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9>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1:1 카톡방 -8- (1001)
에주
2025년 4월 23일 (수) 오후 10:12:57 -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3:08:07
2025년 4월 23일 (수) 오후 10:12:57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공지]
오프라인 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공지]
오프라인 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09:55:44
situplay>191>1001
(옳지, 그제야 제가 아는 청년의 느낌이다. 그가 아는 데이브 에트와일러는 인간이다. 이 점을 강요하면 곤란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것에 덧씌워 생각하게 된다.)
너 히오 씨한테 잘해.
(결국 내뱉은 것은 민망하니 또 잔소리다.)
그래서, 이제 몸은 좀 괜찮아? 데이브 에트와일러 환자분. 감기 기운은 좀 가셨나요?
(옳지, 그제야 제가 아는 청년의 느낌이다. 그가 아는 데이브 에트와일러는 인간이다. 이 점을 강요하면 곤란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것에 덧씌워 생각하게 된다.)
너 히오 씨한테 잘해.
(결국 내뱉은 것은 민망하니 또 잔소리다.)
그래서, 이제 몸은 좀 괜찮아? 데이브 에트와일러 환자분. 감기 기운은 좀 가셨나요?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0:04:10
>>1
...항상 잘 해드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이건 진짜였다. 이미 그 존재는 이 청년의 편애대상 목록에 명확하게 들어가 있었다. 그가 사고를 치고 뭔가 하고 오겠다며 잠깐 자리를 비워서 곤란하게 만드는 것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잘 해드려야죠. 히오씨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응.
(아마 인형이 있었다면 그걸 푹 안아서는 거기에 기대고 있을 법한 자세로 구부정히 앉아 있는다. 물렁히 풀린 몸이 척추 건강을 위협중이다.)
.......
(그리고 눈을 굴린다.)
여어어억시 감기는 좀 둘러대기엔 너무 무리수였나요.
(에헴. 그는 다시금 제 몸 여기저기를 꾹 눌러본다. 아직 쑤시는 부분이 있나? 하고 쿡쿡 눌러보면 그렇게 큰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음. 네에, 감기 기운은 이제 없네요, 닥터 이바노바.
...항상 잘 해드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이건 진짜였다. 이미 그 존재는 이 청년의 편애대상 목록에 명확하게 들어가 있었다. 그가 사고를 치고 뭔가 하고 오겠다며 잠깐 자리를 비워서 곤란하게 만드는 것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잘 해드려야죠. 히오씨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응.
(아마 인형이 있었다면 그걸 푹 안아서는 거기에 기대고 있을 법한 자세로 구부정히 앉아 있는다. 물렁히 풀린 몸이 척추 건강을 위협중이다.)
.......
(그리고 눈을 굴린다.)
여어어억시 감기는 좀 둘러대기엔 너무 무리수였나요.
(에헴. 그는 다시금 제 몸 여기저기를 꾹 눌러본다. 아직 쑤시는 부분이 있나? 하고 쿡쿡 눌러보면 그렇게 큰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음. 네에, 감기 기운은 이제 없네요, 닥터 이바노바.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0:30:56
>>2
(말없이 손가락을 딱, 하고 부딪히자 의자가 안락의자로 바뀐다. 차라리 기대라! 그리고 주섬주섬 나오는 쿠션 하나. 환자에게 안겨준다.)
응. 애들이 착해서 속아넘어가준 거지.
(초차원 감기라니, 세상에...)
그렇다면 다행이고. 걱정해준 사람들한테도 이제 괜찮아졌다고 말해. 그리고 언제라도 몸이 다시 안 좋아지면 '저 고민이 있어요...'하고 와도 되니까.
(제법... 성대모사를 잘 한다. 러시아 서당개 삼 년이면 미국 남자 풍월을 읊는다. 히오 씨에게도 꼭 말하라고 하는 걸 보면 제법 히오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놀다 갈래, 아니면 다음엔 정말로 내가 놀러가도 되고. 다시 놀러와도 되고.
(농담을 내뱉듯 와하하 웃어버린다. 앞으로 이어지는 말은 농담 반, 진담 반. 농담에 더 가까울까.)
맞다, 나 백수니까. 그 함선 의사 자리 부족하면 나 불러도 되고. 경력직이다 이 말이야.
(말없이 손가락을 딱, 하고 부딪히자 의자가 안락의자로 바뀐다. 차라리 기대라! 그리고 주섬주섬 나오는 쿠션 하나. 환자에게 안겨준다.)
응. 애들이 착해서 속아넘어가준 거지.
(초차원 감기라니, 세상에...)
그렇다면 다행이고. 걱정해준 사람들한테도 이제 괜찮아졌다고 말해. 그리고 언제라도 몸이 다시 안 좋아지면 '저 고민이 있어요...'하고 와도 되니까.
(제법... 성대모사를 잘 한다. 러시아 서당개 삼 년이면 미국 남자 풍월을 읊는다. 히오 씨에게도 꼭 말하라고 하는 걸 보면 제법 히오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놀다 갈래, 아니면 다음엔 정말로 내가 놀러가도 되고. 다시 놀러와도 되고.
(농담을 내뱉듯 와하하 웃어버린다. 앞으로 이어지는 말은 농담 반, 진담 반. 농담에 더 가까울까.)
맞다, 나 백수니까. 그 함선 의사 자리 부족하면 나 불러도 되고. 경력직이다 이 말이야.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0:46:28
>>3
와아아...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자각을 해서 그런지 귀끝이 벌겋게 익어 있다. 따끈따끈하다. 푹신한 의자로 바뀌자마자 잉, 하고 의자에 마구 파고 들려 한다. 여기가 진찰을 위한 공간인 걸 자각하고 있어서 고개만 푹 파고드는 데에 그쳤다...)
...다른 분들한테는 짱 센 약을 처방해주셨다고 해야지.
(그래도 이건 너무, 그러니까, 지극히 세피라-적 상담인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건, 심지어 클리파인 제 친구에게 자세한 내막을 알리는 것도 조금... 무섭다.)
그럼 나중에 또 그냥. 음. 저 고민이 있어요- 하고 오면 되겠네요. 안... 생기길 바라야. 응.
(제일 이상적인 건 그 다음에 아무 일도 안 생기길 바라는 거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
(그러다가 평범하게 백수시라 하니.)
그렇게 되면 히오씨 체하지 않을까.
(세피라가 둘인 함선 이대로 괜찮을까.)
무튼, 으으으음. 오늘은 이걸로 이미 신세 졌으니까 알료샤도 푹 쉬시라고 제가 얼른 가는 게 맞을지도요. 다음에도 제가 올 테니까.
(쿠션을 매우매우 열심히 포근포근 폭닥폭닥 쨔무쨔무하면서 말한다.)
와아아...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자각을 해서 그런지 귀끝이 벌겋게 익어 있다. 따끈따끈하다. 푹신한 의자로 바뀌자마자 잉, 하고 의자에 마구 파고 들려 한다. 여기가 진찰을 위한 공간인 걸 자각하고 있어서 고개만 푹 파고드는 데에 그쳤다...)
...다른 분들한테는 짱 센 약을 처방해주셨다고 해야지.
(그래도 이건 너무, 그러니까, 지극히 세피라-적 상담인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건, 심지어 클리파인 제 친구에게 자세한 내막을 알리는 것도 조금... 무섭다.)
그럼 나중에 또 그냥. 음. 저 고민이 있어요- 하고 오면 되겠네요. 안... 생기길 바라야. 응.
(제일 이상적인 건 그 다음에 아무 일도 안 생기길 바라는 거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
(그러다가 평범하게 백수시라 하니.)
그렇게 되면 히오씨 체하지 않을까.
(세피라가 둘인 함선 이대로 괜찮을까.)
무튼, 으으으음. 오늘은 이걸로 이미 신세 졌으니까 알료샤도 푹 쉬시라고 제가 얼른 가는 게 맞을지도요. 다음에도 제가 올 테니까.
(쿠션을 매우매우 열심히 포근포근 폭닥폭닥 쨔무쨔무하면서 말한다.)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0:51:40
>>5
(정말로 속아넘어갈거라 생각한 모양이군... 싶다...)
그래, 다음부터 또 초차원 감기라고 하면 그때는 정말 더 놀릴 거니까.
(그리고 평범하게 체한 히오를 생각한다-얼굴은 모르지만-. 그것도 꽤 재미있을지도. 놀러가서 골려줄까. 군의관의 뱁새 친구가 이 생각을 알지 모를지는 미지수다.)
그래, 그 쿠션은 선물이니까 가져가. 자주 놀러오고. 대신 돌격은 안 돼! 이야기하고 와.
(일어나서 진료실 문을 연다.)
몸 잘 챙기세요, 데이브 에트와일러 환자분. 다음에는 모쪼록 친구로 오세요. 물론 환자 신분도 괜찮지만. 뭔 뜻인지 알지? 가서 쉬어.
#막레각을... 볼까!
(정말로 속아넘어갈거라 생각한 모양이군... 싶다...)
그래, 다음부터 또 초차원 감기라고 하면 그때는 정말 더 놀릴 거니까.
(그리고 평범하게 체한 히오를 생각한다-얼굴은 모르지만-. 그것도 꽤 재미있을지도. 놀러가서 골려줄까. 군의관의 뱁새 친구가 이 생각을 알지 모를지는 미지수다.)
그래, 그 쿠션은 선물이니까 가져가. 자주 놀러오고. 대신 돌격은 안 돼! 이야기하고 와.
(일어나서 진료실 문을 연다.)
몸 잘 챙기세요, 데이브 에트와일러 환자분. 다음에는 모쪼록 친구로 오세요. 물론 환자 신분도 괜찮지만. 뭔 뜻인지 알지? 가서 쉬어.
#막레각을... 볼까!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1:01:09
>>5
(바보 뱁새 세피라여...)
(쿠션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 아에 꾹 안고 볼을 한번 복복 문댔다가 도로 뗀다. 여전히 꾸욱 안은 채로 일어나서는.)
그럴 때는 그냥 너 또 무슨일이야- 하시는 그런... 으응 아니다. 거짓말 안 할게요.
(이 뱁새 청년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맹하니 또 양치기 소년이 되는 미래나 상상하고만 있었나 보다. 하여튼 신뢰성이 없다!)
돌겨어억.
(약속도 안 지킬 예정 같고. 헤헤 웃는 청년이 다시금 쿠션을 고쳐 안은 뒤에 문 쪽으로 총총 걸어간다.)
네에. 친구로 올 때도 좋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알겠어요. 응.
(아픈 속내를 내보인 대가가 말랑말랑하게 돌아와서 그런가. 그는 피로도가 분명 느껴질 법 하건만 눈만은 말똥한 상태로 손을 붕붕 흔들었다. 그리고 문 밖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나중에 톡방에서 뵈어요 닥터-. 뭔가 필요한 거 있으시면-. 아. 아니면 그냥 심심하시면 말하시구요.
#막레! 일겁니다 아마
고생하셧습니다 박수우우 알렉이... 너무 어른이라 무릎을 꿇엇다는 거에요
(바보 뱁새 세피라여...)
(쿠션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 아에 꾹 안고 볼을 한번 복복 문댔다가 도로 뗀다. 여전히 꾸욱 안은 채로 일어나서는.)
그럴 때는 그냥 너 또 무슨일이야- 하시는 그런... 으응 아니다. 거짓말 안 할게요.
(이 뱁새 청년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맹하니 또 양치기 소년이 되는 미래나 상상하고만 있었나 보다. 하여튼 신뢰성이 없다!)
돌겨어억.
(약속도 안 지킬 예정 같고. 헤헤 웃는 청년이 다시금 쿠션을 고쳐 안은 뒤에 문 쪽으로 총총 걸어간다.)
네에. 친구로 올 때도 좋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알겠어요. 응.
(아픈 속내를 내보인 대가가 말랑말랑하게 돌아와서 그런가. 그는 피로도가 분명 느껴질 법 하건만 눈만은 말똥한 상태로 손을 붕붕 흔들었다. 그리고 문 밖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나중에 톡방에서 뵈어요 닥터-. 뭔가 필요한 거 있으시면-. 아. 아니면 그냥 심심하시면 말하시구요.
#막레! 일겁니다 아마
고생하셧습니다 박수우우 알렉이... 너무 어른이라 무릎을 꿇엇다는 거에요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1:39:11
situplay>191>967
(당신의 말에 다시금 말문 막혀버린다. 정론이다. 옳다. 그건 그 역시도 그리 생각했다. 그리 행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말을 직접 들어버리는 건... 어째서인지 먹먹한 기분이라. 그는 눈물 흐르지도 않는 눈가를 잠시 비빈다. 시야가 찰나 흐릿해진 것도 같아서.)
...그런가.
(혼잣말처럼, 혹은 한숨처럼 중얼거리는 흐릿한 말.)
그렇네, 그게... 당연한 걸지도.
(짧은 침묵.)
...그래도 당연하게만 여기면 안 되겠지만, 응. 그러니까 역시 고맙다고 말할래.
(당신의 말에 그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듯, 말없이 고개 기울인다.)
흠... 그래? 그러면 내가 나중에 아예 사진으로 뽑아올까? 지금 이 상태로는, 화면 상으로밖에 못 보거든. 디지털이라서. 하지만 다른 기계로 뽑아오면 정말로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이 되니까.
(물론 제 세계에는 그런 것 할 수 있는 기계가... 남았나? 잘 찾아보면 남기야 했을 테지만, 정 안 된다면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다.)
그 편이 보관해두시는 더 좋을 것 같아서... 어,
(이어지는 말에 잠시 말이 끊긴다. 조금 크게 떠진 눈. 그러다 도르륵 눈동자 굴리며 시선 피했다. 제가 그리 피곤해 보였던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느라 조금 묘해지는 표정. 볼을 긁적이며 어물어물 답한다.)
...그으, 말은 고마워. 그런데 나, 자지 않아도 되는 몸이라...
(그래서 잠을 안 자게 된지 오래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잠은 정식적 휴식이다. 잠을 안 자도 죽지 않는 몸이 되었다 한들, 정말로 피로하지 않고 멀쩡할 리가. 그는 이내 부러 목소리 다시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며 말 잇는다.)
...어쨌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건 좋긴 하다. 안 그러면 아트만의 말대로 애들을 걱정하긴 했을 거야.
(어쩐지 말을 돌리는 것 같은 태도기도 하고.)
(당신의 말에 다시금 말문 막혀버린다. 정론이다. 옳다. 그건 그 역시도 그리 생각했다. 그리 행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말을 직접 들어버리는 건... 어째서인지 먹먹한 기분이라. 그는 눈물 흐르지도 않는 눈가를 잠시 비빈다. 시야가 찰나 흐릿해진 것도 같아서.)
...그런가.
(혼잣말처럼, 혹은 한숨처럼 중얼거리는 흐릿한 말.)
그렇네, 그게... 당연한 걸지도.
(짧은 침묵.)
...그래도 당연하게만 여기면 안 되겠지만, 응. 그러니까 역시 고맙다고 말할래.
(당신의 말에 그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듯, 말없이 고개 기울인다.)
흠... 그래? 그러면 내가 나중에 아예 사진으로 뽑아올까? 지금 이 상태로는, 화면 상으로밖에 못 보거든. 디지털이라서. 하지만 다른 기계로 뽑아오면 정말로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이 되니까.
(물론 제 세계에는 그런 것 할 수 있는 기계가... 남았나? 잘 찾아보면 남기야 했을 테지만, 정 안 된다면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다.)
그 편이 보관해두시는 더 좋을 것 같아서... 어,
(이어지는 말에 잠시 말이 끊긴다. 조금 크게 떠진 눈. 그러다 도르륵 눈동자 굴리며 시선 피했다. 제가 그리 피곤해 보였던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느라 조금 묘해지는 표정. 볼을 긁적이며 어물어물 답한다.)
...그으, 말은 고마워. 그런데 나, 자지 않아도 되는 몸이라...
(그래서 잠을 안 자게 된지 오래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잠은 정식적 휴식이다. 잠을 안 자도 죽지 않는 몸이 되었다 한들, 정말로 피로하지 않고 멀쩡할 리가. 그는 이내 부러 목소리 다시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며 말 잇는다.)
...어쨌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건 좋긴 하다. 안 그러면 아트만의 말대로 애들을 걱정하긴 했을 거야.
(어쩐지 말을 돌리는 것 같은 태도기도 하고.)
2025년 4월 27일 (일) 오후 11:46:00
situplay>191>970
...그런가?
(그는 잠시 제 모습 돌아보듯 눈을 가늘게 뜬다. 하긴, 지금 이 모습은 26세에서 멈춘 그대로니까... 확실히, 어려 보일지도.)
그러면 난 삼촌한테는 영원히 어린 존재겠는 걸.
(가볍게 말한다. 그러나 목소리와 달리 어쩐지 속 울렁거린다. 다시금 당신의 어깨에 툭, 기대오는 고개. 중얼거린다.)
난 아마도 더 안 늙을 테니까...
(잘 모르겠다는 말은 가볍게 넘긴 그는 이어지는 두 말에서야 작게 웃는다. 그야, 노력해보겠다는 말로 회피하는 건 그에게 익숙한 종류의 것이며...)
뭐어, 삼촌이 정 싫다면 안 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극렬히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연사할 때까지 목숨줄 붙여놓을 수는 있다는 소리. 하지만 그는 제 사람들에게는 물렁한 편이고... 더군다나 그렇게까지 살고 싶진 않다는 정서 공유하는 이였으므로, 당신이 싫다 말한다면 물러설 테다. 순순히.)
...그런가?
(그는 잠시 제 모습 돌아보듯 눈을 가늘게 뜬다. 하긴, 지금 이 모습은 26세에서 멈춘 그대로니까... 확실히, 어려 보일지도.)
그러면 난 삼촌한테는 영원히 어린 존재겠는 걸.
(가볍게 말한다. 그러나 목소리와 달리 어쩐지 속 울렁거린다. 다시금 당신의 어깨에 툭, 기대오는 고개. 중얼거린다.)
난 아마도 더 안 늙을 테니까...
(잘 모르겠다는 말은 가볍게 넘긴 그는 이어지는 두 말에서야 작게 웃는다. 그야, 노력해보겠다는 말로 회피하는 건 그에게 익숙한 종류의 것이며...)
뭐어, 삼촌이 정 싫다면 안 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극렬히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연사할 때까지 목숨줄 붙여놓을 수는 있다는 소리. 하지만 그는 제 사람들에게는 물렁한 편이고... 더군다나 그렇게까지 살고 싶진 않다는 정서 공유하는 이였으므로, 당신이 싫다 말한다면 물러설 테다. 순순히.)
2025년 4월 28일 (월) 오전 09:16:46
situplay>191>995
(당신이 쓰다듬어주는 걸, 소년은 애써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사실 몹시 부끄럽지만 말이다!)
안 싫거든요! 바보 멍청이 씨!
(그리고, 부러 언성 높인다. 싫을 수가 있나! 그 다정함과 상냥함이야말로 정말 바라던 건데.)
(소년이 뒷말 잇기 전에 뜸 들인다. 당신의 온화한 손길 받아들이며.)
좋아서 문제라구요.
(그때, 당신이 절 위해 달려와준 게 기꺼웠다. 그 이후 흔쾌히 곁 내어주고자 한 것도, 이렇게 온기를 나누는 것도. 소년은 그 순간순간에 드러난 당신의 따스한 면모를 좋아한다.)
...저는 에르킨 형이 앞으로도 쭉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얼굴 묻은 채 웅얼댄다. 어리광쟁이다운 투정이다.)
(당신이 쓰다듬어주는 걸, 소년은 애써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사실 몹시 부끄럽지만 말이다!)
안 싫거든요! 바보 멍청이 씨!
(그리고, 부러 언성 높인다. 싫을 수가 있나! 그 다정함과 상냥함이야말로 정말 바라던 건데.)
(소년이 뒷말 잇기 전에 뜸 들인다. 당신의 온화한 손길 받아들이며.)
좋아서 문제라구요.
(그때, 당신이 절 위해 달려와준 게 기꺼웠다. 그 이후 흔쾌히 곁 내어주고자 한 것도, 이렇게 온기를 나누는 것도. 소년은 그 순간순간에 드러난 당신의 따스한 면모를 좋아한다.)
...저는 에르킨 형이 앞으로도 쭉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얼굴 묻은 채 웅얼댄다. 어리광쟁이다운 투정이다.)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12:28:25
>>7 (그것은 그리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기능이다. 행동 원리다. 상대방이 당연한 것에 고마움을 표했으니 감정 기능이 기쁨을 느낀다.)
당연한 것이니 당연히 받아들여도 좋소. 허나 그대의 감사는 내게 매우 기쁜 감정을 불러일으키오.
(그것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이다. 신기한지 휴대폰 화면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 해준다면 내 참으로 기쁠 것이오. 오래도록 간직하리다.
(크게 떠진 눈과 시선을 피하는 것은 어떠한 감정의 표현인가? 대개 무언가를 숨길 때에 그리한다. 그렇다면 그것의 벗은 무엇을 숨기고자 하는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한들 휴식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오. 잠은 휴식의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소. 가장 직관적인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소. 어찌 휴식할지 모르겠을 때 사람들은 잠을 자곤 하오.
내가 잠을 권하는 것은 그대에게 휴식을 권함이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마음껏 몸을 뉘이고 갈 수 있음을 말함이오.
당연한 것이니 당연히 받아들여도 좋소. 허나 그대의 감사는 내게 매우 기쁜 감정을 불러일으키오.
(그것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이다. 신기한지 휴대폰 화면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 해준다면 내 참으로 기쁠 것이오. 오래도록 간직하리다.
(크게 떠진 눈과 시선을 피하는 것은 어떠한 감정의 표현인가? 대개 무언가를 숨길 때에 그리한다. 그렇다면 그것의 벗은 무엇을 숨기고자 하는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한들 휴식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오. 잠은 휴식의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소. 가장 직관적인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소. 어찌 휴식할지 모르겠을 때 사람들은 잠을 자곤 하오.
내가 잠을 권하는 것은 그대에게 휴식을 권함이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마음껏 몸을 뉘이고 갈 수 있음을 말함이오.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2:45:58
>>9
(나지막이 웃는 소리가 들리고,)
... 랑이씨께서 소통방에 처음 오셨을 무렵을 기억하세요?
(기억을 더듬어가며 옛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위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느라 랑이씨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하시고, 가족에 대해서도 싫은 소리를 잘 못 하시고, 착한 사람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속이야기를 쉽게 듣기는 힘든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무렵만 해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그랬기에 당신한테 조금 더 관심이 갔던 걸지도 모르겠다. 한 자라도 좋으니 본인에 대해 더 많은 걸 이야기해주길 바랐던 걸 수도 있겠다.)
그랬는데... 그랬던 랑이씨께서... 지금 이렇게 저한테 원하는 걸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어리광도 많이 부려주셔서, 저는 정말 기쁘답니다. 기쁘다는 말론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예요. 랑이씨한테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당신의 옆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겨주며 말했다. 이 정도면 당신이 바라는 다정한 형의 모습에 잘 들어맞고도 넘치겠지? 얼굴 묻은 상체로 묵직한 목소리가 성대를 울려 낮은 고동이 연신 이어진다.)
...... 그래서 더욱, 지금 당장 랑이씨를 데려오지 못 하는 게 속상하네요. 지금이라도 랑이씨랑 같이 살고 싶은데 말이에요. 랑이씨 방도 예쁘게 꾸며드리고 싶고... 아, 가구도 같이 맞추러 가고. 책같은 것도 사두고.
(뜸.)
조금만 더 기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다 나을 때까지.
(나지막이 웃는 소리가 들리고,)
... 랑이씨께서 소통방에 처음 오셨을 무렵을 기억하세요?
(기억을 더듬어가며 옛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위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느라 랑이씨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하시고, 가족에 대해서도 싫은 소리를 잘 못 하시고, 착한 사람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속이야기를 쉽게 듣기는 힘든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무렵만 해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그랬기에 당신한테 조금 더 관심이 갔던 걸지도 모르겠다. 한 자라도 좋으니 본인에 대해 더 많은 걸 이야기해주길 바랐던 걸 수도 있겠다.)
그랬는데... 그랬던 랑이씨께서... 지금 이렇게 저한테 원하는 걸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어리광도 많이 부려주셔서, 저는 정말 기쁘답니다. 기쁘다는 말론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예요. 랑이씨한테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당신의 옆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겨주며 말했다. 이 정도면 당신이 바라는 다정한 형의 모습에 잘 들어맞고도 넘치겠지? 얼굴 묻은 상체로 묵직한 목소리가 성대를 울려 낮은 고동이 연신 이어진다.)
...... 그래서 더욱, 지금 당장 랑이씨를 데려오지 못 하는 게 속상하네요. 지금이라도 랑이씨랑 같이 살고 싶은데 말이에요. 랑이씨 방도 예쁘게 꾸며드리고 싶고... 아, 가구도 같이 맞추러 가고. 책같은 것도 사두고.
(뜸.)
조금만 더 기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다 나을 때까지.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17:45
으으응 별 거는 아니고요!
그만 친구하고 싶어요! 였어요 (*´︶`*)!
그만 친구하고 싶어요! 였어요 (*´︶`*)!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18:08
>>10
(아무리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라 해도 당연한 것은 없다. 그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무언가가 '당연하다'는 사실 믿지 않았다. 믿어본 적 없다. 그게 얼핏 사소해 보이는 감정 기능에 불과하다 해도.)
글쎄. 난 당연한 건 없다고 믿는 쪽이니까. 그리고 설령 당연한 일이래도, 내가 감사 인사를 해서 네가 기뻐졌다고 했잖아... 그러니 난 앞으로도 네 애정과 배려에 감사하고 행복해졌다 말할 거야, 아트만.
(말을 마친 그는 씩, 웃어보인다. 제법 시원스러운 낯이다. 이어지는 말에는 흔쾌히 고개 끄덕였고.)
그러면 그렇게 할게. 나중에 뽑고 나면 차원택배로 보내줄 테니까.
(잘 간직해줘, 라는 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는다. 그리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리할 것 같아서.)
그건 그렇지만...
(그러다가 당신의 말에는 어쩐지, 훈계 들은 어린아이처럼 어깨 조금 움츠리다 말았나. 조금은 멋쩍게 웃음 흘린다. 그러나 곤란하다거나 미안하다는 감정보다 올라오는 건 몽글몽글한 기쁨에 가깝다. 혹은 긴장 풀린 뒤 찾아오는 나른한 감각이나.)
뭐, 나한테는 아트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충분한 휴식이긴 해. 하지만...
(그래서일까. 이런저런 변명 늘어놓거나 화제를 돌리는 대신 순순히 이리 답하는 건.)
...그렇게까지 말하니... 조금만 누웠다가라도 갈까. 솔직히, 내 세계에 남은 콘크리트보다는 여기가 훨씬 눕기도 좋아보이거든.
(아무리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라 해도 당연한 것은 없다. 그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무언가가 '당연하다'는 사실 믿지 않았다. 믿어본 적 없다. 그게 얼핏 사소해 보이는 감정 기능에 불과하다 해도.)
글쎄. 난 당연한 건 없다고 믿는 쪽이니까. 그리고 설령 당연한 일이래도, 내가 감사 인사를 해서 네가 기뻐졌다고 했잖아... 그러니 난 앞으로도 네 애정과 배려에 감사하고 행복해졌다 말할 거야, 아트만.
(말을 마친 그는 씩, 웃어보인다. 제법 시원스러운 낯이다. 이어지는 말에는 흔쾌히 고개 끄덕였고.)
그러면 그렇게 할게. 나중에 뽑고 나면 차원택배로 보내줄 테니까.
(잘 간직해줘, 라는 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는다. 그리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리할 것 같아서.)
그건 그렇지만...
(그러다가 당신의 말에는 어쩐지, 훈계 들은 어린아이처럼 어깨 조금 움츠리다 말았나. 조금은 멋쩍게 웃음 흘린다. 그러나 곤란하다거나 미안하다는 감정보다 올라오는 건 몽글몽글한 기쁨에 가깝다. 혹은 긴장 풀린 뒤 찾아오는 나른한 감각이나.)
뭐, 나한테는 아트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충분한 휴식이긴 해. 하지만...
(그래서일까. 이런저런 변명 늘어놓거나 화제를 돌리는 대신 순순히 이리 답하는 건.)
...그렇게까지 말하니... 조금만 누웠다가라도 갈까. 솔직히, 내 세계에 남은 콘크리트보다는 여기가 훨씬 눕기도 좋아보이거든.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20:05
>>12
ㄴㅔ?
지금
지금요?
ㄴㅔ?
지금
지금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21:16
네!
지금요! (*´︶`*)!
지금요! (*´︶`*)!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23:02
>>15
...왜왜어ㅐ요??
제가 너무 다쳐서요? 힘들게ㅜ해서요?
...왜왜어ㅐ요??
제가 너무 다쳐서요? 힘들게ㅜ해서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26:40
으응 왜라고 하면
저 때문에요!
네모씨탓 아니에요!
저 때문에요!
네모씨탓 아니에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27:37
>>17
??????
...죄송한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
...죄송한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31:09
말 안 하면 혼날까요오
혹시 제가 멋대로 밀어붙여서 친구한 거니까아
멋대로 친구 그만해도 괜찮은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못된 짓이에요?
혹시 제가 멋대로 밀어붙여서 친구한 거니까아
멋대로 친구 그만해도 괜찮은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못된 짓이에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32:48
>>19
백이씨는 제가 여기서 네라고 하면 그냥 못된 사람 해야겠다 하실 거고 아니요 라고 하면 다른 이유를 찾아오실 거잖아요.
저는 못된 사람이니까 백이씨가 친구한 게 좋아서 계속 친구하고 싶다고 찰거머리처럼 붙어있을래요.
백이씨는 제가 여기서 네라고 하면 그냥 못된 사람 해야겠다 하실 거고 아니요 라고 하면 다른 이유를 찾아오실 거잖아요.
저는 못된 사람이니까 백이씨가 친구한 게 좋아서 계속 친구하고 싶다고 찰거머리처럼 붙어있을래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37:48
으와 어떻게 아셨지이!
그러엄 다르게 말해볼게요!
제가 친구가 아니게 되어도 저는 네모씨를 똑같이 대할 거에요
하지만 네모씨가 저를 똑같이 대하질 않길 바라요! 그래서 친구 그만하고 싶어요!
그러엄 다르게 말해볼게요!
제가 친구가 아니게 되어도 저는 네모씨를 똑같이 대할 거에요
하지만 네모씨가 저를 똑같이 대하질 않길 바라요! 그래서 친구 그만하고 싶어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39:34
>>21
어... 그건 정말 놀랍게도 불가능하답니다. 아니 일단 다르게 대하는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기서 친구 안해를 하셔도 저도 똑같이 대할 텐데도요...
그냥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면 더더욱.
어... 그건 정말 놀랍게도 불가능하답니다. 아니 일단 다르게 대하는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기서 친구 안해를 하셔도 저도 똑같이 대할 텐데도요...
그냥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면 더더욱.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41:10
앗
왜지! 왜 친구 아닌데 똑같이 대해요...?
으으응 그럼 어떻게 해야 저한테 신경 안 쓰셔요?
이유는 비밀이에요! 말 안 해주실 것도 아셨을 거 같은데! (*´︶`*)!
왜지! 왜 친구 아닌데 똑같이 대해요...?
으으응 그럼 어떻게 해야 저한테 신경 안 쓰셔요?
이유는 비밀이에요! 말 안 해주실 것도 아셨을 거 같은데! (*´︶`*)!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42:48
>>23
말씀 안 해주셨는데 아는 건 매너가 아니니까...
신경을 안 쓰시길 바라셔도 저 톡방 안에 있으신 분들한테는 매번 신경 쓰고 있고.
요새 좀... 속이 꼬였다가 다시 풀렸는데 좀 더 많이많이 도와줘야지 결심했고.
그러니까 말해주시겠어요?
말씀 안 해주셨는데 아는 건 매너가 아니니까...
신경을 안 쓰시길 바라셔도 저 톡방 안에 있으신 분들한테는 매번 신경 쓰고 있고.
요새 좀... 속이 꼬였다가 다시 풀렸는데 좀 더 많이많이 도와줘야지 결심했고.
그러니까 말해주시겠어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46:53
맞아요! 네모씨 늘 신경쓰고 계시니까
그래서 친구라도 안 해야 덜 신경쓰시려나 싶었던건데!
저어는 네모씨가 자선사업한다 생각하고 도와주시는 거면 괜찮아요. 근데 아니니까!
그러니까 말 안 할래요.
그래서 친구라도 안 해야 덜 신경쓰시려나 싶었던건데!
저어는 네모씨가 자선사업한다 생각하고 도와주시는 거면 괜찮아요. 근데 아니니까!
그러니까 말 안 할래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47:57
>>13
(하지만 바퀴가 굴러가고, 기둥이건물을 지탱한다 하여 그것에 감사함 느끼는 이 드물다. )
그래, 내 그대의 선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소이다.
(그것은 당신이 준 것들을 어느 한 켠에 모아놓고 계속해서 상기할 것이다. 감정 기능의 수행이자 친애의 구현 방식이다.)
부디 편히, 원하는 만큼 쉬고 가시오. 내 그대가 쉬는 것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게 즐겁소.
(요컨대 누워서 마냥 쉬어도 된단 소리다. 만약 눕는다면 잔디가 폭신폭신하다. 바람도 솔솔 불고, 햇볕도 따스할까.)
잠을 자지 않아도 눈을 감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들었소.
(하지만 바퀴가 굴러가고, 기둥이건물을 지탱한다 하여 그것에 감사함 느끼는 이 드물다. )
그래, 내 그대의 선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소이다.
(그것은 당신이 준 것들을 어느 한 켠에 모아놓고 계속해서 상기할 것이다. 감정 기능의 수행이자 친애의 구현 방식이다.)
부디 편히, 원하는 만큼 쉬고 가시오. 내 그대가 쉬는 것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게 즐겁소.
(요컨대 누워서 마냥 쉬어도 된단 소리다. 만약 눕는다면 잔디가 폭신폭신하다. 바람도 솔솔 불고, 햇볕도 따스할까.)
잠을 자지 않아도 눈을 감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들었소.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50:42
>>25 ......
혹시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이라도 더 얹었다가 또 백이씨가 세피라를 만나러 가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냥, 많이... 걱정을 하고 있고요. 지금 뭔가 영혼에 대한 앓음... 상태를 앓고 계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달리 도움 요청을 하신다면 제가 뭐라도 조치를 취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백이씨 이야기니까.
...백이씨 이야기니까...
...
...그냥 친구로써 계속 걱정하면 안 돼요? 제가 아무것도 안 하면 계셔줄 거에요?
혹시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이라도 더 얹었다가 또 백이씨가 세피라를 만나러 가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냥, 많이... 걱정을 하고 있고요. 지금 뭔가 영혼에 대한 앓음... 상태를 앓고 계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달리 도움 요청을 하신다면 제가 뭐라도 조치를 취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백이씨 이야기니까.
...백이씨 이야기니까...
...
...그냥 친구로써 계속 걱정하면 안 돼요? 제가 아무것도 안 하면 계셔줄 거에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55:50
걱정하지 말란 뜻으로 알려드릴게요! 만나러 못 가요 (*´︶`*)! 바다초롱 잃어버렸거든요오.
그으리고 응! 네모씨는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그걸 바라지 않아서 여태 아무말도 안 하고 있었구요!
앗 그렇게 말씀하시면! 걱정을 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하셔요?
하고 물어볼 수 밖에 없는걸요!
그으리고 응! 네모씨는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그걸 바라지 않아서 여태 아무말도 안 하고 있었구요!
앗 그렇게 말씀하시면! 걱정을 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하셔요?
하고 물어볼 수 밖에 없는걸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3:58:33
>>28
제가 걱정하면 백이씨가 아파요...?
제가 걱정하면 백이씨가 아파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05:20
으응응 고민해봤는데
아픈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나는 당신이 언젠가는 절 잊길 바라요!
친구는 기억될 거 같은걸요!
아픈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나는 당신이 언젠가는 절 잊길 바라요!
친구는 기억될 거 같은걸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10:21
>>30
그렇구나. 그럼 계속 걱정할래요. 그리고 계속 친구할 거에요.
있죠, 나는 그렇게 친구가 많지 않아요. 백이씨처럼 친구하자고 다가온 사람도 별로 없고... 최근에 엄청난 소리를 몇 번 듣긴 했지만... 그런다고 제 기억에서 백이씨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을 제가 어떻게 잊겠어요? 그것도 백이씨처럼 상냥하신 분을 제가 왜 어쩌다가?
그렇구나. 그럼 계속 걱정할래요. 그리고 계속 친구할 거에요.
있죠, 나는 그렇게 친구가 많지 않아요. 백이씨처럼 친구하자고 다가온 사람도 별로 없고... 최근에 엄청난 소리를 몇 번 듣긴 했지만... 그런다고 제 기억에서 백이씨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을 제가 어떻게 잊겠어요? 그것도 백이씨처럼 상냥하신 분을 제가 왜 어쩌다가?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14:35
나는 상냥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친구하자고 했던 소리가 당신을 위한게 아니었단 것쯤은 알잖아요오
오로지 제 욕심이었는데 네모씨가 받아준거지!
그럼
그럼 제가 양보할게요
걱정하셔도 되고 앞으로도 친구할테니까
저를 잊겠다고 기억하지 않겠다고 약속 하나만 해주시면 안 돼요?
그리고 제가 친구하자고 했던 소리가 당신을 위한게 아니었단 것쯤은 알잖아요오
오로지 제 욕심이었는데 네모씨가 받아준거지!
그럼
그럼 제가 양보할게요
걱정하셔도 되고 앞으로도 친구할테니까
저를 잊겠다고 기억하지 않겠다고 약속 하나만 해주시면 안 돼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17:12
>>32
그럼 그걸 받아준 저는 뭐 욕심이 없어서 받아줬겠냐구요오오오오오
싫어요!
제일 무서운 말이니까 싫어요.
그럼 그걸 받아준 저는 뭐 욕심이 없어서 받아줬겠냐구요오오오오오
싫어요!
제일 무서운 말이니까 싫어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20:49
앗
그럼 네모씨는 절 이용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조금 더 괜찮을 거 같아요! (*´︶`*)!
그냥
그냥 약속이잖아요
나는 그 약속이 지켜질지 아닐지도 모를 약속인데
말 뿐이어도 안 되는거에요?
그럼 네모씨는 절 이용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조금 더 괜찮을 거 같아요! (*´︶`*)!
그냥
그냥 약속이잖아요
나는 그 약속이 지켜질지 아닐지도 모를 약속인데
말 뿐이어도 안 되는거에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22:48
>>33
뭐가 괜찮다는 거에요오오오
응.
난 그걸 쭉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약속이라고 해도요.
그리고 그걸 지킬지 말지 계속 고민하겠죠...
뭐가 괜찮다는 거에요오오오
응.
난 그걸 쭉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약속이라고 해도요.
그리고 그걸 지킬지 말지 계속 고민하겠죠...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24:08
네모씨가 욕심부린거가요!
으응 그렇구나아
그 약속마저도 기억할 건덕지가 되는거구나아.
나는 그럼 이제 잘 모르겠어요
또 방법이 없어져버려서!
그럼 이 대화를 없던 대화로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은 들어주시나요? (*´︶`*)?
으응 그렇구나아
그 약속마저도 기억할 건덕지가 되는거구나아.
나는 그럼 이제 잘 모르겠어요
또 방법이 없어져버려서!
그럼 이 대화를 없던 대화로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은 들어주시나요? (*´︶`*)?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26:40
>>36
그러면 절교 안 해요?
그러면 절교 안 해요?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28:21
아니요!
지금은 물러나겠지만요!
다른 방법을 찾을거에요!
이러다보면 질려서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
지금은 물러나겠지만요!
다른 방법을 찾을거에요!
이러다보면 질려서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30:34
>>38
그럼 저는 질리지 않고 매번 친구해요 친구해요 하러 가야겠다 그렇게 되면.
백이씨가 찾아와줬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친구해요 하고 갈 차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야 할 수밖에........
그럼 저는 질리지 않고 매번 친구해요 친구해요 하러 가야겠다 그렇게 되면.
백이씨가 찾아와줬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친구해요 하고 갈 차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야 할 수밖에........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32:27
우으으 됐어요오!
이제 여기 신경쓰지 마시고오 카산드라씨랑 노세요오
이제 여기 신경쓰지 마시고오 카산드라씨랑 노세요오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4:33:58
>>40
저는 정말 미울 정도로 집요한 사람이니까 백이씨가 다 털어놓을 때를 기다릴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푹 쉬시고.
저는 정말 미울 정도로 집요한 사람이니까 백이씨가 다 털어놓을 때를 기다릴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푹 쉬시고.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5:40:32
>>11
......
(당신의 옛날 이야기에도, 소년은 아무런 대꾸 않는다. 그때의 과거 되짚어보기 위함인가, 아니면 무언가 생각하는 중인가.)
저도 그렇거든요!
(그러다 마침내 입 연다. 확신하듯 힘 있는 목소리다.)
(아까 전 바보 멍청이라느니, 줄곧 칭얼대며 시치미 떼던 태도 온데간데 없다. 사실 바보라는 말은 아직도 한참 해주고 싶지만! 왜냐면, 그냥 부끄러워서.)
저도 엄청 기쁘고, 엄청 행복해요. 에르킨 형을 만나서.
(그제서야 소년은 얼굴 감추는 걸 그만둔다. 고개 살짝 들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젠, 꽤 자연스러운 미소 짓는다.)
물론 다른 분들도 좋으신 분이고 고마운 분이지만! 그래도 저는 형이 제일 좋아요오.
(아까 전엔 그렇게 틱틱대더니, 지금은 영락없는 형바보 동생이다. 지금 이 소년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강아지마냥 파닥파닥 흔들리지 않았을까!)
(제 솔직한 마음 전하는 건 아직도 부끄럽다. 그런데도 그게 싫지 않다. 머리 쓸어넘겨주는 손길이 간지러워서 웃음 나온다.)
(뒤이어 당신이 하는 말 들으니, 저희들이 벌써 한 식구라도 된 것 같은 기분 든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으응, 기다릴게요. 그렇다고 너-무 기다리게 하진 마시구.
(그러고 보니...)
근데... 저도 이제 슬슬 가야겠죠...?
(여전히 당신의 어깨 꼭 붙잡고 있는 게 어지간히도 헤어지기 싫은 눈치다. 그래도 돌아가야겠지.)
......
(당신의 옛날 이야기에도, 소년은 아무런 대꾸 않는다. 그때의 과거 되짚어보기 위함인가, 아니면 무언가 생각하는 중인가.)
저도 그렇거든요!
(그러다 마침내 입 연다. 확신하듯 힘 있는 목소리다.)
(아까 전 바보 멍청이라느니, 줄곧 칭얼대며 시치미 떼던 태도 온데간데 없다. 사실 바보라는 말은 아직도 한참 해주고 싶지만! 왜냐면, 그냥 부끄러워서.)
저도 엄청 기쁘고, 엄청 행복해요. 에르킨 형을 만나서.
(그제서야 소년은 얼굴 감추는 걸 그만둔다. 고개 살짝 들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젠, 꽤 자연스러운 미소 짓는다.)
물론 다른 분들도 좋으신 분이고 고마운 분이지만! 그래도 저는 형이 제일 좋아요오.
(아까 전엔 그렇게 틱틱대더니, 지금은 영락없는 형바보 동생이다. 지금 이 소년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강아지마냥 파닥파닥 흔들리지 않았을까!)
(제 솔직한 마음 전하는 건 아직도 부끄럽다. 그런데도 그게 싫지 않다. 머리 쓸어넘겨주는 손길이 간지러워서 웃음 나온다.)
(뒤이어 당신이 하는 말 들으니, 저희들이 벌써 한 식구라도 된 것 같은 기분 든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으응, 기다릴게요. 그렇다고 너-무 기다리게 하진 마시구.
(그러고 보니...)
근데... 저도 이제 슬슬 가야겠죠...?
(여전히 당신의 어깨 꼭 붙잡고 있는 게 어지간히도 헤어지기 싫은 눈치다. 그래도 돌아가야겠지.)
2025년 4월 29일 (화) 오전 09:08:23
>>26
(그렇지만 그에게 있어 그 모든 것 당연해본 적 없다. 그러니 그태여 그러한 현상은 자전거 바퀴에 비유하자면, 그는 지금 네모난 자전거 바퀴가 멀쩡히 굴러가거나 물로 된 기둥이 제대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것을 본 것과 유사하다. 적어도 그에게는 그러했다. 감사하지 않기에는.)
(당신의 말까지 떨어지자 그는 말 그대로, 등을 뒤로 하여 푹, 땅에 눕는다. 모든 것이 과하게 평화롭다. 느릿하게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가, 당신의 말대로 눈 감아본다.)
이러고 있으니까 어쩐지, 조금... 나른한 것 같기도 하네.
(그는 두 팔을 벌려본다. 피부를 간지럽히는 풀들. 손끝 살짝 까닥여보던 그는 이내 다시 눈을 가늘게 뜬다.)
...아트만.
(잠깐의 머뭇거림.)
......손, 잡아달라고 해도 돼?
(그렇지만 그에게 있어 그 모든 것 당연해본 적 없다. 그러니 그태여 그러한 현상은 자전거 바퀴에 비유하자면, 그는 지금 네모난 자전거 바퀴가 멀쩡히 굴러가거나 물로 된 기둥이 제대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것을 본 것과 유사하다. 적어도 그에게는 그러했다. 감사하지 않기에는.)
(당신의 말까지 떨어지자 그는 말 그대로, 등을 뒤로 하여 푹, 땅에 눕는다. 모든 것이 과하게 평화롭다. 느릿하게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가, 당신의 말대로 눈 감아본다.)
이러고 있으니까 어쩐지, 조금... 나른한 것 같기도 하네.
(그는 두 팔을 벌려본다. 피부를 간지럽히는 풀들. 손끝 살짝 까닥여보던 그는 이내 다시 눈을 가늘게 뜬다.)
...아트만.
(잠깐의 머뭇거림.)
......손, 잡아달라고 해도 돼?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2:50:20
>>43
(이 곳은 그것의 일부가 만들어 낸 것이다. 오로지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고자 만들어진 기능 덩어리다. 그것은 이 모든 구조가 원활히 작동했음을 깨닫고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sub]
그렇다면 다행이오. 부디 푹 쉬시오.
(손 끝을 바라보았다.)[/sub]
내가 손을 잡음이 그대의 휴식에 도움이 되오?
(이 곳은 그것의 일부가 만들어 낸 것이다. 오로지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고자 만들어진 기능 덩어리다. 그것은 이 모든 구조가 원활히 작동했음을 깨닫고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sub]
그렇다면 다행이오. 부디 푹 쉬시오.
(손 끝을 바라보았다.)[/sub]
내가 손을 잡음이 그대의 휴식에 도움이 되오?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2:50:54
>>43(이 곳은 그것의 일부가 만들어 낸 것이다. 오로지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고자 만들어진 기능 덩어리다. 그것은 이 모든 구조가 원활히 작동했음을 깨닫고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다행이오. 부디 푹 쉬시오.
(손 끝을 바라보았다.)
내가 손을 잡음이 그대의 휴식에 도움이 되오?
#젠장-!!!
그렇다면 다행이오. 부디 푹 쉬시오.
(손 끝을 바라보았다.)
내가 손을 잡음이 그대의 휴식에 도움이 되오?
#젠장-!!!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4:35:04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5:14:15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5:30:50
>>47
(그는 그에 답하는 대신, 희미한 미소 지어보인다. 손에 살짝 힘을 주어 맞잡듯 한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듯 꽉, 잡았다가. 다시 힘을 빼낸다. 머지 않아 고르게 변하는 숨소리.)
#막레!!
#카산드라 양과 잘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그에 답하는 대신, 희미한 미소 지어보인다. 손에 살짝 힘을 주어 맞잡듯 한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듯 꽉, 잡았다가. 다시 힘을 빼낸다. 머지 않아 고르게 변하는 숨소리.)
#막레!!
#카산드라 양과 잘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17:34
(요약해보자. 친구냐고 물었고, 이 작은 아가씨가 울음을 와앙하고 터트려서... 군의관은 제 옆의 환자와 어색하게 시선을 교환하려고 했다. 기어코 가게 문까지 닫아버렸다고. 혹시 손님이 있을까 가게 안이 아닌 밖에서 만났는데, 그들 앞을 지키고 선 것은 <closed> 사인이었다. 아무리 불이 켜져 있어도! 그래도! )
이게 첫만남이 될 줄은 몰랐는데, 리베리우스 씨...
(반가? 워. 반가,와 워 사이에 삑사리가 작게 났다. 그러니까 이 세피라도 만만찮게 고장난 상태인 것이다.)
들어가볼까.
(문을 똑똑, 두드렸다. 아무리 그래도 인사는 하고 들어와야 예의겠지.)
별아, 우리 왔어. 들어가도 돼?
이게 첫만남이 될 줄은 몰랐는데, 리베리우스 씨...
(반가? 워. 반가,와 워 사이에 삑사리가 작게 났다. 그러니까 이 세피라도 만만찮게 고장난 상태인 것이다.)
들어가볼까.
(문을 똑똑, 두드렸다. 아무리 그래도 인사는 하고 들어와야 예의겠지.)
별아, 우리 왔어. 들어가도 돼?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24:33
>>49
(뒤늦게 우당탕탕 나타난 거대한 남자 하나는 땅에 발을 디디자마자 건물 벽에 손을 짚었다. 차원 너머의 '지인'이 걱정되어 한달음에 달려왔다 해도 무리하는 건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건물 밖에 있는 두 사람의 관심 대상에 최우선 순위를 달리고 있는 건 리베리우스가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 따위가 아니겠지.)
그... 러게나? 말입니다? 알렉세이씨 맞으시죠? 상황이 이렇긴 합니다만 우선은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고개를 설렁설렁 까딱였다. 전에 봤던 것과 달리 뿔도 꼬리도 하다못해 비늘도 없는 건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머리가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인걸까? 그것이 백이를 달래는 데에도 발휘가 될지는 모르겠다.)
.. 백이씨...? 괜찮으세요? 들어가봐도 될까요?
(알렉세이가 문을 똑똑 노크하고 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묻는 것이었다.)
(뒤늦게 우당탕탕 나타난 거대한 남자 하나는 땅에 발을 디디자마자 건물 벽에 손을 짚었다. 차원 너머의 '지인'이 걱정되어 한달음에 달려왔다 해도 무리하는 건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건물 밖에 있는 두 사람의 관심 대상에 최우선 순위를 달리고 있는 건 리베리우스가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 따위가 아니겠지.)
그... 러게나? 말입니다? 알렉세이씨 맞으시죠? 상황이 이렇긴 합니다만 우선은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고개를 설렁설렁 까딱였다. 전에 봤던 것과 달리 뿔도 꼬리도 하다못해 비늘도 없는 건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머리가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인걸까? 그것이 백이를 달래는 데에도 발휘가 될지는 모르겠다.)
.. 백이씨...? 괜찮으세요? 들어가봐도 될까요?
(알렉세이가 문을 똑똑 노크하고 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묻는 것이었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36:53
>>50
(당신들이 왔음은 빠르게 알 수 있었다. 저세상에서 계속해서 알림—아씨야, 손님들이 왔어. 막내 도련님 같다!—하고 알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랑이 전해준 당신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야 했지만, 그러해서 당신들이 이렇게 가게 앞에 와있지만, 생각을 할 시간이 너무 짧았다. 더 고민했어야 했을까. 오지 말라고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안녕하세요오.
(작은 유리 풍경이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방금까지 울고 있던 얼굴이라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손님 맞이를 이렇게 하기는 또 처음이라, 목소리가 조그맣다. 아니, 울어서 잠겼나. 그래도 당신들이 오기 전에 기적적으로 그쳐서 다행이었다. 얼굴 보면 다시 울 것 같지만! 그러니까 일단 눈을 맞추지 않기로 한다.)
들어오세요, 응. 오늘은 두분만을 위한 가게네요.
(괜히 너스레를 떨면서 두 사람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가게는 퍽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분위기였고, 화분이 참 많았다.)
그, 빨리! 편하신데 앉으세요, 뭐라도 내올게요. ......
(환자인 쪽을 향해 걱정 한 마디를 덧붙이려다 말았다. 그 환자를 움직이게 만든게 제 탓이기 때문이다!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염치가 없어 말을 못한다. 당신들이 다 들어오면 아마 정말 뭐라도 내오러 자리를 비울 성 싶다.)
(당신들이 왔음은 빠르게 알 수 있었다. 저세상에서 계속해서 알림—아씨야, 손님들이 왔어. 막내 도련님 같다!—하고 알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랑이 전해준 당신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야 했지만, 그러해서 당신들이 이렇게 가게 앞에 와있지만, 생각을 할 시간이 너무 짧았다. 더 고민했어야 했을까. 오지 말라고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안녕하세요오.
(작은 유리 풍경이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방금까지 울고 있던 얼굴이라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손님 맞이를 이렇게 하기는 또 처음이라, 목소리가 조그맣다. 아니, 울어서 잠겼나. 그래도 당신들이 오기 전에 기적적으로 그쳐서 다행이었다. 얼굴 보면 다시 울 것 같지만! 그러니까 일단 눈을 맞추지 않기로 한다.)
들어오세요, 응. 오늘은 두분만을 위한 가게네요.
(괜히 너스레를 떨면서 두 사람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가게는 퍽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분위기였고, 화분이 참 많았다.)
그, 빨리! 편하신데 앉으세요, 뭐라도 내올게요. ......
(환자인 쪽을 향해 걱정 한 마디를 덧붙이려다 말았다. 그 환자를 움직이게 만든게 제 탓이기 때문이다!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염치가 없어 말을 못한다. 당신들이 다 들어오면 아마 정말 뭐라도 내오러 자리를 비울 성 싶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42:54
>>51
(군의관은 환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가. 아마도 별이를 달래고 난 뒤에 저걸 어떻게 하면 좋지, 정도의 짧은 감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는 애 달래는 게 먼저니까. 가게 안은 주인을 닮았다. 이런 식으로 첫 방문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
별아, 괜찮아? 아니, 그리고 뭐 안 내와도 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인이 후다닥 가버렸다. 누가 봐도 운 목소리에 낯이다. 난처하단 표정을 간신히 감췄다.)
이... 일단 앉을까, 리베리우스 씨.
(저 아가씨 성격상 우리가 안 앉으면 자기도 안 앉을게 뻔했다. 게다가 제 옆에 있는 양반은 누가 봐도 오래 서 있으면 안될 것 같고. 카페 예쁘네... 괜히 뭔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덧붙인다.)
(군의관은 환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가. 아마도 별이를 달래고 난 뒤에 저걸 어떻게 하면 좋지, 정도의 짧은 감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는 애 달래는 게 먼저니까. 가게 안은 주인을 닮았다. 이런 식으로 첫 방문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
별아, 괜찮아? 아니, 그리고 뭐 안 내와도 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인이 후다닥 가버렸다. 누가 봐도 운 목소리에 낯이다. 난처하단 표정을 간신히 감췄다.)
이... 일단 앉을까, 리베리우스 씨.
(저 아가씨 성격상 우리가 안 앉으면 자기도 안 앉을게 뻔했다. 게다가 제 옆에 있는 양반은 누가 봐도 오래 서 있으면 안될 것 같고. 카페 예쁘네... 괜히 뭔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덧붙인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48:36
>>51-52
아뇨아뇨, 백이씨, 차는 나중에라도 내오시면 될 듯하니 일단은...
(리베리우스 또한 알렉세이처럼 백이를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백이가 고집스레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채로 조리대로 가버리니 무얼 어찌할 수 있겠는가. 갈 곳 잃은 손만 허공을 멤돌고 당황스럽단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백이의 뒤꽁무니를 좇았다.)
...... 그럴까요. 응. 네. 예쁜 곳이네요.
(유감스럽게도 건축물 내 풍경이 눈에 다 들어오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평화로운 상황에 왔었다면 건축 양식에 대한 평가라든지 인테리어 솜씨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았겠으나- 이번에는 유독이 말이 없다. '기다려!' 명령을 들은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 하며 백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뇨아뇨, 백이씨, 차는 나중에라도 내오시면 될 듯하니 일단은...
(리베리우스 또한 알렉세이처럼 백이를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백이가 고집스레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채로 조리대로 가버리니 무얼 어찌할 수 있겠는가. 갈 곳 잃은 손만 허공을 멤돌고 당황스럽단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백이의 뒤꽁무니를 좇았다.)
...... 그럴까요. 응. 네. 예쁜 곳이네요.
(유감스럽게도 건축물 내 풍경이 눈에 다 들어오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평화로운 상황에 왔었다면 건축 양식에 대한 평가라든지 인테리어 솜씨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았겠으나- 이번에는 유독이 말이 없다. '기다려!' 명령을 들은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 하며 백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3:07:57
>>53
(그 붙잡으려면 아무래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붙잡혀 같이 자리에 앉았어도 뭐라도 내와야할 것 같다며 앓았을 것이 빤하고. 무얼 내가야할까 고민했다. 일단 카페인과 탄산은 우선적으로 제외했다. 그야 손님 중 한명이 환자니까! 제일 좋아하는 꽃을 내어야지. 아까시꽃청을 투명한 유리 다관에 담고서 따뜻한 물을 채웠다. 나무 쟁반에 빈 잔 두개, 혹시 몰라 정수물도 한 병 챙겼다. 종종종 당신들이 앉아있을 자리로 돌아온다.)
...
(무슨 말은 못 하고서 익숙하게 쟁반을 내려놓고, 잔을 내어주고, 차를 따른다. 그리고서야 입을 열었다.)
그으, 저 이제 괜찮으니까! 쉬다 가시면 될 거 같아요오. 놀래켜서 죄송합니다아.
(씨알도 안 먹힐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내보기나 한다. 정말 그럴 작정인지 자리에도 안 앉고! 애초에 그래, 두 사람 몫만 내왔다.)
(그 붙잡으려면 아무래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붙잡혀 같이 자리에 앉았어도 뭐라도 내와야할 것 같다며 앓았을 것이 빤하고. 무얼 내가야할까 고민했다. 일단 카페인과 탄산은 우선적으로 제외했다. 그야 손님 중 한명이 환자니까! 제일 좋아하는 꽃을 내어야지. 아까시꽃청을 투명한 유리 다관에 담고서 따뜻한 물을 채웠다. 나무 쟁반에 빈 잔 두개, 혹시 몰라 정수물도 한 병 챙겼다. 종종종 당신들이 앉아있을 자리로 돌아온다.)
...
(무슨 말은 못 하고서 익숙하게 쟁반을 내려놓고, 잔을 내어주고, 차를 따른다. 그리고서야 입을 열었다.)
그으, 저 이제 괜찮으니까! 쉬다 가시면 될 거 같아요오. 놀래켜서 죄송합니다아.
(씨알도 안 먹힐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내보기나 한다. 정말 그럴 작정인지 자리에도 안 앉고! 애초에 그래, 두 사람 몫만 내왔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3:16:58
>>54
(이 고집쟁이 아가씨를 다 봤나. 이럴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결국 군의관-세피라-는 조금 편법을 쓴다. 예쁘고 귀여운 컵 하나를 만들었다. 뻔뻔스레 물병의 물을 컵에 따르자 따뜻한 우유로 바뀌어 차오른다. 예의 편법을 별이 쪽 방향으로 내밀고 의자를 향해 손짓한다.)
우리가 별이랑 이야기하다가 가고 싶어서 그래. 주인이 서 있으면 민망하잖아.
(동의를 구하듯 리베리우스에게 눈짓한다. 너도 빨리 장단 맞춰! 정도의 의미.)
가게 문까지 닫고. 우리야말로 좀 미안해서... ... 무엇보다 별이 얼굴도 보고 싶어서. 말했다시피 나는 별이를 좋아하니까.
(이 고집쟁이 아가씨를 다 봤나. 이럴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결국 군의관-세피라-는 조금 편법을 쓴다. 예쁘고 귀여운 컵 하나를 만들었다. 뻔뻔스레 물병의 물을 컵에 따르자 따뜻한 우유로 바뀌어 차오른다. 예의 편법을 별이 쪽 방향으로 내밀고 의자를 향해 손짓한다.)
우리가 별이랑 이야기하다가 가고 싶어서 그래. 주인이 서 있으면 민망하잖아.
(동의를 구하듯 리베리우스에게 눈짓한다. 너도 빨리 장단 맞춰! 정도의 의미.)
가게 문까지 닫고. 우리야말로 좀 미안해서... ... 무엇보다 별이 얼굴도 보고 싶어서. 말했다시피 나는 별이를 좋아하니까.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3:26:29
>>54-55
(리베리우스 이 친구는... 알렉세이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을 열어 대화 내용이 복잡해지는 것보다 알렉세이의 말을 기조로 하되 추가 의견이 있으면 덧붙이는 식으로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리베리우스는 그렇다)
(얼마 전 백이와 싸웠던 입장으로서 백이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기가 자신이 없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도 있었다.)
(아무튼... 리베리는 최대한 '나는 백이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를 어필하며 얌전히 있었다는 뜻이다.)
(리베리우스 이 친구는... 알렉세이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을 열어 대화 내용이 복잡해지는 것보다 알렉세이의 말을 기조로 하되 추가 의견이 있으면 덧붙이는 식으로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리베리우스는 그렇다)
(얼마 전 백이와 싸웠던 입장으로서 백이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기가 자신이 없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도 있었다.)
(아무튼... 리베리는 최대한 '나는 백이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를 어필하며 얌전히 있었다는 뜻이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3:37:49
>>55-56
앗.
(곤란한 웃음이다. 새로 생겨난 컵에 우유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제 자리가 생겨버려서, 알렉세이가 손짓한 그 의자로 가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방금까지 울고 있던 낯이 가라앉았을 리도 없고, 그러니 그 마음도 여전히 요동치는 중이었다. 애써 잔잔한 척 해보이면 무얼할까.)
원래 손님이 왕인걸요.
(너스레를 떨어보아도, 앞에 놓인 우유 한 잔을 두 손으로 꼭 붙잡아도 곧 넘칠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 알렉세이가 그런 말을 해버린 것이다.)
......사과하실 일 아니니까요, 전혀! 미안해하실 것도 없고오. 얼굴은......
(와, 안 돼. 절대로 알렉세이씨 보면 안 돼! 그래서 고개를 휙 돌렸더니, 그래. 이쪽은 리베리우스가 앉아있다. 와아, 이쪽도 안 돼! 그는 고개를 또 숙이는 수 밖에 없었다.)
.........저어 또 울기 싫어요오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겨우 진실을 고백했다. 더 울기 싫으니까 보내달란다. 둘이 놀란다.)
앗.
(곤란한 웃음이다. 새로 생겨난 컵에 우유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제 자리가 생겨버려서, 알렉세이가 손짓한 그 의자로 가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방금까지 울고 있던 낯이 가라앉았을 리도 없고, 그러니 그 마음도 여전히 요동치는 중이었다. 애써 잔잔한 척 해보이면 무얼할까.)
원래 손님이 왕인걸요.
(너스레를 떨어보아도, 앞에 놓인 우유 한 잔을 두 손으로 꼭 붙잡아도 곧 넘칠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 알렉세이가 그런 말을 해버린 것이다.)
......사과하실 일 아니니까요, 전혀! 미안해하실 것도 없고오. 얼굴은......
(와, 안 돼. 절대로 알렉세이씨 보면 안 돼! 그래서 고개를 휙 돌렸더니, 그래. 이쪽은 리베리우스가 앉아있다. 와아, 이쪽도 안 돼! 그는 고개를 또 숙이는 수 밖에 없었다.)
.........저어 또 울기 싫어요오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겨우 진실을 고백했다. 더 울기 싫으니까 보내달란다. 둘이 놀란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3:45:37
>>57
(그 세피라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단순하다: 염려, 걱정, 그리고 약간의 미안함.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소 뻔뻔해지기로 했다. 애초에 이 곳까지 온 것도 어느 정도의 뻔뻔함을 요했다.)
그치만 달래주고 싶어서 왔는걸. 울어도 괜찮단 소리야.
(말해놓고 나서도 철면피처럼 느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다. 리베리우스한텐 같은 뻔뻔한 놈들로 싸잡히는 게 좀 미안하긴 하다.)
별아, 혹시 왜 울고 싶은 기분인지 물어봐도 돼?
(그 세피라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단순하다: 염려, 걱정, 그리고 약간의 미안함.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소 뻔뻔해지기로 했다. 애초에 이 곳까지 온 것도 어느 정도의 뻔뻔함을 요했다.)
그치만 달래주고 싶어서 왔는걸. 울어도 괜찮단 소리야.
(말해놓고 나서도 철면피처럼 느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다. 리베리우스한텐 같은 뻔뻔한 놈들로 싸잡히는 게 좀 미안하긴 하다.)
별아, 혹시 왜 울고 싶은 기분인지 물어봐도 돼?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5:46:37
>>57-58
(알렉세이를 보고, 자신을 보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백이의 행동에 리베리우스의 눈썹 끝도 툭 떨어졌다. 당신이 왜 우는 건지를 전혀 짐작하지 못 해 속상하고 또 슬퍼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자존심이 상해서, 아니면 울면 머리가 아파서... 이런 이유라면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라도 울기 싫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렇지만 저희한테 폐가 될 것 같아서, 라든가,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라는 이유라면 백이씨는 지금 저희 앞에서 울어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권유가 아니라 강제예요. 누구든지 자신의 감정을 정도 이상으로 숨기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고 백이씨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백이씨를 위해서도, 저희를 위해서도.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리베리우스 또한 뻔뻔한 작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우는 모습 보이던 사람 앞에서 이토록 단호한 자세로 나온다니!)
... 그러니 말씀해주시겠어요? 눈물 흘리셨던 이유를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만약 거기에 저희의, ... 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할 기회를 주시면 무척이나 감사할 거예요.
(알렉세이를 보고, 자신을 보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백이의 행동에 리베리우스의 눈썹 끝도 툭 떨어졌다. 당신이 왜 우는 건지를 전혀 짐작하지 못 해 속상하고 또 슬퍼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자존심이 상해서, 아니면 울면 머리가 아파서... 이런 이유라면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라도 울기 싫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 그렇지만 저희한테 폐가 될 것 같아서, 라든가,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라는 이유라면 백이씨는 지금 저희 앞에서 울어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권유가 아니라 강제예요. 누구든지 자신의 감정을 정도 이상으로 숨기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고 백이씨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백이씨를 위해서도, 저희를 위해서도.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리베리우스 또한 뻔뻔한 작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우는 모습 보이던 사람 앞에서 이토록 단호한 자세로 나온다니!)
... 그러니 말씀해주시겠어요? 눈물 흘리셨던 이유를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만약 거기에 저희의, ... 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할 기회를 주시면 무척이나 감사할 거예요.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6:36:58
>>58-59
(당신들을 뻔뻔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책 잡힐 구석이 있는데도 태연하게 굴거든 뻔뻔하다 하는데, 지금 책 잡힐 구석 있는 자가 누구람. 자신 밖에 없다. 혼자 속 배배 꼬여서 어떻게든 거리두려 하고 있고, 걱정하는 거 빤히 알면서 입 다물고 모른체하고 있고, 이렇게 제 앞까지 와준 사람들한테마저도 선부터 그었는데! 못된 짓을 너무 많이 했다. 벌 받는 게 분명하다.)
...랑이가 이미 달래줬는데에. 엄청 토닥여줬단 말이에요.
(일단 그것이 첫번째 울면 안 되는 이유였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소리를 삼키느라 말하지 않을 때면 입술을 물고 있었다. 랑이가 애써 달래줬는데 또 울어버려서, 그 아이를 혼자 집에 보낸 것도 미안하고, 또 걱정하거나 할까봐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진짜, 지인짜로 미안해하실 것도 잘못하신 것도 없어요. 제가..., 저 혼자서 그런 건데.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까 눈물이 너무 잘 떨어진다. 와중에 울고 싶은 기분, 울었던 이유를 떠올리니까 곧 고장난 수도꼭지라도 될 것 같다. 때문에 살짝 고개를 들었다. 얼굴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당신들을 마주하지는 않는, 애매한 숙임이다.)
친구하고 싶어요. 당연히 친구에요! 하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야 알렉세이씨도 리베리우스씨도 엄청 멋있는걸. 밥 먹이겠다고 애기들 하는 칭찬스티커 해주는 사람인데, 지난번에 그렇게 싸운데다 아직도 환자면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인데! 언니나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을 때도 기뻤단 말이에요.
(우는 이유 말하는 건지, 당신들을 향한 칭찬과 사랑고백 시간인지 모르겠다. 하염없이 우는 걸 보면 속상해보이기는 한다. 당신들의 상냥함에 투정부리는 것도 같고.)
근데 그러면 안 되니까..........
(분명 이 이유도 물어보겠지. 그는 묻기 전에 자백하기로 했다.)
나는 언젠가 여러분들이 절 잊어주었으면 하는걸요.
(당신들을 뻔뻔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책 잡힐 구석이 있는데도 태연하게 굴거든 뻔뻔하다 하는데, 지금 책 잡힐 구석 있는 자가 누구람. 자신 밖에 없다. 혼자 속 배배 꼬여서 어떻게든 거리두려 하고 있고, 걱정하는 거 빤히 알면서 입 다물고 모른체하고 있고, 이렇게 제 앞까지 와준 사람들한테마저도 선부터 그었는데! 못된 짓을 너무 많이 했다. 벌 받는 게 분명하다.)
...랑이가 이미 달래줬는데에. 엄청 토닥여줬단 말이에요.
(일단 그것이 첫번째 울면 안 되는 이유였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소리를 삼키느라 말하지 않을 때면 입술을 물고 있었다. 랑이가 애써 달래줬는데 또 울어버려서, 그 아이를 혼자 집에 보낸 것도 미안하고, 또 걱정하거나 할까봐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진짜, 지인짜로 미안해하실 것도 잘못하신 것도 없어요. 제가..., 저 혼자서 그런 건데.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까 눈물이 너무 잘 떨어진다. 와중에 울고 싶은 기분, 울었던 이유를 떠올리니까 곧 고장난 수도꼭지라도 될 것 같다. 때문에 살짝 고개를 들었다. 얼굴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당신들을 마주하지는 않는, 애매한 숙임이다.)
친구하고 싶어요. 당연히 친구에요! 하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야 알렉세이씨도 리베리우스씨도 엄청 멋있는걸. 밥 먹이겠다고 애기들 하는 칭찬스티커 해주는 사람인데, 지난번에 그렇게 싸운데다 아직도 환자면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인데! 언니나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을 때도 기뻤단 말이에요.
(우는 이유 말하는 건지, 당신들을 향한 칭찬과 사랑고백 시간인지 모르겠다. 하염없이 우는 걸 보면 속상해보이기는 한다. 당신들의 상냥함에 투정부리는 것도 같고.)
근데 그러면 안 되니까..........
(분명 이 이유도 물어보겠지. 그는 묻기 전에 자백하기로 했다.)
나는 언젠가 여러분들이 절 잊어주었으면 하는걸요.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7:28:08
>>59-60
(알렉세이는 리베리우스의 말에 약간의 안도감마저 느꼈다: 저 말들은 자신이 할 수 없는 말들이므로! 그러나 어쩌면 별이에겐 저런 말들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받아.
(그러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세피라는 또다시 하나의 편법을 사용하기로 한다. 허공에서 손수건을 만들어낸 뒤, 별이에게 건넸다. 울보 아가씨. 요즘따라 눈물이 늘었지. 아무리 웃는 게 우는 것보다 보기 좋더라도, 누구에게나 쏟아내고 싶어지는 시절이 있는 법이다.)
나도 별이가 좋아. 다정하고,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애쓰고. 하지만 그것보다도 우린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그래서 나도 별이랑 친구하고 싶은데. 리베리우스 씨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그냥 서로 친구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드는걸...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에서 기인하나?)
별이는 혹시 헤어지는 게 두려운 거야? 우리가 남겨질까봐?
(알렉세이는 리베리우스의 말에 약간의 안도감마저 느꼈다: 저 말들은 자신이 할 수 없는 말들이므로! 그러나 어쩌면 별이에겐 저런 말들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받아.
(그러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세피라는 또다시 하나의 편법을 사용하기로 한다. 허공에서 손수건을 만들어낸 뒤, 별이에게 건넸다. 울보 아가씨. 요즘따라 눈물이 늘었지. 아무리 웃는 게 우는 것보다 보기 좋더라도, 누구에게나 쏟아내고 싶어지는 시절이 있는 법이다.)
나도 별이가 좋아. 다정하고,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애쓰고. 하지만 그것보다도 우린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그래서 나도 별이랑 친구하고 싶은데. 리베리우스 씨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그냥 서로 친구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드는걸...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에서 기인하나?)
별이는 혹시 헤어지는 게 두려운 거야? 우리가 남겨질까봐?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9:05:21
>>60-61
(알렉세이가 백이한테 손수건을 건네줌에 리베리우스는 속으로 아차싶은 마음을 숨겼다. 우는 사람한테 찾아오는 건데 급하게 온다고 손수건 챙기는 걸 깜빡했다. 이 바보!)
... 맞아요. 저도 그냥, 복잡한 생각 없이, 백이씨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예요. 저희의 관계에 명시적인 이름 하나 붙이는 것 뿐인걸요.
(그렇게 된다 하여 무언가가 극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당신의 반응이 훨씬 당황스러웠던 것이기도 하다. 아무렴 당신이 리베리우스의 첫 친구처럼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다가 난데없이 친근한 척을 하기라도 했나? 당신은 늘상 다정했고, 그랬기에 자연스레 마음이 갔을 뿐이다.)
저희가 당신을 잊는 게... 당신한테 행복이 되나요?
(알렉세이가 백이한테 손수건을 건네줌에 리베리우스는 속으로 아차싶은 마음을 숨겼다. 우는 사람한테 찾아오는 건데 급하게 온다고 손수건 챙기는 걸 깜빡했다. 이 바보!)
... 맞아요. 저도 그냥, 복잡한 생각 없이, 백이씨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예요. 저희의 관계에 명시적인 이름 하나 붙이는 것 뿐인걸요.
(그렇게 된다 하여 무언가가 극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당신의 반응이 훨씬 당황스러웠던 것이기도 하다. 아무렴 당신이 리베리우스의 첫 친구처럼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다가 난데없이 친근한 척을 하기라도 했나? 당신은 늘상 다정했고, 그랬기에 자연스레 마음이 갔을 뿐이다.)
저희가 당신을 잊는 게... 당신한테 행복이 되나요?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0:15:07
>>61-62
(건네진 손수건을 받았다. 우유잔만 꼭 쥐고 있던 두 손이 이제 손수건을 쥐고 있다. 가만 쳐다보며 눈 깜빡이다 한 번 눈가를 눌렀다. 울음을 참아보려고 입술을 꽉 물었다. 소리에 이어 눈물도 삼켜버리려고. 알렉세이가 물어올 때도, 리베리우스가 물어올 때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헤어지는 건 익숙해요. 남겨두는 것도. 날 잊는게 행복하지도 않아요.
(애초, 당신들을 남겨둔다고 말하기에는 주제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잊혀져야, 그래야......
(떠나도 괜찮고 사라져도 괜찮을테니까. 말 못 하겠어. 울음소리, 눈물, 그리고 말까지도 꾸역꾸역 삼킨다.)
...이름을 붙인다는 건 무서운 거에요, 리베리우스씨.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이름 하나가 명분이 되어버리거든요. ... 나는 그런 이름이나 명분이 없어도 계속 여러분들을 좋아할테니까요, 응. 사과파이를 계속 구워줄 수도 있고, 같이 뜨개질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우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다. 그는 눈을 가물거렸다. 삼켜지지 못한 눈물은 손수건에게 양보한다.)
그래서 울었던 거에요, 응. 사과할 거 없고, 잘못한 거 없는 거 맞지요!
(동화책 한 권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은 듯이 웃었다. 내왔던 차가 식었을까? 그것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건네진 손수건을 받았다. 우유잔만 꼭 쥐고 있던 두 손이 이제 손수건을 쥐고 있다. 가만 쳐다보며 눈 깜빡이다 한 번 눈가를 눌렀다. 울음을 참아보려고 입술을 꽉 물었다. 소리에 이어 눈물도 삼켜버리려고. 알렉세이가 물어올 때도, 리베리우스가 물어올 때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헤어지는 건 익숙해요. 남겨두는 것도. 날 잊는게 행복하지도 않아요.
(애초, 당신들을 남겨둔다고 말하기에는 주제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잊혀져야, 그래야......
(떠나도 괜찮고 사라져도 괜찮을테니까. 말 못 하겠어. 울음소리, 눈물, 그리고 말까지도 꾸역꾸역 삼킨다.)
...이름을 붙인다는 건 무서운 거에요, 리베리우스씨.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이름 하나가 명분이 되어버리거든요. ... 나는 그런 이름이나 명분이 없어도 계속 여러분들을 좋아할테니까요, 응. 사과파이를 계속 구워줄 수도 있고, 같이 뜨개질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우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다. 그는 눈을 가물거렸다. 삼켜지지 못한 눈물은 손수건에게 양보한다.)
그래서 울었던 거에요, 응. 사과할 거 없고, 잘못한 거 없는 거 맞지요!
(동화책 한 권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은 듯이 웃었다. 내왔던 차가 식었을까? 그것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0:38:16
>>62-63
(우유가 계속 식지 않는 것은 세피라의 또 다른 편법이다. 이런 편법으로 상대를 달랠 수 있다면 몇 번이고 할 수 있겠다만은 그렇게는 절대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잊혀지고 싶은 거야? 나도 별이를 잊고 싶지 않아.
(손을 뻗어 별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잡혀주길 바라는 행위다.)
잊혀지면 별이가 뭘 할 수 있는데,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줘. 그래줄 수 있어? 그래야 우리가 별이한테서 잊혀진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호칭을 붙이지 않는다 하여 관계가 사라지던가.)
어쩌면 명분으로라도 별이랑 같이 있고 싶은 리베리우스 씨랑 내 욕심일지도 모르지. 우리 둘 다 별이를 굉장히 좋아하거든.
(나만의 욕심일지도. 손수건으로 아무리 눈물을 닦아도 손수건이 젖지 않는 것 또한 울보 아가씨를 위한 편법이다.)
(우유가 계속 식지 않는 것은 세피라의 또 다른 편법이다. 이런 편법으로 상대를 달랠 수 있다면 몇 번이고 할 수 있겠다만은 그렇게는 절대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잊혀지고 싶은 거야? 나도 별이를 잊고 싶지 않아.
(손을 뻗어 별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잡혀주길 바라는 행위다.)
잊혀지면 별이가 뭘 할 수 있는데,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줘. 그래줄 수 있어? 그래야 우리가 별이한테서 잊혀진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호칭을 붙이지 않는다 하여 관계가 사라지던가.)
어쩌면 명분으로라도 별이랑 같이 있고 싶은 리베리우스 씨랑 내 욕심일지도 모르지. 우리 둘 다 별이를 굉장히 좋아하거든.
(나만의 욕심일지도. 손수건으로 아무리 눈물을 닦아도 손수건이 젖지 않는 것 또한 울보 아가씨를 위한 편법이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0:46:14
>>63-64
(알렉세이가 백이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은 따라할 수는 있겠으나 그 마음까지 닮지는 못 하는 행위 중 하나였다. 그래서 감히 말을 얹지 못 하고, 가만 바라보고만 있다.)
(백이한테 있어 잊혀짐이란 어떤 가치를 갖는가, 그 대답을 듣기 위해 지금은 때를 기다린다.)
(알렉세이가 백이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은 따라할 수는 있겠으나 그 마음까지 닮지는 못 하는 행위 중 하나였다. 그래서 감히 말을 얹지 못 하고, 가만 바라보고만 있다.)
(백이한테 있어 잊혀짐이란 어떤 가치를 갖는가, 그 대답을 듣기 위해 지금은 때를 기다린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1:12:32
>>64-65
(모질게 굴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알렉세이가 손을 뻗어오면 너무나도 쉽사리 잡혀주었다. 손수건을 쥐고 있던 것도 놓고 한 손을 내어주었다.)
...응, 물어볼 줄 알았지만요.
(질문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해서 답하기 쉬운 건 아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같은 것도 아닐 뿐더러, 한 번 말하기를 미루었던 것이다. 그는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던 때 제 앞에 있던 사람을 바라보았다. 리베리우스씨, 화내실까? 환자가 혈압 올라서 좋을 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웃었다. 이미 환자가 침대에서 벗어나 여까지 오게 한 것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그만두고 싶은게 많아졌어요.
(사랑하는 것도, 운명이라는 것에 발버둥 치는 것도. 그래도 한 쪽은 결정해버렸다. 계속 사랑하기로 해버렸다. 당신들을 계속 사랑하기로 한 이상, 어물쩍 거리를 두는 것도 선을 긋는 것도 하지 못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건, 마법같은 일이잖아요. 그 마법에 명분까지 쥐어주면 힘이 너무 강해지는 걸요.
(힘들어요, 지쳤어요, 그런 말은 또 하지 않았다.)
(모질게 굴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알렉세이가 손을 뻗어오면 너무나도 쉽사리 잡혀주었다. 손수건을 쥐고 있던 것도 놓고 한 손을 내어주었다.)
...응, 물어볼 줄 알았지만요.
(질문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해서 답하기 쉬운 건 아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같은 것도 아닐 뿐더러, 한 번 말하기를 미루었던 것이다. 그는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던 때 제 앞에 있던 사람을 바라보았다. 리베리우스씨, 화내실까? 환자가 혈압 올라서 좋을 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웃었다. 이미 환자가 침대에서 벗어나 여까지 오게 한 것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그만두고 싶은게 많아졌어요.
(사랑하는 것도, 운명이라는 것에 발버둥 치는 것도. 그래도 한 쪽은 결정해버렸다. 계속 사랑하기로 해버렸다. 당신들을 계속 사랑하기로 한 이상, 어물쩍 거리를 두는 것도 선을 긋는 것도 하지 못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건, 마법같은 일이잖아요. 그 마법에 명분까지 쥐어주면 힘이 너무 강해지는 걸요.
(힘들어요, 지쳤어요, 그런 말은 또 하지 않았다.)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1:29:54
>>65-66
(자신이 손을 뻗으면 잡혀준다. 그 점을 알고 있어서 더 입 안이 쓰다. 그만두고 싶다, 라.)
별아. 요즘 많이 힘들어?
(그러니까 제 앞의 작은 아가씨는 눈 앞에서 퐁퐁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도통 속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것도 그 나름의 노력인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군의관은 이 카페 사장을 친구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응, 힘이 강해지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별이를 좋아하니까. 그만큼 더 붙잡고 싶은 거야. 욕심이 맞아. 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네...
(멋쩍게 웃었다.)
그러니까 뭐가 힘든지 말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안 될까?
(자신이 손을 뻗으면 잡혀준다. 그 점을 알고 있어서 더 입 안이 쓰다. 그만두고 싶다, 라.)
별아. 요즘 많이 힘들어?
(그러니까 제 앞의 작은 아가씨는 눈 앞에서 퐁퐁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도통 속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것도 그 나름의 노력인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군의관은 이 카페 사장을 친구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응, 힘이 강해지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별이를 좋아하니까. 그만큼 더 붙잡고 싶은 거야. 욕심이 맞아. 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네...
(멋쩍게 웃었다.)
그러니까 뭐가 힘든지 말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안 될까?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1:45:07
>>66-67
저는 사람이 죽으면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죽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삭제시키는 나라에 가본 적이 있어요.
(이 상황에, 이 타이밍에 꺼내는 게 옳은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어라도 털어놓는 게 백이가 속마음을 말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무어라도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나라의 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죽은 사람의 기억을 거둬갔습니다. 만나지 못 하면, 슬프잖아요. 죽은 사람을 계속 그리워하는 건 괴로우니까요. 국민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억들을 손수 없애고 있었어요. ... 그리고 그 나라의 국민들은, 제가 보기에, 모두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한 사람은 돌아가신 어머님과 같이 먹었던 음식이 기억나지 않아 무슨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못 하고 먹는 즐거움조차 느끼지 못하고 계셨어요. 그 나라는 그런 고질병을 앓는 나라였습니다.
백이씨,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던 적이 있지요. 누군가한테 기쁨을 준다면 슬픔 또한 같이 줄 수밖에는 없는 것이라고. 당신이 떠난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슬픔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마땅할 우리의 몫입니다. 그것을 당신이 거둬가서 당신 혼자 감당하려고 하는 것은... 어떠한 다정함의 형태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옳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텅 빈 존재로 만들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백이씨께서 주시는 디저트의 맛을 계속 기억하고 싶은걸요.
(그리 말하며 리베리우스는 미소지었다.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웃음이었다.)
저는 사람이 죽으면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죽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삭제시키는 나라에 가본 적이 있어요.
(이 상황에, 이 타이밍에 꺼내는 게 옳은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어라도 털어놓는 게 백이가 속마음을 말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무어라도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나라의 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죽은 사람의 기억을 거둬갔습니다. 만나지 못 하면, 슬프잖아요. 죽은 사람을 계속 그리워하는 건 괴로우니까요. 국민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억들을 손수 없애고 있었어요. ... 그리고 그 나라의 국민들은, 제가 보기에, 모두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한 사람은 돌아가신 어머님과 같이 먹었던 음식이 기억나지 않아 무슨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못 하고 먹는 즐거움조차 느끼지 못하고 계셨어요. 그 나라는 그런 고질병을 앓는 나라였습니다.
백이씨,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던 적이 있지요. 누군가한테 기쁨을 준다면 슬픔 또한 같이 줄 수밖에는 없는 것이라고. 당신이 떠난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슬픔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마땅할 우리의 몫입니다. 그것을 당신이 거둬가서 당신 혼자 감당하려고 하는 것은... 어떠한 다정함의 형태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옳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텅 빈 존재로 만들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백이씨께서 주시는 디저트의 맛을 계속 기억하고 싶은걸요.
(그리 말하며 리베리우스는 미소지었다.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웃음이었다.)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12:06:25
>>68-68
(알렉세이에게 쥐어주기만 했던 손이, 기어코는 마주 잡고야 말았다. 요즘 많이 힘드느냐고 물어왔을 때였다. 긍정할지 부정할지 고민하는게 빤히 보였겠지만 답은 이미 시인하고 만 것이다. 뒤늦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갯짓이 참 무거워보였고, 여전히 손을 꼭 쥐고 있었다.)
...나는 다정하지 않아요. 착하지도 상냥하지도. 늘 아니라고 해왔는데 왜 안 믿어주는 걸까.
(당신들의 슬픔을 지우려면, 그가 사라졌을 때 당신들이 슬퍼한다라는 전제부터 필요하다. 그리고 그는 그 전제를 온몸으로 부정하고 싶었다. 어떤 다정하고 착하고 상냥한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괴롭히겠어.)
욕심은 같이 부리고 있는걸요.
(이번에도 그는 양보하게 될 것만 같았다. 되는게 하나도 없다.)
욕심쟁이들. 닮은 거로는 세상 제일 가는 친구겠어요.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도 있고, 친구는 끼리끼리라는 말도 있고 하니까.)
무어가 힘드냐고 해도.................
(매일 꿈을 꾸는 것도, 살기 위해 죽을 운명을 되새겨야하는 것도, 노력해본 것도 당신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되고 만다는 것도, 포기조차 못하게 붙잡으러 왔다는 것도, 다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뭐부터 말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진담이었다.)
(알렉세이에게 쥐어주기만 했던 손이, 기어코는 마주 잡고야 말았다. 요즘 많이 힘드느냐고 물어왔을 때였다. 긍정할지 부정할지 고민하는게 빤히 보였겠지만 답은 이미 시인하고 만 것이다. 뒤늦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갯짓이 참 무거워보였고, 여전히 손을 꼭 쥐고 있었다.)
...나는 다정하지 않아요. 착하지도 상냥하지도. 늘 아니라고 해왔는데 왜 안 믿어주는 걸까.
(당신들의 슬픔을 지우려면, 그가 사라졌을 때 당신들이 슬퍼한다라는 전제부터 필요하다. 그리고 그는 그 전제를 온몸으로 부정하고 싶었다. 어떤 다정하고 착하고 상냥한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괴롭히겠어.)
욕심은 같이 부리고 있는걸요.
(이번에도 그는 양보하게 될 것만 같았다. 되는게 하나도 없다.)
욕심쟁이들. 닮은 거로는 세상 제일 가는 친구겠어요.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도 있고, 친구는 끼리끼리라는 말도 있고 하니까.)
무어가 힘드냐고 해도.................
(매일 꿈을 꾸는 것도, 살기 위해 죽을 운명을 되새겨야하는 것도, 노력해본 것도 당신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되고 만다는 것도, 포기조차 못하게 붙잡으러 왔다는 것도, 다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뭐부터 말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진담이었다.)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12:25:31
>>68-69
(손 마주잡히자 약하게 웃었다. 이 손의 주인은 저 입으로 다정하지 않다 말하지만 결국은 마음이 약하다. 전해져오는 체온이 마냥 따뜻하다.)
그러게, 우리 셋 다 욕심쟁이네.
(친구는 닮는다더니! 알렉세이는 언제나 남겨지는 쪽이었다. 무수한 이들이 그를 남겨두고 갔다. 하지만... 리베리우스의 이야기에 무언가 자신도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연다.)
나는 나를 떠나는 사람들을 엄청나게 많이 봤어.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친구를 맺고 사랑한 걸 절대 후회하지 않아. 슬프다고 해서 그 인연들을 없던 걸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더더욱 잊고 싶지도 않아...
미래에 슬퍼할 걸 생각하면서 무서워했다면 분명 난 후회했을 거야.
(하지만 그는 그러하지 않았다. 즐거움도, 슬픔도 최선을 다해. 잊지 않으며. 손에 힘을 주었다.)
나는 별이랑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그러니까 하나씩 말하는 연습을 같이 해보자. 어때?
(손 마주잡히자 약하게 웃었다. 이 손의 주인은 저 입으로 다정하지 않다 말하지만 결국은 마음이 약하다. 전해져오는 체온이 마냥 따뜻하다.)
그러게, 우리 셋 다 욕심쟁이네.
(친구는 닮는다더니! 알렉세이는 언제나 남겨지는 쪽이었다. 무수한 이들이 그를 남겨두고 갔다. 하지만... 리베리우스의 이야기에 무언가 자신도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연다.)
나는 나를 떠나는 사람들을 엄청나게 많이 봤어.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친구를 맺고 사랑한 걸 절대 후회하지 않아. 슬프다고 해서 그 인연들을 없던 걸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더더욱 잊고 싶지도 않아...
미래에 슬퍼할 걸 생각하면서 무서워했다면 분명 난 후회했을 거야.
(하지만 그는 그러하지 않았다. 즐거움도, 슬픔도 최선을 다해. 잊지 않으며. 손에 힘을 주었다.)
나는 별이랑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그러니까 하나씩 말하는 연습을 같이 해보자. 어때?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01:29:31
>>8.
(그렇지. 라고 짧게 대답한 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조금 생각해보았다. 늙지 않는다라... 사내에게는 여전히 낯선 개념이지만,)
딱히 그게 아니더라도 나보단 어리지 않겠어. 계속 삼촌으로 부르는 한은 말이야.
(아마도 그럴 터였다.)
싫다고 하면 받아는 주나.
(농담처럼 말했다. 어쨌든 대놓고 죽고싶다 말하는 이도 아니었으니.)
(그렇지. 라고 짧게 대답한 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조금 생각해보았다. 늙지 않는다라... 사내에게는 여전히 낯선 개념이지만,)
딱히 그게 아니더라도 나보단 어리지 않겠어. 계속 삼촌으로 부르는 한은 말이야.
(아마도 그럴 터였다.)
싫다고 하면 받아는 주나.
(농담처럼 말했다. 어쨌든 대놓고 죽고싶다 말하는 이도 아니었으니.)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08:23:43
>>69-70
제가 보기엔 백이씨께서도 만만치 않은 욕심쟁이신걸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욕심쟁이가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 아, 그,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그러니- 닮은 사람끼리 친구가 되는 법이라면 우리 셋 모두가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한 말이었다.)
말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건... 무엇이 힘든 건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실까요? 힘든 걸 말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어색해서? 아니면 힘든 것을 말함으로써 저희가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게 싫으셔서... 인 걸까요? 제가 많이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앞에 있는 사람을 인형이나 나무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많이 써요. 나무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그저 계속 서있기만 할 뿐이잖아요. 어떠한 지리멸렬하고 두서없으며 차마 들을 수조차 없는 나쁜 말을 한다고 해도요.
제가 보기엔 백이씨께서도 만만치 않은 욕심쟁이신걸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욕심쟁이가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 아, 그,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그러니- 닮은 사람끼리 친구가 되는 법이라면 우리 셋 모두가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한 말이었다.)
말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건... 무엇이 힘든 건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실까요? 힘든 걸 말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어색해서? 아니면 힘든 것을 말함으로써 저희가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게 싫으셔서... 인 걸까요? 제가 많이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앞에 있는 사람을 인형이나 나무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많이 써요. 나무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그저 계속 서있기만 할 뿐이잖아요. 어떠한 지리멸렬하고 두서없으며 차마 들을 수조차 없는 나쁜 말을 한다고 해도요.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09:41:27
>>70, >>72
(맞다. 그 또한 누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참 대단한 욕심쟁이였다. 뭐라한 건 아니라며 덧붙이는 리베리우스에게 작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어보였다. 오해하지 않았다. 차디찬 말로 오해하기에는 너무 따뜻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슬픈 사랑과 최선, 그리고 인형과 나무.)
인형은 그렇다쳐도요, 이렇게 예쁜 나무가 어딨어요.
(삼키고 삼켜서, 잘 잠군 듯 했는데 이제 덜 잠군 수도꼭지가 되었다. 의자에 앉아있는게 아니었다면 고꾸라질까 싶을 만큼 힘없는 목소리가, 드문드문 섞이는 울음과 함께 나지막히 흘러나온다.)
당신들이 여기까지 온게 힘들어요. 다른 분들도 또 놀랐겠지요? 랑이가 달래준 것도...... 고생시키기만 하고 있어요. 잘 해주려고 했는데. ... 리베리우스씨 수술 금요일이랬으면서. 나 봤단 말이에요. 근데 왜 여깄느냐구요. 환자면 환자답게 누워거 쉬기나 하지! (이 부분은 조금 짜증이 섞였다. 리베리우스를 입술 깨물고서 쳐다보았다.) 알렉세이씨도 그래. 뭐가 예쁘다고 챙겨주질 못해서 그러고 있어요. 차라리 등이나 몇 번 더 때리러 왔다고 하지! (이 부분에서도 조금 짜증이 섞였다. 이번에난 알렉세이를 입술 깨물고서 쳐다보았다.) 다들 바보천치에요. (나쁜 말 한 마디도 해보였다.)
나는.................. 나만 좋아하고 싶다구요. ...
(힘든 이유 말하랬더니 다 남들 생각 뿐이었다. 답답하게도 그런 사람이었다. 마지막에 덧붙인 문장조차도 실상은 당신들이 절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니, 자신만 당신들을 좋아하겠다는 것이고.)
(맞다. 그 또한 누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참 대단한 욕심쟁이였다. 뭐라한 건 아니라며 덧붙이는 리베리우스에게 작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어보였다. 오해하지 않았다. 차디찬 말로 오해하기에는 너무 따뜻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슬픈 사랑과 최선, 그리고 인형과 나무.)
인형은 그렇다쳐도요, 이렇게 예쁜 나무가 어딨어요.
(삼키고 삼켜서, 잘 잠군 듯 했는데 이제 덜 잠군 수도꼭지가 되었다. 의자에 앉아있는게 아니었다면 고꾸라질까 싶을 만큼 힘없는 목소리가, 드문드문 섞이는 울음과 함께 나지막히 흘러나온다.)
당신들이 여기까지 온게 힘들어요. 다른 분들도 또 놀랐겠지요? 랑이가 달래준 것도...... 고생시키기만 하고 있어요. 잘 해주려고 했는데. ... 리베리우스씨 수술 금요일이랬으면서. 나 봤단 말이에요. 근데 왜 여깄느냐구요. 환자면 환자답게 누워거 쉬기나 하지! (이 부분은 조금 짜증이 섞였다. 리베리우스를 입술 깨물고서 쳐다보았다.) 알렉세이씨도 그래. 뭐가 예쁘다고 챙겨주질 못해서 그러고 있어요. 차라리 등이나 몇 번 더 때리러 왔다고 하지! (이 부분에서도 조금 짜증이 섞였다. 이번에난 알렉세이를 입술 깨물고서 쳐다보았다.) 다들 바보천치에요. (나쁜 말 한 마디도 해보였다.)
나는.................. 나만 좋아하고 싶다구요. ...
(힘든 이유 말하랬더니 다 남들 생각 뿐이었다. 답답하게도 그런 사람이었다. 마지막에 덧붙인 문장조차도 실상은 당신들이 절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니, 자신만 당신들을 좋아하겠다는 것이고.)
2025년 5월 1일 (목) 오전 10:55:35
>>72-73
우리 별이 내일 눈 퉁퉁 붓겠네, 이걸 어쩌나.
(염려받는 게 힘들다면 그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걸까. 하지만 그는 그리 판단내려버리는 성정이 못 되었다. 타고나길 그러하였고 그의 직업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치만 우리도 말했다시피 욕심쟁이라서, 이미 걱정하기 시작한 이상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이미 별이를 좋아하는걸.
(말이 돈다.)
게다가 난 이미 멋대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리고 우리 둘 다 받아놓고서 꿀꺽할 만한 성격이 못 된다는 건 별이도 알잖아. 어쩌지!
(조금 고민한다.)
별아, 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 거야? 역시 궁금해서. 원하는 걸 말하려면 우리를 설득해줘.
우리 별이 내일 눈 퉁퉁 붓겠네, 이걸 어쩌나.
(염려받는 게 힘들다면 그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걸까. 하지만 그는 그리 판단내려버리는 성정이 못 되었다. 타고나길 그러하였고 그의 직업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치만 우리도 말했다시피 욕심쟁이라서, 이미 걱정하기 시작한 이상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이미 별이를 좋아하는걸.
(말이 돈다.)
게다가 난 이미 멋대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리고 우리 둘 다 받아놓고서 꿀꺽할 만한 성격이 못 된다는 건 별이도 알잖아. 어쩌지!
(조금 고민한다.)
별아, 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 거야? 역시 궁금해서. 원하는 걸 말하려면 우리를 설득해줘.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01:39:05
>>73-74
알렉세이씨께서 나무보다는 훨씬 멋지고 아름답긴 하시죠.
(당신이 눈물 보이는 것이 마치 자연스럽고 놀랍지 않은 현상이라는 듯, 허허실실하게 웃으며 그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게 힘드시다, 라.
(뜸.)
... 그렇다면 제가 백이씨한테 큰 잘못을 했고, 저때문에 백이씨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게 맞네요. 당신께 버거운 애정을 제가 드리고 있나봐요.
(아마도 그의 이해는 어딘가 어긋나 있을 것이다, 리베리우스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늘상 그래왔듯이. 그럼에도 리베리우스는 백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번 화해를 통해서도 이룩해내지 못 했던 탐구에 지금 와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백이는 우리와의 관계를 버거워 한다.)
우리와의 관계를 정리하면... 돌아오지 않는 애정을 우리한테 하염없이 퍼주기만 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요?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실 것 같나요?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리베리우스는 상대가 원한다면 관계를 끊어낼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이 상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알렉세이씨께서 나무보다는 훨씬 멋지고 아름답긴 하시죠.
(당신이 눈물 보이는 것이 마치 자연스럽고 놀랍지 않은 현상이라는 듯, 허허실실하게 웃으며 그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게 힘드시다, 라.
(뜸.)
... 그렇다면 제가 백이씨한테 큰 잘못을 했고, 저때문에 백이씨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게 맞네요. 당신께 버거운 애정을 제가 드리고 있나봐요.
(아마도 그의 이해는 어딘가 어긋나 있을 것이다, 리베리우스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늘상 그래왔듯이. 그럼에도 리베리우스는 백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번 화해를 통해서도 이룩해내지 못 했던 탐구에 지금 와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백이는 우리와의 관계를 버거워 한다.)
우리와의 관계를 정리하면... 돌아오지 않는 애정을 우리한테 하염없이 퍼주기만 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요?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실 것 같나요?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리베리우스는 상대가 원한다면 관계를 끊어낼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이 상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02:15:16
>>74-75
(삼켰던 말을 뱉어내길 요구해온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했다. 오게 하면 안 됐나? 이들이 저 안쪽까지 파고들지 않으리라 믿었나? 삼키는 것도 힘들었지만 토해내는 건 더 힘들었다. 삼킨게 워낙 많았어야지.)
내가, 정말, 너무 힘들어져서 포기해버리면요.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포기해버리면, 그만둬버리면......... 훌쩍 사라져버리거나 떠나거나 하면요.
(말을 꼭꼭 씹어 한자 한자 뱉어내고 있었다.)
그건 나쁜 짓이잖아요. 이미 많이 속 썩였지만, 괴롭혔지만, 그렇게까지, 끝까지 당신들을 괴롭히긴 싫단 말이에요................... 맞아요. 정말, 정말버거울만큼당신들은몇번이고좋아한다고말,
(울음이 말을 삼켰다. 급히 뱉던 말이 막혔다. 여전히 소리 없이 울어왔고, 계속 잘 참고 있었지만 지금은 버거워보인다. 눈썹을 찡그렸다. 남은 손마저 손수건을 놓치고 목을 쥐었다. 몸을 웅크리더니 작게 콜록거렸다. 걱정하고 있는 바, 울어버린 이유를 드디어 완전히 내뱉은 탓이다. 리베리우스의 질문에 대한 답은 잠시 후에 나왔다.)
...후회할 거에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평생을요. 그렇지만 그게 덜 괴롭히는 방법 같으니까.......
(삼켰던 말을 뱉어내길 요구해온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했다. 오게 하면 안 됐나? 이들이 저 안쪽까지 파고들지 않으리라 믿었나? 삼키는 것도 힘들었지만 토해내는 건 더 힘들었다. 삼킨게 워낙 많았어야지.)
내가, 정말, 너무 힘들어져서 포기해버리면요.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포기해버리면, 그만둬버리면......... 훌쩍 사라져버리거나 떠나거나 하면요.
(말을 꼭꼭 씹어 한자 한자 뱉어내고 있었다.)
그건 나쁜 짓이잖아요. 이미 많이 속 썩였지만, 괴롭혔지만, 그렇게까지, 끝까지 당신들을 괴롭히긴 싫단 말이에요................... 맞아요. 정말, 정말버거울만큼당신들은몇번이고좋아한다고말,
(울음이 말을 삼켰다. 급히 뱉던 말이 막혔다. 여전히 소리 없이 울어왔고, 계속 잘 참고 있었지만 지금은 버거워보인다. 눈썹을 찡그렸다. 남은 손마저 손수건을 놓치고 목을 쥐었다. 몸을 웅크리더니 작게 콜록거렸다. 걱정하고 있는 바, 울어버린 이유를 드디어 완전히 내뱉은 탓이다. 리베리우스의 질문에 대한 답은 잠시 후에 나왔다.)
...후회할 거에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평생을요. 그렇지만 그게 덜 괴롭히는 방법 같으니까.......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06:27:08
>>75-76
그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치.
(그렇지만 군의관은 찾아내는 것과 기다리는 것에 능했다. 인간 관계에서도 다를 것은 없다.)
그치만 친구는 그런 걸 같이 생각해주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별이가 그렇게 포기해도 그건 미래의 이야기잖아. 그걸 걱정해서 지금 서로한테 슬픈 결정을 하고 싶진 않아. 나나 리베리우스 씨나 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들이고.
(반대편 손을 뻗어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후회한다면 더욱 우리가 여기에 붙어 있어야겠네, 그치. 나도 여기서 별이를 놓아버리면 후회할 것 같거든.
그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치.
(그렇지만 군의관은 찾아내는 것과 기다리는 것에 능했다. 인간 관계에서도 다를 것은 없다.)
그치만 친구는 그런 걸 같이 생각해주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별이가 그렇게 포기해도 그건 미래의 이야기잖아. 그걸 걱정해서 지금 서로한테 슬픈 결정을 하고 싶진 않아. 나나 리베리우스 씨나 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들이고.
(반대편 손을 뻗어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후회한다면 더욱 우리가 여기에 붙어 있어야겠네, 그치. 나도 여기서 별이를 놓아버리면 후회할 것 같거든.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08:06:33
>>75-76
우리가 당신한테 주는 애정이 당신한테는 버거웠고, 그래서 도망치고 싶지만, 그건 우리를 괴롭히는 방법이니까, 그러니 우리가 당신을 잊어주기를 바랐다. 망각이 덜 괴로운 방법이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맞나요.
(뜸.)
그러게요, 알렉세이씨의 말씀대로 그건 미래의 이야기네요. 당신이 떠나는 것도 당신이 잊히는 것도 당장은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예요.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슬픈 미래를 걱정하기에는 지금 우리가 함께 있는 현재를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봐요, 지금도, 고대하던 백이씨의 카페 방문을 우리 모두가 온힘을 다해서 즐기는 대신에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눈물을 삼키기에 급급하잖아요. 몹시도 아까워요, 네, 백이씨랑 같이 웃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 그러니까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미리 걱정하지 말아주길 바라요. 나는 백이씨와 내가 지금을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당신한테 주는 애정이 당신한테는 버거웠고, 그래서 도망치고 싶지만, 그건 우리를 괴롭히는 방법이니까, 그러니 우리가 당신을 잊어주기를 바랐다. 망각이 덜 괴로운 방법이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맞나요.
(뜸.)
그러게요, 알렉세이씨의 말씀대로 그건 미래의 이야기네요. 당신이 떠나는 것도 당신이 잊히는 것도 당장은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예요.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슬픈 미래를 걱정하기에는 지금 우리가 함께 있는 현재를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봐요, 지금도, 고대하던 백이씨의 카페 방문을 우리 모두가 온힘을 다해서 즐기는 대신에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눈물을 삼키기에 급급하잖아요. 몹시도 아까워요, 네, 백이씨랑 같이 웃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 그러니까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미리 걱정하지 말아주길 바라요. 나는 백이씨와 내가 지금을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09:42:05
>>77-78
(고집불통, 찰거머리. 완전히 졌다. 여기서 오늘 아침에도 한 번 죽음을 보고 왔다고 말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당신들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써 말하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성 싶다. 그러니까 그저 고개만 한 번 끄덕였다. 당신들의 말이 전부 옳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지금 힘들어 조바심이 날 뿐이고, 당신들은 정말 강한 사람이며, 그리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무얼 할 수 있지? 머릿속이 하얗게 날아가다 퍼뜩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서로 눈물을 삼켜요?
(리베리우스씨 울어요? 알렉세이씨 울어요? 허둥거리며 당신들의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 잘못한 것 마냥─물론 그는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단단히 믿었다─ 수그러들었다.)
.........그런데도 친구해도 돼요? ... 저 안 미워졌나 싶어서어.
(방금 저 놓아버리면 후회할 것 같다 말한 사람, 그리고 같이 지금을 살고 싶다는 사람 앞에서 참 답답한 질문이다. 그리고, 알렉세이가 했던 것처럼 리베리우스에게로 손을 뻗었다. 한 사람 손만 잡고 있는게 영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잡게 해주려나, 눈치 보았다.)
저, ... 힘내서 나아져볼게요. 포도 한 송이도 만들고.
(여전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방향이 틀어졌다. 안 힘들어지기!)
(고집불통, 찰거머리. 완전히 졌다. 여기서 오늘 아침에도 한 번 죽음을 보고 왔다고 말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당신들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써 말하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성 싶다. 그러니까 그저 고개만 한 번 끄덕였다. 당신들의 말이 전부 옳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지금 힘들어 조바심이 날 뿐이고, 당신들은 정말 강한 사람이며, 그리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무얼 할 수 있지? 머릿속이 하얗게 날아가다 퍼뜩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서로 눈물을 삼켜요?
(리베리우스씨 울어요? 알렉세이씨 울어요? 허둥거리며 당신들의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 잘못한 것 마냥─물론 그는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단단히 믿었다─ 수그러들었다.)
.........그런데도 친구해도 돼요? ... 저 안 미워졌나 싶어서어.
(방금 저 놓아버리면 후회할 것 같다 말한 사람, 그리고 같이 지금을 살고 싶다는 사람 앞에서 참 답답한 질문이다. 그리고, 알렉세이가 했던 것처럼 리베리우스에게로 손을 뻗었다. 한 사람 손만 잡고 있는게 영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잡게 해주려나, 눈치 보았다.)
저, ... 힘내서 나아져볼게요. 포도 한 송이도 만들고.
(여전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방향이 틀어졌다. 안 힘들어지기!)
2025년 5월 1일 (목) 오후 10:22:10
>>78-79
안 울었어! 이 걱정쟁이 아가씨야.
(이렇게 물러서 어쩌나. 눈물을 펑펑 쏟아내던 와중에도 자신들 걱정에 파드득 고개를 드는 게 안쓰럽기도 하다.)
미우면 이렇게 한달음에 안 오지. 좋아하니까... 그리고 친구하고 싶으니까 온 거야.
(이어지는 말에 환하게 웃었다. 쥔 손에 힘을 꾹 쥔다. 백이가 손 하는 짓 보더니 어깨 토닥이던 손 리베리우스한테 향한다. 셋이서 손 한 번 잡아봅시다. 친구된 기념으로.)
내가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하고. 포도 한 송이가 뭐야, 앞으로 백 송이도 꽉꽉 채워야지.
잘 부탁해, 친구.
안 울었어! 이 걱정쟁이 아가씨야.
(이렇게 물러서 어쩌나. 눈물을 펑펑 쏟아내던 와중에도 자신들 걱정에 파드득 고개를 드는 게 안쓰럽기도 하다.)
미우면 이렇게 한달음에 안 오지. 좋아하니까... 그리고 친구하고 싶으니까 온 거야.
(이어지는 말에 환하게 웃었다. 쥔 손에 힘을 꾹 쥔다. 백이가 손 하는 짓 보더니 어깨 토닥이던 손 리베리우스한테 향한다. 셋이서 손 한 번 잡아봅시다. 친구된 기념으로.)
내가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하고. 포도 한 송이가 뭐야, 앞으로 백 송이도 꽉꽉 채워야지.
잘 부탁해, 친구.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21:40
혹시 잠이 잘 오게 하는 차원 제작법 같은 거 있나?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23:27
>>81
오.......
잠시만요......?
제작법...........???
제가 다른 차원을 안 만든 지 꽤 되어서......???
오.......
잠시만요......?
제작법...........???
제가 다른 차원을 안 만든 지 꽤 되어서......???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24:36
>>82
별이가 언제 한 번 같이 자자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무래도 기왕 재울 거면 푹 재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
너는 이런 쪽 잘 아니까 가능하면 조언이라도 받을까 했지
별이가 언제 한 번 같이 자자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무래도 기왕 재울 거면 푹 재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
너는 이런 쪽 잘 아니까 가능하면 조언이라도 받을까 했지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26:25
>>83
제작법........ 은 잘 모르겠지만 으음.
음...
알료샤가 가장 푹 쉬었던 때를 회상해보시겠어요?
가장 안도감이 들었던 때라든가.
전 무언가를 만들 때 항상 감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제작법........ 은 잘 모르겠지만 으음.
음...
알료샤가 가장 푹 쉬었던 때를 회상해보시겠어요?
가장 안도감이 들었던 때라든가.
전 무언가를 만들 때 항상 감정에서부터 시작해서.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30:10
>>84 확실히 나랑은 시작점부터 다르단 느낌이네
응, 그 다음에는?
그거면 되는 건가
응, 그 다음에는?
그거면 되는 건가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33:22
>>85
oO(다른 분들은 어떻게 만드시길래)
그걸 재료로... 만든다! 는 느낌이긴 한데.
그러니까 핵심은 백이씨가 잘 자야 하는 거니까 백이씨 생각도 더 넣고?
...백이씨가 익숙한 공간이면 괜찮을 테니까 방문자의 기억을 투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가?
oO(다른 분들은 어떻게 만드시길래)
그걸 재료로... 만든다! 는 느낌이긴 한데.
그러니까 핵심은 백이씨가 잘 자야 하는 거니까 백이씨 생각도 더 넣고?
...백이씨가 익숙한 공간이면 괜찮을 테니까 방문자의 기억을 투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가?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36:52
>>86
.oO(나는 들어가야 하는 장면부터 넣는 편)
좋아. 연습부터 해볼까... ... 조언 고마워
원래 한참 뒤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지금 카톡방 보니까 당장 연습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지
갑자기 미안해
.oO(나는 들어가야 하는 장면부터 넣는 편)
좋아. 연습부터 해볼까... ... 조언 고마워
원래 한참 뒤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지금 카톡방 보니까 당장 연습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지
갑자기 미안해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38:46
>>87
(아하)
(어느새 엄청난 대작가가 되셨어)
(멋져요)
아뇨 괜찮아요. 저는 그냥 두루뭉술한 공간을 먼저 설정하는 편이니까...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에요. 뭔가 저도 연습하고 있을까 싶고.
(아하)
(어느새 엄청난 대작가가 되셨어)
(멋져요)
아뇨 괜찮아요. 저는 그냥 두루뭉술한 공간을 먼저 설정하는 편이니까...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에요. 뭔가 저도 연습하고 있을까 싶고.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40:18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41:19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41:21
#하하 마솝 눌렸대요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44:06
>>90
알겠습니다아아.
....저 이걸로는 포도 스티커 안 주세요?
헤헤.
아무튼 저도 연습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아마 매커니즘이 좀 달라지겠지만.
가급적이면 알료샤 차원에서 다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백이씨한테는 든든한 분이 필요하신 것 같고.
알겠습니다아아.
....저 이걸로는 포도 스티커 안 주세요?
헤헤.
아무튼 저도 연습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아마 매커니즘이 좀 달라지겠지만.
가급적이면 알료샤 차원에서 다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백이씨한테는 든든한 분이 필요하신 것 같고.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48:48
>>92
이 자식 이 자식
이번 한 번만이야
꼭 운동도 하는 거야
믿는다
[차원 택배 - 포도알 스티커! 이제 한 개. 그 위에 >운동해< 라고 적혀 있다]
할 일이 생겼구만! 나도 가급적이면 내 쪽에서 하는 게 맞다 싶기도 하니까
대신 별이 오기 전에 네가 한 번만 봐줄 수 있을까?
이 자식 이 자식
이번 한 번만이야
꼭 운동도 하는 거야
믿는다
[차원 택배 - 포도알 스티커! 이제 한 개. 그 위에 >운동해< 라고 적혀 있다]
할 일이 생겼구만! 나도 가급적이면 내 쪽에서 하는 게 맞다 싶기도 하니까
대신 별이 오기 전에 네가 한 번만 봐줄 수 있을까?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50:00
>>71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 터뜨린다. 얕은 진동이 맞닿은 곳 통해서 전해진다. 웃음 사그라들고, 느릿하게 눈 깜박인다. 어쩐지... 울렁거리면서도 따스한 기분.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아아, 그렇다면야. 확실히... 영원히 어린 존재겠네, 삼촌한테는.
(계속 그렇게 부를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당신의 영원 동안은, 계속.)
그-을쎄,
(부러 말을 끈다.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 그리고 잠깐의 침묵. 가벼움 덜어진 나직한 어조로 말 이어진다.)
삼촌이 진심으로 싫다고 하면 그렇게 되겠지.
(다시 조금 가벼워진, 농담 같은 투로 덧붙인다.)
삼촌한테 어떻게 이겨, 내가.
(다시 작은 웃음. 그런 말 하는 것치고,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겨 먹고' 있지는 않은가 싶지만. 당신이 무르게 대하는 틈을 타 슬금슬금.)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 터뜨린다. 얕은 진동이 맞닿은 곳 통해서 전해진다. 웃음 사그라들고, 느릿하게 눈 깜박인다. 어쩐지... 울렁거리면서도 따스한 기분.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아아, 그렇다면야. 확실히... 영원히 어린 존재겠네, 삼촌한테는.
(계속 그렇게 부를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당신의 영원 동안은, 계속.)
그-을쎄,
(부러 말을 끈다.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 그리고 잠깐의 침묵. 가벼움 덜어진 나직한 어조로 말 이어진다.)
삼촌이 진심으로 싫다고 하면 그렇게 되겠지.
(다시 조금 가벼워진, 농담 같은 투로 덧붙인다.)
삼촌한테 어떻게 이겨, 내가.
(다시 작은 웃음. 그런 말 하는 것치고,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겨 먹고' 있지는 않은가 싶지만. 당신이 무르게 대하는 틈을 타 슬금슬금.)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1:52:30
>>93
야호 감사합니다.
이걸로 한 개 적립... 아이고세상에. 대화 끝나고 운동할게요 진짜로.
알겠습니다.
안전시설 점검같은 느낌이네요. 만들어지면 연락주세요.
야호 감사합니다.
이걸로 한 개 적립... 아이고세상에. 대화 끝나고 운동할게요 진짜로.
알겠습니다.
안전시설 점검같은 느낌이네요. 만들어지면 연락주세요.
2025년 5월 2일 (금) 오전 08:49:56
>>79-80
(화들짝 놀라 퍼뜩 들어올린 시야로 본 리베리우스의 눈가는 물기 없이 유려히 휘어지기만 한 모습이었다. 옅은 미소와 함께 당신과 눈을 마주하며,)
백이씨께서 제 몫만큼 울어주셔서 저는 괜찮아요. 나중에 제가 빚진 몫만큼 백이씨 앞에서 울지도 모르니까 각오해주세요?
(이렇게 너스레를 떤다. 리베리우스는 속내를 감추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자신 향해 내밀어진 손에 당황하고 주저되는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당신의 손을 마주잡아주는 것처럼 말이다.)
백이씨와 친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면 제가 정말 감사할 거예요. 그걸 위해 여기에 온 것이기도 하니까요.
(리베리우스로선 아직도 친구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담는 것이 지독히도 어색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발목을 적시는 듯한 감각이었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친구의 자리 한 켠을 내어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흔들리고, 아파하고, 위태롭게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가려 하는 사람을 제 옆에 메어두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쯤은 양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저도 좋은 친구 되어서 포도 백 송이 채울 수 있게 같이 노력해볼게요.
(이 말 하면서는 알렉세이를 잠깐 보았다. 알렉세이의 손을 잡은 것도 이 즈음이다. 좋은 친구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포도알을 주셔야겠죠? 하는 요구성 눈짓이 알렉세이한테 향했다.)
꼭 훨씬 나아지시는 거예요, 알겠죠?
(화들짝 놀라 퍼뜩 들어올린 시야로 본 리베리우스의 눈가는 물기 없이 유려히 휘어지기만 한 모습이었다. 옅은 미소와 함께 당신과 눈을 마주하며,)
백이씨께서 제 몫만큼 울어주셔서 저는 괜찮아요. 나중에 제가 빚진 몫만큼 백이씨 앞에서 울지도 모르니까 각오해주세요?
(이렇게 너스레를 떤다. 리베리우스는 속내를 감추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자신 향해 내밀어진 손에 당황하고 주저되는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당신의 손을 마주잡아주는 것처럼 말이다.)
백이씨와 친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면 제가 정말 감사할 거예요. 그걸 위해 여기에 온 것이기도 하니까요.
(리베리우스로선 아직도 친구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담는 것이 지독히도 어색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발목을 적시는 듯한 감각이었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친구의 자리 한 켠을 내어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흔들리고, 아파하고, 위태롭게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가려 하는 사람을 제 옆에 메어두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쯤은 양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저도 좋은 친구 되어서 포도 백 송이 채울 수 있게 같이 노력해볼게요.
(이 말 하면서는 알렉세이를 잠깐 보았다. 알렉세이의 손을 잡은 것도 이 즈음이다. 좋은 친구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포도알을 주셔야겠죠? 하는 요구성 눈짓이 알렉세이한테 향했다.)
꼭 훨씬 나아지시는 거예요, 알겠죠?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0:19:35
나 같은 존재가 또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ㅎㅇ. 나도 배양된 인간임.
다른 이용자들에겐 비밀이다.
ㅎㅇ. 나도 배양된 인간임.
다른 이용자들에겐 비밀이다.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0:26:44
>>97
어라, 사용자명: 프로키온 안녕하세요. 초차원 동지인 건가요, 우리-!!!!! 후후. 후후후. 반갑네요, 이거. 혹시 프로키온 씨라고 부르는 영광을 허락해주실 수 있으신지.
어라, 사용자명: 프로키온 안녕하세요. 초차원 동지인 건가요, 우리-!!!!! 후후. 후후후. 반갑네요, 이거. 혹시 프로키온 씨라고 부르는 영광을 허락해주실 수 있으신지.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0:30:49
음
아마도?
ㅇㅇ
내 친구들이랑 시리우스는 로키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편한대로 부르셈.
아마도?
ㅇㅇ
내 친구들이랑 시리우스는 로키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편한대로 부르셈.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01:44
>>80, >>96
(지레 겁을 어디서 많이도 주워 먹은 바보가 되고 말았지만, 바보가 되는게 좋았다. 놀랄 일이 허사라는 점이 반가웁고, 당신들의 웃는 낯이 좋았다. 그리고 그 또한, 오늘은 실컷 울상지었다만 본디 웃음의 역치가 한참 낮은 사람이었다. 지금 곧잘 방긋거리기 시작한 것처럼.)
네에, 저도 리베리우스씨가 울면 꼭 한달음에 달려갈게요.
(그리고 알렉세이가 힘을 꾹 실어 손을 쥐면 눈 동그랗다가 마주 꼭 쥐어잡았다. 맞잡은 손 살랑살랑 흔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아지풀 흔들고 놀듯. 그러다 리베리우스에게 내밀었던 손도 맞잡게 되면 조용하게 부산스러웠다. 저 테이블 아래에서 발을 까딱거렸다. 두 손 가득 친구를 쥐고 있는 게 참 좋았더라.)
알렉세이 언니이라앙. 리베리우스 ...오빠라앙 친구해서 기쁩니다아.
(마음의 벽 헐었어요, 선 긋던 거 다 지워버렸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이 무얼까 하다보니 겨우겨우 호칭에 조금 변화를 줘보았다. 그에게는 어지간히 힘내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조그맣고 어물쩍거리는 발음이었지만, 슬픈 마음 여태 실컷 내보였으니 기쁜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응, 힘내서 포도 농장 차려볼게요.
(농장까지 차릴 만큼이면 포도 100송이도 훨씬 넘겠다! 그리고, 꼭 해야하는 인삿말들.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서 말하자니 부끄럽기는 하지만, 조금 뻔뻔하기로 했다. 이제는 울음 대신, 스스러워 작게작게 웃음을 머금는다.)
내 친구들이 이렇게 멋있으니까요, 나도 나아져야지요. 멋있어볼게요! ... 정말 고맙습니다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아.
#막레 드립니다............. 두 분 다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지레 겁을 어디서 많이도 주워 먹은 바보가 되고 말았지만, 바보가 되는게 좋았다. 놀랄 일이 허사라는 점이 반가웁고, 당신들의 웃는 낯이 좋았다. 그리고 그 또한, 오늘은 실컷 울상지었다만 본디 웃음의 역치가 한참 낮은 사람이었다. 지금 곧잘 방긋거리기 시작한 것처럼.)
네에, 저도 리베리우스씨가 울면 꼭 한달음에 달려갈게요.
(그리고 알렉세이가 힘을 꾹 실어 손을 쥐면 눈 동그랗다가 마주 꼭 쥐어잡았다. 맞잡은 손 살랑살랑 흔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아지풀 흔들고 놀듯. 그러다 리베리우스에게 내밀었던 손도 맞잡게 되면 조용하게 부산스러웠다. 저 테이블 아래에서 발을 까딱거렸다. 두 손 가득 친구를 쥐고 있는 게 참 좋았더라.)
알렉세이 언니이라앙. 리베리우스 ...오빠라앙 친구해서 기쁩니다아.
(마음의 벽 헐었어요, 선 긋던 거 다 지워버렸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이 무얼까 하다보니 겨우겨우 호칭에 조금 변화를 줘보았다. 그에게는 어지간히 힘내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조그맣고 어물쩍거리는 발음이었지만, 슬픈 마음 여태 실컷 내보였으니 기쁜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응, 힘내서 포도 농장 차려볼게요.
(농장까지 차릴 만큼이면 포도 100송이도 훨씬 넘겠다! 그리고, 꼭 해야하는 인삿말들.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서 말하자니 부끄럽기는 하지만, 조금 뻔뻔하기로 했다. 이제는 울음 대신, 스스러워 작게작게 웃음을 머금는다.)
내 친구들이 이렇게 멋있으니까요, 나도 나아져야지요. 멋있어볼게요! ... 정말 고맙습니다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아.
#막레 드립니다............. 두 분 다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10:45
>>99
네, 그럼 로키 씨인 걸로-!!!! 후후후. 동지가 생겨 기쁘네요. 물론 저희 차원은 2세대 이후로는 거의 다 배양이지만-! 뭐랄까, 초차원적으로는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겁니다.
비슷한 백그라운드끼리 힘내보자고요.
네, 그럼 로키 씨인 걸로-!!!! 후후후. 동지가 생겨 기쁘네요. 물론 저희 차원은 2세대 이후로는 거의 다 배양이지만-! 뭐랄까, 초차원적으로는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겁니다.
비슷한 백그라운드끼리 힘내보자고요.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27:06
>>101
역시 그렇겠지.
그래서 굿휴먼님에겐 그게 큰 비밀이 아닌거임? 내가 배양된 인간인 건 원래라면 진짜 비밀이지만...
소나한테 듣기론 그쪽 차원엔 마법도 정화력도 마력도 없다는 것 같으니까 굿휴먼이 나랑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그. 공통점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니까.
상황은 완전히 다르긴 한데 그래도 ㄳㄳ.
이몸은 '전통적인 번식 방법'으로 탄생한 인간들에게 구조 및 입양되어 지내고 있으니까 말이지...
역시 그렇겠지.
그래서 굿휴먼님에겐 그게 큰 비밀이 아닌거임? 내가 배양된 인간인 건 원래라면 진짜 비밀이지만...
소나한테 듣기론 그쪽 차원엔 마법도 정화력도 마력도 없다는 것 같으니까 굿휴먼이 나랑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그. 공통점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니까.
상황은 완전히 다르긴 한데 그래도 ㄳㄳ.
이몸은 '전통적인 번식 방법'으로 탄생한 인간들에게 구조 및 입양되어 지내고 있으니까 말이지...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39:44
>>102
엑. 딱히 큰 비밀은 아니니까요. 그야 모두가 그렇게 태어났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랄지. 하지만 마법이나 정화력이나 마력 같은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두근거리네요—!!! 초차원-에너지 흐름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감각.
로키 씨도 목적을 가지고 배양된 건가요, 흠흠.
그리고 입양됐고.
어라, 구조? 그러면 그 쪽은 배양이 안 좋은 일인 건가요?
엑. 딱히 큰 비밀은 아니니까요. 그야 모두가 그렇게 태어났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랄지. 하지만 마법이나 정화력이나 마력 같은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두근거리네요—!!! 초차원-에너지 흐름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감각.
로키 씨도 목적을 가지고 배양된 건가요, 흠흠.
그리고 입양됐고.
어라, 구조? 그러면 그 쪽은 배양이 안 좋은 일인 건가요?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46:10
>>103
우리 차원은 그런 '마법 에너지'가 있는 게 당연한 곳이라.
나님만 해도 그런 걸 본능적으로...이능, 이라고 하나? 마법을 발동시키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끌어쓸 수 있으니까 말이지.
...음.
일단 내가 배양된 인간이란 사실부터가 다른 녀석들은 몰랐으면 할 사실이지만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가 진짜 비밀 진짜 극비사항임.
주변에 아무도 없지?
우리 차원은 그런 '마법 에너지'가 있는 게 당연한 곳이라.
나님만 해도 그런 걸 본능적으로...이능, 이라고 하나? 마법을 발동시키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끌어쓸 수 있으니까 말이지.
...음.
일단 내가 배양된 인간이란 사실부터가 다른 녀석들은 몰랐으면 할 사실이지만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가 진짜 비밀 진짜 극비사항임.
주변에 아무도 없지?
2025년 5월 2일 (금) 오후 11:57:00
>>104 그런 차원 차이, 저 아주 좋아한다구요. 평범하게 설레잖아요.
엑. 저 처음 보는 사이인데 그런 이야기 해주서도 괜찮나요. 물론 믿어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리고 저 평범하게 옆에 누가 있는 일은 잘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된달지.
말해주세요, 네.
엑. 저 처음 보는 사이인데 그런 이야기 해주서도 괜찮나요. 물론 믿어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리고 저 평범하게 옆에 누가 있는 일은 잘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된달지.
말해주세요, 네.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18:00
...사라.
혹시 거기 있어?
......찾아가도 될까, 내가?
혹시 거기 있어?
......찾아가도 될까, 내가?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19:15
>>105
그
너님이 말한 20번 조치라는 거
내가 생각한 그게 맞다면
나 그 비슷한 거 배양 완료된지 얼마 안돼서 당해서 죽을뻔함ㅋ
목표한 형질을 발현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말이지.
그래서 거기 저항해서 살려고 마법을 마구잡이로 쓰면서 날뛰었고.
당시 내 기억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마법을 쓰면서 날뛰다가 찐 용사에게 가로막힌 후 의식을 잃었다' 정도밖에 없었긴한데 상세한 정황은 스승님이 가르쳐주셨음.
그러니까
혹시 만약에
ㅈ댔으면 포기하지 말고 도망치라고.
너님도 내 비슷한 꼴나서 본래 차원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우리 차원으로 그
그거 뭐지...아 씨...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 분명히 다 주입받았을텐데...
아무튼 우리차원오셈 우리 스승님 아마 너님 사정 알면 도와줄거라고 생각함.
그
너님이 말한 20번 조치라는 거
내가 생각한 그게 맞다면
나 그 비슷한 거 배양 완료된지 얼마 안돼서 당해서 죽을뻔함ㅋ
목표한 형질을 발현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말이지.
그래서 거기 저항해서 살려고 마법을 마구잡이로 쓰면서 날뛰었고.
당시 내 기억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마법을 쓰면서 날뛰다가 찐 용사에게 가로막힌 후 의식을 잃었다' 정도밖에 없었긴한데 상세한 정황은 스승님이 가르쳐주셨음.
그러니까
혹시 만약에
ㅈ댔으면 포기하지 말고 도망치라고.
너님도 내 비슷한 꼴나서 본래 차원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우리 차원으로 그
그거 뭐지...아 씨...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 분명히 다 주입받았을텐데...
아무튼 우리차원오셈 우리 스승님 아마 너님 사정 알면 도와줄거라고 생각함.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21:24
>>106
(답장은 오지 않는다.)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28:43
>>107 아하. 그런 쪽 조언. 말하기 힘든 일이셨을텐데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라고 해야 하지, 안 좋네요-!!!! 로키 씨 멋진걸요. 살아남은 마왕이라니. 그거 멋지잖아요.
제안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이 곳에서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요. 그걸 하기 전까지는 잠시 킵해둬도 될까요.
거절이 아니라 킵이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이거 감동이네요. 저 조금 울었을지도.
제안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이 곳에서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요. 그걸 하기 전까지는 잠시 킵해둬도 될까요.
거절이 아니라 킵이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이거 감동이네요. 저 조금 울었을지도.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33:13
>>108
(그리하여 답이 없다면, 그래. 도무지 한 존재를 보다 못한 클리파가 몸을 일으킨다. 타인의 애정과 인연으로 지금까지 연명한 존재가 그였으므로, 한 아이가 그런 걸 부정하게 두고 싶지는 않았다. 남은 생 동안에도 그딴 사실을 믿으며 살아가게, 그래서... 천천히 부서지도록 두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그럴 수 없었다.)
(어린 그가 겹쳐 보였다. 사람을 믿지 못하며 쓸모 없는 스스로를 깎어먹던 소녀가 생각났다. 그러니, 이건 실상 이기적인 선택이다. 사라라는 한 존재가 걱정된다기보다도, 어린 스스로를 구하고 싶은 클리파의 선택이다.)
(이내 사라의 세상 한켠이, 비틀어지듯 거칠게 찢어진다. 그리고 나타나는 이는... 의외로, 제법 평범하게 생긴 이일지도 모른다. 검은 목티에 청바지, 가죽 자켓 따위를 걸친 것이. 흰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린다. 그 아래 형형한 푸른 눈 자리잡았다. 이내 비틀려 열어젖혀졌던 곳은 살이 아물듯 다시 회복된다.)
(그는 쉽사리 말을 내뱉지 못한다. 다만, 주위를 한 차례 돌아보듯 한다. 그리고 그 끝에, 시선이 한 인영에게 머문다.)
...안녕.
(짧은 침묵. 곧바로 당신에게 다가서는 대신, 악의 없다 주장하듯 양손을 들어보인 채 말 잇는다.)
네가 사라, 맞지? 나는 카산드라야. 방금 전까지 톡방에서 이야기하던 사람.
(의외로, 목소리는 차분하며 조곤조곤하다. 그러나 평소보다도 낮다. 감정 억누르고 있는 탓이다.)
(그리하여 답이 없다면, 그래. 도무지 한 존재를 보다 못한 클리파가 몸을 일으킨다. 타인의 애정과 인연으로 지금까지 연명한 존재가 그였으므로, 한 아이가 그런 걸 부정하게 두고 싶지는 않았다. 남은 생 동안에도 그딴 사실을 믿으며 살아가게, 그래서... 천천히 부서지도록 두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그럴 수 없었다.)
(어린 그가 겹쳐 보였다. 사람을 믿지 못하며 쓸모 없는 스스로를 깎어먹던 소녀가 생각났다. 그러니, 이건 실상 이기적인 선택이다. 사라라는 한 존재가 걱정된다기보다도, 어린 스스로를 구하고 싶은 클리파의 선택이다.)
(이내 사라의 세상 한켠이, 비틀어지듯 거칠게 찢어진다. 그리고 나타나는 이는... 의외로, 제법 평범하게 생긴 이일지도 모른다. 검은 목티에 청바지, 가죽 자켓 따위를 걸친 것이. 흰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린다. 그 아래 형형한 푸른 눈 자리잡았다. 이내 비틀려 열어젖혀졌던 곳은 살이 아물듯 다시 회복된다.)
(그는 쉽사리 말을 내뱉지 못한다. 다만, 주위를 한 차례 돌아보듯 한다. 그리고 그 끝에, 시선이 한 인영에게 머문다.)
...안녕.
(짧은 침묵. 곧바로 당신에게 다가서는 대신, 악의 없다 주장하듯 양손을 들어보인 채 말 잇는다.)
네가 사라, 맞지? 나는 카산드라야. 방금 전까지 톡방에서 이야기하던 사람.
(의외로, 목소리는 차분하며 조곤조곤하다. 그러나 평소보다도 낮다. 감정 억누르고 있는 탓이다.)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38:41
ㅇ...
근데 그게 위험한 일일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혹시나 해서 말해봤음 ㅋㅋ
나님 멋짐 ㅇㅇ 감사감사
우리 스승님 더 멋짐 ㅇㅇ
찐용사놈은....
얜 멋지다기보단 그냥 무섭다 나보다 작은데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사람 의식을 셧다운시킬수 있
와씨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나 입양간 집이 걔네 집이고 찐용사 친부모=나님 양부모님이라....
강제수면당하기전에 접속끈다 ㅂㅇ 굿휴먼님도 굿밤
근데 그게 위험한 일일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혹시나 해서 말해봤음 ㅋㅋ
나님 멋짐 ㅇㅇ 감사감사
우리 스승님 더 멋짐 ㅇㅇ
찐용사놈은....
얜 멋지다기보단 그냥 무섭다 나보다 작은데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사람 의식을 셧다운시킬수 있
와씨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나 입양간 집이 걔네 집이고 찐용사 친부모=나님 양부모님이라....
강제수면당하기전에 접속끈다 ㅂㅇ 굿휴먼님도 굿밤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40:32
>>111
와앗. 정보량. 하지만 제 눈에는 세 분 다 멋진 초차원-!!!! 이라는 느낌이네요.
앗, 용크다.
용사-크리.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제안 감사합니다. 마음 안에 킵해둘테니까요.
와앗. 정보량. 하지만 제 눈에는 세 분 다 멋진 초차원-!!!! 이라는 느낌이네요.
앗, 용크다.
용사-크리.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제안 감사합니다. 마음 안에 킵해둘테니까요.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12:43:10
# >>112
로키쪽 상황 이걸로 막레할게요...! 고생하셨고 받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놓친 대화 다시 읽어보러 갑니닷
로키쪽 상황 이걸로 막레할게요...! 고생하셨고 받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놓친 대화 다시 읽어보러 갑니닷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01:41:06
>>110
(성가신 것들.)
(그것이 그자들에 대한 창조자의 생각이었다.)
(...무조건적인 염려가 달갑지 않다. 저를 사랑한다는 말도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왜 그냥 지나쳐가지 않는 건데? 왜 그렇게 거슬리는 말을 하는 건데?)
(창조자가 알던 자들은 모두 그에게 무관심했다. 친근한 척 다가오더라도 끝내 배신했다. 그래서 그는 타인 불신하는 법 먼저 배워버렸다.)
(그런데...)
(혹자는 가치관에 옳고 그름이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창조자는, 인간관계 따위의 것들이 모조리 틀렸다고 치부해왔다. 그래서 제 세계조차 인연 부정하는 방향으로 쌓아올렸다. 그런데, 그런데... 그 무가치한 것들이 사실 진실이었다면? 그토록 불신했던 사랑이 실존했었다면?)
(그럼, 나와 내 세계는 틀린 게 되는 거잖아.)
(그래서 창조자는, 그 말들 모조리 귓등으로 흘렸다.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무너지고 싶지 않아서.)
(괴로워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 이건 그자들이 나쁜 거야. 날 이렇게까지 흔들어놓고 정작 자기들은 속 편하게 있는 꼴이란.)
(그리고, 이렇게 흔들리는 것조차 나약함의 증거이니 극복해야만 해. 이 모든 건... 결국 허상에 불과하니까.)
(창조자는 끝내 그자들과의 통신 끊어버린다. 더 이상은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이 보낸 연락조차 무시했다. 뭘 어떻게 찾아오겠다는 건진 몰라도 놔두면 어련히 신경 끄겠거니 했다.)
(...)
(일순 세계가 찢어진다. 그 감각이 창조자의 손 끝으로 선득히 전해져온다.)
(당신이 발디딘 곳은 꽃밭이다. 구름 없이 맑은 하늘 아래 핏빛 석산 무성히 핀 꽃밭.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무릎 꿇고 앉아있는 인영.)
(그가 황급히 고개 치켜든다. 청년 정도 되었을까 하는 외양, 길게 나풀거리는 흰 머리칼, 당신 바라보는 시허연 홍채. 쓰고 있는 갓에서 검은 너울 치렁댄다. 하관은 끈 베일로 가리웠다. 그럼에도 그의 감정 민낯에 선명히 드러난다.)
(명백한 적대감.)
......
(창조자는 침묵한다. 조용히 당신 노려보며.)
(성가신 것들.)
(그것이 그자들에 대한 창조자의 생각이었다.)
(...무조건적인 염려가 달갑지 않다. 저를 사랑한다는 말도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왜 그냥 지나쳐가지 않는 건데? 왜 그렇게 거슬리는 말을 하는 건데?)
(창조자가 알던 자들은 모두 그에게 무관심했다. 친근한 척 다가오더라도 끝내 배신했다. 그래서 그는 타인 불신하는 법 먼저 배워버렸다.)
(그런데...)
(혹자는 가치관에 옳고 그름이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창조자는, 인간관계 따위의 것들이 모조리 틀렸다고 치부해왔다. 그래서 제 세계조차 인연 부정하는 방향으로 쌓아올렸다. 그런데, 그런데... 그 무가치한 것들이 사실 진실이었다면? 그토록 불신했던 사랑이 실존했었다면?)
(그럼, 나와 내 세계는 틀린 게 되는 거잖아.)
(그래서 창조자는, 그 말들 모조리 귓등으로 흘렸다.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무너지고 싶지 않아서.)
(괴로워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 이건 그자들이 나쁜 거야. 날 이렇게까지 흔들어놓고 정작 자기들은 속 편하게 있는 꼴이란.)
(그리고, 이렇게 흔들리는 것조차 나약함의 증거이니 극복해야만 해. 이 모든 건... 결국 허상에 불과하니까.)
(창조자는 끝내 그자들과의 통신 끊어버린다. 더 이상은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이 보낸 연락조차 무시했다. 뭘 어떻게 찾아오겠다는 건진 몰라도 놔두면 어련히 신경 끄겠거니 했다.)
(...)
(일순 세계가 찢어진다. 그 감각이 창조자의 손 끝으로 선득히 전해져온다.)
(당신이 발디딘 곳은 꽃밭이다. 구름 없이 맑은 하늘 아래 핏빛 석산 무성히 핀 꽃밭.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무릎 꿇고 앉아있는 인영.)
(그가 황급히 고개 치켜든다. 청년 정도 되었을까 하는 외양, 길게 나풀거리는 흰 머리칼, 당신 바라보는 시허연 홍채. 쓰고 있는 갓에서 검은 너울 치렁댄다. 하관은 끈 베일로 가리웠다. 그럼에도 그의 감정 민낯에 선명히 드러난다.)
(명백한 적대감.)
......
(창조자는 침묵한다. 조용히 당신 노려보며.)
2025년 5월 3일 (토) 오전 02:01:41
>>114
(그는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세피라가 아니라 할 적부터 예상하긴 했었지마는. 이건 작가가 아니라... 반대다. 만들어진 과정은 다르다 한들, 이것은.)
(일말의 씁쓸함 스쳐지나간다. 그들이 돕지 못한 너는 이리 된 것이구나, 싶어서. 도움 요청할 이 없던 당신은 이런 식으로 홀로 남게 된 것이구나. 눈가 조금 일그러진다. 당신이 앉아있는 곳마저 오로지 붉기만 한 것이, 그마저도 온통 피가 흐른 자리처럼 보여서. 그는 함부로 다가서는 대신 그 자리에 멈춰선다. 여전히 양손 손바닥 보이게 든 채로, 사람 좋게 웃어보인다. 그러나 감정 완벽히 숨기지 못한 탓에 눈가 펴지지는 않는다.)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미안. 좀 거친 방식으로 허락 없이 방문하게 된 것도.
(당신의 침묵 아랑곳 않는다는 듯한 태도로 태연히 말 이어나간다. 푸른 시선이 당신의 새하얀 눈동자와 마주친다.)
...하지만 네가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게 마음에 걸려서.
(짧은 침묵. 미소 조금 가라앉는다. 진지한 낯으로 그는 입을 연다.)
오래 있다가 가지는 않을게, 약속해. 다만... 잠시만, 이야기 나눌 수는 없을까.
(그는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세피라가 아니라 할 적부터 예상하긴 했었지마는. 이건 작가가 아니라... 반대다. 만들어진 과정은 다르다 한들, 이것은.)
(일말의 씁쓸함 스쳐지나간다. 그들이 돕지 못한 너는 이리 된 것이구나, 싶어서. 도움 요청할 이 없던 당신은 이런 식으로 홀로 남게 된 것이구나. 눈가 조금 일그러진다. 당신이 앉아있는 곳마저 오로지 붉기만 한 것이, 그마저도 온통 피가 흐른 자리처럼 보여서. 그는 함부로 다가서는 대신 그 자리에 멈춰선다. 여전히 양손 손바닥 보이게 든 채로, 사람 좋게 웃어보인다. 그러나 감정 완벽히 숨기지 못한 탓에 눈가 펴지지는 않는다.)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미안. 좀 거친 방식으로 허락 없이 방문하게 된 것도.
(당신의 침묵 아랑곳 않는다는 듯한 태도로 태연히 말 이어나간다. 푸른 시선이 당신의 새하얀 눈동자와 마주친다.)
...하지만 네가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게 마음에 걸려서.
(짧은 침묵. 미소 조금 가라앉는다. 진지한 낯으로 그는 입을 연다.)
오래 있다가 가지는 않을게, 약속해. 다만... 잠시만, 이야기 나눌 수는 없을까.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01:44:56
>>115
(창조자의 시선은 경계심 가득하다. 목소리는 잔뜩 가라앉아있다. 그러나 흔들림 없지 않다. 그의 속내 이미 망가지기 시작했다.)
......뻔한 이야기 하려는 거면 그만둬.
(인연? 사랑? 그런 건 전부 거짓이다. 그래야만 한다. 내가 살아온 삶이 틀리지 않았어야 한다.)
난 더 이상 할 말 없고, 당신 말 듣고 싶지도 않아.
(말만 번드르르하게 내뱉는 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어차피 당신 역시 내게 바라는 게 있어 이러는 거잖아. 뿌리깊은 불신이 창조자의 낯짝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를 까득 악물고서 당신을 쏘아본다.)
(하지만, 하지만... 만에 하나 그 마음 진심이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미약한 두려움이다.)
(창조자의 시선은 경계심 가득하다. 목소리는 잔뜩 가라앉아있다. 그러나 흔들림 없지 않다. 그의 속내 이미 망가지기 시작했다.)
......뻔한 이야기 하려는 거면 그만둬.
(인연? 사랑? 그런 건 전부 거짓이다. 그래야만 한다. 내가 살아온 삶이 틀리지 않았어야 한다.)
난 더 이상 할 말 없고, 당신 말 듣고 싶지도 않아.
(말만 번드르르하게 내뱉는 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어차피 당신 역시 내게 바라는 게 있어 이러는 거잖아. 뿌리깊은 불신이 창조자의 낯짝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를 까득 악물고서 당신을 쏘아본다.)
