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허물없이 지낼 것? ⍟1⍟

#2586 [BL] 허물없이 지낼 것? ⍟1⍟ (360)

#0...(425Ej63Oaa)2025-03-25 (화) 13:06:00
*······ *우리 학교는 *오늘도 *활기차다!

위키: http://disq.us/t/4tm25bk
준비&시트&기타 스레: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2422
이벤트&건의&선물함&기타: https://naver.me/FtTcLt6r

*참치어장 상확극판 규칙, 예의를 지킵시당 우리 학교 학생들은 고운 마음씨 보여 주세용
*난입이 가능합니당 준비&시트&기타 스레에 문의 주시면 캡이 달려가겠습니당
*천천히 굴러가고자 하는 스레입니당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용!
*다양하고 자유로운 캐릭터 설정을 지향합니당
*관리가 미흡할 수 있어용ㅎ.ㅎ 너그럽게 봐주세용
#340알베르-본(coxb11LfT2)2025-07-02 (수) 09:13:26
머리를 향해 내뻗는 손에 눈에 띄게 움츠러드는 몸은 한낱 생쥐나 토끼 같은 먹이사슬의 최하위 개체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이윽고 그것의 손길 아래 새빨개진 얼굴은 그것의 억눌린 분노를 에둘러 드러냈다. 무시당하고 있나? 괴롭힘당하고 있나? 낮잡아지고 있나? 어느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여도 그것은, 자기자신은 몰라도 알베르가 이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그동안 그것은 필사적으로 눈앞의 남자에게 무언가 약점이 있는지 찾아헤맸으나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것은 지구와 외계에서 유래한 '생명체'의 차이점을 구분하기에 충분히 정밀하지 못하다. 유감스럽게도.

열심히 알베르(형님)였는데, 어느 곳에서 이 사람에게 들킨 것이지?

그것은 속으로 자신의 부족을 질책하나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그것은 언제나처럼 알베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자문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진짜 알베르'에게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데에 있었으나, 어쨌든 이와 같은 무례를 가만히 둘 수는 없었다. (그것으로서도, 알베르로서도.)

그래서,

"알베르."

비틀거리지만 결국 진실이 아닌 것을 택란 목소리에 묘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전쟁터에서의 숱한 패배 끝에 배수진을 친 병사와 같다.

"본.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지."

형님이라면 분명 이 무례를 용서해줄 것이다. 다정하고 아량이 넓은 형님이시니까. 그러나 무례한 자가 무례한 그대로라면 용서할 수 없었다. 형님은 포용적이나 성자가 아니다. 약하게 떨리는 팔을 들어 손등이 보이게 내민다.

"무릎 꿇고 입 맞춰."

용서받고 싶다면, 구하는 성의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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