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 [느와르/일상/어반판타지] All of Dreams - 1. 안식의 도시 (184)
◆hscpTDygoy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17:31 -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37:13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17:31
※ 본 어장은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너는 이 곳에서...무슨 꿈을 꿀까?
시트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695
웹박수 https://forms.gle/GJvLugm9LE8iv1SZ7
너는 이 곳에서...무슨 꿈을 꿀까?
시트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695
웹박수 https://forms.gle/GJvLugm9LE8iv1SZ7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18:39
도시민들의 생활 지금 여기서 오픈! 시작! 아무튼 개막!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8:43:17
안녕~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04:06
본어장 세워놓고 후다닥 밥먹고 왔다네~ 티에주 안녕! 오래 기다려줘서 고마워! 얼만큼이 될지 모르지만 재밌게 놀아보자~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08:10
응~ 맛저했어? 나야말로, 재밌는 어장 세워줘서 고마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21:50
>>4 물론! 닭갈비에 밥 넣고 볶아먹었어! 쪼금 급하게 먹은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나에겐 활명수도 있다! >:3 티에주도 저녁 먹었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30:36
>>5 닭갈비에 밥이라니, 진짜 맛있었겠다!
응, 나는 저녁 잘 먹고 이도 깨끗이 닦았어:)
응, 나는 저녁 잘 먹고 이도 깨끗이 닦았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39:14
>>6 김가루까지 솔솔 뿌려서 완전 맛있었어! 볶음밥에 김가루는 역시 필수라니까~ 티에주도 맛저하구 느긋하게 주말 저녁 보내고 있었구나! 이제 같이 노닥노닥 도시 얘기나 해볼까!? 일단은~~ 도시에 대해 질문이나 궁금한거 있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40:52
안녕:3 키츠네주 갱신하고 갈게!!!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09:45:54
키츠네주도 안녕! 인사만 하고 간 걸까? 그럼 나중에 보자!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45:29
자자! 어서들 오라구!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46:34
안녕!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0:59:44

일단 동쪽은 관광이 주 상업인 구역인만큼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며진 구역이야. 영역 한가운데에 거대한 호수가 있고 그 옆에 테마파크가 있어!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상업지구가 둥글게 발달했고, 이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뒤쪽은 도시민의 거주구역, 앞쪽은 관광객의 숙박시설들이 있지. 구역 분위기는 도시민으로 이루어진 보안 요원들이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관리와 치안 유지가 잘 되고 있어.
2025년 5월 17일 (토) 오후 11:06:38
앗 참! 관광객은 관문에서 체류 기간이 입력된 출입 패스를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패스의 기간이 끝나면 도시에서 퇴장해야 해. 하지만 기간 만료 전에 기간을 연장하면 더 있을 수도 있어! 기간 만료 후에도 나가지 않고 도시에 숨으면? 그랬다가 아예 '출입금지' 당한 사람이 있다는 걸 간간이 말이 돌고 있다구~
입주민은 입주 절차를 받을 때 도시민증과 1인 1가구의 주거지와 전용 계좌를 받아! 여기로 기본 생활급이 들어오니까 이후로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말씀~ 혹시 서쪽 너머로 가면? 가서 '자력으로' 거주지를 찾은 다음 행정센터로 와서 거주지 신고를 하면 오케이~
입주민은 입주 절차를 받을 때 도시민증과 1인 1가구의 주거지와 전용 계좌를 받아! 여기로 기본 생활급이 들어오니까 이후로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말씀~ 혹시 서쪽 너머로 가면? 가서 '자력으로' 거주지를 찾은 다음 행정센터로 와서 거주지 신고를 하면 오케이~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40:10
도시 테마 브금을 슬쩍 찾아볼까나~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4:29:21
낮에는 떠들썩해도 밤에는 조용한 도시..야경도 멋지지만, 늦은 밤에는 외출을 삼가는게 좋을지도?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9:27:54
어젠 바빠서 못 왔어~ 앞으로 잘 부탁할게!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9:57:59
티에주 쫀아! 주말인데 바빴다니 혹시 일?! 오늘은 안 바쁘고 푹 쉬는 날이면 좋겠네! :>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4:08:56
잠깐 다녀갈게ㅠㅠㅠ 저녁에는 붙어있어야지ㅡ.. 나중에봐!!!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6:58:34
갱신이다! 좋은저녁!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8:25:28
좋은 저녁이야!!!!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8:31:01
어서와 키츠네주! 일욜인데도 많이 바빴나봐 고생했으!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0:12:56
느긋하게 구역 썰이나 더 풀어볼까나~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11:16:41

이곳은 남쪽 구역! 도시의 동쪽이 외부 관광객들 위주로 북적거린다면 남쪽은 도시민들로 북적이는 구역이야! 첨단 기술과 공학이 집합된 구역으로 높은 빌딩숲 사이사이 이동하는 드론이나 호버카 등등이 무기질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광경을 만들어내. 기초적인 자재는 외부에서 들여오는게 비율적으로 크지만 자잘한 부품의 제작부터 크고 작은 작업 시공까지 다양한 분류의 도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기계공학이 주를 이루는 만큼 온라인 활동가들이 주 거주지로 삼고 있기도 하지.
서쪽과 맞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으슥한 지역도 있지만 출입하지만 않는다면야 별 문제는 없을거라구~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01:46:57
데굴데굴 캡틴 구른다~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08:57:57
아침이야!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2:42:06
캡틴 안녕!!!
하.... 좋아. 일상 구해보겠다>:3
하.... 좋아. 일상 구해보겠다>:3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7:50:00
캡틴 랜딩! 키츠네주가 일상 구했었네?! (시간봄)(안봄...) 혹시 지금도 괜찮다면 이 캡틴이 한몸 바쳐보겠다...!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9:52:57
월요일도 우당탕 지나갔다!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0:06:26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다 >:3 월요일 잘 보냈어 캡틴??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0:14:21
우웃 다음은 꼭 타이밍을 맞춰보도록 노력하겠다..! 😭😭😭 어서와 키츠네주! 음! 일없이 잘 보냈지! 키츠네주도 월요일 잘 보냈어?!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1:13:04

도시의 중심인 「검은 첨탑」을 넘어 들어가면 나오는 서쪽 구역! 남쪽과 가까운 곳에 큰 광장이 있고 그 뒤로 낮은 주택가가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주로 은거해야 하는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인데, 곡 범죄자나 낙인자들만 있지는 않아. 개인적인 사정이나 어려움으로 양지에 나설 수 없는 사람들도 여기에 주로 거주해. 수제 가공품을 파는 장인들이 제법 있어서 광장 가까이에 있는 상점에서 다양한 가구나 식재료 따위를 살 수도 있어.
살짝 깊숙히 들어간다면.. 아슬아슬하게 선에 걸친 무언가를 구입할 수 있을지도? 구급약으로 낫지 않는 고통이란 건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있을법 하니까 말야~
2025년 5월 20일 (화) 오전 02:33:59
새벽이 깊어져도 남쪽의 네온사인은 환하지~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12:33:08
낮 갱신! 해가 정수리를 비추는 이시간이야말로 도시에 생기가 넘치지!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5:57:55
월요일 잘 보냈지!!! 헤헤헤 내일 오후에 일상 돌릴 수 있겠다악!!>;3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8:40:15
도시민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11:47:00

여기는 말끔한 주택가가 메인인 북쪽 구역이야! 구역 곳곳에 작은 공원들이 있는 보통의 주거 지역이야. 드문드문 생활에 필요한 상점들이 있고 생활을 돕는 시설도 있지. 북쪽도 서쪽처럼 낮은 주택가가 주를 이루지만 유난히 탁 트인 하늘이 인상적인 구역이야. 조용히 말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나...북쪽 '너머'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지.
여담이지만 북쪽 구역에서 보이는 노을 풍경은 참 멋있다고 해.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07:12:21
이른 아침이야!
2025년 5월 21일 (수) 오전 10:52:22
갱신할게!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못 왔어🥲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5:22:03
티에주 오랜만이야! 갑자기 현생이 몰아쳤었구나 고생했어!!!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8:26:48
저녁이다제~ 습기가 넘 꿉꿉하도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02:46
큰새 등장🐦⬛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12:29
새다! 새!!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16:13
맞다! 아주 크고 거대한(날개가 하나지만) 새(사람이지만)다! 안녕!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23:04
새다!!!!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25:29
반은 사람이야!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26:59
응 새!!!!!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29:13
좋아 큰새라고 지칭할테니 티에주는 뭐라고 불러줄까...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36:56
그그그글쎄.....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57:30
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반가워. 친하게 지내자😌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09:58:23
반가웟!!!!
2025년 5월 21일 (수) 오후 10:28:05
습기에 절여진 캡틴이다제...우우...눅눅...해....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12:04:31
캡틴 안녕!!!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12:27:26
티에주도 하이~ 안 눅눅한 밤 보내고 있어~?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08:51:11
아침이야! 오늘은 뭐라도 해보고싶은걸!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08:55:46
좋은아침!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09:45:23
티에주도 좋아!(좋은아침이란뜻) 오늘도 좋은하루 안바쁜하루 되어랏!
2025년 5월 22일 (목) 오전 09:50:04
좋은 아침이야:3!!!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 무엇을... 으으으음....(고민)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 무엇을... 으으으음....(고민)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6:26:31
슬슬 도시에 모인 도시민들의 일상이 보고싶은걸~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7:15:40
그렇다면 역시 일상이지.
돌리겠는가 캡틴이여>:3
돌리겠는가 캡틴이여>:3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7:59:13
오 키츠네주인가! 흠~ 나 텀이 좀 있을텐디 그래도 괜찮다면?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8:10:38
>>60 나는 좋아!!! 히히히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8:30:14
현생에 치여서 시트만 내구 암말도 못했어.. 키이익 다들 안녕~!!
여유 생기면 일상 찾아서 다시 돌아올게에에에에
여유 생기면 일상 찾아서 다시 돌아올게에에에에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8:35:04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12:45
아이고 이라라주 고생이 많네...
>>63 으악 미안 캡틴 지금 봐버렸다 선레 기다려줄 수 있을까!?
>>63 으악 미안 캡틴 지금 봐버렸다 선레 기다려줄 수 있을까!?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0:37:34
"으으음ㅡ"
키츠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의 붉은기가 도는 머리칼이 이리저리 흩날렸는데, 일단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의 고개가 다시 똑바로 향했다.중앙으로 가볼까. 간단한 계획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계획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조악한 것이긴 했다.
중앙 첨탑으로 가보자, 이게 계획의 전부이니. 그것을 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긴 할까. 어찌되었든간에, 그는 발걸음을 중앙 쪽으로 옮겼다.
재미있는 것이 있을지, 혹은 누군가가 있을지. 어느 쪽이든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에게는 말이다.
//그아아악!!!
키츠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의 붉은기가 도는 머리칼이 이리저리 흩날렸는데, 일단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의 고개가 다시 똑바로 향했다.중앙으로 가볼까. 간단한 계획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계획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조악한 것이긴 했다.
