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8875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7 (1001)

종료
#959세이지 - 진항(4ScZ2hRLgm)2025-12-20 (토) 0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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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자마자 세이지는 멈췄다. 굳은 듯 그 자리에 멈춰서서 귀를 틀어막는다. 아니 입을 틀어막는다. 아니, 주저앉았나.

속이 메슥거린다. 찢어지는 웃음소리가 고막을 갈기갈기 찢는 감각이다. 세이지는 이도저도 하지 못한 채 숨 내쉬는 것도 잊고 있었다. 섬찟한 속삭임이 들리고, 그제서야 세이지의 숨이 가빠진다.

말 한마디, 숨 한번 쉬이 쉴 수 없었다. 정령이 사라졌음에도 세이지는 그 단한걸음 내딛은 곳에서 한발도 더 움직일 수 없는 기분이었다.

타다남은 잿더미.
타고 남은 잿더미에서 풍겨오는 탄내.
타고 남은 것들의 잔해.

타들어가는 ─

"─..."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선 세이지의 손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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