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3> 【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06 (5000)
코토리◆EZQyFvCbTO
2025년 4월 13일 (일) 오전 04:10:52 - 2025년 4월 22일 (화) 오전 07:00:08
2025년 4월 13일 (일) 오전 04: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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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의 안내문 - 】
「 【핵심】: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은 참치 인터넷 어장 규칙을 준수합니다.
오후 8시~12시동안 noup 콘솔 사용을 권장드리며, 그 외에는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더불어서 2019년 7월 14일 기준으로 생긴 정치/사회 이슈 규칙을 준수합니다.」
「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 -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는 >>1 을 참고해주세요.」
【 -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링크 - 】
「 이전 마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0925/304/307 」
「 001번째 마을: anctalk>2084> 」
「 002번째 마을: anctalk>2255> 」
「 003번째 마을: anctalk>2494> 」
「 004번째 마을: anctalk>2610> 」
「 005번째 마을: anctalk>2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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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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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9일 (토) 오후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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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ゝ、 O / Ⅶニニ二∥ニニニニニニニ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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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적 있나요? 오늘의 일은, 어제까지 쌓아올린 것이라는 말을. 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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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양미리내 】 ・ 【나이: 만 19】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없음】
【좋아하는 것: 빵모자】 ・ 【싫어하는 것: 작은 키】 ・ 【운명의 날: 무당으로서의 이름을 받은 날】
【영술계통: 무술(巫術)】 ・ 【영술회로: 정상(어딜 봐도 이상한 면은 없다)】
【기원: 적석(積石)】 ・ 【경지: 천재】 ・ 【별칭: 천석(千石) 무당】
【테마곡:[내림굿] - https://youtu.be/CaFH0VX9yZE?t=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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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기억에 있는 순간부터는, 내겐 엄마가 없었다.
아니, 엄마도 없었다고 해야 할까?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은 있지만, 그분은 나를 신딸이라 불렀고, 나는 그분을 신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고 들어왔으니까.
그래도, 그것 이외에는 평범하게 부녀사이로서 지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신아버님은 나를 데리고 어느 깊은 산 속으로 데려갔다.
성인 어른이 가기에도 쉽지 않은 지형이어서, 아직 어린 애가 가기엔 꽤 험한 곳이었던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들어갈수록 친숙하면서도 힘이 나는 곳이었던 것 같다.
이윽고 신아버님이 "도착했다" 라고 할 때 쯤엔, 그곳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암자 옆에는 돌멩이들을 쌓아 만든 탑 같은 것이 있었다.
계곡 같은데서 볼 수 있는 크기의 돌부터 성인 주먹만한 돌들까지 그 돌멩이들의 크기는 다양했고,
그 주위에는 짚으로 만든 줄이 두 개 둘러쳐져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돌탑 같기도 하고, 돌무덤 같기도 했다.
어린 마음에 쪼르르 달려가 돌이 몇 개인지 세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니, 옆에는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할머니가 와서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래, 이 돌들이 마음에 드는가보구나"
"네가 보기에, 이 돌들은 몇개인 것 같니?"
그 할머니가 그리 묻자, 당시의 나는 그걸 미처 다 세지 못했는데도, 어쩐지 머릿속에 '千' 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천 개...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어보이셨던 것 같다.
그 날, 나는 '천석(千石) 무당' 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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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으로서의 이름을 받게 된 후에는, 신아버님과 할머님(나중에 듣기로는, 이분이 내가 섬겨야 할 신님이었다)에게
지식이나 마음가짐 등, 무당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웠다.
초등학교 공부도 병행해서 해야 하고, 방학중엔 한동안 산에서 지내는 등 해야 할 것은 많았지만
어린이 특유의 체력이었는지, 아니면 이름을 받게 된 후 할머님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힘 덕분이었는지,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익히면서, 4학년 즈음에는 멀리서도 신님과 머릿속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까진 되었었다.
신님과의 연결이 굳건해진 후, 신아버님은 종종 자리를 비우셨다. 생각보다 상황에 여유가 없어졌다고 하셨었나?
그래도 아침에 나가면 어떻게든 날 지나기 전엔 돌아오셔서, 기다리는 동안은 신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날도, 집에서 신님과 대화를 하던 중의 일이었다.
근처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와서 창밖으로 내다보니, 어떤 어른들이 다른 어른 하나를 둘러싸고 때리고 있었다.
