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874◆uDcgw25joW(edcdf57d)2026-05-01 (금) 15:41:53
2회차 진행 (토부아시님, 이야나기, 오모리, 사사네)

>>860
나무는 썩어 있어서 쉽게 부러졌다. 동티가 나도 이상하지 않지만 신이라서일까, 아니면 이미 영험을 다한 신사라서일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그냥 토부아시의 발만 아팠을 뿐.

조루리는 그런 토부아시를 보며 방긋방긋 웃었다. 그냥 소리 없이 웃을 뿐인데 깔깔대며 웃는 듯한 놀림이 느껴졌다...

>>866
물에 젖어 번지고 빛이 바랜 장부, 장부, 장부... 대부분은 표지에 끼워 둔 색인지가 물에 번져 제목을 알아볼 수 없고, 내용은 몇 년 간의 지출이나 새전 수입을 주먹구구식으로 기록한 내용이라 별 영양가가 없다.

아마도 오래된 고문서나 보존문서는 안쪽에 보관해 뒀겠지. 그러고 보니 무너진 책장 뒤편에 있다.

문구점에서 파는 것과 같은 평범한 노트를 들어 살펴보자, 거기에는 사뭇 다른 내용이 적혀 있다. 개인의 수기... 아니, '일기'라고 부르는 편이 맞을까? 만들어진 연도와 낡은 정도가 제각각이라, 개중에는 수십 년 된 것도 섞여 있다.

글씨체로 보아하니, 나이 많은 사람이 쓴 듯하다.

헤이세이 5년 모월 모일. 오늘도 청혼을 받았다. 거절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쭈그렁 할머니와 결혼하고 싶다고 매달리는 꼴을 보니 질릴 지경이다.
헤이세이 10년 모월 모일. 사나에가 놀러 왔다. 의사가 금연하라고 했지만 옛날 친구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으니 담배를 피웠다. 어차피 늙었으니 괜찮을 거다.
헤이세이 12년 모월 모일. 마을 마츠리. 젊은이들은 아라누마 신사의 오미코시를 이고 이 외진 바닷가까지 와서 돌아다녔다. 젊은 것은 좋지만 부럽지는 않다고 하면 변명처럼 들릴까.
헤이세이 14년 모월 모일. 역시나 청혼을 받았다. 중지를 세웠다.
헤이세이 17년 모월 모일. 사나에가 죽었다.
헤이헤이 18년 모월 모일. 다시 청혼을 받았다. 사나에가 죽은 지 1년도 되지 않았으니 지금 결혼하면 부정이 탈 것이라고 타일러 돌려보냈다.
헤이세이 22년 모월 모일. 아라누마 대사의 신직이 인수를 제안했다. 법적으로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뒤의 일기는 물에 번진 흔적이 없이 깨끗하다. 수해가 헤이세이 23년의 일이었으니 당연하다. 비교적 반듯한, 그러나 힘이 거의 빠진 듯한 가느다랗고 불안정한 글씨체로 짧은 일지가 적혀 있다.

헤이세이 24년 모월 모일. 또 청혼을 받았다. 나는 한 번만 더 그 이야기를 꺼내면 슬리퍼로 때려 주겠다고 혼냈다. 실제로 몇 대 때렸다.
헤이세이 25년 모월 모일. 아무래도 더는 어려울 듯하다. 신직 양반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원래 나는 무책임한 성격이다. 이 터를 시간에 묻는 것도 나의 바람이라면 바람인 것이다.

더 오래된 일기를 살펴볼까? 아니면 보존서고에 들어가 볼까? 다른 곳을 조사해 봐도 될 것이다.

>>866
아니나 다를까, 토리이 주변은 음산하게 변질된 천의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토리이 자체는 검은 바탕에 붉은 반점 같은 무늬가 덕지덕지 그려져 있는 걸 제외하면 특이한 점은 없다.

편액도 걸려 있지 않은 작고 심플한 목제 토리이지만, 해상 토리이인 것도 그렇고 저 기상천외한 무늬도 그렇고 힙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토리이는 천의 기운과 지의 기운이 모여드는 용맥에서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잇는 통로로도 기능한다(물론 토리이가 아니라 사당이나 신체가 그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저 토리이도 틀림없이 그래 보인다.

하지만 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는 법인데, 신계에서는 이 토리이를 전혀 찾아본 기억이 없었다. 어떻게 조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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