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일상/학원] 청춘사탕상자 - 1상자

#10530 [청춘/일상/학원] 청춘사탕상자 - 1상자 (1001)

종료
#0◆NBydEMAbwy(6a11e7f9)2026-02-28 (토) 13: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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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시, 희양빌라 🏠 situplay>10425>159
시트 및 조율 어장 ✏️ situplay>10425>
#37차은서 - 연다홍(3dcad550)2026-03-01 (일) 06:43:04
점심시간. 여느 때와 다름없이 5분 만에 전투 식사를 완료한 뒤 본래라면 출입금지인 옥상에서 띵가띵가거리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잠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려니, 문득 몰려오는 심심함과 나른함. 출석 보상만 마저 받은 뒤, 은서는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다.

“이렇게 좋은 날 수업을 들을 순 없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수업 못 듣는 이유도 정말 가지가지 백만 가지였다. 기지개를 쭈욱 켜며 퍽 익숙하게 운동장 한구석의 담벼락으로 향한다. 그제야 책 가방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지만, 중요한 건 안 들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교실로 돌아가기 귀찮았으므로 그냥 놔두기로 했다.

“읏-차~”

습관처럼 자연스레 담 위로 훌쩍 넘는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토끼 같은 눈. 뭐야, 여기 사람 있었어? 이렇게 구석진 곳에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기도 전에, 당황스러움에 몸이 기우뚱 넘어가는가 싶더니-

우당탕!!

-운동장 안쪽으로 그대로 다시 자빠진다. 난데없이 강타당한 꼬리뼈에 소리도 못 지르고 바들바들 떨다가, 사람 앞이라는 것을 깨닫고 앓는 소리를 내며 흙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아이고 내 엉덩이… 아픔보다는 쪽팔림이 더 큰 이 순간… 이제 와서 못 본 척 갈 수도 없어서 얼굴을 살피니 어라, 어디선가 본 얼굴이다.

“어…”

아. 집주인 할머니 손녀구나. 오다가다 한 번씩 본 기억이 있었다.

“… 좋은 점심?”

… 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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