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1:1 카톡방 -12-

#8525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1:1 카톡방 -12- (670)

#0에주(BiB9cYE1I2)2025-11-28 (금) 14:56:38
위키: https://opentalkwiki.mycafe24.com/wiki.php/%EB%8C%80%EB%AC%B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공지]
오프라인 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1Sonar.EXE - Liberius(BYJ1ZvVGiW)2025-12-02 (화) 13:25:56
situplay>5898>1001
아니 괜찮아!
네모 씨 일도 있었잖아. 그런 와중에 알려준 것만으로도 고마워어.

안 그래도...무슨 일이 있긴 한 거 같아서어.
별이 씨한테 연락해 봐야하나 싶긴 했어.

좋은 밤 보내고, 힘냈으면 좋겠는거야.
#2Liberius - Sonar.EXE(Q9WyHd6jge)2025-12-02 (화) 13:27:32
>>1
(소나...라고 적힌 인간 모양의 덩어리를 마구 쨔무쨔무하는 도마뱀을 그린 그림이다.)
#3Sonar.EXE - Liberius(BYJ1ZvVGiW)2025-12-02 (화) 13:29:07
>>2
>v<
(>>2에 ❤반응이 찍혔다!)
#4Sonar.EXE - (백이)(BYJ1ZvVGiW)2025-12-02 (화) 13:48:47
안녕 별이 씨.
괜찮다면 대화 가능할까?
괜찮을 때 답장 줘어.
#5(백이) - Sonar.EXE(sN1cl8hiY.)2025-12-02 (화) 13:55:18
>>4
소나씨도 안녕이에요 (*´︶`*)
대화 가능하지요!
무슨 일이실까요?
#6Sonar.EXE - (백이)(BYJ1ZvVGiW)2025-12-02 (화) 14:07:46
>>5
음...
별이 씨가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는 상태가 되었다고 들었어...
우선 말하자며언...
걱정했는데...
일단 별이 씨가 다친 건 아니고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야. 으응...

그리고...이거, 리온이한테도 이야기해줘도 괜찮을지 물어보고 싶어서어.
리온이는 바로 지난달에 카페의 여섯 멍멍이들을 직접 만나봤으니까 분명히 차원에 무슨 일이 생겼을거라는 걸 눈치챘을거야...
분명 걱정할 거 같아서어.
#7(백이) - Sonar.EXE(sN1cl8hiY.)2025-12-02 (화) 14:11:55
>>6
으응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mm`*)
하나도 안 다쳤고
오히려 근래들어 제일 튼튼하니까요! (*´ᗜ`*)
이제 걱정은 넣어두셔도 되는걸 (*´︶`*)

그으거는
온이는 아직 어리지요!
솔직히 소나씨께도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으응
소나씨 판단에 맡겨도 될까요?
저보다야 소나씨가 온이를 훨씬 더 잘 알테니까요
모르는 쪽보다 아는 쪽이
그게 덜 걱정할 방법이라면 알려주셔도 괜찮아요.
#8Sonar.EXE - (백이)(BYJ1ZvVGiW)2025-12-02 (화) 14:20:47
>>7
으응!
...아마 허락을 받지 못했더라도 리온이가 말해달라고 명령한다면 말해줘야 했겠지만.

리온이가 어리다곤 해도오...나보다 강한 면도 있고,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인걸.
우리가 지금의 별이 씨를 걱정할 걸 걱정하는 거라면...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잘은 모르겠지만, 별이 씨 본인도 괜찮아보이고.

...괜찮다면 몇 가지만 더 물어볼게에.
이번 일....별이 씨가 그쪽 세피라와의 인연을 끊어냈었잖아.
그 영향이 여기까지 이어진 거야?
#9ㅤ(백이) - Sonar.EXE(/tj7EDxzPi)2025-12-03 (수) 02:03:26
>>8
허락 안 했는데에
그런 일 생기면 온이 혼낼 거에요 (*´ᗜ`*)!
지금은 허락한 거나 다름 없긴 하지만!

으와아
그리고 이건 다른 아야기지만요
그으래도 어리신 걸요!
내년에 대학생이라고 했어도 어려요!
안 좋아할 이야기를 굳이! (mm`*)!
그것도 아직 어리신데! 라는 느낌이니까요!
아무튼 걱정은 넣어둘테니까요!

으응
아마도요!
그 작자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저한테 손을 떼서 이렇게 된 거 같아요 (*´︶`*)
완전 치사하지요!
#10Sonar.EXE - (백이)(dvGaw7mfb.)2025-12-03 (수) 02:40:00
>>9
으응...허락받아서 다행이네에...^v^;
그렇지만 리온이는 알면 침착해지는 편이니까아.
몰라도 무서워하고 알아도 무서워하는 나보단 용감하다고 생각해애. 으응!

그러게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집착에서 비롯된 조건부 호의가 있었던 걸까나...
그 뭐랄까
그거 거의 이혼하려는 아내에게 집착하는 남편...은 좀 과한가.
아무튼 잘 벗어났네 으응!
...이라고 하고 싶지마안 실례일까나.
정말 괜찮은 건지 잘 있는 건지 내 입장에서 자세히는 모르니까...

(2~3분 가량의 침묵 후 덧붙여진 메세지)
잘 있는지 직접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그 편이 더 마음이 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실례일까 싶어지네.
이건 거절해도 괜찮은거야.
#11(백이) - Sonar.EXE(MluQey3.9m)2025-12-03 (수) 03:29:36
>>10
무섭더라도 알려고 하는 거도
충분히 용감하니까요!
두분다 멋있고 용감하셔요 (*´ᗜ`*)

(*´︶`*)
제가 그 작자 마음대로 굴지 않아서
그러질 못해서 이렇게 된 거니까요
후회는 없지만!
실례 아니니까 괜찮아요 (*´ᗜ`*)
칭찬 받은 기분이라 기쁜걸요!

그리고 으응
보러 오셔도 괜찮은데
온이도 같이 오겠지요?
온이가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mm`*)
#12Sonar.EXE - (백이)(dvGaw7mfb.)2025-12-03 (수) 03:55:34
>>11
으응! 고마워어.
잘 벗어났다고 하는 것도 진심이야.
어쨌든 별이 씨가 선택한 자유니까.

리온이도 같이 올 지는...아마 별이 씨가 누구에게 홀씨를 주느냐에 따라 다를거야.
리온이는 리얼 월드에 있고 나는 컴퓨터 속에 구현된 사이버 월드라는 차원 속 차원?에 있으니까.
'만질 수 없는' 상태로 온다면 리온이가 같이 와야하겠지(내가 있는 단말기를 들고).
하지만 저번에 그 세피라를 잡으러 왔을 때나 리비 씨가 어려졌을 때처럼 '만질 수 있는 상태'로 와도 괜찮다면...나한테만 홀씨를 준다면 리온이까지 같이 오지 않아도 될 거야 아마.
별이 씨가 걱정하거나 부담스러워하니까 나 혼자만 조용히 확인하고 오겠다고 하면, 리온이도 이해해줄 거야.

참고가 될까 싶어 말해두자면, 그 까만 영감탱이는 그때 우리 둘 다에게 꽃을 보냈었어. 그래서 우리는 동시에 꽃을 꺾어서 들어온거야.
#13ㅤ(백이) - Sonar.EXE(/tj7EDxzPi)2025-12-03 (수) 04:40:29
>>12
(*´ᗜ`*)!
고마워요 소나씨이!

으으응
온이가 오는게 안 된다기보다는요
온이한테 제가 귀신으로 보일까봐요 (mm`*)
너무 앞서나간 걱정인가 싶기는 하지만요오
무서울 수도 있으니까 으응


으와
으와아 징그러워요 (mm`*)
제가 대신 미안해요 (mm`*)
#14Sonar.EXE - (백이)(7zoD3uIZiS)2025-12-03 (수) 11:43:08
>>13
아.
그런 걱정.....
그렇구나아...
으음, 그렇다면...내가 리온이한테 리온이도 같이 올 건지...또 별이 씨가 걱정하는대로 리온이한테 귀신으로 보일 수 있어도 괜찮을지 한번 물어볼게에.

그 때 그거...괜찮아! 그 때 우리 별이 씨를 구하러 간단 생각 말곤 별 생각 없었어서어-.
#15Sonar.EXE - (백이)(7zoD3uIZiS)2025-12-03 (수) 11:58:12
>>13-14
아.
원래는 꼭 리온이랑 같이 방문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별이 씨의 특수한 상황이 다른 사람들의 인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리온이랑 가능하면 같이 오는 게 좋으려나아...
#16ㅤ(백이) - Sonar.EXE(dqWtOyP.ge)2025-12-03 (수) 12:21:19
>>14-15
네에!
고마워요 (*´︶`*)!
온이가 무서울 것 같다고 하면
전 괜찮으니까요!
무리해서 온이가 같이 오면 저도 슬프니까!
온이한테 저 괜찮다구 소나씨가 잘 전해주실테니까!

그렇다구 해도오
우으 저때문에 엮이게 만든 거 같으니까 (mm`*)!
그런 거랑 엮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오
#17Sonar.EXE - (백이)(7zoD3uIZiS)2025-12-03 (수) 12:39:02
>>16
으응
리온이도 간대애. 괜찮대.
전혀 무리 아니고, 리온이도 별이 씨가 잘 있는지 직접 볼 수 있다면 직접 보고 싶대.

그 영감탱 엮여서 좋을 것 없는 양반이란 것까진 동의하지만...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날 그 '위험한 초대'에 응해서 그 영감탱이랑 맞섰던 것도 별이 씨를 찾으러 나섰던 것도...
모두 우리가 선택한 거니까.

리온이는 그런 아이인거야. 정도 많고, 사랑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행하기보단 행복하길 바래.
나도...그런 리온이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에 리온이가 바라면 이뤄주면 싶어하는 거고. (무울론 나도 별이 씨를 친구로 생각하고 불행해지지 않았으면 했기에 나섰던 것도 있어!)
#18(백이) - Sonar.EXE(G9EBGeu7sW)2025-12-03 (수) 13:14:50
>>17
으응 그럼 환영이니까요!
뭐라도 구워야겠어요 (*´︶`*)
오랜만에 손님 맞이라서 들떠요!

(mm`*)!
두분이 너무 멋있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대단하고 대견하고 기특하고 (っ•°´︶`°•.)
정말 고마워요!

(っ•°´︶`°•.)!
두분이서 손 꼭 잡고 조심히 잘 오시기에요!
편할 때 오시면 되니까요!
오살 방법은 응!
온이한테 보내둘게요 (*´ᗜ`*)!

[차원택배 - ○Rion 에게 민들레 홀씨 2개.]
#19Sonar.EXE - (백이)(7zoD3uIZiS)2025-12-03 (수) 13:36:01
>>18
으응!

엥? 잠깐만
이걸 리온이한테?
아!! 나 차원택배 못 받지!! 어떡하면 좋아!😱

(약 3분 후)
아니 아니야 방금 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거야...다행히 로키군이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해결인거야 으응!

준비가 되면 다시 연락 줄게!
이따 봐아! 👋^v^

#일단 여기서 끊고 다음번에 올 때 리온소나 오는 답레?선레?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닷...!
#20(백이) - Sonar.EXE(G9EBGeu7sW)2025-12-03 (수) 13:56:46
>>19

ㅇ으와
네에!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에요 (*´ᗜ`*)!

이따 만나요 (*´︶`*)!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와끼임니다에요 백이.... 백이네 가게(new)에서 기다리고 잇을거다에용 이승과 저승 경계지만.... 밤손님 친구들은 백이가 싹 물러놧을테니까네 잇츠오케이 •.•b
#21(백이) - HiO(G9EBGeu7sW)2025-12-03 (수) 14:05:18
히오씨이 안녕이에요 (*´︶`*)!
좋은 아치임? 오전? 낮! 이에요 (*´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시간이랑 마음 둘 다 괜찮으실까요?
#22HiO - (백이)(Px08/z28Ne)2025-12-03 (수) 14:06:45
>>21
좋은 아침... 이라기 보단 낮이긴 하지.
무슨 일이길래 갑작스럽게 연락을.
[clr][/clr]
#23(백이) - HiO(G9EBGeu7sW)2025-12-03 (수) 14:12:16
>>22
히오씨한테는
따로 말씀드리는게 맞을 거 같아서요!
제 동생들 많이 예뻐해주셨으니까요 (*´ᗜ`*)

혹시 로그를 보셔서 알 수도 있지만요
이번에 집으로 돌아와보니까
다들 없어져서
그래서 저번에 말씀드렸었던 것도 같지만!
이제 더 이상 사진이나 영상은
보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24HiO - (백이)(Px08/z28Ne)2025-12-03 (수) 14:15:16
>>23
아.
이야기는 들었어. 유감스러운 일이네. 백이씨는 괜찮아?
나한테는 보내줄 수 없게 된 걸 따로 설명해주러 온 거구나. 고마워. 신경 써줘서.
그 친구들의 명복을 잠깐 빌어도 괜찮을까?
#25(백이) - HiO(G9EBGeu7sW)2025-12-03 (수) 14:18:29
>>24
저야 괜찮지요!
계속 고민해봤는데
전하는게 맞을 것 같았어요
뭉그러뜨려서 못 보낸다고만 하는 것보다
이유를 알려드리는게 나을 것도 같았구!
그으리고 히오씨도 저 신경 많이 써주시면서요 (*´︶`*)!
해주신 만큼이라구요!
그리고 당연히 괜찮은걸요
좋아할 거라구 생각해요
#26HiO - (백이)(Px08/z28Ne)2025-12-03 (수) 14:22:46
>>25
그래.
비록 기도 같은 건... 뭐... 못 배운 사람이긴 하지만서도.
죽은 생명을 추억하고 보내는 건 잘 하거든.
#27(백이) - HiO(LhWUTxMMz2)2025-12-03 (수) 14:26:16
>>26
부럽다고 하면 이상하겠지만요
그런 말 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조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처음이라서 기다리는 거 말고는 잘 모르겠어서
히오씨가 잘 보내주실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ᗜ`*)
#28HiO - (백이)(Px08/z28Ne)2025-12-03 (수) 14:28:23
>>27
그냥 생각 정리의 연장선 같은 거야. 나는 게다가 실제로 본 건 딱 한 번 뿐이잖아? 백이씨는 어려워하는 게 당연해. 가족같은 존재가 떠난 거니까. 그것도 한순간에 여섯이나.
백이씨 걱정이 지금은 조금 더 크지. 괜찮다고 해도 음...
뭐. 도와줄 일 있으면 말했으면 좋겠어.
#29(백이) - HiO(2QGfwrj8Se)2025-12-03 (수) 14:32:15
>>28
으응 아니에요!
그으냥 벌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어
정말 괜찮은걸요!
도와주실 일은 생각해볼게요 (*´ᗜ`*)
하지만 히오씨도 큰일 있으셨구 또 바쁘신 거 같으니까요!
히오씨 먼저 챙기시기에요 (*´︶`*)!
엄청 잘 하실 것 같지마안!
#30HiO - (백이)(Px08/z28Ne)2025-12-03 (수) 14:33:39
>>29
사람이 뭘 했든 그런 벌을 받을 자격은 없어. 슬퍼하고 싶을 때 슬퍼하고 애도하고 싶을 때 애도하는 거지. 그럴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평생 아프니까.
그래, 언제든 불러주길 바라. 푹 쉬고, 거기는 이제 밤일 테니까 잘 자고.
#31(백이) - HiO(2QGfwrj8Se)2025-12-03 (수) 14:36:35
>>30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거요!
평생 아픈게 맞겠다는 생각도 했는걸요
네에 (*´ᗜ`*)
시간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아
히오씨도 곧 식사시간이겠는걸요!
식사 잘하시기에요!
#32○Rion & Sonar.EXE - (백이)(nsPbbr6OwW)2025-12-04 (목) 04:17:29
>>20
[우리 준비 다 됐어-.]
[곧 출발할게.]


(메세지가 보내진 지 몇십 초 후. 같으면서 다른 두 차원에서부터, 두 손님이 민들레 홀씨를 따라 당신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인간 한 명과 인공지능 인형 하나. 어린 소년의 얼굴을 한 은색 인형의 모습은 당신이 예전에 본 것과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인간 소년은 당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조금 더 키가 자란 몸으로, 사복에 당신이 선물했던 검은 대창의 코트를 차려입고 왔다. 혹여나 반가운 이 만나는 시간을 망칠까 싶어 평소 소지하던 부적이란 것들은 전부 본래 차원에 놔두고서. 비록 출발지가 다른지라 당신의 말대로 손을 꼭 잡고 오지는 못 했으나, 동시에 시간 맞추어 와서 입구에 나란히 서기는 했다.)
"별이 누나아!"
"우리 왔어어."
#33ㅤ(백이) - Sonar.EXE(KhEJdYdk3O)2025-12-04 (목) 05:39:47
>>32
(이전에 왔던 가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안으로 들어가보지 않아도 크기가 퍽 작아졌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반갑게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듯 정적만이 머문다. 그럼에도 그 분위기만큼은 여전하다. 주인장이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이윽고 문이 열리며 도어벨 소리가 작게 짤랑거린다. 당신들이 만나러 온 사람은 문 너머에서...)
......
(빼꼼! 얼굴만 내밀고 있다. 문을 다 열지 못하고 그 틈에서 살짝 얼굴만 비춘 이는 이미 말했던 대로, 자신이 무섭게 만들까 싶어 이런 손님맞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저어, 나가도 괜찮을까요? 이런 식으로 인사드리고 싶지 않은데 무섭게 할까봐서어.
(문을 붙잡고 있는게 아니었더라면 분명 (mm`*) 하고 두 손바닥에 얼굴을 묻어 숨었을테다. 그래도 걱정하는 표정에 당신들을 만나 반가움 또한 뚜렷하다.)
#34○Rion & Sonar.EXE - (백이)(maDUTFQD4u)2025-12-04 (목) 12:58:33
>>33
"별이...누나...?"
(짧은 틈새로 당신을 보았던 인간 소년의 눈과, 목소리의 끝이 망설임으로 조금 흔들린다. 그 기색을 눈치챈 일행이 돌아본다.)
"...왜 그래 리온아?"
"누나, 잠시만."
(무당의 피를 이은 소년의 감각은 보자마자 당신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분명 문 사이로 들리는 것은 리온이 아는 당신의 목소리이건만, 어째서...? 리온은 당황을 더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침착히 소나에게 묻는다.)
"소나, 지금 별이 누나가 어떻게 보여?"
"내가 아는 별이 씨 그대로인거야."
"부옇거나 흐릿하게 보인다거나 하진 않지?"
"응. 리온이는 그렇게 보여?"
"응...."
"내 시야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는거야. 나는 괜찮아. 리온이는?"
(소나는 흔들림 없이 차분히 답한다. 정말 소나의 눈에는 특별히 다를 것이 없기도 했고.)
"으음...괜찮아! 그냥, 누나 있는 쪽만 유독 부옇게 보여. 왜 울다 보면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처럼! 그것 뿐이야! 나와도 돼 별이누나!"
(그러자 리온도, 소나의 답을 듣고는 에잇 이 쓸모없는 영안이 또!!하고 속으로 욕을 하다가도, 당신을 환히 웃으며 반긴다.)
#35(백이) - ○Rion & Sonar.EXE(kZc6lJBPc6)2025-12-04 (목) 15:04:41
>>34
(앞섰을 수도 있단 걱정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왔을 때. 같은 이야기 속 존재가 아닌 이에게도 같다는 점을 알았을 때. 놀랐든 무섭든 드러낼 수 없었다. 걱정을 했다는 건, 예상을 했단 것. 그러니 그는 환하게 웃을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나! 당신들 중 하나는 그를 바로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손님맞이를 할 시간이다. 놀라는 건 그 이후에, 당신들이 돌아간 후 혼자 할 일이다.)
네에!
(나와도 된다는 말에 부러 밝게 답을 하며 문을 열었다. 따스한 풍경이 비친다. 도깨비불로 빛을 밝힌 가게 안쪽도, 들여다보이는 대로 따스하고 포근하다.)
와주어서 고마워요, 오는 길 정말 수고 많았어요! 어서 들어오셔요.
(뒤늦게 당신들을 살피자니, 어라. 생일 선물 챙겨준 아이 키가 좀 컸나.)
온이 키 컸어요? 코트가 점점 더 잘 어울리겠는걸요!
(눈을 맞추었다. 부옇게 보인다니 혹시 잘 보이지 않는 행동이 있어 의도치 않게 놀래킬 수도 있을까, 의식하고 있다. 조금 행동거지가 느리다면 그 탓이겠다.)
소나씨도 아까 놀랐지요오. 로키씨가 도와줘서 다행이에요.
(당신들에게 조잘조잘 안부 인사를 건네는 모습 하며, 번갈아 시선을 맞출 때도 방긋방긋 웃는 모습 하며. 정말, 그가 말했던 대로 괜찮아보인다. 당신들이 걱정할까 싶어 부러 과장된 체 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스럽기만 하다.)
#36○Rion & Sonar.EXE - (백이)(FGyIyxvlSW)2025-12-05 (금) 04:49:04
>>35
"우와!"
"이번 가게도 여전히...멋진 곳이네. 아, 리온이는 최근에 1cm 자라서 171cm인거야.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을 것 같지만 마지막 측정이 지난 달이라 안 재어봐서 오차가 있을 수 있는 거야."
"으응! 하하. 조금 크지 않나 했는데 앞으로 키 클 거 생각하면 이 사이즈가 맞겠다 싶더라고.(리온이 당신의 선택에 엄지를 들어보인다!)"
"분명 처음엔 리온이랑 나랑 키가 비슷했는데 직접 자라는 걸 보니 신기하긴 하네에. 지금 별이 씨보다도 크지 않아...?"
(손님 두 명은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담소를 나눈다. 평소와 같은-이미 들어본 목소리에, 리온도 목소리마저 안 들리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앉을 자리-가 있다면- 하나 차지하고, 소나도 그 옆에 앉는다. 당황하던 기색은 어느 새 반가움에 완전히 밀리고 없다.)
"홀씨 건은...으응. 내 실수였네."
"뭐야 그냥 별이 누나가 어련히 데려와주겠거니 하고 냅다 가겠다고 했던 거야??"
"나는 차원택배를 못 받는다는 걸 잊고 있었는데 로키 군이 와 줘서 다행이었지..."
(리온이 소나를 놀리듯이 웃으며 어깨를 두드리자 소나가 살짝 시선을 피하다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리온이한테 별이 씨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라면 역시 그거 때문이려나아? '특이 사항'."
"그렇겠지. 살아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니게 되었다...라고 들었으니까. 어쨌든 별이 누나는 잘 있는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그렇지만...이런 경우는 처음인거야. 리온이가 다른 사람들이 못 느끼는 걸 보고 듣긴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한테는 잘 보이는데 리온이 시야에서만 이상이 발생한 적은 여태껏 없었어. 게다가 지금...딱히 '조건'을 만족하는 상황 같지도 않은데?"
(소나가 의아한 듯 고개를 기울인다.)
#37ㅤ(백이) - ○Rion & Sonar.EXE(UTu8rJb4R2)2025-12-05 (금) 06:04:26
>>36
(돌아온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늘 복작복작, 사람과 어울려있던 지라 적막이 이상하리만치 크게 느껴지고, 고요함이 소름끼치도록 잔잔하기도 했다. 그런 중에 이리 재잘재잘 귀여운 대화 시간이라니!)
네에, 분명 더 클테니까요. 랑이보다 커질 수도 있겠어요.
(맞장구를 치고, 엄지를 들어보이면 말갛게 웃음 소리를 낸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편이라 두 사람이 자리잡은 사이 안쪽으로 자리를 비운다. 거리가 멀지 않아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정말로 앙증맞아진 소박한 가게!)
저어 162니까요. 온이가 훨씬 크지요! 조금 더 크셨으면 10cm는 더 클 것 같아요.
(안쪽은 가정집의 작은 부엌같기도 하다. 가게용이라기에는 작은 오븐이 열리고, 따스하게 구워진 쿠키 냄새가 폴폴.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분명 그릇에 쿠키를 담는 중이겠다. 쿠키가 한 김 식는 걸 기다릴 겸, 다음 움직임은... 같이 내드릴 음료.)
그래도 무사히 오셨으니까 다행인걸요. 뵐 수 있어서 기뻐요.
(음료의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우유 밖에 없다. 찰랑 거리며 우유 차오르는 소리가 난다.)
으응. 소나씨가 잘 설명해줬나보다아. 어떤 느낌이냐며언... 이세상에서 저는 유령이라 다른 분들한테는 보이지도 않구, 들리지도 않는 거구. 하지만 저세상 분들은 제가 살아있는 느낌...? 저 열심히 잘 두근두근하고 있구요!
(최대한 예쁜 말을, 놀라지 않게 할 말을 골라골라 설명해본다.)
그러니까아, 온이는 여기서는 이세상의 사람이라서어 제가 안 보여야하는데, 보이는 느낌 아닐까 싶구우. 근데 살아있으니까! 조금 이상하게 보이느은...?
(끄응. 고민을 해보지만 잘 모르겠는 일이다. 무섭지 않으면 다행이기만 해서.)
#38(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20:37
수레국화씨이
계실까요오
계시면
저 드리고 싶은 차가 있어서어
컵이 필요해요!
#39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22:24
[차원 택배-머그잔-(백이)]
#40(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26:07
>>39
(*´ᗜ`*)

[차원택배 - 공개된 극비 에게 로즈애플티. 꿀과 사과만 쓰였어요! 물을 따르면 장미가 피어나요. 그리고 차들이 종류별로 올망졸망 와르르. 어제 장난치다 못 준 차들 같아요. 그 중 하나는 반 밖에 안 남았네요.]

#혹시몰라 첨언: 애플로즈티나 로즈애플티로 검색하면 영상이 나올거다에요
#41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29:28
>>40
그래서 본 용건은?
#42(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32:05
>>41
#43(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32:11
>>42
용건 있을 때만 연락하는 거 같잖아요 (*´^`*)!
요즘 뜸했어도 그래도 자주 보내드렸는데!
#44(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32:15
>>43
그리거 뭔가 정리가 안 돼서
상담인지 혼나고 싶은건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mm`*)!
#45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35:02
>>42-44
1. 맞잖아?
2. 그럼 혼나다 보면 상담하고 싶어지겠네
#46(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36:46
>>45
그럼 선물 드리기 말고
귀찮은 연락 잔뜩 드리는 수가 있어요!
저 이제 시간 많거든요! (*´^`*)!
용건도 없이 연락하면 귀찮아하실거면서!

(*°ㅁ°*)
(mm`*)
네에... (mm`*)
#47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39:59
>>46
미리 차단해달라고 경고해줘서 고맙다

그래서 벌인 일이 뭐라 하셨을까
#48(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44:01
>>47
(*°ㅁ°*)
(っ•°´^`°•.)!
차단하실 거면 꽃 다시 받을래요 (っ•°´^`°•.)

안 벌였어요!
큰일도 아니고
저는 정말 괜찮은데
저 때문에 또 다들
신경쓰신달지 걱정하신달지이
배부른 소리인 거 알아요!
괘씸한 소리인데
다들 안 그러시면 좋겠을 뿐인걸요
#49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51:20
>>48
겨울에 꽃을 받겠다니 차라리 금궤짝을 내놓으라고 해라
안줄거지만

아하 흔한 백이씨표 저는 아무말 안할래요 잉잉 이었군
그냥 가서 걱정시킨 사람한테 쓴소리 순회나 돌고 오지 왜 나한테?
#50(백이) - 공개된 극비(fhk19tmlBi)2025-12-05 (금) 10:56:00
>>49
앗 (*´ᗜ`*)
그럼 차단 안 하시는 거에요? (*´︶`*)?

아무말 안 하지 않았는데!
말해도 괜찮으실 것 같은 분들한테는
말했단 말이에요
잉잉 아닌데 (*´^`*)!

제가 쓴소리 들으면 나아질까요...?
그럼 걱정 안 하실까요...?
#51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0:59:22
>>50
귀하의 상담사는 귀하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

가서 또 익숙한 양반이랑 3천번 싸우고 올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52○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vqfXyaYvyC)2025-12-05 (금) 11:10:39
>>347
"랑이 형보다?"
"으응, 지금쯤 슬슬 비슷해지긴 했겠다아. 랑이 씨도 얼추 170cm대였던 걸로 기억해애."
"히히 그럼 다음번에 마주치면 한 번 대봐야지. 아? 좋은 냄새 난다."
"으응. 아마도 과자 냄새."
(오븐이 열리고 달콤한 향기가 퍼지자 리온이 코를 킁킁댄다. 소나도 그 방향으로 얼굴을 돌린다. 당신이 다과를 내오길 기다리며 둘은 추리를 계속한다.)
"리온이 반응을 보면...정말 별이 씨도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사항'이 생긴 것 같긴 하네에. 단순히 차원의 법칙에만 영향을 받은 거면 나한테도 어떤 형태로든 별이 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하는 이상현상이 있지 않았을까아."
"소나 말대로 이렇게 보이는 이유가 내가 단순히 살아있는 사람이라서만 그런 게 아닐지도 몰라. 나도 항상은 아니지만 조건이 갖춰지면 귀신을 보고 듣게 되니까, 즉 '죽은 사람'도 인지할 수 있으니까...어쩌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정보 외에 '죽은 사람'이라는 정보도 같이 들어와서 고장, 아니 오작동하는 게 아닐까? 내가 평소에 죽은 사람을 보면 죽은 모습 그대로 보이거나 그림자처럼 보이지 이렇게...이걸 뭐라고 하지, 남의 안경 잘못 쓴 거? 아니면 카메라 초점 안 맞는 거...처럼 보이진 않거든...아 진짜 차라리 내가 진짜 무당 팔자면 진로 고민도 없고 귀신 쫓아낼 수도 있고 별이 누나 얼굴도 잘 보였을텐데, 애매하게 트여서는 이게 뭐야."
"그래도 덕분에 날 만났잖아 리온아."
(리온의 말에 소나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투덜거리는 말에 타이르듯 덧붙인다.)

# situplay>8564>585
오케이입니닷 이미 그러고 있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에요 백이주 쨔무쨔무인거에요....!
#53○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vqfXyaYvyC)2025-12-05 (금) 11:11:26
#아악 >>37인데 동생기지배가 간지럽혀서 오타났다에요!!!
#54(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2:35:49
>>51
네에 (*´︶`*)!
저는 수레국화씨대로 좋으니까요 (*´ᗜ`*)

(*°ㅁ°*)
그건 안 돼요 (っ•°´^`°•.)

수레국화씨는
저 신경 안 쓰시니까요
그러니까 찾아오게 되는 거니까!
그리고 조언 엄청 해주시고!
근데 더 자세히 이야기해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 이제 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mm`*)
#55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2:50:35
>>54
신경 안 쓰긴 하지?
그럼 어쩌려고 여기서?
가서 대판 싸우고 울고 절교하고 붙고 머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히잉 하고 오라니까
#56(백이) - ○Rion & Sonar.EXE(IfDFx1STV6)2025-12-05 (금) 13:14:22
>>52
랑이가… 177! 이랬어요. 랑이도 더 컸을 지도 모르지만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진다. 나무 쟁반 위에 놓이는 쿠키 그릇과 우유가 찰랑이는 잔 세개.)
맞아요, 과자랍니다아. 그리고 우유!
(사뿐히 간단한 간식을 내오자니 당신들의 대화가 귀여워 웃었다. 쟁반 위는 퍽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다. 저번과 같은 가게였다면 식기들이 모두 통일된 디자인이었겠지만, 다 다른 디자인이다. 취향인 것들을 아기자기 모아둔 것도 같고. 한김 식어 바삭해진 쿠키들의 종류는 다 다르다. 꽃 모양 딸기잼 쿠키, 체크무늬 초코쿠키, 동그란 버터쿠키… 추리를 들으며 가운데에 쿠키들을 놓고, 당신들의 앞에 우유잔을 내려놓는다. 이제 모두 자리에 앉을 시간. 추리를 들은 소감을 말하자면...)
저어 조금 부끄러운걸요. 전 무서울까봐만 생각했는데에.
(정말 부끄러울 일이라 두 손바닥에 얼굴을 폭 (mm`*) 묻으며 가렸다. 하기사, 그는 차원에 돌아오자마자 신경 쓴 것도, 당장 지낼 곳이라거나, 가게를 다시 열 생각 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야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테니까. 자신의 처지는 어찌 되어도 괜찮았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여지껏 중에 제일 나은 처지라서일까. 제 처지 규명할 생각도 않았는데, 당신들에게 도움이 될만할 걸 생각할 생각조차 않은게 부끄럽기만 하다. 뒤늦게라도 곰곰 생각해보자니...)
지금도오 온이가 불편하지 않을까만 생각나요오. 도움될만한게 떠오르면 좋을텐데!
(생자이자 망자, 망자이자 생자. 이도 저도 아닌 신세라 그렇게 보인다면 어쩔 방도가 없지 않나. 그러다 얼굴 가렸던 손을 떼어낸다.)
그치만, 그래서 아직 보이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오. 온이가 아예 그런걸 잘 봤다면, 말했던 대로 그림자로 보일 수도 있구우.
(못 본다는 가정은 하지 않았다. 둘의 만남을 부정할 수는 없다!)
#57(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3:16:06
>>55
그으래서어
후불제도 되는지 궁금한데요오 (mm`*)
다들 이미 저 때문에 막
막 속상해하고 걱정하고
화내고 짜증내는데
제가 그래버리면
또 더 힘들게 만드는 거잖아요 (*´^`*)!
#58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3:23:54
>>57
하든가?

그럼 달리 다른 방법 생각난 거라도 있으신지?
있어봐야 으응 앞으로 더 조용히 있어야지~ 밖에 더 있나
#59(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3:28:45
>>58
(*´ᗜ`*)!
주문 많이 해주세요!
힘낼테니까요!

달리 다른 방법이
수레국화씨 찾기! 였어요!
그리고 그것도 혼날 거 같은데요오 (mm`*)

으응 수레국화씨
저 몇살인지 아셔요?
#60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3:32:27
>>59
찾아서 나온 방법이 자 처음으로 돌아가서 치고받고 싸우고 울고 오세요~ 란다

그래그래 25살인데 뭔 개떡같은 이유로 세상이 돌아버린 나머지 신분 말소가 된 이야기는 나도 안단다
#61(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3:35:57
>>60
(*°ㅁ°*)
그게 싫다구요오 (っ•°´^`°•.)

으와
맞아요!
요약 엄청 잘 하셨다아 (*´︶`*)
그리고 알고 계셔서 신기해요!
아무튼 그래서요오
전 19살에 죽은 거로 돼 있어요
근데 이건 제 잘못이라 괜찮은데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지내는 것도 괜찮은데
다들 아닌 거 같아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mm`*)
#62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3:40:33
>>61
싫다고 해결되는 일이 있나

뭐 솔직히 나였으면 나름 환영할 일이긴 했을텐데
문제가 있다면 백이씨는 사람들이랑 교류하는 걸 좋아하는 습성을 지녔고 일상생활도 정상적으로 영위하던 사람이었으며 사회에서 문제없이 활동하던 쪽이지 않나
그런 사람이 갑자기 유령 신분이 되면 일단 신분 복권을 하고 싶어하는 게 보편적이지

그리고 벌 받더라도 교도소에서 받아야지 어딜 유령으로 도망가려고 하는거지?
#63(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3:50:12
>>62
그건
아니지만요 (*´^`*)
그래도 싸우는 건 너무 많이 했는걸요
싸울 자신도 없어요 (mm`*)!

으으응
제가 19살 때 그렇게 된 건
제가 원인이었어서어 (mm`*)...?
그때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못 그랬을테니까
하지만 이미 그래버렸으니까아
그래서 괜찮은 거니까요

도망
친 거에요?
저어 지금
도망쳤어요...?
#64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3:51:56
>>63
싸우기 싫다=도 도망이고
유령 신분=도 도망이긴 해
그냥 현상유지를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요? 를 하지 그랬어 차라리
#65(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3:58:45
>>64
(っ•°´^`°•.)
정말 싸우는 거 밖에 없어요...?
유령은
그때 도망쳐서 벌 받는게 이런거라고 생각했는데에 (*´^`*)
현상유지는 이미 못하는 거 아니에요...?
#66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01:31
>>65
모든 벌은 살아서 받으셔야지 거참.......
지 편하자고 짼 게 왜 벌이지요?

싸움이 아닐 수도 있지
그냥 나는 괜찮아요 하고 설득을 하면 끝이잖아
근데 못할 것 같아서 안하는 거잖아
#67(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07:12
>>66
저 살아는 있거든요오
이번에는 제가 한 것도 아닌데! (*´^`*)!

그야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다들 안 믿었는걸
그래서 기준을 계속 바꿔왔는데
그래도 아직 모자르면 저는
늘 안 괜찮은게 되고 마는걸요
#68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09:11
>>67
뭐 본인이 한 것도 아닌데 그 작살이 난 것부터 안 괜찮은 거니까 어쩔 수가 있나
#69(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14:19
>>68
안 괜찮아지면
저는 억울해지고 또
엄청 슬퍼질텐데
제가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으면
그럼 어떡하지요 (mm`*)
너무 뻔쩐하고 염치없어요
수레국화씨한테는 이미 그러고 있지만 (mm`*)!
#70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15:25
>>69
아마 널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네가 억울해했으면 좋겠다.......... 하고 있을걸....?
#71(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18:15
>>70
(mm`*)?
왜요...?
#72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21:29
>>70
지금 네가 하는 짓이 뭐냐면 반복적으로 가족들한테 구타당한 뒤에 괜찮아 하는 꼴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73(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24:28
>>72
(mm`*)?
저어 어디가 비슷한 거냐구 물어보면
수레국화씨도 답답해서 으와아 해요? (mm`*)?
#74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27:22
>>73
내가 너한테 답답함을 느껴야 할 정도로 친했나.....??
#75(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28:49
>>74
(*´ᗜ`*)!
안 답답하신 거지요! (*´ᗜ`*)!
그러엄
어디가 비슷한 거에요...? (mm`*)?
#76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33:06
>>75
피해자가 보통 피해 사실을 부정하거나 주변에 알리는 것을 포기함, 또는 이걸 사랑 내지 애정 표현의 일환으로 받아들임
예시) 현재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축소하려 하는 일체의 행위, 피해 상황을 보고하고도 그것이 피해라고 생각지 않는 행위 등
기타) 피해자가 오히려 자신을 도우려는 사람의 도움을 거절하기도 함, 가족에게 버려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
#77(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35:48
>>76
(mm`*)?
(mm`*)?
(*°ㅁ°*)?
#78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37:50
>>77
내가 자해 후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부류의 설명에 대해 논하기 전에 네 자신을 돌아보는 게 좋을 텐데
#79(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39:57
>>78
아니요
은 하주샤도 괜찮아요
충준한 거 같어요
#80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40:31
>>79
더 쉽게 말해주자면 허구헌날 쥐어터져서 오는 주제에 실실 웃고 다니면서 치료해주지 말라고 떼쓰는 꼬라지라는 뜻이다
#81○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vqfXyaYvyC)2025-12-05 (금) 14:43:40
>>56
"아, 정말? 오 그럼 한 이삼 년이면 따라잡겠다! 앗, 잘 먹을게!"
"오-. 고마워어."
(다과가 나오자 리온은 환히 웃으며 반기고 소나는 기웃, 머리를 기울여 쿠키를 살펴보다, 다시 당신을 본다. 그런 당신을 보던 둘이 웃어보인다. 리온은 활짝, 소나는 입꼬리를 올려 조용히.)
"별이 누나가 너무 다정해서 그래!"
"으응. 뭔가아 갠톡할 때도 든 생각이지만, 상대가 어떨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배여있는 느낌이네에."
"뭐어 괜찮아! 이건 내 '특이 사항'이니까 내가 알아둬야지. 아, 듣고 보니 그것도 그러려나...?"
"그건 모를 일이긴 하네에."
(분명 당신이라는 이름의 회색 점은 하얀 배경에서도, 검은 배경에서도 섞이기보단 도드라질 테다. 하지만...)
"별이 씨 말을 뒤집어서 말하자면, 분명히 반은 살아있는 사람이란 거잖아-. 단지 차원의 법칙 상, 이미 죽은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을 뿐. 리온이가 제대로 된 무당이었더라면 이상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얼굴은 알아볼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르지?"
"음...그런가?"
"으응. 리비 씨가 알려줬어. 이 차원의 모든 게...'별이 씨가 19살까지 살다가 죽은 후의 세상'으로 재구성 되었댔으니까아..."
(리온이 초코쿠키 하나를 집어들고 오독오독 먹는 동안, 이야기하던 소나의 시선이, 당신 손목의 검은 실팔찌를 흘겨본다. 한낱 인형 주제에 잠들어 있는 세피라를 간파할 리 없겠으나, 그래도 어쩐지 그 검은색으로부터 누군가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소나의 시선을 따라온 리온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도륵 눈을 굴려 다시 소나를 본다. 얘 뭘 봤나 했더니...)
"갠톡 내용으로 추정컨대 아마 그 노친네가 편의를 봐주던 것들이 있었는데 연 끊었다고 싹 치워버린 모양인거야. 그 결과로 차원이 이렇게 되었고, 아마도 지금 별이 씨의 존재 자체가...차원의 기본 법칙에서 예외로 빠져버린 거지. 마치...이 차원이 아예 별이누나를 잊어버린 것처럼."
"그럼 별이 누나가 멀미 하던 게 심해지던 것도...?"
"아마 그래서였지 않을까아."
"구질구질한 영감탱이 끝까지 똥 싸놓고 갔네....별이 누나네 쿠키도 맛있지!"
"뭐 먹는 자리에서 똥 얘기 하면 실례야-."
(두 번째 쿠키를 먹으면서 욕설을 뱉던 리온이, 그제서야 버터쿠키를 하나 집어 입에 막 넣은 참이던 소나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그러다가도 소나는 곧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리온이도 환하게 웃는다.)
"으응, 괜찮네에."
"으응!! 리비 형이랑 네모 형이 만들어 준 쿠키도 먹어봤는데 다 색다르게 맛있어!"
#82(백이) - 공개된 극비(IfDFx1STV6)2025-12-05 (금) 14:45:40
>>80
잘 알앜ㅅ다니까요오
충분하니까아
완전
충분하니까아
ㅁ받고 싶은 시거
먹고 싶으신 거 고민이나 하셔요!
#83공개된 극비 - (백이)(yhhMN0gUMO)2025-12-05 (금) 14:46:13
>>82
수국차^^
#84(백이) - ○Rion & Sonar.EXE(M0krbKSZIS)2025-12-05 (금) 16:54:54
>>81
네에, 많이 드시고 쑥쑥 크시기에요. 잘 드셔주시면 저야말로 기쁜걸요.
(쿠키를 내오기는 했지만, 그는 더이상 먹지 않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렇게 손님들 앞에서 안 먹고 고집부릴 이유도 없다. 같이 쿠키 나눠먹을 소소한 시간을 마다할 리가. 그래도 손님들 위해 내온 쿠키에 먼저 손대는 것도 그렇지 않나 싶어서, 우유를 홀짝거린다. 그러고 있자니 부끄럽다는 고백이 칭찬으로 되돌아온다.)
으와아, 칭찬 감옥. 만나서도 감옥에 가두실 줄은 몰랐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장난스레 부끄럼을 조금 털어내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지는 이야기들에는 말을 얹지 않고 잠자코 듣고 있었다. 이상한 세상의 이야기. 조각조각 전해진 말로 완성된 추측은, 부러 군데군데 숨기고 있는 것들이 무의미해지게 만들었다. 차라리 말하는게 나을까 싶어서, 그는 말을 골랐다.)
그 작자 말로는... 원래 이렇게 되었어야 했대요. 그걸 막아주고 있던 거라구. 제가 이상한 멀미로 힘들어하는 것도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라도 내가 그 작자를 찾길 바라는 것도 같았는데, 으으응.
(얕게 도리질을 쳤다.)
징그럽다, 그치요.
(금방 헤실헤실 웃는다. 괜찮다는 듯한 웃음이다.)
그래서, 이쪽 세상에서는 전 살아있지 않고오. 저쪽 세상은… 열아홉 이후에나 만난 분들이니까요. 저를 알면 이상한 거에요. 그 뿐이니까.
(이야기가 쿠키로 흘러간다. 그도 쿠키 하나를 집어 한 입 베어물었다.)
그렇다고 나쁜 말 하신게 좋다는 건 아니니까요. 떽! 이랍니다아.
(아닌 건 아닌 모양이다. 이 와중에 나쁜 말 하는 걸 가만 두고 보지는 않는다. 그래도 혼날 작정은 아닌 어투이니, 금방 다시 쿠키 이야기를 한다.)
입맛에 맞으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남으면 돌아가는 길에 챙겨드릴테니까요. 로키씨 몫도 챙겨두는게 나으려나! 소나씨가 저 만나러 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다구.
#85(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6:57:41
>>83
수국차만 이이이만큼 드릴 순 없는걸요

근데 으응 저 하나 더 물어보고 싶은게 잌ㅅ는데
저 이제 많이 안 괜찮고
억울하고 슬프고 그렇다구
그러니까 진짜 괜찮다구 하면
그러엄 괜찮은걸까요....?
#86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00:47
>>85
네가 네 문장을 다시 읽어봐라
#87(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04:45
>>86
그럼 어떻개 말해야
뭐가 달라졌다아 라구 말해야
그래야 다들 아실텐데
그래야 그만 마음 쓰실텐데
으응
그냥 진짜 괜찮아졌다구 하면 안 믿겠지요
#88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08:31
>>87
그냥 믿어주길 바라서 거짓말하는 걸 내가 내 방식대로 비유하자면 손목에 흉터 발견되고도 괜찮아 하는 거랑 비슷하단다
#89(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16:19
>>88
거짓말 아니지 않을까요오
제가 억울해하길 바란 거면
그럼 이게 안 괜찮은게
괜찮은 거가
으으응

#90(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16:33
>>89
저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쭈어도 되어요?
#91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18:10
#92(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23:15
>>91
안 괜찮은 거
말해달라고 하신 분이
여럿이면
어떻게 하지요
다 찾아가서 다 말하는 거
이상하지 않을까요 (mm`*)
#93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27:03
>>92
그거 업보 아님?
#94(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27:51
>>93
(*°ㅁ°*)
저ㅇ말 다
다 찾아가서 다 말

이상한 사람 같라요
#95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29:14
>>94
이건 비공식 상담이고 나는 상담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수칙에 따를 의무가 없으니 내가 대신 공지를 때릴 수도 있긴 해

10
9
8
7
#96(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31:20
>>95
공지를 어떻게
누구
누구이신 줄 알구
저한테 그런 말 한 분들이
누구인줄 알규 공지를 행요
#97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32:57
>>96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면 적어도 한 명은 알겠지?
#98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33:16
>>97
6
5
4
3
#99(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33:58
>>97-98

아니ㅇ에요
아니에요
지금
시간도 이라ㅏㄴ데
괜찮
제가 나중에 기허ㅣ봐서 말할게요
#100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36:16
>>99
그래 알아서 잘 하고^^!
#101(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39:02
>>100

네에 (*´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이야기 들어주신 거도
그리고 시간 잡아먹은 거도
죄송해요 (mm`*)
감로차 말고 다른 것들도 꼭 생각하시기에요!
#102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39:39
>>101
아 그럼
(사진, 꽤 비싼 보이차 같다......)
#103(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40:13
>>102
다른 거는요? (*´︶`*)?
#104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41:45
>>103
(사진, 이런저런 수입차 같다...)
#105(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42:13
>>104
(*´ᗜ`*)!
다른 거는요? (*´︶`*)?
#106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43:53
>>105
이제 없어 사진이 없어서
#107(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44:47
>>106
(*´︶`*)!
저거 다 받으실 때까지
차단 안 하시면 좋겠다아 (*´ᗜ`*)!
#108공개된 극비 - (백이)(liIfcaozye)2025-12-05 (금) 17:46:55
>>107
그래서 이제 끝?
#109(백이) - 공개된 극비(M0krbKSZIS)2025-12-05 (금) 17:47:46
>>108
으와
답 안하실 줄 알았는데 (*´︶`*)!
네에! 끝이에요 (*´ᗜ`*)
다음에는 용건없이 올게요!
#110○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1TjIQg3rRi)2025-12-06 (토) 05:39:13
>>84
(두 손님 자신들끼리 조잘조잘 떠들다가 당신이 입을 열자 잠시 멈추고 귀 기울인다. 우유와 쿠키를 먹으면서 듣던 둘의 표정이 심각해져가더니...)
"그건...그거 참........끔찍하네에...."
"변태다! 똥보다 더한 미친 변태 영감이다!!"
"리온아 입에 든 건 삼키고 말해야지!"
(리온이 심지어 정색하며 소리까지 친다. 그 바람에 과자 부스러기가 입 밖으로 튀자 소나가 당황해 일어나서는 리온의 입을 막으며 외친다. 그제서야 리온이 "헙 미안..."하고 사괴를 하고 입을 물고, 소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욕하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한데에..."라고 중얼거리면서 리온이 옷주머니에서 꺼내준 티슈로 튀어나간 것들을 닦아내고 다시 앉는다.)
"그럼 정리하자면...별이 씨가 아까 말했던 대로 살아있는 사람은 별이 씨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지만, '밤손님'들은 단순히 별이 씨를 아직 만나지 않은 걸로 되었을 뿐이라 별이 씨를 인지할 수 있는 거구나....다시 손님으로 올 수도 있을까?"
"오...그러게? 그래도 다행이다! 아주 외톨이는 아니란 거니까. 톡방 형, 누나들도 있고."
(어찌되었든 검은 세피라의 깽판은 지나간 일이고, 그래도 지금 당신의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리온은 좀 더 마음을 놓은 모습이다. 소나는 궁금한 것도 걱정거리도 아직 남아있는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보지만.)
"쿠키 챙겨주는 건 고맙지만...식재료나 필요한 건 어떻게 구하고 있어...?"
(조심스레 묻는다. 알고 보니 이 쿠키가 당신이 손님 맞이를 위해 생각보다 멀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모은 재료로 만들었다든지...혹은 당신의 비상 식량이었다든가 하면 어떡하지?같은 걱정을 해서다. 소나의 반응을 보고 리온도 의아하게 보다가 아차, 싶었는지 다시 조용히 우유를 마시며 답을 기다린다.)
#111ㅤ(백이) - ○Rion & Sonar.EXE(OTVg3nx6k.)2025-12-06 (토) 07:24:07
>>110
(당신들은 심각한데, 그는 해말갛기만 하다. 아예 웃음 소리까지 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나마 아하하 웃는 소리를 참아보려는 듯 크기를 줄이기는 했지만. 나쁜 말 하지 말라고 금방 혼냈는데, 바로 이렇게 나쁜 말들이 이어질 줄이야. 나쁜 말 한 것 보다, 먹는 동안 말 한게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그에게는 당신들이 입까지 막고 막혔다가, 사과를 했다가, 뒷정리까지 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고 웃음이 났다.)
아무렴요. 저 누구 뺨 처음 때려봤는걸.
(그러다 이어진 이야기가 가져온 질문은...)
으응. 밤손님들, 그러니까... 저세상의 분들이랑은 같이 지내고 있어요. 이 가게 꾸리는데도 도움 많이 받았는걸요. 밤손님들은 살아있는 사람을 좋아하니까요.
(이세상에서는 망자, 저세상에서는 생자. 이상한 이분법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처지. 그는 그러니까...)
저, 딱히 배고프지 않아요. 못 먹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생각보다 필요한게 없답니다아. 손님들 용만 있으면 충분해요.
(그래서 그 손님들을 위한, 가령 지금 구워온 쿠키들의 재료 같은 경우는...)
출처는 영업 비미일.
(꽤 장난스럽다.)
지낼 곳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어 가게부터 다시 꾸린 거기도 하니까요.
#113○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1TjIQg3rRi)2025-12-06 (토) 08:23:02
>>111
"소나 말이 맞았네. 변태 영감탱 톡방에 왔을 때 걔가 그랬거든, 별이 누나가 괜히 누구 때리고 그럴 사람 아니니 댁이 먼저 잘못했을 거라고."
"으응...대강 그런 내용인거야."
"어쨌든 그렇구나. 같이 지낼 이웃들도 있고, 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 영업도 할 순 있고...다 방법이...있단 말이지. 음식을 먹을 수 있긴 한데 굳이 먹을 필요는 없다...지금의 소나처럼 말이지? 그것도 다행이네."
"으으응."
(그제서야 소나도 안심한 듯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다. 리온은 말하느라 보지 못했겠지만, 평소대로 팔뚝 홀스터에 꽃혀 있는 그의 단말기 화면에 메시지 창이 하나 떠오른다. [신기루 데이터 업데이트 중...] )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니게 되었으니까...그럼, 별이 누나는...여기서 죽 이렇게 살게 되는 거야? 수명 같은 거 없이? 혹시라도 아프게 되면 먹을 약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리온이 묻는다. 소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말하기는 커녕 티도 내지 않고 그저 차분히 자기 몫의 우유나 마실 뿐이다. 쿠키는 적당히 맛보다가 나머지는 리온이나 로키한테 양보할까 하는 생각으로.)

#애매하게 큰 오탈자가 나서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114ㅤ(백이) - ○Rion & Sonar.EXE(OTVg3nx6k.)2025-12-06 (토) 08:48:24
>>113
그걸 또 거기에 말했어요?
(이제 알았다! 아이고 부끄러워라. (mm`*) 그는 민망한 듯 조금 앓다가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단 듯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저 정말 아무나 안 때리니까요. 그때는 진짜아, 막 그렇게 무작정 데려와서 가둬놓으면요오.
(겪은 일에 비하면 뺨 때린 것 따위는 매우 온순한 행위일텐데도 이러고 있다. 아무튼, 그는 그렇게 변명을 하나 싶더니 당신들이 안심한 것 같아 마음을 놓았다. 다행이다! 그는 고개를 꾸닥꾸닥거리며 지금의 설명이 아주 옳다고 맞장구를 친다. 그러다 멋쩍게 헤헤 웃었다. 다음 질문에는 대답하기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어서.)
그으.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어, 잘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응. 죽음이라는 건, 살아있는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확신에 가까운 짐작이었다. 설명할 수 있는 명료한 근거는 없음에도 저릿하게 느껴지고는 한다. 괜시리 두 팔을 안고서 한쪽 팔뚝을 쓸어내린다.)
괜찮아요, 으응. 아플 일 잘 없을 거에요. 보통 여기에만 콕 박혀 있을테니까아.


#백이가 단말기에 반응해도 될런지 아닐런지.... 애초에 화면이 보일 방향일이 아닐지 모르겟어서 일단 이르케만 써왓슴니다에용 반응 원하시면 추가해올게용
#115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1:33:19
(아마도, 그가 차원을 넘기 전에 당신에게 먼저 연락을 했으리라. 곧 찾아갈 거 같다거나, 지금 찾아가도 되느냐거나. 이런 일에 있어서 허락 구하는 일을 잊지 않는 편이니 만큼. 당신이 어디 있을까. 방문 너머에 있다면 노크를 했겠고, 그런 것 없어 당신에게 바로 인사할 수 있다면...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장난치려고 했겠다. 왁! 하고 조그맣게 놀래키려고 했지 않을까.)

