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9> 【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07 (5000)
코토리◆EZQyFvCbTO
2025년 4월 22일 (화) 오전 02:57:57 -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01:24:48
2025년 4월 22일 (화) 오전 0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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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의 안내문 - 】
「 【핵심】: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은 참치 인터넷 어장 규칙을 준수합니다.
오후 8시~12시동안 noup 콘솔 사용을 권장드리며, 그 외에는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더불어서 2019년 7월 14일 기준으로 생긴 정치/사회 이슈 규칙을 준수합니다.」
「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 -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는 >>1을 참고해주세요.」
【 -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링크 - 】
「 이전 마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0925/304/307 」
「 001번째 마을: anctalk>2084> 」
「 002번째 마을: anctalk>2255> 」
「 003번째 마을: anctalk>2494> 」
「 004번째 마을: anctalk>2610> 」
「 005번째 마을: anctalk>2825> 」
「 006번째 마을: anctalk>3003> 」
「 007번째 마을: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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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4일 (일) 오전 02:31:33
욧시
단월 인연만 남았다
단월 인연만 남았다
2025년 5월 4일 (일) 오전 0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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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꽃은 무엇보다도 아름답지만, 나는 상처로 남고 싶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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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이교우지 / 단월(檀月)】 ・ 【향년: 1419세】 ・ 【종족: 천손(天孫)→신령(神靈)】 ・ 【이능 여부: 사후 존재 자체가 이능이다】
【좋아하는 것: 오라버니, 천명天命】 ・ 【싫어하는 것: 도망치는 오라버니, 가끔 느끼는 추위】 ・ 【운명의 날: 생명의 끝과 시작】
【영술계통: 환상술, 사령술, 반혼술】 ・ 【영술회로: 사후 아카샤 레코드(별의 기억)에 닿았다】
【기원: 금단】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이자나미노 미코토, 「엘더」 사이교우지, 백옥루의 망령】
【테마곡: 「화무십일홍」 - https://www.youtube.com/watch?v=NpgaGhAW9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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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영술계에서 「유령」이란 '생물이 생전에 죽음을 맞이하며 남긴 단말마가 아카샤를 통해 형상을 이룬 것'이라 정의되었다.
작금에 들어서 영술계에선 영혼의 개념이 충분히 정의되고, 그것을 세밀하게 연구까지 하고 있다.
그렇리고 지금 내 눈앞에서, 내가 저번 주부터 기대했던 협회 매점의 한정판 머핀을 약삭빠르게 선점한 저것 또한,
환상종과 그에 준하는 현상들을 배우고 있는 내 판단에 따르자면, 틀림없는 「유령」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협회 내에서 이종족이 활보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고위 영술사가 기르기도 하고, 그 본인이 이종족인 경우도 있으니.
더구나 이 별에서 '원념이 남기 가장 좋은 환경' 또한 착실히 구성되어 있으니 저런 유령─망령이 있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이곳에 소속된 영술사에게 피해를 준 경우, 그 책임은 해당 환상종의 주인이거나, 그에 준하는 현상을 일으킨 이가 진다.
그래, 지금 막 매진된 머핀을 복스럽게 먹고 있는 저 「유령」이 어떻게 여기 있건, 내가 받은 피해는 확실히 존재한다.
애초에 현세에 개입한다 해도 저주를 걸거나 물체를 옮기는 폴터가이스트가 한계인 유령이 어떻게 머핀을 먹는진 모르겠지만.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보다 지금 뚜껑이 열린 내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내야 할 것───"그만둬, 그만둬." "으에?"
어지간한 망령도 일격에 승천시키는 파마의 화살을 장전하려던 찰나, 박수 소리와 함께 주변 풍경이 변했다.
"어, 선배님?"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저 유령이 제가 노리던 머핀 먼저 가져갔다구요!" "저게 누군지는 알고?"
"그야 제 머핀 훔쳐간 유령─" "여기서 머핀 먹을 수 있는 유령이 하나 밖에 없는거 잊었어?"
선배의 말에 유령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그 유령은 이쪽을 향해 하늘하늘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 귓가에서 반투명한 나비 한 마리가 조용히 날아가고 있었─────잠깐, 나비?
"「엘더」 사이교우지잖냐. 아무리 프리덤해도 엘더 상대로 시비는 자살 행위라고." "으아..."
이미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내 귓가에서 팔랑이던 나비도 햇빛에 녹아들며 사라져갔다.
"망했다..." "뭐... 힘내라, 대신 버거퀸이라도 가자고." "사주시는거죠..." "... 그러지 뭐."
"귀여운 아이네, 독살 위협까지 받고... 다음엔 저 애 공방에 놀러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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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협회의 정점으로써 군림하는 세 「엘더」 중 한 명.
생물의 영혼을 다루는 영법 「사령술」을 영술로 개량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소 신비협회의 어디든지 유유자적 흘러다니며, 주로 먹을게 있는 곳이나 고민이 있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음식을 복스럽게 받아먹거나 사람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모습에서 협회의 수호령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협회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은 어디까지나 취미라고 본인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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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들어도 온화함을 잃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화내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
때로는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런 장난은 매번 오히려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작 그녀 본인은 "운이 좋았던게 아닐까-?"라고 모른척 넘어가지만, 물론 전부 알고 하는 행동.
여러 곳에서 선의를 행하고 대가를 받지도, 그걸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널리 사람에게 이롭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녀가 상습적으로 다른 엘더의 거처에 침입하는 식으로 놀러가는 건 그저 취미 겸 시간 때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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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헥 절찬리 엘더 생활을 만끽하는 그녀의 출신은, 사이교우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이 아니다.
애초에 사이교우지란 이름부터가 그녀가 친애하던 벗의 성에서 빌려온 것이지, 그녀의 본명이 아니니까.
그녀의 본명은 단월檀月.
역사 기록상으로는 남아있지 않는, 한민족의 시조 단군의 여동생이다.
마땅히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만한 그녀가 기록되지 않고, 일본계 이름을 자칭하고 있는가?
그것은 그녀와 그녀의 오라비 단군의 관계가 원인이었다. 갈등이 깊어서 내분을 일으켰다, 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둘의 사이는 너무나 가까워서───젊음을 이기지 못하고, 남매의 몸으로 일선을 넘어버렸다.