'외국의 술사들이구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누구나 살고 죽을 때가 있는 법이지...그래도 최소한 지금은 아닌 것 같구나' 같은, 여전히 알기 쉽지 않은 말을 하셨다.
그 때, 이번에는 어딘가 앳된, 그러나 큰 목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다시 창밖을 보니,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사람이 그 어른들에게 가방을 휘두르고 있었다.
'신고는 한 거 같지만...어설프구나. 사람 물리기는 그리 단순한 술법이 아니거늘.'
'천석아, 전화기로 112를 누르고, 누가 대답하면 잠시 눈을 감으렴'
신님의 말대로 하자, 내 입이 멋대로 움직이면서 내가 한 적 없는 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땐 깜짝 놀라서 뭐가 뭔지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신님이 내 입을 빌려서 말했었던거겠지.
'음, 처음 강신한 것 치곤 나쁘지 않았구나. 오늘은 피곤할테니 이만 자렴. 신아버지껜 내일 말씀드리고.'
통화가 끝나자, 어쩐지 하루종일 달리기를 한 것처럼 피곤해서, 침대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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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하나...둘 정도는 있었나?
하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고서, 어느 날 교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그날 창밖에 있던 사람이 운동장에서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게 보였던 것이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3학년의 선배들이었다.
그 다음은, 고등학교 입학 날, 입학식으로 학생들이 전부 강당에 모여있을 때, 3학년 선배들이 모인 곳에서 그 얼굴이 다시 보였던 것인 것 같다.
고등학교까지 같다니,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었던 걸까?
두 번이나 보여서인지, 어쩐지 그 얼굴이 기억에 남았다.
고3은 대학 때문에 다들 바쁘다고 들었기도 했고, 나도 공부를 두 개를 하는거나 마찬가지인 처지라 말을 걸 기회는 없었지만.
그렇게 별 일 없이 고교생활이 끝나고, 성인이 되어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자
"너도 이제 한 사람 몫 할 정도로는 컸으니, 슬슬 얼굴을 비추어야지"
라면서, 신아버님과 함께 상경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국토를 한번 돌면서 같은 무당들을 다 한번씩 만나야겠지만,
다들 바쁘니 우선 수도에 계신 어르신만 만나고, 다른 분들은 차차 뵙자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인사를 돌리고, 신아버님께 앞으로는 같이 일을 돕게 되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으니
일이 있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여유있게 할만한 건 아니라서, 견습 겸 해서 데려갈만한 일은 아직 없으니 한동안은 대학생으로 지내면 된다고 하였다.
"종종 보러 오마"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대학 근처에 원룸을 마련해 준 신아버님은 그렇게 떠나셨다.
슬슬 혼자 사는 연습을 할 때가 되었다나...신님이랑은 계속 연결되어있어서, 혼자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지만.
아직 수업이 시작할 기간은 아니라서 한가로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딘가로 상당한 액운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사람 하나 쉽게 다칠만한 양이어서 급히 가보니, 그곳에는 이번으로 딱 네 번째 보는 얼굴이 보였다.
처음 보았을 때 처럼, 무언가 의지로 가득찬 듯한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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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0. 신내림 - 뱀
- 뱀신이 그 몸에 내려진 것으로, 뱀신의 힘을 쓸 수 있다
- 과거, 세상에는 강대한 환상종들이 다수 존재했으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신으로써 여겨졌다
- 무당은 신에 귀속되어 그 신을 섬기며, 또 그 신의 힘을 빌려 쓰는 자들로 여겨진다
- 영술적으로, 이 관계는 신을 별로, 무당을 영법사 내지는 별에 깊이 연결된 자들로 치환할 수 있으며
- 신을 통해 아카샤를 필터링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영술사보다는 좀더 순도 높은 아카샤를 사용하는 것이다.
