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82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3-24 (월) 오후 06:08:53 - 2025-3-26 (수) 오후 10:48:41
    • 2025-3-24 (월) 오후 06:08:53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발렌타인데이 공지 - situplay>2491>396
        • 2025-3-25 (화) 오후 03:54:26
          situplay>2491>730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 결과는 처참. 들려 올라오던 빤쮸토끼는 잘 오는가 싶더니 털썩 떨어져버렸고, 심지어 곡면으로 떨어서 데굴, 굴러서 결과적으로 멀어졌다. 나는 참담한 심정으로 뽑기기계에 이마를 대고, 나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다가... "아직 절망은 일러, 세상엔 '당끌' 이라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당끌이란, 힘이 약한 집게로 거대한 인형을 뽑을 때 주로 쓰이는 것으로써(사실차드주도잘몰름안해봐서) 점진적으로 출구 주변에 갖다놓다가, 내리막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유도하는 일이다. 나는 기계에 500엔 동전을 밀어넣어 5번의 기회를 더 얻는다. 이 5번으로 안된다면 마음을 말끔히 접기로 하며.(물론, 구질구질하게 또 매달릴 수도 있음, 그게 하남자니까) "다시 한 번...!!!!!!!!!!!" [dice 1 4]1[/dice] [dice 1 4]4[/dice] 1이 나오면 성공, 이 중에 1이 없을 시 스즈주가 3번 마저 굴려죠.
            • 2025-3-25 (화) 오후 05:15:38
              situplay>2554>308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억, 어걱, 손이 맵군..." "음, 어차피 넣은 거 돌려 받을 수도 없지 않나. 저기 있는 멍청한 기저귀 녀석을 뽑아보는 건 어때. 스키 여행에서의 좋은 기념품이 될지도 모르잖아." 물론 아프진 않았지만, 등을 팡팡 두들기자 상체가 흔들린다. 고등어잡이로 단련된 전완근의 힘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 얕봤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고등어를 잡았는지도 모른다, 선생은. 품안에 들어오는 폭신폭신 억울한 기저귀토끼를 꼬옥 껴안아본다. 꾸깃하는 느낌, 극세사 천이 표면에 쓸리는 느낌이 전부지만 싫지는 않다. "버스 탔을 때 베개 대용으로 쓰기도 좋겠군." "자, 도전해라. 영광은 도전하는 자에게 있는 법...!" 이런 때 쓰기엔 너무 거창한 말 아닌가 싶지만.
                • 2025-3-25 (화) 오후 07:59:22
                  situplay>2554>349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흐흥, 나는 금방 의뢰를 끝마쳐서 돈이 많은 차드다. 이 상태의 나는 아주 희귀하지, 많이 뜯어먹는 게 좋을 거야." 선지처럼 허리에 손을 얹고 가슴을 펴며 뻐긴다. 물론 일을 꽤 많이 해서+외부 출장비까지 해서 계좌는 언제보다 두둑하지만 선지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뻐기는 거 귀여우니까 그러려니 하겠지. ...이상하지, 원래라면 옷을 사는 데에 탕진하고 또 '어라 내 돈... 어디 갓다...?' 했을텐데 요즘은 기이하게도 옷을 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역시 이전 집이 무너지면서 무소유 상태가 된 게 주요한 경험으로 작용한 걸까? 무소유야말로 진짜 소유라는 말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하며, 선생의 뽑기를 보던 중. "오, 오, 오오...!!!!" 성공을 축하하는 효과음과 함께, 덜컹 하고 우사기가 떨어졌다. 이제 억울한 토끼가 두마리가 됐다. 원래는 선생이 뽑지 못하면 내 것을 안겨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군. "선생, 역시 아까는 일부러 조진거지?" "좋아, 인형도 뽑았으니 이제 뭘 하는 게 좋..." "오, 솜사탕." 그리고 홀린듯 솜사탕쪽으로 걸어갔다. 불가항력임.
                    • 2025-3-25 (화) 오후 09:18:59
                      situplay>2554>442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초딩들 사이에 둘이서 우뚝 솟은 기분이 어떤지 알아?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괜찮아, 절대자 같고. 그런 작은 우쭐함을 느끼며 애들이 어떻게 만드는질 유심히 지켜보다, 내 차례가 다가오자 나도 조심스럽게 젓가락을 집어넣고 휘적거린다. 문제는,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란 후라이도 못 만들던 저주받은 손재주의 사나이. 과연 여기서는 잘 만들 수 있을런지...! ... 이걸... 점수로 평가하자면... 42점 정도 되겠지. 의도했던 건 꽃모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온건 황천의 사지가 뒤틀린 행성...이다. 컨셉적으로는 0점이지만 뭔가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데다 와장창할 뻔한 퍼포먼스에서 점수를 가져간 것 같다. 일단 한 입 집어넣는다. 질감이야 언제나 그랬듯 미미하게 달고 질겅거린다. 타액이 없어서 사르르 녹으면서 나는 따듯한 단맛따위 잘 느끼지 못한다. "선생은 나처럼 요상한 걸 만들지 않도록 해..." "하지만 조금 예술적이고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하고, 힙한느낌을주면서도대중성을사로잡는모양을 하면 좋겠군. 참치라던가."
