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39- (1001)
종료
작성자:에주
작성일:2025-01-19 (일) 06:16:02
갱신일:2025-01-20 (월) 09:52:22
#0에주(CXt1XZxieS)2025-01-19 (일) 06:16:02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27아델한(6qEPOK.MsG)2025-01-19 (일) 09:54:15
안개의 달(10월)에도 제국의 정세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국경 지대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소규모의 근접전이 벌어졌다는 말에 교실은 시끄럽다. 아델도 몇 개월 전부터 무슨 생각인지 부쩍 말이 줄었다. 한은 이런 상황이 몹시 불안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성적이 올랐고, 아델과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고, 함께 별도 봤으며, 자신의 용으로서의 자각도 더욱 뚜렷해질 참이었다. 알레르기도 줄었다.
그럼에도 혼란은 더욱 심해졌다. 제국에 밀려오는 안개처럼.
"한."
쉬는시간, 아델이 말을 걸어왔다. 한은 엎드렸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오늘, 함께 저택에 왔으면 해."
저택? 한은 한번도 아델의 저택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 아델이 초대한 적도 없거니와, 한이 차마 먼저 말을 꺼낼 용기도 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생활은 기숙사에서 꾸려오기도 했고. 그런데 저택이라니!
"으응. 좋아."
한은 두근거리는 마음에 남은 수업 내내 집중하지 못했다.
아델의 집은 매우 거대했다. 예전의 한이었다면 움츠러들었으리라. 허나 지금은 아델의 연인이라는 자부심이 마음을 온통 채우고 있었다. 한은 그 자부심이 밀어주는 용기에 아델을 따라 들어왔다.
"오셨군요."
나이든 집사가 점잖게 인사했다. 한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았다. 한은 집사의 심장이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용의 감각을 각성한 이후로도 이 떨림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불안을 느끼면 곧장 전파된다. 마치 파동처럼.
"있지 한."
아델은 잠시 계단 앞에 멈춰섰다. 아델의 심장도 조금씩 불안해졌다. 두 번의 불안에 한은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
"...언제까지고, 나와 있어줄 거지."
'물론.'
아델은 말이 끝나자 바로 내려갔다. 한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서. 아차하는 새 한은 아델을 뒤따라간다.
깊은 계단을 내려가며 아델은 말을 이어나갔다.
"한, 예전에 우리가 도서관에서 나눈 대화 기억나? 황가는 어디서 왔을지."
"응..."
그날의 대화, 그날의 포옹, 한은 그날의 대답까지 세심히 기억한다.
"그날 너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했지."
"맞아."
"지금도?"
"지금도."
얼마나 내려왔을까, 바닥이 드러났다. 냉기가 올라오는 듯한 싸늘한 돌바닥. 그 끝에 놓인 철문.
"사실... 제국 초기에는 다섯 개의 가문이 있었어."
아델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국이 어떤 땅에서 시작했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다섯 개의 주요 가문이 통치하다 현재의 황가가 독재를 시작했다는 사실까지. 한은 이야기를 듣다 주저앉았다. 어두운 철문 때문일지, 이야기의 심각성 때문일지 알 수 없다. 몰려오는 어지러움에 한은 차마 서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황가는 위대한 발견을 했거든."
"어떤?"
"신의 시신."
아델은 철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저 눈빛이다. 먼 곳의 어딘가를 보고 있는 표정. 저 순간만은 아델의 심장을 읽을 수 없다. 아아. 한은 탄식했다.
"지혜의 신을 칼라일이 죽이자, 하늘에서 추락했지. 혜성처럼. 비처럼. 그렇게 추락한 신의 시신... 껍데기라고 할까. 한때 지혜의 샘이라고 불리던 이곳. 소피아로 추락했어."
"그게 무슨 상관...인데?"
"지혜의 샘이라니까."
아델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천천히 문 너머에서 청색광이 번져오고, 마침내 너머의 세계가 보인다. 거대한 유리. 그리고 그 속에 고이 잠들어 있는 사람의 얼굴. 얼굴이지만 몸은 바다의 생물 같기도 하고, 새의 사체 같기도 하다. 그 형체에는 관으로 보이는 길쭉한 호스들이 마구잡이로 꽂혀있다. 유리는 수조처럼 그것을 담아두었다.
"우리 볼프강은 이 시신에서 지혜를 추출했어. 그리고 황제에게 선물했지. 싸울 수는 없었어... 이미 그때 황가는 너무나 강했고, 우리 가문은 나약한 학자들의 모임이었으니까. 황가는 신의 잔재로 팔현제를 배출했지. 문제는 시신이 언젠가 썩는다는 거야. 우리 가문은 오랜 기간 방부防腐작업에 몰두했지만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어... 몇 년이 지나면 이 시신은 완전히 힘을 잃을 테지."
한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아델이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제 행운은 끝이야, 한. 제국에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 제국이 이 시신처럼 부패하게 둘 수는 없잖아. 그렇지?"
한은 대답하지 못한다. 아델은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이 흐르는 한의 얼굴을 닦아준다. 아델의 모습은 청색 역광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내 앞에 선 사람은 누구인가.
"충격이 크지, 한. 이런 중요한 사실을 이제야 말해 미안해. 준비가 진행될 시간이 필요했어. 한, 사랑해. 진심으로. 너는 느낄 수 있지?"
아델은 말하며 한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댄다. 그렇다.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진심인지. 혈류 하나, 목소리 떨림 하나까지.