물론 단군과 단월 둘 다 그것이 긍정받지 못하는 관계라는 것을 안다. 정치, 인륜, 천륜 모두 긍정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단군이 왕위를 물러난 뒤에, 은거한 뒤라면 그들은 맺어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고작 하루의 실수였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으니, 단월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왕가의 일원으로써 아비를 모르는 자식은 존재해선 안된다. 그렇게 단월은 부모의 압박에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환웅의 결론은, 단월은 결국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없으니 바다 너머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왕가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단군과 단월 본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반발은 없었고, 단월의 이름은 조용히 한민족의 역사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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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야 나는 여행이 아니라 벌을 받으러 가는 것이니, 기대는 없었다.
오라버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왔고, 소금기 섞인 바람을 맞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먼 바다를 건너 다시 흙을 밟았다. 인간은 이곳에도 살아가고 있었다. 쓰는 말은 달랐지만, 배우는 것은 금방이었다.
그래도 이름이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다. 품고 있던 아이들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내가 연구하던 영법을 완성해갔다.
산통이 느껴진 뒤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불타는 듯한 고통과, 하염없는 오라버니의 생각만이 떠올랐다.
억겁같은 시간이 흘러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그것도 멀어져 갔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고 있었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떠올린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울고 있는 아이들을 안아주지 못한 미안함 뿐이었다.
내가 해줄 수 있던 건, 그저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전부였다. 아이들이 알아들었는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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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하고 육신을 벗어나 영혼만으로 존재하게 된 내가 처음 한 일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딸 아마테라스는 조금만 뭘 해도 귀찮아하는 점이 걸렸지만, 그래도 영리하면서 해야될 건 하는 아이였다.
아들 카구츠치는 매사에 툴툴거렸지만 그래도 정이 많은 아이였다. 놀리면 반응이 재미있어 귀여워해줬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무렵, 아마테라스가 언젠가 마주해야 했을 것을 물어왔다.
"어머니, 저희 아버지는 어디 계시나요?" "만나고 싶니?" "만날 수 있다면요. 카구츠치도 그렇대요."
"내가 언제...!" "책에서 멋진 아빠가 활약하는 부분이 많이 닳아있잖아?" "으..." "... 그렇구나. 그럼..."
만나러 갈까. 그리 말하고 우리는 다시 바다를 건넜다. 부모님의 영향은 이미 지상에 남아있지 않다.
애초에 돌아간다면서 이리저리 떠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이건 그저 아이들의 아비를 보러 가는거니.
발이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아마테라스를 업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도읍으로 향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던가. 오랜만에 보는 고향 땅은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아늑했다.
이 아이들을 보면 오라버니는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할까. 꼬옥 안아주면 좋을텐데.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이곳에 정착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숨어들어오는 건 가능해도, 오래 있으면 오라버니도 곤란하겠지.
그래도 이번에, 그리고 앞으로 가끔씩이라도, 그 따뜻한 목소리로, 따뜻한 품으로 반겨준다면.
그것만 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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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아프다고 칭얼거렸던 아마테라스는 돌아가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었다.
카구츠치는 내 손을 잡지 않은 손을 꾸욱 쥐고 있었다. 아무것도 사주지 않았는데.
다시 바닷가에 이르렀을 즈음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에서 내 등을 떠미는 바람이 밀려왔다.
이 시간대면 바다쪽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어와야 했지만, 바람은 우직하게 우리들의 등을 밀어내고 있었다.
밤바다를 건너 다시 집에 돌아올 즈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령이 된 뒤로 마시지 않던 술을 처음으로 마셨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거칠었다. 웅크려서 잠든 아이들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났다.
태어날 때 받았던 단월이라는 이름도, 이 땅에서 불리는 이자나미라는 이름도, 전부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
물론 내가 그것들을 놓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놓기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그래도 더 이상은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홀로 자립할 수 있을 때 까진 버텼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해서 만들어서 낳은 우리의, 나의 아이들에게, 내가 느낀 걸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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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제 몫을 할 정도로 자란 아이들을 뒤로하고, 나는 여행을 나섰다. 정확히는 방황일지도 모른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진 않았지만, 일단은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 이때까진 바람이 싫었으니까.
그런 길에 묘한 남자를 봤다. 시체를 놓고 영력을 들이붓더니, 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 조금 지나서 그만뒀지만.
불쑥 뭘 하고 있나 물어보니 소스라치게 놀란 남자는, 친구를 만들겠다며 반혼술反魂術을 하고 있다 대답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영술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다. 내 영법도 영혼을 다루는 부류니까.
지나가던 영술쟁이라 말하며 술식을 살펴봤지만, 정작 술식은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영술을 모르던 모양이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영술을 가르쳐주겠다 말하자, 그─사토는 기뻐하며 나를 식객 겸 영술 스승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정작 그의 딸인 유유코가 내 영술을 배우고 있었다. 사토 본인은 질렸다 말하곤 배움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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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는 영술적 재능이 굉장했다. 특별한 혈통도 아니면서 순수 감각만으로 내 영술을 따라와 흡수해갔으니까.
그 과정에서 나도 영법을 사령술이라는 영술로 개량할 수 있었다. 그걸 본 유유코는 치사하면서 굉장하다고 했지.
그렇게 익힌 영술을 시험한다고 주변에서 날뛰던 환상종─요괴를 퇴치하던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봄날이었다.
어느 마을의 묘지에서 자라난 벚나무가 인간과 요괴의 혼을 먹어치우면서 요괴로 변질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혼자서 그것을 퇴치해보겠다는 편지만 남긴 유유코를 뒤쫒아 날아가보니, 밤하늘로 솟구치는 섬광이 보였다.
하지만 도착한 뒤에는 이미 늦어서, 요괴 벚나무 '아야카시'는 유유코가 자신의 영혼을 매게로 봉인한 뒤였다.
조금만 빨랐다면 어떻게 유유코의 영혼만 분리할 수 있었겠지만, 아야카시의 발악이 생각보다 격렬했다.
바보가 바보짓한 대가를 치른거라면서, 유유코는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아야카시를 쓰면, 지상에 남을 순 있을거라 생각해." "그건 요괴가 돼서 살아가겠다는 의미야?" "어... 그렇게 되나?"
"그렇게 지상에 묶여있을거면, 차라리...!" "하지만, 안그럼 네가 혼자가 되잖아." "뭐?" "뭐야, 설마 숨길 생각이었어?"
유유코는 내 마음을 파악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방황하던 내가 머물 곳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그 영혼을 깃들게 해달라고 부탁해왔다. 처음 사귄 '친구'의 부탁이었다.