중앙 첨탑으로 가보자, 이게 계획의 전부이니. 그것을 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긴 할까. 어찌되었든간에, 그는 발걸음을 중앙 쪽으로 옮겼다.
재미있는 것이 있을지, 혹은 누군가가 있을지. 어느 쪽이든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에게는 말이다.
//그아아악!!!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20:15
그아아악!(?) 맞다! 키츠네주! 키츠네는 현재 어떤 신분으로 있는거야? 관광객과 입주민(=도시민)이 있는데 >>13을 보면 차이점을 알 수 있어!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33:34
>>66 오 그렇다면 입주민으로! 헉 뭐야 내 나메 누르니까 내가 남긴 레스들만 볼 수 있네!? :ㅁ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34:39
>>65 키츠네
「칼리시드 시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중심 구역- 그 한 가운데 우뚝 선 「검은 첨탑」이 있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산울타리 안에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 가까이 다가가면, 검은 석재를 깎아 만든 아름다운 종교적 건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석재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차고 반지르르한 입구는 몹시 무거워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다르게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손끝만 대도 열릴 것 같다. 아니면 문에 달린 둥그런 석재 고리를 움직여 노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방문객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일 듯 하다.
「칼리시드 시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중심 구역- 그 한 가운데 우뚝 선 「검은 첨탑」이 있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산울타리 안에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 가까이 다가가면, 검은 석재를 깎아 만든 아름다운 종교적 건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석재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차고 반지르르한 입구는 몹시 무거워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다르게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손끝만 대도 열릴 것 같다. 아니면 문에 달린 둥그런 석재 고리를 움직여 노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방문객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일 듯 하다.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36:10
>>67 오케이 입주민인걸로! 그렇다면 어느 구역인지도 정해주면 좋겠어! 😉 아 키츠네주 뉴참치로 온지 얼마 안됐구나? 뉴참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새 기능이야~ 나메별로 레스를 따로 볼 수 있어!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49:36
>>69 구역은 내일 한 번 정해볼게>:3!! 후후후 두근구근 하구먼!! 뭔가 일상이 개별 진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좋아!! ㅇ_<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0:48
나메 별로 레스를 따로 볼 수 있따는 건 상상도 못했어... :ㅁ 엄청난 신문물이잖아! 들켰다... 뉴참치 명령어도 다이스 굴리는 것만 알아(?)이거 자랑 아닌 거 같은데에...👀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01:36
>>68
"어디보자...."
키츠네가 석재 고리를 가볍게 잡자, 돌 특유의 촉감과 온도가 느껴졌다. 그리고 가볍게 세 번, 노크했다.
"계세요~?"
아무도 안 계시나요? 갸웃, 고개가 모로 기울어졌다.
"어디보자...."
키츠네가 석재 고리를 가볍게 잡자, 돌 특유의 촉감과 온도가 느껴졌다. 그리고 가볍게 세 번, 노크했다.
"계세요~?"
아무도 안 계시나요? 갸웃, 고개가 모로 기울어졌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14:53
>>70 일상이지만 진행이기도 하고 진행 같으면서도 일상이지! 사실 MPC랑 교류하기 나름이긴 해! 😁 키츠네가 어느 구역으로 갈지 기대할게!
최근 온 거라면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것도 당연해! 메인 상단에 있는 [일단 클릭해라] 여기에 보면 기능 설명은 잘 되어 있어!
최근 온 거라면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것도 당연해! 메인 상단에 있는 [일단 클릭해라] 여기에 보면 기능 설명은 잘 되어 있어!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20:02
오오오 한 번 보겠어!!! 신기하다....!!!! 일단 나는 자러 가볼게 캡틴 굿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2:44:38
>>72 키츠네
쿵. 쿵. 쿵. 방문객을 알리는 노크 소리는 문을 울리고 그 안으로 이어진다. 바깥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이 문 너머에 있는 듯 하다. 잔잔한 노크 소리 저 안 쪽까지 닿을 즈음, 인기척 들려온다. 사르륵.
"있단다. 들어오렴."
그리고 이어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 아니, 낮고 음습하게 깔린 음성일까.
짧은 대답 이후로 문이 열린다. 경첩 갈리는 작은 소음조차 없이 열린 문 너머는 정체 모를 향기가 은은하게 흘러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향기로부터 펼쳐지는 내부 모습은 경건한 종교적 장소보다 누구나 쉬어가기 좋은 찻집 같다. 검고 매끈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여러개 놓여 있었으며 어느 의자도 방문객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어서 오렴. 작은 여우야."
또다시 들려오는 기묘한 목소리, 의 주인은 가장 안쪽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새하얀 얼굴, 바닥에 닿을 만큼 긴 검은 머리에 검은 철릭 드레스 차림의 그 인물- 그 여인은 희미하게 반짝이는 검은 눈으로 키츠네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니?"
여인의 목소리는 몹시 친절하다. 키츠네에게 찾아온 용건을 묻고, 맞은편 의자를 손짓한다. 기꺼이 앉으라는 의사가 손짓 한 번으로 선뜻 느껴진다.
쿵. 쿵. 쿵. 방문객을 알리는 노크 소리는 문을 울리고 그 안으로 이어진다. 바깥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이 문 너머에 있는 듯 하다. 잔잔한 노크 소리 저 안 쪽까지 닿을 즈음, 인기척 들려온다. 사르륵.
"있단다. 들어오렴."
그리고 이어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 아니, 낮고 음습하게 깔린 음성일까.
짧은 대답 이후로 문이 열린다. 경첩 갈리는 작은 소음조차 없이 열린 문 너머는 정체 모를 향기가 은은하게 흘러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향기로부터 펼쳐지는 내부 모습은 경건한 종교적 장소보다 누구나 쉬어가기 좋은 찻집 같다. 검고 매끈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여러개 놓여 있었으며 어느 의자도 방문객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어서 오렴. 작은 여우야."
또다시 들려오는 기묘한 목소리, 의 주인은 가장 안쪽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새하얀 얼굴, 바닥에 닿을 만큼 긴 검은 머리에 검은 철릭 드레스 차림의 그 인물- 그 여인은 희미하게 반짝이는 검은 눈으로 키츠네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니?"
여인의 목소리는 몹시 친절하다. 키츠네에게 찾아온 용건을 묻고, 맞은편 의자를 손짓한다. 기꺼이 앉으라는 의사가 손짓 한 번으로 선뜻 느껴진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1:16:10
어라 왜 인사 안 올라갔지? :0 키츠네주 잘 자!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09:09:34
좋은아침~!
2025년 5월 23일 (금) 오전 10:02:07
좋-아! 상쾌한 아침이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후 04:57:31
벌써 저녁이라니! 불금이다!
2025년 5월 23일 (금) 오후 11:36:37
답레 쓰려고 했는데 계속 졸았다.. 으아악....ㅠㅠㅠㅠㅠㅠ 내일 줘도 될까??
2025년 5월 24일 (토) 오전 12:06:22
>>80 물론 괜찮다! 푹 쉬고 느긋하게 가져와도 돼!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04:40:52
도시의 주말은 출입 관문이 북적인다네! 누가 누가 오고 갈까!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04:45:27
뭔가 나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들 쫀오후
다들 쫀오후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11:26:38
>>75
맑으면서 동시에 음습한 목소리에 키츠네의 털이 바짝 섰다. 그럼에도, 쉬어가기 좋은 찻집인 것은 맞았다. 키츠네는 여인을 보고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무슨 일이냐고?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왔어요."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혹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키츠네는 여전히 고개를 기울인 채 대답했다. 그럼에도, 여성의 바로 앞에 마주 앉았다.
"그냥 단순한 이야기여도 좋지만요~"
맑으면서 동시에 음습한 목소리에 키츠네의 털이 바짝 섰다. 그럼에도, 쉬어가기 좋은 찻집인 것은 맞았다. 키츠네는 여인을 보고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무슨 일이냐고?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왔어요."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혹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키츠네는 여전히 고개를 기울인 채 대답했다. 그럼에도, 여성의 바로 앞에 마주 앉았다.
"그냥 단순한 이야기여도 좋지만요~"
2025년 5월 25일 (일) 오전 01:26:08
>>84 키츠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여인은 키츠네의 말을 듣고도 묵묵한 표정이었다. 다만 잠시 생각하듯 눈동자가 아래를 향했다가, 키츠네가 맞은편 자리에 앉자 다시 바라보았다.
가까이서 마주한 여인의 눈동자는 칠흑 같은 암흑이면서 동시에 작은 은빛들이 담겨 있다. 마치 무수한 별의 하늘을 일부 담아낸 것처럼.
"재미있는 일이란, 네 하기 나름이란다. 작은 여우야."
천천히 눈을 감고 뜨며, 여인은 말했다. 손을 들어 허공에 손짓을 하니 청록색의 고풍스러운 찻주전자와 찻잔이 스윽 나타나 키츠네의 앞에 잔이 놓여진다. 그 위로 찻주전자가 기울어 투명한 금빛 차를 따라주었다. 은은한 꽃내음이 담긴 차의 향은, 혹시 남았을지 모를 긴장마저 느슨히 풀어주는 듯 하다.
뭉실뭉실 올라오는 수증기 너머에서 여인이 묻는다.
"그러니 골라보렴. 어디의, 무엇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니?"
질문과 함께 여인의 손이 테이블 위로 다섯 장의 카드를 만들어냈다. 모두 같은 뒷면의, 아마도 타로 카드라 불리는 그것의 크기다. 주관식이 대답하기 어렵다면 객관식으로 골라보라는 것 같다. 여인은 어느새 놓인 여인의 찻잔을 들어 조용히 입가에 대고 있었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여인은 키츠네의 말을 듣고도 묵묵한 표정이었다. 다만 잠시 생각하듯 눈동자가 아래를 향했다가, 키츠네가 맞은편 자리에 앉자 다시 바라보았다.
가까이서 마주한 여인의 눈동자는 칠흑 같은 암흑이면서 동시에 작은 은빛들이 담겨 있다. 마치 무수한 별의 하늘을 일부 담아낸 것처럼.
"재미있는 일이란, 네 하기 나름이란다. 작은 여우야."
천천히 눈을 감고 뜨며, 여인은 말했다. 손을 들어 허공에 손짓을 하니 청록색의 고풍스러운 찻주전자와 찻잔이 스윽 나타나 키츠네의 앞에 잔이 놓여진다. 그 위로 찻주전자가 기울어 투명한 금빛 차를 따라주었다. 은은한 꽃내음이 담긴 차의 향은, 혹시 남았을지 모를 긴장마저 느슨히 풀어주는 듯 하다.
뭉실뭉실 올라오는 수증기 너머에서 여인이 묻는다.
"그러니 골라보렴. 어디의, 무엇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니?"
질문과 함께 여인의 손이 테이블 위로 다섯 장의 카드를 만들어냈다. 모두 같은 뒷면의, 아마도 타로 카드라 불리는 그것의 크기다. 주관식이 대답하기 어렵다면 객관식으로 골라보라는 것 같다. 여인은 어느새 놓인 여인의 찻잔을 들어 조용히 입가에 대고 있었다.