#리베리 위치 물어보는 걸 깜빡해서 구냥... 구냥 둘다 받으실 수 잇게 써왓습니다에요 원하는 쪽으로 받으시길-!
#116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1:36:41
>>115
(리베리네 집 마당에서 당신은 불쑥 튀어나오는 것을 성공했다.)
우와악.
(정말로 놀란 건지 놀란 척 한 건지 애매한 반응을 돌려준 그는 평소의 미소와 함께 당신쪽으로 뒤돌아보았다. 가볍게 산책이라도 나가는 듯한 가벼운 복장이다.)
놀랐잖아요! 하마터면 꼬리 떨어질 뻔했네.
#117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1:43:13
>>116
(정말로 놀랐다고 생각하는지, 놀란 척이래도 즐거운건지. 아니면 그저 당신을 만난게 기쁜 것도 같다. 말갛게 웃는 얼굴이 여상하다. 꼬리 떨어질 뻔 했다는 말에 부러 고개 갸웃여 바닥을 확인해보는 체도 한다.)
안 떨어졌어요!
(그리고는 몸을 바로하고서 선뜻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밖에 있으니까, 밖에 가서 먹나 싶나보다.)
밖에 놀러나가서 먹어요?
(이런 경험도 드물 일이다. 어쩌면 처음인가. 단순히 놀러가는 건 아니지만서도.)
#118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1:47:01
>>117
다행히 안 떨어졌네요!
(부러 꼬리를 바짝 세워 자기 꼬리가 건재함을 과시한다. 흠집 하나 없이 멀쩡하다.)
네에, 집에서는 힘들겠고 놀러나가서 먹어요. 별이는 야외가 좋아요 실내가 좋아요?
(당신이 내민 손을 망설임이나 주저 없이 바로 맞잡는다.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태도다.)
—실내라면 근처에 좋은 술집이 있고, 야외라면 전망 좋은 곳에 가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눈과 별하늘하고 함께 먹는 술도 맛있을 거예요.
(그러고보니 이 곳엔 눈이 포슬포슬 내리고 있다. 발밑으론 소복히 쌓인 눈이 뽀득거리고 있다.)
#119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1:59:17
>>118
(작은 장난에 헤헤 웃다가, 손이 잡히면 (*´ᗜ`*)! 웃음이 번진다. 익숙해질 만큼도 되었는데 매번 새삼스러울 만큼 좋은가보다. 그리고 당신이 준 선택지들은... 손 쥐고서 올려다보는 그 표정에서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는 이미 알아볼 수 있었겠다. 그래도 바로 답을 하지 않고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
전망 좋은 곳은 마않이 멀어요?
(꾹... 발밑을 보더니 발자국 안 남은 쪽에 발도장 한번 찍었다. 많이 멀다고 하면 눈 못 보는게 아쉬우니까 도장이라도 꼭 찍나보다.)
#120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2:02:38
>>119
아뇨? 여기서 금방이에요. 여기 언덕만 다 오르면 되는걸요.
(거주구 내의 벤치 휴식터에 갈 요량인가보다. 그 정도면 눈도 볼 수 있고 꽤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손을 꾹 잡은 채 먼저 출발하려던 리베리우스는... 당신이 발도장을 꾹 찍는 걸 보고서 족적을 만족스레 남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자신의 것과 크기 차이가 꽤 나는 발자국을 가만 보고 있다.)
#121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2:10:39
>>120
(반가운 소식! 눈이 보이는 곳도 많이 멀지 않은가 보다. 그는 바로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
그럼 눈 보이는 쪽이 좋아요.
(감기 같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부분도 당신에게서 비롯되었다. 발도장은 하나만 남았다. 눈을 계속 볼 수 있으니까. 물론 보는 것과 눈 위에 있는 건 다르긴 하지만, 눈놀이하러 온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당신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눈치채고, 살짝은 민망한듯이 웃는다.)
...이제 놀러가요! 아니, 으응. 마시러 가요?
(어느 말이 맞담! 아무튼간, 당신 가는 길 따라 걸음을 옮기겠다.)
#122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2:17:26
>>121
네에, 추우면 바로 말씀해 주시기예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소리를 내며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끌면,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눈 쌓인 정자와 벤치가 나온다. 겨울 바람을 피하기엔 나쁘지 않아보인다.)
얍.
(허리춤의 작은 가방에서 이따시만한 술병들이 줄줄이 나온다. 아무리 봐도 내용물이 가방 부피보다 더 큰데 저것도 무슨 마술인걸까. 잔 두 잔과 담백한 안주들을 세팅하며 리베리우스가 물었다.)
별이는 사과주 먼저 먹을래요, 아니면 포도주 먼저 먹을래요?
(둘 다 도수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123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2:26:36
>>122
술 마시면 안 춥지 않을까요오.
(아니려나. 실없는 맞장구를 치고는, 곧 다다른 눈 쌓인 풍경에 조금 들떴다. 그야 그가 있는 곳은 이미 눈이 녹아버렸고, 발자국을 남기지도 못하고.)
으와. 으와아...?
(조그만 곳에서 이따시만한 술병이 나오는 게 마술 보는 기분이라 놀라기도 했고, 줄줄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이걸 다 먹을 생각으로 챙겨오신 건 아니겠지이, 하는 걱정이 스물스물.)
으으응. 오빠가 먹는 거 먹을래요오. 오빠는 사과가 좋아요, 포도가 좋아요?
(곰곰 주도를 생각해보고 있었다. 상표를 안 보이게, 두손으로... 마실 때는 고개를 돌려서 같은 것들. 술자리를 즐기지 않으니 실수하지 않으려면 한 번은 새겨야할 거 같았다. ...마않이 친한 사이에서는 안 지켜도 되던가아?)
#124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2:31:08
>>123
술 마시면 안 춥기야 할 텐데에에.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으니까.
(느물느물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심은 박힌 목소리로 말하며 술병 하나의 코르크 마개를 손으로 뽑았다. 사과주였다.)
그러면 사과로 먼저 먹을까요. 이게 더 달달하거든요!
(주도따위 모르는 호탕한 모험가 출신 리베리우스는 유리컵에 사과주를 한가득 콸콸 따라 당신한테 건넨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그런 건 신경도 안 쓰는 태도다.)
건배해요. 건배.
(예의같은 것보다 당신과 마주 앉을 수 있음이 훨씬 더 즐겁다는 표정이다.)
#125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2:40:02
>>124
네에, 혹시라는게 있으니까아. 그래도, 감기 걸리면요. 오빠가 약 만들어주시지 않을까아.
(철딱서니 없는 소리! 이것도 당신 앞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겠다. 철 없는 소리 했다고 놀라거나 부끄러워하지도 않게 된 것 또한 당신 덕이겠고. 그럼 지금은 왜 놀라 눈을 깜빡거리느냐. 뭔가 말할 새도 없이 사과주가 한가득 따라진 잔을 건네받아서겠다. 두 손으로 잘 쥐고는 있다만, 첫잔은 원샷 같은 걸 생각하느라 여전히 놀란 눈치다.)
건배도 하고오, 오빠는 각오도 하시구요.
(그렇지만 술 마시자 말했던 이유를 생각하면은, 원샷이든 뭐든 상관없지 않을까 싶어진다. 당신이 웃고 있는 것도 좋은걸.)
저 술주정 엄청 부릴 거에요.
(어리광 부리겠다는 소리다. 건배를 하거든, 혹시 찰랑찰랑 쏟을까봐서 조심스럽기는 하겠다.)
#126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2:48:02
>>125
하하하. 물약은 쓰다고 안 드시는 거 아니죠?
(농담이다, 100% 농담이다!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 그깟 약은 백 개도 넘게 만들어줄 수 있었다.)
저런, 큰일 났네요. 돌아갈 때 별이 눈 퉁퉁 부으면 어떡하죠? 완전 바보같아질 것 같은데.
(쿡쿡 웃는 소리를 내며 자기 몫의 잔에도 술을 가득 따랐다. 그리고는 당신의 술잔에 자기 잔을 딴- 하고 맞부딪치며 말하길.)
별이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위해 건배.
(... 그리고 리베리우스는 첫 잔을 원샷을 때렸다.)
#127○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1TjIQg3rRi)2025-12-06 (토) 12:55:20
>>114
"그럼 그럼, 우리도 알지 알지!"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더 격렬히 저항할 수도 있었던거야."
(부끄러워하며 변명하는 당신에게 리온과 소나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그럼 앞으로 오래오래 보겠다! 혹시 여기서 구하기 어려운 거면 도와줄 사람도 있으니까!"
"으응. 정말...다행이네. 아..."
(당신의 답을 듣고선 둘 다 웃어보이는데, 소나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말고 잠깐 빛에 뒤덮인다.)
"끝나자마자 변하는 건가아...."
"뭐야??"
(리온의 놀란 목소리와 함께 빛이 걷힌 후 드러난 것은, 방금의 앉은 자세 그대로 당신의 기억과 인상이 반영된 신기루를 두른 소나의 모습이다. 본래의 헬멧은 한 쌍의 붉은 지느러미만 남았고 대신 화관을 썼으며, 은발 머리의 윗쪽 반은 올리고 나머지 반을 평소대로 앞으로 땋아내린- 아니, 빛이 걷혔는데도 변화는 계속된다. 머리가 풀리었다, 늘어나고, 일부는 다시 틀어올려지거나 땋아내려진다. 숱도 불어난 듯 보인다. 일어서 있더라도 무릎까지 족히 내려올 듯한 길이다.)
"이거...."
"말하려고 했는데 제멋대로 변신해버렸어-. 별이 씨의 신기루 V2인거야. 방금 업데이트가 끝났어."
"이거, 너 고스트맨이던 때 머리모양이랑 길이 아니야??"
"으응...그러게에."
(고개를 끄덕이는 소나 본인보다, 리온이 더 놀란 것 같다. 아마도, 어느 정도는 변화가 촉진된 이유로 짐작가는 게 있기 때문이겠지.)
#128ㅤ(백이) - Liberius(JtIG72wUaG)2025-12-06 (토) 12:58:54
>>126
으으응. 사탕 주시겠지요!
(이쪽도 농담이다. 설마 사탕 안 준다고 약 안 먹을까. 그 난리를 겪어놓고.)
그으거느은 저만 부으면 다행이지 않을까아. 랑이랑 사랑이 놀라도 전 몰라요!
(당신도 부을 거다! 라는 말 아니겠나. 그리고 당신이 채우는 잔을 보고 한번 움찔거렸다. 원래 잔은 서로 채워주는 게 아니던가, 아닌가, 윗사람은 혼자 다 채우던가. 익숙하지도 않은 주도가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거언배애.
(낯간지러워라! 둘 밖에 없지만, 건배사가 자신한테 헌정되니 부끄럽기만 하다. 그 탓인지, 앞에서 원샷을 때려버린 탓인지, 그도 쭈욱... 매끄럽지는 않지만 잘 마셔서 잔을 비워냈다!)
저어... 저 여기서 더 환하게 웃어야 해요오?
(그거 어떻게 하는 거지요오! 싶어졌다.)

#도수가 어느 정도일가용 다갓에게 점지받나용
#129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3:00:46
# 4도 정도로 생각했어용
#130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3:05:54
>>128
사탕으으으은 별이가 귀여운 짓 하면 줄게요.
(가만히만 있어도 귀여운데 그건 어떡하지-라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는 오늘은 별이 이야기 듣는 입장이니까. 최대한 안 울게 조심할 거예요.
(그 말은 진실인지 자신의 잔을 옆에다가 내려놓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시는 것도 자제하며 당신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신호와 같았다.)
(그러면서도 당신이 어떻게든 다 비워낸 잔에는 다시 한 번 술을 따라주는 게 얄미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웃고 싶으면 웃고, 아니면 아닌 거지요. 되도록이면 저는 별이가 웃고 싶어서 웃는 미래가 오기를 바라는 거고요.
(미소를 지으며 뒷말을 덧붙인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언지부터 물어도 될까요?
#131(백이) - ○Rion & Sonar.EXE(79RSxkrjNa)2025-12-06 (토) 13:33:44
>>127
(사람은 꽃으로도 때리는 거 아니랬는데! (mm`*)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때 때린 걸 후회하지는 않았다. 잘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잘못이더래도 해야만 했던 것 같다고. 그리 생각하였다. 이런 말을 하기에는 어린 손님을 맞는 중이라 입을 꾹 다물었지만. 부끄럼을 한참 달랜다.)
네에, 그렇지요오. 저번에 멀미약도 그렇구요!
(멀미약을 받은 적이 있지 않나. 이제 멀미약은 안 필요할까 싶지만은. 적응한 정도에서 머무는 듯 하다. 그러다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소나씨이...?
(처음 보는 광경에 어안이 벙벙! 당신들의 대화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신기루 라는 것도 모르겠고, V2면 두번째라는 것 같은데 첫번째는 또 무엇이고, 제 신기루면 제게 영향을 받았나 싶고. 고스트맨이라는 단어도 어렴풋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한 마디로…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
저어, 제가… 뭔가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까요...?
(그러니,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또 걱정부터 앞선다. 찬찬히 변해버린 모습을 살펴본다. 외견의 변화말고, 무언가 상태가 나빠지고 그런게 아닌가 싶어서.)
저어 이런걸 처음 봐서어. 뭔가 이야기하시는 걸 나중에 읽다가 본 것도 같기는 한데요오.
(물어보아도 되는건지 아닌건지조차 모르게 되어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이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조심스레도 물어본다.)
#132(백이) - Liberius(79RSxkrjNa)2025-12-06 (토) 13:46:35
>>130
저번부터어, ….
(저번에도 귀여운 짓을 조건으로 걸지 않았던가. 그게 생각나 삐죽거리려 했더니 덧붙은 한마디가 뻔뻔하기 그지없어서! 그는 눈 꾹 감았다뜨더니 당신을 빤 바라본다.)
저어는 오빠만큼만 귀여워요.
(말장난이다. 그러고 있자니 당신은 잔을 내려놓고, 그의 잔은 또 술이 차오른다. 제일 최근의 술자리가 생각났다. 그때는 그래도 같이 마시기는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말 그 혼자만 마시게 생겼다!)
치사하게요오.
(당신에게 치사한 짓 꽤 당한 것 같아서 말이다. 물론 따라주는 잔을 거절할 생각은 없다.)
웃기 싫은게 아니라아, 더 환하게 웃을 자신이 없어서어.
(그야 그는 잘 웃는 편이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았다. 환하게 웃는 것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 당신과 있을 때는 싸운 적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진다.)
…그거느은. 잠시만요오. 더 마셔야할 거 같아요.
(술은 용기 포션이 아닙니다. 이러지 말자. 물론 그는 금방 채워진 두번째 잔도 기어코 입을 떼지 않고 비워낼 것—당신의 만류나 제지가 없다면—이다.)
#133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3:52:40
>>132
아닌 것 같은데.
(진지하게 대답한다.)
별이가 저보다 훨씬 더 귀여운데요.
(술기운도 제대로 안 돌았으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리케이오스의 혼을 이어받은 빛의 전사라는 존재들이 다들 이렇게 뻔뻔하고 치사한 걸까?)
더 환하게, ... 는 잘 모르겠네요. 그야 저는 마음을 읽을 수 없— —읽기가 힘드니까 별이가 진짜로 웃는 건지 가짜로 웃는 건지 모르는걸요. 그러면 다음번 건배는 건배사를 바꾸도록 할까요? 별이가 가짜로 웃는 일이 없길 바라며 건배~ 라는 걸로.
(반절은 농담인 말을 웃으면서 한다. 분위기 상 본인 몫의 잔에도 술을 따르긴 했지만 역시나 입을 대지는 않았다.)
...... 이제 와서 묻는 거긴 한데요.
(리베리우스는 당신이 두 번째 잔을 원샷하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다만 뒤늦은 물음 하나를 던졌을 뿐이다.)
별이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134○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1TjIQg3rRi)2025-12-06 (토) 14:10:47
>>131
"응?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으응. 좋은 일이라면 좋은 일인거야."
(리온이 손사래를 치며 당신을 안심시키려고 한다. 소나 본인은...태평하다. 놀라거나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담담히 설명을 이어나간다.)
"로키 군이 나한테 준 선물...마법같은 기능이 있어. 내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이차원의 존재를 만나면...내가 이해한 만큼, 또 거기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능력을 베껴서 따라하는 거야. 따라할 땐 이렇게 변신!하게 되는 거고. 이 기능의 이름이 '신기루'야."
"그리고 그 변신한 모습에...소나가 상대를 보고 받은 인상도 조금 반영되는 거 같더라고. 요즘 제멋대로 활성화되는 거 보니까...이거 마법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짜 마법일지도 모르겠다."
"로키 군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마법사니까 당연한 걸지도오....아하하. 여튼 그런거야. 원래는...그 영감탱이한테 맞서서 인연의 실을 끊어버릴 때의 별이 씨를 본 기억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있었는데 그게 V1. 뭔가에 묶여버리면 풀어버리고 나오는 정도의 능력이었는데에...방금 버전 업 된 거지이. 그래서 리온이에게 말해주려 했는데 그 순간 제멋대로 변신해버렸어."
"...뭔가 별이 누나가 비슷하다고 느낀 거야? 과거의...너랑?"
"아마도오. 리온이에게 오기 전까지는 다른 이름이랑 모습을 쓰고 있었거든. 그때는 헬멧 파츠는 따로 없고 머리카락이 단단했는데 이-렇게 머리가 길었어어."
(인간도 유령도 아니게 되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이 잊혀져버린 당신. 그리고....살아있는 인간처럼 움직이고 말하며 만들어진 것이나마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살아있는 생명체'라고는 볼 수 없는 인형. 소나는 자신이 느낀 것을 차분히 마주해 머릿속으로 어찌 설명할 지 정리해나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 안 하는게 나을까 했으나 얘넨 백이한테 굳이 뭐 숨기고 거짓말하기 싫대요😅
백이 아마 고스트맨 관련은 모를거에요...백이 말고 사랑이한테 우짜다 언급했어요! 아마 이제 말하고 있지만...?
#135(백이) - Liberius(79RSxkrjNa)2025-12-06 (토) 14:16:07
>>133
아닌 것 같은게에 아닌 거 같은데.
(이쪽도 짐짓 진지한체를 해보지만, 어디가서 무게 잡는 편은 아니다보니 금방 스스로 못 견디고 배시시 웃는다.)
오빠가 훨씬 더 귀여우셔요. 사랑이한테 썼던 편지는 약과인걸.
(더 쓰라면 쓸 수야 있었다. 언제 귀여운지도 나열하라면야 나열할 수 있겠다. 그랬다가는 서로 그러고 있을 것 같으니 문제지.)
으으응.
(가짜로 웃는 거. 어젯밤 혼났달지, 배웠달지 하는 대화대로라면. 괜찮다고 믿어왔던 순간들을 전부 부정하거든,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 괜찮지 않게 되어버린다. 괜찮다 하던 동안 정말 웃었는데, 그게 다 가짜란 말이다.)
저도 그러면 좋겠어요.
(그리고, 두번째 잔도 비워졌다.)
저어 주량? 이 술은 처음 먹어봐서어 모르겠는데에.
(헤 웃는 얼굴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말 같기도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혼자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 이제 말할 수 있는가.)
마악 막 엄청 취해서 말하는 거도 별로일 거 같아요.
(...당신에게는 뚱딴지 같은 소리겠다! 주량에 대한 답은 없었으나 주량을 짐작할 수는 있겠다.)
#136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4:21:20
>>135
아닌 것 같은 게 아닌 것 같은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저도 별이 귀여운 점 편지로 어엄청 많이 적을 수 있는데!
(이런 투정을 술도 안 취했으면서 해버리는 리베리우스. 이래서야 술자리 분위기가 처음부터 무겁길 바라는 건 요원한 소원일 듯 하다.)
...... 아? 아 하긴, 이 술은 처음 먹어보니까 주량을 모르겠구나......?
(이게 맞나? 싶어 절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이상하다 이게 아닌 거 같은데...?)
... 음. 그럼 적당히 취했을 때 말 할까요-? 한 잔 더 드려요?
(영 뚱딴지같은 말에 맥락을 반절 놓쳤으면서도 일단 술병을 들어올려는 본다. 당신한테 술을 더 먹여도 되는지 긴가민가해하는 기색이다.)
#137(백이) - ○Rion & Sonar.EXE(79RSxkrjNa)2025-12-06 (토) 14:30:31
>>134
(손사래에도 마음 놓지 못하더니, 좋은 일이라는 말에서야 조금 걱정을 누그러뜨린다. 남은 걱정을 늘어놓기 전에는 설명에 귀기울이는게 맞다. 그는 걱정을 집어넣을 겸 우유를 홀짝거렸다. 설명을 듣는 동안, 우선은 부끄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저어 그으렇게 막 그런 마악 그런게 아닌데에에.
(이런 알 수 없는 말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mm`*)! 또 손바닥들에 얼굴을 묻어 고개를 떨구고 있자니, 이번에는 머리카락들 사이로 귀끝이 붉은 것까지 보인다. 그런 선물같고 마법같은 기능에 저가 무어라고! 싶고, 설명대로라면… 지금 변한 모습이 제 인상이라는 말 아닌가. 화관이 예쁘다 해버리면 어쩌면 돌고 돌아 저가 예쁘다고 스스로 금칠하는 꼴인가 싶어서 염치없음이 부끄럽다…. 그가 서둘러 진정하고 정신을 되잡으려할 즈음은 과거 이야기가 나올 때에서였다. 암만 부끄러워도 그런 이야기를 고개 묻은체 들을 수는 없지 않나.)
…지금 제가, 옛날 소나씨랑 비슷하다고 하면요오.
(안 좋은 생각 밖에 들지 않아서 말을 떼기 어렵다. 제 꼴이 좋은 꼴이 아니란 건 안다.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뿐, 이런 꼴이 반가운 것도 아니고 원한 것도 아니다.)
소나씨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으셨던 거려나요오.
(이번에도 물음이 조심스럽다.)


#얼라 사랑이 기억이렁 섞역나보다에요-!!! 지문에만 잇고 말로 안 뱉어거 다행이다-!!!!!!! 그리고 아기들이 기엽다에요 우이이잉
#138(백이) - Liberius(79RSxkrjNa)2025-12-06 (토) 14:38:23
>>136
(술기운이 마셨다고 뿅! 오르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아닌 것 같은게에 아닌 것 같은게, 아닌 것 같은게 아닌 거 같은데! 그리고 편지 제가 더 길게 적을 거니까아.
(말장난도 하고, 말꼬투리 잡고 소소한 실랑이도 하고 있다보면은… 어느 순간 그의 표정이 탁 풀렸다. 진짜든 가짜든 많이 웃고 있으니, 거기서 거기인가 싶겠다만은 헤 힘없이 놓여 흐물한 웃음을 지었다.)
응! 포도주도 먹어봐야 알구요오.
(그렇다. 지금 먹은 건 사과주니, 포도주랑은 또 주량이 다르겠다. 지금 그에게는 그렇다.)
네! 아니요!
(답하는 박자가 어긋나, 두 물음의 대한 대답이 순서만 지켜진 채로 동시에 나온다. 그러고는 (*´ᗜ`*)! 해맑게도 웃었다.)
저 이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적당히 취했나보다.)
가까이, 가까이이. 부끄러우니까요.
(당신 보고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으로 엄청 보챈다.)
#139Liberius - ㅤ(백이)(xXMJnTC8mi)2025-12-06 (토) 14:46:00
>>138
포도주도 먹어봐야 알고. 그렇구나아...? 맥주도 먹어봐야 알고 와인도 먹어봐야 알고-?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앗 말할 수 있을 것 같구나.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고 들어올렸던 사과주 병을 다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당신이 보채는대로 몸과 뿔을 가까이 가져다 댑니다.)
뭔데요 뭔데요-?
(좋은 이야기야 아닐 것을 안다만 괜히 간질거리는 마음에 웃음이 나오는 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140(백이) - Liberius(79RSxkrjNa)2025-12-06 (토) 14:54:49
>>139
맥주는 알아요! 먹어봤으니까아.
(어째 뿌듯해한다…. 모쪼록 그는 당신이 가까워진게 더 중요했다. 당신이 부러 먼저 물어보려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하는걸. 그래서 일부러 술도 연거푸 들이키지 않았나. 물론 두잔 뿐이지만.)
뭐냐면요오—
(답을 보채는 당신에게 일부러 뜸을 들이나 싶더니, 곧 소곤소곤 부끄럽다던 말을 전한다.)
오빠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아.
(좋은 이야기라면 좋은 이야기고, 나쁜 이야기라면 나쁜 이야기겠다. 가족과 만날 수 없어진 처지에, 괜찮지 않단 걸 깨닫고 나서야 생긴 바람. 당신에게 청할 수 있는 도움. 바라만 봐야하는 가족의 빈 자리를 차원 너머에서라도 채우고 싶어져서. 술기운을 빌렸음에도, 술기운이 달아날 말을 한지라. 긴장이 조금 묻어난다.)
#141○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5nY.s4ouzS)2025-12-06 (토) 15:04:02
>>137
"그렇긴 한데 무려 자기네 차원의 세피라한테 맞선 거잖아! 별이 누나의 자유를 위해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안 거지. 히히!"
(리온이 부끄러워하는 당신을 보며 또 깔깔 웃는다. 소나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후훗, 웃어보인다.)
"으음 그러게? 그건 나도 좀 의외인데. 그때의 소나는...뭔가...별이 누나랑은 달리 잘 웃지 않는 편이었지?"
"나는 만들어진 것이니까. 살아있는 것은 아니지. 그러나 죽은 것이라고 보기에는 마음이 있는거야. 음........별이 씨의 경우랑은 사정이 다르긴 한데에."
(그러나 동질감을 느낀 이유가 그게 다가 아닐터다. 좀 더 설명할 필요성을 느낀 소나가 눈을 감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리온은 틈틈히 쿠키를 주워먹으며 소나가 생각을 정리해 내놓기를 기다려주다, 소나가 다시 입을 열자 조금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리온이네 차원을 침략하려고 했던...다른 차원에서 온 집단이 있었어. 나는...'고스트맨'은 그들을 위한 전사이자 병기로 만들어지고 있었지만....그들은 패배했고 리온이네 차원에서 완전히 추방되었지. 미완성이었던 고스트맨은 완성되지 못한 그 상태 그대로 버려졌어. 개발에 관여했던 존재들이 죄다 갑작스레 추방되거나 도망갔거든. 그러다 무슨 조화인지 혼자 눈은 떴는데 주인도 없고 만들어진 목적도 실현 불가능-.."
(소나의 표정에 잠시, 얼어붙은 듯한 무표정이 지나간다. 리온은 이 이야기를 몰랐어서 놀란 것이 아니다. 소나가 이 이야기를 먼저 다른 사람에게 꺼냈다는 사실에 놀란 것이다. 그러나 일단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소나가 잠자코 이야기하게 내버려둔다.)
"이름대로 유령처럼 세상에 발을 못 붙이고 떠 있는 것 같았어. 그래서 바다에 뛰어들었어. 사라질 생각이었던 건 아니고 내가 어디에서 뭘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그런데 또 그 순간을 본 사람이 있었고 그 인간이 날 찾아왔지. 나에게 오라고 말해준 유일한 인간. 그게...얘였어. 유리온."
"으응 그 인연으로 파트너가 된 거지! 와....소나 이 이야기 남한테 하는 거 싫어해서 정말 아무한테나 안 하는데!"
(고생 많았다는 듯 리온이 소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소나는 또 다시 살며시 웃는다.)
#142Liberius - ㅤ(백이)(bIipFwYoS6)2025-12-06 (토) 15:08:29
>>140
(당신의 말을 듣고서 숙였던 몸을 다시 뒤로 물렸다.)
........................
(놀람에 잠식된 얼굴 낯짝이 통 바뀔 기미가 없다. 친애하고 귀애하던 이가 자신을 가족으로 삼고 싶다고 한다,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
으엥.
(하지만 마냥 좋아하기에는 당신이 처한 상황이 상황이다. 다시는 가족과 둘러앉을 수 없는 처지에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말이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 리베리우스는 잘 알고 있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
(그래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연민과 속상함, 안타까움과 슬픔이 한꺼번에 물밀듯이 쏟아닥쳤다. 눈 크게 떴던 낯짝 그대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린다.)
기, 기뻐요. 별이가 나를 가족처럼 생각해준다는 거, 나와 가족이 되고 싶다는 거, 내, 내 동생이 되어준다는 거, 다 너무너무 기뻐요......
(뜸.)
...... 하지만 나는 '별이가 잃어버린 가족'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이건 서로 다른 거예요.
#143(백이) - ○Rion & Sonar.EXE(xbylmltMve)2025-12-06 (토) 15:41:54
>>141
온이씨이 칭찬감옥 그만 만들어주세요오.
(또 칭찬감옥! (mm`*)! 그리고, 내색하지 않고 꽁꽁 숨기는 말. 그에게는 그렇게 거창한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맞서고자 생각하지도 않았고, 자유를 원하지도 않았다. 그저, 다른 사람들도 힘들어하는게 보기 싫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러는게 끔찍하게도 싫어서, 목숨도 내버릴 수 있었으니까. 비겁하고 사리사욕에 가득찬 짓이었던 것 같은데—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는 이 부정적인 생각들을 꾹꾹 눌러버린다. 장난같은 한 마디로 부끄러워하는체 넘겨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처음 듣는, 과거 이야기가 이어진다. 당신들의 첫만남 이전의 이야기. 그는 잠자코 귀 기울였다. 어떤 말을 건네야할 지 어려웠다. 나쁜 사람들이라고 욕을 하는 것도 잘 하지 못했고, 위로를 건네기에는 동정이 될까 염려되어서. 그래서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이야기하시느라 고생하셨다아.
(모든 말이 섣부른 것 같다. 그래도 말을 정리하고, 정리해서.)
그리고 엄청 기특해요! 대견하고 장하고 그런걸요. 이번 업데이트! 라고 말씀하신 거는 소나씨가 엄청 성장하신 거 같아서어. 이렇게 말하기 싫으신 것도, 잘 마주볼 수 있게 된 거 같구요. 멋있는걸요.
(실례가 되는 말이 있을지도 몰라서, 말이 바로바로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지만은.)
목적 같은 거두요. 이제 소나씨는 엄청 알록달록하신걸. 온이랑 같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신기루라는 걸 어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여전히 모르겠다. 제가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기쁠 일이지만은.)
온이도 멋있어요오. 손을 뻗을 수 있는 것도, 뻗은 손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엄청 대단한거니까요. 두분 다 예쁘기도 하셔라아. 돌아가실 때도 두 분 서로 손 꼭 잡고 가시라고 해야겠는걸.
(그러다 앗차, 덧붙인다.)
쿠키 챙겨드릴 손은 남겨주세요!
#144(백이) - Liberius(xbylmltMve)2025-12-06 (토) 15:59:28
>>142
(그는 배싯 웃고 있었다. 당신의 표정이 놀람으로 굳어버려도 마냥 웃는 얼굴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고, 기어코 눈물지을 때도 말이다. 아니, 눈물지을 때는 오히려 방긋 웃는 것도 같다.)
또 울렸다아!
(첫 만남 때부터 울렸다지만, 그 이후로도 너무 자주 울리고 있지 않나. 술 들어간 머리는 과히 솔직하다. 그는 당신에게로 쭉 손을 뻗었다. 거리가 모자를 것 같다면 앉은 자리도 기꺼이 옮겼을테다. 우는 얼굴에서 눈물을 훔쳐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다. 그 손길은 술을 마셨든 안 마셨든 변함없이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응, 저도 알아요.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을테다. 다른 것으로 메꾸려고 해보았자 메꿔지지 않고 오히려 진탕이 될 거란 것즘이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신에게 이런 도움을 바라는 건.)
나 오빠를 이용하는 거에요. 오빠처럼 치사한 짓!
(아주 치사한 말은, 술기운과 함께 어느 글자는 발음이 조금 꼬이기도 할까.)
가족 생각이 나면요, 계속 슬플 거 같아요. 그럼 오빠 생각하려구요. 나 그래도 또 다른 가족 있다아! 하구, 그럼 조금 덜 슬플 수 있으니까아.
(그리고는 우물우물 덧붙인다.)
혼자가 아니라구 힘낼 수 있게에.
#145○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5nY.s4ouzS)2025-12-06 (토) 16:17:18
>>143
"싫은데!! 안 그러기엔 별이 누나가 너무 짱인데!"
"으응-."
(속내를 듣더라도 이 칭찬감옥이 그칠 때까진 시간 좀 걸리지 않았을까. 세상에 또 달리 누가 자기가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친구들이 그런 자신을 보고 슬퍼하는 게 더 싫다는 동기로 스토커를 정리해버릴 생각을 할 수 있으랴!)
"으응. 고마워. 딱히 엄청 성장한 건 아니고, 이것도 아마 별이 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말할 수 있었던 거지만. 아마도...더 잘 마주볼 수 있게 된 건 맞는 것 같아. 그냥 슬픈 기억이라고 마음속에 파묻어두기만 했던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게...조금 더 괜찮아진 걸지도."
"하하, 정말 그래 보이네! 나도 고마워! 사실 나도...그냥 백 퍼센트 이타심만은 아니었긴 한데. 나는 귀신 무서워하는 거 극복하고 싶어서 고스트맨을 찾아간 거였거든. 어른들이 귀신 보는 애가 귀신 닮은 거 주워온다니까 다들 기겁하셔서 결국 소나 이름이랑 모습을 바꿔야 했지만."
"그래도 대단한 거 맞아. 그때 리온이 초등학생이었잖아! 후훗."
"아니 근데 오고갈 땐 손 못 잡지...얘는 원래 이 안에서 사니까 (리온은 자신의 단말기를 꺼내 그 화면 안을 가리켰다.) 여기로 돌아가야 하는걸. 그래서 쿠키 누가 가져갈까?"
(소나는 아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딸기잼 쿠키를 하나 집어들고는.)
"로키군이랑 같이 먹으려면 리온이가 가져가는 게 좋겠다아."
(자신은 이거 하나면 되니 나머지를 가져가라는 듯 리온이한테 쿠키 접시를 가리키며 답하고 쿠키를 자기 입에 밀어넣었다. 와압. 리온은 "그럴까?"하고 깔깔대더니 자기 잔에 남은 우유를 원샷한다.)
#146(백이) - ○Rion & Sonar.EXE(yYR9J3PRba)2025-12-06 (토) 16:56:17
>>145
…말 안 들으시면, …… 쿠키 안 챙겨드릴 거에요!
(스물다섯이나 먹어놓고 중학교 3학년에게 이런 말이나 하고 있다. 칭찬 하면 쿠키 안 주겠다는 협박이라니! 유치하지 않나. 그런 소소한 겁박을 하다, 딱히 엄청 성장하지 않았다는 말에 놀라서는 표정이 휙 바뀐다. (*°ㅁ°*)! 얼토당토 않은 말이라는 듯.)
엄청 성장한 거지요! 그냥 묻어두고 모르는 체하는게 쉽다는 거, 누구나 아는 걸요. 피하고 숨으면 되니까요! 근데 마주 본 거니까! 온이가 칭찬 감옥에 가둬야할 건 소나씨 같은데!
(또 아니라고 부정했다가는 (*´^`*)! 하며 아주 발까지 동동 구를 기세다. 물론 기세만 그렇고, 암만 그래도 당신들 앞에서 발까지 동동 구르지는 않지 않을까.)
그으리고 원래 100% 는 어려운 거니까요오. 나아지기 위해서 나은 방향을 고르는 거도 대단한 거니까!
(그러다 다시 표정이 (*°ㅁ°*) 로 바뀐다. 손 못 잡는단 말 때문이었다.)
그렇구나아…. 그럼 지금 많이 잡고 계셔야겠는걸요오.
(요상한 고집을 부린다….)
앗, 쿠키 챙겨드릴게요!
(아무렴, 포장을 잊을까. 우유까지 원샷하는 걸 보니 당신들과 이제 헤어질 타이밍인가 싶다. 그는 당신들이 처음 왔을 때처럼,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안쪽으로 자리를 비웠다. 종이봉투와 나무집게가 등장하였다. 바스락바스락, 봉투를 펼치고 쿠키 담는 소리가 난다. 쇽쇽 능숙한 포장 솜씨.)
쨘!
(금방 깔끔히 접힌 포장! 하지만 포장과는 달리 건네는 손길도 표정도 아쉬워보인다.)
다음에는 케이크 구울테니까요오.
(또 놀러와달라는 걸까.)
#147○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5nY.s4ouzS)2025-12-06 (토) 18:01:32
>>146
"아하하 알았어 알았어. 아? 그게 또 그렇게 되나?"
"성장했다는 게 그런 의미였구나아."
"그러게!! 우리 소나 많이 컸다! 하하."
(리온이 웃으면서 소나의 손을 잡는다. 당신의 고집을 어느정도는 수용한 것 같다...그 때 당신은 쿠키를 포장하는 중이라 못 밨을수도 있겠지만...? 소나는 잡히면 잡하고 아니면 아닌대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렇다고 또 싫어하는 건 아니다- 입에 문 쿠키를 우물거리다가 자기 몫의 남은 우유를 들이키고 일어날 뿐. 리온도 자리에서 일어나 있다고 포장된 쿠키를 받아든다.)
"정말? 하하, 나중에 또 올까?"
"으응. 다음에 또 같이 놀자아."
"간만에 봐서 반가웠어!"
"동감인거야."
(아쉬워하는 당신에게 마지막까지 밝은 모습,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는 손님 두 명. 그러다가 소나가 잠깐 멈칫하더니...)
"잘 있는 모습을 보아서 마음이 놓이는거야."
(부드럽게 미소짓는 표정으로 말하며, 한 손으로 리온의 손을 잡은 그 상태로 당신의 손을 잡으려 해본다. 리온도 고개를 끄덕이다가 장난스레 웃으며 "나도 그래."라고 맞장구친다.
'신기루'에는 당신의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데이터도 존재했다. 리온이 소나의 지평좌표계를 고정하는 중력이 되어 준 것을 시작으로 소나가 점점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던 것처럼....아직, 저 차원 바깥에 당신이 사랑을 베풀었던 것을 기억하고 당신이 내미는 손을 잡아줄 찬구들이 남아있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더 마음이 놓이는 것도 있었다.)
#148Liberius - ㅤ(백이)(bIipFwYoS6)2025-12-07 (일) 07:25:56
>>144
... 안 울고 싶었는데 또 울어버렸다아.
(헤헤, 울면서 웃으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어째 당신 앞에서는 항상 울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당신이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면, 얼굴께로 올렸던 손을 내려 당신한테 눈물을 맡겼다.)
나 지금 엄청나게 기쁘다고 웃어도 되어요?
(지금부터 흘리는 눈물은 슬픔이 아닌 기쁨에서 비롯된 눈물일 것이다.)
별이가... 제 걱정보다 훠얼씬 더 단단한 사람이라. 자기가 혼자가 아니란 걸 알고 있다는 게 너무 기특해서, 엄-청나게 기쁜데, 응, 너무너무 좋아요...
(젖은 눈이 살풋 접히며 고운 호선을 그린다.)
우리 가족 해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옆에 있어줄게요.
#149(백이) - ○Rion & Sonar.EXE(VGOw33w/5y)2025-12-07 (일) 07:54:07
>>147
(다행이다! (*´ᗜ`*)! 당신들에게 쿠키를 챙겨줄 수 있게 되었다. 쿠키를 먼저 내걸기는 했지만, 정말 챙겨주지 못하게 됐다면 그가 또 서운해했을 것이다…. 모쪼록 칭찬 감옥도 끝나고, 성장이라는 말도 잘 받아들여주어서 만족스럽다.)
네에! 손님은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안타깝게도, situplay>8564>934 의 결과에 따라 손을 잡는 것을 보지는 못 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냥 손 잡으라고 고집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별 말은 없었다. 물론, 손을 잡는 걸 보았다면 까르륵 웃으며 좋아했으리라.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쿠키도 잘 받아들면 한 번 옷매무새를 다듬거나 머리를 넘기거나 했다. 헤어질 때의 모습이 제일 마지막으로 남는 모습이니까! 그럼 당신들이 돌아갈 수 있게, 왔을 때처럼 홀씨를 쥐어드려야 하는데….)
소나씨이이.
(손을 잡아오길래, 그는 당연히 꼭 맞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두 손 다 써서 먼저 잡아왔던 그 손을 폭 감싸쥐었다. 아이 귀여워, 아이 대견해!)
정말로, 소나씨도 온이도. 이렇게 와주셔서 엄청 기쁘니까요.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물론 걱정해주신 것도 엄청 감사하지마안 웃는게 제일이니까아.
(그 말대로 (*´ᗜ`*)! 금방 활짝 웃어보인다. 그리고 그는 쥐고 있는 손을 꼼지락거리며, 무언가 쥐어주려고 했겠다. 민들레 홀씨 두개! 올 때 필요했던 홀씨를 리온에게 다 줘버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갈 때 필요한 홀씨를 소나에게 다 줘버리려고 한다. 소소한 장난이다.)
저, 잘못하면 꼭 안아드린 채 못 보내드릴 거 같으니까! 보내드릴 때 어서 가시기에요오.
(반은 진담이고, 반은 농담이다. 안고 싶은 쪽은 진담이고, 못 보내겠단 건 장난! ...아니, 전부 진담일지도 모르겠다. 요 귀여운 손님들을 실컷 쓰다듬고 싶어지고 볼 말랑말랑하고 싶어지면 어떡하나. 아쉬운 마음에 인사가 너무너무 길어지면 안 되지 않나.)
#150(백이) - Liberius(JHIjqWzmk.)2025-12-07 (일) 08:24:00
>>148
울——보. 울 보~ 에 르 키인~
(얼씨구! 술기운이 잘 오르고 있기는 한가보다. 오빠 하던 건 어디가고 이름만 홀라당 부르며 당신을 놀리고 있다. 마냥 놀리고 있다기에는, 당신을 총애하고 있음이 가득 녹아담긴 웃음을 짓고 있으니까. 하지만 당신이 몇번이고 해준 말, 오늘도 해준 말이 생각나서 부러 말로 덧붙인다.)
지금은 진짜 웃는 거에요!
(그 설명이 뜬금 없게 느껴질 지 언정. 별개로 눈물 닦는 손은 바쁘다.)
응! 당연히 되어요오.
(안 된다고 할 리가 없단듯 빠른 허락이다.)
그치요오. 저 약하지 않댔잖아요. 오빠 닮았지요! 단단하구, 똑똑하구, 기 특하고오.
(헤 풀려있던 그는, 당신이 젖은 눈웃음과 함께 내놓은 허락에 눈을 동글동글 뜬다. 아무렴, 가족으로 생각하고 싶단 고백의 답이 아예 가족하자는 말로 왔는걸.)
오빠, 오빠아.
(다시 한 번 더 손짓으로 보채기 시작한다. 아까처럼 가까이 오라는 듯 하다. 또 소근소근 목소리 낮춰 이야기할게 있나.)
#151Liberius - ㅤ(백이)(bIipFwYoS6)2025-12-07 (일) 08:34:11
>>150
(지식과 학문의 도시에서 자란 리베리우스는 태어난 이후로 이런 놀림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원초적인 놀림에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알지 못 했다.)
...... 우에엥.
(그래서 더 심하게 우는 척이나 해보았다.)
진짜 웃는 거 느껴져요오.
(이렇게나 술을 먹고선 이렇게나 우는 사람이 앞에 있으니 웃기지 않을 리가 있나. 열 오른 눈두덩이와 달리 냉정한 두뇌가 그렇게 판단했다.)
으응, 별이가 저보다 더 단단하고 똑똑하고 기특하고... 완전 멋지고... 누구 동생이라서 이렇게 대단한지 모르겠고......
(취기 오른 분위기에 휩쓸려 원색적인 칭찬을 늘여놓던 그는 가까이 오라는 손길에 다시 한 번 오른쪽 뿔을 당신 가까이로 갖다댄다.)
뭐예요-?
(어라, 데자뷰.)
#152(백이) - Liberius(JHIjqWzmk.)2025-12-07 (일) 08:53:31
>>151
(말간 웃음 소리가 팝콘 터지듯 톡! 터져나왔다. 당신이 우스워서라기보단, 우는 척 하며 장단 맞춰주는게 좋아서 웃는 중이다. 그리고 이 말들은 바로 소리가 되었다.)
오빠가 어울려줘서 좋아요. 기뻐요!
(종알종알, 진짜 웃고 있는 이유도 늘어지기 시작한다.)
응! 나는 오빠가 좋아요. 많이 많이 좋아해서 오빠가 웃으면 좋아요! 그거랑, 또... 오빠가 나 때문에 기쁘면 저엉말 어어엄청 마아아않이 좋아요. 기쁘게 할 수 있어서 좋구, 좋으니까 진짜 웃어요!
(그냥 좋다는 말만 하는 것 아닌가 싶다만, 술 효과를 톡톡히 잘 보고 있다.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아—주 솔직하다. 당신이 칭찬들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부정하지도 않고 얼굴 숨기지도 않고 마냥 좋다고 방글방글.)
뭐냐면요오.
(꾹. 당신의 뿔에 뺨이 디밀어진다.)
언젠가 다시 하고 싶었어요.

#백이가 다시 하고 싶었단게 뭐지-!!! 싶다면 situplay>4051>464 이쪽입니다
#153○Rion & Sonar.EXE - (백이) (오프라인)(5nY.s4ouzS)2025-12-07 (일) 11:30:38
>>149
"으응."
(당신이 웃으니 리온과 소나도 환히 웃는다. 그러다가 소나가 손을 펴보고는 난감해한다.)
"이번엔 나한테 몰아주는 거야? 이러면 리온이가 사이버월드에 갇혀버리는 거 아닐까아..."
"그러니까 그렇게 안 되게 내가 내꺼 가져가서 따로 쓰면 되지! 히힛."
(리온의 손이 잽싸게 파고들어 자기 몫의 홀씨를 잡아챈다, 불기도 전에 흩어질세라 곧 양손에 소중히 쥐지만.)
"별이 씨가 안 놓아주면 곤란하니까 슬슬 가자아, 응!"
"히히, 꼭 안아주는 건 다음 번 정모 때 마주치면 해줘 누나. 아, 이거 여기서 써도 괜찮지? 나가서 써야 하던가?"
(리온이 홀씨를 입가 쪽으로 들어올리려다 멈칫한다. 나가서 써야 하는 거면 가게 밖으로 몇 걸음만 더 나가서 쓰면 되는 일이긴 했다.)
"그럼 잘 있어, 또 봐!"
"나중에 봐아."
(어쨌든 두 명은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는, 올 때처럼 "하나, 둘, 셋!" 동시에 홀씨를 불어 떠나간다.)

#
소나 : oO(그러고보니 신기루 능력 어떻게 변했는지 얘기 안했다아...근데 별이 씨가 딱히 그것까진 궁금해하진 않는 거 같았으니 상관없을지도오😅)

이걸 막레 하면 될 것 같습니닷 고생하셨어요!! 넘 큐티한 일상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리온소나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간만에 백이 방긋방긋 웃는 거 실컷 본 거 같애요...!
#154○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05:58:00
(당신이 지정한 장소에 차원문 두 개가 동시에 열린다.
그리고 각각의 문에서 등장하는 것은....겨울옷-까만 롱패딩!-을 따뜻하게 갖춰입은 리온과,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나타난 소나다.)
"따뜻하게 입고 나오길 잘했어..."
"으응."
(리온이 입가에서 찬 입김을 뿜으며 말하는 동안 소나가 고개를 끄덕이지만, 소나는 딱히 추워보이는 기색은 아니다.)
"랑이 형. 우리 왔어!"
"우리 왔어-."
#155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06:17:52
>>154
(당신들이 발 딛은 곳은, 커다란 나무가 하늘 향해 뻗어있는 평지다. 주변은 낮은 절벽으로 둘러쌓여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게다가 풀밭에 소복히 쌓인 눈까지.)
(긴장한 낯으로 기다리던 소년이 이내 나타난 당신들을 보고 어색한 미소 짓는다.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묶고, 새하얀 갑주를 차려입은. 평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서 와...!
(소년이 두 손 모으며 멋쩍게 웃는다. 떨리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되게 오랜만에 보는 거 같다아.
(마지막으로 본 게... 생일 파티 때였나? 하여튼 긴장 풀 요량인지 시시콜콜한 얘기도 꺼내본다.)
#156○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06:28:32
>>155
"랑이혀어어어어어엉!"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리온이 반가움에 쩌렁쩌렁 외치며 달려온다. 그런 리온과 달리는 속도를 맞추는 소나도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운다.)
"으응!! 엄청은 아니지만 한 몇 달 만이지? 오? 형 그새 키 컸다."
"와아 그러게에."
"머리도 많이 길었네. 어른이다 어른."
(리온 자신도 키가 자라놓고선 랑을 보고 놀란다. 어쩐지 어른스러운 하얀 갑옷 덕분에 더 어른같아 보였기도. 소나도 눈을 둥글게 뜨는 것이 조금 놀란 눈치다.)
"밥은 먹었어??"
(리온이 대뜸 묻는다. 한국인은 밥심이다. 고로 한국인의 스몰토크 소재 역시 밥이기 마련.)
#157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06:49:54
>>156
(당신의 칭찬에 멋쩍은 듯 소년이 뒷목을 살살 매만진다. 눈 접어서 웃기도 하고.)
히히, 고마워어. 리온이도 키 큰 거 같은데! 곧 따라잡힐지도 모르겠다아.
(농담 반 진담 반이다.)
밥 먹었지! 힘내야 하니까 평소보다 좀 더 먹었어!
(이제야 조금 힘 들어간 목소리로, 나름 당당하게? 대답한다.)
리온이도 밥 먹었어?
#158○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07:19:45
>>157
"다앙연하지!! 그러느라 지각할 뻔했지 말이지...그건 미안! 하하."
"이 정도면 성인 되면 키 비슷해지는 거 아니려나아."
"그럴지도! 하하."
(리온 쪽은 처음부터 팔팔하다...어쩌면 원래도 외향적인 성격이 당신의 당당해진 모습을 보고 더욱 활기를 얻은 걸지도. 소나도 특별히 긴장한 기색은 아니다.)
"그럼...슬슬 준비할까아."
"으응!"
"그 전에 규칙부터 다시 말해줘야지이. 우리가 정한 원칙이잖아."
"아, 그렇지!"
(리온이 단말기에서 홀로그램 화면을 띄운다.
'☆리온과 소나의 초차원 배틀 규칙☆'이라는 제목 아래에 총 다섯 줄의 규칙(situplay>8691>665에서 회색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눈에 띈다. 그 부분을 0번부터 4번까지, 리온과 소나가 번갈아가며 한 줄씩 읽어주고는, 당신에게 동의를 구한다.)
"이 규칙에 동의하는 상대하고만 대련하기로 했었지 우리? 오랜만이라 깜박할 뻔했어."
"저번 같은 일이 재발하면 곤란하니까아. 여기에 동의하는 거지이?"
"혹시 다른 질문이 있으면 해도 되고!"
#159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07:47:07
>>158
(당신들의 말에, 소년은 한결 가벼워진 태도로 웃음 흘린다. 그러다 규칙이란 말이 들리면 의아하다는 표정 지었을 거고.)
(뒤이어 나타나는 홀로그램. 소년은 당신들이 읽어주는 규칙을 주의깊게 듣는다.)
...우와아.
(그리고 탄성 내뱉는다. 생각 외로 체계적이라 살짝 감탄했다고 할까...)
당연히 동의하지! 질문은 따로 없구.
(밝게 웃으며 고개 끄덕인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좋다아, 규칙 정해둔 거.
(멋쩍게 웃는다. 당신들이 오래 전 대련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려보면 이상할 것도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때 자신도 많이 놀랐었고.)
#160○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09:10:34
>>159
"랑이 형이라면 그럴 줄 알았어!"
"으응...그런 사고가 재발하는 건 원하지 않으니까아."
"우리 차원에서 넷 배틀할 때와는 달리 다른 차원은 좀 더 고려해야 할 게 많다는 걸 진작 생각해봤으면 . 동의 받았으니까 움직이자."
"으응!!"
(소나가 주변을 느긋하게 둘러보며 당신과 조금 거리를 둔다. 리온은 웃으며 저 멀리 달려나간다. 소나 혼자 왔으면 그럴 필요가 없었겠으나 지금은 리온도 같이 와버린 상황이니까. 리온이 -아마도 역시나 프로키온에게 제공받았을- 마법카드 두 장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은폐 엄페!"를 외치고는, 카드에 입김을 불며 자세를 낮춘다. 카드 두 장이 이에 반응해 빛나더니 흩어져, 한 장은 리온의 주위를 감싸는 방어막이 되고 다른 한 장은...리온의 모습을 숨긴다! 당신에게 얼마나 통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리온이는 준비된 것 같네에. 준비되면 말해줘어."
(소나도 슬슬 자세를 잡으며 말한다.)
#161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09:42:28
>>160
(슬슬 대련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당신들을 보고, 소년도 낯에서 웃음기 지워낸다.)
으, 으응!
(이후 심호흡을 몇 번 하고, 허리춤과 등 뒤에 매어두었던 검과 방패를 꺼내든다. 절그럭거리는 쇳소리가 둔탁하다.)
(발을 넓게 벌려 딛고, 무릎 굽혀 몸 낮춘 뒤 방패 든 왼손을 내밀고 검을 쥔 오른손은 살짝 뒤로 뺀다. 상대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다.)
준비 됐으니까... 소나가 먼저 와볼래?
(잠깐의 뜸들임 이후, 소년은 당신을 향해 그리 말한다. 선공은 양보하겠다는 뜻이다.)
#162○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0:26:23
>>161
(갑옷에서 나는 소 절그럭거리는 소리에 "오 와 진짜 쇠갑옷."하고 감탄하는 리온의 음성이 멀찍이서 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나는 침착하다.)
"오케이-."
"가자 소나!!"
(소나 또한 자신의 커틀러스를 불러내서 들고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공격을 시작한다.)
"기본 단계부터어."
(내비의 기본 장비 및 능력만을 사용하는 단계. 발걸음을 내딛은 후 가벼운 듯 묵직한 검격이 당신을 향한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다이스로 갈까요?? 각각 hp 4씩 해서?
#163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10:27:33
#넵
#164○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0:42:27
>>162
#
HP 4/4

2
명중
회피
#165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10:59:38
>>162
(소년의 낯이 다시금 초조해진다. 사람 상대로 싸워본 적은 몇 있지만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건 처음이라 되려 긴장되는 탓이다.)
(그런 상념에 잠길 새도 없이, 당신의 커틀러스가 휘둘러진다. 그는 그 자세 그대로 방패를 내밀어 검격과 맞부딪히게끔 한다.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이 가로막히고.)
(그 사이의 빈틈에서 당신을 향해 대각 방향으로 이어서 두 번, 재빠르게 검을 내지른다.)

1
4/4
#166○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1:50:53
>>165
(소나의 검이 방패에 막힌다. 다시 팔을 움직여 다른 방향으로 검을 휘두르려 할 때...)
"아!! '투사의 몽환' 안 꺼냈어!!!"
(대련 중 입는 피해를 대신 흡수하는 가상 체력바를 만들어주는 마법, '투사의 몽환'...리온이 뒤늦게 떠오른 듯 뒤에서 쩌렁쩌렁 외친다, 엄폐는 그대로지만 은폐한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리온이 외치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소나가 멈칫, 하며 잠깐의 빈틈이 생긴다. 그 빈틈을 당신의 재빠른 검격이 파고든다. 반댓손에 방패를 불러내지만 당신의 검격이 더 빨랐다. 단말기 회면으로 히트포인트 감소를 확인한 리온이 "으악!"하고 작게 비명을 지르는 동안 소나가 당신의 검을 피해 다시 뒤로 물러난다.)
"왜 안 쓰나 했다아."
"미안, 미안!"
(소나 본인보다 리온이 더 호들갑이다. 안전 관리 실수를 방금 깨달은데다가 파트너도 실수하게 만들었으니...)
"랑이 씨가 방어구를 잘 준비해 와서, 대련은 계속해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에..."
(작게 한숨을 쉬며 나지막하게 말하며 검을 당신에게 겨눈다. 기를 모으며 돌진을 준비하는 상대, 소나는 얼핏 어린 소년의 모습을 했으나 인형이다. 망가지면 고칠 수 있는 인형. 무엇보다 중요 데이터 손실 없이 히트포인트만 하락한 정도라면, 리온이 쉽게 복구해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만약 당신이 다치면...? 크게 다칠 것을 대비해 0단계를 넘어가지 않는 게 좋을까?)
"차지 블레이드-."
(걱정 속에서도 아쿠아 속성으로 푸르게 빛나는 검날을 크게 휘둘러온다. 빈틈이 클 것임에도 굳이 이러한 수를 두는 것은 이 이상 단계를 올리지 않는 것이 좋을지 가늠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한편 뒤에서는 자기 주머니를 뒤져 누가 다쳤을 때 치료할 수단도 챙겨왔는지 찾아보느라 리온의 손이 분주해졌다...)

#
HP 3/4
1
#167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12:25:29
>>166
(공격이 명중한 순간, 우렁찬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뭔가 잘못됐나? 싶어 소년의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인다.)
어... 괜찮은 거야...?
(묻는 목소리가 꽤 조심스럽다. 그것도 잠시, 검을 겨눠오는 상대의 모습 보고 다시금 임전 태세에 들어가지만.)
나는, 어, 계속 해도 되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소나도 무리하지 말구!
(그러면서도 괜찮다는 듯 어설픈 미소 지었고... 그 탓에 일격을 허락하고 만다.)
으앗.
(속성을 띤 검날이 복부를 가로지른다. 그래도 두껍고 튼튼한 장비 덕에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그저 조금 자세가 흐트러졌을 뿐.)
(곧바로 자세를 갈무리한다. 검을 쥔 손을 뒤로 물리자 날 주변에 새하얀 빛이 모인다. 그리고, 뒤이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며 검을 찔러넣는다. 그와 함께 모였던 빛이 일제히 흩어진다.)

1
3/4
#168○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3:01:52
>>167
(검격을 명중시킨 후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조금 걱정하는 기색을 담았던 소나의 표정이...)
"아 있다!! 회복마법 카드 있어!!"
"오케이이."
(...당신의 의사를 확인하고, 리온이 회복 마법 카드를 준비해왔다는 말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고쳐쥔다.)
"다친 상태로 돌아가게 만들까봐 걱정했던 거야. 그 갑옷 괜찮아 보이는데에..."
"1단계 간다? 배틀칩, 배리어블 소드!"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까보다 조금 더 가벼워진 듯한 표정이다. 오, 유사한 기술로 반격인가아. 시안색 눈에 장난기?로 보이는 것이 스쳐지나가는 순간 커틀러스를 놓은 손이 변화한다, 소나는 이미 검격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비싼 거 아니지이?"
(....어느새 당신에게 마주, 아니 살짝 엇갈리듯 검날로 변한 손으로 당신의 옆을 친다. 아마도 당신이 본 적이 없을 색-가운데는 푸르고 가장자리는 옅은 금빛으로 반짝이는-으로 번뜩이는 화살 모앙의 검날. 당신의 찌르기에 어느정도 스쳐 피해를 입을 것을 감수한 돌격이었다. 콰쾅! 당신의 검격에 스친 세일러복 상의의 옷소매가 터져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소나 본인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지만.)

#
HP 2/4
2
#169○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3:05:53
#앋 묘사 쓰다가 빼먹어서 일부 고칩니다!! 쏘리합니다!

(....어느새 당신에게 도리어 마주, 아니 살짝 엇갈리듯 나아가서는 검날로 변한 손으로 당신의 옆을 친다. 아마도 당신이 본 적이 없을 -가운데는 푸르고 가장자리는 옅은 금빛으로 반짝이는- 색의, 화살표 모앙 검날. 당신의 찌르기에 어느정도 스쳐 피해를 입을 것을 감수한 돌격이었다. 콰쾅! 당신의 검격에 스친 세일러복 상의의 옷소매가 터져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소나 본인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지만.)
#170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13:30:23
>>168
다쳐도 치료하면 되는 걸...!
(당신의 말에 별 거 아니라는 듯 미소짓는다.)
그리고 비싼 거 아니니까 걱정 말구.
(찌르는 것과 함께 당신이 돌격해온다. 커틀러스 대신 손의 검날로 타격하려는 걸 재빨리 옆으로 굴러 회피한다.)
우와, 놀래라...
(말은 그렇게 해도 농담이라는 듯 작은 웃음소리가 뒤따른다.)
(몸을 일으킨 소년이 당신을 주시한다. 손에 든 검을 휘저으며 가슴 앞으로 내밀자 밝은 에테르가 몸을 감싼다.)
(그리고 방패를 앞세워 당신에게로 빠르게 파고든다.)
(후속 공격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검을 가볍게 그어내린 뒤 제자리에서 낮게 도약한다. 그리고 몸을 한 바퀴 돌린 뒤 착지하며 다시금 검날로 타격한다. 동시에 날 끝에 모인 빛이 폭발하며 흩어진다.)

2
3/4
#172○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6MvnrGgLm)2025-12-14 (일) 14:19:15
>>170
"이걸 피해?! 대박!"
"으응, 안심이네에."
(소나도 처음보다 조금 더,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걱정할 게 없어졌기에 이제 리온이 떠들어도 흔들림은 없다. 방패를 앞세워 파고들어오는 것으로 다시 시작되는 당신의 공격을, 아직 한쪽 손이 있었던 자리의 검날과, 반대편 팔뚝에 장착한 방패로 침착히 받아친다.)
"엄청나잖아! 배틀칩, 배리어! 슬롯 인!"
(리온도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고 배틀칩을 전송해준다. 당신이 도약 후 착지하는 동안 타이밍 맞게 들어온 배리어 칩이 검격은 물론 폭발하며 흩어지는 빛도 막아낸 것이다. 소나는 곧바로 짧게 기합을 넣으며 당신에게 반격한다.)
#
HP 2/4
2
#173랑 - ○Rion & Sonar.EXE(H1ScdxESSy)2025-12-14 (일) 14:54:12
>>172
(저 뒤에서 대단하다며 떠들어대는 소리가 썩 낯부끄럽다.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반격을 방패 들어 막아낸다. 텅텅대는 금속음이 울린다.)
소나도 대단한걸...!
(막아내는 반동으로 주춤하는 와중에도 그리 말할 여유는 있다.)
(당신의 공격이 멎었다 싶으면 그가 곧바로 팔 뻗어 검을 하늘로 치켜든다. 그러자 검날 전체에 빛무리가 낙뢰마냥 내리꽂히고, 뒤이어 크게 내리베니 빛이 번개처럼 터져나온다.)

