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1>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76- (1001)
에주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40:13 -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10:30:48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01:40:13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3:39:29
'9시까지 C-1동으로 와. 차 보내뒀어.'
정신을 깨우는 문자. 로보는 자신이 어떤 사적 공간도 가지지 못함을 실감했다. 간밤에 그 난리를 쳤으니, 이상 징후가 감지되었을 것이다.. 한숨을 내쉬고 로보는 옷을 챙겨 입는다.
"수원시 뉴로메크 C동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유리에 붙은 뺨으로 진동이 덜컥, 느껴진다. 로보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세상으로부터 눈이 떼이지 않았다. 야속하게도 차는 멈추지 않고 금세 연구동 입구에 도착했다.
"왜 불렀는지 알아?"
로보는 대답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수치가 어젯밤에 유독 높더라. 교통사고라도 난 줄 알았어.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
연구원 A가 의자를 잡아끌어 앉는다. 로보 또한 잠깐 뜸을 들이더니 앉았다.
"어제... 왜... 그랬냐면..."
왜 그랬지? 딱히 왜냐고 물어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순간이 파편으로 쪼개지고 뒤섞인 기분. 로보는 처음 감정을 느낀 아이처럼 말했다.
"답답해서?"
"뭐가 답답했니?"
"..."
입을 꾹 다문다. 설명하고 싶어도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말하는 듯하다. 말하는 순간 모든 게 무너져내릴 거라고. 입을 벌린 조개가 살점이 뜯기듯, 저 사람은 너에 대해 모든 걸 깨닫고 너를 낱낱이 분해한 다음 회가 떠진 생선처럼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비웃을걸, 한심하게 쳐다볼걸. 눈앞에 앉은 사람이, 너무나 커보인다. 점점 커져서 천장까지 머리가 닿아버릴 것 같다.
"...설영아!"
번뜩, A가 몸을 굽혀 자신을 삼키기 직전에, 로보는 깨어난다. 초점이 점점 돌아오고 A는 근심 어린 얼굴로 로보를 바라본다.
"네?"
"일단 AB(Artificial Brain)검사를 해보자. 누워 봐."
AB 검사. 인간이라면 뇌파 검사에 가까운 그것. 연구원들은 인공 두뇌를 열어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신경 구조를 들여다본다. 익숙한 과정임에도 이번만큼은 무섭다. 잠들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까 봐.
그러나 도망쳐도 방법은 없다. SF 영화처럼 도망치고 자신의 삶을 찾는 노예는 없다. 그저 인간과 달리 순식간에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이 고장 날 때까지 연명하다 볼품 없이 어디선가 쓰러져 종료될 뿐.
로보는 눈을 감았다.
"괜히 교통사고로 착각한 게 아니네요. 인간이었다면 블랙아웃이 왔겠어요."
"종료 직전에도 수치가 높더라. 정신적 문제 같긴 한데."
"이걸로는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죠?"
"못 알지."
"프로그램이잖아요."
"단순 언어모델도 입력하고 나오는 결과로 최적화나 하는 마당에 그걸 어떻게 하나하나 분석하니. 그러니까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알아보라고."
"그럴 거면 재우기 전에 말이라도 하시지."
"혹시라도 눈 돌아가서 사고 나면 어떡하려고. 일단 보고 생각하자."
"동의 안 받으면 의료윤리 위반인 거 아시죠?"
"그건 사람한테나 해당이야."
"와, 진짜 디스토피아 연구원 같다."
"아, 전화 왔다."
A는 'CEO'가 뜬 휴대전화를 들어올렸다.
"네 대표님."
"알아내는 중인가?"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 따로 손대지는 말고."
"피드백 안 하고요?"
"그래."
뚝, 전화가 끊겼다.
"손대지 말래요?"
"그러라는데."
"뭐지, 부성애?"
"그런 아름다운 감성은 아닐걸. 뭐,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해야지. 보고서 작성 준비해."
정신을 깨우는 문자. 로보는 자신이 어떤 사적 공간도 가지지 못함을 실감했다. 간밤에 그 난리를 쳤으니, 이상 징후가 감지되었을 것이다.. 한숨을 내쉬고 로보는 옷을 챙겨 입는다.
"수원시 뉴로메크 C동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유리에 붙은 뺨으로 진동이 덜컥, 느껴진다. 로보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세상으로부터 눈이 떼이지 않았다. 야속하게도 차는 멈추지 않고 금세 연구동 입구에 도착했다.
"왜 불렀는지 알아?"
로보는 대답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수치가 어젯밤에 유독 높더라. 교통사고라도 난 줄 알았어.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
연구원 A가 의자를 잡아끌어 앉는다. 로보 또한 잠깐 뜸을 들이더니 앉았다.
"어제... 왜... 그랬냐면..."
왜 그랬지? 딱히 왜냐고 물어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순간이 파편으로 쪼개지고 뒤섞인 기분. 로보는 처음 감정을 느낀 아이처럼 말했다.
"답답해서?"
"뭐가 답답했니?"
"..."
입을 꾹 다문다. 설명하고 싶어도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말하는 듯하다. 말하는 순간 모든 게 무너져내릴 거라고. 입을 벌린 조개가 살점이 뜯기듯, 저 사람은 너에 대해 모든 걸 깨닫고 너를 낱낱이 분해한 다음 회가 떠진 생선처럼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비웃을걸, 한심하게 쳐다볼걸. 눈앞에 앉은 사람이, 너무나 커보인다. 점점 커져서 천장까지 머리가 닿아버릴 것 같다.
"...설영아!"
번뜩, A가 몸을 굽혀 자신을 삼키기 직전에, 로보는 깨어난다. 초점이 점점 돌아오고 A는 근심 어린 얼굴로 로보를 바라본다.
"네?"
"일단 AB(Artificial Brain)검사를 해보자. 누워 봐."
AB 검사. 인간이라면 뇌파 검사에 가까운 그것. 연구원들은 인공 두뇌를 열어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신경 구조를 들여다본다. 익숙한 과정임에도 이번만큼은 무섭다. 잠들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까 봐.
그러나 도망쳐도 방법은 없다. SF 영화처럼 도망치고 자신의 삶을 찾는 노예는 없다. 그저 인간과 달리 순식간에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이 고장 날 때까지 연명하다 볼품 없이 어디선가 쓰러져 종료될 뿐.
로보는 눈을 감았다.
"괜히 교통사고로 착각한 게 아니네요. 인간이었다면 블랙아웃이 왔겠어요."
"종료 직전에도 수치가 높더라. 정신적 문제 같긴 한데."
"이걸로는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죠?"
"못 알지."
"프로그램이잖아요."
"단순 언어모델도 입력하고 나오는 결과로 최적화나 하는 마당에 그걸 어떻게 하나하나 분석하니. 그러니까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알아보라고."
"그럴 거면 재우기 전에 말이라도 하시지."
"혹시라도 눈 돌아가서 사고 나면 어떡하려고. 일단 보고 생각하자."
"동의 안 받으면 의료윤리 위반인 거 아시죠?"
"그건 사람한테나 해당이야."
"와, 진짜 디스토피아 연구원 같다."
"아, 전화 왔다."
A는 'CEO'가 뜬 휴대전화를 들어올렸다.
"네 대표님."
"알아내는 중인가?"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 따로 손대지는 말고."
"피드백 안 하고요?"
"그래."
뚝, 전화가 끊겼다.
"손대지 말래요?"
"그러라는데."
"뭐지, 부성애?"
"그런 아름다운 감성은 아닐걸. 뭐,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해야지. 보고서 작성 준비해."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