"하지만, 네가 주도권을 쥐려면 아야카시와 홀로 싸워서 이겨야 될텐데?" "이겨. 한 번 해봤던 거니까." "..."
"괜찮아, 오래 기다리게 만들 생각은 없으니까. 외톨이는 쓸쓸하잖아?" "... 미안."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 뒤로 100년이 흘렀다. 계절이 25번 바뀌고 25번째 봄이 오는 날, 오래된 벚나무에서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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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에서 친구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머무는 곳에도 영술사들이 많이 찾아왔다.
대체로 내가 개량한 사령술의 소문을 듣고 온 이들이었으며, 나나 유유코를 요괴 취급하며 퇴치하려던 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하나도 남김없이 격파─하진 않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다보니 제자로 받아달라는 이들도 생겼다.
유유코라는 선약이 있는지라 거절하려 했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가족을 보고 싶다는 말에 결국 넘어갔다.
그러면서 이름을 묻는 이들도 있어서 얼떨결에 사이교우지라는 이름을 대버렸고, 그대로 친구의 이름까지 팔아버렸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전부 보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자나미님이 내 이름을 써주다니 영광이겠지?"라고 웃었다.
"그렇게 제자를 늘리다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는 말씀!" "이미 쓴거다." "그랬나? 그럼 그 뒤에 유유코 옮기려..."
"공간 간섭계 영술 익히다가 환상술까지 익혔단거지, 그것도 이미 쓴거다." "어라, 그랬었나? 그럼..." "됐으니까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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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사령술 : 생명의 영혼을 다루는 영술. 살아있는 육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아카샤를 본질 그대로 다룬다.
가공하지 않은 아카샤를 다루기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며, 현재도 완전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은 단월 본인 뿐.
애초에 기본 전제부터가 영혼을 온전한 아카샤에 노출시키는 행위라서, 본디 이것은 영술이 아니라 영법의 영역이다.
그것을 아카샤를 가공하는 것이 아닌 육신의 경계를 허물어 영혼을 아카샤에 맞추는 과정을 통해 영술로 끌어내린 것.
단 한 사람의 「기적」에서 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행할 수 있는 「기술」이 된 덕분에, 협회에서는 금술禁術로 지정되었다.
1-1.영체변용 : 사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력변용의 원리를 응용해 영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술.
사령술을 다루기 위한 기초 영술이며, 이것을 호흡처럼 운용해야 사령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극에 이른다면 각인을 새긴 사물에 영혼을 깃들게 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츠쿠모가미'다.
1-2.주살/파마 : 각각 저주와 정화를 통해 영혼에 간섭하는 두 방향의 사령술. 방향성은 반대지만 결과는 동일하다.
많은 환상종이 역사에 함께한 동양에서는 주살이, 솔로몬이 만든 영술을 다루는 서양에서는 파마가 특화되어 있다.
물론 동양식 정화와 서양식 저주 또한 유효하며, 단월의 경우엔 나비의 형상으로 저주와 정화용 술식을 구현한다.
2.반혼술 : 육신을 버리고 영혼으로써 존재하는 사령술의 오의. 이것 때문에 사령술사에게 죽음은 「끝」이라 할 수 없다.
사령술로 영혼을 묶은 뒤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발동하며, 그 과정에서 자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카샤에 먹힌다.
탄생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동시에 죽어있는' 모순이 되며, 현세와 명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가 된다.
아카샤에 먹히지 않고 존재하다보면 독자적인 환상종으로써 자립할 가능성도 있으나, 여태 성공한 사례는 하나 뿐이다.
2-1.기척말소 : 유령만이 가능한 은밀기동. 살아있지 않아 기척이 없지만, 존재 자체가 아카샤를 흔들어 흔적이 남는다.
이런 흔적을 영술적으로는 「음기」라 표현하며, 단월의 경우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는 그 음기마저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오래 있으면 아카샤와 동화될 위험이 있으며, 본인의 표현으로는 '산소통 없이 잠수하는 기분'이라고.
3.환상술 :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영술. 기본적으론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에 불과한 환각술의 아종.
별의 기억에서 추출한 원본의 그림자를 불러오는 행위이기에, 단월 본인이 모르는 것도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다.
생전에도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 정밀도가 높은 환상술이었으나 사후 그녀의 고향인 하늘에 올라가며 더욱 발전했다.
단지 수상할 정도로 '매혹'에 특화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한꺼풀 벗어던진 그녀가 원하는 것이란...
3-1.환상만화경 : 아카샤 레코드에 기록된 대상의 취향에 맞춘 환상을 만들어 매혹하는 환상술의 일종.
나이, 성별, 인종, 종족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낼 수 있으며, 별의 기억에서 찾아낸 취향이라 빗나갈 확률은 0에 수렴한다.
본인이 말하길 "저번에 본 NINJA만화에 나온 '하렘의 술법'을 참고해봤어! 이런 걸 싫어할 남자는 없겠지?"라고.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들여서 만들었지만, 정작 쓰려고 할 때마다 타겟이 도망쳐서 지금까지 사용해본 적은 없다.
3-1-1.화조풍월 : 꽃처럼 산뜻하며, 새처럼 우아하고, 바람처럼 상쾌하며, 달처럼 미려하게 이어지는 몽환夢幻.
누군가의 취향에 맞춘 것이 아닌, 단월 본인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자연 풍경을 구현하는 환상술.
많은 영술을 다루는 단월이 가장 좋아하는 영술이며, 그녀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 백옥루에 들어가면 볼 수도 있다.
4.식사 : 육신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싶지만, 먹은 것을 영자 단위로 분해하여 자신의 것으로 걸러내 흡수하는 과정이다.
식감과 맛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무제한으로 먹으면서도 살은 찌지 않기에 한가할 때는 항상 무언가를 먹고 있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도 별의 기억을 통해서 공급되는 아카샤를 통해 존재를 유지할 수 있어, 어디까지나 취미의 범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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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백옥루 : 「엘더」로 올라간 그녀에게 사이교우지 가문의 제자들이 바친 거대한 저택.
내부는 중세 일본식으로 지어졌으며, 그녀의 제자들이 수련하고 생활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저택은 외부와 내부의 공간이 격리되어 있으며, 바깥에서 관측했을 때보다 내부가 3배 이상 넓다.
가문의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이 알아서 확장하다보니 단월 본인도 가끔 길을 잃는 경우도 있다.
