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9080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1001)

종료
#259유즈리하 - 진행(ru7YV9oYmG)2025-12-28 (일) 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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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인가 하늘은 매달린 기사들의 시체들로 즐비하고 있었다.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면 늘어선 사람의 다리만이 아래에서 보일 뿐이다.
그 하늘은 분명, 붉은 빛.

"아후훗!"

그리고 그 아래,
허공에 떠있는 자신이기 때문에 그깟 칼날을 피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유즈리하는 뒤로 몸을 물리며 즐겁다는 듯이 웃음을 흘렸다.
옷자락과 칠흑같은 머리칼이 궤적을 따라 휘날렸다. 마치 왈츠라도 추는듯한 광경이었다.

"미안하지만 이 하늘은 유즈리하에게만 허락된 것이어서 말이에요?"
"고도를 제한하도록 하겠사와요."

유즈리하가 가느다란 팔을 들어올린다.
그 움직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바닥을 긁는듯한 기괴한 쇳소리가 어디에선가 들려왔다.

"아, 대신 조심하시길―?"
"룰을 지키지 못하면 '나락' 이니까요♥"

유즈리하가 달콤한 미소를 머금자,
끼기긱, 거리며 둘 사이를 가르고 높게 솟아오른 것은 도로에서나 볼 수 있는 교통표지판.
거기에는 분명히 적혀있었다.

높이 제한 1m

그것이 눈이 들어오기 무섭게 다시 한 번 불길함이 주위를 덮쳤다.
이내, 펼쳐지는 주위의 광경은 눈으로 쫓기 어려운 것이었다.
어렵다고 해야할까― 거기에 적힌 문자 그대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1m 기준으로 모조리 반으로 절단되어 나가고 있던 것이다.
수풀도, 나무도, 건물도, 공기마저도.
그리고 수초도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아서의 차례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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