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9> 【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07 (5000)
코토리◆EZQyFvCbTO
2025년 4월 22일 (화) 오전 02:57:57 -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01:24:48
2025년 4월 22일 (화) 오전 0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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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의 안내문 - 】
「 【핵심】: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은 참치 인터넷 어장 규칙을 준수합니다.
오후 8시~12시동안 noup 콘솔 사용을 권장드리며, 그 외에는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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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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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번째 마을: anctalk>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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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번째 마을: anctalk>2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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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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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0일 (토) 오후 06: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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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녀석. 그 도사 녀석은 촌락으로 위장한 함정을 파서, 망량을 저의 사냥터로 끌어들였다.
병에 굴하지 않고, 저주에 무너지지 않고, 꾀임에 홀리지도 않고, 망량의 도주 또한 허락하지도 않았다.
몇날며칠을 악착같이 들러붙으며 애썼는데, 결국에는 무엇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은 그 끝에,
어린 소녀같은 목덜미를 붙잡혀 수갑과 족쇄와 형틀이 채워지고, 어느 뇌옥에 던져 넣어졌다.
그곳에는 이전부터 있었던 자들에, 이따끔씩 문이 열리고 닫히며 들어온 것들이 자신을 합쳐 일백하고 여덟.
그 좁은 곳에서 서로 부대끼며 원망하고 저주하며 불편하게 기나긴 시간 동안 갇혀있었는데──
어느 날에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서, 그 뇌옥의 문이 열려버렸다.
그리고 망량은, 원래부터 죽어있던 채로 뇌옥에 봉인되어 있던 망량은,
해방 시기에 적응하지 못한 다른 108성들처럼 죽어서 재가 되진 않았지만──
꾸역꾸역 다른 육신에 들러붙은 108성들처럼 살아있는 몸으로 환생도 못한 탓에,
여전히 죽어서 살아있는 신세를 원망하며, 봉인 이전과 같이 이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다.
단, 이번에는 봉인될 적의 교훈을 살려, 성질을 죽이고 산이나 굴에 숨어지내며,
언젠가 닥쳐올 거대한 환란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예케 몽골 올로스, 좋은 울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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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중반, 지금은 오래되어 숲으로 뒤덮인 옛 공터
수많은 병자들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그 심부로 들어와 생을 끝마쳤고
병든 빛이 내려쬐이는 별 아래, 죽은 시체들의 한복판에서 망량은 다시 한번 자아를 되찾았다
아비의 유산, 고쳐말해서 망량이 하늘의 별 중 하나에 새겼던 저주.
구라파 한복판에서 쥐떼와 썩은 시체, 유귀들을 이끌고 다니던 자신의 행렬과 함께 떨어졌을줄로만 알았는데
용케도 하늘에서 아직 빛나고 있었다고 입가를 비틀면서 망량은 저의 자아가 사라졌었던 숲을 벗어났다.
세상의 공기는 저가 다시 한번 죽었던 시절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음기 자체는 더 넓은 곳까지 퍼져 들끓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던건지 의아해하면서도, 이러니까 자신이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을 거라며 망량은 발을 옮겨갔다
어차피 잃어버린 육체를 다시 수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다면 괜히 타향에 계속 있을 이유는 없겠지
그래서, 죽어있던 몇백년 동안 뒤바뀐 세상도 다시 배울 겸해서, 망량은 고향으로 되돌아가기로 하였다
공기는 상쾌했지만 짓누르는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이래서야 전만큼 마음 놓고 가볍게 돌아다니는 건 무리가 되었다
떠돌며 세상을 보는 여행은 어려워지고, 한 곳에 잠겨들어 무너지지 않게 세를 유지하고 힘을 쌓는 게 고작이겠지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만큼 세상은 빨라졌다. 자신의 세가 가장 강했던 때보다도 더 빠르게 바다와 대륙을 건넌다
고향은 그 어릴 적과는 다른 꼬락서니로 영락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과거는 과거니까
외방 오랑캐들이 와서 고향을 헤집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적이 어디 한둘인가
형제들의 소식도 더 알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 땅에 남아있다면 언젠가는 만날테니
같이 떠들며 나아가던 행렬, 세상을 떠돌던 인간 아닌 것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 살아있는 것들이 선조의 유산을 불태우고 과거를 지워없앤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너희는 항상 싫었으니까
뭐,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고향은 참 복작거린다는 것이었다. 아니 왜 이렇게 많아 진짜
유목민들과 한탕하기 전을 생각해봐도 너무 득실거리는 사람과 생명, 되살아난 망량은 분노했다.
