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84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3-29 (토) 오전 12:34:12 - 2025-3-30 (일) 오후 11:11:11
    • 2025-3-29 (토) 오전 12:34:1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발렌타인데이 공지 - situplay>2491>396
        • 2025-3-30 (일) 오후 10:09:48
          "내가 발렌타인을 다 챙길 줄이야." 늦은 밤, 아무도 없는 텅 빈 부엌에서, 이스즈는 장바구니 한가득 사 온 재료를 하나하나 꺼내놓으며 중얼거렸다. 이스즈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미유키 마을에서 처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았을 땐 인간관계도 마음 상태도 지금과는 전혀 달랐을뿐더러,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일이 생길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감회에 젖어있을 수는 없었다. 하숙집 주인 부부에게 양해를 구하고 부엌을 빌릴 수 있었다지만, 내일은 내일의 일과가 있을뿐더러, 하숙집 일가 역시 이 초콜릿의 존재를 지금은 몰라야 하다 보니, 서둘러야만 했다. 이스즈는 제법 익숙한 손놀림으로 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도마 위에 올려 식칼로 잘게 부수기 시작했다. 갈색 덩어리가 모두 자잘한 조각으로 변하자 볼 한 개에 깔끔하게 털어놓고,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을 잘게 썰어, 다른 볼에 넣었다. 그러고는 하나씩 중탕시켜 녹인 뒤, 생크림과 버터, 설탕, 화이트초콜릿은 두개로 나누어 각각 말차가루와 딸기 파우더를 넣고 매끈하게 섞었다. 완성된 초콜릿 반죽들을 몰드에 채워 넣고, 냉동실 한편에 두고 나서야, 이스즈는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 했다! 이제 내일 다녀와서 코코아, 말차, 딸기가루로 마무리하면 되겠지. ...그 전에 지금 설거지하고. 아, 초코 설거지 성가신데 말이야. 어쩔 수 없지. 원래 성의를 다해 감사를 표하는 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서라도 하고 싶은 법이니 말이야. - 그리고, 대망의 발렌타인 데이 날. 여느 때보다도 일찍 등교한 이스즈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전날 완성해서 포장까지 마친 초콜릿들을 주인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였다. @니시케다모리 노에루 노에루의 책상 위에 노란색 포장지에 푸른색 리본이 묶인 작은 초콜릿 상자가 놓여있다. 상자를 열면, 다크, 말차, 딸기 세가지 색상의 파베 초콜릿과 작은 카드 편지지가 들어있을 것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수학여행 날 걱정해 줘서 고마웠어. 초콜릿 맛있게 먹고...양치해] @소오인 차드 차드의 책상 위에 은색 포장지에 검은색 리본이 묶인 작은 초콜릿 상자가 놓여있다. 상자를 열면, 다크, 말차, 딸기 세가지 색상의 파베 초콜릿과 작은 카드 편지지가 들어있을 것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차드 군, 항상 고생이 많아! 그리고 내 수업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종이 먹지 말구 이거 먹어! -스즈 쌤] @츠키모토 후유카 후유카의 책상 위에 연보라색 포장지에 흰 리본이 묶인 작은 초콜릿 상자가 놓여있다. 상자를 열면, 다크, 말차, 딸기 세가지 색상의 파베 초콜릿과 작은 카드 편지지가 들어있을 것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안녕, 후유카 선생님~! 해피 발렌타인이야! 제자가 올리는 초코 받아! -제자 스즈] @야츠메 히키 히키의 책상 위에 검은색 포장지에 청록색 리본이 묶인 작은 초콜릿 상자가 놓여있다. 상자를 열면, 다크, 말차, 딸기 세가지 색상의 파베 초콜릿과 작은 카드 편지지가 들어있을 것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히키 님, 격조했습니다. 가미유키 마을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이스즈] @토가미네 마코토 이스즈는 자신이 묵고 있는 하숙집 담장 위에 작은 초콜릿 상자를 놓아두고, 기도하듯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뒤 이내 돌아섰다. 상자를 열면, 다크, 말차, 딸기 세가지 색상의 파베 초콜릿과 작은 카드 편지지가 들어있을 것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오랜만이에요. 가미유키 마을에서 신령 오빠를 닮은 후배를 만났어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 계신다면 맛있게 드셔주세요.] - 그리고 방과 후, 과외 시간이 되고 아이들이 하나 둘 과외를 위해 마련된 방에 들어왔다. 여느 때처럼 공부를 앞두고 의욕이 하나도 없는 아이들을 앞두고, 이스즈는 가볍게 손을 마주쳐서 주의를 끌었다. "자, 얘들아, 수업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너희들한테 선물을 준비했어!" -"선물이요?" -"무슨 선물인데요~?" "짜잔~" 이스즈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아이들에게 초콜릿 상자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상자를 열어본 아이들이 - 제각각 반응은 달랐지만 - 일제히 반색했다. -"초코다~!!" -"맛있겟다~!" -"쩨쩨한 고딩이 웬일이에요?" -"...먹어도 돼요?" "에헴~ 오늘이 발렌타인이잖니! 그래서 선생님이 솜씨 좀 부려봤지~ 마음껏 먹어!" -"아싸! 고마워요, 쌤!" -"선생님 고맙습니다~!" 기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 사이로, 과외 반의 아이들 중 반항기 있는 아이, 사와무라 아카리가 툭 물었다. -"이거 먹으면 공부하랄 거예요?" 그 물음에 이스즈는 능청스레 대답했다. "먹으나 안 먹으나 공부는 해야 되지?" -"쩨쩨해." "그래서 안 먹을거야~?" -"흥!" 토라진 듯 고개를 돌리는 아카리를 보며 이스즈가 큭큭 웃으려니, 조금 전부터 조용하던, 과외 반에서 유독 소심한 아이, 야마모토 유우가 조금 뭉개진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먹고 공부해도 되나요...?" 유우를 돌아보니, 이미 하나 먹었는지 한쪽 볼이 볼록 했다. 아니 이미 먹었으면서 왜 물어본거야. 그렇게 츳코미를 걸까 고민하던 이스즈는, 고민 끝에 흔쾌히 말했다. "...그래! 오늘 발렌타인이니까 초코 먹고 공부하자~!" ="와아!!!" "다 먹고 나선 해야돼, 공부!" ="...네에..." "목소리가 왜 이렇게 작아!!"
          Thread is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