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2 (1001)
종료
작성자:◆DkMwM.oX9S
작성일:2025-11-22 (토) 07:01:04
갱신일:2025-11-28 (금) 14:31:25
#0◆DkMwM.oX9S(qePFUpc2xq)2025-11-22 (토) 07:01:04
#409페이튼 - 수업 (1)(w7ERjSlbay)2025-11-24 (월) 15:13:07
작은 그림자 하나가 복도를 미끄러지듯 걸어간다. 흰 펠트 장미 장식이 얹힌 모자의 끄트머리는 바쁘게 흔들렸지만, 망토에 감싸인 몸은 짧은 보폭으로 흔들거려 발걸음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어렵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주위를 지나가는 학생들은 그 모자 아래서 작게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품에 한 아름 가득 안은 책더미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이 인파 사이에서도 눈에 띈다.
책의 탑을 안아든 망토 괴물은, 마주 걸어오는 두 사람과 부딪칠 뻔한 순간에도 매끄럽게 빙글 돌아 사이로 빠져나갔다.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달아나는 그 모습은 책 도둑 요정일지도, 복도에서 춤추는 능숙한 댄서일지도 모른다.
서쪽 하늘에서도, 동쪽 하늘에서도.
많은 한숨과 소란으로 가득한 로비를 지나치고 본관의 긴 복도를 가로질러서, 이윽고 복도 끝 키의 두세 배는 됨직한 나무 문을 어깨로 낑낑대며 밀고 들어간다.
"...미첼 양? 페이튼 그레이스 미첼?" 강의실의 교단에 선 선생님이 안경 너머로 한 눈썹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안 왔나?"
"네, 선생님! 여기요!"
자리에 앉은 뭇 학생들의 눈길이 강의실의 출입구로 향했다. 비로소 책더미를 얼굴 옆으로 치운 소녀의 정체가 드러났다. 페이튼 미첼,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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