저택의 중심부는 '심부'라 불리며, 그곳은 오직 단월만을 위한 공간이라 가문에서도 극히 일부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심부의 구조는 그녀의 기분따라 계속 변화하며, 그 과정에서 출입구마저 사라질 수 있어 실질적으로 이계나 다름없다.
이런 특성에 더해 '죽은 자'에게 적합한 환경이라 외부인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상태. 관리는 단월 본인이 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심부 구조는 같은 엘더의 작품인 「에테멘앙키의 탑」을 많이 참고했다고 본인은 말한다.
어지간히 격이 높은 영술사들도 출입 자체가 어려운 점에서 유사점을 발견해낼 이는 많지 않지만.
1-1.아야카시 : 백옥루 심부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거대한 벚나무. 단월의 친우 유유코의 영혼이 깃든 것을 옮겨왔다.
많은 이들의 영혼을 먹고 자란 끝에 강력한 요괴가 되었으나 사이교우지 유유코가 생명을 바쳐 봉인에 성공했다.
이후 친우 단월에게 남긴 유언대로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깃들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자의식을 되찾았다.
지금은 백옥루 심부에서 단월이 관리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는 속마음을 토로하는 유일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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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부모님 : "몹쓸 짓이라고 쫒겨나긴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다들 하고 있던거더라. 왜 우리 집안만 엄격한건데!"
그래도 낳아주시고 아껴주신 건 충분히 알아. 그러니까 더욱 불만이라구. 나랑 오라버니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데 참...
설마 처음이 나랑 희 언니가 함께였다고 누가 처고 누가 첩인지 구분이 안돼서 그런가...? 이제와선 물어볼 수도 없고...
0.단군 : 잡아두지 않으면 또 어디서 여자 꼬셔다 첩을 늘리고 있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나도 그 중 하나인데.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365년 가까이 풀어놓아도 모자라겠지만, 굳───이 그걸 치우고 한마디만 하자면...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존재하는 동안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야."
오라버니도 그럴거란 기대는 이제는 하지 않으려 하고는 있지만... 포기할 수가 없는 걸.
0.희姬 : "오라버니는 내가 먼저 좋아했어! 그래도 굳이 뺏긴다면 희 언니 말고는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알았지?!"
아버지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는데, 오라버니는 어떻게 그런 상대까지 꼬신걸까...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머니보다 어머니스러운 포용력에 넘어가버렸다. 오라버니보다 언니가 아까울 정도로.
그건 그렇고 나랑 같은 날에 오라버니를 덮치러 온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쩐지 능숙했지만 기분탓... 일리가 있나.
0-1.카구츠치, 아마테라스 : 여러모로 엄마 고생은 있는대로 시키면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 사실 쌍둥이 남매란 점에서 운명을 느꼈어.
얼마나 고생했는지 반혼술이 없으면 즉사였고... 아니, 죽은 건 맞지만. 그래도 현세에 남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
그 뒤에는... 응, 못난 엄마라 상처만 줘버렸네. 그 날 숨죽여 울던 너희를 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생각했으니.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못난 엄마를 용서해줘서 고마워, 아빠를 아빠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1.사토 노리키요 : "유능한 건 사실인데 빨리 질리는 성격이었지."
아버지가 터를 잡았던 땅에서 추방된 뒤에 바다를 건너 닿은 땅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
적적하다고 '친구'를 만들고자 영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말을 걸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가 배우고자 했던 영술을 가르치며 식객으로 지내게 되었지.
그 때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사령술을 영술로 완성하자는 결심을 한 것도 이 시기였던가?
1-1.사이교우지 유유코西行寺 幽々子 : 식객으로 지내는 동안 친해진 사이교 법사의 딸, 그녀와의 인연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해.
영술을 가르치고, 요괴를 퇴치하고, 그러다 혼자 요괴를 잡겠다고 나갔다가 죽어버렸지.
그 뒤에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봉인해서... 금방 돌아온다면서 오래도 걸렸더라.
"너한테 100년이면 금방이잖아? 내 성까지 팔고 잘만 지내더만." "윽... 너도 싫진 않다며?" "그건 그렇지."
2.사이교우지 가家 : "어... 진짜 하려고? 유령으로 사는거 마냥 좋진 않을텐데. 아, 보고 싶은 사람이 있구나."
죽음의 공포에서 도피하거나, 떠난 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거나, 미지에 대한 탐구심을 주체하지 못한 이들.
그들이 죽음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도록 도왔어. 오라버니가 추구한 것에 보탬이 될 생각은 아니었지.
그렇게 하나 둘 제자로 받다보니 어느새 가문이라 불릴 규모가 되었던가. 거기다 굉장한 자리까지 올라버렸고.
곤란한 점은 제자들에게 얼떨결에 친구의 가문명을 이름으로 대서 그 가문명까지 친구의 성을 쓰게 된 점일까.
유유코한테 말하니까 바보냐면서 배를 잡고 웃다가 '재밌으니 괜찮다'고 해줬지만... 내가 곤란한 건 그게 아니라고.
하필이면 일본계 엘더가 된 덕분에 적당히 시기를 잡아서 오라버니의 가문에 합류할 예정이 어그러졌단 말이야...!
유유코도 그 부분을 가장 비웃어줬지! 차라리 옛날처럼 오라버니의 침소에 들어가서 덮칠 수도 있겠지만───
그 책임을 나 혼자 지는 것이 아니게 된 이상,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게 된 거잖아.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3.단군희 : 오라버니의 손녀딸. 으응, 역시 귀여워. 누굴 닮아서 그런걸까? 뭐, 나는 아니겠지만.
언젠가 오라버니의 뒤를 이을 수 있으면 좋겠네. 좋은 친구도 사귄 것 같고 장래가 기대되고 말야.
"그래도 너도 참 오라버니 덕분에 고생이 많... 으응? 으으응?... 오라버니, 잠깐 이야기 좀 할까? 도망가지 말고."
4.니므롯 영감 : 나처럼 「엘더」라 불리는 사람. 세상만사 어떻게 돌아가건 기록만 하면 된다는 괴짜 영감.
365일 24시간 내내 기록만 하는데 질리지도 않나? 질렸으면 진작에 성불했으려나. 내가 할 말도 아니고.
그래도 심심할 때 놀러가면 반응이 재밌... 영감이 못 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기록하라고 해주는 편이잖아?
그리고 영감네 손녀도 오라버니의 마수에서 지켜주고 있으니까 과자 정도는 줘도 된다고 생각하... 농담이야 농담.