2
3/4
#174○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exfX.Niqga)2025-12-15 (월) 07:43:59
>>173
(당신이 다시 검을 치켜들고 그 치켜든 검날 위로 빛이 벼락치듯 꽃히는 것을 리온도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았다.)
"배틀칩, 에리어스틸! 슬롯 인!"
(배틀칩 전송 효과음과 함께 순간, 소나의 모습이 번뜩이고, 다음 순간 소나는 저만치 멀어져 있다. 고속이동 효과의 배틀칩을 사용해 당신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정도면 단계 올려도 되겠는데, 어쩔까!"
"음...아직일까나아."
"뭐가 아직이야 너 지금 반피잖아!"
"반이나 남은 거야-."
(리온과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도 소나는 검날로 바뀌었던 팔을 다시 되돌려 커틀러스를 쥔다. 기왕 거리를 확보했으니, 선 자리에서 금방이라도 앞으로 휘두를 수 있게 자세를 잡으며 다시 검날에 기를 모은다. 나름의 도발과 함께.)
"...이러면 어느 쪽이 빠를까-?"
(그러니까, 배틀칩이나 신기루 등의 보정이 없는 상태에서. 호기심도 없잖은 물음이다.)

#
HP 2/4
2
#175랑 - ○Rion & Sonar.EXE(HMIxmIzdiG)2025-12-15 (월) 08:09:19
>>174
(공격은 빗나가고 거리가 벌어졌다.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당신에게로 다시 시선 고정하며, 한편으론 당신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소년의 낯에 가벼운 미소 번진다. 이상하게 즐거운 기분이다. 마계를 누비고 생사결을 펼치며 분노에 가득 차 검을 휘두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여유 부리는 거야?
(하하, 적의 없는 짧은 웃음소리가 그 뒤를 따른다.)
(벌어진 거리는 아직 쉬이 좁히지 않는다. 무언가 행동하려는 당신을 보고서, 소년이 검과 방패 든 손을 가슴 앞에 모은다. 원거리 대응 수단이야 얼마든지 있다.)
(이윽고 당신이 있는 자리에 빛의 형상이 나타난다. 얼핏 보면 별, 혹은 눈 결정과도 닮은 형태의 빛무리가 곧 제자리에서 터져나간다.)

2
3/4
#176○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3Yy32Gze2m)2025-12-15 (월) 12:13:38
>>175
"뭐야, 원거리 공격?"
(당신이 오지 않는 대신 원거리 공격을 해오자 당황하는 리온의 목소리. 소나는 침착히 검에 기를 모으던 것을 멈추고 반댓손에 소형 방패를 들어 공격을 향한다. 흩어졌던 기가 다시 방패에 모이더니 이를 좀 더 크게 키운 듯한 모양의 둥근 방어막을 이루며 공격을 막아낸다. 그제서야 소나의 방패도 재기능을 해낸 것이다. 리플렉트 실드의 충격파는 당신과의 거리가 멀어 닿지 않겠지만.)
"으응. 2단계 가자아."
"오케이! 신기루화다, 소나!"
"누구로?"
"이건 어때!"
(리온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단말기 홀로그램 화면에 뜬 신기루 목록에서 하나의 이름을 꾹 누른다. 리온의 결정에 소나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곧 장난스레 눈웃음짓다 감겨진다. 한 번 빛이 소나의 몸을 뒤덮었다가 다시 거두어졌을 때-)
"신선한 시도 좋지이."
(-어느 불새를 흉내낸 신기루를 두른 소나가 날아오른다. 투구는 얼핏 문자 그대로 불새의 머리를 연상시키지만, 새를 닮았다 할 만한 부분은 거기까지다. 이 신기루를 이루는 기억은 한 때 인간이었던 존재와 함께 위기에 맞섰던 기억이기에. 세일러복 상의 파츠 대신 목티 카라와 재킷을 입었고, 다리 파츠는 레인부츠 대신 워커의 형상이다. 대화명 '카산드라'가 즐겨입었던 옷차림처럼.)
"피닉스 애로우."
(소나의 손에 불새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듯한 활과 화살 여럿이 쥐어지고, 그는 곧 곧바로 당신을 향해 활시위를 세차게 당겨 불꽃 화살을 쏘아낸다. 원본보단 약하겠지만.)
#
HP 2/4
1

쥐엔장 어째 이번에는 자꾸 쓰다가 행동서술 한두문장씩 잊어먹어서 큰일인것이에요 알잘딱 감사합니다....
#177랑 - ○Rion & Sonar.EXE(HMIxmIzdiG)2025-12-15 (월) 12:44:49
>>176
(공격이 다시금 가로막힌다. 검을 고쳐쥐고 방패를 치켜들어 거리 좁히려는 순간... 신기루화라는 말이 귀에 꽂혀들어온다.)
(곧 당신이 두른 신기루는, 소년도 익히 아는 사람의 것이었다.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인다.)
우와, 멋있다아.
(소년이 순수히 감탄한다. 신기루라는 신묘한 변신 능력에. 저만치서 보고 듣기만 하던 걸 실제로 보다니!)
(하여튼 가만히 서서 놀라워할 시간은 없다. 곧바로 쇄도해오는 불화살을 방패 들어 튕겨낸다. 그러나 위치 가늠을 잘 못 했는지... 궤도 틀어진 화살이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 자리에 붉은 줄이 얕게 그인다.)
아얏.
(살짝 긁힌 수준이지만 쓰라리긴 매한가지다.)
어, 나 아직 괜찮아!
(...그 와중에도 당신들이 걱정할 걸 우려했는지 부러 목소리 높인다.)
(그리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방패 내세워 당신에게로 뛰어든다. 뒤이어 방패 든 손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가격하려 한다.)

2
2/4
#178○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3Yy32Gze2m)2025-12-15 (월) 13:22:47
>>177
"이번 건 말이지. 관계자 외의 인물에게 보여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으응. 랑이 씨가 강해졌으니까 나도 보여줄 수 있게 된 거야."
(리온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소나가 옅게 미소지으며 말하는 동안 당신이 방패를 들고 공격해온다.)
"...위험한 것들도 있으니까아. 신기루 중에는."
(불새의 날개로 여유로이 허공에서 몸을 돌려 방패 돌격을 피하며 말한다.
신기루를 사용하는 2단계에서도 예외적으로, 마지막 3단계가 아니면 쓰지 않기로 한 신기루 두 가지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당신을 지켜주고 가족으로 맞이해주었던 보호자의 것이었지만, 그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고선...)
"하하, 날아다니는 건 조금 치사하려나아?"
(....당신의 위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멈춰서서 다시, 활시위를 당겨 푸른 불꽃의 화살을 당신에게 쏜다. 열기에 주변의 눈이 조금 녹았을지도.)

#
HP 2/4
2
#179랑 - ○Rion & Sonar.EXE(HMIxmIzdiG)2025-12-15 (월) 13:46:40
>>178
그거 영광인데, 히히.
(방긋 웃는 것과 별개로, 후속 공격에 대비할 태세를 취한다.)
(방패를 높이 치켜들어 몸 주변을 반투명한 구체 형태의 에테르로 감싼다. 빠르게 날아오는 화살은 에테르 구체를 깨지 못하고 튕겨나간다.)
날아다니는 건 반칙이잖아!
(농담 섞인 말로 그리 외치고선, 제자리에서 다시금 검과 방패 든 손을 모은다. 뒤이어 검을 치켜들자 당신이 비행 중인 허공에 빛무리들이 일제히 떠오른다. 그리고, 일제히 모인 빛무리들이 폭발한다. 예의 그 눈꽃 형상이 잔상으로 남았다가 사라지며.)

1
2/4
#180○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MKoDc/zU0e)2025-12-16 (화) 12:18:02
>>179
"그러고보니 매디 씨한테도 보여줘야 할 텐데에."
"매디 씨?"
"카산드라 씨이-."
"아, 그랬지!"
(정작 대련이 공개적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더라면 소나는 경계 대상을 의식해 신기루를 최대한 사용하려 하지 않으려고 했을 수도 있었다마는...어찌되었든, 다음에는 매디 씨랑도 놀 기회 있겠지이, 라고 생각하며 빛무리 폭발을 피하려던 소나의 모습이 불안정하게 일렁인다, 수면에 파문이 일어 비추었던 그림자가 흔들리는 것처럼.)
"큭-."
"아앗...! 배틀칩, 배리어-"
(신기루가 해제될 낌새를 느낀 소나가 급하게 착지를 시도하고 리온도 배틀칩을 꺼내들지만, 이미 늦었다!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가 소나는 빛무리를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풀썩 쓰러지고 만다.)
"미안!!"
"괜찮아."
(...소나 본인도 이 신기루에는 제한시간이 있다는 걸 깜박할 뻔했으니. 그리고, 아직 싸울 수 있다. 소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자세를 잡는다. 눈을 감고 다시 신기루를 불러올까?하던 차에...)
"마지막 3단계 가자! '프로그램 어드밴스'다!"
"그것도 좋지이."
(들려오는 리온의 제안. 소나는 순순히 뜻대로 양 손을 앞으로 모아 배틀칩 수신을 준비한다.)
"배틀칩, 하이 캐논! 트리플 슬롯 인!"
"폭발 주의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리는 세 번의 전송 효과음에 따라, 소나의 양 손이 차례대로 빛나다 합쳐지며 포의 형상을 이룬다.)
"프로그램 어드밴스!"
"기가 캐논!"
(세 개의 배틀칩이 합쳐진 포가 당신에게 겨누어진다. 당신이 예전에 둘이 이것을 사용했을 때를 본 적 있고 이를 기억한다면 알 것이다. 이대로 소나가 발포하게 내버려둔다면, 소나가 칩을 전송받으며 짧게 경고한 대로 당신에게 직접 맞지 않더라도 그 주변까지 폭발의 범위에 들 것이다.)

#
HP 1/4
1
#181랑 - ○Rion & Sonar.EXE(EVCoFaTpVG)2025-12-16 (화) 13:07:21
>>180
어, 괜찮아...?
(당신이 풀썩 쓰러지자, 소년도 깜짝 놀란다. 칼 맞대고 대련한다 한들 버릇처럼 남 걱정하게 되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당신이 툭툭 털고 일어나자 자세 바로잡지만.)
(이어지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방패 앞으로 내세운다. 폭발이든, 포탄이든 얼마든지 막아내면 된다─)
...!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정면으로 받아내니 꽤 강력한 기술임을 알 수 있다. 방패 든 손으로 충격이 전해져온다. 근육이 욱신거리고 둔탁한 통증 느껴진다.)
...와아, 이건 좀 아프다아.
(칭얼대듯 중얼거린다. 당신들에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눈과 흙이 뒤섞여 일으키는 먼지구름에 기침 몇 번 내뱉고. 아직도 비명 질러대는 왼팔 들어 방패 돌격, 당신에게로 뛰어든다.)
(그리고 곧바로 꿰뚫는 듯한 일격이 이어진다. 검 내려친 뒤, 한 바퀴 빙글 돌며 검을 쳐올린다.)

2
1/4
#182○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MKoDc/zU0e)2025-12-16 (화) 13:40:41
>>181
"으아! 당연하지 이거 배틀칩 세 개 합쳐서 쏘는 건데! 괜찮아?!"
"무리하진 말고오-."
(당신이 대담하게 프로그램 어드밴스를 정면으로 받아내 버텨내는 것을 보고 리온이 경악하며 묻는다. 당신이 아직 써 있음을 확인한 소나가 눈을 감으며 말한다. 그리고 즉시, 다른 신기루를 불러낸다. 헬멧 파츠와 상체 파츠가 검은 후드티로, 다리 파츠는 무릎 위를 넘긴 금속 갑주 파츠로 변했다. 시키지 않아도 전기와 바람의 이능을 다루는 자경단의 신기루를 택한 것은, '로키군 신기루는 많이 써봤으니까아.'라는 이유도 있지만...)
"호잇."
(...소나는 분명히 이전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당신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나 피한다. 비행 능력이 있는 신기루만큼 치사하진 않으면서도 재빠른 기동력으로 당신에게 대응하기 좋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라이트닝 킥-."
"야, 살살해!"
(순식간에 당신의 뒤로 이동해 있는 소나의 다리 파츠에 전기가 모인다. 리온이 외치거나 말거나 그대로 전기의 힘을 싣은 돌려차기가 당신을 노린다.)

#
HP 1/4
2
#183랑 - ○Rion & Sonar.EXE(EVCoFaTpVG)2025-12-16 (화) 14:06:38
>>182
괜찮아...!
(팔이 여전히 욱신거리지만 애써 방긋 웃는다.)
이 정도는 뭐!
(다시금 당신의 모습이 변화한다. 이번엔 조금 생소한 생김새. 어느새 당신이 지근거리에서 사라졌음을 눈치채고 재빨리 몸을 돌린다.)
(파지직, 날렵한 발차기가 바람을 가르며 쇄도한다. 소년은 뒤로 크게 도약하며 공격 범위에서 벗어난다.)
(다시금 벌어진 거리, 망설이지 않고 검과 방패를 가슴 앞에 모은다. 몸 주변에서 희미한 빛이 일렁거리며, 일전의 신성 마법이 다시 한 번 당신이 선 자리에서 터져나간다.)

2
1/4
#184○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MKoDc/zU0e)2025-12-16 (화) 14:47:03
>>183
"으응!!"
(리온이 당신의 괜찮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역시나 은신 마법 때문에 잘 보이진 않겠지만-.)
"그 동작, 파악했어-."
(당신이 그 원거리 공격을 준비할 때 하는, 검과 방패를 가슴 앞에 모으는 동작을 보자마자 소나 또한 발을 굴러 뛰어오르고, 바람이 소나의 몸을 더욱 높이 밀어올린다, 마법 공격을 피하기 충분할만큼. 다리를 죽 뻗은 소나의 몸이 공중에서 뒤로 빙글, 한 바퀴 뒤집히더니 깔끔하게 다시 땅에 착지한다. 리온이 "와후!!"하고 감탄하는 소리가 들린다.)
"좋아 반격! 배틀칩, 일렉소드! 슬롯 인!"
(리온이 칩을 전송하자 소나의 한쪽 손이 있던 자리에 전기의 기운을 담은 검날이 나타난다. 소나가 하압, 기합을 넣으며 빠르게 돌격해 이를 당신에게 휘두른다. 킥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은 언제든 도약해 물러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겠지.)

#
HP 1/4
1
#185랑 - ○Rion & Sonar.EXE(4WTGZLFsR2)2025-12-16 (화) 15:23:42
>>184
(역시 읽히기 쉬운 공격이었나. 하여튼 빠르게 다가오는 후속 공격을 성치 못한 왼손의 방패 대신 검으로 받아내려 시도한다.)
(...그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전기를 두른 채 거세게 덤벼오는 칼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앗...!
(충격 이기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검을 그대로 손에서 놓쳐버린다. 뒤이어 소년의 몸도, 검격을 얻어맞고 뒤로 밀려나 처박힌다.)
(다행이도 장비에 큰 손상 없고, 땅에도 눈더미가 수북히 쌓여있던지라 다치진 않았지만... 전격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탓인지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으으...
(아직 견딜 수 있겠다 싶어 힘겹게 몸 추스른다. 땅에 박힌 검에 의지해 일어나려는데...)
켁.
(몸에서 힘이 주욱 빠져 다시 고꾸라지고야 만다. 온 몸에 퍼져나가는 찌릿한 감각이 움직이려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근육은 마비된 것처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만 하고.)
(...결국 소년은 눈밭에 엎어진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진 걸까... 패배는 쓰라리다, 언제나 그렇듯. 가벼운 대련이어도 분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186○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l./qp/EeRK)2025-12-17 (수) 04:59:19
>>185
"좋았어!...가 아니잖아! 으앗 랑이 형!! 스톱 스톱!!"
(리온은 당신이 검을 놓칠 때까지만 해도 신나서 외치다가, 당신이 쓰러져 마비 증상을 보이며 일어나지 못하는 걸 확인하자마자 기겁하면서 자신에게 걸려있던 은폐 및 엄폐 마법을 모두 흩어버리고는 달려온다. 소나 또한 리온이 스톱!!을 외치기 전부터 검날의 형태였던 손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는, 공격을 멈춰 당신을 살피더니 안색이 새하얘진다. 아마 가능하다면 당신을 바로 눕히려고도 했을 것이다...)
"형 괜찮아?!"
"감전으로 인한 마비 증상 같은데에...호흡, 맥박은 있어-."
"일렉소드 말고 다른 거 전송할걸!! 진짜 미안!! 당장 치료해줄게!"
"통할지 모르겠지마안 나도오..."
(리온이 바로 준비해둔 치료마법 카드-프로키온네 차원의 마법 스크롤-를 꺼내어 당신의 이마에 가져다대러 한다. 소나도 곧 자신이 아는 유일한 치료 특화 신기루를 불러내어 당신을 치료하러 시도해본다. 하얀 로브 자락이 살랑이고 조금 어설프게 흉내낸 천구의가 떠오른다.)
"랑이 씨의 앞길을 밝혀주시길 비나이다-."
(멋대로 본토에서 별과 운명의 힘을 베껴다 빌려쓰자니 눈치가 보였는지 별들에게 -혹은 이전에 리베리우스가 지나가듯 언급했던 신 '니메이아'께? 아무튼 누구든 간에- 눈을 감고 작게 속삭이듯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을지도?)
#187랑 - ○Rion & Sonar.EXE(4WTGZLFsR2)2025-12-17 (수) 05:43:14
>>186
(당신들이 놀라는 걸 보면서도 소년은 태연하게 엎어져있다. 아니, 태연하다기보단 패배감을 곱씹고 있다.)
괘, 괜찮아...! 많이 다친 것도 아닌데!
(그래서 제게로 달려온 당신들을 보며 멋쩍게 웃기만 했다. 움직일 수 있었다면 손사래라도 쳤을 것이다. 몸이 바로 눕혀지고, 치유 마법의 온기가 느껴지고... 소년은 그 사이에서 눈만 꿈뻑댄다. 전신을 뒤덮은 찌릿한 감각이 점차 멀어져간다.)
...나 진 거지?
(그리고 나긋하게, 그리 묻는다.)
생각보다 강하네, 소나... 엄청 멋있고 대단하다아.
(방긋 웃는 낯이다. 가벼운 대련이었으니만큼 목숨 걸고 싸워 패배했던 때의 모멸감, 분노, 치욕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분하고 아쉽기야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승부욕인가?)
#188○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l./qp/EeRK)2025-12-17 (수) 06:36:35
>>187
"아까 분명 감전 증상도 보였는데 많이 안 다쳤긴 뭐가!! 큰일날 뻔했잖아!"
"순간 나도 깜짝 놀랐는데,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감전시켜서 미안해. 거기서 더 했으면....이겨도 이긴 게 아니었을거야."
"애초에 원래 우리 차원이라면 넷 내비랑 인간이 직접 싸우면 안 되는 건데...다음부터라도 더 조심해야겠어."
(사이버 공간에서 발휘되는 넷 내비의 전투력이 현실에 온전히 구현되면 어떻게 되는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병기로 돌변한다.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한 둘이 진지하게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가도 다시 당신을 보며 칭찬으로 이야기가 새지만.)
"그런거야. 인간의 몸으로 이만큼이나 승부가 성립했다는 게 대단한 거야-. 3단계까지 다 보여줬잖아. 전투에 많이 능숙해진 게 보여."
"으응!! 이 정도면 몇 달 사이에 엄청 강해진거지. 어른 되었더니 울지도 않고 많이 씩씩해졌다! 멋지다 랑이 형!"
"일어날 수 있겠어-?"
(리온이 웃으며 따봉!을 들어보이는 동안 소나도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본다. 일어날 수 없다면 집까지 당신을 부축하려는 생각이다.)
#189랑 - ○Rion & Sonar.EXE(4WTGZLFsR2)2025-12-17 (수) 07:12:13
>>188
아니야, 괜찮아! 따지고 보면 못 피한 내 잘못이지...
(이제는 좀 멀쩡해진 몸으로, 두 팔 들어 열심히 손사래친다. 멋쩍게 웃으면서.)
그, 그렇게 말하면 좀... 부끄러운데...
(이어지는 칭찬에는... 부끄러운 듯 몸 배배 꼬면서도 올라가는 입꼬리 숨기지 못한다. 성장했다는 말이 마냥 듣기 좋아서.)
앞으로도 더 강해질 거니까! 더 씩씩해지고 안 울 거야!
(그러더니 부끄러워하는 것도 관두고 방글방글 웃는다. ...뒷말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닥 신뢰성 없는 발언인 것 같지만.)
그러니까... 다음엔 꼭 이길 거야! 절대 안 져!
(고개 힘차게 끄덕인다. 그리고 당신이 내민 손을 붙잡으며 몸 일으킨다.)
#190○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AoCc3BUs2u)2025-12-17 (수) 13:15:28
>>189
"생각해보니 랑이 씨가 검 들고 싸우는 걸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 분명 그 때보다 발전한 것 같은거야."
(소나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당신을 일으켜준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리온도 같이.)
"특히 검만 다뤄서는 발생할 수 있는 한계점...상대가 원거리 공격 위주로 해오더라도 보완할 수단을 준비해왔다는 점이 크게 눈에 띄네."
"오...맞아! 신기루 안 썼으면 정말 랑이 형이 이겼을지도 몰라."
"신기루에만 너무 의존하는 건 좋지 않겠지이...그러니까 같이 강해지면 좋을 거 같네에."
(소나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리온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 벌써 다음 승부가 기대돼!"
"으응, 나도오."
(둘이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을 척 내민다. 셋이서 악수...를 하기엔 조금 어정쩡하지만 어쨌든 손을 모아서 그 비슷한 거라도 하고 싶은가보다.)
#191랑 - ○Rion & Sonar.EXE(4WTGZLFsR2)2025-12-17 (수) 14:32:16
>>190
(칭찬 감옥이다! 소년은 머쓱해져선 뒷통수만 긁적댄다. 늘 그렇듯 아니라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노력의 성과를 입증받는 것 같아서일까?)
으응, 같이 강해지자! 그래도 내가 더 강해질 거지만!
(여전히 웃으며 한편으론 의기양양하게 단언한다. 동시에 묘한 기분 느낀다. 이렇게 자신감 가져본 적이... 난생 처음인 것 같아서.)
기대해도 되는 거지?!
(그러면서 손을 내미는 당신들의 행동을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곧 그 의도를 깨달았는지 방긋 웃으며 자신도 손 내밀어본다.)
#192○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JxjtZxWa.C)2025-12-18 (목) 04:46:09
>>191
"당연하지!!"
"으응."
(리온과 소나가 당신의 손을 함께 잡고 셋이서 힘차게 흔들다가 놓아준다. 그러다 소나가 냅다 리온을 돌아보지만.)
"...리온이는 직접 싸우는 것도 아니면서 나나 랑이씨보다 기대가 많아보이네에."
"어?! 아니 그게..."
"농담이야. 나도 리온이처럼 많이 기대돼."
(빈말 아니라는 듯 보여지는 소나의 웃음이 유독 환하다. 가끔 리온이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는 듯도 하다.)
"그럼...어떡할까. 기왕 눈 보러 왔으니 우린 여기서 좀 놀다 갈까 싶은데에."
"랑이 형도 같이 놀자!"
"안 괜찮으면 먼저 집에 들어가서 쉬어도 괜찮은거야아."
#193랑 - ○Rion & Sonar.EXE(mlzMWxmrZa)2025-12-18 (목) 06:26:55
>>192
나도 리온이만큼 기대 많이 할래!
(당신들의 대화에 소년이 까르르 웃는다.)
으응, 놀다가 가자!
(같이 놀자는 제안에도 마냥 좋다는 듯 고개 끄덕인다. 친구 된 기분이라 썩 나쁘지 않다.)
뭐 하고 놀까! 도시 구경이라도 가볼래?
(재잘대는 게 영락없는 신난 아이다.)

//이 뒤로 대강 놀다가 헤어졋다~ 하고 막레할까유
#194○Rion & Sonar.EXE - 랑 (오프라인)(hmNDW6ABpO)2025-12-18 (목) 07:15:05
# >>194 오키도키입니닷!!
고생하셨어요! 재밌었습니다!!

리온 : 와아 도시 구경!! (같이 신남)
소나 : 너무 눈에 띄지 않으려나아? ^v^;(라면서 순순히 따라감)
#195(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03:42
와아
좋은 점심이에요 (*´︶`*)!
식사하시고 얼마 안 됐을텐데
체하실까봐 걱정되어요 (mm`*)
그러니까 천천히 답해주셔도 되어요!

으으응
사실 저번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는게 있었는데요
고민 이야기 그으전에
히오씨는
종종 제 일들 보실 때
허구헌날 쥐어터져서 오는 주제에 실실 웃고 다니면서 치료해주지 말라고 떼쓰는 꼬라지
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실까요...!
#196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05:51
>>195
응??????
어...
음............
........
표현이 너무 러프하긴 한데...
굳이 따지자면 긍정해야....지?
#197(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10:21
>>196
(*´ᗜ`*)!
그럼 말할 수 있어요!
저어 으응
선생니임? 비슷하신 분이 있는데
그 분한테 들었던 말이거든요!
덕분에 힘들어도 됐다아?
안 괜찮았다! 까지는 엄청 잘 알았는데
이제와서 다 늦어버렸는데
안 괜찮아도 되는지를 계속 잘 모르겠어서 (mm`*)

말이 매끄럽지가 않은데
으응 이게 고민이에요
절대 해결해주세요! 는 아니니까요!
#198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12:29
>>197
......??
뭐... 안 괜찮으면 안 괜찮은거지 그럼 그걸 허락 맡고 안 괜찮아야 하는 건가...???
#199(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15:43
>>198
으으응
이미 나쁜 짓은 엄청 많이 해버렸으니까
자격 없다는 느낌이에요 (mm`*)
제가 여태 잘못해온 거가 엄청 많으니까
톡방에 계신 분들한테만 해도 엄청
많으니까요 (mm`*)
가족들한테는 헤아릴 수도 없구요
#200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16:49
>>199
뭐 그건 그거고 안괜찮은 건 안괜찮은거지 왜 그걸 합쳐서 볼 생각을...?
#201(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18:16
>>200
이이이이이만큼 잘못해놓고
힘들어! 해버리면
너무
그으
정작 저 때문에 피해본 분들은 곤란하니까아...?
#202(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18:30
#아이고! 잚은 오타임니다 저게 머당가
#203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19:41
#잚
#204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25:22
>>201
뭐 그럼 그것까지 포함해서 왕창 혼나면 되겠지?
#205(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27:01
>>204
마음 약해지셔서 못 혼내면 어떡해요 (*´^`*)
그래서어
생각한게 혼자 조용히 어떻게
잘 힘들어하기! 였는데에
그거 이미 다 막아두셨어요 (mm`*)
이거도 저거도 못해서
으으응 (mm`*)
#206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30:31
>>205
원래 사고는 뒷일을 다 생각하고 쳐야 한단다...
#207(백이) - HiO(tSjtckN6j6)2026-01-11 (일) 16:34:03
>>206
그럼 사고가 아니잖아요오
(mm`*)!

으응 근데 그으럼 이건 처음으로 돌아가서인데요오
이번에 잘 하구나면요
다음에 만약 무슨 일 있을 때 웃고 다녀도
다들 걱정 안 하실까요?
믿어주시려나 (mm`*)
#208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36:42
>>207
아니 믿을리가?
자 이제 가서 어떻게 해야 신뢰도를 회복하지... 부터 해야겠지?
안 혼날 거라는 예상은 왜 한 거야?
백이씨가 지금껏 한 일을 내 방식대로 말하자면 말이야. 대책도 없는데 거절이나 하고 있는 무책임한 사람이었단 말이야. 이제부터 책임 지려고 하니까 캄캄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혼나서라도 대차게 깨져서 책임이 뭔지 배워와야지? 얼른 가서 뺑이 쳐야지 여기서 뭐해?
#209(백이) - HiO(MlxIEhI83q)2026-01-11 (일) 16:42:15
>>208
그으

신뢰도는 안 회복해도 괜찮아요
못 믿어주시는게 슬픈 건 아닌걸요
그으냥 지치실까봐
안해도 될 걱정을 하게 만드는게 신경쓰이는거니까아
그리고 안 혼난다기보다는
못 혼내실까봐를 걱정한 거구우요오 (mm`*)
무책임하다고 하셔도 휘말리게하는게 더 싫었는걸 (*´^`*)
혼나는 거는 혼날거지만요
제가 너무 힘들어할까봐가 걱정인걸
아무리 그래도 으응 적당히 힘들어해야 하니까 (mm`*)
#210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45:52
>>209
지금도 혼나고 있단다...
가소로운 걱정 하는 거 정말 오만하니까 접어두고.
열심히 힘들어하고 울고불고 난리치고 아직 안 지나온 뒤늦은 사춘기든 뭐든 꽁한 거든 얼른 털어놔야지?
#211(백이) - HiO(MlxIEhI83q)2026-01-11 (일) 16:49:56
>>210

혼나고 있어요? (mm`*)?
가소로운 걱정이
어느 걱정이 가소로운지 잘 모르겠습니다아 (mm`*)
그거느은
힘들어하기랑
울기는 할 거지만요
나머지는 잘
(mm`*)?

해보겠습니다아...?
찾아볼게요...?
#212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51:50
>>211
솔직히 말해서 왜 못 혼날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거 대화록 다 탈탈 이야기하면 괘씸해서라도 쥐어박으러 올 사람 많지 않을까?

어휴...
미운 사람한테 바보라고 하는 연습부터 하고 와.
#213(백이) - HiO(MlxIEhI83q)2026-01-11 (일) 16:55:07
>>212
아무리 저한테 잘못한 사람이래도
앞에서 막 힘들어하면
조금 나중에 뭐라고 할까아 싶어지니까 (mm`*)...?
그리고 쥐어박으러올 사람으은 별로 없을 거 같은데요오
저어 그래도 오늘은 괘씸한 말보다는
기특한 말을 더 많이 한 거 같은데에 (mm`*)...!


미운 사람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아...?
#214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6:59:15
>>213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괘씸하기 때문에 나중에 오라비 씨한테 또 혼나고 오길 바란다.

아무튼 오늘은 이걸로 끝!
#215(백이) - HiO(MlxIEhI83q)2026-01-11 (일) 17:00:42
>>214
우으 (*´^`*)
네에
괘씸한 시간 같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아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혼내주신 것도!
다음에는 더 무섭게 혼내시기에요
저번에 선물 드렸을 때가 더 무서웠어요! (*´^`*)!
#216HiO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7:03:24
>>215
그래그래.
그때는 호의로 전한 게 이상하게 전해졌을 까봐 겁먹은 게 컸던 거잖아. 그러니까 더 무서웠겠지.
쉬어~.
#217(백이) - HiO(MlxIEhI83q)2026-01-11 (일) 17:06:01
>>216
(mm`*)!
어르고 달래기 금지!
답장 금지!
히오씨부터 쉬세요!
#218(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7:21:24
네모씨이 안녕 (*´︶`*)!
좋은 점시임
좋은 오후에요!
으응 저어 별 거 아니기에는 아마 큰일인데에
막 큰일은 아니고 그리고 아마 좋은 일이 있어서어!
네모씨가 보고싶다고 하면 무거울테니까
저 네모씨가 필요해요 (*´ᗜ`*)!
그으래서 시간 되실 때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오
라는 말을 남기러 왔어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219■-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7:33:15
>>218
에.
네?
예?
응?
으에...?
큰일이면 다른 분들한테도 알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일 일단 응 별이씨 편할 때 불러주시면...?
#220(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7:37:23
>>219
으응
네모씨가 첫번째네요! (*`︶´*)!
그으리고
그으렇게 말하시면요
저는 지금이요! 라는 말만 생각나요 (mm`*)
#221■-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7:40:18
>>220
앗.....
지금......
지금 갈까요? 갈게요.
#222(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7:44:13
>>221
(*´ᗜ`*)!
그럼 기뻐요 (*´ᗜ`*)
응! 어서오세요!

#가게 안(1층)으로 오셔도 되고 가게 밖(이승과 저승 사이)으로 오셔도 되고 임니다
#223■-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8:02:19
>>222
(뿅! 하고 가게 실내에 도착한다. 대체 변화 이후에 어떻게 정확히 뿅 찾아온 건지는 묻지 말도록 하자. 그도 나름 세피라니까 어찌저찌 찾아왔겠지.
아무튼, 청년은 조금 헤쓱한 표정으로 당신의 보금자리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큰일이 있다고 선언한 당신의 연락이다 보니 걱정이 앞서 있는 게 표정에 빤히 드러나 있었다.)
별이씨이이.
(그래도 필요하다고 하니 온 셈이다. 기묘한 뿌듯함을 가슴 속에 애써 감추면서 청년은 당신을 부른다.)
...별이씨이이이.
(물론 그거랑 지금 이렇게 당당하지 못하게 당신을 부르는 건 별개다. 그냥... 천성이 주눅 든 사람.)
#224(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8:12:52
>>223
(가게 분위기는 이전의 가게와 크게 다를 것 없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하고, 폭닥한 그런 느낌이되… 크기가 좀 줄어 많이 아담해졌는데, 안 그래도 좁아진 공간에 웬 잡동사니인지 골동품인지가 좀 들어찼다. 모쪼록, 그런 가게 안쪽에서 더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예전처럼, 당신이 부르기 전에 당신이 왔음을 알고 있었다.)
데이브씨이!
(얼레, 해말갛게 웃고 있다. 종종 내오는 다과상은 따뜻한 코코아 한 잔—마시멜로가 동동 떠있다—과 따뜻한 우유 한 잔. 그리고 향수. 당신이 얼마 전 생일선물로 챙겨줬던 그 향수이다. 써보지도 못하겠다더니 다과상에 왜 올라가있나.)
오랜만이에요. 와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멋쩍다. 하려는 짓을 생각하면 또 못된 짓 같기만 한 걸. 당신의 부탁이, 당부가, 몇 번이고 있었단들.)
보고 싶었다고 말해도 될까요오.
(다과상 내려놓고, 당신 앉으란 듯 의자 빼주며, 그렇지만 눈은 못 맞추고 작아진
목소리다.)
#225■-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8:16:51
>>224
(아차. 좀 살살 올 걸.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는 것도 잠시. 당신이 다과상을 내오면서 헤- 웃으면서 오니 청년도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을 살랑거린다.)
...오랜만이에요-.
(그래서 그 큰일은 뭐지요... 하고 묻고 싶은 걸 참으면서. 청년은 그리고 다과상에 따끈한 코코아가 있는 걸 보았기 때문에.)
뇌물인가요?
(하고 툭, 먼저 장난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를 먼저 꺼낼 자신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당신을 보자니.)
으응, 그런가보다.
(눈을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스르르 자리에 찾아가 앉으면서.)
#226(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8:27:31
>>225
뇌물—이었으면 더 준비했을 거에요! 케이크도 굽고, 샌드위치랑, 스콘이랑, 푸딩이라앙.
(애프터눈티세트가 되겠다. 물론 말하는 바를 보자면, 장난...이겠다. 진심이 좀 섞인. 당신이 좋아한다면야 언제든지 진심이 되어버릴 장난이다. 모쪼록 자리에 앉는 당신을 보고는, 그는 코코아를 당신 앞에 놓고, 우유도 옆자리에 내려놓았다. 보통 마주 보고 앉지 않나 싶지만, 이번만큼은 나란히 옆에 앉기를 고집한다.)
뇌물이 약소하지만요,
(다과상에 홀로 남은 향수를 데려왔다.)
하셔야할 게 많으셔서 순서를 고르셔야 해요.
(뻔뻔하기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는데. 끄응. 당신을 느릿느릿 바라본다. 여전히 웃고는 있다.)
데이브씨느은, 제가 우는 거랑 절 혼내는 거랑 둘 중에 어느게 더 좋으셔요?
#227■-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8:34:11
>>226
(맛있겠다...... 다시 돌아온 희미한 공복감에 눈이 잠깐 반짝거렸다가, 보고 싶다고 부른 사람한테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으므로 관둔다. 나란히 옆에 앉는 당신을 흘긋 보다가 이내 향수를 발견한다. 꽤 뒤늦은 발견이다. 오잉? 하고 깜빡거리며 그걸 보기를 몇 초.)
순서요?
(청년은 정말이지 영문을 모르겠는 일이니 계속 동그랗게 뜬 눈으로 당신에게 시선을 옮긴다.)
......울, 우는, 혼을, 에.
(그리고 당연스럽게도 고장난다.)
......어어어어, 왜, 왜요??
(일단 사건의 전말이라도 알고 싶은 청년이다...)
어디 아파요? 아팠어요?
#228(백이) - ■-사백오십삼(MlxIEhI83q)2026-01-11 (일) 18:43:51
>>227
(고장난다아. 향수 때부터 그런 감상으로 당신을 가만 보고 있다가, 순서를 정하고자 하니 완전히 고장났다는 느낌이라. 또 말갛게 웃었다. 정말로 즐거워 보인다. 아프지 않다고 고개 도리도리 저으려다, 마음이 아픈 것도 아픈 거라 말해온 사람답게 그러지는 못했다. 고개를 작게 끄덕거린다.)
저, 예에전부터 하나도 안 괜찮았다는 걸 이제 와서 힘들어 해보려구요.
(사실 이름 부르는 것도 듣기 힘들어요. 말하지 못하고 달싹거렸다.)
그리고... 제가 그랬어서, 고생시킨 거요. 데이브씨 엄청 고생했으니까아. 화내셔도 되고, 투정 부리셔도 되고, 짜증내셔도 되고!
(힘들어하는 것보다 당신이 화내는게 중요한가보다. 강조하며 말한 느낌.)
그래서 데이브씨가 필요했어요. 혼자 앓지 말랬었으니까요! 말 잘 들었지요.
(머쓱한가, 괜히 잘하지 않았냔 듯 몇 마디 덧붙이며 웃고 있다.)
#229■-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8:52:24
>>228
(뒤늦게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전말. 듣고 있자니, 청년에게는 그것이 굉장히 물렁하게도 들린다. 아니면 꽤 기쁘기도 하고... 그야 당신은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기만 했지 않나. 이제사 이렇게 해 주는 데에 기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싶다.)
으으응.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의 표정도 물렁하게 변했으나, 아마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만 청년은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막상 판을 깔아주면...)
별이씨 짜증나요.
(툭 말해버리고.)
난 이미 별이씨한테 있는대로 한 번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말해버리면 전 어떻게 해요?
(당신의 손목을 꾹 잡고 강요하듯 다그친 때를 기억한다. 피가 뚝뚝 흐르던 때를.)
전 이미 거기서 우루루 쏟아냈는데.
(컵을 툭툭 건드리던 손이 꾹 주먹을 쥔다.)
...차라리 저는 별이씨가 저한테 짜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230(백이) - ■-사백오십삼(kbjSqZkIM2)2026-01-11 (일) 19:03:41
>>229
(앗, 혼내는 것부터인가 봐! 당신이 짜증난다고 하자마자 한 생각이었다. 잘 혼나야지, 잘 들어야지.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걸, 어쩌면 마냥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귀 기울이려고 했건만.)
으응, 데이브씨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요. 저 그때보다 데이브씨가 사과할 때가 더 무섭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화낼만 했는걸! 나쁜 짓 했잖아요.
(정말로, 당신이 무릎 꿇었던 모습이 더 선명하다. 손 다쳤던 것도 당신이 말해서야 기억하겠다. 심지어 그건 자의였지 않나.)
그으리고 저 짜증 안 내겠다고는 말 안 했는데에.
(당신이 주먹 쥔 손을 손가락 끝으로 톡톡 건드리려고 한다. 힘 빼라는 것 같다. 그렇게 계속 힘주다 손톱이 파고 들어가 다칠라.)
그동안 힘들었던 거에 포함이에요. 저 신경쓰는 거 많으니까, 그런 쪽으로 할 말 엄청 많을걸요!
#231■-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9:09:02
>>230
앗...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눈을 데굴 굴린다. 하지만 이미 힘들다고 하셨는걸. 거기에 대고 또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
청년이 제 손에 힘을 스르르 뺀다. 당신의 손가락 끝이 그렇게 다가왔으니.
청년은 대신 톡톡, 잔의 손잡이를 살짝살짝 괴롭힌다.)
그러면 그냥 별이씨가 먼저 짜증내는 걸로 하면 안될까요...?
(그렇게 해야지만 푸닥거리가 좀 생길 것 같았다. 청년의 생각으로는 그랬다.)
으응. 혼자 끙 앓다가 이렇게 같이 끙 앓으러 온 건 칭찬할 일이잖아요. 그치요.
(.......청년의 무의식은 생각과 다르다 하신다.)
혼자 앓다가 이리 저리 휙휙 휘말리던 거느으으은 그치만 그 세피라 잘못인데 이제 와서 별이씨더러 나빴다고 하기도 뭐하고......
(섭섭하기는 한가봐...)
#232(백이) - ■-사백오십삼(TE3TJUtauO)2026-01-11 (일) 19:20:22
>>231
(당신이 손에 힘을 풀자 방긋! 만족스러움과 뿌듯함으로 웃는다. 잔을 괴롭히는 것 쯤이야 당신이 다칠 일은 아닐테니 괜찮다.)
제가 먼저… 앗, 그거다아. 레이디 퍼스트!
(그거 맞을까? 장난스러운 목소리나 표정 보면은 이래서야 짜증을 언제 내겠냐 싶고.)
응! 이따 칭찬해주세요. 다 하구 나서요.
(칭찬이 앞서기에는 울고 화내고 해야하는데 조금 어렵지 않나. 다 하고나서 잘했다 듣는게 자연스러운 것 같고.)
나빴다 해도 되지요? 그러지 말라고 엄청 말했었잖아요.
(그러고보니 그 세피라, 여기 왼손목에 잘 묶여계신다. 손목 주인도 모르고 이 정신나간 작자도 잠자코 있기는 하다만. 아무튼, 그가 짜증내는게 먼저라면… 아무래도 울 것 같지. 우는게 먼저가 된 듯하다.)
저어, 짜증내려면 부탁드려야할 게 몇 가지 있는데에.
(계속 쥐고 있던 향수를 당신에게 보여준다. 당신이 뿌리라는 건가.)
#233■-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1 (일) 19:27:10
>>232
으응. 나중에 잘 하셨다- 해야지요...
(이거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도, 누군가에게 제 켜켜이 쌓이고 덮어둔 걸 내보이는 것도. 게다가 그가 결국 먼저 선택한 것도 제 것을 먼저 들이미는 짓이니.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고 스스로 반성한다.)
...에, 으엥.
(그러다가 대뜸 들이밀어진 향수에 꿈뻑. 설마 지금 뿌려달라...는?)
...왜, 왜요 대체.
(정말 이리저리 통통 튀시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당신의 부탁이니 순순히 들어주고 있다. 향수를 손에 쥐고 음, 하더니 가볍게 당신 근처의 공기에 녹아들게 뿌린다. 옷깃에 살짝 몇 방울 닿을 정도로.)
이, 이렇게요.
(...이러면 오히려 꽃향기 때문에 사람이 진정해서 짜증이라고 할 것도 없어지지 않을지?)
#234(백이) - ■-사백오십삼(ZQuurHhbfC)2026-01-11 (일) 20:00:15
>>233
(정말 이래서야 짜증내겠나. 그는 또 웃어버렸다. 당신이 고장이 잘 나는건지, 제가 고장날 짓만 속속 골라하고 있는 건지! 모쪼록 졸지에 당신을 부려먹게 된 지금 상황에 웃음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 코 끝에 걸리는 아카시아향이 익숙한듯 낯설다.)
저 말고, 데이브씨한테요. 좋아하는 친구한테 좋아하는 향기가 나면 좋잖아요!
(얼렁뚱땅, 그럴 듯한 핑계를 댄다. 정말 바라는 바는 따로 있었다. 물론, 핑계라고 해도 거짓은 아니다.)
그리고 또 부탁드릴 거가, 손이 필요해요. 편하신 쪽으로!
(손을 달란 듯이, 손바닥을 보이고서 손을 건넨다.)
마지막 부탁은— 가만히 저 기다려주시기이. 기다리는 거어, 오래 안 걸리게 해볼게요.
(굳이 가만히라는 말이 붙었다. 어느 때까지는 말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아라, 그 뜻이다.)
#235■-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5:33:59
>>234
아아아.
(그런거구나. 청년은 얌전히 하라는 대로 했다. 다만 코롱을 뿌리듯 당신에게 뿌린 것과 달리 그가 아는 방식대로. 그 왜, 있잖나. 손목과 목 근처에 바르듯이 뿌리는 그런 거. 아카시아 숲에 푹 잠긴 듯한 향기가 나서 눈을 한 번 감았다 뜬다. 두사람 분량의 향수가 뿜뿜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손이요, 손.
(내어주는 거야 익숙하다. 청년이 오른손을 내어준다. 죔죔하고 싶으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알았어요. 눈 감고 있을까요?
(정말 누가 말한 대로 못 혼내고 있다...)
#236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6:07:42
>>235
(그가 원하는 바도 그러했다! 부탁한 세가지가 차곡차곡 이루어져나갔으니, 그는 당신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쥐었다.)
아니요오.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는 걸.
(말도 막아버리고, 움직임도 막아버렸는데 눈까지 막아버리면 답답할 것도 같다. 우선, 손을 쥔 이유는 당신의 예상대로였다. 귀신이라기에는 따뜻하기만 한 두 손이 손 하나를 조심조심 죔죔거리고 있다. 느렸고, 조용하다. 그는 말이 없어졌다. 당신의 손을 덥히기라도 하듯 한참 손만 만지작거리더니, 얼라리. 당신의 손을 들어다 본인 머리 위에 톡 올리려고 한다. 아카시아향이 물씬 가까워진다. 꼭 쓰다듬어달란 것 같이 굴지만, 당신이 움직이려고 한다면 막겠다.)
그래도 많이 힘냈다는 말 정도는 듣고 싶었어요.
(칭찬까지는 못 바라겠다. 과정도 결과도 엉망진창에 너덜하다는 것도 아니까. 울먹이는 목소리는 참 부드럽게도 짜증을 조곤거리고 있었다. 헤실하게 웃는 얼굴도 여전하다. 머리 위에 올렸던 손은 금방 내려서, 다시 죔죔거린다. 속도가 더 느려졌다.)
날 생각하는 거라면 내 말 좀 들어주지이.
(더 느리게 눈물이 맺혔다.)
매번 아프고 힘들어하는 거 다 봤는데, 제가 어떻게 당신한테 기대요.
(물론 그런 것 치고 지금은 잘도 당신을 찾아불렀다. 띄엄띄엄, 말들은 이어져서 흐른다.)
어린 애도 아니고오, 간식 좀 자주 준다고 홀라당 넘어와서느은.
(아이구, 서러워! 맺힌 눈물 점점 커지다 기어코 뚝 떨어졌다. 소리없이 우는 버릇 참 여전하다. 죔죔거리던 손은 이제 멎어 그냥 꼭 쥐고만 있다.)
#237■-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6:16:54
>>236
(제 손이 당신의 뜻에 따라 어딘가로 올라간다... 음, 머리 위로구나. 눈을 감지는 않았으니 어디로 올라가는지 보였으니 뭐. 청년은 최선을 다 해 움직이지 않았다. 손끝이 미세하게 움찔거리는 정도는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속에서 당신의 말이 들려온다.)
힘내셨다구.
(아니 전혀 그렇지 않은데.)
힘내셨다고 듣고 싶었으면 내가 어떻게 힘들어하든 말을 하셨어야죠.
(이 바보같은 친구를 어떻게 해야 좋지.)
말을 안해서 더 힘들었다는 걸 아직도 몰라 하시니까 제가 별이씨 짜증내는 거에 으응 그랬어요를 못해요.
(그치만 조물거리는 손에 전해지는 온기는 그를 무르게만 만든다.)
나빴어 하여튼.
(나쁜 쪽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전제를 잘못 깔고 투정을 부리고 계시잖아요. 다시 해요.
(반대손은 자유롭다. 그러므로 청년은 당신의 눈물을 야속하게도 훔쳐갔다.)
하나도 안 힘냈어요 별이씨는.
#238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6:36:23
>>237
(아이구, 또 서러워. 입술 꾹 물고서 손만 계속 쥐고 있다. 그 손은 당신이 아니기라도 한가, 대답은 안 하겠단듯 굴면서 손을 붙잡고 늘어지면 우습기만 하지 않나. 아무 말도 않고 있다가 조금 늦게서야 다시 한 번 짜증을 조곤거린다.)
어떻게 그래요. 못됐어.
(말 안 해서 더 힘들었다는 건 안다. 줄창 싸운 사람이 하나 있지 않나. 그 덕에, 말을 안 했던게 더 나쁜 선택지였다는 건 알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 말해도 안 좋아했으면서. 나 다 기억하고 있단 말이에요. 싫어하는 거 안 하려고, 엄청...
(아이구, 더 서러워!)
나느은 지금 이것도 힘낸건데. 부탁도 안 들어주고오. 나쁘기는 누가 나빠요오.
(아무래도 이렇게 당신 불러내다 우는 건 정말 많이 힘낸 거기는 하다. 부탁 이야기는, 가만히 있어달라 하지 않았나! 가만히 안 있었다고 이러고 있다. 그래도 눈물 훔치는 손을 막지는 않았다만.)
#239■-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6:48:06
>>238
흥 흥. 별이씨도 못됐는걸.
(몇 번이나 이 주제를 가지고 싸웠나 싶기도 하다. 말해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을 했었나 싶고. 그런데도 이러시다면야 못됐다고 마주 삐죽삐죽 할 수밖에.)
못된 사람 부탁은 안 들어주는 게 맞으니까요. 그치요?
(그러면서도 계속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다. 계속 울라 보채는 것 같기도 하다.)
으응, 그치만 지금 이렇게 하는 거는 힘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요, 힘낸 거 맞아요. 그치요.
(아이구 잘했어요. 그렇게 달래도 괜찮을까 싶어 청년은 살짝, 당신이 조물거리던 손을 역으로 쥐었다.)
...싫어하는 거 안 하려고 엄청 꾹꾹 참았는데 다들 몰라줬다 그쵸.
(소근소근, 눈 밟는 소리마냥 사근거리는 목소리.)
#240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7:07:49
>>239
데이브씨랑 나랑 뭐가 다르다구우.
(당신이 이미 다 지난 일 같아 혼자 앓으면서도 말 못하던 것만 몇 번을 봤고, 당신이 직접 말하기를 당신 보기에 다른 사람들이 괜찮아 보이지 않아 말 못했다 한 것도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쪽은 삐죽삐죽하기보다는 울고 있어서 그런가 바람 빠지는 풍선 같다. 그러다 눈물이 한번 와르륵! 당신이 힘낸 거 맞다 할 때였다. 아까는 아니라 해놓고 이거는 맞다 하고. 얄밉지만 듣고 싶던 말이니 어쩌겠나. 속수무책이다. 소리없는 울음이 후두둑 아래로 떨어진다.)
...
(아무래도 울음 소리만 참는 게 버거우니 말까지 삼키고 있는 모양이다. 말이 없어진 그는 정말 드문 짓을 하기로 했다.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자 하였다. 아카시아향이 여기서도 맡아지겠다. 그가 당신에게 향수를 뿌려달라고 부탁함은 이런 이유였다. 어리광인지 투정인지를 부리면은 향기가 걸리도록.)
#241■-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7:12:42
>>240
(참 이렇게 얄밉기 짝이 없는 친구가 다 있는가 모르겠다.)
그치요-.
(게다가 저랑 당신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하니 순순히 인정하는 꼴이란. 그럼, 청년도 이리저리 틀어져 있으니 입 앙 다물고 있던 게 한두 개인가. 간신히 털어놓은 게 바로 한 달 전이다... 그마저도 털어놓은 인선은 너무 좁다.)
그래도요. 이렇게 못되고 나빴으니까 흥흥 거리면서 마음껏 투정도 부릴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면 조금 괜찮은 것 같기도.
(이게 그건가. 나쁜 사람 하겠다는 무슨 희생? 청년은 딱히 그걸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냥 충분히 울고 싶은 만큼 울었으면 좋겠어서 그럴 뿐이다.)
등 두드려줘도 돼요?
(그리고 이건... 숨을 잘 쉬고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다.)
#242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7:37:34
>>241
(쥐고 있던 손은 여적 놓지 않았다. 어깨에 묻어둔 고개가 도리질을 친다. 더 이상 묶지 않는 머리카락들이 흐느적거린다. 그래서 도리질은 무어에 대한 거냐 하면은.)
누가 못되고 나빴어요. 나는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하거든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리고 이어진 질문에도 또 도리질. 가만히 있어달라는 부탁을 했던 사람인데, 허락을 해줄 리가 없다. 최소한으로만 기대는 것 같다면 그게 맞다. 많이 흐트러졌지만 옅은 숨을 잘 쉬고 있으니 걱정을 덜어보자.)
재미없다고 한 것도, 싫다고 한 것도, 힘들어하는 것도 다 안 하려고 했는데에. 말 좀 안 했다구.
(무엇보다 당신이 재미없고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전부, 말 좀 하라는 것과 상충됐다. 말해야하는 것들이 전부 그런 것 뿐이었는데 어떻게 가늠질을 하라고.)
당신은 늘 내가 싫어하는 것만 했으면서.
(애초에 그는 싫다고 말하는 것조차 싫어한다! 좋아하는 것만 말하고 싶은 사람인지라. 그러니 이 말도 한참 늦게서야 나온다.)
나 정말 힘들었단 말이에요.............
(쥐고 있는 손에 힘을 꾹 주었다.)
#243■-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7:47:26
>>242
그치만 말이에요. 말 안 하는 게 저는 제일 싫단 말이에요. 말을 안 하니까 다른 게 다 일어나는 거잖아요.
(말 좀 안 했다고 하기에는 꽁꽁 숨긴 게 너무 커다랬다. 일어난 사건도 그렇고. 홀랑 사라져버리는 것 하며. 그럼 남아서 상처나 입어야지, 아니 그런가. 잔인하지 않나? 하여 청년은 그 잔인함을 손가락에 느끼고 있음에 당신의 말을 어느정도 무시하고 등을 도닥이기로 했다.)
...
(그리고 말이다.)
싫어하는 짓을 했으면 싫어하는 짓이라고 말을 하셔야 제가 저 스스로를 멈추든 하겠지요???
(이 바보가.)
제가 이러는 거 저러는 거 다 싫어하시는 건 알겠지만요. 그치만 저한테 나빠요! 를 하고 싶으시면 그때 콕 찝어서 나빠요! 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아니 솔직히 말 안해놓고 이제 와서 꽁기해요 하면 청년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지금 별이씨도 제가 사과하고 무릎 꿇었던 게 더 무서웠다고 해서 절 아무것도 못하게 하셔놓고 그러시면 전 어떻게 해요.
(이 바보. 결국 입으로 내뱉는다.)
바보. 별이씨는 혼자 힘들고 싶어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혼자' 가 아니라 '힘들고' 싶어서.
(그러니까 당신이 힘들었다고 말해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셈이다.)
#244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8:18:35
>>243
제일 싫다구 안 알려줬잖아요오.
(어라, 너무 유치하다. 안 물어봤지 않느냐고 말하면 할 말 없을텐데 말이다. 우는 사람에게 그런 이지는 기대하지 않는게 맞지만은. 지금 무슨 생각이나 하고 있냐하면은, 분명 거절했는데. 도리질 쳤는데도 당신이 무시하고서 등을 도닥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하여 무어라 말하기에는, 당신이 다음으로 한 말이 정말 얄미워서 묻고 있던 고개를 들다 못해 당신 볼 한쪽을 꾹 잡아늘리라 한다......)
제가 언제 말 안 했어요!
(싫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당신들이 저 신경쓰고 걱정하는게 싫다는 것도, 그놈의 세피라 타령도, 사과하는 게 싫다는 것도! 첫번째는 결국 당신들에게 꺾였다한들, 두번째와 세번째는!)
많이 말했는데. 말해도 안 들어줘놓고느은.
(아이고, 한 번 더 서러워. 당연히 다시 기대지는 않고, 당신이 닦게 두지 않을 거란 듯이 제 손으로 눈물 훔쳤다. 물론 또 한 손은 여전히 당신 손 잡은 채다... 그러다 당신의 말에 쿡 꿰였다. 너무 아프면 소리도 안 난다던가, 눈물이 뚝 멈췄다. 왜 아픈지도 모르지만 아픈 걸 어쩌면 좋담. 그럼 지금 느껴지는 이 힘듦은 무언지도 모르겠다. 혼자 힘들고 싶었는데, 왜 그저 힘들고 싶었던 것처럼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눈물은 금새 다시 고여 떨어진다.)
나 보고 그럼 어떡, 힉.
(울음 소리가 샐 뻔하니 놀라서는 바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245■-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8:26:15
>>244
에엥.
(설마 하니 당신이 지금 싫다고 하는게...)
...그럼 그럴 때마다 어허 나쁜 말 하셔야지!
(이쪽도 똑같이 유치하게 군다. 아주 유치하기 짝이 없다. 우는 건 당신인데 유치해진 건 이쪽까지 왜 전염됐는가.)
게다가 사과받는 걸 무서워하면 어떡해요. 싫으면 어떡해요. 안 싫어질 때까지 마구 사과하는 수가 있어요 자꾸 그러면. 저 그런 거 잘 해요?
(이거 그렇게까지 장난으로 들리지 않는다.)
맨날 자기 혼자 힘든 거 감당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굴다가 맨날맨날 혼나시는 분이 저한테 그런 말을 해도 말이에요. 힘든 거 힘들다고 잉잉 울어도 되는데. 맨날 꾹 참다가 힘들어요- 하시면 그때 힘드셨겠지- 가 아니라 그럼 나 좀 붙잡고 가지, 그런단 말이에요. 혼자 안 그래도 되는데 맨날 혼자 붙잡고 있었으면서! 맨날 옆에 누구 있었으면서! 게다가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은 맨날 별이씨한테 힘든 일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조개처럼 입 다물고 있었으면서.
(바보!)
먼저 그랬으면서. 별이씨는 꼭 다른 사람이 좋다면서 다른 사람이 싫은 것처럼 굴잖아요. 나 싫어해요? 지금 보면 싫어하시는 것 같긴 해요.
#246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09:05:59
>>245
했는, 으우.
(왜 했는데 다 안 했다고 그런담. 억울해서 말도 안 나온다. 싫다고, 하지 말라고, 밉다고 했던 것 같은데. 더 똑같이 유치하게 굴지도 못하고, 바보라는 말 많이 듣고 더 바보가 됐나, 울다가 결국 머리가 멈추었나.)
그거도 그럼 제가 잘못했어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계속 말하지 않은게 잘못이라 한소리는 무슨 백소리는 듣는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 사고가 흘러간다.)
그건...... 데이브씨가 괜찮다고 했는데 막, 막 무릎 꿇고. 계속 내 옆에는 오지도 않으려고 했잖아요. 나는 괜찮다고 했는데. 또 그러실까봐 싫단 말이에요.
(왜 조개처럼 그랬느냐 하면, 답은 단순했다.)
.........몰랐단 말이에요.
(힘들어도 되는지도 몰랐고, 힘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한테 뒤늦게 힘들어도 됐단 것도, 힘들었던 거였단 것도 쏟아지듯 찾아와서 말이다. 매번 자기가 잘못해서 감당했어야할 일이라고, 예전보다 낫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서. 그마저도 며칠을 감정이 조금이라도 바라도록 삭히다 꺼내보였다. 이제서야 나 많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어진 그마저도 서툴어 계속 혼나지 않아.)
이제,
(목이 너무 메였다.)
좋아한다는 말도 안 믿겨요?
(괜찮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어쩌지. 어떡하면 좋지. 꾹 눈을 감았다 뜬다. 몸이 떨려오는게 느껴져서 무서워하는 중이라는 걸 알았다. 무슨 말을 해야하나, 아무래도 사과인 것 같지.)
그렇게 느끼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 좋아하는 건, 그나마 자신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것도 아닌가봐요.
#247■-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09:19:00
>>246
그리고 전 그때마다 매번 어쩔 수 없다고 했어요.
(아, 몇 개는 기억을 한다. 그리고 그건 죄다 나는 세피라라서~ 라고 할 때였다.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게 아닌 건...
(가만히 생각해 본다.)
...그건 절 무서워하실까봐 그런 거였고요.
(아무래도 그런 짓을 챙챙 벌인 사람을 안 무서워 하기엔 어렵다.)
그리고 몰랐다고 하시면은요, 지금까지 하도 많이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어떡해요.
(면죄부를 주기엔 너무 늦었다.)
옛날옛날에 싸운 모든 게 다 무용하게 돌아간 것 같은데.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은 나 말고 더 많지 않아요?
(지금 그렇다면 사과받아야 할 건 자신이 아닌데.)
좋아하는 데에 자신이 있었으면 그랬으면 안 됐어요.
(한숨을 푹 쉬며 떠는 몸을 마저 도닥인다.)
별이씨는 남을 밀어내는 데에 자신이 있었을 뿐이면서 왜 좋아한다고 자신했던 거에요?
(여전히 눈물은 땅으로 떨어지지 못한다. 그가 전부 주워섬기고 있었거든.)
저는 괜찮아요. 저도 화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별이씨는 자기가 왜 사과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유는 식었을까? 핫초코는 쿨초코가 되었나? 스르르, 도로 데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까요.
#248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10:46:31
>>247
치사하셔라.
(그 말이 싫다고 제일 많이 말한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입을 다물었던 적도 있었다. 이어진 무서워할까봐 그랬다는 말도 별 다르지 않다. 당신이 무섭지 않다는 말은 아마 두번째로 많이 했던 말 같은걸.)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아. 그때는 정말 몰랐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는걸. 죽는게 무섭지 않았단 말이에요.
(무용한가? 아무리 당신이래도 그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야 그건 당신들의 노력이었는걸. 당신들이 애써 마음 쓴 결과를 무용하다고 말하게 둘 수는 없었다.)
다 지났더래도요. 이제서야 알았대도, 그래도. 후회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까 하나도 안 무용해요. 죽을 수 없게 되어서야 죽음이 무서워진 꼴이 엄청 우습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에.
(띄엄띄엄, 울음소리 삼켜가며 느릿느릿 말하였다. 이것만큼은 고집부릴 생각이다. 아무렴, 어영부영이더래도 무슨 일 생기면은 말할 생각을 하지 않나 도와달라고 말한 적도 있지 않나. 상담자가 곧잘 기가 쫙 빨리는 거 같지만 종종 이야기도 늦지 않게 터놓고, 누군가 필요한 때에 다른 이를 찾는 것도 한다. 지금 당장처럼!)
좋아하면, 예쁘고 좋은 것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었어서어.
(근데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힘들다 말하는 것도, 짜증내는 것도, 우는 것도 것도, 제가 받기만 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더라.)
으응. 그럼 다행이에요.
(제 울음만 받아주다 가면 고생이지 않나. 화내는 중인건 방금 알있지만! 울다가 헤 웃었다. 그리고 눈을 깜빡거리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249■-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12:44:25
>>248
원래 이럴 땐 치사한 사람이 되는 편이죠.
(누그러든 청년이 후후 웃는다. 뭐 어쩌겠는가, 청년은 양보할 수 없는 구석이 있었다. 당신의 고집만큼이나 그에게도 굽힐 수 없는 부분이 있는걸.
청년은 당신의 등을 툭툭 두드리다가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는다.)
......이제는 후회할 줄도 알게 됐어요 으응.
(그건 정말 다행이다. 후회할 줄 모르게 되는 건 그야말로. 청년은 오늘 한참 쏟아낸 열기를 갈무리한다. 한숨을 쉬는 대신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그러면 저는, 음,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것 같아요.
(당신이 알아듣지 못했다면 그건 아쉬운 일이지만.)
이제 제가 혼날 차례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렴 당신도 제게 속상하다고 엄청 말하고 있었던걸.)
...일단은 우리 음료부터 한 입 할까요?
#250ㅤ(백이) - ■-사백오십삼(KOjtHhUbhO)2026-01-12 (월) 13:05:08
>>249
이럴 때만이 아니라 늘 치사하셨어요.
(그렇지? 그런 것 같다. 오래도 울어 붉어진 눈가가 한 번 더 웃는다. 한창 혼난 건데도 혼난 기분이 아니라 그런가, 말장난 치는 느낌인지라.)
응! 엄청이요. 처음부터, 열아홉살 때부터 쭉.
(꼬여버린 시간선까지 하면 도대체 몇년이람. 그는 오랜 시간을 후회로 채워버렸고, 그렇게 가득 찼다 고하는 주제 표정 참 해말갛다. 아무렴, 좋은 일 아닌가 싶어서.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하는 것보다야 훨씬.)
벌써 다 하셨어요?
(얼라리, 이쪽이 아쉬워한달지 아직 남아있지 않냐는 듯 군다.)
저번에 팬케이크라던가아.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이제서야 이러고 있냐던가아. 불러달란 말 지킨 것도 이번이 처음 아니냐던가, 혼자 잘난체 하지 않았냐던가요오. 잔소리 그렇게 해놓고 지금 넌 뭐하냐! 같은 거.
(당신이 혼날 차례라고 해도, 방금 다 말한 것 같은데. 우선 곧이곧대로 음료부터 한 입 한다. 방금 다시 덥혀진 우유가 따스하다.)
저 힘들다는 말도 못하는데에. 좋아한다는 말도.
(당신이 믿기 어렵다는 걸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아.)
#251■-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13:14:23
>>250
그러면 지금부터 안 치사하려고 노력해야겠는걸요...
(그러려면 이쪽도 열심히 혼나야겠다. 안 그런가? 그래서 당신은 열아홉의 당신부터의 삶을 반추했나, 하고 있노라면 당신도 참 힘든 삶을 지나왔구나 하는 것이다.)
...왜 혼냈지 별이씨를.
(새로운 후회일까? 싶다가도.)
아야.
(바로 들어오는 반격에 얻어맞은 시늉을 하고 만다.)
...
(...아니아니. 목적어가 훙훙 날아가버린 문장은 누구에게나 대입이 가능해져 버리지 않나...)
...저 잘난체 했어요?
(그래서 겨우 건진 말이 이거 뿐이다.)
그건 부끄러운데...
(호로록. 손을 거두고 다디단 핫초코를 마시며.)
...
(우물거리던 청년이 흠흠, 잔에서 입을 떼고 말을 잇는다.)
그러면 그럴 때는 더 힘들어요! 좋아해요! 하는 거죠. 못 믿으면 더더욱 많이 말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252(백이) - ■-사백오십삼(vZb6eOxdvq)2026-01-12 (월) 13:32:58
>>251
으응, 그런가아. 별로 안 혼났는데.
(뭘 얼마나 혼내셨다고. 오히려 당신이 적당히 끊어준 느낌인걸. 이래서 힘들어해도 되는지 의문이었던 건데 말이다. 그나마 당신이 힘들다는 말을 못 믿겠대서 다행일까.)
으에?
(어라, 본인 이야기였는데 어째 당신이 그러고 있나.)
아니, 아니이. 데이브씨 말고 제 얘기였는데!
(고개를 엄청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그치만, 또 말하면 또 울 거 같은걸요. 안 믿어줘도 안 슬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조금… 아니다아. 많이 슬퍼요.
(정말이다. 끄응. 아까 그렇게 울어놓고 더 울어도 될런지. 조금 그렇지 않나? 겨우 멎은 것 같은데.)
정말 우습다, 그치요. 하나같이 다 자기 잘못이면서.
(울렁거리는 기분을 삼키고 싶어서 우유를 한모금 같이 삼켰다.)
#253■-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13:47:45
>>252
...사실 저 혼내는 데에 재능이 없는 걸지도.
(음. 이정도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그치만 청년은 그 정도의 다그침만으로 하고 싶은 말을 얼추 한 셈이었다.)
으에?
(그리고 똑같이 따라한다...)
...
(여기 셀프 찔림 당한 청년이 있다. 머쓱해서 괜히 핫초코만 더 마신다.)
...그치만 말이에요. 이러든 저러든 저도 잘못했고... 보세요, 별이씨.
(호록. 한 모금 삼킨 뒤.)
저도 결국 잘못하고 사는걸요. 그치만 이렇게 있잖아요. 제발 저리듯이 이래놔도 말이에요.
(게다가 아마 잘못의 크기는 객관적으로도 그가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누가 그러는데, 이렇게 하면서 결국 맞춰 살아가는 거랬어요. 그러니까...
(지금 슬프다면...)
슬프면 지금 펑펑 울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254(백이) - ■-사백오십삼(2Xw5AvLl3K)2026-01-12 (월) 13:59:43
>>253
그으, 응. 제가 혼나는데 재능 없는 거로 해요!
(그냥 둘 다 일지도 모른다. 일단 이쪽은 아무리 혼낸단들 그래도 제 생각 해주는 거라며 기뻐하는 인사다. 물론 지금도 그랬다. 몇 번 놀랄 만큼 혼나놓고도 그걸 전부 애정으로 받았는걸.)
으응.
(어째 당신이 제발 저렸담. 모른체하는게 맞겠지, 괜히 또 우유 한 모금을 따라 마신다. 그리고 달그락 잔을 내려놓았다. 조금 고민하나, 잔을 만지작거린다.)
아, 생각났다아.
(고민하는 동안 당신에게 말할 걸 떠올려내는 중이었나보다.)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 거, 엄청 많았는데. 저 열심히 어리광 부려보려고 했단 말이에요. 근데 부탁도 안 들어주시구. 다 못 믿는다하시구.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게 됐어요. 그거 나빠요. 말할 용기 같은 거 안 난단 말야. 부른 거부터 엄청 힘낸 거였는데, 저엉마알 아무것도 모르시면서어.
(고집인가? 눈썹 찡글거리기는 하지만 울지는 않는다.)
#255■-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14:09:49
>>254
...으으응.
(둘 다인 걸로 합시다. 결국 그렇게 잠정적인 결론이 났다.
당신과 청년이 한동안 음료를 홀짝이며 어색한 시간을 흘려보낼 때 쯤에,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 사실 제일 필요한 건 이런 거다. 뭘 하고 싶은가? 라든가.)
그랬구나아.
(그거 좀 나쁜 대답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치만 우는 걸 냅두는 건 매너가 아닌데 어떻게 해요.
(생글 웃는 얼굴이 참 얄밉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다 믿을 테니까.
(살짝 상체를 당신 쪽으로 기울인다.)
어리광 부리고 싶다면 그렇게 하셔도 괜찮아요.
(얍. 팔을 살짝 벌린 걸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나빴어 나빴어- 할 절호의 찬스.
#256(백이) - ■-사백오십삼(dEysRL1Gya)2026-01-12 (월) 14:38:50
>>255
(끄으으응. 당신 하는 모습 보고는 눈 동그랗게 뜨다가, 이윽고 두 손으로 얼굴을 폭 덮었다. 아무래도 효과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다시 손을 느릿느릿 거두고서, 그만큼 느린 속도로 당신을 안고자 했다. 아니, 오늘은 안기고자 했다. 이것도 참 드문 일이겠다. 당신이 무게를 견뎌야한단 뜻이다. 다시금 아카시아향이 난다. 아까와 같다. 그는 또 한참 가만히 안겨만 있나 싶더니.)
오늘따라 유달리 못났어요. 나빠.
(가벼운 투정이 툭 튀어나왔다. 그리고 또 잠시 침묵했다.)
저어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아요.
(말들이 듬성듬성하다.)
제일 보고 싶은 사람들은 못 만나요.
(당신에게 이것저것 말하던 때와 확연히 다르다. 서툴다 못해 고장난 듯이 군다. 힘들어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란, 이렇게 해일처럼 몰려온 걸 감당하기가 영 벅차서.)
그러니까 데이브씨가 와줘서 많이 기뻐. 고마워요.
(소리는 흐트러졌다.)
#257■-사백오십삼 - (백이)(CDzI4sGRNK)2026-01-12 (월) 14:52:04
>>256
저는 나쁜 사람이니까요.
(그래, 아마 이 점이 제일 나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당신의 무게를 온전히 견디면서 서글서글하게 웃는 몰골은 마냥 나쁘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보고 싶은 사람이요.
(당신의 가족들일까? 청년은 당신이 기대온 김에 사락사락, 도닥도닥. 머리칼이든 등이든 도닥거리기 시작한다.)
......언젠가 몰래 흘긋 보고 올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이라면 그렇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
(음, 음, 또 가족이라면...)
...다른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도 열심히 만나자. 응? 그러면 괜찮을지도 몰라요.
(정작 상대는 청년을 만나 기쁘다고 하는데도.)
#258(백이) - ■-사백오십삼(/E.9DWleo2)2026-01-12 (월) 15:06:28
>>257
(그렇다. 가족이다. 부러 가족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음은, 어쩌면 당신을 위한 배려이고 어쩌면 본인을 위한 배려였다. 언젠가 몰래 흘긋 보러갈 수 있음에도, 지금 당장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도 그랬다. 보고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한 번만 다시 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눈시울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한 번만 다시 불러보고 싶어요.
(몸을 작게 웅크렸다.)
...
(아픈 것마냥, 아픈 걸 참는 것마냥.)
무서워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해놓고 나쁜 짓만 했어. 데이브씨도 말했잖아요.
(물기어린 목소리는 점점 흩어져가듯 소리가 바스라진다.)
나였으면, 날 안 좋아했을 거야. 다들 바보에요.
#259■-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2 (월) 15:36:34
>>258
(그는 비록 그의 가족에 큰 유감은 없는 사람인지라... 다만 그렇다고 보고 싶다는 감정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울렁거리는 감정이 목을 조였다가 다시 가라앉는다. 그대로 도닥이는 손길은 좀 더 무게가 실려있다.)
...꿈속이라면 볼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구분을 흐뜨러놓는 곳이라면.)
응? 어때요?
(나는 당신이 울었으면 하지만, 그것이 불필요한 울음이라면 보고 싶지 않다.)
...잔인한 제안이죠. 미안해요.
#260(백이) - ■-사백오십삼(bkO7CDI2Fq)2026-01-13 (화) 00:49:54
>>259
(빠듯하고 여리게 쉬던 숨은 도닥임에 맞춰 박자를 찾았다가도 쉽게 다시 어긋나버렸다. 헐떡이듯 크게 튀어나가려는 것을 억지로 붙잡아 꾹 삼키고 참아 눌러낸다. 조금 시간을 들여서라도 그리 하려고 바르작 애를 썼다.)
유혹하지 말아요.
(괜찮다는 말이 버릇처럼 튀어나오지 않았다. 대신 매번 괜찮다는 말로 감싸놓고 있던 것들을 말했다.)
무서워요. 아플 것 같아. 겁이 나. 무너질 거 같아요.
(툭툭 튀어나오는 진심들은 울음에 삼켜지고 있었다. 제일 안쪽 것을 꺼내고 있는데 어떻게 눈물을 삼켜보겠다고. 이래도 되는가? 지금이라도 당신을 밀어내야 하지 않나? 쫓아야하지 않나?)
데이브, (히끅.) 데이브씨도 보고싶은 사람이니까. 와줬으니까.
(열심히 만나면 괜찮을 지도 모른다고 누가 말했더라.)
데이브씨랑 있을래요.
(꿈으로 보내지 말랜다. 여상하지 못하게, 부드럽지 않게 당신 옷자락을 움켜쥐는 손길이 있다.)
#261■-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06:13:43
>>260
으응, 안 그럴게요.
(꿈이란 게 얼마나 덧없는지 알고도 이런 제안을 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허상 망상 상상 공상의 파편과도 같은 그것을 겨우 손에 쥐고 싶으신가요, 하고 물어본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말이다.)
...응, 그래요. 열심히 여기 있어 볼까요.
(여기는 현실이다. 현실에서 붙잡고자 하는 온도가 있으면 응당 붙잡혀줘야지. 답지 않게 꽉 쥐는 힘이 느껴져 그대로 잡힌다.)
때때로 그런 건... 판도라의 상자처럼 작동하기도 하니까.
(영원히 비밀로 남기는 게 차라리 나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여기 있는 걸로 해요. 쉬이...
(핫초코로 데워진 청년이 당신을 잘 달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62ㅤ(백이) - ■-사백오십삼(7QrOZV5PRy)2026-01-13 (화) 07:34:08
>>261
(안 그러겠다는 답도 들었고, 여기 있겠다는 말도 들었다. 다시 숨을 달래고자 하지만, 이제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으니 조금 더 어려워졌다.)
이상한 사람.
(그리고 이상한 사람들. 좋은 것만,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왜 다들 그렇게 가만두질 못해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우는 꼴이 뭐가 좋다고! 벙긋벙긋 웃으면서 케이크나 구워오는 쪽이 훨씬 좋을텐데. 듣기 좋은 말만 들어도 됐을텐데. 정말 이상한 일이다. 당신은 참, 지금만 해도 그렇다. 묻어두려는 바람을 왜 들어주려 하는지.)
차라리, ... 차라리.
(당신이 들어줄 수 있는게 하나 있다. 그런 꿈같은 게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키실 때 이름 불러주세요.
(이미 당신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또오. 저번처럼요. 제 대신 나쁜 말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제일 이상한건 자기 자신이겠지. 지금에서도 어째서 그 이야기꾼을 실컷 미워하지도 원망히지도 못하나 모르겠다.)
#263■-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07:39:06
>>262
제가 언제는 안 이상했나요.
(얕게 장난치듯 웃는 소리가 들린다. 청년이야, 이미 거나하게 인생 경로가 탈선된 시점에서 충분히 이상했지만.
...그치만 청년은 지금도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걸? 이게 무슨 소리지 싶어 가만 듣고 있는다. 아 물론 대신 나쁜말 해주기는 조금 자신은 있으니 고개를 끄덕인다.)
나쁜말 대신 하기. 음. 그거 좋네요. 노력은 해 볼게요.
(부디 나쁜말 하기가 발전해서 치고받고 싸우기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별이씨? ...공한별씨?
(...그리고 언제든 당신을 부르고는 싶었으니 청년은 이름을 불러본다. 어느쪽이 정답일까 고민하며.)
#264ㅤ(백이) - ■-사백오십삼(7QrOZV5PRy)2026-01-13 (화) 08:07:17
>>263
으응, 그러게요. 처음부터 사람 놀래켰었는데.
(물에 젖은 웃음 소리가 작게 난다. 정말이지 웃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울기 전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귓가에 울리는 말갛고 개구진 웃음 소리가 하나 더 있다. 당신이 부르는 이름들은 아무래도 전부 오답이었다. 가족들이 그를 그렇게 부를 리가 있나.)
둘 다 아니에요. 정답을 알려주진 않을래.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무어냐 하면은.)
오늘 많이 못되셨잖아요.
(믿어준다고 말하기야 했지만은, 그 전에 안 믿어준다고 한 말에 상처 쿡쿡 났던게 그렇게 금방 뿅 낫지는 않는다. 뒷끝 부리겠다는 건 아니고, 지금 이렇게 작게 심술 부릴 정도로는 남았단다.)
...제일 못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요. 바보래도 이렇게 심각한 바보일 줄이야.
#265■-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08:26:56
>>264
어쩔 수 없네요, 계속 별이씨라고 부를 수밖에.
(별아아- 라고 부르는 걸 생각해보긴 했지만서도 말이다. 청년은 아직 거기까지 닿기엔 멀었나 보다. 실행에 옮기지 않은 걸 보자면 말이다.)
...그치요. 못됐지요.
(반복해서 도닥이는 손은 이제서야 당신의 등을 살살 쓸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마음껏 심술부리셔요. 괜찮으니까.
(꼭 몇 살 아래 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이제 하나부터 열까지 힘든 건 힘든 거다, 하고 알아가면 되는 거니까 괜찮아요. 응, 그쵸?
(볼이라도 꼬집으실래요? 한다.)
#266ㅤ(백이) - ■-사백오십삼(7QrOZV5PRy)2026-01-13 (화) 09:10:41
>>265
................
(계속이면 못 듣는 것 아닌가! 느지막히 몸을 일으켰다. 한참만에 보인 얼굴은 정말 많이 울어왔으니까 귀 끝까지 붉어졌다. 이런 꼴 보이기 싫어 숨어있어도 모자르지만, 방금 들은 소리에 워낙 놀랐어야지. 심지어 당신은 불러달라고, 이름 불리는 거 좋아한다고 말해도 제 이름 안 불러주고는 하던 사람이니까 말이다. 당신 정말 못됐다! 이미 못됐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럼, 그으. 괜찮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믿을 수 있게 되시면요. 그때 알려드릴게요.
(스스로에게 거는 희망고문일까? 그래도 그냥 일러주고서 강요해서 듣는 것보다는 그게 더 기쁘지 않을까. 손등으로 얼굴 좀 훔쳐낸다. 눈물이든 눈물자국이든.)
데이브씨한테 못 당해서 안될 거 같아요.
(장난도 그랬는데 심술이라고 뭐 다르겠나 싶다...)
네에에.
(그리고 그런 제안이라면야, 마다할 리가 없는 사람이다. 꼬집는다기보다는... 말랑말랑 한다.)
#267■-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0:18:27
>>266
(앗 엄청 홍당무. 청년은 그 모습을 별로 비웃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어이쿠, 하는 소리와 함께 비는 손이 있나 하고 당신의 뺨에 대어줬을 뿐이다. 찬 손은 아니다, 미지근하다.)
어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다 이야기하고 나서 일 것 같은데요.
(우와아... 농담은 아니다. 당신이 그동안 다른 이들과도 부딪히면서 정말 힘들다고 동네방네 광고도 하고,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청년도 자연히 다시 믿게 되겠지. 그러다 보면 당신도 다른 이들의 말을 많이 들어서 지금과는 또 다른 사람일 테니까. 그 때 쯤이면 괜찮지 않을까?)
그럼 그 전에, 아.
(스스로의 눈물을 닦아내는 타이밍에 맞춰 뺨에 손을 뗀다. 그리고 볼을 얌전히 말랑말랑 당한다...)
...많이 말랑말랑 하셔야겠지요. 그치요. 네에. 속상한 만큼 아주 쥐어뜯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
#268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2:23:36
>>267
(그렇게 발갛게 물들 정도면 당연히 따끈할테고, 그렇다면야 당신의 손은 상대적으로 시원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는 놀라지도 않고─놀랄 기운이 없었다─ 되려 디밀어본다. 눈 깜빡이거든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타고 구를지도.)
적어도, 으응. 혼나는 건 다 하고 싶어요. 화내주셨으면 좋겠는데.
(해주실까. 자신이 없다. 너무 늦어서 다들 화조차 못 내시면 어떡하지.)
응, 말랑말랑.
(부드럽다. 이래서야는 쥐어뜯는 것도 아니고 역시 그냥 장난 혹은 아이 귀여워하는 손길에 더 가깝다. 그러다 갑작스레 당신의 양 볼을 양 옆으로 정말 쭈우우우우욱 늘려버린다. 적당히 늘리지 않았다. 아주 꾹꾹 늘린다.)
데이브씨도 데이브씨가 저 좋아하는지 모르게 굴었으면서. 억울해.
(그리고는 입 꾹 닫고 다시 말랑말랑한다...)
#269■-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2:56:30
>>268
(오. 청년의 손이 도로 당신의 뺨으로 돌아간다. 시원하길 바라며. 다시금 눈물을 훔치는 도적이 된다.)
그치만...
(그래, 이 청년도 아주 잘한 건 아닌 편이다. 아무렴 당신이 싫어하는 짓을 와장창 한 사람인데 어쩌겠나.)
으에에.
(볼이 주우욱 늘어났다가 도로 돌아온 청년이 이어지는 말에 그저 꿈지럭거린다. 할 말을 찾으려고 해봤으나 영 할 말이 없다.)
...그러면 으응.
(살금살금 고개를 숙인다. 톡, 이마가 당신의 어깨에 조금 닿아도 될까 싶다.)
오늘부터 다시 친구하는 걸로 하면 안될까요?
#270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3:27:54
>>269
(아카시아 나무가 웅크린 것 같다. 여태 안겨있던 곳인데 왜 작아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는 이런 곳에서 답을 미루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야 답을 기다리는 동안 아무리 찰나란들 마음이 닳아버리니까.)
응! 다시 친구 해요.
(그리고 동시에 당신을 바투 단단히도 끌어안고자 한다. 흐느적 당신에게 맡기고 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고개 숙여버린 당신에게도 확실히 느껴질 생기가 통통 튄다. 기쁜 모양이다. 잠시 무언가 떠올리는 중인듯 응─ 하는 소리가 작게 이어지다가 말간 목소리가 또 톡 튀어나온다.)
저도 될성부른 송아지니까요. 받아줄 수 밖에 없는걸!
(자신이 다시 친구하자고 했을 때 당신의 대답을 끌어왔다. 생그러운 하얀 웃음소리와 함께.)
새 친구 만나는 날인데 저 너무 못나서 어쩌지이.
(아무래도 오늘 웬종일 울기만 하던 사람인걸. 이 가벼운 농담은 당신이 마냥 고개 숙이질 않길 바라 덧붙인 말이다.)
#271■-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3:35:53
>>270
(아직까지도 꽃향기는 희미하게 나는가 보다. 그나마 향기가 감정을 아무리 울렁거리게 해도 싱그럽게 찌르며 일어나라 하고 있었다. 또는 당신의 맑은 웃음이나 말투가 그러했다. 아니면 끌어안는 단단한 팔이라든가.
어째 저가 아끼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꼭 한번씩 물렁하고 약해지는 기분이 든다.)
...에이잇.
(그치만 그런 대답을 돌려주시면 저는 정말이지 부끄러워요.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참으면서.)
손수건으로 박박 닦아드릴까봐.
(없던 손수건을 뿅 생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할 수는 있었지만 그러다가 당신이 또 싫어할까- 하여 청년은 제 소매를 죽 잡아당겼다.)
에이잇.
(된다면 아마 당신의 눈가며 뺌을 요리조리 닦을 것 같다.)
#272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3:54:19
>>271
왜요오. 먼저 흉내내셨으면서어.
(무슨 말을 할런지 대충 짐작한 모양이다. 에이잇 하는 소리까지 따라하려다 말았다. 당신마저 붉게 물들여서 뭐하겠나. 그러자니 당신이 옷 소매 끌어다 요리조리 닦아주기에. 눈을 깜빡이다가 가만 눈을 내리 감았다.)
이러면 조금 더 편하지요.
(상체도 숙이는 편이 나으려나. 당신에게로 살짜쿵 기울었다. 아무래도 눈가 닦을 떄는 조금은 따가워하겠다. 그만치 울었으면 물렀고도 남았다... 당신이 다 닦았나 싶으면 깜빡 눈을 뜨겠다.)
내 새 친구우. 상냥해서 좋아해요.
(많이 말하라고 한 쪽은 당신이다. 그는 당신을 가만 바라본다.)
데이브씨는─ 예뻐요. 저는 못 닦아드리겠다아.
(아무렴, 안 울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당신 덕에 그 또한 헤 웃는 얼굴이 아직 발갛대도 눈물 젖지는 않았다.)
그럼 저어 이제 칭찬해주시나요?
(그는 원없이 울었고, 당신에게 이름 약속도 하나 걸었고, 당신도 다 풀어냈다면, 미뤄둔 마지막 차례가 남았다.)