(하지만, 하지만... 만에 하나 그 마음 진심이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미약한 두려움이다.)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03:57:59
>>116
(당신을 가만 바라보던 그는, 이내 곤란하다는 듯 씁, 하고 숨을 들이킨다. 눈동자를 굴리다가. 손을 조금 내려 습관적으로 뒷목을 문지르듯 한다.)
(잠깐의 침묵. 그 끝에 어깨를 으쓱이며 조금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말한다.)
뭐어... 일단 난 대화하려고 시도는 했다?
(말하기 싫다면 다른 거지, 뭐.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며 돌연 성큼성큼 다가선다. 당신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홀랑 안아들려 시도한다. 공주님 안기까지는 아니고, 무슨 대형견 안아들듯이. 일단 잡히기만 한다면 버둥거려도 안 놓아줄지도. 이쪽은 아무래도 백 퍼센트 실전형 근육으로만 들어찬 클리파니까.)
(당신을 가만 바라보던 그는, 이내 곤란하다는 듯 씁, 하고 숨을 들이킨다. 눈동자를 굴리다가. 손을 조금 내려 습관적으로 뒷목을 문지르듯 한다.)
(잠깐의 침묵. 그 끝에 어깨를 으쓱이며 조금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말한다.)
뭐어... 일단 난 대화하려고 시도는 했다?
(말하기 싫다면 다른 거지, 뭐.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며 돌연 성큼성큼 다가선다. 당신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홀랑 안아들려 시도한다. 공주님 안기까지는 아니고, 무슨 대형견 안아들듯이. 일단 잡히기만 한다면 버둥거려도 안 놓아줄지도. 이쪽은 아무래도 백 퍼센트 실전형 근육으로만 들어찬 클리파니까.)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07:26:08
>>117
(창조자가 당신에게서 냉랭한 시선 거둔다.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려는 것처럼 대꾸조차 않는다.)
(그러나 발소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받은 건 그 뒤였다.)
?!
(당신은 그를 안아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창조자는 다급히 외친다. 차분했던 목소리 온데간데 없다.)
이, 이거 놔! 놓으라고!
(아무리 힘껏 버둥거려봐도 벗어날 수 없다.)
(창조자는 당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쪽 세계에 갑작스레 찾아온 것도, 얘기하고 싶다는 말도, 지금의 접촉도. 꾀어내려는 건가? 이용하려는 건가? 그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없기에 더욱 두렵다.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난... 아직 무너질 수 없는데.)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나한테 왜 이러는데!
(놓으라는 듯 그는 당신의 팔을 연신 때려댄다. 그래봤자 아프지도 않겠지만.)
(창조자가 당신에게서 냉랭한 시선 거둔다.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려는 것처럼 대꾸조차 않는다.)
(그러나 발소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받은 건 그 뒤였다.)
?!
(당신은 그를 안아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창조자는 다급히 외친다. 차분했던 목소리 온데간데 없다.)
이, 이거 놔! 놓으라고!
(아무리 힘껏 버둥거려봐도 벗어날 수 없다.)
(창조자는 당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쪽 세계에 갑작스레 찾아온 것도, 얘기하고 싶다는 말도, 지금의 접촉도. 꾀어내려는 건가? 이용하려는 건가? 그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없기에 더욱 두렵다.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난... 아직 무너질 수 없는데.)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나한테 왜 이러는데!
(놓으라는 듯 그는 당신의 팔을 연신 때려댄다. 그래봤자 아프지도 않겠지만.)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07:34:13
>>118
(당신이 아무리 버둥거리고 때려도, 당신을 붙잡은 단단한 손은 풀리지 않는다. 외려 그는 당신을 고쳐 안으며 허허로이 웃기까지 한다. 눈까지 휘며.)
어이쿠, 이거 아무래도 고양이었나 본데...
(장난스레 중얼거린다. 그래서, 뭘 하냐고? 아무것도. 그저 당신을 안정적으로 안아든 채, 당신의 등을 가만가만 토닥인다. 겁에 질린 아이를 달래듯.)
말했잖아, 네가 신경쓰여서 그런대도.
(톡방 내에서도 한 번 말했던 것을 다시 돌려준다.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당신이 아무리 버둥거리고 때려도, 당신을 붙잡은 단단한 손은 풀리지 않는다. 외려 그는 당신을 고쳐 안으며 허허로이 웃기까지 한다. 눈까지 휘며.)
어이쿠, 이거 아무래도 고양이었나 본데...
(장난스레 중얼거린다. 그래서, 뭘 하냐고? 아무것도. 그저 당신을 안정적으로 안아든 채, 당신의 등을 가만가만 토닥인다. 겁에 질린 아이를 달래듯.)
말했잖아, 네가 신경쓰여서 그런대도.
(톡방 내에서도 한 번 말했던 것을 다시 돌려준다.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6:28:04
>>119
(그는 여전히 소극적 저항 이어간다. 원한다면 힘을 백분 발휘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대항할 수도 있겠지만... 창조자는 그러지 않았다. 어째서지? 어리석게도 일말의 기대 품고 있나?)
그, 그딴 거 필요 없다고...
(창조자가 입술 짓씹는다. 당신의 말 들으면 들을 수록 내면의 벽 무너지는 것 같다. 그 안에 사랑받기 원하는 어린 소년 여전히 남몰래 잠들어있으니.)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왜 생면부지 타인의 말에 이렇게 흔들리는 거지?)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그는 결국 저항 멈춘다. 등 토닥여주는 손길이 어색하기만 하다.)
어차피 그깟 값싼 동정, 오래가지도 않을 거면서...
//아이고 이제봤네 늦어서 ㅈㅅ합니다
(그는 여전히 소극적 저항 이어간다. 원한다면 힘을 백분 발휘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대항할 수도 있겠지만... 창조자는 그러지 않았다. 어째서지? 어리석게도 일말의 기대 품고 있나?)
그, 그딴 거 필요 없다고...
(창조자가 입술 짓씹는다. 당신의 말 들으면 들을 수록 내면의 벽 무너지는 것 같다. 그 안에 사랑받기 원하는 어린 소년 여전히 남몰래 잠들어있으니.)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왜 생면부지 타인의 말에 이렇게 흔들리는 거지?)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그는 결국 저항 멈춘다. 등 토닥여주는 손길이 어색하기만 하다.)
어차피 그깟 값싼 동정, 오래가지도 않을 거면서...
//아이고 이제봤네 늦어서 ㅈㅅ합니다
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7:04:37
>>120
(당신이 저항 멈추자 조금 더 느슨히 안는다. 그렇다 한들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품. 느릿하게 토닥이는 손길 이어진다.)
모든 걸 안다고는 못하지. 하지만 나도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니까,
(그는 당신 바라본다. 분명 그 푸른 빛은 눈 시린 색이면서도, 어째서인지 따스한 것도 같다.)
아주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그러다 마지막 말에는 짧게 웃었나.)
...글쎄? 난 이래 봬도 관계 붙잡고 놓지 않는 거 하나는 잘 하거든. 어디 보자, 톡방 사람들이랑 연락이 끊겼던 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천 년은 넘었나?
(그러나, 어쩌면 당신도 보았듯... 끊어지지 않았다. 이어졌다. 그토록 오랜 시간 뛰어넘어서도 감정 간직하고 있다. 그러니,)
그러니까, 이것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는 거지. 네가 그렇게 말해도 한참은 더 갈 수도 있는 거고?
(그는 씩, 조금은 장난스러운 기색으로 웃으며 말을 던진다.)
네가 생각하는 '오래가지 않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인데, 사라?
(당신이 저항 멈추자 조금 더 느슨히 안는다. 그렇다 한들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품. 느릿하게 토닥이는 손길 이어진다.)
모든 걸 안다고는 못하지. 하지만 나도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니까,
(그는 당신 바라본다. 분명 그 푸른 빛은 눈 시린 색이면서도, 어째서인지 따스한 것도 같다.)
아주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그러다 마지막 말에는 짧게 웃었나.)
...글쎄? 난 이래 봬도 관계 붙잡고 놓지 않는 거 하나는 잘 하거든. 어디 보자, 톡방 사람들이랑 연락이 끊겼던 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천 년은 넘었나?
(그러나, 어쩌면 당신도 보았듯... 끊어지지 않았다. 이어졌다. 그토록 오랜 시간 뛰어넘어서도 감정 간직하고 있다. 그러니,)
그러니까, 이것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는 거지. 네가 그렇게 말해도 한참은 더 갈 수도 있는 거고?
(그는 씩, 조금은 장난스러운 기색으로 웃으며 말을 던진다.)
네가 생각하는 '오래가지 않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인데, 사라?
2025년 5월 4일 (일) 오후 08:51:48
>>94
지금도 별로 안 어려보이진 않으니 말이야
(당신이 이러한 대화에서 따스한 기분을 느끼는 이상 그러했다. 정말로 사내의 '영원'에서는.)
그래도 일단 죽을 자유는 준다는 거구만
(묘한 표현을 쓰며 대답했다.)
그걸 루나시씨가 말하면 어떤가 싶지만...
(자신이 당신을 영 이겨먹질 못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다.)
지금도 별로 안 어려보이진 않으니 말이야
(당신이 이러한 대화에서 따스한 기분을 느끼는 이상 그러했다. 정말로 사내의 '영원'에서는.)
그래도 일단 죽을 자유는 준다는 거구만
(묘한 표현을 쓰며 대답했다.)
그걸 루나시씨가 말하면 어떤가 싶지만...
(자신이 당신을 영 이겨먹질 못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다.)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1:03:31
>>121
......
(창조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말하는 그런 변하지 않는 호의야말로 더 거북하다. 감정이란 건 쉽게 변질되는 거니까. 그게 제겐 더 익숙하니까.)
...지금은 내가 불쌍해보여도 결국 지칠 거라고. 그게 언제가 되었든.
(무엇보다도...)
그리고 난... 당신이 그런 거창한 것 줄 만큼 대단한 존재도 아니야.
(부러 마른 침 삼킨다.)
그러니까 제발 신경 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쉽사리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더는 상처받기 싫단 말야...
(창조자의 나약한 면 드러난다.)
(그는 한때, 누군가를 믿었던 적 있었다. 그리고 처참하게 배신당했다. 그 상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그러니 기대 않으려는 거다.)
......
(창조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말하는 그런 변하지 않는 호의야말로 더 거북하다. 감정이란 건 쉽게 변질되는 거니까. 그게 제겐 더 익숙하니까.)
...지금은 내가 불쌍해보여도 결국 지칠 거라고. 그게 언제가 되었든.
(무엇보다도...)
그리고 난... 당신이 그런 거창한 것 줄 만큼 대단한 존재도 아니야.
(부러 마른 침 삼킨다.)
그러니까 제발 신경 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쉽사리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더는 상처받기 싫단 말야...
(창조자의 나약한 면 드러난다.)
(그는 한때, 누군가를 믿었던 적 있었다. 그리고 처참하게 배신당했다. 그 상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그러니 기대 않으려는 거다.)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2:02:19
>>122
와, 그런 말 진짜 오랜만에 들어봐... 언니들한테야 애 취급 몇 번 받기는 했지만.
(정말로 그렇다는 듯, 눈 동그랗게 뜨곤 당신 올려다봤다. 이내 배시시 웃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웃음은 제법 앳되어 보일지도 모른다.)
...뭐, 그렇지.
(그리고 이쪽은 그 묘한 표현을 꽤나 잘 알아듣는 축에 속했다. 표정 조금 가라앉지만, 목소리 덤덤하다.)
조카가 그런 것까지 박탈할 정도로 못돼먹진 않았어.
(미미한 농조. 그러나 대체로 진심이다.)
애초에 영생 살게 하지도 못하고, 나는.
(어깨 가볍게 으쓱인다. 이어지는 말에 씩, 웃는다. 부러 팔짱 낀 채 더 달라붙는다. 그러다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손 잡아도 되냐 묻듯 당신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툭툭 친다.)
그렇긴 하지.
(선선한 긍정. 잠시 침묵.)
...늘 받아줘서 고마워, 삼촌. 알고 있지?
와, 그런 말 진짜 오랜만에 들어봐... 언니들한테야 애 취급 몇 번 받기는 했지만.
(정말로 그렇다는 듯, 눈 동그랗게 뜨곤 당신 올려다봤다. 이내 배시시 웃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웃음은 제법 앳되어 보일지도 모른다.)
...뭐, 그렇지.
(그리고 이쪽은 그 묘한 표현을 꽤나 잘 알아듣는 축에 속했다. 표정 조금 가라앉지만, 목소리 덤덤하다.)
조카가 그런 것까지 박탈할 정도로 못돼먹진 않았어.
(미미한 농조. 그러나 대체로 진심이다.)
애초에 영생 살게 하지도 못하고, 나는.
(어깨 가볍게 으쓱인다. 이어지는 말에 씩, 웃는다. 부러 팔짱 낀 채 더 달라붙는다. 그러다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손 잡아도 되냐 묻듯 당신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툭툭 친다.)
그렇긴 하지.
(선선한 긍정. 잠시 침묵.)
...늘 받아줘서 고마워, 삼촌. 알고 있지?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2:56:42
>>124
아마 나한텐 많이 들을테니 익숙해지는게 좋을걸.
(당신의 앳된 웃음을 보며 더더욱 확신을 가지며 한 번 슥슥 쓰다듬으려 할테다.)
글쎄, 그거야 모를 일이지만.
(못되먹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 어쩌면 막상 닥치면 살릴지도 모를 일이다. 당신이라면.)
그건 다행이구만. 영원히 사는건 진짜 사양이라고.
(진짜로.)
알면 좀 봐달라고.
(감사를 농담으로 받았다.)
아마 나한텐 많이 들을테니 익숙해지는게 좋을걸.
(당신의 앳된 웃음을 보며 더더욱 확신을 가지며 한 번 슥슥 쓰다듬으려 할테다.)
글쎄, 그거야 모를 일이지만.
(못되먹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 어쩌면 막상 닥치면 살릴지도 모를 일이다. 당신이라면.)
그건 다행이구만. 영원히 사는건 진짜 사양이라고.
(진짜로.)
알면 좀 봐달라고.
(감사를 농담으로 받았다.)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6:18:46
>>123
(어쩐지, 당신의 말 끝이 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착각일까. 다시금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껴안는다. 당신의 등을 토닥이던 손길 올려, 뒷머리를 꾹 누르려 한다. 마치 제게 기대도 좋다는 듯.)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전부 겪어 본 적 있대도.
(작게 중얼거린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내리며, 그는 잠시 침묵한다. 그 당시의 저는 어떤 말을 들으면 안도했을까, 고민하며.)
일단... 난 내가 주는 게 거창한 거라고 생각 안 해. 그리고 대단한 존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도 않고. 나는 그냥 네가 신경 쓰여. 그리고 그걸로 내게는 충분해. 네게 손 뻗는 이유로는.
(나즉하되, 흔들림 없는 목소리다.)
게다가... 네가 정말 이런 걸 필요로 안 한다면 신경 껐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시선을 돌려 당신의 옆얼굴을 본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넌 상처 받기 싫어서 밀어내려는 거지, 온기가 필요 없는 게 아니잖아. 사실은 너도 누가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 거잖아, 사라.
()
(어쩐지, 당신의 말 끝이 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착각일까. 다시금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껴안는다. 당신의 등을 토닥이던 손길 올려, 뒷머리를 꾹 누르려 한다. 마치 제게 기대도 좋다는 듯.)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전부 겪어 본 적 있대도.
(작게 중얼거린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내리며, 그는 잠시 침묵한다. 그 당시의 저는 어떤 말을 들으면 안도했을까, 고민하며.)
일단... 난 내가 주는 게 거창한 거라고 생각 안 해. 그리고 대단한 존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도 않고. 나는 그냥 네가 신경 쓰여. 그리고 그걸로 내게는 충분해. 네게 손 뻗는 이유로는.
(나즉하되, 흔들림 없는 목소리다.)
게다가... 네가 정말 이런 걸 필요로 안 한다면 신경 껐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시선을 돌려 당신의 옆얼굴을 본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넌 상처 받기 싫어서 밀어내려는 거지, 온기가 필요 없는 게 아니잖아. 사실은 너도 누가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 거잖아, 사라.
()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6:19:26
#크아악
#쓸말 고민하고 있었는데 올라가버렸다... 그냥 밑에 두 줄은 없는 걸로 봐주세요ㅠㅠ
#쓸말 고민하고 있었는데 올라가버렸다... 그냥 밑에 두 줄은 없는 걸로 봐주세요ㅠㅠ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6:48:40
>>125 >>128
여기서 더? 그러다가 어리광쟁이가 되겠는 걸.
(아니, 이미 어리광이란 어리광은 다 하고 있나. 하곤 중얼거린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 이내 당신이 머리 쓰다듬어주자 아예 소리내어 웃어버리고 만다.)
(그러다 당신의 말에 담긴 함의 알아차렸는지, 입을 다문다. 시선 피하듯 당신 아닌 앞을 보고. 그래, 그렇긴 하다. 저 같은 사람은 일단 닥치면 살려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뭐,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말을 흐린다. 그러다 다시 헛웃음처럼 피식, 웃고는.)
아아, 확실히. 영원히 사는 건 내 쪽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사항은 아니니까.
(농조로 말한다. 그러나 미약한 씁쓸함 묻어나온다. 이미 죽음을 박탈당한 존재가, 아직 그러하지 인간에게.)
지금도 나름대로는 봐주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아마도 전자일 테지만, 후자라 봐도 이상치 않은 말.)
여기서 더? 그러다가 어리광쟁이가 되겠는 걸.
(아니, 이미 어리광이란 어리광은 다 하고 있나. 하곤 중얼거린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 이내 당신이 머리 쓰다듬어주자 아예 소리내어 웃어버리고 만다.)
(그러다 당신의 말에 담긴 함의 알아차렸는지, 입을 다문다. 시선 피하듯 당신 아닌 앞을 보고. 그래, 그렇긴 하다. 저 같은 사람은 일단 닥치면 살려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뭐,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말을 흐린다. 그러다 다시 헛웃음처럼 피식, 웃고는.)
아아, 확실히. 영원히 사는 건 내 쪽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사항은 아니니까.
(농조로 말한다. 그러나 미약한 씁쓸함 묻어나온다. 이미 죽음을 박탈당한 존재가, 아직 그러하지 인간에게.)
지금도 나름대로는 봐주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아마도 전자일 테지만, 후자라 봐도 이상치 않은 말.)
2025년 5월 6일 (화) 오전 03:33:35
>>126
......
(창조자는 저항한다. 저항하려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기대어본 타인의 품이 너무 안온했다. 그래서 차마 밀어내지 못한다. 갈 곳 잃은 두 팔은 아직도 허공을 맴돌고 있지만.)
......당신도 참 미련하네...
(무언가를 참듯이 억누르는 목소리로, 꾹꾹 뱉어낸다. 줄곧 거부하는데도 이렇게 다가오니 미련하기 짝이 없는 거다.)
......그럴 리 없어...
(계속되는 자기부정.)
이제 와서 그런 거... 나한텐...
(당신 어깨에 그의 얼굴 묻혀있어 표정은 쉬이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나 짐작은 할 수 있겠지, 잔뜩 혼란스러운 낯이란 걸.)
필요 없는데...
(목소리가 더욱 심하게 떨려온다. 명백한 거짓이다. 당신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지 모른다.)
......
(창조자는 저항한다. 저항하려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기대어본 타인의 품이 너무 안온했다. 그래서 차마 밀어내지 못한다. 갈 곳 잃은 두 팔은 아직도 허공을 맴돌고 있지만.)
......당신도 참 미련하네...
(무언가를 참듯이 억누르는 목소리로, 꾹꾹 뱉어낸다. 줄곧 거부하는데도 이렇게 다가오니 미련하기 짝이 없는 거다.)
......그럴 리 없어...
(계속되는 자기부정.)
이제 와서 그런 거... 나한텐...
(당신 어깨에 그의 얼굴 묻혀있어 표정은 쉬이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나 짐작은 할 수 있겠지, 잔뜩 혼란스러운 낯이란 걸.)
필요 없는데...
(목소리가 더욱 심하게 떨려온다. 명백한 거짓이다. 당신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지 모른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2:07:39
>>130
(그래, 당신을 안은 품은 안온하며 단단하다. 평균적인 인간보다 조금 더 높은 체온이 당신을 감싸안는다. 느릿하게 울리는 규칙적인 심장박동이 들려온다.)
하하... 내가 좀, 미련한 편이긴 해. 다들 그렇게 말하긴 하더라.
(그리 말하고는 웃음 흘린다. 선선한 어조의 시인. 그러다 천천히 흘러나오는 당신의 말에 귀기울인다. 흔들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콕, 박혀온다. 역시, 찾아오길 잘한 걸지도. 이런 아이를 두고 손 내밀지 않을 수 없잖는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그가 툭, 묻는다.)
...정말로?
(그래, 당신을 안은 품은 안온하며 단단하다. 평균적인 인간보다 조금 더 높은 체온이 당신을 감싸안는다. 느릿하게 울리는 규칙적인 심장박동이 들려온다.)
하하... 내가 좀, 미련한 편이긴 해. 다들 그렇게 말하긴 하더라.
(그리 말하고는 웃음 흘린다. 선선한 어조의 시인. 그러다 천천히 흘러나오는 당신의 말에 귀기울인다. 흔들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콕, 박혀온다. 역시, 찾아오길 잘한 걸지도. 이런 아이를 두고 손 내밀지 않을 수 없잖는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그가 툭, 묻는다.)
...정말로?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4:28:16
>>131
(결국, 창조자는 당신의 말에 무너진다. 힘 빠진 몸뚱이가 당신에게 기대온다. 그가 제 팔 힘겹게 뻗어 당신을 끌어안고, 옷자락 움켜쥔다.)
...아냐, 아니야.
(끝내 진심 실토한다.)
...사실 나도 행복하고 싶었어...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외롭지 않게 살고 싶었다고...
(그랬기에, 또 다른 자신을 보며 극심한 질투 느꼈었다.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보였어서. 내심 부정했었지만 말이다.)
내가 원한 건... 세상의 구원 따위가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젠 너무 멀리 와버렸다. 돌이킬 수 없다. ...당신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찍 와주었더라면.)
(결국, 창조자는 당신의 말에 무너진다. 힘 빠진 몸뚱이가 당신에게 기대온다. 그가 제 팔 힘겹게 뻗어 당신을 끌어안고, 옷자락 움켜쥔다.)
...아냐, 아니야.
(끝내 진심 실토한다.)
...사실 나도 행복하고 싶었어...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외롭지 않게 살고 싶었다고...
(그랬기에, 또 다른 자신을 보며 극심한 질투 느꼈었다.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보였어서. 내심 부정했었지만 말이다.)
내가 원한 건... 세상의 구원 따위가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젠 너무 멀리 와버렸다. 돌이킬 수 없다. ...당신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찍 와주었더라면.)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5:54:03
>>132
(당신이 옷자락 쥐면 순순히 받아들인다. 오히려 당신을 조금 더, 안정감 느낄 수 있도록 다시금 고쳐 안는다. 허리를 조금 뒤로 하여 당신이 온전히 기대올 수 있도록 한다. 토닥임을 멈춘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느릿하게 쓸어내리는 손길 부드럽다.)
으응, 행복하게 살고 싶었구나, 외롭지 않게...
(가만히 당신의 말 되뇌이듯 따라한다. 부정 아닌 수용. 그는 잠시 말이 없다. 이후 할 것을 고민하듯.)
...사라,
(이내 조용히 입을 연다.)
있지, 그러면... 영원히 이 곳에 있을 생각이야, 홀로?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혹은, 지금이라도 다른 결말을 생각해보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옷자락 쥐면 순순히 받아들인다. 오히려 당신을 조금 더, 안정감 느낄 수 있도록 다시금 고쳐 안는다. 허리를 조금 뒤로 하여 당신이 온전히 기대올 수 있도록 한다. 토닥임을 멈춘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느릿하게 쓸어내리는 손길 부드럽다.)
으응, 행복하게 살고 싶었구나, 외롭지 않게...
(가만히 당신의 말 되뇌이듯 따라한다. 부정 아닌 수용. 그는 잠시 말이 없다. 이후 할 것을 고민하듯.)
...사라,
(이내 조용히 입을 연다.)
있지, 그러면... 영원히 이 곳에 있을 생각이야, 홀로?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혹은, 지금이라도 다른 결말을 생각해보고 있지는 않은가.)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21:24
수고가 많아...
물어볼 거 있어서 연락하는데 말이지
혹시
네모 군은 지금 자는 중?
물어볼 거 있어서 연락하는데 말이지
혹시
네모 군은 지금 자는 중?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23:09
>>134
.......그럴 만한 일이긴 했어...
일단 네모씨는 나 끌어안고 드르렁 자고 있어.
와인병은 치워뒀고.
이 양반 술 진짜 약하구만...
.......그럴 만한 일이긴 했어...
일단 네모씨는 나 끌어안고 드르렁 자고 있어.
와인병은 치워뒀고.
이 양반 술 진짜 약하구만...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24:58
>>135
그 친구는 유구하게 술에 약했다네
그래서 도대체 스티커가 뭔지 알려줄 수 있어?
아니 애초에 히오 씨 스티커 모으지도 않잖아
그 친구는 유구하게 술에 약했다네
그래서 도대체 스티커가 뭔지 알려줄 수 있어?
아니 애초에 히오 씨 스티커 모으지도 않잖아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29:24
>>136
난 그래도 이런 도수 약한 와인 한 병은 비우는데.
이상하다.
...로그를 읽어봐서 나도 아는 건데 오늘따라 스티커 요구가 좀 많지 않았어? 그거랑 관련된 일이야.
그- 음. 대충 어쩌다 보니 초차원 납치를 당해서 괴물을 무찌르고 왔다-?
나한테 가중치가 더 많이 실린 이유는 아마 내가 비전투 인원에 가까워서 네모씨가 엄청 떼 쓴 것 같고.
난 그래도 이런 도수 약한 와인 한 병은 비우는데.
이상하다.
...로그를 읽어봐서 나도 아는 건데 오늘따라 스티커 요구가 좀 많지 않았어? 그거랑 관련된 일이야.
그- 음. 대충 어쩌다 보니 초차원 납치를 당해서 괴물을 무찌르고 왔다-?
나한테 가중치가 더 많이 실린 이유는 아마 내가 비전투 인원에 가까워서 네모씨가 엄청 떼 쓴 것 같고.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34:07
>>137
응.............?
잠깐... 정보량이 너무 많은데
동시에 생략된 것도 너무 많잖아
대강 보아하니 에르킨 씨랑 히오 씨는 무조건 있었던 것 같고
랑 군... 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몸은 괜찮은 거야?
응.............?
잠깐... 정보량이 너무 많은데
동시에 생략된 것도 너무 많잖아
대강 보아하니 에르킨 씨랑 히오 씨는 무조건 있었던 것 같고
랑 군... 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몸은 괜찮은 거야?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36:53
>>138
세세하게 말하기엔 이쪽도 이걸 다 뱉기가 조심스러워서 말이다...
몸은 리베리우스씨랑 카산드라씨만 많이 다쳤어.
아까 네모씨가 주정 부릴 때도 울면서 이 환자가-! 하고 고성 지르고 아만다-!! 하고 고성 지르더만.
하여튼 그래.
세세하게 말하기엔 이쪽도 이걸 다 뱉기가 조심스러워서 말이다...
몸은 리베리우스씨랑 카산드라씨만 많이 다쳤어.
아까 네모씨가 주정 부릴 때도 울면서 이 환자가-! 하고 고성 지르고 아만다-!! 하고 고성 지르더만.
하여튼 그래.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39:55
>>139
에르킨 다무 파호드 내가 몸조심하랬더니
그렇게 다쳐놓고
8개를 받아가
세피라킥 당첨이다
아만다도 마찬가지야
...내가 뭐 민폐끼치거나 그런 건 아니지?
에르킨 다무 파호드 내가 몸조심하랬더니
그렇게 다쳐놓고
8개를 받아가
세피라킥 당첨이다
아만다도 마찬가지야
...내가 뭐 민폐끼치거나 그런 건 아니지?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44:01
>>140
...뭐 이건 어쩔 수 없다고 해둘까.
내가 잘 싸우는 사람이었다면 그 친구들이 무리는 안 했을 테니까...
그냥 고생했다고 해 줘. 그게 제일 나아.
아, 환자인데 날뛴 친구는 나중에 칸나씨 콘서트에서 만나면 딱밤 한 대만 때려.
음.
으으으음.
네모씨가 알렉세이씨 별칭도 부르면서 우짖긴 했지.
그런데 내 생각엔 지금 나랑 대화하는 알렉세이씨는 잘못한 건 없다고 본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다고 해둘까.
내가 잘 싸우는 사람이었다면 그 친구들이 무리는 안 했을 테니까...
그냥 고생했다고 해 줘. 그게 제일 나아.
아, 환자인데 날뛴 친구는 나중에 칸나씨 콘서트에서 만나면 딱밤 한 대만 때려.
음.
으으으음.
네모씨가 알렉세이씨 별칭도 부르면서 우짖긴 했지.
그런데 내 생각엔 지금 나랑 대화하는 알렉세이씨는 잘못한 건 없다고 본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47:51
>>141
각자 잘하는 게 다른 거니까
애초에 과학자를 싸우게 만든 쪽이 잘못인 거고...
그건 안 그래도 딱밤이 아니라 날라차기를 할까 고민중이었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간접적인 무언가는 있다 이 말이네
흠.......
그래
말 안해주는 거엔 이유가 따로 있겠지
그래도 영 찝찝하긴하군그래!
일단 알려줘서 고마워
네모 군 잘 추슬러주고
각자 잘하는 게 다른 거니까
애초에 과학자를 싸우게 만든 쪽이 잘못인 거고...
그건 안 그래도 딱밤이 아니라 날라차기를 할까 고민중이었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간접적인 무언가는 있다 이 말이네
흠.......
그래
말 안해주는 거엔 이유가 따로 있겠지
그래도 영 찝찝하긴하군그래!
일단 알려줘서 고마워
네모 군 잘 추슬러주고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50:56
>>142
그러니까, 딜레마였다는 거지. 환자를 싸우게 할 것이냐. 과학자를 앞서게 할 것이냐. 그 정도로 상황이 나빴으니까. 카산드라씨도 상태가 나빴고. 개인적으로 카산드라씨가 많이 걱정이 돼. 이쪽은 부탁해도 될까?
찝찝하게 만든 건 미안해, 그런데 직접 겪고 온 쪽은 이야기를 안 하는 게 맞다는 이성과 일단 털어놓고 보자 그게 당사자가 아니여도 상관 없다는 감정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태라. 하여튼 많은 일이 있었어서.
알았어.
...나도 아마 곧 잠들 것 같고.
그러니까, 딜레마였다는 거지. 환자를 싸우게 할 것이냐. 과학자를 앞서게 할 것이냐. 그 정도로 상황이 나빴으니까. 카산드라씨도 상태가 나빴고. 개인적으로 카산드라씨가 많이 걱정이 돼. 이쪽은 부탁해도 될까?
찝찝하게 만든 건 미안해, 그런데 직접 겪고 온 쪽은 이야기를 안 하는 게 맞다는 이성과 일단 털어놓고 보자 그게 당사자가 아니여도 상관 없다는 감정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태라. 하여튼 많은 일이 있었어서.
알았어.
...나도 아마 곧 잠들 것 같고.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55:21
>>143
그 쪽은 안 그래도 조만간 연락하려고 했어
그래도 충고 고마워
신경쓰도록 하지
딱히 히오 씨가 미안해할 건 아닌 것 같고
뭐 언제든 감정이 이기면 이야기해줘
안 해줘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
고생했는데 푹 쉬어
네모 군 정신차리면 푹 자게 해달라고 부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잘 자
그 쪽은 안 그래도 조만간 연락하려고 했어
그래도 충고 고마워
신경쓰도록 하지
딱히 히오 씨가 미안해할 건 아닌 것 같고
뭐 언제든 감정이 이기면 이야기해줘
안 해줘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
고생했는데 푹 쉬어
네모 군 정신차리면 푹 자게 해달라고 부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잘 자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6:57:46
>>144
잘 부탁해 모쪼록. 나도 당장은 내 컨디션 회복에 치중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걸 다 알렉세이씨한테 떠맡기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야. 혹시 손이 필요하면 말해주고. 나중에 이거랑 관련된 일로 다른 사람들 찔러보고 싶을 때.
쉬러 갈게.
알렉세이씨도 잘 쉬어.
잘 부탁해 모쪼록. 나도 당장은 내 컨디션 회복에 치중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걸 다 알렉세이씨한테 떠맡기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야. 혹시 손이 필요하면 말해주고. 나중에 이거랑 관련된 일로 다른 사람들 찔러보고 싶을 때.
쉬러 갈게.
알렉세이씨도 잘 쉬어.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27:04
에르킨 다무 파호드!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하지그래.
더 이야기할 건 이미 많아 보이니까!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하지그래.
더 이야기할 건 이미 많아 보이니까!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31:22
>>146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제가 다쳤다는 것?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제가 다쳤다는 것?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35:51
>>147
그래, 그리고 납치를 당했다는 거랑
나랑 관련되어있단 것까지 알고 있어.
나도 들은 게 있다고.
'지금'의 나는 관련없다 뭐다 하지만 말이야, 듣는 사람 입장에선...
좋아! 솔직히 말하지.
환자가 다친 거에 화난 것도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킨 씨가 불가피했다는 것도 이해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까! 환자한테 머리 아픈 일을 늘릴 순 없는 노릇이야.
싸웠다는 괴물이 대체 뭐야? 납치는 또 뭐고!
그래, 그리고 납치를 당했다는 거랑
나랑 관련되어있단 것까지 알고 있어.
나도 들은 게 있다고.
'지금'의 나는 관련없다 뭐다 하지만 말이야, 듣는 사람 입장에선...
좋아! 솔직히 말하지.
환자가 다친 거에 화난 것도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킨 씨가 불가피했다는 것도 이해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까! 환자한테 머리 아픈 일을 늘릴 순 없는 노릇이야.
싸웠다는 괴물이 대체 뭐야? 납치는 또 뭐고!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42:38
>>148
이걸 알렉세이씨한테 말씀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랑 대화를 나누는 알렉세이씨께선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게 맞아요.
...
차원이 멸망해버린 뒤 범차원적 방공호로 이주를 한 평행세계의 알렉세이씨께서 계십니다. 같은 처지에 있던 소통방 내 인물들 또한 그 방공호 안에 있었고, 그 중에선 평행세계의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알렉세이씨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 방공호 속 사건으로 인해 사망했고, 그 때문에 알렉세이씨의 방공호 탈출 시도 및 파괴 행위가 반복되자 방공호 측에서는 사망한 인원을 대체할 평행세계의 인물을 소환하여 알렉세이씨의 정신 건강을 안정화시키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리온씨께서 말씀하셨던 인원이 방공호 속에 소환되었다가 귀환한 참입니다.
방공호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무력 충돌이 있었어요. 시체들로 이뤄진 괴물이라든가, 신적 존재로 추정되는 생명체라든가. 제가 다친 건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였습니다.
궁금증은 다 풀리셨을까요?
이걸 알렉세이씨한테 말씀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랑 대화를 나누는 알렉세이씨께선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게 맞아요.
...
차원이 멸망해버린 뒤 범차원적 방공호로 이주를 한 평행세계의 알렉세이씨께서 계십니다. 같은 처지에 있던 소통방 내 인물들 또한 그 방공호 안에 있었고, 그 중에선 평행세계의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알렉세이씨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 방공호 속 사건으로 인해 사망했고, 그 때문에 알렉세이씨의 방공호 탈출 시도 및 파괴 행위가 반복되자 방공호 측에서는 사망한 인원을 대체할 평행세계의 인물을 소환하여 알렉세이씨의 정신 건강을 안정화시키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리온씨께서 말씀하셨던 인원이 방공호 속에 소환되었다가 귀환한 참입니다.
방공호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무력 충돌이 있었어요. 시체들로 이뤄진 괴물이라든가, 신적 존재로 추정되는 생명체라든가. 제가 다친 건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였습니다.
궁금증은 다 풀리셨을까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48:06
>>149
좋아, 고마워.
요약하자면 내 뒷수습이었군... 이거 미안한데. 혹시 보상이 필요할까?
스티커 따위로 될 일이 아니었어. 제기랄!
하하. 방공호라니, 세상에! 맙소사. 믿을 수가 없어.
그 쪽의 나는 어지간히 한심했던 모양이야.
더 이상 신경쓸 바도 아니고.
리온 군은 기억이 없는 모양인데.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지.
에르킨 씨 본인과 랑은 괜찮아?
좋아, 고마워.
요약하자면 내 뒷수습이었군... 이거 미안한데. 혹시 보상이 필요할까?
스티커 따위로 될 일이 아니었어. 제기랄!
하하. 방공호라니, 세상에! 맙소사. 믿을 수가 없어.
그 쪽의 나는 어지간히 한심했던 모양이야.
더 이상 신경쓸 바도 아니고.
리온 군은 기억이 없는 모양인데.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지.
에르킨 씨 본인과 랑은 괜찮아?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51:33
>>150
알렉세이씨께서 미안해하실 일은 아니에요. 스티커를 달라고 했던 것도, 부끄럽지만 제 어리광이었고요.
진상을 몰랐을 땐 알렉세이씨께서 저와 만들었던 추억을 기억 못 해서 굉장히......
이잉했어요.
... 선을 잘 그으시는 모습은 칭찬드릴만 합니다. 맞아요. 알렉세이씨와는 상관 없죠.
랑씨는 다치지 않으셨어요. 정신적인 충격은 앞으로 차차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적어도 겉보기에는 평소같으시네요. 숨기시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괜찮으니까요. 치료도 다 했어요. 정말로요.
알렉세이씨께서 미안해하실 일은 아니에요. 스티커를 달라고 했던 것도, 부끄럽지만 제 어리광이었고요.
진상을 몰랐을 땐 알렉세이씨께서 저와 만들었던 추억을 기억 못 해서 굉장히......
이잉했어요.
... 선을 잘 그으시는 모습은 칭찬드릴만 합니다. 맞아요. 알렉세이씨와는 상관 없죠.
랑씨는 다치지 않으셨어요. 정신적인 충격은 앞으로 차차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적어도 겉보기에는 평소같으시네요. 숨기시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괜찮으니까요. 치료도 다 했어요. 정말로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8:56:46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0:09
>>151 그래도 어찌 되었든, 동일 인물이라 생각될 만한 여지가 있다면 내 책임이었어. 뒷정리를 대신 해준 거에 대한 고마움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말 해. 친구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어!
랑이는 너한테 맡길게. 보호자기도 하고, 널 가장 믿는 것 같으니까...
나머지는 내가 차차 연락하지. 리온 군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듯도 싶네.
푹 쉬어, 그리고 몸조심하고! 당분간은 대련은 꿈도 꾸지 말고. 맙소사.
랑이는 너한테 맡길게. 보호자기도 하고, 널 가장 믿는 것 같으니까...
나머지는 내가 차차 연락하지. 리온 군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듯도 싶네.
푹 쉬어, 그리고 몸조심하고! 당분간은 대련은 꿈도 꾸지 말고. 맙소사.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0:53
>>153
그럼 스티커 2개 더 주세요
스티커
그럼 스티커 2개 더 주세요
스티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1:29
>>154 기어이 10장을 채우는구나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2:53
>>155
제 이 마음은 스티커 10장이 아니면 풀리지 않을 거예요
제 이 마음은 스티커 10장이 아니면 풀리지 않을 거예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3:46
>>156 결국 그거 대련에 쓸 거잖아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4:31
>>157
어떻게 아셨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6:17
>>158 날 바보로 알아?!?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7:14
>>159
들켰다니 어쩔 수 없네요
30장 모아서 대련 신청하게 스티커 2장 주세요
들켰다니 어쩔 수 없네요
30장 모아서 대련 신청하게 스티커 2장 주세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08:55
>>160 아니 애초에 난 후방 적성이라고
너 의사랑 싸워서 뭐하게
클리파 지망생이라도 되고 싶은 거야?
[차원 택배 - 스티커 2장! 그래도 미안한지 주긴 준다...]
너 의사랑 싸워서 뭐하게
클리파 지망생이라도 되고 싶은 거야?
[차원 택배 - 스티커 2장! 그래도 미안한지 주긴 준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10:03
>>161
와아아아.
(사진: 스티커 10장이 모인 포도판 사진!)
잘 싸우시던데요. 평행세계의 알렉세이씨.
평렉세이씨한테 질 수는 없잖아요?
힘 냅시다
와아아아.
(사진: 스티커 10장이 모인 포도판 사진!)
잘 싸우시던데요. 평행세계의 알렉세이씨.
평렉세이씨한테 질 수는 없잖아요?
힘 냅시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12:12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09:57:00
>>133
(그의 행동 영락없는 어린 소년이다. 사랑받지 못해 외로웠던 소년. 창조자의 치부 낱낱이 까발려진다. 그럼에도 굴욕감이나 거부감 들지 않는다. 당신이 너무 따스했기에.)
...그래야만 해...
(어떠한 의무 지고 있는 자의 대답이다. 창조자는 홀로 남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럼에도 홀로 남았기에 부담 생겨버렸다.)
어쩔 수 없잖아, 난 세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이미 세계와, '현상'과 하나가 되어버렸기도 하고. 그가 떠나면 남은 세계는 어떻게 되는가?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이제 와서 떠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그의 행동 영락없는 어린 소년이다. 사랑받지 못해 외로웠던 소년. 창조자의 치부 낱낱이 까발려진다. 그럼에도 굴욕감이나 거부감 들지 않는다. 당신이 너무 따스했기에.)
...그래야만 해...
(어떠한 의무 지고 있는 자의 대답이다. 창조자는 홀로 남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럼에도 홀로 남았기에 부담 생겨버렸다.)
어쩔 수 없잖아, 난 세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이미 세계와, '현상'과 하나가 되어버렸기도 하고. 그가 떠나면 남은 세계는 어떻게 되는가?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이제 와서 떠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03:40
>>164
(당신의 의무감 이해 못하지 않는다. 그 자신도차도 그러하지 않았나. 남은 인간 하나 없어질 적까지 아득바득 그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부채감 등 뒤에 지고는... 고로 그는 다만, 씁쓸한 미소 짓는다. 손을 들어 당신의 앞머리 살살 매만지며 정리해주려 든다.)
...본래 그 나잇대에는 사고도 좀 치고 책임을 버리기도 해보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다지 와닿진 않겠지. 이해해.
(나직한 목소리 흘러나온다. 짧은 침묵. 그는 시선 돌려 잠시 제 앞에 놓인 세계 본다. 끝없는 석산이 흐드러진 것이 붉기만 한.)
...나도 그런 걸 가졌었거든. 내가 책임져야 할, 혹은... 그렇다고 믿은 사람들.
(말은 조금 흐려진다. 이내 공기 중으로 흩어지듯 사라진다. 그러나 이내 그는 작게 웃는다. 시선 다시 당신을 향한다. 보드랍게 휘어진 눈매 사이 불꽃 닮은 눈동자 당신을 본다. 농조—처럼 들리는 말 내뱉어진다.)
그런데 어쩌지, 난 여기 올 때부터... 적어도 널 혼자 두고 다시 돌아갈 생각은 안 했거든, 사라.
(당신의 의무감 이해 못하지 않는다. 그 자신도차도 그러하지 않았나. 남은 인간 하나 없어질 적까지 아득바득 그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부채감 등 뒤에 지고는... 고로 그는 다만, 씁쓸한 미소 짓는다. 손을 들어 당신의 앞머리 살살 매만지며 정리해주려 든다.)
...본래 그 나잇대에는 사고도 좀 치고 책임을 버리기도 해보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다지 와닿진 않겠지. 이해해.
(나직한 목소리 흘러나온다. 짧은 침묵. 그는 시선 돌려 잠시 제 앞에 놓인 세계 본다. 끝없는 석산이 흐드러진 것이 붉기만 한.)
...나도 그런 걸 가졌었거든. 내가 책임져야 할, 혹은... 그렇다고 믿은 사람들.
(말은 조금 흐려진다. 이내 공기 중으로 흩어지듯 사라진다. 그러나 이내 그는 작게 웃는다. 시선 다시 당신을 향한다. 보드랍게 휘어진 눈매 사이 불꽃 닮은 눈동자 당신을 본다. 농조—처럼 들리는 말 내뱉어진다.)
그런데 어쩌지, 난 여기 올 때부터... 적어도 널 혼자 두고 다시 돌아갈 생각은 안 했거든, 사라.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04:59
카산드라씨이
갑작스럽지만 그으 응
납치사건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걱정이 엄청 쌓여버려서 물어보러 왔어요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왠지 카산드라씨
엄청 힘냈을 거 같아서 그래서어
응
쉬고 있는데 방해였으면 미안해요
괜찮았으면 해서!
어림짐작 뿐이지만 안 아프면 좋겠어요!
갑작스럽지만 그으 응
납치사건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걱정이 엄청 쌓여버려서 물어보러 왔어요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왠지 카산드라씨
엄청 힘냈을 거 같아서 그래서어
응
쉬고 있는데 방해였으면 미안해요
괜찮았으면 해서!
어림짐작 뿐이지만 안 아프면 좋겠어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09:02
>>166
아
언니...
왠지 오랜만이네.
하하.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죄다 까발렸나 봐, 좀 숨겨볼까 했는데.
응, 나 다들 안 다치게 하려고 힘냈어.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뭐랄까, 걱정 고마워.
그래도 지금은 다 괜찮아졌어.
알잖아, 나 불새인 거.
상처가 생겨도 금방 다 나으니까... 응.
지금은 안 아프고 괜찮아.
...
연락 줘서 고마워...
아
언니...
왠지 오랜만이네.
하하.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죄다 까발렸나 봐, 좀 숨겨볼까 했는데.
응, 나 다들 안 다치게 하려고 힘냈어.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뭐랄까, 걱정 고마워.
그래도 지금은 다 괜찮아졌어.
알잖아, 나 불새인 거.
상처가 생겨도 금방 다 나으니까... 응.
지금은 안 아프고 괜찮아.
...
연락 줘서 고마워...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17:01
으응 그치요! 오랜만이지요!
그래도 나는 늘 카산드라씨랑 있는걸요 (*´︶`*)!
깃털들이랑요!
으와 아냐 까발리지 않았어요!
카산드라씨도 잘 숨어 있었는데
제가 난데없이 찾아온거니까요!
힘낸 것만으로도 멋진 거에요
지키기 위한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누가 몰라요!
그리고 다들 안 다치게 할 때!
그때는 '다들'에 본인도 포함시키는거구요!
결과만 보는 건 완전 금지입니다아!
다 나아서 괜찮아진다고 해도
몸이 다칠 때는 마음도 같이 다친다구요 (*`^´*)!
마음은 금방 안 낫는거 알면서!
그건 고마울게 아니지요오
오히려 걱정 받아주어서 제가 고맙지요!
그래도 나는 늘 카산드라씨랑 있는걸요 (*´︶`*)!
깃털들이랑요!
으와 아냐 까발리지 않았어요!
카산드라씨도 잘 숨어 있었는데
제가 난데없이 찾아온거니까요!
힘낸 것만으로도 멋진 거에요
지키기 위한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누가 몰라요!
그리고 다들 안 다치게 할 때!
그때는 '다들'에 본인도 포함시키는거구요!
결과만 보는 건 완전 금지입니다아!
다 나아서 괜찮아진다고 해도
몸이 다칠 때는 마음도 같이 다친다구요 (*`^´*)!
마음은 금방 안 낫는거 알면서!
그건 고마울게 아니지요오
오히려 걱정 받아주어서 제가 고맙지요!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36:09
>>168
...하하...
그건 그렇지.
그 깃털들, 도움은 좀 돼?
언니가 편안했으면 해서...
그으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환자나 비전투원이나 애들이 다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내가 빨리 나으니까
...미안, 이것도 변명이려나.
다으음부터는 노력해볼게....
으응, 마음은 잘 안 낫는 거 알지......
(쭈굴쭈굴 웅크린 하프물범 이모지)
왜애
그래도 연락해줘서 고마운 걸.
걱정해준 것도.
...그리고 걱정시켜서 미안해.
...하하...
그건 그렇지.
그 깃털들, 도움은 좀 돼?
언니가 편안했으면 해서...
그으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환자나 비전투원이나 애들이 다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내가 빨리 나으니까
...미안, 이것도 변명이려나.
다으음부터는 노력해볼게....
으응, 마음은 잘 안 낫는 거 알지......
(쭈굴쭈굴 웅크린 하프물범 이모지)
왜애
그래도 연락해줘서 고마운 걸.
걱정해준 것도.
...그리고 걱정시켜서 미안해.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0:52:52
응! 엄청요 (*´︶`*)!
카산드라씨가 제 생각해준건데
안 편안할 리가 없지요!
으응 아냐 이해해요!
이해하지만요 안 혼낼 수는 없어요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어요
다쳐도 금방 낫는다고 몸 던지는 걸
당연시하게 둘 수는 없으니까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고
걱정하고 화내고 슬퍼한단 걸 알려줘야하니까!
노력한다고 말해주어 고마워요 (*´ᗜ`*)!
그리고 다들 지켜주어 고마워요
카산드라씨는 늘 언제나 멋진 사람이에요!
내 걱정을 당연하게 여겨도 된답니다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니까요!
걱정시킨게 미안하면 얼른 쭉쭉 펴지기에요!
물범이 구깃구깃하다구요오
카산드라씨가 제 생각해준건데
안 편안할 리가 없지요!
으응 아냐 이해해요!
이해하지만요 안 혼낼 수는 없어요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어요
다쳐도 금방 낫는다고 몸 던지는 걸
당연시하게 둘 수는 없으니까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고
걱정하고 화내고 슬퍼한단 걸 알려줘야하니까!
노력한다고 말해주어 고마워요 (*´ᗜ`*)!
그리고 다들 지켜주어 고마워요
카산드라씨는 늘 언제나 멋진 사람이에요!
내 걱정을 당연하게 여겨도 된답니다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니까요!
걱정시킨게 미안하면 얼른 쭉쭉 펴지기에요!
물범이 구깃구깃하다구요오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1:14:31
>>170
...언니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거 알지...?
응, 얼른 쭉쭉 펴질게.
멋진 사람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언니도 정말 상냥하고 멋진 사람이야.
항상 느끼지만.
...나도 사랑해.
...언니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거 알지...?
응, 얼른 쭉쭉 펴질게.
멋진 사람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언니도 정말 상냥하고 멋진 사람이야.
항상 느끼지만.
...나도 사랑해.
2025년 5월 6일 (화) 오후 11:23:52
응! 당연히 알아요! (*´ᗜ`*)!
내 말을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는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네에! 어깨도 마음도 쭉쭉 펴기!
그거 그거 있잖아요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
제가 멋진 건 카산드라씨를 좋아해서 그런거겠지 싶지요?
으와아 사랑 받았습니다아 (*´︶`*)!
잘 보관했다가 더 많이 돌려줄테니까 많이 힘들지 않기에요!
#막레로 받으셔도 되지 않으까 싶습니다........... 갑작스런 요청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 말을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는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네에! 어깨도 마음도 쭉쭉 펴기!
그거 그거 있잖아요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
제가 멋진 건 카산드라씨를 좋아해서 그런거겠지 싶지요?
으와아 사랑 받았습니다아 (*´︶`*)!
잘 보관했다가 더 많이 돌려줄테니까 많이 힘들지 않기에요!
#막레로 받으셔도 되지 않으까 싶습니다........... 갑작스런 요청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01:57
...아만다.
괜찮아?
.......많이...
...다치곤 했을 것 같은데. 지금 혹시 내가 문자 보내는 게 괜찮을까?
괜찮아?
.......많이...
...다치곤 했을 것 같은데. 지금 혹시 내가 문자 보내는 게 괜찮을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04:21
>>173
...
봤어?
...
봤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06:04
>>174
........응.
볼.... 미안해. 그런데 너무 예상치 못하게 히오씨가 사라져서.
...미안.
아직 안 괜찮으면 다음에 다시 연락할까?
........응.
볼.... 미안해. 그런데 너무 예상치 못하게 히오씨가 사라져서.
...미안.
아직 안 괜찮으면 다음에 다시 연락할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06:46
>>175
사과는 됐어.
어디까지 봤어?
히오의 기억을 본 거야?
사과는 됐어.
어디까지 봤어?
히오의 기억을 본 거야?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09:29
>>176
...응.
거의 전부 봤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했으니까.
...그것때문에라도 괜찮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어졌고 나는. 괜찮아?
...응.
거의 전부 봤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했으니까.
...그것때문에라도 괜찮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어졌고 나는. 괜찮아?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11:11
>>177
......내가 괜찮다 말하면 믿어줄 거야?
몸은 멀쩡해.
나는,
...그깟 것으로 죽진 않으니까.
......내가 괜찮다 말하면 믿어줄 거야?
몸은 멀쩡해.
나는,
...그깟 것으로 죽진 않으니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12:50
>>178
내가 믿길 바란다면 그렇다고 할 거고.
내가 널 부정하길 바란다면 그렇지 않다고 할 거야.
...아니. 내 정신 좀 봐. 하려던 말이 이게 아닌데.
음- 아만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거기서... 살아줘서. 살아돌아와 줘서.
내가 믿길 바란다면 그렇다고 할 거고.
내가 널 부정하길 바란다면 그렇지 않다고 할 거야.
...아니. 내 정신 좀 봐. 하려던 말이 이게 아닌데.
음- 아만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거기서... 살아줘서. 살아돌아와 줘서.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18:45
>>179
(잠시 답이 오지 않는다.)
(십여 분이 흐른다.)
(잠시 답이 오지 않는다.)
(십여 분이 흐른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19:28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21:06
>>181
너 스스로를 지킨 것도, 다른 사람을 지켜준 것도 고마워.
내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 준 것도 고마워.
네가 제일 걱정됐어. 잠깐 얼굴을 비춰도 될까?
너 스스로를 지킨 것도, 다른 사람을 지켜준 것도 고마워.
내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 준 것도 고마워.
네가 제일 걱정됐어. 잠깐 얼굴을 비춰도 될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24:51
>>182
지금?
...싫은 건 아닌데.
...혹시 네 쪽에서 보면 안 될까?
지금?
...싫은 건 아닌데.
...혹시 네 쪽에서 보면 안 될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26:55
>>183
그게 괜찮다면.
차원문 열게, 기다려 봐...
(당신의 눈 앞에 익숙한 통로가 생긴다.)
그게 괜찮다면.
차원문 열게, 기다려 봐...
(당신의 눈 앞에 익숙한 통로가 생긴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31:03
>>184
(...곧 당신에겐 익숙할 한 인영이 걸어나온다. '그' 기억 속에서 보았던 피투성이의 모습이 무색하도록. 피딱지 하나 남지 않은 평소대로의 그. 그러나 흰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려 부스스해졌다기에는 지나치게 정돈이 안 된 느낌이며, 무엇보다 평소같다면 당장에 당신 보며 환히 웃었을 그는. 시선을 조금 피하듯 고개 튼다. 시선 내리뜬 탓에 그림자 진 채 가라앉은 푸른 눈. 더 다가가지도, 무얼 하지도 않은 채 서있는다. 팔을 벌리거나 곧장 기대오는 행동조차 부재한다. 어색하다는 듯, 그는 몸 조금 움츠리며 자신의 어깨서부터 팔을 한 차례 쓸어내린다.)
(...곧 당신에겐 익숙할 한 인영이 걸어나온다. '그' 기억 속에서 보았던 피투성이의 모습이 무색하도록. 피딱지 하나 남지 않은 평소대로의 그. 그러나 흰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려 부스스해졌다기에는 지나치게 정돈이 안 된 느낌이며, 무엇보다 평소같다면 당장에 당신 보며 환히 웃었을 그는. 시선을 조금 피하듯 고개 튼다. 시선 내리뜬 탓에 그림자 진 채 가라앉은 푸른 눈. 더 다가가지도, 무얼 하지도 않은 채 서있는다. 팔을 벌리거나 곧장 기대오는 행동조차 부재한다. 어색하다는 듯, 그는 몸 조금 움츠리며 자신의 어깨서부터 팔을 한 차례 쓸어내린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36:12
>>185
(당신을 맞이하는 공간은 푸른 꽃들이 만발해 있다. 당신에게는 어쩌면 퍽 익숙한 곳일지도. 거기서 그가 부스스한 몰골로 당신을 맞이한다. ...와인 냄새가 아직 미묘하게 난다.
그는 다크서클을 짙게 매단 채로 당신의 정돈되지 않은 낯을 본다. 자신감 없어 하는 당신을 본다. 머리가 잠깐 굳었다가.)
앉을래?
(하고 말한다. 자연스럽게도 의자가 만들어진다. 남의 비밀을 손쉽게 볼 수 있는 힘이란 이토록 저주스럽다. 그의 얼굴에 드리운 미소가 유난히 어색하다.)
(당신을 맞이하는 공간은 푸른 꽃들이 만발해 있다. 당신에게는 어쩌면 퍽 익숙한 곳일지도. 거기서 그가 부스스한 몰골로 당신을 맞이한다. ...와인 냄새가 아직 미묘하게 난다.
그는 다크서클을 짙게 매단 채로 당신의 정돈되지 않은 낯을 본다. 자신감 없어 하는 당신을 본다. 머리가 잠깐 굳었다가.)
앉을래?
(하고 말한다. 자연스럽게도 의자가 만들어진다. 남의 비밀을 손쉽게 볼 수 있는 힘이란 이토록 저주스럽다. 그의 얼굴에 드리운 미소가 유난히 어색하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42:13
>>186
(익숙하게 느끼기에는, 온 기억 드물다. 대개의 경우 우리의 관계에서 먼저 찾아와주는 건 당신이었으므로. 그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말없이 의자에 앉는다. 바로 등받이에 몸을 묻는 대신, 의자의 쿠션에 손을 짚어 앞으로 몸을 조금 웅크리듯 했다가, 그 다음에서야 몸을 끝까지 밀어 기대듯 한다. 그는 여즉 시선 마주치지 않는다. 눈동자 자연스레 방황한다. 꽃밭의 지평선에서, 다시 가까운 발치의 푸른 꽃으로. 다음으로는 자신의 무릎 위 정도로. 그는 스스로를 감싸듯 팔짱을 낀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마치 무엇부터 내뱉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침묵 흐른다. 그는 두어 번 발끝을 불안히 톡톡 두드린다. 그러다 내뱉는 말이라곤,)
...안녕.
(같은. 극히 어색하며, 짧고, 또한 그답지 않게 가라앉은 말이라.)
(익숙하게 느끼기에는, 온 기억 드물다. 대개의 경우 우리의 관계에서 먼저 찾아와주는 건 당신이었으므로. 그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말없이 의자에 앉는다. 바로 등받이에 몸을 묻는 대신, 의자의 쿠션에 손을 짚어 앞으로 몸을 조금 웅크리듯 했다가, 그 다음에서야 몸을 끝까지 밀어 기대듯 한다. 그는 여즉 시선 마주치지 않는다. 눈동자 자연스레 방황한다. 꽃밭의 지평선에서, 다시 가까운 발치의 푸른 꽃으로. 다음으로는 자신의 무릎 위 정도로. 그는 스스로를 감싸듯 팔짱을 낀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마치 무엇부터 내뱉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침묵 흐른다. 그는 두어 번 발끝을 불안히 톡톡 두드린다. 그러다 내뱉는 말이라곤,)
...안녕.
(같은. 극히 어색하며, 짧고, 또한 그답지 않게 가라앉은 말이라.)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47:29
>>187
(그는 고민하다가- 당신을 위해 치즈를 데려온다. 어딘가를 잠깐 가는 시늉을 하다가 도로 돌아온다. 품에 들린 적당히 폭신해보이는 키위새 인형이 당신을 본다.)
...얘 안고 있을래?
(당신에게 권유하듯이. 불안해하는 흔들리는 눈동자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
(조금 더 시간을 준다면, 당신은 그의 품에 점점 귀여운 담요나 온갖 푹신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걸 구경할 수도 있다. 당신은 아마도 알아챌 수 있다. 그는 당신이 일단 안정을 취했으면 좋겠다, 그걸 바라고 있다. 당신이 불안을 숨기지 못했듯이. 그도 이런 액션을 통해 그걸 숨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고민하다가- 당신을 위해 치즈를 데려온다. 어딘가를 잠깐 가는 시늉을 하다가 도로 돌아온다. 품에 들린 적당히 폭신해보이는 키위새 인형이 당신을 본다.)
...얘 안고 있을래?
(당신에게 권유하듯이. 불안해하는 흔들리는 눈동자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
(조금 더 시간을 준다면, 당신은 그의 품에 점점 귀여운 담요나 온갖 푹신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걸 구경할 수도 있다. 당신은 아마도 알아챌 수 있다. 그는 당신이 일단 안정을 취했으면 좋겠다, 그걸 바라고 있다. 당신이 불안을 숨기지 못했듯이. 그도 이런 액션을 통해 그걸 숨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53:37
>>188
(뒤늦게, 괜히 왔나, 하는 후회 치민다. 머리라도 헤집고 싶은 기분이다. 그는 아랫입술이 희어지도록 꾹 깨물었다가, 이내 옅게 숨을 내뱉는다. 팔을 뻗어 그의 품에서 빼앗듯 가져오는 담요 하나. 그러나 그걸 위에 두르기보다는 둘둘 뭉쳐 품에 쿠션 안듯 한다. 그리고 다리를 의자 위에 올려 쪼그려 앉듯 한다. 담요에 기대는 뺨. 옆을 향하는 시선.)
(뒤늦게, 괜히 왔나, 하는 후회 치민다. 머리라도 헤집고 싶은 기분이다. 그는 아랫입술이 희어지도록 꾹 깨물었다가, 이내 옅게 숨을 내뱉는다. 팔을 뻗어 그의 품에서 빼앗듯 가져오는 담요 하나. 그러나 그걸 위에 두르기보다는 둘둘 뭉쳐 품에 쿠션 안듯 한다. 그리고 다리를 의자 위에 올려 쪼그려 앉듯 한다. 담요에 기대는 뺨. 옆을 향하는 시선.)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2:56:55
>>189
(앗. 당신이 담요 하나를 가져가면 아마 폭신한 키위새 인형은 그의 품에 폭 안길 것이다. 그도 곧 의자에 앉을 것이고. 그렇게 당신과 그는 마주 앉는다. 공기는 더없이 온화하고 평온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 아니, 당신이 시작해야 하는데, 아니, 자신이 알아버렸는데-.....)
...내가 잊길 바라?
(그리하여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런 질문이다.)
(앗. 당신이 담요 하나를 가져가면 아마 폭신한 키위새 인형은 그의 품에 폭 안길 것이다. 그도 곧 의자에 앉을 것이고. 그렇게 당신과 그는 마주 앉는다. 공기는 더없이 온화하고 평온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 아니, 당신이 시작해야 하는데, 아니, 자신이 알아버렸는데-.....)
...내가 잊길 바라?
(그리하여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런 질문이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03:30
>>190
(...평온한가? 모르겠다. 공기와 별개로 그의 심장은 더없이 불안하게 뛴다. 머리까지 울려대는 것만 같은 기분. 그러다 목소리 들려오면 그제야 퍼뜩, 고개 든다. 그런 말부터 들을 줄 몰랐다는 듯, 혹은 예상은 했으나 그게 첫마디 될 줄 예상하진 못한 듯. 멍하니 당신 바라본다. 그러다 느릿하게, 다시 시선 떨구며 고개 젓는다.)
...그런,
(목소리 조금 갈라진다. 그는 헛기침을 두어 번 내뱉어 목소리 가다듬은 후에야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런 걸 원하진 않아. 일단... 이미 봤잖아. 나 때문에 정신에 손을 대는 건, 좀, 뭐랄까.
(...평온한가? 모르겠다. 공기와 별개로 그의 심장은 더없이 불안하게 뛴다. 머리까지 울려대는 것만 같은 기분. 그러다 목소리 들려오면 그제야 퍼뜩, 고개 든다. 그런 말부터 들을 줄 몰랐다는 듯, 혹은 예상은 했으나 그게 첫마디 될 줄 예상하진 못한 듯. 멍하니 당신 바라본다. 그러다 느릿하게, 다시 시선 떨구며 고개 젓는다.)
...그런,
(목소리 조금 갈라진다. 그는 헛기침을 두어 번 내뱉어 목소리 가다듬은 후에야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런 걸 원하진 않아. 일단... 이미 봤잖아. 나 때문에 정신에 손을 대는 건, 좀, 뭐랄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09:14
>>191
(그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의자 위에 양 다리를 올려 구깃구깃 자세를 접는다. 치즈가 몇 번 부리질을 하다가 도망간다. 오늘따라 잔실수가 참 많다. 그는 겨우겨우 당신을 따라 품 안에 제 무릎을 다 집어넣을 수 있었다.
빤히 당신을 보던 그가 말한다.)
역시 그렇지이.
(손가락이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그의 입이 빠르게 다시 열린다. 생각할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는 듯.)
...일단 뭐라도 마실래?
(저기, 그러면서 꺼내는 게 테이블과 달달한 코코아면.)
(그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의자 위에 양 다리를 올려 구깃구깃 자세를 접는다. 치즈가 몇 번 부리질을 하다가 도망간다. 오늘따라 잔실수가 참 많다. 그는 겨우겨우 당신을 따라 품 안에 제 무릎을 다 집어넣을 수 있었다.
빤히 당신을 보던 그가 말한다.)
역시 그렇지이.
(손가락이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그의 입이 빠르게 다시 열린다. 생각할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는 듯.)
...일단 뭐라도 마실래?
(저기, 그러면서 꺼내는 게 테이블과 달달한 코코아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12:33
>>192
(다른 때라면 분명 달가워했을 음료 선택이지마는, 이번의 그는 가만히 고개 젓는다. 약간의 미안함 스쳐지나간다. 저도 거절하고 싶어 그런 건 아니라는 듯.)
...그, 응... 지금은 괜찮아.
(잠시 침묵.)
뭘... 마시고 싶지가 않아서.
(어쩌면 당신은 문득 화면을 보자마자 제어실 밖으로 나가 허리 숙였던 그를 떠올릴 수도 있을 테다... 나오는 것 하나 없음에도 한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다른 때라면 분명 달가워했을 음료 선택이지마는, 이번의 그는 가만히 고개 젓는다. 약간의 미안함 스쳐지나간다. 저도 거절하고 싶어 그런 건 아니라는 듯.)
...그, 응... 지금은 괜찮아.
(잠시 침묵.)
뭘... 마시고 싶지가 않아서.
(어쩌면 당신은 문득 화면을 보자마자 제어실 밖으로 나가 허리 숙였던 그를 떠올릴 수도 있을 테다... 나오는 것 하나 없음에도 한참 동안 웅크리고 있던.)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17:55
>>193
(액체는 어느 순간 미지근한 물로 서서히 바뀐다. 꿈결같다. 주인의 뜻에 따라 자연히, 그렇게 변해간다.
별개로 그도 마찬가지로 이런 달달한 것으로 잠시 시간을 벌려는 시도 자체가 미안했는지 눈을 데구르르 굴린다. 그리고 하는 말.)
...네 탓이 아니야.
(무엇에 대한 말인건지.
그는 그렇게 말을 한 뒤 잠시 제 앞에 놓인 음료를 마신다. 홀짝. 두 손으로 고이 컵을 들고 마신 그가 컵을 한참 뒤에야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
(그는 입술을 몇 번 달싹인다. 그러다가.)
여긴 지금 너와 나밖에 없어.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없어.
(액체는 어느 순간 미지근한 물로 서서히 바뀐다. 꿈결같다. 주인의 뜻에 따라 자연히, 그렇게 변해간다.
별개로 그도 마찬가지로 이런 달달한 것으로 잠시 시간을 벌려는 시도 자체가 미안했는지 눈을 데구르르 굴린다. 그리고 하는 말.)
...네 탓이 아니야.
(무엇에 대한 말인건지.
그는 그렇게 말을 한 뒤 잠시 제 앞에 놓인 음료를 마신다. 홀짝. 두 손으로 고이 컵을 들고 마신 그가 컵을 한참 뒤에야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
(그는 입술을 몇 번 달싹인다. 그러다가.)
여긴 지금 너와 나밖에 없어.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없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24:37
>>194
(주어 없는 말이라 해도 알아듣기 어렵진 않다. 당신이 읽었을 기억 중, 그런... 말을 할 법한 일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그는 결국 신경질적으로 목가를 긁는다. 그리 한다 해서 상처도 나지 않으며, 피도 나지 않지마는. 통증 역시 거의 없다시피 하며.)
...알아, 적어도 지금의 내 탓은 아니지.
(손을 떼어내며 그는 말을 내뱉는다. 잠시 침묵. 그러나 제 탓이 아니라 한들, 그 가능성이 어디 사라지던가... 외면하던 사실 하나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다. 둥실.)
...뭘..
(그는 머뭇거리며 입을 연다. 입술을 한 번 축이곤, 말을 잇는다.)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주어 없는 말이라 해도 알아듣기 어렵진 않다. 당신이 읽었을 기억 중, 그런... 말을 할 법한 일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그는 결국 신경질적으로 목가를 긁는다. 그리 한다 해서 상처도 나지 않으며, 피도 나지 않지마는. 통증 역시 거의 없다시피 하며.)
...알아, 적어도 지금의 내 탓은 아니지.
(손을 떼어내며 그는 말을 내뱉는다. 잠시 침묵. 그러나 제 탓이 아니라 한들, 그 가능성이 어디 사라지던가... 외면하던 사실 하나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다. 둥실.)
...뭘..
(그는 머뭇거리며 입을 연다. 입술을 한 번 축이곤, 말을 잇는다.)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28:27
>>195
아만다.
(당신이 목을 긁으면 꽤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이쪽의 주 스트레스 증상을 거울처럼 보는 건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한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안절부절함이 느껴진다.
그야, 마법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당신의 가장 최근 경험을 상기시킬까봐서.)
...그럼 아무거나 말해보자.
(당신보다도 더 아픈 듯 어쩔 줄 몰라하던 그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냥, 느낀 감정. 그런 것들.
아만다.
(당신이 목을 긁으면 꽤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이쪽의 주 스트레스 증상을 거울처럼 보는 건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한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안절부절함이 느껴진다.
그야, 마법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당신의 가장 최근 경험을 상기시킬까봐서.)
...그럼 아무거나 말해보자.
(당신보다도 더 아픈 듯 어쩔 줄 몰라하던 그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냥, 느낀 감정. 그런 것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36:23
>>196
(당신이 제 이름 부르면 그제야 화들짝 놀라 손을 다시 무릎 위에 둔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하고 속삭인다. 당신이 왜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모르진 않으니까. 아마 무의식적인 행동에 가까웠을 테다, 그건. 대신 안고 있던 담요를 꾹 붙잡는다. 구깃, 해지는 보드라운 담요.)
...너무 광범위한데.
(그는 작게 헛기침한다. 손이 다시 목가로 올라가려다, 일전의 일을 기억하고는 슬금슬금 올라가 머리를 헤집는다. 공교롭게도, 당신이 본 기억 속에서 피 흘렀던 그곳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곳에 흉터도, 상처도 없다는 점을 알게 되는 것 정도일까.)
그, 일단...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말을 고르는 탓이다.)
...오랜만에 인간으로 돌아가니까 몸이 둔해서 좀 짜증나더라. 클리파 되어서 좋을 것 하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예 나쁜 일만은 없나 봐, 그런 거 보면.
(당신이 제 이름 부르면 그제야 화들짝 놀라 손을 다시 무릎 위에 둔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하고 속삭인다. 당신이 왜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모르진 않으니까. 아마 무의식적인 행동에 가까웠을 테다, 그건. 대신 안고 있던 담요를 꾹 붙잡는다. 구깃, 해지는 보드라운 담요.)
...너무 광범위한데.
(그는 작게 헛기침한다. 손이 다시 목가로 올라가려다, 일전의 일을 기억하고는 슬금슬금 올라가 머리를 헤집는다. 공교롭게도, 당신이 본 기억 속에서 피 흘렀던 그곳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곳에 흉터도, 상처도 없다는 점을 알게 되는 것 정도일까.)
그, 일단...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말을 고르는 탓이다.)
...오랜만에 인간으로 돌아가니까 몸이 둔해서 좀 짜증나더라. 클리파 되어서 좋을 것 하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예 나쁜 일만은 없나 봐, 그런 거 보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41:37
>>197
(음. 상담을 정기적으로 받는 그로서, 그는 일단 방금 당신과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냈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도 그가 본 기억을 되짚는다. 남의 기억이라 되짚어도 괜찮은 걸까, 하고 손가락을 잼잼하다가도.)
(그는 언젠가 클리파가 되어 돌아온 당신을- 아니, 그 이전에 불새가 되었던 당신을 떠올린다. 할 말이 순간 차올랐다가 사라진다. 그건 당신의 결정이었다.)
으응, 다쳤더라. 많이. 그건... 괜찮고?
(오랜만의 부상은 때때로 인간의 틀에서 벗어났던 존재를 뒤흔들곤 했다.)
(음. 상담을 정기적으로 받는 그로서, 그는 일단 방금 당신과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냈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도 그가 본 기억을 되짚는다. 남의 기억이라 되짚어도 괜찮은 걸까, 하고 손가락을 잼잼하다가도.)
(그는 언젠가 클리파가 되어 돌아온 당신을- 아니, 그 이전에 불새가 되었던 당신을 떠올린다. 할 말이 순간 차올랐다가 사라진다. 그건 당신의 결정이었다.)
으응, 다쳤더라. 많이. 그건... 괜찮고?
(오랜만의 부상은 때때로 인간의 틀에서 벗어났던 존재를 뒤흔들곤 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50:29
>>198
(그러니까, 몸이 둔해져서 짜증났다는 말은. 그런 순간들 되짚어보자면 전부 다른 이를 구해내지 못한 순간이다. 피하지 못한 이를 밀쳐내지 못했다든가. 공격받고 쓰러지는 동료를 가만 바라보기만 했어야 했다든가. 그러니 남는 것은,)
그건... 그래도 괜찮아. 돌아가자마자 나았으니까.
(제 고통에 대한 감상보다도, 무력감이다. 그렇다 하여 고통이 그를 아예 뒤흔들지 못했던가? 묻는다면. 답은 아마도...)
(그는 무의식적으로 상처 있었던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짚었다가, 떼어낸다. 지나치게 오랜만이었다. 제가 다시 다치고, 피를 흘리고, 고통 겪었던 것은. 그러나 그게 저를 흔든 방식은 어쩌면 당신이 예상한 바와는 다를지도 모른다. 그는 입을 열었다가, 끝내는 소리 내지 않고 다시 다문다.)
(그러니까, 몸이 둔해져서 짜증났다는 말은. 그런 순간들 되짚어보자면 전부 다른 이를 구해내지 못한 순간이다. 피하지 못한 이를 밀쳐내지 못했다든가. 공격받고 쓰러지는 동료를 가만 바라보기만 했어야 했다든가. 그러니 남는 것은,)
그건... 그래도 괜찮아. 돌아가자마자 나았으니까.
(제 고통에 대한 감상보다도, 무력감이다. 그렇다 하여 고통이 그를 아예 뒤흔들지 못했던가? 묻는다면. 답은 아마도...)
(그는 무의식적으로 상처 있었던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짚었다가, 떼어낸다. 지나치게 오랜만이었다. 제가 다시 다치고, 피를 흘리고, 고통 겪었던 것은. 그러나 그게 저를 흔든 방식은 어쩌면 당신이 예상한 바와는 다를지도 모른다. 그는 입을 열었다가, 끝내는 소리 내지 않고 다시 다문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1:59:18
>>199
(아무렴, 그는 당신의 기억을 본 것이 아니다. 그의 특이점의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특이점은, 히오라는 존재는 모든 상황을 담을 수 있는 cctv도 아니라 과학자다. 그저.
그러니까 그는 당신이 괜찮다고 하는 말에 순전히 직감으로만 알아채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는 가만히 당신의 무의식이 상처를 찾는 것을 본다. 괜찮은 것 같지는 않다. 사건이 있었다.)
거긴... 가혹한 곳 같아.
(그는 자신이 만일 거기에 있었다면, 을 가정해 본다. 눈을 잠깐 찡그린다.)
아마도 나였다면 격하게 소란 피우다가 혼났을지도.
(아무렴, 그는 당신의 기억을 본 것이 아니다. 그의 특이점의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특이점은, 히오라는 존재는 모든 상황을 담을 수 있는 cctv도 아니라 과학자다. 그저.
그러니까 그는 당신이 괜찮다고 하는 말에 순전히 직감으로만 알아채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는 가만히 당신의 무의식이 상처를 찾는 것을 본다. 괜찮은 것 같지는 않다. 사건이 있었다.)
거긴... 가혹한 곳 같아.
(그는 자신이 만일 거기에 있었다면, 을 가정해 본다. 눈을 잠깐 찡그린다.)
아마도 나였다면 격하게 소란 피우다가 혼났을지도.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10:36
>>200
(당신의 말에 그는 기억을 더듬는다. 가혹했나? ...그러지 않았다곤 말하지 못한다. 그러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희미한 웃음 흘리고. 하하, 하고는.)
넌... 그래.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의미로든. 우리를 알지 못하는 알렉세이를 본 것이든, 그 이후의 괴물이든. 혹은 그 화면 속 세상들이나... 끝내 밝혀진 진상이든. 새삼 되새겨 보자니, 일이 적지는 않았다.)
...본 것 중에서 어느 게 제일, 그러니까... '가혹'하다고 느꼈는데?
(당신의 말에 그는 기억을 더듬는다. 가혹했나? ...그러지 않았다곤 말하지 못한다. 그러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희미한 웃음 흘리고. 하하, 하고는.)
넌... 그래.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의미로든. 우리를 알지 못하는 알렉세이를 본 것이든, 그 이후의 괴물이든. 혹은 그 화면 속 세상들이나... 끝내 밝혀진 진상이든. 새삼 되새겨 보자니, 일이 적지는 않았다.)
...본 것 중에서 어느 게 제일, 그러니까... '가혹'하다고 느꼈는데?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17:42
>>201
모든 것이.
(그냥, 자신이 아는 이들이 그런 환경에 처한 것 자체부터 시작한다.)
거기에 떨어진 사실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그는 그저 느끼는 대로 말한다. 마치 기억의 주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실감나게 구연동화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이야기는 몇 분간 이어진다. 듣다 보면 당신은 와, 거기에 너도 있었어? 하는 농담이 떠오를 지도 모를 정도로. 바꿔 말하자면 그의 말에 점점 부드러운 감정이 아니라 거센 감정이 차오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특히, 화면에 비친 그것들이.
(그리고 가장 아픈 부분을 이야기한다.)
..........하아아아...
모든 것이.
(그냥, 자신이 아는 이들이 그런 환경에 처한 것 자체부터 시작한다.)
거기에 떨어진 사실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그는 그저 느끼는 대로 말한다. 마치 기억의 주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실감나게 구연동화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이야기는 몇 분간 이어진다. 듣다 보면 당신은 와, 거기에 너도 있었어? 하는 농담이 떠오를 지도 모를 정도로. 바꿔 말하자면 그의 말에 점점 부드러운 감정이 아니라 거센 감정이 차오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특히, 화면에 비친 그것들이.
(그리고 가장 아픈 부분을 이야기한다.)
..........하아아아...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24:06
>>202
(그는 당신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아기를 들으며 안고 있던 담요를 펼쳐 제 무릎에 곱게 덮는다. 그러다 당신이 '화면'을 언급했을 때, 그의 몸이 확연하게 굳는다. 작게 숨 들이키는 소리며 긴장된 어깨. 눈 깜박이는 것도 잊었나 싶을 정도로 굳은 낯. 그는 뒤늦게서야 억지로라도 숨을 내뱉지만, 그렇다 하여 그 찰나 사라지는 건 아니다. 느릿하게 눈 깜박여진다.)
...
(그러나 쉽사리 말 내뱉지는 못한다. 갑자기, 숨이 막히기라도 한 기분이라. 그걸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리는 것만 같아서.)
...우리,
(침을 삼키고 나서야 겨우 말을 꺼낸다. 덤덤하게 말하려 노력하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다른... 다른, 것부터. 이야기할까.
(그는 당신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아기를 들으며 안고 있던 담요를 펼쳐 제 무릎에 곱게 덮는다. 그러다 당신이 '화면'을 언급했을 때, 그의 몸이 확연하게 굳는다. 작게 숨 들이키는 소리며 긴장된 어깨. 눈 깜박이는 것도 잊었나 싶을 정도로 굳은 낯. 그는 뒤늦게서야 억지로라도 숨을 내뱉지만, 그렇다 하여 그 찰나 사라지는 건 아니다. 느릿하게 눈 깜박여진다.)
...
(그러나 쉽사리 말 내뱉지는 못한다. 갑자기, 숨이 막히기라도 한 기분이라. 그걸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리는 것만 같아서.)
...우리,
(침을 삼키고 나서야 겨우 말을 꺼낸다. 덤덤하게 말하려 노력하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다른... 다른, 것부터. 이야기할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28:50
>>203
(솔직히 말하자면, 손쉬운 답이긴 하지 않나. 당신은 다친 걸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에 당신이 힘겹다면, 거기서 일어났던 사건과 경험 그 자체가 당신에게 독이 되었겠지.)
...그럴까.
(하지만 그는 당신이 아픈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따른다. 또 할 이야기가 있는가, 한다.)
나는 말이야.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네가 다른 사람들이랑 한 그 마지막 임무 말이야. 사실 그거, 내가 해야 했던 거기도 하거든.
(그가 신경이 곤두섰던 이유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그것이.)
.......있지. 난 솔직히, 그것때문에 지금 속상하고 좀, 미칠 것 같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게 그의 특징이긴 했지만서도, 제법, 정말 가감 없긴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손쉬운 답이긴 하지 않나. 당신은 다친 걸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에 당신이 힘겹다면, 거기서 일어났던 사건과 경험 그 자체가 당신에게 독이 되었겠지.)
...그럴까.
(하지만 그는 당신이 아픈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따른다. 또 할 이야기가 있는가, 한다.)
나는 말이야.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네가 다른 사람들이랑 한 그 마지막 임무 말이야. 사실 그거, 내가 해야 했던 거기도 하거든.
(그가 신경이 곤두섰던 이유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그것이.)
.......있지. 난 솔직히, 그것때문에 지금 속상하고 좀, 미칠 것 같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게 그의 특징이긴 했지만서도, 제법, 정말 가감 없긴 하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35:52
>>204
...마지막?
(그는 되묻는다. 조금은 멍한 목소리. 뒤늦게, 아, 하고는. 그는 침음한다.)
그 촉수 괴물 같은 거 말하는 거구나.
(그리 말하는 목소리는... 의외로, 가볍다. 담담하다. 방금 전의 확연한 동요와 달리 별 것 아닌 것을 대하는 듯한 태도. 외려 당신이 쭉 감정 나열하자 살짝 눈썹 모으기까지 한다. 그럴 것까지 있냐는 듯.)
뭐, 그... 고맙다는 말 정도는 받겠지만. 그것도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한 거니까...
(조금 어물거리며 말 끝마친다. 멋쩍게, 뒷목을 쓸어내린다.)
...차라리 다친 걸 보고 속상하다고 하면 몰라, 미안해 할 것까진 없어. 그렇게 따지면 나도... 내 차원이 망하는 건 싫은걸.
(다시 손을 무릎 위에 둔다. 눈동자 조금 굴린다.)
그리고, 일단... 난 거기 애들도 남으려고 들어서 남은 거였으니까.
...마지막?
(그는 되묻는다. 조금은 멍한 목소리. 뒤늦게, 아, 하고는. 그는 침음한다.)
그 촉수 괴물 같은 거 말하는 거구나.
(그리 말하는 목소리는... 의외로, 가볍다. 담담하다. 방금 전의 확연한 동요와 달리 별 것 아닌 것을 대하는 듯한 태도. 외려 당신이 쭉 감정 나열하자 살짝 눈썹 모으기까지 한다. 그럴 것까지 있냐는 듯.)
뭐, 그... 고맙다는 말 정도는 받겠지만. 그것도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한 거니까...
(조금 어물거리며 말 끝마친다. 멋쩍게, 뒷목을 쓸어내린다.)
...차라리 다친 걸 보고 속상하다고 하면 몰라, 미안해 할 것까진 없어. 그렇게 따지면 나도... 내 차원이 망하는 건 싫은걸.
(다시 손을 무릎 위에 둔다. 눈동자 조금 굴린다.)
그리고, 일단... 난 거기 애들도 남으려고 들어서 남은 거였으니까.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39:51
>>205
응.
(솔직한 심정을 마저 낱낱이 고한다. 그리고 차원 관리자로서 왜 그랬는지도, 서술을 해 준다. 그것은 침탈자이고 멸망을 노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치웠어야 하는 물건이였는데.
(여기는 다시 당신이 아는 모습의 그다. 땅을 파고 들락 말락 하는 것.)
그래서-... 미안한 거야. 응... 나는...
(그런 고생을 당신들에게 떠넘긴 기분이다.)
...그리고 고맙다는 거였고...
응.
(솔직한 심정을 마저 낱낱이 고한다. 그리고 차원 관리자로서 왜 그랬는지도, 서술을 해 준다. 그것은 침탈자이고 멸망을 노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치웠어야 하는 물건이였는데.
(여기는 다시 당신이 아는 모습의 그다. 땅을 파고 들락 말락 하는 것.)
그래서-... 미안한 거야. 응... 나는...
(그런 고생을 당신들에게 떠넘긴 기분이다.)
...그리고 고맙다는 거였고...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45:55
>>206
(당신의 말에 그는 볼을 긁적인다. 그러니까, 그게... 당신의 책임이던가. 적어도 그가 생각하기로는 아니었다. 그리 따진다면야...)
...대충 이해는 했어. 그러니까 말 그대로 멸망의 씨앗이었던 거구나.
(죽이는 게 맞았네, 그는 가볍게 덧붙인다.)
뭐, 어쨌든.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아. 고마워하는 건 좋아. 하지만 네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그는 무릎 위에 둔 담요를 가볍게 정리하듯 하며 말 잇는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어쨌든 나도 하려 들었을 거야. 말했잖아, 내 차원이 멸망하는 건 싫대도? 거기 사는 생명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가 '창조'하거나 '책임'져야 하는 곳은 아니지만, 글쎄. 적어도 그는 그곳을 어느 정도 제 관할 하에 두듯 굴고 있긴 했다...)
그러니까 그냥 고맙다고만 해. 적어도 난 그 정도 말이면 됐어. 넌 어차피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으니까, 뭐.
(당신의 말에 그는 볼을 긁적인다. 그러니까, 그게... 당신의 책임이던가. 적어도 그가 생각하기로는 아니었다. 그리 따진다면야...)
...대충 이해는 했어. 그러니까 말 그대로 멸망의 씨앗이었던 거구나.
(죽이는 게 맞았네, 그는 가볍게 덧붙인다.)
뭐, 어쨌든.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아. 고마워하는 건 좋아. 하지만 네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그는 무릎 위에 둔 담요를 가볍게 정리하듯 하며 말 잇는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어쨌든 나도 하려 들었을 거야. 말했잖아, 내 차원이 멸망하는 건 싫대도? 거기 사는 생명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가 '창조'하거나 '책임'져야 하는 곳은 아니지만, 글쎄. 적어도 그는 그곳을 어느 정도 제 관할 하에 두듯 굴고 있긴 했다...)
그러니까 그냥 고맙다고만 해. 적어도 난 그 정도 말이면 됐어. 넌 어차피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으니까, 뭐.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52:11
>>207
(당신의 말에 그가 꼬옥 자기 무릎을 끌어안는다. 이상하게도 입장이 잠깐 반대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라고 하는 것이 무언가 더 할 말이 있어 보였으나, 이내 수그러든다.)
......고마워.
(그러고선 다시 컵에 든 것을 홀짝. 당신은 마시지 읺았는다 흘긋 보기도 한다. 손가락이 꿈지럭거린다.)
...하여튼, 나는... 그렇게 느꼈어. 그냥 다 가혹하고. 응.
(가만가만 기억을 다시 되짚듯 허공을 보다가.)
이제 내가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아. 그렇지?
(그렇게 묻는다. 요즘 들어 당신의 친구가 제법 다른 사람과 교류가 잦더니 어째 닮은 것도 같다.)
아니 내 말은 그게.
(헛기침.)
...아만다. 그 영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어?
(당신의 말에 그가 꼬옥 자기 무릎을 끌어안는다. 이상하게도 입장이 잠깐 반대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라고 하는 것이 무언가 더 할 말이 있어 보였으나, 이내 수그러든다.)
......고마워.
(그러고선 다시 컵에 든 것을 홀짝. 당신은 마시지 읺았는다 흘긋 보기도 한다. 손가락이 꿈지럭거린다.)
...하여튼, 나는... 그렇게 느꼈어. 그냥 다 가혹하고. 응.
(가만가만 기억을 다시 되짚듯 허공을 보다가.)
이제 내가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아. 그렇지?
(그렇게 묻는다. 요즘 들어 당신의 친구가 제법 다른 사람과 교류가 잦더니 어째 닮은 것도 같다.)
아니 내 말은 그게.
(헛기침.)
...아만다. 그 영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2:58:39
>>208
(마지막 말에 다시금 시선 피하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린다. 바닥의 꽃을, 당신의 발치를, 그리고 다시 제 무릎 위의 손을. 어느새 주먹 쥐듯 두 손을 힘주어 맞잡았다. 관절이 희게 질린다. 그래도 잠시간의 시간 주어져서인지, 이전보다는 말을 골라내기 수월하다.)
...토할 것 같아.
(이건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긴 하지만, 어쨌든.)
...괴이를, 전부... 그러니까 그 어둠을 가둔 건 나니까, 그런 일이 만약에라도 생긴다면, 그건... 내가 풀어놓았단 소리잖아, 그걸, 다시. 문제 없는 세상에.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손을 놓고 도망갔겠다는 소리겠고.
(그는 손가락을 꼼질거린다. 이해하겠는가? 주어는 '평행세계의 그 사람' 따위가 아니다. 목소리는 점차 흐려진다. 표정 역시 점차, 거두어진다.)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숨 내쉬는 소리만큼이나 희미한 것.)
(마지막 말에 다시금 시선 피하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린다. 바닥의 꽃을, 당신의 발치를, 그리고 다시 제 무릎 위의 손을. 어느새 주먹 쥐듯 두 손을 힘주어 맞잡았다. 관절이 희게 질린다. 그래도 잠시간의 시간 주어져서인지, 이전보다는 말을 골라내기 수월하다.)
...토할 것 같아.
(이건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긴 하지만, 어쨌든.)
...괴이를, 전부... 그러니까 그 어둠을 가둔 건 나니까, 그런 일이 만약에라도 생긴다면, 그건... 내가 풀어놓았단 소리잖아, 그걸, 다시. 문제 없는 세상에.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손을 놓고 도망갔겠다는 소리겠고.
(그는 손가락을 꼼질거린다. 이해하겠는가? 주어는 '평행세계의 그 사람' 따위가 아니다. 목소리는 점차 흐려진다. 표정 역시 점차, 거두어진다.)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숨 내쉬는 소리만큼이나 희미한 것.)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3:05:10
>>209
(이렇게...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는 죄책감을 느낀다. 당신이 작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록 더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한다.
그는 당신을 고요히 본다. 그럴 만한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당신을 옭아맨다...)
...만약에, 일어난다면.
(우리는 본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따르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존재는 고민한다. 그러니까, 고삐를 놓치는 것은 그로서도 정말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콤한 제안과도 같다...
세상에 묶이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제 세상에 온갖 감정이 묶인 존재는 어쩌겠는가...
그가 당신을 고요히 바라본다.)
...그렇게 될 정도로 네가 변해버린다 해도 나는 너랑 여전히 친구일 텐데.
(그리고 희미하게 웃는다.)
날 불러.
(이렇게...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는 죄책감을 느낀다. 당신이 작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록 더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한다.
그는 당신을 고요히 본다. 그럴 만한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당신을 옭아맨다...)
...만약에, 일어난다면.
(우리는 본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따르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존재는 고민한다. 그러니까, 고삐를 놓치는 것은 그로서도 정말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콤한 제안과도 같다...
세상에 묶이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제 세상에 온갖 감정이 묶인 존재는 어쩌겠는가...
그가 당신을 고요히 바라본다.)
...그렇게 될 정도로 네가 변해버린다 해도 나는 너랑 여전히 친구일 텐데.
(그리고 희미하게 웃는다.)
날 불러.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3:15:13
>>210
(들려오는 말에 그는 잠시 멈칫한다. 제가 말을 맞게 들은 것인지 곱씹듯 느릿하게 눈을 깜박였다가, 이내 눈을 크게 떴다가, 끝내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의자에 몸을 늘어뜨린다.)
...미친...
(그러나 그리 읊조리는 목소리에 적의는 없다. 다만, 어쩌면. 허탈감에 가까운 안도 깃들어있다.)
미친놈.
(그는 다시금 중얼거린다. 허, 하고 웃음 내뱉으며. 그러다가 마른 세수를 한 차례 한다. 앞머리가 밀려 올라갔다가, 다시 부스스 내려온다. 시선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당신을 향한다.)
...매번 생각하는데 말이지... 너 나를 아주 그냥 버릇 망칠 생각이냐.
(기실, 반대로 당신이 아주 끔찍하게 변해도 저 역시 달려갈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점에서... 도긴개긴이긴 하다. 당신이나, 나나.)
(들려오는 말에 그는 잠시 멈칫한다. 제가 말을 맞게 들은 것인지 곱씹듯 느릿하게 눈을 깜박였다가, 이내 눈을 크게 떴다가, 끝내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의자에 몸을 늘어뜨린다.)
...미친...
(그러나 그리 읊조리는 목소리에 적의는 없다. 다만, 어쩌면. 허탈감에 가까운 안도 깃들어있다.)
미친놈.
(그는 다시금 중얼거린다. 허, 하고 웃음 내뱉으며. 그러다가 마른 세수를 한 차례 한다. 앞머리가 밀려 올라갔다가, 다시 부스스 내려온다. 시선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당신을 향한다.)
...매번 생각하는데 말이지... 너 나를 아주 그냥 버릇 망칠 생각이냐.
(기실, 반대로 당신이 아주 끔찍하게 변해도 저 역시 달려갈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점에서... 도긴개긴이긴 하다. 당신이나, 나나.)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3:20:57
>>211
(뭐, 당신이 미친놈이란 단어를 완성시키면 그도 아하하, 하고 경쾌하게 웃을 것이다. 아무렴 그는 미친 것이 아무튼 맞았고, 그는 농담으로 이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다. 그는 당신에게 언제든 손을 내뻗을 생각이 가득했다... 심지어 미친 생각을 한다면 그걸 막을 용의도 있었다.)
그래서, 망치셨나요, 지금까지는? 레이디?
(한참을 웃느라 그의 다리 한 쪽이 의자 밑으로 주륵 내려가 있었다. 그의 몸은 단단한 편은 아닌지라 그렇게 웃어제꼈으니 마땅한 값을 치르라고 의자에 푹 기대어 있었다. 약간 늘어진 채로 말하는 것은 언뜻 불량아같기도 했으나, 그의 본질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신에게 툭툭 장난도 쳤던 어느 날의 어린 청년.)
...그래서 걱정은 해결이 얼추 됐어?
(뭐, 당신이 미친놈이란 단어를 완성시키면 그도 아하하, 하고 경쾌하게 웃을 것이다. 아무렴 그는 미친 것이 아무튼 맞았고, 그는 농담으로 이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다. 그는 당신에게 언제든 손을 내뻗을 생각이 가득했다... 심지어 미친 생각을 한다면 그걸 막을 용의도 있었다.)
그래서, 망치셨나요, 지금까지는? 레이디?
(한참을 웃느라 그의 다리 한 쪽이 의자 밑으로 주륵 내려가 있었다. 그의 몸은 단단한 편은 아닌지라 그렇게 웃어제꼈으니 마땅한 값을 치르라고 의자에 푹 기대어 있었다. 약간 늘어진 채로 말하는 것은 언뜻 불량아같기도 했으나, 그의 본질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신에게 툭툭 장난도 쳤던 어느 날의 어린 청년.)
...그래서 걱정은 해결이 얼추 됐어?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3:27:05
>>212
(당신이 웃어버린다면 그 역시 조금 더 웃음 흘린다. 물론 당신이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안다. 진담일 테다. 제가 당신에게 영원을 약속한 어느날과 같이. 괜찮아질 때까지, 그 이후에도. 곁에 있겠노라 했던 것처럼.)
어어, 덕분에 아주 그냥 막돼먹은 여자가 되어가는 기분이야...
(그는 진담 같은 어조로 농담을 받아친다. 한결 느슨해진 자세. 이어지는 당신의 질문에 그는 도르륵, 눈을 굴린다.)
...어느 정도는?
(뭐, 그가 지쳤던 이유가 이뿐만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피로해졌던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인 것도 사실이므로. 애초, 다른 이야기는... 적어도 당신에게 꺼낼 만한 종류는 아니다. 게다가 이 정도 기분 나아졌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싶어졌기도 했고.)
(당신이 웃어버린다면 그 역시 조금 더 웃음 흘린다. 물론 당신이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안다. 진담일 테다. 제가 당신에게 영원을 약속한 어느날과 같이. 괜찮아질 때까지, 그 이후에도. 곁에 있겠노라 했던 것처럼.)
어어, 덕분에 아주 그냥 막돼먹은 여자가 되어가는 기분이야...
(그는 진담 같은 어조로 농담을 받아친다. 한결 느슨해진 자세. 이어지는 당신의 질문에 그는 도르륵, 눈을 굴린다.)
...어느 정도는?
(뭐, 그가 지쳤던 이유가 이뿐만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피로해졌던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인 것도 사실이므로. 애초, 다른 이야기는... 적어도 당신에게 꺼낼 만한 종류는 아니다. 게다가 이 정도 기분 나아졌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싶어졌기도 했고.)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3:40:49
>>213
아이구, 아이구.
(구겨져 있던 자세가 스르르 풀린다. 흐늘흐늘한 것이 이 인간의 코어근육 걱정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그나 당신이나 알고 있다. 그가 지금 긴장이 풀린 것처럼 이러는 것은 당신의 안정을 봤으므로, 그 자체가 이유이므로, 그래.
어느 정도는, 이라는 말이 걸리지만. 그것은 언젠가 다시 당신이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괜히 상담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럼 내가 이제 코코아를 대접해도 될까?
(자, 그리하야, 경쾌한 도돌이표를 찍는다.)
아메리칸 전통의 포악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휘핑크림과 마쉬멜로우 듬뿍 코코아야.
#이러다가 둘이 코코아 나눠마신 뒤에 팔랑팔랑 갔다고 하셔도 되구? 그렇습니다
아이구, 아이구.
(구겨져 있던 자세가 스르르 풀린다. 흐늘흐늘한 것이 이 인간의 코어근육 걱정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그나 당신이나 알고 있다. 그가 지금 긴장이 풀린 것처럼 이러는 것은 당신의 안정을 봤으므로, 그 자체가 이유이므로, 그래.
어느 정도는, 이라는 말이 걸리지만. 그것은 언젠가 다시 당신이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괜히 상담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럼 내가 이제 코코아를 대접해도 될까?
(자, 그리하야, 경쾌한 도돌이표를 찍는다.)
아메리칸 전통의 포악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휘핑크림과 마쉬멜로우 듬뿍 코코아야.
#이러다가 둘이 코코아 나눠마신 뒤에 팔랑팔랑 갔다고 하셔도 되구? 그렇습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8:15:41
>>241
(당신이 흡사 앓는 소리를 내면 작게 웃는다. 하하! 하고는. 의자에 몸을 조금 더 묻는다.)
그놈의 코코아.
(그는 조소하듯 헛웃음 내뱉지만, 입꼬리 느슨해진 것 보인다. 이내 주억거리는 고개.)
그래, 알았어. 마실게...
(이리 말은 해도 꽤 기꺼워 하는 중이다. 만면에 띈 미소가 보이는가? 그러다가도 무언가 생각났는지, 아, 소리를 내며 턱을 문질렀지마는.)
저기, 데이브... 이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잠시 뜸을 들인다.)
—혹시 악몽 좀 덜 꾸게 해줄 수 있어? 한동안은 계속 잘 것 같아서... 아니, 그러니까, 며칠 내내 잔다는 소리는 아니고. 밤중에는.
(말이 끝에 가서는 살짝 길을 잃는다. 작게 끙, 소리를 내고는 다시 허리를 바로 세우는 그.)
(당신이 흡사 앓는 소리를 내면 작게 웃는다. 하하! 하고는. 의자에 몸을 조금 더 묻는다.)
그놈의 코코아.
(그는 조소하듯 헛웃음 내뱉지만, 입꼬리 느슨해진 것 보인다. 이내 주억거리는 고개.)
그래, 알았어. 마실게...
(이리 말은 해도 꽤 기꺼워 하는 중이다. 만면에 띈 미소가 보이는가? 그러다가도 무언가 생각났는지, 아, 소리를 내며 턱을 문질렀지마는.)
저기, 데이브... 이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잠시 뜸을 들인다.)
—혹시 악몽 좀 덜 꾸게 해줄 수 있어? 한동안은 계속 잘 것 같아서... 아니, 그러니까, 며칠 내내 잔다는 소리는 아니고. 밤중에는.
(말이 끝에 가서는 살짝 길을 잃는다. 작게 끙, 소리를 내고는 다시 허리를 바로 세우는 그.)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8:20:33
>>165
(당신의 행동에 창조자 인상 찡그린다. 다가오는 손길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이다. 마치 사람 손 타지 않은 동물마냥.)
...날 어디 데려가기라도 하겠단 거야.
(불신과 두려움 섞여 떨리는 음성이다. 영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태도.)
내가 떠나면... ...세계가 무너질 텐데.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
여길 살아가는 사람들을 저버릴 순 없어.
(이 꽃밭은 세계의 극히 일부, 창조자의 협소한 공간에 불과하다. 저 바깥에는 몹시도 평범한, 그러나 어딘가 뒤틀린─인연이란 것 이루지 않는─자들의 세계 펼쳐져 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내겐 책임져야 할 세계가 있는데.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창조자에게 세계에 대한 애착은 있는가? ...)
(당신의 행동에 창조자 인상 찡그린다. 다가오는 손길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이다. 마치 사람 손 타지 않은 동물마냥.)
...날 어디 데려가기라도 하겠단 거야.
(불신과 두려움 섞여 떨리는 음성이다. 영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태도.)
내가 떠나면... ...세계가 무너질 텐데.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
여길 살아가는 사람들을 저버릴 순 없어.
(이 꽃밭은 세계의 극히 일부, 창조자의 협소한 공간에 불과하다. 저 바깥에는 몹시도 평범한, 그러나 어딘가 뒤틀린─인연이란 것 이루지 않는─자들의 세계 펼쳐져 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내겐 책임져야 할 세계가 있는데.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창조자에게 세계에 대한 애착은 있는가? ...)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0:53:08
잠깐 대화 좀 할까!
시간 괜찮아?
시간 괜찮아?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0:53:28
>>216
(인상 찡그리는 것 보고 잠시 고민하나, 이내 그는 마저 손을 움직인다. 제 품에 안긴 것처럼 익숙해지게 만들 요량이다. 살살 잔머리를 쓸어넘기거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입을 연다.)
글쎄, 나는 너 같은 방식으로 등장인물을 벗어난 건 아니니까,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그러나 예상으로는, 유사한 케이스인 것 같은 이 하나 안다...)
한 번만 들어볼래? 대부분 추측이긴 해도. 그러니까, 넌 지금 세계... 다시 말해, 차원과 하나가 된 형태인 것 같거든? 넌 그걸 '네가 이 차원에 묶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는 고심하며 말을 고른다. 저 역시도 클리파기는 하나, 아직 모르는 것 많은 탓이다. 더군다나 당신은 말 하나 잘못하면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움 있었고.)
...반대로, 뭐랄까. 차원이 네게 종속되었을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는다.)
예를 들어, 네가 가방을 가지면 네가 그걸 들고 다니는 거지, 가방이 있는 곳에 네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잠시 침묵.)
...일단, 그 이전에... 네가 떠나면 무너질 거라 생각하는 근거는 뭐야?
(그가 아는 클리파는 법칙을 깨부수는 존재다,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다른 건가? 정보값이 적다. 그는 침음을 삼킨다.)
(인상 찡그리는 것 보고 잠시 고민하나, 이내 그는 마저 손을 움직인다. 제 품에 안긴 것처럼 익숙해지게 만들 요량이다. 살살 잔머리를 쓸어넘기거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입을 연다.)
글쎄, 나는 너 같은 방식으로 등장인물을 벗어난 건 아니니까,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그러나 예상으로는, 유사한 케이스인 것 같은 이 하나 안다...)
한 번만 들어볼래? 대부분 추측이긴 해도. 그러니까, 넌 지금 세계... 다시 말해, 차원과 하나가 된 형태인 것 같거든? 넌 그걸 '네가 이 차원에 묶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는 고심하며 말을 고른다. 저 역시도 클리파기는 하나, 아직 모르는 것 많은 탓이다. 더군다나 당신은 말 하나 잘못하면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움 있었고.)
...반대로, 뭐랄까. 차원이 네게 종속되었을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는다.)
예를 들어, 네가 가방을 가지면 네가 그걸 들고 다니는 거지, 가방이 있는 곳에 네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잠시 침묵.)
...일단, 그 이전에... 네가 떠나면 무너질 거라 생각하는 근거는 뭐야?
(그가 아는 클리파는 법칙을 깨부수는 존재다,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다른 건가? 정보값이 적다. 그는 침음을 삼킨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0:54:20
>>217
이 며칠 사이에 방문객이 많네.
아마도... 괜찮아, 응.
...언니도 사정을 들은 거지?
이 며칠 사이에 방문객이 많네.
아마도... 괜찮아, 응.
...언니도 사정을 들은 거지?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1:50:13
>>219
어떻게 보면 내 뒷수습이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어.
고맙기도 하고.
그래, 몸은 괜찮아?
정신은?
어떻게 보면 내 뒷수습이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어.
고맙기도 하고.
그래, 몸은 괜찮아?
정신은?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11:51:30
>>220
언니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응, 고맙다는 말은 그래도 받을래.
몸은 괜찮아.
바로 나았으니까.
정신은...
음.
잘 모르겠어, 솔직히.
언니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응, 고맙다는 말은 그래도 받을래.
몸은 괜찮아.
바로 나았으니까.
정신은...
음.
잘 모르겠어, 솔직히.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2:04:16
>>221 어느 정도는 내 소관이었지. 가능성을 갈무리하지 못한 세피라의 자책이라고 해두자고! 이건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야. 네가 신경쓸 일은 더더욱 아니지.
마음 이야기부터 해볼까. 뭐가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무슨 일인지 물어도 될까?
마음 이야기부터 해볼까. 뭐가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무슨 일인지 물어도 될까?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2:42:07
>>215
(그 놈의 코코아.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달고 맛있고 푹신한 디저트를 대접해주고 싶어한 것이 사실인데 어쩌겠나.
한결 풀린 게 그에게도 제법 도움이 됐는지 의자에 한껏 늘어진다. 그러다가 당신이 무언가 부탁하고자 한다면 다시금 상체를 당긴다. 어떤 것이길래? 하고 내용을 들어보자면.)
...이미 악몽에 좀 시달렸어?
(그새 걱정에 다시금 얼굴이 시무룩하게 바뀐다.)
해줄 수 있어. 많이 속앓이가 심했던 거야? ...여기서 조금 쉬었다가 갈래?
(슬쩍. 슬쩍... 일어나야 하나. 일어나서 당신 쪽으로 가야 하나. 수시로 다리가 바닥을 짚고 헤엄을 친다.)
(그 놈의 코코아.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달고 맛있고 푹신한 디저트를 대접해주고 싶어한 것이 사실인데 어쩌겠나.
한결 풀린 게 그에게도 제법 도움이 됐는지 의자에 한껏 늘어진다. 그러다가 당신이 무언가 부탁하고자 한다면 다시금 상체를 당긴다. 어떤 것이길래? 하고 내용을 들어보자면.)
...이미 악몽에 좀 시달렸어?
(그새 걱정에 다시금 얼굴이 시무룩하게 바뀐다.)
해줄 수 있어. 많이 속앓이가 심했던 거야? ...여기서 조금 쉬었다가 갈래?
(슬쩍. 슬쩍... 일어나야 하나. 일어나서 당신 쪽으로 가야 하나. 수시로 다리가 바닥을 짚고 헤엄을 친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1:16:37
>>222
어쨌든 고마우면 나도 포도알 주라.
숨기려고 일부러 말 안 했는데 어차피 다 아는 것 같으니까 말할래.
걸리는...
걸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하나 정도는 데이브가 들어줘서 많이 가벼워지긴 했는데.
어쨌든 고마우면 나도 포도알 주라.
숨기려고 일부러 말 안 했는데 어차피 다 아는 것 같으니까 말할래.
걸리는...
걸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하나 정도는 데이브가 들어줘서 많이 가벼워지긴 했는데.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1:21:42
>>223
...조금?
(어물거린다. 멋쩍게 볼을 긁는 손가락. 그러나 그는 대체로 많은 것을 숨기는 편이었고, 그러니 조금이라는 말은 그리 '조금'은 아닐 테다.)
뭐어, 아무래도 본 게 많았으니까. 한바탕 앓을 만도 했지.
(당신이 일어설까, 하고 망설이자 그는 손을 내젓는다.)
됐어, 내가 그쪽으로 갈게.
(그러더니 의자의 팔걸이 짚고는 몸 일으킨다. 조금은 비틀거린다. 의자를 기어코 질질 끌고 가 당신의 곁에 놓고, 다시 앉...으려다가 잠시 고민한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
...조금?
(어물거린다. 멋쩍게 볼을 긁는 손가락. 그러나 그는 대체로 많은 것을 숨기는 편이었고, 그러니 조금이라는 말은 그리 '조금'은 아닐 테다.)
뭐어, 아무래도 본 게 많았으니까. 한바탕 앓을 만도 했지.
(당신이 일어설까, 하고 망설이자 그는 손을 내젓는다.)
됐어, 내가 그쪽으로 갈게.
(그러더니 의자의 팔걸이 짚고는 몸 일으킨다. 조금은 비틀거린다. 의자를 기어코 질질 끌고 가 당신의 곁에 놓고, 다시 앉...으려다가 잠시 고민한다. 당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1:40:44
(일대일 대화방에 전송된 사진.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그림 하나. 랑과 리베리우스로 보이는 듯한 사람 둘이 웃으며 집 앞에 서 있는...다소 엉성하지만 받는 사람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그림일지도.)
(이어서, 2분 가량의 침묵 후.)
님아. 이사 앞두고 납치됐었다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고...
잘 지냈음 좋겠음..ㅇㅇ
(이어서, 2분 가량의 침묵 후.)
님아. 이사 앞두고 납치됐었다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고...
잘 지냈음 좋겠음..ㅇㅇ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1:53:27
>>225
(별로 조금은 아닌가보다. 그는 당신에게 거 짓 말, 이라고 눈총을 쏘려고 했으나... 당신이 일어나서 의자를 끌고 그의 쪽으로 오자 눈을 크게 뜬다. 무산되었다는 뜻이다.)
아니, 내가 갈-
(저런. 늦으셨습니다. 일어나려고 허우적대다가 이미 의자에 꽁. 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당신 분의 의자에 앉지 않고 빤히 자신을 보는 당신에게 시선을 맞춘다.)
왜애...?
(고개를 살짝 갸웃.)
(별로 조금은 아닌가보다. 그는 당신에게 거 짓 말, 이라고 눈총을 쏘려고 했으나... 당신이 일어나서 의자를 끌고 그의 쪽으로 오자 눈을 크게 뜬다. 무산되었다는 뜻이다.)
아니, 내가 갈-
(저런. 늦으셨습니다. 일어나려고 허우적대다가 이미 의자에 꽁. 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당신 분의 의자에 앉지 않고 빤히 자신을 보는 당신에게 시선을 맞춘다.)
왜애...?
(고개를 살짝 갸웃.)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3:16:56
>>226
어
우와
와아아
그림 너무 귀여워요오
감사합니다!!
형이랑 같이 잘 지낼게요!
로키님도 가족분들이랑 스승님이랑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어
우와
와아아
그림 너무 귀여워요오
감사합니다!!
형이랑 같이 잘 지낼게요!
로키님도 가족분들이랑 스승님이랑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아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3:26:28
>>218
(당신의 손길 하나하나에 그는 움찔댄다.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호의 담긴 게 어색하다.)
...등장인물을 벗어나...
(당신의 말 따라 되뇌인다. 어려운 말이다. 그는 세피라는 물론 클리파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기에. 우물 안 개구리는 무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잠자코 경청한다. 차원과 하나가 되었다. 차원이 내게 종속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르겠어.
(묻는 말에 망설이며 대답한다. 명확한 근거는 없다. 그냥 지레짐작이다. 동시에 두려움.)
근데, 왠지 그럴 것만 같아서...
(다시 말해 부정확할지도 모르는 '감'이다.)
.........
(창조자는, 문득 무언가를 말하려다 만다. 그건 아마도─ 이곳에 홀로 남고 싶지 않다는 따위의 말이었으리라.)
(당신의 손길 하나하나에 그는 움찔댄다.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호의 담긴 게 어색하다.)
...등장인물을 벗어나...
(당신의 말 따라 되뇌인다. 어려운 말이다. 그는 세피라는 물론 클리파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기에. 우물 안 개구리는 무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잠자코 경청한다. 차원과 하나가 되었다. 차원이 내게 종속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르겠어.
(묻는 말에 망설이며 대답한다. 명확한 근거는 없다. 그냥 지레짐작이다. 동시에 두려움.)
근데, 왠지 그럴 것만 같아서...
(다시 말해 부정확할지도 모르는 '감'이다.)
.........
(창조자는, 문득 무언가를 말하려다 만다. 그건 아마도─ 이곳에 홀로 남고 싶지 않다는 따위의 말이었으리라.)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4:16:47
>>227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고개 젓는다. 머뭇거리다, 느리게 제 자신의 의자에 앉는다. 푹, 파묻는 몸.)
아니, 그냥.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다시 시선 피하듯 했다가.)
...안겨도 되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 정도는 평소에도 자주 하지 않았나? 안기는 것이든, 안는 것이든.)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고개 젓는다. 머뭇거리다, 느리게 제 자신의 의자에 앉는다. 푹, 파묻는 몸.)
아니, 그냥.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다시 시선 피하듯 했다가.)
...안겨도 되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덧붙인다. 그 정도는 평소에도 자주 하지 않았나? 안기는 것이든, 안는 것이든.)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4:20:15
>>230
(당신이 무슨 말을 꺼낼까 가만히 듣던 그가 이내 느슨하게 웃는다.)
뭐야아.
(이번에 일어선 건 그다. 그리고 얍, 하고 팔을 벌린다. 여기서 갑자기 당신에게 다이빙을 하는 건 좀.)
...나 걱정 많이 했으니까 안아줘.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이유도 붙여서.)
(당신이 무슨 말을 꺼낼까 가만히 듣던 그가 이내 느슨하게 웃는다.)
뭐야아.
(이번에 일어선 건 그다. 그리고 얍, 하고 팔을 벌린다. 여기서 갑자기 당신에게 다이빙을 하는 건 좀.)
...나 걱정 많이 했으니까 안아줘.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이유도 붙여서.)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5:58:10
>>219
(그는 짧게 침음한다. 클리파와 세피라에 관해서도 모르는 눈치인데, 그걸 과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까. 이내 그는 퍽 조심스러운 눈치로 말을 고른다.)
응, 그러니까... 비유를 하자면 이래. 차원은 하나의 이야기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인 거지. 클리파는 보통 그런 이야기를 찢고 밖으로 나온 존재를 이야기해. 등장인물의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 너나, 나처럼.
(시선 마주친다. 다시금 그 눈동자 보인다. 평범한 인간이라기에는 퍽 이질적인, 청염 넘실거리는 동공.)
...말하자면, 클리파는 보통 규칙 밖의 존재란 말이야. 태생부터가 이야기를 벗어났으니까. 그래서.
(역시, 다시 생각해봐도 당신이 떠나면 이 세계가 '무너질' 것이란 추측은.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물론 언젠가는 무너질 테다. 그런 게 차원이니까. 모든 생명이 죽음 향해 가듯. 그러다 당신이 입을 열면, 그는 입을 다물고 조용히 듣는다. 두려움. 그게 가장 무거운 족쇄란 사실 모르진 않는다. 그는 당신의 등을 다시 가만히 토닥여준다.)
...그러면...
(느릿하게 말을 꺼낸다. 슬픔과 연민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
...그냥, 그 모든 책임을 지면서... 여기 계속, 있을 생각이야? 만약, 혹시라도... 네 감이 틀리면? 오래 나와있지는 못해도, 잠깐은 떠나 있을 수 있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그냥, 차원이 네게 종속된 거라면?
(그는 짧게 침음한다. 클리파와 세피라에 관해서도 모르는 눈치인데, 그걸 과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까. 이내 그는 퍽 조심스러운 눈치로 말을 고른다.)
응, 그러니까... 비유를 하자면 이래. 차원은 하나의 이야기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인 거지. 클리파는 보통 그런 이야기를 찢고 밖으로 나온 존재를 이야기해. 등장인물의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 너나, 나처럼.
(시선 마주친다. 다시금 그 눈동자 보인다. 평범한 인간이라기에는 퍽 이질적인, 청염 넘실거리는 동공.)
...말하자면, 클리파는 보통 규칙 밖의 존재란 말이야. 태생부터가 이야기를 벗어났으니까. 그래서.
(역시, 다시 생각해봐도 당신이 떠나면 이 세계가 '무너질' 것이란 추측은.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물론 언젠가는 무너질 테다. 그런 게 차원이니까. 모든 생명이 죽음 향해 가듯. 그러다 당신이 입을 열면, 그는 입을 다물고 조용히 듣는다. 두려움. 그게 가장 무거운 족쇄란 사실 모르진 않는다. 그는 당신의 등을 다시 가만히 토닥여준다.)
...그러면...
(느릿하게 말을 꺼낸다. 슬픔과 연민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
...그냥, 그 모든 책임을 지면서... 여기 계속, 있을 생각이야? 만약, 혹시라도... 네 감이 틀리면? 오래 나와있지는 못해도, 잠깐은 떠나 있을 수 있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그냥, 차원이 네게 종속된 거라면?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6:05:51
>>231
(당신의 행동과 말에 그는 데굴, 눈을 굴린다. 그러더니 일어서서 안겨오는 대신 의자에 몸을 약간 더 느슨히 기댄다. 덤덤한 목소리로 툭, 떨궈지는 말.)
일어나기 귀찮은데.
(...방금 전에 의자까지 질질 끌고 온 사람은 누구더라?)
일어선 김에 네가 올래?
(그리고 자세히 보자면, 한쪽 입꼬리 삐뚜름히 올라가 있다. 그러니까... 갑자기 짓궂게 굴고 싶어지기라도 한 모양.)
(당신의 행동과 말에 그는 데굴, 눈을 굴린다. 그러더니 일어서서 안겨오는 대신 의자에 몸을 약간 더 느슨히 기댄다. 덤덤한 목소리로 툭, 떨궈지는 말.)
일어나기 귀찮은데.
(...방금 전에 의자까지 질질 끌고 온 사람은 누구더라?)
일어선 김에 네가 올래?
(그리고 자세히 보자면, 한쪽 입꼬리 삐뚜름히 올라가 있다. 그러니까... 갑자기 짓궂게 굴고 싶어지기라도 한 모양.)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6:11:19
>>233
뭐, 어.
(이 짓궂은 아가씨가. 팔을 한 번 더 파닥거린다 해도 당신이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으리라 판단을 했는지, 그는 입을 삐쭉거린다. 그러다가 당신을 향해 허리를 숙인다.
그리고 당신의 볼을 꾸욱.)
아만다아아아.
(그 대신 장난을 치고 싶은가 보다. 볼을 쨔무쨔무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무튼, 상체는 당신을 향해 충분히 숙여져 있었다. 잡아당기면 픽- 하고 무게중심이 쏠리게 생겨먹었다.)
뭐, 어.
(이 짓궂은 아가씨가. 팔을 한 번 더 파닥거린다 해도 당신이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으리라 판단을 했는지, 그는 입을 삐쭉거린다. 그러다가 당신을 향해 허리를 숙인다.
그리고 당신의 볼을 꾸욱.)
아만다아아아.
(그 대신 장난을 치고 싶은가 보다. 볼을 쨔무쨔무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무튼, 상체는 당신을 향해 충분히 숙여져 있었다. 잡아당기면 픽- 하고 무게중심이 쏠리게 생겨먹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6:11:57
>>224
스티커가 뭐라고 참...
몇 장 줄까?
하나씩 말해보자고. 마음 편하게...
말하고 싶은 것부터.
스티커가 뭐라고 참...
몇 장 줄까?
하나씩 말해보자고. 마음 편하게...
말하고 싶은 것부터.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6:37:36
>>235
다른 사람들 얼마나 받았어?
그만큼 받을래!
전에도 같은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제일 어렵대도.
으음.
음.
...리베리우스와 저쪽의 알료샤가 다쳤던 게 자꾸만 어른거리는 기분이야.
다른 사람들 얼마나 받았어?
그만큼 받을래!
전에도 같은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제일 어렵대도.
으음.
음.
...리베리우스와 저쪽의 알료샤가 다쳤던 게 자꾸만 어른거리는 기분이야.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7:06:19
>>236
[차원 택배 - 카산드라에게 스티커 8장!]
나중에라도 말해도 되니까. 불편하다면 말하지 않아도 좋고.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라도 털어놓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너 은근히 혼자 끙끙 앓으니까 말이지...
그런가.
다쳤던 게 걱정 돼?
그 쪽의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리베리우스 씨는... 환자니까. 걱정할만하지.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차원 택배 - 카산드라에게 스티커 8장!]
나중에라도 말해도 되니까. 불편하다면 말하지 않아도 좋고.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라도 털어놓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너 은근히 혼자 끙끙 앓으니까 말이지...
그런가.
다쳤던 게 걱정 돼?
그 쪽의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리베리우스 씨는... 환자니까. 걱정할만하지.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7:50:03
>>234
아야야.
(하나도 아파 보이지 않는, 외려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그런 소리나 해댄다. 엄살이라도 부리듯. 그렇게 저항도 없이 느슨히 있다가는, 돌연.)
(팔을 뻗는다. 당신이 지나치게 저항치 않는다면 그대로 허리 감아 폭, 안기게 하려 든다.)
아야야.
(하나도 아파 보이지 않는, 외려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그런 소리나 해댄다. 엄살이라도 부리듯. 그렇게 저항도 없이 느슨히 있다가는, 돌연.)
(팔을 뻗는다. 당신이 지나치게 저항치 않는다면 그대로 허리 감아 폭, 안기게 하려 든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7:54:14
>>237
야호.
이제 10개 모았다.
그으래서 데이브한테도 조금은 말했어.
잘했지?
잘했다고 해줘.
아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모르겠어.
무력하다고 느꼈어.
내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차라리 내가 다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응...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마도.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게...
그 순간에 너무 무섭고 불안했어.
그때의 나는 바로 낫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야호.
이제 10개 모았다.
그으래서 데이브한테도 조금은 말했어.
잘했지?
잘했다고 해줘.
아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모르겠어.
무력하다고 느꼈어.
내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차라리 내가 다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응...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마도.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게...
그 순간에 너무 무섭고 불안했어.
그때의 나는 바로 낫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8:24:46
>>238
어,
(당신이 예상하는 대로, 그대로 잡아당겨져서는 폭, 안긴다. 그는 잠깐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하다가 으어?? 하는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
(아무튼 안... 겼으니까 된 걸까 라는 생각 반, 최선을 다 해 그나마 괜찮은 자셀 잡으려고 매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
(아까보다 한층 더 뾰로통해진 안색으로 당신의 볼을 콕!!)
어,
(당신이 예상하는 대로, 그대로 잡아당겨져서는 폭, 안긴다. 그는 잠깐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하다가 으어?? 하는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
(아무튼 안... 겼으니까 된 걸까 라는 생각 반, 최선을 다 해 그나마 괜찮은 자셀 잡으려고 매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
(아까보다 한층 더 뾰로통해진 안색으로 당신의 볼을 콕!!)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8:37:23
>>240
(볼을 콕!당하면서도 그는 까르르 웃는다. 한 팔을 조금 움직여 당신이 살짝 옆으로 돌아 앉을 수 있도록 돕는다(원한다면!).)
...아하하! 그러게, 내가 안 그래도 버릇 나빠지는 것 같다고 했잖아!
(한쪽 눈썹은 치켜올리고, 다른 쪽은 내린 채로 웃는 낯이. 정말로 짓궂다. 말괄량이라 해도 할말 없겠다. 이내 기분 풀라는 듯 이잉, 같은 되먹지도 않은 소리를 내며 당신의 목덜미와 어깨 사이쯤에 뺨을 댄다. 장난기로, 그리고 당신으로서는 오랫동안 봐왔을 애정으로... 반짝이는 두 눈.)
(볼을 콕!당하면서도 그는 까르르 웃는다. 한 팔을 조금 움직여 당신이 살짝 옆으로 돌아 앉을 수 있도록 돕는다(원한다면!).)
...아하하! 그러게, 내가 안 그래도 버릇 나빠지는 것 같다고 했잖아!
(한쪽 눈썹은 치켜올리고, 다른 쪽은 내린 채로 웃는 낯이. 정말로 짓궂다. 말괄량이라 해도 할말 없겠다. 이내 기분 풀라는 듯 이잉, 같은 되먹지도 않은 소리를 내며 당신의 목덜미와 어깨 사이쯤에 뺨을 댄다. 장난기로, 그리고 당신으로서는 오랫동안 봐왔을 애정으로... 반짝이는 두 눈.)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8:46:45
>>241
으이구, 으이구우. 으이구우우.
(옆으로 돌아 앉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마는 그건 그거고.
아마 파닥거리는 것도 좀 있었을 것이고, 약간 바둥거리기도 했겠지만... 뭐 이잉, 하는 당신이 그에게 기대 오면, 그리고 눈을 그리 반짝인다면.)
...
(그는 팔을 올려 당신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마에 톡, 제 이마를 부딪혔을지도.)
악몽을 꾼다고 하셨지요, 손님.
(그리고 소근소근 이야기한다.)
으이구, 으이구우. 으이구우우.
(옆으로 돌아 앉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마는 그건 그거고.
아마 파닥거리는 것도 좀 있었을 것이고, 약간 바둥거리기도 했겠지만... 뭐 이잉, 하는 당신이 그에게 기대 오면, 그리고 눈을 그리 반짝인다면.)
...
(그는 팔을 올려 당신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마에 톡, 제 이마를 부딪혔을지도.)
악몽을 꾼다고 하셨지요, 손님.
(그리고 소근소근 이야기한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9:53:17
[차원택배 - ■-사백오십삼 에게 situplay>3434>935 에서 받았던 나무 선반. 꿀 여섯 가지는 한 스푼 씩 먹었는지 양이 줄었다. 사용설명서와 나무숟가락도 같이 고스란히. 추가된 건 편지 다섯통. 여지껏 못 보냈던 꿈 일기들인 듯 하다.]
쉬러가셨는데 연락해서 미안해요
못 쓰겠어서 응
너무 염치없는 거 같아서
돌려드릴게요
신경써주셨는데 계속 속만 썩여서 미안해요
푹 쉬시길 바라요
쉬러가셨는데 연락해서 미안해요
못 쓰겠어서 응
너무 염치없는 거 같아서
돌려드릴게요
신경써주셨는데 계속 속만 썩여서 미안해요
푹 쉬시길 바라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09:55:28
>>243
[차원 택배 반송.]
그런 거 아니에요.
...
언제까지 제가 여러분들한테 히스테리 부리겠어요?
그냥...
오늘은 그런 일이 있었던 거다 하고 넘어가게 해주시겠어요?
[차원 택배 반송.]
그런 거 아니에요.
...
언제까지 제가 여러분들한테 히스테리 부리겠어요?
그냥...
오늘은 그런 일이 있었던 거다 하고 넘어가게 해주시겠어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0:07
[차원택배 - 재배송]
응
오늘은 그런 일이 있었던 거라고 넘어갈게요
그럴테니까 받아주세요
정말
정말 못 쓸 것 같아요
응
오늘은 그런 일이 있었던 거라고 넘어갈게요
그럴테니까 받아주세요
정말
정말 못 쓸 것 같아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1:43
>>242
(타박을 받으면서도 마냥 좋단다. 어쩌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당신은, 어째서인지 당신의 옷자락을 꾹 붙잡듯 했던 손길에서 접촉 길어지자 조금씩 힘 빠지는 것 느낄지도 모른다. 미미한 긴장마저도 풀어버린 듯.)
(당신이 머리를 끌어안으려 드는 것도, 이마에 이마 대는 것도. 그는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러다 당신의 말 들려오면 푸슬거리며 웃는다. 웃음에 맞춰 당신 껴안은 몸 조금 흔들리는 것 느껴진다.)
—네에.
(하고. 착하고 얌전한 손님처럼 대답한다.)
(타박을 받으면서도 마냥 좋단다. 어쩌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당신은, 어째서인지 당신의 옷자락을 꾹 붙잡듯 했던 손길에서 접촉 길어지자 조금씩 힘 빠지는 것 느낄지도 모른다. 미미한 긴장마저도 풀어버린 듯.)
(당신이 머리를 끌어안으려 드는 것도, 이마에 이마 대는 것도. 그는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러다 당신의 말 들려오면 푸슬거리며 웃는다. 웃음에 맞춰 당신 껴안은 몸 조금 흔들리는 것 느껴진다.)
—네에.
(하고. 착하고 얌전한 손님처럼 대답한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1:57
>>245
[차원 택배 반송.]
제가 드린 호의는 전부 써주시지 않겠습니까?
[차원 택배 반송.]
제가 드린 호의는 전부 써주시지 않겠습니까?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2:31
[차원택배 - 재배송]
네모씨말대로 넘어가는 댓가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잖아요
네모씨말대로 넘어가는 댓가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잖아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4:47
>>248
[차원 택배 반송.]
..........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거기 참관을 가도 될까요?
제가 못미더우신 건 아닐 거 아니에요.
[차원 택배 반송.]
..........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거기 참관을 가도 될까요?
제가 못미더우신 건 아닐 거 아니에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5:52
[차원택배 - 재배송]
무슨
무슨 참관이요?
무얼 못미더워해요?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 정말
정말로 무슨 말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무슨 참관이요?
무얼 못미더워해요?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 정말
정말로 무슨 말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09:07
>>250
[차원 택배 반송.]
그러면 왜 나한테 귀띔도 없으시고.
그래요 저는 해결할 능력도 없고 그 주제에 혼낼 생각이나 한 바보 멍청이라고요. 네. 그러니까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이라도 하게 해달라고요.
[차원 택배 반송.]
그러면 왜 나한테 귀띔도 없으시고.
그래요 저는 해결할 능력도 없고 그 주제에 혼낼 생각이나 한 바보 멍청이라고요. 네. 그러니까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이라도 하게 해달라고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13:37
귀띔을
저
방금 오빠한테 처음 말한
방금 처음으로 리베리우스 오빠랑 만나서
그래서 앗 말해달라고 하셨었지! 하고 말한 거였는데
네모씨랑 만나면 당연히 ㅏ말할거였단 말이에요
근데 그렇게 나ㅏ타나셔서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혼내는 건 제가 그렇고
저 아직 아무것도 안 하고 안 했고 안 할 거에요!
저
방금 오빠한테 처음 말한
방금 처음으로 리베리우스 오빠랑 만나서
그래서 앗 말해달라고 하셨었지! 하고 말한 거였는데
네모씨랑 만나면 당연히 ㅏ말할거였단 말이에요
근데 그렇게 나ㅏ타나셔서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혼내는 건 제가 그렇고
저 아직 아무것도 안 하고 안 했고 안 할 거에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17:43
>>252
........아니에요. 하세요. 그건 변함이 없으니까.
전 해결책을 지금 당장 찾아드릴 수 없고, 여기서 더 마땅히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없어요. 그 상황에서 백이씨든 누구든 다그치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어요?
그냥...
...내가 거기에 부디 대비하게 해주세요...
내가 안전장치가 되게 해주실래요? 네?
........아니에요. 하세요. 그건 변함이 없으니까.
전 해결책을 지금 당장 찾아드릴 수 없고, 여기서 더 마땅히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없어요. 그 상황에서 백이씨든 누구든 다그치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어요?
그냥...
...내가 거기에 부디 대비하게 해주세요...
내가 안전장치가 되게 해주실래요? 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24:17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미룰 수도 있고 안 해도 된다구요
저는 정말 이대로 있어도 괜찮아서
그래서 가만 있었다가 여러분들한테 혼났던 건데
병원까지 다녀오고 그랬던 거잖아요
나는 정말 괜찮단 말이에요
살아있는 게 욕심이란 걸 아니까 이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구요
근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그러니까
그래서 나아져볼까 했던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전 해결책이 없어도 늘 속상해하고 화내왔거든요!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왔다구요
대비는
나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어요
하고 싶을 뿐이란 말이에요
저는 정말 이대로 있어도 괜찮아서
그래서 가만 있었다가 여러분들한테 혼났던 건데
병원까지 다녀오고 그랬던 거잖아요
나는 정말 괜찮단 말이에요
살아있는 게 욕심이란 걸 아니까 이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구요
근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그러니까
그래서 나아져볼까 했던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전 해결책이 없어도 늘 속상해하고 화내왔거든요!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왔다구요
대비는
나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어요
하고 싶을 뿐이란 말이에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26:38
>>254
안 괜찮아요. 백이씨가 그런 상태인 건 하나도 안 괜찮다고요. 살아있는 것도 욕심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여주시겠어요? 제발.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되니까.
그냥...
그냥 연락해주세요.
무서워요.
안 괜찮아요. 백이씨가 그런 상태인 건 하나도 안 괜찮다고요. 살아있는 것도 욕심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여주시겠어요? 제발.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되니까.
그냥...
그냥 연락해주세요.
무서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31:20
[차원택배 - 재배송]
네모씨가 나였다면
그 모든 선택 끝에 이렇게 살아있는게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나는 못해요
어찌됐든 내가 스스로 저버렸던 걸 살려둔 거에요
그리고 이제서야 살고 싶어하고 있고요
응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연락드릴게요
네모씨가 나였다면
그 모든 선택 끝에 이렇게 살아있는게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나는 못해요
어찌됐든 내가 스스로 저버렸던 걸 살려둔 거에요
그리고 이제서야 살고 싶어하고 있고요
응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연락드릴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33:01
>>256
[차원 택배 반송.]
백이씨가 저였다면 여기에 당연히 네 라고 했을 거에요. 진심입니다.
살고 싶어하셔서 다행이에요.
...아까는 화내서 죄송했습니다. 미안해요. 오늘은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차원 택배 반송.]
백이씨가 저였다면 여기에 당연히 네 라고 했을 거에요. 진심입니다.
살고 싶어하셔서 다행이에요.
...아까는 화내서 죄송했습니다. 미안해요. 오늘은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35:03
[차원택배 - 재배송]
안타깝게도 난 네모씨가 아니네요
으응 아니에요! 그래도 사과해주어서 고마워요
네모씨야말로 요근래 힘들었던 거잖아요
쉬겠다고 했는데 방해해서 저야말로 미안하지요
안타깝게도 난 네모씨가 아니네요
으응 아니에요! 그래도 사과해주어서 고마워요
네모씨야말로 요근래 힘들었던 거잖아요
쉬겠다고 했는데 방해해서 저야말로 미안하지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37:11
>>258
[차원 택배 반송.]
그리고 부탁인데 저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으신 게 아니라면 부디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힘든 걸 백이씨나 다른 분이 굳이 감당할 필요도 없고.
이 일과 상관도 없고.
그러니까 죄송한 거죠.
[차원 택배 반송.]
그리고 부탁인데 저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으신 게 아니라면 부디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힘든 걸 백이씨나 다른 분이 굳이 감당할 필요도 없고.
이 일과 상관도 없고.
그러니까 죄송한 거죠.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39:10
[차원택배 - 재배송]
받아도 안 쓸거에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받을게요
비참하게 만드려는게 아니라
내가 조금 힘든 거 같아요
으응 알았어요
그럼 얌전히 사과인사 받겠습니다아
별일 없길 바라요 응!
받아도 안 쓸거에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받을게요
비참하게 만드려는게 아니라
내가 조금 힘든 거 같아요
으응 알았어요
그럼 얌전히 사과인사 받겠습니다아
별일 없길 바라요 응!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42:03
>>260
[차원 택배 반송.]
고집 부려서 미안합니다. 그냥... 받아만 두세요. 네. 미안합니다.
별 일 없을 겁니다. 그냥 속만 상한 거니까... 네. 지금은 정말 아무 것도 안 일어났고 저도 괜찮아요. 걱정하셨다면 아무 일 없고... 괜찮아요...
...이제 쉬러 가도 될까요?
[차원 택배 반송.]
고집 부려서 미안합니다. 그냥... 받아만 두세요. 네. 미안합니다.
별 일 없을 겁니다. 그냥 속만 상한 거니까... 네. 지금은 정말 아무 것도 안 일어났고 저도 괜찮아요. 걱정하셨다면 아무 일 없고... 괜찮아요...
...이제 쉬러 가도 될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44:37
[차원택배 - ■-사백오십삼 에게 편지 다섯통.]
네에.
그래도 이것만 받아가세요.
그간 못드린 꿈일기들이에요
열세개 다 못해드려서 미안해요 응!
괜찮으셔서 다행이에요
응! 푹 쉬어요 (*´︶`*)!
네에.
그래도 이것만 받아가세요.
그간 못드린 꿈일기들이에요
열세개 다 못해드려서 미안해요 응!
괜찮으셔서 다행이에요
응! 푹 쉬어요 (*´︶`*)!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45:39
>>262
미안해요.
나중에 마저 드셔요.
백이씨도 푹 쉬시고요.
안녕히 주무세요.
미안해요.
나중에 마저 드셔요.
백이씨도 푹 쉬시고요.
안녕히 주무세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0:52:41
>>246
어디 보자-.
(마술사처럼 소매에서 핀을 꺼낸다. 얼핏 보면 당신에게 선물했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거면 괜찮을까?
(그리고 거기에 숨결을 집어넣듯 후- 하고 입김을 분다.)
흐음, 그리고 내 생각에는 포근한 이부자리도 필요할 것 같은데.
(손에 완성된 축복을 든 채로 당신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어디 보자-.
(마술사처럼 소매에서 핀을 꺼낸다. 얼핏 보면 당신에게 선물했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거면 괜찮을까?
(그리고 거기에 숨결을 집어넣듯 후- 하고 입김을 분다.)
흐음, 그리고 내 생각에는 포근한 이부자리도 필요할 것 같은데.
(손에 완성된 축복을 든 채로 당신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07:41
........아까 전 갑작스럽게 대화 흐름을 망친 건 죄송합니다.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쉬고 오니 나아져서요.
혹시 지금 대화가 가능하실까요?
혹시 지금 대화가 가능하실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09:53
>>265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괜찮으신가요? 제가 괜히 네모씨의 속을 뒤집어놓는 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네, 저는 한가합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괜찮으신가요? 제가 괜히 네모씨의 속을 뒤집어놓는 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네, 저는 한가합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11:34
>>266
정말 타이밍이 안 맞는 질문이지만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시길 바라겠는데.
저... 랑 화해를 하고자 하신 이유가 뭔지 좀.
아. 그리고 혹시 정말 일을 벌이고 싶으시면 연락해주시겠어요? 인형이라도 보내서 지켜보기라도 하게요.
정말 타이밍이 안 맞는 질문이지만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시길 바라겠는데.
저... 랑 화해를 하고자 하신 이유가 뭔지 좀.
아. 그리고 혹시 정말 일을 벌이고 싶으시면 연락해주시겠어요? 인형이라도 보내서 지켜보기라도 하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13:52
>>267
ㅎ ㅘ ㅎㅐ요
화해?
어
언제요?
아아 네. 별이씨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ㅎ ㅘ ㅎㅐ요
화해?
어
언제요?
아아 네. 별이씨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17:25
>>268
...? 일전에 그쪽 레이드를 하고 온 뒤에 한바탕 싸운 뒤요...?
...안한 셈 치시려거든 그래요. 그런 걸로 할까요?
백이씨한테도 불러달라고 연락을 하고 온 참입니다.
...솔직히 제 고집때문에 두 분 피곤하게 만드는 기분이라... 미안합니다.
...? 일전에 그쪽 레이드를 하고 온 뒤에 한바탕 싸운 뒤요...?
...안한 셈 치시려거든 그래요. 그런 걸로 할까요?
백이씨한테도 불러달라고 연락을 하고 온 참입니다.
...솔직히 제 고집때문에 두 분 피곤하게 만드는 기분이라... 미안합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19:47
>>269
아~ 아뇨아뇨, 안 한 셈 치려고 했다기보단... 화해...
화해라기보단 제가 잘못한 걸 네모씨께서 용서해준 게 아니었나요?
그거야 뭐, 네.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사과하시려면 제가 아니라 별이씨한테 하셔야겠지요. 많이 신경쓰고 계실 거예요.
아~ 아뇨아뇨, 안 한 셈 치려고 했다기보단... 화해...
화해라기보단 제가 잘못한 걸 네모씨께서 용서해준 게 아니었나요?
그거야 뭐, 네.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사과하시려면 제가 아니라 별이씨한테 하셔야겠지요. 많이 신경쓰고 계실 거예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23:36
>>270
그게 그렇게 되나요...?
...제 개인적인 트라우마 문제일 뿐이였으니까 저도 별달리...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은 그다지...?
무튼 그게 그렇게 되는 셈이면 그렇군요. 으음.
그냥 궁금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왜 굳이 화해를 하고자 하셨을까 했어요.
......이미 사과도 하고... 온... 저 참 추하다 그쵸...
그게 그렇게 되나요...?
...제 개인적인 트라우마 문제일 뿐이였으니까 저도 별달리...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은 그다지...?
무튼 그게 그렇게 되는 셈이면 그렇군요. 으음.
그냥 궁금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왜 굳이 화해를 하고자 하셨을까 했어요.
......이미 사과도 하고... 온... 저 참 추하다 그쵸...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27:13
>>271
그런 건가요...? 어쨌거나 제가 네모씨를 굉장히 화나게 만든 건 맞고. 음. 이무튼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화해를 하고자 한 이유를 여쭤보셨는데... 그러면 반대로 화해를 안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지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으세요?
아 사과하고 오셨구나. 잘 하셨어요. 그 때 미안했어요-하고 말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멋진 건데요. 추하지 않아요. 멋지세요!
별이씨께서는 사과 받아주셨나요?
그런 건가요...? 어쨌거나 제가 네모씨를 굉장히 화나게 만든 건 맞고. 음. 이무튼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화해를 하고자 한 이유를 여쭤보셨는데... 그러면 반대로 화해를 안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지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으세요?
아 사과하고 오셨구나. 잘 하셨어요. 그 때 미안했어요-하고 말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멋진 건데요. 추하지 않아요. 멋지세요!
별이씨께서는 사과 받아주셨나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29:19
>>264
(항상 생각하지마는, 그 역시도 특이한 능력 있기는 했으나... 당신의 것을 보는 건 늘 신기했다. 어린아이가 마술사의 공연을 보듯. 그 모든 나비며 꽃이며 하는 것들. 그러니 순간 그의 시선이 당신이 든 핀을 따라, 마치 장난감이라도 본 개 마냥, 이리저리 떠라다는 건 그리 이상한 일 아닐지도 모른다. 미리부터 얌전히 두 손 내밀고 있던 그는 당신이 바로 그걸 내어주지 않자 고개를 조금 기울인다. 갸웃.)
...같은데?
(영문을 모르겠는지, 당신의 마지막 말을 따라한다.)
(항상 생각하지마는, 그 역시도 특이한 능력 있기는 했으나... 당신의 것을 보는 건 늘 신기했다. 어린아이가 마술사의 공연을 보듯. 그 모든 나비며 꽃이며 하는 것들. 그러니 순간 그의 시선이 당신이 든 핀을 따라, 마치 장난감이라도 본 개 마냥, 이리저리 떠라다는 건 그리 이상한 일 아닐지도 모른다. 미리부터 얌전히 두 손 내밀고 있던 그는 당신이 바로 그걸 내어주지 않자 고개를 조금 기울인다. 갸웃.)
...같은데?
(영문을 모르겠는지, 당신의 마지막 말을 따라한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29:55
>>272
그건... 그때 말을 했듯이 이러나 저러나 같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얼굴 맞대고 처음 한 게 칼 겨누기였으니까...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나요.
아마.
아마?... 받아주셨어요. 네. 많이 많이 사과했고. 사과해줘서 감사하다고 히셨고.
그건... 그때 말을 했듯이 이러나 저러나 같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얼굴 맞대고 처음 한 게 칼 겨누기였으니까...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나요.
아마.
아마?... 받아주셨어요. 네. 많이 많이 사과했고. 사과해줘서 감사하다고 히셨고.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32:43
그래, 잘했어. 누구라도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건 고무적이지! 칭찬해주고 싶네.
아만다, 너는 강해. 그 점은 명백해. 그렇고말고! 하지만 당시의 너는 약했어. 그 점 또한 명백해. 무력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야... 원래 가지고 있던 힘의 박탈이니까.
하지만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거야. 실제로 누구도 죽지 않았잖아? 부상자는 물론 있었지. 하지만 실제 비전투인원은 다치지 않았어.
그게 그 때의 최선이었던 거야.
내가 너라면 스스로를 아주 칭찬해줄 테지. 물론 다시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스스로의 몸을 조금 더 아끼도록! 필멸의 몸은 나약하니까...
