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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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422◆uDcgw25joW(de324827)2026-04-23 (목) 18:02:24
1회차 이벤트

LINE! [다들 이거 봐...]

인간계에 단체로 소풍... 아니 조사를 나온 신들을 위해, 이온몰 1층에 위치한 양복점 「무념무상의 죠게츠(無念無想の
如月じょげつ)」에서 의복을 지원한다는 소식이다.

일행이 찾아간 가게의 내부는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새집의 냄새에 옅은 꽃향이 감돌았고, 흠집 하나 없는 목재 선반에 색색의 원단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바지런히 펼쳐져 있는 모습이었다. 점장이 다소곳이 목례하며 맞이했다.

"어머, 어서 오세요."

'카나리아'라고 자기를 소개한 점장은, 순한 인상에 행동거지도 어른스럽지만 어딘가 애연한 분위기가 풍기는 신이었다. 채촌을 위해 줄자를 들고 가게 안으로 안내하는 몸짓에서는 옷깃 스치는 소리 하나도 나지 않았다.

"옷은 그 어떤 날개보다 무겁습니다." 입 주변이 잠잠하던 점장은 이렇게 말문을 텄다. "신도 새도 사람도 주어진 운명에 옭아맬 수 있는 것이 바로 옷이죠. 우리는 옷을 통해 무엇이든지 될 수 있고... 또 옷으로 인해 무엇이든지 될 수밖에 없어요."

듣다 보면 편안해지는 목소리다. 아타이 서고의 정신사납기 짝이 없는 세 신을 바라보다가 카나리아 씨를 만난다면 마침내 제대로 된 신이 나타났구나, 하고 감탄할지도 모를 일이다.

줄자를 펼쳐서 눈 깜짝할 새, 그러나 빈틈없이 치밀하게 치수를 기록해 가던 점장은 어느샌가 엄숙하던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사담을 건네 왔다.

"그나저나 좋아하는 취미 같은 것 있나요?"라든지, "드라마는 즐겨 보시나요?"라든지, "저도 그 배우 좋아하는데, 역시 인간계의 드라마는 재미있지요."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

점장은 신계의 질서를 위해 수고를 마다 않는 신들에게 베푸는 선물이니 신경쓰지 말라며, 조만간 편한 옷을 학교로 보내 둘 테니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했다.



며칠 지나, 이사장실에 치수를 잰 머릿수대로 커다란 종이 가방이 도착했다. 고작 며칠 만에.

"역시 수완이 대단하네. '선녀의 옷에는 꿰맨 티가 없다'는 것도 아무나 쓸 수 있는 말이 아니야."

누구 것인지 모를 봉투에다 얼굴을 파묻고 킁킁대던 에미코요미히메는, 깔끔히 개인 상태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 옷의 만듦새를 보고서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이윽고 옷을 받아 평범한 양복이라 생각하고 입어 본 이들은 몸이 두둥실 떠오르는 듯한, 그리고 자기를 둘러싼 세계의 빛이 카메라 필터를 바꾼 것처럼 일변하는 듯한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스타일에 꼭 알맞게 만들어진, 무난하고 깔끔하고 컨템포러리한 맞춤복일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모래바람이 불고 회전초가 구르는 미국 서부의 떠돌이가 된 듯.

소설 속 마법사 학교의 새내기가 된 듯. 이탈리아의 어떤 빌라에서 총을 만지작대는 마피아가 된 듯. 구름 사이를 돌다리 딛듯 자유로이 오가는 무술가가 된 듯. 반짝반짝 변신해서 마법소녀가 된 듯.

아마 카나리아 씨는 '선물'에 약간의 장난을 심어 놓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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