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황극 스레 -1

#5133 자유 상황극 스레 -1 (27)

#0익명의 참치 씨(dMY4g1hRaa)2025-07-05 (토) 06:29:11
이 상황극은 5분만에 개그로 끝날수도 있고, 또다른 장편이야기가 될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때는 다른 스레를 만들어주세요.)

아니면 다른 스레의 자캐가 쉬어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도 상관없습니다.

자유 상황극 스레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11익명의 참치 씨(efd7c2bc)2026-02-16 (월) 01:51:04
>>10

지금까지 내내 외면해 왔다.
가슴 속에서 주기적으로 몸부림치는 3백 그램짜리 고기덩이 하나가 날 살아있게 한다는 걸. 이건 살아있는 게 아니라 삶이라는 감옥 속에 붙들린 거라고.

그러나 지금 이 순간, 思考가 事故를 일으킨 순간. 지금껏 가슴 속에서 심박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몸부림을 이어오던 이것이...
퍼머넌트 알리자린 크림슨에서 버밀리온으로, 그 빛깔을 바꾸었다.

허공에서 머뭇거리던 손끝이 잘게 떨렸다. 어깨 너머로 보이던 풍경이, 소리가, 메아리치듯 멀어져 나가고, 기껏해야 컬러 차트 위의 헥스코드들 정도로 느껴지던 색깔들 위로,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고동이
네 눈동자 속에 담겨 있던 색채를 쏟아내고
그것이 팔레트 위의 유일한 채도가 되었다.

"...괜찮은 거야?"

평소에 쉬던 박자와 조금 어긋난 숨결이 접질려 나오고, 손과 손이, 등 뒤에서 조심스레 포개진다.

"그러면, 알려줘. 너무 아름다워서 무섭지만..."

고개를 숙여, 아직은 어설픈 몸짓으로, 머리에 뺨을 기댄다. 3백 그램의 이것이 내 온몸으로 뿜어내는 채도가, 아직 너무 낯설어서.

"너랑 같이라면, 난 괜찮을 것 같아..."

/아니요 어떻게 이걸 쓰루해.. 맞포옹레쓰기릿
/나야말로 아침에 몽실몽실한 글 고마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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