...
더 이야기 안 한 고민 있지?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33:20
>>273
(아마 만약 허락한다면 그는 당신의 머리에 핀을 조심스레 고정시켜주려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의 손에 주는 대신에.
대신 당신의 손 위에는 폭신폭신 말랑말랑한- 뱁새 미니 인형! 이 들린다.)
짠. 비록 방수 기능 빼고 아무것도 없지만... 잘 때 쨔무쨔무를 열심히 하면 푹 잘 수 있을지도 몰라아.
(특별 선물까지 냅다 준 그가 히히 웃는다.)
(아마 만약 허락한다면 그는 당신의 머리에 핀을 조심스레 고정시켜주려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의 손에 주는 대신에.
대신 당신의 손 위에는 폭신폭신 말랑말랑한- 뱁새 미니 인형! 이 들린다.)
짠. 비록 방수 기능 빼고 아무것도 없지만... 잘 때 쨔무쨔무를 열심히 하면 푹 잘 수 있을지도 몰라아.
(특별 선물까지 냅다 준 그가 히히 웃는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33:40
>>274
음~ 제 입장에서는 네모씨 생각이 얕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 그 상태로 네모씨께서 제 사과를 안 받아주셨다면 아마 제가 이 소통방을 나가지 않았을까 싶고. 네모씨의 시야에 띠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고요? 그야 그 때 네모씨 저랑 연 끊을 각오까지 하셨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되기 싫어서 어떻게든 네모씨랑 화해하고 싶었던 거고 말입니다.
... 솔직히 상대가 별이씨라서 조금 많이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네. 일단은 잘 마무리된 것 같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잘 주무시고 계시죠?
음~ 제 입장에서는 네모씨 생각이 얕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 그 상태로 네모씨께서 제 사과를 안 받아주셨다면 아마 제가 이 소통방을 나가지 않았을까 싶고. 네모씨의 시야에 띠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고요? 그야 그 때 네모씨 저랑 연 끊을 각오까지 하셨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되기 싫어서 어떻게든 네모씨랑 화해하고 싶었던 거고 말입니다.
... 솔직히 상대가 별이씨라서 조금 많이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네. 일단은 잘 마무리된 것 같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잘 주무시고 계시죠?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38:42
>>277
오.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겁을? 제가 그정도로 몰아세웠 음. 미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하신 건 고마워요. 그- 정도까지 되면 솔직히 제가 감당을 못 했을 것 같고... 네.
감사합니다.
화해하려고 하신 거 고마워요. 응.
어-
........백이씨요?
일단 저는 아닙니다. 백이씨가 잘 주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약용으로 처방해드린 꿀을 치열하게 반품의 재반품을... 하고 와서. 다행히 다시 드리곤 왔지만 오늘은 안 드시겠다고 하셨어요...
오.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겁을? 제가 그정도로 몰아세웠 음. 미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하신 건 고마워요. 그- 정도까지 되면 솔직히 제가 감당을 못 했을 것 같고... 네.
감사합니다.
화해하려고 하신 거 고마워요. 응.
어-
........백이씨요?
일단 저는 아닙니다. 백이씨가 잘 주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약용으로 처방해드린 꿀을 치열하게 반품의 재반품을... 하고 와서. 다행히 다시 드리곤 왔지만 오늘은 안 드시겠다고 하셨어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41:48
>>278
... 말해도 되나? 그 때 이제 어디서 뭘 하든 신경 안 쓸 테니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거 듣고. 네. 그랬습니다.
저야말로 저와 화해해주셔서 고마워요. 네모씨랑 오래 만나고 싶어요.
네? 아뇨 네모씨께서 잘 주무시고 계시냐고 여쭤봤던 거예요.
... 별이씨께서 그러셨다고요.
알겠습니다.
... 말해도 되나? 그 때 이제 어디서 뭘 하든 신경 안 쓸 테니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거 듣고. 네. 그랬습니다.
저야말로 저와 화해해주셔서 고마워요. 네모씨랑 오래 만나고 싶어요.
네? 아뇨 네모씨께서 잘 주무시고 계시냐고 여쭤봤던 거예요.
... 별이씨께서 그러셨다고요.
알겠습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44:20
>>279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
예, 저도 굳이 얼굴 붉히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응.
지나간 일에 질문을 해서 미안합니다.
.......
...예감이 영 좋지... 않은... 그런...
음...
일단 몸만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두고 깨어있어야 겠습니다...
잘 시간 아니에요? 거기는?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
예, 저도 굳이 얼굴 붉히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응.
지나간 일에 질문을 해서 미안합니다.
.......
...예감이 영 좋지... 않은... 그런...
음...
일단 몸만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두고 깨어있어야 겠습니다...
잘 시간 아니에요? 거기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46:02
>>280
아녜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어느 때든 언제든지 여쭤봐도 되니까요.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 주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네모씨!
그리고 어른은 늦게 자도 됩니다.
아녜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어느 때든 언제든지 여쭤봐도 되니까요.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 주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네모씨!
그리고 어른은 늦게 자도 됩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47:21
>>275
히히.
칭찬 받았다.
으응, 나 그래도 요즘에 쭉 노력하고 있어.
이야기하는 것도, 의지하는 것도, 적당히 홀로 서는 것도.
물론 즐겁게 지내는 것까지 해서.
오랜만에 느꼈는데, 확실히 나약하긴 하더라.
세상에, 내가 달리다가 넘어졌어, 언니.
상상이 돼?
그러니까, 응...
그런 상황이 또 오게 되면 조금 더 몸 사리려 노력해볼게.
이거, 별이 언니랑도 약속했던 거라서... 하하.
...음.
하지만, 언니.
물론 최선이었다는 건 나도 아는데, 계속 그 몇몇 순간들이 후회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봐.
역시 내가 조금 더 연습을 손놓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어쨌든, 응.
그래도 그게 그 당시 나름대로 최선의 결과였다는 건 알아.
아는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더 있긴 있는 것 같은데.
히히.
칭찬 받았다.
으응, 나 그래도 요즘에 쭉 노력하고 있어.
이야기하는 것도, 의지하는 것도, 적당히 홀로 서는 것도.
물론 즐겁게 지내는 것까지 해서.
오랜만에 느꼈는데, 확실히 나약하긴 하더라.
세상에, 내가 달리다가 넘어졌어, 언니.
상상이 돼?
그러니까, 응...
그런 상황이 또 오게 되면 조금 더 몸 사리려 노력해볼게.
이거, 별이 언니랑도 약속했던 거라서... 하하.
...음.
하지만, 언니.
물론 최선이었다는 건 나도 아는데, 계속 그 몇몇 순간들이 후회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봐.
역시 내가 조금 더 연습을 손놓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어쨌든, 응.
그래도 그게 그 당시 나름대로 최선의 결과였다는 건 알아.
아는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더 있긴 있는 것 같은데.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49:14
>>281
oO(하지만 그쪽 벗에 대해서는 한 두 번 정도 설명을 거절하지 않았는지)
아 그리고.
정확히는 이제 일어나서 일하는 김에 농땡이를 핀 쪽이라.
물론 휴게시간에 잘 겁니다. 걱정 마시고... 리베리우스씨도 주무시길. 동료분들이 걱정하십니다.
oO(하지만 그쪽 벗에 대해서는 한 두 번 정도 설명을 거절하지 않았는지)
아 그리고.
정확히는 이제 일어나서 일하는 김에 농땡이를 핀 쪽이라.
물론 휴게시간에 잘 겁니다. 걱정 마시고... 리베리우스씨도 주무시길. 동료분들이 걱정하십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50:41
>>283
질문해도 된다고 했지 답변을 반드시 드린다곤 안 했어요!
음. 그래요. 푹 주무시고. 푹 쉬시고.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시고. 푹 쉬시고!
네에 저도 자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오
질문해도 된다고 했지 답변을 반드시 드린다곤 안 했어요!
음. 그래요. 푹 주무시고. 푹 쉬시고.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시고. 푹 쉬시고!
네에 저도 자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오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52:08
>>284
와 답변 회피 스킬.
알겠습니다~...
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빠른 퇴원 되길 바라요.
와 답변 회피 스킬.
알겠습니다~...
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빠른 퇴원 되길 바라요.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56:44
>>282
그래, 나도 요즘 그건 느끼고 있어. 이번의 사태 전까지 네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것까지도.
그래, 물론 습관이란 게 무섭지만 말이지. 나도 그 부분은 이해하고. 하지만 넌 이제 혼자 몸이 아니잖아.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너도 어른이니 이런 것쯤은 알겠지! 요즘 들어 괜한 잔소리가 늘었어.
단적으로 말하자면 연습-도 필멸의 몸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었을테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야. 물론 네가 연습을 해야한단 의미는 더더욱 아니고. 네 삶은 전투가 아니야. 전투를 네 인생으로 만들지는 마. 누군가를 지키기 위하여-라는 명제는 분명 가치가 있어! 하지만, 그래. 무슨 말인지 알지?
표현의 문제인 거야, 아니면 생각할 시간의 문제인 거야?
무서운 것일 수도 있겠지.
그래, 나도 요즘 그건 느끼고 있어. 이번의 사태 전까지 네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것까지도.
그래, 물론 습관이란 게 무섭지만 말이지. 나도 그 부분은 이해하고. 하지만 넌 이제 혼자 몸이 아니잖아.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너도 어른이니 이런 것쯤은 알겠지! 요즘 들어 괜한 잔소리가 늘었어.
단적으로 말하자면 연습-도 필멸의 몸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었을테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야. 물론 네가 연습을 해야한단 의미는 더더욱 아니고. 네 삶은 전투가 아니야. 전투를 네 인생으로 만들지는 마. 누군가를 지키기 위하여-라는 명제는 분명 가치가 있어! 하지만, 그래. 무슨 말인지 알지?
표현의 문제인 거야, 아니면 생각할 시간의 문제인 거야?
무서운 것일 수도 있겠지.
2025년 5월 7일 (수) 오후 11:58:31
>>232
......
(창조자는 어렴풋하게나마 당신의 이야기 이해한다. 그러니까 저는 클리파라 불리는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 세계에 묶인 것 아니라 세계를 묶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는 것.)
(그가 눈 데굴 굴리다 당신과 눈길 마주한다. 기대있던 몸이 순간 움찔댄다. 고개 다시 품으로 돌아간다. 시선 마주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
(창조자는 여전히 대답 않는다. 고민에 고민 이어지고 침묵은 더욱 깊어진다.)
......당신은......
(이윽고 푹 가라앉은 목소리 낸다. 떨림은 아직도 그치지 않는다.)
(그건 당신을 향해...)
날 도와줄 수 있어?
(절박히 뻗는 손이다.)
(세계의 무게 짊어지는 건 이제 지친다. 고된 일이다. 결국 그는 내심 인정해버리고야 만다.)
......
(창조자는 어렴풋하게나마 당신의 이야기 이해한다. 그러니까 저는 클리파라 불리는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 세계에 묶인 것 아니라 세계를 묶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는 것.)
(그가 눈 데굴 굴리다 당신과 눈길 마주한다. 기대있던 몸이 순간 움찔댄다. 고개 다시 품으로 돌아간다. 시선 마주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
(창조자는 여전히 대답 않는다. 고민에 고민 이어지고 침묵은 더욱 깊어진다.)
......당신은......
(이윽고 푹 가라앉은 목소리 낸다. 떨림은 아직도 그치지 않는다.)
(그건 당신을 향해...)
날 도와줄 수 있어?
(절박히 뻗는 손이다.)
(세계의 무게 짊어지는 건 이제 지친다. 고된 일이다. 결국 그는 내심 인정해버리고야 만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06:23
>>276
(물론 그는 당신이 하는 거라면 무어든 허락해주는 편이었으므로, 당신의 손 쪽으로 살짝 고개까지 숙여주며 핀 꼽기 쉽도록 해줬을 테다. 거의 반사적인 행동. 그리고 핀이 고정되고 나면, 한 손으로는 당신이 준 뱁새 인형을 들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핀 꽂힌 자리를 살짝 더듬거려본다. 아무래도 이런 악세사리는 익숙치 않은 모양. 그러나 이내 손을 내리며 웃는다. 이곳에 처음 발 디딜 적의 움츠러든 태도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환히. 눈 휘어진 사이 푸른 눈이 다시금 윤슬처럼 반짝거린다.)
그러게,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
(중얼거린다. 눈 조금 더 접힌다.)
...작은 네가 옆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물론 그는 당신이 하는 거라면 무어든 허락해주는 편이었으므로, 당신의 손 쪽으로 살짝 고개까지 숙여주며 핀 꼽기 쉽도록 해줬을 테다. 거의 반사적인 행동. 그리고 핀이 고정되고 나면, 한 손으로는 당신이 준 뱁새 인형을 들고는. 다른 한 손으로는 핀 꽂힌 자리를 살짝 더듬거려본다. 아무래도 이런 악세사리는 익숙치 않은 모양. 그러나 이내 손을 내리며 웃는다. 이곳에 처음 발 디딜 적의 움츠러든 태도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환히. 눈 휘어진 사이 푸른 눈이 다시금 윤슬처럼 반짝거린다.)
그러게,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
(중얼거린다. 눈 조금 더 접힌다.)
...작은 네가 옆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12:48
>>288
괜찮아? 이제 나은 것 같아?
(이리저리 기웃기웃. 아니면 지금 한 핀이 당신에게 뭔가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가에 대한 물음. 그러다가 당신이 작은 그가 옆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고 이야기하자 입을 뻐끔거린다.)
.......작은 친구가... 작은 내가 잘 악몽 파수꾼을 해 줄거야.
(당신이 바라면 그렇게 하도록 할까. 그런 기능은 없고, 그냥 열심히 쨔무- 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이라도.)
푹 쉴 수 있으면 좋겠어, 네가.
(그러고서 그는 다시금 당신의 머리 부분을 살며시 안는다.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괜찮아? 이제 나은 것 같아?
(이리저리 기웃기웃. 아니면 지금 한 핀이 당신에게 뭔가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가에 대한 물음. 그러다가 당신이 작은 그가 옆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고 이야기하자 입을 뻐끔거린다.)
.......작은 친구가... 작은 내가 잘 악몽 파수꾼을 해 줄거야.
(당신이 바라면 그렇게 하도록 할까. 그런 기능은 없고, 그냥 열심히 쨔무- 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이라도.)
푹 쉴 수 있으면 좋겠어, 네가.
(그러고서 그는 다시금 당신의 머리 부분을 살며시 안는다.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14:54
>>286
으응, 그건 그렇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언니.
저번... 그러니까, 리베리우스를 돕기 위해 갔을 적이 기억 나?
그때부터 조금씩 균열이 갔던 것 같아.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갈 길이 먼가 봐...
응,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
혼자면 살면 몰라, 애들도 있고...
계속 같이 친구하기로 약속한 사람도 잔뜩이니까.
나를 소중히 하는 것도 그 책임지는 방식의 일부다—.
뭐, 그런 이야기지, 대충?
하하.
난 언니가 잔소리해주는 거 좋으니까... 됐어.
이 나이 먹으면 어디서 챙기고 잔소리해줄 사람 찾기도 힘든걸.
무슨... 말인지는 알아.
난 내 삶은 전투로 여겨본 적 없어.
적어도 26살이 지난 이후로는.
...하지만 만약에, 연습하지 않고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면 어떡해?
연습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아...
...아마도 둘 다?
음.
조금 무서운 것까지도 맞을지도.
으응, 그건 그렇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언니.
저번... 그러니까, 리베리우스를 돕기 위해 갔을 적이 기억 나?
그때부터 조금씩 균열이 갔던 것 같아.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갈 길이 먼가 봐...
응,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
혼자면 살면 몰라, 애들도 있고...
계속 같이 친구하기로 약속한 사람도 잔뜩이니까.
나를 소중히 하는 것도 그 책임지는 방식의 일부다—.
뭐, 그런 이야기지, 대충?
하하.
난 언니가 잔소리해주는 거 좋으니까... 됐어.
이 나이 먹으면 어디서 챙기고 잔소리해줄 사람 찾기도 힘든걸.
무슨... 말인지는 알아.
난 내 삶은 전투로 여겨본 적 없어.
적어도 26살이 지난 이후로는.
...하지만 만약에, 연습하지 않고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면 어떡해?
연습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아...
...아마도 둘 다?
음.
조금 무서운 것까지도 맞을지도.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29:00
>>287
(그는 당신이 침묵을 깰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그건, 사실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그의 생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은 많았으므로. 그러다 목소리 들려오면. 그는 당신을 토닥이던 것조차 잠시 멈추고는 귀기울인다. 그리고,)
—물론!
(답한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시원스레 미소 지으며. 흰 머리카락 위로 빛이 부서진다. 푸른 눈이 올곧게 당신만을 담고 휘어진다.)
그 말만을 기다렸어, 사라!
(그는 당신을 조금 더 들어올려 안는다. 당신의 눈높이가 저 자신보다 조금 높아질 정도. 당신이 원한다면, 자신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그는 씩 웃는다.)
도와줄게, 얼마든지! 그러니...
(목소리가 속삭인다. 한없이 따사로운.)
나와 함께 있지 않을래?
(그는 당신이 침묵을 깰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그건, 사실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그의 생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은 많았으므로. 그러다 목소리 들려오면. 그는 당신을 토닥이던 것조차 잠시 멈추고는 귀기울인다. 그리고,)
—물론!
(답한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시원스레 미소 지으며. 흰 머리카락 위로 빛이 부서진다. 푸른 눈이 올곧게 당신만을 담고 휘어진다.)
그 말만을 기다렸어, 사라!
(그는 당신을 조금 더 들어올려 안는다. 당신의 눈높이가 저 자신보다 조금 높아질 정도. 당신이 원한다면, 자신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그는 씩 웃는다.)
도와줄게, 얼마든지! 그러니...
(목소리가 속삭인다. 한없이 따사로운.)
나와 함께 있지 않을래?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38:09
>>289
아직은 잘 모르겠어... 아마도 자봐야 알지 않을까?
(그리 답하는 것 보자면, 적어도 눈에 띄는 부작용은 없는 모양이다. 안색 역시도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안 좋아진 일은 없고. 애초 당신의 힘이 깃든 것을 여러 번 써봤던 터다. 이제 와 다른 점이 생길 리가.)
그래? 기특한 걸. 이 작은 몸으로 악몽 파수꾼이라니.
(그는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답한다. 작은 인형 내려다보며 머리 부분을 살살 쓰다듬는다. 그러다가도 당신이 다시 제 머리 끌어안으면, 자연스레 시선은 당신을 향한다. 당신의 허리에 두른 두 손을 모아 뱁새 인형을 꼭 쥐고. 그러다 당신이 쓰다듬어주면 손길 만끽하는 고양이 마냥 살며시 눈을 감고. 무의식 중에 당신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듯 기대올지도 모른다.)
...너랑 이러고 있으니까 좋다.
(작게 중얼거린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아마도 자봐야 알지 않을까?
(그리 답하는 것 보자면, 적어도 눈에 띄는 부작용은 없는 모양이다. 안색 역시도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안 좋아진 일은 없고. 애초 당신의 힘이 깃든 것을 여러 번 써봤던 터다. 이제 와 다른 점이 생길 리가.)
그래? 기특한 걸. 이 작은 몸으로 악몽 파수꾼이라니.
(그는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답한다. 작은 인형 내려다보며 머리 부분을 살살 쓰다듬는다. 그러다가도 당신이 다시 제 머리 끌어안으면, 자연스레 시선은 당신을 향한다. 당신의 허리에 두른 두 손을 모아 뱁새 인형을 꼭 쥐고. 그러다 당신이 쓰다듬어주면 손길 만끽하는 고양이 마냥 살며시 눈을 감고. 무의식 중에 당신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듯 기대올지도 모른다.)
...너랑 이러고 있으니까 좋다.
(작게 중얼거린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49:47
>>290 뭐, 예상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까.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었고. 말해줘서 고마워!
나 말고도 다른 잔소리해주는 사람은 많으니까 말이지... 특히 여기 채팅방 사람들. 하지만 네가 좋다니 됐어.
좋아, 불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삶을 전투로 여기지 않는 것과 네 불안이 별개라는 건 이해했어. 네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것까지도. 말했다시피- 그건 고귀한 일이지. 하지만 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없어. 그래서도 안 되고. 그랬다간 다시 넌 전투의 삶으로 돌아가고 말 테지.
내 경험으로부터 얻은 것 중 하나니 흘려들어도 좋아. 아만다, 모든 걸 지킬 순 없어. 아무리 클리파라 해도 어쩔 수 없는 거야. 연습을 해야만 네 불안이 해소된다면 해야겠지. 하지만 그게 강박이 되는 순간 너 스스로를 갉아먹을게 분명해. 넌 싸우기 위해, 더욱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니까. 그건 기계나 하는 짓이야!...
왜 무서운지 물어도 될까? 그것부터 짚는 게 순서같네.
나 말고도 다른 잔소리해주는 사람은 많으니까 말이지... 특히 여기 채팅방 사람들. 하지만 네가 좋다니 됐어.
좋아, 불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삶을 전투로 여기지 않는 것과 네 불안이 별개라는 건 이해했어. 네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것까지도. 말했다시피- 그건 고귀한 일이지. 하지만 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없어. 그래서도 안 되고. 그랬다간 다시 넌 전투의 삶으로 돌아가고 말 테지.
내 경험으로부터 얻은 것 중 하나니 흘려들어도 좋아. 아만다, 모든 걸 지킬 순 없어. 아무리 클리파라 해도 어쩔 수 없는 거야. 연습을 해야만 네 불안이 해소된다면 해야겠지. 하지만 그게 강박이 되는 순간 너 스스로를 갉아먹을게 분명해. 넌 싸우기 위해, 더욱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니까. 그건 기계나 하는 짓이야!...
왜 무서운지 물어도 될까? 그것부터 짚는 게 순서같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2:56:47
>>292
(최근 들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영 없었는지 그러나 보다, 그는. 당신이 그리 말을 하면 아마 그는 다행이라는 게 확실히 티가 나듯 얼굴이 환해질 것이다.)
...거창한 별명을 붙여버렸네... 아무튼, 그래도... 며칠 동안 푹 쉰다면 괜찮을 거야, 으응-.
(폭. 그러다가 당신이 기대 오면 팔을 늘어뜨려 당신의 등도 살살, 조심스레 토닥토닥 두드린다. 체온 흉내를 좀 더 섬세하게 내야겠다...)
...
(그는 아무래도 제 차원인지라- 그럼에도 당신이 무사하고, 더 괜찮아진 걸 확인한 지금 이 순간은-)
나도 좋은 거 같아.
(그도 그렇게 대답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영 없었는지 그러나 보다, 그는. 당신이 그리 말을 하면 아마 그는 다행이라는 게 확실히 티가 나듯 얼굴이 환해질 것이다.)
...거창한 별명을 붙여버렸네... 아무튼, 그래도... 며칠 동안 푹 쉰다면 괜찮을 거야, 으응-.
(폭. 그러다가 당신이 기대 오면 팔을 늘어뜨려 당신의 등도 살살, 조심스레 토닥토닥 두드린다. 체온 흉내를 좀 더 섬세하게 내야겠다...)
...
(그는 아무래도 제 차원인지라- 그럼에도 당신이 무사하고, 더 괜찮아진 걸 확인한 지금 이 순간은-)
나도 좋은 거 같아.
(그도 그렇게 대답할 수 있었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1:07:28
>>293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그래도 역시, 언니가 해주는 건 나를 애정해서 그런 거라는 게 보이니까...
응, 조금은 기쁠지도.
나도 모든 걸 지킬 수 없다는 건 알아.
나는 빌어먹을 전지전능한 신 따위가 아니니까...
하지만 최대한 많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게 욕심이고 강박인 걸까?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누구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을 지키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누군가 자신의 앞에서 죽거나 다치는 걸 보기 두려운 것도.
그건 심지어 자신의 힘이 전무하다는 걸 아는 인간들도 그러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지금 말하는 것도 강박처럼 들려?
그중에 몇은 언니나 데이브한테 할 이야긴 아닌 것 같아서.
그걸 듣고 난 언니가 상처 받을까 봐 무서운... 것 같아.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그래도 역시, 언니가 해주는 건 나를 애정해서 그런 거라는 게 보이니까...
응, 조금은 기쁠지도.
나도 모든 걸 지킬 수 없다는 건 알아.
나는 빌어먹을 전지전능한 신 따위가 아니니까...
하지만 최대한 많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게 욕심이고 강박인 걸까?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누구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을 지키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누군가 자신의 앞에서 죽거나 다치는 걸 보기 두려운 것도.
그건 심지어 자신의 힘이 전무하다는 걸 아는 인간들도 그러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지금 말하는 것도 강박처럼 들려?
그중에 몇은 언니나 데이브한테 할 이야긴 아닌 것 같아서.
그걸 듣고 난 언니가 상처 받을까 봐 무서운... 것 같아.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1:17:56
>>295
그야 당연하지. 봐온 시간도 있고, 친구잖아?
그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본능이야. 오히려 없다면 그 점이 문제가 되겠지. 내 말은, 신의 것을 너에게 바라지 말라는 소리야. 분명 너는... 그래, 남이 다치느니 내가 다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겠고. 필멸의 몸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조금 더 네가 지키는 사람들을 믿어줘. 그 사람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해.
너는 강해왔고, 강한 존재니까. 그런 이들은 가끔 타인의 힘을 간과할 때가 있더라고. 네가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뭐, 넌 똑똑하니까. 이해했겠지.
그 말의 연장선으로, 음.
날 그렇게 약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그야 당연하지. 봐온 시간도 있고, 친구잖아?
그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본능이야. 오히려 없다면 그 점이 문제가 되겠지. 내 말은, 신의 것을 너에게 바라지 말라는 소리야. 분명 너는... 그래, 남이 다치느니 내가 다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겠고. 필멸의 몸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조금 더 네가 지키는 사람들을 믿어줘. 그 사람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해.
너는 강해왔고, 강한 존재니까. 그런 이들은 가끔 타인의 힘을 간과할 때가 있더라고. 네가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뭐, 넌 똑똑하니까. 이해했겠지.
그 말의 연장선으로, 음.
날 그렇게 약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1:19:09
>>294
(그리고 그는 당신의 그런 면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아무래도, 본디 그 자체도 사람의 감정은 제법 잘 읽는 편이었으며. 더군다나 당신과는 오랜 인연이니까.)
써보고 나서 후기 알려줄게. 선물 고마워.
(그러므로 이런 말이라도 놓아준다. 나중에라도 당신의 작품은 완벽했다 전해주기 위해.)
뭐, 그렇긴 하겠지. 그렇게 되면 이 친구는 악몽 파수꾼 자리는 실직하고... 데비 버전 투—가 되는 걸로.
(키득거리며 웃는다. 그러다 당신이 등까지 토닥여주면, 그마저도 곧 잦아든다. 남는 것은 진정으로... 안온한 온기다. 평화다. 그는 당신의 말에도 고개를 들진 않으나, 작게 웃음 흘린다. 당신을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붙잡기 위한 절박함이 아니라, 애정을 표하듯 가벼운 몸짓이다.)
...우리 자주 만나자.
(웅얼거린다.)
그러니까, 물론... 너만 시간 괜찮다면. 어디서든.
(그리고 그는 당신의 그런 면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아무래도, 본디 그 자체도 사람의 감정은 제법 잘 읽는 편이었으며. 더군다나 당신과는 오랜 인연이니까.)
써보고 나서 후기 알려줄게. 선물 고마워.
(그러므로 이런 말이라도 놓아준다. 나중에라도 당신의 작품은 완벽했다 전해주기 위해.)
뭐, 그렇긴 하겠지. 그렇게 되면 이 친구는 악몽 파수꾼 자리는 실직하고... 데비 버전 투—가 되는 걸로.
(키득거리며 웃는다. 그러다 당신이 등까지 토닥여주면, 그마저도 곧 잦아든다. 남는 것은 진정으로... 안온한 온기다. 평화다. 그는 당신의 말에도 고개를 들진 않으나, 작게 웃음 흘린다. 당신을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붙잡기 위한 절박함이 아니라, 애정을 표하듯 가벼운 몸짓이다.)
...우리 자주 만나자.
(웅얼거린다.)
그러니까, 물론... 너만 시간 괜찮다면. 어디서든.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1:27:18
>>296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한 명은 환자고, 나머지는 다들 비전투원이었는데 어떡해.
믿었던 알료샤도 엄청 다쳐버리고.
이잉.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어.
다른 사람들도 나름대로 강하니까, 너무 지켜야만 하는 존재로 보진 말라는 소리지?
그래도 난 금방 나으니까 대신 다쳐주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들긴 하는데, 으응...
덜... 생각해보는 게 맞는 거겠지, 아무래도.
언니가 말하는 것만큼 강한 존재는 아닌 것 같지만서도.
...앗.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
으음.
으으으음.
그으, 러니까...
어, 오랜만에 다쳐서 너무 아팠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한 명은 환자고, 나머지는 다들 비전투원이었는데 어떡해.
믿었던 알료샤도 엄청 다쳐버리고.
이잉.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어.
다른 사람들도 나름대로 강하니까, 너무 지켜야만 하는 존재로 보진 말라는 소리지?
그래도 난 금방 나으니까 대신 다쳐주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들긴 하는데, 으응...
덜... 생각해보는 게 맞는 거겠지, 아무래도.
언니가 말하는 것만큼 강한 존재는 아닌 것 같지만서도.
...앗.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
으음.
으으으음.
그으, 러니까...
어, 오랜만에 다쳐서 너무 아팠습니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1:30:49
>>297
앗.
(들켰나 보다. 그게 조금 샘이 나면서도 도로 마음이 물러져 이잉, 히는 소리만 옅게 내다가.)
우리 귀여운 뱁새 친구랑 같이 선물 후기 쓰기야.
(...그러니까 어느 쪽의 같이인가... 말의 어느 부분이 생략되면 모호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는 아무렇게나 알아들어도 좋다는 듯 했다.
그러다가 그를 안는 팔에 힘이 조금 더 실리면, 그는 잠깐 놀랐다가 이내 빙긋 웃는다.)
그럼.
(그는 그것을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언제든지 나는 좋아-.
(그보다는 좋다고 덥석 잡을 이유가 당신의 눈 안에서 반짝였으니 아마.)
앗.
(들켰나 보다. 그게 조금 샘이 나면서도 도로 마음이 물러져 이잉, 히는 소리만 옅게 내다가.)
우리 귀여운 뱁새 친구랑 같이 선물 후기 쓰기야.
(...그러니까 어느 쪽의 같이인가... 말의 어느 부분이 생략되면 모호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는 아무렇게나 알아들어도 좋다는 듯 했다.
그러다가 그를 안는 팔에 힘이 조금 더 실리면, 그는 잠깐 놀랐다가 이내 빙긋 웃는다.)
그럼.
(그는 그것을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언제든지 나는 좋아-.
(그보다는 좋다고 덥석 잡을 이유가 당신의 눈 안에서 반짝였으니 아마.)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09:35:53
>>299
(당신이 그리 이잉- 소리 내자 그는 작게 웃는다. 그리고 너무 마음 쓰지 말라는 듯, 저도 당신의 머리 잠깐 쓰다듬는다. 조금은 헝클어뜨리듯.)
그래애, 선물 후기 써서 편지라도 보낼게.
(뭐, 어쨌든 그 역시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대강 알아들은 모양이다. 그다지 중요한 차이점은 아니니까.)
언제든지?
(그는 마치 건수라도 잡은 것처럼, 눈 가늘고도 장난스럽게 뜨며 되묻는다. 네가 먼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듯.)
허락도 받았으니까, 엄청 엄청 자주 만나자고 졸라야겠네—.
(그리곤 또 다시 웃는다. 입술 끝을 느슨히 끌어올리며. 시선은 온전히 당신을 향하고.)
#슬...슬? 이러고 더 이야기하고 휴식 취하다가 헤어졌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어도 오케입니다!
(당신이 그리 이잉- 소리 내자 그는 작게 웃는다. 그리고 너무 마음 쓰지 말라는 듯, 저도 당신의 머리 잠깐 쓰다듬는다. 조금은 헝클어뜨리듯.)
그래애, 선물 후기 써서 편지라도 보낼게.
(뭐, 어쨌든 그 역시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대강 알아들은 모양이다. 그다지 중요한 차이점은 아니니까.)
언제든지?
(그는 마치 건수라도 잡은 것처럼, 눈 가늘고도 장난스럽게 뜨며 되묻는다. 네가 먼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듯.)
허락도 받았으니까, 엄청 엄청 자주 만나자고 졸라야겠네—.
(그리곤 또 다시 웃는다. 입술 끝을 느슨히 끌어올리며. 시선은 온전히 당신을 향하고.)
#슬...슬? 이러고 더 이야기하고 휴식 취하다가 헤어졌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어도 오케입니다!
2025년 5월 8일 (목) 오전 10:48:46
>>228
(어느새 당신의 답장에 '❤️' 반응이 달렸다.)
👋😊
//로키 손가락 꾸욱.
미처 묘사 못했으나 어제 로키군 랑한테 이거 보내고 리온이랑 소나도 잘 있는지 보러 갔다왔을듯해요
(어느새 당신의 답장에 '❤️' 반응이 달렸다.)
👋😊
//로키 손가락 꾸욱.
미처 묘사 못했으나 어제 로키군 랑한테 이거 보내고 리온이랑 소나도 잘 있는지 보러 갔다왔을듯해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2:01:40
>>300
(곱슬곱슬한 검은 머리칼이 샥샥 당신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 쓰다듬받는 그는 눈을 한 쪽 감았다가 반대쪽 깜빡거렸다가 난리도 아니었지만.)
조르지 않아도-
(그가 눈을 데굴거린다. 그러니까-)
우주선 쉬는 시간을 착실히 사용해 준다면 나는 언제든 정말 괜찮으니까.
(그리 말하며 시선을 마주한다. 생글 웃는 표정에 대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볼을 둥글려 쨔무쨔무하기! 뿐이다.)
#이러다가 볼 쨔무쨔무하면서 더 놀다가 쉬다가... 헤어졋을 거 같아용
(곱슬곱슬한 검은 머리칼이 샥샥 당신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 쓰다듬받는 그는 눈을 한 쪽 감았다가 반대쪽 깜빡거렸다가 난리도 아니었지만.)
조르지 않아도-
(그가 눈을 데굴거린다. 그러니까-)
우주선 쉬는 시간을 착실히 사용해 준다면 나는 언제든 정말 괜찮으니까.
(그리 말하며 시선을 마주한다. 생글 웃는 표정에 대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볼을 둥글려 쨔무쨔무하기! 뿐이다.)
#이러다가 볼 쨔무쨔무하면서 더 놀다가 쉬다가... 헤어졋을 거 같아용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3:13:06
와아
까꿍이에요 (*´︶`*)!
응 갑자기 연락한 거는! 아아까 말했던 거
제가 왜 이잉한지 계속 계속 생각해봤는데
저언부 네모씨 이야기라서어
말하면 안 될 거 같아요 응!
네모씨한테 실례니까
그러니까 왜 이잉한지 말씀 못 드릴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려고 연락드렸어요오 (mm`*)!
까꿍이에요 (*´︶`*)!
응 갑자기 연락한 거는! 아아까 말했던 거
제가 왜 이잉한지 계속 계속 생각해봤는데
저언부 네모씨 이야기라서어
말하면 안 될 거 같아요 응!
네모씨한테 실례니까
그러니까 왜 이잉한지 말씀 못 드릴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려고 연락드렸어요오 (mm`*)!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3:23:45
>>303
와아
깜짝!인 거예요
으응 그렇구나아
그러면 네모씨께서 하신 일에 집중하지 말고
별이씨께서 네모씨한테 느끼는 감정에 한번 집중해볼까요?
'네모씨께서 이런이런 일을 해서' 이런 감정을 느껴요~ 가 아니라, 네모씨께서 이런이런 일을 해서 '이런 감정을 느껴요'~에 집중하는 거예요.
서운하다든가, 억울하다든가, 화가 난다든가, 위축된다든가, 미워진다든가, 도망치고 싶다든가...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라도 그랬을 거고요.
와아
깜짝!인 거예요
으응 그렇구나아
그러면 네모씨께서 하신 일에 집중하지 말고
별이씨께서 네모씨한테 느끼는 감정에 한번 집중해볼까요?
'네모씨께서 이런이런 일을 해서' 이런 감정을 느껴요~ 가 아니라, 네모씨께서 이런이런 일을 해서 '이런 감정을 느껴요'~에 집중하는 거예요.
서운하다든가, 억울하다든가, 화가 난다든가, 위축된다든가, 미워진다든가, 도망치고 싶다든가...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라도 그랬을 거고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3:30:22
으와 놀래켰다아 (*´ᗜ`*)
으응 그건 그치만
제가 나쁜 거니까요 (mm`*)
네모씨가 힘들어보였던 것도 알고 있고 응
저 때문에 쉬러가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꾸역꾸역 찾아간거니까
그런데도 네모씨는 사과도 해주셨는걸요
그러니까 그건 응
제가 못나서 느끼는 건데
으응 그건 그치만
제가 나쁜 거니까요 (mm`*)
네모씨가 힘들어보였던 것도 알고 있고 응
저 때문에 쉬러가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꾸역꾸역 찾아간거니까
그런데도 네모씨는 사과도 해주셨는걸요
그러니까 그건 응
제가 못나서 느끼는 건데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3:50:47
>>304
그러면 만약에요- 만약에 제가 또! 미리 말도 안하고 사고를 쳐서 별이씨께서 많이 속상한 상황이 왔다고 해보아요. (정말로 만약이에요!) 별이씨께서 삐죽삐죽한 마음을 함부로 털어놓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셨는데, 제가 별이씨의 삐죽삐죽한 마음을 풀어주겠다고 일부러 찾아갔다고 생각해주세요. 별이씨께서는 별이씨를 찾아간 저를 못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나요?
그리고- 음- 두 분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저는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아시다시피 네모씨께서 지금은 여러가지로 피곤한 상황이시잖아요? 그래서 네모씨의 사과가 별이씨한텐 충분하지 못 하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나쁜 짓을 당한 사람이 그 사과를 반드시 받아줘야 하는 건 아니에요.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상처가 다 낫지 않아서, 사과가 충분하지 않아서, 상대방이 더욱더 바뀌었으면 좋겠어서... 사과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궁무진하게 많고,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거는 별이씨께서 충분히 누려야 할 자유랍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별이씨랑 제가 '별이씨께서 네모씨의 사과가 충분치 못 하다고 느낀 이유'를 같이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별이씨께서 생각하기엔 어떠신가요?
그러면 만약에요- 만약에 제가 또! 미리 말도 안하고 사고를 쳐서 별이씨께서 많이 속상한 상황이 왔다고 해보아요. (정말로 만약이에요!) 별이씨께서 삐죽삐죽한 마음을 함부로 털어놓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셨는데, 제가 별이씨의 삐죽삐죽한 마음을 풀어주겠다고 일부러 찾아갔다고 생각해주세요. 별이씨께서는 별이씨를 찾아간 저를 못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나요?
그리고- 음- 두 분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저는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아시다시피 네모씨께서 지금은 여러가지로 피곤한 상황이시잖아요? 그래서 네모씨의 사과가 별이씨한텐 충분하지 못 하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나쁜 짓을 당한 사람이 그 사과를 반드시 받아줘야 하는 건 아니에요.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상처가 다 낫지 않아서, 사과가 충분하지 않아서, 상대방이 더욱더 바뀌었으면 좋겠어서... 사과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궁무진하게 많고,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거는 별이씨께서 충분히 누려야 할 자유랍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별이씨랑 제가 '별이씨께서 네모씨의 사과가 충분치 못 하다고 느낀 이유'를 같이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별이씨께서 생각하기엔 어떠신가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3:58:47
그으거는 오빠랑 제 이야기고
응 오빠가 어떻게 못난 사람이겠어요 (mm`*)
하지만 네모씨가 절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는 거니까
네모씨는 제가 미울 수도 있잖아요
하다못해 귀찮을 수도 있는 거니까
그리고 응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알고 있거든요
사과를 받기 싫었던 이유도
받기 싫었던 사과를 받은 이유도
결국 받아놓고는 이러고 있는 이유도!
네모씨한테 어떤 감정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듣고 왔거든요 (*´︶`*)!
그으리고 이걸 이야기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mm`*)
뒷담화처럼 되면 어떡하지요 (mm`*)
응 오빠가 어떻게 못난 사람이겠어요 (mm`*)
하지만 네모씨가 절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는 거니까
네모씨는 제가 미울 수도 있잖아요
하다못해 귀찮을 수도 있는 거니까
그리고 응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알고 있거든요
사과를 받기 싫었던 이유도
받기 싫었던 사과를 받은 이유도
결국 받아놓고는 이러고 있는 이유도!
네모씨한테 어떤 감정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듣고 왔거든요 (*´︶`*)!
그으리고 이걸 이야기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mm`*)
뒷담화처럼 되면 어떡하지요 (mm`*)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03:46
제 생각에- 네모씨께서는 별이씨를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걸요? 봐요, 일단 네모씨께서는 오목눈이시고. 물컹하시고. 별이씨께서 대검을 들고 차원문을 열어젖히시지 않는 이상 귀찮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으신걸요? 저랑 별이씨의 케이스와 별이씨와 네모씨의 케이스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아닌가요?
그렇구나, 별이씨는 이미 별이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오셨구나. 별이씨께서 제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시고 내면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어서 뿌듯하고 기뻐요. 그러면 별이씨께서는- 여전히 속상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별이씨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드세요? 별이씨 안의 별이씨가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뒷담화하면 뭐 어때요. 당사자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저 네모씨 뒷담화하고 싶은 거 많아요.
같이 네모씨에 대한 나쁜 말 할래요?
그렇구나, 별이씨는 이미 별이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오셨구나. 별이씨께서 제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시고 내면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어서 뿌듯하고 기뻐요. 그러면 별이씨께서는- 여전히 속상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별이씨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드세요? 별이씨 안의 별이씨가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뒷담화하면 뭐 어때요. 당사자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저 네모씨 뒷담화하고 싶은 거 많아요.
같이 네모씨에 대한 나쁜 말 할래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11:01
다음의 이야기를 하자고. 게다가... 그 사람들도 분명 도움이 됐을 거 아냐. 혼자 싸운 게 아닐 테고.
알고 있다면 됐어, 더 말 얹지 않을게.
그러니까 더 조심하라고! 아만다 카산드라 프라이스!
호 해줄까?
알고 있다면 됐어, 더 말 얹지 않을게.
그러니까 더 조심하라고! 아만다 카산드라 프라이스!
호 해줄까?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12:50
oO(대검 들고 차원문 열어젖힌 거 오빠 이야기지요)
oO(mm`*)!!!
제가 오빠도 좋아하고 네모씨도 좋아하는 건 같지만요!
같지만 응 상대방 입장이 다르면 다르지요오
물컹한 오목눈이 같은 사람을 제가 빨갛고 뾰족한 네모로 만든 거잖아요 (mm`*)!
그리고 네에 그렇습니다아...
내 문제잖아요 응
내 문제를 내가 해결 못해서 이렇게 된 거니까요
차라리 끝까지 숨기는 건 엄두도 못냈고요
(mm`*)!
뒷담화를 티타임같이 초대하지 말아주세요! (mm`*)!
뒷담화 할 거면 앞담화하랬단 말이에요! (mm`*)!
oO(mm`*)!!!
제가 오빠도 좋아하고 네모씨도 좋아하는 건 같지만요!
같지만 응 상대방 입장이 다르면 다르지요오
물컹한 오목눈이 같은 사람을 제가 빨갛고 뾰족한 네모로 만든 거잖아요 (mm`*)!
그리고 네에 그렇습니다아...
내 문제잖아요 응
내 문제를 내가 해결 못해서 이렇게 된 거니까요
차라리 끝까지 숨기는 건 엄두도 못냈고요
(mm`*)!
뒷담화를 티타임같이 초대하지 말아주세요! (mm`*)!
뒷담화 할 거면 앞담화하랬단 말이에요! (mm`*)!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21:16
그럼요! 하하.
어라, 제가 한참 다쳐서 돌아와도 말랑하양별이씨께서 뾰족깜장별이씨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씀이실까요?
참고해둘게요.
그리고 하나 정정해두고 싶은 건, 별이씨께선 별이씨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려던 과정이었잖아요. 해결을 시작조차 못 하게 방해를 한 게 네모씨였어요. 제가 보기에 이 사실은 확실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걸 하려고 할 때 본인한테 말하라고 당부했던 건 네모씨 본인이었잖아요? 말하라고 해서 말했더니 혼자서 삐진 게 네모씨란 말이죠. 저런 태도로 나오는데 별이씨께서 어떻게 우리를 믿고 마음 놓고 모든 걸 이야기하실 수 있겠어요. ... 별이씨께서 서운하게 느끼는 게 당연해요. 당연한 감정을 느끼는 걸 탓하며 별이씨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요.
이건 별이씨의 문제가 아니에요.
... 이 사실을 백이씨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음- 그러면 이 자리는 네모씨 앞에서 앞담화를 하기 전에 이걸 네모씨 앞에서 말했을 때 싸움이 날지 안 날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하는 건 어때요?
세미-앞담화.
어라, 제가 한참 다쳐서 돌아와도 말랑하양별이씨께서 뾰족깜장별이씨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씀이실까요?
참고해둘게요.
그리고 하나 정정해두고 싶은 건, 별이씨께선 별이씨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려던 과정이었잖아요. 해결을 시작조차 못 하게 방해를 한 게 네모씨였어요. 제가 보기에 이 사실은 확실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걸 하려고 할 때 본인한테 말하라고 당부했던 건 네모씨 본인이었잖아요? 말하라고 해서 말했더니 혼자서 삐진 게 네모씨란 말이죠. 저런 태도로 나오는데 별이씨께서 어떻게 우리를 믿고 마음 놓고 모든 걸 이야기하실 수 있겠어요. ... 별이씨께서 서운하게 느끼는 게 당연해요. 당연한 감정을 느끼는 걸 탓하며 별이씨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요.
이건 별이씨의 문제가 아니에요.
... 이 사실을 백이씨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음- 그러면 이 자리는 네모씨 앞에서 앞담화를 하기 전에 이걸 네모씨 앞에서 말했을 때 싸움이 날지 안 날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하는 건 어때요?
세미-앞담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27:46
>>309
...그렇긴 했지.
아마도 혼자서는 버거웠을 거야, 응.
리베리우스와는 도망치면서 서로 부축하기까지 했으니까.
환자한테 부축당하다니, 조금 꼴사납긴 해도.
으음.
음.
그래도 나, 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지?
아마도.
응!
호해줘!
...그렇긴 했지.
아마도 혼자서는 버거웠을 거야, 응.
리베리우스와는 도망치면서 서로 부축하기까지 했으니까.
환자한테 부축당하다니, 조금 꼴사납긴 해도.
으음.
음.
그래도 나, 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지?
아마도.
응!
호해줘!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4:35:12
그럼요! 하하.
가 아니지요! 어제도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저번에는 네모씨가 오빠한테 물어보고
그거 쌈박질하려는 건 줄 모를까봐! (*`^´*)!
그리고 저어는 원래 뾰족깜장이거든요!
삐쭉숯검댕이할거에요 (*`^´*)!
서운
하지만 그렇지만
네모씨도 저 때문에 서운해서 그러신 거니까
응
그치만 네에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보겠습니다아
오빠랑 다른 분들한테는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응!
네모씨한테는 역시 모르게 돼버렸지만
으으응
그냥 아 다르고 어 다른 말 같기는 한데요오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mm`*)
세미앞담화아 (mm`*)!
저어 어제 네모씨가 무슨 소리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었어요
혼자 무슨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으려고 하고오
애초에 물어보지도 못하게 굴고 그래놓고는 혼자 사과하고
네모씨 미워요
근데 아직 많이 좋아해서 속상해요
좋아하는 사람 미워하기 싫어요
못되게 굴기도 싫은데 못되게 굴고 싶어요
가 아니지요! 어제도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저번에는 네모씨가 오빠한테 물어보고
그거 쌈박질하려는 건 줄 모를까봐! (*`^´*)!
그리고 저어는 원래 뾰족깜장이거든요!
삐쭉숯검댕이할거에요 (*`^´*)!
서운
하지만 그렇지만
네모씨도 저 때문에 서운해서 그러신 거니까
응
그치만 네에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보겠습니다아
오빠랑 다른 분들한테는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응!
네모씨한테는 역시 모르게 돼버렸지만
으으응
그냥 아 다르고 어 다른 말 같기는 한데요오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mm`*)
세미앞담화아 (mm`*)!
저어 어제 네모씨가 무슨 소리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었어요
혼자 무슨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으려고 하고오
애초에 물어보지도 못하게 굴고 그래놓고는 혼자 사과하고
네모씨 미워요
근데 아직 많이 좋아해서 속상해요
좋아하는 사람 미워하기 싫어요
못되게 굴기도 싫은데 못되게 굴고 싶어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5:04:00
그치만- 가끔은- 몸을 움직여서 풀어야 하는 나쁜 마음도 있다고요. 특히 저같은 사람한테는. 그 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거예요.
앗 저런. 별이씨께서 삐쭉숯검댕이가 되어버리셨다.
그래도 귀여우시니까 상관은 없지만요.
... 별이씨는 상대방한테 지나치게 공감해서 탈이에요. 응. 그래도 네모씨가 밉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그 말이 듣고 싶었거든요.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아주 미울 수 있다는 걸 별이씨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답니다. 네. 사실 네모씨께서도... 별이씨께서도 아시겠지만, '이래도 될까?'하고 속으로 꾹꾹 눌러담는 마음이 아주 많으신 편이잖아요. 말을 해야지만 알게 되는 마음도 있는 법인데 그걸 솔직하게 표현하질 않으시고. 그러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본인한테 돌리면서 본인을 깎아내리시니까 뭐라고 더 화를 내기도 힘든 상황을 만드시고.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이 속상하고 힘들고. 별이씨께서 그런 상황을 겪으셨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했고- 그래서 더더욱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삐죽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게... 편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지금 별이씨가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별이씨께서 원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고생이 많으세요.
네모씨한테 못되게 굴어야 별이씨의 마음이 편해질 것 같나요, 아니면 네모씨한테 꽁꽁 숨겨야 별이씨의 마음이 편해질 것 같나요?
앗 저런. 별이씨께서 삐쭉숯검댕이가 되어버리셨다.
그래도 귀여우시니까 상관은 없지만요.
... 별이씨는 상대방한테 지나치게 공감해서 탈이에요. 응. 그래도 네모씨가 밉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그 말이 듣고 싶었거든요.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아주 미울 수 있다는 걸 별이씨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답니다. 네. 사실 네모씨께서도... 별이씨께서도 아시겠지만, '이래도 될까?'하고 속으로 꾹꾹 눌러담는 마음이 아주 많으신 편이잖아요. 말을 해야지만 알게 되는 마음도 있는 법인데 그걸 솔직하게 표현하질 않으시고. 그러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본인한테 돌리면서 본인을 깎아내리시니까 뭐라고 더 화를 내기도 힘든 상황을 만드시고.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이 속상하고 힘들고. 별이씨께서 그런 상황을 겪으셨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했고- 그래서 더더욱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삐죽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게... 편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지금 별이씨가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별이씨께서 원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고생이 많으세요.
네모씨한테 못되게 굴어야 별이씨의 마음이 편해질 것 같나요, 아니면 네모씨한테 꽁꽁 숨겨야 별이씨의 마음이 편해질 것 같나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5:19:42
적당히 하세요 적당히이!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더 뭐라하지도 못하겠다구요 (mm`*)!
그으래도 나중에 네모씨랑 또 하게 되면 이기고 오세요! 미리 응원이에요!
그리고 안 귀여워요 (mm`*)
그으런가요! 그래도 응 몰라주면 슬프니까요
지나치다고 해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는걸요!
응 아니까
네모씨가 그런 사람이란 걸 아니까 묻지도 않고
괜히 건들게 되어서 아파하실까봐 조심하고 있는데!
나한테는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고
혼자 화내다 사과하면 다 된 거냐구요오오 (mm`*)!!!
라고 말하기에도 힘들어보이셔서 못하겠고!
근데 이게 누구 탓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모오르으겠어요
하지만 꽁꽁 숨기면 더 그러실 거 같아서 못되게 구는게 낫나 싶기도 한데
못되게 구는 것도 정도껏 못되게 굴어야지이 제가 생각하는 건 진짜 못돼서 (mm`*)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더 뭐라하지도 못하겠다구요 (mm`*)!
그으래도 나중에 네모씨랑 또 하게 되면 이기고 오세요! 미리 응원이에요!
그리고 안 귀여워요 (mm`*)
그으런가요! 그래도 응 몰라주면 슬프니까요
지나치다고 해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는걸요!
응 아니까
네모씨가 그런 사람이란 걸 아니까 묻지도 않고
괜히 건들게 되어서 아파하실까봐 조심하고 있는데!
나한테는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고
혼자 화내다 사과하면 다 된 거냐구요오오 (mm`*)!!!
라고 말하기에도 힘들어보이셔서 못하겠고!
근데 이게 누구 탓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모오르으겠어요
하지만 꽁꽁 숨기면 더 그러실 거 같아서 못되게 구는게 낫나 싶기도 한데
못되게 구는 것도 정도껏 못되게 굴어야지이 제가 생각하는 건 진짜 못돼서 (mm`*)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7:47:41
안녕.
혹시 지금 시간 있어, 랑아?
혹시 지금 시간 있어, 랑아?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7:49:02
어
네??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오
네??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7:53:00
다른 건 아닌데.
그냥, 걱정돼서.
그... 날 있잖아.
사실 우리가 본 게 끔찍하긴 했으니까.
...나도 사실 어제까지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 차린 거라서.
너는 괜찮나 물어보고 싶었어.
혹시 실례일까?
그냥, 걱정돼서.
그... 날 있잖아.
사실 우리가 본 게 끔찍하긴 했으니까.
...나도 사실 어제까지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 차린 거라서.
너는 괜찮나 물어보고 싶었어.
혹시 실례일까?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7:55:34
아
그때...
음
으으음
전 괜찮아요!
아만다 누나는 괜찮으세요...?
그때...
음
으으음
전 괜찮아요!
아만다 누나는 괜찮으세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7:59:44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하지만, 뭐랄까.
...음.
나는 아마도 안 괜찮은 것 같아.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과 좀 이야기하고 왔고, 아마도 이제는 조금 괜찮은 것 같아.
전보다는.
그러니까, 응.
만약에 랑이도 괜찮은 게 아니라면, 이야기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하지만, 뭐랄까.
...음.
나는 아마도 안 괜찮은 것 같아.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과 좀 이야기하고 왔고, 아마도 이제는 조금 괜찮은 것 같아.
전보다는.
그러니까, 응.
만약에 랑이도 괜찮은 게 아니라면, 이야기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10:03
이잉...
그래도 조금이라도 괜찮으시다면
다행이에요!
어
으으음
저는...
사실 저도 안 괜찮은거 같아요오
그래도 조금이라도 괜찮으시다면
다행이에요!
어
으으음
저는...
사실 저도 안 괜찮은거 같아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15:31
나는, 그러니까... 랑아.
내가 어릴 적에 처음 그런 괴물과 피를 봤을 때도, 그리고 이번에 다녀와서도.
매번 속이 울렁거리고 악몽을 꿨어.
...그래서 너도 그럴까 봐 걱정되었어.
솔직히 말해줘서 고마워.
어떤 점에서 안 괜찮은 것 같다고 느꼈어?
내가 어릴 적에 처음 그런 괴물과 피를 봤을 때도, 그리고 이번에 다녀와서도.
매번 속이 울렁거리고 악몽을 꿨어.
...그래서 너도 그럴까 봐 걱정되었어.
솔직히 말해줘서 고마워.
어떤 점에서 안 괜찮은 것 같다고 느꼈어?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28:12
으음
저는
막 속이 안좋고
그때 봤던게 자꾸 생각나고
혼자 있는것도 무섭고
그래요오...
저는
막 속이 안좋고
그때 봤던게 자꾸 생각나고
혼자 있는것도 무섭고
그래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32:22
...어, 그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지금 리베리우스네 세계에 있지?
리베리우스는 아직 퇴원을 안 했고.
그러면 지금 계속 혼자 있었어?
이사 간 날부터?
세상에
잠시만 일단 이거라도 좀 붙들고 있을래?
[차원택배: 랑
푸른 빛의 깃털. 따뜻하다. 붙잡고 있자면 어쩐지 조금 불안감이 가라안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지금 리베리우스네 세계에 있지?
리베리우스는 아직 퇴원을 안 했고.
그러면 지금 계속 혼자 있었어?
이사 간 날부터?
세상에
잠시만 일단 이거라도 좀 붙들고 있을래?
[차원택배: 랑
푸른 빛의 깃털. 따뜻하다. 붙잡고 있자면 어쩐지 조금 불안감이 가라안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40:31
이사 온 날은 같이 있었어요!
그때 말고는...
네에...
앗
감사합니다아
좀 나은거 같아요오
그때 말고는...
네에...
앗
감사합니다아
좀 나은거 같아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51:44
[차원택배: 랑
아까 준 깃털이 무슨 방석 하나는 만들만치 우수수 쏟아진다. 그래도 아마 먼지 날리거나 코 간지러울 일은 없을 테다.]
그... 일단, 응.
지금도 무서워?
같이 있어줄까?
아까 준 깃털이 무슨 방석 하나는 만들만치 우수수 쏟아진다. 그래도 아마 먼지 날리거나 코 간지러울 일은 없을 테다.]
그... 일단, 응.
지금도 무서워?
같이 있어줄까?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56:44
으아
와아아
많다!
어
괜찮아요!
진ㄴ짜로요!
와아아
많다!
어
괜찮아요!
진ㄴ짜로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59:36
정말?
난 네가 원하면 언제든 가줄 수 있어, 랑아.
옆에 있어줄 수 있어.
클리파잖아.
난 네가 원하면 언제든 가줄 수 있어, 랑아.
옆에 있어줄 수 있어.
클리파잖아.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09:53
에르킨
에르킨 다무 파호드
연락 좀 받아봐 빨리
너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에르킨 다무 파호드
연락 좀 받아봐 빨리
너 이거 어떻게 된 거야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1:19
네??
무슨 일이신가요? 이렇게 갑자기...
무슨 일이신가요? 이렇게 갑자기...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2:36
너
너 이
아니 이쪽도 환자니까 뭐라 말을 못하겠네
너 이사간 이후로 랑이 사람도 안 붙여주고 쭉 혼자 두고 있었어??????
너 이
아니 이쪽도 환자니까 뭐라 말을 못하겠네
너 이사간 이후로 랑이 사람도 안 붙여주고 쭉 혼자 두고 있었어??????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3:37
>>328
어
어어
이이잉...
그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오...
어
어어
이이잉...
그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4:15
계십니까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4:53
>>333
.....
....j어
ㄴㅔ
부르셧어요?
.....
....j어
ㄴㅔ
부르셧어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4:56
>>331
네?
어
일단 집사님께서 주기적으로 방문하시긴 합니다만
랑이씨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요?
네?
어
일단 집사님께서 주기적으로 방문하시긴 합니다만
랑이씨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5:28
>>334 애가 상태가 안 좋은데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5:45
>>336
자다 깻어요
자다 깻어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6:17
>>337 부탁의 시간이 왔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6:57
>>335
미친!
아니, 하...
너 설마 네가 괜찮다고 랑이도 멀쩡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때 랑이 얼굴 희게 질린 것도 다 봤으면서도?
애 지금 트라우마 생긴 것 같은데 너너 진짜
내일 퇴원하자 마자 랑이한테 가, 에르킨.
알았어?
미친!
아니, 하...
너 설마 네가 괜찮다고 랑이도 멀쩡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때 랑이 얼굴 희게 질린 것도 다 봤으면서도?
애 지금 트라우마 생긴 것 같은데 너너 진짜
내일 퇴원하자 마자 랑이한테 가, 에르킨.
알았어?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7:12
>>338
아
안전 점검의 시간이군요......
지금 바로 갈까요?
아
안전 점검의 시간이군요......
지금 바로 갈까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8:31
>>339
...... 네?
저기 음 짐시만요
그
랑이씨께서 지금 상태가 안 좋으시다고요? 제가 이해한 게 맞나요?
...... 네?
저기 음 짐시만요
그
랑이씨께서 지금 상태가 안 좋으시다고요? 제가 이해한 게 맞나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8:46
>>312 너도 그 때 다친 그 순간부터 환자야. 남한테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혼자 기어나왔으면 그거야말로 혼날 일이지.
그래, 많이 나아졌네! 칭찬해줄게
호오
더 신경쓰이는 일은 없고?
그래, 많이 나아졌네! 칭찬해줄게
호오
더 신경쓰이는 일은 없고?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19:12
>>332
(이내 공간이 약간 찢어지듯 하더니, 그 사이로 허리 굽힌 인영 하나 튀어나온다. 이내 공간은 다시 수복된다. 그는 옷의 먼지를 조금 털듯 하며 다시 허리를 편다. 그는... 당신이 그 날 보았던 것과 그리 다를 바 없다. 흰 머리카락, 형형한 푸른 눈, 검은 목티와 청바지. 다른 점은, 그 날과 달리 핏자국 하나 없이 멀쩡해 보인다는 점일까. 그는 당신을 본다. 그리 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다가와 당신을 품에 끌어안으려 든다. 그 날 그러했듯.)
(이내 공간이 약간 찢어지듯 하더니, 그 사이로 허리 굽힌 인영 하나 튀어나온다. 이내 공간은 다시 수복된다. 그는 옷의 먼지를 조금 털듯 하며 다시 허리를 편다. 그는... 당신이 그 날 보았던 것과 그리 다를 바 없다. 흰 머리카락, 형형한 푸른 눈, 검은 목티와 청바지. 다른 점은, 그 날과 달리 핏자국 하나 없이 멀쩡해 보인다는 점일까. 그는 당신을 본다. 그리 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다가와 당신을 품에 끌어안으려 든다. 그 날 그러했듯.)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0:34
>>340
응. 부탁 좀 할게.
(그리고... 뿅! 네모의 눈 앞에 적당한 문 하나가 생겨난다. 아마 들어온다면 평범하게 생긴 침실...이다. 어딘가 조금 엉성하지만-아마도 이 건 차원 만들기 감각을 잃은 탓과 이것저것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여튼 열심히 한 모양새의 무언가다.)
응. 부탁 좀 할게.
(그리고... 뿅! 네모의 눈 앞에 적당한 문 하나가 생겨난다. 아마 들어온다면 평범하게 생긴 침실...이다. 어딘가 조금 엉성하지만-아마도 이 건 차원 만들기 감각을 잃은 탓과 이것저것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여튼 열심히 한 모양새의 무언가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1:26
>>341
그래, 이 머저리야!
애가 지금 파들파들하다고!
혼자 있는 것도 무섭다는 애를 혼자 둬?
그럴 거면 퇴원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던가!
아무 일이 없었으면 몰라, 그런 일을 겪고 난 평범한 사람은 정신적 상처가 어떤 방식으로든 생기는 게 당연하단 말이야!
그래, 이 머저리야!
애가 지금 파들파들하다고!
혼자 있는 것도 무섭다는 애를 혼자 둬?
그럴 거면 퇴원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던가!
아무 일이 없었으면 몰라, 그런 일을 겪고 난 평범한 사람은 정신적 상처가 어떤 방식으로든 생기는 게 당연하단 말이야!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3:32
>>345
.........
미안합니다. 변명할 말이 없네요. 제 실수가 맞습니다. 그럴줄은 몰랐어요......
지금 바로 갈 테니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미안합니다. 변명할 말이 없네요. 제 실수가 맞습니다. 그럴줄은 몰랐어요......
지금 바로 갈 테니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3:41
>>344
(문이 열리면 부스스한 곱슬거리는 머리를 한 청년이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온다. 어깨에 담요가 걸쳐져 있는 걸 보면 정말 자고 일어난 지 10분도 채 안 지난 모양이다.)
.....아하.
(감각하기에, 충분히 평온한- 평범하고 푹신하단 느낌이긴 한데...)
#과연 차원에 문제가 잇을까 없을까
(문이 열리면 부스스한 곱슬거리는 머리를 한 청년이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온다. 어깨에 담요가 걸쳐져 있는 걸 보면 정말 자고 일어난 지 10분도 채 안 지난 모양이다.)
.....아하.
(감각하기에, 충분히 평온한- 평범하고 푹신하단 느낌이긴 한데...)
#과연 차원에 문제가 잇을까 없을까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5:22
>>346
너 퇴원도 안 했다며.
그 상태로 오게?
아픈 애 더 걱정시키려고?
...아이고, 난 모르겠다 진짜...
일단 임시방편으로 내가 와있으니까 올 거면 와.
너 퇴원도 안 했다며.
그 상태로 오게?
아픈 애 더 걱정시키려고?
...아이고, 난 모르겠다 진짜...
일단 임시방편으로 내가 와있으니까 올 거면 와.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28:09
>>347
... ...깨워서 미안.
(뭔가 억지로 끌고 와서 일 시키는 상사의 심정이다. 그치만 마땅히 달리 조언 받을 곳도 없고. 차원은... 대체적으로 평온하지만, 어딘가 엉성하다는 말이 맞도록... 다시 말해 지나치게 푹신한 매트리스의 느낌. 푹 자는 데에만 치중해서 깨는 감각에는 별 신경을 못 썼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을지도 모른다.)
... ...깨워서 미안.
(뭔가 억지로 끌고 와서 일 시키는 상사의 심정이다. 그치만 마땅히 달리 조언 받을 곳도 없고. 차원은... 대체적으로 평온하지만, 어딘가 엉성하다는 말이 맞도록... 다시 말해 지나치게 푹신한 매트리스의 느낌. 푹 자는 데에만 치중해서 깨는 감각에는 별 신경을 못 썼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을지도 모른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33:27
>>349
...아니에요. 요새 잠이 좀 늘은 거라...
(본인도 좀 꼼꼼하게 보고 싶은지, 깨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스스로의 볼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리고 느껴지는 감상을 고민하다가.)
그으. 알료샤.
(자고 일어나서 어떻게 말을 매끄럽고 안락하게 하는지 잠깐 머리가 안 돌아가는 듯 하다. 말이 몇 번 버벅거리다가.)
...음- 깼을 때 와, 잘 잤다! 하는 부분이 없어 보이는 거 같아요. 맞아요...?
(일단 그래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어깨에 걸친 담요를 둘둘 말아 품에 폭 안고서.)
...아니에요. 요새 잠이 좀 늘은 거라...
(본인도 좀 꼼꼼하게 보고 싶은지, 깨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스스로의 볼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리고 느껴지는 감상을 고민하다가.)
그으. 알료샤.
(자고 일어나서 어떻게 말을 매끄럽고 안락하게 하는지 잠깐 머리가 안 돌아가는 듯 하다. 말이 몇 번 버벅거리다가.)
...음- 깼을 때 와, 잘 잤다! 하는 부분이 없어 보이는 거 같아요. 맞아요...?
(일단 그래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어깨에 걸친 담요를 둘둘 말아 품에 폭 안고서.)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35:50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40:45
>>351
(랑이를 안고 토닥여주던 그는, 아마 그 사이에 리베리우스한테 조금! 일러바친 것도 사실대로 털어놨고 있었을 테다.)
...그래서, 미안해. 말도 안 하고 이야기해서. 자세한 사정을 다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네가 화내도 할말은 없지만.
(그리 조곤조곤 이야기하다가 인기척 들려온다. 빠짝 몸을 굳혔다가, 익숙한 목소리 들려오면 그제야 몸에서 긴장을 뺀다. 랑에게 어떻게 할래? 하고 문듯 눈짓한다.)
(랑이를 안고 토닥여주던 그는, 아마 그 사이에 리베리우스한테 조금! 일러바친 것도 사실대로 털어놨고 있었을 테다.)
...그래서, 미안해. 말도 안 하고 이야기해서. 자세한 사정을 다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네가 화내도 할말은 없지만.
(그리 조곤조곤 이야기하다가 인기척 들려온다. 빠짝 몸을 굳혔다가, 익숙한 목소리 들려오면 그제야 몸에서 긴장을 뺀다. 랑에게 어떻게 할래? 하고 문듯 눈짓한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45:46
>>343 >>351
(소년은 곧장 나타난 카산드라에게 말없이 안긴다. 옷자락 꾹 붙잡고 얼굴 파묻는다. 그제서야 서러움 밀려오는지 눈물 찔끔 나지만, 소리내어 울진 않는다. 그새 제 형에게 이야기했다는 얘기도 듣고.)
...그렇게까진 안 해주셔도 되는데에...
(퇴원이 코앞이라곤 해도 일단은 환자인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누나...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주는 카산드라가 고맙기만 하다.)
(그보다 괜히 아픈 사람한테 걱정만 더 얹어주는 게 아닐까 싶던 생각 하던 찰나. 요란한 소리 바깥에서 들려온다. 소년의 몸이 움찔 떨렸다가 이윽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안도한다.)
...들어오세요오.
(소년은 곧장 나타난 카산드라에게 말없이 안긴다. 옷자락 꾹 붙잡고 얼굴 파묻는다. 그제서야 서러움 밀려오는지 눈물 찔끔 나지만, 소리내어 울진 않는다. 그새 제 형에게 이야기했다는 얘기도 듣고.)
...그렇게까진 안 해주셔도 되는데에...
(퇴원이 코앞이라곤 해도 일단은 환자인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누나...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주는 카산드라가 고맙기만 하다.)
(그보다 괜히 아픈 사람한테 걱정만 더 얹어주는 게 아닐까 싶던 생각 하던 찰나. 요란한 소리 바깥에서 들려온다. 소년의 몸이 움찔 떨렸다가 이윽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안도한다.)
...들어오세요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53:20
>>352-353
(문 너머에서 안절부절 못 하며 랑이의 허락을 기다리던 리베리우스는,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랑이를 인고 있는 카산드라한테 목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링이를 향해 일직선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랑이와 눈높이가 맞도록 몸을 굽히는 리베리우스. 무언가 허전하다 싶어 자세히 본다면, 그가 안경을 빼먹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랑이씨... 괜찮아요? 많이 힘들어요?
(리베리우스의 목소리는 힘이 많이 없고 꽤나 떨리고 있다.)
랑이씨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무서운 생각이 자꾸 드시는 것 같다고. ... 혼자 있기 많이 힘드세요?
(문 너머에서 안절부절 못 하며 랑이의 허락을 기다리던 리베리우스는,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랑이를 인고 있는 카산드라한테 목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링이를 향해 일직선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랑이와 눈높이가 맞도록 몸을 굽히는 리베리우스. 무언가 허전하다 싶어 자세히 본다면, 그가 안경을 빼먹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랑이씨... 괜찮아요? 많이 힘들어요?
(리베리우스의 목소리는 힘이 많이 없고 꽤나 떨리고 있다.)
랑이씨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무서운 생각이 자꾸 드시는 것 같다고. ... 혼자 있기 많이 힘드세요?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9:58:18
>>353
(솔직히, 그가 리베리우스을 말리지 않은 것은 반쯤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알 게 뭐람! 그런 느낌의. 어차피 퇴원 하루 전날이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을 것이 분명하며, 적어도 제가 본 랑은 안정이 필요했다. 계속 같이 있어줄 수 없는 자신보다... 이미 많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 다시 병원에 돌아간다 한들 잠깐이라도 보고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면, 랑의 상태는 지금보다 나아질 테다. 그러니 말릴 이유 그다지 없었다. ...무엇보다 그는 항상 어른보다 아이의 편이었다. 대체로는.)
(고맙다고 말하는 랑의 목소리에 그는 말없이 랑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넘겨준다. 별 것도 아니라는 듯. 그리고 이내 리베리우스가 들어오자, 서로 조금 더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랑을 안고 있던 팔에서 느슨히 힘을 푼다. 그는 작게 혀를 한 번 찬다. 뭐라고 혼내기라도 하여 했더니... 저쪽도 영 상태가 좋지는 않다. 게다가 적어도 랑에게 신경을 제대로 쓰는 모습도 보이긴 하고. 제게 인사 제대로 안 하는 것?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동생한테나 잘하면 됐지, 뭐. 카산드라는 제가 뒤에 있으니 편히 이야기하라는 듯, 랑의 등만 살짝 토닥인다.)
말하고 싶은 만큼만 이야기해도 돼. 불편하면 말아.
(살짝 고개 숙여 랑의 귓가에 속삭인다.)
(솔직히, 그가 리베리우스을 말리지 않은 것은 반쯤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알 게 뭐람! 그런 느낌의. 어차피 퇴원 하루 전날이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을 것이 분명하며, 적어도 제가 본 랑은 안정이 필요했다. 계속 같이 있어줄 수 없는 자신보다... 이미 많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 다시 병원에 돌아간다 한들 잠깐이라도 보고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면, 랑의 상태는 지금보다 나아질 테다. 그러니 말릴 이유 그다지 없었다. ...무엇보다 그는 항상 어른보다 아이의 편이었다. 대체로는.)
(고맙다고 말하는 랑의 목소리에 그는 말없이 랑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넘겨준다. 별 것도 아니라는 듯. 그리고 이내 리베리우스가 들어오자, 서로 조금 더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랑을 안고 있던 팔에서 느슨히 힘을 푼다. 그는 작게 혀를 한 번 찬다. 뭐라고 혼내기라도 하여 했더니... 저쪽도 영 상태가 좋지는 않다. 게다가 적어도 랑에게 신경을 제대로 쓰는 모습도 보이긴 하고. 제게 인사 제대로 안 하는 것?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동생한테나 잘하면 됐지, 뭐. 카산드라는 제가 뒤에 있으니 편히 이야기하라는 듯, 랑의 등만 살짝 토닥인다.)
말하고 싶은 만큼만 이야기해도 돼. 불편하면 말아.
(살짝 고개 숙여 랑의 귓가에 속삭인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10:18:00
>>342
하하.
그건 그렇지만서도...
생각해 보니까, 응.
언니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래도 다들 있어서 나도 의지가 되었던 건.
야호.
더 칭찬해줘!
영혼을 담아서!
히히.
더 신경 쓰이는 일?
있기는 한데, 하나는 데이브가 해결해줬어.
나머지는... 그래도 거의 다 이야기한 것 같아.
아마도?
하하.
그건 그렇지만서도...
생각해 보니까, 응.
언니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래도 다들 있어서 나도 의지가 되었던 건.
야호.
더 칭찬해줘!
영혼을 담아서!
히히.
더 신경 쓰이는 일?
있기는 한데, 하나는 데이브가 해결해줬어.
나머지는... 그래도 거의 다 이야기한 것 같아.
아마도?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10:45:35
>>354 >>355
(카산드라의 품에 묻혀있던 소년의 고개가, 리베리우스를 향해 돌아간다. 촉촉하게 젖은 두 눈이 그를 향한다. 무지 급하게 온 듯한 모습이라 괜시리 미안해진다.)
(소년은 카산드라의 말에 고개 끄덕이고, 그 품에서 빠져나온다. 어쩔 줄 몰라 손가락 꼼질대기만 하다, 겨우내 리베리우스 앞으로 가 선다. 우물쭈물대는 모습.)
...어, 그게... 전 괜찮아요오.
(입 밖으로 내뱉는 건 씨알도 안 먹힐 거짓말.)
그, 그냥 좀 놀랐던 거 뿐이니까... 괜찮아질 거에요!
(부러 괜찮은 척 하면서 고개 끄덕인다. 그러더니 카산드라 돌아보면서 어색하게 웃는다.)
그, 그쵸, 아만다 누나?
(그러나 여전히 초조한 기색 감추지 못한다. 일이 생각보다 커져서 당황스런 마음과, 그럼에도 곧장 달려와준 두 사람이 마냥 좋기도 하다. 모순되는 감정.)
(카산드라의 품에 묻혀있던 소년의 고개가, 리베리우스를 향해 돌아간다. 촉촉하게 젖은 두 눈이 그를 향한다. 무지 급하게 온 듯한 모습이라 괜시리 미안해진다.)
(소년은 카산드라의 말에 고개 끄덕이고, 그 품에서 빠져나온다. 어쩔 줄 몰라 손가락 꼼질대기만 하다, 겨우내 리베리우스 앞으로 가 선다. 우물쭈물대는 모습.)
...어, 그게... 전 괜찮아요오.
(입 밖으로 내뱉는 건 씨알도 안 먹힐 거짓말.)
그, 그냥 좀 놀랐던 거 뿐이니까... 괜찮아질 거에요!
(부러 괜찮은 척 하면서 고개 끄덕인다. 그러더니 카산드라 돌아보면서 어색하게 웃는다.)
그, 그쵸, 아만다 누나?
(그러나 여전히 초조한 기색 감추지 못한다. 일이 생각보다 커져서 당황스런 마음과, 그럼에도 곧장 달려와준 두 사람이 마냥 좋기도 하다. 모순되는 감정.)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10:46:22
>>291
(창조자가 숨 죽인다. 도와달라 손 뻗었음에도 두려움은 여전하다. 이 손 정말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그리고─ 당신의 시원한 대답 이어진다. 이윽고 번쩍 들리는 그의 몸. 창조자는 눈 휘둥그레 뜬다. 당신을 내려다보며. 적잖이 놀란 눈치다.)
......
(시선 은근슬쩍 피하며 침묵 이어간다. 쉽사리 말 꺼내지 못한다. 당신의 도움 받을 자격이 제게 있는가? 먼저 말 꺼낸 건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고민 거듭된다.)
......응.
(그러나 결국 긍정한다. 마음 열고 방문자 받아들인다. 시선은 여전히,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는 그가 처음으로 내린 이기적인 결정이다. 여태껏 그는 모질지 못하고 이타적이기만 했기에. 허나 나쁘다는 감상 들지 않는다. 외려 족쇄 벗어던진 느낌이다.)
(창조자가 숨 죽인다. 도와달라 손 뻗었음에도 두려움은 여전하다. 이 손 정말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그리고─ 당신의 시원한 대답 이어진다. 이윽고 번쩍 들리는 그의 몸. 창조자는 눈 휘둥그레 뜬다. 당신을 내려다보며. 적잖이 놀란 눈치다.)
......
(시선 은근슬쩍 피하며 침묵 이어간다. 쉽사리 말 꺼내지 못한다. 당신의 도움 받을 자격이 제게 있는가? 먼저 말 꺼낸 건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고민 거듭된다.)
......응.
(그러나 결국 긍정한다. 마음 열고 방문자 받아들인다. 시선은 여전히,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는 그가 처음으로 내린 이기적인 결정이다. 여태껏 그는 모질지 못하고 이타적이기만 했기에. 허나 나쁘다는 감상 들지 않는다. 외려 족쇄 벗어던진 느낌이다.)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11:40:39
>>358
(당신이 끝내 긍정의 답을 주자, 그는 입꼬리 끌어올린다. 다시금 당신을 더 끌어안듯 몸 가까이 맞붙힌다.)
옳지, 잘했다!
(그리고 그 이기적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이 있다. 그걸 외려, '잘했다'고까지 표현하며. 당신을 품에 안고 도닥여주는 온기 있다. 마지막으로 꾹 안고는 당신을 천천히 바닥에 놓아주려는 그. 대신, 당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듯 쓰다듬는다. 복복.)
잘 생각했어, 정말로.
(그리 속삭이며 손이 내려간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당신 앞에 놓인다. 잡으라는 듯.)
가자, 사라.
(이런 외로운 곳에서 나가버리자!)
(당신이 끝내 긍정의 답을 주자, 그는 입꼬리 끌어올린다. 다시금 당신을 더 끌어안듯 몸 가까이 맞붙힌다.)
옳지, 잘했다!
(그리고 그 이기적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이 있다. 그걸 외려, '잘했다'고까지 표현하며. 당신을 품에 안고 도닥여주는 온기 있다. 마지막으로 꾹 안고는 당신을 천천히 바닥에 놓아주려는 그. 대신, 당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듯 쓰다듬는다. 복복.)
잘 생각했어, 정말로.
(그리 속삭이며 손이 내려간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당신 앞에 놓인다. 잡으라는 듯.)
가자, 사라.
(이런 외로운 곳에서 나가버리자!)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01:48:13
>>359
(기분 이상하다.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자 그의 삶에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니 생경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어찌 그리 상냥한가.)
(당신이 하는 행동을 창조자는 잠자코 받아들인다. 수긍하되 불안정하다. 아직까지는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서고 있으니.)
(하지만 그런 당신이 싫진 않다. 결국 그의 내면엔 사랑 원하는 어린아이가 잠들어있기에.)
......고마워.
(여전히 무미건조한 낯으로, 그러나 진심 담긴 목소리로 감사 전한다.)
(남에게 기대는 건 나약한 행동이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가 나약하다는 걸 인정한다. 나약하기에 더욱 온기 필요하다.)
...응.
(창조자─아니, 이제는 그 이름의 무게 내려놓을 존재가 당신의 손 살며시 붙든다.)
(기분 이상하다.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자 그의 삶에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니 생경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어찌 그리 상냥한가.)
(당신이 하는 행동을 창조자는 잠자코 받아들인다. 수긍하되 불안정하다. 아직까지는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서고 있으니.)
(하지만 그런 당신이 싫진 않다. 결국 그의 내면엔 사랑 원하는 어린아이가 잠들어있기에.)
......고마워.
(여전히 무미건조한 낯으로, 그러나 진심 담긴 목소리로 감사 전한다.)
(남에게 기대는 건 나약한 행동이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가 나약하다는 걸 인정한다. 나약하기에 더욱 온기 필요하다.)
...응.
(창조자─아니, 이제는 그 이름의 무게 내려놓을 존재가 당신의 손 살며시 붙든다.)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02:06:20
>>360
고맙긴!
(그는 웃음 터뜨린다.)
내가 하고 싶어서 오고, 손을 내민 것인데도. 오히려 난 사라한테 고마운 걸?
(당신이 손을 조심스레 잡아오면, 그는 그것을 조금 더 단단히 엮는다.)
...내 손을 잡아줘서.
(당신이 선택해주었으니, 이제 자신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그는 당신의 손 잡은 채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긴다. 공간이 다시금 어느곳 찢겨져 나가고...)
(...당신이 머뭇거리거나 발걸음 무르는 기색 없었다면, 아마 곧 완전히 다른 세상 나타날 테다. 녹음에 잠식당한 회색빛 콘크리트. 그 틈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깨진 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고맙긴!
(그는 웃음 터뜨린다.)
내가 하고 싶어서 오고, 손을 내민 것인데도. 오히려 난 사라한테 고마운 걸?
(당신이 손을 조심스레 잡아오면, 그는 그것을 조금 더 단단히 엮는다.)
...내 손을 잡아줘서.
(당신이 선택해주었으니, 이제 자신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그는 당신의 손 잡은 채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긴다. 공간이 다시금 어느곳 찢겨져 나가고...)
(...당신이 머뭇거리거나 발걸음 무르는 기색 없었다면, 아마 곧 완전히 다른 세상 나타날 테다. 녹음에 잠식당한 회색빛 콘크리트. 그 틈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깨진 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08:37:11
>>355 >>357 카산드랑
.........
(리베리우스의 낯에 당황한 기색이 어린다. 방에 들어오고 보였던 풍경은 누가 보아도 괜찮다고 말하기는 힘든 두 사람의 모습. 그럼에도 랑이는 자신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었고, 리베리우스의 얄팍한 공감 능력으로서는 랑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만을 간파해냈지 이면에 숨은 마음을 읽어내지 못 했다.)
...... 랑이씨.
(도움을 청하듯이 카산드라를 잠깐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물음이 담긴 눈빛이다. 그러나 곧 불안을 내면으로 거두고 랑이를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랑이의 보호자는 카산드라가 아니라 자신이다. 그 사실을 명심해야만 했다.)
... 우선, 미안해요. 제가 랑이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게 많이 서투르고 많이 미흡했죠. 랑이씨께서 저랑 함께 있고 싶었을텐데 함께 있어주지 못 해서 미안하고, 제 욕심때문에 랑이씨를 지나치게 일찍 데려온 점도 정말 많이 미안해요. 제 잘못이 맞아요.
(숨을 길게 토해내 목구멍을 꽉 막은 죄책감의 심장을 아래로 밀어보낸다.)
그런데... 그리고... 그래서... 제가... 랑이씨의 마음을 알고 싶은데, 저는 사람의 마음을 듣는 게 많이 서툴러요. 그래서 랑이씨께서 말씀해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랑이씨가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아픈지 잘 알 수 없어요. 힘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 않을래요? 랑이씨한테 힘든 게 무엇인지 같이 알고 같이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저를 믿고 저한테 와준 랑이씨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말을 지금 당신한테 하는 것이 맞을까? 확신을 전혀 가지지 못 해 미처 숨기지 못 한 불안감이 말끝을 떨리게 한다.)
.........
(리베리우스의 낯에 당황한 기색이 어린다. 방에 들어오고 보였던 풍경은 누가 보아도 괜찮다고 말하기는 힘든 두 사람의 모습. 그럼에도 랑이는 자신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었고, 리베리우스의 얄팍한 공감 능력으로서는 랑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만을 간파해냈지 이면에 숨은 마음을 읽어내지 못 했다.)
...... 랑이씨.
(도움을 청하듯이 카산드라를 잠깐 바라보았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물음이 담긴 눈빛이다. 그러나 곧 불안을 내면으로 거두고 랑이를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랑이의 보호자는 카산드라가 아니라 자신이다. 그 사실을 명심해야만 했다.)
... 우선, 미안해요. 제가 랑이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게 많이 서투르고 많이 미흡했죠. 랑이씨께서 저랑 함께 있고 싶었을텐데 함께 있어주지 못 해서 미안하고, 제 욕심때문에 랑이씨를 지나치게 일찍 데려온 점도 정말 많이 미안해요. 제 잘못이 맞아요.
(숨을 길게 토해내 목구멍을 꽉 막은 죄책감의 심장을 아래로 밀어보낸다.)
그런데... 그리고... 그래서... 제가... 랑이씨의 마음을 알고 싶은데, 저는 사람의 마음을 듣는 게 많이 서툴러요. 그래서 랑이씨께서 말씀해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랑이씨가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아픈지 잘 알 수 없어요. 힘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 않을래요? 랑이씨한테 힘든 게 무엇인지 같이 알고 같이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저를 믿고 저한테 와준 랑이씨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말을 지금 당신한테 하는 것이 맞을까? 확신을 전혀 가지지 못 해 미처 숨기지 못 한 불안감이 말끝을 떨리게 한다.)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0:02:08
>>356
그래, 아주 잘했어. 기특해 죽겠어.
아이예뻐
의지할 수 있는 친구란 거 좋네...
데이브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더.
아마도 라는 말이 걸리는데.
그래, 아주 잘했어. 기특해 죽겠어.
아이예뻐
의지할 수 있는 친구란 거 좋네...
데이브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더.
아마도 라는 말이 걸리는데.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0:43:30
>>357 >>362
(랑이 품에서 나가려 들자 순순히 팔을 벌려주었던 그는, 이내 랑이 하는 말에 조용히 머리를 짚는다. 아이고, 두야. 애가 너무 착해도 탈이야... 속으로 한숨을 삼킨다. 이내 랑이 저를 돌아보며 어색하게 웃자, 다가간다. 그러더니 랑의 이마에 -아프지 않게- 딱밤을 놓는다. 톡, 건드리는 것에 가깝다. 얼핏 냉정해 보일 정도로 단호한 어조.)
난 네 편 안 들어줄 거다.
(그러나 그 기반에 깔려있는 것은 분명한 걱정이며 애정이다. 하고 싶은 만큼만 이야기해도 좋다곤 했으나 그건 그가 털어놓는 걸 전제로 한 이야기지, 지금처럼 거짓말을 하며 꽁꽁 숨기란 소리는 아니었다. 몇몇 상처는 일찍이 헤집어야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그냥' 놀란 게 아니잖아. 그런 일은 그 정도 말로 끝나지 않아.
(그리고 이건 경험담 섞인 말. 그러다 이내 입을 다문다. 괜히 있나? 싶을 정도로 리베리우스가 의외로 대화를 잘 하는 탓이다. 하긴, 거기서 따질 때도 말 한 번 잘하긴 하더라. 카산드라는 한 발 정도 다시 뒤로 물러선다. 그들이 저를 부르면 몰라, 영... 개입은 필요 없을지도.)
(랑이 품에서 나가려 들자 순순히 팔을 벌려주었던 그는, 이내 랑이 하는 말에 조용히 머리를 짚는다. 아이고, 두야. 애가 너무 착해도 탈이야... 속으로 한숨을 삼킨다. 이내 랑이 저를 돌아보며 어색하게 웃자, 다가간다. 그러더니 랑의 이마에 -아프지 않게- 딱밤을 놓는다. 톡, 건드리는 것에 가깝다. 얼핏 냉정해 보일 정도로 단호한 어조.)
난 네 편 안 들어줄 거다.
(그러나 그 기반에 깔려있는 것은 분명한 걱정이며 애정이다. 하고 싶은 만큼만 이야기해도 좋다곤 했으나 그건 그가 털어놓는 걸 전제로 한 이야기지, 지금처럼 거짓말을 하며 꽁꽁 숨기란 소리는 아니었다. 몇몇 상처는 일찍이 헤집어야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그냥' 놀란 게 아니잖아. 그런 일은 그 정도 말로 끝나지 않아.
(그리고 이건 경험담 섞인 말. 그러다 이내 입을 다문다. 괜히 있나? 싶을 정도로 리베리우스가 의외로 대화를 잘 하는 탓이다. 하긴, 거기서 따질 때도 말 한 번 잘하긴 하더라. 카산드라는 한 발 정도 다시 뒤로 물러선다. 그들이 저를 부르면 몰라, 영... 개입은 필요 없을지도.)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0:47:05
>>363
헤헤헤.
나중에 포도알 다 모으면 쓰다듬도 받으러 가야지.
음, 아무래도 데이브는 의지할 수 있지.
어릴 적부터 엄청 도움 받았으니까!
어라, 나 너무 도움만 받나...
그건 그냥 지금 생각난 건 다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정도의 의미였어.
마음에 걸릴 것까지야.
헤헤헤.
나중에 포도알 다 모으면 쓰다듬도 받으러 가야지.
음, 아무래도 데이브는 의지할 수 있지.
어릴 적부터 엄청 도움 받았으니까!
어라, 나 너무 도움만 받나...
그건 그냥 지금 생각난 건 다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정도의 의미였어.
마음에 걸릴 것까지야.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1:05:05
>>350
아, 아하. 그건... 확실히. 이거 부끄럽네. 알려줘서 고마워.
(그 부분을 놓쳤던 건가. 근시안적으로 보는 버릇은 여전하다. 오래된 습관이다. 꽤 오랜 시간 -정확히는 50초 가량- 아무런 말도 없이 팔짱을 끼고 있다가 고개를 든다.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라면 어딜 어떻게 만질 것 같아?
아, 아하. 그건... 확실히. 이거 부끄럽네. 알려줘서 고마워.
(그 부분을 놓쳤던 건가. 근시안적으로 보는 버릇은 여전하다. 오래된 습관이다. 꽤 오랜 시간 -정확히는 50초 가량- 아무런 말도 없이 팔짱을 끼고 있다가 고개를 든다.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라면 어딜 어떻게 만질 것 같아?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1:07:05
>>365
그건 굳이 포도알 아니어도...
내가 그런 거 아니면 안 해주는 사람 같잖아, 이러니까.
서로 도와주는 것 같던데 뭘.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
뭐... 그러면 나중에라도 생각나는 게 있음 연락해
알았지?
#슬슬.. 막레각을 보고 있따
그건 굳이 포도알 아니어도...
내가 그런 거 아니면 안 해주는 사람 같잖아, 이러니까.
서로 도와주는 것 같던데 뭘.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
뭐... 그러면 나중에라도 생각나는 게 있음 연락해
알았지?
#슬슬.. 막레각을 보고 있따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1:10:42
>>367
그래?
그러면 지금도 쓰다듬어줘.
팔만 이케이케 해서 못 하나??
응, 앞으로 사이좋게 지낼게.
헤헤.
응!
또 힘들면 이야기하러 올게.
늘 고맙고 사랑해, 언니.
알고 있지?
그래?
그러면 지금도 쓰다듬어줘.
팔만 이케이케 해서 못 하나??
응, 앞으로 사이좋게 지낼게.
헤헤.
응!
또 힘들면 이야기하러 올게.
늘 고맙고 사랑해, 언니.
알고 있지?
2025년 5월 9일 (금) 오전 11:51:31
>>366
...저요?
(눈을 끔뻑끔뻑. 이내 안경을 고쳐 쓰면서 다시금 임시 차원 안을 둘러본다.
이 청년도 어떻게? 에 대한 답을 주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야, 꿈을 토대로 힘을 발휘하던 청년은, 꿈이란 것은 으레 깨기 마련이지 않느냐는 당연한 법칙을 토대로 했었으니.
그러던 청년이 아, 하고 한 부분을 가리킨다. 여기에 창문이 있다면 거기겠지.)
자동으로 잠에서 일어나게 하는 환경 설정 중 가장 기본적인 게 있죠. 해가 뜬다든가.
(라고 자기 꿈에 해를 띄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말했다.)
...저요?
(눈을 끔뻑끔뻑. 이내 안경을 고쳐 쓰면서 다시금 임시 차원 안을 둘러본다.
이 청년도 어떻게? 에 대한 답을 주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야, 꿈을 토대로 힘을 발휘하던 청년은, 꿈이란 것은 으레 깨기 마련이지 않느냐는 당연한 법칙을 토대로 했었으니.
그러던 청년이 아, 하고 한 부분을 가리킨다. 여기에 창문이 있다면 거기겠지.)
자동으로 잠에서 일어나게 하는 환경 설정 중 가장 기본적인 게 있죠. 해가 뜬다든가.
(라고 자기 꿈에 해를 띄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말했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12:12:26
>>362 >>364
...잉...
(딱밤 맞는다. 아프진 않지만 살짝 시무룩해진다. 그치만 남을 곤란하게 만들긴 싫은 걸. 별 거 아닌 걸로 걱정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러나 곧 리베리우스가 하는 말에 마음을 콕콕 찔린다. 미안해하실 필요 없는데. 잘못이 있다면...)
(다시 고개 돌려 리베리우스를 마주보았다가, 우물쭈물댄다. 말하고 싶은 것 있어보이는 눈치다. 그러더니... 성큼성큼 다가가 그에게 꾹 안기려 한다.)
...사실 많이 힘들어요오...
(결국 털어놓는다.)
...그때 봤던 게 자꾸 생각나고, 혼자 있으면 무섭고, 갑자기 심장이 내려앉기도 하고, 어... 멍 때리는 것도 잦아졌고, 이유 없이 눈물 날 때도 있고...
(소년은, 최대한 침착하게 제 증상 전달하려 애쓴다. 횡설수설하며 안절부절 못해한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뱉으려니 두려운 탓이다.)
어젯밤엔 악몽도 꿨구...
(끝내는 정말로 말 안 하려고 했던 것까지 실토한다.)
...잉...
(딱밤 맞는다. 아프진 않지만 살짝 시무룩해진다. 그치만 남을 곤란하게 만들긴 싫은 걸. 별 거 아닌 걸로 걱정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러나 곧 리베리우스가 하는 말에 마음을 콕콕 찔린다. 미안해하실 필요 없는데. 잘못이 있다면...)
(다시 고개 돌려 리베리우스를 마주보았다가, 우물쭈물댄다. 말하고 싶은 것 있어보이는 눈치다. 그러더니... 성큼성큼 다가가 그에게 꾹 안기려 한다.)
...사실 많이 힘들어요오...
(결국 털어놓는다.)
...그때 봤던 게 자꾸 생각나고, 혼자 있으면 무섭고, 갑자기 심장이 내려앉기도 하고, 어... 멍 때리는 것도 잦아졌고, 이유 없이 눈물 날 때도 있고...
(소년은, 최대한 침착하게 제 증상 전달하려 애쓴다. 횡설수설하며 안절부절 못해한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뱉으려니 두려운 탓이다.)
어젯밤엔 악몽도 꿨구...
(끝내는 정말로 말 안 하려고 했던 것까지 실토한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15:50
>>369
너... ... 똑똑하구나. 고마워! 그 쪽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확실히 이 쪽은 해가 뜬다는 다정한 방식보단 자명종을 달아버릴 위인이다. 아하, 하는 표정과 함께 차원 벽을 문질거린다. 곧이어 커튼이 달린 창문이 하나 생긴다. 잠에서 깨면 커튼이 열리고 햇님이 짠.)
이 정도면 되려나... ... 너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네. 고마워. 이거 나중에 밥이라도 사야 하나.
너... ... 똑똑하구나. 고마워! 그 쪽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확실히 이 쪽은 해가 뜬다는 다정한 방식보단 자명종을 달아버릴 위인이다. 아하, 하는 표정과 함께 차원 벽을 문질거린다. 곧이어 커튼이 달린 창문이 하나 생긴다. 잠에서 깨면 커튼이 열리고 햇님이 짠.)
이 정도면 되려나... ... 너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네. 고마워. 이거 나중에 밥이라도 사야 하나.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23:17
>>371
(휙휙, 당신을 따라 차원을 마저 둘러보던 청년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다 된 것 같다. 당신에게 따봉~ 을 날릴지도.)
오랜만에 만드신 거라지만 튼튼한 걸요.
(......그러니까 여기를 백이씨가 잘 자는 데에 쓰신다는 거지.)
푹 쉬고 가시면 좋겠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담요 접은 것에 볼을 부비적거리다가 당신이 밥을 살까, 하는 말에 맹하니 가만 있는다. 우두커니 서 있자니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다가 청년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번만 안아주실래요?
(묘하게 기운 없어뵈는 청년이 조르기를 시전했다!)
(휙휙, 당신을 따라 차원을 마저 둘러보던 청년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다 된 것 같다. 당신에게 따봉~ 을 날릴지도.)
오랜만에 만드신 거라지만 튼튼한 걸요.
(......그러니까 여기를 백이씨가 잘 자는 데에 쓰신다는 거지.)
푹 쉬고 가시면 좋겠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담요 접은 것에 볼을 부비적거리다가 당신이 밥을 살까, 하는 말에 맹하니 가만 있는다. 우두커니 서 있자니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다가 청년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번만 안아주실래요?
(묘하게 기운 없어뵈는 청년이 조르기를 시전했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36:40
>>372
방금 구멍 찾은 것도 넌데, 뭘.
(그나저나 둘이 싸운 것 같던데. 데이브가 도와줬다는 걸 별이한테 알려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평소같으면 당연히 데이브 에트와일러에게 공을 돌렸겠지만...)
요즘 힘든 일이라도 있어?
(그리고 어떨 땐 모른 척 하는 게 해답이려나. 익숙하게 제 앞의 세피라를 끌어안고 토닥였다. 인간 기반 육체는 따뜻하다.)
잠도 많아지고 말이야.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나...
방금 구멍 찾은 것도 넌데, 뭘.
(그나저나 둘이 싸운 것 같던데. 데이브가 도와줬다는 걸 별이한테 알려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평소같으면 당연히 데이브 에트와일러에게 공을 돌렸겠지만...)
요즘 힘든 일이라도 있어?
(그리고 어떨 땐 모른 척 하는 게 해답이려나. 익숙하게 제 앞의 세피라를 끌어안고 토닥였다. 인간 기반 육체는 따뜻하다.)
잠도 많아지고 말이야.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나...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42:50
>>373
(힘든 일... 굳이 따지자면 그가 힘든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 만든 쪽 아닐까? 꿈뻑. 눈을 느릿하게 두어 번 깜빡이던 청년이 고개를 젓는다. 대신 폭 안겨서는 가만히 토닥임을 받는다. 기댈 수 있는 어른에게 냠냠, 위로를 받아가는 것이란...)
없어요. 그냥 그-... 큰 일이 있었잖아요. 그거때문에 생각할 게 많아진 거라... 으응.
(아마 그를 오래 봐온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숨기는 게 참 있어보인다, 로 느껴지는 말이지만서도.)
감사합니다. 이제 안전 점검 끄읕- 났으니까아... 저는 그러면 가볼게요.
(담요뭉치에 도로 볼을 부비적거린다.)
(힘든 일... 굳이 따지자면 그가 힘든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 만든 쪽 아닐까? 꿈뻑. 눈을 느릿하게 두어 번 깜빡이던 청년이 고개를 젓는다. 대신 폭 안겨서는 가만히 토닥임을 받는다. 기댈 수 있는 어른에게 냠냠, 위로를 받아가는 것이란...)
없어요. 그냥 그-... 큰 일이 있었잖아요. 그거때문에 생각할 게 많아진 거라... 으응.
(아마 그를 오래 봐온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숨기는 게 참 있어보인다, 로 느껴지는 말이지만서도.)
감사합니다. 이제 안전 점검 끄읕- 났으니까아... 저는 그러면 가볼게요.
(담요뭉치에 도로 볼을 부비적거린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47:40
>>374
(그리고 간접적인 원인 제공자는 급격하게 죄책감이 밀려온다... 물론 평행세계라 하고, 선을 긋는다지만.)
데이브 에트와일러, 우리 건강 검진 때 무슨 이야기 했었더라...
(분명 저 힘든 거 있어요, 에 대한 이야기였던가.)
아직까지도 숨기는 거엔 참 재능없어...
(결국 모르는 척에 실패한다. 어쩔 수 없어. 천성이 아닌걸.)
(그리고 간접적인 원인 제공자는 급격하게 죄책감이 밀려온다... 물론 평행세계라 하고, 선을 긋는다지만.)
데이브 에트와일러, 우리 건강 검진 때 무슨 이야기 했었더라...
(분명 저 힘든 거 있어요, 에 대한 이야기였던가.)
아직까지도 숨기는 거엔 참 재능없어...
(결국 모르는 척에 실패한다. 어쩔 수 없어. 천성이 아닌걸.)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51:46
>>375
......
(이잉입니다. 표정이 약간 그렇게 말할 것 같이 변한다. 미묘하게 일그러진 얼굴은 잠깐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는...
(웅얼웅얼 담요를 끌어안은 채로 이야기한다. 목소리가 작고 낮고 조금 먹먹하다.)
...거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죽을 뻔 했다는 것도 속상하고, 거기에 있던 알료샤의 끝도 몰라버리게 된 것도 싫은데...
(담요더미를 꾹 안은 손이 조금 희게 질린다.)
........
(말하기 싫은 게 있는가 보지.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냥 당신이 아는 데이브 에트와일러다. 최근에 당신이 초대할 이와 싸운 사람이라기 보다는.)
......
(이잉입니다. 표정이 약간 그렇게 말할 것 같이 변한다. 미묘하게 일그러진 얼굴은 잠깐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는...
(웅얼웅얼 담요를 끌어안은 채로 이야기한다. 목소리가 작고 낮고 조금 먹먹하다.)
...거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죽을 뻔 했다는 것도 속상하고, 거기에 있던 알료샤의 끝도 몰라버리게 된 것도 싫은데...
(담요더미를 꾹 안은 손이 조금 희게 질린다.)
........
(말하기 싫은 게 있는가 보지.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냥 당신이 아는 데이브 에트와일러다. 최근에 당신이 초대할 이와 싸운 사람이라기 보다는.)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1:57:12
>>376
히오 씨 기억을 읽은 거지? 걱정할만 해. 그래도 다들 무사히 돌아왔잖아.
(모르는 알렉세이의 끝을 짐작하고 있다는 사실은 함구하기로 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다만 한쪽 손으로 자다 깬 세피라의 머리를 토닥였다.)
싫은데?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좋지만. 너무 혼자 끙끙 앓는 것도...
(백이에 대한 건-이 차원에 데이브가 공헌했다는 사실을 말해줘도 되는지는- 나중에 물을까.)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까?
히오 씨 기억을 읽은 거지? 걱정할만 해. 그래도 다들 무사히 돌아왔잖아.
(모르는 알렉세이의 끝을 짐작하고 있다는 사실은 함구하기로 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다만 한쪽 손으로 자다 깬 세피라의 머리를 토닥였다.)
싫은데?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좋지만. 너무 혼자 끙끙 앓는 것도...
(백이에 대한 건-이 차원에 데이브가 공헌했다는 사실을 말해줘도 되는지는- 나중에 물을까.)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03:53
>>377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오랫동안 곱씹은 만큼 장면 하나 하나가 선명하고 섬뜩하다. 그리고 싫다.
그가 제일 오랫동안 으적으적 씹은 기억만큼은 아니였기에, 잔향은 가라앉아 있었으나.
열심히 토닥임을 받은 청년이 우물쭈물 이야기를 할까 말까, 반복을 하다가.)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았어요. 그냥 그런... 그런 거에요. 으응...
(목에 걸린 듯 콜록, 하는 소리가 잠깐 나더니 색색 소리가 난다.)
...난 그냥 사람들이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오랫동안 곱씹은 만큼 장면 하나 하나가 선명하고 섬뜩하다. 그리고 싫다.
그가 제일 오랫동안 으적으적 씹은 기억만큼은 아니였기에, 잔향은 가라앉아 있었으나.
열심히 토닥임을 받은 청년이 우물쭈물 이야기를 할까 말까, 반복을 하다가.)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았어요. 그냥 그런... 그런 거에요. 으응...
(목에 걸린 듯 콜록, 하는 소리가 잠깐 나더니 색색 소리가 난다.)
...난 그냥 사람들이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10:36
>>378
이래저래 상황이 몰아치긴 했지. 게다가 너 입장에선 룸메이트가 없어졌다가 그런 일을 겪은 거기도 하니까...
(역시 그 알렉세이에 관한 이야기는 불문율에 부치는 것이 낫겠다. 군의관은 예의 그 '감기'가 재발한 환자를 보았다.)
누가 사람이 죽는 게 좋겠어. 그게 무뎌진다면 그 쪽이 더 문제라고. 지금은 무사히 다 돌아왔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
그냥 강박이 되지 않는 선에서 우리 최선을 다해야지. 그것밖에 방법이 없고... 그러려면 너 스스로 먼저 지켜야 하지 않겠어. 말해줘서 고마워, 꺼내기 어려웠을텐데.
이래저래 상황이 몰아치긴 했지. 게다가 너 입장에선 룸메이트가 없어졌다가 그런 일을 겪은 거기도 하니까...
(역시 그 알렉세이에 관한 이야기는 불문율에 부치는 것이 낫겠다. 군의관은 예의 그 '감기'가 재발한 환자를 보았다.)
누가 사람이 죽는 게 좋겠어. 그게 무뎌진다면 그 쪽이 더 문제라고. 지금은 무사히 다 돌아왔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
그냥 강박이 되지 않는 선에서 우리 최선을 다해야지. 그것밖에 방법이 없고... 그러려면 너 스스로 먼저 지켜야 하지 않겠어. 말해줘서 고마워, 꺼내기 어려웠을텐데.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18:09
>>379
내 룸메이트, 내 특이점이. 내 차원의 궤적이.
(정말 치를 떨도록 싫었는지 그 부분은 반복해서 강조하듯 말한다. 이가 갈리는 소리를 첨부할 수 있었다면 그는 그랬겠지만. 담요에 얼굴을 푹 묻고 한동안 색색대던 소리만 내던 청년이 힘없이 다시 당신을 본다.)
...백이씨한테 잘 해주세요. 응... 제가 아무래도 뭔가, 그거때문에... 훼방을 놓은 것 같아서.
(본인이 강짜 놓고 사고 친 걸 알고 있다는 듯 쭈그러든 말투.)
그냥 다들 안전했으면 좋겠어...
(그러고서 한참동안은 그만 죽었으면 좋겠어- 하고 웅얼거렸을 것이다. 담요에 얼굴을 푹 파묻고서.)
내 룸메이트, 내 특이점이. 내 차원의 궤적이.
(정말 치를 떨도록 싫었는지 그 부분은 반복해서 강조하듯 말한다. 이가 갈리는 소리를 첨부할 수 있었다면 그는 그랬겠지만. 담요에 얼굴을 푹 묻고 한동안 색색대던 소리만 내던 청년이 힘없이 다시 당신을 본다.)
...백이씨한테 잘 해주세요. 응... 제가 아무래도 뭔가, 그거때문에... 훼방을 놓은 것 같아서.
(본인이 강짜 놓고 사고 친 걸 알고 있다는 듯 쭈그러든 말투.)
그냥 다들 안전했으면 좋겠어...
(그러고서 한참동안은 그만 죽었으면 좋겠어- 하고 웅얼거렸을 것이다. 담요에 얼굴을 푹 파묻고서.)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2:32
>>380
(요컨대 책임감, 혹은 세피라로서 통제 본능인가. 넘겨짚는 것 또한 군의관의 오래된 버릇이었다. 제 옛 환자의 머리를 헝클듯이 쓰다듬었다.)
별이한테 네가 도와줬다고 이야기할까? 자기 전 말고 자고 난 다음에... 아마도 자기 전이라면 걔도 신경쓰느라 좀 뒤척일 것 같아서.
(특이점이 모인 곳인만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나는 너도 괜찮았으면 하니까 말이지. 괜찮은 척 말고, 진짜 괜찮은 거. 한동안은 푹 쉬고 좋은 것만 봐.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히오 씨한테 잘하고.
(요컨대 책임감, 혹은 세피라로서 통제 본능인가. 넘겨짚는 것 또한 군의관의 오래된 버릇이었다. 제 옛 환자의 머리를 헝클듯이 쓰다듬었다.)
별이한테 네가 도와줬다고 이야기할까? 자기 전 말고 자고 난 다음에... 아마도 자기 전이라면 걔도 신경쓰느라 좀 뒤척일 것 같아서.
(특이점이 모인 곳인만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나는 너도 괜찮았으면 하니까 말이지. 괜찮은 척 말고, 진짜 괜찮은 거. 한동안은 푹 쉬고 좋은 것만 봐.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히오 씨한테 잘하고.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3:56
그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소? 내 기능 수행에 있어 중요한 이야기라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4:23
>>382
응, 괜찮아.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야?
응, 괜찮아.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야?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5:17
그대는 세피라가 된 것이 그대의 행복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5:26
>>384
지금?
지금?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6:25
>>385
그렇소
그렇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7:12
>>386
지금은 내 종족 혹은 직업 상태값이 세피라로 주어진 것이 나의 행복도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지금은 내 종족 혹은 직업 상태값이 세피라로 주어진 것이 나의 행복도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7:19
>>381
(작은 고함이 담요 안에서 메아리 치다가 당신이 쓰다듬자 서서히 잦아든다. 가만히 그렇게 있으면 점차, 숨 삼키는 소리만 난다.)
얘기... 안해주셔도 되구...
(어렵게 담요더미 사이로 다시 드러난 눈은 이전보다 나은 건지. 유리조각이 박힌 상처보다 유리조각을 빼내고 한창 스테이플러를 박는 중인 상처가 상태야 더 좋겠지만, 눈으로 보면 그거나 그거나 흉하기 짝이 없는 것처럼.
잔뜩 충혈된 눈이 당신을 흘긋 보다가 만다.)
...네에.
(어렵게 고개를 끄덕인다. 담요더미를 다시 꾸깃 몸에 안는다.)
......저 이제 정말 들어가봐도 될까요.
(목소리가 뭘 했다고 그새 쉬었나.)
(작은 고함이 담요 안에서 메아리 치다가 당신이 쓰다듬자 서서히 잦아든다. 가만히 그렇게 있으면 점차, 숨 삼키는 소리만 난다.)
얘기... 안해주셔도 되구...
(어렵게 담요더미 사이로 다시 드러난 눈은 이전보다 나은 건지. 유리조각이 박힌 상처보다 유리조각을 빼내고 한창 스테이플러를 박는 중인 상처가 상태야 더 좋겠지만, 눈으로 보면 그거나 그거나 흉하기 짝이 없는 것처럼.
잔뜩 충혈된 눈이 당신을 흘긋 보다가 만다.)
...네에.
(어렵게 고개를 끄덕인다. 담요더미를 다시 꾸깃 몸에 안는다.)
......저 이제 정말 들어가봐도 될까요.
(목소리가 뭘 했다고 그새 쉬었나.)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28:59
>>387 그대의 형에게 들은 것이 마음에 걸려 물어보았소.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니 다행이오 •᎑•
그리고 채팅방에 그대의 형이 나타났소이다. 만나고 싶다 하지 않았소?
그리고 채팅방에 그대의 형이 나타났소이다. 만나고 싶다 하지 않았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30:12
>>389
나의 형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내가 불행하대?
형이 다시 채팅방에 접속했구나. 옛날에는 만나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만나도 안 만나도 크게 상관은 없어.
나의 형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내가 불행하대?
형이 다시 채팅방에 접속했구나. 옛날에는 만나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만나도 안 만나도 크게 상관은 없어.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33:55
>>388
(그러나 언젠가 치료를 위해서는 스테이플러 또한 빼내야 한다. 약간의 고통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주변으로 온통 살이 썩어들어가 악취가 풍긴다. 따라서 군의관은 한숨과 함께 담요를 여며주는 것을 택했다.)
그래, 가서 좀 더 쉬어. 꼭 내가 아니더라도...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의지하고.
(오랜 경험으로 군의관은 데이브 에트와일러가... 이 상태로 혼자 있을 때 더 혼자 땅굴을 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힘든데 도움 줘서 고마워. 아, 맞다.
(손뼉을 치자 다시 문이 생긴다. 그리고 데이브의 한쪽 손엔 코코아 한 잔.)
히오 씨한테 일 좀 빼달라고 하는 건 어때.
#더 이야기하셔도 되고... 막레각을 슬슬 잡으셔도되고
편히
(그러나 언젠가 치료를 위해서는 스테이플러 또한 빼내야 한다. 약간의 고통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주변으로 온통 살이 썩어들어가 악취가 풍긴다. 따라서 군의관은 한숨과 함께 담요를 여며주는 것을 택했다.)
그래, 가서 좀 더 쉬어. 꼭 내가 아니더라도...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의지하고.
(오랜 경험으로 군의관은 데이브 에트와일러가... 이 상태로 혼자 있을 때 더 혼자 땅굴을 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힘든데 도움 줘서 고마워. 아, 맞다.
(손뼉을 치자 다시 문이 생긴다. 그리고 데이브의 한쪽 손엔 코코아 한 잔.)
히오 씨한테 일 좀 빼달라고 하는 건 어때.
#더 이야기하셔도 되고... 막레각을 슬슬 잡으셔도되고
편히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36:08
>>390 그대가 세피라가 된 것에 책임감을 느꼈고, 아마 인간 존재가 인간이어야 함에 대해 강하게 믿고 있는 성 싶었소.
그대와 내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소이다.
@r=1−sinθ에게는 일단 먹지 말라고 말해두었소만은.
그대와 내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소이다.
@r=1−sinθ에게는 일단 먹지 말라고 말해두었소만은.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41:26
>>391
(그래도 이 청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에 얕은 기쁨을 느끼는지, 흐르고 누수되고 하던 것이 눈에 명백히 맺혀있다가 조금 사라진다. 멎은 것처럼.
담요에 도로 싸인 청년의 몰골은 퍽 우스꽝스러웠다. 푹신- 하게도 차려진 코코아잔 하나를 손에 들고 있기까지. 그러나 맹한 표정으로 보건대 청년은 그걸 아직 눈치채지 못했는가 보다.)
네에. 일단 가서... 더 자구요.
(아무 생각도 일단 하지 않을 필요가 있었다, 정말로.)
...곤란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응. 뺄 수 있으면 빼볼게요...
(어느새 코코아는 마법처럼 다 마셨다는 흔적만 있다. 많이 배고팠나 보다. 컵을 당신에게 돌려준 청년이 문고리를 잡는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꾸벅, 목례를 한다.)
가볼게요. 알료샤도 푹 쉬시고요.
#막레하겟습니다
알렉이 다정해서... 어떡하면 좋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잇음
젠장 좋은 어른을 근처에 둬서 다행인 줄 알거라 네모군아
(그래도 이 청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에 얕은 기쁨을 느끼는지, 흐르고 누수되고 하던 것이 눈에 명백히 맺혀있다가 조금 사라진다. 멎은 것처럼.
담요에 도로 싸인 청년의 몰골은 퍽 우스꽝스러웠다. 푹신- 하게도 차려진 코코아잔 하나를 손에 들고 있기까지. 그러나 맹한 표정으로 보건대 청년은 그걸 아직 눈치채지 못했는가 보다.)
네에. 일단 가서... 더 자구요.
(아무 생각도 일단 하지 않을 필요가 있었다, 정말로.)
...곤란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응. 뺄 수 있으면 빼볼게요...
(어느새 코코아는 마법처럼 다 마셨다는 흔적만 있다. 많이 배고팠나 보다. 컵을 당신에게 돌려준 청년이 문고리를 잡는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꾸벅, 목례를 한다.)
가볼게요. 알료샤도 푹 쉬시고요.
#막레하겟습니다
알렉이 다정해서... 어떡하면 좋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잇음
젠장 좋은 어른을 근처에 둬서 다행인 줄 알거라 네모군아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41:29
>>392
형이?
흐음
그렇구나.
옛날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상관 없어. 네가 있으니까.
응? 그랬어? 먹어도 상관 없는데. 적어도 나는.
형이?
흐음
그렇구나.
옛날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상관 없어. 네가 있으니까.
응? 그랬어? 먹어도 상관 없는데. 적어도 나는.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45:51
>>394 허면 내 존재하는 것으로 기능을 다한다 이해하여도 되겠소? 그대의 형에게도 걱정하지 말라 하겠소이다.
허나 나는 그대의 형 또한 아끼니 말이야. 그대의 형이 먹히고 싶지 않다 하여 일단은 멈추게 하고 그대의 의사를 묻고자 했소.
허나 나는 그대의 형 또한 아끼니 말이야. 그대의 형이 먹히고 싶지 않다 하여 일단은 멈추게 하고 그대의 의사를 묻고자 했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2:57:25
>>395
응, 맞아. 너는 존재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존재해줘서 고마워.
그렇구나. 네가 그를 존재시키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허락할게.
응, 맞아. 너는 존재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존재해줘서 고마워.
그렇구나. 네가 그를 존재시키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허락할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3:00:21
>>396 •᎑•
고맙소. 나 또한 그대에게 동일하게 생각하오.
고맙소이다. 내 그 또한 그대의 형에게 말하도록 하겠소.
그대 또한 내게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하시오.
#슬슬... 막레할까요
더 이야기 하시고싶으면 하셔도됩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흑백이를 먹을 것이다
고맙소. 나 또한 그대에게 동일하게 생각하오.
고맙소이다. 내 그 또한 그대의 형에게 말하도록 하겠소.
그대 또한 내게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하시오.
#슬슬... 막레할까요
더 이야기 하시고싶으면 하셔도됩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흑백이를 먹을 것이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3:03:43
>>397
그러면 나 질문 하나만 할래.
나를 얼마나 사랑해?
그러면 나 질문 하나만 할래.
나를 얼마나 사랑해?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3:04:38
똑똑
똑
언니이
저어 지이금 자러 가도 괜찮아요?
(mm`*)!
#실제로는 저녁 시간 즈음에 연락한 것이지요 그렇지요 :3c
똑
언니이
저어 지이금 자러 가도 괜찮아요?
(mm`*)!
#실제로는 저녁 시간 즈음에 연락한 것이지요 그렇지요 :3c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3:55:54
>>398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방식의 차이에 있소. 내가 따로 기능을 할당한 상대는 그대밖에 없소이다. 이 부분은 애덤 크래프트를 위해서만 연산하오. 그 할당된 기능의 양만큼 그대를 사랑하오.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소이다 •᎑•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방식의 차이에 있소. 내가 따로 기능을 할당한 상대는 그대밖에 없소이다. 이 부분은 애덤 크래프트를 위해서만 연산하오. 그 할당된 기능의 양만큼 그대를 사랑하오.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소이다 •᎑•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3:58:54
>>399
물론이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리고... 뿅! 백이 앞에 귀여운 방문 하나가 나타나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꽤나 아늑한 차원 하나가 있다. 침대도 폭신폭신, 방은 포근포근. 커다란 커튼 쳐진 창문이 하나! 그리고 우유랑 달달한 과자도 조금. 바나나 조금! 남색 잠옷 입은 세피라 한 명!)
어서 오세요, 아가씨!
물론이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리고... 뿅! 백이 앞에 귀여운 방문 하나가 나타나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꽤나 아늑한 차원 하나가 있다. 침대도 폭신폭신, 방은 포근포근. 커다란 커튼 쳐진 창문이 하나! 그리고 우유랑 달달한 과자도 조금. 바나나 조금! 남색 잠옷 입은 세피라 한 명!)
어서 오세요, 아가씨!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4:07:11
(답장을 하기도 전에 뿅! 나타난 귀여운 방문에 눈이 동그랗다. 문 여는 것도 조심스럽고, 문 열고 들어와서는 닫는 소리도 조심하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사라져버린 시야와 소리에 바로 헤실거렸다. 당신에게 특별히 자는 곳을 따로 요청한 이유였다.)
언니이.
(허리 인사, 혹은 손인사. 고민하다가 손을 흔들거린다. 녹색의 원피스 잠옷이다! 양말도 춘유록빛으로 포근해보인다. 파자마파티 준비 완료! 라는 느낌이지만 당신이라면 요 웃는 낯 아래 드리운 잠의 부재와 지친 마음 따위를 알아챌까.)
아가씨 아니래도요오. 어서 왔지만요!
언니이.
(허리 인사, 혹은 손인사. 고민하다가 손을 흔들거린다. 녹색의 원피스 잠옷이다! 양말도 춘유록빛으로 포근해보인다. 파자마파티 준비 완료! 라는 느낌이지만 당신이라면 요 웃는 낯 아래 드리운 잠의 부재와 지친 마음 따위를 알아챌까.)
아가씨 아니래도요오. 어서 왔지만요!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4:22:22
>>402
파자마 귀여운데!
(일부러 놀리듯 아가씨! 라고 작게 덧붙인다. 식탁 의자를 앉으라는 모양으로 쭉 뺐다. 식탁 위에는 따끈한 우유 한 잔이랑 바나나, 적당히 단 쿠키. 군의관은 상대의 피로를 알아채는 일에 익숙했다. 그에 대해 함구하는 법 또한 알고 있다.)
내일이 칸나 씨 콘서트라서 온 거 맞지? 같이 출발하면 되겠네.
파자마 귀여운데!
(일부러 놀리듯 아가씨! 라고 작게 덧붙인다. 식탁 의자를 앉으라는 모양으로 쭉 뺐다. 식탁 위에는 따끈한 우유 한 잔이랑 바나나, 적당히 단 쿠키. 군의관은 상대의 피로를 알아채는 일에 익숙했다. 그에 대해 함구하는 법 또한 알고 있다.)
내일이 칸나 씨 콘서트라서 온 거 맞지? 같이 출발하면 되겠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4:36:15
>>403
...언니 생각하면서 고른 거니까아 언니가 귀여운게 됩니다아.
(작은 반항이자 항변을 늘어놓으며 우물거렸다. 식탁 의자가 쭉 빠지니 그 뜻대로 자리에 폭 앉았다. 나풀나풀 치맛자락 덕에 행동거지가 훨 가벼워보인다. 힘이 없는 듯 구는 것도 맞았지만, 그래도 벙긋벙긋 곧잘 웃는 거나 부끄러워하는 거나 하는 건 한결같다.)
료샤 언니랑 같이 출발해요? 으와아, 갈아입을 옷...... 설마 언니 또 요정님 돼요?
(탈의실도 금방 생겨나던데, 옷이 문제일까 싶다. 그는 식탁 머리에 앉았으나 위에 있는 것들은 가만 바라만 봤을 뿐이었다. 끄응. 오늘 하필 왜 그런 꿈을 꿨담.)
...언니 생각하면서 고른 거니까아 언니가 귀여운게 됩니다아.
(작은 반항이자 항변을 늘어놓으며 우물거렸다. 식탁 의자가 쭉 빠지니 그 뜻대로 자리에 폭 앉았다. 나풀나풀 치맛자락 덕에 행동거지가 훨 가벼워보인다. 힘이 없는 듯 구는 것도 맞았지만, 그래도 벙긋벙긋 곧잘 웃는 거나 부끄러워하는 거나 하는 건 한결같다.)
료샤 언니랑 같이 출발해요? 으와아, 갈아입을 옷...... 설마 언니 또 요정님 돼요?
(탈의실도 금방 생겨나던데, 옷이 문제일까 싶다. 그는 식탁 머리에 앉았으나 위에 있는 것들은 가만 바라만 봤을 뿐이었다. 끄응. 오늘 하필 왜 그런 꿈을 꿨담.)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4:48:12
>>404
원래 이런 건 옷걸이가 중요하다구.
(어라, 음식이 안 들어가는 걸까. 밥투정할 성격이 아닌 걸 아니 식탁을 두어 번 두드린다. 그러자 뿅! 하고 우유 한 잔만 남는다.)
오늘은 뭐 먹을 기분이 아니야?
(그리고 뒤로 짠! 하면 백이 사이즈의 옷들이 걸려 있는 옷장이 보인다. 원하는 걸로 입고 가자!)
집 들렀다가 가도 좋지만. 같이 출발하는 게 아무래도... 차원 이동이나 그런 면에서 편하지 않아?
원래 이런 건 옷걸이가 중요하다구.
(어라, 음식이 안 들어가는 걸까. 밥투정할 성격이 아닌 걸 아니 식탁을 두어 번 두드린다. 그러자 뿅! 하고 우유 한 잔만 남는다.)
오늘은 뭐 먹을 기분이 아니야?
(그리고 뒤로 짠! 하면 백이 사이즈의 옷들이 걸려 있는 옷장이 보인다. 원하는 걸로 입고 가자!)
집 들렀다가 가도 좋지만. 같이 출발하는 게 아무래도... 차원 이동이나 그런 면에서 편하지 않아?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4:55:55
>>405
(못 당해내겠다! 그는 낯부끄러운 기분에 괜히 머리카락을 모아 얼굴을 가렸다.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봤자 분명 저만 손해일 것이 분명했다. 칭찬이 너무 과해요오.)
으응. 속이 안 좋아서어. ......저어, 다시 꿈 꾸고 있거드은요.
(도와주는 이에게는 말해야지 싶었다. 그 꿀까지 받아가는 걸 보았는데 왜 제 상태가 이런가에 대한 작은 자백이다. 작은 소리로 진실을 말할 때 고개가 숙여졌는데, 숙인 시선이 홀로 남은 우유를 맞닥뜨렸다. 한 잔 정도는, 한 모금 정도는 마실 수 있을 성 싶어 잔을 두 손으로 잡는다.)
으와아?
(신데렐라 요정님보다 더 하다! 신데렐라도 고작 한벌이었는데, 여기는 옷이 다 몇벌이람. 그는 어안이 벙벙하다. 그러다가...)
저어는 보답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에.
(풀이 죽고 말았다. 잠이나 자러 왔는데, 옷도 빌려 입고, 응.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기분이다.)
(못 당해내겠다! 그는 낯부끄러운 기분에 괜히 머리카락을 모아 얼굴을 가렸다.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봤자 분명 저만 손해일 것이 분명했다. 칭찬이 너무 과해요오.)
으응. 속이 안 좋아서어. ......저어, 다시 꿈 꾸고 있거드은요.
(도와주는 이에게는 말해야지 싶었다. 그 꿀까지 받아가는 걸 보았는데 왜 제 상태가 이런가에 대한 작은 자백이다. 작은 소리로 진실을 말할 때 고개가 숙여졌는데, 숙인 시선이 홀로 남은 우유를 맞닥뜨렸다. 한 잔 정도는, 한 모금 정도는 마실 수 있을 성 싶어 잔을 두 손으로 잡는다.)
으와아?
(신데렐라 요정님보다 더 하다! 신데렐라도 고작 한벌이었는데, 여기는 옷이 다 몇벌이람. 그는 어안이 벙벙하다. 그러다가...)
저어는 보답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에.
(풀이 죽고 말았다. 잠이나 자러 왔는데, 옷도 빌려 입고, 응.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기분이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5:15:06
>>406
(분명 데이브에게 꿀을 받아가는 걸 봤음에도 캐묻지 않는 것을 택했다. 이 사고뭉치 아가씨가 오기 전 사고뭉치 세피라가 한 차례 왔기 때문도 있고, 오늘은 푹 자야 하니까! 괜히 심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어도 돼. 대신 아침은 조금 노력하기! 여기선 내가 조금 힘냈으니까. 좋은 꿈 꾸지 않으려나.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약속!)
친구끼리 보답 생각하는 거 아냐! 세피라 친구를 마음껏 써먹도록 해. 아가씨, 좀 더 뻔뻔해지셔도 돼요.
(분명 데이브에게 꿀을 받아가는 걸 봤음에도 캐묻지 않는 것을 택했다. 이 사고뭉치 아가씨가 오기 전 사고뭉치 세피라가 한 차례 왔기 때문도 있고, 오늘은 푹 자야 하니까! 괜히 심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어도 돼. 대신 아침은 조금 노력하기! 여기선 내가 조금 힘냈으니까. 좋은 꿈 꾸지 않으려나.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약속!)
친구끼리 보답 생각하는 거 아냐! 세피라 친구를 마음껏 써먹도록 해. 아가씨, 좀 더 뻔뻔해지셔도 돼요.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5:36:16
>>407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자신을 향한 호의와 온정, 그런 것이 들어차있는 우유 한 잔 정도는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분 탓의 문제니까, 몸이 어디 아픈 건 아니니까 먹을 수 있단 고집이다. 쥐고 있던 우유를 홀짝거린다.)
응, 지금 당장이라도 잘 수 있을 거 같구. 엄청 상쾌하게 일어날 거 같아요. 엄청 조용하고 차분하고...
(포근하단 것보다 먼저 나온 감상이 그런 것은, 저세상의 부재 때문이다.)
앗. 이따 잡고 잘 손가락.
(내밀어진 새끼손가락을 보고서 웃은 후에야 마주 손가락을 엮었다.)
샤샤 언니야말로 계속 아가씨라고 하면서어.
(와중에 고민하던 호칭 두가지는 일단 둘 다 소리내보았다.)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자신을 향한 호의와 온정, 그런 것이 들어차있는 우유 한 잔 정도는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분 탓의 문제니까, 몸이 어디 아픈 건 아니니까 먹을 수 있단 고집이다. 쥐고 있던 우유를 홀짝거린다.)
응, 지금 당장이라도 잘 수 있을 거 같구. 엄청 상쾌하게 일어날 거 같아요. 엄청 조용하고 차분하고...
(포근하단 것보다 먼저 나온 감상이 그런 것은, 저세상의 부재 때문이다.)
앗. 이따 잡고 잘 손가락.
(내밀어진 새끼손가락을 보고서 웃은 후에야 마주 손가락을 엮었다.)
샤샤 언니야말로 계속 아가씨라고 하면서어.
(와중에 고민하던 호칭 두가지는 일단 둘 다 소리내보았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6:39:25
>>408
(으이그, 고집쟁이. 라고 속으로 만만찮은 고집쟁이가 중얼거린다!)
그러면 그거 마시고 한 숨 푹 잘까. 일부러 오래오래 잘 수 있도록 만들어놨으니까! 오랜만에 길게 자보자고.
(새끼손가락 꼭꼭꼭 약속 하고 풀었다.)
아니, 다른 곳 잡고 자도 된다니까... 새끼손가락 쥐 나요!
(농담 반 진담 반이다. 하지만 새끼손가락 하나만 계속 뻗고 있으면 정말 쥐가 나지 않을까?)
하지만 오늘은 정말 아가씨처럼 입고 왔는걸. 아가씨 잠옷이야.
(으이그, 고집쟁이. 라고 속으로 만만찮은 고집쟁이가 중얼거린다!)
그러면 그거 마시고 한 숨 푹 잘까. 일부러 오래오래 잘 수 있도록 만들어놨으니까! 오랜만에 길게 자보자고.
(새끼손가락 꼭꼭꼭 약속 하고 풀었다.)
아니, 다른 곳 잡고 자도 된다니까... 새끼손가락 쥐 나요!
(농담 반 진담 반이다. 하지만 새끼손가락 하나만 계속 뻗고 있으면 정말 쥐가 나지 않을까?)
하지만 오늘은 정말 아가씨처럼 입고 왔는걸. 아가씨 잠옷이야.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6:54:06
>>409
(마시고 한 숨 푹 자기, 꼭 그렇게 해야된단 것도 아니었는데 홀짝이던 우유를 쭈욱 마셔버린다. 빨리 마셔야 빨리 잔다, 그래야 당신도 빨리 쉴 수 있다란 생각이 들어버린 탓이었다. 삼키는 속도와 마시는 속도가 맞지 않아 잠시 입에 물고있다가 다 삼켜내었다.)
......쥐 나요? 그럼 응, 역시 옷 끄트머리.............
(오래오래 길게 자야하는데 쥐가 나면 어쩐담. 그래도 옷은 쥐날 일도 없으니 안심이다.)
이거어, 응, 평소에는 잘 못 입는 거기도 하고오. 색 료샤 언니 생각나고. 귀엽게 생긴 거도 맞고, 응.
(아가씨 잠옷이라 고른게 아니에요! 라는 말이 참 길다.)
(마시고 한 숨 푹 자기, 꼭 그렇게 해야된단 것도 아니었는데 홀짝이던 우유를 쭈욱 마셔버린다. 빨리 마셔야 빨리 잔다, 그래야 당신도 빨리 쉴 수 있다란 생각이 들어버린 탓이었다. 삼키는 속도와 마시는 속도가 맞지 않아 잠시 입에 물고있다가 다 삼켜내었다.)
......쥐 나요? 그럼 응, 역시 옷 끄트머리.............
(오래오래 길게 자야하는데 쥐가 나면 어쩐담. 그래도 옷은 쥐날 일도 없으니 안심이다.)
이거어, 응, 평소에는 잘 못 입는 거기도 하고오. 색 료샤 언니 생각나고. 귀엽게 생긴 거도 맞고, 응.
(아가씨 잠옷이라 고른게 아니에요! 라는 말이 참 길다.)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7:34:23
>>410
...급하게 먹으면 탈 나! 누가 눈치 주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먹어도 되는데.
(저러다가 사레 들리지 싶다. 마음 편히 하라 했더니 자기 편하게 해줄 생각이나 하고 있고. 애가 이렇게 순해서 어쩌나...)
손은 아직도 부끄러워?
(사실 뒤척거리다보면 옷이고 손이고 잡고 있던 게 풀릴지도 모르지만은. 일단 군의관은 잠버릇이 누운 채로 자는 것이긴 했다.)
잘 어울려! 진짜 아가씨같은걸.
(그러니까 꿋꿋하다. 이 쪽도 만만찮게 고집이다!)
이 닦고 잘까?
...급하게 먹으면 탈 나! 누가 눈치 주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먹어도 되는데.
(저러다가 사레 들리지 싶다. 마음 편히 하라 했더니 자기 편하게 해줄 생각이나 하고 있고. 애가 이렇게 순해서 어쩌나...)
손은 아직도 부끄러워?
(사실 뒤척거리다보면 옷이고 손이고 잡고 있던 게 풀릴지도 모르지만은. 일단 군의관은 잠버릇이 누운 채로 자는 것이긴 했다.)
잘 어울려! 진짜 아가씨같은걸.
(그러니까 꿋꿋하다. 이 쪽도 만만찮게 고집이다!)
이 닦고 잘까?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7:54:39
>>411
...급하게 안 먹었어요! 조오금 빨리 먹은 거어.
(한 잔을 곧 들이키는 건 누가 봐도 급하게 먹는 건데도 말이다. 그는 빈 잔을 내려놓고서, 스스로도 조금 찔릴 구석 있어 눈을 피했다가, 당신에게 웃어보였다. 헤헤 웃거든 넘어가주길 바랐다.)
.........네에.
(꿈 꾸는 것 무섭다고 어린아이마냥 같이 자달라 한 것부터 이미 그로써는 부끄러움의 한계치였다. 온기 느낄 방법으로 겨우 새끼손가락 하나 고르지 않았나. 잘못하다간 부끄러워서 못 자겠다. 그럴 인사다.)
계속 놀리시면 저... 응. 등지고 잘 거에요.
(못 자겠다고 하는 건 잘 자라고 차원까지 마련해준 이한테 심한 말 같아서 못 했다. 그러니 등돌리고 자겠다는... 말이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작은 협박으로 쓰였다.)
앗. 응, 양치하고 자요.
(화장실도 뿅 생기려나 싶어졌다. 컵도 뿅 사라지려나?)
...급하게 안 먹었어요! 조오금 빨리 먹은 거어.
(한 잔을 곧 들이키는 건 누가 봐도 급하게 먹는 건데도 말이다. 그는 빈 잔을 내려놓고서, 스스로도 조금 찔릴 구석 있어 눈을 피했다가, 당신에게 웃어보였다. 헤헤 웃거든 넘어가주길 바랐다.)
.........네에.
(꿈 꾸는 것 무섭다고 어린아이마냥 같이 자달라 한 것부터 이미 그로써는 부끄러움의 한계치였다. 온기 느낄 방법으로 겨우 새끼손가락 하나 고르지 않았나. 잘못하다간 부끄러워서 못 자겠다. 그럴 인사다.)
계속 놀리시면 저... 응. 등지고 잘 거에요.
(못 자겠다고 하는 건 잘 자라고 차원까지 마련해준 이한테 심한 말 같아서 못 했다. 그러니 등돌리고 자겠다는... 말이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작은 협박으로 쓰였다.)
앗. 응, 양치하고 자요.
(화장실도 뿅 생기려나 싶어졌다. 컵도 뿅 사라지려나?)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11:28:24
>>412
(누가 봐도 빨리 먹었지만 적당히 넘어가기로 한다. 나중에는 얄짤없어! 대신 한쪽 볼을 쭈욱 잡아당기고 놓았다.)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었지만. 별이가 정 부끄러우면 하고 싶은 대로 해!
(말 그대로 화장실도 뿅 생겨나고! 컵도 뿅 사라진다. 우유 묻은 컵이 계속 있으면 냄새나니까! 안의 칫솔은 잠옷 색 따라서 초록색!)
씻고 나와! 난 먼저 씻었었어.
(씻고 나오면... 침대 위에 먼저 앉아있다! 별이는 침대 바깥쪽을 좋아하나요, 안 쪽을 좋아하나요?)
(누가 봐도 빨리 먹었지만 적당히 넘어가기로 한다. 나중에는 얄짤없어! 대신 한쪽 볼을 쭈욱 잡아당기고 놓았다.)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었지만. 별이가 정 부끄러우면 하고 싶은 대로 해!
(말 그대로 화장실도 뿅 생겨나고! 컵도 뿅 사라진다. 우유 묻은 컵이 계속 있으면 냄새나니까! 안의 칫솔은 잠옷 색 따라서 초록색!)
씻고 나와! 난 먼저 씻었었어.
(씻고 나오면... 침대 위에 먼저 앉아있다! 별이는 침대 바깥쪽을 좋아하나요, 안 쪽을 좋아하나요?)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11:52:57
>>413
(볼이 쭈욱 늘어나도 해헤 웃는게 전부였다. 볼 한 번 내주고 넘어가준다면야,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다. 심지어 볼은 두개나 있으니까 한쪽이 너무 얼얼해지면 다른 한 쪽 내놓으면 되지 않으려나.)
그으냥, 그냥 카페에서 늘 이거저거 만드는 사람인걸요오.
(끙! 그래도 이런 저런 대화 속에서 꿈에 대한 감각은 점점 잊혀져갔다. 얌전히 양치하러 다녀오고, 녹색 칫솔이 귀엽다는 감상을 이야기하겠단 생각도 잠시. 침대에 앉아있는 당신을 보고는 큰 용기 내기로 한다. 어리광 부리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렇지만 그때 대화들이 계속 생각나서는.)
료샤 언니이.
(호칭은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나? 샤샤언니는 한 번 뿐이다. 아무튼, 당신 가까이 앉으려나 싶더니 꼭 안아주려고 했다. 단순히 안기만 하는 건 괜찮으니까.)
......고맙습니다아.
(......안고 나면 아마 침대 안쪽 저 멀리 구석으로 가려한다.)
(볼이 쭈욱 늘어나도 해헤 웃는게 전부였다. 볼 한 번 내주고 넘어가준다면야,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다. 심지어 볼은 두개나 있으니까 한쪽이 너무 얼얼해지면 다른 한 쪽 내놓으면 되지 않으려나.)
그으냥, 그냥 카페에서 늘 이거저거 만드는 사람인걸요오.
(끙! 그래도 이런 저런 대화 속에서 꿈에 대한 감각은 점점 잊혀져갔다. 얌전히 양치하러 다녀오고, 녹색 칫솔이 귀엽다는 감상을 이야기하겠단 생각도 잠시. 침대에 앉아있는 당신을 보고는 큰 용기 내기로 한다. 어리광 부리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렇지만 그때 대화들이 계속 생각나서는.)
료샤 언니이.
(호칭은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나? 샤샤언니는 한 번 뿐이다. 아무튼, 당신 가까이 앉으려나 싶더니 꼭 안아주려고 했다. 단순히 안기만 하는 건 괜찮으니까.)
......고맙습니다아.
(......안고 나면 아마 침대 안쪽 저 멀리 구석으로 가려한다.)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2:13:24
>>414
내가 아는 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카페 사장이기도 하고.
(어라, 안아준다면 꼬옥 힘을 안아서 마주 안는다. 이젠 이러한 포옹이 어색하지 않다.)
천만에, 푹 자기나 하세요.
(그러면 침대 바깥 쪽에 꾸물꾸물 자리잡는다. 툭툭 치고 새끼손가락 하나 내미나... 이불은 혹시 몰라 두 개! 어느 한 쪽이 추워지는 일이 없도록.)
잡는다며.
내가 아는 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카페 사장이기도 하고.
(어라, 안아준다면 꼬옥 힘을 안아서 마주 안는다. 이젠 이러한 포옹이 어색하지 않다.)
천만에, 푹 자기나 하세요.
(그러면 침대 바깥 쪽에 꾸물꾸물 자리잡는다. 툭툭 치고 새끼손가락 하나 내미나... 이불은 혹시 몰라 두 개! 어느 한 쪽이 추워지는 일이 없도록.)
잡는다며.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2:29:07
>>415
(마주 안아줄 줄은 몰랐다. 어리광은 받아주면 부리기 더 쉬워져서 탈이다. 짧은 포옹 한 번에 묻어난 온기에 금방 마음이 절여져서는 몸도 말려들어간다. 그래서 침대 끝에 갔을 때 이불 하나 얼굴만 빼놓고서 폭 뒤집어쓰더니 웅크리고 있던 것이다. 작게 작게 몸을 구깃구깃 접나 싶다가.)
............
(내밀어진 손가락을 꼭 쥐었다. 눈 깜빡거리며 쥐고있는 손가락 가만 바라보다가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조금 가까이 가도 돼요.........?
(큰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양 작은 목소리. 잠버릇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조심스러웠다. 새끼손가락만 잡느니 뭐니 했다가 말 바꾸는게 싫을 수도 있지 않나 싶고, 역시 다 큰 어른 어리광은 별로일 것 같고.)
(마주 안아줄 줄은 몰랐다. 어리광은 받아주면 부리기 더 쉬워져서 탈이다. 짧은 포옹 한 번에 묻어난 온기에 금방 마음이 절여져서는 몸도 말려들어간다. 그래서 침대 끝에 갔을 때 이불 하나 얼굴만 빼놓고서 폭 뒤집어쓰더니 웅크리고 있던 것이다. 작게 작게 몸을 구깃구깃 접나 싶다가.)
............
(내밀어진 손가락을 꼭 쥐었다. 눈 깜빡거리며 쥐고있는 손가락 가만 바라보다가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조금 가까이 가도 돼요.........?
(큰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양 작은 목소리. 잠버릇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조심스러웠다. 새끼손가락만 잡느니 뭐니 했다가 말 바꾸는게 싫을 수도 있지 않나 싶고, 역시 다 큰 어른 어리광은 별로일 것 같고.)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2:34:56
>>416
(그럼 마주 안아줘야지, 가 그의 지론이다. 아이고, 저 아가씨 어디까지 구깃구깃 쪼그라드나... 싶다가 질문에 웃음 터트린다. 다 큰 어른이라 해도 오래 봐오면 어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럼, 당연하지.
(그리고 이 쪽에서 살짝 옆으로 꾸물거리며 움직인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낯가리는 소동물 대하는 감각인데, 이거.)
나도 별이가 가까이 있으면 따뜻해서 좋고. 더 잠도 잘 올 것 같고.
(그럼 마주 안아줘야지, 가 그의 지론이다. 아이고, 저 아가씨 어디까지 구깃구깃 쪼그라드나... 싶다가 질문에 웃음 터트린다. 다 큰 어른이라 해도 오래 봐오면 어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럼, 당연하지.
(그리고 이 쪽에서 살짝 옆으로 꾸물거리며 움직인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낯가리는 소동물 대하는 감각인데, 이거.)
나도 별이가 가까이 있으면 따뜻해서 좋고. 더 잠도 잘 올 것 같고.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2:47:29
>>417
(터트려진 웃음 소리에 가만 놀란 눈으로 몇번 깜빡거린다.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가늠하는 중이었는데, 흔쾌히 당연하다는 허락이 돌아와 구깃거리던게 조금 펴졌다. 온기 느낄 거리를 좁힐 수 있다면, 한 번 묻어난 온기가 도망갈까 몸을 웅크릴 필요가 없다.)
료샤 언니 추워요?
(곧이곧대로 알아듣고는, 아예 누웠던 자리에서 앉았다. 본인 이불 한 겹 더 당신의 위로 나눠 덮어주겠다고는 사부작거린다. 덕분에 이불 조금이라도 나눠 덮겠다고 거리는 많이 줄어들었다. 다시 자리에 눕거든 당신의 손을 찾았다. 아까 쥐고 있던 새끼손가락을 찾아. 그래도 이번에 다시 쥐면 엄지 빼고 손가락 넷은 쥐려한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눈 앞의 당신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떠올라서 문득 소리내었다. 당장 잠 조금 못 자는 걸로도 걱정을 얼마나 샀는지! 눈 감고 있으면 더욱이 잘 생각난다.)
