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79 [1:1/어과초 기반/HL] 어떤 과학의 트래블러 - 01 (46)
작성자:◆rQa3DZoPJC
작성일:2026-05-06 (수) 15:18:17
갱신일:2026-05-26 (화) 08:39:00
#0◆rQa3DZoPJC(f7123f17)2026-05-06 (수) 15:18:17
#38연조 - 하늘(aef00fa5)2026-05-18 (월) 06:44:35
situplay>11879>32
굳이 여기서 하연조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걸 하늘은 알까. 아마 모르겠지. 호쾌하게 웃어보이는 선배를 올려다보며 하연조는 태연한 낯으로 가장한 채 남몰래 속을 끓인다. 이보다 더 멋지면 범죄라구요, 최하늘 선배님. 아니, 굳이 멋진 모습이 아니더라도... 연조는 하늘의 입가에 힘이 들어가다가, 채 갈무리되지 못한 웃음소리가 픽 새어나오는 것을 분명하게 들은 뒤 모른 척 미소지어보였다. 참 나. 귀여우시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만 연락할테니 걱정 마세요. 지금 전화 걸었다 끊을테니 제 번호도 저장해주시고요, 파트너 보고는...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늘이 찍어준 번호를 '하늘 선배님' 라는 이름으로 설정 후 짧게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끊은 연조는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 역시 럭키. 파트너제라는 거 새삼 좋은데? 공개적이고 합법적이지만 동시에 사심을 들키지 않은 상태로 번호를 취득할 수 있다니 이만한 이득이 어딨겠는가.
"군것질... 이요?"
그런데 웬걸, 오늘이 사실 하연조의 생일이기라도 했던가. 행운은 단번에 몰려온다더니. 가벼운 산책이네 순찰 중 군것질이네 하는 것들은 대체로 하연조가 지난 2개월 간 해 왔던 저지먼트 업무와는 확연히 거리가 먼 것들이긴 했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하연조는 다가온 기회를 못 잡는 바보천치가 아니다.
"...아직은 안 해봤지만, 급한 업무 상황이 아니라면 괜찮겠죠? 선배님이랑 함께,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지먼트 활동 중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닥쳤을 때 열량이 부족하면 힘드니까 예방 차원에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호재들 사이에서 유일한 문제는 자꾸 마음 속에 자리한 뭔가가 입으로 삐걱삐걱 새어나오려고 한다는 거다. 정신 차려. 하연조. 티를 내면 안 돼! 관계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상하지 않게, 확실하게... 기승전결을 지켜서 상대방도 납득할 만한 전개로 끌어가야 해!
"그럼 오늘은 예행연습으로 나간다고 생각하고... 흠. 하늘 선배님이 추천하시는 군것질거리가 있으실까요? 사실 저 혼자선 굳이 찾아먹지 않아서 잘 모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정보다. 이 기회를 타서 하늘의 맛 취향까지 알아내고 말겠어! 인간관계의 ㅇ 자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그런 원대한 포부를 다지며 발을 떼는 연조였다.
굳이 여기서 하연조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걸 하늘은 알까. 아마 모르겠지. 호쾌하게 웃어보이는 선배를 올려다보며 하연조는 태연한 낯으로 가장한 채 남몰래 속을 끓인다. 이보다 더 멋지면 범죄라구요, 최하늘 선배님. 아니, 굳이 멋진 모습이 아니더라도... 연조는 하늘의 입가에 힘이 들어가다가, 채 갈무리되지 못한 웃음소리가 픽 새어나오는 것을 분명하게 들은 뒤 모른 척 미소지어보였다. 참 나. 귀여우시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만 연락할테니 걱정 마세요. 지금 전화 걸었다 끊을테니 제 번호도 저장해주시고요, 파트너 보고는...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늘이 찍어준 번호를 '하늘 선배님' 라는 이름으로 설정 후 짧게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끊은 연조는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 역시 럭키. 파트너제라는 거 새삼 좋은데? 공개적이고 합법적이지만 동시에 사심을 들키지 않은 상태로 번호를 취득할 수 있다니 이만한 이득이 어딨겠는가.
"군것질... 이요?"
그런데 웬걸, 오늘이 사실 하연조의 생일이기라도 했던가. 행운은 단번에 몰려온다더니. 가벼운 산책이네 순찰 중 군것질이네 하는 것들은 대체로 하연조가 지난 2개월 간 해 왔던 저지먼트 업무와는 확연히 거리가 먼 것들이긴 했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하연조는 다가온 기회를 못 잡는 바보천치가 아니다.
"...아직은 안 해봤지만, 급한 업무 상황이 아니라면 괜찮겠죠? 선배님이랑 함께,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지먼트 활동 중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닥쳤을 때 열량이 부족하면 힘드니까 예방 차원에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호재들 사이에서 유일한 문제는 자꾸 마음 속에 자리한 뭔가가 입으로 삐걱삐걱 새어나오려고 한다는 거다. 정신 차려. 하연조. 티를 내면 안 돼! 관계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상하지 않게, 확실하게... 기승전결을 지켜서 상대방도 납득할 만한 전개로 끌어가야 해!
"그럼 오늘은 예행연습으로 나간다고 생각하고... 흠. 하늘 선배님이 추천하시는 군것질거리가 있으실까요? 사실 저 혼자선 굳이 찾아먹지 않아서 잘 모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정보다. 이 기회를 타서 하늘의 맛 취향까지 알아내고 말겠어! 인간관계의 ㅇ 자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그런 원대한 포부를 다지며 발을 떼는 연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