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9>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279- (1001)
에주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3:42:16 - 2025년 5월 23일 (금) 오후 03:09:22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3:42:16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3259>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09:10:18
"오토하, 최근에는 베이스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아, 네!!! 어머니... 그,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하셨기에..."
"어머나, 역시 우리 오토하는 예전부터 참 호기심이 왕성했으니까요~"
그 아이는 평범했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요, 남달리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것도 아니었으며, 그저 조용히,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는 이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등에 짊어지게된 가문의 짐은 언제나 그 아이의 목을 짓누를 뿐. 어떤 성과를 내더라도 그것은 '무코하라의 후계자'가 이루어낸 것. 당연히 이루어내야만 하는 것.
오토하는 풍요 속에서 자라났다. 그녀의 집은 저택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크기와 정적을 품고 있었고, 식탁에는 계절을 앞서는 과일이 늘 먼저 놓였으며, 그녀가 입는 옷은 한 번도 매장에서 고른 적이 없었다. 세상은 그녀에게 언제나 미리 정돈된 답지를 내밀었고, 그 속에선 선택이란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그런 악기는 사교계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거라 믿어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질 수 있도록 정해진 범위 내에서였다. 그녀가 말한 욕망은 항상 어딘가에서 정제되고 다듬어져 나와야 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나 가장 부드러운 주파수로만 존재해야 했다. 크고 또렷한 소리는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울음은 철부지의 징표라는 명목으로 금지되었다.
"오토하."
그녀는 칭찬받는 법을 먼저 배웠고, 기쁘다는 표정이 어떤 때에 가장 적절한지 먼저 익혀야 했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은 배울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자신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억제하고, 덜어내고, 깎아낼 수 있는지를 철저히 훈련받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더 이상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의 기대, 어머니의 기준, 주변의 감탄과 시선들 속에 오토하라는 이름은 점차 지워졌고, 그 자리를 ‘완벽한 자식’이라는 껍데기가 차지하였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그녀는 자유를 꿈꾸었다. 아니, 어쩌면 자유라는 단어의 실체조차 모른 채 그 단어를 갈망했다. 그것은 마치 벽에 걸린 그림 속 바다와 같았고, 손 닿을 수 없는 투명한 창 너머의 하늘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며, 속으로는 조용히 틈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작고도 우연한 균열 하나로 인해, 마침내 그녀의 내면은 작게 울기 시작했다.
아아, 언제나 이래. 사실 원하는 것은 언제나 알고 있으면서도 저 빛나고 있는 눈동자에 비춰지고 있을때면 마치 깊은 바다속에 빠져있는 것 처럼 숨이 막혀와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 그만두자. 밴드따위 저급한 것은 그만두자. 나는, 무코하라재벌의 후계자니까.
이런 장난에 취해있어서는 무엇도 이룰 수없으니까.
"그... 아, 알겠..."
"선배."
익숙한 목소리다. 최근에는 이 목소리에 눈물 흘리기도 했었지. 혹독하고, 때로는 상냥한 목소리가 시끌거리던 회장을 반으로 갈랐다.
"집에 가죠."
돌아본 곳에는 네명의 소녀들이 서있었다. 맞지 않아 불편해하던 신발을 벗어버리고 방금까지 예절을 차린다고 웃어대던 가식을 내려놓은채. 분명, 이 곳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네사람이. 나의 이름을 불렀다.
"오토하의 친구분들이었죠? 그게 무슨소리인가요?"
"선배네 어머님이었죠? 아 네. 뭐. 어르신 분들이 대화하는 자리에 저희같은 어린애들이 끼어있어봐야 무슨 말을 할까 해서요. 집에 갈까 하는데."
"그럼 차를 준비해줄게요. 오토하, 친구가 가는데 인사는 해야지."
"어? 그, 그게..."
"오토하씨 안갈검까? 가면서 라멘먹기로 하지 않았슴까. 여기 밥 개맛없다고 했으면서."
"뭐 오랜만에 어머니랑 만난거니까. 선배 마음도 약하고."
"...오토하는 더이상 어디에도 가지않을거랍니다. 한달하고도 조금 더 되는 기간이나 놀았으니. 이제 집에 가야죠."
