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9080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0 (1001)

종료
#944◆DkMwM.oX9S(EdeFVzvI66)2026-01-03 (토) 14:35:13
흐음 , , , 이건 끝난 이야기 이기도 하고(재의 숲 이벤트, 세이지의 두근두근 첫 정령계 방문 시나리오는 확실히 끝났으니까)
확실하게 지금 진행하시는 시나리오에서 '폼포코는 죽지 않는다' 라는 걸 좀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질문권 질문으로 적당히 퉁치고 좀 풀어드리자면...


첫번째로, 그 장소는 본디 '불의 정령들의 숲' 이었습니다. 어째서 불이랑 숲이랑 상극인데 숲이냐? 라고 하면 정령계니까...
시적 허용으로 넘어가주십사 부탁드리고..

그런 '불의 정령들의 숲' 에 거주하는 불의 정령들이 '광증' 에 빠져
숲이 전부 불타버리고, '숲' 이 '재의 숲' 으로 변질되었는데요, 어째서일까요?
저는 여기서 무엇인가 바로 떠오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맞아요, 불타버린 '번스타인 가문의 저택' 이죠.

얼음 마술을 쓰는 가문의 저택이 '광증' 으로 인해 '불' 이라는 상반된 요소로 전부 불타버린 것.
불의 정령이 '광증' 으로 인해 '숲' 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전부 불타버린 것.

두 사건, 어딘가 닮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 인물이 하나로 귀결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세이지' 가 있죠.


세이지는 번스타인 가문의 저주받은 피가 아직 발현되지 않았을 뿐, 일종의 유전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가 있는 '살아있는, 입체적인 캐릭터' 죠.
저는 이번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세이지에게 '그 때의 경험' 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가면을 깨트린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정령계라는 장소는 본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그곳에 본디 출입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인물인 '세이지' 가 등장함으로써
정령계의 마나가 뒤틀리고, 세이지 안에 잠들어있던 '불' 에 관한 '광증' 의 피, 마나 따위가
뒤틀린 마나로 인해 허약해진 정령들을 완전히 '광증' 에 빠지게끔 만들었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두번째로... '재의 숲' , 그리고 나아가 '재의 아이' 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

위에서도 언급했듯, 세이지의 '운명' , 혹은 '숙명' 에 가까운 것 입니다.
잠시 그때로 돌아가보자면, '재의 아이가 재의 숲으로 돌아왔다!' 같은 대사를,
'광증에 빠진 불의 정령' 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좀 대사 디테일이 다를 수 있음)

여기서 재의 숲이란 언젠가 세이지가 반드시,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할 '불타버린 번스타인 가문의 저택' 이고
재의 아이란 '광증에 빠진, '세이지 장 번스타인'' 을 뜻하게 되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번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이런 물음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세이지, 당신에겐 정말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있나요?'


광증에 사로잡혀 저주받은 가문의 이름없는 '번스타인' 으로 생을 마감할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앞으로, 역경을 딛고 나아갈 것인가?

그리고 광증에 빠지고, 가면을 잃어버리고 혼란한 상황에서
세이지를 도와 준 것은 바로, '친구' 인 '폼포코' 였죠.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내가 지금까지 쌓아 온 것' 이 찬란하게 빛나는 미래로 이끌어 주는
결코 나의 노력이 나를 배신하지 않는, 일종의 '캡틴의 추구미' 가 더해진
왕도적인 클리셰 진행이었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술이 취하고 표현하고 싶었던게 좀 많아서 두서 없이 횡설수설했는데, 짧게 요약하자면...

재의 아이는 세이지를 뜻하는게 맞고, 재의 숲은 불타버린 번스타인 가문의 저택을 은유한 것이었으며
'재의 아이가 재의 숲으로 돌아왔다' 라는 것은, 언젠가 세이지가 마주해야 할, 그리고 뛰어 넘어야 할 '운명' 이다.

이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즉 , 폼포코가 재의 아이이기 때문에 이번 시나리오에서 죽게 된다!
같은 일은 전혀 없을 것이고... 폼포코는 결코 죽지 않는다, 라고도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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