#머머먼칭찬 싶다면 >>231-233 요 맥락입니다
#273■-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4:05:27
>>272
우.
(뽀득뽀득... 까지는 아니어도 부드럽게 슥슥 닦아주고 있는 와중에 당신이 참 얄밉게 군다. 아까 당신이 이런 생각이었을까 싶다. 이미 청년의 귀끝이 좀 붉지 않을까.)
안 따갑지요?
(살살 눈물도 섧음도 제 소매에 옮겨내던 청년이 묻는다. 물론 그 질문은 답 대신에, 당신의 다른 질문에 의해 휘발되었을 것이다.)
어어.
(엇. 약간 고장난다.)
...왜 다들 말이에요. 예쁘다고 하는건지. 못난이한테.
(여기도 홍당무가 되겠다...
맹하니 손이 멈춰 있다가, 당신이 칭찬해주시나요? 라고 묻자 잠깐 눈을 깜빡거린다.)
...아.
(뒤늦게 떠오른다.)
...근데 이거 칭찬이라고 해도 어어.
(문장화하기에 얼레벌레 상태가 된다.)
...다시 믿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이게 아닌 것 같은데.)
........멋, 멋있어요?
[clr][/clr]
#274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4:19:54
>>273
응. 조심하고 있는 거 눈 감아도 보이는 걸요. 오히려 조금 간지러워요.
(농담 아닌가보다. 웃어버릴까봐 입꼬리 꼭 잡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미 웃음기 있던 중이라. 눈 뜨고 얼마 안 돼 당신이 고장나있으니 금방 웃어버린다. 우는 건 그리 어려워하고 시간을 들이더니, 웃는 건 그리 쉬운가보다.)
다들 예쁘다고 했으면 예쁜 거지요. 예뻐서도 좋아해요.
(업보 되겠다. 더더욱 많이 말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해도 늦었다. 늘 제 마음이 과한 것만 같아 잘라내고는 했는데 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았어.)
다시 믿어요? 무어를...?
(눈 깜빡거린다. 벌써 좋아한다는 말을 믿으시나? 괜찮다는 말이랑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러 가야하나.)
앗. 저 멋있어요? 다행이다아. 데이브씨한테 멋진 친구 할 수 있어서 기뻐요.
(당신은 영 고장났는데 이쪽은 (*´ᗜ`*)! 아무 문제 없어보인다.)
그럼 쓰다듬어주세요! 칭찬은 그게 좋아요.
(그냥 개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275■-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4:26:41
>>274
(음, 그건 다행이다. 마저 닦아내고 나면 화끈거림은 이제 온전히 청년의 몫 뿐만 남았다. 눅눅히 젖은 소매와 함께.
이제 청년은 제 손으로 제 볼을 식히고 있었다. 내 손 제법 차갑네...)
......그런... 걸로 해요...
(다들 이런 말을 왜 그리 턱턱 하는지 모르겠다. 청년은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을 애써 감춘다. 참 애석하게도 이런 청년이기 때문에 당신을 금방금방 덥썩덥썩 믿는 거지만...
...아니 기실 그리 대화를 했으니 금방 믿는 정도야 예상된 일이기야 했다. 말을 이런 식으로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게 괜찮은가 싶다.)
...다, 다른 분들이랑 대화하고 오기 전까지는 그러면 믿음 예약 같은 걸로 해요.
(흠흠. 헛기침을 하고서. 청년은 바라는 대로 당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줬겠거니.)
#276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4:38:39
>>275
이제 예쁘다는 말도 안 믿어주신다아.
(안 믿어주는 말이 네개가 되니, 이제 정말 뭐 어쩌겠나. 그는 더 많은 물량공세를 할 수 밖에 없구나, 힘내야겠다 다짐할 뿐이었다. 근데 다짐이 생각보다 매우 빨리, 정말 빨리도 무색해졌다. 무용하다 했던가. 무용해진 건 이 다짐인 것 같다. 차라리 그가 여전히 걱정이 산더미 같고 의심하고 겁내고 있으면, 당신이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꾼 것에 아닐 거라 부정부터 했을텐데.)
믿어주셔요?
(쉽사리 믿어버린다. 으으응. 약해진 눈물샘이 또 울렁거린다.)
안 되는데에. 닦아주셨는데에.
(예약이라고 당신이 말한 건 들리지도 않나. 당신이 이것저것 다 못 믿겠다 말할 줄도 몰랐고, 지금 다시 믿겠다 말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눈망울이 투명해지고 만다. 아직 안 흘렸으니까 안 우는 거지만, 쓰다듬 받고 있자니 좀 아슬하다.)
정답, 알려드려도 되어요?
(아니, 듣기는 했나보다. 예약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나보다.)
#277■-사백오십삼 - (백이)(PUzzjI/8oq)2026-01-13 (화) 14:42:55
>>276
그치만요.
(적어도 본인 주제는 잘 알았다. 괴물같은 역사를 지닌 사람 주제에 이렇게 시건방지게 다녔어도 괜찮았나? 뒤늦은 후회가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
(자, 일단 제 볼을 식히던 손 하나를 당신에게 도로 빌려주자. 볼에 대어줄까 싶다.)
그러지 마시고.
(뭘 그러지 마시고? 울지 말라는 걸까, 아니면 믿어주셔요니 안믿어주셔요니 질문을 이야기하는 걸까.)
미루고 싶어요.
(지금은 그냥 그렇게 두고 싶다.)
그렇게 하자고 했으니까, 그쵸?
#278ㅤ(백이) - ■-사백오십삼(MjXdIIl6ym)2026-01-13 (화) 14:54:53
>>277
그치만이라고 해도요. 저한테만 해도 그렇게 예쁜 짓 엄청 하셔놓고 안 예뻐하길 바라면 안 될텐데에.
(볼에 닿아온 손을 어쩌지, 싶다가 꼭 쥐었다. 깍지를 낄 수 있다면 그래버릴테다. 당신이 흔들거리는 것처럼 보여서 꾹 쥐어 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그러도록 했다.)
으응. 네에.
(울지 말라는 말로 들었다. 울음 삼키기는 그래도 잘 하는 편이니까 말이다.)
응, 미뤄버려요.
(당신이 이름을 불러주면 분명 기쁘겠지만.)
믿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기뻐요.
(으응. 그리고 그는 남은 손을 뻗었다.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고자 했다. 왜냐고 한다면, 당신도 칭찬 시간이다. 그가 칭찬을 받기만 할 사람은 아니다.)
고생했어요오. 그동안도, 지금도. 힘내주셔서 고마워요.
#279■-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5:05:07
>>278
(꼭 잡힌 손에 조금 놀라다가 잼잼 거린다.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잡힌 손을 꾹 쥐는 건 원래 좋아하는 일인 걸 어쩌겠어. 당신이 저를 예뻐하는 말은 필사적으로 못들은 체 하면서.)
응, 어차피 나중에 부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조금 흥흥 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내 부스스 웃는다. 머리를 쓰다듬 받으면 또 눈을 살짝 감았다가 이내 부드럽게 웃는다.)
기뻐요?
(상대가 기쁘면 됐다. 아까부터 기뻐하던 것 같다만, 당신은, 청년은 이제서야 그렇구나 하고 있었다.)
...그러면 됐어요.
(얌전히 손길을 받는다...)
...
(가만히 있다가.)
.......그치만 힘낸 건 별이씨도 똑같으니까 더 쓰다듬을래요.
(청년의 손이 좀 더 빨라진다.)
#280ㅤ(백이) - ■-사백오십삼(edyMiXgm4C)2026-01-13 (화) 15:19:37
>>279
(새로 친구를 해서 모르는게 아니라, 그동안 물어보지 않아서 몰랐던 부분. 지레 겁먹고 미리 배려해놓고 멀어져있느라 알지 못했던 부분. 그는 당신이 못들은체 한답시고 그에 맞춰 두루뭉술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안 믿어주면 많이 말하라고 했지요. 저 그럴 거에요! 괴롭히는 거면 안 하고, 부끄러운 거면 할래요. 저어 바보인 거 아시지요. 어느 쪽인지 알려주셔야 해요오.
(웃음도 목소리도 부드럽고 상냥하다. 물어보는게 더 빠르고 쉬운 배려임을 왜 이제 알았는지 몰라. 아니,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까먹어버리고 말았다. 손은 잼잼거리는 손에 맞추어 장난치듯 마주 잼잼거리기도 했다.)
응! 그은데, 그럼 그 때는 저도 데이브으 하고 불러요?
(별아아 하고 불러줬는데 데이브씨이 하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이제 오직 당신 이름만 부를 수 있어졌나보다.)
네에, 어어엄청이요. 정말 마않이 기뻐요.
(기쁜 만큼 활짝! 자주 쓰는 이모티콘은 약과구나 싶을 만큼. 더 환히 웃을 수 있나 싶으면 당신이 바삐 쓰다듬을 때 그러했다. 누가 보면 울음으로 오른 홍당무 같은 열이 죄 웃음으로 발그레한 줄 알겠다.)
#281■-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5:29:35
>>280
......부끄러워요...
(사람 살려! 그렇게 외치고 싶다. 얼른 이야기를 정리하고 도로 심상 세계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야, 그런 종류의 칭찬은 못 들은 체 넘기거나 했던 걸! 그치만 마주 집은 손의 온기는 아직 따뜻했다. 사람 살려...)
...그 때는요, 으음.
(요새 들어 이름 불릴 일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다. 왜지. 이유를 모르겠어. 한 번 누구에게 허용하고 나니 허들이 어째 점점 낮아진다.)
.......별이씨 마음대로.
(결국 선택은 당신에게로 미룬다. 어쩌겠나.)
...
(당신을 빤히 보다가.)
...핫초코 한 잔만 더 마실래요.
(기쁘신 분 앞에서 맛있는 음료라도 더 마셔야지만 싶었다. 가만 못 있겠다. 당신이 잠깐 어디에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282ㅤ(백이) - ■-사백오십삼(edyMiXgm4C)2026-01-13 (화) 15:45:38
>>281
(부끄러운 거구나. 헤. (*´︶`*) 그는 아무말 하지 않고 조용히 웃기만 했다. 그는 이미 말해두었으니까 말이다.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많이 들을 앞날이 펼쳐졌다. 그래도 많이 많이 부끄러워지면 괴롭다는 걸 그 자신도 잘 아니까 말이다. 당장 아까만 해도 웃는게 예쁘다고 말하려던 걸 참아봤는걸!)
마음대로며언 이미 골라주신 거랍니다아.
(아무래도. 조금 버릇 없을까 싶다가도 당신이 허락해준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떤가.)
그래도 여태처럼 톡방에서는 조심할거니까요!
(빤히 보는 시선에도 벙긋 웃고 있던 사람은, 주문이 들어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네에. 첫 잔보다 조금 진하게 타드릴게요오.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다. 당을 올리는 이유는, 당신은 워낙 단걸 좋아하니 원래도 달게 내왔지만... 피곤이 쌓였을 수 밖에 없으니까. 기다리고 있자면 다른 단 내도 날 것이다. 버터, 설탕, 뭔가 구워지는 냄새, 띵 하는 소리. 초콜릿을 녹이는 시간 동안 다른 걸 하고 있나.)
#283■-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6:05:49
>>282
...신비주의 컨셉이라고 둘러대야 하나 싶어요 슬슬.
(이름을 바꾸지 않는 이유라든가. 이제 점점 무용해지는 미래가 오고 있었다. 아, 아직 이름을 바꿀 그럴싸한 이유가 나온 것 같지 않은걸. 등떠밀리듯 도로 바뀌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응. 쉿, 인 거에요.
(언제나 조심조심 불러준다면 그로서는 기쁠 뿐이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온 점장님이 바쁘게 자리에서 일어나 일을 하러 갔을 때 쯤 청년은 테이블에 잠깐 드러눕는다. 심력이 많이 소모된 기분이다. 흐물. 달달한 냄새가 나고 버터 향도 가득 나고...
...
버터?)
.............뭐 구우세요????
(퍼뜩 일어나 크게 물어본다.)
#284ㅤ(백이) - ■-사백오십삼(edyMiXgm4C)2026-01-13 (화) 16:18:08
>>283
(당신과 신비주의라는 단어는, 그닥 잘 달라붙지 않는 듯 하다. 신비롭다기에는 콕 찌르면 흐엥 하시지 않아. 그래도 둘러댈 말로는 나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꿈이나 나비나, 그 세피라 타령과. 신비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응, 쉬잇.
(손가락이 살랑 입술 위에 왔다간다. 쉿 하는 제스처까지 갖추어 속삭이듯 쉿. 그러고서 자리를 비웠으니, 다시 돌아갈 때까지는 당신과 대화할 일 없을까 했는데.)
아니요오?
(응, 굽지는 않는다. 러스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아. 이미 구워진 식빵을 잘게 잘라서 바삭바삭하게, 그리고 버터와 설탕을 발라 달콤하게! 그 뿐이다. 우유보다 초콜릿 비율이 높아져 진해질 음료에 맞추어 마시멜로우 대신 곁들일 친구! 간단한데 말이다. 초콜릿 녹이는 동안 같이 금방 되고.)
하나 미리 드릴까요!
#285■-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6:22:13
>>284
(아닌데 이거 아무리 봐도 굽는 냄새인데.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종종종 주방으로 간다. 들어가지는 않고, 주방이 보이는 자리가 있다면 거기서 아마 서성일 것이다. 순수하게 불이 뜨겁다고 잉잉거리는 사람에게 주방은 그다지 좋아하는 장소는 아니었다.)
...어어어.
(러스크...???
...그러네 이미 있는 걸 그냥 이리저리 버터에 뒹굴뒹굴 하는 거네. 청년은 물렁하게 납득했다가, 아니! 하고 마는 것이다.)
아아니아니아니.
(더 앉아있어야 하는? 게? 되는 거 아닌가?)
아 어라 어라. 어.
(이 청년이 오늘 고장난 횟수가 세 번째다.)
.......주, 주세요?
(그리고 배고픈 것도 맞았다. 야속해라!)
#286ㅤ(백이) - ■-사백오십삼(edyMiXgm4C)2026-01-13 (화) 16:33:04
>>285
(가게가 작아졌으니, 금방 주방이 들여다보였을테다. 그는 가까워진 인기척에 말갛게 웃었다. 러스크는 이미 식히고 있는 중이었다. 노릇하고 갓 구워진 냄새를 풀풀 풍기는 범인이 그릇에 귀엽게 담아져 있다.)
찍어먹으면 맛있으니까아. 이것도 달아요.
(고장나 있는 당신에게 영문도 모르고 설명을 하고 있다. 핫초코 한 잔 홀라당 마시나, 핫초코 홀라당 마시는 김에 러스크 몇 개 주워먹고 찍어먹으나. 둘 다 금방 먹지! 라는 생각인가 보다. 게다가 정말 같은 음료만 두번 띨롱 내가는 것도 좀 그렇다. 응, 한국인.)
응! 안 뜨거울 거에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러스크 하나 귀여운 포크에 꽂아 당신 손에 쥐어주려 한다. 그러고는 홀라당 핫초코 내오러 간다. 우유, 생크림, 초콜릿! 다시 달그락달그락 다과상이 차려지면은.)
가요, 가요오.
(종종 자리로 돌아가 핫초코와 러스크를 내려놓고 있는다.)
#287■-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6:39:48
>>286
(청년은 맹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다...)
...어엇.
(러스크가 꽂힌 포크를 띨롱 들고서.)
아니, 아니.
(일손을 도울 건 없었던 걸까! 진짜로! 그치만 이미 다과상은 완성되었다. 바삭하고 달달한 러스크를 우물거리고 있으면 이미 당신이 핫초코랑 러스크 설탕볶음(?)을 들고 이동하려 하고 있는데!)
제가 들게요!!
(결국 청년이 그렇게 말한다.)
어어차피 제가 먹을 거니까!!
(...근데 그럼 당신이 먹을 건?)
...우우우유도 데워올까요??
#288(백이) - ■-사백오십삼(fpRgFzVJGu)2026-01-13 (화) 16:48:07
>>287
(당신이 고장난 이유를 알래야 알 수가 있어야지! 그는 당신이 들겠다고 어필해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우유까지 덥혀오겠다니, 그제서야 제 잔 까먹은게 기억났다. 그도 피곤할 수 밖에 없지.)
으응. 그럼 제가 손님해야지이.
(다과상을 당신에게 넘겨주려 하고는, 다시 부엌에 들어갔다. 필요한게 무어가 있느냐. 우유를 마셨던 잔과, 우유와, 꿀! 당신에게 필요하려나 싶은 걸 당신 가까이에 꺼내두고 있다. 당신 하기 쉬우라는 것 같지.)
맞다아, 포크도 하나 더어. 같이 먹어요.
(러스크 이야기겠다. 그럼, 그는 이제 빈 손이다.)
다 떠넘겼다아.
(비어버린 두 손을 들어보이고는 웃는다. 아니, 그럼 이러면 우유를 어찌 덥히나. 조금 맹하게 군다...)
#289■-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3 (화) 16:58:00
>>288
(아니 그치만 어떻게 사람이 부려먹기만 하고 살겠는가. 게다가 메뉴 추가까지 된 상태에서! 그렇게 펑펑 운 사람한테 그러는 건 도의적으로도 좀!)
으와.
(어떻게 하더라? 맹... 하니 멈춰있다가 일단 사부작거린다. 중탕을 했던가...? 꿀은 언제 타지...? 포크는 어디 있지...? 만능 전자레인지가 마법을 부려줄 거야...
결국 몇 번 사부작거린 끝에 뭔가 튀어나오긴 했다. 다행히 꿀우유는 무사히 나왔다. 포크도 잘 찾았다. 어떻게 했는지는... 음. 전자레인지 돌아가는 소리가 좀 들렸던 것 같지만 비밀로 해두자. 우유 막이 안 생겼으니까...)
...이제 먹어요!
(살랑살랑 걸어온다. 거참 불안정하게 걷는 것 같은데 용케 하나도 안 흘렸다.)
#290(백이) - ■-사백오십삼(57j.FTH8cK)2026-01-14 (수) 00:43:31
>>289
(부엌에서 일어난 일은 설거지할 때 다 들킨텐데 말이다. 게다가 우유를 끓이지 않았구나아, 정도는 지금도 알 수 있었다. 소리가 아니더라도, 우유가 따뜻하게 열이 오르며 고소한 향을 내는게 번지지도 않았지 않나. 물론 말하진 않을테다. 오히려 그는...)
으으응. 아까워요.
(아까워서 못 먹겠댄다. 최대함 얌전히 자리에 앉아 기다리며—당신이 살랑살랑 걸어올 때는 받쳐 들어주고 싶었다— 손님 흉내는 다해놓고는, 정작 제일 중요한 걸 못하겠다고.)
데이브씨가 혼자 처음 직접 해준 요리인데에.
(놀리는 거 아니다. 진심이다. 우유잔을 손에 쥐고서 만지작 거리고만 있다.)
...안 피곤하셔요?
(괜찮은 지 모르겠다. 당신이 하겠다 했지만 계획에 없던 잔업까지 시킨 직장 상사가 된 기분!)
저어는 그래도 같이 있으면 좋아서어 괜찮은데에. 이따 엄청 잘 잘 것 같구.
#291■-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05:56:45
>>290
...이거 요리에요?
(그치만 이 정도는 딱히 요리도 아니지 않나...? 난리 피우면서 우앵우앵하면서 한 것도 아닌데. 적어도 후라이팬이라도 꺼내서 뭐라도 했으면 모르겠다.)
저요? 저는 음.
(슬그머니 다시 옆자리에 앉는 청년이 피곤한가 가늠한다.)
...이거 다 먹으면 배부르다- 하고 돌아가서 잘 것 같기는 한걸요.
(뭐 정말 그렇지만은 않지만. 이 이상한 허기가 그런 식으로 채워질 수 있다면 진즉에 채워졌겠다.)
별이씨도 이제 잠 잘 잘 수 있게 됐으면 뭐어. 된 거 아닐까... 앗 제가 붙잡아두고 있는 건 아닌지.
(같이 있으면 좋다고 한 말을 흘려들은 게 분명했다.)
#292ㅤ(백이) - ■-사백오십삼(xz2/zGvkDa)2026-01-14 (수) 06:23:10
>>291
그치마안. 데이브씨 뿅 하구 마법처럼 만들 수 있는데 그렇게 한 거도 아니구. 불 잘 못 다루시면서요오.
(잔을 밀어내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고. 하지만 안다. 그도 아까워서 못 먹겠다는 말 들을 때마다, 먹히려고 태어난 애들이니까 먹어줘야 한다고 말했던 전적이 꽤 된다. 꿈지럭꿈지럭 우유를 한 모금 홀짝. 따뜻한 달콤함. 막상 마시니까 좋지! 두 모금 더 마셨다.)
저어. 막 이거저거 요리해주는 거, 사람들을 금방 웃게 만들 수 있니까 좋아해요.
(갑자기 뭔 소리인가 하면.)
누가 저한테 해주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맛있어요. 행복해~.
(맛을 따질만한, 그러니까, 요리라고 해도 되나 싶단들 말이다. 우유 한 잔이더래도 행복하는데 그럼 별 상관없는 것 아니겠나.)
데이브씨는 그럼 낮잠이겠다아. 다음에 더 배부르게 챙겨드릴게요! ...이번에 급하게 불러서어.
(마음이 계속 닳고 있으니까 말이다.)
불러달라고 해주셔서, 정말 부를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데요오. 제가 붙잡고 있는 거면 몰라. 같이 있어서 좋다구 방금 말했는걸.
(속상한 만큼 볼 쥐어뜯으라는 말 아직 유효한가. 지금 조금 속상한 것 같아요. 그런 눈초리를 살짝 보낸다.)
#293■-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07:05:51
>>292
그러면 싫어하실까봐...
(됐다면 진즉에 당신에게 손수건부터 챙겨줬겠다. 청년은 당신이 무어가 싫다, 싫다 한 걸 열심히 비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래도 당신이 우유를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하니 안심한 듯 제 몫의 핫초코도 다시 호록 했지만서도.)
으응. 그치요.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선물 주는 이유가 그런데...
(러스크 하나를 입에 물고 당신의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요리를 배울 이유가 점차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네요~...
(지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 기분이 들었으나 아무튼간에.)
받는 것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그치요?
(아무튼, 당신이 많이 받았으면 하니까 말이다.)
으에, 저는 괜찮은걸. 불러주셔서 기쁜데도요.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인 만큼 기쁜 것도 맞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게 무슨 소리니, 하며 있자면 도리어 당신이 눈을 새초롬하게 뜬다. 음.)
...급하게 불러서 잉잉 울고 싶으셨어요?
(이건 거의 등을 찰싹 맞고 싶다는 말과 동일하다.)
#294ㅤ(백이) - ■-사백오십삼(xz2/zGvkDa)2026-01-14 (수) 07:36:53
>>293
그건, 데이브씨가아.
(목소리가 우물 작아졌다. 차라리 울고 있을 때는 이거저거 다 얘기하고 있었으니 덜 부끄러웠다. 눈물 다 그치고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려나 했는데 다시 이런 이야기 하자니 부끄러워 죽겠다.)
괜히 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아. 아무리 쉽게 뿅 하는 거래도, 저 신경쓴다고 피곤하시지 말았으면 해서, 뭔가 해주시려고 하면 다 아니요오 했던 거였어요. ...그렇게 해주실만큼 제가 막 데이브씨한테 뭔가 그런 거어도 아니라구 생각했던 때도 있었고오.
(잘못했지. 잘못했다. 자세가 움츠러들었다. 잘못한 사람 같은 자세! 말려들어가서 바닥만 내려다볼 기세더니, 그는 슬쩍 당신을 바라본다.)
그래도오 지금은, 신경써주시는 거 좋아요. 제 생각 해주시는 거니까아. 그리고, 아마, 저 좋아하시는 것 같, .........
저 지금 엄청 괘씸하지요.
(두 손바닥에 얼굴 폭 묻었다. 바보멍청이. 그래도 얼굴을 영 가리고 있지는 않았다. 목이 타는 것 같아서 우유를 머금어야만 했다.)
...
(으응. 네에.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 답하고, 기쁘다는 말에 웃음으로 답하고. 그러면서 아까의 부끄러움도 얼레벌레 넘기고 있자니, 이게 무슨 소리람.)
.........
(홍당무 풍년이다. 심지어는 가릴 겨를도 없다. 부정할 수가 있어야지! 바르작 눈을 꾹 감았다 뜬다.)
보고 싶다고오, 필요하다구. 했었잖아요.........
#295■-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07:45:28
>>294
(그래요오. 그래요오. 청년은 느긋한 태도로 러스크를 먹으면서 듣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당신에게도 러스크를 쥐어줬을지도 모르겠다. 먹으면서 말합시다. 그러면서 말이다.)
...으음.
(그래서 청년이 뭔가 입을 진중하게도 달싹인 건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다.)
새로 다시 친구가 됐는데 그럼 안 좋아하겠어요.
(그치요? 나긋하게 말한다. 천천히 드세요, 하고 곁들여 말하기도 한다... 이제 당신이 다시 따끈한 홍당무가 되어가니 그제서야 다시 벌에 또 손을 대어 주지 않을까. 따뜻한 온기를 품은 음식을 먹고 같이 따뜻해진 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만.)
기뻐요.
(툭 말한다.)
믿는 건 미뤘다고 했지만요. 적어도 지금은 기뻐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거죠?
#296ㅤ(백이) - ■-사백오십삼(xz2/zGvkDa)2026-01-14 (수) 08:03:29
>>295
(먹을 정신 머리가 있겠나! 러스크 쥐어주거든 잘 쥐고 있기만 했다. 끄응. 당신이 아무말 하지 않아도 찰나마다 심장마저 꾹 쥐어짜지는 느낌이라, 뜸을 들이면 더 잘 익어버리고 만다. 홍홍당무.)
이제는 알지만, 그으냥, 그때느은... 데이브씨는 친절한 사람이니까아. 도와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아, 했었어요. ............ 저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할 수도 없, 없으니까아.
(변명인지 자백인지. 볼에 손이 닿거든 흠칫거리지는 않는다. 이제 당신 손길에는 놀라지 않나. 진정하라는 뜻이겠거니, 눈을 꾹 감는다. 얼마나 부끄러운지 잘게 떨고 있는게 닿은 손으로 전해지겠다. 창피해. 부끄러워. 숨까지 같이 잠깐 꾹 참으면 가라앉아줄까. 물론 그러지는 않는다.)
...
(속이 한바탕 뒤집히는 기분. 그동안 길을 참 빙빙 헤매고 있었다는 걸 또 새삼스레 알게 되어서 그렇다. 그러니 겨우 목소리를 낸다.)
......기뻐하셔서 기뻐요. 응, 많이 기뻐하시면 좋겠어요.
(당신을 기쁘게 만드는 방법은 이렇게 쉽구나, 하고.)
#297■-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08:10:44
>>296
(별이씨가 점점 적색왜성이 되고 있다...
둥둥 뜬 생각이 흘러간다. 그 와중에 당신이 한 말 중에 하나는 그에게 꽤 무겁게 찍힌다.)
........그거는 그게.
(말하기 참 어렵다.)
...누군가한테 좋아한다고 하기 너무 어려운걸요...
(그래서 그는 답해주는 것 외엔 할 수가 없다. 말의 무게를 알고, 그만큼 담긴 감정을 알아서... 좋다고 말하는 게 실례 같아서. 오해할까봐. 무서워서.
잘게 떠는 당신을 따라, 파르르 떠는 손끝으로 당신의 머리를 다시 도담도담해 본다. 누구를 위한 진정인가.)
...
(정적. 비는 소리를 채우기 위해 보통은 러스크라도 먹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열심히 먹었나 보다.)
...해, 달라고 하면 어... 어... 못할 건 없으니까...?
(더듬더듬.)
...또 보고 싶다고 또 찾으셔도 되니까...
(그것이 아무래도...)
...그러면 기쁘고 그쵸...?
(얼렁뚱땅 매듭을 짓는다.)
#298ㅤ(백이) - ■-사백오십삼(xz2/zGvkDa)2026-01-14 (수) 09:06:36
>>297
(쥐고만 있던 러스크를 이제서야 입에 넣었다. 포크는 그릇 위에 내려놓았다. 식기들이 잘그락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아무렴, 사랑 받는 줄도 몰랐던 사람에게 어찌 좋아한다는 말을 해달라 하겠나. 그는 못됐고, 바보멍청이에, 욕심도 많고 고집쟁이지만, 제가 편하겠다고 남을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가만 쓰다듬을 받은 덕일까. 잠시 말없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사실은요, 저도 그래요.
(당신에 비하면, 아니, 객관적으로 그는 좋아한다는 말을 쉽사리도 한다. 웃음도 애정표현도 마음도, 죄 헤픈건지 넘치는건지. 그래도 어렵단다. 말하기 죄스러워 미안할 때도 있다. 듣는 이가 부담스러울까봐 마음을 자를 때도 있다. 그러다 아예 잘려나가 결국 말하지 못하고 삼킨 때도 당연히 있다. 거절당할까봐는 물론이고, 믿어주지 않는 것도, 멋대로 좋아해놓고는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것도 욕심 같아 무섭다.)
마음을 전하는 건 원래 늘 어려운 거니까아.
(더듬더듬 해준 말이 기쁘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지금은 괜찮아요. 저어는 이제 잘 알기도 하고! 예약도 있고오.
(예약이라면야 이름이겠다.)
그리고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쉬워지신다거나아, 언젠가, 누군가한테 말하고 싶어지실 때가 올 지도오.
(당신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에 가까운 말이다. 말은 마친 그는 홍홍당무에서 홍당무 정도로 돌아와서는 말갛게 웃었다.)
사랑은 보고 싶은 거래요. 나는 내 친구가 늘 보고 싶을텐데.
(그렇지만 당신은 바쁘지요! 장난기 넘친다. 매번 보고 싶다고 하면 어쩌려고!)
#299■-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09:18:10
>>298
으응. 늘 어려워서.
(그래서 차라리 전하지 않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다만 당신과 이야기하는 이 순간에는 그러면 안 되기도 했다. 당장 제발 그 아끼는 마음 좀 풀어헤쳐서 꺼내달라 한 게 얼마 전이다. 손으로 셈 할 정도로 짧은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이제사 그러면.
...엉킨 속 한 번 무겁다.)
괜찮으면 뭐어.
(그러고 나서 현실로 돌아오면 당신이 괜찮다 하니, 엉킨 실타래도 거기서 잠깐 엉키기를 멈추고 뚝 잘려버린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좀 고쳤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생각하며.)
먼저 말할 수 있을 때가 언젠가는 뭐어... 오겠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마냥 어깨를 으쓱 하며 너스레를 떤다.)
오.
(물론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거절하는 법도 연습해야겠네요.
(그렇게 대답하리라.)
#300(백이) - ■-사백오십삼(9AgtkMhnYm)2026-01-14 (수) 11:25:15
>>299
(아무리 그래도 받기만 하지는 못한다. 당신이 쓰다듬어준 걸 또 되돌려줘야 하겠단 뜻이다. 그는 당신의 머리를 살살 부드러이 헝클이듯 하다가도 예쁘게도 쓰다듬어주려 한다. 쓰다듬기 좋은 건 짧은 머리라고 말한 적 있던가.)
그래도 데이브씨는,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하시잖아요.
(예를 들자면, 당장 오늘 만해도.)
갑작스레 찾았는데 바로 와주셨고, 우는 내내 계속 눈물 닦아주셨고. 심지어 손으로 옷으로 전부우! 제가 혼자 바보짓하는 거도 다아 들어주셨고, 틀린 말 하면 하나하나 다 화내주셨고. 그러고도 제가 미운 소리 하게 해줬고! 제가 싫어할까봐 세심하게 다 신경쓰면서 조심하고 계시구요. 그러면서 좋아하는 것도 챙겨주셨고, 지금도요. 제 말 들어주려고 하셨잖아요. 분명, 데이브씨가 나보다 날 생각할 거에요.
(물론, 그게...)
가끔 삐죽빼죽하시기도 하지마안, 전 그것도 좋아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결론은 다음과 같다.)
그래서 잘 알아요. 당신은 날 좋아해.
(이렇게 죽 나열해보니, 말로 하는게 차라리 쉬울 것도 같다. 어쩜 그렇지. 그는 우유를 홀짝거린다.)
응! 아니면— 데이브씨가 먼저 말 하기? 나는 언제든 손님을 좋아하니까요.
(당신이 선수치면 그가 말 못하지 않겠나. 얼렁뚱땅 지어진 매듭 위에 리본을 묶어버리네.)
#301■-사백오십삼 - (백이)(2aBy6gmdbO)2026-01-14 (수) 14:55:10
>>300
(앗 쓰다듬 받기. 반곱슬의 검은 머리가 살살살 당신의 손에 문질러진다. 눈을 슬쩍 감고 있는 걸 보면 음, 좋은가 보다.
슬쩍슬쩍 눈을 떠서 당신의 말에 대답을 하려다가도 도로 간지럽히는 손길 탓에 허사로 돌아간다. 이건 뭐 사람 손 타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아니고.
그래도 말은 똑바로 듣고 있었다.)
그럼요. 그만큼 애정을 빚어 드리고 싶은 분이기도 하고.
(...나열한 사실들을 늘어놓고 보자면 자신이 생각보다도 뭔가를 많이 했구나 싶다. 몇개는 아마 청년의 몸에 밴 습관이라서 청년의 기억 속에서도 금방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별이씨가 저를 더 잘 알지도...
(반쯤 농담이지만.)
그러면-... 음.
(결국 이야기는 그렇다.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 제가 먼저 이야기할 것.)
...내가 좋아하는 별이씨.
(음. 역시 무겁다. 그렇게 내뱉고 한참 말을 못한다.)
...별이씨 정말 대단하게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었구나...
(내뱉고 나서야 더 실감한다.)
#302(백이) - ■-사백오십삼(vAF/.y569q)2026-01-14 (수) 16:25:09
>>301
(모르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그러니 그렇게 매번 도망다녔지. 왜 그리 받는게 무서웠는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었는지, 과분해 어쩌지를 못했나. 이렇게 좋아하면서 말이다. 수줍게 웃으며 기뻐하다가도 장난을 친다.)
제가 더 잘 아는 부분 하나는 확실히 알아요.
(헤. (*´︶`*) 장난기 서린 웃음이 스쳐간다.)
데이브씨가 예쁘다는 거느은 내가 더 잘 알지요.
(장난을 덧씌웠을 뿐 진담이다. 그리고, 이어서.)
응.
(사붓 받아 단단한 목소리를 낸다. 잊혀지고 싶어하던 사람,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길 바라마지 않던 사람, 늘 떠나버리는게 제일 쉬웠던 사람 주제, 잘 듣고 싶었다. 기다렸단 듯 들뜨지도 않고, 홍당무마냥 달아오르지도 않고, 같은 말을 되돌려주려 안절부절하지도 않고 그저 담담하다. 그저 당신은 그런 말을 할 수 있고, 그는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익숙한 호칭으로 불렸다는 듯 여상한 미소다. 어느 정도 반갑고, 어느 정도 수줍은. 그렇게 기다리다가.)
좋아한다는 말은 늘 나한테 다시 돌아온대요. 지금처럼요. 좋은 일이 생겨요.
(누구한테 들은 말이람.)
#303■-사백오십삼 - (백이)(YswOX5DwlW)2026-01-14 (수) 17:10:33
>>302
...우.
(정말이지 하나같이 다들 왜 그러시나 모르겠다. 사실 청년은 당신도 예쁘다, 라고 하면 되는 일인 걸 알았지만서도.)
습관 고치라고 있는 곳 같아요...
(인색함을 고쳐라. 그렇지 않으면 나갈 수 없음이라. 꼭 그런 곳 같다. 당신은 그런 이승과 저승 사이의 수장님이다... 아무튼 그렇다.)
별이씨도 으응. 예뻐요. 네에.
(삐죽거림이 섞였다. 진짜 칭찬 맞지?)
...
(그리고 좋아한다는 말이 돌아온다- 라는 말에 컵을 그저 만지작거린다. 어느새 컵은 비었다.)
오늘의 저는 당신의 좋은 일이 되었나요?
(어쩜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이 참 어린애같기도 하다.)
#304(백이) - ■-사백오십삼(ixLqQ7S9DO)2026-01-14 (수) 17:29:08
>>303
(그는 모를 일이다. 당신 말 잘 들은 것 말고는 오늘 할 일이 없다고 주장하리라. 그동안 해줬던 말들, 오늘 해준 말들 다 차곡차곡 잘 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러니 당신이 예쁘다고 조금 삐죽거리거든, 짐짓 고민하다가.)
오늘은 예쁜 짓 조금 한 것 같아요.
(못난 짓만 하다가 말이다. 그러니까 예쁘다는 말에 고개 끄덕거리며 웃고나 있다. 그러다 당신의 물음이 참….)
데이브씨이.
(바보.)
당신이 내게 해준 모든 것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당신이에요.
(아무렴, 그 모든 것이 당신이 해주었음으로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바보에게는 좀 더 쉽게 말하는 편이 낫겠다.)
오늘의 당신은 제 좋은 일이 되어서는 넘쳐 흘렀답니다아.
(와아! 웃음이 하얗다.)
#305■-사백오십삼 - (백이)(YswOX5DwlW)2026-01-14 (수) 17:36:07
>>304
...
(막 반박하기에는 그의 뱃속에 든 따스한 말이 그를 물렁하게 만들고 있었다. 당신은 참 무엇도 못하게 하는구나. 무력감을 자주 느끼는 청년에게 이 순간은 조금 신기했다. 좀 소소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네에.
(자기 의심이 많은 청년에게 그 말은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을까? 적어도 스스로를 끝없이 깎아 날서게 벼리거나, 둘둘 천에 감싸기만 하던 것과는 좀 다른 기분이 들겠지.)
함께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해요.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응당 감사를.)
...다음에 이런 노력을 또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사실 모르겠지만요, 그치만,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 그만큼 해주고 싶다고 생각을 계속 하고 있으니까...
(머뭇거리는 말.)
...다음에도 좋은 일로서 찾아오고 싶어요.
#306(백이) - ■-사백오십삼(ixLqQ7S9DO)2026-01-14 (수) 18:09:28
>>305
(으으응.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작별은 몇 번을 겪어도 적응되지 않는다. 그러니 역시 인사를 해야한다면 당신을 한 번 더 안아주고 싶었다. 괜히 눈치 한 번 데굴 굴렸다.)
응! 데이브씨도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요. 다음에도 같이 놀아요.
(놀았다고 해도 되나 싶지만은, 뭐 어떠한가. 친구끼리 만나 시간 보냈으면 그게 논 거지. 그리고 당신이 또….)
데이브씨이.
(바보.)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챱! 당신의 양볼을 양손으로 꼭 쥐려고 했다. 그리 고정해서 눈을 바로 마주하려 하고는 잠시 가만 바라보았을테다. 무언의 압박인가. 그치만 좋은 일이고만 싶어한다면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던 자신과 무어가 달라. 괴롭지 않나. 당신이 나를 생각할 때 짓눌리길 바라진 않는다. 그냥, 당신이 제게 그렇듯…)
나도 당신에게 좋은 일이 되고 싶어요.
(이어서, 부으. 볼멘소리 난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단 건 알지만요오. 당신이 좋은 일이 아니어도 내가 좋은 일 되어주면, 결국 좋은 일들인건데에. 매번 좋으려구 하면 고장난다구요!
(마지막 말은 아무래도 자기소개이자 경험담이겠다.)
#307■-사백오십삼 - (백이)(YswOX5DwlW)2026-01-14 (수) 18:41:23
>>306
(하지만 이미 잔도 리필했고, 간식도 먹었는걸. 나눌 수 있는 대화도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 극도 하나의 결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짧고 진솔한 간막극.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순간 들어 청년은 얕은 미소를 지었다.)
응, 다음에 또 같이 놀면 되니까요. 시간은 많지요?
(물론 당신이나 그나 바쁘지 않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우왓.
(볼이 붙잡히면서 아련한 생각은 굿바이 해버렸다. 눈과 눈이 마주친다. 동그랗게 뜬 눈에 당신이 비친다. 아아니, 왜...)
...
(하지만 이내 당신이 하는 말에 아, 한다. 말뜻을 이해한다. 여즉 그렇게 하고자 했다가 모두에게 혼쭐을 나고 있는 당신을 본다. 좋게 대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강박에 밀어넣던 자신을 생각한다.)
알겠어요.
(픽 웃는다.)
그러면 다음엔 어리광 부리러 와야지.
(후후 웃으면서.)
지금부터 부려도 될까요? 저 안아주세요.
#308(백이) - ■-사백오십삼(ixLqQ7S9DO)2026-01-14 (수) 18:57:08
>>307
응, 언제든지요! 저 시간 부자에요.
(아무래도 당신 시간이 문제 아닐까. 당신이 밖으로 많이 떠나있으면 안 되는 이유도 있고 말이다. 이러고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이참. 누가 바보 소리를 했담.)
...
(동그랗게 뜬 눈을 보고 있자니 이대로 볼을 한 번 쥐어뜯어버릴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당신이 곧바로 알아들어서 다행이다. 그라면 당신이 알아듣고서 답할 때까지 안 보냈다. 곧잘 알겠다 하고, 더불어 어리광까지 부리러 오겠다니 볼멘소리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는,)
당연히요! 응, 얼마든지이.
(어리광 부리는 입장이 바뀐 것도 같다. 이렇게 좋아하면 어쩌나. 볼 잡고 있던 손들을 놓고는 바로 답싹 당신을 안아버린다. 꾸우욱 끌어안더니 그 팔을 풀지는 못하고 고개를 들었다. 아무래도 인사를 할 때는 얼굴을 봐야지! 당신을 바라보는 얼굴이 살기돼있다.)
보고 싶을 거에요. 조심히 들어가시기이.
#309■-사백오십삼 - (백이)(YswOX5DwlW)2026-01-14 (수) 19:06:33
>>308
(당신을 꾹 끌어안는다. 무언가를 안는건 정말 질리지도 않는다. 행복해. 둥둥 뜨는 생각으로 그게 옥시토신 아닐까? 가 지나간다.
당신과의 키 차이가 있는 만큼 그는 자연히, 살짝 당신을 내려다보게 된다. 올려다보는 당신의 눈을 마주한다. 아마 당신 눈에는 청년이 이제사 굉장히 뿌듯하고 기쁜 사람처럼 보일지도.)
응, 저도요. 저도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고개를 살짝 숙여서 어깨에 다시 이마를 툭 댄다. 가능하다면 살살 고개를 저어 부비적거렸을까... 그래, 보통 볼을 대고 마구 문지르는 행위가 꼭 저런 모양을 했지. 청년은 조심스레 어리광을 부리고 있음에 틀림 없다.)
...이제 정말 가볼게요.
(살살 했으니, 앞머리만 조금 흐트러진 모양새다.)
푹 쉬셔야 해요. 펑펑 우셨으니까 물 많이 마셔야 해요. 그리고 열심히 주무시고. 알았죠?
#310(백이) - ■-사백오십삼(Yet3x1zAGS)2026-01-14 (수) 19:30:07
>>309
(보고 싶다는 말이 되돌아 왔네. 메아리가 칠만한 곳은 아닌데, 그게 즐겁다. 마지막에, 그리고 그 마지막에서야 당신이 그런 얼굴을 보여준 것도 한 몫 했을까. 부비적거러오는 건 참 강아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그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간지럽고, 따뜻하다. 자연스레 당신을 안고 있던 팔 중 하나 당신을 토닥토닥 쓸어주었다. 그러고 있자니, 오늘 답지 않은짓 많이 했는데… 하나 정도 더 추가된다고 뭔일 나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당신을 따라한 것 같다, 당신 어깨에 그의 뺨이 꾹 디밀렸다가 만다.)
...
(아, 머리카락.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말해주어야지 싶다가도.)
그새 더 예뻐졌어요.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나 싶어서. 당신도 쉬러 간다고 했으니까.)
네에. 물 많이 많이 마실게요. 그리고 바로 올라가서 잘게요. 엄청 푹 쉬고 엄청 잘 잘게요.
(고개까지 끄덕거려가며 당신의 당부를 전부 받아안았다.)
안녀엉, 내 친구.
(정말 갈 때는 손 살랑거리며 인사해주리라.)

