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9

#8978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9 (1001)

종료
#207웨일스-수업(mTGVTfYMZa)2025-12-24 (수) 07:59:25
웨일스는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머리보다 몸을 움직이는 편을 선호했고,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튀어나가는 타입. 그래서 공부방법도 주로 외울 때까지 필기하면서 머리에 욱여넣는 것을 택했다.
이 말이 왜 나왔냐면,

"하하 망했네."

...망해서.
메타적인 경로로 얻은 꽤 좋은 가방을 보며 허탈히 웃었다.
확실히 가볍고 튼튼하고 수납력도 뛰어나 좋은 가방이긴 했다. 다만 내구성이 좋다고 했지 무게를 줄여주는 건 아니었다. 교과서필기구간식도시락씨앗여분흙작은삽원예철사가위물티슈반창고별사탕이 꽉꽉 눌러담긴 가방은 처음 착용하고 나갔을 땐 괜찮았으나, 조금만 걸으니 어깨가 빠질 것처럼 아팠다. 결국 길 가장자리에 거렁뱅이처럼 주저앉았다.

"...마술로 어떻게 못하나."

무게를 줄이는 마술과 식물마술은 전혀 연관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안돌아가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 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나 대신 식물이 들고 옮겨주면?"

급하게 주변을 둘러보니 딱 좋은 길이의 담쟁이넝쿨이 보였다. 마력으로 넝쿨을 이래저래 조정하며 가방을 질질 끌어보도록 시도했다.
어떻게봐도 마력낭비 마술낭비의 극한이었으나, 뭐, 이로인해 컨트롤실력이 좀 늘어나면 좋은게 좋은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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