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45-

#10240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45- (1001)

종료
#0에주(5839ef31)2026-02-16 (월) 11:08:07
위키: https://opentalkwiki.mycafe24.com/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8525>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351부활이가 부활하기 전 독백(4)(fcee09e4)2026-02-18 (수) 14:01:52
시간은 흐른다.
15년, 미래를 그리던 꿈나무가 거물로 성장하고, 한낱 수행승에 불과하던 새싹이 정식으로 직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시간. 하얀 머리카락을 지닌 엘프는 언젠가 그의 스승이 바랐던대로 왕성 마법사의 자리에 올랐다. 놀라울 만큼 뛰어난 성장 속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하논 왕국도 격한 정세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젯거리는 이웃 나라와의 전쟁. 하논 13세의 즉위 이후 발발한 전쟁은 비단 두 왕국 간의 마찰에서 끝나지 않고 몇 개 국이 참전하는 대전쟁으로 번지게 되었다. 불필요할 정도로 무도하고 무자비하게 벌어지는 학살은 이미 대의명분 따위는 잃은지 오래인 참상일 뿐. 그 선봉장에 선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하얀 머리의 엘프 그 자신이었다.

사람을 죽이기에 마법만큼 효과적인 도구는 또 없었으므로.
사람을 죽이기에 사령마법만큼 효과적인 마법은 또 없었으므로.

"……."

멈추고 싶었다. 그만하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엘프는 스승의 말씀을 떠올렸다.
자신의 뜻을 죽이고 주군의 의지에 따르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라는 말씀을.

하지만.
사실은.

"그만하고 싶어."
"…… 네?"

기둥 사이로 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왕궁 복도. 황금으로 칠해진 모든 기둥과 벽은 강한 햇빛 아래에서 그 색을 잃고 어둠처럼 변했다.
페이는 임금과 거리를 두어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산양뼈에 얼굴을 숨기고 감정이 없는 체를 하는 건 어느샌가 특기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와중 앞선 사람한테서 들려오는 말소리가 이렇지 않은가.
그만하고 싶다, 라고.

"무엇을 그만하고 싶다는 말씀이십니까?"
"……."

임금이 손짓으로 주위의 시종들을 뒤로 물렸다. 권위 있고 기품 있는 몸짓에 시종들은 명을 받들어 복도에 남은 인물이 임금과 마법사 두 명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임금이 말했다.

"곧 있으면 내전이 발발할 걸세."
"예. 예? 그렇습니까."
"그리고 그 내전을 일으킨 주체는 우리 왕실이 될 걸세."
"……."
"물론, 이 사실은 자네 외엔 아무도 몰라야 한다네."

미소 지은 그대로 뒤돌아 마법사한테로 걸어가는 임금. 마법사는 자리에 못박힌 채 서서는 아무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높아. 지금까지 아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오지 않았나."
"황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네."

검은 머리의 남자가 페이의 손을 두 손으로 꾹 붙잡았다.
그의 양손은 수전증이라도 있는 양 떨렸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테야. 그렇지?"
"…… 네."

그럼. 모를 수가 없었다.
그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하자면 누구나 진위를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 * *
 
 
페이는 하논의 눈꼬리에 고인 눈물을 훔쳐주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불경죄로 경질받지는 않았다.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