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4

#865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4 (1001)

종료
#779비단 - 라우라(MpBk6mIwmu)2025-12-09 (화) 12:58:37
“응? 아, 응.”

…혹시 숨었던 걸까? 거의 드러나 있던데- 하는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은발 머리가 눈에 띄게 반짝이는 예쁜 색이니, 안 보려 하는 것도 꽤 힘들었다. 빙글빙글, 마시멜로를 돌려가며 굽는 것과 동시에. 힐긋힐긋 여성을 보았다. 곧, 방긋 웃었다.

“눈치가 좀 빠르거든.”

그녀를 발견한 걸 눈치 탓으로 옮기고,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어젯밤 갑자기 마시멜로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신들린 듯 그렸던 모닥불의 그림은, 내가 생각해도 잘 그렸었다. 덕분에 캔버스 위에 얹어진 채. 타닥타닥 소리가 나면서도 어째 영 줄지 않는 장작더미가 현실감이 넘쳤다. 부모님, 제 예체능에 반대를 많이 하신 부모님. 하지만 이 아들, 그 재능으로 마술까지 연결했습니다! …전에 이걸 보여줬더니 재능낭비라고 작게 중얼거렸던 것 같은 소리는 애써 기억에서 지웠다.
아무리 그래도 아들한테 재능 낭비는 뭔가 재능 낭비는. 혼자 투덜거리다가 소녀가 보고 있다는 걸 떠올리고 헤헤, 부끄럽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직화구이 흉내..보다는 직화 구이가 맞지? 불에 바로 굽고 있으니까.”

다시금 바삭해진 껍질을 살살 빼내서 입 안에 던져 넣었다. 바삭바삭 아작아작. 달달한 마시멜로 겉면을 삼키고 다시 굽기 시작한다. 머리를 굴려본다. 이거보고 직화 구이 흉내라고 묻는거면

“먹어본 적 없어? 맛있는데.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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