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8941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1001)

종료
#190웨일스-진행(LWMqdyzs8G)2025-12-20 (토) 12: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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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 선생님께 안 걸렸겠지? 조심조심 방으로 올라와 문을 닫은 뒤에야 미뤄뒀던 숨을 크게 내쉬었다.
침대 옆에 털석 주저앉아 씨감자가 가득 담겨있는 겉옷을 내려놓았다. 먼지와 흙이 잔뜩 묻고 곳곳의 실밥이 뜯긴 옷이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 쓰게 웃었다.

"샤워... 으...."

귀찮지만 이 꼴로 자면 내일 아침엔 온 몸에 쓰레기 냄새가 나리라는걸 직감했다.
터덜터덜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보다는 '몸을 물에 집어넣고 털어내는' 것에 가까운 행동을 끝내고 나와 침대에 엎어져 블래키에게 받은 과일을 끄집어냈다.
잠깐 고민하다, 주머니칼을 꺼내 과육을 조심히 잘라 냉장고에 넣은 후 씨앗만 살살 끄집어냈다.

"일단 심어나 볼까."

텃밭에 가져가려던 흙을 조금 담은 물컵에 씨앗을 살살 집어넣고, 그대로 오늘 할 일은 끝이라는 듯 다음 날을 기대하며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날 밤, 순식간에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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