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8875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1001)

종료
#758페이튼 - 진행(r61BkJTXA6)2025-12-19 (금) 13: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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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냥 미친 사람이었잖아...!"
페이튼은 오늘 뱉은 모든 발언을 후회했다. 먼저 추천서가 필요 없다고 한 것은 후회스럽긴 하지만 그럭저럭 자랑스러웠는데, 따라가겠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후회막급했다.
단 하나 후회하지 않은 발언이 있다면 방금 막 뱉은 말뿐이었다.

고등 마술사가 있으면 사탄 숭배자가 있어도 너끈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본 걸까?
물론 페이튼 본인도 상대의 얼굴에 먼저 운석을 꽂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일대일 상황의 이야기다.

미궁에 감금당하거나, 뒤에서 습격당하거나, 아니면 사탄 숭배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 떼거지로 몰려들거나...
전혀 타개책을 찾을 수 없는 변수는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었다. 물론 걱정이 과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사탄 숭배자들을 상대로 과한 걱정이라는 게 가능하기는 한가?
이미 녀석들은 아카데미 정문에 시체를 걸어 놓는 짓을 했다고.

나름대로 유즈리하 양을 비롯한, 저주받은 가문 출신의 친구들을 위한 마음으로 선뜻 따라 나선 것이기는 하나... 이 금발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흉흉한 시기에 이런 곳에 불법침입을 했다는 것만으로 상당한 의심을 살 만하다는 건 달리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이제 와서 돌아가기에도 찜찜하다. 학원의 지하에 대한 이야기는 페이튼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탄 숭배자가 그 난장판을 벌여 놓고 나서 깔끔한 모습으로 아카데미에 다시 숨어들었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분하지만 여기가 사탄 숭배자의 은신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는 페이튼도 동의했던 것이다.

"...생각해 보니까, 왜 우리가 들어가야 하지? 만약 여기에 사탄 숭배자가 숨어 있다면, 유인할 방법은 없어?"

페이튼은 팔짱을 낀 채로 미궁 안쪽을 바라봤다.

"내가 누군지 알 정도면, 신문 클럽의 정보력으로 내가 어떤 마술을 쓰는지도 대충은 알겠지... 내 마술이 요란하게 뻥뻥 터뜨리고 남들의 주목을 끄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는 것도. 그러니까 잠입은 절대 내 전문 분야가 아니야. 에릭 씨의 마술로는 어떻게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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