(터트려진 웃음 소리에 가만 놀란 눈으로 몇번 깜빡거린다.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가늠하는 중이었는데, 흔쾌히 당연하다는 허락이 돌아와 구깃거리던게 조금 펴졌다. 온기 느낄 거리를 좁힐 수 있다면, 한 번 묻어난 온기가 도망갈까 몸을 웅크릴 필요가 없다.)
료샤 언니 추워요?
(곧이곧대로 알아듣고는, 아예 누웠던 자리에서 앉았다. 본인 이불 한 겹 더 당신의 위로 나눠 덮어주겠다고는 사부작거린다. 덕분에 이불 조금이라도 나눠 덮겠다고 거리는 많이 줄어들었다. 다시 자리에 눕거든 당신의 손을 찾았다. 아까 쥐고 있던 새끼손가락을 찾아. 그래도 이번에 다시 쥐면 엄지 빼고 손가락 넷은 쥐려한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눈 앞의 당신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떠올라서 문득 소리내었다. 당장 잠 조금 못 자는 걸로도 걱정을 얼마나 샀는지! 눈 감고 있으면 더욱이 잘 생각난다.)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01:18:25
>>418
응, 추운데.
(조금 뻔뻔하게 굴기로 한다. 손을 마주 조심스럽게 잡았다. 꽉 쥐면 놀라서 도망갈까봐! 러시아인은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단 사실을 별이가 눈치채지 않길 빌었다.)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리는 거야.
(침대는 적당히 자기 좋게 푹신하고, 이불은 포근하게 사부작대고.
별이 좋은 꿈 꿔. 특별히 신경 썼어.
응, 추운데.
(조금 뻔뻔하게 굴기로 한다. 손을 마주 조심스럽게 잡았다. 꽉 쥐면 놀라서 도망갈까봐! 러시아인은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단 사실을 별이가 눈치채지 않길 빌었다.)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리는 거야.
(침대는 적당히 자기 좋게 푹신하고, 이불은 포근하게 사부작대고.
별이 좋은 꿈 꿔. 특별히 신경 썼어.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08:25:50
>>419
(눈치채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다. 춥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갔다. 그러니까, 당신의 손 하나를 두손으로 꼭 마주잡았단 소리다. 당신의 종족이나 국적을 생각치도 않았다. 덜 춥길 바랄 뿐이다. 그까지 생각이 닿더라도 결국은 안 추워서 다행이라고 웃을 인사다.)
.........아니에요, 그거는.
(저 요근래 엄청 싸우고 부딪히고 있는걸요. 도망가려고 했는걸요. 다 그만두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거 언니랑 오빠가 잡으러왔잖아요. 엊그제만해도 네모씨랑......... 좋은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해요? 전부 말하지 않고 사부작거리는 이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응. 좋은 꿈 꿔볼게요. 내일 일어나면 무슨 꿈 꿨는지 말해줘야지.
(또 몸을 웅크렸다. 이건 온기를 가두려하기보다는 버릇에 가깝다.)
(눈치채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다. 춥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갔다. 그러니까, 당신의 손 하나를 두손으로 꼭 마주잡았단 소리다. 당신의 종족이나 국적을 생각치도 않았다. 덜 춥길 바랄 뿐이다. 그까지 생각이 닿더라도 결국은 안 추워서 다행이라고 웃을 인사다.)
.........아니에요, 그거는.
(저 요근래 엄청 싸우고 부딪히고 있는걸요. 도망가려고 했는걸요. 다 그만두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거 언니랑 오빠가 잡으러왔잖아요. 엊그제만해도 네모씨랑......... 좋은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해요? 전부 말하지 않고 사부작거리는 이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응. 좋은 꿈 꿔볼게요. 내일 일어나면 무슨 꿈 꿨는지 말해줘야지.
(또 몸을 웅크렸다. 이건 온기를 가두려하기보다는 버릇에 가깝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12:20:47
(그는 이제 익숙하게 차원을 연다. 이 몇 달 새에 이상하게도 다른 곳에 갈 일 많았던 탓이다. 방금 전까지도 드글거렸던 생각들이 우는 아이 하나 앞에서 또 귀신 같이 가라앉는다. 피로한 몸을 다시 일으키고, 사라에게 미안하다 말하고 허락을 받은 후 발을 디딘 그는...)
(역시나 예상대로, 우는 아이를 하나 본다. 산 날이 길면 뭐한다. 생각도, 감정도. 발달한 것이 딱 아이가 따로 없거늘. 그는 망설임 없이 엎어진 아이를 일으켜 품에 안아 들으려 든다. 익숙하게 등을 토닥거린다.)
(역시나 예상대로, 우는 아이를 하나 본다. 산 날이 길면 뭐한다. 생각도, 감정도. 발달한 것이 딱 아이가 따로 없거늘. 그는 망설임 없이 엎어진 아이를 일으켜 품에 안아 들으려 든다. 익숙하게 등을 토닥거린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12:28:01
>>129
이미 맞는것 같기도 하고.
(농담반 진담반인 말을 하며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았다.)
뭐, 확실히 모르지.
(불확실성 너머의 영역으로 던져버렸다. 어쨌든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겠지. 원하는대로 하라는 말일 수도 있고.)
루나시씨가 말하면 농담으로 안 들리는데 말이지.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당신이 어떤상태인지는 사내도 알고 있으니.)
안 봐줄때는 어떨지 무서운데...
(이쪽도 농담인지 진담인지. 이건 전자에 가까운 것 같지만.)
//항상 늦어서 죄송할 따름...
이미 맞는것 같기도 하고.
(농담반 진담반인 말을 하며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았다.)
뭐, 확실히 모르지.
(불확실성 너머의 영역으로 던져버렸다. 어쨌든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겠지. 원하는대로 하라는 말일 수도 있고.)
루나시씨가 말하면 농담으로 안 들리는데 말이지.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당신이 어떤상태인지는 사내도 알고 있으니.)
안 봐줄때는 어떨지 무서운데...
(이쪽도 농담인지 진담인지. 이건 전자에 가까운 것 같지만.)
//항상 늦어서 죄송할 따름...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12:30:20
>>421
(그 차원은 무엇도 없는 검정이었다. 해가 뜨고 지던 것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연옥빛으로 빛나는 반짝이로 뒤덮인 행성—이라고 말해도 되는가?—과 그간 무수한 이용자들에게 받은 물건들. 그리고 어린 아이 몸을 고집하는 그것이 있다.)
이잉.
(그것이 아는 감정표현은 당신들이 알려준 이야기로 스며있다. 소리의 높낮이 없는 단조로운 발언으로 비언어적 감정표현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소리를 내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것은, 토닥임에 따라 인간의 몸이 하는 반응을 보였다. 헛구역질, 헛구역질, 헛구역질, 헛구역질...)
(그 차원은 무엇도 없는 검정이었다. 해가 뜨고 지던 것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연옥빛으로 빛나는 반짝이로 뒤덮인 행성—이라고 말해도 되는가?—과 그간 무수한 이용자들에게 받은 물건들. 그리고 어린 아이 몸을 고집하는 그것이 있다.)
이잉.
(그것이 아는 감정표현은 당신들이 알려준 이야기로 스며있다. 소리의 높낮이 없는 단조로운 발언으로 비언어적 감정표현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소리를 내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것은, 토닥임에 따라 인간의 몸이 하는 반응을 보였다. 헛구역질, 헛구역질, 헛구역질, 헛구역질...)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12:53:03
>>422
아아, 물론 지금도 어리광쟁이긴 하지... 내가 이렇게 구는 사람은 몇 없으니까, 영광으로 알아, 삼촌.
(이번은 분명한 농담이다. 그러니까, 어리광쟁이라는 부분만 제외하고. 부정하기에는 이미 비슷한 말은 자주 들어본 탓이다.)
(그러다 들려오는 말에 잠시 침묵한다. 그건 꼭... 그래. 원하는 대로 하라는 무책임할 정도의 허락으로도 들려서. 그러면 제가 무얼 할 줄 어떻게 알고? 그런 마음이 삐죽 샘솟는 것이다. 그에 그는 입술을 잠깐 빼쭉 내밀었다가, 이내 당신의 품에 파고들기라도 할 듯 머리를 꾹 기대온다.)
뭐, 농담 아닌 게 맞으니까.
(그렇지만 마냥 진담이라기에는 가벼운 투. 그러나 당신도 알다시피, 아니,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잘 알다시피. 그는 박탈당한 '종결'에 대한 동경 언제나 있었으므로.)
뭐, 어쨌든. 삼촌은 그렇게 안 될 테니까.
(어째서인지. 결심처럼도 들리는 말. 그리 가볍게 이야기를 넘기려는 듯 군다.)
무서워할 것까지야. 그래도 삼촌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만큼은 안 할 거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좋아.
(조금은 실없이 조잘거린다.)
#이쪽은 완전 상관 없으니까요
#놀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너무 힘드시면 언제든 끊어도 좋습니다...
아아, 물론 지금도 어리광쟁이긴 하지... 내가 이렇게 구는 사람은 몇 없으니까, 영광으로 알아, 삼촌.
(이번은 분명한 농담이다. 그러니까, 어리광쟁이라는 부분만 제외하고. 부정하기에는 이미 비슷한 말은 자주 들어본 탓이다.)
(그러다 들려오는 말에 잠시 침묵한다. 그건 꼭... 그래. 원하는 대로 하라는 무책임할 정도의 허락으로도 들려서. 그러면 제가 무얼 할 줄 어떻게 알고? 그런 마음이 삐죽 샘솟는 것이다. 그에 그는 입술을 잠깐 빼쭉 내밀었다가, 이내 당신의 품에 파고들기라도 할 듯 머리를 꾹 기대온다.)
뭐, 농담 아닌 게 맞으니까.
(그렇지만 마냥 진담이라기에는 가벼운 투. 그러나 당신도 알다시피, 아니,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잘 알다시피. 그는 박탈당한 '종결'에 대한 동경 언제나 있었으므로.)
뭐, 어쨌든. 삼촌은 그렇게 안 될 테니까.
(어째서인지. 결심처럼도 들리는 말. 그리 가볍게 이야기를 넘기려는 듯 군다.)
무서워할 것까지야. 그래도 삼촌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만큼은 안 할 거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좋아.
(조금은 실없이 조잘거린다.)
#이쪽은 완전 상관 없으니까요
#놀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너무 힘드시면 언제든 끊어도 좋습니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12:56:41
>>423
(이미 한 번쯤 방문한 것이다. 제 차원에서 자고 간다는 당신 데리러 가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은... 글쎄. 그는 당신이 헛구역질하려 들자 느릿하게, 심장 박동과 유사한 규칙으로 토닥인다.)
사랑아,
(조심스레 말을 건다.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고르듯 잠시 침묵.)
...많이 아파?
(아프다는 말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속이 울렁거리는 것부터, 마음 한 구석이 콕콕 쑤시며 어지러운 것까지.)
(이미 한 번쯤 방문한 것이다. 제 차원에서 자고 간다는 당신 데리러 가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은... 글쎄. 그는 당신이 헛구역질하려 들자 느릿하게, 심장 박동과 유사한 규칙으로 토닥인다.)
사랑아,
(조심스레 말을 건다.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고르듯 잠시 침묵.)
...많이 아파?
(아프다는 말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속이 울렁거리는 것부터, 마음 한 구석이 콕콕 쑤시며 어지러운 것까지.)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1:06:24
>>425
(대답 없던 그것은 헛구역질을 계속 하고 있었을 뿐이다. 인간 몸의 비효율으로 인해 나는 눈물도 몇 방울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안을 헤집었다. 헛구역질의 원인을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다가,)
웩.
(스위치, 그리고........................)
우웩.
(살짝 축축한 차원 조각을 토해냈다. 원래 살짝 축축했다. 헛구역질은 멈추었다.)
(대답 없던 그것은 헛구역질을 계속 하고 있었을 뿐이다. 인간 몸의 비효율으로 인해 나는 눈물도 몇 방울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안을 헤집었다. 헛구역질의 원인을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다가,)
웩.
(스위치, 그리고........................)
우웩.
(살짝 축축한 차원 조각을 토해냈다. 원래 살짝 축축했다. 헛구역질은 멈추었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1:11:22
>>426
(당신이 토하는 것을 조금 놀란 눈으로 보던 그는, 이내 침착해진다. 이게 그쪽에서 말했던 스위치와... 그리고,)
그 차원이구나.
(그는 작게 중얼거린다. 아직도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채다. 그게 어쩌면, 의미 없을 것을 알면서도. 그는 말을 고른다. 이런 건 그 역시도 처음 겪는 상황이었으며, 그런 상대이기에.)
이걸 토하고 싶었어, 사랑이는?
(그러니 최대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도 잘 모르는 감정으로 답답하던 아이들 대할 적처럼 구는 수밖에는.)
(당신이 토하는 것을 조금 놀란 눈으로 보던 그는, 이내 침착해진다. 이게 그쪽에서 말했던 스위치와... 그리고,)
그 차원이구나.
(그는 작게 중얼거린다. 아직도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채다. 그게 어쩌면, 의미 없을 것을 알면서도. 그는 말을 고른다. 이런 건 그 역시도 처음 겪는 상황이었으며, 그런 상대이기에.)
이걸 토하고 싶었어, 사랑이는?
(그러니 최대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도 잘 모르는 감정으로 답답하던 아이들 대할 적처럼 구는 수밖에는.)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1:18:27
>>427
.........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배부른 줄도 모르고 먹어댔던 것. 그리고 못 먹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도 알 수 없다. 다른 이가 써서?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서? 분명 갖고 있던 주인이 주었다고 했으니 먹을 수 있다. 허락해주었다. 그것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소화되어야만 했다. 왜 안에 남아있는가.)
몰라. 이런 거 처음이야. 나 이제 못 먹는 거 없다고 못 해.
(눈물은 똑똑 떨어진다.)
.........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배부른 줄도 모르고 먹어댔던 것. 그리고 못 먹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도 알 수 없다. 다른 이가 써서?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서? 분명 갖고 있던 주인이 주었다고 했으니 먹을 수 있다. 허락해주었다. 그것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소화되어야만 했다. 왜 안에 남아있는가.)
몰라. 이런 거 처음이야. 나 이제 못 먹는 거 없다고 못 해.
(눈물은 똑똑 떨어진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1:34:47
>>428
(아이고. 그는 속으로 탄식 삼킨다. 손 중 하나를 들어 거의 당신의 뺨에 스치듯, 눈물 훔쳐내려 든다.)
으응, 그래. 처음 겪는 일이구나. 그래서 사랑이도 많이 놀랐어?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안아든다. 당신 역시도 인간 아니란 것 알면서도, 인간 어린아이들이 그러하듯 온기에서 안정감 찾았으면 해서. 차분한 어조로 말 잇는다.)
사랑이는... 아파서 놀란 거야, 아니면 차원을 못 먹고 토해서?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아이고. 그는 속으로 탄식 삼킨다. 손 중 하나를 들어 거의 당신의 뺨에 스치듯, 눈물 훔쳐내려 든다.)
으응, 그래. 처음 겪는 일이구나. 그래서 사랑이도 많이 놀랐어?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안아든다. 당신 역시도 인간 아니란 것 알면서도, 인간 어린아이들이 그러하듯 온기에서 안정감 찾았으면 해서. 차분한 어조로 말 잇는다.)
사랑이는... 아파서 놀란 거야, 아니면 차원을 못 먹고 토해서?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1:42:52
>>429
(겉보기도, 닿기도, 무게가 조금 나간다는 사실 제하고는 죄그마한 어린 아이가 맞다. 그것은 따끈하고, 말랑하고, 부드럽고, 작았다. 당신들이 써준 이야기로 이리 온순하게 구는 것도 꽤 적응하였다.)
응. 나는 먹으라고 하면 다 먹었는데.
(놀람은 아직 모르는 것이다. 긍정의 답은 처음 겪는 일이라는 것에 대한 답이다.)
내가 먹은 게.................. 살아있었을까봐 무서워.
(그것이 그토록 좋아하는 것은, 사랑은, 멈춘 것인가? 죽어있나? 그것은 살아있는 것을 탐내고 모방해왔다. 죽은 것이 아닌 것을 죽게 만듦 그 이상으로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그 이유로 옛적에 생긴 무서움이라는 것이 열심히 요동쳤다.)
(겉보기도, 닿기도, 무게가 조금 나간다는 사실 제하고는 죄그마한 어린 아이가 맞다. 그것은 따끈하고, 말랑하고, 부드럽고, 작았다. 당신들이 써준 이야기로 이리 온순하게 구는 것도 꽤 적응하였다.)
응. 나는 먹으라고 하면 다 먹었는데.
(놀람은 아직 모르는 것이다. 긍정의 답은 처음 겪는 일이라는 것에 대한 답이다.)
내가 먹은 게.................. 살아있었을까봐 무서워.
(그것이 그토록 좋아하는 것은, 사랑은, 멈춘 것인가? 죽어있나? 그것은 살아있는 것을 탐내고 모방해왔다. 죽은 것이 아닌 것을 죽게 만듦 그 이상으로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그 이유로 옛적에 생긴 무서움이라는 것이 열심히 요동쳤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2:26:14
>>430
(당신의 말을 들으며 그는 다만, 응, 응 하고선.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추임새 넣으며 듣는다. 별다른 말을 건네는 대신. 그리고 침묵.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 달래듯 제 몸에 당신을 바싹 붙이고는, 느릿하게 토닥이며 할말을 정리한다.)
무서웠구나, 사랑이가.
(적어도 당신의 말을 좋은 신호다. 그에게는 그리 느껴졌다. 살아있는 것을 먹는 것에 아무런 감흥 없는 것보다야, 그걸 두려워하는 쪽이 옳았다. 그는 당신이 당신의 감정을 찬찬히 풀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묻는다.)
사랑이는 왜 그게 무서웠었어?
(당신의 말을 들으며 그는 다만, 응, 응 하고선.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추임새 넣으며 듣는다. 별다른 말을 건네는 대신. 그리고 침묵.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 달래듯 제 몸에 당신을 바싹 붙이고는, 느릿하게 토닥이며 할말을 정리한다.)
무서웠구나, 사랑이가.
(적어도 당신의 말을 좋은 신호다. 그에게는 그리 느껴졌다. 살아있는 것을 먹는 것에 아무런 감흥 없는 것보다야, 그걸 두려워하는 쪽이 옳았다. 그는 당신이 당신의 감정을 찬찬히 풀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묻는다.)
사랑이는 왜 그게 무서웠었어?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2:20:26
>>431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직접 소리내어 그 표현을 하고, 상대방이 그 표현을 한 번 더 소리내었을 때 그것의 안쪽에 또렷히 떠오른다. 지금 그것은 '무섭다'. 아직 낯선 감정의 활용이 암시에서 현시될 때. 감정을 먹어치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니는............... 끝난 걸 먹어. 끝난 것만 먹어. 멈춘 거. 죽은 거. 살아있는 건 먹으면 안 돼. 방해야.
(이것은 생사가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것,)
죽이는 건 나쁜 거잖아. 나쁜 거 하면 안 돼.
(이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생사에 대한 것.)
그래야 사랑 먹을 수 있어.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직접 소리내어 그 표현을 하고, 상대방이 그 표현을 한 번 더 소리내었을 때 그것의 안쪽에 또렷히 떠오른다. 지금 그것은 '무섭다'. 아직 낯선 감정의 활용이 암시에서 현시될 때. 감정을 먹어치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니는............... 끝난 걸 먹어. 끝난 것만 먹어. 멈춘 거. 죽은 거. 살아있는 건 먹으면 안 돼. 방해야.
(이것은 생사가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것,)
죽이는 건 나쁜 거잖아. 나쁜 거 하면 안 돼.
(이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생사에 대한 것.)
그래야 사랑 먹을 수 있어.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18:27
네모씨이 안녕하세요! (*´︶`*)
아침부터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아
저어 네모씨가 주신 꿀
다른 필요하실 것 같은 분한테 드려도 괜찮나 해서
여쭤보려고요!
그리고 사진이랑 영상 보았는데
엄청 잘 찍어서 으와아 하고 계속 봤어요 (*´ᗜ`*)!
근데 혹시 제 몫까지 인화해두셨으면
저는 안 받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려고!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아침부터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아
저어 네모씨가 주신 꿀
다른 필요하실 것 같은 분한테 드려도 괜찮나 해서
여쭤보려고요!
그리고 사진이랑 영상 보았는데
엄청 잘 찍어서 으와아 하고 계속 봤어요 (*´ᗜ`*)!
근데 혹시 제 몫까지 인화해두셨으면
저는 안 받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려고!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20:32
>>433
dㅇ아
음
조건이 있습니다.
백이씨가 오늘 하루 푹 주무시면 그때는 드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찌 됐든 그 꿀의 본 사용처는 그쪽이니까.
.....으으음~.
백이씨 몫의 인화지가 슬퍼할 거에요...
dㅇ아
음
조건이 있습니다.
백이씨가 오늘 하루 푹 주무시면 그때는 드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찌 됐든 그 꿀의 본 사용처는 그쪽이니까.
.....으으음~.
백이씨 몫의 인화지가 슬퍼할 거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23:23
싫어요! (*´︶`*)!
다른 조건으로 바꿔주시거나
조건 없애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으으응
인화지가 슬퍼하면 다른 주인 찾아주면 되지요!
두장 갖고 싶은 분이 있을 수도 있고오 (*´ᗜ`*)!
다른 조건으로 바꿔주시거나
조건 없애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으으응
인화지가 슬퍼하면 다른 주인 찾아주면 되지요!
두장 갖고 싶은 분이 있을 수도 있고오 (*´ᗜ`*)!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24:55
>>435
고집스러우셔라...
부디 다른... 물 외의 다른 것들...? 이랑 섞이진 않게 해주세요. 사실 저도 별 문제는 없겠지- 내지는 어차피 꿀이니까- 하고 있지만.
음.
그럼 나중에 받아가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고집스러우셔라...
부디 다른... 물 외의 다른 것들...? 이랑 섞이진 않게 해주세요. 사실 저도 별 문제는 없겠지- 내지는 어차피 꿀이니까- 하고 있지만.
음.
그럼 나중에 받아가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28:23
앗 (*´ᗜ`*)!
네에! 감사합니다아
이미 주의는 드렸어요!
꿀주 이야기하셔서 그건 조금 걱정되지만 (mm`*)
(*´︶`*)?
안 받아갈 거에요!
네에! 감사합니다아
이미 주의는 드렸어요!
꿀주 이야기하셔서 그건 조금 걱정되지만 (mm`*)
(*´︶`*)?
안 받아갈 거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30:19
>>437
술.........
뭐 효력이 좀 약화되든가 하겠죠...
네에.
오래 묵혀놓겠습니다아.
술.........
뭐 효력이 좀 약화되든가 하겠죠...
네에.
오래 묵혀놓겠습니다아.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37:12
앗 그거라면 괜찮을 으으응
아니다 그래도 비밀로 할게요!
오래 묵혀요...?
주인이 없어져도요? (*´︶`*)...?
아니다 그래도 비밀로 할게요!
오래 묵혀요...?
주인이 없어져도요? (*´︶`*)...?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38:27
>>439
.
.
.
무슨 뜻이에요 그게.
.
.
.
무슨 뜻이에요 그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40:07
그야 제가 네모씨보다 오래 못사는건
당연하니까...?
언젠가 주인이 없어지겠지요! (*´︶`*)?
당연하니까...?
언젠가 주인이 없어지겠지요! (*´︶`*)?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43:18
>>441
....
....
...그럼...
......이건 당신만을 위한 묘비가 되겠지요.
....
....
...그럼...
......이건 당신만을 위한 묘비가 되겠지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44:55
와아 (*´ᗜ`*)!
늦게 세워지게 힘은 내볼게요!
늦게 세워지게 힘은 내볼게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45:51
>>443
빈말이라도 그리 말해주셔서 대단히 기쁩니다.
빈말이라도 그리 말해주셔서 대단히 기쁩니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50:03
왜 빈말이라고 생각하시지!
저 정말 힘 많이 내고 있는데 (*´︶`*)
제가 네모씨를 모르듯
네모씨도 저 모르잖아요
아는체 말하지 마세요.
저 정말 힘 많이 내고 있는데 (*´︶`*)
제가 네모씨를 모르듯
네모씨도 저 모르잖아요
아는체 말하지 마세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52:07
>>445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빨리 스러지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시던걸요......
이것만은 맞잖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빨리 스러지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시던걸요......
이것만은 맞잖습니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55:57
저어 제가 지금 네모씨가 미워서
그래서 꼬아듣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런데!
지금 말하신 거 제가 지금 죽으려고 이러고 있다
그렇게 보인다는게 맞아요? (*´︶`*)?
저 죽으려면 지금도 죽을 수 있는데!
그래서 꼬아듣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런데!
지금 말하신 거 제가 지금 죽으려고 이러고 있다
그렇게 보인다는게 맞아요? (*´︶`*)?
저 죽으려면 지금도 죽을 수 있는데!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59:06
>>447
어디세요?
어디세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9:59:59
왜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0:26
>>449
막으려고요.
왜 그런 말을 내 앞에서 해요?
막으려고요.
왜 그런 말을 내 앞에서 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3:11
저 죽을 생각 없는데요! (*´︶`*)!
초코칩 쿠키도 구워야하고
연습하고 있는 라떼아트도 있고!
난 그냥 여얼심히 안 죽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거 뿐이에요!
초코칩 쿠키도 구워야하고
연습하고 있는 라떼아트도 있고!
난 그냥 여얼심히 안 죽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거 뿐이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4:01
>>451
그럼 왜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고 해요?
당신 목숨의 가치가 고작 나 하나 상처 주려고 있는 가치에요?
그럼 왜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고 해요?
당신 목숨의 가치가 고작 나 하나 상처 주려고 있는 가치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6:16
맞는 말이잖아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는데 잘 살아가고 있지요?
네모씨가 먼저 빨리 스러지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면서요
그 말은 괜찮고 제 말은 안 괜찮은 거에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는데 잘 살아가고 있지요?
네모씨가 먼저 빨리 스러지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면서요
그 말은 괜찮고 제 말은 안 괜찮은 거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8:11
안녕 에르킨 씨-.
조언을 구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혹시 지금 괜찮아?
조언을 구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혹시 지금 괜찮아?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9:10
>>453
뭐가 맞아요? 하나도 안 맞아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고 단언하는 것도 안 맞아요.
그리고 저승 가려고 하신 것도 백이씨면서 틀렸어요? 그러려고 한 거 맞잖아요.
뭐가 맞아요? 하나도 안 맞아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고 단언하는 것도 안 맞아요.
그리고 저승 가려고 하신 것도 백이씨면서 틀렸어요? 그러려고 한 거 맞잖아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09:31
>>454
네~ 괜찮아요. 무슨 일이신가요?
(빵긋 웃는 인간을 그린 그림이다!)
네~ 괜찮아요. 무슨 일이신가요?
(빵긋 웃는 인간을 그린 그림이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12:47
>>455
왜 안 맞아요?
맞아요.
내가 그러고자할 때 당신이 안 막는다면요.
그게 제가 죽으려고 그런거였어요?
제가 죽고 싶어서 가고 싶다고 하던가요?
왜 안 맞아요?
맞아요.
내가 그러고자할 때 당신이 안 막는다면요.
그게 제가 죽으려고 그런거였어요?
제가 죽고 싶어서 가고 싶다고 하던가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15:08
>>457
막을 거에요.
그리고 저는 백이씨가 안전하게 일이 해결되길 바랄 뿐이에요, 그때 이야기 한 건 적어도 비꼰 게 아니라 진심이고.
막을 거에요.
그리고 저는 백이씨가 안전하게 일이 해결되길 바랄 뿐이에요, 그때 이야기 한 건 적어도 비꼰 게 아니라 진심이고.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16:02
^v^
(당신의 손그림에 '♥' 반응이 꾹 찍힌다.)
음....있잖아.
에르킨 씨는 초차원적 존재들과 싸워 이긴 적이 있지?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청소년을 배려하지 않는 나쁜 어른을 한 대 쳐주고 싶은거야-.
근데, 그 어른이 세피라인거야-.
진지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곤 생각하진 않아. 나는 피조물의 피조물이니까.
그렇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도 이잉인거야-.
그래서 배틀하자고 말해보고 싶은거야.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게 있을까?
(당신의 손그림에 '♥' 반응이 꾹 찍힌다.)
음....있잖아.
에르킨 씨는 초차원적 존재들과 싸워 이긴 적이 있지?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청소년을 배려하지 않는 나쁜 어른을 한 대 쳐주고 싶은거야-.
근데, 그 어른이 세피라인거야-.
진지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곤 생각하진 않아. 나는 피조물의 피조물이니까.
그렇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도 이잉인거야-.
그래서 배틀하자고 말해보고 싶은거야.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게 있을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21:33
>>459
응?
응, 네, 싸워서 이긴 적이 있긴 합니다만. ... 혹시 그 인물이 소통방 내의 인물인가요?
음.
솔직한 심정이라면 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긴 합니다. 그런 존재들과는 엮이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음... 그렇네요... 굳이 싸워야만 하겠다면, 소나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늘 염두해두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저 혼자서 그들과 맞선 게 아니라 늘 저를 도와주는 동료들과 함께 있었거든요.
이긴다- 가 목적이 아니고 한 대 친다- 가 목적인가요?
응?
응, 네, 싸워서 이긴 적이 있긴 합니다만. ... 혹시 그 인물이 소통방 내의 인물인가요?
음.
솔직한 심정이라면 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긴 합니다. 그런 존재들과는 엮이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음... 그렇네요... 굳이 싸워야만 하겠다면, 소나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늘 염두해두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저 혼자서 그들과 맞선 게 아니라 늘 저를 도와주는 동료들과 함께 있었거든요.
이긴다- 가 목적이 아니고 한 대 친다- 가 목적인가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21:44
>>458
막아보세요.
제 이정표 하실래요? (*´︶`*)?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당신은 내 상황을 정말 싫어하는 거 같으니까!
막아보세요.
제 이정표 하실래요? (*´︶`*)?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당신은 내 상황을 정말 싫어하는 거 같으니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22:49
>>461
할 수 있다면요. 그래서 지금 어디시라고요?
...그 상황을 좋아할 사람이 그리고 어디 있겠어요?
할 수 있다면요. 그래서 지금 어디시라고요?
...그 상황을 좋아할 사람이 그리고 어디 있겠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24:42
>>462
할 수 있다 못해 아아주 훌륭한 이정표시지요!
왜요? 지금 당장 하고 싶으셔요?
그을쎄요
저는 적어도 제 상황에 만족하는데.
할 수 있다 못해 아아주 훌륭한 이정표시지요!
왜요? 지금 당장 하고 싶으셔요?
그을쎄요
저는 적어도 제 상황에 만족하는데.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27:47
>>463
지금 나더러 뭐 백이씨를-
아니.
하아.
매번 잠도 덜 주무시거 밥도 덜 드시고 영혼이랑 육체가 떨어져 계신 거 같고 악몽도 꾸시는 그 상황이요?
지금 나더러 뭐 백이씨를-
아니.
하아.
매번 잠도 덜 주무시거 밥도 덜 드시고 영혼이랑 육체가 떨어져 계신 거 같고 악몽도 꾸시는 그 상황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0:43
>>464
저를 뭘요?
그리고 사람 앞에서 한숨 쉬는 거 아니랬는데!
복 나간댔던가 (*´︶`*)!
네! (*´︶`*)!
그 상황에 만족합니다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제가 선택해온 것들의 책임이에요
아니라고 하실 거에요?
저를 뭘요?
그리고 사람 앞에서 한숨 쉬는 거 아니랬는데!
복 나간댔던가 (*´︶`*)!
네! (*´︶`*)!
그 상황에 만족합니다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제가 선택해온 것들의 책임이에요
아니라고 하실 거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3:04
>>465
아뇨 아무것도.
......
...그러시구나.
......
......
...대체 어느 부분이 백이씨의 선택이길래요?
아뇨 아무것도.
......
...그러시구나.
......
......
...대체 어느 부분이 백이씨의 선택이길래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3:18
>>460
으응.
(10초 가량의 딜레이 후.)
그 세피라 때문에 무서웠어.
근데, 무서운 게 진정되니까...음, 화를 내고 싶었던 걸지도...?
필멸자에겐 관심 없는 분인 것 같으니까 그 분은 내가 이런 생각 하고 있단 것도 모르겠지.
으응. 그러니까 한 대 친다-. 그런 느낌. 한 대 못 치더라도 뭔가 대들어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진짜로 배틀 신청 하기 전에 리온이한테 말해보고 다른 분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그런거구나.
혼자 쓰러트린 건 아닌거구나....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면 꼭 그러지 않아도 좋을지도...
//다른 캐들한테 조언 구하고 다니다가 다른 캐들이 말리면 매치가 성사되지 않고 넘어가는 루트도 고려해두고 있습니닷...너무 감정소모가 많으면...저도 피곤하긴...해요...
으응.
(10초 가량의 딜레이 후.)
그 세피라 때문에 무서웠어.
근데, 무서운 게 진정되니까...음, 화를 내고 싶었던 걸지도...?
필멸자에겐 관심 없는 분인 것 같으니까 그 분은 내가 이런 생각 하고 있단 것도 모르겠지.
으응. 그러니까 한 대 친다-. 그런 느낌. 한 대 못 치더라도 뭔가 대들어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진짜로 배틀 신청 하기 전에 리온이한테 말해보고 다른 분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그런거구나.
혼자 쓰러트린 건 아닌거구나....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면 꼭 그러지 않아도 좋을지도...
//다른 캐들한테 조언 구하고 다니다가 다른 캐들이 말리면 매치가 성사되지 않고 넘어가는 루트도 고려해두고 있습니닷...너무 감정소모가 많으면...저도 피곤하긴...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6:20
>>466
제가 죽은 것도
죽지 않은 것도
운명을 벗어나려는 것도
도망치려 했던 것도
전부 다 제 선택이었지요?
제가 죽은 것도
죽지 않은 것도
운명을 벗어나려는 것도
도망치려 했던 것도
전부 다 제 선택이었지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8:27
>>468
.......
그러면 제가 이렇게 백이씨에게 이것저것 권유하는 건 당신을 괴롭히는 걸까요.
.......
그러면 제가 이렇게 백이씨에게 이것저것 권유하는 건 당신을 괴롭히는 걸까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39:20
>>469
네모씨가 저한테 무얼 권유했는데요?
네모씨가 저한테 무얼 권유했는데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41:20
>>470
제가 돕길 바라는... 그것.
...
불편하셨나요.
제가 돕길 바라는... 그것.
...
불편하셨나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41:31
>>467
... 그렇군요. 차원 관련해서 트러블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일까요. 소나씨께선 그것 때문에 그 세피라한테 화를 내고 싶으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굳이 총칼을 들고 갈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요. 소나씨께선 물론 몸으로 싸우시는 것도 출중하시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도 뛰어나시잖아요? 이런 점이 이랬기 때문에 이것이 당신의 잘못이었다- 라고 그 세피라한테 말해줄 수도 있을 거예요.
이건 제 경험인데요, 인간한테 관심이 없는 신들은 이따금, 인간한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말을 잘 들어주기도 해요. 본인한테 이득이 되거나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말이라면 수용해주는 거죠. 어쩌면 그 분은 우리같은 피조물한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소나씨께서 딱 찾아가서 그걸 콕 집어주는 거죠.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저는 그럴 때 꽤나 신나더라고요, 상대가 모르는 걸 제가 알려주면 기분이 좋잖아요!
이런 쪽으로도 생각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소나씨?
... 그렇군요. 차원 관련해서 트러블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일까요. 소나씨께선 그것 때문에 그 세피라한테 화를 내고 싶으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굳이 총칼을 들고 갈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요. 소나씨께선 물론 몸으로 싸우시는 것도 출중하시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도 뛰어나시잖아요? 이런 점이 이랬기 때문에 이것이 당신의 잘못이었다- 라고 그 세피라한테 말해줄 수도 있을 거예요.
이건 제 경험인데요, 인간한테 관심이 없는 신들은 이따금, 인간한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말을 잘 들어주기도 해요. 본인한테 이득이 되거나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말이라면 수용해주는 거죠. 어쩌면 그 분은 우리같은 피조물한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소나씨께서 딱 찾아가서 그걸 콕 집어주는 거죠.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저는 그럴 때 꽤나 신나더라고요, 상대가 모르는 걸 제가 알려주면 기분이 좋잖아요!
이런 쪽으로도 생각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소나씨?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46:11
>>471
제가 불편하다고 했어요?
정작 내가 친구하지 말자고 했을 때는
친구하자고 찾아오겠다하고 사과도 받아가놓고는
지금은 왜 또 있는 상처 없는 상처 다 내놓고
혼자 숨으려고 해요?
또 나는 모른체 안 물어보고 그냥
으와아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는데 (っ•°´^`°•.)!
해주길 바라는 거에요?
제가 불편하다고 했어요?
정작 내가 친구하지 말자고 했을 때는
친구하자고 찾아오겠다하고 사과도 받아가놓고는
지금은 왜 또 있는 상처 없는 상처 다 내놓고
혼자 숨으려고 해요?
또 나는 모른체 안 물어보고 그냥
으와아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는데 (っ•°´^`°•.)!
해주길 바라는 거에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48:19
>>473
그럼 백이씨는 내게 바라는 게 무엇인가요.
내가 무얼... 시인하고 말하길 바라.
그럼 백이씨는 내게 바라는 게 무엇인가요.
내가 무얼... 시인하고 말하길 바라.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52:46
>>474
싫어요.
하던 대로 하세요.
등 떠밀기 싫어요.
나는 당신을 미워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렇게 말해온 것만으로도
최악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싫어요.
하던 대로 하세요.
등 떠밀기 싫어요.
나는 당신을 미워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렇게 말해온 것만으로도
최악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54:15
>>475
별로...
제게 최악이 되려면 차라리 정말 칼을 들고 오셔야 할 텐데도.
바라는 걸 얻으세요.
...
서로서로 아는 거 하나 없다고 하신 건 백이씨입니다.
별로...
제게 최악이 되려면 차라리 정말 칼을 들고 오셔야 할 텐데도.
바라는 걸 얻으세요.
...
서로서로 아는 거 하나 없다고 하신 건 백이씨입니다.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0:59:25
>>476
바라는 거요?
글쎄요!
안전장치 시키기? (*´︶`*)!
응.
그리고 말했지요
아는 체하지 말라고요!
바라는 거요?
글쎄요!
안전장치 시키기? (*´︶`*)!
응.
그리고 말했지요
아는 체하지 말라고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01:32
>>477
......그래요. 저는 지금 백이씨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그냥,
그냥.
그냥.
투영해서 멋대로 생각하고 재단하고 있었고.
네.
필요한 걸 멋대로 보내드리고 싶어서 안달나 있었고.
네.
그래요.
......그래요. 저는 지금 백이씨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그냥,
그냥.
그냥.
투영해서 멋대로 생각하고 재단하고 있었고.
네.
필요한 걸 멋대로 보내드리고 싶어서 안달나 있었고.
네.
그래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12:12
>>472
화를 내고 싶다....?
이기고 싶다...? 싸우고 싶다?
으음, 이게 정확히 뭔지 나도 확실하게는 모르겠어어...
그렇지만 말로 항의한다...인가...
제대로 화내려면 무얼 말하고 싶었고 왜 싸우고 싶었던 건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네.
그것도 모르고 가만히 있는 상대에게 다짜고짜 무기부터 들이대면 그건 그냥...화풀이?
그런가....그런거네에...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이건 리온이랑 더 이야기해봐야겠다.
조언 고마워 에르킨 씨.
#대화하다가 어라?싶어서 천천히 곱씹어보고 끄덕끄덕하는 소나군...
화를 내고 싶다....?
이기고 싶다...? 싸우고 싶다?
으음, 이게 정확히 뭔지 나도 확실하게는 모르겠어어...
그렇지만 말로 항의한다...인가...
제대로 화내려면 무얼 말하고 싶었고 왜 싸우고 싶었던 건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네.
그것도 모르고 가만히 있는 상대에게 다짜고짜 무기부터 들이대면 그건 그냥...화풀이?
그런가....그런거네에...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이건 리온이랑 더 이야기해봐야겠다.
조언 고마워 에르킨 씨.
#대화하다가 어라?싶어서 천천히 곱씹어보고 끄덕끄덕하는 소나군...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13:58
>>478
네모씨
데이브씨
저 그만
그만하고 싶어요
조금 이상한 거 같아요
왜 서로 스스로 상처내고 상처주는 말만 해요?
잠시만
네모씨
데이브씨
저 그만
그만하고 싶어요
조금 이상한 거 같아요
왜 서로 스스로 상처내고 상처주는 말만 해요?
잠시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15:37
>>480
뭐가요?
이게 제 진실이에요. 당신이 알고 싶어 했던.
수긍합니다. 나는 당신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제 알려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마당에 무얼 그만 하고자 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뭐가요?
이게 제 진실이에요. 당신이 알고 싶어 했던.
수긍합니다. 나는 당신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제 알려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마당에 무얼 그만 하고자 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18:17
>>479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죠. 서로서로 비슷한 느낌이라 자주 헷갈리죠 그거.
한 가지 더 조언을 드리자면, 어떻게 하면 상대한테서 말로써, 명분으로써 이길 수 있을까- 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아요. 소나씨께서 신기루를 연구하시고 전투법을 개량해나가시는 것처럼요. 이번 경험이 소나씨한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위험하다 싶을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충분히 더 논의해보신 다음에 그 때에도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다시 불러주세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죠. 서로서로 비슷한 느낌이라 자주 헷갈리죠 그거.
한 가지 더 조언을 드리자면, 어떻게 하면 상대한테서 말로써, 명분으로써 이길 수 있을까- 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아요. 소나씨께서 신기루를 연구하시고 전투법을 개량해나가시는 것처럼요. 이번 경험이 소나씨한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위험하다 싶을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충분히 더 논의해보신 다음에 그 때에도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다시 불러주세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24:48
>>481
네모씨는 안 이상해요?
왜 스스로 아프게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못되게 말한 주제 이렇게 말할 면목 없는 거 알지만
네모씨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해온 행동들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한 적은
없었단 말이에요
ㅑ뭘
우리
뭐 때문에 이런 대화를 하고 있어요?
내가 네모씨 괴롭햐ㅕ서요?
네모씨는 안 이상해요?
왜 스스로 아프게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못되게 말한 주제 이렇게 말할 면목 없는 거 알지만
네모씨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해온 행동들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한 적은
없었단 말이에요
ㅑ뭘
우리
뭐 때문에 이런 대화를 하고 있어요?
내가 네모씨 괴롭햐ㅕ서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26:00
>>483
...날 힐난하려고 오신 거 아니였나요?
나도 나쁘게 대응했잖아요.
...날 힐난하려고 오신 거 아니였나요?
나도 나쁘게 대응했잖아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31:49
>>484
힐난이요?
그렇게 느껴졌ㅇ어요?
힐난하려고는
그러니까
나네모씨가 미워서 못되게 굴고 싶었지만요
그렇다고
아냐 네모씨 나쁘게 대응하지 않았어요
내가 먼저 그랬는ㄷ 어떻게
좋게 대응을
힐난이요?
그렇게 느껴졌ㅇ어요?
힐난하려고는
그러니까
나네모씨가 미워서 못되게 굴고 싶었지만요
그렇다고
아냐 네모씨 나쁘게 대응하지 않았어요
내가 먼저 그랬는ㄷ 어떻게
좋게 대응을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34:25
>>485
그게 아니면 대체 왜 그랬던 거에요.............?
나는.
난.
나는.
나는 걱정했는데.
죽을까봐.
아프단 말이에요.
꿈에서 죽는 걸 반복하는 것도 아프단 말이에요.
그거 너무 아파. 싫어요. 난 거기에 날 비춰봤다는 것까지 다 털어놨는데.
내가 당신을 안 보고 과거의 날 보고 있었다는 것까지 다 말했는데.
대체.
그게 아니면 대체 왜 그랬던 거에요.............?
나는.
난.
나는.
나는 걱정했는데.
죽을까봐.
아프단 말이에요.
꿈에서 죽는 걸 반복하는 것도 아프단 말이에요.
그거 너무 아파. 싫어요. 난 거기에 날 비춰봤다는 것까지 다 털어놨는데.
내가 당신을 안 보고 과거의 날 보고 있었다는 것까지 다 말했는데.
대체.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40:38
>>482
으응.
아냐...아냐 잠깐만.
이건...말로 싸워서 이기고 싶은 것도 아닌 거 같아.
뭔가 논리적으로 당신의 행동은 잘못되었어-. 같은 말을 하고 싶다기보단
으음
애덤 크래프트, 당신이 미워.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
나 조금은 나쁜 아이였을지도.
진지하게 상담해줬는데 미안해.
#흑백이를 설득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날뛰면서 성깔부리고 싶은 거였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소나군
으응.
아냐...아냐 잠깐만.
이건...말로 싸워서 이기고 싶은 것도 아닌 거 같아.
뭔가 논리적으로 당신의 행동은 잘못되었어-. 같은 말을 하고 싶다기보단
으음
애덤 크래프트, 당신이 미워.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
나 조금은 나쁜 아이였을지도.
진지하게 상담해줬는데 미안해.
#흑백이를 설득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날뛰면서 성깔부리고 싶은 거였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소나군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44:08
>>487
하하.
하하!
아뇨아뇨, 사과할 게 뭐가 있나요. 소나씨께서 본인의 감정을 잘 알 수 있다는 게 기쁘기만 한 걸요. 네! 멋져요.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러면 역시 싸우러 가실 건가요?
하하.
하하!
아뇨아뇨, 사과할 게 뭐가 있나요. 소나씨께서 본인의 감정을 잘 알 수 있다는 게 기쁘기만 한 걸요. 네! 멋져요.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러면 역시 싸우러 가실 건가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44:20
>>486
알아요
알고 있어요
알아서 네모씨만 유달ㄹㅣ 피해다녔어요
말해줬었지요 응
다들 걱정하고 다들 신경써주지만 그중에서도
당신이 제일 힘들 거 같았어요
다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속 네모씨는 위태로워보이기만 해서
그렇지만 나는 당신과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쩔 때는 당신이 부럽단 생각까지 했어요
절대 말할 수 없었고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내가 당신을 부럽다고 말하겠어요? 미친 소리잖아요
그러니까 멀어지려고 했는데 잡았잖아요
그치만 그 뿐이었어요 잡은 거 뿐이었잖아요
그래서 나는 그게
알아요
알고 있어요
알아서 네모씨만 유달ㄹㅣ 피해다녔어요
말해줬었지요 응
다들 걱정하고 다들 신경써주지만 그중에서도
당신이 제일 힘들 거 같았어요
다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속 네모씨는 위태로워보이기만 해서
그렇지만 나는 당신과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쩔 때는 당신이 부럽단 생각까지 했어요
절대 말할 수 없었고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내가 당신을 부럽다고 말하겠어요? 미친 소리잖아요
그러니까 멀어지려고 했는데 잡았잖아요
그치만 그 뿐이었어요 잡은 거 뿐이었잖아요
그래서 나는 그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48:20
>>489
그러면 도와달라고 했어야죠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알려줬어야죠
내가
나는
난
나는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나는
왜 당신은
왜?
나도 고민 많이 했어요 이야기에 끼어드는 것 같아서
당신 이야기를 내가 해칠까봐
내가 해가 될까봐
그런데 그냥 내 욕심때문에 잡은 건데
날 그냥 쥐고 흔들어도 됐는데 왜 부탁 하나 못 해요?
그러면 도와달라고 했어야죠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알려줬어야죠
내가
나는
난
나는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나는
왜 당신은
왜?
나도 고민 많이 했어요 이야기에 끼어드는 것 같아서
당신 이야기를 내가 해칠까봐
내가 해가 될까봐
그런데 그냥 내 욕심때문에 잡은 건데
날 그냥 쥐고 흔들어도 됐는데 왜 부탁 하나 못 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54:45
>>490
어떻게 그래요
하나같이 다 당신 아프라는 것만 가득한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뻔뻔하게
도와달라는 말까지 할 수가 있어요
아주 작은 말로도
나 때문에 힘든게 빤히 보이는데
무슨 염치로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내 존재 자체가
내가 아프게 하는게 보이는데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도 그렇잖아요
사과하러 갈 수도 괜찮은지 살피러갈 수도 없어
당신은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을 친구를 쥐고 흔들어요?
어떻게 그래요
하나같이 다 당신 아프라는 것만 가득한데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뻔뻔하게
도와달라는 말까지 할 수가 있어요
아주 작은 말로도
나 때문에 힘든게 빤히 보이는데
무슨 염치로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내 존재 자체가
내가 아프게 하는게 보이는데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도 그렇잖아요
사과하러 갈 수도 괜찮은지 살피러갈 수도 없어
당신은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을 친구를 쥐고 흔들어요?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55:12
>>488
음...
나 흑백풍경 씨를 엄청 싫어했나봐.
이게 내 기력을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정보를 모으고, 로키 군이 준비해 준 여분의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하며 덤벼들 가치까지 있는 일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
응. 귀찮아져버린 거야-.
그 대신...
톡방 보니까 저번에 락바텀 콘서트 보러 갔을 때 흑백풍경 씨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다음번에 마주치면, 리온이랑 같이 뒷통수 한 대씩 때리고 튈까나? 하하.
에르킨 씨 덕분에 내 마음을 알았네.
고마워.
음...
나 흑백풍경 씨를 엄청 싫어했나봐.
이게 내 기력을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정보를 모으고, 로키 군이 준비해 준 여분의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하며 덤벼들 가치까지 있는 일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
응. 귀찮아져버린 거야-.
그 대신...
톡방 보니까 저번에 락바텀 콘서트 보러 갔을 때 흑백풍경 씨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다음번에 마주치면, 리온이랑 같이 뒷통수 한 대씩 때리고 튈까나? 하하.
에르킨 씨 덕분에 내 마음을 알았네.
고마워.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11:59:18
>>491
...
...........
...좋아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그때 그렇게 반응했으면 안 됐어요. 그냥 덤덤하게 넘겼어야 했어.
...그랬으면 부담도 덜 느끼셨겠죠. 미안합니다.
...
다른..
다른 분들 휘두르긴 싫어요. 하지만 저는 관리자라는 존재고 이러라고 써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제가 그냥 참을 테니까 그냥 도와달라고 해주세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신을 돕기 위해 생기는 아픔보다 당신을 외면해서 생기는 아픔이 더 클 것 같으니까...
제발요.
...
...........
...좋아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그때 그렇게 반응했으면 안 됐어요. 그냥 덤덤하게 넘겼어야 했어.
...그랬으면 부담도 덜 느끼셨겠죠. 미안합니다.
...
다른..
다른 분들 휘두르긴 싫어요. 하지만 저는 관리자라는 존재고 이러라고 써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제가 그냥 참을 테니까 그냥 도와달라고 해주세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신을 돕기 위해 생기는 아픔보다 당신을 외면해서 생기는 아픔이 더 클 것 같으니까...
제발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09:55
>>493
있잖아요 네모씨
우리 맞춰나가지는 못하고 그렇게
계속 서로가 서로를 참는 수 밖에 없는 거라면요
나는 정말
우리는 친구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만 들어요
내가 참았던게 네모씨가 참는게 되면
무어가 바뀌어요?
그렇다고 네모씨가 안 참아왔던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왜 나한테는 그래요?
나한테는 그냥 친구 데이브씨인데
당신이 좋아서 걱정되니까 친구한거였는데
왜 써먹으라고
역시 네모씨는 그치요
이 상황 때문인거지요?
당신이 당신을 보고 있는 이 문제들 때문이라면
이걸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해서 괜찮아진다면요
나는 그래도 괜찮아요 응
있잖아요 네모씨
우리 맞춰나가지는 못하고 그렇게
계속 서로가 서로를 참는 수 밖에 없는 거라면요
나는 정말
우리는 친구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만 들어요
내가 참았던게 네모씨가 참는게 되면
무어가 바뀌어요?
그렇다고 네모씨가 안 참아왔던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왜 나한테는 그래요?
나한테는 그냥 친구 데이브씨인데
당신이 좋아서 걱정되니까 친구한거였는데
왜 써먹으라고
역시 네모씨는 그치요
이 상황 때문인거지요?
당신이 당신을 보고 있는 이 문제들 때문이라면
이걸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해서 괜찮아진다면요
나는 그래도 괜찮아요 응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13:32
>>494
왜 이야기가 그렇게-...
...
제
제 문제에요. 그냥.
덮어둘 수 있어요. 괜찮아요.
내가 정말 개입해도 되나요?
내가 당신을 도와도 되나요?
...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기도 하지만.
제가 백이씨한테 절 투영했다- 는 걸 결국 들킨 셈이라...
그래도 돕게 해주신다면 저는 응. 돕겠습니다.
왜 이야기가 그렇게-...
...
제
제 문제에요. 그냥.
덮어둘 수 있어요. 괜찮아요.
내가 정말 개입해도 되나요?
내가 당신을 도와도 되나요?
...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기도 하지만.
제가 백이씨한테 절 투영했다- 는 걸 결국 들킨 셈이라...
그래도 돕게 해주신다면 저는 응. 돕겠습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19:46
>>495
네모씨는 내가 그렇게 말하면 잘 덮어두자 했을 거에요?
내가 아무말 않고 도망가려는 것도 그렇게 잡았잖아요
괜찮지 않은 거에요
괜찮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도
당신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정말 모르겠어요
알아도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응
네모씨가 그게 좋다면요
그래서 편해진다면요
조금 덜 아프실 수 있다면 당연히요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돼요
저 내일 쉬니까 응
네모씨는 내가 그렇게 말하면 잘 덮어두자 했을 거에요?
내가 아무말 않고 도망가려는 것도 그렇게 잡았잖아요
괜찮지 않은 거에요
괜찮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도
당신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정말 모르겠어요
알아도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응
네모씨가 그게 좋다면요
그래서 편해진다면요
조금 덜 아프실 수 있다면 당연히요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돼요
저 내일 쉬니까 응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23:55
>>496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안에 있는 거 끄집어내기 무서워요. 미안해요.
이렇게 꺼집어내게 한 것도 미안해요.
전부 다 미안해요.
내가 고집쟁이라서 미안해요.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겠어요. 난 그런 거 싫어요.
미안해요.
지금 가도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안에 있는 거 끄집어내기 무서워요. 미안해요.
이렇게 꺼집어내게 한 것도 미안해요.
전부 다 미안해요.
내가 고집쟁이라서 미안해요.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겠어요. 난 그런 거 싫어요.
미안해요.
지금 가도 될까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29:04
>>497
그 사과들 전부 나도 똑같이 해야할 말들인걸요
그리고 네모씨가 싫다고 말해도 응
진짜 그렇지 않아요?
나는 그런 것 같아요
네에
오셔도 되어요 응
그 사과들 전부 나도 똑같이 해야할 말들인걸요
그리고 네모씨가 싫다고 말해도 응
진짜 그렇지 않아요?
나는 그런 것 같아요
네에
오셔도 되어요 응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34:33
>>498
우스운 소리를 다 하시고... 하하.
눈 앞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도 놀라지 마시길.
(그리고 뻥, 하니 텅 빈 시커먼 구멍이 생긴다. 푸르스름한 나비가 구멍 속에서 살랑살랑 날아온다. 공간을 살피듯이.)
우스운 소리를 다 하시고... 하하.
눈 앞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도 놀라지 마시길.
(그리고 뻥, 하니 텅 빈 시커먼 구멍이 생긴다. 푸르스름한 나비가 구멍 속에서 살랑살랑 날아온다. 공간을 살피듯이.)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43:06
>>499
(우스운 소리 아닌데. 놀라지 않을텐데. 그런 답 하기 전에 구멍과 함께 나비가 흘러온다. 그는 나비가 오는 방향으로 손을 뻗었다. 당신임을 알아봤지만 어째 평범히 나비 대하듯 굴고 있다. 웃는 얼굴도 봄날에 나비 마주쳐 반가워하는 것과 닮았고.)
안녕, ...네모씨.
(이름을 불러도 되나, 고민하며 머뭇거리다 한 박자 늦게 당신을 불렀다. 공간이야, 이런 늦은 시각에 있을 곳은 당연히 방 안이다. 붉은 잠옷 차림새로 침대에 걸터앉이 있었다. 익숙할 점은, 당신이 저번에 맡겨둔 가디건이 방문에 잘 걸려있단 것과 그 꿀들이다. 책상 한 켠에 잘 자리잡고 있다. 그 날 이후로 손을 안 댔다만.)
(우스운 소리 아닌데. 놀라지 않을텐데. 그런 답 하기 전에 구멍과 함께 나비가 흘러온다. 그는 나비가 오는 방향으로 손을 뻗었다. 당신임을 알아봤지만 어째 평범히 나비 대하듯 굴고 있다. 웃는 얼굴도 봄날에 나비 마주쳐 반가워하는 것과 닮았고.)
안녕, ...네모씨.
(이름을 불러도 되나, 고민하며 머뭇거리다 한 박자 늦게 당신을 불렀다. 공간이야, 이런 늦은 시각에 있을 곳은 당연히 방 안이다. 붉은 잠옷 차림새로 침대에 걸터앉이 있었다. 익숙할 점은, 당신이 저번에 맡겨둔 가디건이 방문에 잘 걸려있단 것과 그 꿀들이다. 책상 한 켠에 잘 자리잡고 있다. 그 날 이후로 손을 안 댔다만.)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48:05
>>500
(푸른 나비가 희미하게 빛나며 방 안을 한바퀴 돈다. 당신의 손가락에 앉았다가, 그가 넘긴 가디건 위에도 앉았다가, 그의 특제 약꿀 위에도 앉았다가. 그러다가 마침내 그 나비라는 곤충에서부터 사람의 모습이 빚어진다.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을 한 평범한 청년의 모습이다.)
...
(청년은 무언가 인사를 하려다가 실패한다. 손을... 살랑거렸을까? 힘 없이 웃기는 한 것 같다.)
...
(자기 자신의 일부를 까발린 청년의 시야는 생각보다는 좁았다. 다급했고. 그래도 쉰 목에서 마침내 그럴듯한 말이 나온다.)
안녕하세요.
(큼큼. 목폴라티를 입은 청년이 목쪽을 만지작거리다가 만다.)
(푸른 나비가 희미하게 빛나며 방 안을 한바퀴 돈다. 당신의 손가락에 앉았다가, 그가 넘긴 가디건 위에도 앉았다가, 그의 특제 약꿀 위에도 앉았다가. 그러다가 마침내 그 나비라는 곤충에서부터 사람의 모습이 빚어진다.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을 한 평범한 청년의 모습이다.)
...
(청년은 무언가 인사를 하려다가 실패한다. 손을... 살랑거렸을까? 힘 없이 웃기는 한 것 같다.)
...
(자기 자신의 일부를 까발린 청년의 시야는 생각보다는 좁았다. 다급했고. 그래도 쉰 목에서 마침내 그럴듯한 말이 나온다.)
안녕하세요.
(큼큼. 목폴라티를 입은 청년이 목쪽을 만지작거리다가 만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55:20
>>501
(당신만큼이겠냐만은, 그도 그 나름대로 평범과는 좀 동떨어져있었으니 말이다. 나비에서부터 당신이 빚어져도 놀란 기색 없었다. 손을 흔들흔들거리며 인사 해보이고는 옆의 침대를 톡톡 몇 번 두드린다. 앉으라는 뜻이겠다. 손님 왔다고 부산스레 뭘 내와야하니 마니 하지 않는 점에서, 그는 참 지쳐있었다.)
다시 감기 걸렸어요?
(그래도 또 모른체하며 걱정을 하고,)
꿀 나눠먹어야겠는걸요.
(그래도 웃으며 장난섞인 말을 했다.)
(당신만큼이겠냐만은, 그도 그 나름대로 평범과는 좀 동떨어져있었으니 말이다. 나비에서부터 당신이 빚어져도 놀란 기색 없었다. 손을 흔들흔들거리며 인사 해보이고는 옆의 침대를 톡톡 몇 번 두드린다. 앉으라는 뜻이겠다. 손님 왔다고 부산스레 뭘 내와야하니 마니 하지 않는 점에서, 그는 참 지쳐있었다.)
다시 감기 걸렸어요?
(그래도 또 모른체하며 걱정을 하고,)
꿀 나눠먹어야겠는걸요.
(그래도 웃으며 장난섞인 말을 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58:43
>>502
아하하.
(여기 마찬가지로 심력이 한창 요동쳤다가 부스스, 심지만이 살아있는 촛농과 같은 인간이 있다. 그럼에도 결국 당신에게 온 것은 그의 고집이고- 어쩌면 징그럽게도, 집요함이다. 그는 미안한 기색으로 당신을 본다.)
제가 주 생산자라 안 돼요.
(농담을 이렇게 받아친 청년이 손가락 장난을 하다가.)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으신 거지요. 네에.
(내가 싫고 실망스럽지는 않나요? 그리 물으려던 것을 참아낸다.)
아하하.
(여기 마찬가지로 심력이 한창 요동쳤다가 부스스, 심지만이 살아있는 촛농과 같은 인간이 있다. 그럼에도 결국 당신에게 온 것은 그의 고집이고- 어쩌면 징그럽게도, 집요함이다. 그는 미안한 기색으로 당신을 본다.)
제가 주 생산자라 안 돼요.
(농담을 이렇게 받아친 청년이 손가락 장난을 하다가.)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으신 거지요. 네에.
(내가 싫고 실망스럽지는 않나요? 그리 물으려던 것을 참아낸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08:06
>>503
(당신의 미안한 기색에 눈을 깜빡거렸다. 사과를 그리 많이 받았는데, 당신은 여전히 자신에게 무어가 미안해서 그러고 있을까. 그는 당신의 사과를 받지도, 똑같이 사과하지도 않았다. 모질게 구는 방법이자, 무언가 내려둔 것이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기꺼이 당신에게 주겠다는. 당신을 친구로 고집하지 않고, 그 관리자라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응. 보여줄테니까, 저 좀 잡아주세요.
(앞서 앉으라고 한 것도 그런 것이었다. 혼이 몸에서 나오면 몸은 잠든 듯 굴고 만다. 거기서 저승까지 가버리면......... 그러지 않을테고, 이승에서만 있겠다만.)
눕기에는 부끄러운걸요.
(그렇지 않나. 잠옷 차림으로 손님 맞다 못해 침대에 벌렁 누워버리기까지 하는 건 아무리 집주인 입장이래도 게으름의 극치같다.)
(당신의 미안한 기색에 눈을 깜빡거렸다. 사과를 그리 많이 받았는데, 당신은 여전히 자신에게 무어가 미안해서 그러고 있을까. 그는 당신의 사과를 받지도, 똑같이 사과하지도 않았다. 모질게 구는 방법이자, 무언가 내려둔 것이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기꺼이 당신에게 주겠다는. 당신을 친구로 고집하지 않고, 그 관리자라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응. 보여줄테니까, 저 좀 잡아주세요.
(앞서 앉으라고 한 것도 그런 것이었다. 혼이 몸에서 나오면 몸은 잠든 듯 굴고 만다. 거기서 저승까지 가버리면......... 그러지 않을테고, 이승에서만 있겠다만.)
눕기에는 부끄러운걸요.
(그렇지 않나. 잠옷 차림으로 손님 맞다 못해 침대에 벌렁 누워버리기까지 하는 건 아무리 집주인 입장이래도 게으름의 극치같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13:24
>>504
잡아줘요...?
(갸웃? 거리다가 이내 이해한다. 영혼을 잡아달라는 거구나. 공포가 순간 표정에 서리나 이내 감춰진다.)
...해보겠습니다.
(청년의 얼굴이 달그림자 속에 감춰진다. 이상하게도.
청년의 손이 펼쳐진다. 그 위로 검은 그림자같은 손이 스르르- 나온다. 그것이 당신의 그림자에 닿는다.
청년은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시간선까지 흘긋 흘긋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이건 너무 세계의 이야기꾼에 대한 무례이니 하지 말자.)
...너무, 무모한 짓은 하지 마세요. 제발.
(그림자 사이로 겨우 보이는 입매가 삐죽.)
잡아줘요...?
(갸웃? 거리다가 이내 이해한다. 영혼을 잡아달라는 거구나. 공포가 순간 표정에 서리나 이내 감춰진다.)
...해보겠습니다.
(청년의 얼굴이 달그림자 속에 감춰진다. 이상하게도.
청년의 손이 펼쳐진다. 그 위로 검은 그림자같은 손이 스르르- 나온다. 그것이 당신의 그림자에 닿는다.
청년은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시간선까지 흘긋 흘긋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이건 너무 세계의 이야기꾼에 대한 무례이니 하지 말자.)
...너무, 무모한 짓은 하지 마세요. 제발.
(그림자 사이로 겨우 보이는 입매가 삐죽.)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23:39
>>505
무모하게 굴 거였으면 지금 이렇게 못 만났지요.
(너스레 떨 내용인가? 그는 당신이 무서워했던 것이 무색하게 평화롭다. 정말로, 죽음 같은 건 무섭지가 않았다. 억지로 뜯어내는 것도 아니라 아프지도 않다. 몸에서 빠져나오거든 몸은 고꾸라질텐데, 당신이 그 몸까지 붙들어준다면 그런 꼴은 면하겠다. 죽은 것이 아니라 비어버렸을 뿐인 몸이다.)
누구 앞에서 이러는 건 처음인데에.
(여름 교복을 입고 있는, 조금 앳된 그가 나타났다. 그의 혼은 그때 멈춰버렸다. 열아홉의 여름 속에.)
안녀엉, 유령이에요!
(혼이 흉내내고 있는 몸뚱어리, 그 목에 압박흔이 또렷하다. 오늘 꾼 꿈이 그랬다.)
무모하게 굴 거였으면 지금 이렇게 못 만났지요.
(너스레 떨 내용인가? 그는 당신이 무서워했던 것이 무색하게 평화롭다. 정말로, 죽음 같은 건 무섭지가 않았다. 억지로 뜯어내는 것도 아니라 아프지도 않다. 몸에서 빠져나오거든 몸은 고꾸라질텐데, 당신이 그 몸까지 붙들어준다면 그런 꼴은 면하겠다. 죽은 것이 아니라 비어버렸을 뿐인 몸이다.)
누구 앞에서 이러는 건 처음인데에.
(여름 교복을 입고 있는, 조금 앳된 그가 나타났다. 그의 혼은 그때 멈춰버렸다. 열아홉의 여름 속에.)
안녀엉, 유령이에요!
(혼이 흉내내고 있는 몸뚱어리, 그 목에 압박흔이 또렷하다. 오늘 꾼 꿈이 그랬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29:28
>>506
(오, 하필이면 저것인가. 목에 있는 압박흔에 청년이 목을 주물 문지르다가 멈칫한다. 당신의 몸을 붙잡는다...)
.......
(이건 창백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
(그는 최대한 참고 견디기로 했다. 그러기로 했으니까. 제 문제인 것을 당신에게 왜 티를 내겠는가... 지금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거니까. 그럼.)
...심장이, 나중에, 다시, 뛰기 시작하면, 그때, 정말. 아플 거에요.
(다만 청년은 당신을... 차마 보지 못한다. 그가 간접적으로 느낀 첫 죽음의 형태와 동일해서 그렇다. 당신의 몸을 붙든 상태로 청년이 마저 말한다.)
이제 그 상태로... 어떻게? 하실 건지...
(오, 하필이면 저것인가. 목에 있는 압박흔에 청년이 목을 주물 문지르다가 멈칫한다. 당신의 몸을 붙잡는다...)
.......
(이건 창백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
(그는 최대한 참고 견디기로 했다. 그러기로 했으니까. 제 문제인 것을 당신에게 왜 티를 내겠는가... 지금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거니까. 그럼.)
...심장이, 나중에, 다시, 뛰기 시작하면, 그때, 정말. 아플 거에요.
(다만 청년은 당신을... 차마 보지 못한다. 그가 간접적으로 느낀 첫 죽음의 형태와 동일해서 그렇다. 당신의 몸을 붙든 상태로 청년이 마저 말한다.)
이제 그 상태로... 어떻게? 하실 건지...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40:15
>>507
(가만히 있었다. 당신에게 힘들 걸 알고 그렇게 외면해왔는데, 믿어보기로 했다. 당신은 저를 외면하는게 더 아플 것 같다 하였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으응, 저 살아있어요.
(저승에 가지 않았다. 아직 이승이다. 그의 몸은 여린 숨소리와 얕은 맥박을 잇고 있었다. 너무나 미약해서 금방이라도, 당신 말대로 스러질 것 같을 뿐이었지만.)
저 문제가 많아서어. 세 개 정도.
(보지 않는 것을 이해했다. 애초 비어버린 몸뚱이 붙잡고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겠다고.)
하나는 연결 약한 거어. 이건 네모씨가 할 수 있다 하셨었고오. 꿈이... 제 전생들이요. 그건 이쪽 문제 같은데 응, 알 수가 없으니까. 이 혼 여섯번째 쓰이고 있으니까 낡아서 그러나!
(정말 혼쪽 문제인 것만 알았다. 애초에 아직도 꿈인 줄 알고 있고.)
(가만히 있었다. 당신에게 힘들 걸 알고 그렇게 외면해왔는데, 믿어보기로 했다. 당신은 저를 외면하는게 더 아플 것 같다 하였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으응, 저 살아있어요.
(저승에 가지 않았다. 아직 이승이다. 그의 몸은 여린 숨소리와 얕은 맥박을 잇고 있었다. 너무나 미약해서 금방이라도, 당신 말대로 스러질 것 같을 뿐이었지만.)
저 문제가 많아서어. 세 개 정도.
(보지 않는 것을 이해했다. 애초 비어버린 몸뚱이 붙잡고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겠다고.)
하나는 연결 약한 거어. 이건 네모씨가 할 수 있다 하셨었고오. 꿈이... 제 전생들이요. 그건 이쪽 문제 같은데 응, 알 수가 없으니까. 이 혼 여섯번째 쓰이고 있으니까 낡아서 그러나!
(정말 혼쪽 문제인 것만 알았다. 애초에 아직도 꿈인 줄 알고 있고.)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1:53:17
>>508
(꾸욱. 숨을 참는다. 수많은 죽음이 켜켜이 쌓인 역사가 그에게 있었다. 이제사 무얼 자꾸 놀라려고 하는가, 그조차도 기만이다! 이미 안식을 얻은 혼에 대한 기만이다! 파르르 떨리는 손을 억지로 움직이며 한쪽 팔은 당신의 몸을 고정하고 다른 쪽 팔은 당신의 혼을 향해 뻗는다. 그래, 결국 그는 당신을 본다.)
연결이, 약한 거는-.
(그가 흘긋 본다. 동시에 그림자에서 손이 뻗어진다. 손이 가리키는 부분을 본다. 쇠약함이 느껴졌다.)
...이쪽이 더 급해 보여서 잠깐만요.
(그림자 속에서 질척한 검은 실이 나온다.)
이거, 를 고정해야 할 것 같은데... 그쵸?
(당신을 어느새 보는 눈에는 아프고 힘든 것보다 당신이 괜찮은가에 대한 다급함이 더 커다랗게 담겨 있다.)
(꾸욱. 숨을 참는다. 수많은 죽음이 켜켜이 쌓인 역사가 그에게 있었다. 이제사 무얼 자꾸 놀라려고 하는가, 그조차도 기만이다! 이미 안식을 얻은 혼에 대한 기만이다! 파르르 떨리는 손을 억지로 움직이며 한쪽 팔은 당신의 몸을 고정하고 다른 쪽 팔은 당신의 혼을 향해 뻗는다. 그래, 결국 그는 당신을 본다.)
연결이, 약한 거는-.
(그가 흘긋 본다. 동시에 그림자에서 손이 뻗어진다. 손이 가리키는 부분을 본다. 쇠약함이 느껴졌다.)
...이쪽이 더 급해 보여서 잠깐만요.
(그림자 속에서 질척한 검은 실이 나온다.)
이거, 를 고정해야 할 것 같은데... 그쵸?
(당신을 어느새 보는 눈에는 아프고 힘든 것보다 당신이 괜찮은가에 대한 다급함이 더 커다랗게 담겨 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02:24
>>509
(당신이 그를 바라보면, 낯설지만 익숙한 웃음을 그리고 있었다. 앳됨이 묻어나서 그렇지 그임은 확실했다. 넘실거리는 배 위에서 출렁이고 있는 것만 같은 당신을 보면 점점 더, 잔잔히 가라앉게 되어 그랬다. 여기서 무서워하면 당신은 나까지 달래야 하겠지요.)
으와, 실이다. 왜 검정인지 물어도 돼요? 나한테 네모씨는 파랑인데.
(그러니까 실없는 소리도 하고.)
그거로 꿰매는 거에요?
(그는 잠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늘어져서 당신에게 붙잡혀있는 몸을 말이다.)
그거 하려면 저 다시 들어가있는게 낫겠지요?
(바느질이라고 생각하니 그렇다. 겹쳐져있는 것 꿰매는 게 훨씬 쉽지 않나. 꿈에 대한 흔적은 방금 보여주었고, 마지막 문제는 몸도 혼의 문제도 아니니 괜찮을 성 싶다. 당신이 그렇다 답하거든 다시 몸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당신이 그를 바라보면, 낯설지만 익숙한 웃음을 그리고 있었다. 앳됨이 묻어나서 그렇지 그임은 확실했다. 넘실거리는 배 위에서 출렁이고 있는 것만 같은 당신을 보면 점점 더, 잔잔히 가라앉게 되어 그랬다. 여기서 무서워하면 당신은 나까지 달래야 하겠지요.)
으와, 실이다. 왜 검정인지 물어도 돼요? 나한테 네모씨는 파랑인데.
(그러니까 실없는 소리도 하고.)
그거로 꿰매는 거에요?
(그는 잠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늘어져서 당신에게 붙잡혀있는 몸을 말이다.)
그거 하려면 저 다시 들어가있는게 낫겠지요?
(바느질이라고 생각하니 그렇다. 겹쳐져있는 것 꿰매는 게 훨씬 쉽지 않나. 꿈에 대한 흔적은 방금 보여주었고, 마지막 문제는 몸도 혼의 문제도 아니니 괜찮을 성 싶다. 당신이 그렇다 답하거든 다시 몸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08:33
>>510
(당신의 질문은 제법 정곡이였다. 이게 왜 검정이냐고요? 이것은.)
...이건 그 용도가 아니에요. 꿰매려고 있는 게 아니라... 이 친구는 치실입니다. 네.
(제 권역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던 시커멓고 불온하고 싸늘한 것이 실가닥을 통해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이 슥, 슥. 근처를 훑기 시작한다.)
...잘 붙어있게 하려면 제 친구의 깃털이 더 효용이 좋을 거 같아서... 혹시 몰라서 정말 가져오길 잘 했는데.
(그가 급히 주머니에서 꺼내는 건 당신도 익히 아는 어떤 불새의 따뜻한 푸른 깃이다. 그림자에서 뻗어진 실들이 주변을 삭삭, 불길한 소리를 내며 청소를 마치면 그제서야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됐을지도. 물론 그, 전생 문제는 따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
(당신의 질문은 제법 정곡이였다. 이게 왜 검정이냐고요? 이것은.)
...이건 그 용도가 아니에요. 꿰매려고 있는 게 아니라... 이 친구는 치실입니다. 네.
(제 권역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던 시커멓고 불온하고 싸늘한 것이 실가닥을 통해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이 슥, 슥. 근처를 훑기 시작한다.)
...잘 붙어있게 하려면 제 친구의 깃털이 더 효용이 좋을 거 같아서... 혹시 몰라서 정말 가져오길 잘 했는데.
(그가 급히 주머니에서 꺼내는 건 당신도 익히 아는 어떤 불새의 따뜻한 푸른 깃이다. 그림자에서 뻗어진 실들이 주변을 삭삭, 불길한 소리를 내며 청소를 마치면 그제서야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됐을지도. 물론 그, 전생 문제는 따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17:39
>>511
(그는 치실이 무슨 용도인지 알 수 가 없었다. 몸이랑 혼 사이에서 치실이 왔다갔다 해요? 모르겠는 눈치로 멀뚱히 있었다. 무언가 하신다니 얌전히 따라야지. 그래야 당신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지 않겠나. 그러다 어떤 달님의 깃털을 보았을 때 화색을 띠었다.)
그거 저도 있는데. 저번에 아만다가 줬어요.
(당신이 꺼내보인 깃털, 저기 침대 머리맡 어딘가에 있었다. 쥐고 있으라기에 종종 잘 쥐고 있었다. 이름까지 부르며 방글방글 웃고.)
앗. 이렇게 끝났어요? 이제 들어가도 되려나아. 안 아프려나.
(아플 거리는 말 때문에 묻나보다. 아픈 건 괜찮은데, 그걸 보는 당신은 안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다.)
으응. 보고 싶으면 봐도 되는데..........
(당신도 그 모든 죽음들을 겪을까 걱정되고 만다.)
(그는 치실이 무슨 용도인지 알 수 가 없었다. 몸이랑 혼 사이에서 치실이 왔다갔다 해요? 모르겠는 눈치로 멀뚱히 있었다. 무언가 하신다니 얌전히 따라야지. 그래야 당신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지 않겠나. 그러다 어떤 달님의 깃털을 보았을 때 화색을 띠었다.)
그거 저도 있는데. 저번에 아만다가 줬어요.
(당신이 꺼내보인 깃털, 저기 침대 머리맡 어딘가에 있었다. 쥐고 있으라기에 종종 잘 쥐고 있었다. 이름까지 부르며 방글방글 웃고.)
앗. 이렇게 끝났어요? 이제 들어가도 되려나아. 안 아프려나.
(아플 거리는 말 때문에 묻나보다. 아픈 건 괜찮은데, 그걸 보는 당신은 안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다.)
으응. 보고 싶으면 봐도 되는데..........
(당신도 그 모든 죽음들을 겪을까 걱정되고 만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24:39
>>512
(그러니까- 당신에게서 쇠약해진 원인을 가져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가져갔다. 그러하다. 그에게는 너무 익숙한 감각이였으므로.
당신이 과정 하나가 끝난 뒤 스르르 오자 깃털을 챱, 몇 개 당신에게 댄다. 생은 아무래도 그보단 그의 친구가 더 권위자였다.)
아만다가요.
(그러면서 생긋 웃는다. 친구에게는 미안하게 된 일이다. 이런 일에 혹시 끼지 않게 조용조용 해야지 안 되겠다.
푸르스름한 깃털이 당신과 당신의 몸을... 연결하는 데에 성공했을까. 그 무렵에 당신의 말을 듣는 그는 눈을 살짝 굴린다.)
...괜찮아요.
(심호흡을 한다.)
저도 제가 이런저런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니까- 당신에게서 쇠약해진 원인을 가져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가져갔다. 그러하다. 그에게는 너무 익숙한 감각이였으므로.
당신이 과정 하나가 끝난 뒤 스르르 오자 깃털을 챱, 몇 개 당신에게 댄다. 생은 아무래도 그보단 그의 친구가 더 권위자였다.)
아만다가요.
(그러면서 생긋 웃는다. 친구에게는 미안하게 된 일이다. 이런 일에 혹시 끼지 않게 조용조용 해야지 안 되겠다.
푸르스름한 깃털이 당신과 당신의 몸을... 연결하는 데에 성공했을까. 그 무렵에 당신의 말을 듣는 그는 눈을 살짝 굴린다.)
...괜찮아요.
(심호흡을 한다.)
저도 제가 이런저런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34:49
>>513
(그는 곰곰 생각했다. 처음에는 당신에게 아주 몹쓸 짓할 생각이었으니, 당신이 의지할만한 이들을 기다렸다. 친구, 의사선생님, 룸메이트, 뭐든간 말이다. 제가 괴롭혔을 때 당신이 기댈 것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의사선생님과 같이 잠을 청하던 날에는 '당신의 환자를 괴롭혀도 될까요?' 그런 고백을 삼켰었다.)
응. 당신이 나비꿀 줬던 날 받았던 거 같아요.
(말을 해야할까? 말하는 걸 바랄까? 말하지 않으면 나는 계속 숨길 수 있을까? 당신이 도와줬다 말하면 다들 넘어갈까? 그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잘 알지 않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깃털이 무얼하는지도 몰랐다.)
으응. 괜찮아요. 괜찮을 거에요.
(죄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당신이 내민 손을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꼭 쥐었다. 유령 주제 따뜻한 것도 같다.)
(그는 곰곰 생각했다. 처음에는 당신에게 아주 몹쓸 짓할 생각이었으니, 당신이 의지할만한 이들을 기다렸다. 친구, 의사선생님, 룸메이트, 뭐든간 말이다. 제가 괴롭혔을 때 당신이 기댈 것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의사선생님과 같이 잠을 청하던 날에는 '당신의 환자를 괴롭혀도 될까요?' 그런 고백을 삼켰었다.)
응. 당신이 나비꿀 줬던 날 받았던 거 같아요.
(말을 해야할까? 말하는 걸 바랄까? 말하지 않으면 나는 계속 숨길 수 있을까? 당신이 도와줬다 말하면 다들 넘어갈까? 그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잘 알지 않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깃털이 무얼하는지도 몰랐다.)
으응. 괜찮아요. 괜찮을 거에요.
(죄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당신이 내민 손을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꼭 쥐었다. 유령 주제 따뜻한 것도 같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44:37
>>514
다 끝나면 그거 꼭 잡고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전공이 사람 살리는 쪽까지는 아니라.
(그 무슨 무시무시한 말을 지금 누구 앞에서 하는가. 대신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깃털을 조금 더 둔다.
누군가의 깃털은 생의 의지다. 숨을 트이게 한다. 그가 혼에 붙은 것을 거둬갔다면 이제 생을 잇게 하는 것은 이게 되리라. 이것이 매개가 되리라. 강렬히 타오르리라-. 그리 쓰인다.)
아만다한테는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 겠네에... 그리고 끝나면 꿀도 다시 타드시고.
(무슨 약사가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당신의 따뜻한 손을 잡고 가만 들여다 본다.
시간선.
죽음.
당신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함.
잠깐 숨을 멈춘다. 이건 제가 죽인 게 아니다. 그러니까, 괜찮다. 괜찮다...
당신이 죽는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도 죽는다. 어째서 그리 죽어야 했나 모르겠다. 아파 보인다. 아프다. 아파!)
....
...내가, 이걸- 옮겨와도 될까, 아니면-... 아니면...
다 끝나면 그거 꼭 잡고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전공이 사람 살리는 쪽까지는 아니라.
(그 무슨 무시무시한 말을 지금 누구 앞에서 하는가. 대신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깃털을 조금 더 둔다.
누군가의 깃털은 생의 의지다. 숨을 트이게 한다. 그가 혼에 붙은 것을 거둬갔다면 이제 생을 잇게 하는 것은 이게 되리라. 이것이 매개가 되리라. 강렬히 타오르리라-. 그리 쓰인다.)
아만다한테는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 겠네에... 그리고 끝나면 꿀도 다시 타드시고.
(무슨 약사가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당신의 따뜻한 손을 잡고 가만 들여다 본다.
시간선.
죽음.
당신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함.
잠깐 숨을 멈춘다. 이건 제가 죽인 게 아니다. 그러니까, 괜찮다. 괜찮다...
당신이 죽는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도 죽는다. 어째서 그리 죽어야 했나 모르겠다. 아파 보인다. 아프다. 아파!)
....
...내가, 이걸- 옮겨와도 될까, 아니면-... 아니면...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2:59:12
>>515
(고개만 끄덕거렸다. 제 전공은 죽임당하는 거려나—같은 말을 하며 웃을 수는 없다. 죽어도 괜찮아요—라는 말을 할 수도 없다.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게 나인지 당신의 과거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것을 살리러 온 것 아닌가. 늘어난 깃털을 가만 보았다. 작은 새 인형을 떠서 그 안에 솜 대신 넣어도 되겠다는 딴 생각을 시작했다. 그게 낫다.)
응. 저도 인사할게요. 제가 제일 고마운게 맞고... 꿀도, 응.
(설마 이런 도움까지 받아놓고 꿀 안 막겠다고 또 우기겠나.)
......옮겨가면 네모씨가 품어요?
(손목을 들어올렸다. 당신에게는 보이길 바랐다. 보일 것이다. 손목에 붉은 실이 칭칭 감겨 있었다. 딱하나 잘린 가닥이 있고.)
네모씨가 힘든 것도 싫고, 그것도 나에요. 내 운명과 인연, 옛날의 나.
(가져가는게, 옳지 않다 생각했다.)
(고개만 끄덕거렸다. 제 전공은 죽임당하는 거려나—같은 말을 하며 웃을 수는 없다. 죽어도 괜찮아요—라는 말을 할 수도 없다.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게 나인지 당신의 과거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것을 살리러 온 것 아닌가. 늘어난 깃털을 가만 보았다. 작은 새 인형을 떠서 그 안에 솜 대신 넣어도 되겠다는 딴 생각을 시작했다. 그게 낫다.)
응. 저도 인사할게요. 제가 제일 고마운게 맞고... 꿀도, 응.
(설마 이런 도움까지 받아놓고 꿀 안 막겠다고 또 우기겠나.)
......옮겨가면 네모씨가 품어요?
(손목을 들어올렸다. 당신에게는 보이길 바랐다. 보일 것이다. 손목에 붉은 실이 칭칭 감겨 있었다. 딱하나 잘린 가닥이 있고.)
네모씨가 힘든 것도 싫고, 그것도 나에요. 내 운명과 인연, 옛날의 나.
(가져가는게, 옳지 않다 생각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3:10:24
>>516
(그가 앓는 소리를 낸다. 아마 당신의 말에 겨우 대답한 건...)
...이게 다 별이씨라는 거야?
(라는 물음. 머릿속이 이리저리 꼬인다. 이건 당신의 죽음이 정말 맞아? 기억속에서 으스스한 목소리가 여럿 들렸다가 사라진다. 귓가에 왱왱 울리다가 사라진다. 아니, 처음부터 근처에 있었다. 그것은 당신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나는 이것들이 내 게 아닌데-...
내 게 아닌가? 하지만 열심히 내 것으로 소화했었는데? 저것도 먹어치우면 안 돼? 불길한 공기가 순간 일렁이다가 잦아든다.
가만히 당신을 보고 있었다. 표정이 없던 존재가 뒤늦게 당신의 손목을 본다. 붉은 실. 그것을 다시 가만히 들여다 본다.)
풀기 싫다는 거구나.
(그는 가만히 그것을 본다. 그리고...)
...그래요. 그렇다면야.
(당신의 죽음을 당신이 정당하게 받아가고 싶다면. 그렇다면.
정말 탐탁지 않은 표정이였으나,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 것이니.)
가져가면 편했을 텐데.
(그러나 그건 당신이 바라는 것이 아니니.)
...어쩌다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 기억해요?
(그가 앓는 소리를 낸다. 아마 당신의 말에 겨우 대답한 건...)
...이게 다 별이씨라는 거야?
(라는 물음. 머릿속이 이리저리 꼬인다. 이건 당신의 죽음이 정말 맞아? 기억속에서 으스스한 목소리가 여럿 들렸다가 사라진다. 귓가에 왱왱 울리다가 사라진다. 아니, 처음부터 근처에 있었다. 그것은 당신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나는 이것들이 내 게 아닌데-...
내 게 아닌가? 하지만 열심히 내 것으로 소화했었는데? 저것도 먹어치우면 안 돼? 불길한 공기가 순간 일렁이다가 잦아든다.
가만히 당신을 보고 있었다. 표정이 없던 존재가 뒤늦게 당신의 손목을 본다. 붉은 실. 그것을 다시 가만히 들여다 본다.)
풀기 싫다는 거구나.
(그는 가만히 그것을 본다. 그리고...)
...그래요. 그렇다면야.
(당신의 죽음을 당신이 정당하게 받아가고 싶다면. 그렇다면.
정말 탐탁지 않은 표정이였으나,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 것이니.)
가져가면 편했을 텐데.
(그러나 그건 당신이 바라는 것이 아니니.)
...어쩌다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 기억해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3:26:12
>>517
(그리고 당신의 그 물음 하나로 이쪽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왜 이름으로 불러요? 나는 일부러 부르지 않고 있는데, 나는 계속 선 긋고 거리두겠다고 그러고 있는데 왜 넘어와요. 몰랐을 리도 없으면서. 내가 사과 안 한 거도 다 알고 있잖아요. 그는 필사적으로 맹신했다. 당신은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 뿐이라고.)
...네모씨?
(표정없던 당신은 기다리지 않았다. 한번 부름이 있었다. 뒤늦게 손목을 보았을 때 보기 쉽도록 손목 안쪽을 보였다.)
응. 풀면 편해지겠지만......... 나는 혼자가 될 거에요.
(잘린 가닥이 증명한다.)
어쩌면 또 방법이 생길 수도 있고...... 익숙해질 수도 있고.
(그리고, 어쩌다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를 물어올 때. 입을 꾹 다물었다. 말해야겠지. 말해야한다.)
......내가 나간게 아니고, 뜯겼어요. 몸이랑 혼이요. 다 뜯기기 전에 차원 밖으로 쫓겨났고.
(가만 자신의 몸을 바라본다. 혼이 난리를 쳐서 다친 곳도 없으면서 죽어갔던 몸이다.)
(그리고 당신의 그 물음 하나로 이쪽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왜 이름으로 불러요? 나는 일부러 부르지 않고 있는데, 나는 계속 선 긋고 거리두겠다고 그러고 있는데 왜 넘어와요. 몰랐을 리도 없으면서. 내가 사과 안 한 거도 다 알고 있잖아요. 그는 필사적으로 맹신했다. 당신은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 뿐이라고.)
...네모씨?
(표정없던 당신은 기다리지 않았다. 한번 부름이 있었다. 뒤늦게 손목을 보았을 때 보기 쉽도록 손목 안쪽을 보였다.)
응. 풀면 편해지겠지만......... 나는 혼자가 될 거에요.
(잘린 가닥이 증명한다.)
어쩌면 또 방법이 생길 수도 있고...... 익숙해질 수도 있고.
(그리고, 어쩌다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를 물어올 때. 입을 꾹 다물었다. 말해야겠지. 말해야한다.)
......내가 나간게 아니고, 뜯겼어요. 몸이랑 혼이요. 다 뜯기기 전에 차원 밖으로 쫓겨났고.
(가만 자신의 몸을 바라본다. 혼이 난리를 쳐서 다친 곳도 없으면서 죽어갔던 몸이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3:35:13
>>518
(당신의 부름에 멍하니 있다가 퍼뜩, 뒤늦게 반응한다. 시간선을 끊임없이 살피느라고. 당신의 기억을 보는 대신에. 그는 도대체 그렇게 시달리는 것이 어째서 좋은가에 대해 묻고 싶었으나, 당신의 말 자체가 답이 되었으므로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익숙해지지는 마요. 목 조르기 시작하는 습관 생길 수도 있어요. 안 돼.
(그렇게 내뱉는 목소리는 걱정이 서려 있는 건지, 아니면 안쪽 금간 곳에서부터의 냉골이 스민 건지 제법 사늘하다. 이어 당신이 꿈을 꾸게 된 원인을 말하자 눈을 질끈 감는다. 다시 뜬다.)
그럼 이건 원래 밖에 드러나 있던 건 아니었을 테니까 도로 혼 안에 두면 되는 걸까. 그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작은 나비 하나가 붉은 끈 위에 올라간다. 점점 끈이... 흐려진다!)
(당신의 부름에 멍하니 있다가 퍼뜩, 뒤늦게 반응한다. 시간선을 끊임없이 살피느라고. 당신의 기억을 보는 대신에. 그는 도대체 그렇게 시달리는 것이 어째서 좋은가에 대해 묻고 싶었으나, 당신의 말 자체가 답이 되었으므로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익숙해지지는 마요. 목 조르기 시작하는 습관 생길 수도 있어요. 안 돼.
(그렇게 내뱉는 목소리는 걱정이 서려 있는 건지, 아니면 안쪽 금간 곳에서부터의 냉골이 스민 건지 제법 사늘하다. 이어 당신이 꿈을 꾸게 된 원인을 말하자 눈을 질끈 감는다. 다시 뜬다.)
그럼 이건 원래 밖에 드러나 있던 건 아니었을 테니까 도로 혼 안에 두면 되는 걸까. 그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작은 나비 하나가 붉은 끈 위에 올라간다. 점점 끈이... 흐려진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3:44:35
>>519
그으런가. 다 목 언저리기는 한데, 으으응.
(배와 목, 목, 목, 머리, ... 그는 짧게 회상하다 제일 마지막 죽음까지 도착했을 때 자신은 그런 버릇이 생기지 않으리라 확신했다.)
나는 숨 막히는게 싫어요.
(생각하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생각과 함께 바로 소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자신이 낸 소리에 놀랐다. 그래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가 다시 내려온다.)
응, 아마...... 원래 이번 생 것만 있었거든요.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
(도움이 될까. 되면 좋겠다. 올라탄 나비를 가만 바라보았다. 이렇게 이제 내가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꿈도 안 꾸면 당신의 미안함은 다 사라질까요? 우리 아무 사이가 아니게 되어도 괜찮은 거지요?)
그으런가. 다 목 언저리기는 한데, 으으응.
(배와 목, 목, 목, 머리, ... 그는 짧게 회상하다 제일 마지막 죽음까지 도착했을 때 자신은 그런 버릇이 생기지 않으리라 확신했다.)
나는 숨 막히는게 싫어요.
(생각하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생각과 함께 바로 소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자신이 낸 소리에 놀랐다. 그래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가 다시 내려온다.)
응, 아마...... 원래 이번 생 것만 있었거든요.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
(도움이 될까. 되면 좋겠다. 올라탄 나비를 가만 바라보았다. 이렇게 이제 내가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꿈도 안 꾸면 당신의 미안함은 다 사라질까요? 우리 아무 사이가 아니게 되어도 괜찮은 거지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3:51:53
>>520
나도 숨 막히는 게 싫어요. 그렇게 죽은 사람을 목격했거든.
(싫은데 생겨나는 이유는 그도 모른다. 그는 그 대신 당신의 압박흔을 본디. 어느정도 그 상흔을 직시할 수 있다는 건지.)
사람이 거대한 충격에 서서히 노출되면 그 충격이랑 사람이 일체화 되기도 하니까.
(나처럼. 그는 뒤엣말을 생략한다. 당신은 서늘한 태도로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그의 태도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까까지는 미안한 기색 한가득에 물렁했던 것 같은데.)
(스르르. 본래 그가 가장 자신 있게 다루는 것은 정신이지 혼이라고는 못 하지만... 기억이라는 징검다리를 딛고, 시간선이라는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는 영혼 깊숙이는 숨기지 못해도 아마 당분간 이 꿈이 당신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는 해놨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
(그리고 그제야 얼어붙었던 표정이 탁 풀린다. 정말 무서웠다.)
이제 몸에 들어가 보셔도 되어요.
나도 숨 막히는 게 싫어요. 그렇게 죽은 사람을 목격했거든.
(싫은데 생겨나는 이유는 그도 모른다. 그는 그 대신 당신의 압박흔을 본디. 어느정도 그 상흔을 직시할 수 있다는 건지.)
사람이 거대한 충격에 서서히 노출되면 그 충격이랑 사람이 일체화 되기도 하니까.
(나처럼. 그는 뒤엣말을 생략한다. 당신은 서늘한 태도로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그의 태도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까까지는 미안한 기색 한가득에 물렁했던 것 같은데.)
(스르르. 본래 그가 가장 자신 있게 다루는 것은 정신이지 혼이라고는 못 하지만... 기억이라는 징검다리를 딛고, 시간선이라는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는 영혼 깊숙이는 숨기지 못해도 아마 당분간 이 꿈이 당신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는 해놨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
(그리고 그제야 얼어붙었던 표정이 탁 풀린다. 정말 무서웠다.)
이제 몸에 들어가 보셔도 되어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4:10:04
>>521
............나는, 내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러지 않는다고. 일체화되지 않는다고. 왜냐면, 그는, 그가 열아홉에 선택했던 것이.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숨이 막혔던 것을 기억한다. 당신이 서늘한 태도로 말하는 것에 겁을 먹었나? 아니면 처음으로 말하는 그 시절의 잔상에 겁을 먹었나? 무엇에 겁을 먹었든 그는 우습게도 몸을 떨었다. 유령 주제 말이다.)
앗, 응. .........고마워요.
(당신의 표정이 풀릴 때, 가볍게 목례를 해보였다. 이제 열아홉의 여름에서 스물다섯의 지금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혼과 몸이 하나가 되고, 그리고 잠시 조용했다. 당신이 붙잡고 있을 몸이 미동없이 고요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난 것은 아니고. 그간의 빚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몸 떠난 상태로 있다 돌아와서인지, 이게 삶의 무게인지. 앓는 소리라도 내면 당신이 신경쓸까봐서 소리 삼켜내다 곧 가만 몸을 웅크렸다.)
.........
(참을 만 하다. 죽음도 기억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 되뇌었다.)
............나는, 내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러지 않는다고. 일체화되지 않는다고. 왜냐면, 그는, 그가 열아홉에 선택했던 것이.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숨이 막혔던 것을 기억한다. 당신이 서늘한 태도로 말하는 것에 겁을 먹었나? 아니면 처음으로 말하는 그 시절의 잔상에 겁을 먹었나? 무엇에 겁을 먹었든 그는 우습게도 몸을 떨었다. 유령 주제 말이다.)
앗, 응. .........고마워요.
(당신의 표정이 풀릴 때, 가볍게 목례를 해보였다. 이제 열아홉의 여름에서 스물다섯의 지금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혼과 몸이 하나가 되고, 그리고 잠시 조용했다. 당신이 붙잡고 있을 몸이 미동없이 고요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난 것은 아니고. 그간의 빚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몸 떠난 상태로 있다 돌아와서인지, 이게 삶의 무게인지. 앓는 소리라도 내면 당신이 신경쓸까봐서 소리 삼켜내다 곧 가만 몸을 웅크렸다.)
.........
(참을 만 하다. 죽음도 기억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 되뇌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4:17:10
>>522
...아플 텐데.
(여기, 정말 수도 없이... 숨이 끊어져 본, 냉동되었던, 혹은 청산 당한, 그런 사람이 있다. 몸의 감각이 그토록 싫고 힘겨웠던 때가 또 없었다. 숨을 제대로 쉬는가, 맥은 제대로 잡히는가, 그것을 살피는 것보다 그는 보송한 푸른 깃털을 모조리 가져와 당신에게 푹 덮는다. 그러고서는 꾹 안는다. 가만히, 당신이 괜찮다는 말을 할 때까지.)
...
(그 김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두 번째로 내가 피해자 시점에서 목격한 죽음은 총으로 죽었었나.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소리는 낮다.)
아파요. 너무. 난 백이씨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별이씨가 그만큼 아픈 것도 싫고.
(도닥도닥.)
...난 그만큼은 죽어봤어. 그러니까 싫어. 그만 죽어. 그만 죽으란 말이야...
(이건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아플 텐데.
(여기, 정말 수도 없이... 숨이 끊어져 본, 냉동되었던, 혹은 청산 당한, 그런 사람이 있다. 몸의 감각이 그토록 싫고 힘겨웠던 때가 또 없었다. 숨을 제대로 쉬는가, 맥은 제대로 잡히는가, 그것을 살피는 것보다 그는 보송한 푸른 깃털을 모조리 가져와 당신에게 푹 덮는다. 그러고서는 꾹 안는다. 가만히, 당신이 괜찮다는 말을 할 때까지.)
...
(그 김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두 번째로 내가 피해자 시점에서 목격한 죽음은 총으로 죽었었나.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소리는 낮다.)
아파요. 너무. 난 백이씨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별이씨가 그만큼 아픈 것도 싫고.
(도닥도닥.)
...난 그만큼은 죽어봤어. 그러니까 싫어. 그만 죽어. 그만 죽으란 말이야...
(이건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04:37:12
>>523
(아무소리 내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설마 당신이 품을 내어줄 줄 알았나. 그는 이 몸으로 첫 숨을 쉬어보는 듯 서투른 양 콜록거렸다. 그리고 다시 소리를 삼켰다. 미약하기만 하던 숨소리도 심박 소리도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눈을 깜빡거리고, 귀 끝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저세상의 소리가 희미하게 걸린다. 익숙한 소음, 그 위로 당신의 목소리.)
.........미안해요.
(기어코는, 결국은, 사과하고야 말았다. 안 하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말이다.)
내가...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만 가득해서.
(정말 재미없다. 아무에게도 하지도 않았던 말이 조금 더 튀어나온다.)
......단 한 번도 죽고 싶었던 적 없어요. 정말, 단 한 번도. 절대, 나는...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서. 살고 싶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죽음과 가까운지. 내가 죽어야만 하는 세상이 내 세상이라니. 당신이 하는 말이 누굴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맞물릴지 아닐지 모르는 답이 힘겹게 흘러나왔다. 살아있는 몸이 떨었다. 괜찮다고 말해야, 이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내쫓듯이라도 보내야만 하는데.)
(아무소리 내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설마 당신이 품을 내어줄 줄 알았나. 그는 이 몸으로 첫 숨을 쉬어보는 듯 서투른 양 콜록거렸다. 그리고 다시 소리를 삼켰다. 미약하기만 하던 숨소리도 심박 소리도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눈을 깜빡거리고, 귀 끝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저세상의 소리가 희미하게 걸린다. 익숙한 소음, 그 위로 당신의 목소리.)
.........미안해요.
(기어코는, 결국은, 사과하고야 말았다. 안 하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말이다.)
내가...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만 가득해서.
(정말 재미없다. 아무에게도 하지도 않았던 말이 조금 더 튀어나온다.)
......단 한 번도 죽고 싶었던 적 없어요. 정말, 단 한 번도. 절대, 나는...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서. 살고 싶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죽음과 가까운지. 내가 죽어야만 하는 세상이 내 세상이라니. 당신이 하는 말이 누굴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맞물릴지 아닐지 모르는 답이 힘겹게 흘러나왔다. 살아있는 몸이 떨었다. 괜찮다고 말해야, 이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내쫓듯이라도 보내야만 하는데.)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1:41:59
>>492
하하.
그럴 수 있죠.
참을 수 없이 강렬한 분노나 적의에 휩싸인 상태가 아니시라면... 나중으로 미뤄두는 것도 나쁘지 않죠! 운명이 허락한다면 언젠가 기회는 다시 찾아올 거예요.
그 때에 또다시 조언이 필요하다면 말씀해주세요.
재밌겠다.
뒤통수 한 대 때리고 튀는 건 조심하시고요- 보복당하지 않게 은신술도 잘 사용하시고.
저야말로 이런 고민을 저한테 나눠주신 게 정말로 고마워요.
소나씨께서 저를 믿는다는 것이 느껴져서 무척이나 기쁘고 즐거웠답니다.
하하.
그럴 수 있죠.
참을 수 없이 강렬한 분노나 적의에 휩싸인 상태가 아니시라면... 나중으로 미뤄두는 것도 나쁘지 않죠! 운명이 허락한다면 언젠가 기회는 다시 찾아올 거예요.
그 때에 또다시 조언이 필요하다면 말씀해주세요.
재밌겠다.
뒤통수 한 대 때리고 튀는 건 조심하시고요- 보복당하지 않게 은신술도 잘 사용하시고.
저야말로 이런 고민을 저한테 나눠주신 게 정말로 고마워요.
소나씨께서 저를 믿는다는 것이 느껴져서 무척이나 기쁘고 즐거웠답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2:12:05
>>524
미안해하지 마요.
(그는 최대한 깃털들이 당신의 몸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생을 또한 불붙이게끔 애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거다. 당신에게 하소연을 한 건지, 뾰족한 가시가 무엇인지 드디어 아가리를 벌리고 뱉어낸 건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주제에.)
맞아요. 재미없어요. 아파요. 내 이야기는 더 재미없고 아파서 다른 사람들은 안 들어야 하는 이야기에요. 백이씨 이야기가 차라리 괜찮아요.
(그리고 살고 싶다는 말에 이르러서는 그 아팠던 것까지 괜찮아졌다는 듯 얕게 웃기도 한다.)
살아줄 거지요?
(무엇에 대한 말인지 여전히 알려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주세요. 하나뿐인 목숨인데. 알잖아요.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려 하는지. 그 이유가 뭔지.
(에둘러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다시는 하지 말고... 살아 주세요.
미안해하지 마요.
(그는 최대한 깃털들이 당신의 몸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생을 또한 불붙이게끔 애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거다. 당신에게 하소연을 한 건지, 뾰족한 가시가 무엇인지 드디어 아가리를 벌리고 뱉어낸 건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주제에.)
맞아요. 재미없어요. 아파요. 내 이야기는 더 재미없고 아파서 다른 사람들은 안 들어야 하는 이야기에요. 백이씨 이야기가 차라리 괜찮아요.
(그리고 살고 싶다는 말에 이르러서는 그 아팠던 것까지 괜찮아졌다는 듯 얕게 웃기도 한다.)
살아줄 거지요?
(무엇에 대한 말인지 여전히 알려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주세요. 하나뿐인 목숨인데. 알잖아요.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려 하는지. 그 이유가 뭔지.
(에둘러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다시는 하지 말고... 살아 주세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4:11:43
>>526
......어떻게요? ...너무 난도질을 해놨어요.
(몸뚱어리 아픈 것보다 저 뒤틀린 속내가 더 아프다. 이런 건, 이런 건 사과하고 화해한다고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계속 덜걱거려왔던 인연을 쥐고 있는 건 욕심이 맞지 않나. 어딘가의 지독한 인연과 달리 매어있는 실도 없는데. 그런데 왜 호칭이 오갈 때마다 못내 일희일비하고 있나. 눈썹을 찌푸렸다.)
그렇게 말하고는 웃는 건 나쁜 거 같아요.
(참아야 할까? 이제는 모르게 되었다. 보일 밑바닥은 다 보인 것 같아. 다른 이가 미워 흘리는 눈물은 부끄럽다 못해 수치스러워 고개를 숙였고, 눈물이 묻을까 품에서 떨어진다.)
......
(입 안에서 이상한 말만 맴돌았다.)
제가 그러면, 그러면 네모씨는 괜찮아져요?
(그는 열아홉 때부터 줄곧 죽음이 무섭지 않았고, 스스로의 목숨에만큼은 가치를 매길 줄 몰랐고, 살고 싶지만 죽어도 괜찮은 이였다.)
나는 데이브씨가 괜찮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그 사람도.
(당신이 나한테 투영해본 건 그 사람 일거잖아요. 자신을 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믿었다. 그래야만 했다.)
......어떻게요? ...너무 난도질을 해놨어요.
(몸뚱어리 아픈 것보다 저 뒤틀린 속내가 더 아프다. 이런 건, 이런 건 사과하고 화해한다고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계속 덜걱거려왔던 인연을 쥐고 있는 건 욕심이 맞지 않나. 어딘가의 지독한 인연과 달리 매어있는 실도 없는데. 그런데 왜 호칭이 오갈 때마다 못내 일희일비하고 있나. 눈썹을 찌푸렸다.)
그렇게 말하고는 웃는 건 나쁜 거 같아요.
(참아야 할까? 이제는 모르게 되었다. 보일 밑바닥은 다 보인 것 같아. 다른 이가 미워 흘리는 눈물은 부끄럽다 못해 수치스러워 고개를 숙였고, 눈물이 묻을까 품에서 떨어진다.)
......
(입 안에서 이상한 말만 맴돌았다.)
제가 그러면, 그러면 네모씨는 괜찮아져요?
(그는 열아홉 때부터 줄곧 죽음이 무섭지 않았고, 스스로의 목숨에만큼은 가치를 매길 줄 몰랐고, 살고 싶지만 죽어도 괜찮은 이였다.)
나는 데이브씨가 괜찮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그 사람도.
(당신이 나한테 투영해본 건 그 사람 일거잖아요. 자신을 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믿었다. 그래야만 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4:41:20
>>527
내가... 하겠다고 한 거니까.
(당신이 한 말을 돌려준다. 그다지 상냥하지는 않다. 당신이 그랬으니 나도 그리 하겠다, 그리 말하겠다, 투정 부리는 어린애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말을 조금 더 갈무리해 뱉는다.)
하지만, 내 사정을 앞세워서 백이씨한테 찾아온 건 내가 나빴으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 그가 다시금 희미하게 웃는다.)
하하, 이런 나쁜 성격도 참 고쳐야 하는데...
(어쩌다가 또 우신담. 그는 잘 걸려있던 제 가디건까지 가져와 당신에게 푹 둘러주려고 했을 것 같다. 차라리 비명을 지르고 마음껏 우셨으면 좋겠다, 그리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다독이던 손이 멈춘다.)
...
(글쎄. 확실하게 괜찮아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사람은 예전에 죽고 없어졌고 내 안에 죽음의 흔적만 남겨두고 갔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괜찮음은 그로서도 알 수가 없다.)
나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백이씨가 살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난 백이씨가 이딴 개(검열)같은 운명에 휘말리는 것도 싫다고 생각해.
내가... 하겠다고 한 거니까.
(당신이 한 말을 돌려준다. 그다지 상냥하지는 않다. 당신이 그랬으니 나도 그리 하겠다, 그리 말하겠다, 투정 부리는 어린애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말을 조금 더 갈무리해 뱉는다.)
하지만, 내 사정을 앞세워서 백이씨한테 찾아온 건 내가 나빴으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 그가 다시금 희미하게 웃는다.)
하하, 이런 나쁜 성격도 참 고쳐야 하는데...
(어쩌다가 또 우신담. 그는 잘 걸려있던 제 가디건까지 가져와 당신에게 푹 둘러주려고 했을 것 같다. 차라리 비명을 지르고 마음껏 우셨으면 좋겠다, 그리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다독이던 손이 멈춘다.)
...
(글쎄. 확실하게 괜찮아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사람은 예전에 죽고 없어졌고 내 안에 죽음의 흔적만 남겨두고 갔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괜찮음은 그로서도 알 수가 없다.)
나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백이씨가 살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난 백이씨가 이딴 개(검열)같은 운명에 휘말리는 것도 싫다고 생각해.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5:10:59
>>432
(그는 당신 자주 보지는 못했으나,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직감적으로 이해한다. 죽은 걸 먹는다는 건 종결된... 다시 말해, 세피라가 닫아버린 이야기 쪽이겠고, 후자는 옳고 그름의 이야기다. 아마도 당신이 새로 들어와 사람 만나게 된 이곳에서 배웠을 것. 죽이거나 남을 괴롭히는 건 나쁜 것, 따위의. 그는 당신의 말 속으로 찬찬히 정리하며 할 말 역시 정돈한다. 가다듬는다.)
그러면... 사랑이는, 나쁜 걸 해서 무서웠던 거야? 사랑 못 먹을까 봐? 아니면...
(혹여라도 폐인과의 대화에서 다른 걸 느낀 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러운 투로 묻는다. 그러나 이내 입을 다물고는 다시 당신의 등을 가만 가만 토닥인다.)
(그는 당신 자주 보지는 못했으나,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직감적으로 이해한다. 죽은 걸 먹는다는 건 종결된... 다시 말해, 세피라가 닫아버린 이야기 쪽이겠고, 후자는 옳고 그름의 이야기다. 아마도 당신이 새로 들어와 사람 만나게 된 이곳에서 배웠을 것. 죽이거나 남을 괴롭히는 건 나쁜 것, 따위의. 그는 당신의 말 속으로 찬찬히 정리하며 할 말 역시 정돈한다. 가다듬는다.)
그러면... 사랑이는, 나쁜 걸 해서 무서웠던 거야? 사랑 못 먹을까 봐? 아니면...
(혹여라도 폐인과의 대화에서 다른 걸 느낀 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러운 투로 묻는다. 그러나 이내 입을 다물고는 다시 당신의 등을 가만 가만 토닥인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6:05:24
>>528
내가 당신을 미워한 것도요?
(했던 말 돌려받거든 꼬투리를 잡았다. 난도질이 어디 한군데에만 해놨나, 저한테도 하고 당신한테도 하고 아주 난장판을 그어놓았는데. 당신에게 최악이 되려면 칼을 들고 오랬나? 칼 쥐지 않아도 이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되잡을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말하고 웃는 거 나쁜 거 같다니까요. 아니, 나빠. 나빠요.
(우스운 꼴이다. 아까까지는 당신에게 그렇게 상처줘놓고는, 이제는 당신이 상처나는게 두려워 벌벌대고.)
왜 계속 밉게 굴어요? 나는 내 탓도 못하게 하고, 다 당신이 나쁜 거고. 나쁜 주제에 우는 건 안쓰러워요? 누가 그런 걸 나쁘다고 말해......
(이건 조금 짜증이었다. 서운하고, 짜증나고,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고, 답답함이 서러움으로 토해진다. 모르게만 굴고, 어쩌면 이제 다가가지 않을, 모르겠는 당신에게 할 수 있는 표현의 마지노선.)
......... 그래서 내가 살아가길 바라요? 그런 거라면,
(거짓말이라도 해보일 수 있다. 그는 살겠다고 함부로 약속할 수 없다. 노력할 뿐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거짓말이라도 함으로써 당신이 투영하던 것에 만족할 마무리를 본다면. 그리 생각하던 때. 딸꾹질 멈추는데 특효약은 놀래키는 것이던가? 울음 멈추는데도 같은 약이 특효약인가보다. 욕을 곧잘 담지 않던 사람들이 욕하는 것이 벌써 두번쨰다. 놀라서 두눈 동그랗다가 작게 웃었다.)
휘말린 게 아니에요, 정말로. 직접 말했어요. 내가 그럴 줄 몰랐다고, 이 사람이.
(당신 덕에 어딘가로 다 숨어버리고, 이번 생만 남은 붉은 실. 그리고 여전히 끊겨있는 실 한 가닥이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었다. 관리자와의 것이었다.)
내가 당신을 미워한 것도요?
(했던 말 돌려받거든 꼬투리를 잡았다. 난도질이 어디 한군데에만 해놨나, 저한테도 하고 당신한테도 하고 아주 난장판을 그어놓았는데. 당신에게 최악이 되려면 칼을 들고 오랬나? 칼 쥐지 않아도 이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되잡을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말하고 웃는 거 나쁜 거 같다니까요. 아니, 나빠. 나빠요.
(우스운 꼴이다. 아까까지는 당신에게 그렇게 상처줘놓고는, 이제는 당신이 상처나는게 두려워 벌벌대고.)
왜 계속 밉게 굴어요? 나는 내 탓도 못하게 하고, 다 당신이 나쁜 거고. 나쁜 주제에 우는 건 안쓰러워요? 누가 그런 걸 나쁘다고 말해......
(이건 조금 짜증이었다. 서운하고, 짜증나고,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고, 답답함이 서러움으로 토해진다. 모르게만 굴고, 어쩌면 이제 다가가지 않을, 모르겠는 당신에게 할 수 있는 표현의 마지노선.)
......... 그래서 내가 살아가길 바라요? 그런 거라면,
(거짓말이라도 해보일 수 있다. 그는 살겠다고 함부로 약속할 수 없다. 노력할 뿐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거짓말이라도 함으로써 당신이 투영하던 것에 만족할 마무리를 본다면. 그리 생각하던 때. 딸꾹질 멈추는데 특효약은 놀래키는 것이던가? 울음 멈추는데도 같은 약이 특효약인가보다. 욕을 곧잘 담지 않던 사람들이 욕하는 것이 벌써 두번쨰다. 놀라서 두눈 동그랗다가 작게 웃었다.)
휘말린 게 아니에요, 정말로. 직접 말했어요. 내가 그럴 줄 몰랐다고, 이 사람이.
(당신 덕에 어딘가로 다 숨어버리고, 이번 생만 남은 붉은 실. 그리고 여전히 끊겨있는 실 한 가닥이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었다. 관리자와의 것이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6:15:06
>>529
(그것은 인간 몸을 흉내내고, 감정 몇 개 생겨 울 줄 도 알고 좋고 슬픔을 표현할 줄 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 언제까지고 그것이 제일 바라는 것은 배부름이다. 기왕이면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배불리 먹고 싶다. 그건 인간 뿐만 아니라 식사행위를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야 공통되게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좋아하는 것도 먹을 수 없게 되고 먹을 것 그 자체도 사라지는 상황이다.)
응. 사랑 못 먹는 거 싫어.
(흐린 푸른 눈에서만 똑똑 떨어지고 있는 눈물은 그치질 않았다.)
또 다시 하는 것도 싫어..........
(사랑 못 먹는 것보다 더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 이것이 더 무서운 듯 그것은 두 눈을 꼭 감았다. 맺히던 눈물방울이 뭉치지 못하고 떨어졌다.)
(그것은 인간 몸을 흉내내고, 감정 몇 개 생겨 울 줄 도 알고 좋고 슬픔을 표현할 줄 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 언제까지고 그것이 제일 바라는 것은 배부름이다. 기왕이면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배불리 먹고 싶다. 그건 인간 뿐만 아니라 식사행위를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야 공통되게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좋아하는 것도 먹을 수 없게 되고 먹을 것 그 자체도 사라지는 상황이다.)
응. 사랑 못 먹는 거 싫어.
(흐린 푸른 눈에서만 똑똑 떨어지고 있는 눈물은 그치질 않았다.)
또 다시 하는 것도 싫어..........
(사랑 못 먹는 것보다 더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 이것이 더 무서운 듯 그것은 두 눈을 꼭 감았다. 맺히던 눈물방울이 뭉치지 못하고 떨어졌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7:04:39
>>530
......날 미워... 했군요.
(그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고민하다가 선선히 있기만 한다. 미워하시라지. 그래, 딱 그런 태도다. 다른 것보다 그게 제일 덜 아플 것 같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지만 힘들겠다...
(그냥 그렇게 스르르 넘길 뿐이다. 물론 당신이 그렇게 마구마구 쏘아붙이면 청년도 조금 당황한다. 아니, 응? 하고 고개를 몇 번 갸웃거린다.)
어떤 게 별이씨 탓인데요?
(음. 차라리 지금 한 대 쥐어박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꼭 그런 식으로 정말 얼떨떨하게 묻는다. 당신은 아마 이 청년이 일단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해치지 않길 바라며 조금 우물쭈물거리는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청년은 당신을 가만히 보다가 눈썹을 일그러뜨린다.)
다들, 그 뒤에 노력한다고들 해요.
(아주 단골 멘트다. 거기에 자신도 포함이다.)
...약속해주세요. 꼭 살아가겠다고.
(그래서 전전긍긍하며 이런 거라도 내미는 것이다. 내걸 것도 달리 없어뵈는 청년의 구두약속은 얼마나 가치 없어 보일까.
별개로 당신이 당신 차원의 관리자 이야기를 하자 가볍게 한숨만 쉰다. 아니면 혀를 차든가. 모르면 뭐 어쩌자고, 하는 등의 궁시렁거림이 차게 툭툭 떨어져 내렸다...)
......날 미워... 했군요.
(그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고민하다가 선선히 있기만 한다. 미워하시라지. 그래, 딱 그런 태도다. 다른 것보다 그게 제일 덜 아플 것 같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지만 힘들겠다...
(그냥 그렇게 스르르 넘길 뿐이다. 물론 당신이 그렇게 마구마구 쏘아붙이면 청년도 조금 당황한다. 아니, 응? 하고 고개를 몇 번 갸웃거린다.)
어떤 게 별이씨 탓인데요?
(음. 차라리 지금 한 대 쥐어박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꼭 그런 식으로 정말 얼떨떨하게 묻는다. 당신은 아마 이 청년이 일단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해치지 않길 바라며 조금 우물쭈물거리는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청년은 당신을 가만히 보다가 눈썹을 일그러뜨린다.)
다들, 그 뒤에 노력한다고들 해요.
(아주 단골 멘트다. 거기에 자신도 포함이다.)
...약속해주세요. 꼭 살아가겠다고.
(그래서 전전긍긍하며 이런 거라도 내미는 것이다. 내걸 것도 달리 없어뵈는 청년의 구두약속은 얼마나 가치 없어 보일까.
별개로 당신이 당신 차원의 관리자 이야기를 하자 가볍게 한숨만 쉰다. 아니면 혀를 차든가. 모르면 뭐 어쩌자고, 하는 등의 궁시렁거림이 차게 툭툭 떨어져 내렸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7:55:50
>>532
네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맨날 멋대로 굴잖아요. 혼자 화냈다 슬퍼했다 힘들어했다, 마지막에는 늘 똑같지요. 숨기고 둘러대고 사과하고 가버려요. 난 못 쫓아가는데.
(그걸 몰랐어요? 하고 놀란 눈치이기도 했다. 그리 날세워 미운 말 하고 상처주었는데 그걸 좋아서 했겠느냐고요. 앞선 말들은 생각만 하고 전하지 않았지만, 한 마디 덧붙이는 말이 있었다. 숨바꼭질 잘해서 좋겠어요, 그쪽들! 이제 농담도 던질 수 있나보다.)
자기 밉다는 사람 걱정하는게 더 힘들겠어요. 왜 걱정한담, 뭐가 예쁘다고.
(뒤늦게 눈물자국 닦아내었다. 잠옷 소매가 지나간 눈가가 그 옷과 같이 붉다. 그리고 당신의 질문을 듣고는 눈 깜빡이다, 시선 피했다가, 다시 당신을 마주보고 방긋 웃었다.)
그을쎄요. 괜히 당신 밉다고 리베리우스 오빠 제안 거절한 것도 있고, 제 문제로 료샤 언니 도와준 거 알면서도 모른체 한 것도 있고. 피해다닌 건 너어무 많고, 꿀도 안 먹겠다 하고, 사진도 안 받겠다 하고, 당신이 싫어할 말만 골라하고, 데뿌씨 앞에서 죽을 생각이나 했었고. 다 제 문제지요?
(죄 내려놓으니 편하기는 했다. 조잘조잘 다 말하고 나니까 홀가분했다. 왠지, 당신이 별이씨라고 부르든 백이씨라고 부르든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았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란 거 아시면서어.
(당신에게 거짓 약속을 해도 될까? 당신도 거짓 약속을 듣고 나면 홀가분해지나. 빈 말이래도 기쁘다고 말했던 당신이니까 일단 약속을 하는게 맞을까. 그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얄팍한 수다. 말로 하지는 않고 손가락만 걸겠다고. 당신이 궁시렁거리는 소리에는 헤헤 웃었다.)
나는 그 사람 보면서 당신 생각했는데도.
(이것도 평생 말하지 않으려 했다만, 이미 말 않으려던 것도 말했는데 이제 와서 뭘. 참 속없다.)
네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맨날 멋대로 굴잖아요. 혼자 화냈다 슬퍼했다 힘들어했다, 마지막에는 늘 똑같지요. 숨기고 둘러대고 사과하고 가버려요. 난 못 쫓아가는데.
(그걸 몰랐어요? 하고 놀란 눈치이기도 했다. 그리 날세워 미운 말 하고 상처주었는데 그걸 좋아서 했겠느냐고요. 앞선 말들은 생각만 하고 전하지 않았지만, 한 마디 덧붙이는 말이 있었다. 숨바꼭질 잘해서 좋겠어요, 그쪽들! 이제 농담도 던질 수 있나보다.)
자기 밉다는 사람 걱정하는게 더 힘들겠어요. 왜 걱정한담, 뭐가 예쁘다고.
(뒤늦게 눈물자국 닦아내었다. 잠옷 소매가 지나간 눈가가 그 옷과 같이 붉다. 그리고 당신의 질문을 듣고는 눈 깜빡이다, 시선 피했다가, 다시 당신을 마주보고 방긋 웃었다.)
그을쎄요. 괜히 당신 밉다고 리베리우스 오빠 제안 거절한 것도 있고, 제 문제로 료샤 언니 도와준 거 알면서도 모른체 한 것도 있고. 피해다닌 건 너어무 많고, 꿀도 안 먹겠다 하고, 사진도 안 받겠다 하고, 당신이 싫어할 말만 골라하고, 데뿌씨 앞에서 죽을 생각이나 했었고. 다 제 문제지요?
(죄 내려놓으니 편하기는 했다. 조잘조잘 다 말하고 나니까 홀가분했다. 왠지, 당신이 별이씨라고 부르든 백이씨라고 부르든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았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란 거 아시면서어.
(당신에게 거짓 약속을 해도 될까? 당신도 거짓 약속을 듣고 나면 홀가분해지나. 빈 말이래도 기쁘다고 말했던 당신이니까 일단 약속을 하는게 맞을까. 그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얄팍한 수다. 말로 하지는 않고 손가락만 걸겠다고. 당신이 궁시렁거리는 소리에는 헤헤 웃었다.)
나는 그 사람 보면서 당신 생각했는데도.
(이것도 평생 말하지 않으려 했다만, 이미 말 않으려던 것도 말했는데 이제 와서 뭘. 참 속없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8:22:21
>>533
(아야. 청년은 무어라 항변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꺼내야 할 것들이 너무 시커멓고 괴악스러웠다. 그럴만한 이유가 전부 있었는데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들렸을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제가 화내면 미안해하시고 그럼 슬퍼할 수밖에요. 그렇게 화내선 안 되는 일이였다- 로 늘 가버리는 걸요.
(짜잔, 또 하나의 당신이 말한 구문에 정확히 맞춘 대화 한 줄이 완성되었다!)
뭐어. 차라리 그 쪽이 더 낫죠...
(솔직히 그는 당신이 밉다, 밉다 하여도 그냥 숨 붙어있는다면 그것으로 안도할 사람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그를 너무 지치게 해서, 당신이 미워하는 것 정도에도 아파할 사람이 맞았으나, 그냥 넘길 뿐이란 거다... 물론 당신이 이어 한 말에는 제법 불퉁하게 굴긴 했다. 쌓인 피로감을 느끼고 푹 쉬는 동안 친 사고가 대체 몇 개나 되시는 거에요? 표정에 그게 정직하게 드러난다.)
아니아니, 아니. 알료샤가 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 안 해도 된다고 분명히 말을. 아니 게다가 리베리우스씨 제안은 왜 거절을 했는, 왜, 저때문에 왜.
(그것때문에 또 곪는 기분이 든다. 죄다 저가 사고 친 것 같다.)
...그래요. 차라리 제 이유 대고 하기 싫은 거 안 하신 건 잘 하신 거라고 생각할랍니다...
(오. 조금 뾰족해진 것 같다. 게다가 당신이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라고 하니까 더더욱 뾰로통해진다. 어쨌든 새끼 손가락에 꼭꼭 약속을 걸기는 하지만서도.)
나쁜 사람.
(그러다가 결국 툭하고 뱉는다.)
좀 지켜보려는 노력도 하시면 어디 덧날까요? 나빠요.
(자기 새끼 손가락을 문질문질 하면서. 그리고 그 관리자를 보고 저까지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왜요 대체?
(그렇게 질문도 하면서.)
(아야. 청년은 무어라 항변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꺼내야 할 것들이 너무 시커멓고 괴악스러웠다. 그럴만한 이유가 전부 있었는데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들렸을까.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제가 화내면 미안해하시고 그럼 슬퍼할 수밖에요. 그렇게 화내선 안 되는 일이였다- 로 늘 가버리는 걸요.
(짜잔, 또 하나의 당신이 말한 구문에 정확히 맞춘 대화 한 줄이 완성되었다!)
뭐어. 차라리 그 쪽이 더 낫죠...
(솔직히 그는 당신이 밉다, 밉다 하여도 그냥 숨 붙어있는다면 그것으로 안도할 사람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그를 너무 지치게 해서, 당신이 미워하는 것 정도에도 아파할 사람이 맞았으나, 그냥 넘길 뿐이란 거다... 물론 당신이 이어 한 말에는 제법 불퉁하게 굴긴 했다. 쌓인 피로감을 느끼고 푹 쉬는 동안 친 사고가 대체 몇 개나 되시는 거에요? 표정에 그게 정직하게 드러난다.)
아니아니, 아니. 알료샤가 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 안 해도 된다고 분명히 말을. 아니 게다가 리베리우스씨 제안은 왜 거절을 했는, 왜, 저때문에 왜.
(그것때문에 또 곪는 기분이 든다. 죄다 저가 사고 친 것 같다.)
...그래요. 차라리 제 이유 대고 하기 싫은 거 안 하신 건 잘 하신 거라고 생각할랍니다...
(오. 조금 뾰족해진 것 같다. 게다가 당신이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라고 하니까 더더욱 뾰로통해진다. 어쨌든 새끼 손가락에 꼭꼭 약속을 걸기는 하지만서도.)
나쁜 사람.
(그러다가 결국 툭하고 뱉는다.)
좀 지켜보려는 노력도 하시면 어디 덧날까요? 나빠요.
(자기 새끼 손가락을 문질문질 하면서. 그리고 그 관리자를 보고 저까지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왜요 대체?
(그렇게 질문도 하면서.)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9:01:53
>>534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람. 아까 당신이 했던 말이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지는 몰라도 당신이 말한 것이 잘못되었단 건 잘 알겠더라.)
그럼 당신이 화낼 기회도, 상대방이 미안해할 기회도 다 뺏어가게요? 나도 그런 건 싫어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것만 같은걸요.
(밉다고 뻗댈게 아니라, 온건히 화를 냈다면 분명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가령 제일 최근의 사과를 거절했다면. 당신이 한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으면서, 힘들어보이니 쉬러 가도록 받아들였던 그 사과를 받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네에, 네에. 아주 미운 네모씨. 엄청 미운 데이브씨. 정말 미운 데뿌씨!
(아주 온갖 호칭 다 튀어나온다. 밉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표정도 화사하기만 해서, 말만 밉대고 애정이 담기고 만다.)
그야 료샤 언니는 당신도 나도 좋아하니까요. 그러니까 말했겠지요? 리베리우스 오빠 제안은...... 응, 데뿌씨가 미워서 싫은 짓 해보려고! 못했지만요.
(그는 당신이 뾰로통해져도 맑게 웃을 뿐이었다.)
하기 싫지 않았어요. 오빠를 괴롭힐까봐 걱정되는 거 빼고는요. ...당신이 밉게 굴어서 그런 거라고, 또 다 당신 탓으로 생각할 거에요?
(새끼손가락이 걸리고, 말 없는 약속을 하고. 당신이 툭 내뱉거든, 그 말에 웃음 소리를 내어버리다 늦은 시간임을 알고 입을 막았다. 혼자 사는 집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입 막은 손 위로 보이는 눈은 꼭 접혀서 즐거워하는 티 팍팍 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는 늘 제가 좋은 사람 아니라고 말해왔는걸.
(웃어버린 탓에 조금 소근거리듯 이야기했다.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소근소근. 어른들 몰래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으응. 일단 검은 곱슬 머리요. 그리고... 나보다도 더 힘들어보인다는 거. 나를 괴로워한다는 거. 또...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다는 거?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람. 아까 당신이 했던 말이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지는 몰라도 당신이 말한 것이 잘못되었단 건 잘 알겠더라.)
그럼 당신이 화낼 기회도, 상대방이 미안해할 기회도 다 뺏어가게요? 나도 그런 건 싫어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것만 같은걸요.
(밉다고 뻗댈게 아니라, 온건히 화를 냈다면 분명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가령 제일 최근의 사과를 거절했다면. 당신이 한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으면서, 힘들어보이니 쉬러 가도록 받아들였던 그 사과를 받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네에, 네에. 아주 미운 네모씨. 엄청 미운 데이브씨. 정말 미운 데뿌씨!
(아주 온갖 호칭 다 튀어나온다. 밉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표정도 화사하기만 해서, 말만 밉대고 애정이 담기고 만다.)
그야 료샤 언니는 당신도 나도 좋아하니까요. 그러니까 말했겠지요? 리베리우스 오빠 제안은...... 응, 데뿌씨가 미워서 싫은 짓 해보려고! 못했지만요.
(그는 당신이 뾰로통해져도 맑게 웃을 뿐이었다.)
하기 싫지 않았어요. 오빠를 괴롭힐까봐 걱정되는 거 빼고는요. ...당신이 밉게 굴어서 그런 거라고, 또 다 당신 탓으로 생각할 거에요?
(새끼손가락이 걸리고, 말 없는 약속을 하고. 당신이 툭 내뱉거든, 그 말에 웃음 소리를 내어버리다 늦은 시간임을 알고 입을 막았다. 혼자 사는 집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입 막은 손 위로 보이는 눈은 꼭 접혀서 즐거워하는 티 팍팍 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는 늘 제가 좋은 사람 아니라고 말해왔는걸.
(웃어버린 탓에 조금 소근거리듯 이야기했다.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소근소근. 어른들 몰래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으응. 일단 검은 곱슬 머리요. 그리고... 나보다도 더 힘들어보인다는 거. 나를 괴로워한다는 거. 또...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다는 거?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09:58:40
>>625
으응...
마음 속에서 무언가...소용돌이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다시 괜찮아진 것 같아.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에르킨 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가서 이런 대화를 했더라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버렸을 수도 있었으려나....😅
나도 기쁜거야-. 에르킨 씨에게 먼저 물어본 게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
그 외에 더 물어볼 건...지금은 없네. 또 이런 비슷한 걸로 조언을 구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 또 물어보러 올게.
뒷통수 때릴 때 은신술...오호.
이것도 참고할게. 으응!
다시 말하지만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좋은 하루 되길 바래-.
//이걸로 막레 하거나 막레 주시면 될듯합니당...!
고생하셨어요!
으응...
마음 속에서 무언가...소용돌이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다시 괜찮아진 것 같아.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에르킨 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가서 이런 대화를 했더라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버렸을 수도 있었으려나....😅
나도 기쁜거야-. 에르킨 씨에게 먼저 물어본 게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
그 외에 더 물어볼 건...지금은 없네. 또 이런 비슷한 걸로 조언을 구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 또 물어보러 올게.
뒷통수 때릴 때 은신술...오호.
이것도 참고할게. 으응!
다시 말하지만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좋은 하루 되길 바래-.
//이걸로 막레 하거나 막레 주시면 될듯합니당...!
고생하셨어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06:00
>>535
하지만 저는 그만큼 화내기 싫고 상대방분이- 미안해하는 것도 원치 않고-...
(그러다가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닌가. 라는 말에 정곡을 찔린다. 아무래도 그렇게 보이지. 그 혼자 그냥 사건을 왁 물고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취급해버리고 하면, 그래. 해결된 것처럼 보이니까.)
...그럼 저 화내도 돼요?
(늘 좋지 못한 방향으로 화를 내서 그런가. 영 무서워하는 기색이다. 당신이 아주 밉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쪽도 살짝 뾰족해져서는.)
아아알겠어요. 나아쁜 별이씨. 사고뭉치 별이씨. 아주 나아아쁜 별이씨! 나빠요. 정말 나빴어요. 진짜로.
(그러니까 이게 그 화의 전부인 거라면 그간 대체 왜 그리 서로서로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 상처를 냈는가,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청년이 헛웃음을 살짝 뱉는다.)
...그리고 바보같은 저.
(덧붙인다.)
(그는 그러는 한편 당신의 이야기를 가만 듣는다. 그리고 간단하게 요약한다.)
그- 사람 사정을 굳이 봐줘야 할까요?
(왜요? 라고 묻는 듯이 맑고 투명한 파란 눈이 반짝인다.)
하지만 저는 그만큼 화내기 싫고 상대방분이- 미안해하는 것도 원치 않고-...
(그러다가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닌가. 라는 말에 정곡을 찔린다. 아무래도 그렇게 보이지. 그 혼자 그냥 사건을 왁 물고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취급해버리고 하면, 그래. 해결된 것처럼 보이니까.)
...그럼 저 화내도 돼요?
(늘 좋지 못한 방향으로 화를 내서 그런가. 영 무서워하는 기색이다. 당신이 아주 밉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쪽도 살짝 뾰족해져서는.)
아아알겠어요. 나아쁜 별이씨. 사고뭉치 별이씨. 아주 나아아쁜 별이씨! 나빠요. 정말 나빴어요. 진짜로.
(그러니까 이게 그 화의 전부인 거라면 그간 대체 왜 그리 서로서로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 상처를 냈는가,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청년이 헛웃음을 살짝 뱉는다.)
...그리고 바보같은 저.
(덧붙인다.)
(그는 그러는 한편 당신의 이야기를 가만 듣는다. 그리고 간단하게 요약한다.)
그- 사람 사정을 굳이 봐줘야 할까요?
(왜요? 라고 묻는 듯이 맑고 투명한 파란 눈이 반짝인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31:42
이게 개인 메세지입니다. 잘 보이시나요? 들린다고 해야 하나?
#C주를 위한 부연설명...
리베리가...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의 기반캐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이야기가... 이 게임의 스토리 중 일부입니다!
그래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내용 중 일부를 스포처리(이런 거:요런거용)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닉네임 옆의 </>를 클릭하시면 드래그하지 않아도 그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C주를 위한 부연설명...
리베리가...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의 기반캐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이야기가... 이 게임의 스토리 중 일부입니다!
그래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내용 중 일부를 스포처리(이런 거:요런거용)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닉네임 옆의 </>를 클릭하시면 드래그하지 않아도 그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33:49
>>538
깜짝이야. 이런 느낌이구만... 그래. 좀 기묘한데.
//설명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원하는 대로 진행해주세요👍
깜짝이야. 이런 느낌이구만... 그래. 좀 기묘한데.
//설명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원하는 대로 진행해주세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35:48
>>539
하하.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궁금하신가요? 그리고 어떤 점이 신경쓰이시나요?
이런 쪽 주제에 꽤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던데.
하하.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궁금하신가요? 그리고 어떤 점이 신경쓰이시나요?
이런 쪽 주제에 꽤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던데.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37:47
>>540 보통 인간이라면 이런 주제에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당장 이 쪽은 차원이 먹힌다는 소리를 들은 마당이야! 경과, 혹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 하다못해 어떻게 대처했는지라도 알면 낫겠지. 그 과정에서 그 쪽을 좀 성가시게 하겠지만.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44:29
>>541
그런가요? 저라면 우와 먼 차원 이야기다- 어떡해- 하고 넘겼을 것 같아서요. 뭐어 일단은 성향 차이인 걸로 넘어가고...
그런데 제쪽의 이야기는 보편적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제 차원은 이미 온전했던 상태에서 여러 개의 차원 조각으로 분열됐었고, 이 분열된 차원들을 다시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전문적인 미친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날뛰던 이력이 있는 곳이라... 지금은 다들 제가 물리쳐서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요... 요점은, 저희 차원이, 저희 차원들이? 특수한 케이스라는 거죠. C씨의 차원에 비슷한 일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 않을까 싶어요.
대처법이라고 해봐야 궁극적으로는 원인을 때려부숴서 없앤다! 밖에는 없고...
그런가요? 저라면 우와 먼 차원 이야기다- 어떡해- 하고 넘겼을 것 같아서요. 뭐어 일단은 성향 차이인 걸로 넘어가고...
그런데 제쪽의 이야기는 보편적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제 차원은 이미 온전했던 상태에서 여러 개의 차원 조각으로 분열됐었고, 이 분열된 차원들을 다시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전문적인 미친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날뛰던 이력이 있는 곳이라... 지금은 다들 제가 물리쳐서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요... 요점은, 저희 차원이, 저희 차원들이? 특수한 케이스라는 거죠. C씨의 차원에 비슷한 일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 않을까 싶어요.
대처법이라고 해봐야 궁극적으로는 원인을 때려부숴서 없앤다! 밖에는 없고...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49:00
>>542 뭐든지 가능성이 0은 아니니까.
좋아... 대충 개판이구만그래. 해결 방법도 이해했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종류인 것도 이해했고. 요컨대 그 쪽이 역전의 영웅이란 거지. 확실히 각 잡고 패면 뼈도 못 추리겠군...
...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동생한테 숨기는 거지?
좋아... 대충 개판이구만그래. 해결 방법도 이해했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종류인 것도 이해했고. 요컨대 그 쪽이 역전의 영웅이란 거지. 확실히 각 잡고 패면 뼈도 못 추리겠군...
...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동생한테 숨기는 거지?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0:54:12
>>543
이런 말 괜찮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거 신경증 수준이에요. C씨. 정말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다니까는.
그리고 사실... 이런 류의 불합리한 폭력은... 피해자 측이 어찌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슬프게도 말이죠.
오... 랑이씨께서... 저희 차원에 온지 얼마 안 되신 건 아시죠. 그래서 아직 국가 간 관계는 커녕 저희 동네의 분위기도 다 파악이 안 된 상태시고.
그런 상태에서 랑이씨께서 국가 기밀을 함부로 말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엮일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잖아요? 그쯤 가면 제가 있어도 불미스러운 일을 완전히 피하게 해드리지는 못 할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건 천천히 알려드리고 싶은 거랍니다.
C씨야 뭐 아예 다른 차원이니까 상관 없지만...
이런 말 괜찮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거 신경증 수준이에요. C씨. 정말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다니까는.
그리고 사실... 이런 류의 불합리한 폭력은... 피해자 측이 어찌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슬프게도 말이죠.
오... 랑이씨께서... 저희 차원에 온지 얼마 안 되신 건 아시죠. 그래서 아직 국가 간 관계는 커녕 저희 동네의 분위기도 다 파악이 안 된 상태시고.
그런 상태에서 랑이씨께서 국가 기밀을 함부로 말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엮일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잖아요? 그쯤 가면 제가 있어도 불미스러운 일을 완전히 피하게 해드리지는 못 할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건 천천히 알려드리고 싶은 거랍니다.
C씨야 뭐 아예 다른 차원이니까 상관 없지만...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1:04:21
>>537
(분명 화내도 되느냐고 물어왔는데, 칭찬해주겠다는 말 들은 것마냥 반가워하고 있다. 고개 끄덕거리며 입꼬리 말아올리고서 웃는 얼굴 좀 보라지. 당신이 화같지 않은 화를 내면 더 달가워했다.)
응, 화내주어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손이 당신의 머리 위로 올라간다. 그 어떤 벚꽃 흐드러졌던 곳에서처럼, 또 동생 취급인가보다. 쓰담쓰담.)
그리고... 맞아요. 나는 나빠요. 미안해요. ......다른 사람들이랑, 좋은 사람들이랑은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응. 제때 화내고, 제때 슬퍼하고!
(당신의 헛웃음, 그 이후에 덧붙은 말을 듣는 순간에는 쓰다듬던 손이 머리카락을 헝클이고 말았다.)
당신이 바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지 않으려나. 나도 알면서 좋아했고! 나도 바보거든요. 어쩌면 다들 바보일지도요.
(그러다 반짝이는 푸른 눈을 마주쳤다. 무슨 이야기가 당신의 눈을 빛나게 만들었나. 그로서는 알 수 없어 고개만 갸웃였다. 그러니 다시 되묻고 만다.)
제가 봐주고 있어요...?
(분명 화내도 되느냐고 물어왔는데, 칭찬해주겠다는 말 들은 것마냥 반가워하고 있다. 고개 끄덕거리며 입꼬리 말아올리고서 웃는 얼굴 좀 보라지. 당신이 화같지 않은 화를 내면 더 달가워했다.)
응, 화내주어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손이 당신의 머리 위로 올라간다. 그 어떤 벚꽃 흐드러졌던 곳에서처럼, 또 동생 취급인가보다. 쓰담쓰담.)
그리고... 맞아요. 나는 나빠요. 미안해요. ......다른 사람들이랑, 좋은 사람들이랑은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응. 제때 화내고, 제때 슬퍼하고!
(당신의 헛웃음, 그 이후에 덧붙은 말을 듣는 순간에는 쓰다듬던 손이 머리카락을 헝클이고 말았다.)
당신이 바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지 않으려나. 나도 알면서 좋아했고! 나도 바보거든요. 어쩌면 다들 바보일지도요.
(그러다 반짝이는 푸른 눈을 마주쳤다. 무슨 이야기가 당신의 눈을 빛나게 만들었나. 그로서는 알 수 없어 고개만 갸웃였다. 그러니 다시 되묻고 만다.)
제가 봐주고 있어요...?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1:04:38
>>544 당장 다른 세계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예전같았으면 코웃음 쳤을 이야기지. 불합리한 폭력은 맞서 싸우면 그만이야... 일단 술부터 좀 마시고 생각할 문제지만. 하하.
그랬나... 어렴풋이 그랬던 것 같기도. 영웅이자 다정한 의형제라. 내 입장에선 과보호같지만 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일이지. 18살이면 세상 물정 알아야 할 나이니까... 뭐. 그래. 일단은 고마워. 혹시 이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달해도 될까?
그랬나... 어렴풋이 그랬던 것 같기도. 영웅이자 다정한 의형제라. 내 입장에선 과보호같지만 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일이지. 18살이면 세상 물정 알아야 할 나이니까... 뭐. 그래. 일단은 고마워. 혹시 이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달해도 될까?
2025년 5월 12일 (월) 오후 11:27:17
>>545
이이잉.
(이러려고 화 낸 거 아닌데! 물론 손에 꼽힐 정도로 화를 적절히 온건히 잘 낸 건 맞다고 그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말이다. 머리끼지 복복 쓰다듬을 받자니 또 동생취급인지라 더 이이잉, 소리를 낸다.)
나빠요. 정말로. 그렇게 또, 응, 다른 사람들이랑 잘 지내- 하는 거면 제가 와아, 백이씨랑은 그럼 영영 안녕이네요-. 하고 그러길 바라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눈치 못 챈 건 아니였다. 청년은 당신이 이미 한 번 시도한 전적도 있는 사람인 걸 안다. 누굴 아프게 하기 싫어서 연을 끊어버리려고! 게다가 이미 개인 톡으로도 우리는 서로 친구를 하면 아픈 존재들인가 봐요, 하기도 했잖은가.)
싫어요. 나도 나쁜 사람이고 백이씨도 나쁜 사람이면 서로 풀어놓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다시 묶어 놔야지.