                        • 2025-3-25 (화) 오후 09:59:20
                          situplay>2554>534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오, 그건..." 처음에는 기대하며 선생의 제조현장을 직관했지만, 그걸 보는 내 눈은 점점 죽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공기를 품어 몽실몽실 얽혀야할 솜사탕은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꾸득꾸득 뭉치기라도 한듯 빠듯하게 서로 뭉쳤고, 그렇게 나온 것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예전에 이런 거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한창 유행했던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뭔가를 뚫는 창이었다. 거대 병기를 뚫는... 기억 안나는군. "...난 선생이 뭐든 잘하는 줄 알았는데 못하는 것도 있군 그래." "의외야." 하지만 빈말로 칭찬을 할 수는 없다. 저건 아무리 봐도 솜사탕이 아니라 죽창 아닌가, 거기다 대고 요상한 칭찬을 해봤자 안 하느니만 못하리라. 그래서 나는 솔직히 말했다. "그런 결점이 하나쯤 있으니 인간답고 좋네."
                            • 2025-3-25 (화) 오후 11:10:08
                              situplay>2554>556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됐다, 선생이 나랑 비슷한 수준인 거 모르지도 않고. 내기에선 이겼지만 내가 사도록 하지." "정 마음에 걸리면 빚으로 달아놔, 나중에 내가 파산할 때 얻어먹으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그건 아주 자주 있는 일이다. 나는 휘이 둘러보다가 반짝거리는 무언가에 시선이 꽂힌다. "오, 탕후루." "...하지만 다른 것들도 있겠지. 좀 더 둘러보자고." 그렇게 또 홀린 듯 갈 뻔... 했지만 가까스로 나 자신을 억제한다. 그것말고 뭐 먹을 만한 거 있으려나. 일단 음료를 내놓는 카페가 있고, 맥주도 있고, 고열량 안주들이 있고... 그래도 역시 탕후루에 한 번 꽂힌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봐라, 저 투명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딸기와 청포도, 이런저런 과일들을. 저 영롱한 빛은 뭇 잼민이들을 쉽게 사로잡았을 것이며 나도 거기서 예외가 아니다. "...역시 탕후루?" "물론 선생이 다른 걸 원한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 2025-3-26 (수) 오전 12:46:08
                                  situplay>2554>619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내가 산대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기꺼이 얻어먹도록 하지. 본래 전공은 그쪽이거든." 온갖 과일들 중에서 무엇을 고를 것인가. 조금 희한한 걸 먹고 싶기도 하고, 안정적인 딸기맛을 먹고 싶기도 하고... 달콤한 고민이다. 잠깐 고민하다 고른 것은 역시 귤. "귤로 하겠어." 어쩐지 이 과일들 중에서 가장 쥬시해보인달까. 스즈가 사는 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과일꼬치를 본다. 그리고는 먹지 않은 채 물끄러미 선생을 바라본다. 휴대폰은 언제쯤 꺼낼까 하고. "...? 안 찍나?" "별 건 아니고, 보통은 찍길래." 아무래도 일상이다. 촬영 스탭들이랑 배송온 음료들 모아놓고 찍고, 인스타에 올려짐 당하고, 가끔 화면 구석탱이에 V하고 나오기도 하는. 일종의 직업병이랄까.
                                    • 2025-3-26 (수) 오전 08:56:07
                                      situplay>2554>735 니시케다모리 이스즈 "꼭 인서타인지 뭔지에 환장할 거처럼 생겨선." 하긴 하지만 자주 하지는 않는 편... 인가. 의외랄 건 없다. 주변의 녀석들도 그런 거 안 하게 생겼으니까.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선생이 내가 아는 녀석들 중 꽤나 SNS를 활발하게 할 것 같은 관상이자 이미지이자 하여간 그런 느낌이 있었다. (참고로 상위권 중 1위는 미츠루, 2위는 후유카(잘몰루지만얼굴만앎) 3위는 이스즈였다.) 사진을 찍고 먹으려던 찰나, 선생이 자신의 탕후루를 들어올린다. 빛을 받은 사진을 찍으려나 하고 보고 있으려니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길래. "아." "자, 건배." 내 귤 탕후루를 가볍게 부딪혔다. 그것만으로도 설탕 코팅이 깨지는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유리에 균열이 가는 것과 비슷한 소리지만,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나 단 거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깨닫는 하루였다. (*막레대스 즐거웟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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