곤해보이던데 그거랑 관련 있는 거야?"
"......"
"말 안해주겠다 이거지?"
그녀가 나를 째려보았다. 앙칼진 눈동자에는 짙은 피로가 담겨 있었다.
"됐어. 알아서 해."
".....미안."
"시끄러. 미안하면 빨리 옷이나 갈아입고 몸 단장해. 해 지기 전까지 해야할 거 많으니까."
"....벌써?"
"벌써는 무슨 벌써! 너 일 개못하잖아! 7년이나 했으면 좀 배우는 게 있어야지! 아 진짜, 내가 못 살아!!!"
분노의 포효를 터트리는 소향의 압박에 못 이겨 나는 문을 나섰다.
.
.
.
.
.
.
.
.
.
.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때가 마지막 기회였던 것 같다.
그때, 말했어야 했는데. 푸흐흐. 병신같은 놈.
".....아."
지금 눈앞에서 불타고 있는 이 청홍루는.
서까래에 깔려 죽어가는 소향은.
"아아....."
내 우유부단함에 대한 천벌인 걸까.
정말 어릴 적에 어떤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흐릿하여 잘 기억나지 않지만.
대협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세상을 활보하며 악을 벌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고, 호적수와 무를 겨루고.
그리하여 영웅이라 칭송받던 주인공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정말 즐거운 것이었어서.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줄줄 외우고 다녔었는데.
언제부터였을까.
잊어버리기 시작했던 것은.
주인공이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고, 누구와 싸웠고,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던 것은.
그를 문득 깨달았을 때, 나는 정말 서글펐었던 것 같다.
나잇값도 못하고 울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시간에 흐려진 옛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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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적흐느적. 해가 중천에 뜬 거리를 활보하는 인영이 있었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흐리멍텅하게 걸음을 옮기는 밤낮 구별도 못하는 머저리가 누군고 하니, 바로 나다.
썩은 동태눈깔 같은 눈동자, 푹 쳐진 어깨와 까치가 둥지를 틀어도 이상하지 않을 산발까지.
첫 눈에 보기에도 한량임이 분명한 꼬라지. 천년의 사랑이 확 식어도 이상치 않을 자태였으나.....나는 개의치않았다.
비단,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이, 수진이! 오늘도 일하러 가나?"
"어딜 친한 척이냐 명복아. 번듯한 직업이라는 게 있는 이 형님은 너같은 한량과 급이 다르단다."
"푸흐흐. 기둥서방이 언제부터 직업이었다고. 그것도 직업이면 거지도 직업이다 이 자식아!"
그리 낄낄거리는 녀석의 허리춤에 흘깃 시선을 돌리면, 덩치에 비해 작달만한 도끼가 메여 있었다.
지저분하게 듬성듬성 나 있는 수염과 녹림 저리 가라할 험악한 면상이 공존하는 거리의 대표 한량.
술에 취해있거나 잠에 취해있거나 둘 중 하나던 녀석아 맨정신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도끼를 들고.
"어디 가냐?"
"응? 아아. 이번에 쓸만한 나무를 발견해서 말이야. 나무꾼이 뭐하러 가겠나, 나무하러 가야지."
도끼자루를 어루만지며 말하는 녀석의 직업소명은 분명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들어줄만한 것이었으나....
.....관리도 제대로 안해 잔뜩 이가 빠진 도끼를 들고 하러가는 나무가 과연 정상적인 나무일까.
"어때? 관심 있다면 너도 같이 가리? 이번 나무는 꽤 커서 건장한 녀석이 좀 많이 필요하거든."
녀석이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안그래도 험악한 면상이 더욱 끔찍해졌다.
끔찍한 면상을 마주하자니 속이 거북했다.
"말했지 않느냐. 이 형님은 너랑 급이 다르다고."
"뭐, 그럴 것 같았지. 그래, 알겠다 알겠어. 여자 잘 후려서 좋겠다 아주."
녀석도 큰 기대는 안했던 것 같다. 깔끔하게 자리를 파하고 제 갈길을 가기 시작하는 모습에 미련일랑 없어보였다.
