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5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4 (1001)
종료
작성자:◆DkMwM.oX9S
작성일:2025-12-05 (금) 12:11:01
갱신일:2025-12-11 (목) 07:48:08
#0◆DkMwM.oX9S(vtJWaL7SKW)2025-12-05 (금) 12:11:01
#659비단 - 수업(MpBk6mIwmu)2025-12-09 (화) 05:12:54
어른이 하는 말씀은 틀린 게 없다는 흔한 속담 비스므리한 게 있는데, 어른이 되고 싶은 미성년자는 그걸 무시하거나 반발하기도 한다. 10살 무렵의 나도 그러하였다. 마술? 이론 공부? 나는 그것보다 그림 그리는 게 더 좋은 걸!
그 결과. 불쌍한 17세 아카데미 학생은 책상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 아, 교수님. 저희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네? 다른 학생들은 잘 따라가고 있다고요? 그럼 정정하지요. 제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눈 앞의 수식, 주문, 처음 보는 문자들에 멍을 때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교과서 가장자리에 낙서가 가득하다. 이거 들키면 혼나나? 혼나겠지? 들키지 않으면 됐지 뭐…
아- 아버지. 어머니. 저를 좀 더 강하게 키워주시지. 하는 별 의미 없는 한탄을 두 번 더 뱉고나서 고개를 들었다.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올려 묶고, 펜을 들었다. 이해가 어렵고 머리가 아프고 교수님의 수준이 아득하다 할지라도 포기하는 건 성정에 안 맞는다. 무엇보다, 지금 공부를 안 하고 숙제를 안 끝내면 그림 그릴 시간이 부족해진다.
안 되면 더 하면 된다. 될 때까지 파고들면 뭐든 길은 보이는 법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잠을 좀 줄이지 뭐.
그 날, 비단 델로스의 촛불은 꽤 오래 꺼지지 않았다.
그 결과. 불쌍한 17세 아카데미 학생은 책상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 아, 교수님. 저희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네? 다른 학생들은 잘 따라가고 있다고요? 그럼 정정하지요. 제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눈 앞의 수식, 주문, 처음 보는 문자들에 멍을 때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교과서 가장자리에 낙서가 가득하다. 이거 들키면 혼나나? 혼나겠지? 들키지 않으면 됐지 뭐…
아- 아버지. 어머니. 저를 좀 더 강하게 키워주시지. 하는 별 의미 없는 한탄을 두 번 더 뱉고나서 고개를 들었다.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올려 묶고, 펜을 들었다. 이해가 어렵고 머리가 아프고 교수님의 수준이 아득하다 할지라도 포기하는 건 성정에 안 맞는다. 무엇보다, 지금 공부를 안 하고 숙제를 안 끝내면 그림 그릴 시간이 부족해진다.
안 되면 더 하면 된다. 될 때까지 파고들면 뭐든 길은 보이는 법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잠을 좀 줄이지 뭐.
그 날, 비단 델로스의 촛불은 꽤 오래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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