- 그러나 신은 자의식이 있는 존재들이므로, 서로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무당들은 충분히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신은 신도가 늘어날수록 아카샤에서 주장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또 확고해지므로,
- 신의 뜻을 행하고, 또 그 이름을 알리는 무당은, 신과 상호적 이득을 얻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하지만 신에 귀속되는것은 신과의 궁합 등 그 개인의 재능에 좌우되는 부분이 크므로
- 재능 있는 이를 쉽게 찾기 위해서라도, 신은 그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다
- 특히, 신이 세상에서 그 입지를 잃어, 환상종의 형태로 깊은 자연 속에만 존재할 수 있는 지금, 더욱 절박하다고 할 수 있겠지
0-1. 업신
- 한국 토속신앙에서, 구렁이는 보통 업신으로 여겨진다
- 집안에 들어와 머무르면 복을 가져다주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또 해가 된다고도 한다
0-1-1. 업 (카르마)
- 생각이나 말, 행동으로 지은 원인과, 그에 따르는 결과를 이르는 말
- 업신과는 본래 큰 관련은 없는 개념이지만, 이름이 비슷한 것들은 대체로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엮이기 마련이다
- 업신의 무당으로서, 사람의 업을 들여다보고 이후의 흉복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0-2. 뱀신의 계보
- 먼 조상 대에서 이어받은 뱀신의 피가 깨어난 것으로, 뱀신을 받기에 매우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
- 동양식 체계의 영술에서, 자연이나 신을 중간다리 삼는 것은 재능에 좌우되는 부분이 있다
- 각각에 대한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궁합이 맞는 것에 대한 조건은 다양하지만, 신과의 궁합에서 가장 좋은 것은
- 역시 그 신의 피를 잇는 것,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의 피를 이은 자겠지.
1. 강신무
-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형태의 무속인을 이르는 말
- 실전파 무당들 중에서는, 현장 요원에 속하는 인원들이 이 명칭을 사용한다
2. 갈(喝)
- 영력을 목소리에 실어 내뱉는, 큰 고함소리
- 빠르게 상황을 제압하거나, 삿된 것이라 판단되는 존재들을 내쫓기 위해 쓰이는, 일종의 기본기이다
- 좀더 연륜이 쌓이고 경지가 높아진 이들은, 사자후를 쓸 수 있다고도 한다
- 천석은 경지와는 별개로 연륜이 모자라 사자후까지는 쓰지 못한다...라기보다, 쓸려고 하면 목 나간다
3. 비속영역(非俗領域)
- 무당이 사용하는 고순도의 아카샤를 통해, 일정 영역을 일시적으로 인간 문명과 괴리되게 만드는 기술
- 굿판에서 무당들이 작두를 타는 등의 기행을 벌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으로
- 그곳이 속세와 괴리된, 신들의 영역에 가까운 곳이라 주장하기 위한 행위라고도 한다
- 사용에 큰 부담이 따르고 필요한 밑준비도 상당하지만, 지속되는 동안에는 신으로 모시는 환상종과의 연결을
- 평소보다 강하게 할 수 있다
3-1. 강신
- 무당과의 연결을 통해, 환상종이 무당의 몸에 직접 현현하는 것
- 현대에 이르러 아직 자신을 유지하고있는 환상종 계열 신들은 깊은 자연 속에서 나올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 이러한 방식으로만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다
- 강대한 무당들은 비교적 쉽게 강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천석의 수준으로는 비속영역 내부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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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무당방울
- 흔히 무당이 굿을 할 때 쓰는, 그 방울
- 다른 도구들은 평소에 들고다니기엔 좀 힘들어서, 보통은 이 정도만 가지고 다닌다
2. 빵모자
- 푹 눌러쓰면 깊게 들어가는 모자
- 어릴 때부터 머리카락에 비늘 같은 형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 심하게 나타나는 정수리 부근을 가릴 목적으로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
- 지금은 나름 제어할 수 있지만,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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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신님
- 무당의 길을 걷게 되고서 만난 신님
- 본래는 거대한 흰 뱀이라고 하시는데, 아직 그 모습은 본 적이 없고
- 대신 검은 머리를 한 여성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 언젠가 "왜 그 모습으로만 계시나요?" 라고 여쭤보았더니
- "세태는 우리가 우리의 모습으로 있는걸 껄끄러워한단다" 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대답만을 돌려주셨다
1. 신아버님 - 곰 신을 섬기는 무당
- 무당의 길로 인도해준 스승님이자, 아빠
- 무당에게 있어 스승은, 여자면 신어머니, 남자면 신아버지라고 불린다
- 무당, 특히 강신무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고, 아직 배울 것이 많다
2. 수도의 어르신
- 실전파 무당들의 중심이자, 이 땅에서 무당으로서는 가장 연륜이 높다고 알려지신 분
- 아직은 처음 인사드릴 때밖에 뵙지 못했지만, 중요한 일이 생기면 다들 이 분 곁에 모이신다고 들었다
3. 안도윤 선배
- 중학교~고등학교 동창...동창을 선배랑 같이 써도 되는걸까?
