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2

#839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2 (1001)

종료
#0◆DkMwM.oX9S(qePFUpc2xq)2025-11-22 (토) 07:01:04
#14루시안 - 진행(xYmMOesFzK)2025-11-23 (일) 09:53:26
>>0

회장의 손이 어깨에 닿는 순간, 루시안의 시선이 아주 미세하게 떨어졌다가— 다시 들어올려진다.

겁도 없고, 반발도 없고, 도망도 없다.

아주 조용히 입을 연다.

“저는 무례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숨 한 번 쉬기도 전에 이어간다.

“하지만— 저는 확인 요청을 했고,
회장님은 스스로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즉, 제가 한 행동의 책임은 저와 ‘동의한 회장님’이 함께 지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의 ‘우리는 피해자다’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표정 변화 없으며 톤도 흔들림이 없다.

“저는 한 번도 회장님과 클럽을 범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강요한 적도 없고, 모욕한 적도 없으며, 단지 ‘확인해도 되냐’고 물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회장의 말을 반복한다.

"무례한 건 너다."
"명예롭지 못한 건 너다."
"우리는 무고한 피해자다."

잠시 멈추고, 그대로 돌려준다.

“...회장님.”

“법과 질서가 명확하기에 회장님에게 동의를 구한 겁니다. 제가 뭐라고 했죠? 마지막에 끝내 선배님께서 거절하신다면 저는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했죠? 만약 거절하셨다면, 저는 진짜로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껏 조사해보라고 하시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회장님.”

“억울하다고 느끼실 만도 하겠죠.”

부드럽게 말한다. 인정하는 듯, 이해하는 듯한 말투.

“신입생이 와서 확인을 요청하고, 그걸 회장님이 받아줬는데— 결과가 ‘범인은 없다’이면…”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불쾌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고개를 아주 조금 든다.

“그 감정이 사실과는 별개라는 것도 회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죠.”

말투는 계속 정중하다.

“전 강요하지 않았고, 회장님은 스스로 동의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피해자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아요.”

그리고 마지막.

“억울함은 이해합니다.”

루시안은 고개를 숙이며 아주 간단히 말한다.

“회장님. 검열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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