"그렇지, 내 방은 영감네 탑 보고 참고했는데, 괜찮지?" "그보다 넌 여길 어떻게 들어온거냐...?" "그야 유령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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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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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へ\ ` 、:... lヾヽ _ノチ─''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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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 ヾ、ヾニチ' r==、イ \.!/∠二)ーY─ヽY´:`:ー-レ'": ̄ ̄ ̄ : : :_: :-────-..._ ゙.
ハヾ、 ヾ===''´ ,.‐ァ<´" ,r´:::`ヾ)_,.r‐": : : : : : : :ー-: :_:_._ . . ._.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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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ハ l:::::|\::ヽヽ\7≧==≠ァl\、 l}: ヽ::::\ 、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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ヽハ、_\xrぅ、゙` ゞ'′ ! .:|::l|ハヽ ハ:\:. :.\ー:、 | ヽ ヾ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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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ト. \:::::>-... ..イ─:、. λ:-'' /': : : : -‐''"´ ィァ .,r、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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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꽃은 무엇보다도 아름답지만, 나는 상처로 남고 싶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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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이교우지 / 단월(檀月)】 ・ 【향년: 1419세】 ・ 【종족: 천손(天孫)→신령(神靈)】 ・ 【이능 여부: 사후 존재 자체가 이능이다】
【좋아하는 것: 오라버니, 천명天命】 ・ 【싫어하는 것: 도망치는 오라버니, 가끔 느끼는 추위】 ・ 【운명의 날: 생명의 끝과 시작】
【영술계통: 환상술, 사령술, 반혼술】 ・ 【영술회로: 사후 아카샤 레코드(별의 기억)에 닿았다】
【기원: 금단】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이자나미노 미코토, 「엘더」 사이교우지, 백옥루의 망령】
【테마곡: 「화무십일홍」 - https://www.youtube.com/watch?v=NpgaGhAW9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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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영술계에서 「유령」이란 '생물이 생전에 죽음을 맞이하며 남긴 단말마가 아카샤를 통해 형상을 이룬 것'이라 정의되었다.
작금에 들어서 영술계에선 영혼의 개념이 충분히 정의되고, 그것을 세밀하게 연구까지 하고 있다.
그렇리고 지금 내 눈앞에서, 내가 저번 주부터 기대했던 협회 매점의 한정판 머핀을 약삭빠르게 선점한 저것 또한,
환상종과 그에 준하는 현상들을 배우고 있는 내 판단에 따르자면, 틀림없는 「유령」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협회 내에서 이종족이 활보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고위 영술사가 기르기도 하고, 그 본인이 이종족인 경우도 있으니.
더구나 이 별에서 '원념이 남기 가장 좋은 환경' 또한 착실히 구성되어 있으니 저런 유령─망령이 있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이곳에 소속된 영술사에게 피해를 준 경우, 그 책임은 해당 환상종의 주인이거나, 그에 준하는 현상을 일으킨 이가 진다.
그래, 지금 막 매진된 머핀을 복스럽게 먹고 있는 저 「유령」이 어떻게 여기 있건, 내가 받은 피해는 확실히 존재한다.
애초에 현세에 개입한다 해도 저주를 걸거나 물체를 옮기는 폴터가이스트가 한계인 유령이 어떻게 머핀을 먹는진 모르겠지만.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보다 지금 뚜껑이 열린 내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내야 할 것───"그만둬, 그만둬." "으에?"
어지간한 망령도 일격에 승천시키는 파마의 화살을 장전하려던 찰나, 박수 소리와 함께 주변 풍경이 변했다.
"어, 선배님?"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저 유령이 제가 노리던 머핀 먼저 가져갔다구요!" "저게 누군지는 알고?"
"그야 제 머핀 훔쳐간 유령─" "여기서 머핀 먹을 수 있는 유령이 하나 밖에 없는거 잊었어?"
선배의 말에 유령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그 유령은 이쪽을 향해 하늘하늘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 귓가에서 반투명한 나비 한 마리가 조용히 날아가고 있었─────잠깐, 나비?
"「엘더」 사이교우지잖냐. 아무리 프리덤해도 엘더 상대로 시비는 자살 행위라고." "으아..."
이미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내 귓가에서 팔랑이던 나비도 햇빛에 녹아들며 사라져갔다.
"망했다..." "뭐... 힘내라, 대신 버거퀸이라도 가자고." "사주시는거죠..." "... 그러지 뭐."
"귀여운 아이네, 독살 위협까지 받고... 다음엔 저 애 공방에 놀러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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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협회의 정점으로써 군림하는 세 「엘더」 중 한 명.
생물의 영혼을 다루는 영법 「사령술」을 영술로 개량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소 신비협회의 어디든지 유유자적 흘러다니며, 주로 먹을게 있는 곳이나 고민이 있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음식을 복스럽게 받아먹거나 사람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모습에서 협회의 수호령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협회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은 어디까지나 취미라고 본인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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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들어도 온화함을 잃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화내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
때로는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런 장난은 매번 오히려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작 그녀 본인은 "운이 좋았던게 아닐까-?"라고 모른척 넘어가지만, 물론 전부 알고 하는 행동.
여러 곳에서 선의를 행하고 대가를 받지도, 그걸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널리 사람에게 이롭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녀가 상습적으로 다른 엘더의 거처에 침입하는 식으로 놀러가는 건 그저 취미 겸 시간 때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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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헥 절찬리 엘더 생활을 만끽하는 그녀의 출신은, 사이교우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이 아니다.
애초에 사이교우지란 이름부터가 그녀가 친애하던 벗의 성에서 빌려온 것이지, 그녀의 본명이 아니니까.
그녀의 본명은 단월檀月.
역사 기록상으로는 남아있지 않는, 한민족의 시조 단군의 여동생이다.
마땅히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만한 그녀가 기록되지 않고, 일본계 이름을 자칭하고 있는가?
그것은 그녀와 그녀의 오라비 단군의 관계가 원인이었다. 갈등이 깊어서 내분을 일으켰다, 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둘의 사이는 너무나 가까워서───젊음을 이기지 못하고, 남매의 몸으로 일선을 넘어버렸다.
물론 단군과 단월 둘 다 그것이 긍정받지 못하는 관계라는 것을 안다. 정치, 인륜, 천륜 모두 긍정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단군이 왕위를 물러난 뒤에, 은거한 뒤라면 그들은 맺어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고작 하루의 실수였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으니, 단월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왕가의 일원으로써 아비를 모르는 자식은 존재해선 안된다. 그렇게 단월은 부모의 압박에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환웅의 결론은, 단월은 결국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없으니 바다 너머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왕가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단군과 단월 본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반발은 없었고, 단월의 이름은 조용히 한민족의 역사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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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야 나는 여행이 아니라 벌을 받으러 가는 것이니, 기대는 없었다.