- 처음에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인상이었고, 두번째는 아는 얼굴이라 반가웠으며
- 세번째에는 인연에 신기했고 네 번째에는 변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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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 Ⅶ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ア: : /
. ゝ、 O / Ⅶニニ二∥ニニニニニニニl: /
`゙'ー--'′ Ⅷ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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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적 있나요? 오늘의 일은, 어제까지 쌓아올린 것이라는 말을. 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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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양미리내 】 ・ 【나이: 만 19】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없음】
【좋아하는 것: 빵모자】 ・ 【싫어하는 것: 작은 키】 ・ 【운명의 날: 무당으로서의 이름을 받은 날】
【영술계통: 무술(巫術)】 ・ 【영술회로: 정상(어딜 봐도 이상한 면은 없다)】
【기원: 적석(積石)】 ・ 【경지: 천재】 ・ 【별칭: 천석(千石) 무당】
【테마곡:[내림굿] - https://youtu.be/CaFH0VX9yZE?t=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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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기억에 있는 순간부터는, 내겐 엄마가 없었다.
아니, 엄마도 없었다고 해야 할까?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은 있지만, 그분은 나를 신딸이라 불렀고, 나는 그분을 신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고 들어왔으니까.
그래도, 그것 이외에는 평범하게 부녀사이로서 지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신아버님은 나를 데리고 어느 깊은 산 속으로 데려갔다.
성인 어른이 가기에도 쉽지 않은 지형이어서, 아직 어린 애가 가기엔 꽤 험한 곳이었던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들어갈수록 친숙하면서도 힘이 나는 곳이었던 것 같다.
이윽고 신아버님이 "도착했다" 라고 할 때 쯤엔, 그곳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암자 옆에는 돌멩이들을 쌓아 만든 탑 같은 것이 있었다.
계곡 같은데서 볼 수 있는 크기의 돌부터 성인 주먹만한 돌들까지 그 돌멩이들의 크기는 다양했고,
그 주위에는 짚으로 만든 줄이 두 개 둘러쳐져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돌탑 같기도 하고, 돌무덤 같기도 했다.
어린 마음에 쪼르르 달려가 돌이 몇 개인지 세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니, 옆에는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할머니가 와서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래, 이 돌들이 마음에 드는가보구나"
"네가 보기에, 이 돌들은 몇개인 것 같니?"
그 할머니가 그리 묻자, 당시의 나는 그걸 미처 다 세지 못했는데도, 어쩐지 머릿속에 '千' 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천 개...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어보이셨던 것 같다.
그 날, 나는 '천석(千石) 무당' 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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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으로서의 이름을 받게 된 후에는, 신아버님과 할머님(나중에 듣기로는, 이분이 내가 섬겨야 할 신님이었다)에게
지식이나 마음가짐 등, 무당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웠다.
초등학교 공부도 병행해서 해야 하고, 방학중엔 한동안 산에서 지내는 등 해야 할 것은 많았지만
어린이 특유의 체력이었는지, 아니면 이름을 받게 된 후 할머님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힘 덕분이었는지,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익히면서, 4학년 즈음에는 멀리서도 신님과 머릿속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까진 되었었다.
신님과의 연결이 굳건해진 후, 신아버님은 종종 자리를 비우셨다. 생각보다 상황에 여유가 없어졌다고 하셨었나?
그래도 아침에 나가면 어떻게든 날 지나기 전엔 돌아오셔서, 기다리는 동안은 신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날도, 집에서 신님과 대화를 하던 중의 일이었다.
근처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와서 창밖으로 내다보니, 어떤 어른들이 다른 어른 하나를 둘러싸고 때리고 있었다.
'외국의 술사들이구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누구나 살고 죽을 때가 있는 법이지...그래도 최소한 지금은 아닌 것 같구나' 같은, 여전히 알기 쉽지 않은 말을 하셨다.
그 때, 이번에는 어딘가 앳된, 그러나 큰 목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다시 창밖을 보니,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사람이 그 어른들에게 가방을 휘두르고 있었다.
