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8941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1001)

종료
#238유즈리하 - 진행(JC5zz98r4C)2025-12-20 (토)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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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인가요.

유즈리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소녀의 너머, 깊은 어두운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그 안에 잠겨있는 피 투성이의 피아노를.

눈 앞의 소녀는 절박해보였다. 유즈리하가 사라지면, 자기 자신조차도 사라져버릴 것처럼.

"―글쎄요."
"유령과 친구를 해본 적은 없어서."

유즈리하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기색을 띄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얼굴에 묻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애교스런 미소도 사라져 있었다.
권태 내지는 공허였다. 그것이 가면 뒤에 있는 유즈리하라고 하는 소녀의 본색인 것인지.
그런 유즈리하는 문득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건반을 툭, 하고 하나 눌렀다.
높은 미의 음이었다.

"하지만..."

그 건반을 내려다보며 유즈리하는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현재,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죠."
"그런 건 이제부터 스스로 찾거나 정하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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