2025년 5월 25일 (일) 오전 01:27:37
키츠네주! 키츠네가 거주하는 구역은 혹시 정했을까? 정했다면 알려줘! 그리고 키츠네가 도시 태생의 입주민인지 외부에서 들어와 정착하게 된 입주민인지도!
2025년 5월 25일 (일) 오후 02:25:37
서부 남부 혹은 그 어느 한 중간의 경계점.
한 상가 건물 1층엔 누구나 알법한 대중적인 편의점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얄궃은 비밀이 숨어있었는데.
"야!!!!!!!"
희미한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편의점 창고 한켠.
그곳에 놓인 스피커로 한 남자의 불같은 목소리가 쏟아진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도 입금이 안됐어? 내 돈 어딨어!?"
"아 이거? 푸흡. 이게 왜 니 돈이야?"
은은한 모니터 불빛 아래로 느긋하게 음료캔을 홀짝이던 분홍빛 눈망울이 호선을 그린다.
작은 손아귀에 잡힌 핸드폰 화면에는 가상화폐 개수를 가리키는 숫자가 빠르게 차오른다.
"이 쥐방울만한 X이 감히 뒤통수를 쳐? 돈 벌기 싫어!?"
"말은 바로 해야지. 나는 말예요 아저씨~ 돈을 벌고 싶은게 아니라 돈을 갖고 싶은거거든?"
모니터 너머 잡아먹을듯한 호통에도 여유롭게 과자나 오물거리며
모니터 너머 전해지는 상대편 얼굴을 힐끔 쳐다본다.
"이이익.. 내가 너 얼굴 똑똑히 기억했어!!! 기대해라. 내가 곧 니 X을 찾아서.."
"응, 제발 좀 그래주라~ 가뜩이나 요새 심심해서 할 것도 없는데 잘 됐네."
"이런 $!@&!#*$&"
"네에? 뭐라고요? 잘 안들리는데요? 아무튼 후원해줘서 고마워~ 그럼 빠이~"
찾아올거면 찾아와 보시든가. 한껏 깔보는 표정으로 마지막 대꾸를 날리고는 대화 종료.
기지개를 쭈욱 켜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고 한켠에 걸어놓은 편의점 조끼를 걸쳐 입는다.
헐렁한 조끼 바로 위 명찰에 새겨진 이름 '이라라 렌'. 옷 주인의 본명 되시겠다.
잠시 한숨을 내뱉고, 계산대 앞.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손님에게 쪼르르 달려간다.
마치 쌓여 있던 일을 급히 해치우다 온 것처럼 조금은 머쓱한 미소를 담고.
"어서오세요~ 계산 도와드릴게요~ 이시시.."
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흐르고 있었다.
한 상가 건물 1층엔 누구나 알법한 대중적인 편의점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얄궃은 비밀이 숨어있었는데.
"야!!!!!!!"
희미한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편의점 창고 한켠.
그곳에 놓인 스피커로 한 남자의 불같은 목소리가 쏟아진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도 입금이 안됐어? 내 돈 어딨어!?"
"아 이거? 푸흡. 이게 왜 니 돈이야?"
은은한 모니터 불빛 아래로 느긋하게 음료캔을 홀짝이던 분홍빛 눈망울이 호선을 그린다.
작은 손아귀에 잡힌 핸드폰 화면에는 가상화폐 개수를 가리키는 숫자가 빠르게 차오른다.
"이 쥐방울만한 X이 감히 뒤통수를 쳐? 돈 벌기 싫어!?"
"말은 바로 해야지. 나는 말예요 아저씨~ 돈을 벌고 싶은게 아니라 돈을 갖고 싶은거거든?"
모니터 너머 잡아먹을듯한 호통에도 여유롭게 과자나 오물거리며
모니터 너머 전해지는 상대편 얼굴을 힐끔 쳐다본다.
"이이익.. 내가 너 얼굴 똑똑히 기억했어!!! 기대해라. 내가 곧 니 X을 찾아서.."
"응, 제발 좀 그래주라~ 가뜩이나 요새 심심해서 할 것도 없는데 잘 됐네."
"이런 $!@&!#*$&"
"네에? 뭐라고요? 잘 안들리는데요? 아무튼 후원해줘서 고마워~ 그럼 빠이~"
찾아올거면 찾아와 보시든가. 한껏 깔보는 표정으로 마지막 대꾸를 날리고는 대화 종료.
기지개를 쭈욱 켜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고 한켠에 걸어놓은 편의점 조끼를 걸쳐 입는다.
헐렁한 조끼 바로 위 명찰에 새겨진 이름 '이라라 렌'. 옷 주인의 본명 되시겠다.
잠시 한숨을 내뱉고, 계산대 앞.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손님에게 쪼르르 달려간다.
마치 쌓여 있던 일을 급히 해치우다 온 것처럼 조금은 머쓱한 미소를 담고.
"어서오세요~ 계산 도와드릴게요~ 이시시.."
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흐르고 있었다.
2025년 5월 25일 (일) 오후 02:26:21
시작? 나메 하나 투척하고 사라질게 스르르..
2025년 5월 25일 (일) 오후 03:08:34
오호라! 첫 레스부터 대범함을 보여주는 이라라인 걸!
2025년 5월 25일 (일) 오후 11:26:51
생존신고 레스 남기고 갈게
2025년 5월 26일 (월) 오전 05:50:39
음~ 생각했던 것보다 모두의 접점이 생기지 않아서 조금 고민스러운 걸! 일단은 일상이 기본인 어장이니까 말야!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06:04:41
우왁 나 이제발견했다!!!!
>>86 키츠네는 동쪽!!!외부에서 들어와서 정착한 쪽이다!!!!
>>86 키츠네는 동쪽!!!외부에서 들어와서 정착한 쪽이다!!!!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09:07:17
>>92 오케이! 외부 출신이라면 외부 어느 도시 태생인지 등등도 한번 생각해봐! 필요하다면 적당한 도시 설정을 만들어줄 수도 있어!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09:36:17
>>93 적당히 약간 일본풍 느낌이 나는 도시가 있을까??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09:55:20
등장 두둥🐦⬛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0:00:04
>>94 일본풍이라 하면 세 곳이 있어!
세라쿠 - 작은 섬 형태의 도시. 섬이라는 입지를 살려 바깥과의 교류가 극단적으로 적고 폐쇄적이다. 과거 '일본'이라 불렸던 나라의 파편이며 그만큼 '일본'의 문명 요소를 원본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만슈 - 크게 흐르는 강이 관통하는 내륙의 도시. 과거 '일본', '한국', '중국'의 잔재들의 모여 만들어진 도시. 외부와 소통이 잘 되며 전통과 발전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엔라이라 - 여러 갈래로 나뉜 좁은 강과 넓은 농작지를 가진 도시. 과거 '동아시아'의 잔재들이 모여있는 도시. 여러 나라의 문명 잔재가 모였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고 매우 복합적이다.
일본풍 요소는 세라쿠가 제일 짙고 만슈가 중간, 엔라이라가 가장 약해!
세라쿠 - 작은 섬 형태의 도시. 섬이라는 입지를 살려 바깥과의 교류가 극단적으로 적고 폐쇄적이다. 과거 '일본'이라 불렸던 나라의 파편이며 그만큼 '일본'의 문명 요소를 원본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만슈 - 크게 흐르는 강이 관통하는 내륙의 도시. 과거 '일본', '한국', '중국'의 잔재들의 모여 만들어진 도시. 외부와 소통이 잘 되며 전통과 발전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엔라이라 - 여러 갈래로 나뉜 좁은 강과 넓은 농작지를 가진 도시. 과거 '동아시아'의 잔재들이 모여있는 도시. 여러 나라의 문명 잔재가 모였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고 매우 복합적이다.
일본풍 요소는 세라쿠가 제일 짙고 만슈가 중간, 엔라이라가 가장 약해!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0:01:06
>>95 우인주 하이! 어서와! 우인의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0:29:16
오호오호.. 그렇다면 세라쿠!!!! 로 하겠다>:3!
내가 바빠서 아마 내일 중으로 답레 줄 수 있을 거 같아 미안해 캡틴;ㅁ;!!!!
내가 바빠서 아마 내일 중으로 답레 줄 수 있을 거 같아 미안해 캡틴;ㅁ;!!!!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0:31:56
>>97 하이 캡틴! 우인의 하루?
어디 박혀서 책장 팔랑거리거나, 슬금슬금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어디 박혀서 책장 팔랑거리거나, 슬금슬금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0:52:57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1:18:17
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손에 잡히는대로 읽는데 인체의 신비 같은 의학서적도 보는데 이건 그냥 시간때우기용. 실제 자주 손에 잡는 건... 만화?책?👀
돌아다니는 곳은 인적이 드문 한적하고 조용한 곳!!! 소심하고 기약한 타입인 우인은 사람이 많으면 기가 빨린대
돌아다니는 곳은 인적이 드문 한적하고 조용한 곳!!! 소심하고 기약한 타입인 우인은 사람이 많으면 기가 빨린대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11:29:13
>>101 오호라, 만화책! 중후한 미스테리나 철학을 읽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다! 그리고 귀여운 부분이다! 우인은 만화책을 보며 상상 같은 것도 하는 타입일까?
산책은 한적하고 조용한 곳인가! 그렇다면 우인의 현재 거주지는 어느 구역일까? 조용한 구역이라면 서쪽과 북쪽일 듯 한데!
산책은 한적하고 조용한 곳인가! 그렇다면 우인의 현재 거주지는 어느 구역일까? 조용한 구역이라면 서쪽과 북쪽일 듯 한데!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4:22:03
오후 갱신이다!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4:59:58
오랜만에 갱신할게!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8:41:08
>>102 >중후한 미스테리나 철학< 대체 캡틴에게 우인의 이미지는 무엇이야ㅋㅋㅋㅋㅋㅋㅋ
읽는 건 가리지 않으니까 읽긴 할거야. 대신 만화책을 더 자주 읽을 뿐이지👀 상상이야 하지! 몽상가는 아니지만(?)
글쎄. 안그래도 이녀석이 어디서 지내고 있나 생각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구.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산책하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 고즈넉한 곳은 쓸쓸해할 것 같은 느낌이라
읽는 건 가리지 않으니까 읽긴 할거야. 대신 만화책을 더 자주 읽을 뿐이지👀 상상이야 하지! 몽상가는 아니지만(?)
글쎄. 안그래도 이녀석이 어디서 지내고 있나 생각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구.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산책하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 고즈넉한 곳은 쓸쓸해할 것 같은 느낌이라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32:00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36:23
>>106 후한 평가라서 우인주 그만 정신을 잃어()
반쪽날개의 상념가라니 마치 게임에서 나올법한 이명같은 느낌이다. 멋져!(?) 우째알았지!? 멜로,로코 장르를 가장 자주 본다는 걸! 하지만..하지만...로망이자나!