너무 넘쳐나는 생명과 인간들이 싫다. 특유의 성질머리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은 탓이다.
자신에게는 잃어버리고 망가진 것들이 넘쳐나는 것과 반대로, 번영하는 생명에 대한 반발심.
그래서 한번 더 일으켜보기도 했다. 지금 시대에서는 무언가 거대한 벽이 생겨난듯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한턱만 넘으면 과거보다 더 쉽고, 빠르고 깊게 역질을 옮겨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숨을 고른 뒤에, 한번 더. 이번에는 대륙 가리지 않고 전부 저주해보려고 했는데
" • • • 몰라, 허무해졌어. 이제 그만둘래. 어차피 그 곰새끼한테 작살나서 다 끝났거든."
"'풀려나면 어디로 갈거냐?'와, 그런걸 묻네. 어디 안가. 고향에서 누워있을 생각이야, 풀려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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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지공성(地空星): 망량이 세상에 새긴 영술. 분명히 실재하나 공(空)이기에 비어있는 유귀와 같은 별.
전욱씨는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을 붙잡아 묶었고, 망량은 그에 올라타 묶인 별 하나에 스스로의 저주를 담았다.
아버지를 동경한 자식의 모방. 망량은 부친이 자신에게 가지는 걸 허락해준 일말의 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망량과 함께 옥에 갇혀 빛을 잃었으나, 지공성의 광채가 지상을 비추는 한 저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2. 역질(疫疾): 망량이 죽음으로써 아카샤에 접해, 다시 끌어올려진 원인.
태어나자마자 죽은 그의 형제들과 같이, 그녀 또한 온역귀(溫疫鬼)로서 구분된다.
세상을 떠돌며 사람을 꾀여 홀려 들러붙어, 온갖 병을 내려심어 저주한다.
설령 망량의 자아가 사라져도 절지천통의 대가는 사라지지 않기에, 역질은 끊어지지 않는다
또한 망량의 본질과 깊게 엮여있는 탓에, 세상에 역질이 퍼져있는 정도에 따라 망량의 경지 역시 가변된다.
최고점은 중세 흑사병. 상당한 수작과 뒷작업 끝에 1억의 영혼과 병자들을 손에 쥐고 착취해 폭위를 휘둘렀다.
3. 질풍(疾風): 화살 같이 퍼져나가는 바람, 혹은 역병을 머금고 세상을 누비는 바람.
망량에게 있어서는 후자의 의미로 통하며, 과거에는 병이 퍼지는 것과 같이 온 중원을 누빌 수 있었다.
봉인에서 해방된 이후의 어느 때에 이르러서는 유럽에까지 그 발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지구 어디든지간에 한걸음에 날아간다.
4. 도굴(盜堀): 무덤을 파헤치는 행위. 망량은 무덤 속의 시체를 파먹기 좋아했다.
망량이 자행하는 업들 중에서는 비교적 온화한 축에 속하는 업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5. 점성술(點星術): 별에게 길흉화복을 물어서 운명을 점치는 기술.
전욱씨는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을 묶어, 그 스스로가 운명을 잡아뜯어 자아냈다.
망량은 이를 어깨너머로 익혔지만, 운명을 엿보는 것 이상으론 흉내낼 수 없었다.
6. 발호(跋扈): 망량이 사람을 홀려서 강제로 표출시키는 광란 증세.
고통에 미쳐 몸부림치건, 속에 있는 악심惡心이 폭주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건,
세상을 어지럽히는 재주 중의 하나로써 애용하고 있다.