(그 뒤로 엄청 궁시렁궁시렁댈지도. 예를 들어 벚꽃이 한아름 피었을 때 노력하기로 한 것도 다 회피하기로 한 거짓말이였냐는 둥. 정말정말 나빴으니까 나는 이번에야말로 깨주기도 싫다는 둥.
그러다가 당신이, 당신 스스로 봐주고 있는 거냐- 하며 의문을 제기하자 당연한 듯이 말한다.)
네. 왜 그 존재를 굳이요? 별이씨의 삶을 단지 몰랐다, 고 방치해버린 사람이면 지금 당장 저랑 치고 받는 거랑 비슷하게 왁왁,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이잉.
(이러려고 화 낸 거 아닌데! 물론 손에 꼽힐 정도로 화를 적절히 온건히 잘 낸 건 맞다고 그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말이다. 머리끼지 복복 쓰다듬을 받자니 또 동생취급인지라 더 이이잉, 소리를 낸다.)
나빠요. 정말로. 그렇게 또, 응, 다른 사람들이랑 잘 지내- 하는 거면 제가 와아, 백이씨랑은 그럼 영영 안녕이네요-. 하고 그러길 바라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눈치 못 챈 건 아니였다. 청년은 당신이 이미 한 번 시도한 전적도 있는 사람인 걸 안다. 누굴 아프게 하기 싫어서 연을 끊어버리려고! 게다가 이미 개인 톡으로도 우리는 서로 친구를 하면 아픈 존재들인가 봐요, 하기도 했잖은가.)
싫어요. 나도 나쁜 사람이고 백이씨도 나쁜 사람이면 서로 풀어놓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다시 묶어 놔야지.
(그 뒤로 엄청 궁시렁궁시렁댈지도. 예를 들어 벚꽃이 한아름 피었을 때 노력하기로 한 것도 다 회피하기로 한 거짓말이였냐는 둥. 정말정말 나빴으니까 나는 이번에야말로 깨주기도 싫다는 둥.
그러다가 당신이, 당신 스스로 봐주고 있는 거냐- 하며 의문을 제기하자 당연한 듯이 말한다.)
네. 왜 그 존재를 굳이요? 별이씨의 삶을 단지 몰랐다, 고 방치해버린 사람이면 지금 당장 저랑 치고 받는 거랑 비슷하게 왁왁, 싸워도 모자랄 판에.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12:06:15
>>547
(5세 어린이 김데이브군을 마주했다! 화를 냈는데 칭찬하면 역시 조금 그랬을까? 그는 헝클였던 머리카락을 사락사락 정리해주고 손을 거뒀다. 그리고 정곡을 찔렸다. 당신이 눈치채더라도 개의치 않을 자신 있어 한 말이었는데,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것 같은 기분이다.)
으으응. 좋은 쪽으로는 해준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고집이실까요오. 나쁜 것만 해줬는데.
(곤란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정말, 진심으로, 당신이 그러는 이유를 짐작치도 못했다.)
거짓말...까지는 아니지만, 핑계였지요. 당신은 아무 사이도 아닌 사람이 애정이나 걱정을 건네면 도망갈 것 같니까, 짓눌려버릴 거 같으니까. 그래서 친구라는 핑계가 필요했거든요.
(조곤조곤, 나지막히 내려놓은 자백은 어쩌면 진작 들통났던 것. 그는 오히려 그때 당신이 덥석 친구라고 받아들여줘서 놀랐었다. 설마 그렇게 바로 친구라는 이름을 붙여줄 줄 알았나.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응, 내 문제들도 다 도와줬잖아요. 아직도 나한테서 옛날이 보여요? 아니면 약속이 못미더워서 그런가아.
(이번에는 이쪽이다. 차라리 지금 한 대 쥐어박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으엥.
(이어, 당신의 당연하단 듯한 답에 맹한 소리가 나왔다. 봐주고 있는 거였나? 아니, 애초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그러긴 싫은데에요오. 싸우는 거도 좋아하니까 하지.
(그러니까, 당신도 지금 함께 해서 잘 알겠지만 말이다. 엄청 지치지 않나.)
이야기는 들어줄 거지만, 나만 화내면 되지 않나 싶고오.
(그는 정말, 어찌됐든 살아있음에 만족한다. 그리고 그 관리자라는 녀석은 좀 안쓰러울 뿐인지라.)
(5세 어린이 김데이브군을 마주했다! 화를 냈는데 칭찬하면 역시 조금 그랬을까? 그는 헝클였던 머리카락을 사락사락 정리해주고 손을 거뒀다. 그리고 정곡을 찔렸다. 당신이 눈치채더라도 개의치 않을 자신 있어 한 말이었는데,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것 같은 기분이다.)
으으응. 좋은 쪽으로는 해준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고집이실까요오. 나쁜 것만 해줬는데.
(곤란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정말, 진심으로, 당신이 그러는 이유를 짐작치도 못했다.)
거짓말...까지는 아니지만, 핑계였지요. 당신은 아무 사이도 아닌 사람이 애정이나 걱정을 건네면 도망갈 것 같니까, 짓눌려버릴 거 같으니까. 그래서 친구라는 핑계가 필요했거든요.
(조곤조곤, 나지막히 내려놓은 자백은 어쩌면 진작 들통났던 것. 그는 오히려 그때 당신이 덥석 친구라고 받아들여줘서 놀랐었다. 설마 그렇게 바로 친구라는 이름을 붙여줄 줄 알았나.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응, 내 문제들도 다 도와줬잖아요. 아직도 나한테서 옛날이 보여요? 아니면 약속이 못미더워서 그런가아.
(이번에는 이쪽이다. 차라리 지금 한 대 쥐어박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으엥.
(이어, 당신의 당연하단 듯한 답에 맹한 소리가 나왔다. 봐주고 있는 거였나? 아니, 애초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그러긴 싫은데에요오. 싸우는 거도 좋아하니까 하지.
(그러니까, 당신도 지금 함께 해서 잘 알겠지만 말이다. 엄청 지치지 않나.)
이야기는 들어줄 거지만, 나만 화내면 되지 않나 싶고오.
(그는 정말, 어찌됐든 살아있음에 만족한다. 그리고 그 관리자라는 녀석은 좀 안쓰러울 뿐인지라.)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12:24:09
>>548
(듣던 중에 이 청년은 눈을 둥글고 크게 키운다. 그러니까 지금.)
나... 이제 그럼 별이씨한테 걱정 못 받아...? 요?
(그가 제 머리를 마저 정리하면서 꿍얼거린다.)
나 그래도 이제 도망은 안 간단 말이에요. 도망 안 가려고 튼튼해지려고 노력했는데. 그냥 우우- 나쁜 사람 되기- 이런 것도 있지만... 안 그러기로 했잖아요. 백이씨도 나도. 그렇게 도망치면 겁쟁이인걸. 느리고 열심히 천천히 용감해지기로 했으면서. 백이씨만 도망가고.
(거짓말쟁이.)
게다가 약속도. 정말 지킬 생각 없잖아요? 내가 어떤 아주 못미더운 빛의 전사랑도 약속해봐서 잘 알아요.
(거짓말쟁이들이 참 잔뜩이다.)
........왜 다들 그러는 거야?.......
(착잡하고 분한 듯이 목소리에서 시커먼 감정이 뱄다가 사라진다.)
나빠요. 나빴어요. 흥. 아주 약속 지킬 때까지 따라붙을 테다.
(이전보다 훨씬 표정은 나빴지만 그래도 생기는 도는 것 같다.
뭐, 이어서 당신이 한 말에 그는 다시금 눈동자를 키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아마 당신에 대한 생각을 열심히 고쳤지 않을까 싶다. 무섭고 냉정한 사람- 이라고.)
...
(그리고 겹쳐봤다는 것이...)
...나도 그래요?
(듣던 중에 이 청년은 눈을 둥글고 크게 키운다. 그러니까 지금.)
나... 이제 그럼 별이씨한테 걱정 못 받아...? 요?
(그가 제 머리를 마저 정리하면서 꿍얼거린다.)
나 그래도 이제 도망은 안 간단 말이에요. 도망 안 가려고 튼튼해지려고 노력했는데. 그냥 우우- 나쁜 사람 되기- 이런 것도 있지만... 안 그러기로 했잖아요. 백이씨도 나도. 그렇게 도망치면 겁쟁이인걸. 느리고 열심히 천천히 용감해지기로 했으면서. 백이씨만 도망가고.
(거짓말쟁이.)
게다가 약속도. 정말 지킬 생각 없잖아요? 내가 어떤 아주 못미더운 빛의 전사랑도 약속해봐서 잘 알아요.
(거짓말쟁이들이 참 잔뜩이다.)
........왜 다들 그러는 거야?.......
(착잡하고 분한 듯이 목소리에서 시커먼 감정이 뱄다가 사라진다.)
나빠요. 나빴어요. 흥. 아주 약속 지킬 때까지 따라붙을 테다.
(이전보다 훨씬 표정은 나빴지만 그래도 생기는 도는 것 같다.
뭐, 이어서 당신이 한 말에 그는 다시금 눈동자를 키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아마 당신에 대한 생각을 열심히 고쳤지 않을까 싶다. 무섭고 냉정한 사람- 이라고.)
...
(그리고 겹쳐봤다는 것이...)
...나도 그래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12:25:40
>>531
(또다시 한다, 라 하면. 그는 제법 톡방을 자주 확인하며 오갔던 이야기들을 가볍게라도 확인하던 편이었다. 그러므로 기억을 책을 펼치듯 하여 뒤져보던 그는 한 페이지에 멈춘다. 꼭, 게임 화면을 보듯 뜨던 글자들. New. Continue. Load. Exit. 마치 하나의 엔딩을 본 것에서 보이듯. 그리고 그 이후에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던 당신. 잠시 침묵. 그러다 당신이 눈물 흘리고 말면 그는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안는다. 얼굴을 제 어깨에 기대도 좋다는 듯, 조심스레 당신의 뒷머리에 손을 올리고 토닥인다.)
그래서 사랑이가 무서웠구나.
(그는 조용히 입을 연다. 말을 고르듯 잠시 숨을 고른다.)
...하지만, 사랑이가... 그걸 알고 한 건 아니었잖아, 그렇지? 그 사람이 이 이야기는 먹어도 되는, 끝난 거라고 건네줬으니까. 그 안에 다른 이들이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던 게...
(잠시 망설인다.)
...맞을까, 사랑아?
(또다시 한다, 라 하면. 그는 제법 톡방을 자주 확인하며 오갔던 이야기들을 가볍게라도 확인하던 편이었다. 그러므로 기억을 책을 펼치듯 하여 뒤져보던 그는 한 페이지에 멈춘다. 꼭, 게임 화면을 보듯 뜨던 글자들. New. Continue. Load. Exit. 마치 하나의 엔딩을 본 것에서 보이듯. 그리고 그 이후에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던 당신. 잠시 침묵. 그러다 당신이 눈물 흘리고 말면 그는 당신을 조금 더 단단히 안는다. 얼굴을 제 어깨에 기대도 좋다는 듯, 조심스레 당신의 뒷머리에 손을 올리고 토닥인다.)
그래서 사랑이가 무서웠구나.
(그는 조용히 입을 연다. 말을 고르듯 잠시 숨을 고른다.)
...하지만, 사랑이가... 그걸 알고 한 건 아니었잖아, 그렇지? 그 사람이 이 이야기는 먹어도 되는, 끝난 거라고 건네줬으니까. 그 안에 다른 이들이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던 게...
(잠시 망설인다.)
...맞을까, 사랑아?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12:53:14
>>549
(당신의 눈이 커지며 나온 말에 이쪽도 놀란다. 걱정 못 받는 걸 걱정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야,)
...걱정받고 싶, 받는 게 좋아? 좋아요? 싫어서 말 안 한 거 아냐?
(얼 빠지고 말았다. 화내는 것조차 미안해하면 그것이 슬프다던 사람이지 않아. 그리고 그도 그랬다. 말을 아끼고 숨기는 이유는 당신들의 걱정과 마음이 아까워서였으니까.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 딴에, 그는 나름대로 이야기하려고 했으니까. 당신은 계속해서 숨는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아주 머엇지게 앞질러 갔나보다아.
(당신의 꿍얼거림에 대꾸할 말이 있나. 그는 토끼나 거북이로 비유됐던 그 이야기를 끌어왔다. 이제 토끼와 거북이가 바뀌었나보다. 아니면 토끼가 딴길을 찾아버렸나.)
아니, 아니이. 오빠보다는 내가 낫지 않나아. 그리고 어려운 약속이잖아요오. 잘 지킬 자신 없단 말야.
(이잉 하고 소리만 안 냈지, 열심히 이잉 중이다.)
우으, 또 빨강뾰족단단네모야.
(네모 모양보다는 별모양이 훨씬 뾰족하게 생겼는데! 물론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당신에게 뾰족하게 구는 건 정말, 질리도록 해왔다.)
데뿌씨도...? 데뿌씨가 뭐가 그래요?
(그는 또 다시 당신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 번 더 갸웃인다. 저 관리자 떠올리며 당신 생각을 하기는 했다만, 그건... 당신이 생각나 저 관리자 봐주고 있는 거니까 말이다.)
(당신의 눈이 커지며 나온 말에 이쪽도 놀란다. 걱정 못 받는 걸 걱정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야,)
...걱정받고 싶, 받는 게 좋아? 좋아요? 싫어서 말 안 한 거 아냐?
(얼 빠지고 말았다. 화내는 것조차 미안해하면 그것이 슬프다던 사람이지 않아. 그리고 그도 그랬다. 말을 아끼고 숨기는 이유는 당신들의 걱정과 마음이 아까워서였으니까.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 딴에, 그는 나름대로 이야기하려고 했으니까. 당신은 계속해서 숨는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아주 머엇지게 앞질러 갔나보다아.
(당신의 꿍얼거림에 대꾸할 말이 있나. 그는 토끼나 거북이로 비유됐던 그 이야기를 끌어왔다. 이제 토끼와 거북이가 바뀌었나보다. 아니면 토끼가 딴길을 찾아버렸나.)
아니, 아니이. 오빠보다는 내가 낫지 않나아. 그리고 어려운 약속이잖아요오. 잘 지킬 자신 없단 말야.
(이잉 하고 소리만 안 냈지, 열심히 이잉 중이다.)
우으, 또 빨강뾰족단단네모야.
(네모 모양보다는 별모양이 훨씬 뾰족하게 생겼는데! 물론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당신에게 뾰족하게 구는 건 정말, 질리도록 해왔다.)
데뿌씨도...? 데뿌씨가 뭐가 그래요?
(그는 또 다시 당신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 번 더 갸웃인다. 저 관리자 떠올리며 당신 생각을 하기는 했다만, 그건... 당신이 생각나 저 관리자 봐주고 있는 거니까 말이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1:02:45
>>550
(당신들에게는 두번째겠지만, 그것에게 있어서는 최소 네번째다. 당신들과의 만남이 있기 전에 이러지 않았을 것인가. 그렇게 다시 시작될 때마다 기억은 사라진다. 부분, 혹은 전체. 그러니 기억을 나누고 쪼개어 둔 것이 그나마 지금의 그것이 조각맞추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는 무섭지 않다. 하지만 그때마다 당신들의 반응은............)
우엥.
(또 소리를 따라했다. 그것이 흉내내고 있는 머리카락은 희고 짧고 곱슬거린다.부드러울 것이고, 곧 당신의 어깨에 어깨를 기대면 따스하다 못해 따끈한 열감이 닿는다.)
알았으면 안 먹었어. 안 읽어보고 먹었어. 읽으려고 뱉었다가, 안에서. 안에서 나와서.
(그것은 눈을 깜빡거렸다. 계속 깜빡거렸다. 머릿속에 보이는 얼굴 때문이다.)
아빠 보고 싶어.
(그 말을 할 때 완전히 당신의 어깨에 그것이 얼굴을 묻어 소리가 먹혔다. 그것이 느끼기에 제일 무거운 사랑은 그에게 있었다.)
(당신들에게는 두번째겠지만, 그것에게 있어서는 최소 네번째다. 당신들과의 만남이 있기 전에 이러지 않았을 것인가. 그렇게 다시 시작될 때마다 기억은 사라진다. 부분, 혹은 전체. 그러니 기억을 나누고 쪼개어 둔 것이 그나마 지금의 그것이 조각맞추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는 무섭지 않다. 하지만 그때마다 당신들의 반응은............)
우엥.
(또 소리를 따라했다. 그것이 흉내내고 있는 머리카락은 희고 짧고 곱슬거린다.부드러울 것이고, 곧 당신의 어깨에 어깨를 기대면 따스하다 못해 따끈한 열감이 닿는다.)
알았으면 안 먹었어. 안 읽어보고 먹었어. 읽으려고 뱉었다가, 안에서. 안에서 나와서.
(그것은 눈을 깜빡거렸다. 계속 깜빡거렸다. 머릿속에 보이는 얼굴 때문이다.)
아빠 보고 싶어.
(그 말을 할 때 완전히 당신의 어깨에 그것이 얼굴을 묻어 소리가 먹혔다. 그것이 느끼기에 제일 무거운 사랑은 그에게 있었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1:09:06
>>551
으? 어? 에?
(아니, 말이 이상하다. 그러려고 말을 안 했다기 보다는. 그게. 그러니까.)
아니, 물론, 걱정 끼치기 싫은 거는 맞아요. 그거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것도 싫어요. 슬퍼하는 것도.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제가 큰 일을 치고 왔다고 했을 때, 아무도 안 울어준다고 생각하니까......
(그거야말로 정말 무서운 일 아닐까? 그래서 요즘 들어 더 꾹꾹 참고, 꾹꾹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잠도 자고 하고 있던 거였는데.)
...그리고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걱정을 안 할 거에요- 하면 그건 그 자체로 많이 무섭지 않을까요. 나한테 관심을 안 가질 거야, 잖아요. 내 감정 소모를 안 할 거야. 싫어. 그거잖아요. ...내가 잘못한 거지만.
(또 이리로 빠지는 걸 보면 이쪽 거북이도 아직 한참 남았다. 어디 수렁에 빠졌나 보다.)
아니이, 둘 다 똑같아요. 왜 둘 다 그래요. 그리고 그게 왜 어려운 약속인데요. 그냥 평소처럼 응! 하고 열심히 지내시면 되는 건데. 그냥 그래주세요, 하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큰 걸 바라고 있어요? 그런 거에요?
(목소리가 화난 듯 올리려 하다가 소근거림으로 바뀌고 점점 불안에 떨린다. 지레 겁 먹은 아이같다.)
뾰족.
(뾰로통. 그는 아예 시무룩하게 잉잉대기까지!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물어보면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그 관리자랑... 나랑... 으응? 으응? 아니에요? ...나 미운 건 맞잖아요?
으? 어? 에?
(아니, 말이 이상하다. 그러려고 말을 안 했다기 보다는. 그게. 그러니까.)
아니, 물론, 걱정 끼치기 싫은 거는 맞아요. 그거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것도 싫어요. 슬퍼하는 것도.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제가 큰 일을 치고 왔다고 했을 때, 아무도 안 울어준다고 생각하니까......
(그거야말로 정말 무서운 일 아닐까? 그래서 요즘 들어 더 꾹꾹 참고, 꾹꾹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잠도 자고 하고 있던 거였는데.)
...그리고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걱정을 안 할 거에요- 하면 그건 그 자체로 많이 무섭지 않을까요. 나한테 관심을 안 가질 거야, 잖아요. 내 감정 소모를 안 할 거야. 싫어. 그거잖아요. ...내가 잘못한 거지만.
(또 이리로 빠지는 걸 보면 이쪽 거북이도 아직 한참 남았다. 어디 수렁에 빠졌나 보다.)
아니이, 둘 다 똑같아요. 왜 둘 다 그래요. 그리고 그게 왜 어려운 약속인데요. 그냥 평소처럼 응! 하고 열심히 지내시면 되는 건데. 그냥 그래주세요, 하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큰 걸 바라고 있어요? 그런 거에요?
(목소리가 화난 듯 올리려 하다가 소근거림으로 바뀌고 점점 불안에 떨린다. 지레 겁 먹은 아이같다.)
뾰족.
(뾰로통. 그는 아예 시무룩하게 잉잉대기까지!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물어보면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그 관리자랑... 나랑... 으응? 으응? 아니에요? ...나 미운 건 맞잖아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1:31:41
>>553
(당신의 고장난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고장나는 기분이다. 그까지 으에? 으엥? 같은 소리를 내었다면 아주 멋진 합주가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는 제 당황보다 당신의 말이 궁금했기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서 깜빡거렸다. 고개 끄덕이며 잘 듣고 있어요, 하고 있다가.)
가, ...... 가, 까이? 가까이에요? 저, 제가? 나? 데뿌씨랑 가까이에요?
(이상한데서 걸렸다. 입술 꼭 물었는데, 열이 오르는데, 울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부끄러워서 죽을 수도 있을 성 싶다. 아니, 죽지 않아야하지만 말이다. 두눈을 꾹 감았다 뜨며 부끄러움에 질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저어, 저 있으나 마나 아닌가 싶어서어. 그래서, 뭣도 아닌데 아프게만 하는 거면 없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결국 손부채질을 했다. 토끼도 작은 샛길로 빠진 줄 알았더니 어디 구덩이 아래 빠지기라도 한 모양이다.)
...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려나.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당신이 불안해하기에 그는 일단 손을 뻗었다.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당신이 했던 것처럼 품을 내어주는 건, 당신을 기만하는 것만 같았다. 손을 꼭 쥐려 하며,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는 저 쪽은 미워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처음에 분명, 조금 밉다고 했었다.)
밉기는 하지마안. 미워하는 것보다 많이 좋아하지요...? 밉기만 하면 안 이랬어요!
(당신의 고장난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고장나는 기분이다. 그까지 으에? 으엥? 같은 소리를 내었다면 아주 멋진 합주가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는 제 당황보다 당신의 말이 궁금했기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서 깜빡거렸다. 고개 끄덕이며 잘 듣고 있어요, 하고 있다가.)
가, ...... 가, 까이? 가까이에요? 저, 제가? 나? 데뿌씨랑 가까이에요?
(이상한데서 걸렸다. 입술 꼭 물었는데, 열이 오르는데, 울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부끄러워서 죽을 수도 있을 성 싶다. 아니, 죽지 않아야하지만 말이다. 두눈을 꾹 감았다 뜨며 부끄러움에 질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저어, 저 있으나 마나 아닌가 싶어서어. 그래서, 뭣도 아닌데 아프게만 하는 거면 없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결국 손부채질을 했다. 토끼도 작은 샛길로 빠진 줄 알았더니 어디 구덩이 아래 빠지기라도 한 모양이다.)
...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려나.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당신이 불안해하기에 그는 일단 손을 뻗었다.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당신이 했던 것처럼 품을 내어주는 건, 당신을 기만하는 것만 같았다. 손을 꼭 쥐려 하며,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는 저 쪽은 미워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처음에 분명, 조금 밉다고 했었다.)
밉기는 하지마안. 미워하는 것보다 많이 좋아하지요...? 밉기만 하면 안 이랬어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1:44:22
>>554
에?
(그럼 여기도 고장난다. 친구라면서! 라고 하기엔 그렇다. 당신은 어떤 핑계 삼아서, 그러니까 좀 더 걱정도 수월히 할 생각으로 친구 관계를 제안한 것이었다... 급격하게 시무룩해진다.)
...친구 아니지요. 그치요.
(이 아주 작고 좁은 인간관계가 한 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청년은 그 부분을 이제야 전부 이해하고 이제 전부 아픈 모양이다.
그래도 말을 계속 들어야 한다. 지금 화가 난 건지 슬픈 건지 밑도끝도 모르겠는 상황에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데.)
와아아 진짜 바보에요?!
(보다 못해 한소리를 한다.)
그게 제일 싫어요! 하나도 모른다더니 진짜로 하나도 모르면 어떻게 해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은 나한테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거기에 자기 자신을 멋대로 끼워넣고 으응 나는 없는척 할래~ 하면 누가 좋아해요?!
(오, 드디어 제대로 화를 내는 법을 배운 모양이다.)
...
(눈이 그렁그렁하다. 꼭 감정이 격해지면 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
나 혼자 친구인 거로 생각한 거면 그런 거로 해요. 그래요. 그게 바라는 거면 그런 걸로 해요. 내가 너무 큰 걸 바랐고 부담스러운 약속이면 그냥 없던 걸로 해요.
(그렇게 말하는 청년의 얼굴은 척 보기에도 전혀 안 괜찮아 보였다. 나는 정말로 삐졌습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누가 신경을 안 쓰겠느냔 말이다.)
몰라요.
에?
(그럼 여기도 고장난다. 친구라면서! 라고 하기엔 그렇다. 당신은 어떤 핑계 삼아서, 그러니까 좀 더 걱정도 수월히 할 생각으로 친구 관계를 제안한 것이었다... 급격하게 시무룩해진다.)
...친구 아니지요. 그치요.
(이 아주 작고 좁은 인간관계가 한 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청년은 그 부분을 이제야 전부 이해하고 이제 전부 아픈 모양이다.
그래도 말을 계속 들어야 한다. 지금 화가 난 건지 슬픈 건지 밑도끝도 모르겠는 상황에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데.)
와아아 진짜 바보에요?!
(보다 못해 한소리를 한다.)
그게 제일 싫어요! 하나도 모른다더니 진짜로 하나도 모르면 어떻게 해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은 나한테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거기에 자기 자신을 멋대로 끼워넣고 으응 나는 없는척 할래~ 하면 누가 좋아해요?!
(오, 드디어 제대로 화를 내는 법을 배운 모양이다.)
...
(눈이 그렁그렁하다. 꼭 감정이 격해지면 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
나 혼자 친구인 거로 생각한 거면 그런 거로 해요. 그래요. 그게 바라는 거면 그런 걸로 해요. 내가 너무 큰 걸 바랐고 부담스러운 약속이면 그냥 없던 걸로 해요.
(그렇게 말하는 청년의 얼굴은 척 보기에도 전혀 안 괜찮아 보였다. 나는 정말로 삐졌습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누가 신경을 안 쓰겠느냔 말이다.)
몰라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2:07:51
>>555
(그러니까 부끄러운 것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는,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떳떳할 수가 없다. 친구를 핑계삼은 것도 자신이고, 당신이 친구라고 말해주었을 때 그것을 믿지 않은 것도 자신이었고, 기어코 지금 또 헤집어버린 것도 자신이다. 그는 당신이 한소리할 때 움찔거렸다. 된통 혼나는 이답다. 제대로 화를 내어서, 제대로 혼나면 역시 혼내는 이 머리 쓰다듬을 생각은 못한다.)
말해준 적 없, 그으, 탓하는게 아니라아. 제가 바보라서어. 저 정말, 그러니까. 그런 이유로 친구하자고 한 사람이 뭐가 좋아서 친구 자리를 내어주겠냐 싶어서. 그렇게 생각한 거였는데에.
(갈수록 목소리가 조그맣게 줄어 들어간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 같은데, 변명이라도 늘어놓는게 맞는가 싶고. 횡설수설한 소리가 제대로 닿기나 할 지도 의문이다.)
저는 빈말로라도 친구하면, 그거만으로도 괜찮았고. 그래서 더 못 다가간거였는데. ......
(아. 이럴 때가 아니었다.)
아니, 아냐, 아니에요. 난 내가 정말 친구할 수 있을 줄은, 그러니까, ......잘못했어요. 많이. 엄청 많이요.
(당신의 손만 꼭 쥐었다. 안다. 당신이 가버릴라면 갈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의미없는데도 이대로 가버릴까봐서 손을 놓지 못하고, 그런데 또 닿으면 기분 나빠할까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했다.)
부담스러운게 아니라, 기대를...... 기대를 안 했던 거에요. 당신이 날 친구삼을 만큼 좋아할 이유 같은 거 못 찾았으니까............
(말하면 말할수록 추저분해지는 것만 같다. 그는 애써 한 마디를 내었다.)
...가까이, 그. 닿아도 돼요.........?
(그러니까 부끄러운 것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는,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떳떳할 수가 없다. 친구를 핑계삼은 것도 자신이고, 당신이 친구라고 말해주었을 때 그것을 믿지 않은 것도 자신이었고, 기어코 지금 또 헤집어버린 것도 자신이다. 그는 당신이 한소리할 때 움찔거렸다. 된통 혼나는 이답다. 제대로 화를 내어서, 제대로 혼나면 역시 혼내는 이 머리 쓰다듬을 생각은 못한다.)
말해준 적 없, 그으, 탓하는게 아니라아. 제가 바보라서어. 저 정말, 그러니까. 그런 이유로 친구하자고 한 사람이 뭐가 좋아서 친구 자리를 내어주겠냐 싶어서. 그렇게 생각한 거였는데에.
(갈수록 목소리가 조그맣게 줄어 들어간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 같은데, 변명이라도 늘어놓는게 맞는가 싶고. 횡설수설한 소리가 제대로 닿기나 할 지도 의문이다.)
저는 빈말로라도 친구하면, 그거만으로도 괜찮았고. 그래서 더 못 다가간거였는데. ......
(아. 이럴 때가 아니었다.)
아니, 아냐, 아니에요. 난 내가 정말 친구할 수 있을 줄은, 그러니까, ......잘못했어요. 많이. 엄청 많이요.
(당신의 손만 꼭 쥐었다. 안다. 당신이 가버릴라면 갈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의미없는데도 이대로 가버릴까봐서 손을 놓지 못하고, 그런데 또 닿으면 기분 나빠할까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했다.)
부담스러운게 아니라, 기대를...... 기대를 안 했던 거에요. 당신이 날 친구삼을 만큼 좋아할 이유 같은 거 못 찾았으니까............
(말하면 말할수록 추저분해지는 것만 같다. 그는 애써 한 마디를 내었다.)
...가까이, 그. 닿아도 돼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2:20:19
>>556
(와! 그러니까 이 기이한 평행선같은 대화가 마침내, 둥근 지구 위에서 결국 맞물리지 않는 선은 없다는 듯이, 닿아버렸다. 비록 한 쪽은 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고 한 쪽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지만.)
바보.
(작게 중얼거린다.)
나는 친구가 엄청 없단 말이에요. 어떻게 사귀더라- 하는 것까지 있었는데. 이 바보. 난 그냥 새로 사귀어서 좋았단 말이에요. 바보.
(차마 꺽꺽대며 울기엔 남의 집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히끅거리기만 한다.)
그래놓고 절교하자고 하고. 그래놓고 막, 막... 누가 어떤 누구보다 낫대요?! 둘이 똑같아. 약속도 제대로 안 지켜. 이게 뭐에요? 하면 다들 응? 자기가 정한 뜻이 있어서 그냥 그거대로 살아. 나한테는 설명도 안해줘. 친구라면서요?! 나 친구 아니야?!
(서럽다! 무진장 서럽다. 진짜로! 그래도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움찔 움찔 쭈삣거리다가 슬그머니 1cm 정도 가까이 스르륵... 움직인다.)
...나쁜 사람...
(움직이느라 바닥에 사진이 우수수 떨어진다. 혹시라도 챙겨갔으면 해서 가져온 콘서트 사진들이다.)
(와! 그러니까 이 기이한 평행선같은 대화가 마침내, 둥근 지구 위에서 결국 맞물리지 않는 선은 없다는 듯이, 닿아버렸다. 비록 한 쪽은 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고 한 쪽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지만.)
바보.
(작게 중얼거린다.)
나는 친구가 엄청 없단 말이에요. 어떻게 사귀더라- 하는 것까지 있었는데. 이 바보. 난 그냥 새로 사귀어서 좋았단 말이에요. 바보.
(차마 꺽꺽대며 울기엔 남의 집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히끅거리기만 한다.)
그래놓고 절교하자고 하고. 그래놓고 막, 막... 누가 어떤 누구보다 낫대요?! 둘이 똑같아. 약속도 제대로 안 지켜. 이게 뭐에요? 하면 다들 응? 자기가 정한 뜻이 있어서 그냥 그거대로 살아. 나한테는 설명도 안해줘. 친구라면서요?! 나 친구 아니야?!
(서럽다! 무진장 서럽다. 진짜로! 그래도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움찔 움찔 쭈삣거리다가 슬그머니 1cm 정도 가까이 스르륵... 움직인다.)
...나쁜 사람...
(움직이느라 바닥에 사진이 우수수 떨어진다. 혹시라도 챙겨갔으면 해서 가져온 콘서트 사진들이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2:37:30
>>557
(안쓰러워 해도 되는 걸까, 안타까워 해도 되는 걸까. 실례일 것만 같아 감정을 걸러내고 걸러냈다. 당신이 하는 말에 고개를 몇 번이고 끄덕거렸다. 작게 하는 말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귀를 기울였다.)
네에, 네. 저 바보입니다아. 바보라서 데뿌씨 어엄청 괴롭혔어요.
(새로 사귀었단 것만으로도 좋았다는 말이, 마음 속으로 엄청 크게 떨어졌다. 새 사귐만으로도 좋았다는 사람에게, 여태 해온 짓들은 지독한 것만 잔뜩이었다. 당신 하는 말마따나 몇 번이고 떠나려고 하고 도망치려 했는데다, 도움과 호의는 다 거절해버리려 하고, 피해다니고. 아무말 않아왔다.)
친구에요, 응. 친구. 아직, 하고 싶다면, 그니까... 기회를 준다면요.
(허락해줄까, 겨우 한 말에 대한 답이 작고 또렷했다. 당신이 살짝 가까워졌고, 사진들이 쏟아졌다. 그는 두 눈 질끈 감았다. 나쁜 사람임을 절절하게 느꼈다.)
나쁜 사람이 많이 실례하겠습니다아...
(말하는 건 머뭇거리나 싶었지만, 행동은 확실하다. 그는 곧 놓지 못하던 당신의 손을 놓을 수 있었다. 당신을 바로 안으면서였다. 그리고 그 뒤에서, 부탁할게. 소리없이 입술만 달싹였다. 곧 쏟아졌던 사진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가지런히 책상위에 쌓였다. 저세상의 손님들에게 도움 요청이다. 당신도 얼러줘야겠고, 사진도 주워야겠는데, 동시에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안쓰러워 해도 되는 걸까, 안타까워 해도 되는 걸까. 실례일 것만 같아 감정을 걸러내고 걸러냈다. 당신이 하는 말에 고개를 몇 번이고 끄덕거렸다. 작게 하는 말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귀를 기울였다.)
네에, 네. 저 바보입니다아. 바보라서 데뿌씨 어엄청 괴롭혔어요.
(새로 사귀었단 것만으로도 좋았다는 말이, 마음 속으로 엄청 크게 떨어졌다. 새 사귐만으로도 좋았다는 사람에게, 여태 해온 짓들은 지독한 것만 잔뜩이었다. 당신 하는 말마따나 몇 번이고 떠나려고 하고 도망치려 했는데다, 도움과 호의는 다 거절해버리려 하고, 피해다니고. 아무말 않아왔다.)
친구에요, 응. 친구. 아직, 하고 싶다면, 그니까... 기회를 준다면요.
(허락해줄까, 겨우 한 말에 대한 답이 작고 또렷했다. 당신이 살짝 가까워졌고, 사진들이 쏟아졌다. 그는 두 눈 질끈 감았다. 나쁜 사람임을 절절하게 느꼈다.)
나쁜 사람이 많이 실례하겠습니다아...
(말하는 건 머뭇거리나 싶었지만, 행동은 확실하다. 그는 곧 놓지 못하던 당신의 손을 놓을 수 있었다. 당신을 바로 안으면서였다. 그리고 그 뒤에서, 부탁할게. 소리없이 입술만 달싹였다. 곧 쏟아졌던 사진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가지런히 책상위에 쌓였다. 저세상의 손님들에게 도움 요청이다. 당신도 얼러줘야겠고, 사진도 주워야겠는데, 동시에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2:49:47
>>558
(결국 이번에는 모양새가 반대가 된다. 그는 사진이 정리되는 소리를 어렴풋이 듣다가 이내 당신이 안아오자 머리를 푹 기댄다. 히끅거리던 소리가 앓는 소리처럼 변한다. 그래도 마지막 이성이 여기는 밤이고, 다른 사람 방이고, 우짖으면 곤란하다는 걸 꾹꾹 인지시키고 있었다.)
......
(하고 싶은 나쁜 말이 참 많다. 지금껏 그러면 무슨 생각을 하셨나? 내가 참 우스워도 보였겠다? 내가 무슨 투명인간처럼 보였느냐? 우르르 쏟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꾹꾹, 터지는 서러운 감정을 정제하다가 툭 한 마디 내뱉는다.)
이제 친구니까 약속해요. 살아가세요. 열심히.
(정말 분하다는 듯이 색색 뱉는 숨이 차가웠다 따끈했다 오락가락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결국 이번에는 모양새가 반대가 된다. 그는 사진이 정리되는 소리를 어렴풋이 듣다가 이내 당신이 안아오자 머리를 푹 기댄다. 히끅거리던 소리가 앓는 소리처럼 변한다. 그래도 마지막 이성이 여기는 밤이고, 다른 사람 방이고, 우짖으면 곤란하다는 걸 꾹꾹 인지시키고 있었다.)
......
(하고 싶은 나쁜 말이 참 많다. 지금껏 그러면 무슨 생각을 하셨나? 내가 참 우스워도 보였겠다? 내가 무슨 투명인간처럼 보였느냐? 우르르 쏟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꾹꾹, 터지는 서러운 감정을 정제하다가 툭 한 마디 내뱉는다.)
이제 친구니까 약속해요. 살아가세요. 열심히.
(정말 분하다는 듯이 색색 뱉는 숨이 차가웠다 따끈했다 오락가락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3:06:37
>>559
(익숙한듯이 한 손은 당신의 감싸안고, 다른 한 손은 등을 감싸안았다. 등을 감싼 쪽의 손은 토닥거리다가도 당신의 소리가 앓듯이 나거든 천천히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어쨰, 당신에게 그렇게 조심해왔던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보다, 너무 쉽게 생각해왔던 친구라는 사이에 더 아파하는 것만 같아서. 그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걸로 괜찮아요?
(내가 정말 많이 미울 것 같은데. 화도 몇 마디 못 내셨으면서. 정말 무른 사람이야. 그는 기꺼이 죽는 것이 더 익숙했지만, 이미 뒤틀릴 대로 뒤틀린 운명이라면야.)
응, 약속할게요. 엄청 열심히 살아갈게요.
(기꺼이 살아간다고 뭐 또 얼마나 뒤틀리겠나. 살아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봐야겠다.)
응. 필요할 때도 부르고, 같이 놀고 싶을 때도 부를게요.
(숨이 차게 닿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달면 어찌해야할지 몰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애 닳았다.)
(익숙한듯이 한 손은 당신의 감싸안고, 다른 한 손은 등을 감싸안았다. 등을 감싼 쪽의 손은 토닥거리다가도 당신의 소리가 앓듯이 나거든 천천히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어쨰, 당신에게 그렇게 조심해왔던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보다, 너무 쉽게 생각해왔던 친구라는 사이에 더 아파하는 것만 같아서. 그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걸로 괜찮아요?
(내가 정말 많이 미울 것 같은데. 화도 몇 마디 못 내셨으면서. 정말 무른 사람이야. 그는 기꺼이 죽는 것이 더 익숙했지만, 이미 뒤틀릴 대로 뒤틀린 운명이라면야.)
응, 약속할게요. 엄청 열심히 살아갈게요.
(기꺼이 살아간다고 뭐 또 얼마나 뒤틀리겠나. 살아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봐야겠다.)
응. 필요할 때도 부르고, 같이 놀고 싶을 때도 부를게요.
(숨이 차게 닿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달면 어찌해야할지 몰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애 닳았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3:20:16
>>560
(어쩌면 그 모든 걸 꾸역꾸역 이겨내고 당신을 친구라고 여겨서 행한 게 휴짓조각마냥 흐려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한테는. 그나마 친구라는 쪽에 무게가 많이 실려서 말랑말랑- 한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렴 지금 이 청년도 그냥 자기가 기만당한 건지, 더 화내도 되는건지, 당신의 죄책감을 이용해 뭐든 휘두르려는 건 아닌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당신이 그걸로 괜찮으냐 물으면 그는 응, 하고 작게 대답한다. 고개도 마구 끄덕인다.)
정말인 거죠?
(당신이 뒤이어 더 그렇게 말하면, 청년도 어떻게든 펑 터진 속을 수습하려고 아주 각고의 노력을 들인다. 눈을 꾹 손바닥으로 누르고, 안에 차오른 김을 빼내려 노력하고. 그래서- 아무튼, 물기 가득한 목소리지만 그가 최종적으로 이성을 받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
(여전히 뭐만 하면 앓는 소리가 났지만 아무튼.)
하나 더 있어요.
(물기 때문에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같다.)
밥 잘 먹고 잘 자고 꿀도 잘 타서 드시는 거요.
(어쩌면 그 모든 걸 꾸역꾸역 이겨내고 당신을 친구라고 여겨서 행한 게 휴짓조각마냥 흐려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한테는. 그나마 친구라는 쪽에 무게가 많이 실려서 말랑말랑- 한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렴 지금 이 청년도 그냥 자기가 기만당한 건지, 더 화내도 되는건지, 당신의 죄책감을 이용해 뭐든 휘두르려는 건 아닌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당신이 그걸로 괜찮으냐 물으면 그는 응, 하고 작게 대답한다. 고개도 마구 끄덕인다.)
정말인 거죠?
(당신이 뒤이어 더 그렇게 말하면, 청년도 어떻게든 펑 터진 속을 수습하려고 아주 각고의 노력을 들인다. 눈을 꾹 손바닥으로 누르고, 안에 차오른 김을 빼내려 노력하고. 그래서- 아무튼, 물기 가득한 목소리지만 그가 최종적으로 이성을 받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
(여전히 뭐만 하면 앓는 소리가 났지만 아무튼.)
하나 더 있어요.
(물기 때문에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같다.)
밥 잘 먹고 잘 자고 꿀도 잘 타서 드시는 거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3:38:47
>>561
(정말이느냐 당신이 되물어오면 그도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당신이 말한 네글자가 귀에 웅웅거렸다. 이제 친구. 친구였던 줄 몰랐던 친구, 그래서 이제서야 다시 친구. 늦은 만큼 잘해줄 수 있을까, 를 고민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도 몇 가지 모르는데, 무얼 해줄 수 있으려나. 머릿속이 이리저리 당신과 관련된 것으로 몽글몽글 차오른다. 사진찍는 것과, 하얀 뱁새, 마시멜로우를 올릴 코코아, 바스크치즈케이크, 푸른 수국, 꿈들, 콘서트 때도 즐거워보였던 것 같고, ...... 정말 아는게 없어라.)
지금 거짓말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오.
(두 손 들고 무릎 꿇기라도 해야하려나. 그는 당신이 움직이면 팔을 풀었다.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당신이 홀연히 떠날까 싶은지 뭐라도 붙잡고 싶었다. 다만 당신을 방해할 수는 없으니 제 손들끼리 서로 쥔 채다.)
응. 잘 먹고 잘 자고 꿀은 다 먹을게요오.
(직접 도와준 후에도 불안할걸까. 그는 당신 또 고개를 마구 끄덕거렸다. 그리고 계속 당신을 살피는 눈치였다. 앓는 소리가 계속 나는걸.)
(정말이느냐 당신이 되물어오면 그도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당신이 말한 네글자가 귀에 웅웅거렸다. 이제 친구. 친구였던 줄 몰랐던 친구, 그래서 이제서야 다시 친구. 늦은 만큼 잘해줄 수 있을까, 를 고민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도 몇 가지 모르는데, 무얼 해줄 수 있으려나. 머릿속이 이리저리 당신과 관련된 것으로 몽글몽글 차오른다. 사진찍는 것과, 하얀 뱁새, 마시멜로우를 올릴 코코아, 바스크치즈케이크, 푸른 수국, 꿈들, 콘서트 때도 즐거워보였던 것 같고, ...... 정말 아는게 없어라.)
지금 거짓말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오.
(두 손 들고 무릎 꿇기라도 해야하려나. 그는 당신이 움직이면 팔을 풀었다.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당신이 홀연히 떠날까 싶은지 뭐라도 붙잡고 싶었다. 다만 당신을 방해할 수는 없으니 제 손들끼리 서로 쥔 채다.)
응. 잘 먹고 잘 자고 꿀은 다 먹을게요오.
(직접 도와준 후에도 불안할걸까. 그는 당신 또 고개를 마구 끄덕거렸다. 그리고 계속 당신을 살피는 눈치였다. 앓는 소리가 계속 나는걸.)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3:47:05
>>562
(당신의 말에도 눈을 데굴 굴린다. 그치만 지금까지 쭉 거짓말 했으면서. 라는 말이 함축된 무뚝뚝한 표정이다. 말로는 빚지 않는 것이 그의 배려라면 배려고 아프라면 아프라고 휘두르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또오.
(생각난 게 또 있다는 듯이 훌쩍, 하고 숨을 들이키고 눈물을 꾹꾹 닦아내면서 덧붙인다.)
나도 백이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으응. 그러니까. 앞으로. 알려줘야 해요. 많이.
(꽤, 들을수록 뭐라고 할까. 나이 어린 동생이 삐진 것 풀려고 노력하는 말씨 같기도 하다... 참고로 이쪽이 나이가 더 많다.)
(당신의 말에도 눈을 데굴 굴린다. 그치만 지금까지 쭉 거짓말 했으면서. 라는 말이 함축된 무뚝뚝한 표정이다. 말로는 빚지 않는 것이 그의 배려라면 배려고 아프라면 아프라고 휘두르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또오.
(생각난 게 또 있다는 듯이 훌쩍, 하고 숨을 들이키고 눈물을 꾹꾹 닦아내면서 덧붙인다.)
나도 백이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으응. 그러니까. 앞으로. 알려줘야 해요. 많이.
(꽤, 들을수록 뭐라고 할까. 나이 어린 동생이 삐진 것 풀려고 노력하는 말씨 같기도 하다... 참고로 이쪽이 나이가 더 많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3:56:22
>>563
(서운한 티 내면 안 되겠지. 그는 당신의 무뚝뚝한 표정을 바로 마주할 자신 없어 시선을 살짝 내렸다. 그래도 전부, 완전 거짓은 아니었는데. 아니, 그런 말할 자격 없다. 얌전히 풀이 죽었다. 끄응. 무얼 해야할지 모르게 되어 그대로 멈춰버릴 기세다가도, 당신이 소리를 내면 고개를 들었다.)
응. 많이 알려줄게요. 뭐든지요, 물어봐도 되고, 아. 그으, 자기소개서라도 써서 보낼까요!
(당신이 그런 말투라 그런걸까, 그런 동생에게 어떻게든 환심 사고 삐진 것 풀어주려는 말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종종, 당신의 눈물이 또 흘러내릴까 하면 손을 뻗었을 것이다. 눈물 닦는 것 가만 보기 힘들다.)
(서운한 티 내면 안 되겠지. 그는 당신의 무뚝뚝한 표정을 바로 마주할 자신 없어 시선을 살짝 내렸다. 그래도 전부, 완전 거짓은 아니었는데. 아니, 그런 말할 자격 없다. 얌전히 풀이 죽었다. 끄응. 무얼 해야할지 모르게 되어 그대로 멈춰버릴 기세다가도, 당신이 소리를 내면 고개를 들었다.)
응. 많이 알려줄게요. 뭐든지요, 물어봐도 되고, 아. 그으, 자기소개서라도 써서 보낼까요!
(당신이 그런 말투라 그런걸까, 그런 동생에게 어떻게든 환심 사고 삐진 것 풀어주려는 말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종종, 당신의 눈물이 또 흘러내릴까 하면 손을 뻗었을 것이다. 눈물 닦는 것 가만 보기 힘들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4:01:54
>>564
....그러면...
(앗, 뻗는 손에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뜬다. 눈물이 훔쳐진다. 그것에 또 있던 화 중에 일부가 후르르 녹아 스러지니 괜시리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울컥울컥, 설움인지 다른 화인지 뭔지가 어거지로 불을 태우려 해서. 이러면 안 되니까.)
...저, 이제 정말로, 울기도 했고.
(꿈질꿈질. 고개를 숙인다.)
...백이씨 일도 해결했고.
(이제 안 아픈 거 맞지요...? 하고 흘긋 보다가 다시 꿈질꿈질.)
...많이, 졸린 것 같아서. 그리고 머리 아프고. 백이씨한테 뭘 더 물어봐야 할 지 아직 모르겠어서...
(그렇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고 그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돌아가도 될까요?
....그러면...
(앗, 뻗는 손에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뜬다. 눈물이 훔쳐진다. 그것에 또 있던 화 중에 일부가 후르르 녹아 스러지니 괜시리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울컥울컥, 설움인지 다른 화인지 뭔지가 어거지로 불을 태우려 해서. 이러면 안 되니까.)
...저, 이제 정말로, 울기도 했고.
(꿈질꿈질. 고개를 숙인다.)
...백이씨 일도 해결했고.
(이제 안 아픈 거 맞지요...? 하고 흘긋 보다가 다시 꿈질꿈질.)
...많이, 졸린 것 같아서. 그리고 머리 아프고. 백이씨한테 뭘 더 물어봐야 할 지 아직 모르겠어서...
(그렇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고 그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돌아가도 될까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4:11:43
>>565
(한 밤 중에 소동이, 소란이 길었다. 그는 당신의 말을 가만가만 들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많이 울었고, 일도 해결된 거 같다. 당장 어떤가 하면 아직 모르겠고, 자고 일어나봐야 확실하겠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믿어서, 그 믿음을 담아─응, 안 아파요. 안 아플 거에요!─하고 답하였다.)
졸린데 머리가 아픈데 왜 허락을 구해요오. 돌아가볼게요, 해도 되는, 앗.
(그는 한참을 걸치고 있던 가디건이 떠올랐다. 당신에게 쇽 둘러주면 당신이 살린 삶이 따뜻하게 뎁혀놓았다. 그리고 책상 위에 쌓였던 사진들도 집어온다. 두고 가시는 물건 아닌가 싶어.)
가면, 데뿌씨도 잘 쉬기에요. 잘 자고, ...많이 아프지 말아요. 질문이야 생각날 때 하는 거고오. 그게 친구잖아요, 응.
(우물쭈물. 사진 구겨질까 두 손으로 살며시 쥐되 또 놓칠까 꼭 붙잡고 우물쭈물 작별인사를 준비한다.)
(한 밤 중에 소동이, 소란이 길었다. 그는 당신의 말을 가만가만 들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많이 울었고, 일도 해결된 거 같다. 당장 어떤가 하면 아직 모르겠고, 자고 일어나봐야 확실하겠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믿어서, 그 믿음을 담아─응, 안 아파요. 안 아플 거에요!─하고 답하였다.)
졸린데 머리가 아픈데 왜 허락을 구해요오. 돌아가볼게요, 해도 되는, 앗.
(그는 한참을 걸치고 있던 가디건이 떠올랐다. 당신에게 쇽 둘러주면 당신이 살린 삶이 따뜻하게 뎁혀놓았다. 그리고 책상 위에 쌓였던 사진들도 집어온다. 두고 가시는 물건 아닌가 싶어.)
가면, 데뿌씨도 잘 쉬기에요. 잘 자고, ...많이 아프지 말아요. 질문이야 생각날 때 하는 거고오. 그게 친구잖아요, 응.
(우물쭈물. 사진 구겨질까 두 손으로 살며시 쥐되 또 놓칠까 꼭 붙잡고 우물쭈물 작별인사를 준비한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4:20:08
>>566
(당신의.대답에 그기 부스스, 그제서야 조금 웃는다. 힘 없는 웃음이였지만. 기나긴 밤이 끝나간다는 신호처럼. 물렁물렁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당신이 사진까지 가지고 오면 웃음이 대번에 뾰로통하게 바뀐다.)
...
(어떻게 하지 정말. 여기서 막 이리저리 쏟아낼 수는 정말로 없다. 그는 가디건의 따스한 온기를 꾹 품으면서. 어물어물 말한다.)
이 바보. 내가 그걸 주고 싶어하는 것도 좀 알아주시겠어요?
(...애초에 이 대화의 시작점을 생각해보자면, 그랬으니까. 당신은 받기 싫어하고 그는 주고 싶어했으니까 말이다. 그 사진들.)
...몰랐으면, 정말 몰랐으면 어쩔 수 없는 거구요. 잘 간직해 주세요.
(그나마도 수그러들어 가디건 안에 숨어버린다.)
저 정말로 가볼게요. 푹 쉬고, 잘 자요...
(그리고 청년은 왔을 때와 같이 나비로 변해버린다. 아주 작은 구멍이 뒤편에 둥둥 있었다.)
(당신의.대답에 그기 부스스, 그제서야 조금 웃는다. 힘 없는 웃음이였지만. 기나긴 밤이 끝나간다는 신호처럼. 물렁물렁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당신이 사진까지 가지고 오면 웃음이 대번에 뾰로통하게 바뀐다.)
...
(어떻게 하지 정말. 여기서 막 이리저리 쏟아낼 수는 정말로 없다. 그는 가디건의 따스한 온기를 꾹 품으면서. 어물어물 말한다.)
이 바보. 내가 그걸 주고 싶어하는 것도 좀 알아주시겠어요?
(...애초에 이 대화의 시작점을 생각해보자면, 그랬으니까. 당신은 받기 싫어하고 그는 주고 싶어했으니까 말이다. 그 사진들.)
...몰랐으면, 정말 몰랐으면 어쩔 수 없는 거구요. 잘 간직해 주세요.
(그나마도 수그러들어 가디건 안에 숨어버린다.)
저 정말로 가볼게요. 푹 쉬고, 잘 자요...
(그리고 청년은 왔을 때와 같이 나비로 변해버린다. 아주 작은 구멍이 뒤편에 둥둥 있었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전 04:27:17
>>567
(이게 전부 다요? 라고 되묻는 일은 다행히도 없었다. 그치만 몇 장이나 되는데 설마 이게 죄 전부 제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으려고. 그는 다시 부끄러움에 손부채질이 하고 싶어졌지만, 두 손 모두 사진을 소중하게 쥐고 있는 탓에 그건 못했다. 사진들로 얼굴 가리려는 양 그 뒤에 얼굴 감춰 숨겼다가 말 뿐이다. 나 눈치 없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니, 없나 봐 없었나 봐.)
......고마워요, 응. 잘 간직할게요.
(사진첩을 찾아야겠다.)
네에. 안녀엉, 데뿌씨이.
(긴장이 풀렸나, 그도 오랜만에 슬슬 졸음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나비로 변한 당신에게 손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왔을 때와 같은 인사였다. 정말, 오늘은 오랜만에 꿈 없는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막레로 받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이게 전부 다요? 라고 되묻는 일은 다행히도 없었다. 그치만 몇 장이나 되는데 설마 이게 죄 전부 제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으려고. 그는 다시 부끄러움에 손부채질이 하고 싶어졌지만, 두 손 모두 사진을 소중하게 쥐고 있는 탓에 그건 못했다. 사진들로 얼굴 가리려는 양 그 뒤에 얼굴 감춰 숨겼다가 말 뿐이다. 나 눈치 없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니, 없나 봐 없었나 봐.)
......고마워요, 응. 잘 간직할게요.
(사진첩을 찾아야겠다.)
네에. 안녀엉, 데뿌씨이.
(긴장이 풀렸나, 그도 오랜만에 슬슬 졸음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나비로 변한 당신에게 손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왔을 때와 같은 인사였다. 정말, 오늘은 오랜만에 꿈 없는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막레로 받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2:31:01
>>552
그치, 사랑이도 몰랐던 거지...
(그리고 몇마디 덧붙이려던 그는. 이어 흘러나오는 희미한 목소리에 몸 굳히고 만다. 다른 이유는 아니다. 사고가 멈춘 탓이다. 아빠, 아빠. 그러니까... 에르킨?)
(아이가 보호자를 찾는다. 그러면 보호자의 옆에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이건, 이건...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달랠 수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보호자가 주는 안정과 지지가 필요하다. 그는 그걸 안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이내 그는 결심이라도 한 듯 말을 꺼낸다.)
...사랑아, 아빠 보러 가고 싶어? 갈까, 우리? 사랑이 아빠 보러.
그치, 사랑이도 몰랐던 거지...
(그리고 몇마디 덧붙이려던 그는. 이어 흘러나오는 희미한 목소리에 몸 굳히고 만다. 다른 이유는 아니다. 사고가 멈춘 탓이다. 아빠, 아빠. 그러니까... 에르킨?)
(아이가 보호자를 찾는다. 그러면 보호자의 옆에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이건, 이건...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달랠 수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보호자가 주는 안정과 지지가 필요하다. 그는 그걸 안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이내 그는 결심이라도 한 듯 말을 꺼낸다.)
...사랑아, 아빠 보러 가고 싶어? 갈까, 우리? 사랑이 아빠 보러.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2:32:35
에르킨
에르킨
너 지금 바쁘냐
아니, 바쁘고 뭐고 시간 좀 내
사랑이 지금 아빠 보고 싶다고 웋
울어
이건 내가 어떻게 못한단 말이야!
네가 아빠하기로 했으면 책임져-!!
내가 데려갈 테니까 지금 당장 가도 되는지 아니면 준비할 시간이 좀 필요한지만 말해봐.
에르킨
너 지금 바쁘냐
아니, 바쁘고 뭐고 시간 좀 내
사랑이 지금 아빠 보고 싶다고 웋
울어
이건 내가 어떻게 못한단 말이야!
네가 아빠하기로 했으면 책임져-!!
내가 데려갈 테니까 지금 당장 가도 되는지 아니면 준비할 시간이 좀 필요한지만 말해봐.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1:25:00
>>569
(고개 파묻고 그것은 요지부동인 양 찰싹 달라붙어 있으려는 듯 했다. 인간들이 으레 그러지 않던가.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그렇고, 살갗 표면적이 맞닿는 행위는 어른들도 좋아한다. 위에 옷이 몇겹이 둘러져있더라도 온기를 직접 받아넘기는 행위를 좋아한다. 그것은 흉내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이 무서움도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르는 것에 대해 모방은 효율적이다.)
아빠?
(그러나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드는 것이다.)
보러가도 돼?
(아빠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이것이 무슨 관계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말 정서적 관계를 쌓아도 되는가. 쌓을 수 있는가. 아빠는 아이에게, 아이는 아빠에게 무얼 하는지 알 리가 없다. 부모가 생산자라는 것만 알 뿐이다. 하지만 이 관계는 생산자가 아님에 더욱이 난해하다.)
(고개 파묻고 그것은 요지부동인 양 찰싹 달라붙어 있으려는 듯 했다. 인간들이 으레 그러지 않던가.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그렇고, 살갗 표면적이 맞닿는 행위는 어른들도 좋아한다. 위에 옷이 몇겹이 둘러져있더라도 온기를 직접 받아넘기는 행위를 좋아한다. 그것은 흉내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이 무서움도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르는 것에 대해 모방은 효율적이다.)
아빠?
(그러나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드는 것이다.)
보러가도 돼?
(아빠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이것이 무슨 관계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말 정서적 관계를 쌓아도 되는가. 쌓을 수 있는가. 아빠는 아이에게, 아이는 아빠에게 무얼 하는지 알 리가 없다. 부모가 생산자라는 것만 알 뿐이다. 하지만 이 관계는 생산자가 아님에 더욱이 난해하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7:48:21
>>546
하하. 그건 그렇지만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술은 불안을 잠재우는 데에 썩 쓸모있지는 않아요.
과보호처럼 보이나요? 제 입장에선 그저 랑이씨께선 복잡하고 더러운 이야기는 되도록 안 접해주셨으면 싶은 마음이긴 합니다... 정치쪽으로 가고 싶으시다면야 또 모를까.
지인한테 말씀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씀하시게요?
하하. 그건 그렇지만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술은 불안을 잠재우는 데에 썩 쓸모있지는 않아요.
과보호처럼 보이나요? 제 입장에선 그저 랑이씨께선 복잡하고 더러운 이야기는 되도록 안 접해주셨으면 싶은 마음이긴 합니다... 정치쪽으로 가고 싶으시다면야 또 모를까.
지인한테 말씀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씀하시게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7:50:05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8:07:52
>>573
내가 그걸 대관절 어떻게 아니!!!
(가히 신경질적인 톤으로 리베리우스에게 문자 한 통만을 남긴 그는 -아니,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들어보라! 당장 우리집에도 신경 써줘야 하는 귀여운 애가 있는데 다른 애들까지 돌보고 싶어서 매번 이리 나오겠냔 말이다. 이게 다 보호자가 모니터링해야 하는 일인데!- 이내 사랑이를 보며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망설임 없이 끄덕이는 고개.)
물론이지! 사랑이 아빠도 지금 보러 와도 된대. 그러니까... 같이 가자, 사링아. 사랑이 아빠 보러!
(부러 조금은 경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요즘따라 참... 차원 이동을 할일이 많단 말이지. 그는 좌표를 하나 잡아두고는 성큼, 발걸음 옮긴다. 찢어지는 차원. 그리고...)
(어느새 리베리우스의 앞에 공간이 조금 찢기듯 비틀어지고, 그 사이로 이제는 제법 익숙할지도 모르는, 변한 것 하나 없는 인영과, 그에 꼭 안겨 있는 작은 아이 보일 것이다.)
사랑이 아빠!
(그는 분명 웃고 있다. 웃고 있는데, 어딘가 이마에 핏줄 선 것 같다면... 착각일 테다. 아직도 사랑이의 등을 토닥거리는 손길. 바로 넘겨주지 않는 까닭은, 저번에 리베리우스가 사랑이를 안고서는 엄청나게 무거워했던 기억이 나서다.)
애가, 아빠를, 찾을 때까지, 두면 어떡해...
(어쩐지 이를 꽉 깨물고 말하는 것도 착각...이겠지?)
내가 그걸 대관절 어떻게 아니!!!
(가히 신경질적인 톤으로 리베리우스에게 문자 한 통만을 남긴 그는 -아니,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들어보라! 당장 우리집에도 신경 써줘야 하는 귀여운 애가 있는데 다른 애들까지 돌보고 싶어서 매번 이리 나오겠냔 말이다. 이게 다 보호자가 모니터링해야 하는 일인데!- 이내 사랑이를 보며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망설임 없이 끄덕이는 고개.)
물론이지! 사랑이 아빠도 지금 보러 와도 된대. 그러니까... 같이 가자, 사링아. 사랑이 아빠 보러!
(부러 조금은 경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요즘따라 참... 차원 이동을 할일이 많단 말이지. 그는 좌표를 하나 잡아두고는 성큼, 발걸음 옮긴다. 찢어지는 차원. 그리고...)
(어느새 리베리우스의 앞에 공간이 조금 찢기듯 비틀어지고, 그 사이로 이제는 제법 익숙할지도 모르는, 변한 것 하나 없는 인영과, 그에 꼭 안겨 있는 작은 아이 보일 것이다.)
사랑이 아빠!
(그는 분명 웃고 있다. 웃고 있는데, 어딘가 이마에 핏줄 선 것 같다면... 착각일 테다. 아직도 사랑이의 등을 토닥거리는 손길. 바로 넘겨주지 않는 까닭은, 저번에 리베리우스가 사랑이를 안고서는 엄청나게 무거워했던 기억이 나서다.)
애가, 아빠를, 찾을 때까지, 두면 어떡해...
(어쩐지 이를 꽉 깨물고 말하는 것도 착각...이겠지?)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8:51:31
>>574
(그것은 그 말을 믿을 수 있다. 당신은 이야기를 넘어다닐 수 있으며, 그것은 이야기가 바뀌는 것이 보였다. 이야기를 찢어 당신을 만난 것을 기억한다. 당신의 이야기 속에서 잠에 들었다. 그것은 그럼에도 '아빠를 보러 가도 된다'는 말을 불신했다. 제일 좋아해 마지 않는 '사랑'을 볼 수 있다면 무서움이 덜해질까, 그런 가능성은 계산했지만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머릿속에서 대화가 이어질 때와는 다르다. 인간의 몸을 흉내내고 있는 이상, 지금 당신과 닿을 수 있듯 거리가 가까워지면 다르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랑을 주겠노라 말한 '거짓말쟁이'가 '아빠'였다.)
이잉.
(이야기를 넘어갔을 때 다시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 당신이라고 칭할 수 있는 등장인물이 늘어났을 것이다.)
...아빠?
(그것은 누군가의 품에서 곧잘 바동거렸다. 하루 남짓한 시간동안 그랬다. 스스로 어린 몸이란 제약을 걸어두었지만, 필요에 의한 제약이었지 선호에 따른 제약이 아니었으니 비효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리베리우스에게 향하고 싶더라면 그것은 아동바동 품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했다만, 얌전히 안긴 품에서 고개만 들어 되돌아보기만 할 뿐이었다.)
#제........ 차례가 맞 겠지요................................?
(그것은 그 말을 믿을 수 있다. 당신은 이야기를 넘어다닐 수 있으며, 그것은 이야기가 바뀌는 것이 보였다. 이야기를 찢어 당신을 만난 것을 기억한다. 당신의 이야기 속에서 잠에 들었다. 그것은 그럼에도 '아빠를 보러 가도 된다'는 말을 불신했다. 제일 좋아해 마지 않는 '사랑'을 볼 수 있다면 무서움이 덜해질까, 그런 가능성은 계산했지만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머릿속에서 대화가 이어질 때와는 다르다. 인간의 몸을 흉내내고 있는 이상, 지금 당신과 닿을 수 있듯 거리가 가까워지면 다르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랑을 주겠노라 말한 '거짓말쟁이'가 '아빠'였다.)
이잉.
(이야기를 넘어갔을 때 다시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 당신이라고 칭할 수 있는 등장인물이 늘어났을 것이다.)
...아빠?
(그것은 누군가의 품에서 곧잘 바동거렸다. 하루 남짓한 시간동안 그랬다. 스스로 어린 몸이란 제약을 걸어두었지만, 필요에 의한 제약이었지 선호에 따른 제약이 아니었으니 비효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리베리우스에게 향하고 싶더라면 그것은 아동바동 품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했다만, 얌전히 안긴 품에서 고개만 들어 되돌아보기만 할 뿐이었다.)
#제........ 차례가 맞 겠지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8:53:41
똑
똑똑 (*´︶`*)!
늦은 시간에 실례합니다아
아만다씨 계신가요!
#한나주에게.... 이쪽은 늦게 이어주어도 됩니다~............
똑똑 (*´︶`*)!
늦은 시간에 실례합니다아
아만다씨 계신가요!
#한나주에게.... 이쪽은 늦게 이어주어도 됩니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9:13:22
>>574 >>575 카산드라 + 사랑이
(리베리우스는 어느 작은 전원주택의 앞마당에 나와 있었다. 해는 뉘엿하게 넘어간지 오래였고, 나무숲 특유의 눅눅하지만 상쾌한 공기가 바람에 실려 널리 퍼지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 세 사람의 분위기는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랑씨......?
(아이에 대한 리베리우스의 마지막 기억은 칸나의 콘서트에서였다. 자신과 같이 가겠느냐는 제안에 사랑이는 고개를 저었었고,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그를 원 세상에 보내주었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던 걸까? 아이의 얼굴에 아직 어린 울음기를 보고 리베리우스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사랑씨, 사랑씨. 괜찮아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빠 여기 있어요... 응, 아빠 왔어요.
(아이를 받아들면 심각한 충격이 생겨날 것이라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은 것처럼, 리베리우스는 아이를 당장에라도 받아들려고 했다. 카산드라가 허락한다면 그는 바로 아이를 받아들 것이다.)
...... 아만다씨, 무슨 일이에요? 사랑씨가 웬만해선 이러시지 않아요.
(미약한 두려움을 낯짝에 띄운 채로 그렇게 물었다.)
(리베리우스는 어느 작은 전원주택의 앞마당에 나와 있었다. 해는 뉘엿하게 넘어간지 오래였고, 나무숲 특유의 눅눅하지만 상쾌한 공기가 바람에 실려 널리 퍼지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 세 사람의 분위기는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랑씨......?
(아이에 대한 리베리우스의 마지막 기억은 칸나의 콘서트에서였다. 자신과 같이 가겠느냐는 제안에 사랑이는 고개를 저었었고,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그를 원 세상에 보내주었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던 걸까? 아이의 얼굴에 아직 어린 울음기를 보고 리베리우스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사랑씨, 사랑씨. 괜찮아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빠 여기 있어요... 응, 아빠 왔어요.
(아이를 받아들면 심각한 충격이 생겨날 것이라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은 것처럼, 리베리우스는 아이를 당장에라도 받아들려고 했다. 카산드라가 허락한다면 그는 바로 아이를 받아들 것이다.)
...... 아만다씨, 무슨 일이에요? 사랑씨가 웬만해선 이러시지 않아요.
(미약한 두려움을 낯짝에 띄운 채로 그렇게 물었다.)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9:52:15
>>575 >>577
(리베리우스의 반응을 보자마자 올라와있던 약간의 짜증과 화마저 맥없이 흩어진다. 그래, 뭐. 초보 보호자에게 자신이 무얼 바라겠는가. 아마... 그가 생각컨대, 에르킨이라는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무던한 만큼 꼭 타인에게도 그러하였다. 정작 그의 보호 아래 있는 자들은 제법 감수성 예민한 면이 있음에도. 그러므로 조금은 허탈하게,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대체로 모든 이들은 온 생에 걸쳐 성장의 단계를 밟기 마련이므로.)
(차라리 제 품에서 바둥거리며 '아빠'에게로 가려 하거나, 아예 와앙 울음 터뜨리면 이보다는 덜 신경쓰였을 테다. 갈피 못 잡는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아빠? 하고 부르는 것보다야. 그는 짧은 숨 토해내며, 리베리우스가 팔을 뻗자 그에게 넘기듯 하면서도, 동시에 팔을 조금은 받친 채로 둔다. 혹여라도 리베리우스가 사랑을 버거울 정도로 무겁게 여긴다면 바로 받아들 수 있도록. 그래도 아직 환자 아닌가, 저쪽은.)
(그러다 당신이, 제가 본 적도 없는 두려움을 한가득 띄우곤 얼굴 새하얗게 질린 채 물어오자, 그는 잠시 입을 다문다. 영 정리하여 말하기 어려운 사건인 탓이다... 그는 말을 고르듯 입술 축인다.)
...좀 복잡해.
(그는 덤덤히 말을 시작한다.)
톡방의 이용자 중에 한 세피라가 사랑에게 차원을 먹어도 된다며 줬는데, 사랑이 딴에는 그게... 일종의, 이야기가 멈춘 차원, 세피라가 집필하기를 멈춘 차원이니까. 죽은 차원으로 여기고 먹으려 했던 모양이야. 그런데 막상 먹고 나서 차원을 읽으려 보니까 아직 이야기가 끝났어도 사람들은 멀쩡히 살아있던 곳이었던 거지. 그중에 한 명은 옛날에 톡방에 자주 들어왔던 사람 중 하나고... 그래서 차원에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먹으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어. 그래서...
(최대한 사감을 제외하고 사실만을 전달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숨이 조금 밭아져, 내뱉는 숨이 거칠게 끊긴다.)
...모르고서 하면 안 되는... 그러니까, 죽이는 일을 할 뻔했던 거니까, 사랑이가 많이 놀라고 무서운 모양이야. 자기가 먹었던 다른 것도 살아있을까봐 무섭다더라.
(이 정도면 얼추 개요는 전달되었을 테다. 적어도, 그는 노력했다. 말을 마친 그는 조금 피로해 보이는 낯이다.)
...어쨌든, 자세한 내용은 네가 직접 확인해, 에르킨. 원래 애를 키우다 보면 그런 모니터링도 꾸준히 해야 해.
(부러 조금은 가볍게 목소리를 바꾼다. 그러나 미소 없이 가라앉은 낯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몇 초간의 침묵.)
그리고... 일단은 그것보다 사랑이 달래는 게 더 중요하기도 하고. 잘못한 일을 바로잡거나, 사랑이를 타이르거나, 아니면 그 세피라한테 화내거나... 그런 건 전부 나중의 일이야.
(리베리우스의 반응을 보자마자 올라와있던 약간의 짜증과 화마저 맥없이 흩어진다. 그래, 뭐. 초보 보호자에게 자신이 무얼 바라겠는가. 아마... 그가 생각컨대, 에르킨이라는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무던한 만큼 꼭 타인에게도 그러하였다. 정작 그의 보호 아래 있는 자들은 제법 감수성 예민한 면이 있음에도. 그러므로 조금은 허탈하게,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대체로 모든 이들은 온 생에 걸쳐 성장의 단계를 밟기 마련이므로.)
(차라리 제 품에서 바둥거리며 '아빠'에게로 가려 하거나, 아예 와앙 울음 터뜨리면 이보다는 덜 신경쓰였을 테다. 갈피 못 잡는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아빠? 하고 부르는 것보다야. 그는 짧은 숨 토해내며, 리베리우스가 팔을 뻗자 그에게 넘기듯 하면서도, 동시에 팔을 조금은 받친 채로 둔다. 혹여라도 리베리우스가 사랑을 버거울 정도로 무겁게 여긴다면 바로 받아들 수 있도록. 그래도 아직 환자 아닌가, 저쪽은.)
(그러다 당신이, 제가 본 적도 없는 두려움을 한가득 띄우곤 얼굴 새하얗게 질린 채 물어오자, 그는 잠시 입을 다문다. 영 정리하여 말하기 어려운 사건인 탓이다... 그는 말을 고르듯 입술 축인다.)
...좀 복잡해.
(그는 덤덤히 말을 시작한다.)
톡방의 이용자 중에 한 세피라가 사랑에게 차원을 먹어도 된다며 줬는데, 사랑이 딴에는 그게... 일종의, 이야기가 멈춘 차원, 세피라가 집필하기를 멈춘 차원이니까. 죽은 차원으로 여기고 먹으려 했던 모양이야. 그런데 막상 먹고 나서 차원을 읽으려 보니까 아직 이야기가 끝났어도 사람들은 멀쩡히 살아있던 곳이었던 거지. 그중에 한 명은 옛날에 톡방에 자주 들어왔던 사람 중 하나고... 그래서 차원에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먹으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어. 그래서...
(최대한 사감을 제외하고 사실만을 전달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숨이 조금 밭아져, 내뱉는 숨이 거칠게 끊긴다.)
...모르고서 하면 안 되는... 그러니까, 죽이는 일을 할 뻔했던 거니까, 사랑이가 많이 놀라고 무서운 모양이야. 자기가 먹었던 다른 것도 살아있을까봐 무섭다더라.
(이 정도면 얼추 개요는 전달되었을 테다. 적어도, 그는 노력했다. 말을 마친 그는 조금 피로해 보이는 낯이다.)
...어쨌든, 자세한 내용은 네가 직접 확인해, 에르킨. 원래 애를 키우다 보면 그런 모니터링도 꾸준히 해야 해.
(부러 조금은 가볍게 목소리를 바꾼다. 그러나 미소 없이 가라앉은 낯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몇 초간의 침묵.)
그리고... 일단은 그것보다 사랑이 달래는 게 더 중요하기도 하고. 잘못한 일을 바로잡거나, 사랑이를 타이르거나, 아니면 그 세피라한테 화내거나... 그런 건 전부 나중의 일이야.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09:53:23
응, 별이 언니.
나 있어.
무슨 일이야?
나 있어.
무슨 일이야?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08:56
>>424
이야, 이것 참 영광이구만.
(농담인 부분만 받았다. 영 진지해지질 않는것이 사내 아니었는가. 그러다가 당신이 꾹 기대오면 그것은 단단히 받쳐주었다.)
농담이 아닌건가.
(단순하게 받았다. 당신이 박탈당한 '종결'에 대해서 사내가 무어라 할 수 있겠는가.)
확실히 원하지 않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사람한테는 어떤지 무서운데.
(농담100%.)
이야, 이것 참 영광이구만.
(농담인 부분만 받았다. 영 진지해지질 않는것이 사내 아니었는가. 그러다가 당신이 꾹 기대오면 그것은 단단히 받쳐주었다.)
농담이 아닌건가.
(단순하게 받았다. 당신이 박탈당한 '종결'에 대해서 사내가 무어라 할 수 있겠는가.)
확실히 원하지 않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사람한테는 어떤지 무서운데.
(농담100%.)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21:23
>>572 뭐... 꼭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만 마시는 건 아니니까 걱정 붙들어매라고.
나는 과보호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몫이지. 그래서 이 이상으로 말 얹고 싶지는 않고... ... 그 쪽이 말한 내용 그대로 전항 거야. 일종의 격려 차원으로. 이 이상으로 할 말은 이제 없는 것 같지만... 더 해줄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해주면 좋겠는데. 다 같이 있는 곳으로 가면 입 다물 거잖아?
나는 과보호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몫이지. 그래서 이 이상으로 말 얹고 싶지는 않고... ... 그 쪽이 말한 내용 그대로 전항 거야. 일종의 격려 차원으로. 이 이상으로 할 말은 이제 없는 것 같지만... 더 해줄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해주면 좋겠는데. 다 같이 있는 곳으로 가면 입 다물 거잖아?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23:53
>>577-578
(그것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과 감정에 대하여, 카산드라의 설명은 그것 본인이 하는 것보다 깔끔하고 훌륭했다. 지금 그것은 리베리우스를 마주한 것만으로도 무얼 어째해야하는 지 모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은 뚜렷하다. 사랑을 먹지는 못하더라도 보고라도 싶었다. 그러니 아빠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그런데 마주하고보니............... 사랑보다 다른 것이 더 커보인다. 그 또한 사랑으로부터 비롯됨은 알지만, 당신들 덕에 조금씩 인간같아지고 있는 그것은 가리워진 만큼 알아보지를 못한다.)
아빠.
(당신이 사랑을 이야기할 때 그 호칭이 뭐였는가.)
......블루베리.
(그리고 그리 탐내했던 호창은.)
에르킨. 에르킨 다무 파호드.
(리베리우스는 이미 한 번 본 적 있는 모습이다. 한 쪽 눈에서만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눈물 말이다. 표정은 없고, 눈물만 떨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모른다. 효율과 비효율의 계산은 감정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까다로워졌다. 그것은 계산한다. 우선은, 카산드라에게서 리베리우스의 품으로 가는게 옳다. 가리워졌지만 보고 싶었던 사랑은 그곳에 있다. 리베리우스가 받아들려하고, 카산드라는 넘기려 하고. 그것은 그 흐름이 좀 더 수월하도록 리베리우스에게로 팔을 뻗었다. 약 370톤의 무게감과 함께.)
(그것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과 감정에 대하여, 카산드라의 설명은 그것 본인이 하는 것보다 깔끔하고 훌륭했다. 지금 그것은 리베리우스를 마주한 것만으로도 무얼 어째해야하는 지 모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은 뚜렷하다. 사랑을 먹지는 못하더라도 보고라도 싶었다. 그러니 아빠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그런데 마주하고보니............... 사랑보다 다른 것이 더 커보인다. 그 또한 사랑으로부터 비롯됨은 알지만, 당신들 덕에 조금씩 인간같아지고 있는 그것은 가리워진 만큼 알아보지를 못한다.)
아빠.
(당신이 사랑을 이야기할 때 그 호칭이 뭐였는가.)
......블루베리.
(그리고 그리 탐내했던 호창은.)
에르킨. 에르킨 다무 파호드.
(리베리우스는 이미 한 번 본 적 있는 모습이다. 한 쪽 눈에서만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눈물 말이다. 표정은 없고, 눈물만 떨구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모른다. 효율과 비효율의 계산은 감정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까다로워졌다. 그것은 계산한다. 우선은, 카산드라에게서 리베리우스의 품으로 가는게 옳다. 가리워졌지만 보고 싶었던 사랑은 그곳에 있다. 리베리우스가 받아들려하고, 카산드라는 넘기려 하고. 그것은 그 흐름이 좀 더 수월하도록 리베리우스에게로 팔을 뻗었다. 약 370톤의 무게감과 함께.)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32:35
>>579
앗 저어 그
막 잠 못 자고 밥 못 먹고
이상한 꿈 꾸고 그랬던 거어
데뿌씨가 고쳐줬는데 응
그때 아만다 깃털이 쓰였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뭔가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mm`*)
그으래서 물어보러 왔어요!
내가 도울 수 있는거나
뭔가 먹고 싶은거! 라도 있으면
해드리고 싶어서어
그으리고 허락받고 싶은 것도 있어요!
앗 저어 그
막 잠 못 자고 밥 못 먹고
이상한 꿈 꾸고 그랬던 거어
데뿌씨가 고쳐줬는데 응
그때 아만다 깃털이 쓰였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뭔가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mm`*)
그으래서 물어보러 왔어요!
내가 도울 수 있는거나
뭔가 먹고 싶은거! 라도 있으면
해드리고 싶어서어
그으리고 허락받고 싶은 것도 있어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38:27
>>581
아니 술을 마시지 말라고요.
격려 차원? 으응, 궁금하긴 한데, 뭐, 차차 알 기회가 있겠죠.
더 해줄 이야기는 크게 없어요. 나중에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여쭤보러 와주셔도 됩니다.
술 그만 드세요.
#막레! ...로 받아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댈 받아주셔서 고마웠어요 재밌었슴니다!!! 이 미스테리어스한 술꾼......
아니 술을 마시지 말라고요.
격려 차원? 으응, 궁금하긴 한데, 뭐, 차차 알 기회가 있겠죠.
더 해줄 이야기는 크게 없어요. 나중에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여쭤보러 와주셔도 됩니다.
술 그만 드세요.
#막레! ...로 받아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댈 받아주셔서 고마웠어요 재밌었슴니다!!! 이 미스테리어스한 술꾼......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51:10
>>580
(그마저도 받아주는 당신에 순간 맥이 풀려버린다. 약간 삐죽 솟았던 마음이 삽시간에 가라앉는다. 부러 우잉, 소리 내며 팔짱 끼던 팔도 풀어 당신의 옆구리에 안겨온다. 뺨 꾸욱 눌러대듯 한다.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가 불만인데? 싶을지도.)
아무래도.
(짧게 답한다. 잠시간의 침묵. 무언가를 고민하듯 눈동자를 굴렸다가, 이내 얼굴을 아예 묻듯 한다. 그 큰 덩치가 그리 구긴다고 어디 숨겨지겠냐마는. 꼭 머리만 숨기면 다 숨겼다 믿는 동물 마냥.)
...요즘에도 가끔은 부러운 걸.
(희미한 말. 그리고 조가비처럼 입을 꾹 다문다. 약간 거칠어졌다가, 다시 가라앉는 숨.)
뭐, 어쨌든.
(중얼거리며 얼굴 조금은 떼어낸다.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 낄낄 웃었다가.)
아아, 데이브나 다른 사람한테도 잔뜩 말괄량이처럼 굴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마저도 받아주는 당신에 순간 맥이 풀려버린다. 약간 삐죽 솟았던 마음이 삽시간에 가라앉는다. 부러 우잉, 소리 내며 팔짱 끼던 팔도 풀어 당신의 옆구리에 안겨온다. 뺨 꾸욱 눌러대듯 한다.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가 불만인데? 싶을지도.)
아무래도.
(짧게 답한다. 잠시간의 침묵. 무언가를 고민하듯 눈동자를 굴렸다가, 이내 얼굴을 아예 묻듯 한다. 그 큰 덩치가 그리 구긴다고 어디 숨겨지겠냐마는. 꼭 머리만 숨기면 다 숨겼다 믿는 동물 마냥.)
...요즘에도 가끔은 부러운 걸.
(희미한 말. 그리고 조가비처럼 입을 꾹 다문다. 약간 거칠어졌다가, 다시 가라앉는 숨.)
뭐, 어쨌든.
(중얼거리며 얼굴 조금은 떼어낸다.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 낄낄 웃었다가.)
아아, 데이브나 다른 사람한테도 잔뜩 말괄량이처럼 굴고 있으니까 말이야...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0:55:21
>>583
...아?
아
그게
그렇게...
...잘 쓰였다면 다행이야.
나는, 그때... 나도 톡방을 보고 언니를 돕고 싶었는데.
신체적 건강이면 몰라도 혼이니 뭐니 하는 쪽은 잘 모르니까,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속상했거든.
도울 수 있었다면 다행이야.
정말로.
혹시 식털 더 필요해?
많이 줬던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으음.
그으... 사실, 나 마침 애들 사료가 거의 떨어지고 있었어서.
혹시 개랑 고양이 사료 조금만 보내줄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울 것 같아.
...허락받고 싶은 거?
뭔데?
...아?
아
그게
그렇게...
...잘 쓰였다면 다행이야.
나는, 그때... 나도 톡방을 보고 언니를 돕고 싶었는데.
신체적 건강이면 몰라도 혼이니 뭐니 하는 쪽은 잘 모르니까,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속상했거든.
도울 수 있었다면 다행이야.
정말로.
혹시 식털 더 필요해?
많이 줬던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으음.
그으... 사실, 나 마침 애들 사료가 거의 떨어지고 있었어서.
혹시 개랑 고양이 사료 조금만 보내줄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울 것 같아.
...허락받고 싶은 거?
뭔데?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1:05:57
>>586
으와?
아만다가 왜 날 도울 수 있는게 없어요?
무얼 해도 나한테는 도움이에요!
내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난 기쁘니까
그것도 작은 도움이지요? (*´︶`*)?
으으응 깃털은 필요해지면요!
내 몸이 얼마나 괜찮아졌는지 저도 아직 확인 중이라서!
깃털 넣고서 인형 만들까 생각 중이라
그냥 달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
앗
그거 정말 제가 확실히 도울 수 있는 거라 기뻐졌어요!
응! 며칠 어치면 될까요? 아예 새거 하나 보내드릴까!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달라고 해도 되는걸!
저어
아만다씨 별명 짓고 싶어서어
근데 계속 루나씨! 라고 부르던게 생각나서어
달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서요
으와?
아만다가 왜 날 도울 수 있는게 없어요?
무얼 해도 나한테는 도움이에요!
내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난 기쁘니까
그것도 작은 도움이지요? (*´︶`*)?
으으응 깃털은 필요해지면요!
내 몸이 얼마나 괜찮아졌는지 저도 아직 확인 중이라서!
깃털 넣고서 인형 만들까 생각 중이라
그냥 달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
앗
그거 정말 제가 확실히 도울 수 있는 거라 기뻐졌어요!
응! 며칠 어치면 될까요? 아예 새거 하나 보내드릴까!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달라고 해도 되는걸!
저어
아만다씨 별명 짓고 싶어서어
근데 계속 루나씨! 라고 부르던게 생각나서어
달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서요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1:19:52
>>587
이잉
하지만 그래도.
직접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더 좋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데 보기만 하는 것도 옆에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쓰라린 걸.
직접 아픈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서도.
그냥, 응.
그것만으로도 언니가 좋다면 다행이지만.
인형?
귀엽겠다.
혹시라도 만들게 되면 사진 보여줘.
그리고 더 필요하면 꼭 말하고.
별 것도 아니니까.
며칠... 아예 한 달쯤?
강아지는 한 마리인데 좀 대형견이고, 고양이는 두 마리야.
다들 활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평범한 개나 고양이보다 1/4~1/5는 더 먹는 느낌이랄까.
그러면 나야 편하긴 한데... 그래도 좀 미안하지, 그거는.
그때 가서 보고 정 부탁할 사람 없으면 도와달라고 할게.
고마워.
응?
아
아아.
우와
오랜만에 그런 별명 들으니까 신기하긴 하네.
어쨌든, 응.
그렇게 불러도 돼, 별이 언니.
그러면 언니는 별이고 나는 달이 되는 건가.
같은 밤하늘에 있겠네, 그치?
하하.
이잉
하지만 그래도.
직접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더 좋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데 보기만 하는 것도 옆에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쓰라린 걸.
직접 아픈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서도.
그냥, 응.
그것만으로도 언니가 좋다면 다행이지만.
인형?
귀엽겠다.
혹시라도 만들게 되면 사진 보여줘.
그리고 더 필요하면 꼭 말하고.
별 것도 아니니까.
며칠... 아예 한 달쯤?
강아지는 한 마리인데 좀 대형견이고, 고양이는 두 마리야.
다들 활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평범한 개나 고양이보다 1/4~1/5는 더 먹는 느낌이랄까.
그러면 나야 편하긴 한데... 그래도 좀 미안하지, 그거는.
그때 가서 보고 정 부탁할 사람 없으면 도와달라고 할게.
고마워.
응?
아
아아.
우와
오랜만에 그런 별명 들으니까 신기하긴 하네.
어쨌든, 응.
그렇게 불러도 돼, 별이 언니.
그러면 언니는 별이고 나는 달이 되는 건가.
같은 밤하늘에 있겠네, 그치?
하하.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1:32:37
>>588
우으으
으으으응
걱정할 일 만들기 싫고
힘들거나 아프고 싶지 않지만요!
만약 그런 일이 또 생기면 도와달라고 할게요 (*´︶`*)!
꼭 도와주러 오기에요!
엄살부려도 와줘야 한다구요!
응!
그때 숨바꼭질할 때
작은 불새 기억해서 떠보려고! (*´ᗜ`*)!
안에 깃철 넣고 동글동글
손에 잼잼 하는거지요!
꼭 보여줄게요!
미언하기에는
우리집에는 6마리나 있는걸!
이정도는 일도 아니랍니다아 (*`︶´*)!
응! 그때는 미안해하지말고 말해주기에요!
그
응ㅇ
극래서
조금 부끄러운
아니 많이 부끄러ㅇㅂ기는 하지망
그치만 루나씨는 그때부터 계속 달님이였는걸
달님이에요
이제 허락해줬으니까
달아 달님아! 하고 부를ㄹ거니까!
우으으응
그렇게까자 말하면 진짜 진짜 부끄러웡요
[차원택배 - Cassandra 에게 새 사료 한 포대!]
우으으
으으으응
걱정할 일 만들기 싫고
힘들거나 아프고 싶지 않지만요!
만약 그런 일이 또 생기면 도와달라고 할게요 (*´︶`*)!
꼭 도와주러 오기에요!
엄살부려도 와줘야 한다구요!
응!
그때 숨바꼭질할 때
작은 불새 기억해서 떠보려고! (*´ᗜ`*)!
안에 깃철 넣고 동글동글
손에 잼잼 하는거지요!
꼭 보여줄게요!
미언하기에는
우리집에는 6마리나 있는걸!
이정도는 일도 아니랍니다아 (*`︶´*)!
응! 그때는 미안해하지말고 말해주기에요!
그
응ㅇ
극래서
조금 부끄러운
아니 많이 부끄러ㅇㅂ기는 하지망
그치만 루나씨는 그때부터 계속 달님이였는걸
달님이에요
이제 허락해줬으니까
달아 달님아! 하고 부를ㄹ거니까!
우으으응
그렇게까자 말하면 진짜 진짜 부끄러웡요
[차원택배 - Cassandra 에게 새 사료 한 포대!]
2025년 5월 13일 (화) 오후 11:49:59
>>585
(안겨오는 당신을 어떻게 받아주어야하나 살짝 당황한 티가 났을까? 이렇게 친근한 태도는 사내에게 있어서는 익숙한것이 아니었으니까. 그저 파고드는 당신을 내려다 보았다. 당신의 희미한 말은 일부러 묻어두고서 어깻죽지를 툭툭 두드려 안아주는것같은 모양새를 만드려 할테다.)
뭐, 그건 좋은거 아니겠어. 좀 더 그래보라고.
(어쨌든 그렇게 굴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건 좋은거겠지.)
(안겨오는 당신을 어떻게 받아주어야하나 살짝 당황한 티가 났을까? 이렇게 친근한 태도는 사내에게 있어서는 익숙한것이 아니었으니까. 그저 파고드는 당신을 내려다 보았다. 당신의 희미한 말은 일부러 묻어두고서 어깻죽지를 툭툭 두드려 안아주는것같은 모양새를 만드려 할테다.)
뭐, 그건 좋은거 아니겠어. 좀 더 그래보라고.
(어쨌든 그렇게 굴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건 좋은거겠지.)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12:18:06
>>589
하지만 그런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건 나도 아니까.
하하.
물론이지.
나를 보고 싶어서 괜한 엄살 부리는 거라 해도 찾아갈게.
별이 언니가 도와달라고 하면 언제든 가야지, 물론.
아아, 그때 내가 작게 변했던 거?
그...게 인형으로 구현이 돼?
만들어지면 진짜 신기하겠다.
뭐로 만드려고?
천이나 뜨개 같은 거?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지.
아, 사료 잘 도착했다.
음... 미안해하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으니까 말인데... 혹시 고양이 사료도 한 포대만... 보내줄 수 있어?
미안!
아니, 이 말 하지 말라고 했나.
그, 내일 줘도 좋으니까...
여기서는 영 그런 건 찾기가 힘들어서...
ㅋㅋㅋㅋ
부끄러울 게 뭐 있어!
나는 그렇게라도 별이 언니랑 연관된 부분이 있으니까 좋은데도.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부르는 걸 들으면 좀 부끄럽긴 하려나...
모르겠네.
어쨌든, 응.
언니한테 내가 달님이라니 영광이네.
그러면 이제 밤마다 내 생각하겠다, 그치.
하지만 그런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건 나도 아니까.
하하.
물론이지.
나를 보고 싶어서 괜한 엄살 부리는 거라 해도 찾아갈게.
별이 언니가 도와달라고 하면 언제든 가야지, 물론.
아아, 그때 내가 작게 변했던 거?
그...게 인형으로 구현이 돼?
만들어지면 진짜 신기하겠다.
뭐로 만드려고?
천이나 뜨개 같은 거?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지.
아, 사료 잘 도착했다.
음... 미안해하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으니까 말인데... 혹시 고양이 사료도 한 포대만... 보내줄 수 있어?
미안!
아니, 이 말 하지 말라고 했나.
그, 내일 줘도 좋으니까...
여기서는 영 그런 건 찾기가 힘들어서...
ㅋㅋㅋㅋ
부끄러울 게 뭐 있어!
나는 그렇게라도 별이 언니랑 연관된 부분이 있으니까 좋은데도.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부르는 걸 들으면 좀 부끄럽긴 하려나...
모르겠네.
어쨌든, 응.
언니한테 내가 달님이라니 영광이네.
그러면 이제 밤마다 내 생각하겠다, 그치.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12:25:06
>>590
(그렇다 해도 당신이 밀어내지 않는다는 사실은, 질색하며 피하지 않는다는 건. 적어도 이 기묘한 관계가 얼마나 익숙해졌는가를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는 그리 믿고 싶었다. 어색하게나마 당신이 받아주는 그게, 너무 좋아서. 이내 조금 몸을 일으켜 다시 당신의 옆구리 대신 어깨에 고개 기대려 한다. 여전히 당신의 허리를 꼭 안아오는 채로.)
좋은 일이긴 하지.
(짧은 침묵. 눈 느릿하게 깜박이며 말 잇는다.)
그래도 역시, 삼촌이 제일 편한 것 같기는 해.
(단순히 말만으로 삼촌 조카 놀이를 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설령 장난에서 시작했다 해도. 그에게 그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가족다운 가족 없었던 그에게는. 게다가...)
(당신도 알고 있을 테니 솔직해지자면, 그래. 당신의 갈라진 틈이 보여주는 반응이 그에게는 외려 마음 편했다. 그건 그 역시 망가진 부분 있기 때문일 테다.)
(그렇다 해도 당신이 밀어내지 않는다는 사실은, 질색하며 피하지 않는다는 건. 적어도 이 기묘한 관계가 얼마나 익숙해졌는가를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는 그리 믿고 싶었다. 어색하게나마 당신이 받아주는 그게, 너무 좋아서. 이내 조금 몸을 일으켜 다시 당신의 옆구리 대신 어깨에 고개 기대려 한다. 여전히 당신의 허리를 꼭 안아오는 채로.)
좋은 일이긴 하지.
(짧은 침묵. 눈 느릿하게 깜박이며 말 잇는다.)
그래도 역시, 삼촌이 제일 편한 것 같기는 해.
(단순히 말만으로 삼촌 조카 놀이를 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설령 장난에서 시작했다 해도. 그에게 그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가족다운 가족 없었던 그에게는. 게다가...)
(당신도 알고 있을 테니 솔직해지자면, 그래. 당신의 갈라진 틈이 보여주는 반응이 그에게는 외려 마음 편했다. 그건 그 역시 망가진 부분 있기 때문일 테다.)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18:49
저기이
알료샤 누나아
지금 대화 가능해요...?
알료샤 누나아
지금 대화 가능해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20:28
>>593
응? 당연하지
무슨 일이야?
응? 당연하지
무슨 일이야?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21:22
>>594
별건 아니고오
고민?이 좀 있는데요오...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별건 아니고오
고민?이 좀 있는데요오...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22:26
>>595
그럼, 당연하지... 편하게 말해봐.
음, 아니면 직접 거기로 갈까? 아니면 올래?
문자가 편하면 문자도 괜찮지만.
그럼, 당연하지... 편하게 말해봐.
음, 아니면 직접 거기로 갈까? 아니면 올래?
문자가 편하면 문자도 괜찮지만.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34:40
>>596
어어
괜찮아요!
그냥 여기서 말할게요오
으으음
사실 저
에르킨 형이 절 진심으로 아끼는 게 아닐까봐
자꾸 걱정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오
아
이런 얘기 한거
형한테는 비밀이에요........
어어
괜찮아요!
그냥 여기서 말할게요오
으으음
사실 저
에르킨 형이 절 진심으로 아끼는 게 아닐까봐
자꾸 걱정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오
아
이런 얘기 한거
형한테는 비밀이에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2:51:24
>>597
좋아, 상황은 읽고 왔어...
많이 불안했겠네.
상황도 그렇고... 에르킨 씨의 발언도 그렇고.
음... 내 생각엔 에르킨 씨는 널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것 같긴 해.
그런데 조금... 표현하는 방식이나, 아끼는 방식이 랑이가 원하는 거랑 다른 것 같아.
에르킨 씨가 원래 그랬던 걸 수도 있고, 그런 방식으로 아껴주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 어느 쪽이든 랑이의 문제는 아니야. 네가 형을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야 형은 네 보호자잖아? 너한테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내 생각엔, 음... 랑이가 형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부터 마음을 정리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좋아, 상황은 읽고 왔어...
많이 불안했겠네.
상황도 그렇고... 에르킨 씨의 발언도 그렇고.
음... 내 생각엔 에르킨 씨는 널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것 같긴 해.
그런데 조금... 표현하는 방식이나, 아끼는 방식이 랑이가 원하는 거랑 다른 것 같아.
에르킨 씨가 원래 그랬던 걸 수도 있고, 그런 방식으로 아껴주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 어느 쪽이든 랑이의 문제는 아니야. 네가 형을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야 형은 네 보호자잖아? 너한테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내 생각엔, 음... 랑이가 형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부터 마음을 정리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3:18:53
>>598
그런
그런가요오...
근데에
저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이런 괜한 걱정 안하게 제 마음을 좀 다스리고 싶은 거라서요오
사실 제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충분히 다정하게 대해주시니까...
으으음
그런
그런가요오...
근데에
저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이런 괜한 걱정 안하게 제 마음을 좀 다스리고 싶은 거라서요오
사실 제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충분히 다정하게 대해주시니까...
으으음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8:50:46
>>578 >>582 카산드라 + 사랑이
...............
(전말을 알고 나니 뒷목이 서늘해지며 새하얀 아연함이 눈 앞을 뒤덮었다. 무서울만도 하다, 무서워해야 했다. 그런 사건이 사랑이한테 발생했다는 사실에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분노였다. 사건을 일으킨 세피라에 대한 분노.)
...... 그 세피라 이름은 나중에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감정을 최대한 배재시킨 낮고 나지막한 목소리 이후, 리베리우스는 사랑이를 안아들었다. 상황과는 조금 맞지 않는 "어억"하는 소리와 함께 몸짓이 덜컹거렸다. 서있는 자세로는 오랫동안 안고 있지 못 하겠다는 판단 하에, 리베리우스는 차라리 자리에 주저앉기를 택했다.)
네에, 사랑씨. 아빠예요. 블루베리 아빠... 에르킨 아빠예요. 많이 무서웠죠? 사랑씨가 하기 싫고 무서워하는 일을 할 뻔해서 많이 두렵고 속상했죠? 괜찮아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실수였잖아요. 괜찮아요. 사랑씨가 나쁜 게 아니에요.
(무게감 때문에 거의 바닥에 내려놓다시피 안느라 그의 등이 사랑이를 향해 둥글게 굽었다. 고개를 숙여 사랑이만을 온전히 내려다보는 상태에서 한손으로 사랑이의 눈물을 닦아준다.)
이제는 다 괜찮아요... 뚝... 뚜욱.
...............
(전말을 알고 나니 뒷목이 서늘해지며 새하얀 아연함이 눈 앞을 뒤덮었다. 무서울만도 하다, 무서워해야 했다. 그런 사건이 사랑이한테 발생했다는 사실에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분노였다. 사건을 일으킨 세피라에 대한 분노.)
...... 그 세피라 이름은 나중에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감정을 최대한 배재시킨 낮고 나지막한 목소리 이후, 리베리우스는 사랑이를 안아들었다. 상황과는 조금 맞지 않는 "어억"하는 소리와 함께 몸짓이 덜컹거렸다. 서있는 자세로는 오랫동안 안고 있지 못 하겠다는 판단 하에, 리베리우스는 차라리 자리에 주저앉기를 택했다.)
네에, 사랑씨. 아빠예요. 블루베리 아빠... 에르킨 아빠예요. 많이 무서웠죠? 사랑씨가 하기 싫고 무서워하는 일을 할 뻔해서 많이 두렵고 속상했죠? 괜찮아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실수였잖아요. 괜찮아요. 사랑씨가 나쁜 게 아니에요.
(무게감 때문에 거의 바닥에 내려놓다시피 안느라 그의 등이 사랑이를 향해 둥글게 굽었다. 고개를 숙여 사랑이만을 온전히 내려다보는 상태에서 한손으로 사랑이의 눈물을 닦아준다.)
이제는 다 괜찮아요... 뚝... 뚜욱.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11:27:13
>>591
보고 싶어서 엄살 부려도 되는 거에요?
헉
그럼 저 매일 엄살 부리고 싶어지는데! (*´︶`*)!
엄살은 참아볼게요!
응! 잘 만들 자신은 없어서
그냥 조그맣고 동그란 새가 될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뜨려고요! (*´ᗜ`*)
보송보송한 실로 떠서 동그랗고 귀엽게 만들어버릴테야!
앗 고양이 사료는 내일 보내줄게요!
장난감이나 간식같은 거는 괜찮아요?
미안해하면 별별 거 다 보내버릴거에요 (*`︶´*)
아나니아니인 안 부끄러운게 더 이상하지요오
좋아하는 걸 티내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보다 훨씬 훨씬 더 막 그러니까
영광까지은 아니지ㅣ만요
그리고 원래 계속 달님이었는데! (mm`*)
그으리고 그리고 밤마다 생각않고 낮에도 생각할거거든요오
#고양이 사료도 새 걸로 한 포대! 대화 시점 기준 내일 오전 쯤 보낸 것으로 합니다 0.<]
보고 싶어서 엄살 부려도 되는 거에요?
헉
그럼 저 매일 엄살 부리고 싶어지는데! (*´︶`*)!
엄살은 참아볼게요!
응! 잘 만들 자신은 없어서
그냥 조그맣고 동그란 새가 될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뜨려고요! (*´ᗜ`*)
보송보송한 실로 떠서 동그랗고 귀엽게 만들어버릴테야!
앗 고양이 사료는 내일 보내줄게요!
장난감이나 간식같은 거는 괜찮아요?
미안해하면 별별 거 다 보내버릴거에요 (*`︶´*)
아나니아니인 안 부끄러운게 더 이상하지요오
좋아하는 걸 티내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보다 훨씬 훨씬 더 막 그러니까
영광까지은 아니지ㅣ만요
그리고 원래 계속 달님이었는데! (mm`*)
그으리고 그리고 밤마다 생각않고 낮에도 생각할거거든요오
#고양이 사료도 새 걸로 한 포대! 대화 시점 기준 내일 오전 쯤 보낸 것으로 합니다 0.<]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02:22:12
>>601
어이쿠.
그런 의미라면 엄살 부리지 말고.
보고 싶다고 하면 조만간에 내가 놀러가든, 언니를 놀러오게 하든 할 수 있으니까.
언니는 바쁠지 몰라도 이쪽은 백수라서.
뭐, 딸린 애는 있어서 혼자는 못 갈지도 모르겠지만...
뜨개인형이구나.
언니가 만든 거라면 분명 귀여울 거야.
기대해도 돼?
ㅋㅋㅋ
으음.
장난감은 괜찮은데, 간식은 있으면 좋긴 해.
애들이 가끔 간식 없으면 말을 안듣더라고.
똑똑해가지고는...
앗, 그러면 더이상 미안해 말아야겠다.
지금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지.
그래?
나는 그래도 좋아한다고도 자주 말하고, 티도 많이 낸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부끄럽진 않던 걸.
그만큼 좋아하니까.
오히려 못 표현하는 쪽이 조금 더 아쉽지 않나 싶고.
하지만 언니가 부끄럽다면, 으음.
기다려줄 수 있으니까?
아아, 루나씨-였을 때부터의 이야기구나.
루나도 달님이니까.
세상에.
24시간 내 생각만 해줄 셈이야?
기쁘긴 한데, 다른 생각을 할 시간도 있어야지, 별이 언니.
어이쿠.
그런 의미라면 엄살 부리지 말고.
보고 싶다고 하면 조만간에 내가 놀러가든, 언니를 놀러오게 하든 할 수 있으니까.
언니는 바쁠지 몰라도 이쪽은 백수라서.
뭐, 딸린 애는 있어서 혼자는 못 갈지도 모르겠지만...
뜨개인형이구나.
언니가 만든 거라면 분명 귀여울 거야.
기대해도 돼?
ㅋㅋㅋ
으음.
장난감은 괜찮은데, 간식은 있으면 좋긴 해.
애들이 가끔 간식 없으면 말을 안듣더라고.
똑똑해가지고는...
앗, 그러면 더이상 미안해 말아야겠다.
지금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지.
그래?
나는 그래도 좋아한다고도 자주 말하고, 티도 많이 낸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부끄럽진 않던 걸.
그만큼 좋아하니까.
오히려 못 표현하는 쪽이 조금 더 아쉽지 않나 싶고.
하지만 언니가 부끄럽다면, 으음.
기다려줄 수 있으니까?
아아, 루나씨-였을 때부터의 이야기구나.
루나도 달님이니까.
세상에.
24시간 내 생각만 해줄 셈이야?
기쁘긴 한데, 다른 생각을 할 시간도 있어야지, 별이 언니.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04:52:26
>>582 >>600
그 정도는 네가 좀 찾아봐라... 무슨 말이 오갔는지도 볼 겸.
(한탄하듯 말했으나, 그렇다 하여 정말로 알려줄 생각 없는 건 아니다. 타박에 가깝지. 부러 그 말 가볍게 내뱉은 건 분노 좀 가라앉혀 보라는 의도고. 그러다 짧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 들려오자 흠칫 놀라 급히 손 뻗는다.)
야, 너, 환자가...!
(그러다가도 사랑이 달래는 모습을 보고는 손을 거둔다. ...하, 뭐, 그래. 저 놈은 다 큰 성인이고. 지 건강 챙기는 정도의 앞가림은 알아서 하겠거니 싶어진다. 정 안 되면 도움을 요청하든, 저번에 건네준 거라도 쓰겠지. 반 발자국 정도 뒤로 물러서 상황 지켜본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이야 많다. 그러나 주 보호자, 내지는 양육자가 아이를 돌볼 때 섣불리 말 얻는 것은 좋은 선택 아니다. 그것도 직전까지 보호자 찾으면서 울던 애한테는. 할 말이야 좀 나중에 해도 큰 문제 되진 않을 테니까. 그는 그리 생각한다.)
그 정도는 네가 좀 찾아봐라... 무슨 말이 오갔는지도 볼 겸.
(한탄하듯 말했으나, 그렇다 하여 정말로 알려줄 생각 없는 건 아니다. 타박에 가깝지. 부러 그 말 가볍게 내뱉은 건 분노 좀 가라앉혀 보라는 의도고. 그러다 짧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 들려오자 흠칫 놀라 급히 손 뻗는다.)
야, 너, 환자가...!
(그러다가도 사랑이 달래는 모습을 보고는 손을 거둔다. ...하, 뭐, 그래. 저 놈은 다 큰 성인이고. 지 건강 챙기는 정도의 앞가림은 알아서 하겠거니 싶어진다. 정 안 되면 도움을 요청하든, 저번에 건네준 거라도 쓰겠지. 반 발자국 정도 뒤로 물러서 상황 지켜본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이야 많다. 그러나 주 보호자, 내지는 양육자가 아이를 돌볼 때 섣불리 말 얻는 것은 좋은 선택 아니다. 그것도 직전까지 보호자 찾으면서 울던 애한테는. 할 말이야 좀 나중에 해도 큰 문제 되진 않을 테니까. 그는 그리 생각한다.)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09:03:35
>>599 그렇구나... 내가 잘못 생각했네
미안해
만약 내가 랑이라면 형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랑이를 아껴준다는 걸 알고 있으면 덜 불안할 것 같아.
그리고 어떤 순간에 불안했는지 마음 속으로 정리를 하고...
나는 그러면 감정이 추슬러지더라고.
남한테 이야기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지.
뭐든 머릿속보다는 밖으로 꺼내놓으면 명확해지더라고.
형한테 이 사실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나는 형이 이걸 안다고 해서 랑이를 미워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물론 랑 군의 선택이지만.
미안해
만약 내가 랑이라면 형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랑이를 아껴준다는 걸 알고 있으면 덜 불안할 것 같아.
그리고 어떤 순간에 불안했는지 마음 속으로 정리를 하고...
나는 그러면 감정이 추슬러지더라고.
남한테 이야기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지.
뭐든 머릿속보다는 밖으로 꺼내놓으면 명확해지더라고.
형한테 이 사실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나는 형이 이걸 안다고 해서 랑이를 미워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물론 랑 군의 선택이지만.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0:24:34
>>604
어어
아니에요!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오
으음
조언 감사합니다아
도움이 좀 된 거 같아요...!
말하면
괜히 걱정시켜드릴거 같아서요오...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어어
아니에요!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오
으음
조언 감사합니다아
도움이 좀 된 거 같아요...!
말하면
괜히 걱정시켜드릴거 같아서요오...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0:40:52
>>602
으히 당연히 농담인걸 (*´︶`*)!
손님은 원래 많을수록 좋은거에요!
내가 손님이 되는 것도 좋고 하니까아
근데 달님한테 애가 생겼
정말 작은 달님이 생겼어요...?
응!
당연히 기대해도 되지요 (*`ᗜ´*)!
앗
그럼 간식도 보내볼게요!
우리 동생들이랑 입맛이 비슷하려나아 (mm`*)!
앗 와아
나중에 료샤 언니한테 스티커 하나 주라고 해볼게요!
달님이 예쁜 짓을 했답니다아 하고!
달님은 티 많이 나지요오
하지만 저는 그런티 못내는 걸요오
그러니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말고는 알릴 방법도 없고 해서어
이렇게 막 귀여운 별명 짓고는 하는거니까
으응
응ㅇ응 안 기다려줘도 되니까!
달님이라고 부르는 건 힘낼거에요!
응! 작은 달님 (*´ᗜ`*)
그으리고 그리고 24시간은 (mm`*)
낮에도 밤에도 생각할 자신 있단 거였는 걸 (mm`*)
저어 잠은 자야해요오 안 자면 혼나고오
#간식들도... 고양이 사료 보낼 때 멍냥이간식도 같이 보내진걸로 합시다 0.<
으히 당연히 농담인걸 (*´︶`*)!
손님은 원래 많을수록 좋은거에요!
내가 손님이 되는 것도 좋고 하니까아
근데 달님한테 애가 생겼
정말 작은 달님이 생겼어요...?
응!
당연히 기대해도 되지요 (*`ᗜ´*)!
앗
그럼 간식도 보내볼게요!
우리 동생들이랑 입맛이 비슷하려나아 (mm`*)!
앗 와아
나중에 료샤 언니한테 스티커 하나 주라고 해볼게요!
달님이 예쁜 짓을 했답니다아 하고!
달님은 티 많이 나지요오
하지만 저는 그런티 못내는 걸요오
그러니까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말고는 알릴 방법도 없고 해서어
이렇게 막 귀여운 별명 짓고는 하는거니까
으응
응ㅇ응 안 기다려줘도 되니까!
달님이라고 부르는 건 힘낼거에요!
응! 작은 달님 (*´ᗜ`*)
그으리고 그리고 24시간은 (mm`*)
낮에도 밤에도 생각할 자신 있단 거였는 걸 (mm`*)
저어 잠은 자야해요오 안 자면 혼나고오
#간식들도... 고양이 사료 보낼 때 멍냥이간식도 같이 보내진걸로 합시다 0.<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0:54:04
>>600 >>603
(리베리우스가 어억 하는 순간 이유를 계산했고, 안고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되 주저앉는 것에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었던 그것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느끼기로는 바뀌는 것에 가깝다. 13kg까지 감소하는게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처럼 갑작스레 무게감이 줄어버린다.)
환자 아빠.
(카산드라가 말하는 바에 의하면 리베리우스는 환자다. 그것은 환자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것이 좋아하는 아픔과는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 인간이기도 했고, 아니면 둘 다이기도 했고, 혹은 그것이 좋아하는 아픔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것이 보기에 당신은 지금 둘 다 같았다. 읽어보지 않을테지만, 그랬다.)
.......
(그것의 무서움과 죄책감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그것은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모든 것을 수렴시켰다. 리베리우스가 하는 말도, 카산드라가 하는 말도, 옳았지만, 어폐가 없다고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부정하지는 않는다. 카산드라의 설명을 들었을 때와 같다. 그것 본인이 하는 것보다 깔끔하고 훌륭했다. 먹혀 사라지더라도 사랑을 주겠노라 말하는 이까지 있는데 굳이 진실을 밝혀야 할지, 그것은 부정한다.)
먹을래.
(눈물 닦아주었더니 하는 말이 그랬다. 그것은 곧 리베리우스의 아랫쪽 뿔을 물었다. 부러진 쪽의 뿔 말이다. 정말 물고만 있다. 입에 넣으려고 하지도 않고, 우물거리지도 않고, 물기만 했다.)
(리베리우스가 어억 하는 순간 이유를 계산했고, 안고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되 주저앉는 것에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었던 그것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느끼기로는 바뀌는 것에 가깝다. 13kg까지 감소하는게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처럼 갑작스레 무게감이 줄어버린다.)
환자 아빠.
(카산드라가 말하는 바에 의하면 리베리우스는 환자다. 그것은 환자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것이 좋아하는 아픔과는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 인간이기도 했고, 아니면 둘 다이기도 했고, 혹은 그것이 좋아하는 아픔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것이 보기에 당신은 지금 둘 다 같았다. 읽어보지 않을테지만, 그랬다.)
.......
(그것의 무서움과 죄책감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그것은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모든 것을 수렴시켰다. 리베리우스가 하는 말도, 카산드라가 하는 말도, 옳았지만, 어폐가 없다고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부정하지는 않는다. 카산드라의 설명을 들었을 때와 같다. 그것 본인이 하는 것보다 깔끔하고 훌륭했다. 먹혀 사라지더라도 사랑을 주겠노라 말하는 이까지 있는데 굳이 진실을 밝혀야 할지, 그것은 부정한다.)
먹을래.
(눈물 닦아주었더니 하는 말이 그랬다. 그것은 곧 리베리우스의 아랫쪽 뿔을 물었다. 부러진 쪽의 뿔 말이다. 정말 물고만 있다. 입에 넣으려고 하지도 않고, 우물거리지도 않고, 물기만 했다.)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11:47
>>605
도움이 별로 안 된 것 같지만...
음, 역으로 생각해볼까. 형이 랑이한테 그렇게 생각하는데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랑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도움이 별로 안 된 것 같지만...
음, 역으로 생각해볼까. 형이 랑이한테 그렇게 생각하는데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랑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22:48
>>608
으아
아니에요!!
알료샤 누나가 말씀하신 대로
생각해보려고
노력 중이니까요...
어
그럼...
슬플거 같은데
이이잉...
그 그럼 좀 생각해보고
말씀...드려볼게요...!
으아
아니에요!!
알료샤 누나가 말씀하신 대로
생각해보려고
노력 중이니까요...
어
그럼...
슬플거 같은데
이이잉...
그 그럼 좀 생각해보고
말씀...드려볼게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41:31
(사진. 야마나시에게 보여준 것과 같은, 구운 스팸이 올려진 주먹밥.)
너님 스팸 좋아한다고 들어서 나랑 리온이랑 같이 만들었음.
받을 수 있을 때 답장 바람.
너님 스팸 좋아한다고 들어서 나랑 리온이랑 같이 만들었음.
받을 수 있을 때 답장 바람.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45:15
어
우와
주먹밥!!
저 주시려고 만드신거에요...?!
지금 받을 수 있어요!!
우와
주먹밥!!
저 주시려고 만드신거에요...?!
지금 받을 수 있어요!!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49:22
ㅇㅋ
[차원택배 - 랑에게 스팸주먹밥이 든 도시락통...따끈따끈하진 않다]
요즘 이런저런 일 있었으니까 ㅇ....힘냈으면 해서
스팸 캔을 구해다줄까 했는데 리온한테 물어보니까 스팸 보통 이렇게 밥이랑 같이 먹는다길래
[차원택배 - 랑에게 스팸주먹밥이 든 도시락통...따끈따끈하진 않다]
요즘 이런저런 일 있었으니까 ㅇ....힘냈으면 해서
스팸 캔을 구해다줄까 했는데 리온한테 물어보니까 스팸 보통 이렇게 밥이랑 같이 먹는다길래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52:16
와아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인다아
잘 먹을게요!!
로키님이랑 리온이 최고!!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인다아
잘 먹을게요!!
로키님이랑 리온이 최고!!
2025년 5월 14일 (수) 오후 11:57:57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12:33:43
>>606
어어...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하나.
에르킨 하는 거 봤지?
내가 진짜로 애를 낳았다든가 하는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까... 연 닿아수 데리고 있는 애가 하나 있어.
그래서 막 돌아다니기에는, 나름 보호자인데 좀 그렇다고 해야 하나.
내가 없으면 또 불안해하는 것 같기도 해서.
어이쿠.
기대를 아주 그냥 바다만치 하고 있어야겠네—.
저번에 육포 간식은 잘 먹는 것 같긴 하더라.
다른 건... 모르겠네.
그래도 뭐든 잘 먹는 편이니까, 아마 주면 좋아할 거야.
예쁜 짓?
지금 미안해 하는 거 그만하겠다고 한 걸로?
세상에.
예쁜 짓의 기준이 너무 낮은 거 아니야...?
뭐, 스티커 받으면 나야 좋긴 하지만.
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불러주니까 좋긴 하다.
좀 옛날 생각도 나고.
하하, 그래...
열심히 달님이라 불러줘, 별이 언니.
뭐어?
24시간도 못 생각해줘?
꿈에서도 내 생각하고 날 보면 되잖아!
다른 이상한 놈들 말고.
어어...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하나.
에르킨 하는 거 봤지?
내가 진짜로 애를 낳았다든가 하는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까... 연 닿아수 데리고 있는 애가 하나 있어.
그래서 막 돌아다니기에는, 나름 보호자인데 좀 그렇다고 해야 하나.
내가 없으면 또 불안해하는 것 같기도 해서.
어이쿠.
기대를 아주 그냥 바다만치 하고 있어야겠네—.
저번에 육포 간식은 잘 먹는 것 같긴 하더라.
다른 건... 모르겠네.
그래도 뭐든 잘 먹는 편이니까, 아마 주면 좋아할 거야.
예쁜 짓?
지금 미안해 하는 거 그만하겠다고 한 걸로?
세상에.
예쁜 짓의 기준이 너무 낮은 거 아니야...?
뭐, 스티커 받으면 나야 좋긴 하지만.
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불러주니까 좋긴 하다.
좀 옛날 생각도 나고.
하하, 그래...
열심히 달님이라 불러줘, 별이 언니.
뭐어?
24시간도 못 생각해줘?
꿈에서도 내 생각하고 날 보면 되잖아!
다른 이상한 놈들 말고.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1:09:28
>>615
앗 으와 그렇구나아
깜짝 놀랐어요 (mm`*)
아기랑은 어떻게 놀아줘야하나 생각했는걸!
으응 달님 많이 좋아하나보다!
그럼 같이 다녀야지요 (*´ᗜ`*)!
원래 애기들은 그런걸!
그럼 육포 종류별로 보내볼게요!
어느 육포로 뷔페 만들기! (*`ᗜ´*)!
그으리고 예쁜 짓이지요!
달님이 예쁘니까 그런 것도 예뻐보이는 거지요?
원래 예쁜 이가 하면 아주 작은 것도 고와보여요!
스티커 많이 받아라아 (*´ᗜ`*)
충분하면 다행이지만요 응ㅇ
네에! 달님!
지금도 힘내고 있으니까!
앗
응!
꿈에 달님이 나오는 건 좋을 거 같아요
우리 그럼 꿈에서도 만날까요! (*´︶`*)!
앗 으와 그렇구나아
깜짝 놀랐어요 (mm`*)
아기랑은 어떻게 놀아줘야하나 생각했는걸!
으응 달님 많이 좋아하나보다!
그럼 같이 다녀야지요 (*´ᗜ`*)!
원래 애기들은 그런걸!
그럼 육포 종류별로 보내볼게요!
어느 육포로 뷔페 만들기! (*`ᗜ´*)!
그으리고 예쁜 짓이지요!
달님이 예쁘니까 그런 것도 예뻐보이는 거지요?
원래 예쁜 이가 하면 아주 작은 것도 고와보여요!
스티커 많이 받아라아 (*´ᗜ`*)
충분하면 다행이지만요 응ㅇ
네에! 달님!
지금도 힘내고 있으니까!
앗
응!
꿈에 달님이 나오는 건 좋을 거 같아요
우리 그럼 꿈에서도 만날까요! (*´︶`*)!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1:29:34
>>616
아기.
나랑 키가 똑같은 아기...?
그런데 하는 짓이나 생각은 진짜 딱 어리긴 해.
날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으음.
여러모로 옛날의 내가 생각나서 눈에 밟힌달까, 그렇네.
뭐, 내가 멋대로 데리고 다니는 거라고 하기엔 그쪽도 도와달라고 하긴 했으니까—하고 넘기고 있기는 한데.
혹시 톡방에서 사라라고 봤어?
어, 언니... 나 강아지는 한 마리다?
고양이가 두 마리다?
많이 줘도 간식 그렇게 빨리 다 소비하진 못해...??
세상에
아니 그
예뻐해줘서 고맙긴 한데 말이야, 좀 쑥스럽긴 하네.
하긴.
나도 별이 언니를 좋아해서 언니가 뭘 하든 다 좋긴 하니까.
나야 언니를 꿈에서 만나면 좋지!
오래 이야기하고, 놀 수도 있고.
ㅋㅋㅋ
웬지 데이브한테 부탁하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그런 것도?
아기.
나랑 키가 똑같은 아기...?
그런데 하는 짓이나 생각은 진짜 딱 어리긴 해.
날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으음.
여러모로 옛날의 내가 생각나서 눈에 밟힌달까, 그렇네.
뭐, 내가 멋대로 데리고 다니는 거라고 하기엔 그쪽도 도와달라고 하긴 했으니까—하고 넘기고 있기는 한데.
혹시 톡방에서 사라라고 봤어?
어, 언니... 나 강아지는 한 마리다?
고양이가 두 마리다?
많이 줘도 간식 그렇게 빨리 다 소비하진 못해...??
세상에
아니 그
예뻐해줘서 고맙긴 한데 말이야, 좀 쑥스럽긴 하네.
하긴.
나도 별이 언니를 좋아해서 언니가 뭘 하든 다 좋긴 하니까.
나야 언니를 꿈에서 만나면 좋지!
오래 이야기하고, 놀 수도 있고.
ㅋㅋㅋ
웬지 데이브한테 부탁하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그런 것도?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1:57:26
>>617
키가 똑같아도 아기지요!
저어는 달님도 가끔 아기같은걸 (*´ᗜ`*)!
처음봤을 때 인상이 계속 남아있어선!
으으응 그으래도 단둘이 지내는 거라며언
싫어한다면 그런 건 못할 거 같은걸!
앗
또 다른 랑이?
육포는 보관 기간 긴걸!
그리고 대형견이니까 (*´ᗜ`*)
고양이들한테는 캔이랑 츄르가 좋으려나 (*´ᗜ`*)
으와아
달님이 쑥스럽다고 나도 쑧스럽게 만들면 어쩌지요오
(mm`*) (mm`*) (mm`*)
앗
데뿌씨라면 확실히이!
달님 뒤에 숨어서 부탁해볼까요 (*´ᗜ`*)!
키가 똑같아도 아기지요!
저어는 달님도 가끔 아기같은걸 (*´ᗜ`*)!
처음봤을 때 인상이 계속 남아있어선!
으으응 그으래도 단둘이 지내는 거라며언
싫어한다면 그런 건 못할 거 같은걸!
앗
또 다른 랑이?
육포는 보관 기간 긴걸!
그리고 대형견이니까 (*´ᗜ`*)
고양이들한테는 캔이랑 츄르가 좋으려나 (*´ᗜ`*)
으와아
달님이 쑥스럽다고 나도 쑧스럽게 만들면 어쩌지요오
(mm`*) (mm`*) (mm`*)
앗
데뿌씨라면 확실히이!
달님 뒤에 숨어서 부탁해볼까요 (*´ᗜ`*)!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8:39:21
>>603 >>607 카산드라+사랑이
어라? 가벼워졌...
(순식간에 훅 줄어드는 아이의 무게에 리베리우스의 팔은 순간적으로 무게중심을 잃고 한 차례 덜컹거렸다. 밥상을 들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릇을 가져갔을 때 휘청이는 것과 비슷하다. 몸을 둥글게 굽어 당신을 내려다보는 자세가 바뀌지는 않았다지만 말이다. 눈물을 닦아주고 있으려니 아이가 하는 말이 이렇다, "먹을래".)
먹......
(그리고 아이가 리베리우스의 뿔을 먹었다. 함냐 하고 물었다. 예상치 못 한 상황에 굳어있는 것도 잠시.)
제 사랑을 드시고 싶으세요?
(당신이 평소에 무엇을 가장 먹고 싶어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떠올려낼 수 있었다.)
먹고 싶다면 먹어도 괜찮아요. 다만 제가 사랑씨한테 다시 사랑을 쌓을 수 있도록 그 기능까지 드시면 안 돼요, 잘 아시죠? 앞으로 오래오래 먹여드려야 하는데 벌써부터 전부 다 먹으면 큰일이니까요.
(말랑한 볼이 맞닿은 감촉을 느끼며 제 품의 아이를 안아주었다.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고 알려주기 위한 스킨십이었다.)
어라? 가벼워졌...
(순식간에 훅 줄어드는 아이의 무게에 리베리우스의 팔은 순간적으로 무게중심을 잃고 한 차례 덜컹거렸다. 밥상을 들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릇을 가져갔을 때 휘청이는 것과 비슷하다. 몸을 둥글게 굽어 당신을 내려다보는 자세가 바뀌지는 않았다지만 말이다. 눈물을 닦아주고 있으려니 아이가 하는 말이 이렇다, "먹을래".)
먹......
(그리고 아이가 리베리우스의 뿔을 먹었다. 함냐 하고 물었다. 예상치 못 한 상황에 굳어있는 것도 잠시.)
제 사랑을 드시고 싶으세요?
(당신이 평소에 무엇을 가장 먹고 싶어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떠올려낼 수 있었다.)
먹고 싶다면 먹어도 괜찮아요. 다만 제가 사랑씨한테 다시 사랑을 쌓을 수 있도록 그 기능까지 드시면 안 돼요, 잘 아시죠? 앞으로 오래오래 먹여드려야 하는데 벌써부터 전부 다 먹으면 큰일이니까요.
(말랑한 볼이 맞닿은 감촉을 느끼며 제 품의 아이를 안아주었다.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고 알려주기 위한 스킨십이었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8:55:27
>>609
내 말이 정답은 아니니까 말이지...
너무 긴장되면 나 상대로 연습해봐도 좋아
이미 말했다시피 나는 항상 랑 군의 플랜 B니까
도망쳐도 되고
알지?
내 말이 정답은 아니니까 말이지...
너무 긴장되면 나 상대로 연습해봐도 좋아
이미 말했다시피 나는 항상 랑 군의 플랜 B니까
도망쳐도 되고
알지?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9:46:55
>>618
나도?
그... 응, 그럴만도 하긴 하네.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가 14살이었나, 15이었나 하니까.
꽤 오래 있긴 했어, 나.
언니 추측이 맞았으면 좋겠긴 한데.
응, 그 친구 맞아.
눈에 밟혀서, 결국 끌고 나오긴 했는데...
모르겠다.
나중에는 애정에 익숙해지다 못해 귀찮아할 수 있는 정도의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어.
일단 최대한 자극을 많이 줘서 안기는 것에부터 익숙해지게 만들려고는 하고 있는데.
오래 보관해도 되긴 하지.
고양이는... 캔 쪽으로 부탁해도 돼?
그게 보관이 더 용이할 것 같아서.
하하!
언니도 애정에 좀 무던해져야 해, 내가 보기에는.
진실만 말했는데도 이렇게 쪼그라들면 어떡해.
내 뒤에?
뭐, 그래도 되긴 하지.
별일 없으면 해줄 거야.
...혹시, 둘이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
나도?
그... 응, 그럴만도 하긴 하네.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가 14살이었나, 15이었나 하니까.
꽤 오래 있긴 했어, 나.
언니 추측이 맞았으면 좋겠긴 한데.
응, 그 친구 맞아.
눈에 밟혀서, 결국 끌고 나오긴 했는데...
모르겠다.
나중에는 애정에 익숙해지다 못해 귀찮아할 수 있는 정도의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어.
일단 최대한 자극을 많이 줘서 안기는 것에부터 익숙해지게 만들려고는 하고 있는데.
오래 보관해도 되긴 하지.
고양이는... 캔 쪽으로 부탁해도 돼?
그게 보관이 더 용이할 것 같아서.
하하!
언니도 애정에 좀 무던해져야 해, 내가 보기에는.
진실만 말했는데도 이렇게 쪼그라들면 어떡해.
내 뒤에?
뭐, 그래도 되긴 하지.
별일 없으면 해줄 거야.
...혹시, 둘이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09:47:25
>>607 >>619
(그는 사랑이가 제 말을 따라하자 작게 웃음 흘린다.)
그래, 환자 아빠네. 그래서 무게도 줄여준 거야?
(웃음기 어린 가벼운 목소리로 그리 말하며 이어지는 행동 역시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지금 상황에서 사랑이가 진정 무얼 '먹지' 않을 것이란 확신 있어서다. 그보다 그를 기함하게 만든 것은 이어지는 리베리우스의 말이다. 저도 모르게 이마 위에 손을 올리곤, 한 차례 마른 세수를 한다. 그리고 한숨처럼, 무언가를 꾹꾹 누르듯 입을 연다.)
...에르킨,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애나 달래. 매번 먹고 싶은 거 참고 있다는 애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비단 지금 상황만이 아니더라도. 사랑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 물론 사랑이 맞지. 그런데 평소의 사랑이를 생각해보라, 사랑을 좋아하지만 곧바로 먹기는 싫어서 거짓말쟁이라 이름 붙이기까지 하면서 멀리하지 않았나. 그건 어쨌든 '당장' 먹기는 아깝거나, 걸리는 게 있다는 소리다. 게다가 지금은 평소처럼 무얼 '먹다가' 탈이 나서 온 애가 아닌가. 한동안 무얼 먹기 싫을 만도 할 텐데.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어봤자 공포스럽기만 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게 카산드라의 생각이며 해석이었다. 쟤를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말을 속으로 삼키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
아니면 네가 어림짐작해서 말하지 말고, 사랑이한테 그걸 하고 싶은 게 맞냐고 먼저 물어보든지.
(그는 사랑이가 제 말을 따라하자 작게 웃음 흘린다.)
그래, 환자 아빠네. 그래서 무게도 줄여준 거야?
(웃음기 어린 가벼운 목소리로 그리 말하며 이어지는 행동 역시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지금 상황에서 사랑이가 진정 무얼 '먹지' 않을 것이란 확신 있어서다. 그보다 그를 기함하게 만든 것은 이어지는 리베리우스의 말이다. 저도 모르게 이마 위에 손을 올리곤, 한 차례 마른 세수를 한다. 그리고 한숨처럼, 무언가를 꾹꾹 누르듯 입을 연다.)
...에르킨,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애나 달래. 매번 먹고 싶은 거 참고 있다는 애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비단 지금 상황만이 아니더라도. 사랑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 물론 사랑이 맞지. 그런데 평소의 사랑이를 생각해보라, 사랑을 좋아하지만 곧바로 먹기는 싫어서 거짓말쟁이라 이름 붙이기까지 하면서 멀리하지 않았나. 그건 어쨌든 '당장' 먹기는 아깝거나, 걸리는 게 있다는 소리다. 게다가 지금은 평소처럼 무얼 '먹다가' 탈이 나서 온 애가 아닌가. 한동안 무얼 먹기 싫을 만도 할 텐데.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어봤자 공포스럽기만 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게 카산드라의 생각이며 해석이었다. 쟤를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말을 속으로 삼키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
아니면 네가 어림짐작해서 말하지 말고, 사랑이한테 그걸 하고 싶은 게 맞냐고 먼저 물어보든지.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11:35:25
>>621
응! 아무리 나이 많이 먹고 아무리 쑥쑥 자라도
저한테는 계속 아기고 동생이랍니다아 (*`︶´*)!
그으리고 추측이 아니라 좋아하는 거 맞을 거 같은데에요
달님만한 남자애면 다 큰 남자애잖아요!
안겨주는 거에서 엄청 얌전하고 달님 좋아하는 거 같은걸!
제 동생은 안 안겨준지 꽤 됐는데 (mm`*)
네에 고양이는 캔쪽으로 (*´ᗜ`*)!
잘 먹고 건강하면 좋겠다아 (*´︶`*)
(mm`*)!
어떻게 무던해져요오
매번 놀라면서 고마워하고 마는걸
앗 와아 (*´︶`*)!
잘 숨어있어볼게요!
으으응 그거 안 그래도 고민했는데
달님 피곤해보여서 (mm`*)...
제가 데뿌씨를 계속 왕창 엄청 괴롭혔어요 응
달님 친구 괴롭혀서 미안해요
응! 아무리 나이 많이 먹고 아무리 쑥쑥 자라도
저한테는 계속 아기고 동생이랍니다아 (*`︶´*)!
그으리고 추측이 아니라 좋아하는 거 맞을 거 같은데에요
달님만한 남자애면 다 큰 남자애잖아요!
안겨주는 거에서 엄청 얌전하고 달님 좋아하는 거 같은걸!
제 동생은 안 안겨준지 꽤 됐는데 (mm`*)
네에 고양이는 캔쪽으로 (*´ᗜ`*)!
잘 먹고 건강하면 좋겠다아 (*´︶`*)
(mm`*)!
어떻게 무던해져요오
매번 놀라면서 고마워하고 마는걸
앗 와아 (*´︶`*)!
잘 숨어있어볼게요!
으으응 그거 안 그래도 고민했는데
달님 피곤해보여서 (mm`*)...
제가 데뿌씨를 계속 왕창 엄청 괴롭혔어요 응
달님 친구 괴롭혀서 미안해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11:53:18
>>619 >>622
무거운게 이상한거야.
(그랬다. 그것은 늘 텅 비어있었고, 겉껍데기 흉내낸 몸뚱아리의 무게감만을 지녔다. 점점 생겨난 감정들이 괴이하게 무게감을 주장했다. 그것은 무겁다고 느꼈고, 무거워졌을 뿐이다. 그 무게감이 얼마나 치솟고 있었을 지는 고려치 않았다만.)
...
(그리고 카산드라는 옳았다. 그것은 먹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 사랑이 먹고 싶냐는 물음에 바로 물었던 것을 놓았다. 뿔에는 아무일도 없었다. 그러면 볼이 맞닿은 것도 떨어진다. 그것은 계속 생각했다. '아빠'가 되고 싶다던 요청을 수락한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하여 말이다. 얼마나 더 외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다 먹어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미 먹어선 안 되는 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한 번 게워내고 오는 길이다. 이 이야기를 먹어버리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갈래.
(카산드라 품 안에서도 얌전하더니, 리베리우스가 안은 품 안에서는 아동바동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봤으니까 갈래.
(울음은 그쳐있었다. 공포심을 다른 공포심으로 누르는 것도 해결 방법이기는 했던 모양이다.)
무거운게 이상한거야.
(그랬다. 그것은 늘 텅 비어있었고, 겉껍데기 흉내낸 몸뚱아리의 무게감만을 지녔다. 점점 생겨난 감정들이 괴이하게 무게감을 주장했다. 그것은 무겁다고 느꼈고, 무거워졌을 뿐이다. 그 무게감이 얼마나 치솟고 있었을 지는 고려치 않았다만.)
...
(그리고 카산드라는 옳았다. 그것은 먹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 사랑이 먹고 싶냐는 물음에 바로 물었던 것을 놓았다. 뿔에는 아무일도 없었다. 그러면 볼이 맞닿은 것도 떨어진다. 그것은 계속 생각했다. '아빠'가 되고 싶다던 요청을 수락한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하여 말이다. 얼마나 더 외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다 먹어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미 먹어선 안 되는 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한 번 게워내고 오는 길이다. 이 이야기를 먹어버리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갈래.
(카산드라 품 안에서도 얌전하더니, 리베리우스가 안은 품 안에서는 아동바동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봤으니까 갈래.
(울음은 그쳐있었다. 공포심을 다른 공포심으로 누르는 것도 해결 방법이기는 했던 모양이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12:03:30
>>620
꼭 정답이어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오
네에
용기 내볼게요
감사합니다아 알료샤 누나!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오
#일케 막레 할까요... 갑작스러웟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정답이어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오
네에
용기 내볼게요
감사합니다아 알료샤 누나!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오
#일케 막레 할까요... 갑작스러웟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12:20:25
>>623
동생인 건 알겠는데, 이 나이 먹고 아기라고 불리려니까 어색하긴 하네...
그래도 싫은 건 아니야.
다음에도 동생이 가서 언니 꽉 안아버려야지!
다... 컸나?
몸만 큰 것 같기도.
어쨌든, 응...
너무 얌전해서 사고라도 좀 쳐줬으면 하네.
하하.
내가 옆에 있으니까 건강하긴 할 거야.
그리고 언니가 준 사료와 간식에 있는 애정을 먹고도?
무던해지진 못하더라도 좀 익숙해져라— 이 말이지.
매번 이렇게 쑥스러워 하면 어떡해.
난 항상 이럴 건데도.
...뭐?
언니가, 데이브를?
응?
으응??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동생인 건 알겠는데, 이 나이 먹고 아기라고 불리려니까 어색하긴 하네...
그래도 싫은 건 아니야.
다음에도 동생이 가서 언니 꽉 안아버려야지!
다... 컸나?
몸만 큰 것 같기도.
어쨌든, 응...
너무 얌전해서 사고라도 좀 쳐줬으면 하네.
하하.
내가 옆에 있으니까 건강하긴 할 거야.
그리고 언니가 준 사료와 간식에 있는 애정을 먹고도?
무던해지진 못하더라도 좀 익숙해져라— 이 말이지.
매번 이렇게 쑥스러워 하면 어떡해.
난 항상 이럴 건데도.
...뭐?
언니가, 데이브를?
응?
으응??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1:29:15
>>626
어색하면 안할테지만 응! 싫은건 아니라 다행이에요 (*´ᗜ`*)
뭔가 된다면야 안고 다니고 싶은 느낌인걸!
못 할 거 같지만요 (mm`*)
앗 와아 (*´ᗜ`*)! 달님이 안아준다!
다들 몸만 먼저 다 크지요!
큰 아기 생겼네요 (*´︶`*)!
언젠가 사라씨가 마음 놓으면
계속 사고치고 다니게 될 지도 몰라요!
애들은 원래 그런걸 (*`︶´*)!
앗
그럼 보내기 전에 애정 잔뜩 담아봐야겠다!
익숙
익숙은 해볼
해볼게요오
어어어언젠가!
그 응
제가 먼저 친구하자 해놓고 제대로 친구라고 생각 안하고 막 계속 친구하지 말자 그러고오
그리고 제 문제가 데뿌씨한테 많이 마않이 힘들 거 같아서 도망다녔는데 결국 도와주시게 되었거든요
근데 그 때까지도... 제가 계속 엄청 나쁘게 말하고 그랬어요
자세히는 데뿌씨한테 실례일까봐 네에
어색하면 안할테지만 응! 싫은건 아니라 다행이에요 (*´ᗜ`*)
뭔가 된다면야 안고 다니고 싶은 느낌인걸!
못 할 거 같지만요 (mm`*)
앗 와아 (*´ᗜ`*)! 달님이 안아준다!
다들 몸만 먼저 다 크지요!
큰 아기 생겼네요 (*´︶`*)!
언젠가 사라씨가 마음 놓으면
계속 사고치고 다니게 될 지도 몰라요!
애들은 원래 그런걸 (*`︶´*)!
앗
그럼 보내기 전에 애정 잔뜩 담아봐야겠다!
익숙
익숙은 해볼
해볼게요오
어어어언젠가!
그 응
제가 먼저 친구하자 해놓고 제대로 친구라고 생각 안하고 막 계속 친구하지 말자 그러고오
그리고 제 문제가 데뿌씨한테 많이 마않이 힘들 거 같아서 도망다녔는데 결국 도와주시게 되었거든요
근데 그 때까지도... 제가 계속 엄청 나쁘게 말하고 그랬어요
자세히는 데뿌씨한테 실례일까봐 네에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2:14:40
>>622 >>624 카산드라 + 사랑
(당황한 얼굴을 퍼뜩 치켜든다.)
저 지금 잘못했어요?
(그러나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문제다. 하고싶은데 해서는 안 되는 욕망을 수용해줄 때 해방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게 아니란 말인가? 하물며 리베리우스의 (한시적인) 사랑을 먹어버리는 건 결코 해서는 안될 금기가 아니었다. 차원 하나를 먹어버리는 것에 비하자면, 적어도 리베리우스의 입장에서는. 평소에 하고싶어 하던 걸 허락해줌으로써 슬픈 마음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 제가 크게 실수했어요?
(아무래도 리베리우스는 이번에도 잘못해버린 모양이다. 그럼 그렇지, 바보같은 리베리우스 같으니라고!)
미, 미안해요, 아빠가 이상한 말을 했나봐요. 응. 그러면 지금 말고 나중에 먹을까요? 사랑씨? 사랑씨가 먹고 싶을 때 먹어도 괜찮을 때 먹는 걸로 해요, 응? 아빠가 실수했어요......
(황급히 사랑이를 안고 둥가둥가를 해주려고 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발버둥을 친다면 어려움 없이 팔을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지만 말이다.)
(당황한 얼굴을 퍼뜩 치켜든다.)
저 지금 잘못했어요?
(그러나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문제다. 하고싶은데 해서는 안 되는 욕망을 수용해줄 때 해방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게 아니란 말인가? 하물며 리베리우스의 (한시적인) 사랑을 먹어버리는 건 결코 해서는 안될 금기가 아니었다. 차원 하나를 먹어버리는 것에 비하자면, 적어도 리베리우스의 입장에서는. 평소에 하고싶어 하던 걸 허락해줌으로써 슬픈 마음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 제가 크게 실수했어요?
(아무래도 리베리우스는 이번에도 잘못해버린 모양이다. 그럼 그렇지, 바보같은 리베리우스 같으니라고!)
미, 미안해요, 아빠가 이상한 말을 했나봐요. 응. 그러면 지금 말고 나중에 먹을까요? 사랑씨? 사랑씨가 먹고 싶을 때 먹어도 괜찮을 때 먹는 걸로 해요, 응? 아빠가 실수했어요......
(황급히 사랑이를 안고 둥가둥가를 해주려고 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발버둥을 친다면 어려움 없이 팔을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지만 말이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22:16
>>627
싫은 건 아니니까 해줘.
어색한 건 익숙해지면 해결되는 일인 걸.
ㅋㅋㅋㅋ
아무래도 언니가 나를 드는 건 좀 힘들지...
내가 무게를 줄여주면 또 몰라.
반대로 내가 언니를 드는 건 쉬우니까?
다음에도 확 안아 들어버려야지.
그거는... 그렇지.
마음은 천천히 크는 것 같더라.
지금으로선 그래줬으면 하는 마음이야.
사고 치고도 뻔뻔하게 굴고 나한테도 그렇게 하면 밉다고 삐죽 화도 내보고.
그런 건 애정이 안 변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행동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언젠가.
하하... 나중에라도 익숙해지기야.
계속 그러고 쪼그라들면 내가 무슨 짓 할지도?
오
음...
어쩐지 데이브가 나더러 사신 조심하라 그러더니.
그 절교 선언 관련된 말이었나 보네...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까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으음.
나중에 언니 볼이나 한 번 꼬집어줘야겠다.
내 친구 괴롭히면 어떡해! 하고.
싫은 건 아니니까 해줘.
어색한 건 익숙해지면 해결되는 일인 걸.
ㅋㅋㅋㅋ
아무래도 언니가 나를 드는 건 좀 힘들지...
내가 무게를 줄여주면 또 몰라.
반대로 내가 언니를 드는 건 쉬우니까?
다음에도 확 안아 들어버려야지.
그거는... 그렇지.
마음은 천천히 크는 것 같더라.
지금으로선 그래줬으면 하는 마음이야.
사고 치고도 뻔뻔하게 굴고 나한테도 그렇게 하면 밉다고 삐죽 화도 내보고.
그런 건 애정이 안 변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행동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언젠가.
