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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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3 【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06 (5000)

종료
#0코토리◆EZQyFvCbTO(qQWA07w8he)2025-04-12 (토) 1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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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八. .//∧<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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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_ノ\. . . .//... . ..}      - 편히 쉬고 가세요 - 코토리◆EZQyFvCb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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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의 안내문 - 】

「 【핵심】: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은 참치 인터넷 어장 규칙을 준수합니다.
오후 8시~12시동안 noup 콘솔 사용을 권장드리며, 그 외에는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더불어서 2019년 7월 14일 기준으로 생긴 정치/사회 이슈 규칙을 준수합니다.」

「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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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링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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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5번째 마을: anctalk>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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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1텍스트 참치◆J54LDZ6c2a(QSPvdDhYSG)2025-04-18 (금) 2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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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참변



어느 날의 일이였다.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어쩌다보니.. 그때 내 급우를 감쌌던 것 처럼 몸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몇 일 전, 평범하게 학교의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는 날이였다. 날씨는 화창해서 바람막이 점퍼없이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등교해도 문제는 없다.
물론, 우리 학교는 교복이 지정되어 있어서 여전히 두꺼운 옷 그대로 등교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행운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옷이라도 두꺼웠으니 한참의 구타에서 살아남았으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대충 집으로 가는 도중 mp3 플레이어가 꺼진 순간이였다. 체감상 1초에서 2초 쯤? 그 사이에 알 수 없는 섬뜩한 소리가 내 귀를 때리는 것이였다.
의아해서 이어폰을 빼고 소리에 집중하니, 이번에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이다. 주변에서 쌀 가마니라도 걷어차지 않는 이상 소리가 이렇게 청아하게 나올까?
자연스레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이전부터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어디에서 나오는지 확인를 해야 분이 풀렸기에 흔적을 쫒아 도달하는 곳에서는 항상 못보던 것들이 있었다.

인부들의 자재를 내려놓는 소리, 뻥튀기 기계 소리, 나보다도 어린 아이가 우는 소리.
이번에는 그런 소리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소리의 근원지가 외딴 골목에서 들려왔다는 것과
그 골목에는 피가 흥건한 흔적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지워버렸다.

침착하자. 침착해.

학교에서 배우던 대로 행동하자.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한다. 911? 112? 119?

아, 이럴수가. 생각해보면 실제로 이런 현장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지 않았나?

게임이나 책에서 볼법한 폭력과 악의의 흔적은 지금 내 현실에 나타났다.

나는 가까스로 구역질과 뜨거워지는 머리를 진정시키고 경찰에 신고하여 현장의 이상상황을 알렸다.
..아니, 알리긴 했나? 순간적으로 긴장해서 골목에서 피가 이리저리 널려있다는 것 외엔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 같다.
전화너머 경찰이 어리둥절한 순간이 기억난다. 무엇보다 지금 이 병원 침대에서 되새겨보면, 앳된 목소리에 횡설수설하는 신고자, 비현실적인 상황. 영락없는 장난전화같다.

다행히 그 때 전화너머 경찰이 나를 진정시키고 지시하는 순서대로 현장의 상황을 말해달라고 중재했다.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온 듯, 난 그때 조심스레 하나 씩 경찰에게 현장 상태를 말해줬다.
그 때, 하나 더 눈에 띈 것이 있다.

마치 끌려간 듯한 흔적, 쭈욱 이어지는 혈흔의 흔적. 사람 한 명이 질질 끌린 듯한 흔적.
틀림없다. 소리의 근원은 분명 여기가 맞다. 전화 너머 경찰이 나를 향해 무어라 말하는 것을 듣긴 했지만, 몸이 움직이는 것이 더 빨랐다.

그리고 목격한 광경은 상당히 해괴했다.
두건이나 후드 따위를 짙게 눌러쓴 듯한 3명의 괴한이 인상이 흐릿해보이는 한 사람을 구타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구타라기 보다는 더 움직이지 못하도록 온 몸으로 피해자를 압박하고 있는 듯 했다.

시야가 하얘진다. 동시에 거기 있는 괴한 세 명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귀에는 더 이상 전화 너머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눈을 깜빡하고 떴더니, 휴대폰을 들고있던 손은 어느센가 책가방을 손에 쥐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그 셋과 부딪히게 생겼다.
허나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그때 내질렀던 소리를 기억한다. 동시에 교재로 꽉차있던 책가방이 괴한에게 적중하여 뒤로 나자빠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현장에 있는 나를 포함한 네 명이 모두 시선을 이리저리 훝는다.
동료로 추정되는 괴한 둘은 당황한 듯, 서로 시선을 교환하다가도 무어라 말을 하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했다. 외국어인가?

피해자와 나도 그 상황에서는 그저 몸을 흔들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상황파악도 안하고 바로 괴한 중 한 명을 기습해버렸고, 피해자는 도와주는 날 보고 미소를 짓다가 내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아닌가?