뭐, 바라던 바다. 나도 녀석과 깊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언제까지 소향이 등쳐먹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냐."
"......."
그 한 마디만 없었어도 나도 별 생각 없이 내 갈 길 갈 수 있었을 텐데.
걸음을 멈추고 녀석을 돌아보았다. 발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러나 곧바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어디론가 떠나는 녀석의 뒤로 몇몇 패거리가 따라붙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다.
대충 보기에도 열은 가볍게 넘어가는 숫자. 제각각 무기를 들고 다니는 건장한 사내의 무리.
그와 함께 내게 시선을 돌린 놈이 피식 비웃음을 흘렸다. 병. 신.
"......."
누구 하나 그들에게 시선을 두지 않는다. 시선을 두지 못했다.
시선을 내리깔고, 조용히 지나가길 기다렸다. 최대한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자 발악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시시덕거릴 수 있는 위치가 된다는 점에서 사정은 좀 낫다.
그러나, 나와 그 녀석은 단 한 순간도 대등한 적이 없었다. 수틀리면 모가지가 날아가는 건 나다.
"하하."
방금 그놈이, 도끼를 들고 다니는 그 한량이.
무려 이류 무인이기 때문이었다.
"세상 참 말세다."
끔찍한 세상이다.
왜 끔찍하냐고 하면, 어째서 끔찍한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끔찍한 세상이었다.
말세라 한탄하는 나도.
이 거리에서 나름 배운 축에 속하는 나도.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여느 때처럼, 나는 다시 내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청홍루. 내 목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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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
앙칼진 외침이 터져나왔다. 예쁘장한 얼굴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일단 대가리부터 박을까.
"대체 어딜 쏘다니다가 이제야 온 거야!"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여자애한테 왜 이리 설설 기느냐고 묻는다면, 그 여자애가 고용주라서 그렇다고 답하겠다.
정식 고용주라는 건 아닌데, 그 여자애가 없었다면 고용되지도 못했을 테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소향.
내 소꿉친구다.
그리고 이 청홍루의 일급 예기다.
"그으게....."
"10초 줄게. 10, 9, 3, 2, 1."
10초 준다 해놓고서 단숨에 3초로 뛰어넘기는 폭거. 탄식할 겨를도 없이 내 혀가 제멋대로 진실을 토해냈다.
"늦잠! 늦잠을 좀!"
말하고 난 뒤에야 아차싶었으나 잔은 이미 엎질러진 뒤.
환한 미소 위에 아로새겨진 굵은 혈관이 그녀의 분노를 대변했다.
"죽. 을. 래?"
명복 놈을 팔아먹었어야 했는데 때늦은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 특유의 거짓말을 잘 못하는 천성은 진즉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번번히 발목 잡힐 때마다 원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야."
"넵."
"나 아니면 너 그 자리에 못 있는 거 알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너 그 자리에 꽂아준다고 상당히 무리한 것도."
"......."
입이 절로 다물어졌다. 양심이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래, 진짜. 나 이제 나이도 상당히 먹어서 일급 자리 유지하는 것도 슬슬 간당간당한데."
"......"
"예기라서 유지하는 거지 창기였으면 진작에 이급, 아니면 삼급까지 떨어졌어. 그렇게 되면 당연히 너도 잘리는 거고. 알아?"
"......알고 있어."
어찌 모를까.
7년 전, 길거리를 배회하던 나를 발견하고 관리직에 꽂아준 것이 한창 절정의 기량을 만개하던 소향이었고.
그 무리한 인사로 인해 더욱 혹사하다가 짧은 전성기를 누리고 쭉 내리막길을 걷던 것도 소향이었다.
지금에 와서도 나는 그녀가 왜 나를 도와줬는지 모른다. 소꿉친구라고는 하나, 어린 시절의 인연이었을 뿐인데.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알고 있다.
"하아."