'신고는 한 거 같지만...어설프구나. 사람 물리기는 그리 단순한 술법이 아니거늘.'
'천석아, 전화기로 112를 누르고, 누가 대답하면 잠시 눈을 감으렴'
신님의 말대로 하자, 내 입이 멋대로 움직이면서 내가 한 적 없는 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땐 깜짝 놀라서 뭐가 뭔지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신님이 내 입을 빌려서 말했었던거겠지.
'음, 처음 강신한 것 치곤 나쁘지 않았구나. 오늘은 피곤할테니 이만 자렴. 신아버지껜 내일 말씀드리고.'
통화가 끝나자, 어쩐지 하루종일 달리기를 한 것처럼 피곤해서, 침대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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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하나...둘 정도는 있었나?
하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고서, 어느 날 교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그날 창밖에 있던 사람이 운동장에서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게 보였던 것이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3학년의 선배들이었다.
그 다음은, 고등학교 입학 날, 입학식으로 학생들이 전부 강당에 모여있을 때, 3학년 선배들이 모인 곳에서 그 얼굴이 다시 보였던 것인 것 같다.
고등학교까지 같다니,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었던 걸까?
두 번이나 보여서인지, 어쩐지 그 얼굴이 기억에 남았다.
고3은 대학 때문에 다들 바쁘다고 들었기도 했고, 나도 공부를 두 개를 하는거나 마찬가지인 처지라 말을 걸 기회는 없었지만.
그렇게 별 일 없이 고교생활이 끝나고, 성인이 되어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자
"너도 이제 한 사람 몫 할 정도로는 컸으니, 슬슬 얼굴을 비추어야지"
라면서, 신아버님과 함께 상경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국토를 한번 돌면서 같은 무당들을 다 한번씩 만나야겠지만,
다들 바쁘니 우선 수도에 계신 어르신만 만나고, 다른 분들은 차차 뵙자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인사를 돌리고, 신아버님께 앞으로는 같이 일을 돕게 되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으니
일이 있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여유있게 할만한 건 아니라서, 견습 겸 해서 데려갈만한 일은 아직 없으니 한동안은 대학생으로 지내면 된다고 하였다.
"종종 보러 오마"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대학 근처에 원룸을 마련해 준 신아버님은 그렇게 떠나셨다.
슬슬 혼자 사는 연습을 할 때가 되었다나...신님이랑은 계속 연결되어있어서, 혼자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지만.
아직 수업이 시작할 기간은 아니라서 한가로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딘가로 상당한 액운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사람 하나 쉽게 다칠만한 양이어서 급히 가보니, 그곳에는 이번으로 딱 네 번째 보는 얼굴이 보였다.
처음 보았을 때 처럼, 무언가 의지로 가득찬 듯한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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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0. 신내림 - 뱀
- 뱀신이 그 몸에 내려진 것으로, 뱀신의 힘을 쓸 수 있다
- 과거, 세상에는 강대한 환상종들이 다수 존재했으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신으로써 여겨졌다
- 무당은 신에 귀속되어 그 신을 섬기며, 또 그 신의 힘을 빌려 쓰는 자들로 여겨진다
- 영술적으로, 이 관계는 신을 별로, 무당을 영법사 내지는 별에 깊이 연결된 자들로 치환할 수 있으며
- 신을 통해 아카샤를 필터링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영술사보다는 좀더 순도 높은 아카샤를 사용하는 것이다.
- 그러나 신은 자의식이 있는 존재들이므로, 서로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무당들은 충분히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신은 신도가 늘어날수록 아카샤에서 주장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또 확고해지므로,
- 신의 뜻을 행하고, 또 그 이름을 알리는 무당은, 신과 상호적 이득을 얻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하지만 신에 귀속되는것은 신과의 궁합 등 그 개인의 재능에 좌우되는 부분이 크므로
- 재능 있는 이를 쉽게 찾기 위해서라도, 신은 그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다
- 특히, 신이 세상에서 그 입지를 잃어, 환상종의 형태로 깊은 자연 속에만 존재할 수 있는 지금, 더욱 절박하다고 할 수 있겠지
0-1. 업신
- 한국 토속신앙에서, 구렁이는 보통 업신으로 여겨진다
- 집안에 들어와 머무르면 복을 가져다주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또 해가 된다고도 한다
0-1-1. 업 (카르마)
- 생각이나 말, 행동으로 지은 원인과, 그에 따르는 결과를 이르는 말
- 업신과는 본래 큰 관련은 없는 개념이지만, 이름이 비슷한 것들은 대체로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엮이기 마련이다
- 업신의 무당으로서, 사람의 업을 들여다보고 이후의 흉복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0-2. 뱀신의 계보
- 먼 조상 대에서 이어받은 뱀신의 피가 깨어난 것으로, 뱀신을 받기에 매우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
- 동양식 체계의 영술에서, 자연이나 신을 중간다리 삼는 것은 재능에 좌우되는 부분이 있다
- 각각에 대한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궁합이 맞는 것에 대한 조건은 다양하지만, 신과의 궁합에서 가장 좋은 것은
- 역시 그 신의 피를 잇는 것,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의 피를 이은 자겠지.