오라버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왔고, 소금기 섞인 바람을 맞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먼 바다를 건너 다시 흙을 밟았다. 인간은 이곳에도 살아가고 있었다. 쓰는 말은 달랐지만, 배우는 것은 금방이었다.
그래도 이름이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다. 품고 있던 아이들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내가 연구하던 영법을 완성해갔다.
산통이 느껴진 뒤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불타는 듯한 고통과, 하염없는 오라버니의 생각만이 떠올랐다.
억겁같은 시간이 흘러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그것도 멀어져 갔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고 있었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떠올린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울고 있는 아이들을 안아주지 못한 미안함 뿐이었다.
내가 해줄 수 있던 건, 그저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전부였다. 아이들이 알아들었는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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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하고 육신을 벗어나 영혼만으로 존재하게 된 내가 처음 한 일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딸 아마테라스는 조금만 뭘 해도 귀찮아하는 점이 걸렸지만, 그래도 영리하면서 해야될 건 하는 아이였다.
아들 카구츠치는 매사에 툴툴거렸지만 그래도 정이 많은 아이였다. 놀리면 반응이 재미있어 귀여워해줬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무렵, 아마테라스가 언젠가 마주해야 했을 것을 물어왔다.
"어머니, 저희 아버지는 어디 계시나요?" "만나고 싶니?" "만날 수 있다면요. 카구츠치도 그렇대요."
"내가 언제...!" "책에서 멋진 아빠가 활약하는 부분이 많이 닳아있잖아?" "으..." "... 그렇구나. 그럼..."
만나러 갈까. 그리 말하고 우리는 다시 바다를 건넜다. 부모님의 영향은 이미 지상에 남아있지 않다.
애초에 돌아간다면서 이리저리 떠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이건 그저 아이들의 아비를 보러 가는거니.
발이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아마테라스를 업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도읍으로 향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던가. 오랜만에 보는 고향 땅은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아늑했다.
이 아이들을 보면 오라버니는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할까. 꼬옥 안아주면 좋을텐데.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이곳에 정착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숨어들어오는 건 가능해도, 오래 있으면 오라버니도 곤란하겠지.
그래도 이번에, 그리고 앞으로 가끔씩이라도, 그 따뜻한 목소리로, 따뜻한 품으로 반겨준다면.
그것만 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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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아프다고 칭얼거렸던 아마테라스는 돌아가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었다.
카구츠치는 내 손을 잡지 않은 손을 꾸욱 쥐고 있었다. 아무것도 사주지 않았는데.
다시 바닷가에 이르렀을 즈음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에서 내 등을 떠미는 바람이 밀려왔다.
이 시간대면 바다쪽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어와야 했지만, 바람은 우직하게 우리들의 등을 밀어내고 있었다.
밤바다를 건너 다시 집에 돌아올 즈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령이 된 뒤로 마시지 않던 술을 처음으로 마셨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거칠었다. 웅크려서 잠든 아이들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났다.
태어날 때 받았던 단월이라는 이름도, 이 땅에서 불리는 이자나미라는 이름도, 전부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
물론 내가 그것들을 놓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놓기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그래도 더 이상은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홀로 자립할 수 있을 때 까진 버텼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해서 만들어서 낳은 우리의, 나의 아이들에게, 내가 느낀 걸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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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제 몫을 할 정도로 자란 아이들을 뒤로하고, 나는 여행을 나섰다. 정확히는 방황일지도 모른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진 않았지만, 일단은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 이때까진 바람이 싫었으니까.
그런 길에 묘한 남자를 봤다. 시체를 놓고 영력을 들이붓더니, 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 조금 지나서 그만뒀지만.
불쑥 뭘 하고 있나 물어보니 소스라치게 놀란 남자는, 친구를 만들겠다며 반혼술反魂術을 하고 있다 대답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영술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말에 흥미가 생겼다. 내 영법도 영혼을 다루는 부류니까.
지나가던 영술쟁이라 말하며 술식을 살펴봤지만, 정작 술식은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영술을 모르던 모양이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영술을 가르쳐주겠다 말하자, 그─사토는 기뻐하며 나를 식객 겸 영술 스승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정작 그의 딸인 유유코가 내 영술을 배우고 있었다. 사토 본인은 질렸다 말하곤 배움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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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코는 영술적 재능이 굉장했다. 특별한 혈통도 아니면서 순수 감각만으로 내 영술을 따라와 흡수해갔으니까.
그 과정에서 나도 영법을 사령술이라는 영술로 개량할 수 있었다. 그걸 본 유유코는 치사하면서 굉장하다고 했지.
그렇게 익힌 영술을 시험한다고 주변에서 날뛰던 환상종─요괴를 퇴치하던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봄날이었다.
어느 마을의 묘지에서 자라난 벚나무가 인간과 요괴의 혼을 먹어치우면서 요괴로 변질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혼자서 그것을 퇴치해보겠다는 편지만 남긴 유유코를 뒤쫒아 날아가보니, 밤하늘로 솟구치는 섬광이 보였다.
하지만 도착한 뒤에는 이미 늦어서, 요괴 벚나무 '아야카시'는 유유코가 자신의 영혼을 매게로 봉인한 뒤였다.
조금만 빨랐다면 어떻게 유유코의 영혼만 분리할 수 있었겠지만, 아야카시의 발악이 생각보다 격렬했다.
바보가 바보짓한 대가를 치른거라면서, 유유코는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아야카시를 쓰면, 지상에 남을 순 있을거라 생각해." "그건 요괴가 돼서 살아가겠다는 의미야?" "어... 그렇게 되나?"
"그렇게 지상에 묶여있을거면, 차라리...!" "하지만, 안그럼 네가 혼자가 되잖아." "뭐?" "뭐야, 설마 숨길 생각이었어?"
유유코는 내 마음을 파악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방황하던 내가 머물 곳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그 영혼을 깃들게 해달라고 부탁해왔다. 처음 사귄 '친구'의 부탁이었다.
"하지만, 네가 주도권을 쥐려면 아야카시와 홀로 싸워서 이겨야 될텐데?" "이겨. 한 번 해봤던 거니까." "..."