"계속 자기를 돌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세시간이나 있었는데 이제 집에 가야죠."
"선배, 갑시다."
"아, 네!!! 어머니... 그,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하셨기에..."
"어머나, 역시 우리 오토하는 예전부터 참 호기심이 왕성했으니까요~"
그 아이는 평범했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요, 남달리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것도 아니었으며, 그저 조용히,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는 이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등에 짊어지게된 가문의 짐은 언제나 그 아이의 목을 짓누를 뿐. 어떤 성과를 내더라도 그것은 '무코하라의 후계자'가 이루어낸 것. 당연히 이루어내야만 하는 것.
오토하는 풍요 속에서 자라났다. 그녀의 집은 저택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크기와 정적을 품고 있었고, 식탁에는 계절을 앞서는 과일이 늘 먼저 놓였으며, 그녀가 입는 옷은 한 번도 매장에서 고른 적이 없었다. 세상은 그녀에게 언제나 미리 정돈된 답지를 내밀었고, 그 속에선 선택이란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그런 악기는 사교계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거라 믿어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질 수 있도록 정해진 범위 내에서였다. 그녀가 말한 욕망은 항상 어딘가에서 정제되고 다듬어져 나와야 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나 가장 부드러운 주파수로만 존재해야 했다. 크고 또렷한 소리는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울음은 철부지의 징표라는 명목으로 금지되었다.
"오토하."
그녀는 칭찬받는 법을 먼저 배웠고, 기쁘다는 표정이 어떤 때에 가장 적절한지 먼저 익혀야 했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은 배울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자신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억제하고, 덜어내고, 깎아낼 수 있는지를 철저히 훈련받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더 이상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의 기대, 어머니의 기준, 주변의 감탄과 시선들 속에 오토하라는 이름은 점차 지워졌고, 그 자리를 ‘완벽한 자식’이라는 껍데기가 차지하였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그녀는 자유를 꿈꾸었다. 아니, 어쩌면 자유라는 단어의 실체조차 모른 채 그 단어를 갈망했다. 그것은 마치 벽에 걸린 그림 속 바다와 같았고, 손 닿을 수 없는 투명한 창 너머의 하늘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며, 속으로는 조용히 틈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작고도 우연한 균열 하나로 인해, 마침내 그녀의 내면은 작게 울기 시작했다.
아아, 언제나 이래. 사실 원하는 것은 언제나 알고 있으면서도 저 빛나고 있는 눈동자에 비춰지고 있을때면 마치 깊은 바다속에 빠져있는 것 처럼 숨이 막혀와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 그만두자. 밴드따위 저급한 것은 그만두자. 나는, 무코하라재벌의 후계자니까.
이런 장난에 취해있어서는 무엇도 이룰 수없으니까.
"그... 아, 알겠..."
"선배."
익숙한 목소리다. 최근에는 이 목소리에 눈물 흘리기도 했었지. 혹독하고, 때로는 상냥한 목소리가 시끌거리던 회장을 반으로 갈랐다.
"집에 가죠."
돌아본 곳에는 네명의 소녀들이 서있었다. 맞지 않아 불편해하던 신발을 벗어버리고 방금까지 예절을 차린다고 웃어대던 가식을 내려놓은채. 분명, 이 곳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네사람이. 나의 이름을 불렀다.
"오토하의 친구분들이었죠? 그게 무슨소리인가요?"
"선배네 어머님이었죠? 아 네. 뭐. 어르신 분들이 대화하는 자리에 저희같은 어린애들이 끼어있어봐야 무슨 말을 할까 해서요. 집에 갈까 하는데."
"그럼 차를 준비해줄게요. 오토하, 친구가 가는데 인사는 해야지."
"어? 그, 그게..."
"오토하씨 안갈검까? 가면서 라멘먹기로 하지 않았슴까. 여기 밥 개맛없다고 했으면서."
"뭐 오랜만에 어머니랑 만난거니까. 선배 마음도 약하고."
"...오토하는 더이상 어디에도 가지않을거랍니다. 한달하고도 조금 더 되는 기간이나 놀았으니. 이제 집에 가야죠."
"계속 자기를 돌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세시간이나 있었는데 이제 집에 가야죠."
"선배, 갑시다."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