호오.....(고민) 취사선택을 하는 것보다 경계에 걸친 구역이 더 좋을 것 같아! 왜냐면 우인의 메인스트릿은 적적한 구역일테니까.
반쪽날개의 상념가라니 마치 게임에서 나올법한 이명같은 느낌이다. 멋져!(?) 우째알았지!? 멜로,로코 장르를 가장 자주 본다는 걸! 하지만..하지만...로망이자나!
호오.....(고민) 취사선택을 하는 것보다 경계에 걸친 구역이 더 좋을 것 같아! 왜냐면 우인의 메인스트릿은 적적한 구역일테니까.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40:04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43:38
>>107 우인이 멜로와 로코를 가장 자주 본다구? 욧시! 도시 전역에 그 장르의 만화와 소설을 왕창 들여놓겠다! 「칼리시드 시티」의 모든 서점과 도서관은 해당 도서의 비율이 10% 늘어날지어다! (번개 와장창)(?)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건 남-서의 경계 구역에서 기분따라 오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무래도 동-남 구역은 떠들썩함이 기본일 거라서. 메인스트릿이 적적함이라면 남-서의 경계 구역을 추천해! 물론..예기치 못한 사건을 조우할 가능성도 그만큼 점핑!하지만!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건 남-서의 경계 구역에서 기분따라 오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무래도 동-남 구역은 떠들썩함이 기본일 거라서. 메인스트릿이 적적함이라면 남-서의 경계 구역을 추천해! 물론..예기치 못한 사건을 조우할 가능성도 그만큼 점핑!하지만!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44:14
>>108 고비라니 크아앗...잘 넘기고 부디 무사히 여유를 쟁취해서 오길 바란다 티에주!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09:56:25
티에주 안녕!
>>109 머 이런 캡틴이 다있담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좋다(?)
?? 예기치 못한 사건의 조우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눈이 희번뜩해질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문장인데?
적적함이 기본 베이스고, 구미 당기는 예기치 못한 사건 가능성 점핑에 대한 유혹이 우인을 남-서 경계구역에 지내는 걸로 선택하게 만들엇!
>>109 머 이런 캡틴이 다있담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좋다(?)
?? 예기치 못한 사건의 조우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눈이 희번뜩해질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문장인데?
적적함이 기본 베이스고, 구미 당기는 예기치 못한 사건 가능성 점핑에 대한 유혹이 우인을 남-서 경계구역에 지내는 걸로 선택하게 만들엇!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10:16:52
>>111 이 어장은 캡틴의 사리사욕으로 세워진 어장이기 때문에 별별일이 다 있을 수 있다! (올바른 참치는 배우면 안됩니다) 사건은 항상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무엇을 마주칠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우인에게 달린 것인 것이다!
2025년 5월 27일 (화) 오후 10:29:48
>>112 이게 바로 조물주(캡틴)이라는 건가! 박수를 치게돼!
오호라......너무 좋아...... 벌써부터 기대돼
오호라......너무 좋아...... 벌써부터 기대돼
2025년 5월 28일 (수) 오전 08:31:25
좋은아침!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09:54:33
벌써 주간이 꺾였군! 흠...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09:58:48
캡하!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10:02:02
티하! 좋은 하루 보냈는가 티에주!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10:02:59
덕분에! 걱정했던 일도 잘 마무리됐다구😊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10:27:56
음...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까🤔
2025년 5월 28일 (수) 오후 11:29:24
"? 그런 거예요?"
키츠네의 고개가 갸웃, 모로 기울어졌다. 그런 거구나?
"으음.. 으으음...."
내밀어진 타로 카드들. 그것들을 보던 키츠네는 가장 왼쪽에 있는 카드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키츠네의 고개가 갸웃, 모로 기울어졌다. 그런 거구나?
"으음.. 으으음...."
내밀어진 타로 카드들. 그것들을 보던 키츠네는 가장 왼쪽에 있는 카드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1:15:51
오늘쯤은 타이밍 맞는다면 일상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2:01:53
우인주 안녕~ 시간 언제 괜찮아?
기다리는 동안 티에가 언제 들어왔고, 지금 뭘 하고 있는지부터 정해봐야겠어😌
캡틴 오면 당근을 흔들어 줘🥕
기다리는 동안 티에가 언제 들어왔고, 지금 뭘 하고 있는지부터 정해봐야겠어😌
캡틴 오면 당근을 흔들어 줘🥕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2:28:23
선레를 받는다는 전제조건?이 잇다면 각잡고 돌릴 수 있는 건 저녁이 된다. 티에주 안뇽(스쳐지나가며)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2:45:54
상황만 정해지면 선레는 어렵지 않아. 우인은 칼리시드 토박이에 남-서 경계 구역에서 지낸다고 했지? 티에는 2년 전쯤 들어와서 분위기상 남쪽에 거주할 것 같은데, 혹시 둘이 안면이 있을지 모르겠네~ 원하는 상황이나 장소 같은 게 있다면 시간 날 때 편히 말해줘. 일 힘내고~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2:53:51
안면이 있다고 해도 재밌을 것 같고 완전 초면이라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오다가다 몇번 마주쳐서 서로 안면은 있는데 친하진 않음<< 이쪽 루트를 타는 건 어때?
상황은....산책하다가 어디 짱박혀서 책(만화책)읽는 우인을 마주친다던가? 하는 무난한 선택지 밖에 안떠오르는걸. 씽크빅이 딸리는 사람이라 쏘리하다..
아니면 그 뭐당가 티에주가 편하게 상황 장소 정해도 됨!
응원 땡큐하고 티에주도 오후 잘보내라구
오다가다 몇번 마주쳐서 서로 안면은 있는데 친하진 않음<< 이쪽 루트를 타는 건 어때?
상황은....산책하다가 어디 짱박혀서 책(만화책)읽는 우인을 마주친다던가? 하는 무난한 선택지 밖에 안떠오르는걸. 씽크빅이 딸리는 사람이라 쏘리하다..
아니면 그 뭐당가 티에주가 편하게 상황 장소 정해도 됨!
응원 땡큐하고 티에주도 오후 잘보내라구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3:58:45
오다가다 몇번 마주쳐서 서로 안면은 있는데 친하진 않음<< 좋아. 이렇게 가보자!
우인이 짱박힌 곳은 임의로 정하면 될까? 서쪽 구역엔 남쪽과 가까운 곳에 큰 광장이 있다고 하니까, 거기가 적당할 것 같은데. 한갓진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던가.
그리고 우인의 날개 깃털이 종종 빠질 수 있는지 궁금하네!
선레는 느긋하게 써둘 테니까, 편한 시간에 이어줘😊
우인이 짱박힌 곳은 임의로 정하면 될까? 서쪽 구역엔 남쪽과 가까운 곳에 큰 광장이 있다고 하니까, 거기가 적당할 것 같은데. 한갓진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던가.
그리고 우인의 날개 깃털이 종종 빠질 수 있는지 궁금하네!
선레는 느긋하게 써둘 테니까, 편한 시간에 이어줘😊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5:50:18
>>126
짱박힌 곳은 임의로 괜찮은가
:ok. 제의해준 광장에서 만나는 것 몹시 좋아
날개깃털 빠져?
:빠집니다. 한두개정도는 길 가다가 빵조각마냥 떨굼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는 느긋하게 천천히 줘👍
짱박힌 곳은 임의로 괜찮은가
:ok. 제의해준 광장에서 만나는 것 몹시 좋아
날개깃털 빠져?
:빠집니다. 한두개정도는 길 가다가 빵조각마냥 떨굼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는 느긋하게 천천히 줘👍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10:37
정비를 받아야 할 때가 온 걸까. 며칠 전부터 왼팔은 어긋난 축처럼, 미세하게 덜컹인다. 관절 사이의 마찰음은 규칙을 잃었고, 기계의 신호는 더 이상 손끝까지 닿지 않는다. 바라보다 문득, 처음 도시를 밟았던 날이 떠오른다. 사람도 거리도, 기계보다 말이 없었다. 온기는 손끝에서 식어가고, 평화는 투명한 격리막처럼 닿지 않았다. 그 끝에서, 그는 나타났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팔에 흥미를 보였고, 이유도 조건도 없이 손을 내밀었다. "이런 고철덩이는 오랜만이군." 그는 마치 오래된 단말기처럼 삐걱이며 웃었다. 반세기를 넘긴 장치를 그럴듯하게 조율해 낸 그는, 지워진 식별 코드의 흔적에서 '티에'라는 이름을 꺼내어 주었다. 그 이름은 기억에 깊숙이 각인되었고, 시스템에선 그가 주인으로 설정되었다. 그 이후, 간단한 명령을 따르며 그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수년이 흘렀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서쪽 구역에서 식재료를 수급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광장을 지날 때, 낯익은 실루엣이 시야에 걸렸다. 한쪽 어깨에만 자라난 검은 날개. 골조를 외부로 드러낸 오른팔.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어긋난 채 서 있는 인물. 그녀는 이질적인 신체로, 빈 벤치에 앉아 무언가를 읽고 있었다. 다부지고 큰 몸집, 잠잠한 기척. 그 불균형한 형체는 군중 속에서도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티에는 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팔에서, 자신과 닮은 무언가를 느꼈다.
눈길을 떼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진 물체가 시야에 들어왔다. 빛을 흡수한 듯 검은 깃. 질감은 그녀의 날개와 같았고, 방향은 그녀에게서 왔다. 티에는 무심히 그것을 주워들었다. 오른손엔 식재료가 담긴 가방이, 감각 없는 왼손엔 검은 깃이 들려 있었다. 기척은 숨기지 않았다. 그녀 앞에 멈춰서서, 손에 쥔 물체를 조용히 내밀었다.
"이거, 떨어뜨렸어."
남쪽으로 향하는 광장을 지날 때, 낯익은 실루엣이 시야에 걸렸다. 한쪽 어깨에만 자라난 검은 날개. 골조를 외부로 드러낸 오른팔.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어긋난 채 서 있는 인물. 그녀는 이질적인 신체로, 빈 벤치에 앉아 무언가를 읽고 있었다. 다부지고 큰 몸집, 잠잠한 기척. 그 불균형한 형체는 군중 속에서도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티에는 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팔에서, 자신과 닮은 무언가를 느꼈다.
눈길을 떼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진 물체가 시야에 들어왔다. 빛을 흡수한 듯 검은 깃. 질감은 그녀의 날개와 같았고, 방향은 그녀에게서 왔다. 티에는 무심히 그것을 주워들었다. 오른손엔 식재료가 담긴 가방이, 감각 없는 왼손엔 검은 깃이 들려 있었다. 기척은 숨기지 않았다. 그녀 앞에 멈춰서서, 손에 쥔 물체를 조용히 내밀었다.
"이거, 떨어뜨렸어."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13:34
>>127 빵조각마냥 ㅋㅋㅋㅋㅋㅋㅋ
앞에 tmi가 길어서... 답레는 편하게 줘~
앞에 tmi가 길어서... 답레는 편하게 줘~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17:48
>>122 🥕🥕🥕🥕🥕
캡틴 갱신이다! 오! 감격스러운 일상의 현장!
