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8>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60- (1001)
넛케주
2025년 4월 15일 (화) 오후 02:52:49 - 2025년 4월 18일 (금) 오후 05:43:55
2025년 4월 15일 (화) 오후 02:52:49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025년 4월 17일 (목) 오후 01:19:16
<기타를 치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뭐야 이거? 비디오?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꼭 해야해? 광고? 유튜브에 올린다고?
인지도가 필요할거라고 한건 칸나쨩이니까!!
아니 뭐 그야 그렇긴 한데. 별 수없나. 계기 말이지...
전에 얘기했던적이 있던것 같은데 난 어릴때부터 기타를 잡았었단 말이지. 정확히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그때는 아버지가 아직 락밴드를 하고 있던 시절이라 그걸 따라다니면서 스튜디오에서 노는게 내 하루일과였어. 그래도 그땐 락을 좋아했다기보단 그냥 아빠랑 노는게 좋았던것 같기도.
<파더콘인것 치곤 지금 가족이랑은 절연하지 않았나요?>
누가 파더콘이라는거야. 뭐 그건 어쩔 수없지. 아버지는 꿈을 쫓는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은 대개 가정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잖아? 어머니도 예전엔 아버지를 응원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법이니까. 어느날 이혼서류를 들고와서는 내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말하시더라고. 이혼을 하던가 아니면 음악을 그만두라고. 그 나이가 되도록 이룬거라곤 안팔리는 앨범 몇개인데 가정에 좀 충실해주면 안되냐고.
<아 이거 심각해지는거야?>
유이 니가 듣고싶다면서. 그럼 잠자코 들어.
아무튼 그렇게 해서 아버지네 밴드는 해산. 어머니는 락이나 기타라면 치를 떨게 되서 말이지. 집에서 음악이라곤 꿈도 못꾸게 되었다 이거야. 당시엔 나도 뭐라고 하지는 못해서 얌전히 말을 듣는척하면서 몰래 라이브하우스에 다니고는 했는데... 그 시기에 MyGO!!!!!의 그 라이브를 봐버렸어. 알잖아 타카마츠씨가 했었던 그... 낭독이라고 해야할지 묘했던 그거. 난 마지막이랑 그전의 몇번밖에 못봤거든. 그렇지만... 음, 그래. 그 라이브가 확실하게 날 바꿔버렸어.
<아 확실히 그때쯤 무네노리 결성했었으니까>
그 이후부터는 너희가 아는대로야. 집을 나와서 밴드를 만들고 깨지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온거지. 집을 나올때 분명 이것저것을 버리긴 했고 무네노리가 해산할때는 정말 전부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그럼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안구해지는 키보디스트. 예전에 아버지네 스튜디오에서 기타치고 다닐때 같이있던 녀석이 엄청나게 잘쳤었거든.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근데 너네들 연습은 하고 찍는거야? 나중에 검사한다?
비행기 창문 너머로 도쿄가 보였습니다. 불빛은 너무 조밀하게 흩어져 있어서, 어디까지가 도시고 어디부터가 어둠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회로판 같기도 하고, 기억 속에 남은 누군가의 잔상 같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 제가 살았던 시간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지금은 모든것들이 그저 낯선 사람처럼만 느껴졌습니다.
점멸하는 불빛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건 아주 낮고 둔탁한 베이스 같았고, 어떤 건 조용한 신시사이저처럼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바라보다 보니, 갑자기 오래된 소리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나무 바닥을 울리던 기타의 진동, 그 소리를 따라잡으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움직이던 저녁들. 아무 말 없이 같은 노래에 머리를 끄덕이던 옆모습.
이상하게도, 그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데, 닿는 순간 깨져버릴 것 같은 유리 조각처럼 불안정했습니다.
차마 끝을 맺지 못해서, 후회만으로 가득한 음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실 그건 제 의지로 선택한 것이라기보다… 그저 남은 것들 중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고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아이가 했던 말처럼 두렵더라도 끝까지 연주를 멈추어서는 안되니까.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음악은 너무 무르고, 너무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혼자가 더 편했습니다. 혼자는 외롭지만, 무너지진 않으니까요.
도쿄는 예전보다 더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더 차가워 보이기도 했고요. 도시가 사람을 밀어내는 방식은 언제나 조용했습니다. 친절하고 예의 바른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발 디딜 틈조차 주지 않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다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도쿄는 저를 상처입혔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음악을 들려준 곳이니까요.
“이제 곧 착륙하겠습니다.”
기내에 울린 안내방송이 저를 현실로 끌어당겼습니다. 귀에 닿는 공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도시의 소리들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도시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뇌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따라갈거라고.
평소보다 손가락이 조금 느리게 느껴졌다.
피크를 쥔 손에 땀이 차서 그런가. 아니면, 멍하니 딴 생각을 해서 그런가.
앰프에서 울리는 소리가 유난히 가볍게 들렸다. 무대 위를 상상하며 휘두른 코드가 허공에서 휘청였다. 다 쳤는데,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었다. 주법을 바꿔도 튜닝을 다시해도 무언가 텅 비어버린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해 다른 녀석들이 연습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서 한참을 앉아 사색에 잠겼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싫어했지만, 정말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유이는 보컬에 재능이 있었고 선배도 열심히는 하지만 그저 그 뿐. 이런 상태로 무대에 세웠다간 비웃음만 당할게 분명했다.
그렇기에 그 녀석이 떠올랐다. 분명 괜한 이야기를 하게 했던 그 녀석들 때문이다. 왜 하필 그 녀석인지는 모른다. 이제는 연락도 되지 않아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지만.
괜히 요즘 자주 생각이 난다. 막무가내로 애드리브 투성이였던 기타를 쫓아오던 모습이. 무대 조명 너머로 키보드 앞에 앉아 있던 얼굴이.
항상 조용한 녀석이었다. 언제나 자기 얘긴 거의 안 하면서, 내가 뭘 하든 무심한 척 다 들어주고 기타를 칠때면 그렇게나 눈을 반짝이면서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애드리브에 모조리 반응하는 녀석. 말은 적었는데, 합주할 때만큼은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좀 무서웠지. 그리고 부럽기도 했고. 그녀석은 혼자서도 괜찮아 보였으니까.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한때는 진짜 다 끝난 줄 알았다. 기타도 버리고 싶었고, 무대도 더이상 보기 싫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무언가를 자극하듯 부추겨대는 얼굴이 떠올랐고, 행복했던 기억속에 침잠해가게 되었다. 즐거웠지. 무네노리는. 아니 그저 기타를 치는것이 즐거웠던걸지도 모르겠다. 결국 손에 쥔걸 놓아버리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려서 반사적으로 기타를 칠 뿐. 솔직히 복수를 위해러만 치는 기타는 전혀 즐겁지 않아. 다른 녀석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정도야 있고 그 꼴을 낸 녀석들에겐 한 방 먹여주고 싶지만, 그건 정말로 내 음악인걸까? 내 기타인건가?
고민을 해봐도 답을 알수는 없었기에.
그저 그때처럼, 같은 노래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