"괜찮아, 오래 기다리게 만들 생각은 없으니까. 외톨이는 쓸쓸하잖아?" "... 미안."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 뒤로 100년이 흘렀다. 계절이 25번 바뀌고 25번째 봄이 오는 날, 오래된 벚나무에서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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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에서 친구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머무는 곳에도 영술사들이 많이 찾아왔다.
대체로 내가 개량한 사령술의 소문을 듣고 온 이들이었으며, 나나 유유코를 요괴 취급하며 퇴치하려던 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하나도 남김없이 격파─하진 않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다보니 제자로 받아달라는 이들도 생겼다.
유유코라는 선약이 있는지라 거절하려 했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가족을 보고 싶다는 말에 결국 넘어갔다.
그러면서 이름을 묻는 이들도 있어서 얼떨결에 사이교우지라는 이름을 대버렸고, 그대로 친구의 이름까지 팔아버렸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전부 보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자나미님이 내 이름을 써주다니 영광이겠지?"라고 웃었다.
"그렇게 제자를 늘리다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는 말씀!" "이미 쓴거다." "그랬나? 그럼 그 뒤에 유유코 옮기려..."
"공간 간섭계 영술 익히다가 환상술까지 익혔단거지, 그것도 이미 쓴거다." "어라, 그랬었나? 그럼..." "됐으니까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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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사령술 : 생명의 영혼을 다루는 영술. 살아있는 육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아카샤를 본질 그대로 다룬다.
가공하지 않은 아카샤를 다루기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며, 현재도 완전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은 단월 본인 뿐.
애초에 기본 전제부터가 영혼을 온전한 아카샤에 노출시키는 행위라서, 본디 이것은 영술이 아니라 영법의 영역이다.
그것을 아카샤를 가공하는 것이 아닌 육신의 경계를 허물어 영혼을 아카샤에 맞추는 과정을 통해 영술로 끌어내린 것.
단 한 사람의 「기적」에서 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행할 수 있는 「기술」이 된 덕분에, 협회에서는 금술禁術로 지정되었다.
1-1.영체변용 : 사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력변용의 원리를 응용해 영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술.
사령술을 다루기 위한 기초 영술이며, 이것을 호흡처럼 운용해야 사령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극에 이른다면 각인을 새긴 사물에 영혼을 깃들게 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츠쿠모가미'다.
1-2.주살/파마 : 각각 저주와 정화를 통해 영혼에 간섭하는 두 방향의 사령술. 방향성은 반대지만 결과는 동일하다.
많은 환상종이 역사에 함께한 동양에서는 주살이, 솔로몬이 만든 영술을 다루는 서양에서는 파마가 특화되어 있다.
물론 동양식 정화와 서양식 저주 또한 유효하며, 단월의 경우엔 나비의 형상으로 저주와 정화용 술식을 구현한다.
2.반혼술 : 육신을 버리고 영혼으로써 존재하는 사령술의 오의. 이것 때문에 사령술사에게 죽음은 「끝」이라 할 수 없다.
사령술로 영혼을 묶은 뒤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발동하며, 그 과정에서 자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카샤에 먹힌다.
탄생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동시에 죽어있는' 모순이 되며, 현세와 명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가 된다.
아카샤에 먹히지 않고 존재하다보면 독자적인 환상종으로써 자립할 가능성도 있으나, 여태 성공한 사례는 하나 뿐이다.
2-1.기척말소 : 유령만이 가능한 은밀기동. 살아있지 않아 기척이 없지만, 존재 자체가 아카샤를 흔들어 흔적이 남는다.
이런 흔적을 영술적으로는 「음기」라 표현하며, 단월의 경우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는 그 음기마저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오래 있으면 아카샤와 동화될 위험이 있으며, 본인의 표현으로는 '산소통 없이 잠수하는 기분'이라고.
3.환상술 :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영술. 기본적으론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에 불과한 환각술의 아종.
별의 기억에서 추출한 원본의 그림자를 불러오는 행위이기에, 단월 본인이 모르는 것도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다.
생전에도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 정밀도가 높은 환상술이었으나 사후 그녀의 고향인 하늘에 올라가며 더욱 발전했다.
단지 수상할 정도로 '매혹'에 특화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한꺼풀 벗어던진 그녀가 원하는 것이란...
3-1.환상만화경 : 아카샤 레코드에 기록된 대상의 취향에 맞춘 환상을 만들어 매혹하는 환상술의 일종.
나이, 성별, 인종, 종족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낼 수 있으며, 별의 기억에서 찾아낸 취향이라 빗나갈 확률은 0에 수렴한다.
본인이 말하길 "저번에 본 NINJA만화에 나온 '하렘의 술법'을 참고해봤어! 이런 걸 싫어할 남자는 없겠지?"라고.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들여서 만들었지만, 정작 쓰려고 할 때마다 타겟이 도망쳐서 지금까지 사용해본 적은 없다.
3-1-1.화조풍월 : 꽃처럼 산뜻하며, 새처럼 우아하고, 바람처럼 상쾌하며, 달처럼 미려하게 이어지는 몽환夢幻.
누군가의 취향에 맞춘 것이 아닌, 단월 본인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자연 풍경을 구현하는 환상술.
많은 영술을 다루는 단월이 가장 좋아하는 영술이며, 그녀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 백옥루에 들어가면 볼 수도 있다.
4.식사 : 육신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싶지만, 먹은 것을 영자 단위로 분해하여 자신의 것으로 걸러내 흡수하는 과정이다.
식감과 맛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무제한으로 먹으면서도 살은 찌지 않기에 한가할 때는 항상 무언가를 먹고 있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도 별의 기억을 통해서 공급되는 아카샤를 통해 존재를 유지할 수 있어, 어디까지나 취미의 범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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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백옥루 : 「엘더」로 올라간 그녀에게 사이교우지 가문의 제자들이 바친 거대한 저택.
내부는 중세 일본식으로 지어졌으며, 그녀의 제자들이 수련하고 생활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저택은 외부와 내부의 공간이 격리되어 있으며, 바깥에서 관측했을 때보다 내부가 3배 이상 넓다.
가문의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이 알아서 확장하다보니 단월 본인도 가끔 길을 잃는 경우도 있다.
저택의 중심부는 '심부'라 불리며, 그곳은 오직 단월만을 위한 공간이라 가문에서도 극히 일부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심부의 구조는 그녀의 기분따라 계속 변화하며, 그 과정에서 출입구마저 사라질 수 있어 실질적으로 이계나 다름없다.
