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7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5 (1001)
종료
작성자:◆DkMwM.oX9S
작성일:2025-12-10 (수) 18:44:48
갱신일:2025-12-13 (토) 18:31:49
#0◆DkMwM.oX9S(cnH0vwRvTO)2025-12-10 (수) 1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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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8198/recent
수업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8303/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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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일람표 : https://share.evernote.com/note/0fdab04d-dcf8-e078-50bf-2d3f817cb51f
진행 기록표 및 이벤트 일람표 : https://share.evernote.com/note/ccaa9418-d416-2bb8-9162-d95d7650bf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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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릴리 - 늘 있는 광경(0rqktI/Qni)2025-12-12 (금) 11:38:24

*이미지는 AI 생성이미지 입니다.
타오르는 열기.
작렬하는 통증.
절망하는 소녀.
시뻘건 불꽃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잿빛만이 남은 자리 늘 소녀가 주저앉았다.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 왜? 어디로 간 거야? 날 두고 가지 마. 제발!”
잿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보고자 소녀의 손은 열심히 그 자리를 파헤쳐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돌아오는 건 없었다.
그저 남은 것은 타고 남은 재의 열기 속에 망가진 두 손.
진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두 손을 보며 소녀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뱉을 뿐이다.
⋯왜?
왜? 소녀에게 이런 일이 찾아왔을까?
왜? 소녀는 잿더미 속을 파헤치려고 했을까?
왜? 소녀는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잿더미에서 찾으려고 했을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고뇌하며 되뇌며, 소녀는 허망하게 하늘을 쳐다본다.
그러나 하늘은 대답하지 않는다.
원망스럽게도 하늘은 그저 이 또한 하나의 흐름이라는 것처럼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눈시울에서 흐르는 액체가 엉망진창이 된 손등을 타고 흐르며, 지독하게도 쓰라린 고통만을 반복해서 줄 뿐이었다.
.
.
.
“으윽. 빌어먹을⋯.”
늘 꾸는 꿈.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꿈을 꿀 때마다, 식은땀으로 축축해진 몰골이 되어있었다.
차라리 꿈을 꾸지 않는다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눈을 감았을 땐 기억나지도 않을 어둠만 가득했으면 좋았을 텐데.
‘⋯바라봐야 뭐 하겠어.’
그러나 잠드는 것마저 약에 의존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입장이라, 그 또한 사치에 불과한 일이라고 여겼다.
살아있는 동안 가장 깊게 느끼는 고통이 나에겐 잠을 자는 일이었다.
눈을 감고 꿈이라는 영역에 들어가면, 보이는 광경은 늘 똑같았으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모든 것이 망가져 잿더미로 사라졌던 날을 잊지 말라는 것처럼 꿈속에서 반복했다.
‘그래. 잊지 않을 테니까.’
꿈을 꾸고 현실에서의 두 손이 욱신거려 왔다.
그 아래 진물을 뚝뚝 흘려댔던 곳의 상처가 아려오듯.
그 마저도 몸과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잔재가 거짓된 통증마저 자아내고 있었다.
- 돌아올 거란다. 릴리.
- 하지만 만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너만큼은 행복하게⋯.
그럴 때마다 나는 소중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말을 떠올린다.
어디의 말로는 죽은 자가 남기는 말은 저주와 같은 효력을 지어준다고 했던가.
“응. 살아갈게. 알고 있어. 그게 두 사람의 바람이잖아.”
허공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그게 소중했지만 영영 만날 수 없게 된 두 사람의 유지를 이어가는 일이었으니까.
“⋯진실은 내가 언젠간 밝혀낼 테니까.”
아직 새벽녘.
이미 깨어버린 의식으론 다시 잠들 수 없어, 아침에 나갈 준비를 미리 마친다.
그리고 거울을 바라보며 어두워졌던 표정을 밝게 지으려 애쓴다.
“다녀올게.”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늘 있는 광경이었다.
타오르는 열기.
작렬하는 통증.
절망하는 소녀.
시뻘건 불꽃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잿빛만이 남은 자리 늘 소녀가 주저앉았다.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 왜? 어디로 간 거야? 날 두고 가지 마. 제발!”
잿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보고자 소녀의 손은 열심히 그 자리를 파헤쳐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돌아오는 건 없었다.
그저 남은 것은 타고 남은 재의 열기 속에 망가진 두 손.
진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두 손을 보며 소녀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뱉을 뿐이다.
⋯왜?
왜? 소녀에게 이런 일이 찾아왔을까?
왜? 소녀는 잿더미 속을 파헤치려고 했을까?
왜? 소녀는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잿더미에서 찾으려고 했을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고뇌하며 되뇌며, 소녀는 허망하게 하늘을 쳐다본다.
그러나 하늘은 대답하지 않는다.
원망스럽게도 하늘은 그저 이 또한 하나의 흐름이라는 것처럼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눈시울에서 흐르는 액체가 엉망진창이 된 손등을 타고 흐르며, 지독하게도 쓰라린 고통만을 반복해서 줄 뿐이었다.
.
.
.
“으윽. 빌어먹을⋯.”
늘 꾸는 꿈.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꿈을 꿀 때마다, 식은땀으로 축축해진 몰골이 되어있었다.
차라리 꿈을 꾸지 않는다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눈을 감았을 땐 기억나지도 않을 어둠만 가득했으면 좋았을 텐데.
‘⋯바라봐야 뭐 하겠어.’
그러나 잠드는 것마저 약에 의존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입장이라, 그 또한 사치에 불과한 일이라고 여겼다.
살아있는 동안 가장 깊게 느끼는 고통이 나에겐 잠을 자는 일이었다.
눈을 감고 꿈이라는 영역에 들어가면, 보이는 광경은 늘 똑같았으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모든 것이 망가져 잿더미로 사라졌던 날을 잊지 말라는 것처럼 꿈속에서 반복했다.
‘그래. 잊지 않을 테니까.’
꿈을 꾸고 현실에서의 두 손이 욱신거려 왔다.
그 아래 진물을 뚝뚝 흘려댔던 곳의 상처가 아려오듯.
그 마저도 몸과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잔재가 거짓된 통증마저 자아내고 있었다.
- 돌아올 거란다. 릴리.
- 하지만 만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너만큼은 행복하게⋯.
그럴 때마다 나는 소중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말을 떠올린다.
어디의 말로는 죽은 자가 남기는 말은 저주와 같은 효력을 지어준다고 했던가.
“응. 살아갈게. 알고 있어. 그게 두 사람의 바람이잖아.”
허공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그게 소중했지만 영영 만날 수 없게 된 두 사람의 유지를 이어가는 일이었으니까.
“⋯진실은 내가 언젠간 밝혀낼 테니까.”
아직 새벽녘.
이미 깨어버린 의식으론 다시 잠들 수 없어, 아침에 나갈 준비를 미리 마친다.
그리고 거울을 바라보며 어두워졌던 표정을 밝게 지으려 애쓴다.
“다녀올게.”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늘 있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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