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42-

#268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42- (1001)

종료
#0에주(.QkmjCqcYO)2025-01-24 (금) 07:27:57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43不死茜(XS.X2yOUHe)2025-01-24 (금) 12:12:27
최근 모두가 저의 시선을 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아, 처음뵙는 분들은 처음뵙겠습니다. 후지 아카네, 26A의 부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기분이라고 해야할지 진실이라고 해야할지 노골적으로 부대 안의 모두가 저의 시선을 피한다고 할지 일부러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한다고 할지 혹시 목욕하면서 은근히 쳐다봤던게 들킨거라면 저는 얌전히 죽음을 받아들일만한 각오가 되어있지만 적어도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 저는 경건하게 미술품을 보는 감각으로 모두를 보고 있으니까요. 예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이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아니, 거짓말입니다. 단 한명에게는 그랬습니다만, 이제와서는 의미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최근 저의 생활은 단조롭다고 할지, 재미가 없다고 할지.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작전 전날까지도 함께 울고 웃었던 동료들이 저의 모습을 보고 마치 벌레를 보는 것 처럼 대하는 걸 보면 뭐라고 할지.

솔직히 말해 우울합니다.

나름대로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친절을 베풀었고 평소와 다를바 없는 표정, 음색. 행동. 무엇 하나 틀리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말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달라진건, 없습니다.

아니.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더캔서의 토벌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라 세라프부대 전원이 홋카이도 탈환을 위해 차출되었고 저희들 역시 지금까지의 업적을 인정받아 돌격대로서 마더캔서를 토벌하는 중요한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죽을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 누군가가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언제나 해왔는데.

"...시온씨?"
"여전하네요."
"아하하, 뭐 그렇죠. 저야 언제나 천재에 엘리트에..."
"언제쯤 되면 그만둘 생각인가요?"
"..."
"더이상 저희들 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코야마씨가 그렇게 울면서 부탁했잖아요. 이제는 그냥 제대해서 조용하게, 영원히 우리의 인생에서 사라져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웠나요?"
"시온씨..."
"이름으로 불릴만큼 친하게 지냈던 적이 있던가요. 저희들."

냉담하게 내뱉는 말에 무언가가 깨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나 친했잖아요. 저희들.
그렇게 매정하게 말할 것 까지는 없지 않나요. 멈춰, 가지마. 잠시만 더 이야기하면 분명 너도 이해해줄테니까. 그러니까.
어느새 두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몇일이고 이어져 온 탓에 마음이 찢어져있던걸까요.

"...정말이지,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카네."
"츠즈미짱..."
"너, 아니 울었던거야?! 기다려봐, 지금 닦아줄테니까."

츠즈미짱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힘이 들어갔지만 여전히 상냥한 손길에 응석을 부리듯 얼굴을 비비자 츠즈미짱은 금방 뭐하는 거냐면서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야, 저희들 사이니까요. 이정도는 괜찮잖아요.
이대로 마음속에 남아있는 슬픔의 흔적이 지워져버리면 좋을텐데.

"...저는 뭘 잘못했던걸까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분명히 그렇게 대했을텐데..."
"글쎄. 너 장난기가 과하긴 하니까 말이야. 어딘가에서 누군가한테 원한이라도 샀다던가?"
"그런!! 아니 분명히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마더캔서를 토벌한 이후부터의 기억이 애매합니다. 분명히 마더캔서를 쓰러뜨리고. 인류 생존에 축배를 들어올리고... 그리고... 그때를 떠올리려면 무언가 머리에 안개가 낀 것 처럼 떠오르지 않는단 말이에요.
어쩌라는 건가요? 생각나지도 않는 일로 미움을 받는다니. 그런거, 너무하지 않나요.
다들 제대로 설명해달란 말이야.

"저는 분명히 마더캔서를 쓰러뜨렸어요."
"그랬지. 내가 보기에도 멋진 단독토벌이었어."
"세라프 부대의 모두와 함께 덤벼서 분명히..."
"너의 검이 녀석의 코어를 두동강냈지."

한참을, 그렇게 츠즈미짱과 함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웅성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나는.

"...그래서 제대를 하고 싶다는 말이지."
"...저는 부대장이니까요. 제가 사라지는게 부대원의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줘야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너의 능력은 대단히 높게 사고 있어. 재고해 줄 수는 없을까?"
"...이야, 얼마 전까지 너무한 말씀을 하셨으면서. 이제와서 붙잡는 건가요?"
"..."
"너무하지 않나요? 전 열심히 했어요. 입대식때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노력해왔다구요. 인류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머리에 뭔 개같은 소리가 쳐 들여와도 그냥 그게 인류를 위해서라고 믿고 싸워왔어!!!!!!! 그런데 지금 이건 뭐야!? 홋카이도의 마더 캔서가 사라졌으니 이제는 필요 없다는거야? 부대의 모두가 합심해서 그렇게 해도 되는거냐고!!!! 당신이 26B의 마키시마를 시켜서 만든 약으로 이렇게 한거잖아?! 그렇지?!"
"하아......"

사령관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자세를 잡기는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싸울 의지는 없어 보였습니다.

"적당히 하도록.
이마가와 츠즈미."


"..........뭐?"
"적당히 하라고 했어. 이마가와양. 후지양은 확실히 전사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그건 부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 때문에 처음 몇일간, 모두가 당신을 걱정해서 그걸 굳이 말하지 않았던거야."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츠즈미짱이라면 지금 여기..."

천천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정말로 천천히. 저를 이끌고, 이곳까지 데려온 츠즈미짱이 제 뒤에 있을테니까. 그래, 지금도 저렇게 반듯하게.

없어
없잖아.

아니, 츠즈미짱, 재미 없다구요? 이런 곳에서 장난을 치다니 츠즈미짱도 아직 어리네요.
정말이지.

떨리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선이 흔들리고, 식은땀이 피부위를 녹일듯 내달리고 심장은 터질 것 처럼 쿵쾅거리며 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살아있다는 뜻인데.
내가 후지 아카네인데.

그럼 거울에 비춰지는 저 여자는 누구야?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백발, 차려입은 단정한 제복. 노란색 눈. 그리고
염색이 벗겨진듯 위에서부터 변해가고 있는 머리색.

세계가 멈췄습니다.
죽어?
후지 아카네가 죽었어?
내가, 아카네가 죽었다고?

사령관은 담담하게 몇번이고 했던 말을 거듭했습니다.
전투중, 디플렉터가 소진되어 의식을 잃은 츠즈미짱을 마더캔서는 자비없이 노려왔고 급박한 상황탓에 대처가 늦어져 심장을 꿰뚤려서 현장에서 즉사.
그녀가 마지막으로 날린 참격이 마더캔서의 코어를 부수는데에 성공해 홋카이도 지역을 수복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아, 하하.
그런. 그래도 말이에요.
나는 살아있어.
살아있는데.

왜?

죽은건 분명 츠즈미짱이고. 그래서 나를 괴롭히러 오는거잖아요.
날 용서하지 못해서.
날 죽여버리고 싶어서 날 찾아오는 거잖아.
그렇게 끔찍해진 모습으로. 상반신의 절반이 찢어나간 채로. 상냥하게.
날 죽이러 오는거잖아.

아,

"전역은 수리해두겠ㅇ... 이...와...!!"

멀리 울리는 사이렌소리.
다시 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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