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62- (1001)
에주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2:28:07 - 2025년 4월 23일 (수) 오후 06:45:57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2:28:07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191>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025년 4월 22일 (화) 오후 06:48:05
인간성과 신성
콜록.
기침이 잦아들지 않는다. 네모라 불리는 세피라는 어느새 하얗게 질린 손에 틘 시커먼 액체를 빤히 바라본다. 이거, 피인가? 콜록. 다시근 튀어나오는 기침이 상당히 날카로운 통증을 갖다 준다. 통증만 봐서는 피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데.
그는 지금 꽃밭 한 가운데에 데구르르 구르고 있었다. 폭신한 뜨개 은방울꽃은 새카만 사막에 두었으니, 그가 있는 이 곳은 어느 누가 휩쓸고 가고 어느 누가 한차례 빌린 바로 그곳이다. 시퍼런 무정함을 번들거리며 보여주는 푸른 수국들.
한차례 가지치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싱싱한 것에 청년이 비죽 웃다가 케흑, 하는 소리를 낸다.
"...윽."
그가 다시 눈을 뜨면 심상치 않게 많은 양의 검은 액체가 쏟아져 나온 게 보인다. 관리자는 제법 늘어난 양 속에서, 왜 이것이 제 속에서 새나왔는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풀썩.
조그마한 검은 웅덩이 옆에 그가 눕는다. 숨은 쉬지 않아도 되었으나 부러 쉬어 본다. 그러다가 숨을 막는다. 혼란스럽다. 속이 언제부터 이렇게 엉켜 있었지.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 찾는 것은 아니였다. 기억을 뒤져보면서 스치는 단어 하나하나는 그에게 때때로 아플 때도 있었고 도리어 약처럼 적용될 때도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일은 그저 발단 계기 보다는 그 시간대를 찾기 위함이 컸다.
"......아."
청년은 위의 서술을 정정하고 싶어졌다.
몇 개의 심지가 단단히 정처럼 제 몸에 박혀 있었다. 마지막으로 망치를 얻어맞은 때가 언제인지 그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는 톡방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한차례 돌이켜 본다. 특히 그가 개입하고 싶어했던 일들. 그 사이로 쿡쿡 쑤시는 다른 말이 나온다.
그냥 내버려 두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이건 어떤 빛의 전사 이야기이고. 죄책감에 가물거리는 눈을 감았다가 뜬다. 잠깐 기절했었는가 보다. 상념을 어렵게 이어간다.
내가 지금 도우면 이제 인간으로서의 삶이 틀어지는 거 아닌가?
...이상하다, 이거 분명 내 생각인데. 그치? 이건 어떤 여린 학생을 도울 때의 생각이다. 이미 한 차례 기폭제가 되었던 사건이기도 하다.
생각들이 뒤죽박죽이다.
개입해야해. 아니야, 하면 안 돼.
이건 어떤 상냥한 카페 주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들은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멍하니 전하고 있을 무렵에 이상하게 그러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니까 그 이상함이 대체 뭐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자기 자신의 행보가 그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청년 형상의 세피라가 다시금 숨을 쉬는 행위를 하다가, 또 멈춘다. 숨을 쉴 필요가 있나? 하지만 나는 인간에서 비롯되었고.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청년의 희고 마른 팔이 몸 어드메를 더듬는다. 상처가 난 부분이 있을 텐데, 라고 하면 그것은 몸 위에 상흔을 남기지 않는 부류이다. 속에서부터 비틀리기 시작한 것이 어떻게 겉에 드러나겠는가. 겉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그건 이미 잘못된 것이다.
쿡.
"아악."
그러나 건드렸을 때 아픈 부분은 있어 그가 몸을 비튼다. 꼬인 곳이 너무 많다. 움직일 때 이상한 느낌이 든다 했더니, 다시 찔러보니 보통이 아니다.
케흑, 윽. 검은 물이 입에서 툭툭, 여전히 나온다. 속이 갉아먹힌 흔적이다. 그의 부산물이다. 이제 그것은 어디서 그가 결정타를 맞았는지 알려준다.
네 이야기는 끝났지 않나...
...........
순간 땅이 한 번 꺼지는 기분이 들었다. 차원이 그를 잡아먹으려는 듯이 구는 것 같았다. 모든 꽃이 그를 삼키려는 듯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이지러진다.
