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황극 스레 -1

#5133 자유 상황극 스레 -1 (27)

#0익명의 참치 씨(dMY4g1hRaa)2025-07-05 (토) 06:29:11
이 상황극은 5분만에 개그로 끝날수도 있고, 또다른 장편이야기가 될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때는 다른 스레를 만들어주세요.)

아니면 다른 스레의 자캐가 쉬어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도 상관없습니다.

자유 상황극 스레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3익명의 참치 씨(ilsx/m3fEC)2026-01-03 (토) 13:05:30
>>2

세상에 널린 들꽃처럼, 쉽게 꺾을 수 있는 목을 응시했다. 저곳에 약을 덧발라주었던 기억이 있다. 숲을 지키는 것들에게 머리를 조아려가며 구해온 약이었다. 그들은 약을 건네주면서 비웃었다. '네 정성을 알아줄까? 아닐 것 같은데!'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웃음소리가 아직도 선하다. 도망치듯 당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렇게 말했던가. '숲을 지키는 것들은 하나같이 악동이니 조심하세요.' 하! 그들은 분명 지금의 날 걱정했던 것이다. 뿔을 잃고 비루먹은 몸으로 또다시 다친 당신과 조우하는 나를.

기사에게 다가갔다. 새 떼가 부산스럽게 날아갔다. 기사에게 더 다가갔다.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따스한 초목의 색이던 눈동자에서 증오가 태동했다. 하지만 새 떼들의 울음은 구슬펐고, 빗물은 뺨을 계속 적셨다. 입을 다문 ◼️는 우울의 초석을 얼굴에 담았다. 함부로 말하거나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응시했다.

"제 살이 또 고파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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