캡틴 갱신이다! 오! 감격스러운 일상의 현장!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21:08
>>130 캡틴 안녕! 다름이 아니라... 이미 써버렸긴 하지만, 티에가 굴러들어 와서 어떤 엔지니어에게 주워진 뒤에 남쪽 구역에서 지내고 있다고 해도 되냐고 물어보려고 했어~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27:38
>>131 티에주 하이! 물론 오케이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32:09
캡틴과도 돌려봐야 하는데 말이지~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6:47:00
차차 만나보면 된다! 이 어장의 모토 중 하나는 느긋함이니까!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7:15:07
그치~ 느긋한 거 좋아😄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7:22:34
광장에 놓여져 있는 벤치들 중 가장 안쪽 벤치에 우인은 앉아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쪽 다리 위에 다른쪽 다리를 겹치듯 반쯤 걸쳐두고 등허리를 구부정하게 기울인 자세로 앉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등받이 너머로 거대한 검은색 날개를 반쯤 펼치고, 만화책을 손에 쥔 상태였다. 보는 사람이 대신 불편함이 느껴지는 자세로 벤치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앉아, 스토리의 결말의 궁금증을 최고치로 높히는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에 집중하고 있느냐고 제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듯 하다.
페이지 위로 쑥 하니 내밀어진 무기질의 손과 그 손에 들려있는 시커먼 깃털을 보자마자 모호하게 반쯤 펼쳐져 있던 그 시커멓고 거대한 날개가 완전히 펼쳐졌기 때문이다. 다행이라면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는 것이고, 불행이라면 날개가 펼쳐지며 생긴 풍압으로 벤치에 올려둔 음료수가 엎어졌다는 점이다.
"..아..! 아! 세상에, 이걸.."
선글라스 안쪽의 눈동자가 짧게 정처없이 흔들리다가 엎어진 음료수가 장옷을 적시기 전 우인은 벤치에서 엉거주춤 반쯤 몸을 일으켜세웠다. 잠시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바닥에 내려놓은 쇼핑백에서 티슈를 꺼내들어 벤치를 닦으려던 우인은 그제서야 제 앞에 선 이를 발견한 눈치였다.
뭔가 실수했다는 감정이 울적해보이는 표정에 스쳐지나간다.
"어.., 그러니까, 뭐라고 하셨는지-.."
실수했다는 표정과 함께 특유의 눈동자가 소심하게 상대의 시선을 피해 벤치에 고정된다. 흐른 음료수를 닦은 뒤 던지는 질문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우인은 상대의 손에 들린 시커먼 깃털을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발견했는지 눈을 끔뻑였다.
"제 것이 맞긴 하지만 굳이 이걸, 왜..?"
페이지 위로 쑥 하니 내밀어진 무기질의 손과 그 손에 들려있는 시커먼 깃털을 보자마자 모호하게 반쯤 펼쳐져 있던 그 시커멓고 거대한 날개가 완전히 펼쳐졌기 때문이다. 다행이라면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는 것이고, 불행이라면 날개가 펼쳐지며 생긴 풍압으로 벤치에 올려둔 음료수가 엎어졌다는 점이다.
"..아..! 아! 세상에, 이걸.."
선글라스 안쪽의 눈동자가 짧게 정처없이 흔들리다가 엎어진 음료수가 장옷을 적시기 전 우인은 벤치에서 엉거주춤 반쯤 몸을 일으켜세웠다. 잠시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바닥에 내려놓은 쇼핑백에서 티슈를 꺼내들어 벤치를 닦으려던 우인은 그제서야 제 앞에 선 이를 발견한 눈치였다.
뭔가 실수했다는 감정이 울적해보이는 표정에 스쳐지나간다.
"어.., 그러니까, 뭐라고 하셨는지-.."
실수했다는 표정과 함께 특유의 눈동자가 소심하게 상대의 시선을 피해 벤치에 고정된다. 흐른 음료수를 닦은 뒤 던지는 질문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우인은 상대의 손에 들린 시커먼 깃털을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발견했는지 눈을 끔뻑였다.
"제 것이 맞긴 하지만 굳이 이걸, 왜..?"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7:23:44
우인의 캐빌드업이 덜 되서 그런지 답레가 좀 중구난방일 가능성이 높다.
성격 어렵네 증말!
성격 어렵네 증말!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7:28:34
답레 빨라! 캐랑 덜 친해진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굳이 깃털을 돌려준 이유를 생각해야만 ㅋㅋㅋㅋㅋ
굳이 깃털을 돌려준 이유를 생각해야만 ㅋㅋㅋㅋㅋ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8:20:34
갑작스레 손을 내민 탓이었다. 그녀의 거대한 날개가 완전히 펼쳐졌고, 그 풍압에 벤치 위에 놓여 있던 음료가 쏟아졌다. 액체는 벤치를 타고 흘렀고, 그녀는 어쩔 줄 몰라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았다. 티에는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눈을 한 번 깜박이며, 자신의 것이 맞지만 굳이 돌려줄 필요는 없었을 거라는 늬앙스로 조심스레 물어왔다.
"왜냐니, 당연히..."
말이 끊겼다. 병기로 쓰이던 시절엔 배울 수 없었던 규칙. 이 도시에 와서야 간신히 익혀가기 시작한, 일상의 윤리. 주인이 있는 물건은 돌려줘야 한다는, 단순한 도덕감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깃털이었다. 새가 깃을 흘리는 건 자연의 일이고, 떨어진 깃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돌려줄 필요는, 없다.
"실례했어. '나'는,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숙인다. 손에 들린 깃털은 조용히 내려두고, 대신 식료품 가방에서 음료 하나를 꺼낸다. 주인의 취향을 따라 고른, 다소 쓴맛이 도는 음료였다.
"대신, 이거라도."
유순한 푸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악의는 없다. 다만, 음료를 쥔 손이 눈에 띌 만큼 바들바들 떨리고 있을 뿐이다.
잠시 후,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눈을 한 번 깜박이며, 자신의 것이 맞지만 굳이 돌려줄 필요는 없었을 거라는 늬앙스로 조심스레 물어왔다.
"왜냐니, 당연히..."
말이 끊겼다. 병기로 쓰이던 시절엔 배울 수 없었던 규칙. 이 도시에 와서야 간신히 익혀가기 시작한, 일상의 윤리. 주인이 있는 물건은 돌려줘야 한다는, 단순한 도덕감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깃털이었다. 새가 깃을 흘리는 건 자연의 일이고, 떨어진 깃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돌려줄 필요는, 없다.
"실례했어. '나'는,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숙인다. 손에 들린 깃털은 조용히 내려두고, 대신 식료품 가방에서 음료 하나를 꺼낸다. 주인의 취향을 따라 고른, 다소 쓴맛이 도는 음료였다.
"대신, 이거라도."
유순한 푸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악의는 없다. 다만, 음료를 쥔 손이 눈에 띌 만큼 바들바들 떨리고 있을 뿐이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8:50:51
>>120 키츠네
여인은 조용히 기다린다. 식지 않는 차로 입술을 적시며. 어느새 차에서 피어오르는 향이 테이블 주변을 감싸고, 숨겨진 달큰함이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오. 그것이 궁금하구나."
키츠네가 고른 카드가 천천히 뒤집혔다. 위도 아래도 없는 기묘한 문양의 뒷면으로부터 숨겨진 그림이 나타났다. 앞면, 이라 불릴 카드의 문양은-
크고 아름답게 피어난 검은 장미를 다섯 자루의 검이 찌르고 있으며 아래로 일곱 장의 꽃잎이 떨어져 내린다. 카드에 이름은 붙어있지 않다. 한 장의 카드가 뒤집힐 때, 남은 카드는 사라진다.
여인은 키츠네가 고른 카드를 테이블 중앙으로 놓았다.
"작은 여우야. 이것은 어제 같으면서도 오래 전의 얘기란다. 네가 태어나 자란 세상은 과거부터 몇 번이고 창조와 파괴를 반복해왔단다. 100년 전의 이레 또한 순환의 일부일 뿐이었단다. 단지, 지금까지의 순환에 비하면 괴리가 컸을 뿐이였단다."
" '너희' 에게."
"괴리는 비애를 낳았단다. 그것은 독이면서 약이라. 그 한 가운데에서 새로이 피어나는 이가 있었다면, 그렇지 못 한 이도 있었단다. 피어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이도 있었단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이들은 늘어갔고, 그들의 울림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단다."
"그것은, 응당 그에 응해주어야 했단다."
[키츠네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 0]를 들었습니다.]
여인은 카드를 손으로 덮었다. 카드는 검은 안개가 되어 흩어졌다. 카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 듯 하다. 아직은.
"더 원하는 것이 있니?"
키츠네의 앞에 다시 뒤집힌 카드 네 장이 나타났다. 새로운 카드를 고르거나, 질문을 하면 될 것 같다.
여인은 조용히 기다린다. 식지 않는 차로 입술을 적시며. 어느새 차에서 피어오르는 향이 테이블 주변을 감싸고, 숨겨진 달큰함이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오. 그것이 궁금하구나."
키츠네가 고른 카드가 천천히 뒤집혔다. 위도 아래도 없는 기묘한 문양의 뒷면으로부터 숨겨진 그림이 나타났다. 앞면, 이라 불릴 카드의 문양은-
크고 아름답게 피어난 검은 장미를 다섯 자루의 검이 찌르고 있으며 아래로 일곱 장의 꽃잎이 떨어져 내린다. 카드에 이름은 붙어있지 않다. 한 장의 카드가 뒤집힐 때, 남은 카드는 사라진다.
여인은 키츠네가 고른 카드를 테이블 중앙으로 놓았다.
"작은 여우야. 이것은 어제 같으면서도 오래 전의 얘기란다. 네가 태어나 자란 세상은 과거부터 몇 번이고 창조와 파괴를 반복해왔단다. 100년 전의 이레 또한 순환의 일부일 뿐이었단다. 단지, 지금까지의 순환에 비하면 괴리가 컸을 뿐이였단다."
" '너희' 에게."
"괴리는 비애를 낳았단다. 그것은 독이면서 약이라. 그 한 가운데에서 새로이 피어나는 이가 있었다면, 그렇지 못 한 이도 있었단다. 피어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이도 있었단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이들은 늘어갔고, 그들의 울림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단다."
"그것은, 응당 그에 응해주어야 했단다."
[키츠네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 0]를 들었습니다.]
여인은 카드를 손으로 덮었다. 카드는 검은 안개가 되어 흩어졌다. 카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 듯 하다. 아직은.
"더 원하는 것이 있니?"