그런 나를 보며 소향이 푹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나 들어보자. 어쩌다가 늦잠 잔 건데. 너 요즘 계속 피곤해보이던데 그거랑 관련 있는 거야?"
"......"
"말 안해주겠다 이거지?"
그녀가 나를 째려보았다. 앙칼진 눈동자에는 짙은 피로가 담겨 있었다.
"됐어. 알아서 해."
".....미안."
"시끄러. 미안하면 빨리 옷이나 갈아입고 몸 단장해. 해 지기 전까지 해야할 거 많으니까."
"....벌써?"
"벌써는 무슨 벌써! 너 일 개못하잖아! 7년이나 했으면 좀 배우는 게 있어야지! 아 진짜, 내가 못 살아!!!"
분노의 포효를 터트리는 소향의 압박에 못 이겨 나는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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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 Mode Tsuna - Vongola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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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 Mode Tsuna - Vongola의 후계자**
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1: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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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2:02:39
| ヽ`ー< | ヽ/ \ト、
| \ ,.-―――- 、 |/
ト、| `ー- _ / ヽ
| ヽ / い み ヽ
| _ > | た ん i
ヽー――‐`ヽ | 時 な |
\ / ̄ ̄`ヽ | 間 と |
\ __ | は 未 |
,. -=≧ / | : 来 /
__/_ / ,.イ / /ヽ : に /
`ヽー―' / / ∠/|__LL \ / |
_> / 〃 / / / | | ヾ.>.‐┬‐< |
/ ̄ \`ヽ/ /| _/,.´「(ヽ/| | /`メ、ト! | \ ヽ
/ \レ' 〃,.ヘ‐ 、ト、! ! / / ,≫<!ヘ | | \ ヽ
オ V / | {{ {{ⅳ/ !ヘ // ' ,ィ斧ミヽヽト、! \\
レ V ∧ヽ弋' ソ^V {{ frj{_, }} 〉ヽ |`
の V Y ヽ ` {r' 弋`.少 ,.リ/ | \ !
宝 V{ ´_,.≪/ / / )ノ
だ 从 、_ //j/ ̄ ̄ ̄
: レ'ヘ 、_ ̄` ヽ.、 / /
: | ∧ V´  ̄`ーう / /
\ /、 ∧ ヽ二  ̄ / /  ̄ ヽ
\_,.イ _,. -―‐< ヽ._ _,. -‐ | 『 ̄ /
 ̄ ∠二_ \_「 〉 /r┘ //
/-―--、三三三ミ= 、_ V´! / 〉 / / r―-、
/ __  ̄` <ミ、V / /
{ {三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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ト、| `ー- _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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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 V ∧ヽ弋' ソ^V {{ frj{_, }} 〉ヽ |`
の V Y ヽ ` {r' 弋`.少 ,.リ/ | \ !
宝 V{ ´_,.≪/ / / )ノ
だ 从 、_ //j/ ̄ ̄ ̄
: レ'ヘ 、_ ̄` 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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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2:13:40
/ ̄ ̄ ̄ ̄ ̄ ̄ ̄ ̄\
/ …이 힘은… ヽ
| 지키기 위해 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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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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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 ー‐' ノ: : : 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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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2: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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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ヽ ヘ
〃 // | | ヽ ',
/ / / / 八 | ', |
/ / / / / ヽ八 , |
/ / /| | / / ヘ | |
/ /|| | | / /⌒ヽ ヽ | |
{/ 八|八八 ∠ / ー-、', ', | |
∠イ⌒\ / f笊ぅV ', | |
| f笊ヘ ゞ'゙″ ノ| |
八 ゞ'゙ ″ , / 八 ノ
( 人 r‐‐‐ 、 / //∨
)八>. ヽ.___ノ / イ´
` ̄`T7ーrァ<
{:{ │|
八 l│
/ ヽ ノ 〉
/ }イ\
/ , イ ハ 〉
/ // / ノ /
/ // /イ /
/_// />―〈
rく⌒ヽ{二二ニ=‐=ニニニ\
乂___人、__ノ\____ノ
∨ /⌒ヽ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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