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9257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1001)

종료
#555세이지 - 진행(1y25XCtNmS)2026-01-10 (토) 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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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얼리고, 스스로의 손으로 부숴버린다. 결코 오지 않을, 안주하면 그저 행복할지 모를 손에 넣어보지 못한 안락한 낙원을 세이지는 스스로 부숴버렸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오라비를 얼음의 해일이 덮친다. 차가운 얼음 조각들과 공허한 침묵만이 주변에 남았다.

"악취미."

차가운 얼음조각들을 단박에 증발시킬 정도로 불타오르는 저택이 눈에 담기자, 세이지가 중얼거렸다. 웃음기 없는 눈으로 불타는 저택을 보고, 미소없는 얼굴이 자신의 가족들을 바라봤다. 가문과 절연한 오라비와 스스로의 숨을 막은 아비와 병마에 쓰러진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이지가 자신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댔다.

"내가 번스타인인 이상, 우리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요."

가면을 벗고 세이지는 자신을 원망스레 바라보는 오라비에게 웃어보였다. 섬뜩하리만치 온화한 웃음이다.

"과거는 결코 바꿀 수 없으나, 앞으로는 바뀔 수 있을거라 믿어요."

세이지는 다시 가면을 써서 흉터를 가렸다.

"내가 오라비의 목을 비틀어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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