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9>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70- (1001)
에주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1:36:36 - 2025년 5월 11일 (일) 오후 08:10:39
2025년 5월 10일 (토) 오전 11:36:36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025년 5월 11일 (일) 오전 02:12:44
[Content Warning: 독백과 노래 모두 자살 및 자살 충동에 관한 묘사가 등장합니다. 유의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그러니까... 정말로 기뻤다.
이 말은 많이 쓰긴 했으나, 달리 표현할 길도 없으므로 부디 봐주길 부탁한다.
그가 이리 기뻐하는 건 다른 이유 아니다. 그에게 깊게 의미 남긴 모든 인연들은 이 작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실체 없던 톡방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으므로. 그에게 있는 사람들이라곤 언제나 불신에 가득 찬 차가운 이들밖에 없었으므로. 나름대로의 온기 지닌 그들은 어린 그에게만 유독 가혹하였다. 그런 와중에 만난 게 그들이었다. 애정 한 번 제대로 받아본 기억 없이 길가 떠돌던 어린 그에게는 더없이 달콤하며 따스했던.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들고 있던 불꽃처럼 떠받들었던. 그러니 그 불꽃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아니할 리 없다.
더군다나, 그는... 직전까지 제 비인간성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모든 과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돌아간대도 그는 거의 모든 선택을 유사하게 할 테다. 그게 옳았으므로. 옳은 길이었으므로.
그러나, 그럼에도. 그를 언제나 뒤쫓는 것 중 하나는 동경이었다. 박탈당한 안식. 어쩌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종결.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지치는 일이었다. 상상해보라. 홀로 사막을 걷는 당신을. 물론 어딘가에는 시원한 오아시스가 있으며, 야자수 아래의 그늘 존재한다. 때로는 동행인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놓인 것은 영원한 푸른색과 황금빛뿐이다. 그에 압도당하지 않는 이가 존재는 할까? 그 광활함에. 아무리 걸어도 벗어날 수 없는 길에.
또한 그는 인간을 벗어났음에도 제 뿌리를 인간에 두었다. 인간답게 산다 자부했다. 그러나 문득, 최근의 모습 돌아보자면... 걸어온 궤적 되새겨 보자면. 그래, 저는 인간에서 벗어났어도 한참을 벗어나고야 만 것이다. 더이상은 뿌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근 제가 손에 쥐고 휘두른 힘부터 그 모든 것이. 제가 인간이었다면 하지 못하였을 것이기에 안심되는 동시에 영영 제가 걸었어야 했을 도로에서 이탈해 버렸다는 생각 들게 하고 마는 것이다. 제가 눈 감겨주었던 모든 이들과 같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문득, 그게 실감 나는 순간... 그는 그토록 피하였던 생각 다시금 떠오르는 것 느꼈다.
아무리 생을 가진 이들의 오랜 친우가 죽음이라지만. 그는 제 경우에는 종종 친우를 넘어선다 생각했다. 조금만 선을 넘을 적이면, 모든 그림자 속에 도사린 죽음이 보였다. 그것은 종종 저를 비웃는 듯했다. 자신은 당신의 손을 잡지 않겠다, 그러므로 너는 영영 그 자리에 홀로 외롭게 서있게 되리라. 그리 속삭이는 듯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피가 윙윙거리며 들끓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무어라도 하고 싶었다. 인간은 쉬이도 죽는다. 그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수없이도 많이 알았다. 봐온 것이 있으므로. 몇은 스스로에게 행했으며. 그중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는 충동이 그를 뒤흔들었다. 그 끝에서 발견할 것은 자신이 비-인간이라는 증거밖에 없다는 사실 알면서도. 지금 그것을 시행하기에는 저를 바라보는,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음을 알면서도. 제 결정이 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말 것이라는 사실 완벽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떨렸다.
손끝이 자꾸만 무엇을 움켜쥐듯 하는 모양새를 했다.
따지고 보자면, 충동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에 충동이겠는가? 그 반대이기에 충동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충동은 온 만큼 빠르게 잊혀지기도 했다.
고작, 제가 기억하던 한참 과거의 인물이... 저를 잊고 말았을 것이라 확신했던 이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기억해줬다는 이유. 그 사소한 것 하나로. 충동은 순식간에 잠잠해진다. 그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살아온 그 궤적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 들어버리고 만다. 상대가 했던 말마따나... 그래, 살아있는 건 즐거운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하여 그는 기뻤다. 최근의 몇주 중 그 어느때보다도...