7. 소패왕(小覇王): 북방상제 전욱의 장녀라는 증명• • • 혹은, 아카샤의 기억에 접했다는 증거.
응당 받았어야 할 자리를 죽음으로써 멀어졌기에 소(小), 이매망량의 대명사로서 정점에 서기에 패왕(覇王)이다.
소패왕이라는 이름값에 상응하는 온갖 기이한 재주와 지혜를 지니고 있다.
14세기 경에는, 실제로 상당한 양의 인파를 몰고 세상을 누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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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아버님께서는 못난 자식들한테 구태여 재물을 넘겨주시지 않아서 말이야?"
"우리들이 각자 하나씩만 알아서 들고 가는 걸 그저 눈감아주셨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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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현제 전욱(玄帝顓頊) "아버님, 저는 당신을 증오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 치고는 막상 그렇게까지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받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자신은 탄생조차 못했을 거니까.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러운 아버님이라면서 나름의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고리타분한 예법을 만든 건 역시 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장녀인데 왜 동생들한테 길을 비켜줘야 하는거야?
1. 형제들 "뭐, 가족도 가족 나름이야. 가족이지만."
도올, 학귀, 소아귀 등의 악질적인 동생들과는 같이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했고,
태자장금, 노동 등의 정상적인 동생들은 깨나 질투했었기는 해도 나름 챙겨주었다.
같이 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어땠는지는• • •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려나? ──마침 생각났으니까 만나러 가야겠다.
2. 이매(魑魅) "대체 왜 내가 걔하고 같이 묶이는건데?"
놀랍게도, 한번도 만난 적 없다. 이매를 향한 감정은 망량의 일방적인 증오와 질투, 멸시로 추정되며,
삼황오제의 자손이라는 프라이드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3. 자신을 제외한 107성 "잘 지내? 건강해? 나는 힘든데 너희도 힘들면 참 좋겠다."
옥에서 아주 기나긴 세월을 같이 갇혀있었으면 없던 정도 생겨난다.
자세한 상황은 몰라도, 알아서 다들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애매모호한 감상.
살아있는 육신으로 마주치면 죽일테니까 그 꼴로는 만나러 오지 말라는 성질머리는 여전하다.
4. 홍신(洪信) "상대는 안 할거야. 전에 당신 같은 놈 때문에 개고생했거든."
풀어준 은혜가 있어서 그냥 안 건드리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녀석들을 잡아족친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안(火眼)까지 표출되었는데도 통제권을 뺏지 못한 지합성(地闔星)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역으로 주살할 자신은 있지만, 그리 방심하다가 봉인된 적이 있어서 마주치지 않게 도망치고 있다.
평범한 인간의 수명을 넘었는데도 아직도 살아있는 걸 보면, 지합성이 역으로 저것한테 먹혀버린 것 같다.
5. 단군(檀君) " • • • 몰라, 씨이 • • • 진짜, 하아 • • • 안해, 허무해졌다고 했잖아."
X같은 새끼. 아버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섞여있는 짐승잡내가 싫다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싫다, 나보다도 어리면서 뻔뻔스레 행세하는 게 싫다
나보다 강해서 싫다, 파멸하지 않고 있는 게 싫다, 싫다, 싫어서 견딜 수 없는 남자다
하지만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싫은 것한테 본심을 들켜버리고 속을 꿰여버린 나다.
덕분에, 여러가지로 허무해졌다. 어쩌면 자아가 생긴 이후부터, 그 새끼하고 싸우기 전까지의 일 전부.
그냥 이참에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게 별을 떨구고 목을 쳤으면 좋을것을, 굳이 나를 살려둔 것이 싫다
내가 무엇을 보고 살아가기를 원해서 편하게 끝마쳐주지 않은 거냐, 정말로 좋아할 수 없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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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씬본
도사 녀석. 그 도사 녀석은 촌락으로 위장한 함정을 파서, 망량을 저의 사냥터로 끌어들였다.
