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44◆uDcgw25joW(00e466e6)2026-04-18 (토) 14:14:25
1회차 진행 (메텔리오스, 오모리, 코비토미루메)

B팀 (코비토미루메)

주위에서 영 반응이 없자, 조루리가 손을 번쩍 들었다. "말해 봐."

"네! 전국시대에 억울하게 배신당해 죽은 무장의 원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다음."

"네! 보신전쟁 때 억울하게..."

"대충 알겠어. 너희들, 전혀 모르는구나."

조루리는 에헤헤, 하고 무안함을 덜어내려 애꿎은 다른 일행을 바라보지만 그녀의 바보스러움을 함께 책임져 줄 이는 없을 것이다.

"걱정 마, 나도 전혀 무슨 일인지 모르니까. 하지만 대충 윤곽이 잡힌다면 내가 도와줄 게 있을지도 몰라."

말하는 사이사이 열심히 우동을 한 가닥씩 흡입하던 떠돌이 신은 마침내 식사를 끝냈다.

"세상의 부조리와 비극이 신으로부터 출발해 인간에게 닿는다면, 신들도 어찌할 수 없는 저주는 인간으로부터 출발해 신에서 멎는 것이지. '저주' 그 자체보다도 '저주의 근원이 된 자'를 알아내고자 해 봐. 단서는 근처에 널려 있을지도 몰라. 기껏해야 카모메이 밖으로 벗어나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은 손에도 잡히지 않는 파편처럼 느껴질지라도, 어느 순간에 그것들이 커다란 한 마리 코끼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C팀 (오모리)

"응? 아아..." 개를 앞세우고 유유히 걸어가던 후나토리 란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말한다. "전학생이면 그럴 수도 있겠네. 다른 지방 사람이니까."

소년은 말을 잇지 않았다.

교외로 들어서자 풍경과 분위기가 일변했다. 봄이 되자 어김없이 돋은 잎들은 푸르고 또 푸르러서 산들바람과 볕뉘를 흩뿌려 대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집들은 상처가 아문 흔적처럼 깊은 말을 담아 둔 듯 잠잠했다.

덩굴이 엉겨붙은 지장. 낡은 전봇대. 육교의 하얀 난간 아래로 깔린 지협을 다닥다닥 메운 주택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

차가 드물게 다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숲에 가려져 있는 돌계단에 들어섰다. "여기야."

이끼에 뒤덮인 석등과 좁은 계단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 기둥이 보였는데, 칠이 모두 벗겨져 있었지만 그것은 토리이였다.

"이곳은 카모메이 해안 폐신사──라고 일단은 부르고 있어. 카모메이 해안에 작은 사당이나 봉당이 무너져 있는 건 한둘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작지 않은 신사였는데 이렇게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된 건 기묘하지."

소년은 배례하고 나서 원래는 신사의 경내였을 폐허로 들어섰다. 곳곳에 풀이 웃자라 있어, 퇴락한 배전은 마치 녹음 사이에 숨어 버린 별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나도 거의 기억에 없지만, 우리가 갓난아기였을 때 도호쿠 지방에 엄청나게 큰 해일이 와서 카모메이시도 쑥대밭이 된 적이 있었다나 봐. 이 신사도 아마 그때 무너졌을 거야. 지금은 편액도 전부 사라지고, 이 신사의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도 전혀 본 적이 없어."

"신기하게도 신사에 있으면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져. 이런 살풍경한 곳이라도 말이야." 후나모리 란은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섰다. "해일이 밀어닥쳐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아라누마사마가 곤경에서 자기들을 끌어내 줄 것이라 믿고서 위안을 얻었겠지."

확실히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긴다. 물론 인간인 오모리에게는 알 방도가 없었겠지만, 원래도 조용했던 아키타견 세 마리가 더욱 조용해진 것을 보면 위화감은 느낄 터였다. 한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있고, 한쪽에는 퇴락한 건물이 있다. 어디를 조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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