키츠네의 앞에 다시 뒤집힌 카드 네 장이 나타났다. 새로운 카드를 고르거나, 질문을 하면 될 것 같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8:52:51
떨어진 깃털을 돌려주려 한 티에와 깜짝 놀라버린 우인이 귀엽구나! (흐뭇)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21:17
특이한 머리색만큼이나 화려한 선글라스 렌즈 너머로 보이는 날짐승의 눈동자에 당혹스러움이 번졌다. 날개에서 깃털이 떨어지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여서 떨어진 깃털을 주워서 돌려주려는 상대의 태도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지만 우인은 티내지 않았다. 얼굴이 낯설지 않은 걸 보니 아마 오며가며 몇번 마주친 적은 있는 것 같은 느낌. 벤치를 닦았던 티슈를 버릴 타이밍을 놓쳤지만 엎어지는 바람에 음료가 담겼던 흔적만 남은 빈 음료잔에 쓰레기를 집어넣은 뒤에야 날짐승의 눈동자가 상대에게 향한다.
당혹스러움이 사라진 그 눈이 조용히 상대의 모습을 관찰한다.
다부진 체형이 무색하게도 구부정하니 어정쩡하게 몸뚱이를 숙이고 우인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색하기 짝이 없었지만 울적한 인상은 한결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아, 아뇨.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용하고 유순하게 대꾸하곤 우인은 이제는 몸을 웅크려서 바닥에 떨어진 책을 집어든다 장옷과 날개 끄트머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다부진 덩치가 웅크리니 조금 웃긴 모습일까. 웅크려있느냐고 위로 치켜올라간 눈으로 내민 음료를 바라보던 우인의 표정에 이번에는 의문이 깃들었다.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잠시 입 다물고 침묵하던 우인은 여전히 책을 든 손을 내밀어 상대의 손에서 음료를 받아들었다.
"이렇게 신경 안써주셔도 되는데,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감사해요."
순순히 감사인사를 건넸지만 음료수의 정체가 쓴맛이 나는 음료라는 걸 알고 곤란함이 스쳐지나간 우인의 얼굴에 다시금 예의바르지만 어색한 미소가 떠오른다.
당혹스러움이 사라진 그 눈이 조용히 상대의 모습을 관찰한다.
다부진 체형이 무색하게도 구부정하니 어정쩡하게 몸뚱이를 숙이고 우인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색하기 짝이 없었지만 울적한 인상은 한결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아, 아뇨.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용하고 유순하게 대꾸하곤 우인은 이제는 몸을 웅크려서 바닥에 떨어진 책을 집어든다 장옷과 날개 끄트머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다부진 덩치가 웅크리니 조금 웃긴 모습일까. 웅크려있느냐고 위로 치켜올라간 눈으로 내민 음료를 바라보던 우인의 표정에 이번에는 의문이 깃들었다.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잠시 입 다물고 침묵하던 우인은 여전히 책을 든 손을 내밀어 상대의 손에서 음료를 받아들었다.
"이렇게 신경 안써주셔도 되는데,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감사해요."
순순히 감사인사를 건넸지만 음료수의 정체가 쓴맛이 나는 음료라는 걸 알고 곤란함이 스쳐지나간 우인의 얼굴에 다시금 예의바르지만 어색한 미소가 떠오른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23:43
캡틴 안뇽
하지만 우인처럼 무지막지하게 큰 날개에서 떨어진 깃털이라면 왠지 깃털을 모아둘 것 같지않아? 우인은 안그럴테지만(?)
하지만 우인처럼 무지막지하게 큰 날개에서 떨어진 깃털이라면 왠지 깃털을 모아둘 것 같지않아? 우인은 안그럴테지만(?)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45:23
우인의 날개에서 떨어진 깃털이라면 단연코 굿즈로 만들어야 하는 법! 일단 캡틴부터 살 것이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49:06
굿즈는 너무 갔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둬! 우인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라고! 부끄러워서 서서 죽어버릴거라고!(?)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50:58
오! 그렇다면! 우인의 정신이 돌아오기 전에 추가 깃털 루팅을 하면 되겠구나! (이러면 안됩니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09:56:31
세상에 빵조각마냥 떨궈대는 우인의 깃털을 줍는 범인이 여기 있었구나 잡았다 요놈! (아님)
근데 깃털 모아서 드림캐쳐 같은 거 만들면 제법..(??)
근데 깃털 모아서 드림캐쳐 같은 거 만들면 제법..(??)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08:48
우인의 깃털을 따라간 캡틴은 함정에 빠져 우인의 거처를 꾸미는 전리품이 되고 마는데!(?)
오? 드림캐쳐?
[팝니다!!!!!! 비익조의 깃털을 장식으로 쓴 드림캐쳐! 한정수량! 단 10개!!!]
오? 드림캐쳐?
[팝니다!!!!!! 비익조의 깃털을 장식으로 쓴 드림캐쳐! 한정수량! 단 10개!!!]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14:03
우인은 사실 과자의 마녀였던가(아니다) 캡틴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무브가 심상치 않다
으아아악 팔지마 팔지마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악 팔지마 팔지마ㅋㅋㅋㅋㅋㅋㅋ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15:43
사실 안 팔고 전부 캡틴의 집에 걸어놓을 것이다! 온 집안을 우인의 깃털로 장식해주지!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36:09
그쪽이 더 무서워!!!ㅋㅋㅋㅋㅋㅋㅋㅋ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46:27
그녀는 책을 든 손으로 음료를 받아들었다. 그 순간, 티에의 삐걱이던 왼손의 떨림이 미세하게 가라앉았다. 몇 차례 손을 쥐었다 폈다. 남은 온기가 회로의 흔들림을 잠시나마 안정시켰다. 하지만 이내, 티에는 무언가 들킨 듯 왼손을 천천히 등 뒤로 감췄다. 부끄러움의 표현인지, 손의 상태를 주인에게 다시 점검받아야겠다는 무언의 결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원인을 제공했으니, 당연한 일이야."
그녀의 감사 인사에, 티에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기계처럼 반복된 말에 감정은 없었지만, 거절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자연히 그녀의 손에 머물렀다. 화려한 표지, 선명한 인쇄 잉크의 냄새, 그리고 페이지 사이로 비치는 다채로운 색. 그것은 티에가 지금껏 보지 못한 세계의 물건이었다.
화려한 선글라스도, 기묘한 머리색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티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책에 그려진 그림들. 인물들이 움직이는 듯한 자세, 과장된 표정,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장면들. 그것은 지금껏 '서적'이라 불러온 것들과는 결이 달랐다. 낯설고 생경했다.
"그건... 도해 자료인가?"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 말투에는 미묘한 경외가 스며 있었다. 티에는 무의식중에 허리를 숙이며, 책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상대와의 거리가 좁아진다는 사실도, 그 행동이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떠올리지 못한 채. 그저, 그림이 어떤 구조로 감정을 담고, 어떻게 언어로 이어지는지를 알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원인을 제공했으니, 당연한 일이야."
그녀의 감사 인사에, 티에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기계처럼 반복된 말에 감정은 없었지만, 거절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자연히 그녀의 손에 머물렀다. 화려한 표지, 선명한 인쇄 잉크의 냄새, 그리고 페이지 사이로 비치는 다채로운 색. 그것은 티에가 지금껏 보지 못한 세계의 물건이었다.
화려한 선글라스도, 기묘한 머리색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티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책에 그려진 그림들. 인물들이 움직이는 듯한 자세, 과장된 표정,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장면들. 그것은 지금껏 '서적'이라 불러온 것들과는 결이 달랐다. 낯설고 생경했다.
"그건... 도해 자료인가?"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 말투에는 미묘한 경외가 스며 있었다. 티에는 무의식중에 허리를 숙이며, 책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상대와의 거리가 좁아진다는 사실도, 그 행동이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떠올리지 못한 채. 그저, 그림이 어떤 구조로 감정을 담고, 어떻게 언어로 이어지는지를 알고 싶었을 뿐이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47:28
비익조 드림캐쳐 삽니다!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0:55:58
깃털을 가져오면 드림캐쳐 만들어준다! 티에주 하이!
2025년 5월 29일 (목) 오후 11:05:49
앗 하나 주웠는데! 캡하~
2025년 5월 30일 (금) 오전 10:03:12
지나가는 세계관 정보! 현재 세계는 매우 발전한 현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까마득한 과거 혹은 전설, 전승 속 세계와 뒤섞인 상태다. 로스트 테크놀로지나 마법 따위가 불가능하던 기술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녹아들듯 세계에 스며들어 일상이 되었을 뿐. 오히려 100년 전 문명의 대부분은 현재 고고학 혹은 보존해야 할 정보 취급을 받는다.
2025년 5월 30일 (금) 오전 11:31:14
쫀점! 오늘도 맛있는 정보 감사!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05:35:51
아니 비익조 귀엽자나!!!!!! 히히히헤헿
갱신할게! 얼른 답레 이어야지
갱신할게! 얼른 답레 이어야지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05:45:14
>>140
"우와아..."
키츠네는 카드가 사라지는 것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응시했다. 정말로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계속 반복되었다면, 조금 허무한데요..."
그것은 조금 허무했다. 파괴되고 다시 탄생하는 걸 반복한다면, 결국 자신도 하나의 작은 먼지에 불과한 것 아닐까. 키츠네가 음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음울한 기분을 풀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키츠네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떡밥을 들어버렸다아가!!!!
"우와아..."
키츠네는 카드가 사라지는 것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응시했다. 정말로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계속 반복되었다면, 조금 허무한데요..."
그것은 조금 허무했다. 파괴되고 다시 탄생하는 걸 반복한다면, 결국 자신도 하나의 작은 먼지에 불과한 것 아닐까. 키츠네가 음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음울한 기분을 풀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키츠네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떡밥을 들어버렸다아가!!!!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06:08:11
크고 거대한 새가 귀엽다?
답레는 좀 느즈막히 주겠다! 다들 안뇽(스쳐지나가며)
답레는 좀 느즈막히 주겠다! 다들 안뇽(스쳐지나가며)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08:05:31
답레는 천천히 줘~
다들 안녕~
다들 안녕~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09:28:57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그냥.., 사고라고 생각해요."
사람이라고 지칭하자니,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일순 의문이 스쳐지나갔지만 의문을 입밖으로 내는 건 조심스럽기에 떠올리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우인은 머뭇거림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대꾸한다. 주는 것을 거절하는 건 제 성격상 하지 못하는 일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받아들기는 했으나, 우인은 이후 음료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뭇 곤란함이 엿뵈는 얼굴을 하고 말았다.
다음 순간 우인의 행동이 약간이나마 거침없었다. 음료수를 서점 쇼핑백에 집어넣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쇼핑백 안에 얌전히 들어간 음료수를 보며, 우인은 미약하게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이걸로 손을 움직이기 편해졌다. 그걸로도 우인은 충분하다 생각하며 잔뜩 웅크려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이다.
"도해, 요? 아니 그보다 너무 가깝.."
생각치도 못한 상대의 급작스러운 접근에 엉덩방아를 찧는다던가, 주저앉는다던가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가까워진 상대의 모습에 제지를 가하기 위해 우인이 한 선택은 손에 쥔 책으로 상대의 얼굴을 밀어내듯 가져다대는 것.