불청객 한 명의 난입에 현장에 있던 사람 모두 어리둥절했고, 그 중 행동을 먼저 시작한 것은 나였다.
당연히 책가방은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으니 다른 방향에 있던 괴한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다만 두 번째 공격은 예상하기 쉬웠던 탓인지 바로 그 자리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며 회피했다.

몸을 크게 회피했다는 뜻은 다른 행동을 예상할 틈도 없이 당황했다는 뜻.
하지만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렇게 병원 침대에 누워서 여유롭게 되세김질 해봐야 그때 떠올리지 않았다면 소용없다.
내가 상대하고 있던 괴한을 제외한 다른 쪽의 동료는 어쩔 줄 몰라 두 손을 이리저리 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몇 개의 실타래를 쓰는 것을 보아 분명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는 것은 확실했다.
고작 손길질 한 방에 모조리 끊어진 것을 생각하면, 그냥 옷 소매에 있던 줄이 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어떻게든 구할려 했던 피해자조차 날 반기지 않았던 것은 희안했다.
오히려 내가 그들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동안 도망갈 기회를 보고 있었으니깐 말이다.
이상한 것은 아니다. 나를 오히려 소닭보듯 보는 시선이 황당했다는 얘기다.

적어도 그 때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한 명은 머리를 가격받아 자리에서 튕겨나간 천운의 상황인 만큼,
나 역시 저 둘도 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게 해야 그 때 이 상황을 원만하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있을 것이다.' 라고.

아무리 그래도 체급이 서로 엇비슷한, 또는 나보다 우위인 상대 두 명을 상대하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누가 봐도 불리한 상황이다. 처음 괴한 한 명을 이 자리에서 바로 이탈시켰기에 망정이지, 아니였다면 나 역시 똑같은 희생자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양 손에 붙잡고 있는 책가방을 휘두를 뿐인 나와 서로 합을 어설프게나마 맞추며, 나를 계속 직시하는 괴한 두 명.
이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한 모양인지, 나를 향해 제대로 살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제대로 유효타를 내지 못한 나는 그들에게 점점 빈틈을 내보이게 되었고 한 번, 두 번. 나한테 적중되는 공격이 많아지다보니
손에 쥐어진 책가방은 방패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패가 무슨 용도인가? 상대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넓게 펼치는 갑옷같은 물건이다.
무거운 교재가 잔뜩 들어가 있는 책가방은 결코 유효한 방어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는 철퇴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알맞은 '타격점'이라는 것이지.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 괴한 중 한 명이 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고,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아직 의식은 남아있지만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였다.
기습으로 얻은 선취점은 그때 날려보냈던 괴한이 일어나 슬그머니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피해자를 다시 한번 붙잡아 온 몸으로 타켓을 붙잡고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책가방을 아예 괴한을 향해 던져버렸고, 책가방은 더 이상 충격에 버티지 못한 것인지 그대로 뚜껑이 열려 교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피해자를 온 몸으로 막으려 한 그 괴한에게 적중하진 못했지만, 나를 상대하고 있던 괴한 중 한 명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명백한 악의'.
그가 발걸음을 옮겨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끝이라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소리가 들려왔다. 생활에서 들리는게 달갑지는 않았던 소리,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은 더더욱 반가운 소리. 그래, '사이렌'소리다.

사이렌 특유의 소름돋게 하는 음파가 골목 사이사이 퍼져나가 괴한들과 피해자에게도 들려온다.
그들도 깨달았겠지. 이미 상황은 '통제불능'이다.

어리버리하게 행동하는 괴한 둘과는 달리 이제는 확실히 리더격으로 보이는 괴한이 소리친다. 마찬가지로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들이 적어도 여기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확실하다. 우왕좌왕하던 둘은 날 째려보다가 그대로 철수한다. 리더는 마지막까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날 마지막으로 바라본 후 그대로 사라진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나와 피해자를 들 것에 실을 때 쯤, 난 결국 혼미해지는 의식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렇게 지금 병원에서 상해 부위를 압박 붕대와 바느질로 꼬맨 뒤에 병상 침대에 누워있게 된 것이다.

참으로 장황하다. 고작 골목길에서 사건을 막아보고자 나섰던 호기로움와 정의감으로 인해 지금 온갖 상처투성이로 병상 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이렇게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동안에도 지금 것 살아왔던 나날과 달리 사건은 끝까지 날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피해자는 내가 치료를 받은 이후 며칠이 지나 갑작스럽게 사라졌으며, 경찰은 갑자기 날 골목참변의 용의자로 지목당했다.

괴한 셋은 자리에서 사라졌고, 피해자는 아마.. 도망쳤다. 사람이 증발할리 없지 않겠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오직 나 한 명.
골목에 있던 핏빛 흔적들이 사라지질 않았으니 자동적으로 내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사건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만이 지속되더니 머리가 도통 안굴러간다.
난 그저 한숨을 쉬고 병상 이불을 덮는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방문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저 경찰들이 날 못 믿는다면 소용없다.

난 그저 이 고통스러운 상황이 한시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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