".......하아..."
징그럽도록 넓은 시야가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해진다.
미뤄둔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충돌 중이었다.
콜록.
기침이 잦아들지 않는다. 네모라 불리는 세피라는 어느새 하얗게 질린 손에 틘 시커먼 액체를 빤히 바라본다. 이거, 피인가? 콜록. 다시근 튀어나오는 기침이 상당히 날카로운 통증을 갖다 준다. 통증만 봐서는 피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데.
그는 지금 꽃밭 한 가운데에 데구르르 구르고 있었다. 폭신한 뜨개 은방울꽃은 새카만 사막에 두었으니, 그가 있는 이 곳은 어느 누가 휩쓸고 가고 어느 누가 한차례 빌린 바로 그곳이다. 시퍼런 무정함을 번들거리며 보여주는 푸른 수국들.
한차례 가지치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싱싱한 것에 청년이 비죽 웃다가 케흑, 하는 소리를 낸다.
"...윽."
그가 다시 눈을 뜨면 심상치 않게 많은 양의 검은 액체가 쏟아져 나온 게 보인다. 관리자는 제법 늘어난 양 속에서, 왜 이것이 제 속에서 새나왔는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풀썩.
조그마한 검은 웅덩이 옆에 그가 눕는다. 숨은 쉬지 않아도 되었으나 부러 쉬어 본다. 그러다가 숨을 막는다. 혼란스럽다. 속이 언제부터 이렇게 엉켜 있었지.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 찾는 것은 아니였다. 기억을 뒤져보면서 스치는 단어 하나하나는 그에게 때때로 아플 때도 있었고 도리어 약처럼 적용될 때도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일은 그저 발단 계기 보다는 그 시간대를 찾기 위함이 컸다.
"......아."
청년은 위의 서술을 정정하고 싶어졌다.
몇 개의 심지가 단단히 정처럼 제 몸에 박혀 있었다. 마지막으로 망치를 얻어맞은 때가 언제인지 그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는 톡방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한차례 돌이켜 본다. 특히 그가 개입하고 싶어했던 일들. 그 사이로 쿡쿡 쑤시는 다른 말이 나온다.
그냥 내버려 두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이건 어떤 빛의 전사 이야기이고. 죄책감에 가물거리는 눈을 감았다가 뜬다. 잠깐 기절했었는가 보다. 상념을 어렵게 이어간다.
내가 지금 도우면 이제 인간으로서의 삶이 틀어지는 거 아닌가?
...이상하다, 이거 분명 내 생각인데. 그치? 이건 어떤 여린 학생을 도울 때의 생각이다. 이미 한 차례 기폭제가 되었던 사건이기도 하다.
생각들이 뒤죽박죽이다.
개입해야해. 아니야, 하면 안 돼.
이건 어떤 상냥한 카페 주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들은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멍하니 전하고 있을 무렵에 이상하게 그러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니까 그 이상함이 대체 뭐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자기 자신의 행보가 그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청년 형상의 세피라가 다시금 숨을 쉬는 행위를 하다가, 또 멈춘다. 숨을 쉴 필요가 있나? 하지만 나는 인간에서 비롯되었고.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청년의 희고 마른 팔이 몸 어드메를 더듬는다. 상처가 난 부분이 있을 텐데, 라고 하면 그것은 몸 위에 상흔을 남기지 않는 부류이다. 속에서부터 비틀리기 시작한 것이 어떻게 겉에 드러나겠는가. 겉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그건 이미 잘못된 것이다.
쿡.
"아악."
그러나 건드렸을 때 아픈 부분은 있어 그가 몸을 비튼다. 꼬인 곳이 너무 많다. 움직일 때 이상한 느낌이 든다 했더니, 다시 찔러보니 보통이 아니다.
케흑, 윽. 검은 물이 입에서 툭툭, 여전히 나온다. 속이 갉아먹힌 흔적이다. 그의 부산물이다. 이제 그것은 어디서 그가 결정타를 맞았는지 알려준다.
네 이야기는 끝났지 않나...
...........
순간 땅이 한 번 꺼지는 기분이 들었다. 차원이 그를 잡아먹으려는 듯이 구는 것 같았다. 모든 꽃이 그를 삼키려는 듯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이지러진다.
".......하아..."
징그럽도록 넓은 시야가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해진다.
미뤄둔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충돌 중이었다.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