그는, 그러니까... 정말로 기뻤다.
이 말은 많이 쓰긴 했으나, 달리 표현할 길도 없으므로 부디 봐주길 부탁한다.
그가 이리 기뻐하는 건 다른 이유 아니다. 그에게 깊게 의미 남긴 모든 인연들은 이 작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실체 없던 톡방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으므로. 그에게 있는 사람들이라곤 언제나 불신에 가득 찬 차가운 이들밖에 없었으므로. 나름대로의 온기 지닌 그들은 어린 그에게만 유독 가혹하였다. 그런 와중에 만난 게 그들이었다. 애정 한 번 제대로 받아본 기억 없이 길가 떠돌던 어린 그에게는 더없이 달콤하며 따스했던.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들고 있던 불꽃처럼 떠받들었던. 그러니 그 불꽃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아니할 리 없다.
더군다나, 그는... 직전까지 제 비인간성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모든 과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돌아간대도 그는 거의 모든 선택을 유사하게 할 테다. 그게 옳았으므로. 옳은 길이었으므로.
그러나, 그럼에도. 그를 언제나 뒤쫓는 것 중 하나는 동경이었다. 박탈당한 안식. 어쩌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종결.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지치는 일이었다. 상상해보라. 홀로 사막을 걷는 당신을. 물론 어딘가에는 시원한 오아시스가 있으며, 야자수 아래의 그늘 존재한다. 때로는 동행인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놓인 것은 영원한 푸른색과 황금빛뿐이다. 그에 압도당하지 않는 이가 존재는 할까? 그 광활함에. 아무리 걸어도 벗어날 수 없는 길에.
또한 그는 인간을 벗어났음에도 제 뿌리를 인간에 두었다. 인간답게 산다 자부했다. 그러나 문득, 최근의 모습 돌아보자면... 걸어온 궤적 되새겨 보자면. 그래, 저는 인간에서 벗어났어도 한참을 벗어나고야 만 것이다. 더이상은 뿌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근 제가 손에 쥐고 휘두른 힘부터 그 모든 것이. 제가 인간이었다면 하지 못하였을 것이기에 안심되는 동시에 영영 제가 걸었어야 했을 도로에서 이탈해 버렸다는 생각 들게 하고 마는 것이다. 제가 눈 감겨주었던 모든 이들과 같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문득, 그게 실감 나는 순간... 그는 그토록 피하였던 생각 다시금 떠오르는 것 느꼈다.
아무리 생을 가진 이들의 오랜 친우가 죽음이라지만. 그는 제 경우에는 종종 친우를 넘어선다 생각했다. 조금만 선을 넘을 적이면, 모든 그림자 속에 도사린 죽음이 보였다. 그것은 종종 저를 비웃는 듯했다. 자신은 당신의 손을 잡지 않겠다, 그러므로 너는 영영 그 자리에 홀로 외롭게 서있게 되리라. 그리 속삭이는 듯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피가 윙윙거리며 들끓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무어라도 하고 싶었다. 인간은 쉬이도 죽는다. 그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수없이도 많이 알았다. 봐온 것이 있으므로. 몇은 스스로에게 행했으며. 그중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는 충동이 그를 뒤흔들었다. 그 끝에서 발견할 것은 자신이 비-인간이라는 증거밖에 없다는 사실 알면서도. 지금 그것을 시행하기에는 저를 바라보는,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음을 알면서도. 제 결정이 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말 것이라는 사실 완벽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떨렸다.
손끝이 자꾸만 무엇을 움켜쥐듯 하는 모양새를 했다.
따지고 보자면, 충동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에 충동이겠는가? 그 반대이기에 충동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충동은 온 만큼 빠르게 잊혀지기도 했다.
고작, 제가 기억하던 한참 과거의 인물이... 저를 잊고 말았을 것이라 확신했던 이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기억해줬다는 이유. 그 사소한 것 하나로. 충동은 순식간에 잠잠해진다. 그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살아온 그 궤적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 들어버리고 만다. 상대가 했던 말마따나... 그래, 살아있는 건 즐거운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하여 그는 기뻤다. 최근의 몇주 중 그 어느때보다도...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