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8875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1001)

종료
#681페이튼 - 진행(r61BkJTXA6)2025-12-19 (금) 12:48:57
>>0

이야기를 듣던 페이튼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 갔다. '다섯 명씩 모여 다녔다고? 난 혼자 다녔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페이튼은 강심장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마이페이스거나.

확실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페이튼의 성장곡선은 결코 더딘 편이 아니다.
입학한 해의 첫 중간고사 시점에서 중급 마술사 시험을 통과하고, 그로부터 얼마 되지도 않아 고등 마술사 시험의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니까.
아카데미 주위에서 고등 마술사 정도의 인력을 찾으려면 졸업생이거나 적어도 졸업 학년의 우등생 정도는 되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페이튼은 1학년임에도 벌써 그 정도 수준을 내다보고 있으니, 상당히 잠재력과 가성비가 뛰어난 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으쓱.

"...하지만 이렇게 비밀리에 조사를 할 필요가 있나?"
불필요한 행동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하면 민폐가 될 뿐. 의심의 눈초리를 품고 되물으려고 했지만, 이윽고 짐작가는 것이 하나 생각났다.

마술사 사회의 복잡한 정치에 별 지식이 없었던 페이튼도 이제 저주받은 가문이 무엇인지는 안다. 사탄 숭배자와 연루된 핏줄.
하지만, 그들의 내력을 전혀 모른 채로 저주받은 가문 출신의 친구를 여럿 만들었는데 그들 중 누구도 부당한 오해를 살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유즈리하 양도, 번스타인 양도, 라베이 양도.
...그러나 대부분의 마술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지금 그 친구들 중 누군가가 해코지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즉, 공개적인 조사로는 저주받은 가문이니 뭐니 하는 마술사 사회의 선입견과 완전히 무관하게 진상을 밝혀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알았어요." 페이튼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추천서 관련된 건 없던 이야기로 해 주세요. 그런 건... 필요 없어요."

마술사로서 출세하는 것이 목적인 페이튼이 그런 말을 하기까지는 꽤 많은 용기와 담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탄 숭배자의 음모를 밝혀내고 성공적으로 분쇄한다면, 기숙사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어른들이 문을 때려부숴서라도 들어와서 트로피를 안기고 화관을 씌운 다음 축제 행렬에 앞세워 줄 것 아닌가?
왜 '추천서를 청탁하기 위해서 위험한 임무에 뛰어들었다'는 그림이 되어야 하지? 공직자의 청렴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요즘 세상에, 불필요한 커넥션으로 먼 훗날 구설수가 생기는 건 사양이다!

"제가 이번 일에 독단적으로 가담하는 건 그저 공익을 위해서예요. 대신, 만약 제가 한 건 하면 뉴스 클럽에서 특종으로 보도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