[/sub]#막레로받으심되지않을까요-!!!!!!!!!!!
#311(백이) - HiO(juTBl1ViB2)2026-01-19 (월) 15:15:12
히오씨이
안녕하세요오
좋은 점심이에요 (*´︶`*)
식사 시간이시려나!
천천히 답주셔요!

별 건 아니고
저어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근데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갖구 (mm`*)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아
#312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16:24
>>311
응? 어어 으응 뭔데? 일단 받을 수는 있어.
#313(백이) - HiO(juTBl1ViB2)2026-01-19 (월) 15:19:27
>>312
히오씨다아 (*´ᗜ`*)!
그으
호두랑 피칸이랑 아몬드랑 금귤을요
정과! 로 만들었는데
괜찮을까요오
달콤하게 졸인 거에요!
#314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21:33
>>313
어어어엇.
오오오...
오? 만드는 데 좀 고생했을 것 같은데 괜찮아?
아아이 맞다. 백이씨네는 새벽인가. 좋은 새벽... 아니 근데 지금까지 만들고 있었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
#315(백이) - HiO(vCLEZSh/Aq)2026-01-19 (월) 15:24:05
>>314
으응 그치만
좋아하실만한 걸로
답례! 하고 싶었는걸요 (mm`*)!
오히려 시간이 드니까 늦어졌구요 (*´^`*)
말리고 굽는 거느은
가만 두면 돼서 괜찮아요!
지금까지 하지도 않았구!
지금 연락드린 건 히오씨 낮 기다린 거라아 (*´ᗜ`*)
바로 간식으로 드실 수 있음 좋겠어서!
#316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26:42
>>315
답례...??
일단 내가 낮이 될 때까지 기다려 준 건 뭐라고 할까 황송한걸. 안 받을 수는 없지. 그렇게 정성을 들여 시간을 들여 만든 건데. 감사히 받을게.
#317(백이) - HiO(vCLEZSh/Aq)2026-01-19 (월) 15:29:40
>>316
네에!
저번에 혼내주신 거랑
이야기 들어주신 거 (*´ᗜ`*)!
저 엄청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다 돌아다니고 나니까 인사드려야겠다아! 싶어져서!
(*`ᗜ´*)!
받아주시면 저야말로 고맙지요 (*´︶`*)!

[차원택배 - HiO 에게 유리병! 호두•피칸•아몬드•금귤 정과가 옹기종기.]
#318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31:51
>>317
어이구 많아라. 잘 먹을게 고마워.
그리고 뭘 새삼. 아무튼 백이씨가 돌아다니다가 뭔가 응 이룬 것 같다-! 하는 거는 백이씨가 한 거잖아?
#319(백이) - HiO(tfjlL/QeMO)2026-01-19 (월) 15:33:12
>>318
(*´ᗜ`*)!
네에!

으와 저
저 칭찬받아요? (mm`*)?
칭찬
칭찬받을 거면
히오씨한테는 받고 싶은 거 있어요! (mm`*)!
#320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35:19
>>319
어라. 받고 싶은 칭찬이라니.
좋아, 그게 뭐든 해주겠어.
#321(백이) - HiO(KX8yC/J3zq)2026-01-19 (월) 15:37:05
>>320
칭찬이라기보다는요오
받고 싶은 선물이랄까
근데 비밀로 할래요 (mm`*)
엄청 엄청 무리인 거 같아서어 부끄럽기도 하구요
#322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38:35
>>321
용기가 없으면 어떡하나...
일단 정과는 맛있게 잘 먹고 있어. 고마워.
#323(백이) - HiO(t5r4n0ClEi)2026-01-19 (월) 15:40:24
>>322
그치만 정말 부끄러운걸요 (mm`*)!
나아중에 많이 많이 용기날 때 말씀드릴게요오

(*´ᗜ`*)
다행이에요!
그럼 응! 쉬는 시간 방해 않겠습니다아
좋은 점심 보내셔요! (*´︶`*)!
들어가볼게요!
#324HiO - (백이)(w3dnJUZUaG)2026-01-19 (월) 15:42:24
>>323
으이구.
그래, 언젠가 백이씨가 바라는 칭찬을 하는 날이 오길 나도 기다리고 있을게. 얼른 자. 푹 쉬고.
#325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19:05
언니, 바빠?
#326민세하 - Cassandra(POOM5CZSgK)2026-01-28 (수) 11:20:28
>>325
아무래도 좀 바쁜데
#327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0:37
이잉.
많이?
#328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0:46
일하는 중이야?
#329민세하 - Cassandra(POOM5CZSgK)2026-01-28 (수) 11:22:17
>>327-328
글쎄다 내가 지금 뭐하는 중인가
#330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2:44
>>327
흥.
자꾸만 그러면 지금 당장 놀러갈 거야.
뭘 하고 있든!
그러니까 제대로 답해줘.
#331민세하 - Cassandra(POOM5CZSgK)2026-01-28 (수) 11:23:26
>>330
얼씨구 대답해도 처들어올 것 같은데
#332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3:44
>>331
어떻게 알았지.
가도 돼?
#333민세하 - Cassandra(POOM5CZSgK)2026-01-28 (수) 11:24:07
>>332
안 된다고 하면 안 오고?
#334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5:34
>>333
으응 뭐...
언니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보고 싶긴 하지?

그래서 안돼, 세미 언니?
#335민세하 - Cassandra(POOM5CZSgK)2026-01-28 (수) 11:26:31
>>334
안될 건 없고 3초 안에 와라
#336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29:36
>>335

잠시ㅁ

(뿅! 화려한 이펙트도 뭐도 없이 꽤나 급하게 와서는 우당탕 넘어질 뻔하까지 한다. 겨우 발을 짚어 균형 잡고 얼굴 드는 것 보자면 익?숙한 얼굴이다. 헤헤, 뒷목을 긁으며 조금 머쓱히 웃고. 쭉 훑어 보자면 옷은 그냥저냥 평범한 검은 목폴라티에 청바지, 그리고 워커 부츠. 겉에는 가죽 자켓을 하나 걸친 채다.)
오... 랜만?
#337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1:36:23
>>336
얼씨구.
(뭐, 세월의 흔적 말고는 달라진 점 없나. 서른아홉 먹은 경찰은 소파에 기대 양반다리 하고 앉아 있다. 츄리닝 차림은 누가 봐도 잠옷으로 쓴 것 같고. 손님맞이 하는 사람 맞나.)
오랜만이고 나발이고 패션쇼하러 가냐.
(언젠가 와본 적 있을 그 집이다. 여전히 사람 사는 흔적이 좀 옅긴 하다만. 아차, 그러고보니 이 인간 왼쪽 눈썹에 스크래치 나셨다. 흉터 하나 다신 점이 좀 다르겠다.)
#338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41:52
>>337
(무슨 옷을 입고 있든, 당신 보자마자 눈을 반짝인다. 이거 원, 무슨 꼬리라도 있었으면 선풍기처럼 돌릴 모양인데.)
언니!
(뭐라 하건 말건, 단번에 당신의 위로 안기려 든다. 피하지만 않는다면 꼭 안고선 이곳저곳 살피다가, 흉터 보고는 표정이 좀 심각해진다. 손가락으로 살살 흉터 따라 그려보려 들곤.)
...이거 뭐야?! 누가 우리 언니 얼굴에 이랬어?!
#339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1:46:52
>>338
아무래도 오빠는 아니지.
(너스레 한 번 참. 의미없이 틀어둔 TV 소리와는 다른, 분명히 이 집 안에 존재하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영 낯설다. 그래도 안겨드는 당신을 퍽 자연스레 안아주었다. 무른가? 나이를 먹기는 먹었지.)
글쎄다, 누가 그랬나.
(흠. 진짜 기억 안나는 모양새다.)
뒤졌던가, 옥살이 중이던가...
#340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1:50:56
>>339
감빵 갔어? 그럼 됐지, 뭐어.
(누가 그랬나, 하는 말에 입술 삐죽이다가도 이어지는 말에는 안심하듯 웃었다. 내친 김에 뺨도 꾹꾹 부비려 들었고.)
다른 데 다친 데는 없구? 전에 막, 선물도 안겨줬잖아. 아직 쓸 일 없었지, 응?
(그러다가도 또 고개를 들어 당신을 빤히 보고는.)
나 이름 불러줘, 세미 언니.
(갑자기?)
#341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1:55:25
>>340
야야, 티비 안 보인다. 티비.
(뺨까지 부벼오니 하는 소리가 이렇다. 그러면서 피하지는 않는다. 아무렴, 적당히 받아주는 편이 괜히 피했다가 한소리 듣고 내어주는 꼴보다 낫지.)
아. 거 어디 있을텐데. 쯩이랑 같이 있을건데.
(바지 뒷주머니던가, 잠바 주머니던가. 아무렴 쓸 일 없어보였던 낯짝이다.)
이름?
(흠.)
뭐였냐.
(진짜?)
#342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00:13
>>341
(티비 안 보인다 뭐라 하자 일부러 뺨을 더 붙여온다. 꼼지락거리도 당신보다도 큰 품을 어떻게든 욱여넣고. 어디 있기는 하단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진짜? 잘 가지고 있었구나...
(헤실헤실. 당신으로서는 이곳의 시간이 꽤나 지난 것 같은데, 어쨌거나 가지고 있는 게 어디인가. 그것만으로도 제법 기쁘... 기뻤다가, 이어지는 말에 다시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이어서 눈썹으로 팔자를 그리고. 이참에 낑낑 소리도 낼 것 같은 얼굴이다.)
...기억 안 나...? 나, 나 이름도...?
#343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05:04
>>342
아이고, 디스크 터진다.
(쌩엄살이겠다. 고작 이 정도로 터질 디스크였음 진작 터지셨겠다. 당신이 헤실헤실 웃는 얼굴 슬쩍 봤다가, 티비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애가 여전히 사람 보는 눈이 없어. 글렀군.)
거 꼬부랑말 아니냐.
(영어라고 까먹었다는 건가. 정말?)
카산드라는 알겠는데.
(진짜? 애초에 카산드라는 지금 당신이 톡방에서 달고 있는 사용자명이 아닌가.)
#344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06:27
>>343
(이제 진짜로 거의 울상을 하곤 낑낑끙끙 난리가 났다. 진짜??)
#345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08:19
>>344
흠. 루나시였나.
(겠냐?)
아로 시작했었나. ...아담?
(이런다.)
#346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09:42
>>345
아, 뭐야아... 기억하면서!
(루나시, 까지 나오자마자 그래도 얼굴 밝아진다. 투정부리듯 당신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아프지 않게 툭툭 친다.)
#347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11:29
>>346
야야야야, 너는 하필 칠년전에 현철이한테 맞은데를.
(헛소리 되시겠다.)
그래, 아담아. 됐냐?
(정말?)
#348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13:17
>>347
(다시 울상! 차마 때리지도 못하고 뭘 하지도 못하고 그냥 입술만 삐죽빼죽거린다.)
#349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15:17
>>348
(입꼬리 씰룩. 웃음 참는 모양이다.)
매디?
(당신이 방금 톡방에서 불린 호칭 기억했나보다.)
#350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17:34
>>349
말구우...
(어이쿠. 이제 더 놀리면 진짜로 삐지기 직전 같다. 아니면 시무룩해져서는 파들파들거리거나.)
#351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19:34
>>350
말고? 흠.
(한참 뜸들이다가.)
아만다?
(두손 다 들었다. 이제 그만 놀리겠다는 뜻이려니.)
#352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22:12
>>351
(그제야 헤, 웃는다. 아무래도 울기 직전이었던 것도 연기인 모양. 뭐, 그래도 단단히 삐져서 괴롭히긴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응, 세미 언니!
(그렇게 답하곤 당신의 허리를 아주 그냥 힘주어 안는다. 딱히 고의는 아니고, 그냥 기분 좋아서 힘 주체를 살짝 못 하는 거다.)
완전 보고 싶었어... 오늘 이렇게 보니까 너무 좋아. 그동안 잘 지냈어? 요즘에 많이 바빠? 힘든 일 있어? 저녁은 먹었구?
#353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26:36
>>352
야야, 거긴 구년전에 광식이가 때렸다.
(헛소리 되시겠다. 그래도 나름 지금도 현장에서 구르고 있는 경찰인데, 형사인데. 지금 힘주어 안는 정도는 견디지 않겠나.)
어야, 그래. 좋아서 다행이다야. 잘 지냈고, 언제나 똑같고, 그것도 늘상 똑같고, 먹었다. 니는 먹었냐.
(아무래도 한국인이 집에 손님을 들였으면 밥을 먹여야 하기는 하다. 죄 건성으로 답하나 싶다가 저녁식사 안부만은 제대로 묻는 이유다.)
#354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32:41
>>353
거짓마알.
(일부러 투정부리듯 웅얼거렸다. 그래도 팔에 준 힘이 조금 느슨해진다. 놓지는 않지만.)
잘 지냈으면 다행이고! 선물 쓸 일도 없었던 거 보면 크게 다칠 일은 없었나 보다. 맨날 맨날 가지고 다녀, 그래도. 언니는 직업이 직업이라 또 혹시 모른단 말이야. 온 김에 더 줄까?
(그러다 밥 먹었냐는 질문에 온갖 말을 늘어놓던 입이 조가비처럼 다물린다. 눈을 데구르르 굴리고.)
아니!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그렇게 경쾌하게 말하니?)
근데 뭐, 난 딱히 안 먹어도 되긴 하니까.
#355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36:14
>>354
허. 억울해서 방금 황천길 건넜다.
(배때지 함 까서 보여줄까 하다 말았다. 눈썹 스크래치로도 그러는데 저 옷 안에 감춰져 안 보이던 흉들 확인시켜주어서 뭐하나.)
다 쓰면 리필하는게 상도덕이다~.
(뭐 어디 밥집에서 반찬 리필하나. 그래도 늘 지니고는 다닐 모양인가보다. 당연하다. 쯩과 같이 있다는 건, 경찰이라는 신분증과 함께 다니는 거니까는 늘 갖고 다니고 계셨다.)
얼씨구. 뭐 배달이라도 시켜주랴.
(안 먹어도 된다는 말은 못 들었나?)
요즘 애들은 뭐 좋아하나.
#356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42:20
>>335
괜찮아, 내가 꼭 붙잡고 있으니까 아직 황천길 안 건너!
(조잘조잘. 배때지 까서 보여주면 뒷목 잡고 넘어가려 들지 않았을까. 없는 미래지만 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야? 언니는 또 그런 거 본인이 잘 안 쓰고 남이 크게 다치면 쓸 것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많으면 언니도 쓰고, 언니가 다른 사람한테도 쓰고, 그런 거잖아.
(눈 깜박깜박거리고. 잃어버리지도 않고 잘 가지고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제법 기쁘지만.)
모올라. 요즘에는 뭐가 유행이야?
(싫다는 말은 안 한다.)
#357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2:48:16
>>356
씁, 아닌데. 방금 건넜는데.
(아무렴. 함부로 보여주지 않으리! 겨울날이라 다행이다란 생각이나 하고 계시겠다. 여름날이었으면 옷 길이들이 짧았으니 다른 곳 흉터들도 보이지 않았겠나.)
인생 날로 처먹으면 배탈난다.
(편법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그걸 내가 알겠냐.
(요즘 애들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아. 거 두쫀쿠는 밥이 아닌데.
(유행하는 거 하나 기억하셨다만은...)
#358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2:55:03
>>357
아니야아, 잘 붙잡고 있어.
(점점 말하는 내용이 어린애 대화에 가까워진다. 행동도 마찬가지다. 또 얼굴을 부비작거리고 있다. 뭐, 당신 앞에서는 늘상 이랬었나?)
에이, 그 정도로는 배탈 안 나. 그냥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도움 잘 되는 동생 둔 값인 거지.
(말은 청산유수다.)
이를 테면 학연지연, 그리고... 뭐, 뭐더라. 어쨌든! 지연에 속하는 거지. 이 정도 도움은 합법이야.
(그러가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갸웃!)
두쫀쿠? 그게 뭔데?
#359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3:00:36
>>358
(여기서 더 우기면 더 장단 맞추기 빡세겠단 생각이 설핏.)
그래, 거 안 건넜다. 한강이랑 헷갈렸네, 내가.
(이제 TV에서는 뭐가 나오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리광은 받아줄 지 언정, 애정표현을 거절치 않을 지 언정...)
안 되는 건 안 된다~.
(오늘 꼰대라는 말 들었던가. 어쩌면 생사가 뒤집힐 수도 있음을 아니, 당신이 예로 든것과는 비교도 안 된단 생각을 한다.)
그 뭐더라, 뭔 마시멜로에...
(흠.)
있다. 그 애들 당뇨 걸릴까 걱정되는 거.
(설명이 너무 대충이다...)
#360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3:12:26
>>357
(안 된다는 말에 입술 삐죽이긴 하지만 별다른 말은 안 한다. 조금 시무룩해져서는 당신의 손목을 조금 만지작거리려 들 뿐, 더 땡깡 부리진 않는다. 적어도 당장은.)
마시멜로 들어갔으면 일단 맛있긴 하겠다. 칼로리는 좀 높겠지만.
(궁금하긴 한 눈치.)
그래서 뭐 사줄 거야? 언니 잘 먹는 걸로 시켜주라. 아니면 언니가 좋아하는 메뉴나.
#361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3:16:53
>>360
(떼는 다 썼나. 그럼 한 손으로 폰을 들어보이신다. 서른아홉다운 카드지갑 폰케이스. 꽤 썼는지, 아니면 그냥 험하게 써서 그런지 꽤 너덜거린다. 그리고는 뭔가 주문을 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그 요즘 애들 환장하는게 또 있더라고.
(마라!)
매운 거 잘 먹냐?
(잘 먹는다 하면 제일 매운 거로다가, 못 먹는다 하면 로제마라로다가 시켜줄 모양이다. 꿔바로우는 이미 담았다. 그리고 두쫀쿠도 주문하실 거다.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요즘 애들 코스.)
#362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3:32:48
>>361
매운 거? 먹어도 탈은 안 나는데...
(곰곰 생각해본다. 옛날에 매운 걸 잘 먹었었나?)
어... 엄청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아.
(옆에서 빤히 당신이 주문하는 걸 본다. 오오, 로제마라. 쪼금 고민하다가 두쫀쿠 가리키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나 이거 하나만 더 시켜주면 안돼? 집에 들고 가고 싶은데... 안 되면 말구.
#363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3:37:25
>>362
(로제마라. 뭔 추가같은 건 아직 잘 모르겠는 관계로 제일 기본으로 시키셨다. 꿔바로우는 그래도 두명이니까, 거기다 본인은 저녁을 드셨으니 제일 작은 걸로 해야 하나 싶다가... 애 등치를 봐라. 하고 그냥 큰 걸로 시키셨다.)
어어, 시킬 거다. 한 열개면 되나.
(하나라고 말한 건 못 들었나?)
거 뭐 애 있다매.
(여기도 애고, 그 누군지 모를 애도 애다. 애들은 한창 먹어야지, 암.)
#364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3:42:36
>>363
여, 열 개...?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언니 잔고는 괜찮으려나... 같은 걸 생각하다가 그만둔다. 점점 늘어나는 숫자를 보고 눈치를 살짝 보긴 한다. 나중에 뭐 선물이라도 쥐여줘야...)
으응, 사라라고... 동생 한 명 있긴 해. 언니만 괜찮으면 몇 개 걔도 먹여주고 싶어서...
(목소리 기어들어간다. 조금 미안해서다.)
#365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3:47:00
>>364
아. 너무 적냐? 인당 열개는 되야 하나.
(흠. 스무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돈 걱정은 안 해도 괜찮은게, 돈 쓰시는 데가 없어서 돈이 없으시진 않다. 어플 속 장바구니에 담긴 목록들을 보다가 인상 찌풀. 제대로 주문한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가 있어야지.)
함 봐라. 먹고 싶은 거 있음 더 시키고.
(폰을 쑥 건넨다...)
#366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3:53:42
>>365
(핸드폰을 넘겨받은 그는 급히 두쫀쿠를 열 개로 줄여놓는다. 딱 봐도 엄청 단 비주얼인 게, 인당 열개는 무리다, 이거. 비싸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 걸 보다가 눈치를 조금 본다. 정작 두쫀쿠를 줄여놨더니 크림 새우 같은 게 탐나기라도 하는 모양. 사도 돼? 하고 묻듯 눈을 굴린다.)
#367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3:57:04
>>366
(화면에 뭔 일이 일어나든 신경 끄기로 했다. 애 좋은 대로 하겠지. 그러니 당신이 눈 데굴 굴리는 것 보고 픽 웃으신다.)
더 시키라고 했다, 방금.
(꼭 같은 말 두번 시키지 말란 듯 귀찮은 태도인가 싶기도 하고,)
언제 또 이렇게 얻어먹겠다고. 이번 한 번이야, 임마.
(두번은 없단 듯 매몰찬 말인가 싶기도 한, 이상한 다정함이다.)
#368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4:14:17
>>367
(히히! 그걸 또 좋단다. 한 번이든 두 번이든 당신이 이렇게 사주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진 않고. 크림 새우도 가장 작은 걸로 담고선 당신에게 넘겨준다.)
언니 최고-!
(화면을 다시 보면 열네 개가 줄은 두쫀쿠와 대신 추가된 소 사이즈 크림새우와 계란볶음밥이 보인다. 요즘 두쫀쿠가 비싸 그래도 총 결제 가격이 많이 줄기야 했다.)
#369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4:19:09
>>368
(당신에게 폰을 돌려받으면 변경된 메뉴를 확인하지도 않고, 가격도 뭐 본건지 만건지 슉슉 내려 그냥 바로 결제 해버렸다.)
맛 없으면 남기고.
(어플 화면이 슉슉 넘어간다. 배달까지 남은 시간 같은게 뜬다.)
대충 30분 남았댄다.
(폰 화면 꺼진다. 아무렴, 사람 앞에 두고 폰 만지는 건 예의가 아니지.)
이제 더 할 얘기는 없고?
#370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4:25:38
>>369
(삼...십 분? 사람이 저걸 삼십 분 안에 다 되나? 아니, 원래 중식이 손이 빠르다고 해도 저게 배달까지...? 살짝 동공지진이 온다. 뭐, 제 일이 아니긴 한데...)
응? 뭐, 더 할 이야기가 있던 건 아니고... 그냥 언니 보고 싶어서 왔는데. 언니 볼 만져도 돼? 조물조물할래.
#371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4:28:24
>>370
...삼십분동안?
(사람이 삼십분동안 볼 반죽 당해도 되나? 그는 떨떠름해졌다.)
거, 안 되는 건 아닌데.
(안 된다고 안 할 것 같지도 않다. 또 우는 척 슬픈 척 서운한 척 온갖 척은 다 하면서 사람 구슬릴라 들겠지. 그냥 내어주는게 편하고 빠르다. 암.)
#372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4:37:33
>>371
웅... 삼십 분 동안 시켜주면 좋고? 근데 그러면 언니 볼이 좀 아프지 않을까?
(이런 소리나 한다. 눈 땡그랗게 뜨고. 그러다 허락해주자마자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올린다. 한다고 한 것 치고, 조금 소심한 손길로 힘을 빼고 조물락거린다. 좋단다.)
...그동안 언니 완전 보고 싶었는데, 응. 연락이 끊기니까 언니 바쁜 시간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서 오기도 좀 그렇구... 괜히 왔다가 갑자기 사람이 뿅! 나타났다고 난리 나고 언니 곤란해지면 어떡해. 그래서 고민하다가 못 왔는데, 언니 이렇게 잘 살아있는 거 보니까 너무 좋다...
(말도 길다.)
#373민세하 - Cassandra(1W7l1LxlQS)2026-01-28 (수) 14:43:06
>>372
질겨서 안 아플 거 같긴 한데.
(서른아홉이나 먹었고, 데굴데굴 구르시는 입장이신지라 피부가 고울리도 없고 말랑할 리도 없다. 게다가 누가 이 인간 볼을 주물거리겠나. 떨떠름함이 배가 된다. 표정관리가 썩 잘 되지는 않는다. 낯서니 묘하다...)
내가 쉽게 뒤질 팔자는 아닌가보던데.
(배짱있는 소리.)
내 얘기 말고 네 얘기 할 건 없냐?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모를 안부 묻기다. 나름 나데나데.)
#374Cassandra - 민세하(G1akydSs12)2026-01-28 (수) 14:57:13
>>373
말랑말랑.
(어쨌든 주물주물한다. 어린애가 슬라임 가지고 노는 것처럼 표정 다 풀려서는 헤헤 한다.)
에이,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그 뭐냐, 영화 클리셰 몰라? 해치웠나? 하면 뭐가 또 오는 법이라구. 그래도 지금까지 멀쩡히 있는 거 보면 확실히 오래 살았음 좋겠다 싶지만...
(그러다 바기 이야기를 물어보자 눈이 동그래진다. 잠깐 손이 멈추고, 곰곰 생각해보듯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이야기가 좀 긴데. 내 쪽은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지나서... 그나마 최근 이야기만 하면 동생 생긴 거? 진짜 귀여워.
#375민세하 - Cassandra(LCyRl8I36i)2026-01-28 (수) 15:01:27
>>374
(음, 아무리 그래도 떨떠름하다. 적응이 되는 건 모르겠고, 당신이 주무르는 만큼 얼근 근육 긴장이 풀리기는 한다. 조금은 말랑해지려나.)
클리셰 까잇거 무시까면 되지. 뭐가 문제냐.
(남의 이야기는 잘만 묻더니 지 이야기 물어보니 반응이 뭐 이래. 하는 표정이시다. 말로만 안 하셨지. 느지막히 꺼낸 이야기에 고개 주억거린다.)
어야. 아까 사진 봤다. 애가 애도 줍고.
(하얀 머리카락이 길던. 꼼꼼히 보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납다.
#376Cassandra - 민세하(6/TiX3PDvq)2026-01-28 (수) 15:06:13
>>375
세미 언니는 그랬으면 좋겠긴 해.
(언니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라는 뜻이겠지. 빤히 바라보다가, 손을 놓고는 또 뺨을 부비작한다.)
응, 주워왔어. 처음에 완전 길냥이 같았는데...
(웅얼거리듯 말하다가 또 잠시 멈추고. 눈을 굴리다가.)
...언니는 아직 모르겠구나? 우리 쪽은 진짜 시간 많이 흘러서... 사람들이 멸종했어. 아마도? 응. 지구 온난화 에코 아포칼립스 같은 거.
#377민세하 - Cassandra(LCyRl8I36i)2026-01-28 (수) 15:12:26
>>376
쉽게 뒤지긴 여태 살아남은게 좀 아깝지.
(곱게 죽을 생각은 없으시댄다.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그럼 둘이 사냐?
(애들끼리 지내도 되나. 아니, 말이 애들이지 다 큰놈들 같기는 한데. 아니, 그래도 지금 하는 짓 봐라. 이게 애가 아니면 뭐냐. 아니, 그래도 지 몸뚱어리 동생 삼은 애 몸뚱어리 정도는 챙기고 지내겠지. 어지간해서 걱정 안 하는 인간이다만 대뜸 멸종했다니 뭔.)
더 시켰어야 되는 거 아니냐.
(포장해가라는 건가보다.)
#378Cassandra - 민세하(6/TiX3PDvq)2026-01-28 (수) 15:20:55
>>377
아이이, 죽을 땐 곱게 죽긴 해야지. 그런데 이제 언니 은퇴도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고 그럴 나이에.
(말이 많다.)
응, 둘이. 키우는 강아지랑 고양이 빼면.
(순순히 답한다. 확실히,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는 것이 애가 따로 없다. 몸만 큰 애. 당신 앞에서 유독 이러는 것이겠지만.)
어... 뭐, 음. 우리 둘 다 그나마 클리파라서 뭘 안 먹어도 살 수는 있으니까, 으응...
(목소리 기어들어간다. 안 먹어도 되는 불사자 치고, 인간 출신인 것들에게 먹는 것 제법 중요하단 사실 아예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본인도 기회 될 때면 늘 사라에게 이것저것 얻어와서 먹이려 들고 있고.)
별 지장은 없긴 한데, 음, 오히려 차라리 핀이랑... 그러니까, 강아지랑 고양이들 쪽이 걱정이지, 뭐. 게다가 아까 숫자 찍힌 거 보니까 이미 많이 시켰던데, 더 하기는. 차라리 내가 덜 먹고 좀 챙겨갈게.
#379민세하 - Cassandra(LCyRl8I36i)2026-01-28 (수) 15:26:41
>>378
거 뒤질 거 같아도 아득바득 살아남겠다고.
(죽을 때 어떨란가. 죽을 생각을 안 하는지라 모르겠는 일이다. 죽을 생각 하면서 일하면 너무 죽기 쉬운 일을 하는지라 그런가. 모쪼록 그는 잠자코 당신이 하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귀담아 듣는지,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이야기 상대 역할로는 손색없다.)
얼씨구. 한소리 들을 말인 건 아나본데.
(목소리 줄어드니 한마디 툭 내뱉고.)
알면 잘 해라. 그거는 뭐, 별난 애들 많더만. 부탁하면 들어주겠지.
(사료 정도는 뚝딱 구해줄 것 같은데 말이다. 음식 이야기는 무시했다. 많이 시켰는지 말았는지 알게 무어람. 덜 먹는단 소리는 들을 가치도 없는 모양. ...그리고 띵동! 벨이 울렸다. 밥 왔다.)
밥 왔다, 밥.
(상 차릴 시간! 소파 앞 테이블에서 먹읍시다.)
#380Cassandra - 민세하(6/TiX3PDvq)2026-01-28 (수) 15:41:49
>>379
음! 그런 거라면 좋아. 오래 오래 살아, 엄청 오래.
(사랑하는 나머지 저주와 비슷한 말을 해버린다고 했나. 완전 똑같은 건 아니어도 그 엇비슷한 꼴이다.)
노력은 하고 있어, 노력은.
(조금 삐죽대며 말한다. 그래도 주눅든 목소리인 것이, 아주 잘한 것은 아니란 걸 본인도 알고 있다. 이내 띵똥 소리 들려오면 목을 쭉 뺀다. 밥 왔다! 그러고 보니, 안긴 때부터 신발은 어디 벗어두고 왔는지 없어져 있다. 당신 집에서야 신발 벗고 있던 걸 기억하는 것 같지. 냉큼 음식들을 대신 받아들려 한다. 양도 많아 무거울 거고, 수저 찾아 놓기에는 당신 집에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좀 기분 좋아졌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참 알기도 쉽다.)
#381민세하 - Cassandra(LCyRl8I36i)2026-01-28 (수) 15:49:24
>>380
노력은 해보고.
(여차할 일이 생기거든, 애써봤는데 안 됐다 같은 식으로 넘어갈 심산이겠다. 그는 삐죽대는 소리 픽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이 음식 받아드는 걸 굳이 가로채려 하지는 않았고, 자연스레 다른 일을 할 뿐이다. 식탁 닦는 거나, 앞접시랑 수저젓가락, 물컵 챙겨오는 거나.)
아. 음료수.
(애들은 밥먹을 때 물보단 음료수 먹지 않나 싶다.)
물 먹어라, 물. 몸에 좋다.
(메뉴가 이미 거하게 몸에 나쁘지만은. 상이 착착 차려지겠다. 한 사람은 이미 식사를 끝낸 2인분인데, 이거 좀 많은 것도 같고. 애 등치를 믿어보기로 한다. 로제마라샹궈, 계란볶음밥, 꿔바로우, 크림새우, 두쫀쿠들...)
식기 전에 먹어라.
(한국인!)
#382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14:22
전 좋아하는 친구한테밖에 장난 안 쳐요
#383■-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15:23
>>382
그렇구나 근데 더 삐져있어도 될까요?
#384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15:57
>>383

(킹받는 춤을 추는 도마뱀을 그린 그림이다.)
#385■-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16:59
>>384
(콕콕 쪼는 뱁새티콘)
그치만 설탕은 너무했어
설탕은 너무했어
짜증나
다음에 오면 내쫓을거에요
#386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17:55
>>385
그럼 다다음번엔 놀러가도 돼요??
#387■-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18:50
>>386
의자로 얻어맞고 싶으면 돼요
#388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19:54
>>387
*◜ᗜ◝*
설탕 건은 미안했어요 의자 얻어맞으러 놀러갈게용
#389■-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21:09
>>388
사과를 일찍 하란 말이야
#390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23:37
>>389
(옆눈을 뜨고 시선을 피하는 도마뱀을 그린 그림이다.)
#391■-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24:29
>>390
바보
인형 이름은 어떻게 붙이든 상관 없으니까 하루종일 걔랑만 노세요
#392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25:19
>>391
초코칩 쿠키는 받아가세용
#393■-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26:53
>>392
한주먹만 주세요
#394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28:20
>>393
[차원 택배: 네모쿤한테 이쁘게 포장된 초코칩쿠키 한주먹 분량]
#395■-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29:04
>>394
야호! 잘먹겠습니다아.
#396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30:14
>>395
맛있게 드세용~ 더 먹고 싶으면 말씀하시구
#397■-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31:48
>>396
한 주먹만 더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히오씨 꿈에서 우애앵 하고 있다가 받은 거라
#398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33:50
>>397
[차원 택배: 네모쿤한테 초코칩쿠키 한바구니]
나눠드세용
#399■-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35:44
>>398
와아 감사합니다아.
심술 부린 거 미안해요 초코쿠키 맛있어요. 으응.
#400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36:18
>>399
귀여우니 괜찮아용
더 부려도 되는데
#401■-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38:13
>>400
oO()
여기서 더 심술을 부리다가 일주일간 외식만 하는 저주를 걸 것 같은데요...
#402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38:55
>>401
저주가 귀엽네요 사랑이는 싫어할 것 같지만
#403■-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40:16
>>402
아무튼 심술은 나중에 의자로 얻어맞는 걸로 하는 걸로.
#404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41:47
>>403
◜ᗜ◝
#405■-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42:54
>>404
...이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얻어맞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죠...????
#406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44:28
>>405
네? 아뇨 전혀요?????
#407■-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44:54
>>406
그냥 해맑게 웃으시길래 궁금해서 그만......
#408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45:40
>>407
그냥 '왕 오랜만에 만난다'의 웃음이었어요?!
#409■-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47:30
>>408
아하.

...그 그정도로 오래 됐나...?
#410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48:04
>>409
기분 상 기분 상.
#411■-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50:25
>>410
oO()
그럼 잠깐 들러도 돼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412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50:58
>>411
지금요?
네 좋아요
#413■-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53:18
>>412
이 이렇게 만나도 괜찮은 거 맞나 아무튼.
차원문 열게용...

(그리고 차원문에서 굴러떨어지는 커다란 검고 북실거리는 고양이.)
...
(차원문 저편에서 보라색 눈의 누군가가 어엇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순식간에 닫혀서 그만.)

#후루룩뚝딱갑자기들르기
#414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7:56:36
>>413
(식탁에서 딸기잼쿠키를 먹으면서 단말기를 톡톡거리던 리베리우스. 갑작스러운 냥냥이와 마주하다.)
............ 어......
(...... 데이브 맞지?)
어서 오...세요?
#415■-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7:58:59
>>414
...우애앵.
(하찮은 울음소리가 지나가고... 식탁이든 바닥이든 그가 굴러떨어진 어딘가에서 둥글게 꿈지럭거리던 털뭉치는 이내 순식간에 당신이 아는 형태로 돌아온다.

진짜 울긴 했나 보다 눈이 좀 벌겋다.)
...에흠. 큼.
(그리고 초코쿠키 부스러기도 있다...)
어어, 어서 왔습니다.
#416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01:18
>>415
(아, 데이브씨가 맞다... 털덩이가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두 눈으로 생생히 목격하며 먹고 있던 쿠키를 마저 목구멍 뒤로 넘겼다.)
......
(식탁 반대편에 당신이 앉으리라 예상하고 쿠키 접시를 그 쪽으로 살짝쿵 밀어둔다.)
그래서 어쩐 일이신가요? 의자라면 마침 주변에 많이 있긴 한데요.
#417■-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05:16
>>416
(여러 부스스한 요소들을 정리하기 귀찮았던 청년은 그대로 쿠키 접시가 놓인 쪽으로 가나, 딱히 앉지는 않는다. 하나를 집어먹기는 했다.)
별 건 아니구요.
(오독오독 씹던 쿠키를 삼키기까지 얼마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은 그보다 좀 더 느리게 나왔다.)
어리광을 부리러 왔습니다.
(거참 근엄한 말투와 그렇지 않은 내용.)
#418Cassandra - 민세하(6/TiX3PDvq)2026-01-29 (목) 08:06:05
>>381
그 말이라도 어디야.
(그 아래 깔린 의미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넘어간다. 강요한답시고 잡힐 인간도 아니고, 당신이. 오히려 그런 사람이기에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도 있으니까. 오래 살라, 오래 살라. 그렇게 노래를 부르긴 해도 제 어릴 적 생각해보자면 갑자기 할말 없어지는 것이다.)
오, 물.
(그리고 물이나 음료수나 좋아하는 그는 냉큼 물잔을 받는다. 당신의 반대편에 얌전히 앉아서는 마저 음식 포장들을 까고.)
잘 먹겠습니다!
(예의 바르게 인사도 한다. 아무렴, 언니가 사주는 건데. 무얼 먼저 먹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일단 앞접시에 계란 볶음밥을 조금 퍼오고 로제마라샹궈에서 몇 가지를 쇽쇽 건져간다. 청경채, 건두부, 목이 버섯... 국물 머금은 유부도!)
헤헤, 맛있겠다...
(행동은 열댓 중학생 애라고 해도 믿겠다. 아니면 그쪽이 좀 더 어른스러울지도.)
#419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09:15
>>417
오, 그러시구나.
(여기 장터 돼지고기가 할인한대 라는 말을 들은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시죠. 저는 뭐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두 팔을 벌렸다. 와라!)
#420■-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12:16
>>419
(아무리 생각해봐도 보통 이 청년과 당신이 나눈 대화란 몸에 칼을 찌르는 방식이거나 머리를 으깨는 방식이라 참 어색하다...
그치만 팔이 벌어졌으면 뭐 어쩌겠나. 빅 옥시토신이 저기 있다.)
갑니다...!
(그리고 총총 걸어서 텁 안긴다... 아니 안는다? 아무튼 꾸아악 안았나 보다.)
헤.
(좋은 게 좋은 거지.)
#421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16:23
>>420
(헤- 하고 웃는 사람이 여기 하나 더 있다. 어리광이라기보단 스킨십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 마음도 든다만 아무렴 당신이 좋다면야 뭐든 상관 없을 터.)
자세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리를 옮길까요? 아니면 지금 이대로도 괜찮으신가요?
(제 어린 것들에게 하듯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며 물었다.)
#422■-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22:09
>>421
(토닥토닥을 받는다... 주변 어른-이 없다. 그나마 같은 차원을 공유하는 동료도 아주 살가운 편은 아니라.
맹하니 있던 청년이 질문을 잠깐 놓쳤다가 도로 잡아챈다.
...뭐라고 할까, 커다란 곰인형을 끌어안고 놓기 싫다고 떼쓰는 것처럼 보인다. 잡은 힘도 그렇고.)
아뇨 이대로 있을 건데요?
(그렇게 됐다.)
아. 하고 싶은 거 하나 더 있어요.
(청년의 시선이 당신의 머리칼에 집중되어 있다. 폭신폭신.)
#423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23:45
>>422
그렇구나아.
(그렇구나.)
과자도 먹어가면서 어리광 부리세용.
(리베리는 그러를 그러세요 상태에 들어갔다. 고로 퐁실퐁실한 머리카락도 얌전히 있는 상태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곤 있지만 퐁실퐁실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424■-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28:19
>>423
음. 그러니까.
(청년은 옥시토신의 힘을 받던 팔 하나를 풀었다. 그 팔이 어디로 향하냐면 당신의 머리 위다... 폭신폭신. 쓰담쓰담을 할 계획.)
이거 다 하고 과자 먹을래요.
(퐁실퐁실 복실복실...)
#425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31:30
>>424
넹.
(역시 이거 어리광이라기보단 스킨십 아닌가? 누군가가 이 광경을 보고 있다면 어리광 부리고 있는 쪽은 자신처럼 보이지 않는가? — 같은 질문이 떠올랐으나 말로 하지 않았다. 왜냐면 리베리우스는 프로-어리광-받아줌러 였으니까.)
더 먹고 싶으신 거라든가 하고싶으신 건?
#426■-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36:11
>>425
(이쪽은 일단 전에 슥슥 살살 간지럽혔던 머리칼을 제대로 쓰담쓰담 해본 것에 만족한 것 같다!)
음!
(뭔진 몰라도 꽤 뿌듯해하는 얼굴이다. 이 인간의 눈에 꽤 드물게 말간 생기가 들어찼다...)
...
(하지만 뭔가 더 없느냐고 하면 딱 없다고 해야 하는데.)
...역시 고양이 모습인 게 나았을까요? 좀 더 복실복실하니까...?
(아 그런 걱정?)
#427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38:51
>>426
(스트레스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리베리우스가 말했다.)
데이브씨는 지금도 충분히 복실복실하니까 괜찮은데......
(말하다 말고 말끝을 흐린다. 잠시 고민하다가)
아 제가 고양이인 게 더 낫지 않느냐고요? 다시 인간으로 돌려주기만 하신다면야?
(무언가의 결심을 마쳐버린 모습이다.)
#428■-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40:47
>>427
예? 아니 그게 아니고.
(...그치만 재미있을 것 같다.)
...
(역시 재미있을 것 같다...)
무 무슨 고양이.
(기어코 말해버리고 말았다...)
고양이는 아무래도 목줄 필요 없고 응...
(급격하게 당이 떨어진 사람처럼 허겁지겁 초코쿠키를 하나 입에 털어넣는다.)
#429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44:46
>>428
고양이도 종류가 있나요?
(전형적인 고양이에 무지한 사람의 발언. 집에 고양이 두 마리+@도 키우고 있으면서.)
음. 적당히 복실복실하고 퐁실한 친구로요? 저는 데이브씨 믿고 있으니까.
(종족을 뒤바꾸는 말을 무슨 "미용사님 마음대로 잘라주세요"처럼 하고 있다.)
#430■-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46:54
>>429
조오옿아요.
(그러면 기다랗고 복슬복슬한 친구로 해야겠다. 아미 덩치도 커다랗게 할 생각인가 보다.
가만히 당신을 들여다보던 청년이 이내 순간 희게 변하며 제 힘을 집중시킨다.)
얍.
(당신은 1초 뒤 바뀝니다 의 연출인가봐...)
#431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49:47
>>430
(1초 뒤에 리베리우스는 기다랗고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되었다. 이젠 뭐 두 발로 서있는 것보다 네 발로 걸어다니는 게 더 편할 지경이다.)
웨옹.
(말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리베리우스는 일단 '웨옹'이라고 하고 봤다. 그것이 고양이니까.)
#432■-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8:52:02
>>431
와!
(자기가 해놓고 왜 그런담. 아무튼 청년은 복슬복슬해진 고양이리우스를 끌어안으려고 하겠다. 아까보다 더 조심조심.)
히히.
(아주 오늘 스트레스는 다 풀고 갈 생각인가보지...)
#433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8:54:47
>>432
(고양베리는 네모쿤한테 들려졌다. 널린 빨랫감마냥 얌전하다. 설탕 15mL의 전적이 있는 입장에서 거부할 염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걸까.)
(아무튼 고양베리는 끌어안겼으며, 당연하게도, 복실하다.)
#434■-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9:02:36
>>433
후후후.
(뭐지 이 만족스럽다는 웃음은.
청년은 그럼에도 당신이 인간임을 알기 때문에 기껏해야 등이나 머리 꼭대기나... 아니면 앞발(손?)을 건드리기만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스르르 풀어내리는 이야기.)
오늘 이렇게 삐질 일이 아닌데 왜 삐졌나 생각해 봤는데요.
(아마 당신이 사람 모습이라 개켜놓고 하지도 않았을 이야기였었나 보다.)
아주 예전에 친구 집 다락방에서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저는 손님방 사람인 거잖아요?
(털을 슥슥 역방향으로 빗는다.)
울타리에 못 끼는 사람인걸 아는데 말이야... 설탕이라니요. 설탕. 설탕 15mL.
#435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09:15:25
>>434
(고양베리는 앞발 젤리를 말랑거려지면서 말했다. 말을 할 수 있었구나.)
객인으로 머물지 터를 잡아 뿌리내릴지는 마음 먹기에 달린 문제라는 건 차치하고 말이죠...
(꼬리가 흔들린다. 역방향으로 빗어지는 털에 불만을 토로하는 건 아닐 터였다.)
... 설탕에 그렇게 상처받으실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고양이 치고도 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436■-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09:19:35
>>435
근본적으로 저는 같이 있을 수 없는 존재인 걸요. 다른 곳에 터 잡은 신격이고 일단.
(사락사락 털을 고르는 손길이 부드럽다.)
...그리고 한 번 경험한 편이라 이미 눈칫밥도 잘 먹고 그런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오는 것도 엄청.........
(조물조물. 귀끝이라도 만지고 있나?)
무서운데...
(이 곳 구성원이 싫어하면 단숨에 내쳐질 테니까?)
...그래서, 아무 해명도 안하시길래 저는... 응. 12시간동안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고요. 네.
(조금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설탕 15mL를 주시고 12시간동안.
#437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0:39:19
>>436
글쎄요, 다른 차원의 인간과 생명체인지 아닌지도 몰랐던 존재와 가족이 되어봤던 입장에서는 그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걸요...
(귀 끝을 조물거려지며 조곤히 말했다. 이제는 당신의 이런 면모가 너무 깊게 뿌리박혀 고치기 힘든 부분임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면 몇 번이고 말해주면 된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하고.)
...... 으으음.
(그리고 이번에는 아마 자신이 생각이 너무 없었던 듯 했다.)
............ 꼬리도 만지실래요?
(당신의 손목에 꼬리를 살며시 감았다.)
배도 만지셔도 되는데...
(나름의 미안함의 표시라는 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438■-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0:44:05
>>437
......후후.
(뭘 또 그렇게 웃는거지?)
사실은요. 에리가 막- 저한테 막- 저도 한 짓이 많다는 건 알아요. 그래서 그거 가지고 또 막- 그럴 줄 알았어요. 제가 사고 친 게 한 두 개인가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는 치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접으려고 했는데...
(팔목에 감긴 꼬리가 간지럽다...)
...장난은 치셔도 괜찮아요. 저도 장난 치는 거 좋아하고... 따지고 보면 제가 나쁜 장난은 훨씬 많이 쳤는걸.
(여전히 앞발만 만지작거린다. 배라고 만지실래요? 라는 말은, 어이쿠. 이제서야 다른 쪽 손으로 배를 살살 만지고 있는다.)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도 여기까지인 걸로 해요. 그 대신에... 뒷발도 만질래요.
#439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1:03:01
>>438
(어느샌가 추욱 내려갔던 두 귀가 퍼드득하고 올라온다.)
이제는 저한테 사소하게 서운한 점도 서운했다고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저희가 편한 사이가 되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인간 상태였다면 이쯤에서 후후, 하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을 거다.)
네, 뒷발 만지셔도 되어용. 원하는 만큼 만지셔도 되는걸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 하고싶은 말이 남은 것이...)
저한테 어리광 부려줘서 고마워요.
(이것이 남아 있었다.)
#440■-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1:09:00
>>439
엇.
(오 귀 움직인다 오. 작은 움직임에도 살짝살짝 놀라는 게 영락없이 겁쟁이다. 아니면 예민쟁이거나.)
그치만 저만 털어놓는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해도 말이다...)
...
(두 눈에 눈물이나 마저 맺히게 두며 당신의 뒷발을 쪼물거리고만 있는다. 이제 와서 당신은 뭐 없느냐, 라든가, 나만 털어놓는 건 또 이상하지 않아, 따위의 말을 해도. 글쎄다. 청년이 이미 미안하다는 말은 여기까지, 로 한 이상 할 수 있는 건 많지가 않다.)
...
(킁. 훌쩍거림을 그친 청년이 히 웃는다.)
이 정도면 좀 얌전히 부린 걸까요?
#441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1:13:37
>>440
그치만 저는 털어놓을 게 없는데......
(정말이었다. 이런 쪽으론 성정이 원체 무던하기도 했고 그 기질 뚫고 만들어놨던 서운함은 훌훌 털어낸지 꽤 오래였던 덕분이다.)
음. 딸기잼쿠키밖에 없다고 하니까 실망한 거 서운했어요?
(딱히 진심으로 서운해한 말투는 아니다. 애초에 장난이었고.)
네에, 그렇네요, 얌전한 편이시네요. 더 거세게 어리광 부리셔도 받을 수 있도록 저도 더 훈련을 해야겠어요.
(훈련이라 할만한 게 있는 걸까...)
#442■-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1:17:13
>>441
그그거는.
(손가락이 꿈질거린다.)
편식 안 할게요...?
(이것도 편식인가? 아무튼 이때다 하고 건수 잡고 채소를 먹일 만한 말이긴 하다.)
그래도 초코쿠키를 더 먹고 싶었는걸요. 으응.
(혼자 지레 찔려서 이러는 거 맞다. 당신의 어투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지만.)
...
(그리고 빤히 빤히 당신을 본다...)
등 좀 너어얿게 보여주세요. 얼굴 폭 묻고 어푸푸 하고 싶어요. 이것만 하고 돌려드릴 테니까.
#443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1:20:18
>>442
어? 방금 거 녹음해놓고 단 거만 먹겠다고 떼쓰실 때 틀어드려야 했는데 아쉽네요.
(이때다 하고 건수 잡고 채소를 먹이려다가 불발해 아쉬워하는 고양이의 말이었다.)
농담이었어요. 저도 딸기보단 초코를 더 좋아하고.
(그리고 고양베리는 꾸물텅... 흐물렁... 하고 움직여서 당신한테 넓은 등을 보여주었다. 빅 옥시토신의 재림.)
#444■-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1:26:06
>>443
우왓.
(그것만은...! 을 외치고 싶었나 보다. 그래도 농담이라고 하니 금세 표정이 풀린다.)
오오오우와아.
(그리고 여전히 움직이면 우와 우와 하고 있는 청년. 뭐지? 바보인가?
청년은 그렇게 커다란 고양이의 커다란 등에 얼굴을 폭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얍.
(폭. 얕게 디밀어진 얼굴이 살살 좌우로 도리도리 한다... 이것은 일종의 부비부비이다. 키우는 고양이였다면 배에다 무자비하게 하는 집사를 흉내냈겠으나, 막역해지려는 관계를 막막하게 만드는 짓이 될 지도 모르니 아무튼 점잔 떨은 것 같다.)
푸하.
(해피 옥시토신 충전.)
도로 돌려드릴게요 이제.
(음. 확실히 아까보다는 목소리가 맑다... 그리고 그 상태로 야아아압 하는 건 좀 웃기기도 했다...)
#445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1:31:24
>>444
(고양베리는 '이게 뭐라고 오아우아우와를 하시는 거지'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등을 내보이고 있었기에 당신이 눈치채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기다랗고 복실복실한 고영은 자기 등에 인간(의 형태를 한 세피라)의 얼굴이 파묻히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왜웅.
(해피 옥시토신 충전이 끝나고 돌아갈 시간이 되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듯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그렇게 고양베리는 하얀 털이 잔뜩 묻었을 하얀 세피라에 의해 하얀 인간으로 돌아왔다.)
야옹.
(이번 야옹은 인간베리가 그냥 하고싶어서 낸 소리다.)
#446■-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1:35:48
>>445
(일단 이 청년은 고양이의 표정을 잘 알아차리기도 어려웠을 테고, 말마따나 안 보였을 테니.
아무튼 고영베리는 그렇게 사람이 됐다. 한껏 옥시토신을 충천해 늘어진 청년이 다시 들린 야옹 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돌린다...)
...야옹?
(뭐지 내가 잘못 돌렸 아닌데. 하고 고양이 털이 잔뜩 묻은 청년이 생각했다. 파란 눈이 몇 번 깜빡거리다가...