피하지 않았다면 책표지가 얼굴에 닿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 미안해요. 갑자기 다가오셔서 그만."
제 행동에 놀라, 얼른 몸을 일으켜세운 우인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사람이라고 지칭하자니,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일순 의문이 스쳐지나갔지만 의문을 입밖으로 내는 건 조심스럽기에 떠올리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우인은 머뭇거림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대꾸한다. 주는 것을 거절하는 건 제 성격상 하지 못하는 일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받아들기는 했으나, 우인은 이후 음료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뭇 곤란함이 엿뵈는 얼굴을 하고 말았다.
다음 순간 우인의 행동이 약간이나마 거침없었다. 음료수를 서점 쇼핑백에 집어넣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쇼핑백 안에 얌전히 들어간 음료수를 보며, 우인은 미약하게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이걸로 손을 움직이기 편해졌다. 그걸로도 우인은 충분하다 생각하며 잔뜩 웅크려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이다.
"도해, 요? 아니 그보다 너무 가깝.."
생각치도 못한 상대의 급작스러운 접근에 엉덩방아를 찧는다던가, 주저앉는다던가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가까워진 상대의 모습에 제지를 가하기 위해 우인이 한 선택은 손에 쥔 책으로 상대의 얼굴을 밀어내듯 가져다대는 것.
피하지 않았다면 책표지가 얼굴에 닿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 미안해요. 갑자기 다가오셔서 그만."
제 행동에 놀라, 얼른 몸을 일으켜세운 우인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2025년 5월 30일 (금) 오후 10:37:20
표지의 단면이 뺨을 스치고 나서야 티에는 거리를 인식했다. 책은 무겁지도 않았고, 힘이 실린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확실한 신호였다. '가까워.' 그녀는 반 박자 느리게 반응했다. 어깨를 천천히 일으켜 세우고, 허리를 되돌리듯 피한다. 책과 교차하지 않는 높이까지 시선을 비껴내리며.
"...불편했다면, 미안해."
말끝은 낮고 균일했다. 드러내지 않으려는 무의식, 혹은 드러낼 수 없는 결함이었다. 그 말이 닿은 자리엔 조용한 정적만이 남았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선 티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도망치듯 멀어지지도, 그대로 다시 다가가지도 않은 채. 멈춰 선 기계처럼.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그녀를 향해 있었다. 이질적인 오른팔과 한쪽으로만 접힌 검은 날개, 웅크린 자세에 눌려 책 모서리에 남은 손의 자국까지. 균형과 불균형을 모두 담았지만, 그 무엇에도 선을 긋지 않았다. 단지 이해하려는 시선이었다.
"...그건, 누가 그리는 거야?"
의식보다 먼저 흘러나왔다. 조금 전의 거리감을 잊은 말투였다. 하지만 그건 애써 평정을 되찾으려는 방식이기도 했다. 혼란의 끝에서 꺼내든 질문이라는 명확한 구조.
조심스레 말을 고르며 덧붙였다.
"감정을 담은 선은, 이해할 수 없어서."
방금 전 그녀가 집중하던 만화책 속 인물의 얼굴을 따라 그리듯, 티에는 허공에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아주 조금, 웃음이라고 하기엔 어색하고 미숙한 표정을 지었다.
"...불편했다면, 미안해."
말끝은 낮고 균일했다. 드러내지 않으려는 무의식, 혹은 드러낼 수 없는 결함이었다. 그 말이 닿은 자리엔 조용한 정적만이 남았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선 티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도망치듯 멀어지지도, 그대로 다시 다가가지도 않은 채. 멈춰 선 기계처럼.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그녀를 향해 있었다. 이질적인 오른팔과 한쪽으로만 접힌 검은 날개, 웅크린 자세에 눌려 책 모서리에 남은 손의 자국까지. 균형과 불균형을 모두 담았지만, 그 무엇에도 선을 긋지 않았다. 단지 이해하려는 시선이었다.
"...그건, 누가 그리는 거야?"
의식보다 먼저 흘러나왔다. 조금 전의 거리감을 잊은 말투였다. 하지만 그건 애써 평정을 되찾으려는 방식이기도 했다. 혼란의 끝에서 꺼내든 질문이라는 명확한 구조.
조심스레 말을 고르며 덧붙였다.
"감정을 담은 선은, 이해할 수 없어서."
방금 전 그녀가 집중하던 만화책 속 인물의 얼굴을 따라 그리듯, 티에는 허공에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아주 조금, 웃음이라고 하기엔 어색하고 미숙한 표정을 지었다.
2025년 5월 31일 (토) 오전 01:39:52
>>159 키츠네
"반복과 순환은 허무와 같지 않단다. 작은 여우야."
키츠네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는 듯이 여인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이어진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을 것이란다. 1천년 전이 있었기에 1천년 후가 있었으며, 1백년 전이 있었기에 1백년 후가 있단다. 반복되며 순환하는 시간이 있기에 네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란다."
"모든 것은 무수한 점과 같으나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겹쳐 면이 된단다. 면과 면은 이어져 이윽고 세계가 되니. 최초의 너라는 점 하나가 없었다면 그것은 완전하지 못 하단다."
여인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키츠네를 향하는 검은 눈동자가 상냥한 시선을 보낸다.
"세계는 언제나 너 자신으로부터 시작함을 기억하렴. 작은 여우야."
여인의 손이 새로이 펼친 카드 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네 장의 카드는 차례로 뒤집히고 움직여 십자 모양을 만든다. 뒤집힌 카드엔 차례대로,
일곱색 풍선들과 커다란 관람차
어지럽게 뻗은 무수한 전선과 전파
노을지는 지평선과 빈 흔들의자
메마른 지면에 꽂힌 거대한 검 한 자루
-의 문양이 보인다. 역시나 카드에 이름은 없다.
" '도시'가 열렸을 때, 또렷한 이상을 가진 이들이 넷 있었단다."
"한 사람은 아이들이 울지 않는 곳을 바랐고, 한 사람은 영원불멸 지고의 지식을 추구하길 바랐고, 한 사람은 마음 편히 눈 감을 곳을 바랐고, 한 사람은 지킬 수 있는 것을 끝까지 지키길 바랐단다."
" '도시'는 그들에게 시련을 주었고 그들은 훌륭히 시련을 통과했단다. '도시'는 그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이상이 실현되는 미래를 주었단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지켜볼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단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도시'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단다."
[키츠네는 [4인의 현자 - 0]를 들었습니다.]
여인은 차례대로 카드를 짚자 이번엔 반짝이는 별빛이 되어 사라진다. 테이블에 더이상 카드는 없고, 차는 아직도 따뜻하다. 여인의 목소리가 묻는다.
"더 원하는 것이 있니?"
어쩐지 이번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다. 궁금한 것을 한 번 더 묻거나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면 될 것이다.
"반복과 순환은 허무와 같지 않단다. 작은 여우야."
키츠네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는 듯이 여인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이어진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을 것이란다. 1천년 전이 있었기에 1천년 후가 있었으며, 1백년 전이 있었기에 1백년 후가 있단다. 반복되며 순환하는 시간이 있기에 네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란다."
"모든 것은 무수한 점과 같으나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겹쳐 면이 된단다. 면과 면은 이어져 이윽고 세계가 되니. 최초의 너라는 점 하나가 없었다면 그것은 완전하지 못 하단다."
여인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키츠네를 향하는 검은 눈동자가 상냥한 시선을 보낸다.
"세계는 언제나 너 자신으로부터 시작함을 기억하렴. 작은 여우야."
여인의 손이 새로이 펼친 카드 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네 장의 카드는 차례로 뒤집히고 움직여 십자 모양을 만든다. 뒤집힌 카드엔 차례대로,
일곱색 풍선들과 커다란 관람차
어지럽게 뻗은 무수한 전선과 전파
노을지는 지평선과 빈 흔들의자
메마른 지면에 꽂힌 거대한 검 한 자루
-의 문양이 보인다. 역시나 카드에 이름은 없다.
" '도시'가 열렸을 때, 또렷한 이상을 가진 이들이 넷 있었단다."
"한 사람은 아이들이 울지 않는 곳을 바랐고, 한 사람은 영원불멸 지고의 지식을 추구하길 바랐고, 한 사람은 마음 편히 눈 감을 곳을 바랐고, 한 사람은 지킬 수 있는 것을 끝까지 지키길 바랐단다."
" '도시'는 그들에게 시련을 주었고 그들은 훌륭히 시련을 통과했단다. '도시'는 그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이상이 실현되는 미래를 주었단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지켜볼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단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도시'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단다."
[키츠네는 [4인의 현자 - 0]를 들었습니다.]
여인은 차례대로 카드를 짚자 이번엔 반짝이는 별빛이 되어 사라진다. 테이블에 더이상 카드는 없고, 차는 아직도 따뜻하다. 여인의 목소리가 묻는다.
"더 원하는 것이 있니?"
어쩐지 이번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다. 궁금한 것을 한 번 더 묻거나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면 될 것이다.
2025년 5월 31일 (토) 오전 10:23:17
쫀아~
2025년 5월 31일 (토) 오후 01:24:27
쨍- 하고 해가 내리쬐는 어느 오후. 공원 벤치 그늘 아래서 이 퐁실한 분홍머리는 조촐한 축배를 들었다. 마치 휴양지에 놀러온듯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한손에는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하이퍼펀치 캔을 들며, 치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탄산이 터져 나온다. 꼴깍, 꼴깍, 꼴깍, 캬아- 이 짜릿한 넘김. 오소소 소름끼치게 퍼지는 고카페인. 바로 이거라니까. 며칠 전 두둑하게 챙긴 후원금(?)에 취해 편의점 문까지 닫고 빈둥빈둥 나날이 이어졌다.
"하, 그러게 누가 남 통수치래?"
아이 꼬시다며 이시시- 캔을 내려놓는데, 왠지 멀리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들이 반쯤 아래로 내려앉은 선글라스 틈 선명한 분홍 눈망울에 꽂혀 들어온다. 누가 봐도 나 무서운 사람이라고, 심술이 그득 실린 험악한 얼굴이 다가오는 순간.
"힉...?"
뱀같은 눈이 이쪽으로 꽂힌다. 마주쳤나? 아니 마주쳤는데?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듯 안색이 창백해져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며칠 전 당돌하고도 뻔뻔했던 낯빛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어 고양이를 본 생쥐마냥 벤치 뒤로 몸을 웅크린다.
뭐야? 어떻게 알았지? 뭐지? 뭐지?? 패닉에 빠진 뇌는 고장난듯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잔뜩 긴장한 귓가에 묵직한 구둣소리가 가까워진다. 도망쳐야하는데.. 그때였다, 때마침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아이스크림 트럭이 멜로디를 울리며 공원 안으로 들어온다.
'저거라도..!'
이라라는 잽싸게 캔을 벤치 밑에 쑤셔 넣고, 두 손으로 얼굴 앞을 가려 주문을 외우듯 속으로 읊조렸다. 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을 장착하고, 아이스크림 트럭 앞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무리에 슬쩍 끼어들었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 덕분에 얼핏 보면 영락없는 초등학생 무리 중 하나로 보일 정도.