병에 굴하지 않고, 저주에 무너지지 않고, 꾀임에 홀리지도 않고, 망량의 도주 또한 허락하지도 않았다.
몇날며칠을 악착같이 들러붙으며 애썼는데, 결국에는 무엇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은 그 끝에,
어린 소녀같은 목덜미를 붙잡혀 수갑과 족쇄와 형틀이 채워지고, 어느 뇌옥에 던져 넣어졌다.
그곳에는 이전부터 있었던 자들에, 이따끔씩 문이 열리고 닫히며 들어온 것들이 자신을 합쳐 일백하고 여덟.
그 좁은 곳에서 서로 부대끼며 원망하고 저주하며 불편하게 기나긴 시간 동안 갇혀있었는데──
어느 날에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서, 그 뇌옥의 문이 열려버렸다.
그리고 망량은, 원래부터 죽어있던 채로 뇌옥에 봉인되어 있던 망량은,
해방 시기에 적응하지 못한 다른 108성들처럼 죽어서 재가 되진 않았지만──
꾸역꾸역 다른 육신에 들러붙은 108성들처럼 살아있는 몸으로 환생도 못한 탓에,
여전히 죽어서 살아있는 신세를 원망하며, 봉인 이전과 같이 이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다.
단, 이번에는 봉인될 적의 교훈을 살려, 성질을 죽이고 산이나 굴에 숨어지내며,
언젠가 닥쳐올 거대한 환란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예케 몽골 올로스, 좋은 울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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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중반, 지금은 오래되어 숲으로 뒤덮인 옛 공터
수많은 병자들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그 심부로 들어와 생을 끝마쳤고
병든 빛이 내려쬐이는 별 아래, 죽은 시체들의 한복판에서 망량은 다시 한번 자아를 되찾았다
아비의 유산, 고쳐말해서 망량이 하늘의 별 중 하나에 새겼던 저주.
구라파 한복판에서 쥐떼와 썩은 시체, 유귀들을 이끌고 다니던 자신의 행렬과 함께 떨어졌을줄로만 알았는데
용케도 하늘에서 아직 빛나고 있었다고 입가를 비틀면서 망량은 저의 자아가 사라졌었던 숲을 벗어났다.
세상의 공기는 저가 다시 한번 죽었던 시절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음기 자체는 더 넓은 곳까지 퍼져 들끓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던건지 의아해하면서도, 이러니까 자신이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을 거라며 망량은 발을 옮겨갔다
어차피 잃어버린 육체를 다시 수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다면 괜히 타향에 계속 있을 이유는 없겠지
그래서, 죽어있던 몇백년 동안 뒤바뀐 세상도 다시 배울 겸해서, 망량은 고향으로 되돌아가기로 하였다
공기는 상쾌했지만 짓누르는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이래서야 전만큼 마음 놓고 가볍게 돌아다니는 건 무리가 되었다
떠돌며 세상을 보는 여행은 어려워지고, 한 곳에 잠겨들어 무너지지 않게 세를 유지하고 힘을 쌓는 게 고작이겠지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만큼 세상은 빨라졌다. 자신의 세가 가장 강했던 때보다도 더 빠르게 바다와 대륙을 건넌다
고향은 그 어릴 적과는 다른 꼬락서니로 영락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과거는 과거니까
외방 오랑캐들이 와서 고향을 헤집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적이 어디 한둘인가
형제들의 소식도 더 알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 땅에 남아있다면 언젠가는 만날테니
같이 떠들며 나아가던 행렬, 세상을 떠돌던 인간 아닌 것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 살아있는 것들이 선조의 유산을 불태우고 과거를 지워없앤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너희는 항상 싫었으니까
뭐,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고향은 참 복작거린다는 것이었다. 아니 왜 이렇게 많아 진짜
유목민들과 한탕하기 전을 생각해봐도 너무 득실거리는 사람과 생명, 되살아난 망량은 분노했다.
너무 넘쳐나는 생명과 인간들이 싫다. 특유의 성질머리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은 탓이다.
