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그물은 넓고 성기어 보이나 결코 작은 것조차 빠트리지 않고 거둬가나니,】
【하늘이란 무정하여 현재는 아라야지간에 과거가 되고, 태어난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고, 열화한 것은 결코 다시 승화하지 않는다.】
【또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누군가는 언제고 다른 누군가의 것을 탐하여 불행을 낳기에,】
【살아가는 모든 것은 언제고 상실을 배우고, 또한 괴로움을 배우니, 그것이 세상의 섭리다.】
【하여 깨달으니, 생은 즉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원인이며 살아감은 고통의 안으로 걸어감과 같다.】
【하여 사람은 원망하고 증오할 대상을 찾으나, 고통의 근원을 헤아리는 것에는 끝이 없다.】
【고로 범인은 스스로를 속이고, 그저 어찌할 수 없던 또 하나의 고통 받는 자를 증오한다.】
【허나 우리는 안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인간은, 또한 타인에게 고통받고 살아감을.】
【우리는 안다. 결국 세상은 고통의 바다이기에, 살아가는 한 고통은 영원하리라는 것을.】
【하므로 결국 고통의 원인은 인간의 너머에 있으며, 하늘이야말로 고통의 근원임을,】
【우리는 언제고 깨달을 수밖에 없음이라.】
【때문에 알라,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기 위해서는 하늘을 죽여야 함을.】
【그러나 알라, 하늘을 죽임이란 다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태생의 천형으로 인해 제 모든 것을 버리는 자는 운명의 노예임을.】
【타자를 사랑하여 제 모든 것을 바치는 자는 성인이나 위선자임을.】
【그 모든 것이 비인간의 덕목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길의 옳음을 판단하는 건 신도 하늘도 아니요, 오로지 행자의 것이니,】
【적은 하늘이나, 적대할 이유는 스스로의 것이라.】
【스스로 나아갈 길을 남에게 떠맡긴 자는 인간이 아닌 도구에 불과하니,】
【천살이라는 명이란 결국 저 스스로를 위해 시작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라.】
【다만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죽이고자 하는지를 바로 보아라.】
【기억하라,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늘에 제 날끝을 겨눌 적의 자신을.】
【인간이기에 하늘을 죽이고자 하였던 네 자신을 기억하라.】
【하여 다만 자존하기 위해 하늘을 죽여야 함을 알라.】
【그것이야말로 하늘을 죽이는 것에 가장 가까움을 알라.】
【신이 가로막는다면 신을, 악마가 가로막는다면 악마를,】
【부처가 가로막는다면 부처를, 천마가 가로막는다면 천마를 베고 나아가,】
【네 바라는 바를 행하기 위해 저 하늘에 끝을 고하라.】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하늘을 끝내기 위한 자격일지니.】"
흐으으음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