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2

#839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2 (1001)

종료
#0◆DkMwM.oX9S(qePFUpc2xq)2025-11-22 (토) 07:01:04
#619◆DkMwM.oX9S(t/g8TyS8cO)2025-11-25 (화) 15:18:33
>>617 루시안주, 아마 여기서 생각이 좀 갈린 것 같네요.

루시안주께서는 situplay>8304>955 에서 확실히 '공손하게' 요청하셨어요. 맞아요. 그렇지만, 이런 예시를 든다면 어떨까요?

루시안주가 일하는 사무실에 모르는 사람이 대뜸 온거에요. 회사 신입인가? 싶은데 갑자기 루시안주에게 슥 오더니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고 제 PC가 해킹당해서 그런데, 사용하시는 PC 로그를 좀 확인해봐도 될까요? 누구를 의심하거나 공격하려는게 아니라, 단순 비교입니다.' 이렇게 공손하게, 허가 구하고 요청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어? 이사람 뭔데 내 PC를 보겠다고 하는거지?'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기분나빠. 혹은, 떨떠름하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짠 인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디폴트 값이었어요.
그래서 회장이 말했죠. ''마치 범죄자처럼 조사받을' 이유는 없지' 라구요. 이렇게 힌트를 드렸어요.

여기서도 선택지가 나뉠 수 있었어요. '범죄자처럼 취급한다고 느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정말 절박해서 찾아온거다...' 같은 식으로 감정에 호소 할 수도 있었고
가볍게 의심하면서 물러 날 수도 있었죠. 하지만 루시안은 여기서 압박을 이어가기를 선택했던걸로 보여요.

이게 제가 말씀드린 '머리 박으면서 조사하는 것' 이었어요.
이런 방식으로는 죄송하지만 제가 생각한 추리물을 진행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어요... 이렇게 진행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루시안이 범죄자의 흔적을 찾음 -> 심문 -> 범죄자를 찾음 -> 사건 해결

일직선 루트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건 재미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어장 진행의 목표에 적어주신 암투물 쪽은 머리 쓰면서 혼선도 겪고 하는게 재미인것 같거든요.
누가 범인인지 모르는 채로 흔적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를 파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마치 추리 소설을 읽듯 이 사람이 범인인가?
저게 범행 동기인가? 이 사람? 아니면 저 흔적? 하면서 머리 빙빙 돌리고 하는게 재미인것 같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런 루트를 짰어요.

루시안주, 우리에게는 다른 수많은 조사 방식이 있었을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 케이크를 좋아해서 찾아온 척 위장해, 당근 케이크를 언제 받아왔고, 그 케이크를 정말 먹은게 맞는지 확인하는 식의 친근한 전법을 쓸 수도 있었겠구요...


스트레스 받으시는 거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여기서 벌써 '이미 굴러간 진행인데 뭐, 계속 해야지.' 처럼 완전히 놓아버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트레스 없는 어장은 죄송하지만 제공할 수 없음' 이에요.

즐거운 방식으로 스트레스 받고, 즐거운 방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어장을 만들고 싶어요.
초반부에는 포카포카한 학원 생활 하면서 이런 저런 사건 겪다가 중반부 들어서면서부터 각각 개개인에게 커다란 사건 부여할건데, 거기서 생기는 '선택'과 '결과' 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버겁다면
저는 어떻게 해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처럼 어장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시점을 케이크 대소동 시작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이에요.

이건 아주, 아주 아주 특별한 혜택이에요. 루시안주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죠.

저와 '어장을 즐겁게 즐길 것' '더이상 어장을 포기하고 던지지 않을 것' '질문을 계속 하며, 소통하며 진행과정을 조율해나갈것'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 할 것'
네가지 약속을 해주신다면 이 혜택을 드릴 수 있어요.

어떤가요? 저는 루시안주를 계속 뵙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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