자신에게는 잃어버리고 망가진 것들이 넘쳐나는 것과 반대로, 번영하는 생명에 대한 반발심.
그래서 한번 더 일으켜보기도 했다. 지금 시대에서는 무언가 거대한 벽이 생겨난듯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한턱만 넘으면 과거보다 더 쉽고, 빠르고 깊게 역질을 옮겨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숨을 고른 뒤에, 한번 더. 이번에는 대륙 가리지 않고 전부 저주해보려고 했는데
" • • • 몰라, 허무해졌어. 이제 그만둘래. 어차피 그 곰새끼한테 작살나서 다 끝났거든."
"'풀려나면 어디로 갈거냐?'와, 그런걸 묻네. 어디 안가. 고향에서 누워있을 생각이야, 풀려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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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지공성(地空星): 망량이 세상에 새긴 영술. 분명히 실재하나 공(空)이기에 비어있는 유귀와 같은 별.
전욱씨는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을 붙잡아 묶었고, 망량은 그에 올라타 묶인 별 하나에 스스로의 저주를 담았다.
아버지를 동경한 자식의 모방. 망량은 부친이 자신에게 가지는 걸 허락해준 일말의 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망량과 함께 옥에 갇혀 빛을 잃었으나, 지공성의 광채가 지상을 비추는 한 저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2. 역질(疫疾): 망량이 죽음으로써 아카샤에 접해, 다시 끌어올려진 원인.
태어나자마자 죽은 그의 형제들과 같이, 그녀 또한 온역귀(溫疫鬼)로서 구분된다.
세상을 떠돌며 사람을 꾀여 홀려 들러붙어, 온갖 병을 내려심어 저주한다.
설령 망량의 자아가 사라져도 절지천통의 대가는 사라지지 않기에, 역질은 끊어지지 않는다
또한 망량의 본질과 깊게 엮여있는 탓에, 세상에 역질이 퍼져있는 정도에 따라 망량의 경지 역시 가변된다.
최고점은 중세 흑사병. 상당한 수작과 뒷작업 끝에 1억의 영혼과 병자들을 손에 쥐고 착취해 폭위를 휘둘렀다.
3. 질풍(疾風): 화살 같이 퍼져나가는 바람, 혹은 역병을 머금고 세상을 누비는 바람.
망량에게 있어서는 후자의 의미로 통하며, 과거에는 병이 퍼지는 것과 같이 온 중원을 누빌 수 있었다.
봉인에서 해방된 이후의 어느 때에 이르러서는 유럽에까지 그 발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지구 어디든지간에 한걸음에 날아간다.
4. 도굴(盜堀): 무덤을 파헤치는 행위. 망량은 무덤 속의 시체를 파먹기 좋아했다.
망량이 자행하는 업들 중에서는 비교적 온화한 축에 속하는 업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5. 점성술(點星術): 별에게 길흉화복을 물어서 운명을 점치는 기술.
전욱씨는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을 묶어, 그 스스로가 운명을 잡아뜯어 자아냈다.
망량은 이를 어깨너머로 익혔지만, 운명을 엿보는 것 이상으론 흉내낼 수 없었다.
6. 발호(跋扈): 망량이 사람을 홀려서 강제로 표출시키는 광란 증세.
고통에 미쳐 몸부림치건, 속에 있는 악심惡心이 폭주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건,
세상을 어지럽히는 재주 중의 하나로써 애용하고 있다.
7. 소패왕(小覇王): 북방상제 전욱의 장녀라는 증명• • • 혹은, 아카샤의 기억에 접했다는 증거.
응당 받았어야 할 자리를 죽음으로써 멀어졌기에 소(小), 이매망량의 대명사로서 정점에 서기에 패왕(覇王)이다.
소패왕이라는 이름값에 상응하는 온갖 기이한 재주와 지혜를 지니고 있다.
14세기 경에는, 실제로 상당한 양의 인파를 몰고 세상을 누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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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아버님께서는 못난 자식들한테 구태여 재물을 넘겨주시지 않아서 말이야?"