하하... 나중에라도 익숙해지기야.
계속 그러고 쪼그라들면 내가 무슨 짓 할지도?
오
음...
어쩐지 데이브가 나더러 사신 조심하라 그러더니.
그 절교 선언 관련된 말이었나 보네...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까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으음.
나중에 언니 볼이나 한 번 꼬집어줘야겠다.
내 친구 괴롭히면 어떡해! 하고.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45:52
(To. 야마나시)
야마나시공
야마나시공
들리시나요?
야마나시공
야마나시공
들리시나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47:43
>>630
오호? 호오? 오오. 들린다.
오호? 호오? 오오. 들린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51:23
>>631 야마나시
와아. 다행입니다.
우선은... 야마나시공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먼저 사과드려요. 미안합니다. 신경 쓰이게 해버렸네요.
제가 기운이 없는 까닭은 제가 목숨을 내던져가며 전투를 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숨기느라 심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랬습니다.
호승심을 숨기는 까닭은 이런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가 어떤 부작용이나 악영향을 미칠지 제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어서 그랬고요.
그리고 당신이 저를 무르게 보는 걸 제가 탐탁지 않게 생각한 까닭은... ... 당신이 제가 아프든 말든 무르든 말든 상관없이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생각 해서 미안해요. 이상한 말을 한 것도 미안합니다.
와아. 다행입니다.
우선은... 야마나시공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먼저 사과드려요. 미안합니다. 신경 쓰이게 해버렸네요.
제가 기운이 없는 까닭은 제가 목숨을 내던져가며 전투를 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숨기느라 심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랬습니다.
호승심을 숨기는 까닭은 이런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가 어떤 부작용이나 악영향을 미칠지 제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어서 그랬고요.
그리고 당신이 저를 무르게 보는 걸 제가 탐탁지 않게 생각한 까닭은... ... 당신이 제가 아프든 말든 무르든 말든 상관없이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생각 해서 미안해요. 이상한 말을 한 것도 미안합니다.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57:48
>>632
귀공께서는— 본성을 숨기는가. 하하! 웃어서 미안하다. 비웃음은 아니니 용서해. 하지만 귀공께서는... 역시 무르군. 아니면 외면하는가. 혹은 무르기에 애써 회피하는가?
귀공께서는— 본성을 숨기는가. 하하! 웃어서 미안하다. 비웃음은 아니니 용서해. 하지만 귀공께서는... 역시 무르군. 아니면 외면하는가. 혹은 무르기에 애써 회피하는가?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58:09
>>633 야마나시
무얼요?
무얼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3:59:38
>>634
나는 귀공께서 만전을 기하지 못한다 하여 그 때가 적기라 하였는데—
나는 귀공께서 만전을 기하지 못한다 하여 그 때가 적기라 하였는데—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00:47
>>635
...... 그래서요?
...... 그래서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03:45
>>636 귀공께서는 내가 말을 끝맺길 바라는시는가. 답이 이미 있는데도.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08:24
>>637
싸워주실 거예요?
싸워주실 거예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09:59
>>638 몇 년 뒤라 했나. 내가 귀공을... 기억하길 바라.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10:16
>>639
지금은요?
지금은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11:09
>>640 그렇다면— 나는 나의 만전을 다할 테지.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13:18
>>641
알겠어요
좋아요
참고할게요
안전하게 차원을 건널 방법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게요
준비가 다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알겠어요
좋아요
참고할게요
안전하게 차원을 건널 방법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게요
준비가 다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14:47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4:58:26
>>629
와아 그럼 아기 달님 (*´︶`*)!
초승달이 되었으려나!
앗
(mm`*)
이번에 또 들면 마주 안을거에요!
내려놓으려고 해도 못 내려놓게!
팔 엄청 아플걸요!
으하 당연히 알지요 (*´ᗜ`*)!
아마 달님은 잘할 수 있을 거에요 분명!
그렇게 사랑하는 걸 아는데 어떻게 안 넘어가겠어!
마음도 쑥쑥 커버릴걸!
나중에라도 당연히 익숙해지지요 으응
무슨 짓 안 하게 익숙해져야지요오!
데
데뿌씨가 그런 말도 했었어요? 으응
응 원래 달님한테도 하려고 했었는데 다들 완고해서 (mm`*)
그으렇지만
저는 데뿌씨가 절 정말 친구로 생각해줄 줄 몰랐는걸요
지금도 말하면서 달님도 나 안 싫어하려나 싶고
친구 괴롭히면 싫어하고도 남으니까아 (mm`*)
그러니까 응 볼 꼬집어주면 차라리 좋을 거 같아요오 (mm`*)...
와아 그럼 아기 달님 (*´︶`*)!
초승달이 되었으려나!
앗
(mm`*)
이번에 또 들면 마주 안을거에요!
내려놓으려고 해도 못 내려놓게!
팔 엄청 아플걸요!
으하 당연히 알지요 (*´ᗜ`*)!
아마 달님은 잘할 수 있을 거에요 분명!
그렇게 사랑하는 걸 아는데 어떻게 안 넘어가겠어!
마음도 쑥쑥 커버릴걸!
나중에라도 당연히 익숙해지지요 으응
무슨 짓 안 하게 익숙해져야지요오!
데
데뿌씨가 그런 말도 했었어요? 으응
응 원래 달님한테도 하려고 했었는데 다들 완고해서 (mm`*)
그으렇지만
저는 데뿌씨가 절 정말 친구로 생각해줄 줄 몰랐는걸요
지금도 말하면서 달님도 나 안 싫어하려나 싶고
친구 괴롭히면 싫어하고도 남으니까아 (mm`*)
그러니까 응 볼 꼬집어주면 차라리 좋을 거 같아요오 (mm`*)...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7:17:20
>>628
(들려오는 말에 그는 손으로 눈가를 덮는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도 막막해진 탓이다. 일단 사랑이가 제게 다시 오고 싶어할지 모른다는 사실 고려하여 자리에 쭈그려 앉는다. 팔을 조금 벌린 채 둔다. 말을 고르느라 입술 축인다. 최대한 감정 배제하여 조곤조곤하고 부드럽되, 단호한 목소리 낸다.)
에르킨, 사랑이는 지금 뭘 잘못 먹고 놀란 거라고 했잖아. 그 상태로 뭘 먹어도 된다고 또 들이밀으면 당연히 놀라지. 체해서 토하고 온 사람한테 바로 음식 먹겠냐고 들이미는 거랑 뭐가 달라.
(그래도 한숨 조금 섞여나온다. 그는 습관처럼 검지손가락 끝을 까닥인다. 뭐, 저게 사실 다는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지금 중요히 할 이야기도 아니고, 애초 리베리우스가 이해할지도 의문이다. 그는 사랑이를 사슴을 잡아먹지 않으려 애쓰는 사자 정도의 존재로 본다. 약육강식이나 힘의 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먹이사슬에 가깝다. 먹을 수 있고, 먹는 것을 먹지 않으려 애쓰는 것. 그 기저에 있는 건 분명 먹고자 기르는 것— 따위만은 아니라 본다. 그런 상대에게 먹어도 된다며 자신의 다리를 내미는 건 어떻게 여겨질 것인가. 그는 눈를 두어 번 깜박인다.)
사랑아,
(리베리우스를 보는 대신 작은 아이를 본다. 손바닥을 위로 뒤집는다.)
오고 싶으면 와도 돼.
(단순히 선택지를 제시한다. 거기 있고 싶으면 있어도 된다. 잠깐 벗어나고 싶으면 벗어나도 된다. 너무 놀라 아예 가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다. 가끔은 도망치는 것도 필요한 법이니.)
(들려오는 말에 그는 손으로 눈가를 덮는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도 막막해진 탓이다. 일단 사랑이가 제게 다시 오고 싶어할지 모른다는 사실 고려하여 자리에 쭈그려 앉는다. 팔을 조금 벌린 채 둔다. 말을 고르느라 입술 축인다. 최대한 감정 배제하여 조곤조곤하고 부드럽되, 단호한 목소리 낸다.)
에르킨, 사랑이는 지금 뭘 잘못 먹고 놀란 거라고 했잖아. 그 상태로 뭘 먹어도 된다고 또 들이밀으면 당연히 놀라지. 체해서 토하고 온 사람한테 바로 음식 먹겠냐고 들이미는 거랑 뭐가 달라.
(그래도 한숨 조금 섞여나온다. 그는 습관처럼 검지손가락 끝을 까닥인다. 뭐, 저게 사실 다는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지금 중요히 할 이야기도 아니고, 애초 리베리우스가 이해할지도 의문이다. 그는 사랑이를 사슴을 잡아먹지 않으려 애쓰는 사자 정도의 존재로 본다. 약육강식이나 힘의 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먹이사슬에 가깝다. 먹을 수 있고, 먹는 것을 먹지 않으려 애쓰는 것. 그 기저에 있는 건 분명 먹고자 기르는 것— 따위만은 아니라 본다. 그런 상대에게 먹어도 된다며 자신의 다리를 내미는 건 어떻게 여겨질 것인가. 그는 눈를 두어 번 깜박인다.)
사랑아,
(리베리우스를 보는 대신 작은 아이를 본다. 손바닥을 위로 뒤집는다.)
오고 싶으면 와도 돼.
(단순히 선택지를 제시한다. 거기 있고 싶으면 있어도 된다. 잠깐 벗어나고 싶으면 벗어나도 된다. 너무 놀라 아예 가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다. 가끔은 도망치는 것도 필요한 법이니.)
2025년 5월 15일 (목) 오후 09:12:26
>>628 >>645
(아동바동거리던 그것은 알았다. 뿌리칠 수 있다. 물리적으로 비효율적인 이 몸으로도 카산드라에게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정도의 힘이다. 그것은 그때 움직임을 멈추었다. 가능성을 계산한다. 이대로 그것이 있던 이야기 속으로 돌아간다면 리베리우스가 갖고 있는 사랑을 잃어버리게 될 것인가? 하다못해 줄어들 것인가? 남아있는 것으로써 사랑이 유지 혹은 증감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거짓말쟁이라는 말로 일축하며 가까이 하지 않았어야 했다라는 선택지만이 또렷했다. 그것은 후회를 깨닫는가?)
우엥.
(어중간한 인간성에 토악질을 하고 싶었다. 한 두개 정도만 토해내도 명료해질 것이다.)
이잉.
(다시 하고 싶은가?)
싫어.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인간들을 쫓아다녔다고 저울질을 하고 있나? 그것이 해야할 일이 사랑을 먹는 것이었나?)
싫어. 아빠랑 있을래.
(어리석은 선택이며 그 또한 참으로 인간답다! 변덕을 부리다니!)
(아동바동거리던 그것은 알았다. 뿌리칠 수 있다. 물리적으로 비효율적인 이 몸으로도 카산드라에게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정도의 힘이다. 그것은 그때 움직임을 멈추었다. 가능성을 계산한다. 이대로 그것이 있던 이야기 속으로 돌아간다면 리베리우스가 갖고 있는 사랑을 잃어버리게 될 것인가? 하다못해 줄어들 것인가? 남아있는 것으로써 사랑이 유지 혹은 증감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거짓말쟁이라는 말로 일축하며 가까이 하지 않았어야 했다라는 선택지만이 또렷했다. 그것은 후회를 깨닫는가?)
우엥.
(어중간한 인간성에 토악질을 하고 싶었다. 한 두개 정도만 토해내도 명료해질 것이다.)
이잉.
(다시 하고 싶은가?)
싫어.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인간들을 쫓아다녔다고 저울질을 하고 있나? 그것이 해야할 일이 사랑을 먹는 것이었나?)
싫어. 아빠랑 있을래.
(어리석은 선택이며 그 또한 참으로 인간답다! 변덕을 부리다니!)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10:39:34
>>592
(익숙하지 않을지언정 밀어내지 않았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당신이 안정감을 찾기를 사내도 바랬으니까. 과연 지금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을까.)
사람 보는 눈은 좀 키우라니까... 뭐, 됐나.
(그렇게 굴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것엔 유감을 느꼈지만 우선은 두기로 했다. 언젠가는 사내 자신처럼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 좀 더 멀쩡한 사람에게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랬지만.)
//슬슬 막레각을 잡아볼까욧?
(익숙하지 않을지언정 밀어내지 않았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당신이 안정감을 찾기를 사내도 바랬으니까. 과연 지금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을까.)
사람 보는 눈은 좀 키우라니까... 뭐, 됐나.
(그렇게 굴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것엔 유감을 느꼈지만 우선은 두기로 했다. 언젠가는 사내 자신처럼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 좀 더 멀쩡한 사람에게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랬지만.)
//슬슬 막레각을 잡아볼까욧?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10:55:14
>>644
사라가 아기 달님인 거구나.
어라, 어쩐지 좀 마음에 들지도...
응?
그러면 나야 좋지.
언니 안아 들고서 초차원 납치해버려야지.
하룻밤 재우고서 보내버릴 거야.
그래,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아야 할 텐데...
ㅋㅋㅋㅋ
그래, 빨리 안 익숙해지면 내가 무슨 무서운 짓을 할지 몰라?
음...
싫어진 건 아닌데, 조금 슬프고 밉고 속상한 것 같아.
그러니까 다음에 보면 언니 볼 깍 깨물어버릴 거야.
내 친구 고생시키면 어떡해!
걔가 마음이 얼마나 여리고 정도 많은 얜데!!
친구로 생각할 줄 몰랐다는 건 또 무슨 말이고, 내가 다 속상하네!
당연히 친구라 했으면 친구로 여기지!!!
쓰다 보니까 안 되겠다.
양쪽 볼 다 깨물어버려야지.
사라가 아기 달님인 거구나.
어라, 어쩐지 좀 마음에 들지도...
응?
그러면 나야 좋지.
언니 안아 들고서 초차원 납치해버려야지.
하룻밤 재우고서 보내버릴 거야.
그래,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아야 할 텐데...
ㅋㅋㅋㅋ
그래, 빨리 안 익숙해지면 내가 무슨 무서운 짓을 할지 몰라?
음...
싫어진 건 아닌데, 조금 슬프고 밉고 속상한 것 같아.
그러니까 다음에 보면 언니 볼 깍 깨물어버릴 거야.
내 친구 고생시키면 어떡해!
걔가 마음이 얼마나 여리고 정도 많은 얜데!!
친구로 생각할 줄 몰랐다는 건 또 무슨 말이고, 내가 다 속상하네!
당연히 친구라 했으면 친구로 여기지!!!
쓰다 보니까 안 되겠다.
양쪽 볼 다 깨물어버려야지.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11:03:43
>>647
(과할 정도로 안정감 느끼고 있을 테다. 그에게 있어서 당신은 그런 존재였으니까. 지금도 살짝 노곤노곤하게 뜨인 눈이 보이지 않던가.)
이잉, 그렇게 말해도 안 떨어질 건데. 매미처럼 꼭 붙어있을 건데.
(아주 그냥 애가 따로 없다. 그마저도 편해서 그런 거겠지만서도. 어쩌면 그는 당신의 곁에서 그렇게 잠시 이야기하다가, 약간 졸다가, 결국에는 잠깐 눈을 붙였다가. 또 다시 실없는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막레입니다!
#오래오래 카산드라 양과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삼 촌 조 아
(과할 정도로 안정감 느끼고 있을 테다. 그에게 있어서 당신은 그런 존재였으니까. 지금도 살짝 노곤노곤하게 뜨인 눈이 보이지 않던가.)
이잉, 그렇게 말해도 안 떨어질 건데. 매미처럼 꼭 붙어있을 건데.
(아주 그냥 애가 따로 없다. 그마저도 편해서 그런 거겠지만서도. 어쩌면 그는 당신의 곁에서 그렇게 잠시 이야기하다가, 약간 졸다가, 결국에는 잠깐 눈을 붙였다가. 또 다시 실없는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막레입니다!
#오래오래 카산드라 양과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삼 촌 조 아
2025년 5월 16일 (금) 오전 11:34:47
>>648
와아 달님이랑 아기달님!
...(*´︶`*)?
(*´︶`*)???
납
납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도!
어려우면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잘 할 거 같은걸 (*´︶`*)!
그리고 으와아 무서워라 (mm`*)
라고는 해도 전 달님 하나도 안 무섭지만!
응 데뿌씨 여리지요
근데 그걸 나한테까지 줄 지 몰랐어요 응
친구라는 거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오
날 좋아할 이유같은 거 없다고 생각해서어
양쪽 볼 다 깍 깨물고 나면 안 슬프고 안 밉고 안 속상해져요?
그으럼 저 달님이랑 계속 친구할 수 있어요...?
와아 달님이랑 아기달님!
...(*´︶`*)?
(*´︶`*)???
납
납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도!
어려우면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잘 할 거 같은걸 (*´︶`*)!
그리고 으와아 무서워라 (mm`*)
라고는 해도 전 달님 하나도 안 무섭지만!
응 데뿌씨 여리지요
근데 그걸 나한테까지 줄 지 몰랐어요 응
친구라는 거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오
날 좋아할 이유같은 거 없다고 생각해서어
양쪽 볼 다 깍 깨물고 나면 안 슬프고 안 밉고 안 속상해져요?
그으럼 저 달님이랑 계속 친구할 수 있어요...?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08:18
와아! (*´ᗜ`*)
어리광 부리러 왔어요!
그으래서
제가 욕 좀 하지 말라 그런게
어디가 어떻게 불만이고 문제시려나요!
어리광 부리러 왔어요!
그으래서
제가 욕 좀 하지 말라 그런게
어디가 어떻게 불만이고 문제시려나요!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10:14
>>651 문제 제기 자체는 타당했으나,
일단 필터링이 걸려서 알아들을 수 없게 미리 조치가 된다는 점도 있고,
뭐 그게 정 불만이거든 그냥 한 줄로 죽 치고 말까 하면 되었는데 그것도 싫다 하시기에.
역으로 묻지.
어떤 문제가 그리 있을까?
오늘의 상태가 나쁘셨나?
보통 지켜봤을 때 그냥 놀라고 마는 분 아니던가?
아니면 혼낸다든가.
오히려 이쪽은 지금 들이받아서 흥미로워하고 있어서.
일단 필터링이 걸려서 알아들을 수 없게 미리 조치가 된다는 점도 있고,
뭐 그게 정 불만이거든 그냥 한 줄로 죽 치고 말까 하면 되었는데 그것도 싫다 하시기에.
역으로 묻지.
어떤 문제가 그리 있을까?
오늘의 상태가 나쁘셨나?
보통 지켜봤을 때 그냥 놀라고 마는 분 아니던가?
아니면 혼낸다든가.
오히려 이쪽은 지금 들이받아서 흥미로워하고 있어서.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12:09
>>650
납치해주는 거에 감사하다 하면 어떡해
못된 납치범! 해야지!!
그러다 계속 데리고 있어버린다?
안 그래도 너무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볼까봐.
그런데 톡방에 제대로 된 보호자가 얼마나 있더라...
어이구.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어이없어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언니 볼이나 말랑말랑해버려야지.
말랑말랑.
?
뭐래.
슬프고 밉고 속상해도 계속 친구할 거거든?
그런 것보다 언니 좋아하는 게 크니까?
지금 발언으로 양쪽 볼 깨물어도 남을 정도로 속상해졌네요!
데이브가 왜 답답해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언니는 언니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안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납치해주는 거에 감사하다 하면 어떡해
못된 납치범! 해야지!!
그러다 계속 데리고 있어버린다?
안 그래도 너무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볼까봐.
그런데 톡방에 제대로 된 보호자가 얼마나 있더라...
어이구.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어이없어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언니 볼이나 말랑말랑해버려야지.
말랑말랑.
?
뭐래.
슬프고 밉고 속상해도 계속 친구할 거거든?
그런 것보다 언니 좋아하는 게 크니까?
지금 발언으로 양쪽 볼 깨물어도 남을 정도로 속상해졌네요!
데이브가 왜 답답해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언니는 언니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안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16:07
>>652
저어기요
문제 제기가 타당하고 말고를 왜 재고 있지요?
그리고 미리 조치가 된다는게 아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고작 검열! 이라고 표시되는건데
사람들이 그게 나쁜 말이라는 걸 몰라요?
검열될 만큼 나쁜 말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세요?
모르시는 거라면 저어엉말 죄송하구요!
그걸 모를 거란 생각은 안 해봤거든요! (*´ᗜ`*)!
그리고 제가 그 질문에 왜 답을 드려야할까요? (*´︶`*)?
말씀하셨던대로 어리광이나 들으세요 (*´ᗜ`*)!
저어기요
문제 제기가 타당하고 말고를 왜 재고 있지요?
그리고 미리 조치가 된다는게 아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고작 검열! 이라고 표시되는건데
사람들이 그게 나쁜 말이라는 걸 몰라요?
검열될 만큼 나쁜 말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세요?
모르시는 거라면 저어엉말 죄송하구요!
그걸 모를 거란 생각은 안 해봤거든요! (*´ᗜ`*)!
그리고 제가 그 질문에 왜 답을 드려야할까요? (*´︶`*)?
말씀하셨던대로 어리광이나 들으세요 (*´ᗜ`*)!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18:06
>>654 하여 쓰지 말라 하는 건 또 그쪽이 정하는 일인가 싶은데.
내가 쓰고자 하고 내가 알아서 눈총 받겠다는데 거기에 끼어들다니 퍽이나 상냥하셔.
오냐.
별것도 아닌 어리광이여서 오히려 웃음만 나오는구만.
내가 쓰고자 하고 내가 알아서 눈총 받겠다는데 거기에 끼어들다니 퍽이나 상냥하셔.
오냐.
별것도 아닌 어리광이여서 오히려 웃음만 나오는구만.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21:02
>>655
와
아
아!
제가 정했어요?
정해지기라도 했냐구요!
말을 들어주시고라도 왜 하지말라 따진 거라면 앗 그렇네요!
했을 건데요! (*´ᗜ`*)!
그리고 당신이 눈총 받는 건 관심없거든요 (*´︶`*)
잘못 짚으셨네요!
어리광이 원래 웃음나게 하려고 하는 거지요
어리광 잘 부렸네요 응! (*´︶`*)!
와
아
아!
제가 정했어요?
정해지기라도 했냐구요!
말을 들어주시고라도 왜 하지말라 따진 거라면 앗 그렇네요!
했을 건데요! (*´ᗜ`*)!
그리고 당신이 눈총 받는 건 관심없거든요 (*´︶`*)
잘못 짚으셨네요!
어리광이 원래 웃음나게 하려고 하는 거지요
어리광 잘 부렸네요 응! (*´︶`*)!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23:27
>>655 뭐 쓰지 말라 귀엽게도 우짖으시더니 또 아니라고 발뺌을 하시면 이 논쟁이 성립할 이유가 없으시겠지요?
허어. 내 그건 잘못했네. 이유가 있을까 묻지를 못했으니 이건 못한 일이 맞아. 지금은 말할 수 있고?
...
잔소리 좀 듣고는 있는데 말이다.
우리처럼 다수가 한 계정 쓰는 사용자한테 함부로 개인톡 보내는 건 주의를 하라신다. 악용될 수도 있고.
난 전했어~.
허어. 내 그건 잘못했네. 이유가 있을까 묻지를 못했으니 이건 못한 일이 맞아. 지금은 말할 수 있고?
...
잔소리 좀 듣고는 있는데 말이다.
우리처럼 다수가 한 계정 쓰는 사용자한테 함부로 개인톡 보내는 건 주의를 하라신다. 악용될 수도 있고.
난 전했어~.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35:57
>>657
그으러니까 제 말 들으셨느냐구요오
안 들으셨잖아요!
저번처럼 뇌물로 꾈 수도 없었구요!
이유를 물어야 아세요?
마구잡이로 욕하는 거 참 보기 좋은 일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거 안 보길 바라서 그랬습니다아
애기들도 있고요!
으와아 그치만 지금 그런 말 들으면요
봉숭아씨랑 치즈씨!
수레국화씨 좀 꼬집어주세요!
라는 말 밖에 안 나와요! (*´ᗜ`*)!
그으러니까 제 말 들으셨느냐구요오
안 들으셨잖아요!
저번처럼 뇌물로 꾈 수도 없었구요!
이유를 물어야 아세요?
마구잡이로 욕하는 거 참 보기 좋은 일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거 안 보길 바라서 그랬습니다아
애기들도 있고요!
으와아 그치만 지금 그런 말 들으면요
봉숭아씨랑 치즈씨!
수레국화씨 좀 꼬집어주세요!
라는 말 밖에 안 나와요! (*´ᗜ`*)!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38:46
>>658 그게 이유면 어떻게 하나. 다음에는 더 좋은 이유 챙겨서 와.
검열되는 단어 하나 없이 수려하게 욕 하는 법을 애들이 배우게 하고 싶지는 않을 거 아냐?
이미 유난히 뜨거운 물로 고통받는 중이니 참아주련.
하하...
날씨 참...
검열되는 단어 하나 없이 수려하게 욕 하는 법을 애들이 배우게 하고 싶지는 않을 거 아냐?
이미 유난히 뜨거운 물로 고통받는 중이니 참아주련.
하하...
날씨 참...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41:25
>>659
제가 처음에 한 말은 욕하지 마세요! 가 아니라
말 좀 예쁘게 하세요! 였는데도 (*´ᗜ`*)!
아주 자랑이세요!
시잃거든요
나중에 봉숭아씨나 치즈씨 만나면
꼬집었느냐고 꼭 물어볼 거거든요!
손톱 세워서 꼬집어야 한다구요!
제가 처음에 한 말은 욕하지 마세요! 가 아니라
말 좀 예쁘게 하세요! 였는데도 (*´ᗜ`*)!
아주 자랑이세요!
시잃거든요
나중에 봉숭아씨나 치즈씨 만나면
꼬집었느냐고 꼭 물어볼 거거든요!
손톱 세워서 꼬집어야 한다구요!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43:11
>>660 아무렴 자랑이지 ㅎㅎ
어째 다른 애들한테 요구하는 것도 그렇고 슬슬 힘 빠져 보이는데.
어리광은 잘 부렸나?
어째 다른 애들한테 요구하는 것도 그렇고 슬슬 힘 빠져 보이는데.
어리광은 잘 부렸나?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44:13
>>661
이게 어리광이에요?
설문조사 피하기지!
그리고 이미 추웅분히 지쳐서
여기까지 온 것도 노력했네요!
이게 어리광이에요?
설문조사 피하기지!
그리고 이미 추웅분히 지쳐서
여기까지 온 것도 노력했네요!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49:42
>>662 잘도 견디셨다. 다음에는 샘통 부리기 좋은 상대를 만나길 바라.
이건 앨리가 너 주라고 하는 과자.
[차원 택배-로투스 쿠키 5개-(백이)]
또 보자고.
이건 앨리가 너 주라고 하는 과자.
[차원 택배-로투스 쿠키 5개-(백이)]
또 보자고.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5:52:03
>>663
느에에.
그쪽은 남의 감정을 샘통이니 어리광이니
멋대로 일축하지 않도록 오만함을 좀 버리시길 바라요!
그으리고 이름 못 본 척 할테니까
당신이나 조심하세요!
느에에.
그쪽은 남의 감정을 샘통이니 어리광이니
멋대로 일축하지 않도록 오만함을 좀 버리시길 바라요!
그으리고 이름 못 본 척 할테니까
당신이나 조심하세요!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6:26:37
>>653
그치마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달님이 납치범인데 못될 리가 없잖아요오
으으응 계속 데리고 있어도 되지만
출근은 하게 해주세요! (*´︶`*)!
제대로 된 보호자
제대로 된
으응
으으으응
보호자는 몇 있지마안... (mm`*)!
앗 와아
말랑말랑 (*´︶`*)...!
으와
와아 계속 친구구나
응! (っ•°´︶`°•.)!
안 슬프고 안 밉고 안 속상하게 할 수 있게 힘낼게요 (っ•°´︶`°•.)!
양쪽 볼 다 두번ㅇ아니다아 계속 깨물어도 되니까요...!
그으냥 그냥 좀 걱정 마않이 하고 가아끔 먹을 거 주는 사람...?
그치마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달님이 납치범인데 못될 리가 없잖아요오
으으응 계속 데리고 있어도 되지만
출근은 하게 해주세요! (*´︶`*)!
제대로 된 보호자
제대로 된
으응
으으으응
보호자는 몇 있지마안... (mm`*)!
앗 와아
말랑말랑 (*´︶`*)...!
으와
와아 계속 친구구나
응! (っ•°´︶`°•.)!
안 슬프고 안 밉고 안 속상하게 할 수 있게 힘낼게요 (っ•°´︶`°•.)!
양쪽 볼 다 두번ㅇ아니다아 계속 깨물어도 되니까요...!
그으냥 그냥 좀 걱정 마않이 하고 가아끔 먹을 거 주는 사람...?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08:51:15
>>665
아이고, 사람을 이렇게까지 믿어서 어떡한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무르게 구는 거 아니지, 언니?
아니, 언니라면 그럴 법도 하긴 한데...
언제 어디서라도 이상한 사람 만나면 꼭 톡방 사람이랑도 상의하고 도움 요청하고 해야 해, 언니.
알았지?
ㅋㅋ...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가 한 게...?
조언 요청할 사람이 많지 않달까, 그렇네...
가뜩이나 저번에도 남의 집 육아에 참견하고 온 참이고...
사이버 말랑말랑말랑.
아니, 그러면 당연히 친구지!!!
날 대체 뭐라고 생각한 거야
진짜 한 시간 내내 볼도 손도 깨물거리고 있을까 보다
뭐어?????
세상에
지금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나...
매번 내가 언니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라 한 건 싸그리 다 잊은 모양이네.
걱정도 애정이 있고 다정해야 할 수 있는 거래도?
아니, 이게 아니라...
그래서 데이브가 언니를 친구로 여길지도 몰랐다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
아이고, 사람을 이렇게까지 믿어서 어떡한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무르게 구는 거 아니지, 언니?
아니, 언니라면 그럴 법도 하긴 한데...
언제 어디서라도 이상한 사람 만나면 꼭 톡방 사람이랑도 상의하고 도움 요청하고 해야 해, 언니.
알았지?
ㅋㅋ...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가 한 게...?
조언 요청할 사람이 많지 않달까, 그렇네...
가뜩이나 저번에도 남의 집 육아에 참견하고 온 참이고...
사이버 말랑말랑말랑.
아니, 그러면 당연히 친구지!!!
날 대체 뭐라고 생각한 거야
진짜 한 시간 내내 볼도 손도 깨물거리고 있을까 보다
뭐어?????
세상에
지금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나...
매번 내가 언니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라 한 건 싸그리 다 잊은 모양이네.
걱정도 애정이 있고 다정해야 할 수 있는 거래도?
아니, 이게 아니라...
그래서 데이브가 언니를 친구로 여길지도 몰랐다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
2025년 5월 16일 (금) 오후 11:03:19
(그 목소리는 자신을 불새에 클리파라 칭했던가. 그러나 의외로, 차원 안에 뚝 떨어지듯 들어와 자연스레 낙법을 취해 바닥-그것이 있다면-을 구른다. 그런 뒤 일어난 그것은... 기이한 곳 하나 없어 보인다. 다시 옷을 툭툭 털며 아야야, 같은 소리나 하며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도 일상적이었으며, 검은 목티에 청바지, 그리고 가죽 자켓을 걸친 복식은 특이하게 여겨질지는 몰라도 '그런' 방식으로 기이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이내 고개를 들고 흰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는 눈동자를 보자면.)
(그래, 그는 불새가 맞을지도 모른다. 푸른 불꽃이 눈동자 너머 넘실거린다. 샛노란 동공이 빛 그 자체를 담은 듯 번쩍인다. 그는 주위를 한번 휘 돌아보다가, 이내 당신에게 시선을 멈춘다. 조금은 멋쩍게 볼을 긁적이다 손이나 살랑살랑 흔들어본다.)
...안녕? 야마나시 공.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 흘러나온다.)
(그래, 그는 불새가 맞을지도 모른다. 푸른 불꽃이 눈동자 너머 넘실거린다. 샛노란 동공이 빛 그 자체를 담은 듯 번쩍인다. 그는 주위를 한번 휘 돌아보다가, 이내 당신에게 시선을 멈춘다. 조금은 멋쩍게 볼을 긁적이다 손이나 살랑살랑 흔들어본다.)
...안녕? 야마나시 공.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 흘러나온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1:51:19
>>666
사람을 믿는게 아니고 달님을 믿는 거니까아
다른 사람한테는 안 이래요 (mm`*)!!!
저 어린이 아니니까
그 정도는 스스로 조심할 수 있고!
무슨 일 있어도 말 하기로 약속 많이 했으니까 지인짜 괜찮아요!
(*´︶`*)...
도음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응
여의치 않을 때는 저라도 뭔가
고민 들어주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
앗ㅇ 사이버말랑말랑말랑...!
미운 짓 싫은 짓 많이 했으니까
친구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 뿐이니까
ㅇ달님 말고 저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응! 달님은 좋기만 한걸요!
그
그 칭찬들은 응 기쁘기는 하지만요
여러분들도 다들 그러니까아 (mm`*)
다른 이유...?
앗
데뿌씨가 저 미워할 줄 알기도 했는데에
사람을 믿는게 아니고 달님을 믿는 거니까아
다른 사람한테는 안 이래요 (mm`*)!!!
저 어린이 아니니까
그 정도는 스스로 조심할 수 있고!
무슨 일 있어도 말 하기로 약속 많이 했으니까 지인짜 괜찮아요!
(*´︶`*)...
도음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응
여의치 않을 때는 저라도 뭔가
고민 들어주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
앗ㅇ 사이버말랑말랑말랑...!
미운 짓 싫은 짓 많이 했으니까
친구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 뿐이니까
ㅇ달님 말고 저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응! 달님은 좋기만 한걸요!
그
그 칭찬들은 응 기쁘기는 하지만요
여러분들도 다들 그러니까아 (mm`*)
다른 이유...?
앗
데뿌씨가 저 미워할 줄 알기도 했는데에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28:30
>>668
하지만 이래서는 영 어린애 같이 보이는 걸.
언니라고 해도, 아니, 언니라서 걱정되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이러고, 무슨 일 있으면 말 많이 하기로 약속한 것도 다행이지만.
나한테도 무슨 일 있으면 이야기해주기야?
언니는... 든든하긴 하지.
그래, 무슨 일 있으면 고민 상담하러 올게.
지금도 사실 반쯤은 고민 상담이 된 것 같기도 하고?
하하.
사이버 말랑말랑.
말뿐이지만 그래도 좀, 기분 좋아지지 않아?
아니, 그러니까아... 다들 그렇게 상냥한 거 아니래도?
언니 정도면 그것도 재능이야.
미워할 줄 알았다는 건 대체 왜야?
언니가 스스로 미운 짓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그 미운 짓, 싫은 짓이 뭐였는데, 예를 들자면?
하지만 이래서는 영 어린애 같이 보이는 걸.
언니라고 해도, 아니, 언니라서 걱정되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이러고, 무슨 일 있으면 말 많이 하기로 약속한 것도 다행이지만.
나한테도 무슨 일 있으면 이야기해주기야?
언니는... 든든하긴 하지.
그래, 무슨 일 있으면 고민 상담하러 올게.
지금도 사실 반쯤은 고민 상담이 된 것 같기도 하고?
하하.
사이버 말랑말랑.
말뿐이지만 그래도 좀, 기분 좋아지지 않아?
아니, 그러니까아... 다들 그렇게 상냥한 거 아니래도?
언니 정도면 그것도 재능이야.
미워할 줄 알았다는 건 대체 왜야?
언니가 스스로 미운 짓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그 미운 짓, 싫은 짓이 뭐였는데, 예를 들자면?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33:58
데이브
데이브
나 지금 상태가 좀 안 좋은 것 같아
속이 울렁거려
미안해 연락해서
너도 막 깨어나서 힘들 텐데
데이브
나 지금 상태가 좀 안 좋은 것 같아
속이 울렁거려
미안해 연락해서
너도 막 깨어나서 힘들 텐데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36:20
>>670
갈게.
아니 가도 될까?
괜찮아?
난 그래도... 그쯤 기억이랑 감정은 어느정도 정리하고 막 깬 거였어서.
네가 걱정이네 진짜. 나 갈까?
갈게.
아니 가도 될까?
괜찮아?
난 그래도... 그쯤 기억이랑 감정은 어느정도 정리하고 막 깬 거였어서.
네가 걱정이네 진짜. 나 갈까?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37:06
>>671
와줘
제발
미안해
와줘
제발
미안해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39:36
>>672
(차원문이 열린다. 베이지색 니트 가디건을 입은 청년이 팔랑팔랑 급하게 차원문에서 뱉어지듯 튀어나온다.)
-그, 아만다?
(본인이 이 미친 상처들로 다른 사람들을 찌르고 다니는 거 아닌가 싶어 겸사겸사 정돈을 했더니 사태가 이게 뭐지. 심란한 얼굴이다. 그런 채로 그는 당신을 찾고 있다.)
(차원문이 열린다. 베이지색 니트 가디건을 입은 청년이 팔랑팔랑 급하게 차원문에서 뱉어지듯 튀어나온다.)
-그, 아만다?
(본인이 이 미친 상처들로 다른 사람들을 찌르고 다니는 거 아닌가 싶어 겸사겸사 정돈을 했더니 사태가 이게 뭐지. 심란한 얼굴이다. 그런 채로 그는 당신을 찾고 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49:50
(고요하다. 온통 그러하다. 오로지 발작적으로 딸깍거리는 소리만이 그 정적을 깬다. 그는... 그가 있는 곳은 어느, 제법 큰 요트의 조타실이다. 온갖 키와 타륜을 앞에 둔 채, 그는 의자에 앉아 창을 통해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수면을 본다. 당신은 어쩌면 그 어둠 속에서도 조타실의 한켠에 걸린 그의 검이나 권총, 혹은 군용도 따위를 볼 수 있을 테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말끔히 관리된 당신들이 주었던 과거의 흔적. 그러나 그중 하나의 자리가 빈다. 그건 아마도 그의 손에 들려있다. 이미 정신을 차리려 노력이라도 한 것인지, 흰 머리카락은 젖어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다. 바닥에도 역시 젖은 발자국 보인다. 의자의 등받이에는 미리 벗어두었던 가죽 자켓이 걸려 있으며, 어깨 조금 웅크린 몸 역시 젖은 목티가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그 손. 오른손에 쥔 것은 어쩌면 당신 역시 익숙한 물체다. 손끝에서 권총의 안전장치가 딸깍거리며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2:58:58
>>674
(그가 제일 싫어하는 총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당신에게 준 걸-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는. 그런 소리가.
당신이 거쳐간 인연의 흔적들을 조용히 구경할 시간은 없었다. 안전장치가 살았다 죽었다 하는 소음이 거슬렸다. 그는 발소리를 내면서 당신에게 간다.)
매디.
(뒤늦게 당신의 윤곽선이, 그러니까 어둠 속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젖어 있음을 본다. 당신의 발자국이 물로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한다. 겉옷이 당신에게 어쩌면 빠르게 내려앉을지도 모르겠다.)
매디.
(생각보다도 안 괜찮아 보여서 그도 정말 어쩔 줄 몰라 한다. 총을... 총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싶어 당신의 손도 턱 잡을지도.)
(그가 제일 싫어하는 총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당신에게 준 걸-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는. 그런 소리가.
당신이 거쳐간 인연의 흔적들을 조용히 구경할 시간은 없었다. 안전장치가 살았다 죽었다 하는 소음이 거슬렸다. 그는 발소리를 내면서 당신에게 간다.)
매디.
(뒤늦게 당신의 윤곽선이, 그러니까 어둠 속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젖어 있음을 본다. 당신의 발자국이 물로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한다. 겉옷이 당신에게 어쩌면 빠르게 내려앉을지도 모르겠다.)
매디.
(생각보다도 안 괜찮아 보여서 그도 정말 어쩔 줄 몰라 한다. 총을... 총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싶어 당신의 손도 턱 잡을지도.)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3:10:03
>>675
(평소였다면 그는 기민하게 반응했을 테다. 그게 당신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이든, 그도 아니라면 반사적으로 침입자에게 무언가를 겨누든. 지금의 그는 그러하지 못한다. 시선은 밖을 향해 있되 초점 없으며, 총을 잡지 않은 손을 머리를 헤집듯 고개 괴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손을 잡으려 든다면 너무나 쉽게 잡혔을 테다. 그제야 일순, 멈추는 움직임. 마치 스위치가 꺼진 기계와도 같이. 마지막으로 움직인 안전장치는 safe라 적힌 방향으로 그 끝 돌리고 있다.)
(그 접촉을 인지한 것인지,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지. 그의 시선은 당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붉게 충혈된 눈은 한번 깜박이지도 않은 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당신의 손바닥 아래 잡힌 피부가 축축하다. 겉옷을 벗어준다면 그는 피하지 않을 테지만, 받아들인다는 말과는 다르다.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불편한 정적 내려앉는다. 아마 그가 이리 상태 안 좋아진 까닭은, 비단 그... 조금 전에 있었던 사건만은 아닐 테다. 그건 말하자면 수많은 트리거 중 하나였을 테다. 도화선에 붙여진 아주 작은 불꽃 정도.)
(평소였다면 그는 기민하게 반응했을 테다. 그게 당신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이든, 그도 아니라면 반사적으로 침입자에게 무언가를 겨누든. 지금의 그는 그러하지 못한다. 시선은 밖을 향해 있되 초점 없으며, 총을 잡지 않은 손을 머리를 헤집듯 고개 괴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손을 잡으려 든다면 너무나 쉽게 잡혔을 테다. 그제야 일순, 멈추는 움직임. 마치 스위치가 꺼진 기계와도 같이. 마지막으로 움직인 안전장치는 safe라 적힌 방향으로 그 끝 돌리고 있다.)
(그 접촉을 인지한 것인지, 아니면 그조차도 아닌지. 그의 시선은 당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붉게 충혈된 눈은 한번 깜박이지도 않은 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당신의 손바닥 아래 잡힌 피부가 축축하다. 겉옷을 벗어준다면 그는 피하지 않을 테지만, 받아들인다는 말과는 다르다.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불편한 정적 내려앉는다. 아마 그가 이리 상태 안 좋아진 까닭은, 비단 그... 조금 전에 있었던 사건만은 아닐 테다. 그건 말하자면 수많은 트리거 중 하나였을 테다. 도화선에 붙여진 아주 작은 불꽃 정도.)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3:17:14
>>676
(상태가... 나쁘다. 확실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경험을 많이 해 봤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당신을 많이 봐 오기도 했다. 당신이 불안정했다는 사실을 여태 몰랐을까, 왜.
그는 당신의 이름을 마저 부른다. 어딘가에 당신은 갇혀있는 게 맞을 텐데. 내가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 아니면 당신을 불러서 깨울 정도가 될까? 지금? 부디 그러길 바라.
그는 당신의 앞으로 가 살그머니 당신을 그의 방향으로 당기려 할 것이다. 안아들려는 듯이.)
쉬이, 매디. 괜찮아...
(그러면서 그리 다독인다. 아무것도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말한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아. 응.
(사근사근 말하는 목소리가 조용하고 무르다. 바람에 흩어질 듯 하지만 확실히 그곳에 있다. 맴도는 속삭임처럼.)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어. 불러서 왔어...
(상태가... 나쁘다. 확실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경험을 많이 해 봤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당신을 많이 봐 오기도 했다. 당신이 불안정했다는 사실을 여태 몰랐을까, 왜.
그는 당신의 이름을 마저 부른다. 어딘가에 당신은 갇혀있는 게 맞을 텐데. 내가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 아니면 당신을 불러서 깨울 정도가 될까? 지금? 부디 그러길 바라.
그는 당신의 앞으로 가 살그머니 당신을 그의 방향으로 당기려 할 것이다. 안아들려는 듯이.)
쉬이, 매디. 괜찮아...
(그러면서 그리 다독인다. 아무것도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말한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아. 응.
(사근사근 말하는 목소리가 조용하고 무르다. 바람에 흩어질 듯 하지만 확실히 그곳에 있다. 맴도는 속삭임처럼.)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어. 불러서 왔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3:38:35
>>677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말하지 않았기에. 적당히 말해도 될 것을 선별하여 털어놓았으나, 몇가지는 끝끝내 감췄기에. 당신은 분명 그를 오랫동안 봐왔다. 그리고 더 오랜 기간 그는 무언가를 감추는 것에 능숙해졌다. 그뿐이다. 당신의 잘못은 없다. 억눌렸던 충동이 더이상 저를 감추지 말라는 듯 튀어나온다. 그의 생 내내 그를 따라다녔던 광기가 그에게 손짓한다. 단 한 번이면, 모든 게 잠잠해질 거라고. 한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그는 당신을 택했다. 자판을 눌러 연락을 보냈고, 손에 총을 쥐었으면서도 방아쇠 당기지는 아니하였다. 그 끝에 경직된 몸이 당신의 품 안에 놓인다. 점차 굳은 근육이 풀리고, 크게 오르내리던 가슴팍이 잠잠해진다. 그는 두어 번 더 움찔거리며 총을 손에 꽉 쥐듯 하지만, 안전장치가 걸린 그것은 그 무엇도 하지 못한다. 않는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 역시 그것을 힘주어 누르진 않는다. 오랜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깜박. 그는 다시금 눈을 감았다 뜬다. 느리게. 그리고 토해내듯 목소리 흘러나온다. 낮고, 거칠다. 사포로 긁힌 듯한 음성.)
...아직은 안 했어.
(무엇을?)
이러다가는 정말, 뭐라도...일 치르겠다, 싶어서.
(다시금 침묵.)
...미안해.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말하지 않았기에. 적당히 말해도 될 것을 선별하여 털어놓았으나, 몇가지는 끝끝내 감췄기에. 당신은 분명 그를 오랫동안 봐왔다. 그리고 더 오랜 기간 그는 무언가를 감추는 것에 능숙해졌다. 그뿐이다. 당신의 잘못은 없다. 억눌렸던 충동이 더이상 저를 감추지 말라는 듯 튀어나온다. 그의 생 내내 그를 따라다녔던 광기가 그에게 손짓한다. 단 한 번이면, 모든 게 잠잠해질 거라고. 한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그는 당신을 택했다. 자판을 눌러 연락을 보냈고, 손에 총을 쥐었으면서도 방아쇠 당기지는 아니하였다. 그 끝에 경직된 몸이 당신의 품 안에 놓인다. 점차 굳은 근육이 풀리고, 크게 오르내리던 가슴팍이 잠잠해진다. 그는 두어 번 더 움찔거리며 총을 손에 꽉 쥐듯 하지만, 안전장치가 걸린 그것은 그 무엇도 하지 못한다. 않는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 역시 그것을 힘주어 누르진 않는다. 오랜 침묵이 흐른다. 그리고, 깜박. 그는 다시금 눈을 감았다 뜬다. 느리게. 그리고 토해내듯 목소리 흘러나온다. 낮고, 거칠다. 사포로 긁힌 듯한 음성.)
...아직은 안 했어.
(무엇을?)
이러다가는 정말, 뭐라도...일 치르겠다, 싶어서.
(다시금 침묵.)
...미안해.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3:47:10
>>678
(새로운 종류의 공포가 그를 움직이게 한다. 존재하지 않는 심장의 맥이 들려오는 기분. 그는 당신을 점차 제 품 안 깊이 들여놓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게 하고 싶어서. 이루어진다면... 그냥 그걸 막고 싶어서. 참, 당신에게 준 총이 이럴 때 반지르르하게 있다는 게 야속하고 애석하지. 당신 손에 들린 게 생의 의지를 불태우자 약속하며 준 물건이라는 것도.)
(그는 당신의 말을 가만 듣다가 꾹, 당신을 마저 누르듯 품에 담는다.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서도 있지만 실은 그가 제일 불안해서인 탓도 있다. 겨우 당신에게서 목소리가 나오니 그도 당신의 등을 살살 쓸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 마.
(그가 그렇게 말한다. 잔인한 말임은 그가 제일 잘 안다 연명에 가까운 지난한 인생. 늙지 못해 자기 자신을 서른 너머의 나이로 말하지 못하는 삶. 뭐 그런 것. 그러나 그는 그렇게 말해야 했다.)
이런 거 하지 마.
(단호하면서도... 어느새 물기가 조금 찬 목소리다.)
나한테 총 줘.
(새로운 종류의 공포가 그를 움직이게 한다. 존재하지 않는 심장의 맥이 들려오는 기분. 그는 당신을 점차 제 품 안 깊이 들여놓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게 하고 싶어서. 이루어진다면... 그냥 그걸 막고 싶어서. 참, 당신에게 준 총이 이럴 때 반지르르하게 있다는 게 야속하고 애석하지. 당신 손에 들린 게 생의 의지를 불태우자 약속하며 준 물건이라는 것도.)
(그는 당신의 말을 가만 듣다가 꾹, 당신을 마저 누르듯 품에 담는다.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서도 있지만 실은 그가 제일 불안해서인 탓도 있다. 겨우 당신에게서 목소리가 나오니 그도 당신의 등을 살살 쓸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 마.
(그가 그렇게 말한다. 잔인한 말임은 그가 제일 잘 안다 연명에 가까운 지난한 인생. 늙지 못해 자기 자신을 서른 너머의 나이로 말하지 못하는 삶. 뭐 그런 것. 그러나 그는 그렇게 말해야 했다.)
이런 거 하지 마.
(단호하면서도... 어느새 물기가 조금 찬 목소리다.)
나한테 총 줘.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4:04:36
>>679
(당신의 말에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총을 꾹 쥔다. 이내 순순히 그것을 내어준다. 애초, 당신을 부른 이유가 그것이었으므로. 당신에게는 잔인할 테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누군가 막아주기를 바랐으므로. 저 홀로는 도저히 제어하지 못할 것만 같아서.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는... 점은, 그가 손에 든 것은 당신이 준 '그' 총은 아니긴 했다는 사실일 테다. 그는 매순간 이...것을 반복할 적마다, 제가 선물받은 것들은 피하곤 했다. 언제나. 그 대신 제가 어디서 구한 싸구려들을 대용으로 썼다. 그것들을 저로 더럽히는 것조차 미안하게 느껴져. 당신의 품에 안겨 있으면서도, 시선은 올라오지 않는다. 그는 입술을 조금 달싹이다 다시금 말한다.)
...미안, 이런... 이럴 때 불러서.
(네게 이런 일을 맡겨서. 이어지는 말은 축약된다. 그 역시 제 친구에게 이러한 역할 맡기는 것이 비정하다는 사실 안다. 그러나 다른 떠오르는 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국 그 총구를 스스로에게 돌렸을 테다. 그게 죽고 싶어서든, 혹은 지독히 살고 싶어서든. 도무지 이 울렁거리는 감각 버티지 못하고 누전기를 내려 세상과 감정을 차단하듯.)
(당신의 말에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총을 꾹 쥔다. 이내 순순히 그것을 내어준다. 애초, 당신을 부른 이유가 그것이었으므로. 당신에게는 잔인할 테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누군가 막아주기를 바랐으므로. 저 홀로는 도저히 제어하지 못할 것만 같아서.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는... 점은, 그가 손에 든 것은 당신이 준 '그' 총은 아니긴 했다는 사실일 테다. 그는 매순간 이...것을 반복할 적마다, 제가 선물받은 것들은 피하곤 했다. 언제나. 그 대신 제가 어디서 구한 싸구려들을 대용으로 썼다. 그것들을 저로 더럽히는 것조차 미안하게 느껴져. 당신의 품에 안겨 있으면서도, 시선은 올라오지 않는다. 그는 입술을 조금 달싹이다 다시금 말한다.)
...미안, 이런... 이럴 때 불러서.
(네게 이런 일을 맡겨서. 이어지는 말은 축약된다. 그 역시 제 친구에게 이러한 역할 맡기는 것이 비정하다는 사실 안다. 그러나 다른 떠오르는 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국 그 총구를 스스로에게 돌렸을 테다. 그게 죽고 싶어서든, 혹은 지독히 살고 싶어서든. 도무지 이 울렁거리는 감각 버티지 못하고 누전기를 내려 세상과 감정을 차단하듯.)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4:12:37
>>680
(신이시여.
그는 때때로 그가 그것보다 위의 존재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그가 압수한 총이 그가 준 것이 아님을 깨닫자 머릿속이 백지처럼 잠깐 얼었다가 도로 돌아오면서 처음 생각한 단어가 바로 저것이었다. 깔끔히 정돈된 속이 순식간에 뒤엉켜서는 겨우 작은 숨을 뱉어낸다. 이제서야 숨 쉬는 법을 다시금 떠올린 사람처럼.
그는 그것을 가만히 본다. 당신에게서 압수한 총.)
...
(총알을 빼낸다. 손에 쥔다.)
안 돼. 정말로. 정말로... 응. 내가 미안해. 그런데 안 돼.
(총알이 사라진 빈 총을 아무 곳에나 둔다. 정작 총알을 가져간 손도 깨끗하다. 그는 그저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당신을 마저 다독인다.)
내가 미안해. 응. 내가- 내가 좀 더...
(내가 좀 더 강하고 튼튼했더라면 당신이 어떻게 폭주하든 받아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좀 더 상냥하고 다정했다면 당신이 이렇게 되기 전에 기민하게 눈치채고 당신을 따로 분리해서 이야기를 나눴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
내가......
(서럽고 아파서. 그래서. 그는 그저 당신을 세게 끌어안는다.)
(신이시여.
그는 때때로 그가 그것보다 위의 존재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그가 압수한 총이 그가 준 것이 아님을 깨닫자 머릿속이 백지처럼 잠깐 얼었다가 도로 돌아오면서 처음 생각한 단어가 바로 저것이었다. 깔끔히 정돈된 속이 순식간에 뒤엉켜서는 겨우 작은 숨을 뱉어낸다. 이제서야 숨 쉬는 법을 다시금 떠올린 사람처럼.
그는 그것을 가만히 본다. 당신에게서 압수한 총.)
...
(총알을 빼낸다. 손에 쥔다.)
안 돼. 정말로. 정말로... 응. 내가 미안해. 그런데 안 돼.
(총알이 사라진 빈 총을 아무 곳에나 둔다. 정작 총알을 가져간 손도 깨끗하다. 그는 그저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당신을 마저 다독인다.)
내가 미안해. 응. 내가- 내가 좀 더...
(내가 좀 더 강하고 튼튼했더라면 당신이 어떻게 폭주하든 받아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좀 더 상냥하고 다정했다면 당신이 이렇게 되기 전에 기민하게 눈치채고 당신을 따로 분리해서 이야기를 나눴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
내가......
(서럽고 아파서. 그래서. 그는 그저 당신을 세게 끌어안는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4:32:14
>>681
(그는 빈 손을 폈다가, 다시 꾹 쥔다. 손바닥에 손톱 파고들 정도로. 피부 위에 흰 초승달들이 여럿 그려진다. 그리고 다시 편다. 그것을 몇 번 더 반복한다. 그러다 당신이 사과 내뱉자 그제야 고개 들어 당신을 본다. 충혈된 눈이, 빛 조금 흐려진 눈동자가. 그리고 다시 시선 떨구며 작게 고개 젓는다.)
...그러,
(마른 목으로부터 헛기침 튀어나온다.)
그러라고, 부른 거야. 미안해하지 마.
(목소리가 조금 끊기며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조는 단호하다.)
...나 좀, 말려달라고 부른 거니까...
(말이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새액, 숨 내뱉는다. 당신에게 안긴 그는 잠시 말이 없다. 이내 당신의 어깨 위로 툭, 기대오는 이마. 젖은 머리카락이 당신의 옷에 달라붙는다. 그로부터 곧잘 나고 했던 불과 재의 향이 아닌, 서늘한 바다의 냄새가 피어오른다.)
...미안해, 이런 걸 맡겨서.
(그는 빈 손을 폈다가, 다시 꾹 쥔다. 손바닥에 손톱 파고들 정도로. 피부 위에 흰 초승달들이 여럿 그려진다. 그리고 다시 편다. 그것을 몇 번 더 반복한다. 그러다 당신이 사과 내뱉자 그제야 고개 들어 당신을 본다. 충혈된 눈이, 빛 조금 흐려진 눈동자가. 그리고 다시 시선 떨구며 작게 고개 젓는다.)
...그러,
(마른 목으로부터 헛기침 튀어나온다.)
그러라고, 부른 거야. 미안해하지 마.
(목소리가 조금 끊기며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조는 단호하다.)
...나 좀, 말려달라고 부른 거니까...
(말이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새액, 숨 내뱉는다. 당신에게 안긴 그는 잠시 말이 없다. 이내 당신의 어깨 위로 툭, 기대오는 이마. 젖은 머리카락이 당신의 옷에 달라붙는다. 그로부터 곧잘 나고 했던 불과 재의 향이 아닌, 서늘한 바다의 냄새가 피어오른다.)
...미안해, 이런 걸 맡겨서.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4:38:05
>>682
(그런가. 나는 말리기 위해 온 것인가. 너무 잘 불러줘서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었다. 그는 이런 사건사고에 그가 부디 중재자거나 방지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할 말을 한동안 찾지 못하던 그가 당신의 말에 다시 깨어나듯- 홀린 듯 당신을 좇는다. 눈으로. 당신을 가만 들여다 본다.)
...막길 바랐지. 그렇지.
(담담한 어조는 당신을 원망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의 손에는 다시 총알들이 있었다.)
...나도 막으려고 최선을 다 하는 중이야. 미안해.
(그리고 그것은 알약처럼 태연히 그의 입가에 가까이 간다.)
(그런가. 나는 말리기 위해 온 것인가. 너무 잘 불러줘서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었다. 그는 이런 사건사고에 그가 부디 중재자거나 방지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할 말을 한동안 찾지 못하던 그가 당신의 말에 다시 깨어나듯- 홀린 듯 당신을 좇는다. 눈으로. 당신을 가만 들여다 본다.)
...막길 바랐지. 그렇지.
(담담한 어조는 당신을 원망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의 손에는 다시 총알들이 있었다.)
...나도 막으려고 최선을 다 하는 중이야. 미안해.
(그리고 그것은 알약처럼 태연히 그의 입가에 가까이 간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04:48:42
>>683
(갑자기 담담해진 어조나 되뇌이듯 하는 목소리에 돌연 불안감 고개를 치켜든다. 이끌리듯 고개를 든다. 그리고,)
야, 잠시—!
(그는 말을 다 끝맺지도 못한다. 언제 그리 반응이 굳어있었냐는 듯. 기민하게 당신의 손목 잡아채려 든다. 숨이 순간 멈췄다가, 다음 순간에 헉, 하고 넘치듯 흘러나온다. 만일 잡혔다면, 힘조절을 못한 탓에 당신의 피부가 희게 질렸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인간에게 했더라면 멍이 남을지도 모르는 정도의 세기.)
...뭐, 뭐하는 거야. 그걸 왜...
(목소리며 시선, 손. 무엇 하나 흔들리지 않는 것 없다. 한껏 좁혀든 동공. 방금 전까지 총부리를 제게 들이밀 생각을 했으면서도 겨우 총알 삼키려 드는 것에 이리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우스운가. 그러나 당신은 그에게 있어 그런 존재였다. 혹은, 그에게 있어 그 자신이 그리 사소한 존재였나? 둘 모두 정답일 수도 있겠으며.)
(갑자기 담담해진 어조나 되뇌이듯 하는 목소리에 돌연 불안감 고개를 치켜든다. 이끌리듯 고개를 든다. 그리고,)
야, 잠시—!
(그는 말을 다 끝맺지도 못한다. 언제 그리 반응이 굳어있었냐는 듯. 기민하게 당신의 손목 잡아채려 든다. 숨이 순간 멈췄다가, 다음 순간에 헉, 하고 넘치듯 흘러나온다. 만일 잡혔다면, 힘조절을 못한 탓에 당신의 피부가 희게 질렸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인간에게 했더라면 멍이 남을지도 모르는 정도의 세기.)
...뭐, 뭐하는 거야. 그걸 왜...
(목소리며 시선, 손. 무엇 하나 흔들리지 않는 것 없다. 한껏 좁혀든 동공. 방금 전까지 총부리를 제게 들이밀 생각을 했으면서도 겨우 총알 삼키려 드는 것에 이리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우스운가. 그러나 당신은 그에게 있어 그런 존재였다. 혹은, 그에게 있어 그 자신이 그리 사소한 존재였나? 둘 모두 정답일 수도 있겠으며.)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11:01:40
>>669
저어
그렇게 못미더운 느낌인가요오 (mm`*)
저엉말 그정도는 아닌데!
응! 당연히 달님한테도 이야기할게요 (*´︶`*)!
앗
든든해졌다아 (*´ᗜ`*)
네에! 언제든지 열린 문이에요!
가게에 달님 메뉴도 내어볼까봐 (*´︶`*)!
고민 상담 된 거 같으면 다행이에요!
응! 그러니까 달님도 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이에요!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당장 달님만 봐도요오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mm`*)
그야아 저는 딱히 잘해준 적도 없고
그래놓고 멋대로 굴었고오
별 안 좋은 이야기만 잔뜩 갖고 있고 으응
곁에 두면 아프게 하는 사람은 미운게 맞지 않나요오
물론 그으
화해한 거 같기는 하지만요오 응
저어
그렇게 못미더운 느낌인가요오 (mm`*)
저엉말 그정도는 아닌데!
응! 당연히 달님한테도 이야기할게요 (*´︶`*)!
앗
든든해졌다아 (*´ᗜ`*)
네에! 언제든지 열린 문이에요!
가게에 달님 메뉴도 내어볼까봐 (*´︶`*)!
고민 상담 된 거 같으면 다행이에요!
응! 그러니까 달님도 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이에요!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당장 달님만 봐도요오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mm`*)
그야아 저는 딱히 잘해준 적도 없고
그래놓고 멋대로 굴었고오
별 안 좋은 이야기만 잔뜩 갖고 있고 으응
곁에 두면 아프게 하는 사람은 미운게 맞지 않나요오
물론 그으
화해한 거 같기는 하지만요오 응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11:47:26
>>684
(다행히도 당신의 시도 덕분에 그의 입 안으로 납과 화약이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다만 당신을 응시하는 눈이 또렷하게 당신을 아로새기고 있을 뿐이다.
여기 당신 앞에 선 순간의 모든 것이 괴롭다. 숨쉬는 선택 자체가 잔인하게 느껴지고 당신을 막아야 했던 그 상황이 힘겹다. 청년은 희게 질려가는 제 손목을 본다. 단단히 잡힌 손목. 그리고 당신.
방아쇠 공이 하나 없이 손아귀에 집힌 것을 왜 두려워하나. 당신은 모든 게 갖춰진 흉기를 잘 쥐고 있었으면서...)
...매디.
(청년은 힘겹게 이름을 호명한다. 슬픔에 얼룩진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침울하다.)
나는, 네가. 이런 시도를 또 하려고 하면, 또 이럴 거야.
또 삼키려고 할 거고, 네가 쓸 총알 하나 없도록 할 거야. 난 그렇게 할 거야.
(입에서 유리조각을 내뱉는 기분이 들었다.)
...난 네가 그런 선택을 생각할 때 겁을 먹었으면 좋겠어.
(나쁘고도 참 극단적인 쇼맨쉽이다. 아주.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다행히도 당신의 시도 덕분에 그의 입 안으로 납과 화약이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다만 당신을 응시하는 눈이 또렷하게 당신을 아로새기고 있을 뿐이다.
여기 당신 앞에 선 순간의 모든 것이 괴롭다. 숨쉬는 선택 자체가 잔인하게 느껴지고 당신을 막아야 했던 그 상황이 힘겹다. 청년은 희게 질려가는 제 손목을 본다. 단단히 잡힌 손목. 그리고 당신.
방아쇠 공이 하나 없이 손아귀에 집힌 것을 왜 두려워하나. 당신은 모든 게 갖춰진 흉기를 잘 쥐고 있었으면서...)
...매디.
(청년은 힘겹게 이름을 호명한다. 슬픔에 얼룩진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침울하다.)
나는, 네가. 이런 시도를 또 하려고 하면, 또 이럴 거야.
또 삼키려고 할 거고, 네가 쓸 총알 하나 없도록 할 거야. 난 그렇게 할 거야.
(입에서 유리조각을 내뱉는 기분이 들었다.)
...난 네가 그런 선택을 생각할 때 겁을 먹었으면 좋겠어.
(나쁘고도 참 극단적인 쇼맨쉽이다. 아주.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2:08:27
>>667
(텅 빈 공간이다. 그저 허공이지만, 당신의 몸만은 그것을 기억한다. 시간도 공간도, 심지어 형체조차 존재하지 않는 곳. 누군가의 내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당신의 벗을 방문했을 때, 당신은 그 공空을 경험한 적 있다.)
그래, 반갑다. —예까지 올 줄이야. 귀공께 감사를 표해야겠군.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신의 벗이 가지고 있던 일말의 다정함조차 거세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한 쪽 얼굴이 흉터로 점철된 얼굴이 고개를 든다. 흉터 방향의 눈은 황색으로 빛나고, 반대편 눈은 검다.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것은 눈을 감았다. 과하게 밝아.)
미안하다. —잠시,
(잠깐 미간을 좁히더니 다시 눈을 떴다. 무엇인가를 억누르는 듯한 모양새.)
이제 되었다. 귀공께서는... 뜨개질을 가르쳐 주기로 하였다. 기억하고 있다.
(텅 빈 공간이다. 그저 허공이지만, 당신의 몸만은 그것을 기억한다. 시간도 공간도, 심지어 형체조차 존재하지 않는 곳. 누군가의 내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당신의 벗을 방문했을 때, 당신은 그 공空을 경험한 적 있다.)
그래, 반갑다. —예까지 올 줄이야. 귀공께 감사를 표해야겠군.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신의 벗이 가지고 있던 일말의 다정함조차 거세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한 쪽 얼굴이 흉터로 점철된 얼굴이 고개를 든다. 흉터 방향의 눈은 황색으로 빛나고, 반대편 눈은 검다.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것은 눈을 감았다. 과하게 밝아.)
미안하다. —잠시,
(잠깐 미간을 좁히더니 다시 눈을 떴다. 무엇인가를 억누르는 듯한 모양새.)
이제 되었다. 귀공께서는... 뜨개질을 가르쳐 주기로 하였다. 기억하고 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2:54:50
>>685
...약간?
못 미덥다기보다도, 으응.
사기 잘 당할 것 같지, 우리 언니...
아니면 물러서 용서 안 해도 될 일에 해버린다든가, 뭐에 과하게 신경 쓴다든가.
뭐, 그래서 나도 지금 거기에 빌붙어서 언니 언니하고 부를 수 있게 된 거긴 하지만서도.
하하!
어쩄든, 그래.
말해준다면 다행이야.
내 메뉴...?
상상이 잘 안 가는데, 한다면 무얼?
아니, 이게 아니라.
지금도 도움 됐어, 고마워.
무한 말랑말랑말랑말랑
나도 상냥한 편이긴 하지만, 언니랑은 궤가 다르긴 하지.
언니가 더... 세심한 느낌이랄까, 응.
그렇게 따지면... 안 좋은 이야기가 잔뜩인 건 이쪽도 매한가지고.
데이브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내가 하도 상태 안 좋을 때마다 걔만 불러서 나도 아프게 한 일은 제법 많을 걸.
하지만, 언니.
언니도 내가 언니를 속상하게... 예를 들어서, 매번 다쳐온다든가 해서 속이 아프고 미워도 말이야.
그게 너무너무 밉기만 해져서 친구를 그만하고 싶다든가, 정말로 나를 영영 안 보고 싶다든가 하는 건 아니잖아?
저번에도 걱정이 부담될까봐-가 이유였고.
혹시 내 말에 틀린 부분이 있어?
...약간?
못 미덥다기보다도, 으응.
사기 잘 당할 것 같지, 우리 언니...
아니면 물러서 용서 안 해도 될 일에 해버린다든가, 뭐에 과하게 신경 쓴다든가.
뭐, 그래서 나도 지금 거기에 빌붙어서 언니 언니하고 부를 수 있게 된 거긴 하지만서도.
하하!
어쩄든, 그래.
말해준다면 다행이야.
내 메뉴...?
상상이 잘 안 가는데, 한다면 무얼?
아니, 이게 아니라.
지금도 도움 됐어, 고마워.
무한 말랑말랑말랑말랑
나도 상냥한 편이긴 하지만, 언니랑은 궤가 다르긴 하지.
언니가 더... 세심한 느낌이랄까, 응.
그렇게 따지면... 안 좋은 이야기가 잔뜩인 건 이쪽도 매한가지고.
데이브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내가 하도 상태 안 좋을 때마다 걔만 불러서 나도 아프게 한 일은 제법 많을 걸.
하지만, 언니.
언니도 내가 언니를 속상하게... 예를 들어서, 매번 다쳐온다든가 해서 속이 아프고 미워도 말이야.
그게 너무너무 밉기만 해져서 친구를 그만하고 싶다든가, 정말로 나를 영영 안 보고 싶다든가 하는 건 아니잖아?
저번에도 걱정이 부담될까봐-가 이유였고.
혹시 내 말에 틀린 부분이 있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12:29
>>688
(mm`*)
그으래도 새우잡이 배는 안 타요!
으응 그치만 사과한 거는 고마우니까 받아주고 싶고오
신경 쓰는 거는 (mm`*)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에 (mm`*)
그으리고 달님은 안 빌붙었어요! (*´^`*)!
달님이 좋아하는 거만 잔뜩! 인 느낌이려나!
좋아하는 거 알아내야 하지만요!
앗 와아 고마워해줘서 고맙습니다아
무한 말랑말랑말랑말랑! 하고 또 말랑!
더 세심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으응 네에
틀린 부분 없습니다아
그럴 리가 없는걸요
그치만 그치만
제가 여러분들을 그만큼 좋아한다! 는 쉽지만요
역시 제가 그만큼 좋아함 받는다! 는 조금
조금 모르겠는걸 (mm`*)
(mm`*)
그으래도 새우잡이 배는 안 타요!
으응 그치만 사과한 거는 고마우니까 받아주고 싶고오
신경 쓰는 거는 (mm`*)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에 (mm`*)
그으리고 달님은 안 빌붙었어요! (*´^`*)!
달님이 좋아하는 거만 잔뜩! 인 느낌이려나!
좋아하는 거 알아내야 하지만요!
앗 와아 고마워해줘서 고맙습니다아
무한 말랑말랑말랑말랑! 하고 또 말랑!
더 세심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으응 네에
틀린 부분 없습니다아
그럴 리가 없는걸요
그치만 그치만
제가 여러분들을 그만큼 좋아한다! 는 쉽지만요
역시 제가 그만큼 좋아함 받는다! 는 조금
조금 모르겠는걸 (mm`*)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22:43
>>686
(당신의 말이 이어질 수록 그의 동공 좁혀든다. 숨소리조차 멈춘다. 그런 채로 그는 굳어있다. 당신이 토해낸 유리 조각을 죄 삼키기라도 한 듯 목이 따끔거렸다. ...당신을 부르면 안 되었던 걸까? 저를 말려달라 부른 것이기는 했으나, 이건, 지나치게... 시간이라도 돌리고 싶었다. 당신이 당신을 협박의 대상으로 쓰는 게, 고작 내가 그런 행동을 한 대가라는 게 버거웠다. 어차피 죽지도 않는 것을 한 번 그리 내버리고정신다시명료해진다하면그게무어대수라고당신을내건단말—)
(그는 의도적으로 생각의 고리를 끊는다.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얼굴이 희게 질린 기분이다. 늘 다른 이들보다 높았던 체온마저 서늘히 식은 것만 같다. 물에 빠졌다가 겨우 건져진, 아니, 실제로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는 했던가. 황망한 시선이 당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명백히도, 그는 겁에 질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놓여있다. 그는 매번 제 사람들을 생각했다. 일을 저지를 경우 슬퍼할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게 그저, 제어가 되질 않았다. 천천히, 당신의 손목을 붙잡았던 손에서 힘이 풀린다. 그리고 바닥으로 추락하듯 한다. 몸이 가늘게 떨린다. 갑작스레 추위라도 몰려오는 듯하다. 그런 걸 느낀지 한참 오래 되었음에도, 그가 불새가 된 이래로는 느껴본 적 없던 것임에도. 어깨 조금 웅크려진다.)
(그는 입을 열지만, 말을 내뱉지 못한다. 제가 도대체 무어라 말해야 한단 말인가? 겁에 질려서 하지 않겠노라고 비는 것? 그건 거짓이 될 테다. 그는 친우에게 거짓을 고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건, 이건 너무...
(중얼거린다. 파도 소리에 묻힐 만치 희미한 목소리는 제가 무얼 말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잔인하잖아......
(왜 당신이 당신을 내 천칭에 매달고 있단 말인가? 어째서?)
(당신의 말이 이어질 수록 그의 동공 좁혀든다. 숨소리조차 멈춘다. 그런 채로 그는 굳어있다. 당신이 토해낸 유리 조각을 죄 삼키기라도 한 듯 목이 따끔거렸다. ...당신을 부르면 안 되었던 걸까? 저를 말려달라 부른 것이기는 했으나, 이건, 지나치게... 시간이라도 돌리고 싶었다. 당신이 당신을 협박의 대상으로 쓰는 게, 고작 내가 그런 행동을 한 대가라는 게 버거웠다. 어차피 죽지도 않는 것을 한 번 그리 내버리고정신다시명료해진다하면그게무어대수라고당신을내건단말—)
(그는 의도적으로 생각의 고리를 끊는다.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얼굴이 희게 질린 기분이다. 늘 다른 이들보다 높았던 체온마저 서늘히 식은 것만 같다. 물에 빠졌다가 겨우 건져진, 아니, 실제로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는 했던가. 황망한 시선이 당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명백히도, 그는 겁에 질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놓여있다. 그는 매번 제 사람들을 생각했다. 일을 저지를 경우 슬퍼할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게 그저, 제어가 되질 않았다. 천천히, 당신의 손목을 붙잡았던 손에서 힘이 풀린다. 그리고 바닥으로 추락하듯 한다. 몸이 가늘게 떨린다. 갑작스레 추위라도 몰려오는 듯하다. 그런 걸 느낀지 한참 오래 되었음에도, 그가 불새가 된 이래로는 느껴본 적 없던 것임에도. 어깨 조금 웅크려진다.)
(그는 입을 열지만, 말을 내뱉지 못한다. 제가 도대체 무어라 말해야 한단 말인가? 겁에 질려서 하지 않겠노라고 비는 것? 그건 거짓이 될 테다. 그는 친우에게 거짓을 고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건, 이건 너무...
(중얼거린다. 파도 소리에 묻힐 만치 희미한 목소리는 제가 무얼 말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잔인하잖아......
(왜 당신이 당신을 내 천칭에 매달고 있단 말인가? 어째서?)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26:35
>>687
(어둠은 그에게 익숙한 존재다. 무엇도 없는 무. 그는 과거에도 그 안에 발을 들인 적 있었다... 그러므로 놀랍지도 않았다. 다만 그 안에 있는 이들이 걱정될 뿐이었다, 그에게는. 그러다 당신이 뜨개질이라는 말 내뱉으면 작게 탄식한다. 맞다! 그걸 가르쳐주기에 제가 있는 곳은 대바늘도, 실도 없었다. 어라. 이거 조금 곤란할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으, 응... 그 이야기도 나오긴 했었지.
(그나저나, 말만 들었을 때는 클리파의 일종인가 했더니만. 이건... 다르다. 다른 존재다. 직감으로 살아왔던 그는 깨닫는다. 기묘한 불쾌감이 등을 타고 오른다. 그러나 그게 정확히 무언지는 모른다. 지식의 얕고 짧음이 문제라.)
...그것보다는 사실, 그 이전에 하려던 이야기를 마저 잇고 싶어서 왔지만 말이야. 혹시 그것까지도 기억해?
(윤회와 해탈과 업. 그 역시도 말하자면 멸을 박탈당한 존재며,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동질감이 들던 것. 그 점이 그의 불쾌감 억누른다. 과거에도 어긋난 것과 친우가 되고 손을 맞잡은 적 있기에.)
(어둠은 그에게 익숙한 존재다. 무엇도 없는 무. 그는 과거에도 그 안에 발을 들인 적 있었다... 그러므로 놀랍지도 않았다. 다만 그 안에 있는 이들이 걱정될 뿐이었다, 그에게는. 그러다 당신이 뜨개질이라는 말 내뱉으면 작게 탄식한다. 맞다! 그걸 가르쳐주기에 제가 있는 곳은 대바늘도, 실도 없었다. 어라. 이거 조금 곤란할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머리를 긁적인다.)
그으, 응... 그 이야기도 나오긴 했었지.
(그나저나, 말만 들었을 때는 클리파의 일종인가 했더니만. 이건... 다르다. 다른 존재다. 직감으로 살아왔던 그는 깨닫는다. 기묘한 불쾌감이 등을 타고 오른다. 그러나 그게 정확히 무언지는 모른다. 지식의 얕고 짧음이 문제라.)
...그것보다는 사실, 그 이전에 하려던 이야기를 마저 잇고 싶어서 왔지만 말이야. 혹시 그것까지도 기억해?
(윤회와 해탈과 업. 그 역시도 말하자면 멸을 박탈당한 존재며,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동질감이 들던 것. 그 점이 그의 불쾌감 억누른다. 과거에도 어긋난 것과 친우가 되고 손을 맞잡은 적 있기에.)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27:50
계세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28:25
새벽에 있었던 일 사과드리고 싶어서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29:19
>>692-693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해요
답답하게 해서 미안해요
로보씨 잘못 없어요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해요
답답하게 해서 미안해요
로보씨 잘못 없어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0:22
>>694
왜 사과하세요?
사과하지 마세요
그냥 우리 둘다 사과 안하면 안돼요?
우리 잘못은 없잖아요
왜 사과하세요?
사과하지 마세요
그냥 우리 둘다 사과 안하면 안돼요?
우리 잘못은 없잖아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1:10
>>695
제가 말해서 그런 거잖아요
참았어야 했는데
제가 말해서 그런 거잖아요
참았어야 했는데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1:58
>>696
저 있잖아요...
어제 그렇게 살면서 한번도 안 해본 말들 쏟아냈는데
이상하게 개운해요.
리베리우스씨도 참고 살면서 힘들지 않았어요?
저 있잖아요...
어제 그렇게 살면서 한번도 안 해본 말들 쏟아냈는데
이상하게 개운해요.
리베리우스씨도 참고 살면서 힘들지 않았어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3:51
>>697
저와 로보씨는 달라요
로보씨는 그렇게 해도 괜찮고 진작에 그렇게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달라요
참았어야 했어요
저와 로보씨는 달라요
로보씨는 그렇게 해도 괜찮고 진작에 그렇게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달라요
참았어야 했어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4:23
>>690
(그는 어쩌면 하면 안 되는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그는 그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목숨줄을 아주 내거는 행위 따위가 누군가에겐 그 자체로 상처임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엇비슷한 짓을 그는 제 친구에게 아주 시사중이었으니.
그가 굳게 다물린 입에 더 힘을 준다. 그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을 단단히 붙잡아줄 손아귀였어야 하는데 낭떠러지에 매다는 것 같다...)
...
(총알들이 하나 둘 바닥에 떨어진다. 쥐고 있던 손에 힘이 스르륵 풀린다. 나는 이러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무너지고 바스러지는 꼴을 보고자 여기에 온 것이 아니었다, 결단코.
하므로 그는 협잡질을 관둔다. 소용 없는 짓이니까. 해야 할 마음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으니까. 달그락, 마지막 납과 황철과 화약이 바닥을 구를 때 그의 표정도 볼 만 했다.)
...이건 내가 잘못했어...
(바닥에 눌러붙어 있고 싶다.)
...뭘, 친구를 겁주고 협박질해서 그러려고 하는지...
(그는 어쩌면 하면 안 되는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그는 그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목숨줄을 아주 내거는 행위 따위가 누군가에겐 그 자체로 상처임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엇비슷한 짓을 그는 제 친구에게 아주 시사중이었으니.
그가 굳게 다물린 입에 더 힘을 준다. 그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을 단단히 붙잡아줄 손아귀였어야 하는데 낭떠러지에 매다는 것 같다...)
...
(총알들이 하나 둘 바닥에 떨어진다. 쥐고 있던 손에 힘이 스르륵 풀린다. 나는 이러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무너지고 바스러지는 꼴을 보고자 여기에 온 것이 아니었다, 결단코.
하므로 그는 협잡질을 관둔다. 소용 없는 짓이니까. 해야 할 마음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으니까. 달그락, 마지막 납과 황철과 화약이 바닥을 구를 때 그의 표정도 볼 만 했다.)
...이건 내가 잘못했어...
(바닥에 눌러붙어 있고 싶다.)
...뭘, 친구를 겁주고 협박질해서 그러려고 하는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5:36
>>698
저 사실 그런 말 한거 처음이라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그렇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그러지 말아주세요
저 사실 그런 말 한거 처음이라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그렇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그러지 말아주세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8:30
>>700
미안해요
이제 이상한 모습 안 보일게요
미안해요
이제 이상한 모습 안 보일게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1:39:27
>>701
싫어요
더 보여주세요
더 말해주세요
미안하면 그렇게 해주세요
저도 그럴래요...
싫어요
더 보여주세요
더 말해주세요
미안하면 그렇게 해주세요
저도 그럴래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04:45
>>689
아이고, 새우잡이 배는 당연히 안 타야지!
그걸 뭐 대단한 자랑거리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면 어떡해, 언니!!
이러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하지...
그래, 사과하는 건 받아주고 싶을 수도 있지.
신경쓰이는 건... 하긴, 나도 그렇긴 한가.
어쨌든, 내 말은.
그래도 그게 언니가 너무 아프고 슬프고 손해볼 정도로 하진 말라는 소리인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언니는 언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뭣하면 내가 옆에서 짖지, 뭘.
그래, 그래.
안 빌붙었고 그냥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있어, 그렇지?
좋아하는 거...
음식은 안 먹은지가 오래 되어서 잘 기억나는 게 없는데.
어렸을 때는 단 걸 좋아하던 것 같긴 해.
요즘에는 과일 주스가 좀 좋은 것 같기도.
여기는 그런 걸 찾기는 어려우니까.
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
나중에 만났을 때도 말랑해야겠다.
그전에 일단 깨물깨물할 거지만!
와앙.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사람들이 왜 날 좋아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는 걸.
특히 데이브나, 알료샤나 언니처럼... 좀 오래되고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요즘에는 과거보다 조금 익숙해졌는데도 그래.
음, 어쨌든.
아무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안 좋아하긴 어렵지, 언니.
애정은 보통 양방향으로 움직이니까.
아이고, 새우잡이 배는 당연히 안 타야지!
그걸 뭐 대단한 자랑거리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면 어떡해, 언니!!
이러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하지...
그래, 사과하는 건 받아주고 싶을 수도 있지.
신경쓰이는 건... 하긴, 나도 그렇긴 한가.
어쨌든, 내 말은.
그래도 그게 언니가 너무 아프고 슬프고 손해볼 정도로 하진 말라는 소리인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언니는 언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뭣하면 내가 옆에서 짖지, 뭘.
그래, 그래.
안 빌붙었고 그냥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있어, 그렇지?
좋아하는 거...
음식은 안 먹은지가 오래 되어서 잘 기억나는 게 없는데.
어렸을 때는 단 걸 좋아하던 것 같긴 해.
요즘에는 과일 주스가 좀 좋은 것 같기도.
여기는 그런 걸 찾기는 어려우니까.
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
나중에 만났을 때도 말랑해야겠다.
그전에 일단 깨물깨물할 거지만!
와앙.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사람들이 왜 날 좋아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는 걸.
특히 데이브나, 알료샤나 언니처럼... 좀 오래되고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요즘에는 과거보다 조금 익숙해졌는데도 그래.
음, 어쨌든.
아무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안 좋아하긴 어렵지, 언니.
애정은 보통 양방향으로 움직이니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2:30
아니
아
분위기 왜이래
아
분위기 왜이래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4:39
>>704
좀 처져 있지요?
저도 로그 올려보고 알았는데 간밤에 리베리우스씨가 고민 상담을 하다가 뭔가 잘 안 된 모양이더라고요.
같이 지내던 랑이씨도 분위기로 봐서는 약간 불안해하시는 것 같고.
로보씨도 뭔가... 음. 네.
사실 저도 어라 이거 지금 살얼음판인가. 하고 있었긴 해요.
좀 처져 있지요?
저도 로그 올려보고 알았는데 간밤에 리베리우스씨가 고민 상담을 하다가 뭔가 잘 안 된 모양이더라고요.
같이 지내던 랑이씨도 분위기로 봐서는 약간 불안해하시는 것 같고.
로보씨도 뭔가... 음. 네.
사실 저도 어라 이거 지금 살얼음판인가. 하고 있었긴 해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5:28
>>705
아
나 진짜 고민해서 말한건데
애들한테 물어봤어
(단톡 캡쳐)
아악
정신나갈거같아.
아
나 진짜 고민해서 말한건데
애들한테 물어봤어
(단톡 캡쳐)
아악
정신나갈거같아.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7:09
>>706
헤에.
나름 최선을 다 해 해결해주시려고 했구나.
아이고 기특해요.
화로씨 장하다아.
뭐라고 할까. 지금은 아직 뭔가 또 촉발될까 아닐까 그 직전의 느슨한 소강상태... 라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어서. 다들 크든 작든 긴장 중이라 아마 화로씨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그러지 마세요- 한 것 같아요.
헤에.
나름 최선을 다 해 해결해주시려고 했구나.
아이고 기특해요.
화로씨 장하다아.
뭐라고 할까. 지금은 아직 뭔가 또 촉발될까 아닐까 그 직전의 느슨한 소강상태... 라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어서. 다들 크든 작든 긴장 중이라 아마 화로씨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그러지 마세요- 한 것 같아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8:18
>>707
으으
그치
고마워
아이씨
할 수 있는게 없어
으으
그치
고마워
아이씨
할 수 있는게 없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29:35
>>708
(복복복 뱁새티콘!)
뭐 저도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은걸요. 무언가 말 얹기도 조심스럽고. 그런 느낌.
많이 답답해요? 과자라도 먹을래요?
(복복복 뱁새티콘!)
뭐 저도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은걸요. 무언가 말 얹기도 조심스럽고. 그런 느낌.
많이 답답해요? 과자라도 먹을래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30:06
>>709
으으으응
됐어
플리 켜고 누워있을래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으으으응
됐어
플리 켜고 누워있을래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31:45
>>710
푹 쉬셔요. 가끔은 스스로를 열심히 보전하는 것도 필요하기도 하고.
어른들이 힘내볼게요~. 잘 쉬어요.
좋은 주말 오후 보내세요.
푹 쉬셔요. 가끔은 스스로를 열심히 보전하는 것도 필요하기도 하고.
어른들이 힘내볼게요~. 잘 쉬어요.
좋은 주말 오후 보내세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2:39:48
>>699
(납탄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에 그는 움찔, 몸을 떤다. 그 작은 소리 하나에도. 눈동자에 순간 안도감 스쳐지나갔다가, 이어지는 말에 다시 가라앉는다. 당신이 왜 사과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건 전부 제 잘못이었고. 이리 망가진 모습 보이는 것도. 하필 너를 부른 것도. 그래서 네가 끝내 내게 사과하게 만든 것까지도.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진다. 시야가 순간 흐려진다. 마치 이 상황과 저 자신 사이에 닦이지 않은 유리판을 하나 끼워둔 것처럼. 무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입술은 열린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이 두서없이 흘러나온다.)
...미안, 미안해. 내가... 알아서, 해결했어야 했는데... 널 불러서... 무섭, 무섭게 해서 미안해. 안할게. 적어도 오늘은 더 안 할 테니까...
(침을 삼키려 하지만 메마른 탓에 나오는 건 작은 기침뿐이다.)
...돌아가줘, 가도 돼, 미안해, 내가—...
(목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를 않는다. 헛구역질을 해도 나올 것 없음을 안다. 이건 단순히 기분 상의 문제다. 실제로 제 목을 막은 것은 실상 아무것도 없으며 단지 제 심리적 문제일 뿐이다. 그게 전부다. 그럼에도 손은 무의식적으로 기어올라가 목을 감싸쥐듯 한다. 그는 걸린 것 토해내듯 말 내뱉는다.)
...잘못했어...
(그 탓일까. 억지로 속을 긁으면서 무언가를 토해낸 이와도 같이 눈가 젖어든다.)
(납탄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에 그는 움찔, 몸을 떤다. 그 작은 소리 하나에도. 눈동자에 순간 안도감 스쳐지나갔다가, 이어지는 말에 다시 가라앉는다. 당신이 왜 사과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건 전부 제 잘못이었고. 이리 망가진 모습 보이는 것도. 하필 너를 부른 것도. 그래서 네가 끝내 내게 사과하게 만든 것까지도.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진다. 시야가 순간 흐려진다. 마치 이 상황과 저 자신 사이에 닦이지 않은 유리판을 하나 끼워둔 것처럼. 무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입술은 열린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이 두서없이 흘러나온다.)
...미안, 미안해. 내가... 알아서, 해결했어야 했는데... 널 불러서... 무섭, 무섭게 해서 미안해. 안할게. 적어도 오늘은 더 안 할 테니까...
(침을 삼키려 하지만 메마른 탓에 나오는 건 작은 기침뿐이다.)
...돌아가줘, 가도 돼, 미안해, 내가—...
(목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를 않는다. 헛구역질을 해도 나올 것 없음을 안다. 이건 단순히 기분 상의 문제다. 실제로 제 목을 막은 것은 실상 아무것도 없으며 단지 제 심리적 문제일 뿐이다. 그게 전부다. 그럼에도 손은 무의식적으로 기어올라가 목을 감싸쥐듯 한다. 그는 걸린 것 토해내듯 말 내뱉는다.)
...잘못했어...
(그 탓일까. 억지로 속을 긁으면서 무언가를 토해낸 이와도 같이 눈가 젖어든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3:00:54
>>712
(당신의 손이 당신의 목 위로 올라가거든 그의 표정이 급속도로 창백해질 것이다. 겨우 안정시킨 안에 든 것들이 물 밖으로 다시금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나빴다. 이 상황을 채우고 있는 자신도. 당신을 옥죈 것들도. 자신이 한 행동도 전부.
머릿속에서 삐- 하는 소리만 반복적으로 울린다. 기계적으로 삐걱삐걱 움직여서는 당신의 손이 목에 닿지 못하도록 한다. 싫다. 싫다고 삑, 삑, 계속 머릿속에서 울린다.)
...싫어.
(그는 누군가 아픈 것을 보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누군가 나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온 것이다.)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난 여기 있을 거야.
(다만 당신에게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는 못한다. 그가 한 짓이 있었다. 무서워할까봐. 그래서. 거기에 그냥, 요트 안의 조타수 처럼. 그렇게 있는다.)
(당신의 손이 당신의 목 위로 올라가거든 그의 표정이 급속도로 창백해질 것이다. 겨우 안정시킨 안에 든 것들이 물 밖으로 다시금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나빴다. 이 상황을 채우고 있는 자신도. 당신을 옥죈 것들도. 자신이 한 행동도 전부.
머릿속에서 삐- 하는 소리만 반복적으로 울린다. 기계적으로 삐걱삐걱 움직여서는 당신의 손이 목에 닿지 못하도록 한다. 싫다. 싫다고 삑, 삑, 계속 머릿속에서 울린다.)
...싫어.
(그는 누군가 아픈 것을 보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누군가 나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온 것이다.)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난 여기 있을 거야.
(다만 당신에게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는 못한다. 그가 한 짓이 있었다. 무서워할까봐. 그래서. 거기에 그냥, 요트 안의 조타수 처럼. 그렇게 있는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3:06:21
>>703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거였는데 (mm`*)!
그
으와?
다
달님이 징ㅈ어요?
강아지가 되기로 해요...? (mm`*)???
안
안 짖게 해볼게ㅛ요 응
조금 아프고 슬프고 손해볼 만ㅇ
아니아니! 아예 안 아프고 안 슬프고 손해볼 만큼만!
응ㅇ! 껌딱지에요!
앗 과일 주스!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
네에 깨물깨물말랑깨물 (*´ᗜ`*)
으에?
왜 모르지요!
반짝반짝한걸!
강하고 단단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눈부시고
그러면서도 늘 상냥하고 친절한걸요!
오랜만에 만나서 저 혼자 삐진 것도 다 받아주었고
어리광 부릴 줄 아는 것도 멋있고 귀엽고!
빛나는 사람을 누가 안 좋아하겠어요 (*´ᗜ`*)!
그으건
그으치만 좋아하는 사람 같았을까요오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으려나 걱정되기는 하는데 (mm`*)
열심히 좋아해볼게요 그으 응!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거였는데 (mm`*)!
그
으와?
다
달님이 징ㅈ어요?
강아지가 되기로 해요...? (mm`*)???
안
안 짖게 해볼게ㅛ요 응
조금 아프고 슬프고 손해볼 만ㅇ
아니아니! 아예 안 아프고 안 슬프고 손해볼 만큼만!
응ㅇ! 껌딱지에요!
앗 과일 주스!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
네에 깨물깨물말랑깨물 (*´ᗜ`*)
으에?
왜 모르지요!
반짝반짝한걸!
강하고 단단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눈부시고
그러면서도 늘 상냥하고 친절한걸요!
오랜만에 만나서 저 혼자 삐진 것도 다 받아주었고
어리광 부릴 줄 아는 것도 멋있고 귀엽고!
빛나는 사람을 누가 안 좋아하겠어요 (*´ᗜ`*)!
그으건
그으치만 좋아하는 사람 같았을까요오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으려나 걱정되기는 하는데 (mm`*)
열심히 좋아해볼게요 그으 응!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3:29:24
>>713
(제 목을 누르려던 손이 당신에 의해 막힌다. 그는 더 시도하진 않는다. 다만 숨은, 목은 여전히 막힌 듯했다. 산소를 들이쉬려 노력해도 그리 되지 않는 기분이다. 물 속에 잠기기라도 한 것 같았다. 숨이 얕고, 밭다. 추웠다. 어째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한기가 손끝서부터 스며들었다. 안개라도 낀 듯 뿌연 정신으로 그는 생각한다. 괜찮아진다? 괜찮아질 수 있던가? 아니, 그럴 가능성을 먼저 제시한 건 저였지만. 당신더러 괜찮아지고 나아질 때까지 옆에 있겠노라 호언장담한 것은 저였으므로 저 역시 괜찮아야만 한다. 그러나 이게 사라질 수 있는 류의 충동이었던가? 생각이 더 나아가질 않았다. 이성이 흐릿하게 번진다. 그는 그러지 말라는 듯, 고개를 미미하게 젓는다. 말은 없다. 제 머리카락에 꽂힌 당신의 핀마저 무거운 기분이 든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것을 더듬어 빼내려 든다.)
(제 목을 누르려던 손이 당신에 의해 막힌다. 그는 더 시도하진 않는다. 다만 숨은, 목은 여전히 막힌 듯했다. 산소를 들이쉬려 노력해도 그리 되지 않는 기분이다. 물 속에 잠기기라도 한 것 같았다. 숨이 얕고, 밭다. 추웠다. 어째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한기가 손끝서부터 스며들었다. 안개라도 낀 듯 뿌연 정신으로 그는 생각한다. 괜찮아진다? 괜찮아질 수 있던가? 아니, 그럴 가능성을 먼저 제시한 건 저였지만. 당신더러 괜찮아지고 나아질 때까지 옆에 있겠노라 호언장담한 것은 저였으므로 저 역시 괜찮아야만 한다. 그러나 이게 사라질 수 있는 류의 충동이었던가? 생각이 더 나아가질 않았다. 이성이 흐릿하게 번진다. 그는 그러지 말라는 듯, 고개를 미미하게 젓는다. 말은 없다. 제 머리카락에 꽂힌 당신의 핀마저 무거운 기분이 든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것을 더듬어 빼내려 든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3:48:26
>>715
(점점 숨이 죄어 보이는 당신에 그도 혼란에 가득 찬다. 찰랑, 발목에서부터 무언가 기어오르는 기분이다. 아니면 차오르는. 아니면 뒤덮으러 오는...
주변은 고요하고 단지 당신의 숨소리가 점차 불규칙해지고 쇠약해진다. 그는 저게 무엇이지? 생각하다가 당신의 입가에 손을 뻗는다.)
숨.
(공황?
가느다란 손가락이 둥글게 말린 채 당신의 입 위를 덮는다.)
숨... 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해 보이는 건 이것인데. 맞다고 해줄래? 그는 당신이 제가 준 핀을 빼내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그리 했다.)
내가 여기 있는 게 잘못된 거면 너만 여기서 도로 건물 어디에 돌려보내고 바로 사라질 테니까. 응?
(점점 숨이 죄어 보이는 당신에 그도 혼란에 가득 찬다. 찰랑, 발목에서부터 무언가 기어오르는 기분이다. 아니면 차오르는. 아니면 뒤덮으러 오는...
주변은 고요하고 단지 당신의 숨소리가 점차 불규칙해지고 쇠약해진다. 그는 저게 무엇이지? 생각하다가 당신의 입가에 손을 뻗는다.)
숨.
(공황?
가느다란 손가락이 둥글게 말린 채 당신의 입 위를 덮는다.)
숨... 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해 보이는 건 이것인데. 맞다고 해줄래? 그는 당신이 제가 준 핀을 빼내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그리 했다.)
내가 여기 있는 게 잘못된 거면 너만 여기서 도로 건물 어디에 돌려보내고 바로 사라질 테니까. 응?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3:54:18
>>714
왈왈 으르렁 컹컹!
언니한테 못 되게 구는 사람이라면 못 짖을 것도 없지.
ㅋㅋㅋㅋ
그으래, 안 아프고 안 슬프게 사는 거야?
아니면 내가 옆에서 대신 그 사람 콱 물어버릴 거니까.
그러면 별이 언니 껌딱지 달님인 거네—.
응, 과일 주스.
신선하고 시원한 걸로!
과일 종류는 크게 상관 없으니까.
어라, 언니도 나 깨무는 거야?
깨물말랑
그러니까, 왜 빛난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대도.
강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맞고, 친절하게 대하려는 것도 맞지만.
삐진 걸 받아주는 건 언니가 좋아서였고, 어리광은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요지는, 나도 이렇다는 거야, 언니.
하지만 그렇다고 언니나 친구들이 날 미워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걸.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여.
적어도 내가 보는 언니는 그랬어.
그러니까. 응.
걱정 그만하고, 정 걱정되면 그 사람한테 그냥 대놓고 물어봐.
요즘에 내가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서 밉지 않아요? 하든가!
사람의 마음속은 다른 사람이 짐작해서 알기는 어려우니까.
왈왈 으르렁 컹컹!
언니한테 못 되게 구는 사람이라면 못 짖을 것도 없지.
ㅋㅋㅋㅋ
그으래, 안 아프고 안 슬프게 사는 거야?
아니면 내가 옆에서 대신 그 사람 콱 물어버릴 거니까.
그러면 별이 언니 껌딱지 달님인 거네—.
응, 과일 주스.
신선하고 시원한 걸로!
과일 종류는 크게 상관 없으니까.
어라, 언니도 나 깨무는 거야?
깨물말랑
그러니까, 왜 빛난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대도.
강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맞고, 친절하게 대하려는 것도 맞지만.
삐진 걸 받아주는 건 언니가 좋아서였고, 어리광은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요지는, 나도 이렇다는 거야, 언니.
하지만 그렇다고 언니나 친구들이 날 미워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걸.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여.
적어도 내가 보는 언니는 그랬어.
그러니까. 응.
걱정 그만하고, 정 걱정되면 그 사람한테 그냥 대놓고 물어봐.
요즘에 내가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서 밉지 않아요? 하든가!
사람의 마음속은 다른 사람이 짐작해서 알기는 어려우니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4:43:59
>>691 (그것은 눈을 감았다. 지그시 감은 눈꺼풀 아래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주억거렸다. 희미해지려 하는, 물 속에 잠겨 점점 더 깊이 가라앉는 종이 조각 같은 기억을 붙들기 위해 같은 단어를, 같은 소리를, 같은 감각을 반복했다. 아니, 이미 잊혀진 것들을 다시 건져 올리기 위해.
)
귀공께서는 그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가?
(그것의 멸은 그것만의 것, 당신의 멸은 당신만의 것. 공유에 의미 있는가?)
)
귀공께서는 그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가?
(그것의 멸은 그것만의 것, 당신의 멸은 당신만의 것. 공유에 의미 있는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4:53:04
>>716
(갑작스레 입가 덮어오는 손길에 몸을 움찔거리던 그는 뒤늦게서야 그 손의 정체 알아차린 듯하다. 당신의 말에 몸을 맡기듯, 그에 최대한 맞추어 숨을 쉬려 노력하는 그.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생각을 비운 채 한동안 그것만을 따라한다. 바다가 물러섰다가 다시 들이치는 것을 떠올리며. 저 밖의 바닷소리에 귀 기울이며. 핀을 빼내려던 손이 가늘게 떨리다가, 이내 그것을 빼지 못하고 다시 제 무릎 위로 내려온다. 그 위에서 손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물기 흘러내린다. 어쩌면 당신의 손에도 닿았을 테다. 그러나 그것이 제 젖은 머리카락에서 흐른 것인지, 혹은 눈가에서 떨어진 것인지 알 길 없다. 어느쪽이든 상관도 없을 테고. 얼마나 지났을까. 당신이 제법 그 말들 반복했다고 느낄 즈음에서야 굳었던 어깨가 풀린다. 얕았던 숨결이 제 깊이를 되찾는다. 규칙적으로 울리는 심장 소리. 그제야 사고가 본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점차 손의 온기 돌아온다. 그러나 눈가가 시리다. 눈 한 차례 깜박이자 흐리던 시야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 속눈썹에 매달렸던 것 낙하한다. 그는, 손을. 손을 조금 뻗는다. 그러나 그게 당신에게 닿기도 전에 주춤하더니, 다시 제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달라붙은 청바지의 옷감을 긁듯 그러쥔다. 다시금 고개 저어보인다. 남겠다는 말에도 고개 젓더니마는, 이리 원하면 사라지겠다는 말에도 부정의 표시를 해보이면 뭐 어쩌란 것인지. 소리없이 입술 달싹이던 그는 마침내 다시 말을 토해낸다.)
...미안해, 아니야,
(변덕스럽기가 짝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가지마, 있어줘,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갑작스레 입가 덮어오는 손길에 몸을 움찔거리던 그는 뒤늦게서야 그 손의 정체 알아차린 듯하다. 당신의 말에 몸을 맡기듯, 그에 최대한 맞추어 숨을 쉬려 노력하는 그.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생각을 비운 채 한동안 그것만을 따라한다. 바다가 물러섰다가 다시 들이치는 것을 떠올리며. 저 밖의 바닷소리에 귀 기울이며. 핀을 빼내려던 손이 가늘게 떨리다가, 이내 그것을 빼지 못하고 다시 제 무릎 위로 내려온다. 그 위에서 손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물기 흘러내린다. 어쩌면 당신의 손에도 닿았을 테다. 그러나 그것이 제 젖은 머리카락에서 흐른 것인지, 혹은 눈가에서 떨어진 것인지 알 길 없다. 어느쪽이든 상관도 없을 테고. 얼마나 지났을까. 당신이 제법 그 말들 반복했다고 느낄 즈음에서야 굳었던 어깨가 풀린다. 얕았던 숨결이 제 깊이를 되찾는다. 규칙적으로 울리는 심장 소리. 그제야 사고가 본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점차 손의 온기 돌아온다. 그러나 눈가가 시리다. 눈 한 차례 깜박이자 흐리던 시야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 속눈썹에 매달렸던 것 낙하한다. 그는, 손을. 손을 조금 뻗는다. 그러나 그게 당신에게 닿기도 전에 주춤하더니, 다시 제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달라붙은 청바지의 옷감을 긁듯 그러쥔다. 다시금 고개 저어보인다. 남겠다는 말에도 고개 젓더니마는, 이리 원하면 사라지겠다는 말에도 부정의 표시를 해보이면 뭐 어쩌란 것인지. 소리없이 입술 달싹이던 그는 마침내 다시 말을 토해낸다.)
...미안해, 아니야,
(변덕스럽기가 짝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가지마, 있어줘,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5:19:29
>>719
(흐르는 물기가, 바다의 소금기를-혹은 누군가의 피비린내 나는 고통을 대신하여 담은 그것이 손에 닿는다. 차근히 숨이 돌아오자 그는 당신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눈을 맞추고 가만히... 어쩌면 그는 한쪽 무릎이 바닥에 이미 닿아있을지도 모르겠다. 눅눅한 공기에 천천히 젖어들어간 건지 식은땀인지 어느새 그의 앞머리도 척척하다. 목 근처도.
새액. 숨이 완전히 돌아오고 나서야 살풋 그의 손은 다시금 주인에게로 돌아온다. 그의 자세는 여전히 낮다. 당신이 뻗어오는 손을 가만 지켜보다가.)
응.
(그리고 당신이 있어 달라, 그리 요청을 하면. 그는 당신이 손을 안착한 거기에 제 손을 겹친다. 이제사 닿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 생각하면서. 토닥토닥, 당신의 손등을 두드린다.)
있을게.
(아무렴. 언제든 그리 하라 내가 받아주겠다 선언한 청년이 대체 어딜 가겠나.)
계속 있을게. 피곤하지.
(흐르는 물기가, 바다의 소금기를-혹은 누군가의 피비린내 나는 고통을 대신하여 담은 그것이 손에 닿는다. 차근히 숨이 돌아오자 그는 당신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눈을 맞추고 가만히... 어쩌면 그는 한쪽 무릎이 바닥에 이미 닿아있을지도 모르겠다. 눅눅한 공기에 천천히 젖어들어간 건지 식은땀인지 어느새 그의 앞머리도 척척하다. 목 근처도.
새액. 숨이 완전히 돌아오고 나서야 살풋 그의 손은 다시금 주인에게로 돌아온다. 그의 자세는 여전히 낮다. 당신이 뻗어오는 손을 가만 지켜보다가.)
응.
(그리고 당신이 있어 달라, 그리 요청을 하면. 그는 당신이 손을 안착한 거기에 제 손을 겹친다. 이제사 닿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 생각하면서. 토닥토닥, 당신의 손등을 두드린다.)
있을게.
(아무렴. 언제든 그리 하라 내가 받아주겠다 선언한 청년이 대체 어딜 가겠나.)
계속 있을게. 피곤하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5:58:48
>>718
글쎄...
(당신의 말에 그는 팔짱을 끼곤, 잠시 고민한다. 대화에 꼭 목적이 있어야만 하는가? 그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편이었으나, 꼭 있어야만 한다면.)
...나에 대한 이해? 깨달음? 굳이 모든 대화의 목적을 따진다면 그런 게 아닐까.
(턱가를 조금 문지르다가, 다시 팔을 푼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 이어진다.)
타인을 비추어 보고 그에서 다시 나 자신을 보는 게 교류니까. 뭐,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야마나시, 당신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리고 당신을 본다. 위화감, 과거에 어둠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안에서 탄생한 제 친우 보았듯.)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내 추측은 틀린 모양이야. 당신 아무래도 클리파는 아닌 모양인데... 딱 꼬집어 말은 못하겠지만.
글쎄...
(당신의 말에 그는 팔짱을 끼곤, 잠시 고민한다. 대화에 꼭 목적이 있어야만 하는가? 그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편이었으나, 꼭 있어야만 한다면.)
...나에 대한 이해? 깨달음? 굳이 모든 대화의 목적을 따진다면 그런 게 아닐까.
(턱가를 조금 문지르다가, 다시 팔을 푼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 이어진다.)
타인을 비추어 보고 그에서 다시 나 자신을 보는 게 교류니까. 뭐,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야마나시, 당신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리고 당신을 본다. 위화감, 과거에 어둠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안에서 탄생한 제 친우 보았듯.)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내 추측은 틀린 모양이야. 당신 아무래도 클리파는 아닌 모양인데... 딱 꼬집어 말은 못하겠지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20:26
>>720
(초점이 정확히 맞지는 않는다. 당신이 그를 들여다보노라면, 시선이 당신을 찾듯 헤매이다가, 그 끝에서야 조금 또렷해진다. 손에 닿는 온기 느껴진다. 추위 조금 가시는 기분 든다. 혹은, 그 자리에 아직 남아있으나 견딜 만해진 것만 같다. 그는 토닥거리는 손길에 맞추어 숨쉬기를 반복한다. 그것을 잊었다가 다시 배우는 사람처럼. 작게 고개 끄덕인다.)
...응.
(피곤했다. 단순히 방금 전 마주했던 상황만이 아니라, 조금은 오랫동안. 어쩌면 지금 느끼는 감정마저도. 안도감과 죄책감, 자기 혐오 따위가 뒤섞인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걸 토해내는 대신 익숙히 삼킨다. 대신 손을 뒤집어 당신의 손을 맞잡으려 든다. 그에 매달리기라도 하듯. 과하게 힘을 준 손이 가늘게 떨린다.)
(초점이 정확히 맞지는 않는다. 당신이 그를 들여다보노라면, 시선이 당신을 찾듯 헤매이다가, 그 끝에서야 조금 또렷해진다. 손에 닿는 온기 느껴진다. 추위 조금 가시는 기분 든다. 혹은, 그 자리에 아직 남아있으나 견딜 만해진 것만 같다. 그는 토닥거리는 손길에 맞추어 숨쉬기를 반복한다. 그것을 잊었다가 다시 배우는 사람처럼. 작게 고개 끄덕인다.)
...응.
(피곤했다. 단순히 방금 전 마주했던 상황만이 아니라, 조금은 오랫동안. 어쩌면 지금 느끼는 감정마저도. 안도감과 죄책감, 자기 혐오 따위가 뒤섞인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걸 토해내는 대신 익숙히 삼킨다. 대신 손을 뒤집어 당신의 손을 맞잡으려 든다. 그에 매달리기라도 하듯. 과하게 힘을 준 손이 가늘게 떨린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25:12
(생生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속함에 있다. 그것을 포기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멀쩡하지 않다. 차원을 찢는 처음 한 번은 고통이었고, 그 다음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타르트를 주던 자와의 약조가 깨짐을 느꼈다.)
차후에 사죄해야 하나...
(비가 얼굴에 떨어졌다. 아, 누가 비를 좋아한다 했었는데... 짧은 감상과 함께 발도하며 비로소 형체를 갖춘다. 금속이 그대로 심장과 목을 향해 뻗어나갔다. 빛의 전사라면 마땅히 막을 수 있을 수준의 것이다. 죽이는 것이 아닌 확인하기 위함이므로.)
차후에 사죄해야 하나...
(비가 얼굴에 떨어졌다. 아, 누가 비를 좋아한다 했었는데... 짧은 감상과 함께 발도하며 비로소 형체를 갖춘다. 금속이 그대로 심장과 목을 향해 뻗어나갔다. 빛의 전사라면 마땅히 막을 수 있을 수준의 것이다. 죽이는 것이 아닌 확인하기 위함이므로.)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33:04
>>723
(그는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었다. 누군가가 일전에 표현했듯 크게 혼나 꼬리 쳐진 개마냥 푹 젖은 머리칼이 한껏 내려간 어깨 위에 얹혀 있었다. 석조 건물 가정집의 마당에 그저 두 발 딛고 서있을 뿐인 리베리우스는 안경알 안쪽에 물웅덩이가 고였는지도 모르고 바닥만을 내려다 본다.)
.............
(영웅만이 지닌 탁월한 육감은 차원의 균열과 난데없는 칼부림을 어렵지 않게 감지해냈다. 그러나, 그 뿐이다. '참아야 한다'라는 일념으로 온몸과 온 정신을 억제하는 상황에선 심장을 노리는 공격에 적절한 반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전에... 리베리우스는 저 공격을 막거나 피해야겠다는 생각조타 하지 못 했다.)
(왜냐하면 지금 리베리우스가 원하는 것은...)
......
(목과 심장에 칼날이 쇄도하는 것을 가만 바라보았다.)
(그는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었다. 누군가가 일전에 표현했듯 크게 혼나 꼬리 쳐진 개마냥 푹 젖은 머리칼이 한껏 내려간 어깨 위에 얹혀 있었다. 석조 건물 가정집의 마당에 그저 두 발 딛고 서있을 뿐인 리베리우스는 안경알 안쪽에 물웅덩이가 고였는지도 모르고 바닥만을 내려다 본다.)
.............
(영웅만이 지닌 탁월한 육감은 차원의 균열과 난데없는 칼부림을 어렵지 않게 감지해냈다. 그러나, 그 뿐이다. '참아야 한다'라는 일념으로 온몸과 온 정신을 억제하는 상황에선 심장을 노리는 공격에 적절한 반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전에... 리베리우스는 저 공격을 막거나 피해야겠다는 생각조타 하지 못 했다.)
(왜냐하면 지금 리베리우스가 원하는 것은...)
......
(목과 심장에 칼날이 쇄도하는 것을 가만 바라보았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36:00
>>721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그러나 그것은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
그러한가. 그러나 나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러니 귀공의 이야기를 하는 편이 낫겠군.
(백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적으라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그래? 그것, 음... 아쉽군. 아쉬워. 애석하다.
(결국 쓱싹뽀득의 의무는 없어진 것인가... 약간은 시무룩해보였을지도 모른다. 어딘가의 뱁새에게 축하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그러나 그것은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
그러한가. 그러나 나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러니 귀공의 이야기를 하는 편이 낫겠군.
(백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적으라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그래? 그것, 음... 아쉽군. 아쉬워. 애석하다.
(결국 쓱싹뽀득의 의무는 없어진 것인가... 약간은 시무룩해보였을지도 모른다. 어딘가의 뱁새에게 축하를.)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46:07
>>724
(그것은 죽음의 찰나에서 멈추었다. 어쩌면 약간의 생채기가 났을지도 모르나, 아마 비에 금세 섞여들어갈 정도의 것. 금속을 거두지 않은 채로 생生 의 기능을 잃은 자를 바라보았다.)
귀공께서는 망가졌군.
(짧은 평이다. 칼에 묻은 액체를 소매로 닦고 칼집에 밀어넣었다.)
따라서 말했던 대로 정신과 몸이 온전치 못한 것의 약속은 논하지 않는다. 귀공께서 명징할 때에 다시 오도록.
(그것은 비에 젖지 않았다.)
—이래서는 허공을 가르는 것과 같다.
#실제로 조금 다쳤는지는 리베주 마음대로....
(그것은 죽음의 찰나에서 멈추었다. 어쩌면 약간의 생채기가 났을지도 모르나, 아마 비에 금세 섞여들어갈 정도의 것. 금속을 거두지 않은 채로 생生 의 기능을 잃은 자를 바라보았다.)
귀공께서는 망가졌군.
(짧은 평이다. 칼에 묻은 액체를 소매로 닦고 칼집에 밀어넣었다.)
따라서 말했던 대로 정신과 몸이 온전치 못한 것의 약속은 논하지 않는다. 귀공께서 명징할 때에 다시 오도록.
(그것은 비에 젖지 않았다.)
—이래서는 허공을 가르는 것과 같다.
#실제로 조금 다쳤는지는 리베주 마음대로....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51:27
님아
랑님아
지금 대화 가능??
소나한테 얘기 들었음
톡방에 또 이상한 놈 다녀갔었다며
괜찮음??
랑님아
지금 대화 가능??
소나한테 얘기 들었음
톡방에 또 이상한 놈 다녀갔었다며
괜찮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51:52
>>725
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해보면 알지 않겠어.
(그는 가볍게 생각한다. 애초 많은 인연의 시작이 이러하였다. 가벼운 궁금증, 호기심, 손을 내미는 것. 이 인연의 끝이 무엇일지 모른다 해도.)
하하... 애석할 정도인 거구나. 하지만, 그래. 적어도... 응. 내가 보기에 당신은 클리파라기에는 이질감이 있네, 야마나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잠시 침묵한다. 옅은 침음.)
지금까지 차원과 동화된 케이스를 하나 정도는 봤지만... 그쪽은, 그러니까. 걔가 차원이라는 이름의 가방을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거든. 그러니까 차원이 걔한테 속한 느낌? 하지만 당신은 차원을 찢을 때 '아프다'고까지 했으니까. 정확히 당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케이스인가 봐. 뭐, 나도 전문가는 아니니까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서도.
(여기까지 말하고 난 그는 읏차, 소리를 내며 당신의 앞, 어느 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어쨌든, 그래. 내 이야기라도 해볼게. 그다지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짧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야마나시도 앉는 게 어때?
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해보면 알지 않겠어.
(그는 가볍게 생각한다. 애초 많은 인연의 시작이 이러하였다. 가벼운 궁금증, 호기심, 손을 내미는 것. 이 인연의 끝이 무엇일지 모른다 해도.)
하하... 애석할 정도인 거구나. 하지만, 그래. 적어도... 응. 내가 보기에 당신은 클리파라기에는 이질감이 있네, 야마나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잠시 침묵한다. 옅은 침음.)
지금까지 차원과 동화된 케이스를 하나 정도는 봤지만... 그쪽은, 그러니까. 걔가 차원이라는 이름의 가방을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거든. 그러니까 차원이 걔한테 속한 느낌? 하지만 당신은 차원을 찢을 때 '아프다'고까지 했으니까. 정확히 당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케이스인가 봐. 뭐, 나도 전문가는 아니니까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서도.
(여기까지 말하고 난 그는 읏차, 소리를 내며 당신의 앞, 어느 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어쨌든, 그래. 내 이야기라도 해볼게. 그다지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짧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야마나시도 앉는 게 어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52:57
>>727
네?
네...
네 뭐...
네?
네...
네 뭐...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6:54:44
>>726
............
(입을 열었다. 말을 했다. 그것만으로 삶을 산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으나, 삶을 사는 이들을 따라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허공을 가름과 다름없다는 건 제가 재미 없기 때문인가요?
(고개를 들어올려 미소를 지은 것 또한 똑같은 이치다. 사람과 대화할 땐 미소를 짓는 게 좋다고들 하니까 웃음을 짓는다.)
차라리 나무도막을 베는 게 더 재미있겠다고 하는 건가요?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그 물음과 다를 것이 없는 어조다.)
당신은 나를 온전한 진심으로 죽이려 할 수 있어요?
............
(입을 열었다. 말을 했다. 그것만으로 삶을 산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으나, 삶을 사는 이들을 따라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허공을 가름과 다름없다는 건 제가 재미 없기 때문인가요?
(고개를 들어올려 미소를 지은 것 또한 똑같은 이치다. 사람과 대화할 땐 미소를 짓는 게 좋다고들 하니까 웃음을 짓는다.)
차라리 나무도막을 베는 게 더 재미있겠다고 하는 건가요?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그 물음과 다를 것이 없는 어조다.)
당신은 나를 온전한 진심으로 죽이려 할 수 있어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02:30
>>729
소나가 오늘 톡방에 자꾸 이상한 놈들 와서 짜증난다고 성내길래.
그으...
저번에 그때 너님도 무서워했던 거 같아서...
(이후 한동안, 이 상태로 침묵하다가, 아마도 당신이 무언가 답장하려 할 때쯤.)
톡방 안 보고 싶으면...안보고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우리 친구지?
음
아니다
미안
소나가 오늘 톡방에 자꾸 이상한 놈들 와서 짜증난다고 성내길래.
그으...
저번에 그때 너님도 무서워했던 거 같아서...
(이후 한동안, 이 상태로 침묵하다가, 아마도 당신이 무언가 답장하려 할 때쯤.)
톡방 안 보고 싶으면...안보고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우리 친구지?
음
아니다
미안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03:19
>>730
(이미 죽은 것은 삶을 흉내내지 않았기 때문에 웃지 않았다. 짧은 답변.)
지금 귀공께서는 내가 언제든 원할 때에 죽일 수 있다. 그러니 아무런 가치도 없다. 재미가 아닌 가치와 기억의 문제다.
(그리고 또한 짧은 답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여전히 칼자루에서 손 놓지 않은 채다.)
무사된 자로서 무예의 본질을 온전히 좇지 않는가 묻는가? 귀공께서는 어리석군. 허나 망가진 정신이니 용서하겠다.
(이미 죽은 것은 삶을 흉내내지 않았기 때문에 웃지 않았다. 짧은 답변.)
지금 귀공께서는 내가 언제든 원할 때에 죽일 수 있다. 그러니 아무런 가치도 없다. 재미가 아닌 가치와 기억의 문제다.
(그리고 또한 짧은 답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여전히 칼자루에서 손 놓지 않은 채다.)
무사된 자로서 무예의 본질을 온전히 좇지 않는가 묻는가? 귀공께서는 어리석군. 허나 망가진 정신이니 용서하겠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06:25
>>731
아
음
전 괜찮아요
그리고 친구 맞아요!
어
근데
제가 카톡방에서 갑자기 사라져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아
음
전 괜찮아요
그리고 친구 맞아요!
어
근데
제가 카톡방에서 갑자기 사라져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09:37
>>732
재밌어서 죽이는 게 아니구나.
(웃는 얼굴은 실망의 소리를 내었다.)
해야 하니까 하는 거였구나.
(이해를 엮어내는 리베리우스는 당신을 보고 있었으나 당신을 보고 있지 않았다. 더 오래전, 어딘가의 풍경을, 보고자 했다.)
무사라서, 도를 좇아야 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구나.
(심장께의 생채기에 고였던 핏방울이 비에 섞여 흘러내렸다.)
...... 즐거워서 하는 사람은 이제 나 혼자밖에 안 남았네요.
(그 말을 끝으로 리베리우스는 다시 고개를 떨궜다. 열에 들뜬 숨소리만이 옅게 나고 있다.)
재밌어서 죽이는 게 아니구나.
(웃는 얼굴은 실망의 소리를 내었다.)
해야 하니까 하는 거였구나.
(이해를 엮어내는 리베리우스는 당신을 보고 있었으나 당신을 보고 있지 않았다. 더 오래전, 어딘가의 풍경을, 보고자 했다.)
무사라서, 도를 좇아야 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구나.
(심장께의 생채기에 고였던 핏방울이 비에 섞여 흘러내렸다.)
...... 즐거워서 하는 사람은 이제 나 혼자밖에 안 남았네요.
(그 말을 끝으로 리베리우스는 다시 고개를 떨궜다. 열에 들뜬 숨소리만이 옅게 나고 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10:55
>>728 (그러나 그것과 인연을 맺는 일이 애시당초 가능하기나 한가? 맺는다 하여도 그것의 본질은...)
그런가. 그러한가...
(손을 쥐었다가 폈다. 그저 표면을 흉내내기 위한 피가 몰렸다가 사라진다.)
귀공께서 들어오니 다소의 역겨움이 느껴진다. 체내에 무언가 들어온듯 한... 참을만하다. 중요한 것은 아니나 귀공의 말과 상통하는 바가 있어 이야기한다.
(참을만하다는 것은 진실이다.)
그래, 그러지. 듣겠다.
(다리가 아프지는 않으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앉았다. 와키자시가 덜걱거렸다.)
녹음기를 킬지의 유무는 귀공께 맡기지.
그런가. 그러한가...
(손을 쥐었다가 폈다. 그저 표면을 흉내내기 위한 피가 몰렸다가 사라진다.)
귀공께서 들어오니 다소의 역겨움이 느껴진다. 체내에 무언가 들어온듯 한... 참을만하다. 중요한 것은 아니나 귀공의 말과 상통하는 바가 있어 이야기한다.
(참을만하다는 것은 진실이다.)
그래, 그러지. 듣겠다.
(다리가 아프지는 않으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앉았다. 와키자시가 덜걱거렸다.)
녹음기를 킬지의 유무는 귀공께 맡기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12:24
>>733
그
단체톡방만 안 오게?
단체톡방만 안 보고 사는 건 정신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소나도 기빨려하는 거 같아서 정주행 작작 하라고 말해뒀었으니까 ㅇㅇ...
근데
내가 일대일로 연락하면....
받아줄건가?
앞으로도?
그
단체톡방만 안 오게?
단체톡방만 안 보고 사는 건 정신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소나도 기빨려하는 거 같아서 정주행 작작 하라고 말해뒀었으니까 ㅇㅇ...
근데
내가 일대일로 연락하면....
받아줄건가?
앞으로도?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16:54
>>736
어
음
그게
사실대로 말해도
화내거나 놀라거나 안 그러실거에요?
어
음
그게
사실대로 말해도
화내거나 놀라거나 안 그러실거에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19:34
>>737
.....
톡방
떠나게?
이번에 진짜로?
그렇지만 너님을 탓할 일은 아니니까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너님한테 화를 내겠음.......
.....
톡방
떠나게?
이번에 진짜로?
그렇지만 너님을 탓할 일은 아니니까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너님한테 화를 내겠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24:26
>>738
어
네...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어서요
힘든 일도 많았고
...죄송해요
친구 해주셨는데
친구 대접도 제대로 못 해드린거 같아서
어
네...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어서요
힘든 일도 많았고
...죄송해요
친구 해주셨는데
친구 대접도 제대로 못 해드린거 같아서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25:02
>>734 (즐거움을 베고, 웃음을 베고, 슬픔을 베고, 업을 베고, 번뇌를 벤다. 그러므로 그것은 진작에 사라져야 했을 껍데기다. 무수한 껍데기로서 존재한다.)
—귀공께서는 나를 통해 누구를 바라보시는가.
(업과 연에 점철되어서 망가졌는가.)
원한다면 그리 다뤄도 좋다. 나는 약조는 잊지 않으니.
(원한다면 나에게 즐거우라 명할 수 있다. 즐거운 존재라 이야기하면 그만이다. 그것은 백지이니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이것은 물음이다. 귀공께서는 전사인가? 무사인가? 칼을 잡을 수 있는가?)
한 번의 자비를 썼군. 다음은 없다.
(그리고 한 번의 함구를 빚졌다.)
—귀공께서는 나를 통해 누구를 바라보시는가.
(업과 연에 점철되어서 망가졌는가.)
원한다면 그리 다뤄도 좋다. 나는 약조는 잊지 않으니.
(원한다면 나에게 즐거우라 명할 수 있다. 즐거운 존재라 이야기하면 그만이다. 그것은 백지이니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이것은 물음이다. 귀공께서는 전사인가? 무사인가? 칼을 잡을 수 있는가?)
한 번의 자비를 썼군. 다음은 없다.
(그리고 한 번의 함구를 빚졌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38:22
>>739
네가 안 떠났으면 좋겠다.
근데 네가 아픈 것도 싫다
친구를 아프게 하면 안된다고 배웠다
네가 여기 있는 게 아프면 놓아줘야 한다
근데
내가 너한테 고작 그 정도의 인연이라는 게 싫다
여러가지 나쁜 것들 하나에도 이기지 못하는 그련 인연인 게 분하다
끝까지 미안했다
나같은 나쁜 친구놈 같은 거 잊어도 괜찮
겠냐아아아아아아악
억시 안 괜찮다!!!
근데 너님이 작정하고 기억을 버릴 방법을 찾는다면 내가 막을 수 있겠냐고 얼굴도 자주 못 보는데
나는 너님 머리 짧아졌단 것도 리온이랑 소나가 말해줘서 알았단 말이다........
네가 안 떠났으면 좋겠다.
근데 네가 아픈 것도 싫다
친구를 아프게 하면 안된다고 배웠다
네가 여기 있는 게 아프면 놓아줘야 한다
근데
내가 너한테 고작 그 정도의 인연이라는 게 싫다
여러가지 나쁜 것들 하나에도 이기지 못하는 그련 인연인 게 분하다
끝까지 미안했다
나같은 나쁜 친구놈 같은 거 잊어도 괜찮
겠냐아아아아아아악
억시 안 괜찮다!!!
근데 너님이 작정하고 기억을 버릴 방법을 찾는다면 내가 막을 수 있겠냐고 얼굴도 자주 못 보는데
나는 너님 머리 짧아졌단 것도 리온이랑 소나가 말해줘서 알았단 말이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48:12
>>722
(그리 잡으라 건넨 손이니 그는 별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제 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까 당신을 하염없이 볼 뿐이다. 그러다가 툭, 제 이마를 당신의 무릎에 톡. 꼭 여느 길에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가볍게 머리를 대듯이.)
...
(뭐, 변명하자면 그도 피로감이 잠깐 사이에 가득 늘어난 게 그 원인일 것이다. 당신의 피로에 저도 공감을 한다는 듯 고개를 디미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쪽도 무섭기는 했다고. 이야기는 하고 싶은 모양이지.)
...
(그러고 나면 그는 당신에게 걸친 제 외투를 살살 굴리듯 문지르며 당신의 물기를 훔치려 할 것이고.)
(그리 잡으라 건넨 손이니 그는 별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제 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까 당신을 하염없이 볼 뿐이다. 그러다가 툭, 제 이마를 당신의 무릎에 톡. 꼭 여느 길에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가볍게 머리를 대듯이.)
...
(뭐, 변명하자면 그도 피로감이 잠깐 사이에 가득 늘어난 게 그 원인일 것이다. 당신의 피로에 저도 공감을 한다는 듯 고개를 디미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쪽도 무섭기는 했다고. 이야기는 하고 싶은 모양이지.)
...
(그러고 나면 그는 당신에게 걸친 제 외투를 살살 굴리듯 문지르며 당신의 물기를 훔치려 할 것이고.)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50:54
>>735
(그러나 어느 방식으로든 기억에 자국을 남긴다면 그것은 인연이다. 일방의 기억에 남고, 일방의 마음 속에 무언가 잔존한다 한들. 적어도 그는 그리 생각하였다. 무른가? 그러하다. 그러니 그는 여즉 보살되지 못하고 중생으로 남는 것이다.)
역겨움?
(당신의 말에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그러다 무어라 첨언하는 대신 침묵한다. 이 어둠이며 그것을... '체내'라 표현하는 것. 누군가 떠오르지 않던가.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제법 강렬히 기억에 남은 그이. 아트만. 그러고 보니 그 역시 불교의 용어였던가.)
그러면 최대한 압축해서 말해봐야겠네, 노력해볼게.
(그러나 선선하고도 장난스러운 투로 말한다.)
응? 녹음... 아아, 잊어서 그렇구나. 이쪽은 상관 없긴 한데, 음... 그러면 켜둘래? 나중에라도 다시 이 주제로 이어 대화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당신이 제 앞에 앉아 습관적으로 무릎을 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고민이라도 하는 모양이지.)
그러니까... 이걸 어디서부터 말하면 좋지.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좀 복잡한 이야기거든. 일단... 내가 불새이자 클리파라 한 건 기억해?
(그러나 어느 방식으로든 기억에 자국을 남긴다면 그것은 인연이다. 일방의 기억에 남고, 일방의 마음 속에 무언가 잔존한다 한들. 적어도 그는 그리 생각하였다. 무른가? 그러하다. 그러니 그는 여즉 보살되지 못하고 중생으로 남는 것이다.)
역겨움?
(당신의 말에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그러다 무어라 첨언하는 대신 침묵한다. 이 어둠이며 그것을... '체내'라 표현하는 것. 누군가 떠오르지 않던가.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제법 강렬히 기억에 남은 그이. 아트만. 그러고 보니 그 역시 불교의 용어였던가.)
그러면 최대한 압축해서 말해봐야겠네, 노력해볼게.
(그러나 선선하고도 장난스러운 투로 말한다.)
응? 녹음... 아아, 잊어서 그렇구나. 이쪽은 상관 없긴 한데, 음... 그러면 켜둘래? 나중에라도 다시 이 주제로 이어 대화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당신이 제 앞에 앉아 습관적으로 무릎을 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고민이라도 하는 모양이지.)
그러니까... 이걸 어디서부터 말하면 좋지.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좀 복잡한 이야기거든. 일단... 내가 불새이자 클리파라 한 건 기억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57:19
>>741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쁜 친구인건 로키님이 아니라 저에요
제가 이기적인 거잖아요
저 하나 편하자고 도망치는건데
로키님 잘못 없어요
제가 나쁜 친구니까 그냥 이런 나쁜 친구는 잊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쁜 친구인건 로키님이 아니라 저에요
제가 이기적인 거잖아요
저 하나 편하자고 도망치는건데
로키님 잘못 없어요
제가 나쁜 친구니까 그냥 이런 나쁜 친구는 잊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7:59:11
>>743
(그것의 기억잃음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기억에 남음은 무엇이든 의미를 가졌다는 뜻과 상통한다. 실상 그것의 뇌는 자그마한 녹음기에 불과하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배려에는 감사를 표하지.
(그것의 녹음기가 붉은 빛과 함께 돌아갔다.)
...—기억에 없으나 이제 알게 되었다.
(이제 그것의 채팅에 어째서 공백이 있는지 마땅히 알 수 있다. 녹음기가 얼마나 과로하고 있는지까지도...)
그것이 시작점인가?
(그것의 기억잃음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기억에 남음은 무엇이든 의미를 가졌다는 뜻과 상통한다. 실상 그것의 뇌는 자그마한 녹음기에 불과하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배려에는 감사를 표하지.
(그것의 녹음기가 붉은 빛과 함께 돌아갔다.)
...—기억에 없으나 이제 알게 되었다.
(이제 그것의 채팅에 어째서 공백이 있는지 마땅히 알 수 있다. 녹음기가 얼마나 과로하고 있는지까지도...)
그것이 시작점인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03:08
>>744
싫다!!!!!!!!!!!!!!!!!!!!!!!!!!!!!!
안 잊는다!!!
싫다!!!!!!!!!!!!!!!!!!!!!!!!!!!!!!
안 잊는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16:23
>>746
situplay>3893>473
(푸른 나비를 따라 소년은 달린다. 긴 백금발 휘날리는 분신이 아니라, 울어 눈가가 벌곃게 부어있는 그 얼굴 그대로, 훨씬 짧은 머리칼을 분신이 세피라의 인도를 따라 차원을 넘었다.
차원을 건너온 것을 확인하면 소년은 주변을 급히 둘러보며, 채 가라앉히지 못한 울음 꺽꺽대며 당신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찾으면.)
...랑!
랑님!!
(저번 같은 일대일 메세지도 공책도 아니고, 육성이다.)
칭구!
(조금 어눌하지만 분명히 또렷한.)
situplay>3893>473
(푸른 나비를 따라 소년은 달린다. 긴 백금발 휘날리는 분신이 아니라, 울어 눈가가 벌곃게 부어있는 그 얼굴 그대로, 훨씬 짧은 머리칼을 분신이 세피라의 인도를 따라 차원을 넘었다.
차원을 건너온 것을 확인하면 소년은 주변을 급히 둘러보며, 채 가라앉히지 못한 울음 꺽꺽대며 당신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찾으면.)
...랑!
랑님!!
(저번 같은 일대일 메세지도 공책도 아니고, 육성이다.)
칭구!
(조금 어눌하지만 분명히 또렷한.)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18:44
>>742
(당신은 언제나 도움이 되었다. 그가 당신을 빛으로 여긴 것이 이상치 않을 정도로. 고로, 이번에도 당신의 온기는 효력을 보인다. 떨림이 잦아든다. 눈가의 물기 역시 메마른다. 그러다 당신이 이마를 제 무릎에 대오면 찰나 멈칫한다. 그리할 줄 몰랐기에 몸을 굳혔다가, 이내 다른 쪽의 손을 든다. 당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려 들었다.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이해와 사과 같기도 하며, 동시에 저 자신을 안정시키려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 탓에 미미하게 남은 물기가 당신의 머리카락에도 옮겨간다.)
...
(그는 말이 없다. 다시 입을 열면 이미 했던 말들-고맙고 미안하다는-이 다시 나올 것 같은 탓이다. 그러나 당신이 처음 보았던 것에 비해서는 한결 긴장이 풀린 낯으로, 가만히 당신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당신은 언제나 도움이 되었다. 그가 당신을 빛으로 여긴 것이 이상치 않을 정도로. 고로, 이번에도 당신의 온기는 효력을 보인다. 떨림이 잦아든다. 눈가의 물기 역시 메마른다. 그러다 당신이 이마를 제 무릎에 대오면 찰나 멈칫한다. 그리할 줄 몰랐기에 몸을 굳혔다가, 이내 다른 쪽의 손을 든다. 당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려 들었다.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이해와 사과 같기도 하며, 동시에 저 자신을 안정시키려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 탓에 미미하게 남은 물기가 당신의 머리카락에도 옮겨간다.)
...
(그는 말이 없다. 다시 입을 열면 이미 했던 말들-고맙고 미안하다는-이 다시 나올 것 같은 탓이다. 그러나 당신이 처음 보았던 것에 비해서는 한결 긴장이 풀린 낯으로, 가만히 당신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28:36
# >>747
훨씬 짧은 머리칼을 분신이
-> 머리칼 휠씬 짧게 잘린 본체가
훨씬 짧은 머리칼을 분신이
-> 머리칼 휠씬 짧게 잘린 본체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28:57
>>748
(쓰다듬을 받은 청년은 슬쩍 고개를 들어 당신의 얼굴 안색도 살폈겠지. 한결 괜찮아졌는가 하고. 그러고서 당신의 물기를 훔치는 와중에 당신을 마저 살피면- 그래, 당신은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그는 아직 젖지 않은 겉옷의 어느 부분을 찾아보려다 실패한다. 당신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물자국도 같이 살폈다가, 푹 젖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과 같다.)
바다에는 어쩌다가 갔을까아.
(그러고 나면 청년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당신의 손에 순순히 건네지고 만다. 말은 아주 느긋하게도 당신이 무얼 했는지 물으면서 말이다.
이제 어느 부분이 당신을 울렁거리게 했는가. 지금은 괜찮은가. 그것을 확인하듯이. 말꼬리가 늘어진 걸 보면 나긋하게도 물어본 모양이다.)
(쓰다듬을 받은 청년은 슬쩍 고개를 들어 당신의 얼굴 안색도 살폈겠지. 한결 괜찮아졌는가 하고. 그러고서 당신의 물기를 훔치는 와중에 당신을 마저 살피면- 그래, 당신은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그는 아직 젖지 않은 겉옷의 어느 부분을 찾아보려다 실패한다. 당신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물자국도 같이 살폈다가, 푹 젖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과 같다.)
바다에는 어쩌다가 갔을까아.
(그러고 나면 청년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당신의 손에 순순히 건네지고 만다. 말은 아주 느긋하게도 당신이 무얼 했는지 물으면서 말이다.
이제 어느 부분이 당신을 울렁거리게 했는가. 지금은 괜찮은가. 그것을 확인하듯이. 말꼬리가 늘어진 걸 보면 나긋하게도 물어본 모양이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29:51
>>745
(다시금 잊은 모양이구나. 그러나 그가 실제로 녹음기를 돌리는 대신, 잠시 말이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침묵. 그러다 당신이 질문하자 그제야 다시 입을 연다.)
아니, 시작점은 그 이전. 하지만 그 시작점을 설명하기에 용이한 게 그 자기소개였을 뿐이야.
(말을 고르듯 입술 축인다.)
내가... 항상 궤도를 벗어난 존재였던 건 아니거든. 이전에는 인간이었어. 평범하게 살다 소멸하는. 불새도 아니고, 클리파도 아닌. 다치면 다치고 죽으면 죽는 존재.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어떤 기억들보다도 생생하다. 이 역시 그의 미련일 테다.)
그러다 살아남고, 누군가를 구하고, 지키고... 그러기 위해 발버둥치다 불새가 먼저 되었지. 그때 처음으로 끝이 사라졌다는 공포를 느꼈으려나. 첫 죽음을 시도해 보았던 때기도 하고.
(다시금 잊은 모양이구나. 그러나 그가 실제로 녹음기를 돌리는 대신, 잠시 말이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침묵. 그러다 당신이 질문하자 그제야 다시 입을 연다.)
아니, 시작점은 그 이전. 하지만 그 시작점을 설명하기에 용이한 게 그 자기소개였을 뿐이야.
(말을 고르듯 입술 축인다.)
내가... 항상 궤도를 벗어난 존재였던 건 아니거든. 이전에는 인간이었어. 평범하게 살다 소멸하는. 불새도 아니고, 클리파도 아닌. 다치면 다치고 죽으면 죽는 존재.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어떤 기억들보다도 생생하다. 이 역시 그의 미련일 테다.)
그러다 살아남고, 누군가를 구하고, 지키고... 그러기 위해 발버둥치다 불새가 먼저 되었지. 그때 처음으로 끝이 사라졌다는 공포를 느꼈으려나. 첫 죽음을 시도해 보았던 때기도 하고.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44:06
>>747
(소년은 당신의 마지막 메시지를 애써 외면했다. 당신이 아무리 싫다고 발악해도, 소년은 이미 결심 굳혔다. 내일 오후 3시.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매정하다고 나무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마음이 왜 이렇게 쿡쿡 쑤시는 걸까.)
(진홍색 벽지가 인상적인 방, 해 다 졌을 시간임에도 불 켜놓지 않아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당신이 찾는 사람은, 방 구석의 침대 위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웅크린 채 흐느끼고 있다. 먹먹한 울음소리와 훌쩍임이 끊이지 않는다.)
(당신이 소리내어 그를 찾자, 소년은 화들짝 놀라며 이불 밖으로 얼굴 내민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겠지만─눈가는 불그스름하고 머리칼은 축축하게 젖어 산발 되어있다.)
(결국 차원 넘어온 친구...를 발견한 소년이, 울상 하고서 입 연다.)
왜, 왜 오셨어요...
(불안정하고 물기 어린 목소리가 이어지다가...)
제가 그냥 잊어버리라고 했잖아요!
(곧 언성 높여 악 바락바락 쓴다. 이렇게라도 모질게 대하면 저를 나쁜 친구라 생각할 수 있을까봐, 잊을 수 있을까 싶어서다.)
왜 여기까지 온 건데요!
(이 악물고 소리치지만 흐르는 눈물까지 막을 순 없다.)
(소년은 당신의 마지막 메시지를 애써 외면했다. 당신이 아무리 싫다고 발악해도, 소년은 이미 결심 굳혔다. 내일 오후 3시.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매정하다고 나무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마음이 왜 이렇게 쿡쿡 쑤시는 걸까.)
(진홍색 벽지가 인상적인 방, 해 다 졌을 시간임에도 불 켜놓지 않아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당신이 찾는 사람은, 방 구석의 침대 위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웅크린 채 흐느끼고 있다. 먹먹한 울음소리와 훌쩍임이 끊이지 않는다.)
(당신이 소리내어 그를 찾자, 소년은 화들짝 놀라며 이불 밖으로 얼굴 내민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겠지만─눈가는 불그스름하고 머리칼은 축축하게 젖어 산발 되어있다.)
(결국 차원 넘어온 친구...를 발견한 소년이, 울상 하고서 입 연다.)
왜, 왜 오셨어요...
(불안정하고 물기 어린 목소리가 이어지다가...)
제가 그냥 잊어버리라고 했잖아요!
(곧 언성 높여 악 바락바락 쓴다. 이렇게라도 모질게 대하면 저를 나쁜 친구라 생각할 수 있을까봐, 잊을 수 있을까 싶어서다.)
왜 여기까지 온 건데요!
(이 악물고 소리치지만 흐르는 눈물까지 막을 순 없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13:10
(차원을 넘어 온 또 다른 소년은 훌쩍임의 소리를 찾아내자마자 마법으로 어둠을 밝힐 생각도 못 하고 달려간다.
그저, 마주치면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할 지도 생각해두지 않고서 다가가려다가, 물기 어린 목소리에 한번, 멈칫하다가,
언성 높여서 바락바락 외치는 목소리에 반 발짝 물러서지만.)
시러!!!! 내 맘이다!!
(이쪽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더니 언성을 높여 소리지른다.)
이 몸은!! 소마앙 프로키온이다!! 근데!!
(여기서 아차, 싶었다. 자신이 방금 말하려고 떠올린 말에 자신이 놀라서 잠깐 망설인다. 그러나 곧 결심한 듯, 이어 말한다.)
사실 이몸!! 친구 조금바께 없다! 그래서 친구 떠나가는 거 실타!!!!!
(....아직 친구에게 밝히지 못한 진실 -사실 자신은 열여섯 살이 아니라 세 살이라는 것- 한 가지는 묻어두고서 말이다.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으니 살다보면 친구는 또 생길 것이다. 그건 알지만...)
니가 나보고 내맘대로 살라며!!!
(...잔뜩 겁먹고 숨거나 도망치기 바빴던 자신이 방 밖으로 나가 살아갈 용기를 준 생애 거의 최초의 친구들 중 한 명. 그런 친구를 이찌 잊으며 어떻게 또 만들란 것인가? 방문자는 울컥, 다시 솟아나오려는 울음을 끅끅 소리내며 억누르려 애쓴다.)
그저, 마주치면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할 지도 생각해두지 않고서 다가가려다가, 물기 어린 목소리에 한번, 멈칫하다가,
언성 높여서 바락바락 외치는 목소리에 반 발짝 물러서지만.)
시러!!!! 내 맘이다!!
(이쪽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더니 언성을 높여 소리지른다.)
이 몸은!! 소마앙 프로키온이다!! 근데!!
(여기서 아차, 싶었다. 자신이 방금 말하려고 떠올린 말에 자신이 놀라서 잠깐 망설인다. 그러나 곧 결심한 듯, 이어 말한다.)
사실 이몸!! 친구 조금바께 없다! 그래서 친구 떠나가는 거 실타!!!!!
(....아직 친구에게 밝히지 못한 진실 -사실 자신은 열여섯 살이 아니라 세 살이라는 것- 한 가지는 묻어두고서 말이다.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으니 살다보면 친구는 또 생길 것이다. 그건 알지만...)
니가 나보고 내맘대로 살라며!!!
(...잔뜩 겁먹고 숨거나 도망치기 바빴던 자신이 방 밖으로 나가 살아갈 용기를 준 생애 거의 최초의 친구들 중 한 명. 그런 친구를 이찌 잊으며 어떻게 또 만들란 것인가? 방문자는 울컥, 다시 솟아나오려는 울음을 끅끅 소리내며 억누르려 애쓴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37:16
>>645 >>646 카산드라 + 사랑이
...... 아!
