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07-

#5710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07- (1001)

종료
#0에주(0NbyqQyH1m)2025-07-30 (수) 05: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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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카톡방: >4911>
번개모임방: >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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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243(8pqJ17YBOC)2025-07-31 (목) 10:10:32
“⋯⋯하아⋯⋯ 하아⋯⋯.”

 거친 숨소리. 그리고 툭, 탁, 터걱. 묵직한 것으로 목제 구조물 때리는 소리. 서랑은 제 손에 들린 날붙이─창고 구석에서 찾아낸 낡은 한손검─다시 한 번 크게 치켜든다. 그리고 내려친다─ 파삭! 혼신의 힘 다한 일격에 나무토막 쩍 갈라진다. 그 결 따라 박혀들어간 검에 힘 싣는다. 그러자,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나뭇조각 잘려나간다. 힘 실려있던 무기가 갈 곳 잃은 채 아래로 내려찍힌다. 잔디 깔린 흙바닥에 검날 푹 박힌다.
 서랑이 다시금 무기 들어올린다. 훈련용 나무인형과의 연습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땀이 이미 비 오듯 흐르고 있는데, 흠뻑 젖지 않은 곳 없는데, 그렇지만⋯⋯ 아직 그만둘 수 없다. 칼 휘두르는 법 몸에 익혀두고 싶다면 말이다.
 사실 어느 정도 터득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습게도, 오래 전 악마 소굴을 종횡무진 누볐던 감각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 기억과 감각이 경험을 더해주고 있었기에. 그때와 달리 체력이니 신체니 하는 게 도무지 따라주질 않지만 말이다. 오히려 그렇기에 지금 죽도록 노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어느새 치렁치렁하게 길어진 머리칼이, 그 주인 검 휘두르는 것 따라 정신 사납게 휘날린다. ⋯⋯여태까지 그런 생각 든 적 없는데 지금만큼은 머리 무척 무겁게 느껴진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게 귀찮기 짝이 없다. 서랑이 인상 팍 쓴다.

 ‘거추장스럽게⋯⋯.’

 행동 잠깐 멈춘 그가 제 머리칼 하나로 그러모아 쥔다. 머리카락 다발 어깨 앞으로 넘겨쥐고, 반대편 손에 든 날붙이로 석둑─ 미련없이 잘라낸다. 날 지나간 궤적 따라 모발 잘리며 후두둑 떨어진다. 푸른 잔디 위로 고동색 머리칼 흩어진 게 너저분하다.
 한결 가볍다. 머릿결이며 끄트머리 모양새며 하는 건 미용사의 섬세한 손길로 다듬어진 것과 다소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런 걸 신경쓸 때인가.

 그 뒤로도 외로운 결투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손바닥 찢어져 피투성이가 되어도, 눈 먼 나무 파편에 긁혀 생채기 나도, 느리게 지던 해가 숲 너머로 숨어버려도.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서랑은 칼을 손에서 놓았다. 그 무거운 쇠붙이 떨어트리기 무섭게, 잔뜩 지친 몸뚱이는 곧바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마당에 엎어진 그는 일어날 생각도 않고 그 상태 그대로 고요히 숨 고른다.
 집안의 객식구 한 명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취 감춰버린 손님방엔 여러 장의 편지만이 놓여있었다. ⋯⋯덕분에 마음 꺾이지 않을 수 있었다. 거기 적힌 내용이 형식적인 작별 인사가 아니란 것에─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는 약속이었기에 서랑은 정신줄 붙잡고 놓지 않을 수 있었다. 또한 살의 역시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그를 데려가─아니, 끌고 가버린 세피라를 향해.
 어제 서랑은 그 치에게 자포자기한 태도 내보였었다. 누나를 데려가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고, 그 기억에서 자길 지워버려도 상관 없다고⋯⋯.
 그건 명백한 실수였다. 하지만 실수 저질렀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다. 설령, 정말로 그가 저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사과해야 돼.’
 ‘만나러 가야 해.’
 ‘그놈을 족쳐버려야⋯⋯.’

 여전히 잔디 바닥에 뺨 맞댄 채 있던 서랑은, 그대로 눈 스르르 감는다. 피로에 절은 의식은 곧바로 잠의 수마에 빠져들어간다.
 다른 객식구 하나가 그를 찾으러 온다면─ 마당에 엎어져서 곤히 자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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