"우리들이 각자 하나씩만 알아서 들고 가는 걸 그저 눈감아주셨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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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현제 전욱(玄帝顓頊) "아버님, 저는 당신을 증오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 치고는 막상 그렇게까지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받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자신은 탄생조차 못했을 거니까.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러운 아버님이라면서 나름의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고리타분한 예법을 만든 건 역시 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장녀인데 왜 동생들한테 길을 비켜줘야 하는거야?
1. 형제들 "뭐, 가족도 가족 나름이야. 가족이지만."
도올, 학귀, 소아귀 등의 악질적인 동생들과는 같이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했고,
태자장금, 노동 등의 정상적인 동생들은 깨나 질투했었기는 해도 나름 챙겨주었다.
같이 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어땠는지는• • •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려나? ──마침 생각났으니까 만나러 가야겠다.
2. 이매(魑魅) "대체 왜 내가 걔하고 같이 묶이는건데?"
놀랍게도, 한번도 만난 적 없다. 이매를 향한 감정은 망량의 일방적인 증오와 질투, 멸시로 추정되며,
삼황오제의 자손이라는 프라이드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3. 자신을 제외한 107성 "잘 지내? 건강해? 나는 힘든데 너희도 힘들면 참 좋겠다."
옥에서 아주 기나긴 세월을 같이 갇혀있었으면 없던 정도 생겨난다.
자세한 상황은 몰라도, 알아서 다들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애매모호한 감상.
살아있는 육신으로 마주치면 죽일테니까 그 꼴로는 만나러 오지 말라는 성질머리는 여전하다.
4. 홍신(洪信) "상대는 안 할거야. 전에 당신 같은 놈 때문에 개고생했거든."
풀어준 은혜가 있어서 그냥 안 건드리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녀석들을 잡아족친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안(火眼)까지 표출되었는데도 통제권을 뺏지 못한 지합성(地闔星)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역으로 주살할 자신은 있지만, 그리 방심하다가 봉인된 적이 있어서 마주치지 않게 도망치고 있다.
평범한 인간의 수명을 넘었는데도 아직도 살아있는 걸 보면, 지합성이 역으로 저것한테 먹혀버린 것 같다.
5. 단군(檀君) " • • • 몰라, 씨이 • • • 진짜, 하아 • • • 안해, 허무해졌다고 했잖아."
X같은 새끼. 아버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섞여있는 짐승잡내가 싫다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싫다, 나보다도 어리면서 뻔뻔스레 행세하는 게 싫다
나보다 강해서 싫다, 파멸하지 않고 있는 게 싫다, 싫다, 싫어서 견딜 수 없는 남자다
하지만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싫은 것한테 본심을 들켜버리고 속을 꿰여버린 나다.
덕분에, 여러가지로 허무해졌다. 어쩌면 자아가 생긴 이후부터, 그 새끼하고 싸우기 전까지의 일 전부.
그냥 이참에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게 별을 떨구고 목을 쳤으면 좋을것을, 굳이 나를 살려둔 것이 싫다
내가 무엇을 보고 살아가기를 원해서 편하게 끝마쳐주지 않은 거냐, 정말로 좋아할 수 없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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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씬본
2025년 5월 10일 (토) 오후 06:57:17
대충 부활 자체는 스페인 독감 돌 때 성공했다가
재정비하고 준비하느냐 100년정도 소비했다가 터뜨린게 그거라는 느낌적인 느낌
재정비하고 준비하느냐 100년정도 소비했다가 터뜨린게 그거라는 느낌적인 느낌
2025년 5월 10일 (토) 오후 06:58:07
흑사병 안건은
유목민 빅웨이브에 올라와서 반타작 정도만 동업자하고 한타치면서 잡았다는 느낌인데
흑사병 반타작이 어디 보통 그게 아니니까
유목민 빅웨이브에 올라와서 반타작 정도만 동업자하고 한타치면서 잡았다는 느낌인데
흑사병 반타작이 어디 보통 그게 아니니까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