(명확한 설명이다! 타인의 마음 넘겨짚기에 무지하기 그지없는 리베리우스도 납득할 수 있는 해설이었다.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달은 리베리우스는 사랑이를 내려다보았다. 실수하여 상처줬다면 버림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랑씨.
(두려움을 안겨줬다는 죄책감 그리고 관계성이 약화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이 당장의 감정 중 상당 비율을 차지해간다. 울고 싶어진다. 눈물 흘리지 않는 건 눈 앞에 있는 아이가 자신이 책임지기로 결정했던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사랑씨이이......
(그렇기에 당신이 부렸던 변덕이 이렇게나 반가운 것이다! 떠날 수 있음에도 자신을 선택해줬기 때문에 함께 있음이 값지게 된다는 것을 리베리우스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리베리우스는 눈꼬리에 눈물이 고일 뻔했다...)
괜... 괜찮아요? 아니, 아니지, 고마워요. 함께 있겠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최선을 다 할게요 정말로...
(당신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이것 또한 말랑말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많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 아!
(명확한 설명이다! 타인의 마음 넘겨짚기에 무지하기 그지없는 리베리우스도 납득할 수 있는 해설이었다.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달은 리베리우스는 사랑이를 내려다보았다. 실수하여 상처줬다면 버림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랑씨.
(두려움을 안겨줬다는 죄책감 그리고 관계성이 약화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이 당장의 감정 중 상당 비율을 차지해간다. 울고 싶어진다. 눈물 흘리지 않는 건 눈 앞에 있는 아이가 자신이 책임지기로 결정했던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사랑씨이이......
(그렇기에 당신이 부렸던 변덕이 이렇게나 반가운 것이다! 떠날 수 있음에도 자신을 선택해줬기 때문에 함께 있음이 값지게 된다는 것을 리베리우스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리베리우스는 눈꼬리에 눈물이 고일 뻔했다...)
괜... 괜찮아요? 아니, 아니지, 고마워요. 함께 있겠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최선을 다 할게요 정말로...
(당신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이것 또한 말랑말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많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43:23
>>740 야마나시
(리베리우스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싫어요!
(환하게 웃으니 그제야 평소의 리베리우스다워진다.)
마음 정했어요. 야마나시씨랑 안 싸울래요. 야마나시씨는 야마나시씨고 저는 저인데 왜 그렇게 보겠어요. 저와 다르다면, 그걸로 됐어요. 안 싸울 거예요.
(어린아이처럼 떼쓰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을 뒤로 물러났다.)
안 싸울 겁니다.
(도망치고 싶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신은... 이걸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잖아.
(리베리우스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싫어요!
(환하게 웃으니 그제야 평소의 리베리우스다워진다.)
마음 정했어요. 야마나시씨랑 안 싸울래요. 야마나시씨는 야마나시씨고 저는 저인데 왜 그렇게 보겠어요. 저와 다르다면, 그걸로 됐어요. 안 싸울 거예요.
(어린아이처럼 떼쓰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을 뒤로 물러났다.)
안 싸울 겁니다.
(도망치고 싶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신은... 이걸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잖아.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48:16
>>751(평범하게 살다 소멸하던 시절이 있었는가, 살기 위해 발버둥친 모든 이들의 말로는 결국 다시 끝을 갈구한다.)
귀공께서는 죽음을 원하시는가.
(동질감? 공감? 아니, 텅 빈 껍데기에게 무엇을 바라나? 이 것은 장치의 말이다. 기능을 수행하는...)
그러나 귀공께서는 살아있다. 실패한 첫 죽음을 후회하고 비탄하는가.
귀공께서는 죽음을 원하시는가.
(동질감? 공감? 아니, 텅 빈 껍데기에게 무엇을 바라나? 이 것은 장치의 말이다. 기능을 수행하는...)
그러나 귀공께서는 살아있다. 실패한 첫 죽음을 후회하고 비탄하는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12:04
>>755
(그것은 대답을 받았다. 나는 전사가 아니다! 무사가 아니다! 물러나야 한다. 상대가 공空을, 무가치를 자처했다. 두 번째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가?)
어린아이처럼 구는군. 도망친다면 나는 귀공을 살려둘 이유가 없다. 지금 살려두는 것은 망가진 것에 대한 자비라 생각하라.
(어째서? 어째서 죽이지 않는가? 그것은 싸우기 위해 살지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다. 그것 자체가 피로 쌓아올린 허깨비일진대.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 목숨을 끊지 않는가?)
칼을 막아낼 때 다시 오겠다. 귀공께서는 어리석고 물러. 그러나 용서한다.
(그리고 죽은 것이 살아있는 것의 흉내를 낸다: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정확히 3초간 유지하다 아래로 내려갔다.)
극에 달함은 내게도 기쁜 일이지. 그 사실을 알라.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몸이 망가지면 무사로서 쓸모가 없으니.
(그것은 대답을 받았다. 나는 전사가 아니다! 무사가 아니다! 물러나야 한다. 상대가 공空을, 무가치를 자처했다. 두 번째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가?)
어린아이처럼 구는군. 도망친다면 나는 귀공을 살려둘 이유가 없다. 지금 살려두는 것은 망가진 것에 대한 자비라 생각하라.
(어째서? 어째서 죽이지 않는가? 그것은 싸우기 위해 살지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다. 그것 자체가 피로 쌓아올린 허깨비일진대.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 목숨을 끊지 않는가?)
칼을 막아낼 때 다시 오겠다. 귀공께서는 어리석고 물러. 그러나 용서한다.
(그리고 죽은 것이 살아있는 것의 흉내를 낸다: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정확히 3초간 유지하다 아래로 내려갔다.)
극에 달함은 내게도 기쁜 일이지. 그 사실을 알라.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몸이 망가지면 무사로서 쓸모가 없으니.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20:35
>>757
(리베리우스는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지 못 했다.)
............
(두 눈 크게 뜬 채로 -공포반응의 일종이다- 잔디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망치지도 나아가지도 못 한 채 그렇게 가만 있기를 오래.)
... 내가 당신과 싸우면 당신에게 도움이 되나요?
(감기기운이 생채기를 낸 둔탁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과 싸우는 것이... 나의... 역할인가요?
(리베리우스는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지 못 했다.)
............
(두 눈 크게 뜬 채로 -공포반응의 일종이다- 잔디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망치지도 나아가지도 못 한 채 그렇게 가만 있기를 오래.)
... 내가 당신과 싸우면 당신에게 도움이 되나요?
(감기기운이 생채기를 낸 둔탁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과 싸우는 것이... 나의... 역할인가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24:24
>>753
(소년에게는, 당신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겁게 다가온다. 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급하게 달려와 목소리 내어주고 있는 게 부담스럽다.)
(소년이 당신 노려보던 시선 거둔다. 그리고 다시 이불 뒤집어쓰고 웅크린다. 당신이 말 한 마디 한 마디 얹을수록 소년의 흐느낌도 더욱 커진다. 제가 우는 이유 스스로도 모른다. 너무 힘들어서? '친구'의 말이 마음 아파서? ...실은 잊고 싶지 않아서?)
(어찌됐건 지독하게도 질긴 인연의 끈이다. 이걸 끊어버리려면...)
...제가 얼마나 힘든지 당신이 알기나 해요?
(날선 물음이다. 아니, 이건 물음보다 몰아붙이는 것에 가깝다. 한없이 매정해지려 애쓰는 노력이다.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지길 바라며.)
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잖아요! 누가 손 까딱하면 차원 멸망시킬 수 있다는데 어떻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요? 차라리 세피라고 나발이고 그딴 거 모르는 게 더 나았어요!
(그동안 쌓인 울분 줄줄이 터져나온다. 울먹이면서도 소리치고 악을 쓴다. 얼굴에 열이 심하게 오른다.)
어디 뭐 그거 뿐이에요? 나는 내가 카톡방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 좀 보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맨날 툭하면 힘들어하지, 보호자라는 사람은 불안정하기 짝이 없지!
(이 악물고 뱉어낸다. 이건 마음에도 없는 말이다. 그럴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럴 때마다 나도 불안해서 미칠 거 같다고!!
(거의 비명 지르듯이 외친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대체 뭘 어째야 하는 건데!!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트레스란 게 저도 모르게 임계치까지 쌓였던 모양이다. 한바탕 내지른 소년이 숨 고른다. 눈물은 아까보다 더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린다.)
...저 좀, 제발, 떠나게 해주세요...
(뒤따라오는 건 기운 빠진 목소리다.)
부탁할게요...
(소년에게는, 당신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겁게 다가온다. 친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급하게 달려와 목소리 내어주고 있는 게 부담스럽다.)
(소년이 당신 노려보던 시선 거둔다. 그리고 다시 이불 뒤집어쓰고 웅크린다. 당신이 말 한 마디 한 마디 얹을수록 소년의 흐느낌도 더욱 커진다. 제가 우는 이유 스스로도 모른다. 너무 힘들어서? '친구'의 말이 마음 아파서? ...실은 잊고 싶지 않아서?)
(어찌됐건 지독하게도 질긴 인연의 끈이다. 이걸 끊어버리려면...)
...제가 얼마나 힘든지 당신이 알기나 해요?
(날선 물음이다. 아니, 이건 물음보다 몰아붙이는 것에 가깝다. 한없이 매정해지려 애쓰는 노력이다.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지길 바라며.)
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잖아요! 누가 손 까딱하면 차원 멸망시킬 수 있다는데 어떻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요? 차라리 세피라고 나발이고 그딴 거 모르는 게 더 나았어요!
(그동안 쌓인 울분 줄줄이 터져나온다. 울먹이면서도 소리치고 악을 쓴다. 얼굴에 열이 심하게 오른다.)
어디 뭐 그거 뿐이에요? 나는 내가 카톡방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 좀 보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맨날 툭하면 힘들어하지, 보호자라는 사람은 불안정하기 짝이 없지!
(이 악물고 뱉어낸다. 이건 마음에도 없는 말이다. 그럴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럴 때마다 나도 불안해서 미칠 거 같다고!!
(거의 비명 지르듯이 외친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대체 뭘 어째야 하는 건데!!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트레스란 게 저도 모르게 임계치까지 쌓였던 모양이다. 한바탕 내지른 소년이 숨 고른다. 눈물은 아까보다 더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린다.)
...저 좀, 제발, 떠나게 해주세요...
(뒤따라오는 건 기운 빠진 목소리다.)
부탁할게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34:07
>>758
(그것은 공포를 알았다. 머리로 앎과 실제로 감각함은 다른 영역이다. 따라서 동정하지도, 치하하지도 않았다.)
귀공께서는— 이 문답에 의미가 있다 생각하시는가. 그러니 반문하겠다. 내 대답 여하에 따라 귀공의 기능이 수복되는가?
(재앙은, 나찰羅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저 먹어치울 따름이며,)
(그것은 공포를 알았다. 머리로 앎과 실제로 감각함은 다른 영역이다. 따라서 동정하지도, 치하하지도 않았다.)
귀공께서는— 이 문답에 의미가 있다 생각하시는가. 그러니 반문하겠다. 내 대답 여하에 따라 귀공의 기능이 수복되는가?
(재앙은, 나찰羅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저 먹어치울 따름이며,)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38:19
>>760
싸우는 게 당신한테 도움이 되고, 싸우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리베리우스는 당신을 보며 웃었다.)
싸워야죠. 어떻게 해서든.
(기능 수복? 자신이 무엇이 망가졌는지도 모르겠는데 수복이 될지 안될지 어떻게 아는가? 그는 그저 자신의 행동 원리를 알려줬을 뿐이었다.)
(나를 쓰고 싶다면 그렇게 말해라, 기꺼이 너의 도구가 되어주겠다.)
싸우는 게 당신한테 도움이 되고, 싸우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리베리우스는 당신을 보며 웃었다.)
싸워야죠. 어떻게 해서든.
(기능 수복? 자신이 무엇이 망가졌는지도 모르겠는데 수복이 될지 안될지 어떻게 아는가? 그는 그저 자신의 행동 원리를 알려줬을 뿐이었다.)
(나를 쓰고 싶다면 그렇게 말해라, 기꺼이 너의 도구가 되어주겠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56:52
>>761
(이 문답이 무용한 이유는 하나다: 재앙이, 나찰羅刹이 상대를 가리던가? 비극은 그것이 억눌린 칼을 자각했을 때부터. 검집에서 그것을 뽑으라 누군가가 입을 열었던 순간부터.)
대답에서 귀공의 본질을 찾지 못하겠다. 귀공께서는 망가졌다.
(즐거움이 결여되었다.)
이해할 수 없군. 귀공께서는 이미 훌륭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 어찌하여 그것을 부정하고 귀공의 것이 아닌 것을 갈구하여 망가지는가?
(그것은 생각하기를 멈추었다.)
—나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각오를 준비하라. 다름 아닌 귀공의 생존을 위하여.
(이 문답이 무용한 이유는 하나다: 재앙이, 나찰羅刹이 상대를 가리던가? 비극은 그것이 억눌린 칼을 자각했을 때부터. 검집에서 그것을 뽑으라 누군가가 입을 열었던 순간부터.)
대답에서 귀공의 본질을 찾지 못하겠다. 귀공께서는 망가졌다.
(즐거움이 결여되었다.)
이해할 수 없군. 귀공께서는 이미 훌륭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 어찌하여 그것을 부정하고 귀공의 것이 아닌 것을 갈구하여 망가지는가?
(그것은 생각하기를 멈추었다.)
—나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각오를 준비하라. 다름 아닌 귀공의 생존을 위하여.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04:44
>>759
(소리치며 당신에게 다가가던 방문자 소년의 걸음이 다시 멈칫했다.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울상이던 방문객의 얼굴에 눈물이 올망올망했다. 왜냐면, 문득 다른 말인데도, 당신의 말은 어쩐지 그의 다른 친구를...그의 마음속에 남았던 걱정이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초톡방' 때문에 굳이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알게 되었어.
-그런 것들 때문에 나와 리온이의 행복이나, 평소대로의 평화로운 일상...그런 것들이 깨질까봐. 혹시라도 저 밖의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어서 그런 위기가 또 다시 우리 차원에 생겨나는 게 무서워. 그리고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그런 존재들을 적대하게 되었을 때 내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이 짜증나.
어쩐지 방문객도 알 수 있었다. 다르지만 같은 말이라는 것을. 둘이 두려워하는 것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같다고 할 수 있는가? 소나에게는 내가 무엇을 해줬지? 그것을 랑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가? 그것이 너를 더 아프게 하지 않을까.
침묵 속에서 고민하면서도 차마 이 자리를 뜨지도 못한다. 이대로 포기해 랑과 완전히 연락이 끊긴다면 자신이 후회한다. 그것을 직감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친구에게 줄 과자 하나 눈물 닦아줄 손수건 하나 없다. 아공간 가방도 없이 본체로만 덜렁 온 탓이다.
그렇다면 정녕 마지막에 말만을 남기고 떠나야 할까...아. 잠깐만. 그래 이런 방법이 있었지! 방문객이 깨달음을 얻은 듯, 순간 눈을 크게 뜨다가, 울먹이던 것을 삼키고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내 심호흡하더니, 굳게 마음먹은 듯 엄숙한 표정으로.)
그럼 나 안 돌아간다!
너 떠나면 나 집 안 간다!
(그러면서 남의 집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척 앉아버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방문객은 자신이 잃을까 두려워했던 친구와 같은 차원에 있지 않은가. 그것도 본체로! 그렇다면 본래 차원으로 내쫓기지 않는 한 친구와 연락 끊길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지금 초커에는 당연히 본래 차원의 좌표도 저장이 되어 있을테니...분신을 잘 이용한다면 이 가출을 들키지 않을 수도, 평소처럼 평일에 다시 스승님의 수업을 받을수도 있을 터! 방문객은 속으로 의기양양히 웃었다. 이 몸은 천재다!)
...소나도, 너랑, 비슷한 말해따. 무섭다 그랬다. 그래서 약속했다. 위험해지면 도와주러 오겠다고! 근데 소나는 다른 차원 산다. 내가 못 갈 수도 있으니까 신기루 줬다!
(소리치며 당신에게 다가가던 방문자 소년의 걸음이 다시 멈칫했다.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울상이던 방문객의 얼굴에 눈물이 올망올망했다. 왜냐면, 문득 다른 말인데도, 당신의 말은 어쩐지 그의 다른 친구를...그의 마음속에 남았던 걱정이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초톡방' 때문에 굳이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알게 되었어.
-그런 것들 때문에 나와 리온이의 행복이나, 평소대로의 평화로운 일상...그런 것들이 깨질까봐. 혹시라도 저 밖의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어서 그런 위기가 또 다시 우리 차원에 생겨나는 게 무서워. 그리고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그런 존재들을 적대하게 되었을 때 내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이 짜증나.
어쩐지 방문객도 알 수 있었다. 다르지만 같은 말이라는 것을. 둘이 두려워하는 것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같다고 할 수 있는가? 소나에게는 내가 무엇을 해줬지? 그것을 랑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가? 그것이 너를 더 아프게 하지 않을까.
침묵 속에서 고민하면서도 차마 이 자리를 뜨지도 못한다. 이대로 포기해 랑과 완전히 연락이 끊긴다면 자신이 후회한다. 그것을 직감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친구에게 줄 과자 하나 눈물 닦아줄 손수건 하나 없다. 아공간 가방도 없이 본체로만 덜렁 온 탓이다.
그렇다면 정녕 마지막에 말만을 남기고 떠나야 할까...아. 잠깐만. 그래 이런 방법이 있었지! 방문객이 깨달음을 얻은 듯, 순간 눈을 크게 뜨다가, 울먹이던 것을 삼키고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내 심호흡하더니, 굳게 마음먹은 듯 엄숙한 표정으로.)
그럼 나 안 돌아간다!
너 떠나면 나 집 안 간다!
(그러면서 남의 집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척 앉아버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방문객은 자신이 잃을까 두려워했던 친구와 같은 차원에 있지 않은가. 그것도 본체로! 그렇다면 본래 차원으로 내쫓기지 않는 한 친구와 연락 끊길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지금 초커에는 당연히 본래 차원의 좌표도 저장이 되어 있을테니...분신을 잘 이용한다면 이 가출을 들키지 않을 수도, 평소처럼 평일에 다시 스승님의 수업을 받을수도 있을 터! 방문객은 속으로 의기양양히 웃었다. 이 몸은 천재다!)
...소나도, 너랑, 비슷한 말해따. 무섭다 그랬다. 그래서 약속했다. 위험해지면 도와주러 오겠다고! 근데 소나는 다른 차원 산다. 내가 못 갈 수도 있으니까 신기루 줬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06:02
>>762
그거, 계속 물으시네요. 웃겨라.
(두어 번 가량 기침이 섞인 웃음소리를 내었다.)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에요.
(리베리우스는 이 말을 집안에 있을 랑이가 듣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 말이 또다시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다...)
...... 제가 싸우면 랑이씨가 슬퍼하고, 제가 싸우다가 죽으면 사랑씨가 슬퍼해요.
(그렇기에 싸우지 않을 것이다. 죽지도 않을 것이다. 비단 저 둘만이 아니어도 리베리우스를 뜯어말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 있지만......
다들... 그걸 무서워하니까.
...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그거, 계속 물으시네요. 웃겨라.
(두어 번 가량 기침이 섞인 웃음소리를 내었다.)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에요.
(리베리우스는 이 말을 집안에 있을 랑이가 듣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 말이 또다시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다...)
...... 제가 싸우면 랑이씨가 슬퍼하고, 제가 싸우다가 죽으면 사랑씨가 슬퍼해요.
(그렇기에 싸우지 않을 것이다. 죽지도 않을 것이다. 비단 저 둘만이 아니어도 리베리우스를 뜯어말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 있지만......
다들... 그걸 무서워하니까.
...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23:08
>>764
(그것은 탄식했다. 무엇을 연유로 탄식하는가? 안타까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어째서 지금 당장 허공을 베지 않는가. 어리석은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다.)
—무엇을 기대했는지 모르겠군.
(어쩐지 지친 목소리가 아닌가?)
연을 없애고자 한다면 찾아오라.
(그리고 명백히, 흥미를 잃은 표정이다.)
집에 들어가.
(그것은 탄식했다. 무엇을 연유로 탄식하는가? 안타까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어째서 지금 당장 허공을 베지 않는가. 어리석은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다.)
—무엇을 기대했는지 모르겠군.
(어쩐지 지친 목소리가 아닌가?)
연을 없애고자 한다면 찾아오라.
(그리고 명백히, 흥미를 잃은 표정이다.)
집에 들어가.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31:13
>>765
(리베리우스는 웃고 있었다.)
미안해요.
(사과를 할 때 걸맞은 표정을 선별하고 만들어낼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실망시켜서 미안합니다.
(빗소리가 침묵을 메운다. 잠시간 멈춰서 있던 리베리우스가 이내 몸을 돌린다. 느린 발걸음으로 별채 안으로 들어갔다.)
(비를 맞으라고 하기에 비를 맞았던 남자는 집에 들어가라고 하기에 집에 들어갔다.)
#막레...하면 되지 않을까요
(리베리우스는 웃고 있었다.)
미안해요.
(사과를 할 때 걸맞은 표정을 선별하고 만들어낼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실망시켜서 미안합니다.
(빗소리가 침묵을 메운다. 잠시간 멈춰서 있던 리베리우스가 이내 몸을 돌린다. 느린 발걸음으로 별채 안으로 들어갔다.)
(비를 맞으라고 하기에 비를 맞았던 남자는 집에 들어가라고 하기에 집에 들어갔다.)
#막레...하면 되지 않을까요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32:42
>>763
......
(소년이 조용히 울음 삼킨다. 연신 딸꾹질하며 떨리는 몸 부여잡는다.)
(그리고 당신의 터무니없는 선언에 입술 깨문다. 친구는 다시 사귀면 그만이다. 이런 못된 친구는 떠나보내는 게 좋다.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내게 집요함 보이는가? 내가 그 정도로 대단한 인간이었나?)
가지 마시든가요, 그러면...
(짧게 내뱉는 말이 무겁다. 훌쩍임은 아직도 멎지 않았다.)
...난 갈 거니까... 거기서 백날 기다려봤자 안 돌아올 거니까.
(여전히 이불 뒤집어쓴 채, 머리맡에 놔두었던 스마트폰 만지작거린다. 다른 차원으로 몰래 건너가버리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그 전에 입 무거운 조력자를 찾아야겠지만.)
......
(소년이 조용히 울음 삼킨다. 연신 딸꾹질하며 떨리는 몸 부여잡는다.)
(그리고 당신의 터무니없는 선언에 입술 깨문다. 친구는 다시 사귀면 그만이다. 이런 못된 친구는 떠나보내는 게 좋다.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내게 집요함 보이는가? 내가 그 정도로 대단한 인간이었나?)
가지 마시든가요, 그러면...
(짧게 내뱉는 말이 무겁다. 훌쩍임은 아직도 멎지 않았다.)
...난 갈 거니까... 거기서 백날 기다려봤자 안 돌아올 거니까.
(여전히 이불 뒤집어쓴 채, 머리맡에 놔두었던 스마트폰 만지작거린다. 다른 차원으로 몰래 건너가버리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그 전에 입 무거운 조력자를 찾아야겠지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50:29
>>767
(방문객은 앉은 자리에서 엉덩이를 옮겨 침대 근처로 좀 더 다가온다. 지금까지 당신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울고 불고 하는 와중에도 랑이 왜 갑자기 자신에 못되게 구는가를 눈치챈버린 것이다. 나쁜 친구를 연기하는 것이다.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어설프게도 '나쁜 친구인 건 제 쪽이다'라는 말로 먼저 힌트를 주어버려서 속아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럼 이몸도 따라갈거다!
(너 따라서! 네가 나쁜 친구 하면 이 몸도 나쁜 친구 할 테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불을 냅다 잡아당기려 한다. 마법이다. 당신이라면 에테르 흐름의 변화 같은 걸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이불을 뺏기지 않으려 저항할 수도 있을테지. 하지만 이불을 벗기는 것에 대처하지 않거나 빈틈을 보인다면 이 방문객 아니 불청객이 그 다음으로 뺏으려 할 것은 당신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톡방 실타며! 보지마라!
(방문객은 앉은 자리에서 엉덩이를 옮겨 침대 근처로 좀 더 다가온다. 지금까지 당신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울고 불고 하는 와중에도 랑이 왜 갑자기 자신에 못되게 구는가를 눈치챈버린 것이다. 나쁜 친구를 연기하는 것이다.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어설프게도 '나쁜 친구인 건 제 쪽이다'라는 말로 먼저 힌트를 주어버려서 속아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럼 이몸도 따라갈거다!
(너 따라서! 네가 나쁜 친구 하면 이 몸도 나쁜 친구 할 테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불을 냅다 잡아당기려 한다. 마법이다. 당신이라면 에테르 흐름의 변화 같은 걸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이불을 뺏기지 않으려 저항할 수도 있을테지. 하지만 이불을 벗기는 것에 대처하지 않거나 빈틈을 보인다면 이 방문객 아니 불청객이 그 다음으로 뺏으려 할 것은 당신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톡방 실타며! 보지마라!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51:31
>>750
(당신의 질문에 그는 뜨끔한 듯, 조금은 머쓱히 웃는다. 눈썹 팔자로 늘어뜨리며 시선 조금 피하듯 한다.)
그, 정신... 좀 차려보려고. 물에 머리 좀 담그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그러나 실패했다는 소리겠고. 그랬으니 그리 떨며 평소와도 다른 어조로 당신에게 도와달라 SOS를 보낸 것일 테다. 아니, 그걸 칠 정신이라도 남겼으니 어찌 보면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금은, 응... 지금은 좀 괜찮아.
(그러나 왜 그리 울렁거렸는가? 그걸 묻는다면 그조차도 답하기 어려웠다.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 사이로는 그 실의 끝을 찾기 어려운 법이다. 물론 꼬인 부분을 이리저리 풀고 시간과 공을 들이다 보면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겠으나. 그리하여 그는 기억 곱씹어본다. 대체 무엇이 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는가? 이는 그조차도 의문 품던 것이다. 분명 에르킨을 위로하고 말을 전달하려 노력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퍽 멀쩡했다... 그리 여겼다.)
(당신의 질문에 그는 뜨끔한 듯, 조금은 머쓱히 웃는다. 눈썹 팔자로 늘어뜨리며 시선 조금 피하듯 한다.)
그, 정신... 좀 차려보려고. 물에 머리 좀 담그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그러나 실패했다는 소리겠고. 그랬으니 그리 떨며 평소와도 다른 어조로 당신에게 도와달라 SOS를 보낸 것일 테다. 아니, 그걸 칠 정신이라도 남겼으니 어찌 보면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금은, 응... 지금은 좀 괜찮아.
(그러나 왜 그리 울렁거렸는가? 그걸 묻는다면 그조차도 답하기 어려웠다.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 사이로는 그 실의 끝을 찾기 어려운 법이다. 물론 꼬인 부분을 이리저리 풀고 시간과 공을 들이다 보면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겠으나. 그리하여 그는 기억 곱씹어본다. 대체 무엇이 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는가? 이는 그조차도 의문 품던 것이다. 분명 에르킨을 위로하고 말을 전달하려 노력할 때까지만 해도 그는 퍽 멀쩡했다... 그리 여겼다.)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56:18
>>754
(그는 작게 혀를 찬다. 그리 무식하게 설명하기를 잘한 모양이다, 이번에는 리베리우스 역시 이해한 듯 보였으므로. 사랑이가 오지 않자 그는 다시 손을 거둔다. 그 변덕이 아쉬운가? 아니! 오히려 그는 옅은 미소를 띤다.)
사랑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네.
(한결 유해진 목소리 흘러나온다. 당연하다. 그는 제가 간섭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 보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도움 필요한 이 있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책임을 등에 지지만. 이미 알맞은 보호자 찾은 이들이라면 그 아래서 온전하고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충분한 애착을 쌓고 지지를 받으며. 그는 거둔 손으로 팔짱을 끼고는 리베리우스가 하는 모습 바라본다. 어수룩한 보호자가 그의 눈에는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면 배우면 된다. 아마도 그건 그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리라...)
(그는 작게 혀를 찬다. 그리 무식하게 설명하기를 잘한 모양이다, 이번에는 리베리우스 역시 이해한 듯 보였으므로. 사랑이가 오지 않자 그는 다시 손을 거둔다. 그 변덕이 아쉬운가? 아니! 오히려 그는 옅은 미소를 띤다.)
사랑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네.
(한결 유해진 목소리 흘러나온다. 당연하다. 그는 제가 간섭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 보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도움 필요한 이 있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책임을 등에 지지만. 이미 알맞은 보호자 찾은 이들이라면 그 아래서 온전하고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충분한 애착을 쌓고 지지를 받으며. 그는 거둔 손으로 팔짱을 끼고는 리베리우스가 하는 모습 바라본다. 어수룩한 보호자가 그의 눈에는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면 배우면 된다. 아마도 그건 그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리라...)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59:13
>>756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 터뜨린다. 하하! 자못 경쾌하기까지 한 소리. 무어가 그리 웃겼는지, 혹은 자조 불러일으켰는지는 모를 노릇이다.)
당신이 끝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고 말한 것만큼이나.
(말 그대로다. 영원한 삶에 의미가 무어 있단 말인가? 끝에는 인간의 정신으로 버티지 못하고 광증의 길로 들어서는 것 이외에. 그는 해탈을 바라지 않는다. 열반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는 부처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다만 그는 소멸을 바란다...)
후회하지는 않아. 그러나 비탄...이랄까. 적어도 그 죽음에 대한 애도는 할지도.
(그러나 기계 장치에게도 끝내 감정을 이입하고 정을 들이고 마는 것이 사람이다. 인간이다. 비록 그가 인간을 벗어났다 한들. 그러니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래도 말이지, 그때까지는 적어도 죽을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 적어도 난 등장인물로 남아있었거든. 창작자의 손에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는 존재 말이야. 문제는 내가 그 창작자를 홀라당 죽여버리면서 클리파가 되었다는 건데...
(잠시 설명할 말을 고르려는지, 침묵한다. 바닥-이랄 것 없긴 하지만-을 톡톡 치는 손가락.)
내 본질은 불새거든. 죽지 않는 재생의 상징. 클리파가 되면서 그쪽이 무지막지하게 강화되어 버려서... 영 소멸과는 연이 없어졌달까. 상처가 생겨도 곧바로 재생이든, 부활이든 해버리니까.
(이내 작게 어깨를 으쓱인다.)
뭐, 바로 죽고 싶다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끝이 없는 삶은 좋지 않은 것 같아.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 터뜨린다. 하하! 자못 경쾌하기까지 한 소리. 무어가 그리 웃겼는지, 혹은 자조 불러일으켰는지는 모를 노릇이다.)
당신이 끝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고 말한 것만큼이나.
(말 그대로다. 영원한 삶에 의미가 무어 있단 말인가? 끝에는 인간의 정신으로 버티지 못하고 광증의 길로 들어서는 것 이외에. 그는 해탈을 바라지 않는다. 열반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는 부처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다만 그는 소멸을 바란다...)
후회하지는 않아. 그러나 비탄...이랄까. 적어도 그 죽음에 대한 애도는 할지도.
(그러나 기계 장치에게도 끝내 감정을 이입하고 정을 들이고 마는 것이 사람이다. 인간이다. 비록 그가 인간을 벗어났다 한들. 그러니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래도 말이지, 그때까지는 적어도 죽을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 적어도 난 등장인물로 남아있었거든. 창작자의 손에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는 존재 말이야. 문제는 내가 그 창작자를 홀라당 죽여버리면서 클리파가 되었다는 건데...
(잠시 설명할 말을 고르려는지, 침묵한다. 바닥-이랄 것 없긴 하지만-을 톡톡 치는 손가락.)
내 본질은 불새거든. 죽지 않는 재생의 상징. 클리파가 되면서 그쪽이 무지막지하게 강화되어 버려서... 영 소멸과는 연이 없어졌달까. 상처가 생겨도 곧바로 재생이든, 부활이든 해버리니까.
(이내 작게 어깨를 으쓱인다.)
뭐, 바로 죽고 싶다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끝이 없는 삶은 좋지 않은 것 같아.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06:01
>>769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아.
(가능했다면 수건이라도 만들었겠지만 그는 자기 차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웬만해선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입고 있던 목티의 긴 소매로 마저 당신의 뺨을 뽀득뽀득 닦아주려 했겠지. 당신이나 그나 이미 그런 병마에 상관도 없어진 지 오래지만.
괜찮다, 이야기를 하면 그는 넘어가겠다마는... 흘긋 그가 다시금 당신을 본다. 세피라의 시선은 넓다.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하나하나 짚을 수 있을 정도는 아직 아니구나.
(넘겨짚었다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 카톡방 화면을 켜두고 대화가 어디서 꼬였는지 확인중인 것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아니면... 천천히 말해도 괜찮고.
(질리도록 널린 시간이다.)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아.
(가능했다면 수건이라도 만들었겠지만 그는 자기 차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웬만해선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입고 있던 목티의 긴 소매로 마저 당신의 뺨을 뽀득뽀득 닦아주려 했겠지. 당신이나 그나 이미 그런 병마에 상관도 없어진 지 오래지만.
괜찮다, 이야기를 하면 그는 넘어가겠다마는... 흘긋 그가 다시금 당신을 본다. 세피라의 시선은 넓다.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하나하나 짚을 수 있을 정도는 아직 아니구나.
(넘겨짚었다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 카톡방 화면을 켜두고 대화가 어디서 꼬였는지 확인중인 것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아니면... 천천히 말해도 괜찮고.
(질리도록 널린 시간이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20:34
>>768
(소년은 이불 속에서 재빠르게 개인 메시지 보낸다. 그러나 간과한 게 있다면... 방은 지금 어두컴컴한 상태고, 거기서 스마트폰을 조작한다면 환한 빛이 그대로 노출될 거라는 점이었다. 당신이 그걸 알아챘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당신이 이불 뺏으려 하면, 눈치 전혀 채지 못하고 그대로 이불 뺏길 것이다. 덮어썼던 이불 벗겨지니 엉망인 몰골 그대로 드러난다.)
...왜 이래요, 진짜!
(아직도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남은 힘 쥐어짜내 소리친다.)
저 좀 그냥 내버려 두라니까요...!
(당신의 말에 소년은 황급히 손에 쥔 것 사수하려 한다. 그러나 그 행동 어설프기 짝이 없다. 뺏으려면 쉽게 뺏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당신이 스마트폰마저 뺏는다면... 화면에 situplay>3879>847의 대화 로그가 고스란히 남겨져있을 것이다.)
(소년은 이불 속에서 재빠르게 개인 메시지 보낸다. 그러나 간과한 게 있다면... 방은 지금 어두컴컴한 상태고, 거기서 스마트폰을 조작한다면 환한 빛이 그대로 노출될 거라는 점이었다. 당신이 그걸 알아챘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당신이 이불 뺏으려 하면, 눈치 전혀 채지 못하고 그대로 이불 뺏길 것이다. 덮어썼던 이불 벗겨지니 엉망인 몰골 그대로 드러난다.)
...왜 이래요, 진짜!
(아직도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남은 힘 쥐어짜내 소리친다.)
저 좀 그냥 내버려 두라니까요...!
(당신의 말에 소년은 황급히 손에 쥔 것 사수하려 한다. 그러나 그 행동 어설프기 짝이 없다. 뺏으려면 쉽게 뺏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당신이 스마트폰마저 뺏는다면... 화면에 situplay>3879>847의 대화 로그가 고스란히 남겨져있을 것이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23:36
>>772
(당신이 그리 타박하면 그는 멋쩍게 웃기만 한다. 물기가 당신의 손길에 걷힌다. 여전히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간간히 있기는 하나. 그리 하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는, 이내 당신의 손에 뺨을 살짝 기대듯 대본다. 말하자면 어리광이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말에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으응.
(순순한 시인.)
...그게, 나도 어디서 문제가 된 건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서...
(남는 것은 추측뿐이다. 에르킨이 무너지는 것이 보이던 순간부터? 그러나 그게 왜 제가 속이 울렁거릴 이유 된단 말인가. 아마 그 실타래의 끝을 타고 올라간다면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닌 뿌리 깊은 사고 자리 잡고 있겠으나... 그는 확실할 수 없었다. 그걸 말해야 할까. 말해도 되나?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신조차 짐작하게 되었으리란 생각도 든다.)
아마 이번에 울렁거리기 시작했던 시점은... 에르킨이 로보한테 막 사과하고... 그때 있지? 그 즈음부터였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러나 그리 말하는 목소리에 확신은 없다.)
(당신이 그리 타박하면 그는 멋쩍게 웃기만 한다. 물기가 당신의 손길에 걷힌다. 여전히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간간히 있기는 하나. 그리 하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는, 이내 당신의 손에 뺨을 살짝 기대듯 대본다. 말하자면 어리광이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말에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으응.
(순순한 시인.)
...그게, 나도 어디서 문제가 된 건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서...
(남는 것은 추측뿐이다. 에르킨이 무너지는 것이 보이던 순간부터? 그러나 그게 왜 제가 속이 울렁거릴 이유 된단 말인가. 아마 그 실타래의 끝을 타고 올라간다면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닌 뿌리 깊은 사고 자리 잡고 있겠으나... 그는 확실할 수 없었다. 그걸 말해야 할까. 말해도 되나?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신조차 짐작하게 되었으리란 생각도 든다.)
아마 이번에 울렁거리기 시작했던 시점은... 에르킨이 로보한테 막 사과하고... 그때 있지? 그 즈음부터였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러나 그리 말하는 목소리에 확신은 없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29:23
>>774
아하.
(그 건이라면 그도 안다. 드르르륵 올라가는 스크롤과는 달리 미동 없이 당신을 보는 눈. 그는 당신의 손을 살짝 힘주어 잡는다. 무리하지 않길 바라서.)
거기서부터면...
(미간을 찡그린다. 최근에 갱신된 기록들이 보였다.)
음-...
(심지어 그 대화에 본인이 안 엮였다고 할 수도 없는지고.)
풀어야 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어 보이는걸... 아니 일단 할 말이 많아졌-, 아만다한테 할 말 말고. 응.
(톡, 톡, 손등을 두드리면서 당신이 신경을 느슨히 하길 기다린다.)
...그 이야기 결국 첫 화두가 나로부터 비롯되니까 말이야.
아하.
(그 건이라면 그도 안다. 드르르륵 올라가는 스크롤과는 달리 미동 없이 당신을 보는 눈. 그는 당신의 손을 살짝 힘주어 잡는다. 무리하지 않길 바라서.)
거기서부터면...
(미간을 찡그린다. 최근에 갱신된 기록들이 보였다.)
음-...
(심지어 그 대화에 본인이 안 엮였다고 할 수도 없는지고.)
풀어야 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어 보이는걸... 아니 일단 할 말이 많아졌-, 아만다한테 할 말 말고. 응.
(톡, 톡, 손등을 두드리면서 당신이 신경을 느슨히 하길 기다린다.)
...그 이야기 결국 첫 화두가 나로부터 비롯되니까 말이야.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41:02
>>775
(그러나 그는 당신의 말을 단박에 부정하듯 고개 젓는다. 한결 초점 또렷해진 눈동자가 당신을 향한다.)
그—,
(메마른 입술을 축인다. 그러나 입안도 마른 탓에 그다지 도움 되지는 않는다.)
...그, 부분에서가 아니야. 그 화제 자체가 문제가 되었던 게 아니야. 에르킨과 처음에 이야기할 때까지만 해도 난 괜찮았어.
(그러니 첫 화두인 당신 역시 문제 되는 것 아니다. 곱씹다 보니 조금 더 명확해지는 지점은 있다. 그러나 완벽히 시시비비 가려지지는 않는다. 수많은 인과가 얽혔다.)
...말... 그대로야. 에르킨이 설영이에게 사과하고, 이후에도 죄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무너지고. 할 수 있는 것 없이 그걸 바라보고.
(그는 문득 에르킨과의 대화 초기에 나눴던 내용 다시 떠올린다. 제가 저 자신을, 타인에게 과도하게 공감하는 것 같아 말하던 것. 그리고 강박에 가까운 책임감이나. 아마 그에 자살 충동까지 얽힌 채로, 권총의 방아쇠가 당겨진 게 아닐까. 그러나 이마저도 추측뿐이다. 그는 과정을 추측하되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는 당신의 말을 단박에 부정하듯 고개 젓는다. 한결 초점 또렷해진 눈동자가 당신을 향한다.)
그—,
(메마른 입술을 축인다. 그러나 입안도 마른 탓에 그다지 도움 되지는 않는다.)
...그, 부분에서가 아니야. 그 화제 자체가 문제가 되었던 게 아니야. 에르킨과 처음에 이야기할 때까지만 해도 난 괜찮았어.
(그러니 첫 화두인 당신 역시 문제 되는 것 아니다. 곱씹다 보니 조금 더 명확해지는 지점은 있다. 그러나 완벽히 시시비비 가려지지는 않는다. 수많은 인과가 얽혔다.)
...말... 그대로야. 에르킨이 설영이에게 사과하고, 이후에도 죄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무너지고. 할 수 있는 것 없이 그걸 바라보고.
(그는 문득 에르킨과의 대화 초기에 나눴던 내용 다시 떠올린다. 제가 저 자신을, 타인에게 과도하게 공감하는 것 같아 말하던 것. 그리고 강박에 가까운 책임감이나. 아마 그에 자살 충동까지 얽힌 채로, 권총의 방아쇠가 당겨진 게 아닐까. 그러나 이마저도 추측뿐이다. 그는 과정을 추측하되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50:58
>>776
(그가 잠깐 눈을 크게 떴다가 생글 웃는다. 하지만 그는 언급되었는걸. 책임감이라기 보다는- 그래, 저를 언급한 데에 대한 호기심이나, 숨기려 한 쪽에 대한 약간의 괘씸함이 똬리를 조금 틀고 있기야 했다. 물론 당신에게 말고. 그러니 당신이 볼 수 있는 건 그저 온화하게 웃는 청년의 얼굴이다.
물론 그 마저도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같이 굳어가기는 한다. 그 즈음에 이야기 여럿이 섞였었다. 저가 그걸 아예 안 보고 있지도 않았기도 하고. 그 근처는 특히.)
...뭐어 나도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었는걸.
(공통적으로, 이 곳이 아니라 톡방 안에 있는 다른 이들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있는 상태긴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응. 알겠어.
(불안감이 요동칠 수록 무력감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도 그렇다. 당신도 그랬을까? 말간 푸른색 두 눈이 당신을 보다가 한차례 감긴다.)
...그 둘도 솔직히 많이 걱정 되기도 하고. 나는.
(그가 잠깐 눈을 크게 떴다가 생글 웃는다. 하지만 그는 언급되었는걸. 책임감이라기 보다는- 그래, 저를 언급한 데에 대한 호기심이나, 숨기려 한 쪽에 대한 약간의 괘씸함이 똬리를 조금 틀고 있기야 했다. 물론 당신에게 말고. 그러니 당신이 볼 수 있는 건 그저 온화하게 웃는 청년의 얼굴이다.
물론 그 마저도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같이 굳어가기는 한다. 그 즈음에 이야기 여럿이 섞였었다. 저가 그걸 아예 안 보고 있지도 않았기도 하고. 그 근처는 특히.)
...뭐어 나도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었는걸.
(공통적으로, 이 곳이 아니라 톡방 안에 있는 다른 이들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있는 상태긴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응. 알겠어.
(불안감이 요동칠 수록 무력감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도 그렇다. 당신도 그랬을까? 말간 푸른색 두 눈이 당신을 보다가 한차례 감긴다.)
...그 둘도 솔직히 많이 걱정 되기도 하고. 나는.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55:52
(아마도 어두컴컴한 방 속 스마트폰의 환한 빛이 더더욱 불청객의 주의를 끌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상대가 자신과 비슷한 몰골-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놀라버려서, 잠시 멈칫하고 만다. 도리어 그 탓에 스마트폰이 불청객의 시야가 닿는 위치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우는 것은 아픈 일이다. 울다보면 눈이 따끔거리고 콧물 때문에 숨이 막혀버린다. 더 미치겠는 것은 그만 울고 싶어도, 멈추는가 했다가도, 다시 울게 되어버리는 때가 있는 것이다.)
...흐엉.....흐흑.
(지금, 그만 울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가 않는 당신 앞의 이 불청객처럼. 말을 해야, 말을 해야 하는데. 막혀오는 숨을 고르려고 몇 번 시도하고서야 다시 말을 할 수 있었다.)
바, 바보!! 기, 기억이랑, 톡방 접속 권한, 따로다! 흐극, 기억 지워도, 폰 버려도, 톡방 계속 따라온다! 엘로드랑, 야미나시, 보면, 알잖아!
(그래서 불청객의 다른 친구는 '초톡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는다'는 선택지를 포기했었다.)
그래서, 소나도, 기억 버리는 거, 오답, 이래따! 기억 버려도, 나중에, 무서운 일 또 생긴다! 차라리 친구 더 많이 만드는 게 나은 거 같다고...!
(그것이 소나가 내린 결론이었지. 게다가...그것 봐라. 친구가 많지 않으면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기도 쉽지가 않잖아!)
정 여깄는 거 싫으면...우리집 가자! 아니면, 언젠가 강해져서, 친구들이랑 같이, 빵꾸똥꾸들 혼내주는 거다!
...상대가 자신과 비슷한 몰골-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놀라버려서, 잠시 멈칫하고 만다. 도리어 그 탓에 스마트폰이 불청객의 시야가 닿는 위치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우는 것은 아픈 일이다. 울다보면 눈이 따끔거리고 콧물 때문에 숨이 막혀버린다. 더 미치겠는 것은 그만 울고 싶어도, 멈추는가 했다가도, 다시 울게 되어버리는 때가 있는 것이다.)
...흐엉.....흐흑.
(지금, 그만 울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가 않는 당신 앞의 이 불청객처럼. 말을 해야, 말을 해야 하는데. 막혀오는 숨을 고르려고 몇 번 시도하고서야 다시 말을 할 수 있었다.)
바, 바보!! 기, 기억이랑, 톡방 접속 권한, 따로다! 흐극, 기억 지워도, 폰 버려도, 톡방 계속 따라온다! 엘로드랑, 야미나시, 보면, 알잖아!
(그래서 불청객의 다른 친구는 '초톡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는다'는 선택지를 포기했었다.)
그래서, 소나도, 기억 버리는 거, 오답, 이래따! 기억 버려도, 나중에, 무서운 일 또 생긴다! 차라리 친구 더 많이 만드는 게 나은 거 같다고...!
(그것이 소나가 내린 결론이었지. 게다가...그것 봐라. 친구가 많지 않으면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기도 쉽지가 않잖아!)
정 여깄는 거 싫으면...우리집 가자! 아니면, 언젠가 강해져서, 친구들이랑 같이, 빵꾸똥꾸들 혼내주는 거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56:30
// >>>778 아이고 앵커 빼먹었네요...
>>773
>>773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57:59
>>771 (죽지 않은 것을 애도하나? 그것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해당 사실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것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수히 많았다. 이것 또한 언젠가는 잊혀질 것이다.)
—멸할 방법은 있다.*
(재앙이 불멸을 바라본다. 나유타의 세월 동안 죽었고, 죽지 못하여 텅 빈 껍데기의 시선이다.)
하나 문제가 있다면 귀공께서 나와 생사결을 해야 한다는 점이겠지. 나는 그러한 방법밖에 알지 못한다. 허나 귀공의 말대로 끝이 없는 삶은 좋지 않은 것이다. 그 말에 둘 다 동의하니...
귀공은 외면받지 않는다.
*에이도스(법칙위반)의 직감으로 자기가 죽이면 죽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한나주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직감은 직감이니까요
—멸할 방법은 있다.*
(재앙이 불멸을 바라본다. 나유타의 세월 동안 죽었고, 죽지 못하여 텅 빈 껍데기의 시선이다.)
하나 문제가 있다면 귀공께서 나와 생사결을 해야 한다는 점이겠지. 나는 그러한 방법밖에 알지 못한다. 허나 귀공의 말대로 끝이 없는 삶은 좋지 않은 것이다. 그 말에 둘 다 동의하니...
귀공은 외면받지 않는다.
*에이도스(법칙위반)의 직감으로 자기가 죽이면 죽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한나주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직감은 직감이니까요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59:59
>>780 야뭐시기도 잘 모르고.. 그냥 음? 싸우고싶은데?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식으로 막 던진 이야기입니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05:25
>>777
(그러므로 그는 당신의... 호기심이나 괘씸함 따위의, 이면의 감정 눈치채지는 못한다. 그에게 내보이는 당신의 낯이 그저 온화했으며, 또한 그 역시 무언가를 눈치 채기에는 그럴 정신이 없는 탓이다. 그러므로 그가 반응하는 건 당신의 말이다. 당신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라는 진술에 주목하였다. 중요한 부분은 맞다. 그러나 동시에 그중 하나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는 돌연 어디서부터 꼬인 것을 풀어 설명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래서, 그것을 설명하려 노력하는 대신 당신의 마지막 말을 받아 답한다.)
...그렇지. 게다가... 리베리우스가 그러는 건 처음 봐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쩌다 보니 걔가 사랑이나... 랑이가 돌볼 때 참견하게 된 적이 좀 있었거든.
(그러므로 그는 당신의... 호기심이나 괘씸함 따위의, 이면의 감정 눈치채지는 못한다. 그에게 내보이는 당신의 낯이 그저 온화했으며, 또한 그 역시 무언가를 눈치 채기에는 그럴 정신이 없는 탓이다. 그러므로 그가 반응하는 건 당신의 말이다. 당신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라는 진술에 주목하였다. 중요한 부분은 맞다. 그러나 동시에 그중 하나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는 돌연 어디서부터 꼬인 것을 풀어 설명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래서, 그것을 설명하려 노력하는 대신 당신의 마지막 말을 받아 답한다.)
...그렇지. 게다가... 리베리우스가 그러는 건 처음 봐서.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어쩌다 보니 걔가 사랑이나... 랑이가 돌볼 때 참견하게 된 적이 좀 있었거든.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17:51
>>782
에구.
(이건 좀 어라 싶다. 제 친구가 모르는 사이에 육아에 시달렸다는데요. 게다가 요즘 들어 불안정함이 확 올라간 쪽이라는데요.
저도 결국 그런 걸 알았다면 참견은 했겠지만... 제 친구 걱정도 참 많이 되었다. 여기저기 속이 상할 일이 참 많았겠다 싶어 그는 아까보다 더 사락사락 손등을 두드렸다. 느릿하게.)
아무래도 그- 사람은 어린 분들에게 약하니까. 솔직히 나도 좀... 처음 보긴 하는데.
(이쪽이라 하면 사실 정 반대로-)
나는 굳이 따지자면 쌈박질한 쪽인데도.
(머쓱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니, 딱 한 번 있었다. 그가 아, 하고 작은 탄성을 뱉었다.)
세타씨가 한 번 초기화됐을 때?
에구.
(이건 좀 어라 싶다. 제 친구가 모르는 사이에 육아에 시달렸다는데요. 게다가 요즘 들어 불안정함이 확 올라간 쪽이라는데요.
저도 결국 그런 걸 알았다면 참견은 했겠지만... 제 친구 걱정도 참 많이 되었다. 여기저기 속이 상할 일이 참 많았겠다 싶어 그는 아까보다 더 사락사락 손등을 두드렸다. 느릿하게.)
아무래도 그- 사람은 어린 분들에게 약하니까. 솔직히 나도 좀... 처음 보긴 하는데.
(이쪽이라 하면 사실 정 반대로-)
나는 굳이 따지자면 쌈박질한 쪽인데도.
(머쓱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니, 딱 한 번 있었다. 그가 아, 하고 작은 탄성을 뱉었다.)
세타씨가 한 번 초기화됐을 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20:26
>>780
(당신의 말에 그는 당신을 본다. 멸하기를 포기했던 자가 재앙을 본다. 듣는다. 생사결. 그는 목적 없는 전투를 선호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그 끝에 있는 것이 멸이며, 수확되는 것은 제 쪽이라면. 깜박. 그는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못할 이유는 없다. 안할 이유도 없다. 그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그러다,)
(...외면받지 않는다. 그 한마디에 잠시 숨이 멎는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가, 다음 순간 온갖 생각으로 범람하는 것만 같은 기분 든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걸 자각한 순간에서야 그는 다시금 숨을 내뱉는다.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은 감정 중에서 그가 겨우 구별해낸 것은 단 두 가지다. 안도와 환희. 그리고 어쩌면...)
...그래, 그래줄 수... 있어?
(떨리는 목소리다. 조금은 횡설수설하게 다음 말들 흘러나온다.)
아니, 그, 물론 지금은... 지금은 안 되지만, 혹시 내가... 집착을 버리는 데 성공하여 무언가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면, 그리고 그때까지 당신이 있다면...
(그의 낯은 퍽 기이할 테다. 흘러내리는 눈물과 달리 올라간 채 파들거리는 입꼬리. 감정의 혼재.)
...그리해줄 수 있어?
(당신의 말에 그는 당신을 본다. 멸하기를 포기했던 자가 재앙을 본다. 듣는다. 생사결. 그는 목적 없는 전투를 선호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그 끝에 있는 것이 멸이며, 수확되는 것은 제 쪽이라면. 깜박. 그는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못할 이유는 없다. 안할 이유도 없다. 그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그러다,)
(...외면받지 않는다. 그 한마디에 잠시 숨이 멎는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가, 다음 순간 온갖 생각으로 범람하는 것만 같은 기분 든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걸 자각한 순간에서야 그는 다시금 숨을 내뱉는다.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은 감정 중에서 그가 겨우 구별해낸 것은 단 두 가지다. 안도와 환희. 그리고 어쩌면...)
...그래, 그래줄 수... 있어?
(떨리는 목소리다. 조금은 횡설수설하게 다음 말들 흘러나온다.)
아니, 그, 물론 지금은... 지금은 안 되지만, 혹시 내가... 집착을 버리는 데 성공하여 무언가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면, 그리고 그때까지 당신이 있다면...
(그의 낯은 퍽 기이할 테다. 흘러내리는 눈물과 달리 올라간 채 파들거리는 입꼬리. 감정의 혼재.)
...그리해줄 수 있어?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34:38
>>784
(그것은 녹음기의 전원을 껐다. 빨간 불이 사그라들었다. 보조 기구는 그것과 당신의 관계에 있어서 이 이상 필요없다. 그것의 기억은 무슨 의미인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그것이 귀공께서 바라시는 바라면.
(뒤틀린 낯을 보고도 껍데기는 위로를 건네지 않았다. 그러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외면하지 않겠다, 라는 말 한 마디는 그것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다정이었으매 그것 이상은 제안할 수 없다. 눈물은 흐르자마자 증발한다. )
—나는 기다릴 따름이다.
(모쪼록 허공을 가르지 않았으면 한다.)
귀공께서는 대화의 목적을 이루었나?
(그것은 녹음기의 전원을 껐다. 빨간 불이 사그라들었다. 보조 기구는 그것과 당신의 관계에 있어서 이 이상 필요없다. 그것의 기억은 무슨 의미인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그것이 귀공께서 바라시는 바라면.
(뒤틀린 낯을 보고도 껍데기는 위로를 건네지 않았다. 그러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외면하지 않겠다, 라는 말 한 마디는 그것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다정이었으매 그것 이상은 제안할 수 없다. 눈물은 흐르자마자 증발한다. )
—나는 기다릴 따름이다.
(모쪼록 허공을 가르지 않았으면 한다.)
귀공께서는 대화의 목적을 이루었나?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35:12
>>778
(당신이 다시금 울음 시작하자 소년은 적잖이 당황한다. 아니, 당황했다기보단 두려워하는 쪽이다. 방금 전까지 모진 말 툭툭 내뱉은 주제에 당신이 상처 입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찬가지로 그도 당신의 우는 모습 직접 마주하자 급격히 말문 막혀버린다.)
(당신의 말 들으며 소년은 속절없이 눈물만 흘려댄다. 당신이 아파하는 모습 보자 밀어두었던 죄책감이 고개 처든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어쩔 줄 몰라하며 거듭 사과하는 것밖엔 하지 못한다. 이윽고 줄곧 옹송그리고 있던 침대에서 벗어나 당신에게 다가간다. 비척비척 지친 걸음걸이가 퍽이나 불안하다.)
제가 잘못했어요...
(그리고, 그대로 당신을 안아주려 한다. 얌전히 안겼다면 등 토닥이고 쓸어내리며 달래주려 할 것이다.)
안 떠날게요, 그냥 여기 있을게요, 네? 약속할게요...
(결국 그 생각 철회한다. 비단 당신이 말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껏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생각나서다.)
(그건─ 인연이라는 이름의 끈이다.)
그,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로키 님...
(울지 말라 타이르는 주제에 자기도 울고 있다.)
(당신뿐만 아니라 제가 사라지면 놀랄 사람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에르킨 형, 네모 형, 별이 누나, 아만다 누나, 알료샤 누나, 그리고 크고 작은 여러 인연들.)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욱 어리석은 건 자신이다. 그들에게 거듭 실망했음에도 다시 기대 걸고자 한다. 상처받는 것 두려워 소중한 연 끊을 수 없다. 그건 이미 제 일부였으니까.)
네, 강해져서, 같이 혼내줘요...
(이어지는 건 허무맹랑한 약속이다. 일개 인간이 못된 절대자들을 어떻게 혼내주겠나. 그럼에도, 그런 말이라도 소리내어 꺼내야만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았다. 내 인생이 내 것 아니라고 일찍이 포기하긴 싫다.)
(당신이 다시금 울음 시작하자 소년은 적잖이 당황한다. 아니, 당황했다기보단 두려워하는 쪽이다. 방금 전까지 모진 말 툭툭 내뱉은 주제에 당신이 상처 입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찬가지로 그도 당신의 우는 모습 직접 마주하자 급격히 말문 막혀버린다.)
(당신의 말 들으며 소년은 속절없이 눈물만 흘려댄다. 당신이 아파하는 모습 보자 밀어두었던 죄책감이 고개 처든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어쩔 줄 몰라하며 거듭 사과하는 것밖엔 하지 못한다. 이윽고 줄곧 옹송그리고 있던 침대에서 벗어나 당신에게 다가간다. 비척비척 지친 걸음걸이가 퍽이나 불안하다.)
제가 잘못했어요...
(그리고, 그대로 당신을 안아주려 한다. 얌전히 안겼다면 등 토닥이고 쓸어내리며 달래주려 할 것이다.)
안 떠날게요, 그냥 여기 있을게요, 네? 약속할게요...
(결국 그 생각 철회한다. 비단 당신이 말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껏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생각나서다.)
(그건─ 인연이라는 이름의 끈이다.)
그,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로키 님...
(울지 말라 타이르는 주제에 자기도 울고 있다.)
(당신뿐만 아니라 제가 사라지면 놀랄 사람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에르킨 형, 네모 형, 별이 누나, 아만다 누나, 알료샤 누나, 그리고 크고 작은 여러 인연들.)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욱 어리석은 건 자신이다. 그들에게 거듭 실망했음에도 다시 기대 걸고자 한다. 상처받는 것 두려워 소중한 연 끊을 수 없다. 그건 이미 제 일부였으니까.)
네, 강해져서, 같이 혼내줘요...
(이어지는 건 허무맹랑한 약속이다. 일개 인간이 못된 절대자들을 어떻게 혼내주겠나. 그럼에도, 그런 말이라도 소리내어 꺼내야만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았다. 내 인생이 내 것 아니라고 일찍이 포기하긴 싫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35:14
>>783
(당신이 손등 두드리자 조금 간지러운 건지, 뭔지. 그는 손을 살짝 틀다가, 당신의 손을 꾹 맞잡으려 든다.)
...뭐, 애초에 톡방 안에서 안 그런 사람도 찾기 힘들지. 어린애들은 신경 쓰이잖아, 아무래도.
(그러다 당신이 싸웠던 이야기 꺼내면 한쪽 눈썹 치켜올린다. 그러나 이내 작게 웃는다.)
그래, 그거... 난 나중에 톡방 쭉 읽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묘하게 말에 뼈가 있는 것 같다면 착각이다. 아마도? 아마도.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 눈 조금 동그랗게 뜨고.)
응? 그러니까... 내가 참견한 적이 그때냐고 묻는 거야? 아니면 에르킨이 스트레스 받았을 때?
(제가 지금 머리가 안 돌아가서 말을 못 알아듣나, 잠시 고민하다가 만다. 뭐 그리 그게 중요하다고. 헷갈리면 물어보면 되는걸.)
어쨌든... 둘다 그때의 이야기는 아니긴 해.
(당신이 손등 두드리자 조금 간지러운 건지, 뭔지. 그는 손을 살짝 틀다가, 당신의 손을 꾹 맞잡으려 든다.)
...뭐, 애초에 톡방 안에서 안 그런 사람도 찾기 힘들지. 어린애들은 신경 쓰이잖아, 아무래도.
(그러다 당신이 싸웠던 이야기 꺼내면 한쪽 눈썹 치켜올린다. 그러나 이내 작게 웃는다.)
그래, 그거... 난 나중에 톡방 쭉 읽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묘하게 말에 뼈가 있는 것 같다면 착각이다. 아마도? 아마도.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 눈 조금 동그랗게 뜨고.)
응? 그러니까... 내가 참견한 적이 그때냐고 묻는 거야? 아니면 에르킨이 스트레스 받았을 때?
(제가 지금 머리가 안 돌아가서 말을 못 알아듣나, 잠시 고민하다가 만다. 뭐 그리 그게 중요하다고. 헷갈리면 물어보면 되는걸.)
어쨌든... 둘다 그때의 이야기는 아니긴 해.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41:43
>>787
아니 어 음-.
(아야. 청년이 방금 뼈를 맞았다. 눈을 데굴데굴 굴린다. 아니 하지만 음-... 음. 잘못한 게 맞았다. 굴리던 눈이 질끈 감긴다. 한 번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다음 한 번이 문제다. 사람이 산송장으로 제 차원에서 쫓겨난 꼴을 그는 차마 고할 수 없어 그는 그냥 두 팔을 들기로 했다.)
제송합니다아아......
(....굳이 변명하자면 그때는 당신이 아직 오지 않았다 정도일까.)
으응? 아니, 그 이야기가 아니야. 그 사람이 불안정해서-
(이야기를 정리한다. 여전히 팔을 들고 있었다.)
세타씨가 맨 처음에 초기화된 적이 있었어. 그 다음에 다시 세타씨가 이전 기억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는 그때 어떤 이상을 감지했지만 덮어두었었다.)
...그 때 빼고는...? .........그 때도 일단 세타씨가 있었네.
(손을 든 상태에서도 무언가 헤아리듯 손가락이 펴졌다가 수그러든다.)
...뭐어어... 여기서 추론해 봤자 지금은 그 상대방은 없고. 난 지금 네가 괜찮은가 쪽이 더 신경쓰이긴 하는데.
아니 어 음-.
(아야. 청년이 방금 뼈를 맞았다. 눈을 데굴데굴 굴린다. 아니 하지만 음-... 음. 잘못한 게 맞았다. 굴리던 눈이 질끈 감긴다. 한 번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다음 한 번이 문제다. 사람이 산송장으로 제 차원에서 쫓겨난 꼴을 그는 차마 고할 수 없어 그는 그냥 두 팔을 들기로 했다.)
제송합니다아아......
(....굳이 변명하자면 그때는 당신이 아직 오지 않았다 정도일까.)
으응? 아니, 그 이야기가 아니야. 그 사람이 불안정해서-
(이야기를 정리한다. 여전히 팔을 들고 있었다.)
세타씨가 맨 처음에 초기화된 적이 있었어. 그 다음에 다시 세타씨가 이전 기억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는 그때 어떤 이상을 감지했지만 덮어두었었다.)
...그 때 빼고는...? .........그 때도 일단 세타씨가 있었네.
(손을 든 상태에서도 무언가 헤아리듯 손가락이 펴졌다가 수그러든다.)
...뭐어어... 여기서 추론해 봤자 지금은 그 상대방은 없고. 난 지금 네가 괜찮은가 쪽이 더 신경쓰이긴 하는데.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49:04
>>785
기뻐, 응. 정말로...
(그리고 그는 그게 당신의 다정임을 눈치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건 그가 바라마지 않던 한마디였기에. 그리고 동시에... 그가 읽은 내로는, 아마도. 당신도 바라던 한마디였을 것이기에. 그러므로 그는 웃는다. 환히, 타오르는 불이 그러하듯.)
기꺼이 기다림을 말해줘서 고마워, 야마나시. 나, 노력... 노력할게. 너무 늦지 않게 오도록.
(그러다 목적을 이루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던 그는, 잠시 멈칫한다. 다시 말을 곱씹는다. 그래. 그가 추론하기로는 당신 역시 멸을 바란다. 그건 저와 다를 바 없다. 당신은 굳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말을 선택했다. 종종 어떠한 어휘의 선택은 그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고는 하였고. 그래서... 그는 어떠한 깨달음에 도달한다. 그리고 환희는, 조금의 슬픔과 이해와 연민으로 가라앉는다.)
...야마나시도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 거지? 그래서 내게 그런 말을 건네준 거지?
(나처럼?)
기뻐, 응. 정말로...
(그리고 그는 그게 당신의 다정임을 눈치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건 그가 바라마지 않던 한마디였기에. 그리고 동시에... 그가 읽은 내로는, 아마도. 당신도 바라던 한마디였을 것이기에. 그러므로 그는 웃는다. 환히, 타오르는 불이 그러하듯.)
기꺼이 기다림을 말해줘서 고마워, 야마나시. 나, 노력... 노력할게. 너무 늦지 않게 오도록.
(그러다 목적을 이루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던 그는, 잠시 멈칫한다. 다시 말을 곱씹는다. 그래. 그가 추론하기로는 당신 역시 멸을 바란다. 그건 저와 다를 바 없다. 당신은 굳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말을 선택했다. 종종 어떠한 어휘의 선택은 그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고는 하였고. 그래서... 그는 어떠한 깨달음에 도달한다. 그리고 환희는, 조금의 슬픔과 이해와 연민으로 가라앉는다.)
...야마나시도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 거지? 그래서 내게 그런 말을 건네준 거지?
(나처럼?)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49:23
>>786
흑, 너 왜, 미아내. 끄윽, 우리 둘다, 나쁜 칭구인데에에에...
(조금 잦아드나 싶던 불청객의 울음보가 또 다시 우앵, 하고 터져버리고 만다. 단순하게 모진 말을 들어서 울음이 아니었다. 당신이 당신의 말대로 힘들어하고 있었음이 당신의 모습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 안타깝고...그러한 당신의 모습을 보고 불청객의 다른 친구 또한 자신에게 소원을 빌기 전까지 그 마음속에 무엇을 숨기고 있었을까, 에 생각이 미쳐버려서, 이 이상한 톡방에 얽매인 동시에 초차원적 간섭을 쉽게 받게 되어버린 운명을 지닌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슬퍼 그러했다. 그랬기에 방문객은 결국 당신에게 얌전히 안기며, 당신을 마저 끌어안고서, 참지 못하고 목놓아운다. 으어어어엉, 하고.)
흐윽, 언젠가는...꼬옥.
(그러면서도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약속을 당신과 나누었다.)
이제, 랑님도, 우리 동맹이다....흐끅.
#이러고 있다가 좀 진정되면 돌아간 걸로...막레 하시거나 주시면 될 거 같아용?
근데 로키는 랑이가 혼자 있기 무섭다고 하면 하룻밤 자고 갈수도 있긴합니닷.
흑, 너 왜, 미아내. 끄윽, 우리 둘다, 나쁜 칭구인데에에에...
(조금 잦아드나 싶던 불청객의 울음보가 또 다시 우앵, 하고 터져버리고 만다. 단순하게 모진 말을 들어서 울음이 아니었다. 당신이 당신의 말대로 힘들어하고 있었음이 당신의 모습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 안타깝고...그러한 당신의 모습을 보고 불청객의 다른 친구 또한 자신에게 소원을 빌기 전까지 그 마음속에 무엇을 숨기고 있었을까, 에 생각이 미쳐버려서, 이 이상한 톡방에 얽매인 동시에 초차원적 간섭을 쉽게 받게 되어버린 운명을 지닌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슬퍼 그러했다. 그랬기에 방문객은 결국 당신에게 얌전히 안기며, 당신을 마저 끌어안고서, 참지 못하고 목놓아운다. 으어어어엉, 하고.)
흐윽, 언젠가는...꼬옥.
(그러면서도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약속을 당신과 나누었다.)
이제, 랑님도, 우리 동맹이다....흐끅.
#이러고 있다가 좀 진정되면 돌아간 걸로...막레 하시거나 주시면 될 거 같아용?
근데 로키는 랑이가 혼자 있기 무섭다고 하면 하룻밤 자고 갈수도 있긴합니닷.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58:37
>>788
(어물거리다가 사과 내뱉은 당신을 보며 그는 답지 않게 입술을 삐죽! 내민다. 어쩌면 이게 그가 당신과 에르킨이 '싸운다'는 말을 꺼냈을 때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 하나일까. 그러다가도 결국은 입술 집어넣고는 작게 한숨 내뱉고. 그러면서도 당신의 손을 놓지는 않아서 결국 팔을 내리게 만들고.)
...뭐, 됐어. 다음부터는 그런 일 있으면 그냥... 끝나고 나서라도 좀 이야기해줘.
(화난 건 아니다. 정말로! 하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다. 입장을 바꿔봐도 그렇지 않겠는가. 당신의 친구가 당신 모르는 사이에 대차게 싸우고 왔다고 한다면.)
네 일인데, 그걸 남의 입으로 듣거나 기록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 네가 정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나도 캐묻진 않겠지만.
(그는 가만히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렴풋이, 제가 나중에 읽어보았던 기록들 떠오르기는 한다. 리셋이니 로드니. 그러다 화제가 다시 제게로 돌아오면,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뜬다. 깜박.)
어, 으응... 일단... 지금은?
(시선 조금 피하며 말을 얼버무린다. 이래서 부러 에르킨의 이야기로 말을 틀었던 건데.)
(어물거리다가 사과 내뱉은 당신을 보며 그는 답지 않게 입술을 삐죽! 내민다. 어쩌면 이게 그가 당신과 에르킨이 '싸운다'는 말을 꺼냈을 때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 하나일까. 그러다가도 결국은 입술 집어넣고는 작게 한숨 내뱉고. 그러면서도 당신의 손을 놓지는 않아서 결국 팔을 내리게 만들고.)
...뭐, 됐어. 다음부터는 그런 일 있으면 그냥... 끝나고 나서라도 좀 이야기해줘.
(화난 건 아니다. 정말로! 하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다. 입장을 바꿔봐도 그렇지 않겠는가. 당신의 친구가 당신 모르는 사이에 대차게 싸우고 왔다고 한다면.)
네 일인데, 그걸 남의 입으로 듣거나 기록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 네가 정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나도 캐묻진 않겠지만.
(그는 가만히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렴풋이, 제가 나중에 읽어보았던 기록들 떠오르기는 한다. 리셋이니 로드니. 그러다 화제가 다시 제게로 돌아오면,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뜬다. 깜박.)
어, 으응... 일단... 지금은?
(시선 조금 피하며 말을 얼버무린다. 이래서 부러 에르킨의 이야기로 말을 틀었던 건데.)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02:21
네모형님
지금도 랑님 붙잡을 기회 줘서 정말 감사하지만 한가지만 더 도와주셈
원래 차원으로 보내야 할 편지가 있어서 이거 내가 있던 자리에 좀 놔주시면 감사감사...
나 랑님네에서 하룻밤 자고 갈건데 본체로 건너온거라서
혹시 엄빠가 나님 찾을 수 있어서 그럼...
(이 메세지 직후, 프로키온이 건너간 차원문이 아직 남아있다면 종이비행기가 하나 날아들어올 것이다. 확인해본다면 정말 친구에게 일이 생겨서 외박할 예정이고 내일 안에 돌아오겠다는 설명이 있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랑님 붙잡을 기회 줘서 정말 감사하지만 한가지만 더 도와주셈
원래 차원으로 보내야 할 편지가 있어서 이거 내가 있던 자리에 좀 놔주시면 감사감사...
나 랑님네에서 하룻밤 자고 갈건데 본체로 건너온거라서
혹시 엄빠가 나님 찾을 수 있어서 그럼...
(이 메세지 직후, 프로키온이 건너간 차원문이 아직 남아있다면 종이비행기가 하나 날아들어올 것이다. 확인해본다면 정말 친구에게 일이 생겨서 외박할 예정이고 내일 안에 돌아오겠다는 설명이 있는 편지임을 알 수 있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05:23
>>792
초차원 편지가 접수되었습니다~. 농담이에요. 일이 잘 풀렸길 바라. 이 정도면 뭐 귀여운 외박이네요.
어린이는 새벽이니까 푹 자고! 네에. 좋은 밤 보내세요.
(이후 당신이 종이비행기로 만든 편지는 다시 그 모양 그대로 당신이 본래 차원에 있던 자리에 놓인다.)
초차원 편지가 접수되었습니다~. 농담이에요. 일이 잘 풀렸길 바라. 이 정도면 뭐 귀여운 외박이네요.
어린이는 새벽이니까 푹 자고! 네에. 좋은 밤 보내세요.
(이후 당신이 종이비행기로 만든 편지는 다시 그 모양 그대로 당신이 본래 차원에 있던 자리에 놓인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07:29
>>793
(당신의 답장에 '👍' 반응이 달렸다.)
잘 풀린 거 같음
정말 감사함...감사합니다 성님!!
좋은밤 되삽쇼!!
(당신의 답장에 '👍' 반응이 달렸다.)
잘 풀린 거 같음
정말 감사함...감사합니다 성님!!
좋은밤 되삽쇼!!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07:31
>>789
(그것이 코등이를 가볍게 튕겼다. 색이 다른 두 눈이 불새를 직시한다. 그것이 연민과 슬픔과 이해를 이해하는가? 당신의 다정을 이해하는가? 정답은 정해져 있다.)
—물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억눌리고 파편화된 기억은 그것을 불완전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에게 그것은 다행인 일이었고, 그것은 당신에게도 마찬가지일테다.)
귀공께서 그리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그리 받아들이도록 해.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귀공께서도... 참으로 무르군.
(알고는 있었지만. 한숨처럼 말하며 눈을 감았다.)
어찌하여 귀공과 생사결을 할 자에게 정을 주시는가. 의미없는 짓이다.
(그것이 코등이를 가볍게 튕겼다. 색이 다른 두 눈이 불새를 직시한다. 그것이 연민과 슬픔과 이해를 이해하는가? 당신의 다정을 이해하는가? 정답은 정해져 있다.)
—물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억눌리고 파편화된 기억은 그것을 불완전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에게 그것은 다행인 일이었고, 그것은 당신에게도 마찬가지일테다.)
귀공께서 그리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그리 받아들이도록 해.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귀공께서도... 참으로 무르군.
(알고는 있었지만. 한숨처럼 말하며 눈을 감았다.)
어찌하여 귀공과 생사결을 할 자에게 정을 주시는가. 의미없는 짓이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08:54
>>791
그으으으, 으으음- 너 있고 난 뒤로는 없었... 을 걸? 아마? 정말?
(그도 아주 확신은 못한다. 정확히 치고받고 싸운 게 언제더라. 달 단위를 넘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보자니 자기 반성을 실컷 하게 된다. 들끓는 감정을 누구에게는 쏟아붓듯 하고 누구에게는 입조차 싹 닫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잉입니다, 하는 느낌.)
알겠어. 응. 정말로. 그렇게 할게.
(정말 그렇게 할 지는- 하지만 글쎄. 모르겠다. 그가 아직도 시스템을 통해 엿본 당신과 어떤 다른 존재와의 끝을 향한 경주로의 대화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걸 보자면.)
(-그리고 당신이 괜찮은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면 한 번 빤히 당신을 본다.)
정말일까요 우리 말괄량이 아가씨이.
그으으으, 으으음- 너 있고 난 뒤로는 없었... 을 걸? 아마? 정말?
(그도 아주 확신은 못한다. 정확히 치고받고 싸운 게 언제더라. 달 단위를 넘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보자니 자기 반성을 실컷 하게 된다. 들끓는 감정을 누구에게는 쏟아붓듯 하고 누구에게는 입조차 싹 닫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잉입니다, 하는 느낌.)
알겠어. 응. 정말로. 그렇게 할게.
(정말 그렇게 할 지는- 하지만 글쎄. 모르겠다. 그가 아직도 시스템을 통해 엿본 당신과 어떤 다른 존재와의 끝을 향한 경주로의 대화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걸 보자면.)
(-그리고 당신이 괜찮은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면 한 번 빤히 당신을 본다.)
정말일까요 우리 말괄량이 아가씨이.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22:04
>>795
(당신의 말에 그는 다만, 웃어보인다. 흐릿한 미소. 멎지 않은 눈물. 그러나 환희에서 비롯되었던 것은 이제 연민이 섞여들어간 듯하다. 당신과, 나를 위한.)
무르지, 알아.
(그는 답한다.)
하지만 어찌 안 그럴 수가 있겠어...
(당신의 말에 녹아든 다정을 읽어버렸는데,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있던가? 못한다. 적어도 그는 그러하였다. 어딘가 고장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리 쉽게 마음 한 구석을 주고 만 것에 대해. 그러나 이제와 어쩌겠는가. 그게 그가 사는 방식이었다. 그러니 열반에는 도무지 못 오를 인물이기도 하다.)
고마워, 야마나시. 정말로.
(다시금 되뇌인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민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혹시 손, 한 번만 잡아봐도 될까?
(당신의 말에 그는 다만, 웃어보인다. 흐릿한 미소. 멎지 않은 눈물. 그러나 환희에서 비롯되었던 것은 이제 연민이 섞여들어간 듯하다. 당신과, 나를 위한.)
무르지, 알아.
(그는 답한다.)
하지만 어찌 안 그럴 수가 있겠어...
(당신의 말에 녹아든 다정을 읽어버렸는데,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있던가? 못한다. 적어도 그는 그러하였다. 어딘가 고장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리 쉽게 마음 한 구석을 주고 만 것에 대해. 그러나 이제와 어쩌겠는가. 그게 그가 사는 방식이었다. 그러니 열반에는 도무지 못 오를 인물이기도 하다.)
고마워, 야마나시. 정말로.
(다시금 되뇌인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민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혹시 손, 한 번만 잡아봐도 될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35:35
>>797
(직감한다. 그것은 또다시 허공을 가르게 될 것이다. 눈을 감은 채 속으로 탄식한다. 어째서인가. 녹음기를 다시 킬 것을 잠시 고려한다. 그만두었다. 아직 판단의 여지는 많다.)
의미없다만... 귀공께서 바라신다면.
(억눌림의 결과가 순순히 손가락 서넛을 그 위에 얹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상 별다른 느낌은 없다. 그야 당신은 그것의 체내에 있고, 그 위에 또다른 부속 장기가 얹어진다 한들 별 차이는 없다. 그것의 '의미없다'는 해당 의미를 내포한다.)
내 기다림이 끝날 때에는 귀공께서 변화하셨길 바라고 있겠다. 진심으로.
(그제야 눈을 뜬다.)
묻겠다. 해당 사항에 대해 함구하길 바라는가?
(직감한다. 그것은 또다시 허공을 가르게 될 것이다. 눈을 감은 채 속으로 탄식한다. 어째서인가. 녹음기를 다시 킬 것을 잠시 고려한다. 그만두었다. 아직 판단의 여지는 많다.)
의미없다만... 귀공께서 바라신다면.
(억눌림의 결과가 순순히 손가락 서넛을 그 위에 얹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상 별다른 느낌은 없다. 그야 당신은 그것의 체내에 있고, 그 위에 또다른 부속 장기가 얹어진다 한들 별 차이는 없다. 그것의 '의미없다'는 해당 의미를 내포한다.)
내 기다림이 끝날 때에는 귀공께서 변화하셨길 바라고 있겠다. 진심으로.
(그제야 눈을 뜬다.)
묻겠다. 해당 사항에 대해 함구하길 바라는가?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48:10
>>796
...믿어도 되는 거지?
(그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한다. 그야, 당신의 말에 영 확신 없었던 탓이다. 부러 그의 손을 붙잡고 조물조물한다. 불만을 표시라도 하는 걸까. 이잉! 같은 느낌으로.)
믿을게.
(약속? 같은 말로 되묻는 대신 그는 그런 말을 입에 담는다.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 사이에서는, 기실, 그런 말이 더 무겁게 와닿을 테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그 외에 다른 말 몰아붙이듯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의 부탁조차 월권이라 느끼는 입장에서는.)
(그리고... 옳다. 그 이야기가 남는다. 당신이 보았다는 사실 알고 있으며, 당신도 보았지만 아직은 입을 다물고 있는. 그러니 당신의 질문에 멋쩍게 웃고 만다.)
...그, 응... 아주 괜찮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물거린다. 그러나 대체 제가 무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 앞에서.)
...믿어도 되는 거지?
(그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한다. 그야, 당신의 말에 영 확신 없었던 탓이다. 부러 그의 손을 붙잡고 조물조물한다. 불만을 표시라도 하는 걸까. 이잉! 같은 느낌으로.)
믿을게.
(약속? 같은 말로 되묻는 대신 그는 그런 말을 입에 담는다.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 사이에서는, 기실, 그런 말이 더 무겁게 와닿을 테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그 외에 다른 말 몰아붙이듯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의 부탁조차 월권이라 느끼는 입장에서는.)
(그리고... 옳다. 그 이야기가 남는다. 당신이 보았다는 사실 알고 있으며, 당신도 보았지만 아직은 입을 다물고 있는. 그러니 당신의 질문에 멋쩍게 웃고 만다.)
...그, 응... 아주 괜찮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물거린다. 그러나 대체 제가 무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 앞에서.)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51:58
>>798
(의미 없다. 그럴 수 있다는 걸 안다. 당신에게는 이미 멸을 제외하고는 많은 것 의미 없던 듯하니. 그러나 그럼에도 당신은 맛을 느끼고, 몇 가지의 호오를 지닌다. 그러므로. 그는 당신의 손을 한 차례 꾹 쥐었다가, 손을 조금 튼다. 당신의 손바닥 위에 무얼 하나 남긴 채 다시 놓는다.)
여기, 너무 어둡기만 한 것 같아서. 싫다면 도로 돌려줘도 좋지만.
(그리 말하며 그는 멋쩍게 웃는다. 당신의 손 위에 놓인 것은 그의 일부다. 그의 정체성의 표상이다. 하나의 푸른 깃털.)
노력해볼게, 진심을 다 해서.
(그는 답한다. 연에 얽매인 이니만큼 쉽지는 않겠지만서도, 애초 그 역시 끝을 맺는다면 모든 것을 정리한 이후이고 싶다. 그러다 그가 눈을 뜨고 질문한다면 눈 조금 동그랗게 뜬다. 당신이 그런 것까지 생각해줄 줄 몰랐던 탓이다. 그러나, 그래. 솔직히 말하면 더없이 필요한 제안이었다.)
...응, 부탁해. 먼저 물어봐줘서 고마워.
(의미 없다. 그럴 수 있다는 걸 안다. 당신에게는 이미 멸을 제외하고는 많은 것 의미 없던 듯하니. 그러나 그럼에도 당신은 맛을 느끼고, 몇 가지의 호오를 지닌다. 그러므로. 그는 당신의 손을 한 차례 꾹 쥐었다가, 손을 조금 튼다. 당신의 손바닥 위에 무얼 하나 남긴 채 다시 놓는다.)
여기, 너무 어둡기만 한 것 같아서. 싫다면 도로 돌려줘도 좋지만.
(그리 말하며 그는 멋쩍게 웃는다. 당신의 손 위에 놓인 것은 그의 일부다. 그의 정체성의 표상이다. 하나의 푸른 깃털.)
노력해볼게, 진심을 다 해서.
(그는 답한다. 연에 얽매인 이니만큼 쉽지는 않겠지만서도, 애초 그 역시 끝을 맺는다면 모든 것을 정리한 이후이고 싶다. 그러다 그가 눈을 뜨고 질문한다면 눈 조금 동그랗게 뜬다. 당신이 그런 것까지 생각해줄 줄 몰랐던 탓이다. 그러나, 그래. 솔직히 말하면 더없이 필요한 제안이었다.)
...응, 부탁해. 먼저 물어봐줘서 고마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2:59:40
>>799
그러엄.
(무거운 당신의 신뢰가 찾아온다. 그렇게 된 이상 그는 진실을 고하는 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련할 때 이제부터 살살 해야겠네~... 가능할까나. 그런 흐릿한 생각이 언뜻 스친다. 쨔무쨔무 받은 손을 한껏 꼼지락거린다. 나는 잘 알아들었어요~ 처럼.
그리고 당신을 가만히 본다. 빤히. 다시금.)
흐으음.
(뭐어, 그도 역시, 먼저 이야기할 생각이 아직은 없는 모양이긴 했다. 다만.)
...난 저번에도 그랬고 약속했어.
(그때에도 그는 여전히 친구일 것이다.)
거기에 무슨 형태로든 을 추가해야 할까 싶어...
그러엄.
(무거운 당신의 신뢰가 찾아온다. 그렇게 된 이상 그는 진실을 고하는 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련할 때 이제부터 살살 해야겠네~... 가능할까나. 그런 흐릿한 생각이 언뜻 스친다. 쨔무쨔무 받은 손을 한껏 꼼지락거린다. 나는 잘 알아들었어요~ 처럼.
그리고 당신을 가만히 본다. 빤히. 다시금.)
흐으음.
(뭐어, 그도 역시, 먼저 이야기할 생각이 아직은 없는 모양이긴 했다. 다만.)
...난 저번에도 그랬고 약속했어.
(그때에도 그는 여전히 친구일 것이다.)
거기에 무슨 형태로든 을 추가해야 할까 싶어...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3:13:06
>>800
(손에 올려진 깃털을 보고 가볍게 미간을 좁혔다. —본질을 꿰뚫었다. 재생과 되살아남을 재앙에게 주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잠시 깃털이 구겨지도록 쥐다가 손을 폈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감사를 표하겠다. 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애석하군.
(그리고 그것이 전부다.)
—그래. 허나 의도치 않게 누군가 알아챈 경우엔 나 또한 어쩔 수 없다.
(긴 기다림이 될 것이라는 직감.)
감자칩이 좀 있긴 하다만. 조금 가져가도 좋다.
(손에 올려진 깃털을 보고 가볍게 미간을 좁혔다. —본질을 꿰뚫었다. 재생과 되살아남을 재앙에게 주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잠시 깃털이 구겨지도록 쥐다가 손을 폈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감사를 표하겠다. 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애석하군.
(그리고 그것이 전부다.)
—그래. 허나 의도치 않게 누군가 알아챈 경우엔 나 또한 어쩔 수 없다.
(긴 기다림이 될 것이라는 직감.)
감자칩이 좀 있긴 하다만. 조금 가져가도 좋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0:32:31
>>801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그렇다고 뭐... 내 말 때문에 안 하진 말고.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덧붙인다. 톡방에도 한 적 있던 말이다.)
죽지만 말고 와.
(당신이 얼마나 다쳤더래도, 목숨이 붙어있는 이상은 제가 살릴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다. 그는 당신의 손을 한 차례 더 힘주어 꾹 붙들더니, 손에서 아예 힘을 뺀다.)
그걸 의심하는 건 아니야.
(그는 단언한다.)
네 약속의 무게를 알아. 내가 언제까지고 네 친구일 것이란 사실만큼이나.
(...문제는, 당신이 친구로 남아준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데 있다. 다른 문제다. 친구이기에 오히려 말을 못하겠는 것에 가깝다. 당신을 상처 주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만큼은 이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아니, 그러기에는 이미 과거의 어느날에도 한 적 있는 이야기지만...)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그렇다고 뭐... 내 말 때문에 안 하진 말고.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덧붙인다. 톡방에도 한 적 있던 말이다.)
죽지만 말고 와.
(당신이 얼마나 다쳤더래도, 목숨이 붙어있는 이상은 제가 살릴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다. 그는 당신의 손을 한 차례 더 힘주어 꾹 붙들더니, 손에서 아예 힘을 뺀다.)
그걸 의심하는 건 아니야.
(그는 단언한다.)
네 약속의 무게를 알아. 내가 언제까지고 네 친구일 것이란 사실만큼이나.
(...문제는, 당신이 친구로 남아준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데 있다. 다른 문제다. 친구이기에 오히려 말을 못하겠는 것에 가깝다. 당신을 상처 주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만큼은 이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아니, 그러기에는 이미 과거의 어느날에도 한 적 있는 이야기지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0:41:46
>>802
(...뭐, 기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고 준 것은 아니겠지만서도. 그 깃은 그것의 아주 일부만을 담는다. 약간의 불빛, 따스함과 안정감, 조금 높아지는 회복력 정도. 여느 선물이 그러하듯 일방적인 친애의 의미. 당신의 말에 그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괜찮아. 이미 차고 넘치게 받았는걸.
(어쩌면 그 역시도 당신이 준... 것의 보답을 선사한 걸지도 모른다. 끝을 선사해주겠다는 약속.)
기다려주겠다는 말로도 충분했어.
(씩 웃는다. 그러다 누군가 알아챈 경우는 어쩔 수 없다는 말에 가볍게 고개 끄덕인다. 그마저도 당신 책망할 생각은 없었다.)
하하, 괜찮아. 많이 먹어, 야마나시 공.
(장난스레 대답한다. 몸을 슬슬 일으키려다 말고, 무언가 생각난 듯 하나 더 묻는다.)
종종 찾아와도 될까?
(...뭐, 기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고 준 것은 아니겠지만서도. 그 깃은 그것의 아주 일부만을 담는다. 약간의 불빛, 따스함과 안정감, 조금 높아지는 회복력 정도. 여느 선물이 그러하듯 일방적인 친애의 의미. 당신의 말에 그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괜찮아. 이미 차고 넘치게 받았는걸.
(어쩌면 그 역시도 당신이 준... 것의 보답을 선사한 걸지도 모른다. 끝을 선사해주겠다는 약속.)
기다려주겠다는 말로도 충분했어.
(씩 웃는다. 그러다 누군가 알아챈 경우는 어쩔 수 없다는 말에 가볍게 고개 끄덕인다. 그마저도 당신 책망할 생각은 없었다.)
하하, 괜찮아. 많이 먹어, 야마나시 공.
(장난스레 대답한다. 몸을 슬슬 일으키려다 말고, 무언가 생각난 듯 하나 더 묻는다.)
종종 찾아와도 될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1:15:36
>>804
(존재 원리에 보답을 받아도 되는가. 그것은 그 수준 이상으로 사고가 확장되지 못한다.)
음.
(찾아와도 되는가. 그것은 역겨움에 대해 생각했다. 생사결을 할 상대와 대화를 지속해도 되는가. 연산의 결과는 아무래도 좋다.)
—귀공께서 할 수 있는 일은 내게 허락을 받지 않고 행해도 좋다.
(이해함은 곧 이길 수 있음을 뜻하니.)
#슬슬 막레할깝쇼
(존재 원리에 보답을 받아도 되는가. 그것은 그 수준 이상으로 사고가 확장되지 못한다.)
음.
(찾아와도 되는가. 그것은 역겨움에 대해 생각했다. 생사결을 할 상대와 대화를 지속해도 되는가. 연산의 결과는 아무래도 좋다.)
—귀공께서 할 수 있는 일은 내게 허락을 받지 않고 행해도 좋다.
(이해함은 곧 이길 수 있음을 뜻하니.)
#슬슬 막레할깝쇼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1:47:11
>>717
으와아
아아아냐아니에요 달님이 안 짖게
저 잘할테니까!
물 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아
껌딱지 달님으로 충분한 거얼!
앗
응! (*`︶´*)!
이제 가게에 달님 메뉴가 생겼어요!
으와? 제가 물리는 거어를 생각한거어지만
깨물말랑!
(mm`*)
지금 그렇게 말하는 거도 반짝반짝하면서!
으응 네에
먼저 물어봐주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데뿌씨 바빠보이니까 응
저어는 기다릴 수 있으니까아!
기다리다 물어볼게요 (*´︶`*)
으와아
아아아냐아니에요 달님이 안 짖게
저 잘할테니까!
물 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아
껌딱지 달님으로 충분한 거얼!
앗
응! (*`︶´*)!
이제 가게에 달님 메뉴가 생겼어요!
으와? 제가 물리는 거어를 생각한거어지만
깨물말랑!
(mm`*)
지금 그렇게 말하는 거도 반짝반짝하면서!
으응 네에
먼저 물어봐주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데뿌씨 바빠보이니까 응
저어는 기다릴 수 있으니까아!
기다리다 물어볼게요 (*´︶`*)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2:01:42
>>754 >>770
안 좋아해.
(그것이 변덕 좀 부린다고 그것이 완전히 인간다워진 것은 아니었다. 인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치는 말을 이리도 잘 하고 있음으로 증명한다. 그것으로서는 사실이었다. 사실이어야만 하는 것이었기도 하다. 또한, 아직 제 안에 좋아함이라는 감정이 없음으로 미루어 짐작하여 도출된 값이기도 하였다.)
커스터드 안녕.
(그것은 손을 흔들었다. 이제 이 인사법을 배운지도 꽤 오래되었고, 자연스레 도출하게 되었다. 인간들이 말하는 버릇처럼 말이다.)
아빠한테 데려다줘서.........
(무게를 의식하지 않았다면 리베리우스는 다시 환자가 될 것이었다. 무게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무거워짐을 인식했다.)
고마워.
(아직 표정 없더라도 어떠한가. 그것은 무서워할 줄도 알고, 안심할 줄도 알며, 우울해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후회할 줄도 알되, 이윽고 고마워할 줄도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에게 무엇이 차오르고 있는지는 당신들이 더욱이 잘 느낄 것이다.)
#막레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러고 앳사랑이는 알렉세이는 리베리랑 돌아간지 얼마 안되어서 여행 가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안 좋아해.
(그것이 변덕 좀 부린다고 그것이 완전히 인간다워진 것은 아니었다. 인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치는 말을 이리도 잘 하고 있음으로 증명한다. 그것으로서는 사실이었다. 사실이어야만 하는 것이었기도 하다. 또한, 아직 제 안에 좋아함이라는 감정이 없음으로 미루어 짐작하여 도출된 값이기도 하였다.)
커스터드 안녕.
(그것은 손을 흔들었다. 이제 이 인사법을 배운지도 꽤 오래되었고, 자연스레 도출하게 되었다. 인간들이 말하는 버릇처럼 말이다.)
아빠한테 데려다줘서.........
(무게를 의식하지 않았다면 리베리우스는 다시 환자가 될 것이었다. 무게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무거워짐을 인식했다.)
고마워.
(아직 표정 없더라도 어떠한가. 그것은 무서워할 줄도 알고, 안심할 줄도 알며, 우울해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후회할 줄도 알되, 이윽고 고마워할 줄도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에게 무엇이 차오르고 있는지는 당신들이 더욱이 잘 느낄 것이다.)
#막레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러고 앳사랑이는 알렉세이는 리베리랑 돌아간지 얼마 안되어서 여행 가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2:43:41
>>806
ㅋㅋㅋㅋ
알았어, 그러니까 잘 해주기야?
내가 다른 사람 콱 물어버릴 일 없게!
언니 껌딱지로만 남아있게.
나중에 가면 한 번 마셔봐야겠네.
어라, 그러기에는 돈이 없나...
물물교환도 받아줘, 언니?
깨물말랑!
어느 쪽이든 뭐 어때.
서로 하지, 뭐.
???
지금도?
영문을 모르겠네...
그래, 요즘 그 녀석도 좀 바빠 보이긴 하지.
기다리다가 언니도 준비가 되면 물어봐, 그러면.
ㅋㅋㅋㅋ
알았어, 그러니까 잘 해주기야?
내가 다른 사람 콱 물어버릴 일 없게!
언니 껌딱지로만 남아있게.
나중에 가면 한 번 마셔봐야겠네.
어라, 그러기에는 돈이 없나...
물물교환도 받아줘, 언니?
깨물말랑!
어느 쪽이든 뭐 어때.
서로 하지, 뭐.
???
지금도?
영문을 모르겠네...
그래, 요즘 그 녀석도 좀 바빠 보이긴 하지.
기다리다가 언니도 준비가 되면 물어봐, 그러면.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1:23:31
>>803
...
(당신의 걱정에 아연히 웃는다. 그도 그럴 것이.)
난 누굴 종말자로 만들 생각 없어.
(그 결심 하나는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한다면 다른 쪽을 걱정하는 게 아마 더 좋을 것이다. 뭐 그런 의미의 말이기도 했다. 차라리 그가 상대방을 반쯤 내치든 어쩌든 해서 혼나는 게 덜 끔찍한 일일 것이다...)
으응.
(그리고 그가 잠깐 먼 바다를 보다 당신을 다시금 본다. 그게 아니라-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는 괜찮은 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냥 몇 번 어떤 말을 하고 싶다고 얼핏 입을 뻐끔거리다가.)
...요트에서 이제 나가 볼까요, 말광량이 양.
(그저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한다. 왜 그러냐고. 누구는 끝을 바라마지 않는 줄 아는가? 외면할 뿐이다.)
...
(당신의 걱정에 아연히 웃는다. 그도 그럴 것이.)
난 누굴 종말자로 만들 생각 없어.
(그 결심 하나는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한다면 다른 쪽을 걱정하는 게 아마 더 좋을 것이다. 뭐 그런 의미의 말이기도 했다. 차라리 그가 상대방을 반쯤 내치든 어쩌든 해서 혼나는 게 덜 끔찍한 일일 것이다...)
으응.
(그리고 그가 잠깐 먼 바다를 보다 당신을 다시금 본다. 그게 아니라-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는 괜찮은 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냥 몇 번 어떤 말을 하고 싶다고 얼핏 입을 뻐끔거리다가.)
...요트에서 이제 나가 볼까요, 말광량이 양.
(그저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한다. 왜 그러냐고. 누구는 끝을 바라마지 않는 줄 아는가? 외면할 뿐이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2:30:01
>>809
(딩신의 말에 그는 조금, 굳듯 눈 깜박임을 멈춘다. 찰나 입매를 비틀듯 웃는다. 그래. 여기 종말자가 있다. 원치 않게 창조자를 살해한 이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 생각을 오래 곱씹는 대신에, 손을 움직여 당신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놓으려 들었다.)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난 남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네가 중요한 건데도.
(왜 당신이 아닌 누군지 모를 상대를 주어로 두고 이야기하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신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 이해했기에, 그리 하는 손길에 그다지 힘을 들어가있지 않다. 톡 치듯 하는 정도.)
(그러다 당신이 말을 고르다 말고 삼키듯 하는 것을 본다. 제 상처를 들어낸다면 지금이 적기임을 안다. 알지만서도. 그는 습관처럼 손끝 까닥인다. 잠시 눈을 반쯤 내리뜬다. 곪게 두는 것이 맞는가? 혹은... 생각 끝에, 그러나 이성은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로.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반쯤 충동적으로 말을 내뱉는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지금 해.
(최근 들어 대화하지 않아 어긋나는 이들을 지나치게 많이 봤다. 우리 사이마저 그리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딩신의 말에 그는 조금, 굳듯 눈 깜박임을 멈춘다. 찰나 입매를 비틀듯 웃는다. 그래. 여기 종말자가 있다. 원치 않게 창조자를 살해한 이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 생각을 오래 곱씹는 대신에, 손을 움직여 당신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놓으려 들었다.)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난 남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네가 중요한 건데도.
(왜 당신이 아닌 누군지 모를 상대를 주어로 두고 이야기하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신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 이해했기에, 그리 하는 손길에 그다지 힘을 들어가있지 않다. 톡 치듯 하는 정도.)
(그러다 당신이 말을 고르다 말고 삼키듯 하는 것을 본다. 제 상처를 들어낸다면 지금이 적기임을 안다. 알지만서도. 그는 습관처럼 손끝 까닥인다. 잠시 눈을 반쯤 내리뜬다. 곪게 두는 것이 맞는가? 혹은... 생각 끝에, 그러나 이성은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로.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반쯤 충동적으로 말을 내뱉는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지금 해.
(최근 들어 대화하지 않아 어긋나는 이들을 지나치게 많이 봤다. 우리 사이마저 그리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2:49:17
>>810
(가끔 보면 이 자는 자신이 세피라라는 직함을 가진 인간에 불과하다고 행동할 때가 더러 있다. 당신 앞에서 이런 말을 내뱉을 때가 특히 그렇다. 다만 그렇지 않다는 걸 인지하듯 돌아올 때도 그만큼 있다. 아, 말실수- 라고 인지를 하다 보면 당신이 어느새 딱밤을 놓고 있는다. 무력하게 딱밤을 맞고 우물우물.)
미안-.
(무엇에 대한 미안함일까. 아프지도 않은 딱콩! 이였지만)
(그리고 그는 당신의 말을 받는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뜬다. 선실 출입구를 흘긋 봤다가 다시 당신을 본다. 그리고 말을 갈무리한다.)
...히피 군이- 시스템이, 너와 야마나시씨가 하는 대화를 봤어.
(그리고 그는 그게.)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혹시.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가끔 보면 이 자는 자신이 세피라라는 직함을 가진 인간에 불과하다고 행동할 때가 더러 있다. 당신 앞에서 이런 말을 내뱉을 때가 특히 그렇다. 다만 그렇지 않다는 걸 인지하듯 돌아올 때도 그만큼 있다. 아, 말실수- 라고 인지를 하다 보면 당신이 어느새 딱밤을 놓고 있는다. 무력하게 딱밤을 맞고 우물우물.)
미안-.
(무엇에 대한 미안함일까. 아프지도 않은 딱콩! 이였지만)
(그리고 그는 당신의 말을 받는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뜬다. 선실 출입구를 흘긋 봤다가 다시 당신을 본다. 그리고 말을 갈무리한다.)
...히피 군이- 시스템이, 너와 야마나시씨가 하는 대화를 봤어.
(그리고 그는 그게.)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혹시.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3:10:23
>>811
(웃기게도, 그는 제가 딱밤을 놓고도 아프지도 않을 그 부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주려 든다. 반쯤은 습관적인 행동.)
뭐, 됐어.
(사과를 받았으니 괜찮다. 말과 행동으로 그리 표현한 그는 이내 그의 머리를 한 차례 헝클어뜨린다. 손을 다시 거두어 제 목덜미 쪽을 문지르듯 주무른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예상대로다. 그는 시선을 잠시 위로 두지만, 그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날의 대화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히피 군이라면— 휴프노스를 말하는 거겠구나. 알고는 있어. 관전을 요청했다고 한 걸 봤으니까.
(시선 다시 당신에게 되돌아온다. 낯을 살피듯 당신의 눈가와 뺨, 입가 등을 훑는다. 당신이 지나치게 불편해 한다면 대화를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심산이었다.)
그중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을?
(반대로, 그의 목소리는 그저 차분하며 덤덤하다. 언젠가는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될 줄 예상이라도 한 걸까. 혹은 그 화제가 그리 두렵지는 않았던 걸까. 후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테다. 그가 두려워하는 건 그 주제 자체가 아닌 당신들의 반응이니.)
(웃기게도, 그는 제가 딱밤을 놓고도 아프지도 않을 그 부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주려 든다. 반쯤은 습관적인 행동.)
뭐, 됐어.
(사과를 받았으니 괜찮다. 말과 행동으로 그리 표현한 그는 이내 그의 머리를 한 차례 헝클어뜨린다. 손을 다시 거두어 제 목덜미 쪽을 문지르듯 주무른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예상대로다. 그는 시선을 잠시 위로 두지만, 그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날의 대화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은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히피 군이라면— 휴프노스를 말하는 거겠구나. 알고는 있어. 관전을 요청했다고 한 걸 봤으니까.
(시선 다시 당신에게 되돌아온다. 낯을 살피듯 당신의 눈가와 뺨, 입가 등을 훑는다. 당신이 지나치게 불편해 한다면 대화를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심산이었다.)
그중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을?
(반대로, 그의 목소리는 그저 차분하며 덤덤하다. 언젠가는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될 줄 예상이라도 한 걸까. 혹은 그 화제가 그리 두렵지는 않았던 걸까. 후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테다. 그가 두려워하는 건 그 주제 자체가 아닌 당신들의 반응이니.)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3:32:12
>>812
(여기서 복복 받은 게 두 번이다. 청년은 어라, 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중에 헤어질 때 당신도 복복- 쓰다듬어야지. 그런 생각을 여상히 한다. 그는 일단 당신의 구조 요청을 듣고 온 사람인 것을.
그리 생각하며 그는 당신의 말을 기다린다. 히피 군- 이 그 존재가 맞다고 살랑,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관전 요청을 했다는 것도 긍정한다. 옳다, 그가 꿈과 잠의 경계에서 맡긴 것이다.)
어떤 부분이냐고 한다면...
(그가 제 턱을 짚는다. 확실히 짚을 수는 없다. 다만 그 대화 내역 자체가 기묘했다고 해야 할까...)
...
(고민이 길어지다가 그의 입이 움직인다.)
소멸에 대하여? ...붙잡는 것이 없어진 어느 때 이야기?
(여기서 복복 받은 게 두 번이다. 청년은 어라, 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중에 헤어질 때 당신도 복복- 쓰다듬어야지. 그런 생각을 여상히 한다. 그는 일단 당신의 구조 요청을 듣고 온 사람인 것을.
그리 생각하며 그는 당신의 말을 기다린다. 히피 군- 이 그 존재가 맞다고 살랑,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관전 요청을 했다는 것도 긍정한다. 옳다, 그가 꿈과 잠의 경계에서 맡긴 것이다.)
어떤 부분이냐고 한다면...
(그가 제 턱을 짚는다. 확실히 짚을 수는 없다. 다만 그 대화 내역 자체가 기묘했다고 해야 할까...)
...
(고민이 길어지다가 그의 입이 움직인다.)
소멸에 대하여? ...붙잡는 것이 없어진 어느 때 이야기?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4:11:53
>>813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던 그는 팔짱을 낀다. 고민하듯 제 팔을 툭툭 두드리는 검지 손가락.)
그 부분.
(당신은 모르겠지만, 그는 결국 야마나시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 나누게 된다. 그 대화의 끝은 결국 하나의 결론에 다다른다. 집착이 없어지는 어느날, 저를 멸의 길로 인도해달라 부탁하는 사생결의 약속. 그에 도달하고 난 그는 잠시 말을 고른다. 눈을 가늘게 떴다가, 느릿하게 깜박인다. 그것을 배제하고 톡방에서 나눴던 이야기들만을 다시 떠올려본다. 저는 주로 제 말이 아닌 야마나시의 생각을 캐물었다. 동시에, 그건 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기도 했다...)
설명이라고 해도...
(아마 당신도 모르진 않을 이야기다. 애초, 그는 처음으로 불새가 된 이래로 쭉 갈망 품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이 화두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없진 않았다.)
열반 이후의 윤회 없는 소멸?
(당신의 질문을 정리하듯 되물었다. 열반이라 함은 공을 깨닫는 일이니. 그는 팔을 내려 의자의 좌판을 양손으로 짚듯 한다. 발꿈치 쪽으로 바닥을 두어 번 치며 말 잇는다.)
글쎄, 역시... 난 당장 없어지고 싶은 건 아니야. 아직은 친구들도 있고 내가 책임질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끝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 정도는 할지도.
(모순. 그렇다면 지금 손에 총기를 붙잡고 있던 것은, 무엇에서 기인하였는가?)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던 그는 팔짱을 낀다. 고민하듯 제 팔을 툭툭 두드리는 검지 손가락.)
그 부분.
(당신은 모르겠지만, 그는 결국 야마나시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 나누게 된다. 그 대화의 끝은 결국 하나의 결론에 다다른다. 집착이 없어지는 어느날, 저를 멸의 길로 인도해달라 부탁하는 사생결의 약속. 그에 도달하고 난 그는 잠시 말을 고른다. 눈을 가늘게 떴다가, 느릿하게 깜박인다. 그것을 배제하고 톡방에서 나눴던 이야기들만을 다시 떠올려본다. 저는 주로 제 말이 아닌 야마나시의 생각을 캐물었다. 동시에, 그건 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기도 했다...)
설명이라고 해도...
(아마 당신도 모르진 않을 이야기다. 애초, 그는 처음으로 불새가 된 이래로 쭉 갈망 품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이 화두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없진 않았다.)
열반 이후의 윤회 없는 소멸?
(당신의 질문을 정리하듯 되물었다. 열반이라 함은 공을 깨닫는 일이니. 그는 팔을 내려 의자의 좌판을 양손으로 짚듯 한다. 발꿈치 쪽으로 바닥을 두어 번 치며 말 잇는다.)
글쎄, 역시... 난 당장 없어지고 싶은 건 아니야. 아직은 친구들도 있고 내가 책임질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끝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 정도는 할지도.
(모순. 그렇다면 지금 손에 총기를 붙잡고 있던 것은, 무엇에서 기인하였는가?)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4:20:25
>>814
흐음.
(그것은 그 또한 공감하는 바였다. 특히 끝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산증인으로서는. 그 자체로 힘겹다는 감각이 종종 드는 와중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면 그는 기꺼워할 것이다. 결국 그것도 이야기의 주재자로서의 자신이 할 일이 되겠지만. 눈이 잠시 깊어진다.)
그으래...
(뺏은 총기와 총알을 다시금 보인 뒤 제 품에 쏙 숨긴다. 이건 아예 돌려주지 않을 심산이라는 듯 싶다. 지금 당장은 없다고 하였으나 당신의 답과 출력된 행동은 달랐으므로.)
좋아. 이건 진짜로 압수.
(그리고 짜잔, 하고 빈 손을 보여준다.)
...음.
(여전히 파르스름한 눈이 생각의 바다를 맴도는 듯 싶다. 말을 고르는 것처럼. 쿡 찌를 말을 쳐내고, 제 속에 기껏 정리해 둔 시커먼 것들을 꺼집어내지 않을 정도의...
그러다가 어딘가 찔린 듯 쿡, 하고 아픈 것을 느낀다. 동시에 눈에 물방울 하나가 맺힌다.)
...먼 미래에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인걸.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는 그것을 닦아낸다. 이미 푹 젖은 소매였다.)
흐음.
(그것은 그 또한 공감하는 바였다. 특히 끝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산증인으로서는. 그 자체로 힘겹다는 감각이 종종 드는 와중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면 그는 기꺼워할 것이다. 결국 그것도 이야기의 주재자로서의 자신이 할 일이 되겠지만. 눈이 잠시 깊어진다.)
그으래...
(뺏은 총기와 총알을 다시금 보인 뒤 제 품에 쏙 숨긴다. 이건 아예 돌려주지 않을 심산이라는 듯 싶다. 지금 당장은 없다고 하였으나 당신의 답과 출력된 행동은 달랐으므로.)
좋아. 이건 진짜로 압수.
(그리고 짜잔, 하고 빈 손을 보여준다.)
...음.
(여전히 파르스름한 눈이 생각의 바다를 맴도는 듯 싶다. 말을 고르는 것처럼. 쿡 찌를 말을 쳐내고, 제 속에 기껏 정리해 둔 시커먼 것들을 꺼집어내지 않을 정도의...
그러다가 어딘가 찔린 듯 쿡, 하고 아픈 것을 느낀다. 동시에 눈에 물방울 하나가 맺힌다.)
...먼 미래에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인걸.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는 그것을 닦아낸다. 이미 푹 젖은 소매였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4:30:51
>>815
(압수하겠다는 말에 그는 순순히 고개 끄덕인다. 아마 저 뒤에 걸린 나머지를 가져간다 하여도... 아니, 그건 역시 선물받은 거니까. 그걸 쓸 일도 없을 테고. 여하튼, 이해한다. 그럴 만한 행동 하였으므로. 변명할 거리가 있는가? 아마도. 그러나 그건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테다...)
(그리고 침묵. 그는 당신이 말을 꺼낼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린다. 그러나 목격한 것은 그가 기대했던, 혹은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광경이다. 당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닦아냈으나, 외려 그게 심장을 내려앉히는 것만 같은 기분 들게 한다. 쿵, 하고. 조금은 당황스레 눈을 깜박인다. 예상을 아주 못하진 않았으나, 그렇다 하여 당신이 이런... 식의 반응 보일 것이라 생각치 못한 탓이다. 그는 황급히 닦을 것을 찾아 주머니를 뒤져보다가, 그것 역시 푹 젖었을 것이란 생각에 제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헤집는다.)
...그, 미안. 내가 괜히...
(그래. 지금이 저에게는 알맞은 때일 수 있다 하여도 당신에게는. 차마 그 생각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말하지 않았는가. 반쯤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었다고.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할 자격이 있나, 가늠을 못하여 잠시 손끝만 움찔거리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당신의 옷소매 붙잡는다. 그대로 잡아 끌어 당신을 품에 안으려 든다.)
...미안, 미안해. 응, 지금은... 미뤄둘까.
(괜히 말을 꺼냈다, 그 생각이 심장을 짓누른다. 그는 외려 제가 울 것만 같은 낯으로 당신의 등을 토닥이려 든다.)
(압수하겠다는 말에 그는 순순히 고개 끄덕인다. 아마 저 뒤에 걸린 나머지를 가져간다 하여도... 아니, 그건 역시 선물받은 거니까. 그걸 쓸 일도 없을 테고. 여하튼, 이해한다. 그럴 만한 행동 하였으므로. 변명할 거리가 있는가? 아마도. 그러나 그건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테다...)
(그리고 침묵. 그는 당신이 말을 꺼낼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린다. 그러나 목격한 것은 그가 기대했던, 혹은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광경이다. 당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닦아냈으나, 외려 그게 심장을 내려앉히는 것만 같은 기분 들게 한다. 쿵, 하고. 조금은 당황스레 눈을 깜박인다. 예상을 아주 못하진 않았으나, 그렇다 하여 당신이 이런... 식의 반응 보일 것이라 생각치 못한 탓이다. 그는 황급히 닦을 것을 찾아 주머니를 뒤져보다가, 그것 역시 푹 젖었을 것이란 생각에 제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헤집는다.)
...그, 미안. 내가 괜히...
(그래. 지금이 저에게는 알맞은 때일 수 있다 하여도 당신에게는. 차마 그 생각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말하지 않았는가. 반쯤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었다고. 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할 자격이 있나, 가늠을 못하여 잠시 손끝만 움찔거리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당신의 옷소매 붙잡는다. 그대로 잡아 끌어 당신을 품에 안으려 든다.)
...미안, 미안해. 응, 지금은... 미뤄둘까.
(괜히 말을 꺼냈다, 그 생각이 심장을 짓누른다. 그는 외려 제가 울 것만 같은 낯으로 당신의 등을 토닥이려 든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4:39:46
>>816
어, 어...
(그도 반응이 느려진다. 순식간에 소용돌이 몇개에 빠졌다가 온 사람처럼. 당신이 허둥거리자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고 싶다가도 버벅거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이번엔 양쪽 눈이 충혈된다. 꾹 삼켜지는 것을 겨우겨우 존재하지도 않는 위장의 으르렁거림으로 느끼고 나서야 그는 당신에게 당겨져 품에 푹 안긴다. 눅눅한 바다 향기가 난다.
푹 젖어든다.)
...나는 모르겠어.
(아무것도 반응할 수 없었다. 묶어두는 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내가 슬퍼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그러다가 당신이 끝을 보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 막고 싶은 욕망이 덩치를 키우다가 파스스 식어가길 반복한다.)
물어봐서 미안해.
(그러다가 나온 조악한 답변이란 고작 이런 것 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편한 인간의 습관적인 그것. 이 이야기를 마루고 싶어, 라고 전하는 그것.)
...미안해하지 마, 네가.
어, 어...
(그도 반응이 느려진다. 순식간에 소용돌이 몇개에 빠졌다가 온 사람처럼. 당신이 허둥거리자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고 싶다가도 버벅거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이번엔 양쪽 눈이 충혈된다. 꾹 삼켜지는 것을 겨우겨우 존재하지도 않는 위장의 으르렁거림으로 느끼고 나서야 그는 당신에게 당겨져 품에 푹 안긴다. 눅눅한 바다 향기가 난다.
푹 젖어든다.)
...나는 모르겠어.
(아무것도 반응할 수 없었다. 묶어두는 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내가 슬퍼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그러다가 당신이 끝을 보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 막고 싶은 욕망이 덩치를 키우다가 파스스 식어가길 반복한다.)
물어봐서 미안해.
(그러다가 나온 조악한 답변이란 고작 이런 것 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편한 인간의 습관적인 그것. 이 이야기를 마루고 싶어, 라고 전하는 그것.)
...미안해하지 마, 네가.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5:45:02
>>817
(당신을 울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예견 못했던가? 이 모든 상황과 문답이 당신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아플 것이란 사실을. 많은 것이 변했다고 착각했으나 실상 변한 것이 없다. 여전히 저는 사람 끌어들이는 수렁인 모양이었다. 왜 내가 살자고 이러한 상황을 네 앞에 들이민 것이지? 내가 조금만 더 멀쩡하고, 평범하거나, 강했더라면. 무너질 일도 없고 상처입힐 일도 없었을 테다. 그러지 못할 것이라면 무너지더라도 홀로 스러지는 것이 맞았을지도 몰라. 그러나 그는 공포를 꾸역꾸역 삼켜 넘긴다. 당신을 앞에 둔 지금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앞에 두고 생각할 일 아니다. 그는 당신을 조금 더 힘주어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인다.)
아니야, 네가... 말 안 하려던 걸 캐물은 건, 나니까.
(목소리가 조금 잠긴다. 침묵. 그는 시선을 들어올려 검은 수평선을 바라본다. 말을 고르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다른... 다른, 이야기라도 할까.
(당신을 울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예견 못했던가? 이 모든 상황과 문답이 당신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아플 것이란 사실을. 많은 것이 변했다고 착각했으나 실상 변한 것이 없다. 여전히 저는 사람 끌어들이는 수렁인 모양이었다. 왜 내가 살자고 이러한 상황을 네 앞에 들이민 것이지? 내가 조금만 더 멀쩡하고, 평범하거나, 강했더라면. 무너질 일도 없고 상처입힐 일도 없었을 테다. 그러지 못할 것이라면 무너지더라도 홀로 스러지는 것이 맞았을지도 몰라. 그러나 그는 공포를 꾸역꾸역 삼켜 넘긴다. 당신을 앞에 둔 지금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앞에 두고 생각할 일 아니다. 그는 당신을 조금 더 힘주어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인다.)
아니야, 네가... 말 안 하려던 걸 캐물은 건, 나니까.
(목소리가 조금 잠긴다. 침묵. 그는 시선을 들어올려 검은 수평선을 바라본다. 말을 고르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다른... 다른, 이야기라도 할까.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6:07:03
>>818
(토닥이는 박자에 맞춰 고요히 침잠해 있는다. 잠깐 척척히 젖은 당신의 어깨에 뺨을 살짝 기대기도 한다. 청년은 그 이상 울음의 징후를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온 건 아니다.
그가 당신에게 얕게 기댄 채 다른 이야기? 하고 말을 꺼낸다. 어떤 게 있지. 깜빡, 눈을 굴리던 그가 멍하니 있는다. 고르게 숨을 쉰다...)
나는 말이야.
(조근조근 말한다.)
너도, 그런... 일을 하고자 한다면.
(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나한테 말했으면 좋겠어. 하기 전이든 하고 난 후든...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든 간에...
(그래. 아무튼 그는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응. 그랬으면 좋겠어.
(그가 무거운 숨을 한 번 내뱉는다.)
...다른 이야기 하자.
(토닥이는 박자에 맞춰 고요히 침잠해 있는다. 잠깐 척척히 젖은 당신의 어깨에 뺨을 살짝 기대기도 한다. 청년은 그 이상 울음의 징후를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온 건 아니다.
그가 당신에게 얕게 기댄 채 다른 이야기? 하고 말을 꺼낸다. 어떤 게 있지. 깜빡, 눈을 굴리던 그가 멍하니 있는다. 고르게 숨을 쉰다...)
나는 말이야.
(조근조근 말한다.)
너도, 그런... 일을 하고자 한다면.
(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나한테 말했으면 좋겠어. 하기 전이든 하고 난 후든...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든 간에...
(그래. 아무튼 그는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응. 그랬으면 좋겠어.
(그가 무거운 숨을 한 번 내뱉는다.)
...다른 이야기 하자.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6:50:51
>>819
(들려오는 말에 그의 몸이 움찔, 떨리며 굳는다. 그러다 의식적으로라도 천천히 다시 힘을 풀어낸다. 조금 오래 가는 침묵. 그가 당신을 품에서 떼어놓지 않은 탓에 무슨 낯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려울 테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렵게 침잠한 눈동자나 일자로 다물린 입매. 당신의 등에서 떨어져 두어 번 쥐었다 펴는 손.)
...그럴게.
(그 끝에 힘겹게 내뱉는 말. 목이 메인 듯 조금은 거칠게 흘러나오는 목소리. 이내 표정 갈무리한 그는 평소와 같은 옅은, 그러나 약간의 미안함 담은 미소 띤 채로 당신을 끌어안았던 팔을 푼다.)
그러면, 음... 다른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최대한 가벼운 목소리를 내려 노력한다. 그러나 옅게 떨리는 말끝.)
듣고 싶은 거라도 있어? 요즘 이쪽은 애들이나 사라랑 놀러다니는 게 다라서, 재밌는 이야기는 없지만...
(들려오는 말에 그의 몸이 움찔, 떨리며 굳는다. 그러다 의식적으로라도 천천히 다시 힘을 풀어낸다. 조금 오래 가는 침묵. 그가 당신을 품에서 떼어놓지 않은 탓에 무슨 낯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려울 테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렵게 침잠한 눈동자나 일자로 다물린 입매. 당신의 등에서 떨어져 두어 번 쥐었다 펴는 손.)
...그럴게.
(그 끝에 힘겹게 내뱉는 말. 목이 메인 듯 조금은 거칠게 흘러나오는 목소리. 이내 표정 갈무리한 그는 평소와 같은 옅은, 그러나 약간의 미안함 담은 미소 띤 채로 당신을 끌어안았던 팔을 푼다.)
그러면, 음... 다른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최대한 가벼운 목소리를 내려 노력한다. 그러나 옅게 떨리는 말끝.)
듣고 싶은 거라도 있어? 요즘 이쪽은 애들이나 사라랑 놀러다니는 게 다라서, 재밌는 이야기는 없지만...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7:01:17
>>820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사고 치고 입 닫는 사람들이라 벌어지는 일이란 대체 뭘까.
그는 당신의 표정을 보고 이 순간이 또 오겠구나 하는 막연함을 느꺘다. 미래에 당신을 어쩌면 이때와 달리 조금 더 속상하단 투로 다그치러 올 지도 모르겠다. 사고는 그렇게 일어나고 반복되니까.
미래에 웃어줄 수 없다면 그는 지금 웃기로 한다. 하하. 실 없는 웃음이다.)
글쎄에.
(약간 붕 뜬 듯한 목소리가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사라씨? 이야기. 잘 지내고 있어? ...여기 오래 있어도 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사고 치고 입 닫는 사람들이라 벌어지는 일이란 대체 뭘까.
그는 당신의 표정을 보고 이 순간이 또 오겠구나 하는 막연함을 느꺘다. 미래에 당신을 어쩌면 이때와 달리 조금 더 속상하단 투로 다그치러 올 지도 모르겠다. 사고는 그렇게 일어나고 반복되니까.
미래에 웃어줄 수 없다면 그는 지금 웃기로 한다. 하하. 실 없는 웃음이다.)
글쎄에.
(약간 붕 뜬 듯한 목소리가 아, 하는 소리를 낸다.)
사라씨? 이야기. 잘 지내고 있어? ...여기 오래 있어도 돼?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9:10:47
>>821
(당신의 말에 그는 손을 아주 거두고는 어깨 으쓱여 보인다.)
이 일이 있기 전에 시간이 늦어서 재웠었어. 다행인 일이지.
(조금은 시니컬하고 자조적인 어조. 하긴, 사라가 깨어있을 적에 이 사단이 났다면... 둘 모두에게 안 좋았을 테다. 억누르는 데 성공하든, 아니든. 혹은, 반대였을까? 일어나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이다.)
잘... 지내고 있나? 솔직히 모르겠어.
(이어지는 목소리는 답지 않게 시무룩한 기색마저 묻어나온다. 그는 느릿하게 말 잇는다.)
나름대로 잘 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글쎄다. 일단은 애정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이것저것 하고는 있어. 자주 칭찬하고, 안아주고. 뭐 그런 거 있잖아. 예쁜 데 같이 놀러가고.
(뒷목을 주물거리듯 매만진다. 스트레칭 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는.)
그래도 최소한... 잠은 좀 자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해.
(당신의 말에 그는 손을 아주 거두고는 어깨 으쓱여 보인다.)
이 일이 있기 전에 시간이 늦어서 재웠었어. 다행인 일이지.
(조금은 시니컬하고 자조적인 어조. 하긴, 사라가 깨어있을 적에 이 사단이 났다면... 둘 모두에게 안 좋았을 테다. 억누르는 데 성공하든, 아니든. 혹은, 반대였을까? 일어나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이다.)
잘... 지내고 있나? 솔직히 모르겠어.
(이어지는 목소리는 답지 않게 시무룩한 기색마저 묻어나온다. 그는 느릿하게 말 잇는다.)
나름대로 잘 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글쎄다. 일단은 애정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이것저것 하고는 있어. 자주 칭찬하고, 안아주고. 뭐 그런 거 있잖아. 예쁜 데 같이 놀러가고.
(뒷목을 주물거리듯 매만진다. 스트레칭 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는.)
그래도 최소한... 잠은 좀 자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해.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9:23:42
>>822
(으음, 그건 다행인 일이다. 그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당신의 차원에 같이 살게 된 이를 신경 쓰고 있었으니까. 그 탓인지 몰라도 자신이 길게 머물러도 되는가에 대해 신경도 쓰고 있었고... 이제 그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니 망정이지.)
헤-.
(그리고 당신이 그간 노력한 것들을 듣는다. 보호자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이라 부스스 웃는다.)
뭐야, 잘 하고 있는걸. 내 생각에는.
(영차.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양반다리를 하고 어딘가에 기대려다가 무언가 없이 잠깐 휘청거리다가도 에구, 하며 도로 자세를 잡는다. 그러고서는.)
잠 푹 자는 건 좋네-... 정신적 피로를 주기적으로 잘 풀고 있는 거니까. 응.
(당신도 종종 잠을 자기도 하고 말이다.)
너는 잘 자고 있는 거지.
(으음, 그건 다행인 일이다. 그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당신의 차원에 같이 살게 된 이를 신경 쓰고 있었으니까. 그 탓인지 몰라도 자신이 길게 머물러도 되는가에 대해 신경도 쓰고 있었고... 이제 그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니 망정이지.)
헤-.
(그리고 당신이 그간 노력한 것들을 듣는다. 보호자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이라 부스스 웃는다.)
뭐야, 잘 하고 있는걸. 내 생각에는.
(영차.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양반다리를 하고 어딘가에 기대려다가 무언가 없이 잠깐 휘청거리다가도 에구, 하며 도로 자세를 잡는다. 그러고서는.)
잠 푹 자는 건 좋네-... 정신적 피로를 주기적으로 잘 풀고 있는 거니까. 응.
(당신도 종종 잠을 자기도 하고 말이다.)
너는 잘 자고 있는 거지.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9:42:03
>>823
뭐, 별이 언니도 비슷—
(당신이 휘청거리자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가, 자세를 잡는 것을 보고 도로 거둔다. 그 대신 저 역시도 의자에서 내려가 아예 바닥에 앉는다. 양반다리를 하는 대신 무릎을 끌어안듯 쭈그려 앉는다.)
...한 말은 했지만. 그래도 사라한테는 더 잘해주고 싶으니까.
(그 역시도 사라는 신경쓰인다. 애정 받을 줄 모르는 것이 과거의 그 겹쳐 보인다. 그러니 그만큼은 그리 키우고 싶지 않다...)
애 재우면서 가끔. 덕분에 악몽은 안 꿔.
(그리 말하며 그는 당신이 준 핀을 손가락으로 톡톡 쳐보인다. 그리고는 씩, 웃어보인다. 제법 시원스런 낯. 그러니까, 이리 보면... 그는 멀쩡해 보인다. 정말로. 누가 봐도 그렇게 답할 테다.)
뭐, 별이 언니도 비슷—
(당신이 휘청거리자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가, 자세를 잡는 것을 보고 도로 거둔다. 그 대신 저 역시도 의자에서 내려가 아예 바닥에 앉는다. 양반다리를 하는 대신 무릎을 끌어안듯 쭈그려 앉는다.)
...한 말은 했지만. 그래도 사라한테는 더 잘해주고 싶으니까.
(그 역시도 사라는 신경쓰인다. 애정 받을 줄 모르는 것이 과거의 그 겹쳐 보인다. 그러니 그만큼은 그리 키우고 싶지 않다...)
애 재우면서 가끔. 덕분에 악몽은 안 꿔.
(그리 말하며 그는 당신이 준 핀을 손가락으로 톡톡 쳐보인다. 그리고는 씩, 웃어보인다. 제법 시원스런 낯. 그러니까, 이리 보면... 그는 멀쩡해 보인다. 정말로. 누가 봐도 그렇게 답할 테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0:00:16
>>824
...백이씨가. 으응.
(안색이 살짝 기묘해졌으나, 뭐어 둘은 이미 싸우고 화해한 이후렷다. 오히려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자면-)
백이씨 조언이면 뭐어 진짜 잘 하고 있는 쪽 아닐까.
(라고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자신도 뭔가 더 조언해 줄 수 있는가, 싶어 머리를 굴린다. 으음- 하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리더니.)
역시 모르겠다아... 난 뭔가 그냥, 하루 종일 끌어안고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꽤 바보같은 답인 걸 본인도 아는지 그 뒤에 얕은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반은 진심인 것도 같고.
뭐, 그러다 당신이 악몽 하나 안 꾸고 잘 지낸다 하면 웃음이 그래애, 하고는 옅으나 무게감 있는 웃음으로 바뀌겠지만.)
그래도 너도 더 푹 잤으면 좋을 거 같은데.
...백이씨가. 으응.
(안색이 살짝 기묘해졌으나, 뭐어 둘은 이미 싸우고 화해한 이후렷다. 오히려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자면-)
백이씨 조언이면 뭐어 진짜 잘 하고 있는 쪽 아닐까.
(라고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자신도 뭔가 더 조언해 줄 수 있는가, 싶어 머리를 굴린다. 으음- 하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리더니.)
역시 모르겠다아... 난 뭔가 그냥, 하루 종일 끌어안고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꽤 바보같은 답인 걸 본인도 아는지 그 뒤에 얕은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반은 진심인 것도 같고.
뭐, 그러다 당신이 악몽 하나 안 꾸고 잘 지낸다 하면 웃음이 그래애, 하고는 옅으나 무게감 있는 웃음으로 바뀌겠지만.)
그래도 너도 더 푹 잤으면 좋을 거 같은데.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0:00:21
>>808
응 (*´ᗜ`*)!
달님이니까요!
달님이 이상한 거 물었다가
아프면 안 되기도 하구 (mm`*)!
으와?
안 받습니다아...?
물물교환이 아니라 그냥 안 받아요!
친구한테 누가 값을 받는다암 (*`^´*)!
부담스러우며언
서로 깨물말랑하는 걸 값으로 해요 (*`︶´*)!
으으응
바쁘지 않을까 싶어서!
저한테 시간내는 것도 그렇고 응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달님도 쉬어요 (*´︶`*)!
이야기 길어져서 미안한걸 (mm`*)
#막레로 받으셔도 되지 않으까 싶습니다아아...........
응 (*´ᗜ`*)!
달님이니까요!
달님이 이상한 거 물었다가
아프면 안 되기도 하구 (mm`*)!
으와?
안 받습니다아...?
물물교환이 아니라 그냥 안 받아요!
친구한테 누가 값을 받는다암 (*`^´*)!
부담스러우며언
서로 깨물말랑하는 걸 값으로 해요 (*`︶´*)!
으으응
바쁘지 않을까 싶어서!
저한테 시간내는 것도 그렇고 응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달님도 쉬어요 (*´︶`*)!
이야기 길어져서 미안한걸 (mm`*)
#막레로 받으셔도 되지 않으까 싶습니다아아...........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1:30:26
>>825
(그 역시 백이와 나눈 카톡 떠올린다. 둘이 일이... 좀 있었다고 했었나. 나중에 언제 한 번은 물어볼까, 싶기도 했으나 그게 지금은 아니다. 당신이 이리 넘어가는 걸 보면 잘 넘어가는 듯도 했고.)
으응, 그러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가 그의 감상이었다. 확신 없기에.)
안 그래도 계속 달라붙어서 안아주고는 있어. 잘 때도 내가 악몽 꾼다거나, 잠이 잘 안 온다는 핑계로 안고 있기는 한데... 아, 이게 아니라 인형 같은 걸 안기란 소리인가.
(중얼거리듯 답한다. 턱가를 문지르다가.)
다행히 핀이나 애들이랑도 사이가 좋아서, 걔네가 잘 안겨주긴 하더라.
(꽤나 진지하게 답한다. 어쩌면 당신이 말했던 것 역시 어린 그가 바랐던 것 중 하나...기에. 그러다 당신의 걱정과 애정 어린 말에 푸슬푸슬 웃었고.)
뭐, 과거에 비해서 잘 자고 있는 편이니까 말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그는 손을 내려 제 다리를 감싸안듯 한다. 아예 무릎 위에 턱을 괴고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금은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을 꺼낸다.)
그나저나, 네 휴식은 어땠어?
(그 역시 백이와 나눈 카톡 떠올린다. 둘이 일이... 좀 있었다고 했었나. 나중에 언제 한 번은 물어볼까, 싶기도 했으나 그게 지금은 아니다. 당신이 이리 넘어가는 걸 보면 잘 넘어가는 듯도 했고.)
으응, 그러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가 그의 감상이었다. 확신 없기에.)
안 그래도 계속 달라붙어서 안아주고는 있어. 잘 때도 내가 악몽 꾼다거나, 잠이 잘 안 온다는 핑계로 안고 있기는 한데... 아, 이게 아니라 인형 같은 걸 안기란 소리인가.
(중얼거리듯 답한다. 턱가를 문지르다가.)
다행히 핀이나 애들이랑도 사이가 좋아서, 걔네가 잘 안겨주긴 하더라.
(꽤나 진지하게 답한다. 어쩌면 당신이 말했던 것 역시 어린 그가 바랐던 것 중 하나...기에. 그러다 당신의 걱정과 애정 어린 말에 푸슬푸슬 웃었고.)
뭐, 과거에 비해서 잘 자고 있는 편이니까 말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그는 손을 내려 제 다리를 감싸안듯 한다. 아예 무릎 위에 턱을 괴고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금은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을 꺼낸다.)
그나저나, 네 휴식은 어땠어?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1:36:06
>>826
...?
암만 친구라도 그렇지, 원래 돈 거래는 친구 사이에서 더 잘해야 하는 거야.
이렇게 물러서 어떡하나, 우리 언니...
...정 그러면 볼 깨물말랑할 수 있게 해주긴 하겠지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난 언니랑 오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도!
어쨌든, 응.
언니도 푹 쉬어.
좋은 밤 보내—.
#막레입니다!
#별이 언니 최고...
...?
암만 친구라도 그렇지, 원래 돈 거래는 친구 사이에서 더 잘해야 하는 거야.
이렇게 물러서 어떡하나, 우리 언니...
...정 그러면 볼 깨물말랑할 수 있게 해주긴 하겠지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난 언니랑 오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도!
어쨌든, 응.
언니도 푹 쉬어.
좋은 밤 보내—.
#막레입니다!
#별이 언니 최고...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1:56:06
>>827
(어라, 진짜로? 하루종일 좋아하는 사람 안고 있는 걸 소망하는 사람이 여기 있었으나 그게 정말 이루어지고 있으리라곤 생각을 잘 못했기 때문에 그는 오, 하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흐으음.
(그럼 뭐가 부족한 걸까...? 도통 생각이 잘 안 난다. 더군다가 누군가에게 안겨 있기- 가 아니라 안기- 라고 해도 동물들이 있으니까. 받은 게 많았어야 이런 걸 꿈이라도 꿔 봤을 것 같은데.)
...뭐가 됐든 아만다 네가 뭔가 할 때 같이 행동하기?
(그는 이번엔 아주 확신 없는 표정으로 말한다.)
아니, 네가 너무 잘 챙겨줘서 오히려... 으응.
(갸웃거리기도 하고. 이어 당신이 잘 잤다고 이야기를 하자 그는 다행이라고 한껏 느른하게 자세를 푼다. 척추에 힘이 스르르 사라져 앞으로 느물거리듯 꺼졌던 것이, 당신이 그의 휴식을 묻자 도로 꼿꼿이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놀랐겠네. 미안. 난 잘 쉬었어. 쉴 때면 늘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응. 속 안에 끓던 것도 잘 정리했고.
(어라, 진짜로? 하루종일 좋아하는 사람 안고 있는 걸 소망하는 사람이 여기 있었으나 그게 정말 이루어지고 있으리라곤 생각을 잘 못했기 때문에 그는 오, 하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흐으음.
(그럼 뭐가 부족한 걸까...? 도통 생각이 잘 안 난다. 더군다가 누군가에게 안겨 있기- 가 아니라 안기- 라고 해도 동물들이 있으니까. 받은 게 많았어야 이런 걸 꿈이라도 꿔 봤을 것 같은데.)
...뭐가 됐든 아만다 네가 뭔가 할 때 같이 행동하기?
(그는 이번엔 아주 확신 없는 표정으로 말한다.)
아니, 네가 너무 잘 챙겨줘서 오히려... 으응.
(갸웃거리기도 하고. 이어 당신이 잘 잤다고 이야기를 하자 그는 다행이라고 한껏 느른하게 자세를 푼다. 척추에 힘이 스르르 사라져 앞으로 느물거리듯 꺼졌던 것이, 당신이 그의 휴식을 묻자 도로 꼿꼿이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놀랐겠네. 미안. 난 잘 쉬었어. 쉴 때면 늘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응. 속 안에 끓던 것도 잘 정리했고.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12:26:00
>>829
...이게 잘 챙기고 있는 건가?
(그는 확신 없는 투로 중얼거린다. 작은 침음.)
나도 말이지, 뭐랄까... 받고 싶었던 것들을 주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효과가 있는가는 의문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안기는 데 익숙해진 것도 같고. 그는 습관처럼 머리카락을 한 차례 헤집는다.)
...육아란 어려운 거야...
(장난스러운 한숨. 그리고 푸스스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그러다가도 당신이 휴식에 대해 답하면 조금 진지해졌다가. 이내 안도한 듯 표정을 가라앉힌다.)
잘... 쉬었다면 다행이야. 뭐랄까,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감이 안 좋았다고 해야 하나, 해서.
(짧은 침묵. 무언가를 생각하듯 눈을 굴리다가, 묻는다.)
속에 끓던 것들이라면?
...이게 잘 챙기고 있는 건가?
(그는 확신 없는 투로 중얼거린다. 작은 침음.)
나도 말이지, 뭐랄까... 받고 싶었던 것들을 주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효과가 있는가는 의문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안기는 데 익숙해진 것도 같고. 그는 습관처럼 머리카락을 한 차례 헤집는다.)
...육아란 어려운 거야...
(장난스러운 한숨. 그리고 푸스스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그러다가도 당신이 휴식에 대해 답하면 조금 진지해졌다가. 이내 안도한 듯 표정을 가라앉힌다.)
잘... 쉬었다면 다행이야. 뭐랄까,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감이 안 좋았다고 해야 하나, 해서.
(짧은 침묵. 무언가를 생각하듯 눈을 굴리다가, 묻는다.)
속에 끓던 것들이라면?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01:05:58
>>830
난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는걸. 정... 뭔가 안 맞는다면 계속 물어보고 맞춰보는 그런 거 아닐까.
(유감스럽게도 이쪽도 자기가 받았으면 하는 걸 말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니까 영 캄캄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당신이 같은 차원에 살기로 결정한 그 존재는 성인처럼 보이기도 했고, 말로 서로 조율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일 테니.)
(당신이 장난처럼 말을 하면 그도 그런가아- 하면서 당신을 슥슥 쓰다듬었을 지도 모르겠다. 마음고생 한다- 뭐 그런 의미.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다 당신이 제 휴식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알고 싶어하자, 눈을 데굴 굴린다.)
...그러니까 최근에 좀 이것저것 너무 내가 예민했나 싶어서... 쉴 겸, 푹 잘 겸... 으응. 가라앉히기.
(아무리 생각해도 표현이 모호하기 짝이 없다.)
난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는걸. 정... 뭔가 안 맞는다면 계속 물어보고 맞춰보는 그런 거 아닐까.
(유감스럽게도 이쪽도 자기가 받았으면 하는 걸 말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니까 영 캄캄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당신이 같은 차원에 살기로 결정한 그 존재는 성인처럼 보이기도 했고, 말로 서로 조율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일 테니.)
(당신이 장난처럼 말을 하면 그도 그런가아- 하면서 당신을 슥슥 쓰다듬었을 지도 모르겠다. 마음고생 한다- 뭐 그런 의미.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다 당신이 제 휴식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알고 싶어하자, 눈을 데굴 굴린다.)
...그러니까 최근에 좀 이것저것 너무 내가 예민했나 싶어서... 쉴 겸, 푹 잘 겸... 으응. 가라앉히기.
(아무리 생각해도 표현이 모호하기 짝이 없다.)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8:08:31
>>831
확실히 그게 원론적이긴 하지... 에르킨한테도 그렇게 말했고.
(그러나 때로는 억지로라도 이끌어내야 하는 법이 있기도 하다. 그가 가장 처음에 사라에게 억지로 찾아가 이끌어냈듯. 그러므로 그 선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래서 다들 육아는 어렵다고 하는 거겠지, 그는 그리 생각하며 한숨을 삼킨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 낯은 부드럽게 풀려있다. 그러다 당신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눈을 조금 크게 떴다가, 이내 배시시 웃었고.)
(그러다가도 당신이 그리 얼버무리듯 굴면 빤히 바라보는 시선 따라붙는다. 당신만큼이나 그도 무언가를 잘 숨기는 사람이라서, 듬성듬성 틈이 난 표현 사이로 맥락 읽어낸다. 만일 아무런 일이 없었거나 마냥 평화로웠다면 당신이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았으리라, 하고. 그는 팔짱을 끼고는 잠시 생각하듯 침음 흘린다.)
...뭐,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궁금하긴 하지만,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확실히 그게 원론적이긴 하지... 에르킨한테도 그렇게 말했고.
(그러나 때로는 억지로라도 이끌어내야 하는 법이 있기도 하다. 그가 가장 처음에 사라에게 억지로 찾아가 이끌어냈듯. 그러므로 그 선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래서 다들 육아는 어렵다고 하는 거겠지, 그는 그리 생각하며 한숨을 삼킨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 낯은 부드럽게 풀려있다. 그러다 당신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눈을 조금 크게 떴다가, 이내 배시시 웃었고.)
(그러다가도 당신이 그리 얼버무리듯 굴면 빤히 바라보는 시선 따라붙는다. 당신만큼이나 그도 무언가를 잘 숨기는 사람이라서, 듬성듬성 틈이 난 표현 사이로 맥락 읽어낸다. 만일 아무런 일이 없었거나 마냥 평화로웠다면 당신이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았으리라, 하고. 그는 팔짱을 끼고는 잠시 생각하듯 침음 흘린다.)
...뭐,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궁금하긴 하지만,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8:44:51
>>832
(원론 바깥의 이야기는 그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그쪽으로 가는 게 무서울 정도다.)
사라씨가 좋아할 걸 천천히 찾아본다든가...?
(라기에 여기는 광활하고 침몰한, 자연이 승리한 세상이다. 무언가 더 찾을 수 있으려나 한다.)
그래도 계속 같이 있어주는 건 좋은 보호자 아닐까.
(음, 적어도 그는 당신을 신뢰하니까. 그러니 당신은 아마 좋은 보호자일 것이다- 하고 막연히 그리 여긴다.)
(그러고 나면, 그의 차례가 온다. 당신도 잘 알듯 정말 아무 일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쉬는 때에 뭘 했는가 하고 간단하면서도 상세히 털어놨을 것이다. 쉬다가 뭐가 일어났네- 라든가. 하지만 그러지 않는 쪽은... 그렇지.)
...정말 별 거 아니었는데. 그냥- 음-...
(머뭇거리다가 당신의 얼굴을 본다.)
...내... 거라고 생각할 수 없는 기억들을 정리했어.
(원론 바깥의 이야기는 그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그쪽으로 가는 게 무서울 정도다.)
사라씨가 좋아할 걸 천천히 찾아본다든가...?
(라기에 여기는 광활하고 침몰한, 자연이 승리한 세상이다. 무언가 더 찾을 수 있으려나 한다.)
그래도 계속 같이 있어주는 건 좋은 보호자 아닐까.
(음, 적어도 그는 당신을 신뢰하니까. 그러니 당신은 아마 좋은 보호자일 것이다- 하고 막연히 그리 여긴다.)
(그러고 나면, 그의 차례가 온다. 당신도 잘 알듯 정말 아무 일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쉬는 때에 뭘 했는가 하고 간단하면서도 상세히 털어놨을 것이다. 쉬다가 뭐가 일어났네- 라든가. 하지만 그러지 않는 쪽은... 그렇지.)
...정말 별 거 아니었는데. 그냥- 음-...
(머뭇거리다가 당신의 얼굴을 본다.)
...내... 거라고 생각할 수 없는 기억들을 정리했어.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0:46:07
>>831
확실히, 그건 노력해야겠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있어야 사는 게 사람다워지니까.
(결국에 해야 할 일은 다시 원론으로 돌아간다. 애정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천천히 취향을 되찾게 하고, 거절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줄 정도가 되어 투정이나 어리광도 마음껏 부리게 하고. 그게 맞다. 맞을... 테다. 확신 없으나.)