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은 두리번거리며 공원을 훑다 그중 한명이 벤치 쪽을 가리켜온다. 허리를 젖히고 벤치 뒤쪽을 쳐다보지만 반쯤 구겨진채 아래 뒹구는 에너지드링크 캔만이 보일뿐이다.
그 사이, 이라라는.
“저! 저 민초맛 콘 한스쿱 주세요!!”
아이들 틈에서 까치발을 잔뜩 들어올린채 혀 짧은 소리를 외쳐댔다. 이라라를 쫓던 그림자는 잠시 트럭쫓에 시선이 꽂히지만 왁자지껄한 꼬맹이들 틈새로 보이는 분홍머리가 설마 그 핑키 마시멜로라고는 상상도 못한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이라라는 힐끔, 멀어지는 살기를 체크하곤 받은 콘을 핥으며 유유히 공원 반대편으로 빠져나온다. 방금 전 덜덜거리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가벼운 종종걸음으로 느긋하게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핥는다. 역시 민초보다 더 달콤한건 공짜 돈이랑 바보 같은 아저씨들 따돌려버리는 쾌감이라나 뭐라나. 이시시- 얄궂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하, 그러게 누가 남 통수치래?"
아이 꼬시다며 이시시- 캔을 내려놓는데, 왠지 멀리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들이 반쯤 아래로 내려앉은 선글라스 틈 선명한 분홍 눈망울에 꽂혀 들어온다. 누가 봐도 나 무서운 사람이라고, 심술이 그득 실린 험악한 얼굴이 다가오는 순간.
"힉...?"
뱀같은 눈이 이쪽으로 꽂힌다. 마주쳤나? 아니 마주쳤는데?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듯 안색이 창백해져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며칠 전 당돌하고도 뻔뻔했던 낯빛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어 고양이를 본 생쥐마냥 벤치 뒤로 몸을 웅크린다.
뭐야? 어떻게 알았지? 뭐지? 뭐지?? 패닉에 빠진 뇌는 고장난듯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잔뜩 긴장한 귓가에 묵직한 구둣소리가 가까워진다. 도망쳐야하는데.. 그때였다, 때마침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아이스크림 트럭이 멜로디를 울리며 공원 안으로 들어온다.
'저거라도..!'
이라라는 잽싸게 캔을 벤치 밑에 쑤셔 넣고, 두 손으로 얼굴 앞을 가려 주문을 외우듯 속으로 읊조렸다. 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을 장착하고, 아이스크림 트럭 앞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무리에 슬쩍 끼어들었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 덕분에 얼핏 보면 영락없는 초등학생 무리 중 하나로 보일 정도.
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은 두리번거리며 공원을 훑다 그중 한명이 벤치 쪽을 가리켜온다. 허리를 젖히고 벤치 뒤쪽을 쳐다보지만 반쯤 구겨진채 아래 뒹구는 에너지드링크 캔만이 보일뿐이다.
그 사이, 이라라는.
“저! 저 민초맛 콘 한스쿱 주세요!!”
아이들 틈에서 까치발을 잔뜩 들어올린채 혀 짧은 소리를 외쳐댔다. 이라라를 쫓던 그림자는 잠시 트럭쫓에 시선이 꽂히지만 왁자지껄한 꼬맹이들 틈새로 보이는 분홍머리가 설마 그 핑키 마시멜로라고는 상상도 못한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이라라는 힐끔, 멀어지는 살기를 체크하곤 받은 콘을 핥으며 유유히 공원 반대편으로 빠져나온다. 방금 전 덜덜거리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가벼운 종종걸음으로 느긋하게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핥는다. 역시 민초보다 더 달콤한건 공짜 돈이랑 바보 같은 아저씨들 따돌려버리는 쾌감이라나 뭐라나. 이시시- 얄궂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2025년 5월 31일 (토) 오후 01:25:07
대충 무시무시한 아조씨(?)들 따돌리고 민초 한입하는 이라라
안녕녕~!! 주말 갱신이야
안녕녕~!! 주말 갱신이야
2025년 5월 31일 (토) 오후 06:18:14
음! 이라라는 민초단이구나! 매우 환영한다!
2025년 5월 31일 (토) 오후 07:29:53
당황한 나머지 만화책을 이용해 상대의 접근을 차단했지만 혹시나 이 행동으로 상대가 불쾌해하는 건 아닐까 싶어, 몸을 일으키는 우인의 눈동자가 불안스레 흔들렸다. 다행히 상대의 반응을 보고 안도하듯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말이다. 묘한 기분이었다. 대화가 되기는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 불안함이 사라진 날짐승의 눈동자와 고개가 자신에게 못박힌 상대의 눈과 다른 방향으로 모호하게 기울어졌다. 그저 의문을 품는 것도 혹시나 상대에게 무례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드러날까 싶어 한 행동이기도 했다.
표정은 아닌 척하고 있지만 만화책을 쥔 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꼼지락거리는 손을 통해 감정이 드러났다. 숨길 수 없는 당혹스러움이었다.
"..어.."
그 감정을 대변하듯, 예상하지 못한 상대의 질문을 듣자마자 우인은 얼떨떨한 반응을 내비친다. 말을 고르는지 으음 하는 탄성, 낮은 곳에서 날개깃 끝이 푸드득 흔들린다. 우인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쥐고 있던 만화책으로 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슬쩍 미간을 찡그려 생각에 잠겼다. 만화책은 사람이 그리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 그 당연한 것을 물어본다는 건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인가. 미간을 찡그리다못해 얼굴 자체를 찌푸리고 생각하던 우인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당연히, 사람이 그리는 거죠? ...이해하기 힘들면 한번 정도는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요?"
찌푸린 얼굴을 펴고 우인은 꽤 부드러운 어조로 어렵사리 대답을 내놓았다.
//답레 올려놓고 이따가 온다 아디오스!
표정은 아닌 척하고 있지만 만화책을 쥔 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꼼지락거리는 손을 통해 감정이 드러났다. 숨길 수 없는 당혹스러움이었다.
"..어.."
그 감정을 대변하듯, 예상하지 못한 상대의 질문을 듣자마자 우인은 얼떨떨한 반응을 내비친다. 말을 고르는지 으음 하는 탄성, 낮은 곳에서 날개깃 끝이 푸드득 흔들린다. 우인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쥐고 있던 만화책으로 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슬쩍 미간을 찡그려 생각에 잠겼다. 만화책은 사람이 그리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 그 당연한 것을 물어본다는 건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인가. 미간을 찡그리다못해 얼굴 자체를 찌푸리고 생각하던 우인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당연히, 사람이 그리는 거죠? ...이해하기 힘들면 한번 정도는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요?"
찌푸린 얼굴을 펴고 우인은 꽤 부드러운 어조로 어렵사리 대답을 내놓았다.
//답레 올려놓고 이따가 온다 아디오스!
2025년 5월 31일 (토) 오후 09:04:56
티에는 우인의 말을 곱씹었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요?' 그 문장은 명령이 아니었다. 감정도, 강요도 없었다. 하지만, 분명 어떤 선택지를 내민 것이었다.
그녀는 눈을 내려깔고 책을 바라본다.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만화책. 그 뒤에 숨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손끝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그 움직임을 따라가듯 티에도 손을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팔꿈치에서부터 어깨까지, 기계와 살의 연결 부위가 이물감 없이 부드럽게 늘어났다.
"…그 책, 빌릴 수 있을까?"
질문은 조용했고, 그다지 확신이 실린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말 뒤에 따라붙은 침묵은, 책을 '빌린다'는 개념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채워져 있었다. 반납 기한은 언제인지, 분실하면 어떻게 되는지, 감정을 담은 선을 망가뜨리면 되돌릴 수는 없는지. 수많은 경로가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것은 계약이 아니라 제안이었다.
티에는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조심스레 덧붙인다.
"…읽고, 다시 돌려줄게. 손상 없이."
말투는 진지했고, 다짐에 가까웠다. 무언가를 빌린다는 행위에, 그녀는 나름의 책임감을 담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내려깔고 책을 바라본다.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만화책. 그 뒤에 숨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손끝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그 움직임을 따라가듯 티에도 손을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팔꿈치에서부터 어깨까지, 기계와 살의 연결 부위가 이물감 없이 부드럽게 늘어났다.
"…그 책, 빌릴 수 있을까?"
질문은 조용했고, 그다지 확신이 실린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말 뒤에 따라붙은 침묵은, 책을 '빌린다'는 개념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채워져 있었다. 반납 기한은 언제인지, 분실하면 어떻게 되는지, 감정을 담은 선을 망가뜨리면 되돌릴 수는 없는지. 수많은 경로가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것은 계약이 아니라 제안이었다.
티에는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조심스레 덧붙인다.
"…읽고, 다시 돌려줄게. 손상 없이."
말투는 진지했고, 다짐에 가까웠다. 무언가를 빌린다는 행위에, 그녀는 나름의 책임감을 담으려 애쓰고 있었다.
2025년 6월 1일 (일) 오전 09:58:18
오늘의 아침 세계관 정보! 여타 도시들은 다수의 관리자로 하여금 도시를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나 단 하나 「칼리시드 시티」만이 1인 관리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 관리자란 두말할 것도 없이 「검은 첨탑의 주인」이다. 1인 관리자 체제 하에 여러 행정시설로 하여금 도시민의 삶을 돕고 지탱한다.
2025년 6월 1일 (일) 오전 10:59:15
쫀아~
2025년 6월 1일 (일) 오후 10:40:40
크아아 주말이 끝나가는구나악!
2025년 6월 3일 (화) 오후 02:57:22
음..일단 갱신이다!
2025년 6월 4일 (수) 오후 08:58:51
이번주도 반이 꺾였군! 갱신!
2025년 6월 7일 (토) 오전 01:44:29
동결중이지만 잠깐 갱신하고 간다!!!
2025년 6월 7일 (토) 오전 06:15:18
싱싱한 세계관 정보! 수많은 도시들은 설립 당시의 지면에서 더이상 확장되지 않는다. 도시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확장할 수 없다. 그래서 넘치는 사람을 내쫓는다. 쫓겨난 이들은 살 곳을 찾아 황무지로 떠났다. 그 결과 '도시'가 생겨났다. 그리고 오늘도 '도시'는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07:03
훅 더워진 주말이다...크악!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38:52
스트롱제로로 행복 스파이럴 돌리고 있는 이라라주 갱신!!! 키히히히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59:55
오랜만이다 이라라주! 과음은 금물이야!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10:00
갠차나 갠차나 나는 한캔에도 알딸딸 해버리는 알쓰니까!! 캡틴 안녕안녕~!!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17:30
그럼 딱 기분좋게 한캔만 하는거다! 하이하이! 물을것도 없이 주말을 만끽중이구나 이라라주!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30:42
이제 느긋하게 너튜브나 시청하면서 졸릴때 자야지!! 캡틴도 쫀밤 되라구웃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37:13
음! 굿-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