이런 특성에 더해 '죽은 자'에게 적합한 환경이라 외부인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상태. 관리는 단월 본인이 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심부 구조는 같은 엘더의 작품인 「에테멘앙키의 탑」을 많이 참고했다고 본인은 말한다.
어지간히 격이 높은 영술사들도 출입 자체가 어려운 점에서 유사점을 발견해낼 이는 많지 않지만.
1-1.아야카시 : 백옥루 심부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거대한 벚나무. 단월의 친우 유유코의 영혼이 깃든 것을 옮겨왔다.
많은 이들의 영혼을 먹고 자란 끝에 강력한 요괴가 되었으나 사이교우지 유유코가 생명을 바쳐 봉인에 성공했다.
이후 친우 단월에게 남긴 유언대로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깃들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자의식을 되찾았다.
지금은 백옥루 심부에서 단월이 관리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는 속마음을 토로하는 유일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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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부모님 : "몹쓸 짓이라고 쫒겨나긴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다들 하고 있던거더라. 왜 우리 집안만 엄격한건데!"
그래도 낳아주시고 아껴주신 건 충분히 알아. 그러니까 더욱 불만이라구. 나랑 오라버니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데 참...
설마 처음이 나랑 희 언니가 함께였다고 누가 처고 누가 첩인지 구분이 안돼서 그런가...? 이제와선 물어볼 수도 없고...
0.단군 : 잡아두지 않으면 또 어디서 여자 꼬셔다 첩을 늘리고 있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나도 그 중 하나인데.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365년 가까이 풀어놓아도 모자라겠지만, 굳───이 그걸 치우고 한마디만 하자면...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존재하는 동안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야."
오라버니도 그럴거란 기대는 이제는 하지 않으려 하고는 있지만... 포기할 수가 없는 걸.
0.희姬 : "오라버니는 내가 먼저 좋아했어! 그래도 굳이 뺏긴다면 희 언니 말고는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알았지?!"
아버지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는데, 오라버니는 어떻게 그런 상대까지 꼬신걸까...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머니보다 어머니스러운 포용력에 넘어가버렸다. 오라버니보다 언니가 아까울 정도로.
그건 그렇고 나랑 같은 날에 오라버니를 덮치러 온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쩐지 능숙했지만 기분탓... 일리가 있나.
0-1.카구츠치, 아마테라스 : 여러모로 엄마 고생은 있는대로 시키면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 사실 쌍둥이 남매란 점에서 운명을 느꼈어.
얼마나 고생했는지 반혼술이 없으면 즉사였고... 아니, 죽은 건 맞지만. 그래도 현세에 남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
그 뒤에는... 응, 못난 엄마라 상처만 줘버렸네. 그 날 숨죽여 울던 너희를 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생각했으니.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못난 엄마를 용서해줘서 고마워, 아빠를 아빠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1.사토 노리키요 : "유능한 건 사실인데 빨리 질리는 성격이었지."
아버지가 터를 잡았던 땅에서 추방된 뒤에 바다를 건너 닿은 땅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
적적하다고 '친구'를 만들고자 영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말을 걸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가 배우고자 했던 영술을 가르치며 식객으로 지내게 되었지.
그 때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사령술을 영술로 완성하자는 결심을 한 것도 이 시기였던가?
1-1.사이교우지 유유코西行寺 幽々子 : 식객으로 지내는 동안 친해진 사이교 법사의 딸, 그녀와의 인연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해.
영술을 가르치고, 요괴를 퇴치하고, 그러다 혼자 요괴를 잡겠다고 나갔다가 죽어버렸지.
그 뒤에 아야카시였던 벚나무에 봉인해서... 금방 돌아온다면서 오래도 걸렸더라.
"너한테 100년이면 금방이잖아? 내 성까지 팔고 잘만 지내더만." "윽... 너도 싫진 않다며?" "그건 그렇지."
2.사이교우지 가家 : "어... 진짜 하려고? 유령으로 사는거 마냥 좋진 않을텐데. 아, 보고 싶은 사람이 있구나."
죽음의 공포에서 도피하거나, 떠난 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거나, 미지에 대한 탐구심을 주체하지 못한 이들.
그들이 죽음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도록 도왔어. 오라버니가 추구한 것에 보탬이 될 생각은 아니었지.
그렇게 하나 둘 제자로 받다보니 어느새 가문이라 불릴 규모가 되었던가. 거기다 굉장한 자리까지 올라버렸고.
곤란한 점은 제자들에게 얼떨결에 친구의 가문명을 이름으로 대서 그 가문명까지 친구의 성을 쓰게 된 점일까.
유유코한테 말하니까 바보냐면서 배를 잡고 웃다가 '재밌으니 괜찮다'고 해줬지만... 내가 곤란한 건 그게 아니라고.
하필이면 일본계 엘더가 된 덕분에 적당히 시기를 잡아서 오라버니의 가문에 합류할 예정이 어그러졌단 말이야...!
유유코도 그 부분을 가장 비웃어줬지! 차라리 옛날처럼 오라버니의 침소에 들어가서 덮칠 수도 있겠지만───
그 책임을 나 혼자 지는 것이 아니게 된 이상,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게 된 거잖아.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3.단군희 : 오라버니의 손녀딸. 으응, 역시 귀여워. 누굴 닮아서 그런걸까? 뭐, 나는 아니겠지만.
언젠가 오라버니의 뒤를 이을 수 있으면 좋겠네. 좋은 친구도 사귄 것 같고 장래가 기대되고 말야.
"그래도 너도 참 오라버니 덕분에 고생이 많... 으응? 으으응?... 오라버니, 잠깐 이야기 좀 할까? 도망가지 말고."
4.니므롯 영감 : 나처럼 「엘더」라 불리는 사람. 세상만사 어떻게 돌아가건 기록만 하면 된다는 괴짜 영감.
365일 24시간 내내 기록만 하는데 질리지도 않나? 질렸으면 진작에 성불했으려나. 내가 할 말도 아니고.
그래도 심심할 때 놀러가면 반응이 재밌... 영감이 못 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기록하라고 해주는 편이잖아?
그리고 영감네 손녀도 오라버니의 마수에서 지켜주고 있으니까 과자 정도는 줘도 된다고 생각하... 농담이야 농담.
"그렇지, 내 방은 영감네 탑 보고 참고했는데, 괜찮지?" "그보다 넌 여길 어떻게 들어온거냐...?" "그야 유령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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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귀신이야기(?)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