...
(역시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여기지만, 그는 첨언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면 좋겠다는 듯 옅게 웃어보인다. 따라오기를 택한 것 보면 최소한의 신뢰는 준 것 같으나...)
(그리고 하나 넘기자 다른 말 이어진다. 그는 당신이 이야기 꺼내기를 기다리며 침묵한다. 그리고, 그 짧은 말로도 상황 어느 정도 이해한다. 당신이 나를 알듯, 나 역시 당신을 알았으므로. 당신이 매여있던 부채감, 지니고 있다 못해 끊임없이 반추하던 기억들. 그에 그는 조금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무언가 생각하듯 내리뜬다. 잠시 침묵 이어진다.)
...수고했어.
(그 고민 끝에 내뱉는 거라곤 이리 싱거운 소리고. 더 적당한 말 떠올리지 못한 탓이다. 그는 다시 팔을 풀고 손을 한 차례 쥐었다 편다. 시선 다시 당신 향한다.)
힘들어겠네, 지금 기분은 어때?
확실히, 그건 노력해야겠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있어야 사는 게 사람다워지니까.
(결국에 해야 할 일은 다시 원론으로 돌아간다. 애정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천천히 취향을 되찾게 하고, 거절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줄 정도가 되어 투정이나 어리광도 마음껏 부리게 하고. 그게 맞다. 맞을... 테다. 확신 없으나.)
...
(역시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여기지만, 그는 첨언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면 좋겠다는 듯 옅게 웃어보인다. 따라오기를 택한 것 보면 최소한의 신뢰는 준 것 같으나...)
(그리고 하나 넘기자 다른 말 이어진다. 그는 당신이 이야기 꺼내기를 기다리며 침묵한다. 그리고, 그 짧은 말로도 상황 어느 정도 이해한다. 당신이 나를 알듯, 나 역시 당신을 알았으므로. 당신이 매여있던 부채감, 지니고 있다 못해 끊임없이 반추하던 기억들. 그에 그는 조금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무언가 생각하듯 내리뜬다. 잠시 침묵 이어진다.)
...수고했어.
(그 고민 끝에 내뱉는 거라곤 이리 싱거운 소리고. 더 적당한 말 떠올리지 못한 탓이다. 그는 다시 팔을 풀고 손을 한 차례 쥐었다 편다. 시선 다시 당신 향한다.)
힘들어겠네, 지금 기분은 어때?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1:43:16
>>834
(얕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사라라는 사용자명을 가진 이가 접속했을 때를 돌아보면서 가만 눈을 감는다. 그리고 짧은 대화 동안 느꼈던 것을 떠올린다.)
커다란 타조알에서 갓 나온 애- 같으니까.
(덩치 큰 아이라고 명명중이다.)
장래희망 같은 거라도 물어봐야... 하려나.
(반쯤 농담이긴 했으나, 자신을 종종 사진작가로 소개하는 이로서는 진담도 어느정도 섞여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붙잡을 만한 직군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게 괜찮지 않을까- 가 그의 생각인 듯 하다.)
(그리고 그가 일어났던 일을 그저 짧은 문장으로 축약한 뒤 이어진 침묵. 더 덧댈 말이 있나? 설명하기엔 끔찍스러운 풍경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이미 지나쳐온 것을 굳이 또 걱정 받으며 상기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때마침 당신이 수고했노라 말하기에 그는 머쓱하게 말을 받는다.)
...이전보다는 좀 더 탄탄해진 기분? 그, 음- 음... 이제 참을 수 있는 역치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 같은 게 둥둥 있는? 느낌이야.
(얕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사라라는 사용자명을 가진 이가 접속했을 때를 돌아보면서 가만 눈을 감는다. 그리고 짧은 대화 동안 느꼈던 것을 떠올린다.)
커다란 타조알에서 갓 나온 애- 같으니까.
(덩치 큰 아이라고 명명중이다.)
장래희망 같은 거라도 물어봐야... 하려나.
(반쯤 농담이긴 했으나, 자신을 종종 사진작가로 소개하는 이로서는 진담도 어느정도 섞여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붙잡을 만한 직군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게 괜찮지 않을까- 가 그의 생각인 듯 하다.)
(그리고 그가 일어났던 일을 그저 짧은 문장으로 축약한 뒤 이어진 침묵. 더 덧댈 말이 있나? 설명하기엔 끔찍스러운 풍경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이미 지나쳐온 것을 굳이 또 걱정 받으며 상기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때마침 당신이 수고했노라 말하기에 그는 머쓱하게 말을 받는다.)
...이전보다는 좀 더 탄탄해진 기분? 그, 음- 음... 이제 참을 수 있는 역치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 같은 게 둥둥 있는? 느낌이야.
2025년 5월 20일 (화) 오전 01:10:53
>>835
(당신의 표현에 그 역시 고개 끄덕인다. 어지간히 비슷한 것을 느꼈던 모양.)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다른 점은 새처럼 졸졸 따라다니지 않는다는 정도일까.
(각인효과만 없다 뿐이지, 홀로 갇혀 세상에 믿을 것이 그거 하나라는 듯 매달리고 있던 것이며. 온통 새롭다는 듯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 걸음 뒤에 물러서있는 것까지. 새에게 알은 하나의 세계였을 테니, 그게 깨진 이후의 혼란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뭐, 어쨌든. 나중에는 그래 보는 것도 좋겠지. 지금은... 금 간 부분부터 붙여주고 다른 것부터 채워주는 게 먼저인 것 같아서.
(미래를 이야기하기엔 아직 기본적인 것조차 -이를 테면 애정과 신뢰- 금 간 물병과 같이 받아들이질 못한다. 되고 싶은 자신을 물어보는 건 그 이후,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탐색과 확신 이루어진 뒤라도 좋을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뒷머리를 긁듯 헤집으며 짧게 말을 마친다.)
뭐, 이것도 그냥 내 생각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옅은 한숨. 그 대신 당신의 말에 집중한다. 느릿하게 눈 깜박인다. 어쩌면 제가 당신을 지나치게 여리게만 본 걸까. 제가 정체되다 못해 퇴보하는 사이, 당신은 한 걸음 나아간다. 이래서는 약속처럼 제가 당신을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 짐이 될 판일지도. 입안에 묘한 씁쓸함 감돈다. 그것을 감추듯, 그는 부드럽게 눈매 휘며 웃음 짓는다.)
뭐랄까, 잘됐네.
(오른손 손목을 꾹 누르듯 문지른다. 입술을 축이고는, 말을 잇는다.)
그러게, 내가 기억 살피는 건 적당히 하라 그랬잖아.
(가볍고도 장난스러운 목소리.)
정신건강에는 영 안 좋대도, 그거. 네 말마따나 네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있을 이유 뭐야.
(당신의 표현에 그 역시 고개 끄덕인다. 어지간히 비슷한 것을 느꼈던 모양.)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다른 점은 새처럼 졸졸 따라다니지 않는다는 정도일까.
(각인효과만 없다 뿐이지, 홀로 갇혀 세상에 믿을 것이 그거 하나라는 듯 매달리고 있던 것이며. 온통 새롭다는 듯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 걸음 뒤에 물러서있는 것까지. 새에게 알은 하나의 세계였을 테니, 그게 깨진 이후의 혼란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뭐, 어쨌든. 나중에는 그래 보는 것도 좋겠지. 지금은... 금 간 부분부터 붙여주고 다른 것부터 채워주는 게 먼저인 것 같아서.
(미래를 이야기하기엔 아직 기본적인 것조차 -이를 테면 애정과 신뢰- 금 간 물병과 같이 받아들이질 못한다. 되고 싶은 자신을 물어보는 건 그 이후,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탐색과 확신 이루어진 뒤라도 좋을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뒷머리를 긁듯 헤집으며 짧게 말을 마친다.)
뭐, 이것도 그냥 내 생각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옅은 한숨. 그 대신 당신의 말에 집중한다. 느릿하게 눈 깜박인다. 어쩌면 제가 당신을 지나치게 여리게만 본 걸까. 제가 정체되다 못해 퇴보하는 사이, 당신은 한 걸음 나아간다. 이래서는 약속처럼 제가 당신을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 짐이 될 판일지도. 입안에 묘한 씁쓸함 감돈다. 그것을 감추듯, 그는 부드럽게 눈매 휘며 웃음 짓는다.)
뭐랄까, 잘됐네.
(오른손 손목을 꾹 누르듯 문지른다. 입술을 축이고는, 말을 잇는다.)
그러게, 내가 기억 살피는 건 적당히 하라 그랬잖아.
(가볍고도 장난스러운 목소리.)
정신건강에는 영 안 좋대도, 그거. 네 말마따나 네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있을 이유 뭐야.
2025년 5월 20일 (화) 오전 01:51:35
>>836
나도 뭔가 도울 게 있으면 불러주고.
(여기의 경우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 왜? 라는 인상이 컸다만.)
...그러니까, 저쪽이... 랑이씨랑 궤적이 겹친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무래도 책임감이 옮겨간 모양이지. 그는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손가락을 꼼질거리기 바빴다. 자신도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사람처럼.
물론 당신이 하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일단 튼튼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그 안에 좋은 것이 무엇이냐 하고 담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잘 된 일인 걸까, 그건 맞긴 하지만서도. 당신의 묘한 태도에 그는 당신을 가만 본다. 기실 그에게 있어서 이번 정리는 한 걸음 내지 반 걸음이니. 끝없이 나아가야 하는 기약 없는 영원을 지샐 입장에선 막막함이 순간 일렁거리기도 했으나, 나아간 게 어디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뭐 어쩔 수 있었나 나는.
(그러니 당신의 말에 물렁하게 받아친다.)
내 것인 줄 알았단 말이야. 지금까지는. 내가 마땅히 품고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여겼으니까... 지금 와서야 그게 아니다 한 거고.
나도 뭔가 도울 게 있으면 불러주고.
(여기의 경우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 왜? 라는 인상이 컸다만.)
...그러니까, 저쪽이... 랑이씨랑 궤적이 겹친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무래도 책임감이 옮겨간 모양이지. 그는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손가락을 꼼질거리기 바빴다. 자신도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사람처럼.
물론 당신이 하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일단 튼튼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그 안에 좋은 것이 무엇이냐 하고 담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잘 된 일인 걸까, 그건 맞긴 하지만서도. 당신의 묘한 태도에 그는 당신을 가만 본다. 기실 그에게 있어서 이번 정리는 한 걸음 내지 반 걸음이니. 끝없이 나아가야 하는 기약 없는 영원을 지샐 입장에선 막막함이 순간 일렁거리기도 했으나, 나아간 게 어디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뭐 어쩔 수 있었나 나는.
(그러니 당신의 말에 물렁하게 받아친다.)
내 것인 줄 알았단 말이야. 지금까지는. 내가 마땅히 품고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여겼으니까... 지금 와서야 그게 아니다 한 거고.
2025년 5월 20일 (화) 오전 10:04:50
>>837
아아.
(그는 이해한다는 듯 침음한다.)
뭐, 그거는 이쪽도 그러니까 말이지... 어쨌건, 그래. 필요한 일 있으면 부탁 좀 할게.
(그래, 그건 그도 그러했다. 어느 순간까지 궤적이 겹치다가... 손 잡아줄 이 없이 홀로 떨어진 이. 그 이전의 궤적이 배척과 발버둥이라는 점까지 겹쳐지면 도무지 간과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마른 세수를 한다. 젖었으나 이제 어느 정도 물기 마른 머리카락 역시 쓸어넘기고.)
(다시 당신의 말에 귀기울인다. 물렁하다 못해 말랑하게 투정부리듯 하는 말에 푸스스 웃음 흘린다. 손을 뻗는다. 퍽 조심스럽고도 부드러운 손길로 당신의 양손을 제 손 위에 두려 한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아래에서 받치듯.)
...잘했어.
(어느새 씁쓸함 자취를 감춘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오롯이 당신 향한 진심 어린 안도와 기쁨이다.)
잘했어, 정말로.
(다시금 되뇌인 그는 한결 가벼워진 어조로, 그러나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게 말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더니, 벌써 이렇게 나아가고 있잖아, 데이브— 에트와일러 군! 카산드라의 예언 따위는 네게 필요 없었을지도.
아아.
(그는 이해한다는 듯 침음한다.)
뭐, 그거는 이쪽도 그러니까 말이지... 어쨌건, 그래. 필요한 일 있으면 부탁 좀 할게.
(그래, 그건 그도 그러했다. 어느 순간까지 궤적이 겹치다가... 손 잡아줄 이 없이 홀로 떨어진 이. 그 이전의 궤적이 배척과 발버둥이라는 점까지 겹쳐지면 도무지 간과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마른 세수를 한다. 젖었으나 이제 어느 정도 물기 마른 머리카락 역시 쓸어넘기고.)
(다시 당신의 말에 귀기울인다. 물렁하다 못해 말랑하게 투정부리듯 하는 말에 푸스스 웃음 흘린다. 손을 뻗는다. 퍽 조심스럽고도 부드러운 손길로 당신의 양손을 제 손 위에 두려 한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아래에서 받치듯.)
...잘했어.
(어느새 씁쓸함 자취를 감춘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오롯이 당신 향한 진심 어린 안도와 기쁨이다.)
잘했어, 정말로.
(다시금 되뇌인 그는 한결 가벼워진 어조로, 그러나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게 말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더니, 벌써 이렇게 나아가고 있잖아, 데이브— 에트와일러 군! 카산드라의 예언 따위는 네게 필요 없었을지도.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1:56:46
>>838
(특히나 이쪽은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직간접적 원인이 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 이렇게나마 챙길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다. 보아 넘기기엔 너무 어렵다. 그는 바깥에 있을 누군가를 향해 한차례 고개를 돌렸다가 만다.)
(그리고 그가 한 아주 물렁한 투정은 당신에 의해 손바닥에 놓여 말랑해지기까지 한다. 손바닥에 손이 이끌려가면 당신의 손바닥에 톡톡, 살짝 장난을 친다. 이런 걸 보자면 이제 청년은 제법 괜찮아진 모양이지.)
에엥.
(그래도 당신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의 입장에선 달갑다고 할 수는 없는 말이었는지라.)
필요 없는 사람이 여기 있던가요- 아만다 카산드라 프라이스 씨이.
(입술을 부루퉁하게 비죽거린다.)
이미 한참 앞서나간 사람이 놀린다아.
(특히나 이쪽은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직간접적 원인이 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 이렇게나마 챙길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다. 보아 넘기기엔 너무 어렵다. 그는 바깥에 있을 누군가를 향해 한차례 고개를 돌렸다가 만다.)
(그리고 그가 한 아주 물렁한 투정은 당신에 의해 손바닥에 놓여 말랑해지기까지 한다. 손바닥에 손이 이끌려가면 당신의 손바닥에 톡톡, 살짝 장난을 친다. 이런 걸 보자면 이제 청년은 제법 괜찮아진 모양이지.)
에엥.
(그래도 당신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의 입장에선 달갑다고 할 수는 없는 말이었는지라.)
필요 없는 사람이 여기 있던가요- 아만다 카산드라 프라이스 씨이.
(입술을 부루퉁하게 비죽거린다.)
이미 한참 앞서나간 사람이 놀린다아.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5:12:56
>>839
(그의 시선이 당신을 따라가듯 한다. 깜박.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시선. 찰나 당신의 시선과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으려는 듯 훑어내리는 눈. 이내 무엇도 하지 않았다 딴청이라도 피우듯 거두어진다.)
(그러다 당신이 장난치듯 손을 톡톡 치자 그것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눈을 마주쳐온다. 푸스스 웃었다가. 이어지는 말과 행동에는 아예,)
하하!
(경쾌히 웃음 터뜨린다. 짧고 시원스러운 소리.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말.)
사람이 필요없었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런 식의... 가이드가 필요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야, 내 말은.
(눈매가 연한 호선을 그린다. 그는 당신의 손등을 쓰다듬기라도 하듯, 엄지로 살짝 힘을 주어 문지른다.)
이리 알아서 잘 하고 있잖아.
(내 말 없이도 당신은 잘 나아갔을 테다. 그런 생각이 든다. 효력도, 무엇도 없는 거짓 예언이 네 등을 떠밀지 않았어도 너는 너의 길을 찾아갔을 것이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그는 다시금 헛웃음처럼 흐, 하고 소리 낸다.)
앞서나갔기는.
(부드러운 낯을 한 그는 말 내뱉는다. 당신을 헬리오스라 놀리듯 말했을 적의 뻔뻔스러운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며 목소리로는.)
그런 놈이 이런 일로 누군가를 부를까.
(그리 뇌까린다.)
(그의 시선이 당신을 따라가듯 한다. 깜박.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시선. 찰나 당신의 시선과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으려는 듯 훑어내리는 눈. 이내 무엇도 하지 않았다 딴청이라도 피우듯 거두어진다.)
(그러다 당신이 장난치듯 손을 톡톡 치자 그것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눈을 마주쳐온다. 푸스스 웃었다가. 이어지는 말과 행동에는 아예,)
하하!
(경쾌히 웃음 터뜨린다. 짧고 시원스러운 소리.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말.)
사람이 필요없었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런 식의... 가이드가 필요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야, 내 말은.
(눈매가 연한 호선을 그린다. 그는 당신의 손등을 쓰다듬기라도 하듯, 엄지로 살짝 힘을 주어 문지른다.)
이리 알아서 잘 하고 있잖아.
(내 말 없이도 당신은 잘 나아갔을 테다. 그런 생각이 든다. 효력도, 무엇도 없는 거짓 예언이 네 등을 떠밀지 않았어도 너는 너의 길을 찾아갔을 것이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그는 다시금 헛웃음처럼 흐, 하고 소리 낸다.)
앞서나갔기는.
(부드러운 낯을 한 그는 말 내뱉는다. 당신을 헬리오스라 놀리듯 말했을 적의 뻔뻔스러운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며 목소리로는.)
그런 놈이 이런 일로 누군가를 부를까.
(그리 뇌까린다.)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5:21:48
>>840
(당신의 웃음소리에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경쾌한 웃음을 터뜨릴- 정도였나? 청년이 왜애, 라고 묻듯 당신을 바라보면 당신에게서는 꽤 그럴싸한 말이 나온다. 손등이 간질거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당신의 말을 무작정 긍정하기는 싫다. 이럴 때는 참, 무엇인가 떼를 쓰려는 듯한 청년- 아니 청소년 같이 구는 것도 같다.)
잘 하고 있더라도, 난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의 눈은 이제 당신보다는 당신이 간지럽힌 제 손등에 가 있다. 꼼질거리는 손가락이 다시금 그 간지러움을 당신의 손에 전한다. 한바퀴 도는 것 같다.)
난 조금... 겁쟁이니까.
(그리고 이어진 당신의 말에는 심술 부리듯이 당신의 손을 아에 꾹 눌러 주물거린다.)
불러야지. 그럼. 안 부르게?
(한 번 더 꾸욱. 아프지는 않다.)
안 부르는 게 더 싫어.
(당신의 웃음소리에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경쾌한 웃음을 터뜨릴- 정도였나? 청년이 왜애, 라고 묻듯 당신을 바라보면 당신에게서는 꽤 그럴싸한 말이 나온다. 손등이 간질거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당신의 말을 무작정 긍정하기는 싫다. 이럴 때는 참, 무엇인가 떼를 쓰려는 듯한 청년- 아니 청소년 같이 구는 것도 같다.)
잘 하고 있더라도, 난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의 눈은 이제 당신보다는 당신이 간지럽힌 제 손등에 가 있다. 꼼질거리는 손가락이 다시금 그 간지러움을 당신의 손에 전한다. 한바퀴 도는 것 같다.)
난 조금... 겁쟁이니까.
(그리고 이어진 당신의 말에는 심술 부리듯이 당신의 손을 아에 꾹 눌러 주물거린다.)
불러야지. 그럼. 안 부르게?
(한 번 더 꾸욱. 아프지는 않다.)
안 부르는 게 더 싫어.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8:27:15
>>841
(그래, 사실 그럴싸한 말에 불과하다. 그는 그런 것 내뱉는 것 제법 잘했으므로. 그러니 당신의— 무작정 긍정하기는 싫은 마음은 실은 그의 본심 꿰뚫은 것일지도. 그러므로 당신의 말에 그는 예상치 못한 듯 조금 눈을 크게 뜬다. 잠깐 말이 없다가, 고개 조금 숙이더니 허, 하고 웃음 흘린다. 나머지를 삼키기라도 하는지 잠시 손 하나를 빼내 마른 세수를 한다. 정확히는, 잠시간 손으로 얼굴을 덮고 있더니,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다시 고개를 든다.)
그렇게 말한다면야... 내가 또 해줘야지.
(그리곤 웃어보인다. 조금 맥이 빠진 듯한 목소리. 그렇다고 네가 겁쟁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짧게 덧붙인다. 그러다 당신이 내 말에 손을 꾹 눌러온다. 순간 손을 움찔거리다가, 이내 힘을 빼고는 가만 있는다. 잡힌 손을 본다. 다시 시선을 들어 당신을 본다. 느릿하게 깜박이는 눈.)
...
(십여 초 간의 짧은 침묵. 그는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처럼 입술 달싹이지만, 결국 다시 닫는다.)
...그건 맞지.
(싱거운 수긍.)
(그래, 사실 그럴싸한 말에 불과하다. 그는 그런 것 내뱉는 것 제법 잘했으므로. 그러니 당신의— 무작정 긍정하기는 싫은 마음은 실은 그의 본심 꿰뚫은 것일지도. 그러므로 당신의 말에 그는 예상치 못한 듯 조금 눈을 크게 뜬다. 잠깐 말이 없다가, 고개 조금 숙이더니 허, 하고 웃음 흘린다. 나머지를 삼키기라도 하는지 잠시 손 하나를 빼내 마른 세수를 한다. 정확히는, 잠시간 손으로 얼굴을 덮고 있더니,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다시 고개를 든다.)
그렇게 말한다면야... 내가 또 해줘야지.
(그리곤 웃어보인다. 조금 맥이 빠진 듯한 목소리. 그렇다고 네가 겁쟁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짧게 덧붙인다. 그러다 당신이 내 말에 손을 꾹 눌러온다. 순간 손을 움찔거리다가, 이내 힘을 빼고는 가만 있는다. 잡힌 손을 본다. 다시 시선을 들어 당신을 본다. 느릿하게 깜박이는 눈.)
...
(십여 초 간의 짧은 침묵. 그는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처럼 입술 달싹이지만, 결국 다시 닫는다.)
...그건 맞지.
(싱거운 수긍.)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8:48:06
>>842
(겁쟁이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당신처럼 단단해보이는 예언가이지 않을까- 그는 막연히 생각한다. 실은 당신의 약한 부분을 제일 많이 봐 놓고서도. 그저 당신이 스스로를 어딘가로 모는 것은 아닌가 싶어 그는 그리 말한다.)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예언가가 아니라- 으음- 음...
(그는 뭔가 더 괜찮은 말을 찾으려다가, 결국 이런저런 단어들을 꺼내든다.)
그냥 예언가든 아니든, 친구는 곁에 있으면 좋은 거니까. 응.
(누군가가 들으면 정말 흔해빠진 말이겠거니 하겠으나 그에게는 늘 손에 쥐고 있는 말이므로 꺼내는 데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이런 일에도 부르는 게 맞는 거지요, 아만다 양. 그치?
(그러니 당신이 날 불렀다고 뭔가 미안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겁쟁이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당신처럼 단단해보이는 예언가이지 않을까- 그는 막연히 생각한다. 실은 당신의 약한 부분을 제일 많이 봐 놓고서도. 그저 당신이 스스로를 어딘가로 모는 것은 아닌가 싶어 그는 그리 말한다.)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예언가가 아니라- 으음- 음...
(그는 뭔가 더 괜찮은 말을 찾으려다가, 결국 이런저런 단어들을 꺼내든다.)
그냥 예언가든 아니든, 친구는 곁에 있으면 좋은 거니까. 응.
(누군가가 들으면 정말 흔해빠진 말이겠거니 하겠으나 그에게는 늘 손에 쥐고 있는 말이므로 꺼내는 데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이런 일에도 부르는 게 맞는 거지요, 아만다 양. 그치?
(그러니 당신이 날 불렀다고 뭔가 미안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11:15:33
>>843
(아마 당신이 하는 생각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다시 한 번 웃음 터뜨렸을 것이 분명하다. 가장 부서져내리는 모습 많이 본 당신이 저를 단단하다 여기는 것이.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게 안심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게 무어든 내가 당신 곁에 필요하다는 건.)
...예언가라기에는 이름만 카산드라긴 해.
(그는 도무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어조로 답한다. 그리고는 말없이 씩— 웃어보인다. 그러다가도 이어지는 말에 딴청 피우듯 살짝 시선을 옆으로 돌렸고. 원한다면 완벽히 감출 수 있음에도, 그는 부러 이리 굴었다. 당신에게는 거짓말을 하기 싫은 건지, 뭔지.)
...그, 음...
(말을 질질 끈다. 끝내는 고개 끄덕이지만.)
...맞, 긴 하지...
(어물거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당신의 말대로 미안해하지 않기에는, 추태를 지나치게 많이 보였을 뿐더러... 일단 당신도 놀라고 불안해 한 듯 보여서. 냉큼 다시 부르겠노라 말할 수가 없었다. 당신이 이런다면 나 역시 당신과 같은 말을 했겠지만.)
(아마 당신이 하는 생각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다시 한 번 웃음 터뜨렸을 것이 분명하다. 가장 부서져내리는 모습 많이 본 당신이 저를 단단하다 여기는 것이.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게 안심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게 무어든 내가 당신 곁에 필요하다는 건.)
...예언가라기에는 이름만 카산드라긴 해.
(그는 도무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어조로 답한다. 그리고는 말없이 씩— 웃어보인다. 그러다가도 이어지는 말에 딴청 피우듯 살짝 시선을 옆으로 돌렸고. 원한다면 완벽히 감출 수 있음에도, 그는 부러 이리 굴었다. 당신에게는 거짓말을 하기 싫은 건지, 뭔지.)
...그, 음...
(말을 질질 끈다. 끝내는 고개 끄덕이지만.)
...맞, 긴 하지...
(어물거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당신의 말대로 미안해하지 않기에는, 추태를 지나치게 많이 보였을 뿐더러... 일단 당신도 놀라고 불안해 한 듯 보여서. 냉큼 다시 부르겠노라 말할 수가 없었다. 당신이 이런다면 나 역시 당신과 같은 말을 했겠지만.)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11:39:29
>>844
(당신이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면 아마 청년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지 않을까 싶다. 왜애? 하고 묻고 싶은 표정이 빤히 얼굴에 둥둥 떠 있다.)
맞긴 하다고 두 번이나 말을 했으면 부르기로 하는 걸로 알아도 되는 거지이.
(그리고 당신이 드물게도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예 본인이 먼저 대화 내용상 이렇게 되겠네에- 하고 정리를 해 버린다. 기실 그도 멋대로 저 혼자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삼키고 온 주제에!)
나는... 음.
(그리고 그도 잠깐 옆으로 눈을 데굴 굴렸다가.)
무서웠던 건 맞아. 응. 그래도 차라리 코앞에서 듣는 게 난 제일 좋다고 생각해. 숨겼다가 나중에 우르르 알게 되는 것보다는.
(...라고 지금 악몽을 얼버무린 사람이...)
그러니까 난 괜찮아.
(당신이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면 아마 청년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지 않을까 싶다. 왜애? 하고 묻고 싶은 표정이 빤히 얼굴에 둥둥 떠 있다.)
맞긴 하다고 두 번이나 말을 했으면 부르기로 하는 걸로 알아도 되는 거지이.
(그리고 당신이 드물게도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예 본인이 먼저 대화 내용상 이렇게 되겠네에- 하고 정리를 해 버린다. 기실 그도 멋대로 저 혼자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삼키고 온 주제에!)
나는... 음.
(그리고 그도 잠깐 옆으로 눈을 데굴 굴렸다가.)
무서웠던 건 맞아. 응. 그래도 차라리 코앞에서 듣는 게 난 제일 좋다고 생각해. 숨겼다가 나중에 우르르 알게 되는 것보다는.
(...라고 지금 악몽을 얼버무린 사람이...)
그러니까 난 괜찮아.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09:09
>>845
(하지만 당신은 홀로 일을 수습하고 왔으면서, 하는 생각이 삐죽 들다가도... 제 일은 도저히 홀로 수습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까지 다다르면 할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저는 멀쩡하지도, 평범하지도, 강하지도 않았으므로. 그는 습관처럼 손을 쥐었다 펴려 하다 제 손이 당신의 손 아래 있다는 사실 깨닫고 포기한다. 그 대신 고개를 살짝 스트레칭하듯 기울인다. 말은 쉽사리 나오지 않고, 표정은 씁쓸히 가라앉는다. 그러다 고개를 바로 하고. 침묵 끝에 그는 뱉어내듯 말한다.)
...안 괜찮다는 거 알아.
(애초, 그게 괜찮을 수 있는 이가 있던가? 정확히 그 이유로 몇몇 망가진 이들이나 기능에 가까운 존재들 기꺼워 하는 사람이 당신 앞의 나인데.)
(하지만 당신은 홀로 일을 수습하고 왔으면서, 하는 생각이 삐죽 들다가도... 제 일은 도저히 홀로 수습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까지 다다르면 할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저는 멀쩡하지도, 평범하지도, 강하지도 않았으므로. 그는 습관처럼 손을 쥐었다 펴려 하다 제 손이 당신의 손 아래 있다는 사실 깨닫고 포기한다. 그 대신 고개를 살짝 스트레칭하듯 기울인다. 말은 쉽사리 나오지 않고, 표정은 씁쓸히 가라앉는다. 그러다 고개를 바로 하고. 침묵 끝에 그는 뱉어내듯 말한다.)
...안 괜찮다는 거 알아.
(애초, 그게 괜찮을 수 있는 이가 있던가? 정확히 그 이유로 몇몇 망가진 이들이나 기능에 가까운 존재들 기꺼워 하는 사람이 당신 앞의 나인데.)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28:09
여기가 개인 연락 메신저.
그래서, 사건사고에 대해 상세히 기술할 마음은 들어?
그래서, 사건사고에 대해 상세히 기술할 마음은 들어?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29:57
>>847
정말로 말씀드린 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으으으으...
으으으으...
일단 전 엔지니어가 아니고-!!!
무엇보다 프렌드랑 제 쪽의 인간 자원의 감각이 다르다고요. 저희는 손쉽게 배양이 가능해서. 이해하셨나요?
정말로 말씀드린 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으으으으...
으으으으...
일단 전 엔지니어가 아니고-!!!
무엇보다 프렌드랑 제 쪽의 인간 자원의 감각이 다르다고요. 저희는 손쉽게 배양이 가능해서. 이해하셨나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32:42
>>848
좋아 일단 그 방침부터 좀 고치라고 해 봐...
아니. 이걸 못 하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고. 하여튼 그래서 산소 탱크 어디가 고장이 났고 중력 제어 장치는 어쩌다가 이상이 생겼고 방사능은 또 뭐야.
좋아 일단 그 방침부터 좀 고치라고 해 봐...
아니. 이걸 못 하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고. 하여튼 그래서 산소 탱크 어디가 고장이 났고 중력 제어 장치는 어쩌다가 이상이 생겼고 방사능은 또 뭐야.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36:52
>>849
저는 말단이라서요...
산소 탱크 자체가 고장났으면 전 그대로 R.I.P.
항공우주기술교류회에서 보셨죠? 외내부 연결 필터 쪽이 느슨해져서 1번 정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산소 충전식 수트에서 일어난 이상들이에요. 보고서에 적었으니 지금쯤 해결됐을 겁니다-!!!
중력 제어 장치는 평범하게 오작동. 이유는 불명.
방사능은... 태양풍이네요.
저는 말단이라서요...
산소 탱크 자체가 고장났으면 전 그대로 R.I.P.
항공우주기술교류회에서 보셨죠? 외내부 연결 필터 쪽이 느슨해져서 1번 정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산소 충전식 수트에서 일어난 이상들이에요. 보고서에 적었으니 지금쯤 해결됐을 겁니다-!!!
중력 제어 장치는 평범하게 오작동. 이유는 불명.
방사능은... 태양풍이네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0:14
>>850
내가 지금 미셸씨가 있는 곳의 시스템이 인간 배양이 손쉽다는 이유로 인간을 부품처럼 쓰고 교체하는 곳에 살고 있다고 이해해도 괜찮을까. 악질적인데. 그런 문화가 지구를 망하게 했는데도 효율을 사유로 정신 못차리고 그 관습을 이어오는 쪽이 있다고. 허어.
태양풍은... 아, 데이모스랬지. 외행성대에서 가장 태양에 근접한 화성 위성이니까 이해. 순전히 자연재해구만. 잘 썼네.
나머지는- 그쪽 엔지니어들 얼굴 보고 싶군.
내가 지금 미셸씨가 있는 곳의 시스템이 인간 배양이 손쉽다는 이유로 인간을 부품처럼 쓰고 교체하는 곳에 살고 있다고 이해해도 괜찮을까. 악질적인데. 그런 문화가 지구를 망하게 했는데도 효율을 사유로 정신 못차리고 그 관습을 이어오는 쪽이 있다고. 허어.
태양풍은... 아, 데이모스랬지. 외행성대에서 가장 태양에 근접한 화성 위성이니까 이해. 순전히 자연재해구만. 잘 썼네.
나머지는- 그쪽 엔지니어들 얼굴 보고 싶군.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0:26
#뭐야 내 [/clr] 돌려줘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2:00
>>851
네. 여튼간에 이런 거 단체채팅방에 말하면 분명 비숑 씨 뒤집어지고 리베리우스 씨는 선장님만 보면 아르르르르르르 하실 거니까요. 곤란하달지... 곤란해요!!!!!!
저 이제 다 혼났나요?
네. 여튼간에 이런 거 단체채팅방에 말하면 분명 비숑 씨 뒤집어지고 리베리우스 씨는 선장님만 보면 아르르르르르르 하실 거니까요. 곤란하달지... 곤란해요!!!!!!
저 이제 다 혼났나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3:06
>>853
그냥 아르르르 하게 두는 게 낫지 않나.
어차피 제이콥씨도 알아야 할 문제사항이고 우리를 선원으로 인지하고 있으면.
어느 부분에서 곤란하다고 느끼는지 이야기해 볼래.
그냥 아르르르 하게 두는 게 낫지 않나.
어차피 제이콥씨도 알아야 할 문제사항이고 우리를 선원으로 인지하고 있으면.
어느 부분에서 곤란하다고 느끼는지 이야기해 볼래.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4:57
>>854
아뇨 문제가 있죠-!!!!! 함선에 아르르르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거 평범하게 반란이잖아요? 그렇잖아요? 선장님이 그렇게 판단하는 순간 함선 분위기가 엄청나진다고요. 그거 감당하는 건 제 몫이고. 여러분을 탓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채팅방 관리는 제 업무라서
문제가
생기면
제 책임이란 말이죠. ...........
아뇨 문제가 있죠-!!!!! 함선에 아르르르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거 평범하게 반란이잖아요? 그렇잖아요? 선장님이 그렇게 판단하는 순간 함선 분위기가 엄청나진다고요. 그거 감당하는 건 제 몫이고. 여러분을 탓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채팅방 관리는 제 업무라서
문제가
생기면
제 책임이란 말이죠. ...........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47:26
>>854
흐음.
그럼 단순 건의는 못 하고? 상상 이상으로 고압적인데. 일단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는 게 안된다는 건 알겠어. 함구하도록 할게.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시- 그러니까 단독 임무 도중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의 책임을 통감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분위기이기도 한가...?
진짜 빡세구만.
흐음.
그럼 단순 건의는 못 하고? 상상 이상으로 고압적인데. 일단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는 게 안된다는 건 알겠어. 함구하도록 할게.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시- 그러니까 단독 임무 도중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의 책임을 통감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분위기이기도 한가...?
진짜 빡세구만.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52:03
>>856
뭐랄까. 선장님- 객관적으로는... 음. 좋?은 분이니까요. 단순 건의를... 할 수는 있지만. 할 수 있죠. 실제로 많이 들어주시고. 하지만요 분명 채팅방 분위기상 몇 분은 바로 선장님한테 야!!!! 하고 들이박을거고오오오 그건 곤란하달까아아아......
...음, 으음. 음. 으으으으으... 으으으...!!!!!!!!
그런건아니지만요 여튼 으으으 네에 그런
저 이제 제발 도망쳐도되나요? 제발
뭐랄까. 선장님- 객관적으로는... 음. 좋?은 분이니까요. 단순 건의를... 할 수는 있지만. 할 수 있죠. 실제로 많이 들어주시고. 하지만요 분명 채팅방 분위기상 몇 분은 바로 선장님한테 야!!!! 하고 들이박을거고오오오 그건 곤란하달까아아아......
...음, 으음. 음. 으으으으으... 으으으...!!!!!!!!
그런건아니지만요 여튼 으으으 네에 그런
저 이제 제발 도망쳐도되나요? 제발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54:50
>>857
확실히.
알겠어. 이건 그냥 입다물고 있긴 할 텐데...
과제를 내줄까 해. 굿휴먼씨가 적어도 안전하게 남은 세 개의 단독 탐사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파일 첨부, 하인리히의 법칙에 대한 짧은 논문)
이거 공부해 와.
엔지니어까지 손대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니까. 일단 저거 공부하고 건의사항을 좀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
확실히.
알겠어. 이건 그냥 입다물고 있긴 할 텐데...
과제를 내줄까 해. 굿휴먼씨가 적어도 안전하게 남은 세 개의 단독 탐사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파일 첨부, 하인리히의 법칙에 대한 짧은 논문)
이거 공부해 와.
엔지니어까지 손대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니까. 일단 저거 공부하고 건의사항을 좀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57:55
>>858
네 감사합니다-!!!!!!! 역시 프렌드. 프렌드밖에 없어요. 채팅방에는 적당히 둘러대주세요. 믿어요.
............네!
저 이제 진짜 가 도 되..나요저진짜프렌드가약간교수님처럼보이기시작한??????
네 감사합니다-!!!!!!! 역시 프렌드. 프렌드밖에 없어요. 채팅방에는 적당히 둘러대주세요. 믿어요.
............네!
저 이제 진짜 가 도 되..나요저진짜프렌드가약간교수님처럼보이기시작한??????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2:59:33
>>859
그래-.
어떻게든 해 볼게.
그리고 이거 통계쪽 논문이지 엔지니어쪽은 아니라.
괜찮을 거야.
건의사항 넣을 때 참고로 하라고 준 거니까.
이제 끝.
그래-.
어떻게든 해 볼게.
그리고 이거 통계쪽 논문이지 엔지니어쪽은 아니라.
괜찮을 거야.
건의사항 넣을 때 참고로 하라고 준 거니까.
이제 끝.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09:29
>>846
어라.
(...아주 괜찮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게 맞았다. 그의 괜찮음에 대한 역치는 다른 이들에게 대는 것보다 한참은 단위계가 다를 것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는 그 단위계에 한해 말할 수 있었다.)
아닌데. 그래도 나 지금은 막, 괜찮은데.
(새초롬하게 이야기하는 청년의 표정이 맹하니 어리둥절하다. 그렇길 바라느냐, 하는 말까진 안 나왔지만.)
난 나중에 아는 게 더 싫으니까. 그걸 상상하면 지금이 더 좋아. 응.
(그렇게 말하고는 생긋 웃기까지 한다. 나는 당신이 걱정할 정도로 공포에 휘둘리고 압도된 상황은 아니야. 꼭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말해주기. 알았지?
어라.
(...아주 괜찮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게 맞았다. 그의 괜찮음에 대한 역치는 다른 이들에게 대는 것보다 한참은 단위계가 다를 것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는 그 단위계에 한해 말할 수 있었다.)
아닌데. 그래도 나 지금은 막, 괜찮은데.
(새초롬하게 이야기하는 청년의 표정이 맹하니 어리둥절하다. 그렇길 바라느냐, 하는 말까진 안 나왔지만.)
난 나중에 아는 게 더 싫으니까. 그걸 상상하면 지금이 더 좋아. 응.
(그렇게 말하고는 생긋 웃기까지 한다. 나는 당신이 걱정할 정도로 공포에 휘둘리고 압도된 상황은 아니야. 꼭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말해주기. 알았지?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29:34
>>861
(지금은, 그렇겠지. 그도 거기에는 동의하는 바다. 그러나 그렇게 따진다면...)
...나도 '지금은' 괜찮아.
(가라앉은 낯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결국 손을 빼내 습관처럼 목덜미의 근육을 지압하듯 꾹꾹 눌렀고. 말을 고르듯 입술을 축인다. 느릿하게 내뱉는 숨.)
내 말은, 알아. 나중에 아는 것보다야 미연에 아는 게 낫다는 거. 나도 그러니까.
(당신들이 숨기고자 한다면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야 캐묻지 않기야 하지만, 당신의 휴식에 관해 그러했듯. 그러나 흐린 시야 사이로도 창백하던 당신의 낯 기억한다. 밤의 물결만큼이나 어두운 목소리로 말하며 납탄을 입으로 가져가던 당신을 떠올리자면. 고개 조금 숙인 그는 다시금 마른 세수를 한다. 이번에는 얼굴을 가린다기보다도, 피부를 문지르듯. 혀 끝을 잘근잘근 물듯 하다가, 깊은 숨 내뱉는다.)
...
(그러나 결국에는 무겁게 고개 끄덕인다. 가장 좋은 것은 이럴 일이 없는 것이겠지만.)
(지금은, 그렇겠지. 그도 거기에는 동의하는 바다. 그러나 그렇게 따진다면...)
...나도 '지금은' 괜찮아.
(가라앉은 낯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결국 손을 빼내 습관처럼 목덜미의 근육을 지압하듯 꾹꾹 눌렀고. 말을 고르듯 입술을 축인다. 느릿하게 내뱉는 숨.)
내 말은, 알아. 나중에 아는 것보다야 미연에 아는 게 낫다는 거. 나도 그러니까.
(당신들이 숨기고자 한다면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야 캐묻지 않기야 하지만, 당신의 휴식에 관해 그러했듯. 그러나 흐린 시야 사이로도 창백하던 당신의 낯 기억한다. 밤의 물결만큼이나 어두운 목소리로 말하며 납탄을 입으로 가져가던 당신을 떠올리자면. 고개 조금 숙인 그는 다시금 마른 세수를 한다. 이번에는 얼굴을 가린다기보다도, 피부를 문지르듯. 혀 끝을 잘근잘근 물듯 하다가, 깊은 숨 내뱉는다.)
...
(그러나 결국에는 무겁게 고개 끄덕인다. 가장 좋은 것은 이럴 일이 없는 것이겠지만.)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33:52
1. 매우 그렇다
2. 매우 그렇지 않다
3. 매우 그렇다
4. 매우 그렇다
5. 보통이다
비ㅣ비비비비비비비밀입니다비밀인겁니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34:30
>>862
(그는... 당신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입에서부터 짜내는 거겠지.)
난... 휴식으로 도망칠 수 있어. 어느 정도.
(그게 그렇게 유효한지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쉬고 돌아오면 다시 생각이 정렬되고, 하여튼, 공포감이든 뭐든 한결 덜어내지지. 쉬고 있을 때 넌 어떻게 하느냐고 하면, 적당히 받쳐줄 조력자도 있어.
(자신은 어느정도 뒤에 마련한 쿠션이 많다.)
그러니까 나한테 뭔가를 부탁해도 그건 고생이 아니야.
(그냥 그렇게 말을 한다. 당신이 이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자신은 아무렴, 괜찮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천천히 효과를 보고 있었고...)
응?
(그는... 당신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입에서부터 짜내는 거겠지.)
난... 휴식으로 도망칠 수 있어. 어느 정도.
(그게 그렇게 유효한지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쉬고 돌아오면 다시 생각이 정렬되고, 하여튼, 공포감이든 뭐든 한결 덜어내지지. 쉬고 있을 때 넌 어떻게 하느냐고 하면, 적당히 받쳐줄 조력자도 있어.
(자신은 어느정도 뒤에 마련한 쿠션이 많다.)
그러니까 나한테 뭔가를 부탁해도 그건 고생이 아니야.
(그냥 그렇게 말을 한다. 당신이 이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자신은 아무렴, 괜찮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천천히 효과를 보고 있었고...)
응?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35:49
>>863
옼케
[차원택배-good human에게 호신부 두장]
아마 정말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한번씩 보호할 수 있을거야
그 뭐냐 갑자기 호신부가 불타기 시작하면
전력으로 어떻게든 빠져나오고
옼케
[차원택배-good human에게 호신부 두장]
아마 정말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한번씩 보호할 수 있을거야
그 뭐냐 갑자기 호신부가 불타기 시작하면
전력으로 어떻게든 빠져나오고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36:40
>>865 야호!!!!!!!!!!!!! 화로 씨는 제 은인이랄까. 후후후후. 후후후후. 감사합니다. 꼭 들고 다닐게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36:54
>>866 옹야~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47:08
>>864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무언지는 알았다. 예컨대, 그렇다면 다행이라든가. 네게 기대겠다든가. 그러나 그런 말은 목에 걸려 도무지 나오지를 않았다. 아무리 당신이 그걸 자청한다 한들 고생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며, 도망친다 하여 모든 문제 지워지지는 않는다. 그 자신도 도망치려 노력해봤었으므로 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건 결국 당신의 도움을 가볍게 여기고 진정 필요할 때 당신을 부르는 것이라서. 내가 이렇게 여기지 않는 거라서. 그는 울렁거리는 속을 내리누르듯 마른침을 삼킨다.)
...알았어.
(목덜미를 주무르던 손이 내려와 쇄골 끝을 눌렀다가, 다시 내려온다. 습관처럼 주먹을 쥐고.)
부를, 테니까...
(무어라 말해야 하는가. 그렇게 괜찮다고만 하지 말라고? 차라리 솔직하게 괜찮지 않다 이야기나 하라고? 그래도 제 곁에 남는 것은—... 그는 생각 지워내듯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저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조차도 무언지 모르겠다. 그는 말을 건네는 대신 작게 고개 젓는다.)
...어쨌든, 큼... 나도 지금은 괜찮으니까, 응.
(말을 돌리듯 내뱉는다.)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무언지는 알았다. 예컨대, 그렇다면 다행이라든가. 네게 기대겠다든가. 그러나 그런 말은 목에 걸려 도무지 나오지를 않았다. 아무리 당신이 그걸 자청한다 한들 고생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며, 도망친다 하여 모든 문제 지워지지는 않는다. 그 자신도 도망치려 노력해봤었으므로 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건 결국 당신의 도움을 가볍게 여기고 진정 필요할 때 당신을 부르는 것이라서. 내가 이렇게 여기지 않는 거라서. 그는 울렁거리는 속을 내리누르듯 마른침을 삼킨다.)
...알았어.
(목덜미를 주무르던 손이 내려와 쇄골 끝을 눌렀다가, 다시 내려온다. 습관처럼 주먹을 쥐고.)
부를, 테니까...
(무어라 말해야 하는가. 그렇게 괜찮다고만 하지 말라고? 차라리 솔직하게 괜찮지 않다 이야기나 하라고? 그래도 제 곁에 남는 것은—... 그는 생각 지워내듯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저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조차도 무언지 모르겠다. 그는 말을 건네는 대신 작게 고개 젓는다.)
...어쨌든, 큼... 나도 지금은 괜찮으니까, 응.
(말을 돌리듯 내뱉는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1:54:46
>>868
(애시당초 그가 지금 괜찮다 하는 건 이미 앞서 안 괜찮다 솔직히 이야기한 여파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안 괜찮았던 게 맞다, 고 인정한 것과 다름이 없으니. 이미 반응에서부터 여러 번 덜걱거리기도 했고.
다만 그는- 손을 뻗어 다시금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지 않을까.)
내가 안 괜찮은 건, 내가 아까 안 괜찮았던 건, 그건.
(이제서야 말을 한다. 확답을 듣고 나서야 그러는 것이 참 얄밉다.)
...
(그도 뭔가 더 할 말을 찾아보지만 지금 와서 할 말을 찾는다 해도.)
...그때 무슨 말을 듣건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다는 생각은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그리고 당신이 미안하다 했으니, 이번에 그가 이러는 건 일종의 고집이다. 당신의 미안함을 차단하기 위한 그런 것이다.)
음.
(그러나.)
으음.
(그래도 피로한 것은 어찌할 수 없다고. 그의 상체가 조금 기운다. 당신 쪽으로.)
...기대고 있는 걸로 할래.
(애시당초 그가 지금 괜찮다 하는 건 이미 앞서 안 괜찮다 솔직히 이야기한 여파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안 괜찮았던 게 맞다, 고 인정한 것과 다름이 없으니. 이미 반응에서부터 여러 번 덜걱거리기도 했고.
다만 그는- 손을 뻗어 다시금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지 않을까.)
내가 안 괜찮은 건, 내가 아까 안 괜찮았던 건, 그건.
(이제서야 말을 한다. 확답을 듣고 나서야 그러는 것이 참 얄밉다.)
...
(그도 뭔가 더 할 말을 찾아보지만 지금 와서 할 말을 찾는다 해도.)
...그때 무슨 말을 듣건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다는 생각은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그리고 당신이 미안하다 했으니, 이번에 그가 이러는 건 일종의 고집이다. 당신의 미안함을 차단하기 위한 그런 것이다.)
음.
(그러나.)
으음.
(그래도 피로한 것은 어찌할 수 없다고. 그의 상체가 조금 기운다. 당신 쪽으로.)
...기대고 있는 걸로 할래.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41:51
[차원택배 - 공개된 극비 에게 이슬차 한달 어치. 유리병에 가득 들어있어요!]
그으
응
선불?
선불이네요 (*´︶`*)!
잔소리도 안 할거고요 응
그으
응
선불?
선불이네요 (*´︶`*)!
잔소리도 안 할거고요 응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43:13
>>870
접수 받았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빗하게 이야기할 정도고 그냥 흘려넘기기만 할 인간을 굳이 찾으실 이야기가 뭐길래.
접수 받았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빗하게 이야기할 정도고 그냥 흘려넘기기만 할 인간을 굳이 찾으실 이야기가 뭐길래.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46:30
>>871
으으응
그
스스로 삶을 포기했던 사람이
남의 뜻에 의해 살아났을 때
막 죽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다 죽으면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가 싶어서요 응
으으응
그
스스로 삶을 포기했던 사람이
남의 뜻에 의해 살아났을 때
막 죽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다 죽으면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가 싶어서요 응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49:31
>>872
이상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흔하지 않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니긴 하지.
그런 사람들 못 본 것도 아니기도 하고.
뭐 물론 그래서 내가 병원에 가라고 하기도 했다만.
이상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흔하지 않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니긴 하지.
그런 사람들 못 본 것도 아니기도 하고.
뭐 물론 그래서 내가 병원에 가라고 하기도 했다만.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53:25
>>873
이상한 거구나
고마워요! (*´ᗜ`*)!
으와 근데 극비씨네도
사람들이 죽었다 살아날 수 있어요?
거기도 저세상 있나보다!
이상한 거구나
고마워요! (*´ᗜ`*)!
으와 근데 극비씨네도
사람들이 죽었다 살아날 수 있어요?
거기도 저세상 있나보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55:33
>>874
일단 여기서 해결은 불가능하지. 정신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면 결국 스스로 깨닫거나 밀접하게 소통하는 사람이 성심성의껏 돕거나... 그 문제인데.
음?
아니.
죽을 뻔하다 살아나는 사람이 많고 개중에는 좀....... 비관적인 사람이 있을 뿐이지.
일단 여기서 해결은 불가능하지. 정신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면 결국 스스로 깨닫거나 밀접하게 소통하는 사람이 성심성의껏 돕거나... 그 문제인데.
음?
아니.
죽을 뻔하다 살아나는 사람이 많고 개중에는 좀....... 비관적인 사람이 있을 뿐이지.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3:59:04
>>875
으응 전자로 해볼게요!
앗
그렇구나아
네에! 저 그럼 이만 가볼게요!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아
차 맛있게 드세요! (*´ᗜ`*)!
으응 전자로 해볼게요!
앗
그렇구나아
네에! 저 그럼 이만 가볼게요!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아
차 맛있게 드세요! (*´ᗜ`*)!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4:00:32
>>876
그래 다음번에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가 보도록 하자^^
그래 다음번에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가 보도록 하자^^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4:02:45
>>877
(*´︶`*)...?
다음번이요?
저 또 극비씨랑 이야기해요?
(*´︶`*)...?
다음번이요?
저 또 극비씨랑 이야기해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4:17:01
>>878
손님 주 1회 상담 한달 분량 총 4회가 예약되셨습니다^^
농담이고.
가족들이랑 추스를 시간을 가지고 오도록
손님 주 1회 상담 한달 분량 총 4회가 예약되셨습니다^^
농담이고.
가족들이랑 추스를 시간을 가지고 오도록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4:31:18
>>879
네에! 괜찮아지면 올게요!
#이어진 줄 몰랐다입니다아악 이제 진짜 막레로 받으셔도 될 거 같아요~!
네에! 괜찮아지면 올게요!
#이어진 줄 몰랐다입니다아악 이제 진짜 막레로 받으셔도 될 거 같아요~!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4:56:17
>>869
(얄밉다기보다도 치사했다. 가볍게 딱밤이라도 때리거나 뺨이라도 잡아 늘릴까 싶다가도, 당신이 그리한 이유 생각하자면 도무지 할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얌전히 고개 조금 숙여 쓰다듬이나 받는다. 그래도 표정은 조금 부루퉁하지만. 어린애처럼 입술 삐죽이는 그. 그러다 당신 손길 떨어지면 다시금 고개 들고.)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투덜거리듯 말하며 헝클어진 앞머리를 내려 정리한다. 본래도 그다지 잘 정돈된 편은 아니었지만. 그러다 당신이 몸을 기울인다. 그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레 팔을 벌려 당신을 끌어안는다. 말없이 당신의 등을 조금 토닥이려 하다가.)
...알았어.
(약간 머뭇거리다, 그의 머리 위로 제 고개 살포시 기대듯 한다. 조용한 말 이어진다.)
그러면 그냥, 고맙다고만 할게.
(그 정도는 받아줘, 라며 짧게 덧붙이는 말.)
(얄밉다기보다도 치사했다. 가볍게 딱밤이라도 때리거나 뺨이라도 잡아 늘릴까 싶다가도, 당신이 그리한 이유 생각하자면 도무지 할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얌전히 고개 조금 숙여 쓰다듬이나 받는다. 그래도 표정은 조금 부루퉁하지만. 어린애처럼 입술 삐죽이는 그. 그러다 당신 손길 떨어지면 다시금 고개 들고.)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투덜거리듯 말하며 헝클어진 앞머리를 내려 정리한다. 본래도 그다지 잘 정돈된 편은 아니었지만. 그러다 당신이 몸을 기울인다. 그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레 팔을 벌려 당신을 끌어안는다. 말없이 당신의 등을 조금 토닥이려 하다가.)
...알았어.
(약간 머뭇거리다, 그의 머리 위로 제 고개 살포시 기대듯 한다. 조용한 말 이어진다.)
그러면 그냥, 고맙다고만 할게.
(그 정도는 받아줘, 라며 짧게 덧붙이는 말.)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5:16:55
>>881
으응.
(그럼 그 고마움은 달게 삼키겠다는 듯이 볼을 살짝 닿아온다. 그도 막상 안 괜찮다, 한결 토로하니 진이 좀 빠지고 그러면서도 난 상처에 소독약을 들이부은 듯 따끔하니 치료되는 건가 싶어 붕 뜬 기분인가 싶다.)
...나도 열심히 물어봐줘서 고마워. 네가. 응.
(자기가 숨긴 것에 대해 캐낸 것이 그렇게 느껴진 모양이다. 막상 드러냈을 때 무슨 감각인지 뒤늦게 알게 된 것 같다. 꿈지럭거리다가 당신에게 조금 더 체중을 실어 푹 기대려고 한다.)
이제 정말 괜찮아.
(너는? 하고 묻고 싶은지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도로 그 자리에 둔다.)
으응.
(그럼 그 고마움은 달게 삼키겠다는 듯이 볼을 살짝 닿아온다. 그도 막상 안 괜찮다, 한결 토로하니 진이 좀 빠지고 그러면서도 난 상처에 소독약을 들이부은 듯 따끔하니 치료되는 건가 싶어 붕 뜬 기분인가 싶다.)
...나도 열심히 물어봐줘서 고마워. 네가. 응.
(자기가 숨긴 것에 대해 캐낸 것이 그렇게 느껴진 모양이다. 막상 드러냈을 때 무슨 감각인지 뒤늦게 알게 된 것 같다. 꿈지럭거리다가 당신에게 조금 더 체중을 실어 푹 기대려고 한다.)
이제 정말 괜찮아.
(너는? 하고 묻고 싶은지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도로 그 자리에 둔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6:28:34
>>882
(그게 뭐가, 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려 든다. 그걸 겨우 집어삼켜넣은 그는 당신을 조금 더 힘주어 끌어안으려 한다. 마른침을 삼킨다. 손이 움찔거리다가, 결국에는 쥐었다 펴는 대신 당신의 등 위에 내려앉는다.)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야.
(속삭이듯 하는 목소리. 당신이 체중을 전부 실어 기댄다 한들 그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안정적으로 당신을 받치는 품. 그러다 당신이 질문하듯 저를 본다. 그는 입술을 뻐끔거린다. 곧바로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 본래 이 모습도, 이런 사실도. 당신에게 들킬 생각은 없었으므로. 어느까지 말해야 하나 가늠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입술 조금 잘근거리던 그는 이내 길게 숨 내뱉는다. 이제 와 이런 고민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모르겠어.
(고로 솔직히 답하기로 한다. 숨기는 건 그만두고 싶어진 탓이기도 하다. 그러기에도 지쳤으니.)
지금 당장은, 응, 아마도 괜찮아.
(조곤조곤하며 덤덤한 어조로 말 이어진다.)
그런데 이게 첫 번이 아니라서, 다음에 또 어떻게 될지가. 매번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일에서 튀어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미 어딘가가 고장난 것 같은데.
(그러나 아주 괜찮지는 않은 모양이다. 목소리는 떨리지 않으나, 그는 입술 한 번 축인다.)
...무얼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그게 뭐가, 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려 든다. 그걸 겨우 집어삼켜넣은 그는 당신을 조금 더 힘주어 끌어안으려 한다. 마른침을 삼킨다. 손이 움찔거리다가, 결국에는 쥐었다 펴는 대신 당신의 등 위에 내려앉는다.)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야.
(속삭이듯 하는 목소리. 당신이 체중을 전부 실어 기댄다 한들 그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안정적으로 당신을 받치는 품. 그러다 당신이 질문하듯 저를 본다. 그는 입술을 뻐끔거린다. 곧바로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 본래 이 모습도, 이런 사실도. 당신에게 들킬 생각은 없었으므로. 어느까지 말해야 하나 가늠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입술 조금 잘근거리던 그는 이내 길게 숨 내뱉는다. 이제 와 이런 고민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모르겠어.
(고로 솔직히 답하기로 한다. 숨기는 건 그만두고 싶어진 탓이기도 하다. 그러기에도 지쳤으니.)
지금 당장은, 응, 아마도 괜찮아.
(조곤조곤하며 덤덤한 어조로 말 이어진다.)
그런데 이게 첫 번이 아니라서, 다음에 또 어떻게 될지가. 매번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일에서 튀어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미 어딘가가 고장난 것 같은데.
(그러나 아주 괜찮지는 않은 모양이다. 목소리는 떨리지 않으나, 그는 입술 한 번 축인다.)
...무얼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6:56:34
>>883
(그는 꼭 준 것을 그대로 먹지는 않으니 말이다. 무엇 하나 돌려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음, 아무래도.
그도 그저 부스스하게 웃는다. 그래도 자신도 모르게 있던 것을 꺼집어내 준 건 좋았던 게 맞는지 몸이 당신에게로 늘어진다.
그리고 당신의 입이 열린다. 모르겠다- 행방을, 걸음을 어디로 해야 할까, 내가 괜찮은 건 맞는가, 당신의 고민들을 듣는다. 그리고 무얼 해야 할지 까지. 그는 가만히 듣고 있는다. 응, 하고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음.
(그리고 그가 내미는 첫 말.)
가벼운 문제가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
(별것도 아닌 문제는 아니니 당신은 충분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어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은 당신에게는-)
나도... 사실, 잘은 몰라. 그냥 나아지길 바랄 뿐이지, 나 스스로가.
(그렇게 말한다.)
한 번 눌러놓으면 나아지겠지.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할 뿐인걸. 나도. 그러다가 한 번씩... 뭐어... 뒤집어지는 거고...
(자조적 웃음이 옅게 나온다.)
(그는 꼭 준 것을 그대로 먹지는 않으니 말이다. 무엇 하나 돌려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음, 아무래도.
그도 그저 부스스하게 웃는다. 그래도 자신도 모르게 있던 것을 꺼집어내 준 건 좋았던 게 맞는지 몸이 당신에게로 늘어진다.
그리고 당신의 입이 열린다. 모르겠다- 행방을, 걸음을 어디로 해야 할까, 내가 괜찮은 건 맞는가, 당신의 고민들을 듣는다. 그리고 무얼 해야 할지 까지. 그는 가만히 듣고 있는다. 응, 하고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음.
(그리고 그가 내미는 첫 말.)
가벼운 문제가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
(별것도 아닌 문제는 아니니 당신은 충분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어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은 당신에게는-)
나도... 사실, 잘은 몰라. 그냥 나아지길 바랄 뿐이지, 나 스스로가.
(그렇게 말한다.)
한 번 눌러놓으면 나아지겠지.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할 뿐인걸. 나도. 그러다가 한 번씩... 뭐어... 뒤집어지는 거고...
(자조적 웃음이 옅게 나온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8:44:06
>>884
(그는 느릿하게 당신의 등을 토닥인다. 이제는 괜찮아진 당신에게 그런 것이 필요 없을 것임에도, 마치 누군가를 돌보고 챙기는 것이 습관인 것처럼. 매번 그런 식으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듯.)
(그리고 당신의 말에 잠시 침묵. 작게 고개 젓는다.)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아.
(실로 그러했다. 이 문제가 이어질 수록 고통받는 건 저보다도 주변인들이다. 더군다나 책임질 이까지 데려와놓고는 영원히 이리 있을 수도 없다. 이제는, 더이상. 그리고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다가. 자조 흘러나오자 손 하나를 올려 당신의 볼을 가볍게만 꼬집는다. 사실상 쥔다는 느낌에 가까울 정도.)
그런 식으로 말하진 말고.
(그런 자조로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란 소리다. 웃기지, 정작 저 자신도 그러하면서. 당신이 혹여나 고개 든다면 꼭 그 비소가 저를 향한 것처럼 씁쓸한 낯 하고 있는 그와 시선 마주칠 테다. 그러나 먼저, 당신이 저를 보든, 보지 않든. 시선을 돌리듯 바닥을 보는 그. 천천히 말을 고른다. 이쯤 되면 상담이라기보다도, 그저 들어있던 것 다 털어놓으려는 것에 가깝다. 그동안 제가 당신에게 얼버무리고 숨겼던 것의 일부가 이런 거라고.)
...눌러... 놓아서 이 사달이 난 것 같기도 해.
(그런 자각 정도는 있었다. 저는 태어난 이래로 쭉 문제 끌어안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이유로 그것을 해결하지는 않은 채 흰 천으로 덮어두고는 눈을 돌렸다. 밖으로 나돌았다. 그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다시금 제가 외면했던 문제들 있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나, 괜찮았었거든.
(아마도, 그는 짧게 덧붙인다.)
칸나 콘서트 전에 봤던 정모 때처럼. 그런데 그때도 문제가 해소된 게 아니라 눌러놨던 모양이야. 지난 인류가 망한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생각을 비우고 살았었거든. 생각할 이유도 없었고. 그러다가 이번에 사건들이 터지니까, 응. 그게 한 번에 튀어나온다고 해야 하나.
(문제는 겉보기로는 별 것 아닌 일에도 톡톡 튀어오른다는 건데. 강박은 둘째 치더라도.)
(그는 느릿하게 당신의 등을 토닥인다. 이제는 괜찮아진 당신에게 그런 것이 필요 없을 것임에도, 마치 누군가를 돌보고 챙기는 것이 습관인 것처럼. 매번 그런 식으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듯.)
(그리고 당신의 말에 잠시 침묵. 작게 고개 젓는다.)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아.
(실로 그러했다. 이 문제가 이어질 수록 고통받는 건 저보다도 주변인들이다. 더군다나 책임질 이까지 데려와놓고는 영원히 이리 있을 수도 없다. 이제는, 더이상. 그리고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다가. 자조 흘러나오자 손 하나를 올려 당신의 볼을 가볍게만 꼬집는다. 사실상 쥔다는 느낌에 가까울 정도.)
그런 식으로 말하진 말고.
(그런 자조로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란 소리다. 웃기지, 정작 저 자신도 그러하면서. 당신이 혹여나 고개 든다면 꼭 그 비소가 저를 향한 것처럼 씁쓸한 낯 하고 있는 그와 시선 마주칠 테다. 그러나 먼저, 당신이 저를 보든, 보지 않든. 시선을 돌리듯 바닥을 보는 그. 천천히 말을 고른다. 이쯤 되면 상담이라기보다도, 그저 들어있던 것 다 털어놓으려는 것에 가깝다. 그동안 제가 당신에게 얼버무리고 숨겼던 것의 일부가 이런 거라고.)
...눌러... 놓아서 이 사달이 난 것 같기도 해.
(그런 자각 정도는 있었다. 저는 태어난 이래로 쭉 문제 끌어안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이유로 그것을 해결하지는 않은 채 흰 천으로 덮어두고는 눈을 돌렸다. 밖으로 나돌았다. 그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다시금 제가 외면했던 문제들 있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나, 괜찮았었거든.
(아마도, 그는 짧게 덧붙인다.)
칸나 콘서트 전에 봤던 정모 때처럼. 그런데 그때도 문제가 해소된 게 아니라 눌러놨던 모양이야. 지난 인류가 망한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생각을 비우고 살았었거든. 생각할 이유도 없었고. 그러다가 이번에 사건들이 터지니까, 응. 그게 한 번에 튀어나온다고 해야 하나.
(문제는 겉보기로는 별 것 아닌 일에도 톡톡 튀어오른다는 건데. 강박은 둘째 치더라도.)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10:09:31
>>885
(하지만 그로서는 그게 사실이다. 한 번씩 크게 엎어지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깨트리고, 뒤집어지고, 시커먼 물을 토해내고. 그는 이게 괜찮은 건가, 이것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을 너무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여 때마침 정리정돈을 막 마친 상태였다.
그는 당신이 생각하는 별것도 아닌 일을 듣기 위해 웃음기를 어느정도 지우고 당신을 본다. 그리고 당신이 눌러놓았던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하자 가만히 듣는다.
눌러놓는 것은 언젠가 이렇게 기나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평생의 습관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한다. 특히 사람에게서 기원한 나나 당신같은 존재들은 더더욱.)
...
(당신이 말을 마치고 그는 생각에 잠깐 잠긴다. 말을 고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조금씩 조금씩 직면할 차례인 걸까.
(그는 당신을 바라보는 대신 허공이나 천장을 보는 것을 택했다. 직면. 아픈 말이다. 무작정 들이받다가 역으로 부숴진 상흔을 그는 잘 알았다.)
한번에 튀어나오는 건 너무한걸... 으음.
(와락 튀어나오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미뤄둔 대가다. 그는 그걸 잘 알았다.)
...-음. 솔직히, 계속 억눌려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을까 싶어... 그 방식대로가 아니라면.
(하지만 그로서는 그게 사실이다. 한 번씩 크게 엎어지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깨트리고, 뒤집어지고, 시커먼 물을 토해내고. 그는 이게 괜찮은 건가, 이것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을 너무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여 때마침 정리정돈을 막 마친 상태였다.
그는 당신이 생각하는 별것도 아닌 일을 듣기 위해 웃음기를 어느정도 지우고 당신을 본다. 그리고 당신이 눌러놓았던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하자 가만히 듣는다.
눌러놓는 것은 언젠가 이렇게 기나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평생의 습관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한다. 특히 사람에게서 기원한 나나 당신같은 존재들은 더더욱.)
...
(당신이 말을 마치고 그는 생각에 잠깐 잠긴다. 말을 고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조금씩 조금씩 직면할 차례인 걸까.
(그는 당신을 바라보는 대신 허공이나 천장을 보는 것을 택했다. 직면. 아픈 말이다. 무작정 들이받다가 역으로 부숴진 상흔을 그는 잘 알았다.)
한번에 튀어나오는 건 너무한걸... 으음.
(와락 튀어나오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미뤄둔 대가다. 그는 그걸 잘 알았다.)
...-음. 솔직히, 계속 억눌려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을까 싶어... 그 방식대로가 아니라면.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22:28
저어 오빠
호옥시 지금 주무실까요오
시간 괜찮으실까요!
주
주무시고 있다면 죄송합니다아 (mm`*)
호옥시 지금 주무실까요오
시간 괜찮으실까요!
주
주무시고 있다면 죄송합니다아 (mm`*)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23:59
네?? 아아뇨 한가합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무슨 일이신가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27:23
으으응
저
화나셨다는 거 알겠는데
화를 안 내시니까
그거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요
제가 말 거는 게 더 싫을까봐
계속 고민했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응
저
화나셨다는 거 알겠는데
화를 안 내시니까
그거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요
제가 말 거는 게 더 싫을까봐
계속 고민했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응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30:58
>>889
... 아
아아
미안합니다. 제가 어제오늘 너무 날카롭게 말을 했었죠. 안그래도 언행 조절을 잘 못 한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과드릴게요.
요즘 스트레스 쌓일 일이 많아서 별이씨한테 날을 세워버렸네요. 대화하는 게 싫은 건 아니니까 걱정하거나 무서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네. 오히려 먼저 말 걸러 찾아와준 게 무척이나 기쁘답니다.
... 아
아아
미안합니다. 제가 어제오늘 너무 날카롭게 말을 했었죠. 안그래도 언행 조절을 잘 못 한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과드릴게요.
요즘 스트레스 쌓일 일이 많아서 별이씨한테 날을 세워버렸네요. 대화하는 게 싫은 건 아니니까 걱정하거나 무서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네. 오히려 먼저 말 걸러 찾아와준 게 무척이나 기쁘답니다.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36:31
아니아니에요
아니이에요오 사과 받으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거도 다 저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꽃 받는 거 고작 꽃이니까 괜찮다고 하고 또 막
운명 때문이라면 감당할 수 있다 그런 말 하고
도와주시려는 거 다 피하고 그래서
제가 엄청 스트레스 드린 거 같아서
사과는 제 몫인걸요 응 답답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아
안 걱정하거나 안 무서워하는 건 힘내볼게요!
아니이에요오 사과 받으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거도 다 저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꽃 받는 거 고작 꽃이니까 괜찮다고 하고 또 막
운명 때문이라면 감당할 수 있다 그런 말 하고
도와주시려는 거 다 피하고 그래서
제가 엄청 스트레스 드린 거 같아서
사과는 제 몫인걸요 응 답답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아
안 걱정하거나 안 무서워하는 건 힘내볼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40:50
>>891
네에 사과 잘 받았어요.
할말은 다 하셨을까요?
네에 사과 잘 받았어요.
할말은 다 하셨을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44:08
할 말 다 했다고 하면
이제 끝나요...?
이제 끝나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46:55
>>893
제쪽에선 해드릴 수 있는 말이 더 없는걸요?
사과는 제가 할 입장이 아니라고 하셨고
걱정은 부담스러워 하실 거고
도움 제안은 제가 위험에 처할까봐 싫다고 하셨고
이런 상황이라 할만한 말이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더 생각나지 않네요.
제쪽에선 해드릴 수 있는 말이 더 없는걸요?
사과는 제가 할 입장이 아니라고 하셨고
걱정은 부담스러워 하실 거고
도움 제안은 제가 위험에 처할까봐 싫다고 하셨고
이런 상황이라 할만한 말이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더 생각나지 않네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51:18
저 혹시 이미 늦은 거였으면
그렇다고 알려주시몀 안 될까요
염치 없는 부탁해서 죄송한데
돌이킬 수 없게 늦었으면 알려주세요
그렇다고 알려주시몀 안 될까요
염치 없는 부탁해서 죄송한데
돌이킬 수 없게 늦었으면 알려주세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54:00
>>895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04:38
응 피곤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저는 화를 내든 제가 참 밉고 싫다하시든
무어라도 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내멋대로 품은 기대였어요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귀찮게 안 하게 신경 안 쓰시게 잘 해볼게요
저는 화를 내든 제가 참 밉고 싫다하시든
무어라도 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내멋대로 품은 기대였어요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귀찮게 안 하게 신경 안 쓰시게 잘 해볼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11:11
>>897
별이씨하고 대화하면 내가 죄인이 되는 기분이에요.
앞 문장도 말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열몇 번은 고민하고 적는 거예요.
웃기죠? 하하.
별이씨께서 바뀌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께서 내게 그랬듯 나도 당신한테 품은 기대가 있고
당신이 내 기대에서 벗어남은 당신의 탓이 아니라 이치에 맞지 않는 기대를 품은 내 탓인 거니까
내가 참으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신경 안 쓰면 되는 거니까
별이씨는 별이씨께서 하고싶으신대로 사셔도 되어요.
부담만 되는 감정은 저도 최대한 버려보도록 노력할 테니까.
별이씨하고 대화하면 내가 죄인이 되는 기분이에요.
앞 문장도 말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열몇 번은 고민하고 적는 거예요.
웃기죠? 하하.
별이씨께서 바뀌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께서 내게 그랬듯 나도 당신한테 품은 기대가 있고
당신이 내 기대에서 벗어남은 당신의 탓이 아니라 이치에 맞지 않는 기대를 품은 내 탓인 거니까
내가 참으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신경 안 쓰면 되는 거니까
별이씨는 별이씨께서 하고싶으신대로 사셔도 되어요.
부담만 되는 감정은 저도 최대한 버려보도록 노력할 테니까.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29:03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또 죄인이 되겠지요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생각나는 말은 너무 많은데 이 말들이 또
당신이 당신을 스스로 죄인으로 생각할 이유가 된다면요
나는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바뀔 필요가 없다구요
이미 바꾸어두셨다고 생각하지만 응
당신이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건 내 착각이니까요
왜 나보고는 하고 싶은대로 살라 하고
당신은 나한테 맞춰요?
내가 그러길 바라면 당신부터 그러세요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생각나는 말은 너무 많은데 이 말들이 또
당신이 당신을 스스로 죄인으로 생각할 이유가 된다면요
나는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바뀔 필요가 없다구요
이미 바꾸어두셨다고 생각하지만 응
당신이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건 내 착각이니까요
왜 나보고는 하고 싶은대로 살라 하고
당신은 나한테 맞춰요?
내가 그러길 바라면 당신부터 그러세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37:18
>>899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바뀌었다면서요.
원래는 살해당할 운명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서 저와 대화하는 것만도 아주 큰 용기와 욕심을 내셨던 거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라서
이 이상 운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당신한테도 부담이고 실행이 가능한지도 확실치 않다고 하시는데
이건 당신의 문제보다는 환경의 문제가 더 큰 거잖아요?
나는 별이씨한테 이 이상 무언가를 바라는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바뀔 생각이 있으신지도 모르겠고
바뀔 능력이 있으신지도 모르겠고
바뀔 가능성이 있을지조차 모르겠어요.
욕심 내기 싫다는 사람한테 욕심 내라고 윽박지르는 것도
좀... 웃기잖아요. 그쵸?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바뀌었다면서요.
원래는 살해당할 운명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서 저와 대화하는 것만도 아주 큰 용기와 욕심을 내셨던 거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라서
이 이상 운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당신한테도 부담이고 실행이 가능한지도 확실치 않다고 하시는데
이건 당신의 문제보다는 환경의 문제가 더 큰 거잖아요?
나는 별이씨한테 이 이상 무언가를 바라는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바뀔 생각이 있으신지도 모르겠고
바뀔 능력이 있으신지도 모르겠고
바뀔 가능성이 있을지조차 모르겠어요.
욕심 내기 싫다는 사람한테 욕심 내라고 윽박지르는 것도
좀... 웃기잖아요. 그쵸?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48:17
맞아요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내가 스스로 목숨을 내던졌고 그래서 죽었어요
그걸 관리자가 살려두었고 그 삶을 여태 이어오고 있어요
한 번 죽었던 주제에 살고 싶어하는 건 염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일어난 일들은 살아있는 내 탓이니 감당해야한다 생각해왔고요
그게 틀렸다는 걸 알게된 지 얼마 안되었어요
여전히 스스로 죽었던 주제에 살려고 하는 꼴은 우습단 생각이 들어요
내 세상을 내가 망쳐놓고는 무얼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살아있으니까 살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그랬는데 그치요
역시 늦은게 맞잖아요
어쩌면 당신한테도 나는 죽으려고 아득바득 애쓰는 꼴로 보였구나 싶어요
나도 좀 웃긴 거 같아요, 그쵸.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내가 스스로 목숨을 내던졌고 그래서 죽었어요
그걸 관리자가 살려두었고 그 삶을 여태 이어오고 있어요
한 번 죽었던 주제에 살고 싶어하는 건 염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일어난 일들은 살아있는 내 탓이니 감당해야한다 생각해왔고요
그게 틀렸다는 걸 알게된 지 얼마 안되었어요
여전히 스스로 죽었던 주제에 살려고 하는 꼴은 우습단 생각이 들어요
내 세상을 내가 망쳐놓고는 무얼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살아있으니까 살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그랬는데 그치요
역시 늦은게 맞잖아요
어쩌면 당신한테도 나는 죽으려고 아득바득 애쓰는 꼴로 보였구나 싶어요
나도 좀 웃긴 거 같아요, 그쵸.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59:40
>>901
늦었나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별이씨께서 최근 들어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신 건 여전히 기쁘고, 아직도 별이씨를 도울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 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응
그래요
예전이었다면 별이씨의 언행에서 보이는 마음 아픈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바꿔보자고 제안드렸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말이 잘 나오지 않네요.
아마도 제 문제인 것 같기는 해요. 방금 전 말씀드린대로 요즘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래도 뭐
저같이 귀찮은 놈 하나쯤 참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별이씨는 잘 발전하고 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별이씨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분명.
늦었나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별이씨께서 최근 들어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신 건 여전히 기쁘고, 아직도 별이씨를 도울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 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응
그래요
예전이었다면 별이씨의 언행에서 보이는 마음 아픈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바꿔보자고 제안드렸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말이 잘 나오지 않네요.
아마도 제 문제인 것 같기는 해요. 방금 전 말씀드린대로 요즘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래도 뭐
저같이 귀찮은 놈 하나쯤 참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별이씨는 잘 발전하고 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별이씨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분명.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07:52
저도 모르겠어요
왜 이름으로 부르시는지 모르겠어요
왜 이름으로 불러요?
나는 당신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어요
나와 말하는 것만으로도 죄인이 된 것 같다는 사람에게
나 때문에 스스로를 귀찮은 놈이라고 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참견이라고 말하게 됐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고 친근하게 굴어요?
응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동안 제가 안 보이는 편이 낫다면 말해주세요
스트레스를 더 쌓아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돌려드릴 물건이 하나 더 는 거 같은데 응
갖고 있는게 낫다 하시면 알려주세요
아니라면 보내드릴게요
왜 이름으로 부르시는지 모르겠어요
왜 이름으로 불러요?
나는 당신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어요
나와 말하는 것만으로도 죄인이 된 것 같다는 사람에게
나 때문에 스스로를 귀찮은 놈이라고 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참견이라고 말하게 됐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고 친근하게 굴어요?
응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동안 제가 안 보이는 편이 낫다면 말해주세요
스트레스를 더 쌓아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돌려드릴 물건이 하나 더 는 거 같은데 응
갖고 있는게 낫다 하시면 알려주세요
아니라면 보내드릴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13:44
>>903
...... 내가 실수를 했나봐요.
역시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미안해요.
판단을 잘못 했어요.
제 잘못이에요.
이제 이름 부르지 말까요?
...... 내가 실수를 했나봐요.
역시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미안해요.
판단을 잘못 했어요.
제 잘못이에요.
이제 이름 부르지 말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16:03
무슨
무슨 실수요?
무슨 말이요?
왜 사과하는지 모르겠
무슨 판단
무슨 잘못이요?
난 정말 모르겠어서 물어본거에요
내 이름 부르기 싫을 거 같아서요
무슨 실수요?
무슨 말이요?
왜 사과하는지 모르겠
무슨 판단
무슨 잘못이요?
난 정말 모르겠어서 물어본거에요
내 이름 부르기 싫을 거 같아서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19:11
>>905
당신과 대화하면 죄책감이 든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었어요
끝까지 숨겼어야 하는 말이었나봐요
나는 이름 부르는 거 싫지 않아요
나한테서 이름 불리는 거 싫어요?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싫고?
당신과 대화하면 죄책감이 든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었어요
끝까지 숨겼어야 하는 말이었나봐요
나는 이름 부르는 거 싫지 않아요
나한테서 이름 불리는 거 싫어요?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싫고?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21:35
당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나인데
내 이름을 부를 수가 있어요?
나라면 못 부를 거 같아요
나는 불리고 싶고 부르고 싶어요
근데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당신한테 난 모르겠는 투성이인 거잖아요
곤란하기만 한 건데 어떻게 옆에 있어요?
내 이름을 부를 수가 있어요?
나라면 못 부를 거 같아요
나는 불리고 싶고 부르고 싶어요
근데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당신한테 난 모르겠는 투성이인 거잖아요
곤란하기만 한 건데 어떻게 옆에 있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25:32
>>907
그런가요
부르고 싶어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건가요
그래야 하는 건가요
그런 건가봐요
응
붙잡아서 미안해요
우유부단한 것도 미안하고
태도 애매한 것도 미안해요
이름 안 부를게요
그런가요
부르고 싶어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건가요
그래야 하는 건가요
그런 건가봐요
응
붙잡아서 미안해요
우유부단한 것도 미안하고
태도 애매한 것도 미안해요
이름 안 부를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28:51
내가
내가 또
당신을 힘들게 만든거지요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당신이 안 힘들어지는 지 좀 제발
제발 알려주시면 안돼요?
어떻게
역시
내가 저 사람을 죽여달라고 해야했어요?
내가 또
당신을 힘들게 만든거지요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당신이 안 힘들어지는 지 좀 제발
제발 알려주시면 안돼요?
어떻게
역시
내가 저 사람을 죽여달라고 해야했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34:27
>>909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안 힘들어요
괜찮아요
죽이기 싫잖아요
안 죽여요
안 죽일래요
안 할게요
미안해요
안해요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안 힘들어요
괜찮아요
죽이기 싫잖아요
안 죽여요
안 죽일래요
안 할게요
미안해요
안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37:10
내가
속는게 맞는거죠
속을게요
속을테니까 그만할테니까요
속는게 맞는거죠
속을게요
속을테니까 그만할테니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41:15
>>911
속인 적 없어요
그만하시는구나
알겠어요
속인 적 없어요
그만하시는구나
알겠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43:30
네모씨
네몼씨
혹시 리베리우스
오빠한테 가주시 ㄹ수 있어요?
네몼씨
혹시 리베리우스
오빠한테 가주시 ㄹ수 있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45:01
>>913 ....???? Sp네?
무슨
일이길래요?
뭔가
그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이길래요?
뭔가
그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46:54
저 제가
사고 친 거 같
오빠가 엄청 힘들어보여서
ㄴ그 어 급작스레 연락해서 죄송해요
갑자기
죄송해요
근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해서
사고 친 거 같
오빠가 엄청 힘들어보여서
ㄴ그 어 급작스레 연락해서 죄송해요
갑자기
죄송해요
근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해서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0:21
>>915 ...사고?? 요??
불닭을 보내진 않으셨을 거 아니에요...?
어음
일단 알겠습니다. 톡 보내볼게요. 저도 지금 어- 정신이 없어서 갑자기.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백이씨도 막 내탓이야- 하는 생각 말고 이불 둘둘 말고 계세요.
불닭을 보내진 않으셨을 거 아니에요...?
어음
일단 알겠습니다. 톡 보내볼게요. 저도 지금 어- 정신이 없어서 갑자기.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백이씨도 막 내탓이야- 하는 생각 말고 이불 둘둘 말고 계세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0:59
부탁드릴게요
감고마워요
감고마워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2:49
>>886
(당신의 말에 그는 잠시 말이 없다. 당신의 등 위로 다시 올라갔던 손길 잠시 멈칫거렸다가, 이내 내려앉기만 한다. 느릿하게 깜박이는 두 눈. 곧바로 말을 내뱉는 대신 혀끝으로 자신의 윗니를 더듬어보듯 한다. 잠시 숨을 참았다가, 다시 길게 내뱉는다. 그의 시선 역시 당신 향하는 대신 바닥을 향한다. 무의식적으로 굳은 몸이 조금 뒤로 빼려 한다. 그는 직면이라는 건 저에게는 언제나 피를 동반하던 것이라서. 애초, 이번에도 직면 자체는 한 것에 가깝지 않나. 강박이든, 어중간하던 제 존재든, 충동이든. 문제는 오히려 그 이후다. 숨이 목가에 한 번 턱 걸렸다가, 이내 기침하듯 튀어나온다. 입안의 살을 조금 잘근거리던 그는 그제서야 말 내뱉는다.)
...직면이라는 말은, 내가 그걸 인지하는 걸... 말하는 거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속에 든 이야기는 많다. 혹은, 그래서 그걸 서류 정리하듯 논리정연하게 줄 세우기가 어려운 걸까.)
...직, 면은 한 것 같은데, 아마도. 그래서 요즘은 솔직하게 말하거나 도와달라고 하려고도 노력은... 하는데.
(확신 없는 목소리. 그는 다시금 제 혀끝을 송곳니로 꾹 누르듯 깨물었다가, 말 잇는다.)
...뭐, 그래. 억눌러둔 것보다야 낫겠지.
(약간의 한숨 섞인 말. 그는 그리 말 돌리듯 제 할말 끝마친다.)
(당신의 말에 그는 잠시 말이 없다. 당신의 등 위로 다시 올라갔던 손길 잠시 멈칫거렸다가, 이내 내려앉기만 한다. 느릿하게 깜박이는 두 눈. 곧바로 말을 내뱉는 대신 혀끝으로 자신의 윗니를 더듬어보듯 한다. 잠시 숨을 참았다가, 다시 길게 내뱉는다. 그의 시선 역시 당신 향하는 대신 바닥을 향한다. 무의식적으로 굳은 몸이 조금 뒤로 빼려 한다. 그는 직면이라는 건 저에게는 언제나 피를 동반하던 것이라서. 애초, 이번에도 직면 자체는 한 것에 가깝지 않나. 강박이든, 어중간하던 제 존재든, 충동이든. 문제는 오히려 그 이후다. 숨이 목가에 한 번 턱 걸렸다가, 이내 기침하듯 튀어나온다. 입안의 살을 조금 잘근거리던 그는 그제서야 말 내뱉는다.)
...직면이라는 말은, 내가 그걸 인지하는 걸... 말하는 거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속에 든 이야기는 많다. 혹은, 그래서 그걸 서류 정리하듯 논리정연하게 줄 세우기가 어려운 걸까.)
...직, 면은 한 것 같은데, 아마도. 그래서 요즘은 솔직하게 말하거나 도와달라고 하려고도 노력은... 하는데.
(확신 없는 목소리. 그는 다시금 제 혀끝을 송곳니로 꾹 누르듯 깨물었다가, 말 잇는다.)
...뭐, 그래. 억눌러둔 것보다야 낫겠지.
(약간의 한숨 섞인 말. 그는 그리 말 돌리듯 제 할말 끝마친다.)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4:14
리베리우스씨.
잠깐 시간 될까나.
혹시 지금 뭔가 인간관계적 문제를 겪고 있다거나 하진 않고?
잠깐 시간 될까나.
혹시 지금 뭔가 인간관계적 문제를 겪고 있다거나 하진 않고?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5:00
>>919
히오씨 안녕하세요
없어요
히오씨 안녕하세요
없어요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7:45
>>920
곤란한데.
없다고 하면 지금 네모씨가 네 편으로 차원 구멍 뚫으려고 하는 걸 막는 내 쪽에 명분이 없어서. 있다고 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아, 일단... 그쪽은 야심한 밤이겠구나. 늦은 시간에 갑자기 맥락 없이 연락한 건 미안해. 그래도 나한테는 나름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해줄 수 있을까.
곤란한데.
없다고 하면 지금 네모씨가 네 편으로 차원 구멍 뚫으려고 하는 걸 막는 내 쪽에 명분이 없어서. 있다고 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아, 일단... 그쪽은 야심한 밤이겠구나. 늦은 시간에 갑자기 맥락 없이 연락한 건 미안해. 그래도 나한테는 나름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해줄 수 있을까.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8:50
>>921
곤란하신가요
인간관계적 문제 있어요
네 그렇게 생각할게요
괜찮아요
곤란하신가요
인간관계적 문제 있어요
네 그렇게 생각할게요
괜찮아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0:50
>>922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한가 본데...
음. 넘겨줘서 고마워. 랑이씨는 잘 자고 있고? 너는 이제 열 나는 건 괜찮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한가 본데...
음. 넘겨줘서 고마워. 랑이씨는 잘 자고 있고? 너는 이제 열 나는 건 괜찮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1:36
여기는 아냑입니다 별이씨.
일단 배턴은 내가 받기는 했어. 연락중이니까 별이씨는 일단 따뜻한 물 마시면서 쉬고 있어.
일단 배턴은 내가 받기는 했어. 연락중이니까 별이씨는 일단 따뜻한 물 마시면서 쉬고 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2:34
>>923
심각한가요
랑이씨 잘 주무세요
열 나는 거 괜찮아요
언 아파요
심각한가요
랑이씨 잘 주무세요
열 나는 거 괜찮아요
언 아파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6:09
>>925
음, 개인적으로는 많이 심각해 보여. 네가 많이 걱정되고.
응, 랑이씨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요즘 너랑 랑이씨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말랑- 했어.
열 나는 것도 호전된 거 축하하고. 음- 그런데.
요새 백이씨랑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맞을까? 아니면 부정해도 돼. 지금은 잘 시간이고, 때로는 자는 게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보다 감정 정리에 도움이 더 많이 되니까.
음, 개인적으로는 많이 심각해 보여. 네가 많이 걱정되고.
응, 랑이씨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요즘 너랑 랑이씨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말랑- 했어.
열 나는 것도 호전된 거 축하하고. 음- 그런데.
요새 백이씨랑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맞을까? 아니면 부정해도 돼. 지금은 잘 시간이고, 때로는 자는 게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보다 감정 정리에 도움이 더 많이 되니까.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7:27
무슨 일이야?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7:41
>>926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말랑해요
고마워요
문제 없어요
해결됐어요
이름 안 부르기로 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말랑해요
고마워요
문제 없어요
해결됐어요
이름 안 부르기로 했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9:58
>>927
그게그러니까저도 잘
저도 그냥 소식만 전해들었는데
음.
백이씨랑 리베리우스씨가 뭔가? 싸웠나? 싸웠다기엔 지금 히오씨 창에 뜨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두 분이 서로 지친 것 같아요 네에.
저는 지금 어.
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게다가 백이씨랑은 전에 봤을 때 싸웠다가 겨우 화해하고 온 거라 또 틀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무섭고.
리베리우스씨는 히오씨한테 일단 맡겨놨는데.
그래서.
그게그러니까저도 잘
저도 그냥 소식만 전해들었는데
음.
백이씨랑 리베리우스씨가 뭔가? 싸웠나? 싸웠다기엔 지금 히오씨 창에 뜨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두 분이 서로 지친 것 같아요 네에.
저는 지금 어.
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게다가 백이씨랑은 전에 봤을 때 싸웠다가 겨우 화해하고 온 거라 또 틀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무섭고.
리베리우스씨는 히오씨한테 일단 맡겨놨는데.
그래서.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1:12
>>929 아 아하....
사랑 씨가 지금 자고 있어서 다행인가
일단 알겠어
고마워... 너도 가서 쉬어
코코아 먹고
밥 잘 먹고 운동하고
사랑 씨가 지금 자고 있어서 다행인가
일단 알겠어
고마워... 너도 가서 쉬어
코코아 먹고
밥 잘 먹고 운동하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1:20
>>928
-오...
그건 별로 해결됐다고 하지는 않긴 하는데...
무슨 일 있었어? 나 네모씨랑 백이씨 부탁 받고 지금 이야기하는 중이라.
아, 개인적으로 너랑 좀 더 연락할 걸 그랬나. 누구 부탁 받고 들르는 사람이라니.
-오...
그건 별로 해결됐다고 하지는 않긴 하는데...
무슨 일 있었어? 나 네모씨랑 백이씨 부탁 받고 지금 이야기하는 중이라.
아, 개인적으로 너랑 좀 더 연락할 걸 그랬나. 누구 부탁 받고 들르는 사람이라니.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2:52
>>930
네에...
...잘 부탁드려요........ 떠넘겨서 죄송해요.
운동
한바퀴 돌고
그리고 쉬고
그럴게요.
네에...
...잘 부탁드려요........ 떠넘겨서 죄송해요.
운동
한바퀴 돌고
그리고 쉬고
그럴게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3:25
>>931
해결 안 된 건가요
거짓말해서 미안합니다
무슨 일 있었는지 말 해야 하나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연락 안 해서 미안해요
해결 안 된 건가요
거짓말해서 미안합니다
무슨 일 있었는지 말 해야 하나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연락 안 해서 미안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4:15
떠넘기다니... 나도 리베리우스 씨랑 별이랑 친구고
내 친구 일이면 내 일이지
[차원 택배: 칭찬 스티커 - 네모에게 한 장!]
연락해서 주는 건 아니고 운동해서 주는 거야
#짧고깔끔하다 좋다
내 친구 일이면 내 일이지
[차원 택배: 칭찬 스티커 - 네모에게 한 장!]
연락해서 주는 건 아니고 운동해서 주는 거야
#짧고깔끔하다 좋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6:39
별아, 잠깐 이야기 돼?
오늘 밥은 잘 먹었어?
오늘 밥은 잘 먹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7:32
>>933
보통은 가장 나쁘게 덮어놓고 모른척하기로 했다고 하는 사이가 된 거지.
아니야 이게 네 탓은 아니고. 뭐 나도 여유는 있는데 슬쩍 보고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겠지? 하고 안일하게 넘긴 탓이 있으니까.
말하고 싶지 않아? 음.
말하기 힘들어? 그러면 다른 이야기 할까? 오늘 랑이씨랑 밥은 잘 챙겨먹었고?
보통은 가장 나쁘게 덮어놓고 모른척하기로 했다고 하는 사이가 된 거지.
아니야 이게 네 탓은 아니고. 뭐 나도 여유는 있는데 슬쩍 보고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겠지? 하고 안일하게 넘긴 탓이 있으니까.
말하고 싶지 않아? 음.
말하기 힘들어? 그러면 다른 이야기 할까? 오늘 랑이씨랑 밥은 잘 챙겨먹었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8:41
>>935
앗
료샤언니다 (*´︶`*)
응 나 밥 먹었어요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앗
료샤언니다 (*´︶`*)
응 나 밥 먹었어요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8:44
>>936
그런가요
미안합니다
밥
네
잘
먹었어요
그런가요
미안합니다
밥
네
잘
먹었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1:36
>>938
너.
그. 아니다. 앞으로 알면 되는 걸로 하자. 그리고 이런 일이 생기면 나나 다른 사람들- 네 동료들에게 에둘러 털어놓는 걸로도 좋으니까. 그렇게 하는 걸로 해줄 수 있을까?
응, 잘 먹었으면 다행이네. 마물 잡이는 잘 했고?
그러고 보니 아까 전에 매운 거 한바탕 먹고 기절한 것 같던데 그건 괜찮고?
너.
그. 아니다. 앞으로 알면 되는 걸로 하자. 그리고 이런 일이 생기면 나나 다른 사람들- 네 동료들에게 에둘러 털어놓는 걸로도 좋으니까. 그렇게 하는 걸로 해줄 수 있을까?
응, 잘 먹었으면 다행이네. 마물 잡이는 잘 했고?
그러고 보니 아까 전에 매운 거 한바탕 먹고 기절한 것 같던데 그건 괜찮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1:38
>>937 아이고 예뻐
요즘 예전만큼 일상 이야기도 안 한 것 같고 해서...
별이 보러 왔지
잘 지내? 오늘 어땠어?
요즘 예전만큼 일상 이야기도 안 한 것 같고 해서...
별이 보러 왔지
잘 지내? 오늘 어땠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3:12
>>939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네 잘 했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네 문제 없어요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네 잘 했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네 문제 없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4:06
>>940
응? 아냐 아니에요
료샤언니도 할 일 해야지요
이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니까
걱정할 거 없으면 그게 좋은 거니까
응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체리 엄청 많이 써서 파이랑
타르트도 구웠어요
타르트는 필링 다르게 두개나!
응? 아냐 아니에요
료샤언니도 할 일 해야지요
이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니까
걱정할 거 없으면 그게 좋은 거니까
응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체리 엄청 많이 써서 파이랑
타르트도 구웠어요
타르트는 필링 다르게 두개나!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6:08
>>941
지금부터 노력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직 말 할 상태는 아닌 거지. 그래. 피곤했겠다.
그럼 다른 얘기 계속 할까? 그게 좋아?
어쩌다가 매운 게 오가게 된 거야... 그거나 이야기하고 있을까. 딴 얘기 삼아서.
지금부터 노력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직 말 할 상태는 아닌 거지. 그래. 피곤했겠다.
그럼 다른 얘기 계속 할까? 그게 좋아?
어쩌다가 매운 게 오가게 된 거야... 그거나 이야기하고 있을까. 딴 얘기 삼아서.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6:54
>>942
라고는 하지만 나는 백수라네 요 아가씨야
우와 타르트. 맛있겠다
체리 좋지... 달달하고 상큼하고
체리 철 되면 카페에 추가해도 좋을지도!
걱정할 게 없으면 좋은 일 부분 말이야
오늘 걱정할 거 조금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혹시 누구랑 좀 트러블이 있거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말하기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해줘도 돼
라고는 하지만 나는 백수라네 요 아가씨야
우와 타르트. 맛있겠다
체리 좋지... 달달하고 상큼하고
체리 철 되면 카페에 추가해도 좋을지도!
걱정할 게 없으면 좋은 일 부분 말이야
오늘 걱정할 거 조금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혹시 누구랑 좀 트러블이 있거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말하기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해줘도 돼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8:54
>>943
백이씨랑 있었던 일 말씀드릴 때까지 계속 대화가 이어지나요
백이씨랑 있었던 일 말씀드릴 때까지 계속 대화가 이어지나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0:20
>>944
네모씨에요?
히오씨에요?
내가 또 폐를 끼쳤어요?
네모씨에요?
히오씨에요?
내가 또 폐를 끼쳤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2:12
>>945
그렇게 됐어. 지금 많이 걱정되거든 솔직히.
미리 이야기하건대 미안해할 생각 하지 말고. 여기는 지금 너랑 별이씨의 개인 연락망이 아니기도 하고, 단체 이용 연락망도 아니고...
할 수 있는 말의 제약이 좀, 뭐, 그래. 널널할 지도?
그런 상태다. 이해 했어?
그렇게 됐어. 지금 많이 걱정되거든 솔직히.
미리 이야기하건대 미안해할 생각 하지 말고. 여기는 지금 너랑 별이씨의 개인 연락망이 아니기도 하고, 단체 이용 연락망도 아니고...
할 수 있는 말의 제약이 좀, 뭐, 그래. 널널할 지도?
그런 상태다. 이해 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2:39
>>946
생각을 그런 쪽으로 하지 말라구 아가씨
전혀 폐 아니고
폐여도 뭐 어때? 친구 사이니까 나는 괜찮아
별이가 날 너무 어렵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고 말이지...
생각을 그런 쪽으로 하지 말라구 아가씨
전혀 폐 아니고
폐여도 뭐 어때? 친구 사이니까 나는 괜찮아
별이가 날 너무 어렵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고 말이지...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3:42
>>947
말하고 싶지 않아요
실수하고 싶지 않아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실수하고 싶지 않아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4:44
>>948
내가 하려고 한 모든게 다
나쁜 결과만 가지고 돌아와요
오빠한테도 그랬어요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거에요
언니한테도 똑같을 거 같아요
나는 이제 그만 망치고 싶어요
내가 하려고 한 모든게 다
나쁜 결과만 가지고 돌아와요
오빠한테도 그랬어요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거에요
언니한테도 똑같을 거 같아요
나는 이제 그만 망치고 싶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7:20
>>949
..........
실수하지 않으려고 누군가에게 미리 실수를 할 기회라고 생각을 하자. 지금은.
자. 나로 연습하는 거야. 이해했어?
..........
실수하지 않으려고 누군가에게 미리 실수를 할 기회라고 생각을 하자. 지금은.
자. 나로 연습하는 거야. 이해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8:10
>>951
싫어요
참는 게 나아요
싫어요
참는 게 나아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38:11
>>950
별아
인간관계가 어떻게 다 매끄럽겠어!
어느 순간에도 트러블은 있는 법이야
트러블 자체는 망치는 게 아니야
그걸 덮어놓는 순간 관계를 망치는 거... 라고 생각해, 나는
그러니까, 음...
이 쪽으로 올래? 부담스러우면 메신저로 해도 되지만
게릴라 걸스나잇이라고 하자고
별아
인간관계가 어떻게 다 매끄럽겠어!
어느 순간에도 트러블은 있는 법이야
트러블 자체는 망치는 게 아니야
그걸 덮어놓는 순간 관계를 망치는 거... 라고 생각해, 나는
그러니까, 음...
이 쪽으로 올래? 부담스러우면 메신저로 해도 되지만
게릴라 걸스나잇이라고 하자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0:57
>>952
나도 보통 그렇긴 해서 이걸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게 통탄스러울 지경이구만.
그래도 아주 가끔은 터질 때가 있는 법이잖아. 내가- 함장실 문을 따고 들어가듯이.
흠.
내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상이면 앞으로 좀 더 얼굴 잘 비추고 해 보긴 할게.
나도 보통 그렇긴 해서 이걸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게 통탄스러울 지경이구만.
그래도 아주 가끔은 터질 때가 있는 법이잖아. 내가- 함장실 문을 따고 들어가듯이.
흠.
내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상이면 앞으로 좀 더 얼굴 잘 비추고 해 보긴 할게.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2:18
>>953
나는
이불 둘둘 말고 있어야 해요
따뜻한 물 마셔야 해요
내 탓 하면 안 되고요
쉬고 있어야 해요
나는
이불 둘둘 말고 있어야 해요
따뜻한 물 마셔야 해요
내 탓 하면 안 되고요
쉬고 있어야 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3:43
>>954
아니요
이제 안 터져요
안 터지게 할게요
히오씨가 믿음직스럽지 못 한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나쁜 거니까
제가 참아야 옳은 거고
제가 참아야 하는 거라
참고 싶어요
아니요
이제 안 터져요
안 터지게 할게요
히오씨가 믿음직스럽지 못 한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나쁜 거니까
제가 참아야 옳은 거고
제가 참아야 하는 거라
참고 싶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5:38
>>956
너 왜 반응 오는 곳이 거기야.
어이구야.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할까.
너는 나쁘지 않고 너는 지금 별달리 참을 이유가 없으므로 나에게 털어놓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걸 듣고 싶고.
내가 믿음직스러운 동료라면, 친구라면 그렇게 하길 요청한다.
...
고통스러운 작업이라면 그냥 관둬도 돼.
너 왜 반응 오는 곳이 거기야.
어이구야.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할까.
너는 나쁘지 않고 너는 지금 별달리 참을 이유가 없으므로 나에게 털어놓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걸 듣고 싶고.
내가 믿음직스러운 동료라면, 친구라면 그렇게 하길 요청한다.
...
고통스러운 작업이라면 그냥 관둬도 돼.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6:11
>>955
그러니까 그걸 같이 하자고 요 아가씨야
따뜻한 물 말고 우유 마실 수 있는 거고
쿠키도 같이 먹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다가 한숨 자고
그러니까 그걸 같이 하자고 요 아가씨야
따뜻한 물 말고 우유 마실 수 있는 거고
쿠키도 같이 먹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다가 한숨 자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9:18
>>958
잠은
안 잘래요
히오씨든 네모씨든
연락이
연락 받아야 해요
#승낙한 것이니 문 열리면 갈것이여요 0.<............
잠은
안 잘래요
히오씨든 네모씨든
연락이
연락 받아야 해요
#승낙한 것이니 문 열리면 갈것이여요 0.<............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0:33
>>957
무서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동료인데
친구인데
못하겠어요
죄송해요
미안해요
무서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동료인데
친구인데
못하겠어요
죄송해요
미안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2:43
>>960
많이 무섭구나.
알겠어.
그럼 내가 기다릴게. 난 기다리는 거 잘하거든.
내가 물은- 어- 네모씨가 물 주고 싶어하는데 이건 받아줄 수 있어?
많이 무섭구나.
알겠어.
그럼 내가 기다릴게. 난 기다리는 거 잘하거든.
내가 물은- 어- 네모씨가 물 주고 싶어하는데 이건 받아줄 수 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3:46
>>961
물 괜찮아요
물 괜찮아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4:46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6:23
>>962
[차원 택배: 차가운 물 한 병... 유리 병에 담겨 있다.
발신인: HiO
수신인: Liberius]
어느 부분이 무서운지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차원 택배: 차가운 물 한 병... 유리 병에 담겨 있다.
발신인: HiO
수신인: Liberius]
어느 부분이 무서운지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8:29
>>964
내가 할 말이 당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어요
#물은...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 있을 것.
내가 할 말이 당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어요
#물은...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 있을 것.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8:45
>>963
(문이 생긴 시간으로부터 수 분이 지난 후에야 문이 열렸다. 울던 꼴 수습하느라 문 여는데 오래 걸렸다만, 그 노력은 무색해졌다. 당신 얼굴을 보기라도 하면 다시 또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
(입술 꼭 깨물고 소리 먹기 시작했다. 문에서 발 더 디뎌 당신에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자리에 폭 쭈그려앉아 무릎에 얼굴 묻었다.)
(문이 생긴 시간으로부터 수 분이 지난 후에야 문이 열렸다. 울던 꼴 수습하느라 문 여는데 오래 걸렸다만, 그 노력은 무색해졌다. 당신 얼굴을 보기라도 하면 다시 또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
(입술 꼭 깨물고 소리 먹기 시작했다. 문에서 발 더 디뎌 당신에게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자리에 폭 쭈그려앉아 무릎에 얼굴 묻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59:55
>>965
...미안하지만 내 옆에는 자기가 300년 잤다고 울고불고 난리 친 관리자가 있기 때문에 네가 말하는 걸 들어야지만 내가 놀라고 말고를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
...미안하지만 내 옆에는 자기가 300년 잤다고 울고불고 난리 친 관리자가 있기 때문에 네가 말하는 걸 들어야지만 내가 놀라고 말고를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00:49
>>967
판단을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판단을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01:35
>>968
반드시라는 단어를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아직 힘들어?
반드시라는 단어를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아직 힘들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04:54
>>966
(이럴 줄 알았다. 천천히 다가가 쪼그려 앉은 형체 위를 끌어안고 다독인다. 잘 지낸다며, 바보 아가씨 같으니라고. 말만 하면 거짓말이지.)
으이그.
(조심스레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 쪼그려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다! 그리고 군의관은... 경험상, 울다가 그렇게 되면 굉장히 쪽팔리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일으켜 세운 뒤엔... 다시 안아줬으려나.)
실컷 울어.
(이럴 줄 알았다. 천천히 다가가 쪼그려 앉은 형체 위를 끌어안고 다독인다. 잘 지낸다며, 바보 아가씨 같으니라고. 말만 하면 거짓말이지.)
으이그.
(조심스레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 쪼그려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다! 그리고 군의관은... 경험상, 울다가 그렇게 되면 굉장히 쪽팔리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일으켜 세운 뒤엔... 다시 안아줬으려나.)
실컷 울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0:50
>>969
무서워요
그래도 해볼게요
나는 내가 일반적이지 않은 걸 알아요
그래서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남들보다 많다는 걸 알아요
갈등을 많이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내가 하고싶은 게 있어도 되도록
참으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돼요
참는 게 잘 안 돼서 요 근래 백이씨한테 모난 말을 했어요
그것때문에 백이씨가 저한테 찾아왔어요
처음엔 참았어요
참았는데 백이씨가 만족한 기색이 아니어서 힘들다는 말을 조금 살짝 했어요
그랬더니 백이씨가 아파해요
나는 백이씨랑 연을 끊고 싶지 않았는데
백이씨는 자기라면 연을 끊고 싶었을 거라고
어차피 내가 자기를 이해 못 하면 곁에 계속 두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뭐랄까
아
내가 잘못한 거구나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게 욕심이구나
또 바보같이 실수해버렸구나
애초에 대화 시작부터 내 마음을 잘 숨겼으면
애초에 처음부터 내가 멀쩡하게 태어났더라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내가 만약 내가 아니었더라면
내가
무서워요
그래도 해볼게요
나는 내가 일반적이지 않은 걸 알아요
그래서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남들보다 많다는 걸 알아요
갈등을 많이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내가 하고싶은 게 있어도 되도록
참으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돼요
참는 게 잘 안 돼서 요 근래 백이씨한테 모난 말을 했어요
그것때문에 백이씨가 저한테 찾아왔어요
처음엔 참았어요
참았는데 백이씨가 만족한 기색이 아니어서 힘들다는 말을 조금 살짝 했어요
그랬더니 백이씨가 아파해요
나는 백이씨랑 연을 끊고 싶지 않았는데
백이씨는 자기라면 연을 끊고 싶었을 거라고
어차피 내가 자기를 이해 못 하면 곁에 계속 두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뭐랄까
아
내가 잘못한 거구나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게 욕심이구나
또 바보같이 실수해버렸구나
애초에 대화 시작부터 내 마음을 잘 숨겼으면
애초에 처음부터 내가 멀쩡하게 태어났더라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내가 만약 내가 아니었더라면
내가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2:27
>>970
(본디 순했다. 일으켜 세우려고 하면 무리없이 그리 되었고, 안고자 하였다면 그리 되었다. 그래서 안기게 되었을 때 무슨 말을 하였느냐면.)
죄송, 죄송해요.
(사과였다.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떠올리지 못했으나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만큼은 또렷했다. 사과를 읊고 나서는, 겁 먹은 몸짓이 당신을 마주 안았다. 울음으로 떨리는지 겁으로 떨리는지 몸을 떨면서도 당신에게 무게라도 실을까 긴장된 채 힘을 주고 있었다. 편히 기대지는 못 했지만 실컷 울라는 말은 또 잘 들었다.)
(본디 순했다. 일으켜 세우려고 하면 무리없이 그리 되었고, 안고자 하였다면 그리 되었다. 그래서 안기게 되었을 때 무슨 말을 하였느냐면.)
죄송, 죄송해요.
(사과였다.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떠올리지 못했으나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만큼은 또렷했다. 사과를 읊고 나서는, 겁 먹은 몸짓이 당신을 마주 안았다. 울음으로 떨리는지 겁으로 떨리는지 몸을 떨면서도 당신에게 무게라도 실을까 긴장된 채 힘을 주고 있었다. 편히 기대지는 못 했지만 실컷 울라는 말은 또 잘 들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5:09
>>971
털어놔줘서 고마워.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했어. 믿어줘서 고맙고.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해한 게 맞다면 말실수를 했고, 백이씨랑 그거때문에 대화를 하다가 연이 정리될 것 같은데, 그게 무섭다는 거지.
일단 그 전에 정정하고 싶은 게 있는데...
잘못 태어나고 자시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할까.
사람은 아무리 평범하게 태어나고, 뭐, 매력적으로 태어나고 어쩌고 하든 사람 간의 트러블은 늘 있어. 쭉 있어온 문제야.
그러니까 이 문제가 네 태생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은 마셨어?
털어놔줘서 고마워.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했어. 믿어줘서 고맙고.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해한 게 맞다면 말실수를 했고, 백이씨랑 그거때문에 대화를 하다가 연이 정리될 것 같은데, 그게 무섭다는 거지.
일단 그 전에 정정하고 싶은 게 있는데...
잘못 태어나고 자시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할까.
사람은 아무리 평범하게 태어나고, 뭐, 매력적으로 태어나고 어쩌고 하든 사람 간의 트러블은 늘 있어. 쭉 있어온 문제야.
그러니까 이 문제가 네 태생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은 마셨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7:51
>>972
(그러니까 이런 게 문제란 말이지. 이럴 때는 기대오면 좋겠는데, 평소에는 한없이 말랑하게 굴다가도 결정적일 때 딱딱하다. 어쩌면 이래서- 함구한 채 등을 토닥여주었다.)
뭐가 미안해. 내가 오라고 떼쓴 건데. 별이는 받아준 거고.
(울어도 울어도 눈 밑이 안 허는 것은 군의관 출신 세피라의 배려다.)
우유 좀 마실래?
(그러니까 이런 게 문제란 말이지. 이럴 때는 기대오면 좋겠는데, 평소에는 한없이 말랑하게 굴다가도 결정적일 때 딱딱하다. 어쩌면 이래서- 함구한 채 등을 토닥여주었다.)
뭐가 미안해. 내가 오라고 떼쓴 건데. 별이는 받아준 거고.
(울어도 울어도 눈 밑이 안 허는 것은 군의관 출신 세피라의 배려다.)
우유 좀 마실래?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8:29
>>973
무서운 건가요
모르겠어요
싫기는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백이씨가 그걸 원하면 들어줘야 할 거예요
내가 아녔으면 애초에 이런 일 생기지도 않았을 거예요
물 안 마셨어요
마셔요?
무서운 건가요
모르겠어요
싫기는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백이씨가 그걸 원하면 들어줘야 할 거예요
내가 아녔으면 애초에 이런 일 생기지도 않았을 거예요
물 안 마셨어요
마셔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22:54
>>975
응. 가급적 천천히 마시거나, 아니면 데워서 적당히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만들고 마셔도 돼. 유리니까 곧이곧대로 끓이지 말고.
글쎄. 음. 있지, 사람 관계는 정말 복잡해. 거기에 누가 있었으면~ 하는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백이씨랑 계속 친구를 하고 싶지만, 배려를 해야 한다면 끊을 생각은 있다...?
이상하다 네모씨 말로는 백이씨가 너한테 상처 준 것 같다고 하는걸. 그래서 네모씨가 나한테 널 부탁한 거고.
응. 가급적 천천히 마시거나, 아니면 데워서 적당히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만들고 마셔도 돼. 유리니까 곧이곧대로 끓이지 말고.
글쎄. 음. 있지, 사람 관계는 정말 복잡해. 거기에 누가 있었으면~ 하는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백이씨랑 계속 친구를 하고 싶지만, 배려를 해야 한다면 끊을 생각은 있다...?
이상하다 네모씨 말로는 백이씨가 너한테 상처 준 것 같다고 하는걸. 그래서 네모씨가 나한테 널 부탁한 거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23:14
>>974
(토닥여주는 손길에도 꿋꿋히 소리 삼켜내고 있었으니, 당신이 말할 때는 고갯짓으로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이 떼쓴 게 아니다, 제가 받아준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우유에 대해 물어오면 당신을 안고 있던 팔 끝에서, 손이 당신의 옷자락을 쥐었다. 배려심에 짓눌렸다.)
...마실게요.
(따뜻한 물 마시기나 우유 마시기나 비슷하지 않을까. 물 마시란 말을 진작 들어서 다행이었다.)
(토닥여주는 손길에도 꿋꿋히 소리 삼켜내고 있었으니, 당신이 말할 때는 고갯짓으로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이 떼쓴 게 아니다, 제가 받아준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우유에 대해 물어오면 당신을 안고 있던 팔 끝에서, 손이 당신의 옷자락을 쥐었다. 배려심에 짓눌렸다.)
...마실게요.
(따뜻한 물 마시기나 우유 마시기나 비슷하지 않을까. 물 마시란 말을 진작 들어서 다행이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25:54
>>976
쥐고 있을게요
네 지금 당장 논하지는 않을게요
사족이니까
백이씨께서 착하고 상냥하시니까 저한테 폐끼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잘못 없으세요
그런 사람이 더는 안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거겠죠
쥐고 있을게요
네 지금 당장 논하지는 않을게요
사족이니까
백이씨께서 착하고 상냥하시니까 저한테 폐끼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잘못 없으세요
그런 사람이 더는 안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거겠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0:33
>>977
(결국 소리를 안 내는 것도 이 아가씨의 성격이다. 어지간한 고집불통이야, 정말이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시늉을 좀 하다가-이건 인간일 적이 버릇이다- 손수건 하나를 꺼낸다.)
울음 그치란 게 아니야. 필요해 보여서.
(그리고 식탁 위에는 어느새 따뜻한 우유랑 쿠키가 있다. 우유는 두 잔! 꽤 자연스레 백이를 식탁 의자까지 이끈다.)
천천히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 싫으면 우유만 마셔도 돼.
(결국 소리를 안 내는 것도 이 아가씨의 성격이다. 어지간한 고집불통이야, 정말이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시늉을 좀 하다가-이건 인간일 적이 버릇이다- 손수건 하나를 꺼낸다.)
울음 그치란 게 아니야. 필요해 보여서.
(그리고 식탁 위에는 어느새 따뜻한 우유랑 쿠키가 있다. 우유는 두 잔! 꽤 자연스레 백이를 식탁 의자까지 이끈다.)
천천히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 싫으면 우유만 마셔도 돼.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0:35
>>978
필요하면 마셔.
응, 그래. 대화 논점을 잘 잡는 걸 보면 아직 이성이 괜찮은 것 같다.
옆에 있었다면 잘했다고 마구 어깨를 두드렸을 거야.
........
...하지만 정말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면 널 걱정해서 굳이 다른 사람을 찾았을까?
나는 음...
서로 사는 세계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잖아. 난 거기서 서로 말이 조금, 뭔가, 엇갈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백이씨도 착하고 상냥하지만 너도 지금 배려심 넘치고. 그렇잖아. 서로서로 배려를 하다가 결국 빠그러진 것 같은데.
필요하면 마셔.
응, 그래. 대화 논점을 잘 잡는 걸 보면 아직 이성이 괜찮은 것 같다.
옆에 있었다면 잘했다고 마구 어깨를 두드렸을 거야.
........
...하지만 정말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면 널 걱정해서 굳이 다른 사람을 찾았을까?
나는 음...
서로 사는 세계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잖아. 난 거기서 서로 말이 조금, 뭔가, 엇갈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백이씨도 착하고 상냥하지만 너도 지금 배려심 넘치고. 그렇잖아. 서로서로 배려를 하다가 결국 빠그러진 것 같은데.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4:05
>>980
백이씨는 바보시잖아요
원수한테도 상처 괜찮냐고 물을 사람인데
말이 엇갈렸다고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그것도 결국 오해를 한 제 탓이 아닐까 싶고
백이씨는 바보시잖아요
원수한테도 상처 괜찮냐고 물을 사람인데
말이 엇갈렸다고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그것도 결국 오해를 한 제 탓이 아닐까 싶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6:20
>>981
젠장 백이씨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거야.
그래도.
백이씨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그냥 좀 더... 강한 사람일 지도 모르고, 좀 더... 약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아, 백이씨는 친절하고 나는 성격이 나쁘니까, 하는 해석으로 다가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다시 읽어봐.
젠장 백이씨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거야.
그래도.
백이씨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그냥 좀 더... 강한 사람일 지도 모르고, 좀 더... 약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아, 백이씨는 친절하고 나는 성격이 나쁘니까, 하는 해석으로 다가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다시 읽어봐.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8:29
>>982
강한 사람인 것도 알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본인의 최선을 챙기려고 하는 사람인 것도 알아요
죄송해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강한 사람인 것도 알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본인의 최선을 챙기려고 하는 사람인 것도 알아요
죄송해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39:42
>>979
(맥아리 없는 몸뚱이가 손수건 꼭 쥔 채 식탁 의자까지 따라왔다. 의자에 앉거든 우유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얼마나 바보인가 하면 흰 우유 색을 보고 흰 머리카락을 떠올려서. 손수건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가 오빠를 괴롭힌게 전부에요. 잘 참고 있던 사람한테, 내가 찾아가서 들쑤셨어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도 몸이 둥글게 말려 수그려든다.)
오빠는 나한테 언제나 잘해줬는데, 나는 늘….
(눈물이 쏟아지면 말까지 먹었다.)
(맥아리 없는 몸뚱이가 손수건 꼭 쥔 채 식탁 의자까지 따라왔다. 의자에 앉거든 우유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얼마나 바보인가 하면 흰 우유 색을 보고 흰 머리카락을 떠올려서. 손수건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가 오빠를 괴롭힌게 전부에요. 잘 참고 있던 사람한테, 내가 찾아가서 들쑤셨어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도 몸이 둥글게 말려 수그려든다.)
오빠는 나한테 언제나 잘해줬는데, 나는 늘….
(눈물이 쏟아지면 말까지 먹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44:02
>>983
그건 잘 인지하고 있구나.
그럼 좋아. 잘했어.
음, 결국 사람 관계는 네가 하듯이 양보를 하는 걸로도 이루어지지만- 네가 원하는 것도 그만큼 있어야만 건강한 관계가 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관계는, 백이씨가 네게 섭섭한 부분을 시정하겠다고 하고, 네가 백이씨한테 섭섭한 부분을 백이씨가 받아들이고, 그리고 서로 바라는 바를 합의한 뒤에 다시 튼튼해질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요점은- 그래. 일단 무엇에 속상했는가 부터 알아가 보자.
그건 잘 인지하고 있구나.
그럼 좋아. 잘했어.
음, 결국 사람 관계는 네가 하듯이 양보를 하는 걸로도 이루어지지만- 네가 원하는 것도 그만큼 있어야만 건강한 관계가 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관계는, 백이씨가 네게 섭섭한 부분을 시정하겠다고 하고, 네가 백이씨한테 섭섭한 부분을 백이씨가 받아들이고, 그리고 서로 바라는 바를 합의한 뒤에 다시 튼튼해질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요점은- 그래. 일단 무엇에 속상했는가 부터 알아가 보자.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44:25
>>984
('나는 이제 그만 망치고 싶어요'의 배경이 그제야 밝혀진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언젠가 해야 할 말이었다 싶긴 하지만. 말했잖아, 그런 건 망치는 게 아니라고. 덮어놓는 게 망치는 거지.
(한쪽 손을 뻗어 백이의 손을 잡았다. 마치 그 때 카페처럼.)
그러니까- 별이만 괜찮다면, 나는 같이 무슨 말이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은데. 덮어놓지 않기 위해서. 물론 다 울고 난 다음에. 쿠키도 먹고!
('나는 이제 그만 망치고 싶어요'의 배경이 그제야 밝혀진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언젠가 해야 할 말이었다 싶긴 하지만. 말했잖아, 그런 건 망치는 게 아니라고. 덮어놓는 게 망치는 거지.
(한쪽 손을 뻗어 백이의 손을 잡았다. 마치 그 때 카페처럼.)
그러니까- 별이만 괜찮다면, 나는 같이 무슨 말이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은데. 덮어놓지 않기 위해서. 물론 다 울고 난 다음에. 쿠키도 먹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48:08
>>985
제가 속상한 부분은 백이씨께서 고칠 수 없거나 양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에요
사람 죽이는 이야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분한테 관리자나 직원이나 지옥에나 처박아두라고 말하기 애매하잖아요
백이씨가 그런 운명에 처한 게 백이씨 탓은 아니잖아요
백이씨께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나는 그 부분이 계속 답답하고 화가 나고
이러면 서로 힘든 대치가 이어지는 것보단 제가 참는 게 맞지 않아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닌가요?
제가 속상한 부분은 백이씨께서 고칠 수 없거나 양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에요
사람 죽이는 이야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분한테 관리자나 직원이나 지옥에나 처박아두라고 말하기 애매하잖아요
백이씨가 그런 운명에 처한 게 백이씨 탓은 아니잖아요
백이씨께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나는 그 부분이 계속 답답하고 화가 나고
이러면 서로 힘든 대치가 이어지는 것보단 제가 참는 게 맞지 않아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닌가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55:00
>>987
아하.
사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여기, 다른 친구를 뒀다면- 그 친구에게 말을 하는 거지. 나 사실 느긋하게 있는 것보다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 라고 마구 떠드는 쪽이라든가.
...개인적으로는 백이씨가 처한 환경 자체가 짜증나는 환경인 점은 동의해.
솔직히 대화 내역을 보면서 그러니까 이게 지금-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모르겠어.
네가 짜증날 만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제안을 하자면, 난 네 의견에도 공감을 하는 편이기도 하니까. 답답하면 잠깐 나랑 이야기를 좀 해도 괜찮다는 거야. 일단은.
그리고 백이씨랑 대화 조율을 해보자고.
백이씨가 그런- 죽음에 관련된 자극적인 단어를 싫어한다고 했다면 그걸 쓰지 않아보자 라든가.
그리고.
원래 사람 관계는... 이어가고 싶다면, 이렇게 힘든 대치를 이어가는 게 맞아. 이게 서로 맞물리기 위한 일인걸.
아하.
사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여기, 다른 친구를 뒀다면- 그 친구에게 말을 하는 거지. 나 사실 느긋하게 있는 것보다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 라고 마구 떠드는 쪽이라든가.
...개인적으로는 백이씨가 처한 환경 자체가 짜증나는 환경인 점은 동의해.
솔직히 대화 내역을 보면서 그러니까 이게 지금-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모르겠어.
네가 짜증날 만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제안을 하자면, 난 네 의견에도 공감을 하는 편이기도 하니까. 답답하면 잠깐 나랑 이야기를 좀 해도 괜찮다는 거야. 일단은.
그리고 백이씨랑 대화 조율을 해보자고.
백이씨가 그런- 죽음에 관련된 자극적인 단어를 싫어한다고 했다면 그걸 쓰지 않아보자 라든가.
그리고.
원래 사람 관계는... 이어가고 싶다면, 이렇게 힘든 대치를 이어가는 게 맞아. 이게 서로 맞물리기 위한 일인걸.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55:39
>>986
하지만, 그치만, 오빠가.........
(엄청 힘들어보였는데. 엄청, 엄청 괴로워보였는데. 숨도 못쉬고 우는 사람 같았는데. 이게 망친게 아니라면 무어가 망친 건지, 망침의 정도만 다른게 아닌가 싶어진다. 손이 잡히면 깜빡 고개를 들어올린다.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오빠가 화난 걸 알았어요. 아마 내가 잠들었을 때부터... 사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더 옛날부터일지도 모르고. 응. 근데 요즘 들어서 내가 이상한 꽃을 받게 되었어요. 그 일로 오빠도 다른 분들도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도와주려고 했는데, ... 내가 답답하게 굴었어요. 오빠는 더 화가 났겠지요. 근데 참기만 하니까, 나는 차라리 그 화를 냈으면 했어요. 그래서 사과도 해야하고 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오빠한테는 내가, 너무, ... 알고 있어요. 오빠한테 나 같은 사람은 힘들기만 한 사람이란 거. 늘 모르겠는 소리만 하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거. 근데 그게, 오빠를 고장낼 정도라면, 나는.
(말이 횡설수설함은 본인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치만, 오빠가.........
(엄청 힘들어보였는데. 엄청, 엄청 괴로워보였는데. 숨도 못쉬고 우는 사람 같았는데. 이게 망친게 아니라면 무어가 망친 건지, 망침의 정도만 다른게 아닌가 싶어진다. 손이 잡히면 깜빡 고개를 들어올린다.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오빠가 화난 걸 알았어요. 아마 내가 잠들었을 때부터... 사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더 옛날부터일지도 모르고. 응. 근데 요즘 들어서 내가 이상한 꽃을 받게 되었어요. 그 일로 오빠도 다른 분들도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도와주려고 했는데, ... 내가 답답하게 굴었어요. 오빠는 더 화가 났겠지요. 근데 참기만 하니까, 나는 차라리 그 화를 냈으면 했어요. 그래서 사과도 해야하고 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오빠한테는 내가, 너무, ... 알고 있어요. 오빠한테 나 같은 사람은 힘들기만 한 사람이란 거. 늘 모르겠는 소리만 하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거. 근데 그게, 오빠를 고장낼 정도라면, 나는.
(말이 횡설수설함은 본인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59:15
>>988
그 친구는... 무슨 죄죠
ㅇ응
지금요...? 아니면 나중에 틈틈이...?
대화 조율은...
...
좋아요...
나쁘지 않아요......
......
인간관계 어려워요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 친구는... 무슨 죄죠
ㅇ응
지금요...? 아니면 나중에 틈틈이...?
대화 조율은...
...
좋아요...
나쁘지 않아요......
......
인간관계 어려워요
이해를 못 하겠어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03:40
>>990
글쎄.
근데 딱히 너랑 의견 맞는 사람이라면 아주 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지 않나? 나도 당장 아 좀 뭔가 답답한데- 라는 감상이고.
그러니까, 지금 너는 네 모든 걸 너 혼자 안고 가려고 하니까. 때때로 이런 일의 경우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네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분산할 수 있으면 분산시켜도 된다. 그런 거야.
뭐 틈틈히?
...지금 당장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긴 해. 백이씨쪽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네모씨가 일단 백이씨를 알렉세이씨한테 맡겼으니까 거기도 나름 괜찮아지긴 하지 않을까 싶지만.
좋아. 일단 대화 조율을 해보고.
이건 말해줬으면 한다 같은 것들도 정해보고 하자고. 혼날 일 있으면 미리 말하자 같은 것들.
...
원래 그래.
나도 어려워...
내가 담담하게 이러고 있는 이유는 나도 미친 박터지는 쌈박질을 많이 해와서 그런 거고... 원래 어려운 거니까 아 어려운데 때려칠까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아.
글쎄.
근데 딱히 너랑 의견 맞는 사람이라면 아주 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지 않나? 나도 당장 아 좀 뭔가 답답한데- 라는 감상이고.
그러니까, 지금 너는 네 모든 걸 너 혼자 안고 가려고 하니까. 때때로 이런 일의 경우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네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분산할 수 있으면 분산시켜도 된다. 그런 거야.
뭐 틈틈히?
...지금 당장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긴 해. 백이씨쪽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네모씨가 일단 백이씨를 알렉세이씨한테 맡겼으니까 거기도 나름 괜찮아지긴 하지 않을까 싶지만.
좋아. 일단 대화 조율을 해보고.
이건 말해줬으면 한다 같은 것들도 정해보고 하자고. 혼날 일 있으면 미리 말하자 같은 것들.
...
원래 그래.
나도 어려워...
내가 담담하게 이러고 있는 이유는 나도 미친 박터지는 쌈박질을 많이 해와서 그런 거고... 원래 어려운 거니까 아 어려운데 때려칠까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아.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06:24
>>989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 골은 더 깊어지니까. 나중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터졌다면 그거야말로 큰일이었을 거야. 그래서 나는 별이가 용기낸 건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
(그 때 그 일을 말하는 건가. 알 법 하다. 둘 성격상 아마도-)
사람들은 어쩌면 별이가 좀 더 의지해줬으면- 했던 걸지도 몰라. 별이를 아끼기도 하고... 나도 별이에게 의지하고 있으니까. 의존이 아니라 의지야. 차이가 있다구.
(그리고 남은 손으로 별이 손에 우유잔 쥐여준다.))
별이는 우리가 너무 걱정되지? 민폐 끼치는 것도 싫고. 그치만 어쩔 땐 나 너무 힘들어요- 하거나, 걱정해주세요! 하는 게 오히려 더 걱정을 안 끼치는 방향일 때도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 골은 더 깊어지니까. 나중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터졌다면 그거야말로 큰일이었을 거야. 그래서 나는 별이가 용기낸 건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
(그 때 그 일을 말하는 건가. 알 법 하다. 둘 성격상 아마도-)
사람들은 어쩌면 별이가 좀 더 의지해줬으면- 했던 걸지도 몰라. 별이를 아끼기도 하고... 나도 별이에게 의지하고 있으니까. 의존이 아니라 의지야. 차이가 있다구.
(그리고 남은 손으로 별이 손에 우유잔 쥐여준다.))
별이는 우리가 너무 걱정되지? 민폐 끼치는 것도 싫고. 그치만 어쩔 땐 나 너무 힘들어요- 하거나, 걱정해주세요! 하는 게 오히려 더 걱정을 안 끼치는 방향일 때도 많아.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06:45
>>991
......
첫 번째로 제안 주신 건은 고민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일단 넘기고 세 번째 것들은 혹시 조금 나중에 정해도 될까요
부끄럽지만 울었더니 피곤하고 졸려서요... 백이씨 상태도 보러가야 하시는 섯 같고...
박터지는 쌈박질... 물리적으로요...?
... 안 때려치는 것 힘내보겠습니다...
......
첫 번째로 제안 주신 건은 고민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일단 넘기고 세 번째 것들은 혹시 조금 나중에 정해도 될까요
부끄럽지만 울었더니 피곤하고 졸려서요... 백이씨 상태도 보러가야 하시는 섯 같고...
박터지는 쌈박질... 물리적으로요...?
... 안 때려치는 것 힘내보겠습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09:40
>>993
너도 사람이니까? 결국 서로한테 말하면서 제 감정을 덜어내고 그러니까.
네 고민 시간이 최대한 적어졌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아 울었어?!?!?!?
물 마셔!!!!!!
아 뭐.
음. 물리적인 것도 있었고 소리만 지르는 것도 있었고 농성한 것도 있었고.
불통하면 결국 그대로 침체되니까. 아무것도 안 고쳐지고.
때려치고 싶어지면 한 번씩 나한테 말해.
...네모씨 끌고 가서 대련... 해도 되고. 응.
너도 사람이니까? 결국 서로한테 말하면서 제 감정을 덜어내고 그러니까.
네 고민 시간이 최대한 적어졌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아 울었어?!?!?!?
물 마셔!!!!!!
아 뭐.
음. 물리적인 것도 있었고 소리만 지르는 것도 있었고 농성한 것도 있었고.
불통하면 결국 그대로 침체되니까. 아무것도 안 고쳐지고.
때려치고 싶어지면 한 번씩 나한테 말해.
...네모씨 끌고 가서 대련... 해도 되고. 응.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12:23
>>994
네 고마워요.........
울었어요
네.
으응 네
고맙습니다
진심이에요
대련은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히오씨한테 신세를 너무 많이 져서 어쩌면 좋죠
네 고마워요.........
울었어요
네.
으응 네
고맙습니다
진심이에요
대련은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히오씨한테 신세를 너무 많이 져서 어쩌면 좋죠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15:38
>>995
oO(물마셔)
많이 고맙고 미안하면 친구 관계는 본래 이런 대화를 종종 한다는 걸 이해하는 걸로 하자.
내가 정의하는 친구는 그런 관계야.
아.
나중에 백이씨랑 대화할 때 친구관계란 무엇인가도 같이 확립해 두고.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이제 안 무섭고 그래? 다 울었어?
oO(물마셔)
많이 고맙고 미안하면 친구 관계는 본래 이런 대화를 종종 한다는 걸 이해하는 걸로 하자.
내가 정의하는 친구는 그런 관계야.
아.
나중에 백이씨랑 대화할 때 친구관계란 무엇인가도 같이 확립해 두고.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이제 안 무섭고 그래? 다 울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17:43
>>992
(잘했다는 칭찬에 눈이 댕그랗다. 이 난장판이 벌여졌는데 잘했단 칭찬을 들었으니 당연하다. 눈물이 점점 사그라들어갈 지도.)
의지를, 그러니까 도움을... 안 요청하려던게 아니에요. 그냥, ... 내 문제가 너무 작아보이는걸요. 내가 없다고 내 세상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
(그게 옳은 세상이었다. 말하지 않음은 정신 차리고 있다는 증표이기도 했고.)
그래도 말해달라는 말, 정말 많이 들어서, 그래서 나름 말해본 거였어요. 또 무슨 일 생겼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말하지 않는게 낫다고, 말해봤자 모두가 싫어하는 이야기인데. 조금씩, 그래도 조금씩 도움도 받아보고, 걱정도 받아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쥐어진 우유잔을 빤 바라보다가, 겨우 한 모금 마셨다.)
그래도 답답하면, 응. 더 기다려달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기다린 거 같은걸요.
(잘했다는 칭찬에 눈이 댕그랗다. 이 난장판이 벌여졌는데 잘했단 칭찬을 들었으니 당연하다. 눈물이 점점 사그라들어갈 지도.)
의지를, 그러니까 도움을... 안 요청하려던게 아니에요. 그냥, ... 내 문제가 너무 작아보이는걸요. 내가 없다고 내 세상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
(그게 옳은 세상이었다. 말하지 않음은 정신 차리고 있다는 증표이기도 했고.)
그래도 말해달라는 말, 정말 많이 들어서, 그래서 나름 말해본 거였어요. 또 무슨 일 생겼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말하지 않는게 낫다고, 말해봤자 모두가 싫어하는 이야기인데. 조금씩, 그래도 조금씩 도움도 받아보고, 걱정도 받아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쥐어진 우유잔을 빤 바라보다가, 겨우 한 모금 마셨다.)
그래도 답답하면, 응. 더 기다려달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기다린 거 같은걸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28:27
>>997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세상의 문제와 별이의 문제는... 이어저 있을 수도 있겠지. 물론. 하지만 그러면 더더욱 우리가 다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 거고. 만약 별개더라도, 무슨 상관이람. 원래 개인의 고민이 다 그런 거야. 우리 고민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해서 별이가 우리 고민이 하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잖아?
(실상 이 말은 군의관이 제 '친구'를 보호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영원히 몰라도 되겠지. 이제 와서 중요하지도 않다. 보호대상에게만 정상적 사고가 굴러가는 천성이 그렇다.)
그건 나도 요즘 느끼고 있었어.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었고... 내가 잘 안 캐물으려고 한다는 거, 느꼈으려나. 그런 거야. 노력하는 게 느껴지니까.
(우유 마시자 아이 착하다, 하는 말이 따라온다.)
왜 안돼?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 겁나는 것도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어요? 라고 얼마든지 말해도 돼. 노력하고 있어요, 랑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다려줄 수 있어요? 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대신 엄청나게 위험할 때는 바로 말해줬으면 하는 게 또 친구의 욕심이지만...
(멋쩍게 웃었다.)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세상의 문제와 별이의 문제는... 이어저 있을 수도 있겠지. 물론. 하지만 그러면 더더욱 우리가 다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 거고. 만약 별개더라도, 무슨 상관이람. 원래 개인의 고민이 다 그런 거야. 우리 고민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해서 별이가 우리 고민이 하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잖아?
(실상 이 말은 군의관이 제 '친구'를 보호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영원히 몰라도 되겠지. 이제 와서 중요하지도 않다. 보호대상에게만 정상적 사고가 굴러가는 천성이 그렇다.)
그건 나도 요즘 느끼고 있었어.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었고... 내가 잘 안 캐물으려고 한다는 거, 느꼈으려나. 그런 거야. 노력하는 게 느껴지니까.
(우유 마시자 아이 착하다, 하는 말이 따라온다.)
왜 안돼?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 겁나는 것도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어요? 라고 얼마든지 말해도 돼. 노력하고 있어요, 랑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다려줄 수 있어요? 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대신 엄청나게 위험할 때는 바로 말해줬으면 하는 게 또 친구의 욕심이지만...
(멋쩍게 웃었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2:45:50
>>998
(가만 당신의 말을 듣다가, 어느새 고개를 들었다. 열심히 울었으나 당신 덕에 눈가 무르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그 누구도 서로의 고민을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하나같이 제 일이라도 된 듯 나서왔으니까. 이제, 그걸 기뻐할 수 있는데. 마냥 무거워하지만은 않는데. 그러다 깔리니까 나눠주겠다고 농담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응, 알고 있어요.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고는 해요. 이것도 고쳐야하겠지만.
(당신이 말하는 대로, 힘들어요! 걱정해주세요! 하고 말할 날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겠지!)
...언니한테는 느껴져서 다행이에요, 응.
(그리고 고작 우유 마신 것으로도 아이에게 하는 듯한 칭찬을 받으면 쑥스럼을 타면서 살짝 웃었다.)
...... 오빠한테요?
(잠시 말을 잃었다.)
나랑 말하면 죄인이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귀찮은 참견꾼으로 칭하게 해버렸는데. 그런 말을, 어떻게, ..........
(그러다 위험 이야기가 나오면 입술 작게 삐죽거렸다.)
위험한 짓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 늘 말하고 혼나고 있었고, 저번 일은... 정말 사고였는데.
(저승 갔다오더니 냅다 이틀 잠들어버린 일을 가르켰다.)
(가만 당신의 말을 듣다가, 어느새 고개를 들었다. 열심히 울었으나 당신 덕에 눈가 무르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그 누구도 서로의 고민을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하나같이 제 일이라도 된 듯 나서왔으니까. 이제, 그걸 기뻐할 수 있는데. 마냥 무거워하지만은 않는데. 그러다 깔리니까 나눠주겠다고 농담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응, 알고 있어요.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고는 해요. 이것도 고쳐야하겠지만.
(당신이 말하는 대로, 힘들어요! 걱정해주세요! 하고 말할 날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겠지!)
...언니한테는 느껴져서 다행이에요, 응.
(그리고 고작 우유 마신 것으로도 아이에게 하는 듯한 칭찬을 받으면 쑥스럼을 타면서 살짝 웃었다.)
...... 오빠한테요?
(잠시 말을 잃었다.)
나랑 말하면 죄인이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귀찮은 참견꾼으로 칭하게 해버렸는데. 그런 말을, 어떻게, ..........
(그러다 위험 이야기가 나오면 입술 작게 삐죽거렸다.)
위험한 짓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 늘 말하고 혼나고 있었고, 저번 일은... 정말 사고였는데.
(저승 갔다오더니 냅다 이틀 잠들어버린 일을 가르켰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3:07:22
>>918
(길을 말 그대로 잃어버렸구나. 그는 당신을 살피듯 한다. 그러나 그로서도 무언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느냐면, 한동안 그는 침묵 뿐이 답이 없다.)
...여러모로, 직면하겠답시고 미친 듯이 내 죄를 눈 앞에 들고 다니기 같은 걸 하는 건... 나쁜 결과만 불러온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나마 하는 이야기는 이러하다. 겪은 바, 통감한 바. 그것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어느 순간 스스로를 자책하기 위해서- 역으로 편해지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나 싶었다. 그건 좋지는 않았다. 듣는 이에게도, 행하는 이에게도.)
그러니까 이건... 빼고.
(혹시 몰라서. 그래서 하는 말이라지만 그는 나름대로 차분했다. 그것만은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안 사람처럼.)
...글쎄.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직면이란 무엇인가? 해결이란 무엇인가?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가 도로 멍해진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서는 잠깐 쉬는 게 맞지 않을까. 가장- 명징한 정신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든가.
(그런 식의 도피도 어쩔 때는 괜찮을 지도 모르고.)
기록, 승화, 애도, 헌화........
(길을 말 그대로 잃어버렸구나. 그는 당신을 살피듯 한다. 그러나 그로서도 무언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느냐면, 한동안 그는 침묵 뿐이 답이 없다.)
...여러모로, 직면하겠답시고 미친 듯이 내 죄를 눈 앞에 들고 다니기 같은 걸 하는 건... 나쁜 결과만 불러온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나마 하는 이야기는 이러하다. 겪은 바, 통감한 바. 그것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어느 순간 스스로를 자책하기 위해서- 역으로 편해지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나 싶었다. 그건 좋지는 않았다. 듣는 이에게도, 행하는 이에게도.)
그러니까 이건... 빼고.
(혹시 몰라서. 그래서 하는 말이라지만 그는 나름대로 차분했다. 그것만은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안 사람처럼.)
...글쎄.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직면이란 무엇인가? 해결이란 무엇인가?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가 도로 멍해진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서는 잠깐 쉬는 게 맞지 않을까. 가장- 명징한 정신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든가.
(그런 식의 도피도 어쩔 때는 괜찮을 지도 모르고.)
기록, 승화, 애도, 헌화........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3:08:07
>>999
다들 느꼈을걸. 그래서 다들 더 발 벗고 나서고 싶어하는 걸지도 몰라...
(쿠키 하나 반절 똑 떼서 하나 준다. 초코 쿠키! 너무 달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다.)
그러니까, 오빠한테 잠깐 숨 돌리자고 이야기하는 거야. 기다리는 건 마냥 힘든 게 아니야. 상대방한테는 쉬어가는 걸 수도 있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말을 한다는 건 너 스스로 어느 정도 발전 의사가 있다는 뜻도 되잖아.
그런 것까지 다 잘 느껴지게 말한다면 오빠도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고.
같이 연습해볼래? 원한다면...
(요 아가씨 볼을 꼬집으려다가 만다...)
많이들 모르고 있지만은. 너 피투성이 된 것도 있고!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이 아가씨야.
다들 느꼈을걸. 그래서 다들 더 발 벗고 나서고 싶어하는 걸지도 몰라...
(쿠키 하나 반절 똑 떼서 하나 준다. 초코 쿠키! 너무 달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다.)
그러니까, 오빠한테 잠깐 숨 돌리자고 이야기하는 거야. 기다리는 건 마냥 힘든 게 아니야. 상대방한테는 쉬어가는 걸 수도 있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말을 한다는 건 너 스스로 어느 정도 발전 의사가 있다는 뜻도 되잖아.
그런 것까지 다 잘 느껴지게 말한다면 오빠도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고.
같이 연습해볼래? 원한다면...
(요 아가씨 볼을 꼬집으려다가 만다...)
많이들 모르고 있지만은. 너 피투성이 된 것도 있고!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이 아가씨야.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