슬그머니 다시 과자 쪽으로 손을 뻗는다.)
역시 얼굴 보고는 못 하겠던 말이 맞았네요.
(그렇게 평가하며.)
#447Liberius - ■-사백오십삼(G.qUhj7RBy)2026-01-29 (목) 11:39:57
>>446
고양이 상태에서 완전히 다 돌아온 게 아니냐는 반응을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네요.
(하하 이 건조한 사람. 나보다 과자가 더 좋은 거지... 같은 말은 안 했다.)
그건 조금 슬프네요, 다음에도 서운한 일 있으면 고양이가 될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낫겠어요. 의자를 던지는 것보다는 고양이가 되는 게 더 평화롭고 좋은 해결책인 것 같고요.
(은근히 고양이가 되는 걸 기대하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다음에도 또 어리광 부리러 와요.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448■-사백오십삼 - Liberius(/eTRnm922q)2026-01-29 (목) 11:45:28
>>447
하지만 말이죠. 정말 다 안 돌아오면 진짜 사고란 말이에요.
(그러면 나 정말 여기 있지도 못하는데에에. 꽁알거림이 작게 지나간다... 언제는 사고 치고 발 못붙일 사람처럼 굴기는 했나.)
...역시 네 발 짐승이 되는 데에 흥미를 느끼시는 걸까...
(뭐어 재미있어하신다면 상관은 없나...?)
히.
(그래도 이 청년도 마음에 턱 막혔던 건 깨끗하게 개었으니까.)
네에. 또 놀러올게요.
(수상한 고양이털을 딱히 치울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차원문을 연다.)
...튀김이랑 소보로가 놀라지는 않겠지?
(여상히 중얼거리면서.)

#대충 이쯤에서 막레가? 될 것 같고 그렇습니다
#449민세하 - Cassandra(kNOIqL95C.)2026-01-29 (목) 14:11:30
>>418
(집에서 누구랑 밥 먹은 적이 언제였더라. 기억 안 난다. 그러니 보지도 않고 딱히 흥미를 느끼지도 않으면서 하릴없이 괜히 티비나 틀어놓고 지내는게 아니겠나. 차려줄 것도 없어 배달이나 시키는 것도 그렇고. 의미를 두면 헛헛해지기 십상이다.)
어야. 참고로 우리나라는 상 위에 있는 건 다 먹는게 예의다.
(농담...인가? 아마.)
애 키우는 얘기 들어보면 죄다 마라에 그리 환장한다대.
(동기 애들이든, 선배님 애들이든. 아무튼 이쪽도 손 놓고 있을 순 없으니 뭐라도 먹어보기로 한다. 저녁 식사를 했다지만 이쪽도 그렇게 막 양이 적은 편은 아니시라.)
...
(로제마라샹궈! 를 덜어서 한 입 드셨다. 뭔 맛으로 먹냐고 말하긴 좀 그렇지. 밥상머리 예의. 조용히 크림새우나 집어온다. 요즘 애들은 향수맛이 취향인갑다.)
#450Cassandra - 민세하(Or2XYKq2iW)2026-01-30 (금) 14:36:56
>>449
(그래도 종종은 이런 시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멋대로 당신을 언니라 부르며 파고드는 사람이 생겼으니 앞으로도 당신의 의중과 상관 없이 소란스러운 때가 생기고 말 테다.)
...진짜? 열심히 먹어야겠네.
(진심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혹은 장단을 맞추며 그런 척.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웃는다.)
확실히 애들은 좋아할 맛일지도. 왜, 딱 얼얼하고 자극적인 게... 생각이 없어지는 맛? 게다가 로제맛이라서 좀 달달하고 느끼하기도 한 게. 대신 먹으면 한동안 다시 생각은 안 날 것 같은 걸.
(그래도 이쪽은 가리는 게 많지 않아 제법 잘 먹는다. 청경채 맛있다 헤헤. 당신이 로제마라샹궈는 그다지 안 좋아하는 눈치이자 크림 새우나 꿔바로우를 좀 당신 앞으로 밀어준다.)
#451민세하 - Cassandra(0H/LFxwnYK)2026-01-31 (토) 03:22:54
>>450
(아무렴, 너무 잦아지지 않게 경계하겠지만은 이 인간도 지금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을테다. 당신을 애로 보고 있으니 허용해주는 어느 정도의 퍼스널 스페이스와, 굳이 밀어내지 않고 받아주기를 선택한 어느 정도의 나태와 태만이 정말 오롯이 그뿐일까.)
어야. 다 먹어봐라.
(집어온 크림새우가 사라졌다. 꼬리까지 콰삭콰삭.)
그러냐. 입맛에 맞는갑지.
(음, 한국인이 만족했다.)
근데 지금 여 와 있으면 애는 어쩌고.
(너무 뒤늦은 질문 아닌가? 다 큰 애라 괜찮나. 지금 눈 앞에 있는 애는 다 컸대도 다큰게 아닌 거 같다만.)
#452Cassandra - 민세하(aUdMseXrcu)2026-01-31 (토) 14:31:20
>>451
(어느 쪽이든 이미 늦기는 했다. 이쪽은 밀어내도 밀려나지 않는 데 이골이 난 사람이고, 놓아줄 생각조차 없으니까. 망태기에 담아 끈까지 꽉꽉 조인 상태다. 그러게 누가 어릴 적부터 받아주랬나. 적반하장이지마는.)
응, 특이하긴 한데 맛있어. 그래도 로제로 안 시켰으면 좀 매웠을지도...
(조잘조잘. 이어지는 질문에 꿔바로우를 청경채에 싸먹으려다 말고 잠시 멈춘다.)
아마 강아지 고양이들이랑 잘 있긴 할 걸? 처음에 데려왔을 때는 좀 분리불안이 심했는데, 내가 열심히 약속하고 돌아가고 해서. 지금은 좀 나아졌어.
(냠, 집었던 꿔바로우를 열심히 삼켜 넘기곤. 젓가락을 입가에 대곤 말을 이었다.)
그래도 막, 하루 외박하고 이런 건 좀 힘들지만... 잠은 가서 재워줘야 해.
(...어린아이를 집에 둔 양육자 같은 소리다.)
#453민세하 - Cassandra(2xUMhNnsmO)2026-02-03 (화) 10:04:56
>>452
그르냐.
(이 한국인은 그닥 맵다는 생각은 못한 모양이다. 물 알아서 잘 따라먹으라고 물병 쭈욱 밀어준다. 먹는 것 슬쩍 보고는 그래도 잘 먹는단 감상을 남겼다. 잘 먹으면 복스럽다며 예뻐하는 나라니까 분명 엄청난 칭찬일테다.)
니랑 닮았네.
(분리불안 이야기에 하는 농담이다. 그리고 그새 집어온 꿔바로우 한조각이 사라진다. 콰삭콰삭.)
애들은 원래 다루기 빡세지.
(이 말을 하면서 당신을 은근히 쳐다본 것 같다면, 그는 분명 착각이 아니리라.)
애 디집어질라. 다 먹으면 가라.
(그정도 애는 아님을 앎에도. 꼭 보낼 핑계 잡은 것처럼 군다.)
#454Cassandra - 민세하(JV4nTk4VNK)2026-02-03 (화) 11:53:30
>>453
(물병 주면 따라서 반 잔 정도 마시긴 한다. 짰던 건지 매웠던 건지. 그래도 먹을 만하니까 계속 잘 먹는 거겠지. 잘 먹는다고 하니 용케 칭찬인 것 알아듣고는 좋아한다.)
닮았지.
(자각은 있는지, 의외로 순순히 인정한다.)
만들어진 과정이라고 해야 하나, 과거도 좀 비슷한 것 같고. 사실 그러니까 더 눈에 밟혀서 데려오기도 했어.
(그리고 농담조 이어진다.)
좀 미덥잖은 사람에게 각인해서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닮았을지도.
(자학성 개그와 아닌 것 사이를 오간다. 자기객관화나 사람 보는 눈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서 길러지긴 한 모양이다. 그래도 떨어질 생각 없으니 말짱 도루묵이지만. 냠, 다시 계란 볶음밥을 퍼먹고. 마라탕에서도 먹을 것을 쫌쫌따리 집어온다. 저를 보는 시선 눈치채고는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여 보였고.)
뭐, 그래도 나 좋아하면서, 언니.
(뻔뻔하다.)
아이, 그래도 좀 있다가 갈 거야. 언니도 한참 오랜만에 봤고, 먹었으면 설거지 정도는 도와야지. 게다가, 좀 오래 외출해도 걔한테 돌아간다는 걸 알려주기도 해야 한단 말이야. 반복 학습이지, 반복 학습.
#455민세하 - Cassandra(zudxAymS5.)2026-02-03 (화) 12:11:04
>>454
어야. 똑닮았다.
(당신이 알아서 닮았다 느낀 부분을 실토하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난다. 닮아서 마음이 쓰였납지—대꾸하려거든, 이것에 대해서도 당신이 자백해온다. 이어 이어지는 말에는 눈썹이 까딱거린다. 별 말은 없다.)
거 놈팽이도 아직 쫓아다니나.
(용케 안 뒤지고 살아있단 말이지. 놈팽이가 누굴 뜻하나 하면, 이 경찰 양반에게는 참으로 불미스럽게도 비교대상이 되었던 웬 아저씨 되시겠다.)
미덥잖은 사람 보는 눈은 좋지.
(암, 그렇고 말고. 밍숭맹숭 맹탕 같은 인간들만 골라 쫓아다니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 아니냐.)
아이고, 그런갑다.
(헐거운 말로 받아치고는 다시 한 번 당신을 바라본다.)
설거지?
(손끝이 야무져보이진 않는가보다.)
아서라, 다 깨먹을라.
#456Cassandra - 민세하(JV4nTk4VNK)2026-02-03 (화) 13:00:37
>>455
머리카락이 흰 것도 닮았다? 그쪽이 훨씬 귀엽지만. 꼭 고양이 같아. 장모 고양이.
(재잘거린다. 그래도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자랑이 끝도 없다.)
놈팽이?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가, 뒤늦게 알아차렸는지 젓가락질도 멈추고 웃고 만다. 파하하, 하고.)
아아, 도미니크 삼촌 말이지. 그쪽도 명줄이 긴지 잘도 살아있더라. 아직도 내가 일방적으로 삼촌, 삼촌하면서 치대고 다니지. 저번에 다시 만났을 때는 술도 얻어마셨나...
(용케도 얻어마셨다 싶다.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술을 얻어 마시다니.)
아무래도 그렇지.
(웃음기 들어간 목소리.)
하지만 무르게 대해준 탓도 있다고 생각해. 아니야? 자꾸만 파고들 틈을 주잖아, 그런 사람들이면서.
(시선이 잠시 당신을 향한다. 두어 번 눈을 깜박히고, 흐, 웃었다. 능글맞은 눈웃음. 그러고는 별말도 안 했다는 것처럼 쏙, 꿔바로우를 하나 집어먹는다.)
에이, 안 좋아하는 사람을 집에 들여서 밥까지 사주진 않지.
(헐거운 말에도 신경쓰는 기색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릇 깨먹을 정도는 아니야. ...접시는 좀 오랜만에 만질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하다 못해 배달 온 그릇도 씻어야할 거 아니야. 그 정도는 할 수 있는데.
#457민세하 - Cassandra(kwjDkVE29e)2026-02-07 (토) 03:36:39
>>456
넌... 갠데.
(뭘 아는지 모르는지 모른체 하는건지 치대고 보는 꼴이 꼭. 볶음밥을 덜더니 크게 한 숟가락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다음에 그 양반 보거든 영 못 만나길 바란다고 안부 전해줘라.
(아무래도 콱 뒈지라는 말을 돌려 말한 것 같지. 그런 말을 표정 하나 변치 않고 말하다 못해 드물게 마라샹궈에 손을 댄다. 튀긴 새우, 튀긴 고기, 볶음밥. 배추, 청경채 따위 덜어와 입에 넣었다. 아삭아삭.)
참 글러먹었어.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 양반, 혹은 자신 또는 당신. 어쩌면은 셋 다.)
이게 어디서 남탓을 하고 자빠졌어. 난 가만~히 있었다.
(아주 두 손 들고 아무것도 안 했다 시위할 기세.)
왜. 지금 너 밥 사먹이잖냐.
(안 좋아하는 사람을 집에 들여서 밥까지 사준 케이스가 지금 당신이라는 건가?)
아이고, 그래라 그래. 다 먹고 떠들어.
(설거지도 뭐, 다 먹고 치워야 하지. 보자, 얼마나 남았나...)
#458Cassandra - 민세하(GcDxy5ogLC)2026-02-07 (토) 14:16:42
>>457
웅, 나는 아무래도 개인 편이지.
(참으로 자기객관화는 잘하고 있다.)
그런데 뭐, 누나가 개고 동생이 고양이일 수도 있는 거고. 언니 눈에는 내가 무슨 개 같은데? 전에, 뭐였더라. 보더콜리 닮았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었는데. 아니면 그 흰 개 뭐였더라...
(이어지는 말에 과장되게 눈을 동그랗게 뜨곤. 그러다가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작게 웃고 만다.)
그래? 난 언제 언니랑 삼촌이랑 만나는 거 보고 싶긴 한데. 둘이 만나면 내 뒷담이나 까면서 글러먹었다고 술 마실 것 같달까. 그 심리 장벽만 좀 어떻게 내려놓으면 말이지, 물론.
(재잘거린다. 와중에도 착실히 유부나 당면도 덜어와 먹는다. 소고기에 청경채를 싸서도.)
와, 앞담 까는 거 봐. 뭐, 아니라곤 안 하겠지만.
(글러먹기야 했지. 과거나 지금이나, 똑바른 어른까지는 되지 못해서 애착 관계 참으로 이상하단 사실 모르진 않고. 그는 느리게 눈을 깜박인다. 입가에 대고 있던 젓가락을 다시 내려 유부를 집고.)
가만히 있었다니. 그 정도면 위증이야, 언니. 내가 엉엉 울면서 찾아가는 거나 기어가서 같이 자겠다는 거 다 받아주고 나서, 이제 와서 그런 말 해봤자 신빙성 없어.
(헐. 이어지는 말에 유부를 입가로 가져가다 말고 떡 벌리고 만다. 주르륵 젓가락 사이로 흘러내린 유부.)
뭐어? 언니 나 싫어해? 안 좋아해?? 진짜? 나 지금 막,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고 식사 뜯어낸 그런 눈치 없는 개새끼인 거야?
(말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눈썹을 축 늘어뜨리곤 강아지 새끼가 그렇듯 낑낑 꼬리를 아래로 흔들 것처럼 군다. 아예 젓가락도 내려놓고는 양손으로 턱을 괴었다가, 다시 아예 식탁 위에 축 엎드리듯 하고.)
이잉, 답해조...
(저거 지금 일부러 모음 빼먹은 소리 내는 거다. 울망거리는 시선으로 당신을 올려다 보면서. 뭐, 일단 답하자면 식사는 그래도 제법 꾸준히 먹어서 삼분의 일 정도만 남았으려나.)
#459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7:55:06
오라버니
오라버니
칼라일
바빠?????????
#460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7:55:30
>>459
으응??
무슨 일이니?
#461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7:56:34
>>460

어어
뭐라고 해야하지
톡방에서 오라버니를 역사서 인물처럼 아는 사람이 있어서??!
#462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7:56:59
>>460-461
근데 일단 톡방 보진 말아봐
#463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7:57:06
>>461
어어?
알았어
#464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7:57:17
왜 보지 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465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7:59:52
>>463-464
그냥!
그냥 기분이 아리까리해서.........
어쨌든 거기서 누가 칼라일을 찾는데 어...
모르겠어.
내가 로그를 읽고 느낀 기분은 어쩐지 좀 이용하고 싶어한다? 같은 기분이라서.
근데 난 오라버니가 지금처럼 잘 살았으면 좋겠단 말이야.
그냥 평화롭고 가끔 나도 놀아주고 톡방 사람들도 보고.
그러니까 안 휘말렸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아?
#466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01:19
>>465
으응?
어...
응. 고마워.
나도... 너희가 참 좋아.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467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02:25
>>465 걱정했니?
#468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03:33
>>466-467
그래도 걱정이 어떻게 안돼.
그러니까, 으응...
으으으으응...
막 그 사람이 무슨 오라버니를 찾으면 제국의 안녕에 큰 도움이 되겠느니 뭐니 했단 말이야.
이용하려는 것 같잖아.
난 싫어.
걱정돼.
칼라일이 좋으니까.
둘이 시대가 좀 다른 것 같긴 한데 분명 오라버니는 그때까지 살 테니까.
안 휘말리고 살았으면 좋겠어.
#469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05:58
>>468
으음...
나는...
응. 들키지 않도록 노력할게.
동생이 싫어하니까, 으응? 알겠지?
#470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09:09
>>469
약속?
진짜로?
#471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09:47
>>470
응, 약속.
#472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10:54
>>471
으응.
으으으으응.
약속 안 지키면 엉엉 울 거야.
그리고 오라버니 납치해올 줄 알아.
사라한테 형이 새로 생긴다고 해줘야지.
#473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11:23
>>472 하하...
진정하렴...
닿는 데 까지는 노력해 볼 테니까.
#474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12:17
>>473
시잃어.
지금도 진정한 거란 말이야.
바로 납치해오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
내 세상이 망해서 누굴 데려오기 안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랑.
#475칼라일(WzUY29a64i)2026-02-12 (목) 08:13:03
>>474
나는...
떠나고 싶지는 않아. 이곳은 어찌 되든 내 고향이잖니.
너무 많은 일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미안해.
#476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13:47
>>475
...알아, 무슨 말인지.
알기는 아는데.
#477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15:24
그래도 말이라도 달래주지...
#478칼라일-Cassandra(RdL02aUemO)2026-02-12 (목) 08:17:26
>>477
들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볼 테니까.
가짜 신분도 만들고, 마력도 숨기고, 흔적도 지우고.
그러면 들키지 않겠지, 안 그러니?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479Cassandra - 칼라일(v4wYyagV7K)2026-02-12 (목) 08:20:26
>>478
...몰라.
짜증나
나빴어

나 가볼래
#480칼라일-Cassandra(RdL02aUemO)2026-02-12 (목) 08:21:03
>>479
으응...
미안해.
#481칼라일-Cassandra(RdL02aUemO)2026-02-12 (목) 08:21:22
#마무리할깝쇼
#482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08:44:56
카산드라-.
....
보고 있니?
#483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08:47:23
>>482
(약 40분 뒤에...)

왜, 칼라일.
#484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08:49:57
>>483
('삐졌다...' 생각하기)
음...
괜찮으면, 놀러와 줄 수 있을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485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08:50:53
>>484
지금?
...사라한테 물어는 볼게.
#486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08:52:05
>>485
(얌전히 기다리기)
#487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08:56:29
>>486
잠깐이면 괜찮대.
잠시만.

(이내 익숙히도, 그의 앞에서 공간이 일그러진다. 마치 종이 한 귀퉁이가 담뱃불에 지져지듯, 푸른 불티에 타들어가 열리는 공간. 그 너머에 얼핏 철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파편이 식물에 의해 겨우 지탱되고 있는 건물들이 바다 위로 솟아있는 것이 보이나, 이내 익숙한 인영이 넘어오자 공간이 다시 닫히며 그 잔상도 사라진다. 평소와 같이 시원스레 웃지도, 안겨오지도 않으며 어색히 허리를 펴 서는 그. 뒷목을 머쓱히 쓸어내린다.)
...왜 불렀어?
#488칼라일-Cassandra(hDAVH.QDJ.)2026-02-13 (금) 09:08:35
>>487
(따듯한 훈풍이 느껴진다. 북풍의 추위가 닿지 않을 만큼 먼 곳, 남쪽의 이름 모를 어떤 지역의 성벽 위로 당신은 나타났다. <알라딘>의 배경과 닮은 갈색 진흙 성벽, 그리고 그 높은 성벽 너머로 복잡하게 이어지는 네모난 진흙 건물들- 그것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너머로는 노을이 보일 것이다. 낮의 열기는 저물어 시원하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을 타고 은근한 수선화 향기가 와닿는다. 칼라일은 뒷짐을 지고 무언가 숨긴 채 어색하게 어깨를 으쓱한다.)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가 아끼는 사람한테. 생각해 보니 한 번도 누구랑 나눠본 적이 없지 뭐야.

(빙긋 웃는다. 아직 손은 뒷짐을 진 채로. 잘 보면 삐죽 수선화가 머리를 꺼내고 있을지도?)
#489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09:32:20
>>488
(그녀는 무러라 말할 듯 입을 달싹였다가도, 다문다. 대신 몸을 돌려 그가 보고 있는 그 너머를 바라본다. 시선을 돌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으로부터. 같은 곳을 바라봄은 곧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하니.)
노을이네.
(바람이 분다. 흰 머리카락이 목가를 쓸며 흔들린다. 푸른 눈동자에 얼핏 그 주홍빛이 깃들듯 비쳐든다. 눈을 내리뜨자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아마도 눈이 부신 탓이다. 잠깐의 침묵.)
칼라일.
(그는 먼저 입을 연다.)
혹시나 사과할 계획이었으면... 안 해도 돼. 어젠 내가 잘못했어. 괜히 신경질내고.
#490칼라일-Cassandra(tpZgJYMXPi)2026-02-13 (금) 09:41:21
>>489
(가만히 카산드라를 바라보다, 먼저 나온 사과에 잠시 눈이 커졌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빠르게 분석을 마치고 고개를 젓는다)

괜찮아... 일단, 정말로 보여주고 싶었고.

(카산드라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 꽃향기가 퍼질 거리에서 슥 양손으로 꽃다발을 꺼낸다. 짙은 푸른색의 수선화 다발이다.)

사과의 의미로 고른 거긴 하지만... 네 생각을 하며 고른 것도 맞는걸. 하루 종일 시장을 돌아다녔거든.

(싱긋!)
#491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09:54:08
>>490
(그는 그제야 당신을 흘긋 바라본다.이내 단정히, 혹은 조금 쓰게 웃어보이곤.)
날 생각해서 고른 거야?
(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린다. 그러나 당신에게 내밀어지지 않는 손.)
기쁘네.
(다시금 머리가 바람에 헝클어진다. 그녀는 손을 올려 눈을 가린 머리를 정돈하며 말을 잇는다.)
하지만 괜찮아. 돌아가면 줘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거든. 마음만 받아도 될까, 칼라일?
#492칼라일-Cassandra(Wyc/eep6k6)2026-02-13 (금) 10:08:15
>>491
(으음-. 순간적으로 눈을 감고 아랫입술을 쭉 위로 올렸다가 고민한다. 어쩌지, 하나도 안 풀릴 것 같은데. 귀여운 별명이 없어졌잖아. 가시방석 같다... 아, 싸움이 차라리 낫겠다...
왼손으로 꽃다발을 들고 당신의 얼굴로 손을 뻗어 머리카락 넘기기를 시도해 본다.)

음, 나 말이지. 기억하고 있어.

(살짝 미소짓고)

혹시 죽게 되면... 곁에 있기로 한 거 말이야.
#493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10:16:38
>>492
(그의 말에 돌아오는 시선. 입매를 비틀어 흐, 하고 작게 웃고는. 손을 피하지는 않으나, 그의 손에 뺨을 기대온다거나 하진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두듯.)
나도 기억하고 있어.
(그러나 어딘가 건조한 어조.)
그리고 아직도 그건 지킬 생각이야.
(적어도 약속을 파기할 정도로 관계를 파탄낼 생각은 아니다, 정도일까.)
#494칼라일-Cassandra(Pnsp5ADe9a)2026-02-13 (금) 10:25:15
>>493

나도 그래.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지만.
(싱긋 웃었다.)

그래서 말이지, 떠나지 않고 싶다고 말한 건... 너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고...
(뒤통수를 복복 긁으며)

그냥... 내가 미련이 남아서... 이미 이 곳을 떠나 어디로 가기에는 너무 나와 연결된 것들이 많아서... 그런 거야.
#495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10:30:14
>>494
(그는 오래도록 침묵한다. 이제야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신을 바라본다. 고요히. 어느새 노을은 져가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발악하듯 빛을 내뿜는다. 그의 머리카락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얼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곧 그는 입을 연다.)
알아.
(덤덤한 목소리.)
그걸 이해 못한 게 아니야. 이해해. 고향이란 그런 거지.
(짧은 침묵.)
칼라일의 삶이잖아. 칼라일의 선택이고. 그걸 뭐라 할 생각은 없었어. 오히려 내가 과민반응한 거지.
#496칼라일-Cassandra(zStaLbx1Mm)2026-02-13 (금) 10:40:58
>>495
(네 인생이니까 신경 안 쓰는데- 하고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유독 그늘진 것 같은 당신의 얼굴을 보다 고개를 저었다.)
고향이었다면 두고 떠났을 거야.

(노을이 남색 머리칼에 닿아 어두운 자주색을 만들고, 얼굴을 붉게 덮는 듯 하다. 그 사이 슬픈 눈으로 말했다.)
이곳에는. 내 실수, 내 잘못, 내가 초래한 결과, 그 모든 것들이 있어. 풀과 대지, 하늘까지도. 나 때문에 일어난 결과인데... 아직도 무서워서 그냥 숨어 살고만 있어. 그러다... 이제는, 그냥 지난 세월이 나 자신인 것 같아서, 이곳을 떠나면 내가 나인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하나 더 약속할게.
견디기 힘든 순간이 오면 너에게 꼭 연락할게. 괜찮겠니?
#497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10:55:27
>>496
(시선은 여전히 당신을 향한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는다. 다만 그림자가 드리운 눈동자가 어둡게 가라앉는다. 우울한 푸른빛이.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다, 다시 닫는다.)
...무슨 말인지는 이해해.
(요컨대 책임감이라는 것이다. 그 역시 겪었던 것. 더이상 책임져야 할 생명이 없어질 적까지 그를 괴롭히던 것. 처음에는 역할이 멍에를 지우나, 어느 순간이 지나면 그것과 자신을 떼어 구분하기 어렵다. '나'라는 사람의 자아의 경계가 흐려질 때까지.
이어지는 말에 그는 다시금 침묵한다. 답하기가 어랴웠다. 이내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평소의 자신이라면 무어리 답했을까. 분명, 기뻐하며...)
—그래줘.
(분명 이렇게 말했으려나.)
부디.
(웃어보려 노력했으나, 도무지 평소와 같은 낯이 나오진 않는다. 그는 빠르게 포기한다.)
#498Cassandra - 칼라일(cWEkDGMmdm)2026-02-13 (금) 11:11:02
>>496-497
(짧은 침묵.)
...칼라일.
(그는 입을 연다. 나직한 목소리. 그녀는 망설이다, 말을 잇는다.)
정말로 칼라일 탓은 아니야. 화가 나지도 않았어. 차라리 서운했냐고 묻는다면, 응, 그렇다고 답했겠지만. 하지만 그게 칼라일 잘못은 아니야.
(그녀는 시선을 내리깐다. 세상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태양을 대신하여 달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생각해 봤는데, 내가 이상한 부분에서 서운해한 것 같아. 과잉 애착이라고 해야 하나, 기대치가 높다고 해야 하나. 내게 그런 문제가 있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다시금 침묵. 그녀는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기곤, 마저 입을 연다.)
그래서 사과할 필요 없다는 거였어. 칼라일의 잘못도 아니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감정이니까. 그렇게 신경 써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 하지마. 꽃까지 사줘서 고마워. 그건 기뻐, 진심으로.
#499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11:44:02
>>498
(귀뚤귀뚤 소리를 배경음 삼아 당신의 말을 들었다...)

나는...

(꾸욱, 사실은 과잉애착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붙잡아야 하나?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냐고, 외로우면 누구나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지만 그게 이 아이에게 좋을까? 결국 너는 건강해져야 해. 아니 우리 누구나.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잖아. 하지만 그래도...)

그게...

(눈에서부터 뺨을 타고 차가운 선이 흘러내렸다.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 그냥 뚝뚝 눈물이 흘러나온다. 달빛을 새긴 은빛 자국이 생겨난다. 계속 반짝거리며.)
#500Cassandra - 칼라일(Wo/QfRNumm)2026-02-13 (금) 11:56:27
>>499
(당신의 목소리가 끊기자, 그는 고개를 든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가, 움찔거린다. 과연 제가 손을 뻗어도 되는 걸까. 닿아도 되는 걸까. 선을 긋고, 적당히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생각한 주제에. 결국에는 뻗었던 손이 주먹을 쥔다. 정적. 저도 모르게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가.
그는 다시 손을 뻗는다. 가늘게 떨리는 손가락 끝이 당신의 뺨에 닿는다. 멈칫했다가, 느리게 당신의 뺨을 쓸어내리려 든다. 당신이 피하지 않는다면 그제야 손을 완전히 대어 뺨을 감싸쥐고, 눈가를 쓸어내린다.)
...울지 마.
(잠긴 목소리.)
......울지 마,
(짧은 망설임.)
—오라버니.
(정말로 괜찮아, 난 늘 그래왔어, 조금만 지나면 괜찮을 거야, 울 것까지도 없는, 별 볼 일 없는 일이야... 이어 속삭이는 말들.)
#501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12:09:05
>>500
(일반적인 체온보다 낮아 살짝 차가울 것이다. 눈을 감아도 따듯한 손이 느껴진다. 차차 눈물이 가라앉고, 가슴 통증이 줄어든다. 마음, 마음은 여기에 있는 걸까. 그래서 항상 마음이 괴로우면- 이곳이 아파지는 것인지. 칼라일은 괜찮다는 말에 부스스 실눈을 뜬다.)

그냥... 나는.
네가, 겪어온 일들이. 생각나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다. 어째서 누군가의 고통에 대한 슬픔은 익숙해 질 수가 없을까. 아니, 그게 바로 우리가 사람의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 아닐까? 괜찮다면 꽃다발을 떨어트리고 당신을 활짝 안는다.)

외로워 하지 말아줘. 그건 너무 비참하잖아.
#502Cassandra - 칼라일(Wo/QfRNumm)2026-02-13 (금) 12:23:13
>>501
(그는 침묵한다. 당신이 먼저 안아오자 순간 몸을 굳히지만, 이내 몸에서 힘을 완전히 빼낸다. 느리게나마 그의 등을 끌어 안고, 느리게 쓸어내린다.
...그래. 당신은 몇 안 되는, 제 과거를 알고 있는 이다. 이미 다 죽고, 사라지고, 흙으로 돌아간 이들 중에 몇 안 되게도... 그녀는 몇 번이고 입을 열었다가 다물기를 반복한다. 알맞은 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예전처럼은 아니야, 라고 말해야 할까. 그게 변명이라는 사실을 당신은 쉽게 알아챌 것만 같았다. 느리게 숨을 들이켰다가 내뱉기를 반복한다.)
응.
(자그마한 속삭임.)
그래도, 지금은...
(이 말이 진심이느냐 묻는다면, 저 자신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있지, 예전보다는 괜찮아. 많이 나아졌어. 외롭지...
(않나? 말을 잇지는 못한다.)
#503칼라일-Cassandra(yXk2C9LMiq)2026-02-13 (금) 12:29:16
>>502
(푹 껴안고, 가만히 한참동안 기다린다. 차가운 몸이 체온을 빼앗고 있지는 않을까. 그래도 놓지 못하겠어.)

괜찮아줘. 부디.

(나지막히 내뱉었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정말로 상대에게 바라는 유일한 것.)

괜찮아줘... 더, 괜찮아줘.
#504Cassandra - 칼라일(Wo/QfRNumm)2026-02-13 (금) 12:41:42
>>503
(당신의 말에 흐, 하고 웃음을 흘리고 만다. 이내 무너지듯 안겨오는 몸. 당신만 마다하지 않는다면, 어깨에 이마를 기대온다.)
...바보 같아...
(웅얼거린다.)
일부러 오라버니한테서 정이나 좀 떼볼까 해서, 거리를 두던 건데.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 알아서, 그런데 막상 안기니까 또 너무 좋아. 작작해야 하는데, 이런 거. 칼라일도 나 같은 거, 안아주면 안 되는데...
(차갑고 말고 그런 건 상관 없다. 그냥, 그게.)
...나도 그런 이유로 괜히 성질이나 부리듯 굴고.
(입을 우물거리다가, 말을 잇는다.)
미안, 잘못했어. 귀찮지? 그래도 미워하지 말아줘. 응?
#505칼라일-Cassandra(THbyBARyhm)2026-02-13 (금) 12:52:28
>>504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준다.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참 예쁘다...)

...더 나아질 거야. 괜찮아. 귀찮지 않았어.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분명 더 나아지고 있을 테니까. 더 나아질 거니까.

(스스로한테 하고 싶은 말을 괜스레 당신에게 하는 기분이다.)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 있어도 괜찮아...

(슥슥 쓰다듬었다.)
#506Cassandra - 칼라일(Wo/QfRNumm)2026-02-13 (금) 13:10:58
>>505
응...
(조금 힘없는 목소리다. 잔뜩 혼난 강아지처럼 몸을 움츠리곤.)
그래도, 으응, 잘못했어. 그렇게 굴면 안 됐는데, 그게.
(당신의 어깨에 이마를 조금 부볐다.)
...그게 사실은, 저번에도, 친하다고 생각하던 사람한테,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데 귀찮게 구니까 밥 사주는 거라는 식의 말을 들었어. 그래서 오라버니한테도 그랬나 봐. 누군가한테 그렇게 기대고 기대하면 안 되는 건데, 자꾸 그런다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당신이 했던 말을 요컨대, 촉매제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아직도 거리 가늠을 못하겠어. 서툰가 봐. 그래도 더 나아지려 할게. 오라버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괜찮아질게.
(그리곤 당신을 조금 더 힘주어 끌어안는다. 그러니까,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듯.)
#507Liberius(4/4) - ■-사백오십삼(3cc4d4c9)2026-02-22 (일) 14:12:11
situplay>10365>273

뜯어먹히는 건 별로인데! 지금이라도 갑옷으로 갈아입어도 되나요?

(말은 그렇게 했으나 헐렁하게 입고 있던 천옷에서 갈아입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양손도끼를 한손으로 붕붕 돌리던 그는 전조동작 없이 당신의 허리를 노리고 원거리에서 도끼를 던졌다. 제대로 맞는다면 허리가 두동강이 나버릴 위력이다.)

데이브도 옷을 입었는데 저만 평상복인 건 좀 불공평하지 않나 하고.

(나비를 몸에 두른 것도 옷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

1:공격성공 2:공격실패
1
#508■-사백오십삼(3/4?) - Liberius(3d50780a)2026-02-22 (일) 14:18:08
>>507 기다려 줄까요?
(나비를 입은 존재가 얻어맞고 총구를 겨누다 이내 멈춘다. 당신이 가른 몸체와 나비 날개는 다시 복구되다 못해, 두 배로 불어나다시피 해 울렁거리기까지 한다.
살아있는 벌레 떼들이 당신을 물어뜯으려는 듯이 움직이는 게 여실히 보인다. 움직임이 짐승의 혀처럼 보인다.)
저는 상관 없는데.
(태연자약하기 짝이 없다. 약하게 흥이 오른 것 같기로서니.)
그보다, 다른 차원의 당신을 입은 기분이라... 약간.......
(후후 웃는다.)
재미있는데요.
(조금 흩어지는 벌레 떼 속에서, 청년이 환하게 웃는 게 보인다.)


#턴 넘기기
#509Liberius(4/4) - ■-사백오십삼(3cc4d4c9)2026-02-22 (일) 14:25:09
>>508
아뇨. 그냥 해본 말이에요. 게다가,
(몸체를 갈라 통과하듯 날아간 도끼를 다시 낚아채며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제가 진심으로 모든 준비 다 마치고 오면 데이브가 나를 절대로 못 이길걸요?
(흔해빠진 싸구려 도발이다. 리베리우스는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에는 가늠용 원거리 공격따윈 집어치우고 맨몸으로 당신을 항해 달려든다.)
저는 제 자신을 베는 기분이라 소름돋는걸요. 거울상같은 사람들과 검을 맞대고 싶다고는 매일같이 생각해왔지만 이렇게까지 거울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고.
(이번 공격은 종으로 온다.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내리쳐진다.)
소름돋아요.

2
#510■-사백오십삼(3/4?) - Liberius(3d50780a)2026-02-22 (일) 14:33:15
>>509
...저는 항상 그게 불만인데.
(갈라지기 전에 먼저 흩어진 듯 하다. 그리고 다시 합쳐진다... 검푸른 나비 군체가 수없이 얊은 날개를 번뜩번뜩 거리며 사방을 날아다닌다. 목소리는 어디에서 울렸는가? 흩어진 무리에서부터 웅웅 울려댔다.)
저는 말이에요. 꽤 진심으로 당신을 상대하고 있는 편이에요. 전부터 계속...
(공중에서 다시금 형체를 만든 존재가, 이제는 온통 비산하는 나비 날개에 가려져 투박해진 도끼날을 치켜든다.)
계속 나는 내 속내를 드러내듯 했는데 저는 당신의 광기 한 조각 먹지를 못하네요.
(내리친다. 당신의 행동과 제법 닮은 것 같으면서도.)
그러니까 점점 더 제가 이런 형상을 들고 오는 것 아니겠어.
(궤적을 따라 파먹으러 날아드는... 그래, 저건 이제 익충이 아니라 재해다. 깔대기같은 입이 아니라 이빨이 달려 있다면 저건 한 마리의 작은 짐승이다. 수십마리의 짐승이 궤적이 그이는 앞뒤로 쏘아진다.)


#
1 1. 공격 성공 2. 공격 실패
#511Liberius(3/4) - ■-사백오십삼(3cc4d4c9)2026-02-22 (일) 14:42:33
>>510
(내리찍었던 도끼를 그대로 들어올려 당신의 도끼를 막아내려 했다. 깡-! 양손도끼와 한손도끼의 공방은 결과가 뻔했으나 문제가 되는 건 재앙같은 나비떼. 곤충들은 천옷을 갉아먹고 속살에서 피가 터져나오도록 만들었다. 그 고통을 겪으면서도 리베리우스는 웃었다.)
그거 참 이상한 말이네요.
(스쳐지나가듯 하는 알력싸움의 한중간에서 그가 말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순간에서 웃는 사람은 없는걸요.
(송곳니를 드러내며 도끼에 힘을 주어 한손도끼를 흘려보내고는, 그대로 한 바퀴 빙글 돌아 다시 한 번 당신의 머리를 찍으려 했다.)
그리고 어떤 멀쩡한 사람이 친구 머리를 깨부수려 하겠어요?
(당신의 궤도에는 나비가 붙었으나 그의 궤적에는 폭풍같은 바람뿐이 쇄도한다.)

2
#512■-사백오십삼(3/4?) - Liberius(3d50780a)2026-02-22 (일) 14:52:53
>>511
(라고 방금 제 친구의 머리를 부수려 한 사람이 말했다, 그것도 웃으면서...)
....헤.
(아, 기뻐라! 아니, 방금 것에는 훌륭히 으깨졌어도 괜찮았을 텐데! 고강한 육신을 덧입어 빌리는 건 생각보다 뜻대로 되지는 않는가 보다.
검푸른 나비떼가 순식간에 장미처럼 확 펼쳐진다. 그래, 그 자리에 그의 머리와 상반신은 없다.

구불거리며 활짝 웃는 형태를 그리는 무수한 벌레의 떼는 그대로 당신의 풍압을 삼켰다. 그리고 찢어졌다가, 그대로-
그것이 초래할 고통만큼, 거대하게 불어난다. 이제 존재는 당신이 디딜 땅도 빼앗으려 하는지 땅 곳곳에 당신을 파먹고 싶어하는 탐욕스럽고 아름다운 벌레들을 두기 시작한다.)
그래요, 어떤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친구 집에 놀러 와서 친구를 뜯어먹으려 하겠어요?
(꺄르르 웃는 소리가 메아리치면서, 땅에서부터 당신을 잡아채기 위한 벌레로 이루어진 촉수들이 용솟음친다. 갉작이는 소리와 까드득거리는 소리가 이리저리 스치운다...)
...아.
(반짝.)
이 틈에 날붙이를 숨기면 좋다고 하던가.
(자라나는 군체의 틈에서 건블레이드를 들고, 당신의 심장을 향해 쏘아진다. 존재가, 상반신만, 벌처럼.)


#
2
#513Liberius(3/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06:47:18
>>512
(피 대신 비산하는 검푸른 나비떼에 코웃음이 나왔다. 비웃음이 절반, 즐거워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이 절반이었다.)
내가 친구 하나는 정말 잘 두었다니까.
(머리통을 깨부수려 하는 사람의 친구가 생살을 뜯어다니려고 하는 사람이다. 자조하는 듯한 말투였으나 진심으로 한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은연 중 기뻐하는 것이 눈빛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공중으로 뛰어오른 그가 도끼를 휘둘러 벌레 투성이의 촉수를 해체해 나간다. 땅 위는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 그렇다면 안전지대를 만들면 된다.)
잠깐 빌릴게용.
(벌처럼 쏘아진 건블레이드를 낚아챘다. 익숙하게 건블레이드를 장전하고, 낙하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낸다. 땅을 한바탕 뒤집고 벌레들을 파편에 눌러죽이기에 충분한 위력이다.)
고마워용.
(당신한테 건블레이드를 던졌다. '잠깐 빌린다'는 말을 참 잘 지킨다.)

#한 턴 쉬어가용
#514■-사백오십삼(3/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07:13:37
>>513
(폭발에 우수수 죽어나가는 수많은 벌레 떼. 군체는 일순 흩어져 당신의 발을 디딜 공간을 내준다. 잠시 동안.
공격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하는 주인의 성품을 매우 닮은 그 나비떼들은 찢어지고 타들어간 잔해에서 다시 되살아나, 어둑한 밤인지 우주인지 까마귀떼가 들이닥친 건지 구분도 되지 않는 하늘을 만든다.)
헤.
(꽤 재미있어하는 듯한 웃음소리가 웅웅 울린다.)
그게, 전에 말이에요. 불건강한 교우관계라고 지적을 받았잖아요?
(당신이 도로 '돌려준' 건블레이드를 찰칵찰칵, 다뤄본 적 없을 텐데도 기이할 정도로 익숙하게 다루는 그. 여전히 구물구물한 형체이지만 조금 더 정교하다. 조금 있으면 색까지 따라하겠다.)
...뭐 사실 그때 찔린 건 사실이에요. 누가 자기 친구를 잡아먹으려 하겠느냐마는...
(팽그르르. 장전을 확인한 존재가 당신에게 다시금 겨눈다.

사위를 휘감던 나비가 흩어진다. 존재-정확히는 당신을 괴롭혔던 다른 차원의 당신의 탈을 쓴- 의 형상이 곳곳에 있다. 모두 당신에게 총과 검을 겨누고 있다.)
...아무튼 지금은 둘 다 재미있으니까 아주 건강한 관계인 걸로.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불규칙한 순서로 총과 검이 당신에게 날아든다, 이빨 달린 나비의 총알과 톱날이다! ...단 하나만이 시뻘건 도끼를 들고 목을 치러 온다. 당신의 목을 자르겠다고 누누히 이야기하는 당신의 친구가.)


#
2
#515Liberius(3/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1:01:53
>>514
(공중에 내던졌던 도끼를 다시 받고 보니 하늘이 저 꼬라지다. 옆 동네(?)에서 농사 짓는 마법인형들이 보면 흉작 맺겠다고 난리칠 광경이겠는걸. 리베리우스가 태평하게 생각했다.)
바코드씨였던가요?
(육성으로 짝대기씨라고 하기엔 창피했나보다.)
신경쓰고 있을줄은 몰랐는걸요, 나는 이 관계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서요. 나중에 바코드씨를 만나면 사과하라고 말씀드릴까요?
(아마 순순히 사과해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본인한테 날아오는 총과 검을 하나씩 도끼로 쳐냈다. 목숨이 노려지는 상황에서 미래를 그리는 건 영 어울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의견 따위 신경쓸 필요가 무엇 있겠어요. 중요한 건 지금 여기 있는 당신과 나 두 사람 뿐인데.
(그 발언이 언젠가 명을 달리 했던 옛 벗을 닮았다는 건 리베리우스는 깨닫지 못 한 사실이었다.)
(챙! 도끼날이 서로 맞부딪쳐 반대 방향으로 튕겨져 나가는 소리다. 반작용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건 리베리우스였으나, 흠이 되지는 않았다. 그야 리베리우스는 휘둘러지는 도끼의 궤도를 완력만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다시 한 번, 이번에는 당신의 정수리를 세로로 쪼개기 위해 내리쳐지는 도끼.)

2
#516■-사백오십삼(3/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1:46:10
>>515
네에.
(주우욱, 당신의 도끼가 형체를 가르는 대로, 존재는 허무하게 다시금 흩어진다. 조금 휘청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사과를 요청하는 건 아니고.
(가만가만 시야를 되잡는다. 잠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건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일이지만, 제 스스로를 잠시 다른 사람에게 내맡기고 먹힌다는 것과 일맥상통해서.)
...후우.
(듣기 좋은 당신의 말에 다시금 현실을 붙잡으면 이 곳에 당신과 저 뿐임을 실감한다. 피와 살점이 여기저기 튀고, 얼얼하게 얻어맞은 저릿함이 아직도 몸 어딘가에서 울리고 있다.)
그냥, 당신이 나한테 좀 더 뭘 졸라줬으면 좋겠나 봐요.
(몇 개의 탄피를 빼낸다. 다시 장전한다.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좋은 신호는 아니다.)
그게 선물이든 금괴든 내 목이 되었든...
(하늘 위로 탕, 탕, 탕! 울렁거리는 기운을 털어버리고 나서.)
(하늘에서부터 당신을 짓이기기 위한 폭탄이 당신을 뒤쫓듯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제 공간을 가득 채우다 못해 넘쳐나는 나비떼는 폭발에 휘말려 스러졌다가 도로 불어난다.)
...이것도 어리광인가요?
(청년이 당신과 닮은 얼굴로 픽 웃는다. 그리고 이내 제 곤충떼의 폭풍에 숨어버린다.)


#
2
#517Liberius(3/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2:19:11
>>516
이잉.
(대가리를 반갈죽 내버린 지금 상황에서도 이잉같은 말이 나오나보다.)
저 그래도 데이브한테 이것저것 많이 요청하는 편 아니에요?
(당신의 뜻이 그러하다면 그리 해주겠다, 라든가, 앞으로는 더 의지해보겠다, 따위의 말이 아닌 자기는 꽤 열심히 한다며 비호하는 말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 빛의 전사는 글러먹었다.)
여기에서 더 무언가를 조르기에는......
(순간, 리베리우스의 푸른 눈동자가 일렁였다.)
제 자신이 무서워서.
(에테르를 온몸에 두름과 동시에 일렁이던 이채 또한 사라졌다. 갑옷처럼 단단해진 에테르를 믿으며 폭탄이 일으키는 폭발을 맨몸으로 헤치며 뛰어간다. 곤충떼 폭풍에 숨은 당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꽤 필사적이다.)
어쩌면 어리광은 제가 부리고 있는 걸지도...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당신이 있을 법한 자리에 도끼를 쾅! 내리쳤다. 압력 가득한 폭풍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2
#518■-사백오십삼(3/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2:33:54
>>517
(대답 대신 코웃음치는 소리가 들린다. 약간의 빈정 상함. 아마 당신의 목에 달랑거리는- 유일하게 티끌만치도 갉아먹히지 않은 초커가 시퍼렇게 번뜩이고 있을 것이다.)
...좋아요.
(아주 가까이에 그가 있다는 증거처럼. 실제로도 청년의 형상은 당신의 바로 옆에 있었다. 간발의 차이로 빗겨맞은 모양이다.
퍼석하게 죽어나가는 나비들은 또다시 몸을 불린다. 그리고 청년의 근처까지 온 당신을, 청년과 함께 에워싼다. 한 뼘 짜리 콜로세움이 만들어졌다.
커다란 나비 날개에서 나는 소리는 작은 새의 펄럭이는 날갯짓 소리와 같다. 수천수만의 펄럭임과 이빨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속에서, 같이 갇힌 사람이-아니, 그 나비떼의 주인이 웃는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좀 더 솔직해져 보도록 할까요.
(당신을 붙잡는다. 당신에게 간섭할 수 있을까?)
여기서 더 미쳐보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성이 여기서 더 필요했나?
청년은 단지 도망칠 수 없도록 당신을 붙잡는다. 존재가 당신이 아는 모습과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지지직거린다.)


#공격 유보
#519Liberius(3/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2:46:02
>>518
(솔직해져?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빌어먹도록 순진했으나 그저 습관대로 행동했을 따름이다.)
여기에서 더 솔직해져봤자 뭘 더 하겠어요......
(눈꼬리 예쁘게 휘어 웃으면서 말했다. 실상 또한 그러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손 하나로 당신의 목을 졸랐으나 그건 지금껏 우리들이 해오던 일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나? 만약 당신이 순순히 목을 잡혀주었다면, 지금쯤 살갗과 살갗이 마찰해 뿌득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겠다.)
여기에서 더 미쳐봤자 아무것도 안 나올 거예요.
(리베리우스가 미소지었다.)
그러니 그만 건드려 주시겠어요?
(이건 필시 무의식 중으로 나오는 방어기제렷다.)

2
#520■-사백오십삼(3/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2:58:10
>>519
(숨이 막히듯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
-...
(당신도 알다시피, 저 존재는 숨 하나 쉬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징조에 가깝다.

활짝-
당신이 쥐었던 목이, 꺾어질 듯 부러질 듯 한 그것이 이내 뻣뻣한 식물 줄기의 대로 변한다. 온통 검푸른 나비가 사방에 흩날리며 감시하는 이 속에서, 시뻘건 해바라기 하나가 머리를 대체하여 튀어나온다.)
헤-.
(과부하. 임계점. 이렇게 설명도 가능하겠지. 무엇의? 이 자의 이성.)
(반쯤 깨어진 뺨을 드러내며 존재가,
득달같이 당신의 몸과 팔 사이 빈 공간에 수많은 나비떼가 뒤엉키며 등장한다.)
부럽다. 저는, 저는 아주 한참 남았어요. 한참...
(청년의 하반신은 일단 당신의 몸과 팔 사이에 상반신과 함께 정상적으로 붙어 있었다. 다만 팔은 당신의 몸 뒤로 넘어가 있었다. 건블레이드도 도끼도 보이지 않는다.)
가지고 놀고 싶어.
(청년이 팔을 당긴다. 당신의 등 뒤 아주 가까운 곳에 칼날이 있다.)


#
2
성공시 둘 다 데미지
#521Liberius(2/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3:39:39
>>520
오.
(활짝 피어오른 해바라기를 보고 내뱉은 첫 감상이 이렇다.)
예쁘네요.
(광기를 대변하는 저 이질적인 꽃 하나가 정말로?)
그런데 어쩌나, 제가 그렇게 쉬운 사람이 아니어서요......
(이전번 폭발이 일어날 때 둘렀던 에테르 갑옷은 어느샌가 흩어져 사라진 뒤. 당신의 칼날은 어렵지 않게 리베리우스의 등을 파고 들어간다.)
데이브가 마음대로 가지고 놀기에 썩 적당한 사람은 아닐 텐데?
(다만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이 부상이 생명에 아무런 지장도 없을 것만 같다. 쿨럭, 한 차례 피가 울컥하고 식도를 역류한다.)

#공격 한 턴 쉬어갑니당
#522■-사백오십삼(2/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3:52:51
>>521
(파슥, 파스슥. 도기 파편이 흩어지는 소리가 청년의 뺨에서 희미하게 난다. 당연하지만 당신을 관통한 칼날은 청년의 몸에도 닿아서, 당신이 피를 흘리고 있노라면 청년 또한 진득한 잉크를 땅에 흘리고 있었다. 시커멓다.)
그럼요. 알아요. 그럼요. 한 차례 당신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려고 한 존재들도 쫓아내려고 애 쓰기도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와서 자신이 가지고 놀고 싶어 죽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셈이다. 아직 꿰인 칼을 비튼다. 으드득.)
나는, 나는...
(벌어진 상처. 이제 통제에 거리낌이 흐릿해져 간다. 이상한 일이다...)
많이, 많이 놀고 싶어요. 당신을 잡아먹고 싶어...
(아니, 다른 더 적당한 문장이 있을 텐데...)
...당신에게 잡아먹히고 싶기도 해요...
(이제 칼날이 청년의 등을 뚫는다. 청년이 음침하게 킥킥 웃는다.)
매번 나만 흉악한 괴물처럼 이를 드러내는 게 정말 억울해.
(완전히 꽂은 칼에 손을 감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 손은 자유롭게 필요한 곳을 찾는다.)
그러니까-...
(말에 점점 두서가 없어진다. 손은 당신의 목으로 향한다, 휘감는다.)
.......안아, 안아 주세요? 응? 응.
(그게 지금 사람 목을 조르면서 할 말인지??? 저항이 가능할 정도로 꽤 살그머니 잡기야 했다만.)


#
1
#523Liberius(1/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4:02:16
>>522
(으윽, 꽂혔던 칼이 비틀리자 신음과 함께 피가 한 차례 더 울컥 쏟아진다. 가장자리가 뿌얘진 시야로 가만 생각한다.)
응, 나도 데이브랑 많이 놀고 싶어요.
(이 사람 지금 제정신이 아니군. 이제서야 진실에 도달한다.)
잡아먹는 건... 생각 안 해봤지만, 당신을 죽일 수 있다는 의미에선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자신도 썩 제정신은 아니다. 그것이 목이 졸려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인지 원래부터 그러했는지는 본인도 잘 알지 못 했다.)
안아달라고 했죠.
(리베리우스는 웃으며 당신의 등에 두 팔을 감았다. 마주 안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지만, 두 손은 당신의 등을 꿰뚫은 칼날을 잡은 상태다. 손바닥에 피가 고여 바닥으로 떨어진다.)
네에, 원하시는대로 해드릴게요. 무엇이든지.
(그리고 리베리우스는 칼날을 비틀어 올려 단번에 심장을 노렸다. 자신의 복부 또한 휘저어지겠으나 신경쓰지 않았다.)