1. 강신무
-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형태의 무속인을 이르는 말
- 실전파 무당들 중에서는, 현장 요원에 속하는 인원들이 이 명칭을 사용한다
2. 갈(喝)
- 영력을 목소리에 실어 내뱉는, 큰 고함소리
- 빠르게 상황을 제압하거나, 삿된 것이라 판단되는 존재들을 내쫓기 위해 쓰이는, 일종의 기본기이다
- 좀더 연륜이 쌓이고 경지가 높아진 이들은, 사자후를 쓸 수 있다고도 한다
- 천석은 경지와는 별개로 연륜이 모자라 사자후까지는 쓰지 못한다...라기보다, 쓸려고 하면 목 나간다
3. 비속영역(非俗領域)
- 무당이 사용하는 고순도의 아카샤를 통해, 일정 영역을 일시적으로 인간 문명과 괴리되게 만드는 기술
- 굿판에서 무당들이 작두를 타는 등의 기행을 벌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으로
- 그곳이 속세와 괴리된, 신들의 영역에 가까운 곳이라 주장하기 위한 행위라고도 한다
- 사용에 큰 부담이 따르고 필요한 밑준비도 상당하지만, 지속되는 동안에는 신으로 모시는 환상종과의 연결을
- 평소보다 강하게 할 수 있다
3-1. 강신
- 무당과의 연결을 통해, 환상종이 무당의 몸에 직접 현현하는 것
- 현대에 이르러 아직 자신을 유지하고있는 환상종 계열 신들은 깊은 자연 속에서 나올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 이러한 방식으로만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다
- 강대한 무당들은 비교적 쉽게 강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천석의 수준으로는 비속영역 내부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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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무당방울
- 흔히 무당이 굿을 할 때 쓰는, 그 방울
- 다른 도구들은 평소에 들고다니기엔 좀 힘들어서, 보통은 이 정도만 가지고 다닌다
2. 빵모자
- 푹 눌러쓰면 깊게 들어가는 모자
- 어릴 때부터 머리카락에 비늘 같은 형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 심하게 나타나는 정수리 부근을 가릴 목적으로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
- 지금은 나름 제어할 수 있지만,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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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신님
- 무당의 길을 걷게 되고서 만난 신님
- 본래는 거대한 흰 뱀이라고 하시는데, 아직 그 모습은 본 적이 없고
- 대신 검은 머리를 한 여성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 언젠가 "왜 그 모습으로만 계시나요?" 라고 여쭤보았더니
- "세태는 우리가 우리의 모습으로 있는걸 껄끄러워한단다" 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대답만을 돌려주셨다
1. 신아버님 - 곰 신을 섬기는 무당
- 무당의 길로 인도해준 스승님이자, 아빠
- 무당에게 있어 스승은, 여자면 신어머니, 남자면 신아버지라고 불린다
- 무당, 특히 강신무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고, 아직 배울 것이 많다
2. 수도의 어르신
- 실전파 무당들의 중심이자, 이 땅에서 무당으로서는 가장 연륜이 높다고 알려지신 분
- 아직은 처음 인사드릴 때밖에 뵙지 못했지만, 중요한 일이 생기면 다들 이 분 곁에 모이신다고 들었다
3. 안도윤 선배
- 중학교~고등학교 동창...동창을 선배랑 같이 써도 되는걸까?
- 처음에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인상이었고, 두번째는 아는 얼굴이라 반가웠으며
- 세번째에는 인연에 신기했고 네 번째에는 변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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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9일 (토) 오후 09:48:21
양미리내 이걸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