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9257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1001)

종료
#450웨일스-진행(uUCgugR5.q)2026-01-09 (금) 1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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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좋은 사람들만 만났기 때문일까, 갑작스럽게 훌쩍 다가오는 악의에 머리가 어지럽다.
숨이 잘 안쉬어지는 이유가 저도 모르게 호흡이 멈춰졌기 때문인지, 긴장으로 인해 과호흡이 된 것 때문인지 모르겠다.
한번에 썰렸던 아버지와 형의 머리라거나, 미쳐버린 어머니의 비명이라거나, 사건청취라며 수시로 불러내 어두컴컴한 방에서 압박을 이어가던 수사관이라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 빌어먹을 인간의...-

"허억."

블래키의 울음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황급히 무릎을 접어 블래키의 몸을 끌어안았다. 먼저 튀어나가 학생들을 공격하려는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리려는 것 보다는 그의 온기에 차게 식은 몸을 진정시키려는 것에 더 가까운 행동이었다.

"...응. 잠깐 피해있어요. 죄송해요, 괜히 기분나쁜 분위기에 노출되게 해버렸네."

쓰게 웃으며 발걸음을 돌렸다.

"아, 잠시만요. 방 보다는 텃밭에 먼저 갈게요."

고슴도치 정령들은 학교에 사탄숭배자가 들어왔단 것을 모를텐데.
괜히 화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슬며시 걱정이 일었다. 상냥한 존재들이 변을 당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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