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9257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1001)

종료
#539세이지 - 진행(1y25XCtNmS)2026-01-10 (토) 08: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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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런 질문을 할 자격 없는 걸 알아야한다.
당신만큼은, 자신을 걱정할 자격 없다. 자신에게 불의 트라우마를 만들어놓은 게 당신이니.

아버지의 목소리에, 세이지가 가면에 손을 올렸다. 단 한번도 제대로 듣지 못했던 어머니의 목소리에 세이지는 목이 메여왔다.

"나를, 그렇게 보는 건 처음이네."

오라버니. 세이지가 느릿한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열었다. 공포도, 고통도, 광증도 없는 아름다운 낙원이 눈앞에 있다. 그 어떤 문제도 없이, 행복한 가족의 형상이 눈앞에 존재한다. 자신에게 뻗어지는 손에 자신의 손을 뻗으며 붙잡을 것처럼 행동하던 세이지는 웃음기 없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가장 이상적인, 가장 원하나 이뤄질 수 없는 가족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하하호호 웃기엔 내가 잃은 게 너무 많아. 이뤄지지 않을 꿈을 꾸기엔, 이미 많이 늦었어. 그러니까....나는 괜찮을겁니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세이지는 뻗어온 손길을 붙잡으면서 그대로 유골들을 쓸어버렸던 거대한 얼음 해일을 일으켰다.

"게다가 내가 당신들을 내손으로 죽이지 않을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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