#
1
성공 시 둘 다 데미지
#524■-사백오십삼(1/4?)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4:12:11
>>523
그러니까 나랑 더 많이 놀아요-! 놀아-...
(아무렴 정신체의 손상 정도는 제정신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판가름 장치다. 얼굴 반쪽이 너덜너덜한 데다가 관통상도 입은 마당에 제정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청년은 없다.
버둥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언어화되지 못한 수많은 낱말이 상처 안 새카만 잉크가 뿜어져나오는 곳에서 울컥울컥 새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검고 진득하다...
그러다가 정말 당신의 두 팔이 청년을 감싸면 후드득, 발톱이란 이름을 썼던 사용자의 가면이 끝내 흩어진다. 지직거리던 청년의 형체가 온전해진다.)
....윽, 크학.
(대가로 심장이 부숴졌으나.)
컥.
(잠깐동안 심연에서 기어나온 성품을 드러낸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존재의 허깨비같은 형상이나 도자기같은 재질이 아니라 비로소 살을 꿰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만약에 기절하지 않았다면.)
.......
(아, 뒤늦게 떠오른다.)
.....나를 쥐어요...
(생피가 후두둑 쏟아지는 입으로 말한다.)


#저길 봐 자해가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성공시켜주는 다갓이야
#525Liberius(0/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4:20:00
>>524
...... 응, 놀아줄게요...
(이제는 하얘지다 못 해 검어지기까지 하는 시야로 웅얼거리듯이 말했다. 도자기 깨지는 감각을 넘고 넘어 겨우 생살을 찢는 느낌이 들었으니, 그제야 두 팔에서 힘을 빼 늘어뜨린다. 툭, 툭,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같은 움직임이다.)
............
(아, 이거 큰일났다. 기절할 것 같아. 경각심이 뇌 속 사이렌을 울려댔지만 신체는 두뇌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두 눈에서 생기가 사라져간다.)
........................
(당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듣고 지금껏 계속 물어보고 싶은 말이 혀 끝을 맴돌았으나 결국 소리로 자아내지는 못 했다. 정신을 잃은 리베리우스의 몸이 당신한테로 쓰러진다. 거대한 몸이 왈칵 덮쳐오는 건 꽤나 볼만한 풍경일 것이다.)
#526■-사백오십삼(-/-)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4:31:49
>>525
(오랜만에 겪는 살점의 격통이다.)
-!!!!
(비명조차 못 지르는 사이에 당신의 육체가 쏟아진다. 어떻게 했냐면 그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넘어져 버린다. 이 청년에게, 상식을 바라면 안 되는 존재긴 하지만, 그래도 아슬한 칼날을 걷는 듯한 고통은-심지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를 아주 약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
(그래서, 고꾸라진 직후에.)
...에리-?
(이름을 불러 본다.)
......
(무서워. 왜 답이 없지? 그러지 마. 순간 심장이 아니라 다른 어딘가가 무너져 내린 것 같다. 친구의 죽음이란 꽤 커다란 무게를 가진다. 이름을 불러주는 존재의 죽음이란 그렇다.)
안, 안 되는데.
(그리고 청년은 당신의 몸에 새겨진 모든 상처를 도둑질해 간다. 말 그대로.

오라.
수천수만의 나비가 청년의 몸에 처박힌다. 피조물은 창조물에게 돌아오는 법.)

(...다만 간과한 점은 아직도 그놈의 칼을 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마에 빠질 것 같은 느른한 기분을 느낀다.)


#죽지는 않는데 일단 둘다 기절할 것 같고
#527Liberius(0/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4:40:29
>>526
......
(......)
.............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리베리우스가 가문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칼이 비틀린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 정신을 유지할 정도는 되었나보다. 끄응, 힘 주는 신음을 내며 몸을 일으키자 당신의 몸에서 칼이 뽑힌다.)
어휴.
(한숨 한 번 쉬어주고. 칼날을 손으로 잡아, 그대로 뒤로 밀어낸다. 비명은 지르지 않았으나 어금니가 갈리는 소리는 난 것 같다. 관통된 칼을 전부 다 빼낼 때에도 피를 울컥울컥 토하던 리베리우스는, 다 나온 칼날을 바닥에 그대로 떨어뜨리며 벌러덩 누워 자빠졌다. 온몸의 진이 다 빠졌다.)
............
(그렇게 얼마간 가슴이 오르락내리락거리며 깊은 숨을 마셨을까.)
...... 데이브-? 데이브-...
(작고 끊어질 것 같은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연호했다. 몸을 일으켜 당신의 상태를 확인할 힘은 애석하게도 남아있지 않았다.)
데이브......
(당신한테서 대답이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가 꽤 간절하다.)
#528■-사백오십삼(-/-) - Liberius(dfe23c67)2026-02-23 (월) 14:49:08
>>527
(누가 부르는 것 같은데.
울렁거리는 속과 한차례 뒤집어진 내면 사이로 웅웅 소리가 들린다. 희미한 소리지만 자기 이름인 건 알았다.
숨을 쉬고 있었던가? ...까먹었다.
어디 부서진 곳이 있었나? ...등 어드메나 뺨 한 조각은 아직도 수복이 안 됐더라.
...뭘 하고 있었더라. 무의식의 바다에 한참 잠겨있던 청년이 몸을 일으킨다.)

-...
(켈록. 앓는 소리와 기침. 마른 피가 뻣뻣하게 굳어 가루가 되어 새어 나온다.)
...
(밭은 기침이 연이어 나온다. 색색 내쉬는 숨소리가 뒤늦게 딸려온다.)
...추워어......
#529Liberius(0/4) - ■-사백오십삼(9f352286)2026-02-23 (월) 14:56:54
>>528
살아있구나......
(살아있으면 됐다. 무언가 툭 놓아버린 듯 커다란 한숨이 나온다. 춥다고 말하는 것 같긴 한데 무언가 덮어주기에는 리베리우스의 옷이 홑겹이었으며 그마저도 벌레한테 온통 갉아먹힌 채였다. 그러니 한동안 당신을 방치하고 있었다.)

............
(얼마 뒤, 삐걱이는 몸을 힘겹게 움직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느릿하게 터벅터벅 당신의 옆으로 가는 그의 손에는 무기가 들려있지 않았다.)
... 어쩐지 내가 멀쩡하더라니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신의 몰골을 보고 작게 중얼거리곤 목소리를 높였다.)
전투 중에 했던 말 기억해요? 내가 더 솔직해지는 거 보고싶다는 거.
(이젠 제어를 할 정신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면 내가 이상한 질문 하나 해도 금방 잊어줄래요?
#530■-사백오십삼(-/-)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5:02:56
>>529
(청년은 눈을 감고 있었다. 아마 여기저기 공격 당하고 찢어지고 난장판이 된 꼬라지가 아니라면 섬에서 낮잠을 자다가 임무에 늦은 앳된 병사 정도로 착각할 정도로.
정신적 과부하와, 당신의 피해를 훔쳐간 대가까지 치른 몸은 눈을 뜨기 싫다고 극렬하게 거부하고 있었다. 아주 어렵게 눈꺼풀이 꿈벅, 제대로 안 뜨이는 눈을 어거지로 떴다 감았다 할 정도만 되었다.)
....
(물론 당신이 쏘아붙이는 목소리에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해명할 힘은 아직 없었다. 그냥 알아서 착각하게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다가 대체 무얼 물어보고 싶길래, 싶어 고개만 얕게 끄덕인다. 실눈은 겨우 떴나 보지.
이렇게 보니까 꼭 학교 가야 한다고 깨운 사람 앞에 있는 꼬마애가 된 기분이다.)
#531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5:11:50
>>530
(당신의 머리맡에 앉았다. 그러곤 당신의 앞머리를 사락사락 정돈해주었다.)
그냥, 듣고 잊어요.
(서론이 길다.)
꿈결에 들은 헛소리라고 치부해도 좋고......
(꿈을 다루는 당신한테 하기엔 적절치 않은 말이었나?자조적인 웃음이 새어나왔다. 다시 입꼬리가 굳고, 또다시 아무 말이 없다.)
............
(밤공기와 바닷바람만이 두 사람 사이를 메웠다. 그러다가, 문득.)
데이브는 나 좋아해요?
#532■-사백오십삼(-/-)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5:16:02
>>531
........
(아마 청년도 본래는 그럴 목적이었을 것이다. 당신이나 청년이나 툭 던지는 말이 뼈를 때릴 지언정 듣고 침묵할 정도는 되었으니까.)
.........
(아니 근데.)
......
(이건 너무 대형 폭탄 아닌가??)
(당신은 아마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남루하고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가 나은 듯 옷가지만 넝마주이 상태인 청년이, 그마저도 몇몇 군데는 금이 간 걸 채 메우지 못한 채 너절히 그 자리에 누워있던 청년이.

말 한마디에 무슨 풀피회복을 한 사람마냥 순식간에 멀끔해져서는 당신에게서 등을 보이며 돌아눕는 모습을.

하나 더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는데, 드러난 피부가 퍽이나 잘 익었다.)
#533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5:25:20
>>532
... 음?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왔다. 아니 이 사람 엄살 부리고 있던 거냐고, 아니 그 전에.)
데이브, 정신 차렸으면 대답 해줘요. 나는 말로 하지 않으면 잘 못 알아듣는단 말이야...
(알게 모르게 정신력이 훅훅 깎였던 탓인지 벌개진 당신의 (원래는 하얬던) 피부를 보고도 시그널을 해석하지 못 했다. 돌아누운 당신의 위로 몸을 숙이자 리베리우스의 머리카락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힐 수 있게 되었다.)
응? 네? 맞는지 아닌지 대답만 해주고 자면 안 돼요? 아, 무시하려고 이러는 거면 무시할 거라고 말해주고......
(이래서야 괴롭히는 것과 다를 게 없는 판국이다.)
#534■-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5:31:56
>>533
(살려달라.
아니 그보다 왜 숙여서 그렇게 대답을 재촉을.)
.......
(청년은 한껏 몸을 웅크렸다가 결국 당신의 얼굴을 손으로 필사적으로 밀어내려고 하며-손이 닿은 부분이 어디든 간에, 안 밀려났든 어쩌든- 한숨과 함께 말한다.)
...예에........
(와 이거 진짜 죽을 맛이다. 도로 폭삭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청년은 진짜로 도로 낡아버렸다. 늙은 건 아니고. 당신을 제 차원에서 맞이하던 깔끔한 정장에서 적당한 평상복으로 바꿨다는 거다...)
......좀.
(이젠 진짜 두려움과 짜증과 허심탄회함이 뒤엉킨 한 마디.)
#535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5:42:18
>>534
(턱이 잡혀 주우우욱 밀려난다. 밀려나진 건지 밀려나준 건지 하여튼. 두 머리통의 사이가 상당히 멀어졌음에도 또렷이 들리는 당신의 한 마디에,)
헤.
(하고 웃었다.)
나도 좋아해요. 데이브.
(그러고선 몸을 뒤로 물려 똑바로 제대로 앉는다.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는 담담한 고백이다.)
계속 고민해봤는데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이렇게까지 데이브랑 같이 있고 싶어할 리가 없는걸.
(꼬리가 살랑거리자 아작난 땅바닥에서 겨우 살아남을 풀꽃들도 같이 한들거린다.)
...... 이거 계속 숨기고 있었다고요. 그거 말하고 싶었어요.
(참으로 멋없는 고백이다.)
#536■-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5:46:04
>>535
그, 그러니까 그-...
(무슨 미친 말 한마디로 난리 난 속이고 나발이고 벼락 맞은 것처럼 이성까지 수복시키는 미친 인간이 다 있지? 치유 능력이 이만큼이라니 역시 이 세상 제일 가는 치유사가 아닐 수 없다. 하하. 젠장. 유일하게 박살 난 정곡만 너덜너덜해서 식은땀만 뻘뻘 흐르는 가운데.)
......어.
(어?)
(청년이 두 눈을 꿈뻑거린다. 응? 잘못 들은 건 아닌 것 같다. 아니, 분명 청년은 혼자 열심히 앓는 결말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어?
(이제 청년은 스스로를 뒤로 밀어서는 상체를 일으켜 앉기까지 했다. 비록 흙먼지는 조금 묻은 상태였다만.)
어??
(굉장히 널부럭한 자세로 당신을 멍하니 본다.)
........나 좋아해요??
#537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5:55:29
>>536
(눈 깜박깜박.)
네, 좋아하는데요?
(......)
말하고 나니 좀 부끄러운데...
(넓적한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며 말했다. 얼마나 부러운가, 이 남자는 피부도 어두운데다가 귀도 없어서 혈류가 빠르게 흐르는 걸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 좋아하는 거 싫어요? 그런 건 아니죠...? ...... 역시 그 질문 없던 걸로 할까요......?
(혼자 앓는 걸로 끝내겠다는 생각을 리베리우스라고 왜 해보지 않았겠는가. 뒤늦게 이 시간의 무거움을 깨달아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다.)
근데 없던 걸로 하긴 또 싫은데............
#538■-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6:01:11
>>537
(바보처럼 입을 몇 번 벙긋거리던 청년이 이내 가까이 다가온다. 가능하다면 당신의 어깨나 팔 어드메를 잡으려 했겠다.)
아... 아니, 아니요. 아뇨.
(난 진짜로 당신을 예상 못 하겠어.)
저는, 좋아요... 좋은 것 같아요. 네. 어, 아마...
(이제 원래의 피부색은 한 톨도 찾아볼 수 없어진 청년이 팽팽 도는 정신을 필사적으로 붙잡으려 한다.)
...그그근데 정말로?? 전 그치만 저는, 근데, 그게, 그러니까, 에리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맞는데 제가 에리에게 가져졌음 당하는! 것도... 좋겠다...? 도? 생각을...?
(아주 평범하게 훌륭히 말이 꼬이는 장면이다.)
...
(...이것도 좋아하는 걸까? 그런 것치고 너무 질척한 감각 아닌가...??? 눈치 본다.)
저....... 는 좋아요....
#539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6:07:11
>>538
(어깨가 붙잡힌 리베리우스의 반응이 한 박자 느리다. 이쪽도 머리를 굴리느라 필사적이다.)
...... 보통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귀는 거고... 사귀는 사람들은 서로를 가진다고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사귀면 둘 다 해결되는 거 아니에요......?
(아닌가? 사람 간 연애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올걸 그랬다. 자신의 말에 자신이 없어 말끝이 자꾸만 흐려진다.)
...........
(근데 그 전에 잠깐만.)
우리 그러면 사귀는 거죠?
(와, 정말 무드 없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는 발언이다.)
#540■-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6:11:29
>>539
어어.
(그건 맞다. 어라? 그럼 정말 해결된 건가?)
...그쵸...?
(눈을 깜빡거린다. 더이상 쓸 뇌용량이 없다. 홧홧한 열기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열감기에 걸렸을 때도 정신이 이것보다는 또렷했던 것 같은데.)
...아.
(그렇다. 이 두 사람, 오늘부터 1일이다.)
우와아.
(지금 이 상황에 순수하게 기뻐하고 신기해하는 탄성이다.)
맞아요. 사귀어요. 사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청년의 머리 위에서 니메이아 백합이 우수수 떨어진다.)
...........아무래도 제 꽃밭이..... 가득 찼나 봐요. 하하.
#541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6:16:14
>>540
(해결됐나? 와아. 두 사람이 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발생한 문제가 무사히 해결되었다. 멍한 머리로 멀거니 기쁨의 박수를 쳤다. 짝짝.)
우와아.
(이건 사귀기 시작했음을 확정지어서 나온 탄성,)
와아아...?
(이건 당신의 머리 위로 꽃잎이 우수수 떨어져서 해본 감탄사다.)
...... 저 누군가랑 사귀는 거 처음이에요.
(후후, 나지막이 웃고는)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는 기쁨의 표지를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해본 것도 처음이고요.
행복해요.
(어느새 그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542■-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6:25:23
>>541
(그러니까 청년은 분명 뭔가 더 말을 하고 싶었다. 자기는 상상 이상으로 성가신 사람일 것이라고. 편치 않은 삶을 살아온 이상 당신을 일상적으로 뜯어먹을 것이라고. 아주 귀찮은 사람이 될 거라고.)
...
(하지만 손에 쥔 꽃이 조금 무거웠는지, 아니면 당신이 웃는 모습이 퍽 예쁘고 귀여웠는지 몰라도 그런 말은 관두게 되었다. 응, 저렇게 웃게 내버려두고 싶었다.)
...
(대신에 입에서 맴돌던 다른 말은.)
저 이제 기대게 해주세요...
(확실하게 엄살이다. 꼴을 보니 그냥 안아달라는 것 같다.)
#543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6:29:23
>>542
으응.
(당신의 말을 듣자마자 아무 망설임 없이 두 팔을 벌려 당신을 안아준다. 편히 기댈 수 있게 본인의 허리를 꼿꼿이 세워놓았다.)
이번에는 칼 안 잡으실 거죠?
(쿡쿡 웃으며 농지거리를 조금 해보았다. 칼로 찔러도 뭐, 서너 번 정도는 받아줄 생각이 있었지만.)
#544■-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6:34:34
>>543
헤.
(아주 기뻐보인다. 푹 안긴 청년이 당신의 농담에 제 머리로 당신의 어깨를 몇 번 꾹꾹 민다... 밀었다기 보다는 항의 표시 같긴 하지만.)
안 해요. 안 해.
(그리고서는 마치 무지무지 해보고 싶었다는 듯 볼을 문질러대기도 한다. 숨을 참고 마구 문지르더니 이내 푸하-! 하면서 도로 편하게 안긴다.)
...
(가만히 안겨 있다가.)
당신이 좋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얕은 웃음소리와 함께 한 번 더.)
에리가 좋아.
(그러고서 서슴없이 몸을 늘어뜨린다. 기절한 건 아니고 그냥 몸에서 힘만 뺀 거다.)
#545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6:46:01
>>544
해도 돼요. 데이브라면. 데이브니까.
(당신이 하는 모든 어리광스러운 스킨십을 묵묵히 받아주는 걸 보면 거짓말같지도 않다. 제 어깨에 당신의 볼이 마구마구 문질러질 동안, 제 가족들한텐 그렇게나 스킨십하길 좋아하던 인간이, 깨지기 쉬운 유리를 안은 듯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기껏해봐야 품 속 당신의 머리에 뿔을 비비려고 살짝 갖다대었다가 불에라도 닿은 것처럼 화들짝 떼어낸 정도일까.)
저도 데이브가 좋아요.
(그 말을 하는 게 이렇게나 무겁고 이렇게나 행복한지 미처 몰랐다.)
당신을 사랑해요, 내가.
(두 팔에 힘이 조금 들어간다. 당신과 더욱 가까이 밀착하기 위함이다.)
...... 오늘 밤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요, 데이브?
#546■-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6:52:40
>>545
(무어 당신이 그리 행동하면 이 청년도 살그머니 당신의 뿔에 뺨을 살짝 갖다 댔다가 도로 떼지 않을까 싶다.)
겁내지 마요. ......아니면 고양이 꼬리가 좋으신가?
(농담인지 딱히 꼬리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히 웃고서는 당신의 체온을 느끼는 듯 가만 있다가.)
.....
(? 그거 괜찮은 건가? 하는 눈으로 본다.)
...음.
(몇 번 눈을 깜빡거린다.)
우리 일단 옷부터 수습을 좀 할까요?
(이 청년은 몰라도 당신은....... 아직 낡고 허름하지 않나?
물론 청년은 그걸 핑계로 홍당무에 가까워진 얼굴을 어떻게든 수습하려 애쓰는 중이었다.)
#547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3 (월) 16:58:43
>>546
(도리도리.)
데이브라면 뭐든 좋아요.
(고양이 꼬리를 달고 있든 베히모스 꼬리를 달고 있든 아무것도 없는 순정이든 당신이라면 뭔들. ... 물론 당신의 고양이 꼬리가 복실복실해서 만지기엔 좋았지만... 이란 생각을 잠깐 했다.)
... 그냥 어디까지 만져도 되나 아직 가늠이 안 되어서 그러는 거니까...
(잠깐 그렇게 중얼거렸을까.)
오. 옷이요.
(사실 이 청년한테는 아직 칼에 꿰뚫렸던 상처 하나가 아직 남아있었지만 자기도 신경 안 쓰고 있다. 좋은 거 보여드릴게요- 라면서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찢어졌던 옷차림이 실내복으로 보이는 새 옷으로 바뀌었다.)
쨘. 마법 만세.
(문제 없죠? 라고 말하는 듯한 자신만만한 표정. 물론 그 덕에 당신의 사과같은 안색을 수습할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548■-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3 (월) 17:02:55
>>547
(잠시나마 시간을 번 청년은 약한 걱정이 된다. 뭐든 좋다니 아니 그게 그러니까 그. 정말 달콤한 말인데 들으면 들을 수록 머릿속에 벼락이 치는 기분이다. 우와!!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에 청년은 살아있는데 살려달라고 하고 싶은 기분을 연이어 체험하고 있었다.)
아? 응? 저는 그게 어.
(청년은 아주 뒤늦게 대련하다가 내뱉은 말을 복기했다... 청년은 적절한 스토퍼가 되어 주기로 했다.)
...지금 당장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그래. 심지어 벌 시간 하나 없어진 지금은 더더욱. 쓰다듬이 절실했다.)
...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으래요. 자고 갈래요.
(심호흡을 세 번 한 후 나온 말이다.)
#549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02:59:05
>>548
(꼬리가 바짝 섰다. 평소엔 그렇게도 서슴없이 턱턱 만져대더니 연인이라는 단어로 엮이니 이렇게 조심스러울 수가 없다. 무척이나 어색하고 삐걱이는 손길로 당신의 복실한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요.
(복...... 복......)
저는 데이브 머리카락을 만질 때가 좋아요.
(충만한 저 표정을 보면 누군들 짐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겠다만은.)
......
(심호흡 세 번이 지나갈 시간동안 리베리우스의 머릿속에서도 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더랬다. 마침내 나온 허락의 말에 꼬리가 세차게 흔들렸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 지금 바로 갈까요!
(당신을 품에 안은채로 벌떡 일어났다. 여기로 올 때 탔던 오토바이는 어디로 갖다 버렸는지 당장에라도 텔레포로 이동할 기세다.)
#550■-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04:06:12
>>549
(느릿느릿 눌리는 머리칼과 조심스러운 손길에 가만 눈을 감는다. 관계가 엮이면 저는 저대로 바보같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당신도 당신대로 한없이 바보같아진 것 같다. 나쁘지는 않다. 귀엽고 웃기니까 계속 웃음이 나온다.)
응?
(그치만 이 말은 해야겠다.)
남이사 저는 아닌 줄 아시나 본데 저도 에리 머리카락 쓰다듬는 거 좋아해요.
(아무도 뭐라 하지는 않았다만.)
전에 말이에요. 여기서 대련했을 때요, 제가 뻗었고... 에리가 제 가슴께에 모로 누워 있었죠? 그때 조심조심 쓰다듬는데. 응.
(그때부터 거의 당신을 쓰다듬는 데에 환장이라도 한 건지. 물론 청년은 입을 더 놀리려다가 당신의 흡족한 표정에 입을 더 놀리지는 않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우왓.
(다만 들릴 거라고 생각 못한 청년은 어어엇, 하고 있는다. 버둥거리지는 않는다. 그럴... 여력이 없다!
그 대신 킁. 하고 품에 파고든 자의 특권을 누리고 있겠지.........
...)
오토바이는요??
(지금 생각났다.)
#551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04:39:43
>>550
그치만...... 데이브는 모르겠지만... 데이브 머리카락이 나보다 더 퐁실하고......
(자기는 퐁실보다는 북실이니까... 라고 뭔지 모를 말을 한다.)
그래도 나 만지는 거 좋아한다는 건 알아요. 고양이로까지 만들 정도잖아요. 그게 그 대련 때부터였구나......
(... 그러면 자기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인가? 살짝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말없이 눈만 꿈벅일 뿐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당신을 안은 자세를 한 차례 정돈한 뒤 말한다.)
오토바이를 타면 데이브를 이렇게 안지 못 하잖아요.
(그건... 꽤... 큰... 문제다.)
#552■-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04:45:38
>>551
(퐁실한가? 그런가 보다. 당신 말마따나 이 청년은 자기 머리카락이 대충 푹신푹신하지 않을까 정도로만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으응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
(만지는 걸 좋아한다, 에서 이상한 크리티컬 어택을 맞았다.)
아, 아니 그렇게 하니까 좀 뭔가. 아니, 맞, 맞, 어.
(괜히 입에서 채 떠나지 않은 마른 피만 짭짭거린다. 아니!)
어, 어떻... 아니 어떻게라고 묻지는 않을, 그치만 근데, 아니, 좋, 좋아하냐고 물을 생각은 어떻게, 아니.
(생각해보니 그렇다. 어떻게 알아버린 거야?!
...라고 정신줄을 팍 놓고 한 여러가지 폭탄발언을 흘려넘겨버린 청년이 생각했다.)
아아니.
(...그래 그건 좀 중대하긴 했다.)
......좋아요 저도 안겨서 갈래요...
#553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04:59:01
>>552
......
(리베리우스는 그저 은은한 웃음만 짓고 있었다. 미소를 해석하자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어떻게 모르겠냐' 정도가 되겠다.)
... 데이브를 좋아하는 제 마음이 너무 커서, 데이브도 나랑 같은 마음이길 바랐나봐요. 잊어달라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내 마음을 기억해주길 바랐을지도.
('내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왜 모르냐'고 말하는 대신 또다른 진심을 전하기로 했다. 거짓말은 결코 아니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든 않든 자신의 마음은 꼭 전할 생각이었으니까.)
히히.
(아무튼 모든 게 잘 되었으니 만세다.)
바로 방으로 갈게요.
(그리고 부드러운 에테르의 흐름이 두 사람의 몸을 천천히 감싸 안았다. 텔레포의 전조였다.)
#554■-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05:07:32
>>553
(축하한다. 이 청년은 오늘에 한하여-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바보일 예정이다. 평생 놀림당하도록.
그나마 청년은 당신이 웃는 것에서 뭔가 미묘하게 어라? 하는 감각을 느낀 것 같았지만 뭐, 웃었으니 됐나 싶어 한다.)
...
(이동하는 동안 그저 눈을 데구르르 굴리면서 당신에게 얌전히 안겨 있는다. 막상 직접적으로 받다 못해 쏟아져내리기 시작하는 사랑은 정말 무거웠다. 그만큼 무서웠고 그만큼 기뻤다.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을 키웠느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네에에.
(솔직히 답을 들을 용기가 없다...!! 그냥 조용히 있기를 선택한다. 두 사람은 잘 도착했겠다.)
#555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05:23:21
>>554
(두 사람은 잘 도착했다! 비록 아직 상처에선 피가 뚝뚝흐르고 청소 잘 된 방이 비명을 지르지만 방금 막 연인이 된 두 바보들이 그걸 신경이나 쓰겠는가. 리베리우스는 제 애인을 침대 위에 조심스레 잘 눕힌다. 그러고는 그 옆으로 꿍실꿍실 파고든다.)
히히.
(뭐가 그리 좋다고 어린아이마냥 해맑게 웃고나 있다.)
아직도 안 믿겨요. 데이브가 내 연인이라니.
(약간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며 앞머리를 슬슬 쓸어 정돈해준다.)
앞으로 어디 멀리 가거나 엄청나게 이상한 짓 하거나 하면 안 됩니다? 연인이니까.
#556■-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05:31:38
>>555
(청년은 잘 누웠다. 둔한 통증이 느껴졌지만-아니 그건 아주 날카로운 통증이었어야 했다, 이쪽은 심장이 베인 건데!- 지금은 아픈 것보다 눈 앞의 상대가 좀 더 중요했으므로 넘겨버린다.
...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큰일 났어요.
(당신이 파고 들어 붙는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당신 곁에 계속 두고자 하는 욕심이 보이는 말도 그렇고. 단단하게 붙잡히는 느낌은 이런 건가. 기쁘다. 보이지 않는 사슬로 새 옷을 짜 입은 기분이었다. 배부른 감정이 차오른다...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겠다.)
이대로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요.
(진심이다. 청년은 아마 최선을 다해 당신을 향해 헤엄치듯 파고들었겠다. 달게 받은 쓰다듬에도 불구하고.)
어, 어떡하지.
(들뜬 기분이 가라앉을 생각을 못하고 맑고 파란 눈동자를 아주 또랑또랑하게 만들고 있었다. 당신이 비친다. 사랑하먼 살려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걸까...)
#557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05:47:28
>>556
(아, 이런.)
못 자겠어요?
(어린 아이한테 굿나잇 키스를 하듯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다. 그러고는 당신을 품에 안듯 하며 등을 토닥인다.)
큰일이네요, 자장가를 불러드릴 나이는 이미 지났고. 기절을 시키기엔 우리 이미 한바탕 싸우고 난 뒤고...
(웃으며 말하는 걸로 보아 기절 운운하는 건 농담에 가까울 성 싶다. 당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리베리우스가 말한다.)
...... 사실 나도 못 자겠어요. 가슴이 너무 뛰어서.
(아마 당신한테까지 심장 박동 소리가 전달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잇기 곤란하시면 끊으셔도 됩니다요 으아악이거장난아냐
#558■-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05:58:22
>>557
(쿵, 쿵, 쿵, 쿵...
이제 제 것인지 당신 것인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둘 모두에겐 일단, 꼬박 기절하고 깨어나 너절한 정신과 아무리 땜질은 괜찮게 했어도 피는 흐르고 있는 몸을 더는 비명 지르지 않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사특하셔서는.
(제 머리로 꾸우욱, 한 번 더 당신을 민다. 싫다고 한다기 보다는 오랜만에 사특하다는 말을 꺼낸 김에 하는 짓에 가깝다.)
...일어나서 할 일을 늘어내다 보면 잠이 오지 않을까요.
(얕은 폴싹 소리. 베개에 아주 편히 목과 머리를 뉘인 소리.)
예를 들어서 저는 당신한테 초커를 받고 싶고. 그런 거.
(정말 어색하다. 같이 무언가를 하는 미래를 말한다니.)
같이 놀러 나간다든가...
(........리버킨 가 식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아무튼 그런 거?
#559Liberius(0/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10:57:20
>>558
(사특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인 거지. 리베리우스는 그렇게 해석하기로 했다.)
일어나서 할 일.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신의 가족들한테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리는 거였다. 가장이 놀러갔다가 사고 치고 온 건데 괜찮으려나, 랑이는 그렇다 쳐도 사랑이는... 하면서 딴생각을 조금 해보았다.)
그러면 내일은... 예쁜 펜던트를 찾기 위해서 같이 나가보는 게 좋겠어요. 아니면 제가 직접 만들어서 드리는 것도 좋고...
(언약의 반지를 장본인들이 직접 만드는 것처럼? ...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많이 부끄러워졌다.)
...... 새삼스럽지만 저는 데이브가 직접 만든 걸 목에 차고 있는 거네요.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560■-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11:05:35
>>559
응. 일어나서...
(또 무얼 해볼까. 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릴까? 갑작스러운 소식이 아닐까? 히오씨한테도 알려야지.)
그냥 에리랑 손 잡고 아무 데나 돌아다녀 보고 싶어요. 시장이라든가... 오.
(수제?)
엇 수제. 헤-.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건지 한껏 당신에게 고개를 바짝 붙인다. 그렇게 붙으니 자연스레 당신에게 선물한 초커가 바싹 다가온다.)
......음. 그거.
(그만큼 파란 빛을 내는 물건. 분명 줄 당시에는 검은 보석이었을 물건.)
...목, 줄이라고 생각, 해서, 그, 아하하...
(...이 인간은 분명히 자기한테도 초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끄러워진 건지 아주 웅크린다. 그래봐야 숨을 구석은 당신의 품 안 뿐이다.)
#561Liberius(4/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11:22:04
>>560
와. 전 좋아요. 예쁜 거리 엄청나게 많이 알고 있으니까 얼마든지 소개해줄 수 있고.
(꼬리가 삭삭거리며 시트를 긁는다. 큰일났다, 잠을 자기 위해 시작한 대화였는데 어째 갈수록 기대감에 잠이 더 달아나고만 있다.)
제가 만들 거면 색 맞춰서 데이브 것도 파란색으로 만들까봐요. 아예 꼭 닮은 커플 아이템으로 만들어도......
(큰일났다, 말로 뱉고 보니 훨씬 더 부끄럽다. 말을 끝맺지 못 하고 말꼬리를 흐려버렸다.)
목줄.
(오. 목줄. 이미 한바탕 사고를 친 것과 같이 리베리우스는 본인이 목줄을 채워지는 걸 개의치 않아하는 성격이었으며...)
데이브가 주는 목줄이라고 생각하니 평생 빼고 싶지 않아지네요.
(... 그렇다고 한다.)
데이브도 내가 주는 초커, 평생 벗지 않을 거죠?
#562■-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11:27:59
>>561
(삭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와 젠장 귀여워! 나도 꼬리 만들래! 꼬리 만들어서 당신 팔에 휘감고 있을래!! 등등의 파멸적인 생각을 입에서 겨우 밀어내고.)
커플 아이템으로-....
(아니 정확히는 밀려난 쪽에 가깝다. 그런 증표가 딱 생겨버린다면...
청년은 지금 이불이 필요한 건지 물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가 되었다. 확실한 건 지금 일단 당신은 필요했다. 음.)
...안 빼요. 그럼요.
(어? 분명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잘 준비를 하며 이야기를 꺼낸 거 아니었나? 더 맑아지는 정신에 청년이 다시금 볼을 여기저기 부빈다. 꼭 무슨 고양이가 뺨 문대는 습관 있는 것마냥...)
....
(깜빡깜빡.)
지금은 없는 거잖아.
(맞다. 그렇다.)
왼손. 왼손 주세요.
#563Liberius(4/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11:46:48
>>562
(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과 더 가까이 찰딱 달라붙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데이브한테 자신이 필요하다는 직감이 들어서... 안그래도 찰딱 붙어 있었건만 살짝 더 몸을 웅크려 당신과 닿는 면적을 더 늘렸다.)
만약 초커 빼면............
(......)
울... 울 거예요.
(참 무서운 협박이다.)
왼손이요?
(눈 깜박이며 당신한테 순순히 자신의 왼손을 맡겼다. 주인의 명령에 앞발을 내민 멍멍이같기도 하다.)
#564■-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11:51:51
>>563
응? 울거에요?
(어라 그건 좀 보고 싶어지는- 아니아니. 착한 애인이 됩시다. 우리. 응? 청년이 잠깐 흐리게 헤, 하고 웃은 건 착각일 것이다. 아마.)
울- 안 울게 차고 다닐 테니까 걱정 마세요.
(기실 청년이 낀 안경도 당신이 선물한 것이긴 했지만. 열심히 서로가 준 것으로 꾸미고 있는 걸까.
그리고 냉큼 손이 넘어오자 살짝 상기된 목소리가 속삭인다.)
와아 왼손.
(아무튼 청년은 부탁한 당신의 왼손을 얻었다! 양손으로 답싹 잡고 있던 청년은 유심히 한 손가락을 보고 있었다. 약지 같다.)
...깨물어도 돼요?
(어디를??????)
#565Liberius(4/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11:59:37
>>564
울 거예요. 주저앉아서 애기처럼 엉엉 울 거예요.
(당신이 하는 생각은 꿈에도 모르고 ─ 아니, 어렴풋이 짐작만 한 채로 그렇게 말했다. 이러다가 나중에 당신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눈물 흘리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깨물 거예요?
(내 손을?)
절단만 안 된다면 상관 없긴 해요? 아니 뭐, 절단되어도 붙이면 되긴 하는데.
(라고 애인한테 관통상을 당한 사람이 말했다.)
#566■-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12:05:08
>>565
........
(막상 정말 울어버리면 당황하겠지. 엄청 당황하겠지. 그치. 재밌겠다- 가 아니라.
청년의 시선이 분명 당신의 왼손에 꽂혀있어야 하건만 어째 당신의 얼굴을 아주 뜯어먹듯이 바라보는 건 기분탓일 거다.)
...그러면 그때는 제가 안아서 들어야 겠다.
(그것도 좋겠다. 그쵸? 생그라니 웃는 게 그제야 좀 자연스럽다. 그러고 나서, 당신의 깨물기 허가가 떨어지면.
아마 청년은 당신의 왼손 약지를 왁 깨물 것이다. 꼭 반지가 맞을, 딱 그 왼손 약지 첫마디에, 콱 하고.)
...히.
(뭘 그렇게 뿌듯해하는거지?)
절단은........ 지금도 둘 다 팔랑팔랑~ 하니까. 안되구. 그냥.
(잇자국만 낸 게 자랑인 듯 하다.)
#567Liberius(4/4) - ■-사백오십삼(9f4a45e8)2026-02-24 (화) 12:25:02
>>566
앗.
(당신이 안아주는 모습을 ─ 안아서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 상상해보니 꽤나 만족스럽다.)
제가 울면 안아서 달래줄 거예요? 그럼 저 매일 울 자신 있는데.
(검은 속내를 태연히 털어놓는 게 퍽 자연스럽다.)
아야.
(관통상에 비하면 크게 앞프지도 않으면서 엄살은 심하다. 제 손에 난 잇자국을 신기하단 듯이 들여다본다.)
반지 대신이죠, 이거. ...... 어떻게 이 상처 영구보존할 방법은 없나? 흉터도 안 남을 것 같은데...
(마치 잘려나간 제 왼쪽 뿔처럼 말이다.)
#568■-사백오십삼(4/4) - Liberius(13c95cde)2026-02-24 (화) 12:33:05
>>567
그럼요. ...매, 매일?
(어? 좋은 건가?)
아, 아니 그래도 울지는, 울지는 마시고.
(당신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선언한 청년이다. 몇시간도 안 지났을 거다. 그래도 당황하는 걸 보면 당신의 검은 속내를 다 감당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걸까?)
...
(설마하니 '내가 울렸을 때만 울었으면 좋겠다' 같은 걸 생각한 건 아니겠지.)
...매일 저한테 기대 준다는 거지요. 그러면 좋을지도...
(다행히 아니었나 보다...)
응? 응?
(아, 물론 당신이 손가락에 난 잇자국에 관심을 옮기면 청년도 고민에 빠진다. 보존할 방법...)
타투....? 피부니까...??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데이브라면 뭐든 좋아요, 를 성큼성큼 보고 있었으니까. 팽글팽글 시야가 도는 기분이 든다.)


#이러다가 밤새 하고싶은거 이야기 하다가 날밤새겠다
#569Liberius(4/4) - ■-사백오십삼(a992a273)2026-02-25 (수) 14:02:38
>>568
사랑이는... 아직 어리고. 랑이는 기댈 사람이라기보단 제가 나무처럼 기대어줘야 하는 사람인데.
(관념적 손가락을 접어가며 하나씩 조근조근 말했다.)
제가 기대고 싶은 때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하는 사람은 데이브 아닐까요? 매일매일.
(다시 말하면 당신을 매일같이 보고싶다는 뜻이기도 했고.)
타투. ... 타투는 가짜잖아요. 데이브가 낸 상처를 따라하는 것 뿐인데.
(그것이 뭇내 아쉽다는 듯이 손가락을 빤히 들여다보다가)
세피라의 힘으로 상처가 영원히 남게 할 수는 없어요?
(... 그렇게 미친 소리를 한번 해본다.)
#570■-사백오십삼(4/4) - Liberius(42899480)2026-02-25 (수) 14:25:50
>>569
(매일매일. 내일이 오고 또 온다는 건 이렇게나 좋은 일이었나?)
그러네요. 연인인걸요.
(연리지나무처럼 엮이고 말아버린. 그게 사랑의 속삭임이든 피의 밀약이든 뭐가 됐든 간에, 좋으면 상관 없어져버린...
청년은 후후 웃었다. 모르겠다, 어째서 웃음이 나오는 걸까. 당신이 기대오려면 연인 정도는 되어야 했던 거구나. 그런데 나는 연인이 되었구나. 도대체 쉬운 일을 한 건지 어려운 일을 한 건지 가늠도 안 되지만, 기쁘다. 그래, 기쁘다.)
매일... 매 분 매 초여도 좋을 것 같아요.
(은근한 집요함 아래.)
사랑하는걸요. 응.
(사랑을 입에 올린다.
...이런 쪽의 집요함을 청년이 드러내니 다른 방향의 집요함은 아주 순수하게 당신이 빛내고 있었다. 청년은 음- 하고 얕게 고민하다가.)
그냥 제가 매일 깨물면 안될까요?
(좋아. 이제 이 둘은 누가누가 더 미친 소리를 하는지 겨루는 걸로 하자.)
#571Liberius - 이로운(ccb704f8)2026-02-26 (목) 03:24:19
(... 리베리우스의 톡이 멈춘 후 얼마 안 있어 태양빛을 닮은 환한 마법진이 로운이의 근처에 나타났다. 마법진에서 걸어나오는 것은 키가 큰 남성. 초커를 차고 평상복을 입은 그는 악마를 닮은 뿔과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나 당신을 보는 눈빛은 오롯한 걱정과 선심만을 담고 있었다.)
로운씨.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당신을 불렀다.)
...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그 말과 함께 남자는 두 팔을 벌려 품을 내어주었다.)
#572이로운-Liberius(01b69994)2026-02-26 (목) 03:30:35
>>571
(평범한 십대 소년의 방. 정리는 좀 귀찮아하는 성격인 듯하다. 네모가 준 드림캐처와 카산드라가 준 깃털 다발이 보인다. 이불을 둘러감은 로운은 번데기처럼 숨어있다 목소리에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한참을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다.)
흐엉엉엉엉어
(로운은 대답하지 않고 오도도 달려가 리베리우스를 껴안았다.)
히으으으으으엉어
#573Liberius - 이로운(ccb704f8)2026-02-26 (목) 03:36:36
>>572
(에구. 리베리우스는 품에 들어오는 소년을 마주 안아주었다. 키는 꽤 큰 듯 싶었지만 하는 행동은 아직 미숙한 어린 소년이었다.)
괜찮아요, 괜찮아, 울고싶은 만큼 울어도 괜찮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어떤 말을 듣고 싶었더라? 고민해보았지만 '울어도 괜찮다'라는 말만을 원했던 기억 뿐이었다. 그래서 리베리우스가 할 수 있는 말도 극히 한정적이었다.)
많이 힘들죠, 많이 보고싶죠, 알아요, 다 알아. 만나고 싶은 만큼 울어둬요. 그래도 괜찮으니까...
(토닥토닥. 일정한 박자로 당신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574이로운-Liberius(01b69994)2026-02-26 (목) 03:46:03
>>573
(리베리우스의 옷자락을 잡고 한참 동안 들썩거리며 울다가, 차츰 잠잠해졌다. 따듯한 온기에 마음이 점차 차분해진다. 로운은 눈물을 훔치다 아야, 하고 손을 뗐다.)
저어, 저.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아, 역시 안고 말해야겠다. 다시 리베리 품에 푹 안겨서 입을 열었다.)
저어, 어릴 때 외로웠어요. 저한테는 가족이 없는 것 같아서. 그때 매일 저한테 와주신 분이에요. 그 분 덕분에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던 거예요.
언젠가 이별은 오겠지만, 좀 더 같이 지내고 싶었어요. 더 대화하고 싶었고.
(더 힘을 줘서 리베리를 껴안았다.)
알고 있어요, 모두가 행복하게 이별할 수는 없다는 거. 그래도... 그래도 보고 싶어요.
#575Liberius - 이로운(ccb704f8)2026-02-26 (목) 03:54:35
>>575
... 혹시 제가 로운씨의 눈가를 치료해드려도 괜찮을까요? 마법으로 잠깐이면 금방 앗! 하고 낫는데.
(당신의 짓물러진 눈가를 보고 말하는 게 틀림없으리라.)
...... 아버지같은 분이셨네요. 그렇죠?
(등을 쓸어내려 주었다.)
좀 더 잘 해드리지 못 한 게 많이 후회될 거예요. 저도 아버지를 떠나보냈을 때 그랬거든요. 하지만 로운씨라면 평소에 사제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표현하셨을 테니까, 그리고 사제님께서도 당신의 마음을 많이 전달해주셨을 테니까, 그 기억을 지지대 삼아 버티도록 해요. 그리고 언젠가 별바다에서 다시 만날 때 사제님께 들려줄 말이 많도록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해보고요.
(자신은 그러지 못 했기에 당신만이라도 그랬으면 싶어서.)
...... 로운씨는 많이 의젓하시네요,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벌써부터 하고 계시잖아요. 어린 나이에 기특하게도. 응. 보고싶은 게 당연해요. 그건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576이로운-Liberius(fa6ee844)2026-02-26 (목) 04:02:31
>>575
네에에... 부탁드려요...
(그, 죄송하지만 괜찮다면 코도... 기어들어가듯이 말했다.)
아버지 같은 분이시기도 하고, 스승님이기도 하고. 너무 너무 사랑했어요.
(리베리의 말을 듣고 잠시 멈칫하고)
맞아요. 그 분은 분명, 슬퍼서 틀어박혀 있기만 하는 걸 원치 않으실 거예요. 항상 남을 돕는 게 우선인 분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일어설게요. 슬퍼하기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굳센 표정으로 품에서 나와 리베리우스를 보며 말했다.)
세상에는... 훨씬 힘든 이별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저희가 믿는 신께서는... 항상, 소외된 사람들 곁에 계셨어요. 그러니 저도 마땅히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응...!
#577Liberius - 이로운(b33f3477)2026-02-26 (목) 04:20:49
>>576
(당신을 안은 상태에서 천구의를 꺼내긴 힘드니... 공중에서 책을 꺼내 주문을 외자 당신의 얼굴에 산재했던 따끔거림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코 밑이 헐은 것도 같이 나았다. 와!)
...... 멋진 분이네요, 로운씨. 저는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었거든요...
(제 품을 떠나는 청년을 보며 미소지었다. 사실, 리베리우스는 자신이 상실을 잘 극복했는지 지금도 썩 자신이 없었다. 들고 있던 책을 공중에 다시 넣었다.)
이렇게 강하고 씩씩한 분이시니까 사제님께서도 걱정 없이 별바다로 떠나셨을 거예요. 응. 좋은 사제님께서 좋은 제자이자 좋은 아들을 두셨네요.
(당신의 어깨를 두어 차례 두드려 주었다.)
그래도 너무 힘들 때는 참고 있지만 말고 지금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기대는 거예요. 아시겠죠? 로운씨의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동료들이 남아있는 걸 잊지 마세요.
#578이로운-Liberius(fa6ee844)2026-02-26 (목) 04:27:30
>>577
으응, 부끄러워요...
(쑥스럽게 머리를 긁적였다.)
사람은... 힘이나 권력으로 강해지는 게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지. 그걸로 강해지는 거라고 하셨어요.
(로운은 해맑게 웃었다.)
이렇게 챙겨 주시는데 어떻게 불행할 수 있겠어요. 차원이 다른데도 이렇게 와 주셨잖아요. 감사합니다.

#이제 마무리해도 될 것 같군뇽
#579Liberius - 이로운(b33f3477)2026-02-26 (목) 04:30:24
>>578
진실인걸요.
(그리고 리베리우스는... 말끔해진 로운이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고 가볍게 문질렀다. 말랑말랑.)
후후, 저야말로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남은 시간동안 사제님께 인사 잘 하시고... 다음에는 기쁜 소식으로 만나길 기대할게요.

#끝내기 전에 로운이 말랑말랑하기
이걸로 막레하셔도 됩니다요
#580이로운-Liberius(fa6ee844)2026-02-26 (목) 04:30:49
#수고하셨습니다 리베리가 도움 많이 된다
#581Liberius - 이로운(b33f3477)2026-02-26 (목) 04:32:04
# 응급리베리 •.•b
고생하셨습니다요
#582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5:55:32
[차원택배- ■-사백오십삼
그를 닮았으며 나비 문양이 있던 애지중지 다룬 듯 먼지 한톨 없는 인형.]

여기로 준 건...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어서.
먼저, 연애 축하해?
하하.
보기 좋더라.
그리고 뭐랄까, 널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응.
잠시만, 말을 좀 골라야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매끄럽게가 안 나오네.
#583■-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5:58:26
>>582
어어으응혹시이인형이막벌겋게달아오르진않았지?????

...축하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응,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더 기다려 줄 수 있으니까...
너도 칼라일씨랑 사라씨랑 한 지붕에 살게 된 거는 미리 축하해도 될까나.
후후.
#584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6:01:11
>>583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그것까진 안 봤어.
일부러 떨어뜨려놓고 있었으니까.

앗.
아앗.
기쁜데 부끄럽네, 그거...
와, 아니
나 진짜로 기뻐.
생각도 못한 말이 생각도 못한 시간에 나와서.
이제 나 삼촌도 동생도 오빠도 있다?
지금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기쁜 기분이야.
여기를 어떻게 좀 다른 사람 손 안 닿게 하고 가냐가 문제긴 한데, 응.
#585■-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06:48
>>584
휴.............
아무튼 고마워. 잘 돌봐준 게 보이는걸...

이제 새로운 가족들이랑 같이 가족사진도 찍고 피크닉도 가고.
그래야겠네. 그렇지?
어- 차원은- 음-.
나나... 흑백풍경씨라든가...
#586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6:08:53
>>585
엣헴, 그렇지?
엄청 잘 돌봤다고.
매일 안아도 주고 털도 쓸어주고.

그럼!
피크닉도 가고 오빠랑 동생이랑 여행도 가고 싶어.
그리고 또 다같이 낮잠 자거나...
흠.
사실 누구한테 맡겨도 상관 없긴 해.
그쪽에 정착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꼬박꼬박 보러 올 것 같아서.
그냥 다른 세피라가 손 못 대게 하는 정도기만 하면 되거든.
임자 있습니다 표시 정도?
#587■-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13:04
>>586
내 인형은 고양이였던 걸까.
고마워. 뭔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고 싶은걸.

아하.
그 정도면야 뭐...
내가 할 수 있긴 하지만서도.
오로라를 자주 띄워도 될까나. 후후.
#588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6:15:49
>>587
그래도 최근이라고 할까.
요즘에는 도와달라고 자주 하지 않나?
ㅋㅋㅋㅋ
어쨌든, 너라면 고향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해줄래?

