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9080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1001)

종료
#413◆DkMwM.oX9S(kxsA1nxO6W)2025-12-28 (일) 13:36:04
>>404

릴리는 배신당할 것을 예상한 듯, 도망치는 소녀에게 감겨있던 '안전보험' 인 거미줄을 작동하려고 하지만...

몸에 힘이 빠져서 거미줄을 감아오는데에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릴리는 간신히, 후들거리며 일어나 거미줄을 이용해 거리를 벌리고 ㅡ
전방에 거미줄을 휘둘러,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절단해나아가기 시작합니다.

ㅡ 푸슝 !

스릉, 하는 소리와 함께 대리석 기둥도, 도망치던 소녀의 등도, 서재들도,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서 있는 조각상들도.
모조리 잘려나가며 쿠릉,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고...

릴리는 제법 거리를 벌린 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이슬락을 바라봅니다.

ㅡ 맞지 않았다? 어째서?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 울립니다.



릴리에게 천천히 이슬락이 녹색 눈동자를 불태우며 다가가고... 푸흡,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 여덟 번째 [원죄] 를 짊어진 소녀, 릴리... 자신의 '죄' 가 궁금하신가요? 좋아요, 특별히 '조교' 하기 전에 말씀드리죠. "





[ ㅡ 아주 오래 전 , 본디 '명가' 라고 한다면 다음의 일곱 가문을 뜻하는 것이었어요.

빛나는 다이아몬드, '퀸즈로드' .

매혹적인 루비, '퀸즈애로우' .

고혹적인 진주, '록스버드' .

차분한 에메랄드, '데번셔'.

아름다운 월장석, '스노우화이트'.

신비로운 블랙사파이어, '블랙라이트'.

홀리듯 빠지는 레드다이아몬드, '레드스카'

아아,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위대한 이름들이여...

그래요. 태고의 시기, 마술사 사회에 '사탄숭배자' 들은 존재하지 않았죠. 허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탄 숭배자' 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네요.

그 멍청이들은 '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을것이라 믿었고, 천금을 거머 쥘 수 있을거라 믿었으며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것이라 믿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것이라 믿었으며
세상의 모든 신비와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 ' 이라 믿었지요...

그렇게 점차 자신을 '사탄 숭배자' 라고 칭하는 세력이 커지며, 어리석게도 마술사 학회와 처음으로 전면전을 치른 때에.

'퀸즈로드' , '퀸즈애로우'
'록스버드' , '데번셔' .

우리 위대한 '4대 명가' , 네 가문이 혁혁한 공을 세우며 사탄숭배자들을 몰아내고
마술사 학회와 세계에 닥친 위기를 구해냈으니!

이들을 ㅡ '4대 명가' 라고 부르며 드높게 칭송하는 노래가 온 마술사 사회에 울려 퍼졌어요.


ㅡ 그리고 [오만] 의 원죄가 싹텄지요.


끝없는 칭송에 눈이 멀어버린 오만한 자, [오만] 의 퀸즈로드.

끝없는 탐욕으로 모든 것을 손에 넣고자 하는 강욕적인 자 , [탐욕] 의 퀸즈애로우.

눈 먼 질투로 자신의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시기어린 자, [질투] 의 데번셔.

그리고, 끝없는 쾌락으로 달콤한 에덴 동산을 세워 선악과를 탐닉하는, 순수한 우리 [색욕] 의 록스버드.



아아, 물론 그 외의 떨거지들도 존재한답니다.

자신이 명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에 몸을 맡겨 모든 것을 파괴하려 드는 [분노] 의 레드스카.

더더욱 가진 것을 놓치지 않으려 드는 [인색] 의 스노우화이트.

모든것을 포기하고 달콤한 꿈세계를 탐하는 [나태] 의 블랙라이트.


우리 일곱 가문의 '영혼' 에는, 일곱 가지 '원죄' 가 새겨지게 되었지요...

이것이 짊어져야 할 짐이라면 영원토록 우리는 이것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겠어요. 그야 그럴게 ㅡ

'놓치기 싫잖아요?' 기껏 만든 에덴 동산과 달콤한 선악과. 우후훗...


그런데, 당신, 당신의 영혼에도 ㅡ '여덟 번째 원죄' 가 새겨지고 있군요.
아주 작은 흔적이지만, 저의 눈에는 그것이 보인답니다.
그건... 아주 '불유쾌한' 일이에요. 감히, 우리 '4대 명가' 와 맞먹으려 드는건가요?



ㅡ '원죄' 라는 것은 세계를 개벽할 힘. '운명' 의 씨앗. 위대한 '마법' 의 일부.
그런 것을 순순히 내어드릴 리 없지요.


그러니까 . . . ]


" 얌전히 조교되어, 쾌락에 몸을 맡긴 채로 제 장난감이 되어주시겠어요? "


이슬락이 빙긋 웃습니다.



ㅡ '릴리' 는 또 다시 [최중요 정보] 를 획득합니다.

'원죄' 라는 것은, '운명' 의 씨앗이다. 라는.. 아주 중요한 정보는
릴리에게 있어 어떻게 작용할까요.
때를 기다려봅시다.



그리고 , 타오르는듯한 이슬락의 녹색 눈동자에 -
릴리는,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건...

ㅡ 세뇌 마술 , 이로군요.

금단의 마술. '흑마술' 의 일종입니다.
큰일입니다. 당장 저항해야합니다.

" 자아, 얌전히... "


스륵, 하고, 릴리의 교수 M 복장의 스카프와 정장 코트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 제 장난감이 되도록 하세요. 영원한 '쾌락' 과도 같은 '선악과' 를 선물해줄테니... "


ㅡ 이것이 릴리의 '운명' 일까요?
이대로 스러지고야 마는 것 일까요?


아뇨, 이 따위 운명, 엿이나 먹으라고 하십시오.

릴리는 결코 흑마술에 질 운명이 아닙니다.

타닥, 하고, 무엇인가 새겨지며 타오르는 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릴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봅시다. ㅡ 부모님. 그 추억들.
릴리에게 강한 의지가 깃듭니다.


저항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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