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04-

#5456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04- (1001)

종료
#0에주(NBV/0qDVi.)2025-07-19 (토) 22:21:25
위키: https://opentalkwiki.mycafe24.com/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4911>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16(Vi15arEYkS)2025-07-20 (일) 16:56:46
째깍.
 어둡고 조용한 방 안에 시계 소리만 요란하게 울려퍼진다. 소년은 침대에 누운 채, 가만히 두 눈 깜빡인다. 잠이 도무지 오질 않는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서.
 소년이 몸 일으켜 조심스레 자리 벗어난다. 이불 부시럭대는 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애쓴다. 뒤이어 마룻바닥에 발 디딘 소년은, 제 방을 한 차례 둘러본다. 아늑하고 편안해야 할 곳이건만 지금은 낯설기만 하다.
 소년의 시야로 낯익은 액자 하나 들어온다. 언제였던가, 콘서트장에서 모두 같이 모여 찍은 사진이다. 괜히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
 소년은 액자 내리고선 제 품에 소중히 껴안았다. 그리고서 침대에 등 기대며 주저앉는다. 기분 좋지 않을 때 늘 그랬던 것처럼 두 무릎 세워서.

 ‘⋯⋯그래도 세피라 되고 싶다고 하면⋯⋯ 이기적인 걸까.’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투정이었다. 너보단 내가 더 잘하겠다, 같은 치기어린 생각. 그러나 점차 분노와 서러움이 명확한 형태 갖추기 시작하며⋯⋯ 강렬한 열망이 되어버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나아가 그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제가 보아왔던 다수의 세피라들은 몹시 자기중심적이고 집요했다. 소년은 그들의 그런 행태가 참을 수 없을 만큼 혐오스러웠다. 상대의 자유의지 깡그리 무시하고 제 입맛대로 조종하려는 꼴이, 제가 아주 잘 알던 누군가들─부모랍시고 따랐었던 작자들과 어떤 배신자 악마─을 몹시 닮아있기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던 소년은, 그 과정에서 근거 없는 자신감마저 느꼈었다. 나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 거야. 나는 그들과 다르니까. 오만이며 만용이다. 스스로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결국 그들과 같은 괴물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아니, 그보다 앞서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 나를 모두가 꺼리기 시작한다면?
 그리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힌다. 그리 된다면 겨우 얻은 행복을 스스로 걷어차는 짓이 될 거다. 소년은 제 곁에 모두가 남아있기를 간절히 원하니까.
 하지만⋯⋯
 끝내 함께할 수 없게 되더라도⋯⋯.

 ─쉬이 결정 내리기 힘들다. 선악과를 눈 앞에 둔 자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허나 욕심 많은 어린아이는 그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한다.
 시간은 쉼없이 흘러간다. 뜬눈으로 밤 지새운 소년은 결국 아무런 결단도, 다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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