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선관&임시스레

#10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선관&임시스레 (623)

#0◆zQ2YWEYFs.(oLt6ipCiiO)2025-01-12 (일) 13:35:01
하얀 눈이 아름답게 내리고, 찬란한 오로라가 펼쳐지는 가미유키 마을에 어서 오세요.
지금 당신의 옆자리에 있는 이는 이 마을에 몰래 찾아온 신일지도 몰라요.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이 스레는 내 옆자리의 신 님 4U의 선관을 조율하거나 본 스레가 없을 때 임시로 사용되는 스레입니다.

시트 스레가 세워진 이후에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64후카이주(fEzqS12Y2y)2025-02-04 (화) 09:55:41
>>363

와!! 좋아요!! 깔끔하네요!!

후카이는 지상의 인간과 교류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도 하고, 심리 자체를 꿰뚫고 있다보니 자신이 자신답게 굴었을 때 보통 경외감, 괴리감, 이질감 따위를 느낀다는 것을 알고, 또 말 한마디가 인간의 인생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프로필 상에서처럼 말을 아끼고, 말씀하신 것처럼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물론 무기력에서 비롯된 회피 욕구 이슈도 있음.)

과거(요주의 신쪽이 시절)의 후카이는 인간을 한없이 나약한 존재로 보고, 태평성대를 위해선 신의 개입과 간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감없이 지배하고 그랬었어요. 하지만 [불행이 존재해서 행복이 존재한다], [악이 존재해서 선이 존재한다], [목적 없이 작용하거나 존재하는 것은 없다]같은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철이? 들었고? 들었나? 아무튼 자신만의 철칙이 생기면서 자유와 주체성을 좀 더 허락했죠. 에너지 최종 처리 단계를 전적으로 인간에게 맡겼어요. 그 결과 박해와 번뇌가 더 들끓기도 했지만, 반대로 인간 스스로 더 진보하기도 했어요. 예컨대 망가진 영혼을 의학의 힘으로 치유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후카이는 여전히 인간을 나약하고… 미개하고… 미천한… 종족으로 보지만 그런 그들을 존중해요. 언젠가, 멸종되기 전에, 신의 섭리도 필요 없도록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럼 비로소 자신도 해방을 맞을 수 있을 테니까요.

처음에 후카이는 미성년답지 않게 끈기있고, 성실하고, 우직하고, 섬세하고, 세심한 리쿠가 제법 음… 기특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갈수록 눈에 보이는 변덕스러움과 굳건함이 흥미로워졌고, 강한 의지의 원천이 궁금해졌고,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게되자 지킬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졌고… 원대한 야망을 품고 지상에 내려온 신들과 달리 하고 싶은 게 없었던 후카인데 리쿠 덕분에 소소한 취미가 생겼네요. 후카이는 인간의 심연을 다스리면서 감정에 굴복한 존재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대가를 치르는지 수없이 봐왔고, 모친도 책무와 관련된 부분엔 엄격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성적인 사고에 대한 집착이 있어요. 멘탈 자체도 초월적이라 인간에 비하면 감정이 어느 정도 무딘 편이기도 하고요.

경계를 넘지 못하는 게 답답한 건 후카이도 마찬가지랄까요. 좀 다른 맥락이지만… 너무 많이 살았고, 너무 많이 섭리했고, 너무 많은 것을 알아서 이제는 지칠 지경인데 인간을 방관해도 방치는 할 수 없으니까, 신의 지위를 내려놓을 수가 없는 거죠… 아무 금기나 어기고 인간으로 전락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천살 넘게 먹고 창조주의 뜻을 거역하진 못하겠고…ㅋㅋㅋ 습, 어쩌면 후카이는 리쿠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고 싶은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계기가 있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었다면 이런 심리도 언젠가는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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