오로라를 자주 띄우면 나야 좋지.
그건 예쁘잖아.
#589■-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18:40
>>588
그렇다면야.
분부대로 할까요.
하하,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으응, 그러네. 자주 도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이제 칼라일씨도 있고...
다행이다.
#590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6:21:14
>>589
야호!
걱정 하나 덜었네.
늘 고마워.
아, 혹시 괜찮으면 지금 와서 할래?
바쁘려나?
#591■-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25:08
>>590
지금은... 으으음.
그냥 네가 떠날 때 쯤에 불러주면 하늘에 오로라가 둥둥 떠있지 않을까.
#592Cassandra - ■-사백오십삼(fb6f263d)2026-02-27 (금) 06:26:07
>>591
앗, 그럴래?
잠시만, 나 말 거의 다 정리했어.
그런데 머릿속에 나비가 막 날라다니는 기분이라 집중이 안돼.
우으.
미안.
조금만 더 기다려줘.
#593■-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27:12
>>592
팔랑팔랑팔랑팔랑.
살랑살랑살랑살랑.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는 거야?
#594Cassandra - ■-사백오십삼(fb6f263d)2026-02-27 (금) 06:28:02
>>593
조금은?
응, 그러면 말하기 편할 것 같기는 해.
그런데 네가 그러고 싶지 않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천천히 정리해볼게.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595■-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35:12
>>594
알겠어 알겠어. 그럼 그냥 갈게. 간 김에 일도 해야지. 나 구멍 뚫는다?
#596Cassandra - ■-사백오십삼(fb6f263d)2026-02-27 (금) 06:35:44
>>595
응!
기다릴게.
나 배 위에 있어!
#597■-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37:53
>>596
(...조금 시간이 지나면 청년이 새카만 구멍 속에서 뿅 나온다. 구멍 속의 토끼인가? 배 위라는 건 들었어도 휘청거릴 거란 생각은 안 했는지 살짝 어이쿠, 하고 기울었다가 몸을 바로 잡는다.)
오랜만이야, 매디.
(이야 신수 아주 훤해 죽겠다.)
(청년이 도착함과 동시에 항해박명이 청년에 의해 끌려온다.)
#598Cassandra - ■-사백오십삼(fb6f263d)2026-02-27 (금) 06:44:18
>>597
(그리고 이쪽은 아주, 아주, 드물게도...)
(태양이 내리쬔다. 바다에 반사된 빛들이 산란한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살며시 얼굴을 간지럽히는 것에 작게 웃었다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정돈한다. 고개가 들리운다. 아마 그로서도 기억을 오래 뒤져야 나올, 티 하나 없이 웃는 낯이 그를 향한다.)
데이브!
(그는 외친다. 반가운지, 보자 마자 그를 꼭 품에 안으려 했다.)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지? 보고 싶었어! 잘 지냈어? 당연히 잘 지냈겠지. 사랑받으면 사람이 예뻐진다더니, 신수가 환하다, 너!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높다. 웃음기가 달랑거린다. 내친 김에 허락만 한다면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지, 손만 얌전히 올린 채 그를 바라본다.)
#599■-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6:49:05
>>598
(말간 웃음이다. 언제쯤 저렇게 웃는 걸 봤더라? ...아니, 너무 옛날 기억까지 가는 것 같은데. 청년은 당신을 뚫어져라 보다가 우왓 하고 안긴다. 등을 두드려줬겠다.)
우와아아.
(보더콜리. 재잘재잘 말하는 게 10년... 천 년...? 은 어려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앗.
(드물게 손길을 피하는 건 물론 당신에게도 예상 못한 일일지도.)
임자 있는 퐁실퐁실이라 안 돼.
(헛기침.)
...
(...이내 청년이 후후 웃는다.)
나도 보고 싶었어.
#600Cassandra - ■-사백오십삼(fb6f263d)2026-02-27 (금) 07:05:12
>>599
하하!
(그는 놀라하지도 않고 시원스레 웃었다. 예상했었나?)
그럴 줄 알아서 바로 쓰다듬진 않았어. 센스 있지? 그런 것 치곤, 안는 건 허락 없이 해버렸나 싶긴 한데. 그건 좀 봐줘. 오랜만에 봤잖아?
(능청스럽기 짝이 없다. 팔을 내려 제 허리를 짚고는.)
너도 보고 싶었다니, 기쁘네. 자주 와. 나나 칼라일 쪽이야 좀 괜찮을 테지만, 네 쪽은 함부로 가기 어려우니까. 아, 물론 신혼을 좀 즐긴 다음에?
(놀리는 거다. 빙글빙글 웃는 낯.)
그래서, 뭐부터 할래? 일번, 이야기. 이번, 임자 도장 찍기?
#601■-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7:09:08
>>600
괜찮아, 그거야. 응.
(아니 뭐 인사치레로 포옹하기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나... 한다. 나중에... 나중에 제 연인을 더 끌어안아야지. 한도끝도 없이 더 안아버릴 테다.)
그치만 얼굴 본 지 꽤 됐고. 그치?
(언제든지 라는 말에는 조금 기뻐한다. 이제 친한 이들이 왕왕 뭉쳐있으니 정말 보고 싶을 때 어떻게든 보러 갈 수 있고 심지어 편해진 것 같고...)
...놀리진 말구...
(또 헛기침.)
응-.... 이야기?
(아무튼 청년은 이야기가 더 좋으니까.)
#602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7:32:12
>>601
그치! 이런 식으로 얼굴 본지는 오래 됐지. 둘 다.
(그는 당신을 잠시 바라본다. 복잡한 낯이나, 웃고 있기도 하다. 어딘가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할까, 이제 각자의 길로 졸업하는 친구를 보는 기분이라. 그러나 나쁘지 않다. 햇빛 내리쬐니 앞으로의 일이 전부 잘 흘러갈 거란 근거 없는 믿음이 든다. 그러리라 믿고 싶었다. 그는 제 이마를 쓸어넘기는 바람을 느끼며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있지, 데이브.
(낮고 부드러이 흘러나오는 목소리. 언제나 그러했듯, 한없이 따스한 시선.)
여전히 기대도 돼. 힘들거나 필요하다면 나를 불러. 나는 영원하게 네 친구일 테니까.
(조곤조곤 말은 이어진다.)
여전히 약속은 유효해. 내가 네게 했던 그 무엇이든. 다른 사람에게는 영영 하지 않았으며 하지 않을 약속까지도. 하지만 나를 가장 먼저 떠올리거나, 의존해주지는 않아도 괜찮아. 응, 이제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네가 그런 사람을 찾아서 기뻐.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누군가를.
(잠시 말을 멈추고, 씩 웃어보인다.)
거 봐. 카산드라의 말이 없어도 넌 행복해질 거라고 했지? 오래 기다려게 해도 괜찮지만, 아주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네가.
#603■-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7:45:49
>>602
(이 배 안에서 당신이 거나하게 사고를 친 후 처음인가. 그래도 텅 빈 집을 지켜야만 할 때 당신이 얼굴을 비춰준 것을 기억한다. 따뜻한 사람. 당신의 온정은 이제 가야할 방향으로 올바르게 비추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응.
(부름에 답한 뒤에 나오는 말들을 경청한다. 당신과 했던 대화들이 사르르 스쳐지나가는 것 같다. 바람이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볕이라는 느낌. 그 대화 위에 당신의 말이 쌓인다. 모든 대화는 토양이었으며 당신은 거기에 비로소 씨를 뿌린다.)
...
(뭔가 조금, 옛날에 했던 제 말까지 뒤섞이니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하니 청년이 약간 몸을 꼰다.)
나도, 응, 네가...
(청년도 당신이, 마찬가지로 새 둥지를 찾은 것에 기뻤다.)
네가 그렇게 말해서 기뻐. 의존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그런 것도 있지만...
(당신이 안정됐다는 신호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래도 말이야. 언제나 배를 타고 바람을 타고 갈 수는 없던 걸... 네가, 음, 으응-...
(꼭 안는다.)
...새 가족을 얻어서... 아니 물론 사라씨는 그 전부터 있었지만... 아무튼. 기뻐하는 것 같아서, 네가, 그래서, 나도 기뻐.
#604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7:58:04
>>603
(그러했다. 그들에게는 좋은 일보다는 사건과 사고가 버릇처럼 따라다니곤 했고, 자연히 얼굴을 보는 날들도 누군가가 없이는 무너질 것만 같이 불안정한 날들이었다. 이리 평온한 만남은 몇 되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밤이 가고 나면 새벽이 오며, 그리 하고 나면 아침이 온다. 그들의 쥐구멍에도 볕이 든 걸까.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와 같은 감상이 스친다. 그러나 적어도 그 밤을 버틸 수 있게 온기를 보태준 이 중 하나가 당신이란 사실 변치는 않는다.)
(그는 싱긋 웃는 낯으로, 찬찬히 당신의 말을 듣는다.)
고마워. 역시 기쁘네. 이런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친구가 있는 것도, 그리고, 응. 가족이 생긴 것도.
(그는 습관처럼 뒷목을 쓸어올린다. 입술을 축이곤.)
뭐랄까. 사실 아직도 좀 어안이 벙벙해. 이게 생시인가 싶고, 뺨도 좀 꼬집어 봐야 할 것 같고. 어릴 적에 엄청나게 가지고 싶어서 꿈에도 나온 장난감이 뒤늦게 어른이 다 되어서야 쥐어진 느낌? 이상한 비유지만, 그래.
#605■-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8:05:57
>>604
원래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복이 된다고 하잖아.
(당신이 나에게 그러했고 나도 당신에게 그런 친구로 남고 싶었다. 남는 게 아니라, 친구로서 남은 이야기 속에서도 종종 얼굴을 보겠지.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저도 당신도 속이 단단해진 증거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웃는다.)
꼬집어 줄까? ...농담이야.
(아, 어린 날이여. 그나마도 더는 모래알같은 상실은 아닌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 실컷 어리광을 부릴 수 있게 된 셈이잖아. 그럼 다시 어린애가 되어도 되는 거 아닐까.
(.......
이 대목에서 적어도 청년은 당신이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다.)
#606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8:14:11
>>605
그렇긴 하지.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반. 맞지?
(웃는 낯이 어째서인지 앳되다. 나이가 고정된 이므로 그는 영원불멸하게 스물여섯이나, 짓궂은 목소리며 미소가 열 다섯의 누군가를 떠올리게끔 한다. 혹은, 그 이전의.)
농담이야? 아쉽다. 난 진짜 꼬집어달라고 하려 했거든. 이미 내가 꼬집어 봤는데, 그래도 의심이 가서...
(그는 당신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그렇네.
(그제야 깨달은 듯 탄식한다. 조금은 멍한 낯. 잠시 후에서야 정신을 차린 듯 작게 고개를 젓고.)
아니야, 그래도 사라 앞인 걸! 의젓하게 굴어야지. 나만 믿고 다른 세계로 같이 가주는 건데, 믿음직스러운 누나가 되어야지, 어리광만 부리는 어린애가 되면 누굴 믿겠어!
(결심한 듯 주먹을 불끈 쥐어보인다. 그러나 이내 머쓱히 웃고,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 목소리 낮춰 말한다.)
...하지만 역시, 사라가 안 볼 때면 그때마다 어리광 실컷 부릴 것 같긴 해. 맨날 쓰다듬어달라고도 하고, 안아달라고, 또 대련도 해달라고 졸라야지. 그게 지겨워질 때까지 말이야.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607■-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8:21:16
>>606
(맞아- 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사람은 고독해서도 안 된다. 고독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나눌 사람은 필요했다. 한참은 어리게 보이는 당신을 본다. 옳은 말이다.)
...으이구.
(별개로, 청년은 정말 안 꼬집었다. 아니 일단 청년도 채 현실감을 자주 까먹는데 누가 누굴 꼬집고 자시고 한다는 거지?)
(청년은 당신이 소근거리는 말에 후후 웃는다. 한켠으로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당신이 아주 포부에 가까운 이야기까지 마치자.)
평생 안 올 것 같기는 해. 그러니까 매일매일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
(잃어버린 하루는 미래의 수십년을 갉아먹고, 갉아먹힌 미래는 또 미래의 수백년을 닳게 했으니.)
자, 이제 칼라일씨랑도 가서 놀아야지. 난 이제 일해야 할 것 같은데.
(마중 오네 마네 하는 사람이 있던 것 같다.)
#608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8:30:52
>>607
(당신이 안 꼬집어주자, 그는 제 스스로 다시 오른볼을 꼬집다 못해 주욱 당긴다. 볼이 하애졌다가 새빨게지는 걸 보자면, 좀 세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실감이 안 나는 모양. 얼얼해진 피부를 뒤늦게 놔준다.)
봐봐, 이래도 안 믿긴다니까? 이거 혹시 깜짝 카메라 같은 게 아닐까? 갑자기 오빠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니.
(저런 소리나 하고. 오라버니 된 자가 들으면 속상할 소리를 다.)
그치? 내 생각에도 사실 안 올 것 같아. 오빠가 싫다고 하기 전까지 계속 치대야지. 삼촌한테도 이 사실 알려줘야 하는데! 아예 나중에 둘이 술 마시게 하고 꼽사리 껴도 재밌겠다. 그렇게 해볼까? 삼촌이야 좋은 술만 걸면 냉큼 올 것 같은데.
(헤실헤실 웃으면서 조잘거린다. 그러다가도.)
벌써 보내게?
(추욱 울상을 해선 입술을 삐죽거린다. 다 큰 성인이 그래봤자 귀여울리 없고 징그럽게만 할 텐데, 뻔뻔하게.)
그렇긴 하지만, 이제 오빠는 매일 매일 볼 테고... 너는 오랜만에 봤는데도? 조금만 더 얼굴 보고 싶은데... 게다가, 이제 보내면 또 에르킨이랑 한참 붙어있느라 코빼기도 안 보일 거 아니야!
#609■-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8:37:18
>>608
(그러고 보니 본래 당신에게는 오라비가 있었더랬다. 그럼 잃어버린 것을 천년 만에 다시 얻은 셈일까... 괜시리 마음이 충만해지는 기분에 멋쩍게 뺨을 긁었다.)
...그보다 삼촌이라는 건 넛케이스씨 말하는 거지? ...민세하씨도 낑기면 어때.
(이거 어디서 본 조합.)
게다가 살 집도 있으니까~.
(이거 꽤 괜찮은 튼튼하고 좋은 망태기... 아니 이게 아니지. 청년은 나름대로의 힌트만 주고 넘기기로 했다.)
아니아니이니아니.
(물론 이제 슬슬 뜰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물은 거였으나 실패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아니아니, 앞으로도 얼굴 자주 비출 거니까. 응?
#610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8:47:06
>>609
(물론 이쪽은 그 사람을 오빠로 안 친다. 없었던 사람이면 몰라도. 비석은 모셔놓긴 했다만.)
어, 세미 언니는...
(어쩐지 말이 없어진다. 실시간으로 사람이 울적해진다.)
...끼기도 싫어할 걸... 나 보고도 싫어하는 애 밥 사준다고 했는데.
(그러나 이내 투덜거리는 정도로 올라오긴 한다. 흥! 하고 괜히 콧방귀를 끼곤.)
게다가 일단, 도미니크랑은 사이도 안 좋고. 일방적인 것 같지만. 그런데 그런 것치고, 둘이 나한테 하는 소리가 둘이 똑같단 말이지. 닮은 사람만 모으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어쩐지 이상한 상념이 들려온 것만 같다... 망태기라니!)
그렇지! 배도 나쁘진 않지만, 집이면 이제 사라도 좀 멀끔한 침대에서 재울 수 있고.
(당신이 다급히 말해도 추욱 내려간 꼬리가 올라올 생각을 안 한다. 아니, 물론 사람한테 그런 게 있을리가 없긴 한데.)
...진짜? 자주 얼굴 비출 거야? 연애한다고 나 안 놀아주면 안돼, 알았지? 가끔은 들러줘.
#611■-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8:55:12
>>610
헤에.
(청년은 꼬아듣기를 잘 한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 말도 열심히 잘 꼬아듣는 편이다.)
글쎄. 원래 정을 잘 안 주려고 하시는 분 같았는걸. 그냥 해본 소리 아닐까?
(적어도 청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뭐... 진즉에 내쫓았지 싶다.
청년은 참 대쪽같게도 어른인 사람들만 골라서 좋아요- 하는 당신을 보고 쿡쿡 웃었다. 아니, 그렇잖은가. 결국 당신에게 필요했던 건 그런 사람들이구나 싶고.)
그래도 술이 있으면 괜찮을 것 같고.
(칼라일씨에게. 저는 계획했지만 모르는 일입니다.)
...
(그리고 당신이 여전히 축 내려간 귀나 꼬리를 가진 강아지처럼 있으면 청년은 알겠대도, 한다.)
정말, 들른다니까. 응?
(으이구. 결국 청년은 당신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을 것 같다.)
#612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9:19:22
>>611
그건 맞지. 맞는데... 하지만 확실히, 뭐랄까. 길가에서 보이면 밥 주는 길고양이만큼의 정도 안 들은 것 같아서 서운해! 하다 못해 그 정도는 됐을 거라고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싫다는 아니어도 확실히 귀찮고 곤란하다고 여기고 있을 것 같긴 해서.
(할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전처럼 아주 울적하다거나, 죽상은 아니다. 크게 영향 받기에는 당장 가족이 생겼다는 희소식이 있어서 그런 걸까. 닻이 생긴 느낌. 그러다 쿡쿡 웃는 당신을 보고는 고개를 모로 기울이고. 응? 하고 소리를 낸다.)
그치? 둘 다 술은 잘 마시니까. 까놓고 이야기하면 재밌는 소리 많이 나올 것 같단 말이지, 묘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그제야 좀 살아난다. 없는 꼬리가 느긋하게 살랑거리는 것도 같고.)
으응... 약속이야? 새끼 손가락도 껴줘.
(심히 어린아이 같은 반응이다. 이 나이 먹고 퇴행이라도 했나.)
#613■-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9:30:50
>>612
어쩔 수 없지. 늘 그래왔듯 돌지이인,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닻이 생긴 배에, 이제 항구도 튼튼하게 생겼다. 그렇다면 쇄빙을 하든, 포를 쏘든 괜찮지 않겠는가.)
민세하씨가 나쁜 건데 말이야. 그치?
(아무튼 박대에는 그만큼의 책임을. 그렇지 않나요. 그러다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음...
(...아, 칼라일씨도 낀댔나.)
칼라일씨가 제일 피곤해 하겠는데... 나중에 볼 주물주물 해줘야될 것 같고.
(웃길 것 같다는 생각만 든다. 그러다가, 새끼 손가락도 걸어달라 졸라댄다면 순순히 걸어 준다. 그래. 이 정도 약속은 괜찮다. 다시금 당신이 괜찮아진 걸 느낀다. 나만 시커먼 뭔가가 됐군... 상관없나.)
#614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09:47:39
>>613
돌지이이인.
(그의 말을 따라한다. 흠, 해보니까 좀 힘이 생긴 것 같기도.)
하긴. 내가 싫다는 사람들 꼬셔서 가족 만든 게 하루 이틀 일인가. 나쁜 세미 언니도 꼭 꼬셔서 내가 동생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하게 말겠어...!
(또 의욕 만땅이 됐다.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운은 난 것 같다. 확실히!)
볼 주물주물. 안 피곤해 해도 잔뜩 할 건데.
(이 봐라. 완전 어린애도 안 할 소리나 한다. 아마 그만큼 마음이 편해진 것이겠지만.)
앗, 그러고 보니까 이제 칼라일이 오빠 소리에 안 기겁해 해서 아쉬워. 전에는 오라버니~하고 부르면 으아악! 하는 맛이 있었는데. 다른 호칭을 찾아봐야 하나?
(새끼 손가락을 걸어주면 꼭꼭 저도 걸어서는, 두 번 흔들기까지 한다.)
약—속!
(그리고 헤실, 하고 헤프게도 웃는다.)
이제 됐어. 아까도 가보려던 거지? 슬슬 칼라일도 오면 바톤 터치도 될 테니까, 일만 해주고 가봐도 돼. 나 잊지 말고, 응? ...아차, 이제 헬리오스 소리도 마음대로 못하겠네. 하여튼!
#615■-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09:55:24
>>614
......
(아 세미씨였어?? 뒤늦게 눈치챈다. 나는 원래 알고 있었다는 것마냥 눈만 깜빡거린다.)
...아주아주 깨물어버리자.
(모르쇠... 왜 깨무는 선택지가 나왔냐고? 당연하다. 아하 지금 이름도 숨기고 속이신 건가요 에 대한 얕은 짜증이 표현되었을 뿐이다. 당신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찰 분을 들볶아 차지하길 바란다.)
흠. 칼리 오빠- 라든가?
(보통 그런 사람들은 애칭에 파닥거리긴 하던데... 라고 덧붙인다.)
면역이 생길 것 같으면 라일 오빠아 한다든가.
(무시무시하다. 철면피로 태연하게 부르고 있다.)
...아, 으응.
(새끼 손가락이 두 번 흔들리고 스르르 놓인다. 기이한 집착과 집요는 각자의 둥지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놓일 것이다. 건강하게 돌아가겠지... 제 손끝을 살짝 매만진다.)
호칭도- 그러네, 그렇게 되네.
(그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지만, 정리해야 할 것은 정리해야 했다.)
이제 가 봐, 매디. 하늘 구경은 그래도 하고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청년도 히- 웃는다. 청년이 끌고 온 박명의 시간이 비로소 하늘을 천천히 덮기 시작한다.)
#616Cassandra - ■-사백오십삼(d0d18e88)2026-02-27 (금) 10:14:16
>>615
깨물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양. 앙냥냥.)
아니다, 또 안고서 재워달라고 땡깡 부려야지. 밥 사달라고 조르고.
(왜인지 그 편을 더 곤란해할 것 같고. 하지만 당신이 말하지 않은 바람은 전해진 듯하다. 다음에 보면 또 들들 볶듯 어리광을 부릴 예정이니.)
라일이 오빠 좋다. 오늘 오면 그렇게 불러... 아니다, 그런 건 아껴놓아야 효과 좋더라. 다음에 언제 한 번 해야겠다!
(그렇겠지. 그리 길게도 얽혔던 매듭이 이제서야 잘리는 기분에 시원섭섭하다. 손가락이 서로 떨어지자 그는 복잡한 낯이다. 손 끝을 잠시 보았다가, 표정을 갈무리하듯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인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그렇게 불러도 비밀로 해줘. 자주 부르진 않을게.
(그는 당신의 말에 문득, 하늘로 시선 돌린다. 느리게 눈을 깜박이다, 다시 시선을 내려 당신을 본다.)
...마지막으로 예쁜 구경 시켜주려고? 좋네.
(당신을 따라하듯 히, 웃고.)
응! 다음에 봐, 데이브. 잘 지내!
#617■-사백오십삼 - Cassandra(830efe80)2026-02-27 (금) 10:23:25
>>616
응, 아주 조용히 있을게.
(후후 웃으면서. 청년이 이내 하늘에 오로라를 띄운다. 이곳은 꿈을 사랑하는 몽상가가 도맡고 있습니다. 그리 광고하는 것처럼. 분명 태양풍이든 플라즈마든 닿아올 곳이 아니라 해도.)
사라씨한테도 잘 지내라구 해 주고... 잘 가.
(손을 살랑 흔든다. 하나의 막이 자연히 내려간 것 같았다. 그로서는, 괜찮은 기분이 들었다.)
(하늘은 극점에서 비춰야 했을 빛으로 밝다. 일렁거린다. 낮도 밤도 아닌 시간처럼 느껴진다. 빛도 어둠도 아닌 모호한 때. 세상은 그렇게 청년의 눈에 든다.)


#아마도 이걸로 막레
#618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8:28:32
situplay>10585>759-761

(애인이 혼수상태? 탈취? 납치? 에어잭? 을 당한 것 치고는 꽤 익숙하단 듯 담담한 태도로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면... 지금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하양이네모군을 먼저 깨우려고 할 듯 하다. 어깨를 살살 흔들며 데이브의 이름을 부른다.)
#619■-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8:32:02
>>618
(역시 이정도는 일어나야 초차원 커플인 걸까.
일단 이런 농담은 잠깐 치워두자.
흰 구덩이는 자세히 살펴보면 손인지 아니면 사람인지, 그것들을 본딴 석고인지... 로 겉이 채워져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당신이 아는 청년과 모르는 청년은 웅크려서 자고 있고... 당신은 흰 쪽을 깨운다.)
...
(천천히 숨을 들이쉬다 내쉬는 상대. 애초부터 자고 있지도 않았던 거 아닐까? 스르륵 눈만 뜬 채로 당신에게 눈알만 굴려 노려본다.)
...우와. 초차원 납치범이다.
(본인은??)
#620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8:37:03
>>619
(자기가 모르는 애인이 눈을 뜬 것을 보고 리베리우스는 곱게 눈매를 휘어 웃는 얼굴을 만들어 냈다. 진심과 의례가 반씩 섞인 기묘한 미소였다.)
잘 자고 있었어요, 데이브?
(연인한테 그리 하는 것처럼 당신의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쓸어 정돈해주려 했다.)
그런데... 무슨 일 있었어요? 당신이 나올 것 같은 낌새는 못 느꼈었는데에. 속상한 일이라도 있었나요?
#621■-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8:43:02
>>620
우와.
(꽤 웃긴 일을 발견했다는 듯 쿡쿡 웃다가 상체를 뒤로 당기며 스르르 일어나 앉는다. 언젠가 당신이 아는 애인이 대련을 마친 후 일어나 앉은 것과 똑같이... 다만 당신의 손길을 노골적으로 피하고 싶어하는 것만 다르다.)
무슨 일의 장본인께서 그렇게 말을 하네.
(여전히 이 존재에게선 피냄새가 풀풀 나고 있었다.)
저기. 사탕껍질과 연애를 하신다면 안에 든 사탕 알맹이는 뭔 생각을 해야 한답니까?
#622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8:48:45
>>621
('무슨 일의 장본인'께서는 당신의 말을 곱씹어 생각하다가... 곧이어 나라 하나 쯤 잃은 것 같은 표정이 된다.)
설마 저랑 연애하는 거 싫으세요......?!
(이럴수가! 사랑이한테서만 허락받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케르씨한테서도 연애 허락을 받아야 한다니! 리베리우스는 가볍게 절망했다.)
#623■-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8:53:32
>>622
(그렇다! 옳게 이해한 당신에게 활짝 웃어준다.)
아니, 웃기잖아요. 이 멍청이가 댁한테 한 꼬라지를 생각하면.
(헤아려 봐도 상식 밖의 행동이나 인외의 애정표현이 한가득이다. 뭐 그런 걸 다 꾸역꾸역 안고 가려고 하는 거지? 라는 듯한 표정이 가볍게 그려졌다가.)
게다가 나는 가볍게 차놓고 말이야.
(턱을 괴고 하하하 웃는다...)
좋아하는 사람 옆에 두고 절 깨운 거야 칭찬할 일이긴 합니다만... 나 안 좋아하잖아요?
#624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8:56:43
>>623
네?? 뭐가 웃겨요?? 전부 다 데이브가 저한테 하고 싶어서 한 것들이고... 선 넘은 것들은 제대로 사과도 받고 굉-장히 건강하게 지내왔다고 자부하는데요?!
(저도 당하고만 살지는 않는다고요! 하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는 어느 도마뱀씨.)
그리고 제가 케르씨를 왜 싫어해요?!
(말도 안 된다며 경악하는 표정.)
저는 데이브의 모든 걸 좋아한다니까요!
#625■-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8:59:49
>>624
(존재는 그저 그것들을 빤히 보고만 있는다. 그게 그다지 설득된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사람처럼. 당신이 보기에는 이 존재가 하나의 거대한 벽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
(다만 왜 싫어하느냐니 라는 말에 조금 인상을 찌푸렸다가...)
...모든 것? 정말로?
(조금 짙게 웃을 뿐이다. 희디흰 구덩이가 조금 요동친다.)
#626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9:01:19
>>625
네!
(끄덕끄덕. 자신이 뱉는 말에 한 치 의심도 거짓도 없다는 사람의 태도다.)
... 케르씨는 조금, 자신이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데이브랑 사귀기 전에도 케르씨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는걸요.
(그야, 그렇지 않고서야, 모르페우스한테 케르를 '받아들이라'라는 조언을 해줄 리가 없지 않겠는가.)
#627■-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9:05:21
>>625
(이건 조금 무서운데.
새삼 다른 자신이 공포를 무의식적으로 느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나마 이 물렁하고 예쁜 겉껍질같은 녀석은 받는 것도 아주 좋아해서...)
그야 당연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존재는 그럴 수가 없다.
존재가 손을 내민다.)
이.........
(동시에 존재의 몸이 거대한 입처럼 변한다. 안에서 흰 손과 검은 혀가 낼름거린다.)
......퀘퀘하게 죽은 것이 언제 마지막으로 뭘 받아봤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628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9:09:42
>>627
(꼬리가 작게 살랑거린다.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다만, 존재가 입을 벌리고서야 리베리우스는 명시적으로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아!
이거 지금 애인이 앙탈부리고 있는 거구나!
자기 모든 걸 신경써달라고 응석부리고 있는 거구나!!)

헤헤.
(그게 좋다고 리베리우스는 마냥 웃었다.)
그럼 이젠 안 무섭게 해드릴게요. 케르씨한테도 제 마음 얼마든지 드릴 수 있는걸요. 케르씨도 제가 사랑하는 데이브의 일부니까.
(이건 진심이다. 당신이 어떤 인격을 앞세우고 있더라도 제 마음을 전하는 것에 한 치 거리낌 없을 자신이 있었다. 이제는 그래도 괜찮은 사이였으니까.)
#629■-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9:17:09
>>628
(꾸물거리는 손과 혀가 멈칫한다. 멈춘 풍광이, 벌러진 거대한 입 속이, 삐져나온 손과 혀가, 순간 검은 파도처럼 보였다...)
(물론 이윽고 당신의 말을 모두 들은 존재는 거칠게도 당신을 쥐려 한다. 저 안에 뭐가 들었는가.)
일부. 일부. 계속 말하지만 동일인물이니까 말이야...
(짜증이 섞인 말. 코 앞에 어지러운 광경이 들어올 것이다. 저 커다란 입 안에는 소독약 냄새가 차고 넘친다.)
그러면 내 아픔도 가져가 줄래요? 부디?
(뿌리치거든, 삼켜지든, 둘 중 하나의 선택지만을 강요하는 것이 퍽 성격이 나쁘다.)
#630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9:20:30
>>629
우왓.
(거칠게 잡혀질 때도 이 사람은 하냥 태평하기만 하다. 당신이 그대로 손아귀에 힘을 주어 자기를 터뜨릴 일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건지, 원.)
음.
(소독약 냄새가 코 안 가득 들이닥치자 잠시 고민하는 듯한 침음성을 내더니,)
다시 뱉어주시긴 하는 거죠? 저어 데이브랑 우리집 아이들이랑 또 다시 그렇게 왁왁거리며 싸우는 걸 보고싶진 않아서... 그거 데이브한테도 힘들잖아요.
(이런 걱정이나 하고 있다.)
#631■-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9:28:39
>>630
그럼요.
(후후 웃는 소리가 비틀린 육체 사이로 사르르 흩어진다.)
...그래, 우선 그 가족들 이야기 말인데.
(잡아당긴다. 안으로 밀어넣는다. 웅웅 울리는 소리가 된다. 이제 이 존재의 말은 사방에서 울리는 난타처럼 험하게 울려퍼진다.)
...하 아니다 됐습니다. 이제 와서 누가 좋네 마네 저울질 이(검열) 하라고 해도 그냥 나만 피곤하지.
(잠깐 당신을 붙잡은 손들이 스르르 사라지다가 잡아당기는 하나의 손만 남는다. 존재다. 어디로 들어온 걸까?)
자.
(멀리, 수많은 부상과 죽음의 순간이 유리판에 납작하게 인쇄된 채 겹겹이 있었다. 가장 처음 보이는 건 소독약 냄새가 짙은 병원이다.)
같이 죽어볼까요?
(존재가 당신을 보호하듯 안는다.)
#632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09:34:26
>>631
(눈을 데록 굴린다. 거짓말로라도 데이브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라 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는 있지만, 당신은 거짓을 간파할 수 있을 뿐더러 자기부터가 내키질 않으니. 이런 주제는 당신이 먼저 끊어내줬으니 하늘에 대고 감사할 정도로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데이브를 사랑한다는 건 거짓말 아니에요. 아시죠?
(그렇게 태평한 말을 하며 당신이 이끄는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당신한테 죽는 거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당신을 마주안으며 하는 말.)
그것이 당신이 겪었던 죽음이라면 더더욱.
#633■-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09:41:53
>>632
(가끔 모두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주는 존재라고 자부했던 것이 얼마나 덧없는 말인지를 깨닫는다.)
(긴 한숨이 내뱉어졌다가, 존재는 바닥을 두 번 제 발로 두드린다. 뱃속인 것마냥 울렁거리는 바닥은 이내 평지에서 사선으로 쏠린다. 내리막길. 점점 더 기울어 간다.

고통으로의 낙하.)

아주 좋아요.
(다만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다음번엔 당신의 눈물을 모조리 먹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무슨 뜻일까? 아무래도 슬퍼했던 모든 순간을 취하겠노라, 선언하는 것이겠지.)
(마주 안은 두 사람은 뱅글뱅글 돌 것이다. 그렇게 작용하는 게 일반적일까 싶다...
그리고 쏟아지는 고통 속으로, 향한다.)

(얻어맞는 통증. 살을 에는 추위. 폐쇄적인 곳에 갇힌 채 굶주리고 버려지는 감각.
심장이 멈추는 격통. 목이 졸리는 고통. 고통. 고통...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끝도 없는 죽음. 사체마저 파먹히는 모욕스러운 죽음.)[/clr]
#634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0:37:16
>>633
(당신과 나는 함께 추락한다. 이 순간이 로맨틱하다고 말하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익히 봐왔던 당신의 표정도, 극히 드물게 봐왔던 당신의 표정도 둘 다 기대되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리베리우스는 웃었다. 곧이어 찾아올 고통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함께 한다면 천국이나 다름 없으리.)
다음에는 우리 둘 다 활짝 웃으며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데이브.
(그렇게, 빙글빙글 도는 추락의 순간 당신의 귀에 속삭였다.

그것은 자신의 슬픔을 당신한테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을까? 아무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하는 사랑도 있는 반면 아픔을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 사랑의 형태도 있을 법하지 않는가. 아직 사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지만 그 정도는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자신과는 다른 형태의 사랑 또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냥 편하기만 했느냐고 한다면 부정해야 하겠지만......)
많이 아팠군요.
(얻어맞는 통증. 살을 에는 추위. 굶주림과 흉통과 격통 속에서도 가장 괴롭다고 느낀 것은 외로움이라.)
그리고 많이 억울했어요. 그렇죠? 데이브. 그래서 내가 그걸 알아주길 바랐던 거야......
(내 눈 앞에는 당신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뺨을 한 차례 쓸어주고 싶을 것이다. 이걸로 당신의 모든 마음을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635■-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1:00:48
>>634
(수없이 많은 고통이 쨍강, 쨍강, 스쳐지나간다. 이상하게 온 몸이 그저 무겁기만 하고 평온할 때면 꼭 주변 다른 실험체들이 죽어 있거나.
살아있는데도 어딘가에서 죽어있는 차가운 몸을 느낀다던가...
그로 하여금 죽어버린 사람들의 속삭임에 휘둘린다거나...)

...저것들은 왜 아직도 시끄러울까?
(외로움 속에서 들리는 말이라곤 저런 것들 뿐이다. 내가 죽었다면 다른 사람들도 죽어야 한다는 광기 서린 우짖음. 실험 데이터를 뽑아야 하니 부디 터지지 말고 가만 있으라는 무미건조한 말들.
거기서- 당신이 뻗어오는 손길을 거부하기엔 그는 참으로 나약한 존재였다.)
아직도 나는 많이 많이 굶주려 있어요.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모를 이 다이브 속에서, 당신의 손에 뺨을 살짝 기댄다.)
힘들어요. 외로워. 아파.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쉬이이, 질책과 비명과 건조한 음성 사이로 계속해서 얼어붙는 듯한 고독과 실제로도 몇몇 몸이 얼어있기 때문에 받는 죽음같은 고통이 얹힌다.)
외롭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껍데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배우고 따라했고...
(거친 붕괴음이 들린다.)
...그러니까. 나는.
(불타는 듯한 냄새. 정신이 타고 회로가 타는 듯한 저릿함.)
.........억울한 걸까...
#636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1:18:24
>>635
(아프고 싶지 않아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든다. 눈가에 고인 눈물이 생리적인 반응인지 애도하기 위함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자니 자기 꼴이 그저 애인 얼굴을 보며 울 뿐인 사람이 되어 우습기도 하다.)
나라도 그랬을 거예요. 누구라도 그랬을 거예요.
(연인 앞에서 꼴사납게 우는 사람이 되기는 싫어 그는 웃기로 했다.)
아프고, 힘들고, 외롭고, —누군가가 나의 고통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고......
(말하다보니 염원과는 다른 눈물이 나와 아예 당신의 어깻죽지에 얼굴을 묻기로 했다. 이러면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이지 않겠지.)
...... 억울하고... 부럽기도 하고... ... 음, 부럽지는 않았으려나?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인데. 하하.
(자신한테는 공감이 여전히 어럽다며 우스갯소리를 웃음 섞어 하다가,)
그러니까, 응, 이 말을 해도 괜찮으려나.
(거꾸로 안은 팔이어도 힘을 주기엔 문제가 없었다.)
괜찮아요. 전부 다 괜찮아.
#637■-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1:38:23
>>636
나는...
(존재는 당신의 눈물이 기껍다는 듯이 웃는다. 그래, 여지껏 이 존재는 울지도 않고 있었다. 당신이 울어주길 바란 걸까? 이미 감내하고 있던 고통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탓에?)
...
(존재는 그러나 체에 걸러지지 못한 모든 새카만 이물질이다. 당신의 행동에 갸륵함을 느끼고 사랑하고 있지만서도 이걸 멈출 생각은 하지 못한다. 애초에 끝까지 가자고 생각한 것부터가.)
항상 내가 누굴 죽였다는 것에만 집착해서 반성하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하지.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기대온 당신의 체온을 품에 가득 싣는다. 목소리게 섬세하게 박힌 분노와 슬픔이 그르렁거리다가, 체온에 도로 녹아 사라진다.)
......이런 말을 들으려고 이렇게 한 건 아닌데. 당신의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싶었는데.
(히. 웃는다.)
아무것도 괜찮지 않아요. 부패하고 썩은 인격인 걸 누가 모르지? 내가?
(어깨에 기댄 당신을 완전히 덮는다. 총소리, 몸이 분쇄되는 고통이 수백 차례 직접적으로 지나가고.

■■■■■■■■■■■■■■■■■■■■■■■■■■■■■■■■ 한 감각은 그가 직접 차단한다. 이건 초탈할 일 없이 가족들과 잘 살 사람에게 필요 없는 것이니.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이어지고.)
하지만 말 만으로 고맙긴 하네요. 아주... 달아. 좋아.
(종착지와 같은 검은 웅덩이의 바로 위에서 그가 말한다.)
내 죽음을 기억해줄 사람이 생겨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 정말....
#638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1:50:11
>>637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데이브가 몇 명을 죽였대도 상관 없어요.
(이 말을 하는 자신부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던가.)
흐으. 그러니까. 음. 케르씨한테 할 말은 아니긴 한데, 사람을 죽인 자신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줄래요? 그 사람도 내가 사랑하는 데이브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깎아져 내리는 걸 보면 내가 슬퍼요.
(어깻죽지에 파묻은 고개를 약간 부빈다.)
그리고 케르씨도. 자기를 부패하고 썩은 인격이라든가 말하지 말아요. 케르씨도 내가 사랑하는 데이브니까......
(하지 말아요. 라는 뒷말이 총소리에 덮여 사라졌다. 아무리 리베리우스라 할지라도 아무 준비도 안 된 맨몸으로 이 모든 격통을 겪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당신의 어깻죽지가 고통의 눈물로 젖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
(한 차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당신의 모든 걸 기억할게요. 잊지 않을게요.
(약속이자 다짐이기도 했다.)
#639■-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2:01:39
>>638
...아하하.
(오늘 하루 정말 몇 번이나 웃는 거지?)
내... 내 영웅. 아니지. 내 악마. 당신은 영웅이 아니야.
(내 악마. 적어도 지금 이 존재가 당신을 칭하기로는, 단죄는 커녕 정말로 전부 견디고 안으려 하니 욕심쟁이 악마가 맞는 것 같아 그렇게 부른다.)
...그보다 신기하네요. 이 구간은 당신이 내 기억을 읽고 직접 체험한 거 아닌가?
(그래, 마지막의 마지막에 딱, 제 정신도 아닌 넝마짝인 상태로, 제 몸을 갈아 체스 게임 비슷한 걸 한 딱 그 때.)
울어요? 웃기다.
(하하, 웃던 존재가 그제서야 조금 눈물을 보인다.)
......아주 아팠어요. 아주 아팠지. 저 높은 곳에서부터 여기까지 얼마나 많이 으깨지고 부서지고 얼어죽고......
(그제서야 당신의 어깨에 툭, 이마를 댄다.)
.....아니.
(코웃음.)
힘드니까 다 죽이고 죽어버릴래 하는 쪽은 문드러진 쪽이 맞아.
(비웃음이 실실 새어나온다.)
그럼에도, 일으켜 세우고 싶고 나도 마저 안아주고 싶다면... 부탁이 있는데.
(기특한 사람을 매만지듯 머리칼을 슥슥 쓰다듬는다.)
이 웅덩이 안에 같이 들어갈래요?
(안이 보이지 않는 새카만 웅덩이.)
마지막 결정을 해주게는 해 줘야 할 것 같으니까.
#640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2:10:48
>>639
나 악마예요? 응. 그럼 나 악마 할래요.
(히. 그것도 애칭의 축에 속한다며 좋다고 웃는다.)
... 그 때는 부끄럽지만 싸우느라 여력이 없었고. 지금은... ... 데이브가 나한테 보여주길 원한 거잖아요. 나 이렇게 아팠어요- 하고.
(내가 아파하길 당신이 바라니 기꺼이 울어준 것이다.)
문드러진 거 아니라니까.
(그렇게 작게 중얼거린 리베리우스는 당신의 양 뺨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대로 고개를 기울여, 살짝, 당신의 입술에 짧은 버드키스를 했다.)
헤헤.
(마냥 좋다고 웃는다.)
데이브랑 함께라면 어디라도 함께 갈게요.
(그리고 제 몸을 기울여 스스로 검은 웅덩이로 빠져든다.)
#641■-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2:22:25
>>640
히. 내 거야, 내 거야... 그렇죠?
(이 지독히 창백한 망령은 지나온 고통의 복기에 의해 한층 더 음칭해진 인상이었다. 그럼에도 당신이 버드 키스를 해 오니 당황할 정도의 정신은 남아있었는가 보다.)
다음에는... 다음에는 당신이 슬프고 아파할 때 옆에 있고 싶어.
(사실 지금껏 그래오긴 했지만.)
과거에 당신이 고통스럽고 힘겨워 했던 걸 나만 모르는 게 싫어.
(음, 아무리 생각해도 불건강한 탐욕에 가까워 보였으나... 아무튼 당신에 대해서도 더 알려달라고 묻는 셈이니 괜찮을까.)
(그리고 당신이 스스로 웅덩이 안에 들어가면, 체온을 좇아 뒤따라간다. 새카만 어둠 속으로.)

(첨벙.
숨을 쉴 수는 있으나, 빛이 들지 않아 사위를 구분하기 어렵다. 아니, 조금 더 내려가면 아무 빛도 존재하지 않는데도 무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숨을 쉬려고 하면 지독한 슬픔이 폐를 대신 채운다. 소실에 대한 슬픔. 손에 쥐었던 유일한 것을 잃어버린 이의 절망. 길을 잃었을 때의 아득함.)
...이건 당신이 아는 쪽이 아직 되찾지 못한 기억이라.
(수많은 묘비가 도열되어 있다. 이름은 똑같다. 그러나 죽은 날은 다 다르다...)
일전에 나를 기억해주던 친구를... 시간에 의해 잃어버려서...
(물소리 속에서 점차 온갖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한 살이라도 더 살라고 해 온... 노력의 흔적인데.
(알다시피 데이브라는 청년은 당신에게도 친구라는 주제로 괴악한 짓을 한 전적이 있었다.)
#642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2:34:12
>>641
응. 나 데이브 거예요.
(바보처럼 헤벌레 웃으며 말하니 정말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원한다면 내 슬픔도 내어줄 테니까, 응. 기꺼이 그렇게 해줄 테니까.
(... 약간의 자존심이 발목을 붙잡았으나 지금은 무시하는 걸로 하고.)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아요.

(그리고 그는 웅덩이 안으로 빠져들었다.)

(검은 물 속을 유영한다.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그는 습관대로 폐 가득 숨을 쉬었다가 목을 메는 슬픔에 호흡하기를 후회했다. 보통 장소가 아니다.)
친구...... 데이브가 말했던.
(도열된 묘비 사이를 한갓지게 지나가며 중얼거렸다.)
데이브의 기억 일부가 어디로 가버린 건가 궁금했었는데...... 케르씨가 가지고 있었군요.
(당신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643■-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2:40:23
>>642
누누히 말하지만 저는 다 기억하고 있다니까.
(천천히 구경하게 둔다. 연도는 다 같다. 하나 해를 넘기지 못하고 12월 31일을 넘기지 못한 묘비들을 본다...
당신의 시선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건 아니다. 그저 평가를 기다릴 뿐.)
...만약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못 버티겠지.
(당신이나 그 치나.)
나도 그 놈팽이도 당신도.
(뭐가 됐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이건 제 손으로 일으킨 반복적인 살인이다. 원해서 일으킨. 손이 끈적한 기분에 그는 제 옷에 부러 손바닥을 비볐다.)
그러니까...
(잠깐 고민하다가.)
객사해서, 곱게 죽어서 돌아오면 가만두지 않겠어?
(이게 아닌데?)
...저 좀 덜 미치게 해주세요?
(이것도 아닌데?)
...
(황량히, 멀뚱히 서 있는 게 당신이 아는 사람과 매우 판박이다.)
#644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2:49:02
>>643
(음, 뭐.)
... 언제 그만뒀어요? 이 분의 죽음을 유예시키는 거.
(방금 전에도 말했다만 나는 당신이 세상 하나를 몽땅 몰살시킨 학살자래도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인지라. 평가를 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해 그저 지금껏 궁금했던 거나 물어보기로 한다.)
하하. 음.
(반쯤 협박과도 비슷한 말을 리베리우스는 그것마저 귀엽다며 웃었다.)
노력해 볼게요- 라는 말로는 부족하겠죠. 어떻게 해야 데이브 당신이 안심할 수 있으려나......
(천천히 당신 쪽으로 다가간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 질긴 목숨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밖에는 없는데. 이것 뿐이어도 믿어줄래요? 응?
#645■-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2:54:53
>>644
그건 정말 시스템 녀석만 알 겁니다. 사람이 정신이 나가면 시간 감각이고 나발이고 사라지잖아요.
(마지막에, 반복된 12월 31일의 묘비만 가만히 본다.)
블랙박스는 그 녀석 역할이니 그 녀석만 알겠지...
(즉 이쪽도 끝의 끝에선 정신이 완전히 짓뭉개져서 흐리다는 뜻이다.)
........
(맺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맺어졌나. 흘러들어오는 다른 쪽의 감상에 잠깐 몸을 떨다가도.)
...아니, 됐어요. 그냥...
(그래. 부러지든 질려하든, 설마 이제 와서 소중한 사람이 된 자길 망가뜨리겠다는 건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든... 그런 반응을 기대한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존재가 처음으로 색을 입는다. 검은 머리, 온통 피투성이에 칭칭 감긴 붕대. 군데군데 터진 상처로 피가 베어나오는.)
...많이 안아줘요. 사랑한다고 해줘요...
#646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00:47
>>645
그런가요. 그렇구나.
(묘비를 가만 내려다보던 그가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을 맞춘다.)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그것이 리베리우스가 이 이야기에 내리는 평가였다.)
응. 정말 많이 힘들었죠.
(여전히 이다지도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안아주었다. 피로 젖은 붕대가 제 옷까지 적시고 있음에도 품에 안은 당신을 놓아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계속, 규칙적으로 당신의 등을 도닥여주면서.)
그런 당신까지 사랑해요, 데이브. 정말 많이 좋아해.
(귓가에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속삭여 주었다.)
#647■-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3:08:05
>>646
.....
(따뜻한 온기를 좋아하는 것은 어느 쪽이든 매한가지라서. 이 존재도- 이 어린 청년도 당신의 품에 닿는 대로 똑같이 볼을 비벼 온다.)
...그거 알아요? 여기 있는 나는 스물 셋이야.
(조금 더 앳된 얼굴의 존재가 관리되지 못한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한다.
나이를 말하는 이유는, 이 시간에 영영 멈춰있었던 불쌍한 영혼이라는 어필인 걸지도 모르겠으나... 보자. 끝나가는 이 하나의 이야기에서 대뜸 이러는 걸 보면 끝까지 당신을 골리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예민하게 굴 거고, 성가시게 굴 거에요. 당신을 쥐어잡고 때때로 의심할거야.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유달리 확신은 없다.)
여전히 나는 모든 걸 용서하지 못했어...
(한숨 섞인 한 마디.)
...그러니까 계속 제 응석을 받아주셔야 겠습니다.
(빤히 당신을 보던 존재가 목을 콱 문다.)
........나도 사랑한다고 해야 해요? 보통 그러던데.
#648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15:17
>>647
(아. 볼 비빈다. 정말 좋아하는 감촉이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후후 웃음소리가 나온다.)
...... 으음. 스물셋이라 하니 제가 조금 더 도둑놈같아지네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애매한 말. 당신의 나이를 듣고 얼굴을 좀 더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 확실히 볼살이 좀 더 귀여우실지도.
(여전히 분위기 파악은 잘 못 한다.)
응석부리셔도 되어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하셔도 좋고요. 언젠가 마음이 내킨다면 받은 그대로 돌려주셔도 되어요. 그 모든 데이브씨를 저는 사랑할 거랍니다.
(웃으며 그렇게 말하다가 리베리우스는... 기습을 당했다.)
아야.
(이건 진짜로 조금 아팠던 것 같다.)
사랑한다고 해주시면 저는 엄청 행복할 것 같네요?
#649■-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3:18:58
>>648
아직 볼살이 있던가?
(용케 삐쩍 골지도 않았군? 말랑한 볼을 셀프로 꼬집는다. 뭐 있으면 있는 거지. 여기도 그간의 수많은 고통에 자아를 지키기 위해 핀트 여기저기 튀기 쇼는 잘 해서 상관은 없었나 보다.)
흠.
(빤히 당신을 보다가.)
사랑해요.
(말하고.)
지금 아주 배불러요. 당신의 눈물을 먹어서 그런가. 당신이 날 받아줘서 그런가.
(말하고, 또.)
사랑해요.
(말한다.)
...이거 엄청 부끄러운 말이구나?
(그리고 다시 고개를 푹 묻는다. 묘비가 즐비한 곳에서 할 퍼포먼스는 아니긴 하지만...)
#650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25:19
>>649
데이브 뺨말랑 부러워요.
(지금껏 실컷 부비부비를 했으면서 당신이 자기 뺨 꼬집는 모습에 심통내는 것을 보라. 리베리우스가 심통이 나 행패 부리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 차라리 이쪽 방향이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이다.)
히.
(그것마저 뒤이은 사랑해요 연타에 눈녹듯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나도 사랑해요 데이브. 엄청엄청 많이 좋아해요. 사랑해.
(사랑 말 한 번 할 때마다 뿔부비가 한 번. 방금 전까지 실컷 고통을 주던 사람한테 하는 것치고 스킨십이 매우 헤프다.)
앞으로 한참 더 많이 말해보면 안 부끄러워지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더 말해주세요. 시험 삼아 한 열 번 정도만.
(사심 채우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651■-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3:30:14
>>650
...비늘을 떼 달라는 소리인가...?
(이제 와서 이야기하자면 이 어린 청년은 당신의 동갑내기 연인보다도 훨씬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은 게 떨어진다. 변명하자면 그 많은 고통을 안고 있느라 인격이 죄 작살나서 그런 거겠고, 실제 이유는 미워할 예정일 사람들 뿐인데 왜 친절해야 하는가 일 것이다.)
......
(무슨 뜻이냐면 어느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좋은지 모르는 건 동갑내기 인격보다 훨씬 뚝딱거리고 힘들어한다는 뜻이고...)
........나가서 해요. 나가서.
(그가 아는 가장 가까운 대화 수단이 말 반 주먹과 발차기 반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하나도 안 바뀌었군. 당신의 정강이를 콩콩, 발코로 두드리려고 하겠지 보나마나.)
#652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35:31
>>651
데이브라면 떼가도 좋긴 한데... 다른 좋은 것도 많지 않으려나.
(손톱 깎은 걸 모아간다는 사람을 본 것 같은 반응을 한다.)
후후.
(정강이가 발로 차이면서도 당신한테 뿔부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치만 나간다고 해도 저는 여기서 나가는 방법을 모르는걸요. 데이브가 내보내주지 않으면 여기서 평생 있어야 하는걸요-? 저는 그것도 괜찮긴 하지마안~?
(안 괜찮다. 집에 먹여살려야 할 토끼같은 랑이가 있다. 그걸 모른 체 하며 당신의 어린 투정을 하냥 귀여워하고 있었다.)
#653■-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3:43:42
>>652
(이 뿔은 하여튼간에 자신이 볼을 부비는 것과 필적하게 아낀다고 대놓고 자랑하는 것 같다는 모양새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스스로를 번제해버리고 만 존재는 그냥 말랑한 뺨에 거친 무언가가 닿아서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하지.)
안 그래도 곧 나갈 수 있게 되겠지만...
(쩌어억, 열린다. 공간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바깥에서 새파란 빛이 무자비하게 쏘여진다.)
...여길 알게 되면 모르페우스가 아주 석고는 무슨, 분필 정도의 강도가 되겠거니 해서 몰래 온 건데. 용케 당신 구하려고 비집고 왔네요.


(그리고 시퍼런 빛 속에 감싸였다가 눈을 뜨면, 백합밭이다. 흰 구덩이는 바로 옆에 새로 만들어진 검은 호수로 바뀌기라도 했는지 없다.)
........
(창백하게 질린 청년이 힉힉거리고 있다.)
#654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49:29
>>653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에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가 눈가를 찌푸렸다. 검은 물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파랗고 환한 빛이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건 익숙한 당신.)
우와아 데이브다아아.
(푼수처럼 웃으며 비척비척 흐늘흐늘 당신한테 걷는 양 뛰는 양 한다. 저 안쪽에서 케르한테 그랬던 것처럼 당신 또한 품에 안아 뿔을 비비려고 한다.)
나 보러 와준 거예요-? 감동이에요-. 데이브 완전 사랑해요오.
(꼬리를 살랑거리면 백합 꽃잎이 그에 맞춰 같이 펄럭거린다.)
#655■-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3:53:56
>>654
(바로 옆 호수에서 척척하게 걸어나오는 붕대투성이 어린 청년과 당신의 품에 폭 안겨 울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오.
왜, 왜 들어갔어요?! 어쩌다가?! 그, 나는, 내가, 나 나쁜 짓, 나는, ...
(음. 아무래도 잊어버린 기억을 이쪽도 떠올려버린 모양이지.)
석고상을 부숴서 가루로 만들었다가 다시 물인가에 섞어서 다른 동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데 지금 딱 그 가루 되기 직전처럼 보인다.
아아아니야. 내가 안 그랬, 나는, 으.
(돌아오자마자 성가심 1포인트.)
(꼬리를 발견한 청년은 아마 당신 꼬리를 끌어안고 싶어할 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살랑거리지 말고 자기가 꼭 안고 싶어하는 것 같다.)
#656Liberius - ■-사백오십삼(a9b76a54)2026-03-04 (수) 13:58:23
>>655
(오.)
진정해요, 데이브. 일단 제 볼부터 먹으실래요? 아니면 꼬리?
(너 이거 좋아하잖아?의 느낌으로 당신한테 자기 꼬리를 안겨주려고 한다.)
그리고 케르씨한테도 말한 거긴 하지만... 저는 데이브가 어떤 짓을 누구한테 한대도 상관 없으니까요. 옛날에 했던 일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가능하시겠어요?
(데이브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었다.)
#657■-사백오십삼 - Liberius(c781bd5a)2026-03-04 (수) 14:07:22
>>656
아, 안 아파요? 안 아파...? 안 아파요...? 내가 안 미워요...? 징그럽지 않아요...?
(바들바들 떨면서 착실히 꼬리를 꼭 안고 울고 있는 걸 보면 그래도 일단 당신을 믿는 것 같다.)

...쟤는 그 짓 하고 기억 통째로 봉인당한 연약한 껍데기인데.
시시끄러워.
(음, 둘이 그래도 서로 북치고 장구치고 있으니 조금 낫나? 아무튼 붕대를 칭칭 감은 어린 쪽도 뭐야? 나도 안아줘요 상태로 마저 정강이를 툭툭 건드리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흘긋 동갑내기 쪽을 보는 어린 쪽.)
....?

여기서 네가 더 뻗어있으면 제에에일 어린 인격이 튀어나와서 다 얼어붙게 하려고 하지 않나.
(그 말에 아주 솔찬히 진정하기 위해 열심히 당신 품에 볼을 마구마구 비비고 있는 동갑내기 데이브.)
#658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09:35:48
>>657
내가 데이브를 왜 미워해요-?! 하나도 안 징그러운데요!
(보라, 저렇게 헤벌레 웃으면서 큰 쪽과 어린 쪽 모두 끌어안는 사람의 표정이 어떻게 당신을 징그럽다 여기는 사람의 표정이겠는가?)
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상관 없고 그냥 양팔에 데이브를 끼고 있는 게 마냥 좋다는 웃음이다.)
헤헤.
(바보같다...)
여기서 제에에일 어린 인격도 궁금하다고 하면 눈치 없는 애인이 되나요?
(그치만 궁금한걸. 어린 인격. 볼살도 말랑할 것 같고.)
#659■-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0:09:40
>>658
(정말 믿음직스러운 애정이다. 쏟아지는 애정에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아니, 저 사람은 내가 당신에게 한 짓을 기억도 못하나.)
.......
(열심히 오들오들 떨면서 당신 품에 자리한다. 더 어린 쪽은 약간 어색한 듯 굳어 있다...)
...그, 그거, 그거는.
(입을 삐죽! 하게 만들면서도 일단 설명은 한다.)
그러니까아... 제가 혹시라도 지금처럼 막, 주도권을 뺏겼을 때요... 아 지금은 돌아왔어요. 응. 아니면 크게 다쳐서 비실거릴 때... 그럴 때를 위해 비상용 장치를 만들어둔 건데...
(힐끔.)
...에리는 동갑내기보다 다른 게 좋아요?!
(아 그쪽?)

사실 입양을 계획하고 있다든가?
난 연인인데?!
#660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0:18:28
>>659
(강아지가 바들바들 떠는 것 같다... 는 감상을 느긋하게 가져보고.)
아하. 비상용 장치.
(아르버트같은 건가보다. 하고 아르버트가 듣고 기함을 지른 생각을 한다.)
그치만 들어보세요, 내가 본 적 없고 지금은 볼 수 없는 애인의 어릴 적 모습인걸요. 데이브가 나 옛날에 다치고 힘들었을 시절 보고싶어하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게다가...)
데이브랑은 입양 말고 언젠가 다른 쪽으로 가족이 되고 싶다...
(그 왜, 결로 시작해서 혼으로 끝나는 거 있잖은가.)
... 라고 하면 많이 놀라시겠죠?
#661■-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0:26:12
>>660
그, 그거랑 그건 좀 다르지 않나...
(아니 솔직히 좀 같을 거다. 어릴 적의 당신이 궁금한 것도 사실이고.)
(아닐 걸요...? 하고 입을 비죽거리며 말하던 청년은 이내 다음에 이어진 말에 눈을 홉뜬다. 동그란 안경 속 동그란 눈. 그리고 피부가 다시금 홧홧하고 따끈해진다. 뒷목이고 귀끝이고 안 붉은 곳이 없다.)
흐어.
(어라. 운다.)
으.
(안 울려고 하고 있다...)
으엥.
(실패했다...)
그그치만 저 많이 부족하구 그치만 그치만 에리의 옛 벗하고의 추억도 침범하고 막 성격도 나쁘고 성가시고 그치마안...
(그런다고 당신 품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슬슬 주변이 이상하게 추워지는 것 같다.)
#662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0:34:09
>>661
앗.
(운다.)
울리려던 건 아니었는데에...
(울면 달래줘야 한다! 가 기본 실행 패턴으로 깔려 있는 그는 울먹이는 당신의 등을 도닥여주었다. 어쩌면 이 행동이 당신의 울음을 가속시켰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나도 안 부족한걸요, 응, 성격 나쁘지도 않고 성가시지도 않고 제노스는 으응 사과하신 데다가 그런 짓 당해도 싼 놈이었으니까... 문제 하나도 없다. 그치요?
(기분 탓인지 점점 살갗에 닿는 공기가 차가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두 명의 데이브를 품에 더더욱 꼬옥 안는다.)
나는 데이브가 나한테 와준 것만으로 이렇게 기쁜걸요. 매일매일 함께 한다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할 거예요.
(... 그리고 드는 생각. 데이브 지금 진정하지 않으면 비상용 장치 나온다고 하지 않았었나?)
#663■-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0:44:08
>>662
으에우으으엥...
(맞다 그렇다. 지금 이 청년에게는 아끼는 친구가 죽는 걸 보기 싫어서 날짜를 미루고 미루다가 결과적으로 죽음을 죽죽 반복해버린 기억과, 당신에게 제 수많은 죽음을 우수수 쏟아버리고 같이 고통받자고 한 기억이 와르르 쏟아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그렇게 말을 하면...)
...300번은 죽어줄 수 있을 거 같아아아...
(무슨 소리니 그게.)
으어우으으...
(행복해서 우는 건지 아니면 쏟아진 기억을 손아귀에 쥐다 상처받는 것 같아 우는 건지. 그리고 그걸 가만히 보던 어린 쪽이 입을 연다.)

...혼자 생각하게 내버려두지 않으면 이 이상은 곤란하겠는데.
(훌쩍훌쩍.)
아니 사실 이미 곤란해. 이러다가-

(말도 채 끝나기 전에 하늘에서 검은 쇳덩이 박스 같은 것이 쉬이이익 떨어지고 있었다.)
...가끔은 오냐오냐 보다 혼이나 내 보는 게 낫지 않아?
(피투성이 붕대를 감은 데이브가 팔랑거리는 데이브를 어느새 흐물거리는 고양이 안듯이 당겨 안았다.)
곧 겨울이 오겠네.
#664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0:50:57
>>663
300번 죽기보다 300번 같이 데이트 나가주는 게 저한테는 더 좋은데...
(이 상황에서 이게 무슨 한가한 말인지.)
...... 네? 혼을 내요? 제가요?
(성격 드세기로 둘째 가라면 서운한 사랑이한테도 겨우 한다는 훈육이 생각의자인 이 사람한테?)
혼? 내야 해요? 시 싫은데......?
(당신(들)을 혼자 내버려 둬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아리송해 주춤주춤 멈칫거리고 있다. 그 와중 흐물거리는 고양이처럼 안기는 데이브는 귀엽다.)
...... 저 그냥 가요? 어떡해요?
#665■-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0:58:55
>>664
잉잉...
아이처럼 귀여워하고 싶으면 혼이라도 더 내야지 않을까~?
잉잉잉...
(이쪽도 마찬가지로 태평한 상태다. 흐물거리는 청년은 바둥바둥거리다가 겨우 당신한테 다시 옮겨간다.)
그러면 600번 데이트 같이 할래요.
(아 그 말 하려고?)
그리고 으응.
(볼을 마저 슥슥 부비적거린다. 여전히 아주아주 좋아하는 스킨쉽.)
지금은..... 정말로, 혼자 뭘 해야 할까 생각하고 싶어서...
(훌쩍.)
...계속 어지럽게 해서 미안해요... 작은 내가 만약에 보이면 돌봐줄 수 있냐고, 물어봐도 될까요?
(출구를 열어준다. 오늘은 일단 돌아가도 괜찮다는 것 같다.)
#666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1:06:17
>>665
(흐물랭 고양이 청년이 품 안으로 다시 돌아오자 어느샌가 시무룩해졌던 표정이 다시 활짝 폈다. 꼬리도 흔들린다. 세상 다 가진 사람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
1200번 같이 해도 돼요.
(기세만 보아서는 지금 당장 데이트하러 끌고 나가도 이상하지가 않다...)
그래요, 데이브도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겠죠. 데이브는 당차고 멋진 사람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만약 제가 필요한 일이 더 있으면 불러주시는 거예요? 알겠죠?
(뺨을 마주 부비면서 말했다. 출구가 열렸음을 알지만 놔주기 싫어하는 눈치다.)
작은 데이브 마구마구 볼말랑해도 되면 그렇게 할게요.
(사심 채우기도 잊지 않았다.)
#667■-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1:09:28
>>666
(히- 꼬리 움직인다. 이 청년도 참 단순하게 당신이 좋아하는 반응이면 따라서 좋다고 다시 말랑해진다.)
2400버어언.
(뭔가 점점 배수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지만 기분탓이다.)
응. 오늘은... 많이... 죽고 다치고... 힘들고... 아프고...
(훌쩍. 여전히 마음의 짐으로 남은 모양이지.)
미안해요. 응.
(끌어들이려는 생각이 없었거나, 혼자 해결하려고 했거나... 아무튼 잘 해결된 거 아닐까?)
....작은 제가 허락한다면?
(말랑말랑은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모든 저는 끌어안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요.
#668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1:16:37
>>667
3600번도 좋아요오오.
(이러다 살면서 절대 채울 수 없는 숫자까지 나올 판이지만 본인들이 좋다니까 상관 없을 것이다.)
헤.
(푼수같이 웃는다.)
나는 데이브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불러줘서 기분 좋았어요. 사과 잘 받았고,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려니 포옹은 자연스레 풀어졌다.)
그럼 말랑말랑하기 전에 먼저 안아봐도 좋냐고 물어봐아겠네요! 조언 고마워요.
(살짝 머뭇거린 뒤에 얘기하기를,)
...... 그럼 저 이만 가볼게요? 몸조리, 어, 마음조리 잘 하시고요?
#669■-사백오십삼 - Liberius(a9654488)2026-03-05 (목) 11:21:55
>>668
응, 응, 응!
(아무리 생각해도 이 청년이 당신에게 아이로 해석되는 이유는 이런 태도가 아주 클 것이다. 큰 애가 따로 없다.)
4800번도 좋아요-!
(그나마 조금 기운을 차렸는지 씩씩한 게 보인다. 쓰다듬을 받을 때 살그머니 눈을 감는 것도 그렇고, 히히 웃기도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 아까의 기운 없이 늘어져 있던 고양이같은 사람은 아닌가 보다.)
....응, 조심히 가 봐요. 랑이군한테 밥 잘 챙겨주시고...
(가기 전에....
발을 콕콕 푹신한 바닥에 하고 있던 청년이 결심했다는 마냥 눈을 꾹 감는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에게 버드 키스를!
뽀!)
#670Liberius - ■-사백오십삼(4def2c97)2026-03-05 (목) 11:26:48
>>669
(리베리우스의 표정이 *◜ᗜ◝* 이 되었다. *◜ᗜ◝* 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ᗜ◝* 이다.)
(한동안 정신이 나간 듯 가만 웃고만 있던 리베리우스가 당신의 입술을 먹듯이 키스를 한다. 금방 나가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 이상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잘 있어요, 나중에 봐요. 사랑해요.
(제 차원으로 돌아가기 전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 하나는 잊지 않았다.)

#이걸로 막레!하면 될 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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