"내가 황제가 되면, 너는 국서가 되겠지. 더이상 누구도 너를 무시하지 못해. 네 능력도, 너의 가치도."
'누구도...?'
한은 혼미한 정신의 틈으로 생각한다. 누구도. 그래. 나 자신도. 더이상.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성적이 올랐고, 아델과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고, 함께 별도 봤으며, 자신의 용으로서의 자각도 더욱 뚜렷해질 참이었다. 알레르기도 줄었다.
그럼에도 혼란은 더욱 심해졌다. 제국에 밀려오는 안개처럼.
"한."
쉬는시간, 아델이 말을 걸어왔다. 한은 엎드렸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오늘, 함께 저택에 왔으면 해."
저택? 한은 한번도 아델의 저택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 아델이 초대한 적도 없거니와, 한이 차마 먼저 말을 꺼낼 용기도 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생활은 기숙사에서 꾸려오기도 했고. 그런데 저택이라니!
"으응. 좋아."
한은 두근거리는 마음에 남은 수업 내내 집중하지 못했다.
아델의 집은 매우 거대했다. 예전의 한이었다면 움츠러들었으리라. 허나 지금은 아델의 연인이라는 자부심이 마음을 온통 채우고 있었다. 한은 그 자부심이 밀어주는 용기에 아델을 따라 들어왔다.
"오셨군요."
나이든 집사가 점잖게 인사했다. 한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았다. 한은 집사의 심장이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용의 감각을 각성한 이후로도 이 떨림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불안을 느끼면 곧장 전파된다. 마치 파동처럼.
"있지 한."
아델은 잠시 계단 앞에 멈춰섰다. 아델의 심장도 조금씩 불안해졌다. 두 번의 불안에 한은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
"...언제까지고, 나와 있어줄 거지."
'물론.'
아델은 말이 끝나자 바로 내려갔다. 한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서. 아차하는 새 한은 아델을 뒤따라간다.
깊은 계단을 내려가며 아델은 말을 이어나갔다.
"한, 예전에 우리가 도서관에서 나눈 대화 기억나? 황가는 어디서 왔을지."
"응..."
그날의 대화, 그날의 포옹, 한은 그날의 대답까지 세심히 기억한다.
"그날 너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했지."
"맞아."
"지금도?"
"지금도."
얼마나 내려왔을까, 바닥이 드러났다. 냉기가 올라오는 듯한 싸늘한 돌바닥. 그 끝에 놓인 철문.
"사실... 제국 초기에는 다섯 개의 가문이 있었어."
아델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국이 어떤 땅에서 시작했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다섯 개의 주요 가문이 통치하다 현재의 황가가 독재를 시작했다는 사실까지. 한은 이야기를 듣다 주저앉았다. 어두운 철문 때문일지, 이야기의 심각성 때문일지 알 수 없다. 몰려오는 어지러움에 한은 차마 서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황가는 위대한 발견을 했거든."
"어떤?"
"신의 시신."
아델은 철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저 눈빛이다. 먼 곳의 어딘가를 보고 있는 표정. 저 순간만은 아델의 심장을 읽을 수 없다. 아아. 한은 탄식했다.
"지혜의 신을 칼라일이 죽이자, 하늘에서 추락했지. 혜성처럼. 비처럼. 그렇게 추락한 신의 시신... 껍데기라고 할까. 한때 지혜의 샘이라고 불리던 이곳. 소피아로 추락했어."
"그게 무슨 상관...인데?"
"지혜의 샘이라니까."
아델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천천히 문 너머에서 청색광이 번져오고, 마침내 너머의 세계가 보인다. 거대한 유리. 그리고 그 속에 고이 잠들어 있는 사람의 얼굴. 얼굴이지만 몸은 바다의 생물 같기도 하고, 새의 사체 같기도 하다. 그 형체에는 관으로 보이는 길쭉한 호스들이 마구잡이로 꽂혀있다. 유리는 수조처럼 그것을 담아두었다.
"우리 볼프강은 이 시신에서 지혜를 추출했어. 그리고 황제에게 선물했지. 싸울 수는 없었어... 이미 그때 황가는 너무나 강했고, 우리 가문은 나약한 학자들의 모임이었으니까. 황가는 신의 잔재로 팔현제를 배출했지. 문제는 시신이 언젠가 썩는다는 거야. 우리 가문은 오랜 기간 방부防腐작업에 몰두했지만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어... 몇 년이 지나면 이 시신은 완전히 힘을 잃을 테지."
한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아델이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제 행운은 끝이야, 한. 제국에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 제국이 이 시신처럼 부패하게 둘 수는 없잖아. 그렇지?"
한은 대답하지 못한다. 아델은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이 흐르는 한의 얼굴을 닦아준다. 아델의 모습은 청색 역광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내 앞에 선 사람은 누구인가.
"충격이 크지, 한. 이런 중요한 사실을 이제야 말해 미안해. 준비가 진행될 시간이 필요했어. 한, 사랑해. 진심으로. 너는 느낄 수 있지?"
아델은 말하며 한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댄다. 그렇다.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진심인지. 혈류 하나, 목소리 떨림 하나까지.
"내가 황제가 되면, 너는 국서가 되겠지. 더이상 누구도 너를 무시하지 못해. 네 능력도, 너의 가치도."
'누구도...?'
한은 혼미한 정신의 틈으로 생각한다. 누구도. 그래. 나 자신도.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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